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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승연 기획사, “추가 가처분 일부 승소에 항고 예정” 무슨 일? [전문]

    손승연 기획사, “추가 가처분 일부 승소에 항고 예정” 무슨 일? [전문]

    손승연 기획사 포츈엔터테인먼트가 손승연과의 법적 공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포츈은 16일 오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그간 손승연과의 법적 공방 과정과 항고 계획까지 밝혔다. 앞서 손승연은 2012년 9월부터 포츈과 전속계약을 맺고 활동했다. 포츈은 지난해 5월 캐치팝엔터테인먼트와 서로 소속 가수의 매니지먼트 업무를 위탁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손승연은 포츈이 자신과 합의 없이 계약 당사자 지위를 캐치팝에 양도하고, 1년에 음반 1장씩을 제작하기로 한 조건을 이행하지 않은 데다 활동 지원이 부족하고 뮤지컬 출연을 방해했다는 이유를 들어 계약해지를 요구했으나 올해 2월 법원은 이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포츈은 올해 4월 손승연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며, 손승연 측은 이와 별도로 6월 연예활동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이에 손승연이 일부 승소를 하자, 소속사 측에서 공식입장을 밝힌 것. 포츈 측은 “손승연은 자신이 제기한 가처분 소송기간 중, 소속사와 전속가수로서의 모든 기능이 우선 보류된 상황에서 스스로 단독 교섭을 해 방송 및 뮤지컬 지방 공연에 출연하는 등 소속사 무단이탈 행위를 지속했다”며 “또한 회사가 관리하고 배분하는 출연료 통장의 공금을 인출하여 개인적으로 무단 사용하는 등 공금을 횡령하여 당사는 이에 대한 반환을 청구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티스트의 미래를 생각해 의견을 조율할 의사를 가지고 한달 반동안 손승연 측과 대화를 시도했다”며 “더 이상의 인내와 대화가 무리라고 판단,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했지만 손승연은 손해배상 소송에는 어떤 대응도 하지 않은채, 지난 6월, 연예활동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포츈 측은 “당사는 본 가처분에 대한 항고 및 본안소송에서 충분한 증거조사와 법리의 전개를 통해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포츈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안녕하세요. 포츈입니다. 손승연과 당사는 2013년 7월부터 2018년 7월까지 총 5년의 계약기간 동안 음반, 음원 및 공연, 행사, 방송출연료 등 매니지먼트 수익을 모두 5:5로 나누는 신인으로서는 파격적인 계약을 맺고 전속계약 의무를 상호 이행해왔고, 손승연은 매년 억대의 수입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손승연은 지난 2016년 10월 말 소속사에 사전에 어떤 의사 표시나 이의 제기 한 번 없이 돌연 전속계약 중지 가처분 소를 제기하였고, 이에 대해 법원에서는 2017년 2월 손승연의 모든 주장이 근거가 없으며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며 기각 판결했습니다. 손승연은 자신이 제기한 가처분 소송기간 중 (아직 기각, 인용 판결이 나기 전), 소속사와 전속가수로서의 모든 기능이 우선 보류된 상황에서, 스스로 단독 교섭하여 여러 방송 출연 및 모 뮤지컬 지방 공연에 출연하는 등 소속사 무단이탈 행위를 지속했으며, 회사가 관리하고 배분하는 출연료 통장의 공금을 인출하여 개인적으로 무단 사용하는 등 공금을 횡령하여 당사는 이에 대한 반환을 청구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당사는 승소 판결 이후에도 어린 아티스트의 미래를 생각해 어떤 결정이던지 원활히 조율할 의사를 갖고 한달 반 동안 손승연 측에 지속적으로 대화를 요청했습니다. 지난 3년간 손승연과 함께 했던 시간을 생각해 1년 반 정도 짧게 남은 계약기간 동안이나마 가능하면 좋은 결과를 내면서 마무리하고 싶었고, 설사 소속사에 돌아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최대한 원만한 합의를 보기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손승연은 패소 후 처음으로 만난 자리에서 전속 계약을 해지하겠다, 다시 2주 후에는 소속사로 복귀하겠지만 당분간 쉬겠다, 그 이후에는 계약 해지하겠다 등 계약이 불과 1년여 남은 상황에서 명확한 입장 표명을 피하면서 한 달 반 동안 협상을 지연시켰습니다. 이처럼 손승연이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았기에, 소속사는 더이상의 인내와 대화는 무리라고 판단, 법적으로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2017년 4월 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이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게 되었습니다. 손해배상 금액 역시 판결문과는 달리, 계약서상의 위약금액인 24억여원이 아닌 계약 잔여 기간동안의 예상 매출분인 2억여원을 청구했을 뿐입니다. 그러나 손승연은 손해배상 소송에는 어떤 대응도 하지 않은채, 지난 6월, 연예활동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지난 8월 9일 법원에서 손승연측의 주장을 일부 인용하였으나, 법원 역시 손승연이 납득할만한 이유 없이 소속사가 제안하는 연예활동을 거절한 부분에 대해서 인정하였습니다. 또한, 이번 판결에서 제기된 정산금 미지급 부분은 지난 10월부터 손승연이 제기한 법적 소송이 진행되고 있었고, 소속사로서의 모든 기능이 보류되어 있어, 이에 대한 기능도 보류한 것이며, 손승연이 소속사 잔류와 계약 해지중 어떤 부분을 결정하는가에 따라 정산금 지급 방향이 달라지기때문에 이에 대한 원만한 해결을 요청하였으나, 손승연은 끝까지 만남과 대화를 회피하였습니다. 법원 역시 손승연이 납득할만한 이유 없이 소속사가 제안하는 연예활동을 거절한 부분에 대해서 인정하였습니다. 당사는 본 가처분에 대한 항고 및 본안소송에서 충분한 증거조사와 법리의 전개를 통해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전문›문재인 대통령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사

    ‹전문›문재인 대통령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해외에 계신 동포 여러분, 촛불혁명으로 국민주권의 시대가 열리고첫 번째 맞는 광복절입니다.오늘, 그 의미가 유달리 깊게 다가옵니다. 국민주권은 이 시대를 사는 우리가 처음 사용한 말이 아닙니다.백 년 전인 1917년 7월, 독립운동가 14인이 상해에서 발표한‘대동단결 선언’은 국민주권을 독립운동의 이념으로 천명했습니다.경술국치는 국권을 상실한 날이 아니라오히려 국민주권이 발생한 날이라고 선언하며,국민주권에 입각한 임시정부 수립을 제창했습니다.마침내 1919년 3월, 이념과 계급과 지역을 초월한전 민족적 항일독립운동을 거쳐,이 선언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하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국민주권은 임시정부 수립을 통한 대한민국 건국의 이념이 되었고,오늘 우리는 그 정신을 계승하고 있습니다.그렇게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세우려는 선대들의 염원은백 년의 시간을 이어왔고,드디어 촛불을 든 국민들의 실천이 되었습니다. 광복은 주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이름 석 자까지 모든 것을 빼앗기고도자유와 독립의 열망을 지켜낸 삼천만이 되찾은 것입니다.민족의 자주독립에 생을 바친 선열들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독립운동을 위해 떠나는 자식의 옷을 기운 어머니도,일제의 눈을 피해 야학에서 모국어를 가르친 선생님도,우리의 전통을 지켜내고 쌈짓돈을 보탠 분들도,모두가 광복을 만든 주인공입니다. 광복은 항일의병에서 광복군까지애국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이 흘린 피의 대가였습니다.직업도, 성별도, 나이의 구분도 없었습니다.의열단원이며 몽골의 전염병을 근절시킨 의사 이태준 선생,간도참변 취재 중 실종된 동아일보 기자 장덕준 선생,무장독립단체 서로군정서에서 활약한 독립군의 어머니 남자현 여사, 과학으로 민족의 힘을 키우고자 했던 과학자 김용관 선생,독립군 결사대 단원이었던 영화감독 나운규 선생,우리에게는 너무도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있었습니다. 독립운동의 무대도 한반도만이 아니었습니다.1919년 3월 1일 연해주와 만주, 미주와 아시아 곳곳에서도한 목소리로 대한독립의 함성이 울려 퍼졌습니다. 항일독립운동의 이 모든 빛나는 장면들이지난 겨울 전국 방방곡곡에서,그리고 우리 동포들이 있는 세계 곳곳에서, 촛불로 살아났습니다.우리 국민이 높이든 촛불은 독립운동 정신의 계승입니다. 위대한 독립운동의 정신은민주화와 경제 발전으로 되살아나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습니다.그 과정에서 희생하고 땀 흘린 모든 분들,그 한 분 한 분 모두가 오늘 이 나라를 세운 공헌자입니다. 오늘 저는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그리고 저마다의 항일로 암흑의 시대를 이겨낸 모든 분들께,또 촛불로 새 시대를 열어주신 국민들께,다시금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저는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이 날이민족과 나라 앞에 닥친 어려움과 위기에 맞서는용기와 지혜를 되새기는 날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존경하는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경북 안동에 임청각이라는 유서 깊은 집이 있습니다.임청각은 일제강점기 전 가산을 처분하고 만주로 망명하여신흥무관학교를 세우고, 무장 독립운동의 토대를 만든석주 이상룡 선생의 본가입니다.무려 아홉 분의 독립투사를 배출한 독립운동의 산실이고,대한민국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상징하는 공간입니다.그에 대한 보복으로 일제는 그 집을 관통하도록 철도를 놓았습니다.아흔 아홉 칸 대저택이었던 임청각은지금도 반 토막이 난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이상룡 선생의 손자, 손녀는해방 후 대한민국에서 고아원 생활을 하기도 했습니다.임청각의 모습이 바로 우리가 되돌아봐야 할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일제와 친일의 잔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했고,민족정기를 바로 세우지 못했습니다. 역사를 잃으면 뿌리를 잃는 것입니다.독립운동가들을 더 이상 잊혀진 영웅으로 남겨두지 말아야 합니다.명예뿐인 보훈에 머물지도 말아야 합니다.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말이 사라져야 합니다.친일 부역자와 독립운동가의 처지가해방 후에도 달라지지 않더라는 경험이불의와의 타협을 정당화하는 왜곡된 가치관을 만들었습니다. 독립운동가들을 모시는 국가의 자세를완전히 새롭게 하겠습니다.최고의 존경과 예의로 보답하겠습니다.독립운동가의 3대까지 예우하고자녀와 손자녀 전원의 생활안정을 지원해서국가에 헌신하면 3대까지 대접받는다는 인식을 심겠습니다. 독립운동의 공적을 후손들이 기억하기 위해임시정부기념관을 건립하겠습니다.임청각처럼 독립운동을 기억할 수 있는 유적지는모두 찾아내겠습니다.잊혀진 독립운동가를 끝까지 발굴하고,해외의 독립운동 유적지를 보전하겠습니다. 이번 기회에 정부는대한민국 보훈의 기틀을 완전히 새롭게 세우고자 합니다.대한민국은 나라의 이름을 지키고, 나라를 되찾고,나라의 부름에 기꺼이 응답한 분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서 있습니다.그 희생과 헌신에 제대로 보답하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젊음을 나라에 바치고 이제 고령이 되신독립유공자와 참전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겠습니다.살아계시는 동안 독립유공자와 참전유공자의 치료를국가가 책임지겠습니다. 참전명예수당도 인상하겠습니다. 유공자 어르신 마지막 한 분까지대한민국의 품이 따뜻하고 영광스러웠다고 느끼시게 하겠습니다.순직 군인과 경찰, 소방공무원 유가족에 대한 지원도확대할 것입니다.그것이 우리 모두의 자긍심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보훈으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분명히 확립하겠습니다.애국의 출발점이 보훈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지난 역사에서 국가가 국민을 지켜주지 못해국민들이 감수해야 했던 고통과도 마주해야 합니다. 광복 70년이 지나도록일제강점기 강제동원 고통이 지속되고 있습니다.그동안 강제동원의 실상이 부분적으로 밝혀졌지만아직 그 피해의 규모가 다 드러나지 않았습니다.밝혀진 사실들은 그것대로 풀어나가고,미흡한 부분은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마저 해결해야 합니다.앞으로 남북관계가 풀리면남북이 공동으로 강제동원 피해 실태조사를 하는 것도 검토할 것입니다. 해방 후에도 돌아오지 못한 동포들이 많습니다.재일동포의 경우 국적을 불문하고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고향 방문을 정상화할 것입니다.지금도 시베리아와 사할린 등 곳곳에강제이주와 동원이 남긴 상처가 남아 있습니다.그 분들과도 동포의 정을 함께 나누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해외 동포 여러분, 오늘 광복절을 맞아한반도를 둘러싸고 계속되는 군사적 긴장의 고조가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분단은 냉전의 틈바구니 속에서우리 힘으로 우리 운명을 결정할 수 없었던식민지시대가 남긴 불행한 유산입니다.그러나 이제 우리는 스스로 우리 운명을 결정할 수 있을 만큼국력이 커졌습니다.한반도의 평화도, 분단 극복도,우리가 우리 힘으로 만들어가야 합니다. 오늘날 한반도의 시대적 소명은 두말 할 것 없이 평화입니다.한반도 평화 정착을 통한 분단 극복이야말로광복을 진정으로 완성하는 길입니다. 평화는 또한 당면한 우리의 생존 전략입니다.안보도, 경제도, 성장도, 번영도평화 없이는 미래를 담보하지 못합니다.평화는 우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한반도에 평화가 없으면 동북아에 평화가 없고,동북아에 평화가 없으면 세계의 평화가 깨집니다.지금 세계는 두려움 속에서 그 분명한 진실을 목도하고 있습니다.이제 우리가 가야할 길은 명확합니다.전 세계와 함께한반도와 동북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의 대장정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지금 당면한 가장 큰 도전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입니다.정부는 현재의 안보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미국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안보위기를 타개할 것입니다.그러나 우리의 안보를 동맹국에게만 의존할 수는 없습니다.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정부의 원칙은 확고합니다.대한민국의 국익이 최우선이고 정의입니다.한반도에서 또 다시 전쟁은 안 됩니다.한반도에서의 군사행동은 대한민국만이 결정할 수 있고,누구도 대한민국의 동의 없이군사행동을 결정할 수 없습니다.정부는 모든 것을 걸고 전쟁만은 막을 것입니다.어떤 우여곡절을 겪더라도 북핵문제는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이 점에서 우리와 미국 정부의 입장이 다르지 않습니다. 정부는 국제사회에서 평화적 해결 원칙이 흔들리지 않도록외교적 노력을 한층 강화할 것입니다.국방력이 뒷받침되는 굳건한 평화를 위해우리 군을 더 강하게, 더 믿음직스럽게 혁신하여강한 방위력을 구축할 것입니다.한편으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도록군사적 대화의 문도 열어놓을 것입니다. 북한에 대한 제재와 대화는 선후의 문제가 아닙니다.북핵문제의 역사는 제재와 대화가 함께 갈 때문제해결의 단초가 열렸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시험을 유예하거나 핵실험 중단을 천명했던 시기는예외 없이 남북관계가 좋은 시기였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그럴 때 북미, 북일 간 대화도 촉진되었고,동북아 다자외교도 활발했습니다.제가 기회가 있을 때마다한반도 문제의 주인은 우리라고 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북핵문제 해결은 핵 동결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적어도 북한이 추가적인 핵과 미사일 도발을 중단해야대화의 여건이 갖춰질 수 있습니다.북한에 대한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의 목적도북한을 대화로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지군사적 긴장을 높이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이 점에서도 우리와 미국 정부의 입장이 다르지 않습니다. 북한 당국에 촉구합니다.국제적인 협력과 상생 없이 경제발전을 이루는 것은 불가능합니다.이대로 간다면 북한에게는 국제적 고립과 어두운 미래가 있을 뿐입니다.수많은 주민들의 생존과 한반도 전체를 어려움에 빠뜨리게 됩니다.우리 역시 원하지 않더라도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더욱 높여나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즉각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핵 없이도 북한의 안보를 걱정하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합니다.우리가 돕고 만들어 가겠습니다.미국과 주변 국가들도 도울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천명합니다.우리는 북한의 붕괴를 원하지 않습니다.흡수통일을 추진하지도 않을 것이고인위적 통일을 추구하지도 않을 것입니다.통일은 민족공동체의 모든 구성원들이 합의하는‘평화적, 민주적’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북한이 기존의 남북합의의 상호이행을 약속한다면,우리는 정부가 바뀌어도 대북정책이 달라지지 않도록,국회의 의결을 거쳐 그 합의를 제도화할 것입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밝힌 바 있습니다.남북간의 경제협력과 동북아 경제협력은남북공동의 번영을 가져오고, 군사적 대립을 완화시킬 것입니다.경제협력의 과정에서 북한은핵무기를 갖지 않아도 자신들의 안보가 보장된다는 사실을자연스럽게 깨닫게 될 것입니다. 쉬운 일부터 시작할 것을 다시 한 번 북한에 제안합니다.이산가족 문제와 같은 인도적 협력을 하루빨리 재개해야 합니다.이 분들의 한을 풀어드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이산가족 상봉과 고향 방문, 성묘에 대한 조속한 호응을 촉구합니다. 다가오는 평창 동계올림픽도남북이 평화의 길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어야 합니다.남북대화의 기회로 삼고, 한반도 평화의 기틀을 마련해야 합니다.동북아 지역에서 연이어 개최되는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2020년의 도쿄 하계올림픽,2022년의 베이징 동계올림픽은한반도와 함께 동북아의 평화와 경제협력을 촉진할 수 있는절호의 기회입니다.저는 동북아의 모든 지도자들에게이 기회를 살려나가기 위해 머리를 맞댈 것을 제안합니다.특히 한국과 중국, 일본은 역내 안보와 경제협력을 제도화하면서공동의 책임을 나누는 노력을 함께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국민 여러분께서도 뜻을 모아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해마다 광복절이 되면 우리는한일관계를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한일관계도 이제 양자관계를 넘어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함께 협력하는 관계로 발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과거사와 역사문제가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지속적으로 발목 잡는 것은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정부는 새로운 한일관계의 발전을 위해셔틀외교를 포함한 다양한 교류를 확대해 갈 것입니다.당면한 북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을 위해서도양국 간의 협력을 강화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그러나 우리가 한일관계의 미래를 중시한다고 해서역사문제를 덮고 넘어갈 수는 없습니다.오히려 역사문제를 제대로 매듭지을 때양국 간의 신뢰가 더욱 깊어질 것입니다. 그동안 일본의 많은 정치인과 지식인들이양국 간의 과거와 일본의 책임을 직시하려는 노력을 해왔습니다.그 노력들이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기여해 왔습니다.이러한 역사인식이 일본의 국내 정치 상황에 따라바뀌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한일관계의 걸림돌은 과거사 그 자체가 아니라역사문제를 대하는 일본정부의 인식의 부침에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징용 등 한일 간의 역사문제 해결에는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국민적 합의에 기한피해자의 명예회복과 보상, 진실규명과 재발방지 약속이라는국제사회의 원칙이 있습니다.우리 정부는 이 원칙을 반드시 지킬 것입니다.일본 지도자들의 용기 있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해외 동포 여러분, 2년 후 2019년은대한민국 건국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내년 8.15는 정부 수립 70주년이기도 합니다. 우리에게 진정한 광복은,외세에 의해 분단된 민족이 하나가 되는 길로 나아가는 것입니다.우리에게 진정한 보훈은,선열들이 건국의 이념으로 삼은 국민주권을 실현하여국민이 주인인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준비합시다.그 과정에서, 치유와 화해, 통합을 향해지난 한 세기의 역사를 결산하는 일도 가능할 것입니다. 국민주권의 거대한 흐름 앞에서 보수, 진보의 구분이 무의미했듯이우리 근현대사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세력으로 나누는 것도이제 뛰어넘어야 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역사의 유산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모든 역사에는 빛과 그림자가 있기 마련이며,이 점에서 개인의 삶 속으로 들어온 시대를산업화와 민주화로 나누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고 의미 없는 일입니다.대한민국 19대 대통령 문재인 역시김대중, 노무현만이 아니라 이승만, 박정희로 이어지는대한민국 모든 대통령의 역사 속에 있습니다. 저는 우리 사회의 치유와 화해, 통합을 바라는 마음으로지난 현충일 추념사에서 애국의 가치를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이제 지난 백년의 역사를 결산하고, 새로운 백년을 위해공동체의 가치를 다시 정립하는 일을 시작해야 합니다.정부의 새로운 정책기조도 여기에 맞춰져 있습니다.보수나 진보 또는 정파의 시각을 넘어서새로운 100년의 준비에 다함께 동참해 주실 것을 바라마지 않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우리 다함께 선언합시다.우리 앞에 수많은 도전이 밀려오고 있지만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고 헤쳐 나가는 일은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세계에서 최고라고 당당히 외칩시다.담대하게, 자신 있게 새로운 도전을 맞이합시다.언제나 그랬듯이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하나가 되어 이겨 나갑시다.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완성합시다.다시 한 번 우리의 저력을 확인합시다.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독립유공자들께깊은 존경의 마음을 드립니다.오래오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정위, 내년 TV홈쇼핑·기업형 슈퍼마켓 불공정행위 집중점검

    공정위, 내년 TV홈쇼핑·기업형 슈퍼마켓 불공정행위 집중점검

    공정거래위원회가 TV홈쇼핑과 SSM(기업형 슈퍼마켓)을 상대로 내년 불공정행위 집중점검을 벌인다. 공정위가 13일 대형유통업체와 중소 납품업체 간 거래 관행 개선방안을 발표했다.개선방안에 따르면 대형유통업체의 악의적 탈법 행위에는 실제 손해의 최대 3배에 달하는 배상 책임이 부여되고, 납품업체가 대형유통업체에 내야 하는 판매수수료 등 거래와 관련된 정보를 공개하는 공시제도가 도입될 예정이다. 공정위는 일상적인 법 위반 감시·제재와 별도로 매년 민원이 빈발하는 분야를 중점 개선분야로 선정해 거래실태를 집중 점검한다. 내년에는 TV홈쇼핑과 SSM이 집중점검 대상이다. SSM에 대한 공정위의 점검은 이번이 처음이다. TV홈쇼핑은 과거 공정위로부터 조사를 받은 적이 있으며 매년 수수료율이 공개되는 대상이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TV홈쇼핑과 SSM은 최근 집단적 민원이 발생하는 분야”라며 “유통업은 표준화된 비즈니스 모델이 없어서 제도 규제보다는 유통채널별로 직권조사하는 방식이 문제 해결에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유통업체에 내야 하는 판매수수료, 판매장려금, 각종 비용 공제 등 납품업체에 중요한 거래 조건을 공정위 홈페이지 등에 공개하는 대규모유통업거래 공시제도도 도입된다. 현재는 대형유통업체와 납품업체 간 거래 조건 중에서 판매수수료 이외 다른 현황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공정위는 대형유통업체가 납품업체와의 거래 조건을 스스로 공개하면 판매장려금 부당 수취, 각종 비용 전가 등 갑질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르면 내년부터 대형유통업체의 고질적·악의적 불공정행위로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 최대 3배의 배상 책임을 물도록 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도입된다. 징벌적 손해배상 대상은 상품대금 부당감액, 부당반품, 납품업체 종업원의 부당사용, 보복행위 등이다. 지금까지 납품업체는 소송제기 등을 통해 대형유통업체의 불공정행위에 대응해왔지만 소송에서 이겨도 실제 손해 배상만으로 피해 구제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 신속한 피해 구제를 위해 시·도별로 공정거래조정원과 동일한 법적 권한을 가진 분쟁조정기구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안도 추진된다. 공정거래조정원이 서울에만 있어 지역 소재 납품업체는 조정원의 도움을 받기 어렵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공정위는 또 분쟁 조정 기능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실태를 점검하고 과태료도 부과할 수 있도록 권한을 이양하는 안도 논의 중이다. 법 위반금액 대비 과징금 비율인 과징금 부과기준율은 현행 30∼70%에서 60∼140%로 상향 조정된다. 법 위반은 확실하지만 과징금 산정의 기준이 되는 매출액 등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을 때 부과하는 정액과징금 상한은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올라간다. 정액과징금 부과 요건도 ‘매출액을 산정하기 어려운 경우’에서 ‘납품대금이나 임대료 등 위반금액을 산정하기 어려운 경우’로 개선된다. 내부고발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신고포상금 지급 상한은 1억원에서 5억원으로 다섯 배 많아진다. 공정위는 업계 스스로 ‘모범 기준’을 만들어 개선하는 자율적 자정에 대한 독려도 지속할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보수 정부를 거치면서 모범 기준이 ‘손톱 밑 가시’라는 딱지가 붙어 많이 폐지됐는데 이건 실수”라며 “위원장 임기 중에 경성 법에 넣을 수 없는 것들을 모범 기준에 담을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부겸 장관 경찰청 방문…‘SNS 갈등’ 봉합될까

    김부겸 장관 경찰청 방문…‘SNS 갈등’ 봉합될까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13일 경찰청을 찾는다.김 장관은 13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이철성 경찰청장(치안총감)과 강인철 중앙경찰학교장(치안감) 등 논란 당사자를 포함한 경찰 지휘부와 화상회의를 한다. 이에 따라 ’경찰 지휘부에서 벌어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 삭제지시 의혹’ 논란에 경찰청 상급기관인 행정안전부의 장관이 개입하기로 함에 따라 사태가 봉합 국면으로 접어들지 주목된다. 이번 논란은 지난 7일 한 언론이 ‘이 청장이 작년 11월 촛불집회 당시 광주지방경찰청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올라온 게시물을 문제삼아 강인철 당시 광주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크게 질책하고 삭제를 지시했다’고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이 청장이 당시 강 교장과 휴대전화 통화에서 해당 게시물에 포함된 ‘민주화의 성지, 광주’ 문구를 언급하며 “민주화의 성지에서 근무하니 좋으냐”고 비아냥거렸고, 촛불집회를 폄하하는 발언도 했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이다. 첫 보도가 나오자 이 청장은 당일 공식 입장을 내 “사실무근”이라며 단호히 부인했다. 이에 강 청장이 연이은 언론 인터뷰에서 “그런 사실이 있었다”고 반박하면서 사안은 경찰 지휘부 간 ‘진실공방’ 양상으로 비화했다. 김 장관은 행안부 외청인 경찰청에 대한 지휘권자로 이번 사태에 개입할 권한이 있다. 다만 당장 논란이 확산하지 않도록 당사자들에게 자제를 당부하는 수준을 넘어 김 장관이 현실적으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김 장관은 이번 논란으로 일선 경찰관들이 이 청장과 강 교장 동반사퇴를 요구할 만큼 경찰 지휘부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고, 경찰 조직을 향한 국민적 우려까지 낳는 점을 엄중히 받아들이라고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미 수사기관 개입이 시작된 만큼 행안부가 진상 파악에 관여할 여지는 크지 않아 보인다. 이 청장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고, 강 교장은 별도 비위 혐의로 감찰조사를 거쳐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실제 이 청장이 작년 11월 강 교장에게 전화를 했는지조차 당장 확인하기가 어렵다. 통화내역은 수사 목적이라면 1년치, 그렇지 않으면 6개월치만 뽑을 수 있어 지금 상황에서는 검찰이 영장을 발부받아 들여다보는 방법뿐이다. 혹 이 청장이 휴대전화가 아닌 경비전화(내부 전화망)로 강 교장에게 전화를 걸었을지 모른다는 추측도 나온다. 그러나 경찰청에 따르면 경비전화 통화내역은 따로 저장되지 않아 확인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한다. 이 청장과 통화했다고 주장하는 강 교장도 당시 통화내용을 녹음해 두지 않았다고 밝혀 지금으로서는 ‘일방의 진술’로 볼 수밖에 없다. 이런 현실적 제약을 고려하면, 김 장관의 개입은 수사와 징계 등 절차를 거쳐 사안의 실체가 명확해질 때까지 두 사람이 논란을 불러일으킬 발언을 자제하라고 촉구하는 ‘경고’ 또는 ‘중재’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이같은 상황은 무고함을 주장하며 ‘무대응’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이 청장에게도 그리 유리하지 않아 보인다. 일단 본인 주장과 무관하게 의혹 제기 자체로 경찰 안팎 여론이 동요하는 등 적잖은 상처를 입은 상태다. SNS 논란과 별개로 강 교장이 주장하는 ‘표적감찰’ 의혹도 당장 해소하기 어렵다. 감찰이 정당했는지 가리려면 징계 여부가 결정돼야 하는데, 중앙징계위원회에 회부된 강 교장의 징계위는 10월 중순에나 열릴 전망이다. 의혹이 그대로 남는다면 이 청장은 9월로 예상되는 국정감사에 대응해야 한다. 의원들이 ‘공직기강 문란’을 언급하며 경찰을 질타할 수 있고, 강 교장 등 관련자들이 증인으로 소환돼 청문회를 방불케 하는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 이 청장은 이번 논란이 불거진 뒤 주변에 “시간이 지나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자신의 인사를 청탁했다는 의혹이 나왔을 때와 같은 반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16코어 CPU 등장…고급형 CPU 시장 지각 변동

    [고든 정의 TECH+] 16코어 CPU 등장…고급형 CPU 시장 지각 변동

    과거 CPU의 가격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는 바로 동작 클럭이었습니다. 같은 CPU라면 1GHz 제품보다 2GHz 제품이 더 빠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죠. 지금도 이점은 변하지 않았지만, 역사적으로 CPU 클럭은 3GHz의 벽을 뚫고 난 이후에는 빠르게 증가하지 못했습니다. 2000년 애슬론 1000 프로세서가 1GHz의 벽을 넘어서는 데 성공한 후 펜티엄 4(노스우드) 프로세가 3GHz에 도달한 건 2002년이었습니다. 이런 속도가 유지되었다면 지금쯤 10GHz는 물론이고 20GHz도 돌파했겠지만, 현실적으로 5GHz의 벽을 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클럭을 높임에 따라 발열과 전력 소모량이 걷잡을 수 없이 증가했기 때문이죠. 주요 CPU 제조사인 인텔이나 AMD는 다른 방법을 시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른 방법이란 구조를 개선해서 처리 속도를 높이면서 여러 개의 코어(Core)를 지닌 CPU를 내놓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가 사용하는 CPU는 대부분 2개나 4개의 코어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보통 쿼드코어 정도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데 무리가 없긴 하지만, 기업용 서버 제품이나 전문적인 용도로 다수의 코어를 사용해야 하는 고급형 CPU 시장에는 훨씬 많은 코어를 지닌 제품들이 존재합니다. 인텔은 HEDT라는 별도의 고급형 제품군을 만들어 6,8,10코어 제품을 판매해왔는데, 8코어 제품도 999달러라는 제법 비싼 가격에 판매했기 때문에 대다수 소비자는 엄두를 내기 어려운 물건이었습니다. 비록 경쟁사인 AMD에서 8코어 제품을 내놓기는 했지만, 성능이 낮아 고급형 CPU 시장은 적어도 5~6년 이상 인텔의 독무대나 다를 바 없었습니다. 그러던 CPU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분 건 AMD가 회심의 대작인 라이젠(Ryzen)을 내놓으면서부터입니다. 8코어 제품을 경쟁사의 절반 가격인 499달러 미만으로 내놓으면서 고요했던 CPU 시장에 파란을 불러왔습니다. 이후 6코어 제품도 249달러 이하에 내놓았고 4코어 제품을 100달러 초반대까지 낮은 가격에 선보이면서 CPU 시장의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물론 라이젠에도 단점이 있습니다. 비록 이전 제품 대비 성능을 대폭 끌어올리긴 했지만, 아직도 코어 하나의 성능은 인텔 CPU에 미치지 못합니다. 대신 여러 개의 코어를 저렴한 가격에 내놓으면서 코어가 많을 록 유리한 작업에서 가격 대 성능비 (가성비)가 매우 높은 특징이 있습니다. AMD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경쟁사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고급형 CPU 시장을 노리고 새로운 16코어 및 12코어 CPU를 내놓은 것입니다. ‘쓰레드리퍼’(Threadripper)라고 이름 붙여진 새로운 CPU는 999달러와 799달러의 가격에 등장해 코어 당 가격이 과거 인텔 CPU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비록 게임처럼 이렇게 많은 코어를 활용하지 않는 부분에서는 경쟁사 대비 성능이 우수하지 않지만, 코어가 많을수록 유리한 작업에서는 압도적인 가성비를 자랑합니다. 물론 저렴하다는 의미는 상대적입니다. 쓰레드리퍼의 국내 초기 가격은 100만 원 이상으로 결코 저렴하지 않지만, 8코어 제품에도 100만 원이 넘는 비용을 지불해야 했던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고급형 CPU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는 예측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전문가 시장을 노리고 등장한 고급형 CPU는 아무래도 일반 소비자와는 관련이 적어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모든 소비자에게 유리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과거 고급형으로 판매했던 6코어, 8코어 CPU를 이제 일반 소비자용 판매가로 구매할 수 있으니까요. 인텔은 AMD의 공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고급형 시장에 스카이레이크 X 프로세서를 투입하면서 8월 21일에는 커피레이크로 알려진 8세대 코어프로세서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번에는 6코어 제품을 일반 소비자용으로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PU 시장에 경쟁이 없었다면 생각하기 힘든 변화입니다. 하지만 변화는 이제 시작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북한, ‘전면전’ 위협…“화성-12로 괌 포위사격 검토”(종합)

    북한, ‘전면전’ 위협…“화성-12로 괌 포위사격 검토”(종합)

    북한이 9일 미국의 예방전쟁에 전면전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화성-12 미사일로 한반도에 전개되는 미국 전략자산의 근거지인 괌에 대한 포위사격 작전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위협했다.북한군 전략군은 이날 발표한 대변인 성명에서 “앤더슨공군 기지를 포함한 괌도의 주요 군사기지들을 제압·견제하고 미국에 엄중한 경고 신호를 보내기 위하여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으로 괌도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단행하기 위한 작전방안을 심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위협했다. 전략군 대변인 성명은 “괌도 포위사격 방안은 충분히 검토·작성되어 곧 최고사령부에 보고하게 되며 우리 공화국 핵 무력의 총사령관이신 김정은 동지께서 결단을 내리시면 임의의 시각에 동시다발적으로, 연발적으로 실행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 사격 계획이 단행될 경우 미국놈들이 우리 전략 무기들의 위력을 가장 가까이에서 제일 먼저 체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미국은 전략군의 탄도로켓들이 지금 이 시각도 태평양을 마주 향해 항시적인 발사 대기 태세에 있다는 사실을 똑바로 알며 우리 탄도로켓의 발사 방위각에 깊은 주의를 돌려야 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김정은이) 미제의 침략 장비들을 제압·견제하기 위한 강력하고도 효과적인 행동 방안을 검토하라고 언급하신 바 있다”고 밝혀 괌에 대한 포위사격작전 검토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시로 이뤄졌음을 보여줬다. 또 “우리가 군사적 선택을 하지 않도록 우리에 대한 무분별한 군사적 도발 행위들을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이날 발표한 별도의 대변인 성명에서 “미국이 새롭게 고안해내고 감행하려는 ‘예방전쟁’에는 미국 본토를 포함한 적들의 모든 아성을 송두리째 없애버리는 정의의 전면전쟁으로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맥매스터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5일(현지시간) MS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북한에 대한 예방전쟁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우리는 그것을 위한 모든 옵션을 제공해야만 한다. 거기에는 군사옵션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총참모부 대변인은 “미국의 선제타격 기도(시도)는 우리 식의 보다 앞선 선제타격으로 무자비하게 짓부숴버릴 것”이라며 “미국의 예방전쟁 행위 징조가 나타나면 우리 군대는 공화국의 영토가 전쟁마당으로 되기 전에 미국 본토를 우리의 핵전쟁마당으로 만들어버리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식의 앞선 선제타격은 미국의 선제타격 기도가 드러나는 즉시 서울을 포함한 괴뢰 1, 3 야전군 지역의 모든 대상을 불바다로 만들고 남반부(한국) 전 종심에 대한 동시 타격과 함께 태평양 작전지구의 미군 발진기지들을 제압하는 전면적인 타격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협박했다. 또 미국의 김 위원장 제거 참수작전과 체제전복을 위한 비밀작전 등을 거론하면서 “우리 인민군 장병과 노농적위군, 붉은청년근위대 대원들이 미제의 일거일동을 예리하게 주시하며 결전의 시각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이어 “미국은 우리에 대한 침략전쟁기도가 노골화될수록 우리 군대의 군사적 대응 강도도 그만큼 거세진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북 제재 결의 이후] 韓·美·日외교 “새 대북 제재 충실 이행”

    [대북 제재 결의 이후] 韓·美·日외교 “새 대북 제재 충실 이행”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도발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2371호 채택 이후 처음으로 만난 한·미·일 외교장관이 안보리 제재의 충실한 이행을 포함해 북한의 도발에 계속 압력을 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한·미·일 외교장관은 7일 필리핀 마닐라 소피텔호텔에서 만나 안보리 결의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핵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장관들은 안보리 제재 이행에 대한 중·러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 낼 방안도 논의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보리 결의는 중·러도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같이 협조해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이라면서 “누가 누구를 압박하는 게 아니고 모두가 이행해야 하는 의무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미·일은 다음달 열리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을 계기로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을 거론하며 도발 대응에 3국이 더욱 긴밀히 협력하자고 합의했다. 3국은 또 북한과의 대화 조건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회의 이후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거나 공동성명을 채택하지는 않았다. 회의는 오찬을 겸해 50분가량 진행됐다. 회의를 주재한 강 장관은 회의장에서 고노 다로 신임 일본 외무상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을 차례로 맞이했다. 세 장관은 밝게 웃으면서 인사를 했고 강 장관의 제안에 따라 함께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했다. 강 장관은 이날 늦게 고노 외무상 취임 이후 첫 한·일 외교장관 회담도 개최했다. 회담에서 강 장관은 먼저 장관 직속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 출범 배경을 일본 측에 설명했고 이에 일본은 위안부 합의의 충실한 이행을 강조하는 기존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고노 외무상은 모두 발언에서는 이 문제를 거론하지 않은 채 한·일, 한·미·일 북핵 공조를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총회 등에서 참가국 외교장관들은 지역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의장성명 채택을 위한 문안을 조율했다. 마닐라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흉기로 위협, 허위 민원 年 3만여건… 보복할까봐 또 참습니다

    흉기로 위협, 허위 민원 年 3만여건… 보복할까봐 또 참습니다

    “업무와 상관없는 말을 1시간 넘게 해도 끊을 수가 없어요. 중간에 말투가 조금만 바뀌어도 불친절하다면서 감사원이나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내고 매뉴얼대로 ‘상담이 더이상 곤란하다’고 하면 욕설을 하기도 합니다.”(중앙부처 A주무관) 고압적인 반말과 욕설, 성적 발언을 일삼는 악성 민원인이 늘어나면서 각 부처와 지방 자치단체는 악성 민원인에 대응하는 매뉴얼을 만들거나 기관 차원의 법적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매뉴얼이 현장에서 도움이 되고는 있지만, 상황이 워낙 다양하다보니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전문가들과 일선 공무원들은 악성 민원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세우고 처벌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6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정부 대표민원 콜센터 110으로 걸려온 민원전화는 2013년 215만건에서 2014년 231만건, 2015년 252만건, 2016년 266만건으로 해마다 늘었다. 올 상반기까지는 150만건의 민원전화가 걸려와 올해는 300만건에 이를 전망이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120다산콜센터를 통해 처리된 민원도 2013년 54만 6660건, 2014년 64만 7329건, 2015년 84만 4202건, 2016년 101만 1985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정부가 악성 민원인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해결에 나선 것은 2011년이다. 권익위원회는 당시 고질·반복 민원을 전담 처리하기 위해 고충민원 특별해결팀을 신설했다. 특별해결팀은 1년 정도 활동한 결과를 토대로 2012년 처음으로 대응 매뉴얼을 만든 뒤 해마다 내용을 갱신해 배포하고 있다. 권익위가 올해 5월 배포한 매뉴얼에는 전화·방문 상담의 상황 유형별, 민원인 유형별 대응 방법이 담겨 있다. 민원인이 욕설·폭언을 하는 경우 처음에는 경청하면서 “충분히 이해했습니다”라고 응대하지만, 폭언이 계속되면 “욕설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고, 이후에도 지속되면 “법적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거나 “이만 전화를 끊겠다”고 말한 뒤 전화상담을 끝내도록 하고 있다. 같은 말을 반복하거나 기관장이나 책임자를 바꿔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에는 역시 처음에는 “말씀하신 민원은 제가 처리하도록 규정돼 있습니다”라고 친절하게 응대하도록 하고 있다. 방문상담에서도 행패를 부리거나 욕설을 하는 경우, 황당한 민원이나 음주 상태에서 말을 하는 경우 등에도 처음에는 민원인의 말을 들어야 한다. 설득·소통이 우선이지만 상담이 불가능할 정도의 상태라면 민원 접수 자체를 거부할 수 있다. # 권익위·행안부 해마다 응대 매뉴얼 갱신 행정안전부가 2013년부터 매년 배포하고 있는 특이민원 유형별 응대 가이드라인도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다. 욕설·협박·모욕·성희롱 등 민원인의 폭언에 대해서는 ‘자제해 달라’, ‘법적조치를 할 수 있다’고 3회 이상 고지한 뒤 응대를 중지할 수 있다. 또 행정기관이 직접 민원인을 상대로 법적조치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행정업무와 무관한 주장을 계속하는 민원인이라 할지라도 처음에는 성실하게 응대해야 한다. 매뉴얼에 따르면 통화 및 면담 시간이 30분 이상 지속되면 상담 곤란을 설명하고 응대를 끝낼 수 있다. 임호진 서울시교육청 민원봉사실 주무관은 “민원봉사실에서 본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연 2회 정기교육을 비롯해 지역교육청 담당자나 도서관 대상 월 1회 순회 교육을 한다”며 “다만 민원인이 지속적인 욕설·폭언·성희롱 발언을 하거나 민원봉사실을 직접 찾아 물리적인 폭력을 가하거나 기물을 파손하면 행안부 가이드라인을 교육청 사정에 맞게 변형한 ‘특이민원 대응요령’에 따라 행동한다”고 설명했다. 일선 공무원들은 매뉴얼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현실적으로 매뉴얼대로 대처하기도 쉽지 않다고 전했다. 중앙부처의 한 공무원은 “민원인에 대한 친절교육은 받았지만, 악성 민원인 대처법은 별도로 교육받은 적이 없다”며 “매뉴얼에 따라 대응한다해도 ‘국민신문고나 감사원에 민원을 제기하겠다’며 윽박지르거나 ‘다 녹음하고 있으니 알아서 하라’는 등 협박하는 경우에는 단호하게 대응하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경찰서 민원실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은 “체포된 사람이 난동 피우는 건 상관 없는데 술에 취한 상태에서 진상을 부리거나 반복적으로 고소장을 접수하러 오는 민원인들은 대응이 곤란하다”며 “설득하려고 했다가 자칫 잘못 대처하면 또 다른 민원을 만들기 때문에 그저 이야기를 듣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매뉴얼에 따라 강력 대응하기에는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보복성 민원이나 불이익이 두렵다는 것이다. # 고용부·인권위 등도 강경 대응 나서 서울시는 악성 민원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시가 마련한 악성 민원 대응 비법 매뉴얼을 보면 ‘폭언 및 난동시에는 자제 요청→녹화·녹음 고지→법적조치 구두경고→상담종료 및 경찰 신고’, ‘성희롱·폭력·기물파손 시 즉시 경고 및 녹화→상담종료 및 경찰 신고’ 조치를 하도록 돼 있다. 또 20가지 악성민원 유형별로 상세한 대응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언성이 높아지는 경우에는 상급자가 개입할 것, 민원인을 다른 접견실로 안내할 것, 성희롱의 경우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라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다양한 사례에 맞는 응대방법은 물론 증거를 남기기 위한 녹음·녹화 요령, 법적 대응 절차가 상세하게 수록돼 있다. 아울러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지자체 최초로 ‘감정노동종사자 권리보호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올 3월 서울노동권익센터에 감정노동보호팀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시는 조만간 각 기관별 특성을 반영한 악성 민원 대응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다. 가이드라인에는 기존에 담겨 있었던 유형별 대응뿐 아니라 기관 내 폭언 및 욕설 금지 안내·경고 문구 부착, 전화상담 시 즉시 응대 중단, 악성 민원은 사전에 관리자에게 이첩하는 방안 등 예방조치 및 구체적인 요령이 담긴다. 시는 악성 민원인에 대한 기관 차원의 법적 대응도 강화하고 있다. 120다산콜센터는 2012년부터 올해 3월까지 성희롱, 폭언 등 악성민원인 95명을 고소했다. 강력한 대응 덕분에 악성 민원 전화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92% 정도 줄었다. 시뿐만 아니라 고용노동부, 국가인권위원회가 악성 민원을 고소·고발하는 등 민원인에 대해 강경 대응에 나서는 경우도 늘고 있다. # “공기관 미온적 대처 진상 민원 방관하는 꼴” 전문가들은 공공기관이라는 이유만으로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는 것은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오철호 숭실대 행정학과 교수는 “실무직 공무원이 분노 표출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라면서 “만든 지 5년이 넘은 가이드라인이 현장에 정착되지 않은 것은 가이드라인에 따라 조치해도 보복성 민원 등 불이익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규정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서울노동권익센터 감정노동보호팀장은 “일부 악성 민원인으로 인해 다른 국민들도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이라며 “비이성적인 민원에 대한 기준과 선정방법을 구체화하고, 직접 민원인을 접하는 일선 공무원들이 악성 민원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부처종합
  • [열린세상] 4차산업혁명위, 혁신을 위한 플랫폼 돼야/이성엽 서강대 ICT법경제연구소 부소장·교수

    [열린세상] 4차산업혁명위, 혁신을 위한 플랫폼 돼야/이성엽 서강대 ICT법경제연구소 부소장·교수

    4차 산업혁명의 실체가 없다는 비난이나 유독 한국에서만 이 용어를 사용한다거나 하는 비판이 있지만, 정부는 지난달 대통령령으로 4차산업혁명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안을 입법예고함으로써 이제 적어도 한국에서 4차 산업혁명은 법령상 공식용어가 되었다. 물론 이 법안에서도 4차 산업혁명의 실체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제1차 증기기관의 발명 및 기계화, 제2차 전기 등장 및 대량생산, 제3차 컴퓨터 및 인터넷 혁명에 이어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농어업 및 제조업의 스마트화, 인공지능과 정보통신기술(ICT)의 결합, 핵심자원으로서 데이터의 활용이 제4차 산업혁명의 요체에 해당한다고 보면 될 것이다. 이제 용어 논란을 지속할 것이 아니라 정부와 기업, 국민이 4차 산업혁명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집중해야 할 때이다. 때마침 정부는 4차 산업혁명의 거버넌스로서 4차 산업혁명 도래에 따른 과학기술, 인공지능 및 데이터 기술 등의 기반 확보, 신산업·신서비스 육성 및 사회변화 대응에 필요한 주요 정책 등에 관한 사항을 효율적으로 심의·조정하기 위하여 대통령 소속으로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위원회는 각 부 장관, 민간 전문가 등 30인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위원장은 총리급의 민간인을 대통령이 위촉하며 부위원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간사는 대통령비서실 과학기술보좌관으로 정해졌다. 또한 위원회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4차산업혁명위원회 지원단을 두기로 했다. 우선 민간인을 위원장으로 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은 정부가 주도하는 것이 아닌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한 점은 이전 정부에서는 찾기 어려운 신선한 시도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청와대의 정책실, 과학기술보좌관실은 물론 과기정통부 등 행정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강력한 추진력을 갖춘 것도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아쉬운 점도 있다. 우선 위원회의 성격과 관련된 문제이다. 정부에 설치하는 위원회는 크게 보면 법적 효력이 있는 결정을 하는 행정위원회와 일종의 권고나 자문을 행하는 자문위원회로 나누어진다. 4차 산업혁명위원회의 심의·조정이 정부의 최종적 결정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동 위원회는 행정위원회의 성격을 가지는데, 이를 법률의 근거 없이 대통령령으로 설치하는 것은 법률에 의한 행정의 원칙에 반할 가능성이 있다. 둘째로 지원 조직의 효율성과 관련된 문제이다. 위원회 지원단 외에도 2인의 부위원장, 간사위원도 별도 내부 지원조직을 가지고 있는 점은 중복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조직 간 정교한 역할 조정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 한국의 획기적인 정보화 추진의 법적 근거였던 정보화촉진기본법이 총리가 위원장인 정보화추진위원회와 국무조정실장이 위원장인 정보화추진실무위원회를 두었지만, 실무위원회 간사를 정보통신부 정보화기획실장으로 함으로써 정보화추진 실무를 정보화 주관부처에 맡긴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1인의 결정이 아닌 다수인의 합의에 의한 결정이 이뤄지는 위원회가 필요한 이유는 전문성, 대표성, 독립성, 중립성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다만, 반대로 위원회는 의사결정 지연, 비효율성은 물론 정책결정권자의 책임회피, 통합적 국가행정체계로부터의 이탈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 4차산업혁명위원회도 각 부처의 이해관계로부터 독립적인 의사결정과 민간 전문가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설치된 것인데, 이런 취지와 달리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이 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이미 결정된 사항을 추인하는 것이 아니라 밤을 새우는 한이 있더라도 충분한 토의를 통해 양해와 실행력 있는 합의를 이뤄나가야 한다. 각 부처는 소관 분야가 아닌 국가 정책방향을 염두에 두고 민간 전문가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은 물론 정책결정권자로서 책임 있는 자세로 정책을 수립, 집행해 나가야 한다. 혁명, 혁신은 보다 나은 상태로의 질적인 변화이다. 산업혁명도 시민혁명도 경험하지 못한 한국이 정보화 선도 국가에 이어 디지털 혁명에서만큼은 1등 국가가 되도록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중요한 플랫폼이 되어 주기를 기대한다.
  • 강경화, 마닐라 도착…“리용호 북한 외무상 만나면 도발중단 요구”(종합)

    강경화, 마닐라 도착…“리용호 북한 외무상 만나면 도발중단 요구”(종합)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5일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만나면 도발 중단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강 장관은 이날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공항으로 입국하며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리 외무상과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 “자연스럽게 계기가 되면, (리 외무상에게) 대화를 해야 한다는 점과 도발을 중단해야 한다는 점,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해 특별히 최근에 제안한 두 가지 제의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대응을 해야 한다는 것을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 가지 제의는 정부가 지난달 17일 북한에 제안한 군사분계선상 적대행위 상호 중지를 위한 군사당국회담과 이산가족상봉행사를 위한 적십자회담을 가리키는 것으로,북한은 지금껏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리 외무상은 한국시간으로 6일 새벽 마닐라에 도착한다. 강 장관은 이르면 6일 채택될 것으로 알려진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에 대해 “유엔에서 대북 결의안이 나오는데 우리도 결의안 합의 과정에서 미국과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지켜봤다”고 소개한 뒤 “굉장히 실효적인 제재 요소들이 담겨있는 것 같다”며 “결의가 공식적으로 발표되고 나서 대책을 논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북한의 ARF 회원국 자격을 정지시키겠다는 등 미국이 강경한 대북 기조를 보이는 데 대해 “모든 문제에 있어서 우리는 한미 공조를 통해서 진행시켜 나갈 것”이라며 “그 문제(북한의 ARF회원국 자격 정지 추진)를 포함해서 미국 틸러슨 장관과 상세하게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강 장관은 ARF를 계기로 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담 전략에 대해 질문받자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는 기본적으로 우리의 국익, 방어적 필요성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이고 또 핵심은 국내적 절차 문제로서 우리가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힌 뒤 “이견이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소통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ARF 참석으로 다자외교 무대에 데뷔하는 데 대해선 “아세안의 관계를 4강(미중일러) 만큼 중요하게 가져가라는 대통령 의지도 있고 아세안 외교 자체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첫 무대이니만큼 가능한 한 많은 상대국들과 양자회담을 잡았다”고 부연했다. 강 장관은 5일 오후 브루나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과 잇달아 양자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한다. 이어 6일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 7일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등에 각각 참석한다. 강 장관은 ARF 회의를 전후해 미국·중국·일본 등과 양자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며, 북한 미사일에 대한 대응 논의를 위한 한미일 3국 외교장관간 별도 회의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경화 장관, 아세안회의 참석…“북 외무상 만나면 도발중단 요구”

    강경화 장관, 아세안회의 참석…“북 외무상 만나면 도발중단 요구”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 등 아세안 관련 연쇄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5일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했다.강 장관은 숙소로 이동해 여장을 푼 뒤 오후에 브루나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과 잇달아 양자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한다. 강 장관은 오는 6일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 7일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등에 참석한다. 더불어 ARF 회의를 전후해 미국·중국·일본 등과 양자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며,북 한 미사일에 대한 대응 논의를 위한 한미일 3국 외교장관간 별도 회의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강 장관과 북한 리용호 외무상의 남북 외교수장 간 만남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북한도 ARF 회원국이어서 리 외무상도 이번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북한의 잇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로 국제사회가 대북 압박 강화를 모색하는 상황에서 남북이 정식 양자 회담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지만 어떤 형식으로든 ‘조우’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은 리 외무상과 계기가 되면 대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공항으로 입국하며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리 외무상과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 “자연스럽게 계기가 되면, (리 외무상에게) 대화를 해야 한다는 점과 도발을 중단해야 한다는 점,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해 특별히 최근에 제안한 제의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대응을 해야 한다는 것을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는 “정부는 회의에서 국제사회가 단합해 확고한 북핵불용 메시지를 발신하고 안보리 관련 결의의 충실한 이행 등을 통해 북한 비핵화를 견인해 나가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해 지속 협력해 나갈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은 우리 외교지평 확대 및 외교 다변화를 본격 추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강 장관은 정치·안보·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 제고를 위해 아세안 및 여타 회원국들과의 협력 강화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원, 2011년 靑에 與 선거 승리 방안·박원순 등 동향 보고”

    “국정원, 2011년 靑에 與 선거 승리 방안·박원순 등 동향 보고”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가 3일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로부터 보고 받은 사건은 2011년 세계일보에 보도된 ‘국정원 작성 문건’과 ‘댓글 사건’ 관련 사이버 ‘외곽팀’ 운영, 삭제된 원세훈 전 원장 녹취록 문제에 대한 조사 결과다. 적폐청산 TF는 이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국정원법상 정치 관여 및 직권남용 등 위법 여부와 심리전단의 ‘온라인 여론 조작사건’의 전모, 원 전 원장 녹취록 삭제 경위 등을 규명할 예정이다.적폐청산 TF가 이날 세계일보 보도 문건 13건 중 국정원이 작성하고 청와대에 보고한 것으로 확인한 문건은 모두 8건이다. ‘10·26 재보선 선거사범 엄정처벌로 선거질서 확립’ 문건에는 야당 후보자 및 지지자를 대상으로만 검·경 지휘부에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독려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SNS의 선거 영향력 진단 및 고려사항’ 문건에는 재보선 선거 직후 여당 후보의 낙선 원인 등을 분석해 향후 총선·대선에서의 여당 후보 당선에 필요한 선거운동 방법을 제안하기도 했다. ‘2040세대의 대정부 불만요인 진단 및 고려사항’ 문건은 국정원이 특정정당의 선거 승리를 위한 대응책을 국정원 ‘특수활동비’로 집행한 여론조사를 실시해 청와대에 보고했다. ‘서울시민 관심이슈 관리 강화로 민심 회복 도모’ 문건은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선을 앞두고 서울 시민의 정부·여당에 대한 지지도를 보고한 동향 보고서였다. ‘손학규·우상호·박원순 관련 동향보고’ 4건의 문건은 민주당 담당 정보요원(IO)의 첩보를 토대로 작성됐다. 조사대상 문건 8건은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 비서관실 행정관이 유출한 국정원 및 경찰의 715건 문건 중 일부라고 TF는 밝혔다. 2014년 검찰이 청와대에 반납한 702건의 문건은 확인이 불가했다고 TF는 덧붙였다.적폐청산 TF는 이날 원 전 원장 취임 이후 심리전단에서 2009년 5월부터 2012년 12월간 알파팀 등 민간인으로 구성된 사이버 외곽팀을 운영한 사실을 확인했다. 사이버 외곽팀의 운영 목적은 네이버·다음·네이트·야후 등 4대 포털과 트위터에 친정부 성향의 글을 게재해 국정 지지여론을 확대하고 사이버 공간의 정부 비판 글들을 ‘종북세력의 국정 방해’ 책동으로 규정해 반정부 여론을 제압하는 것이었다. 원 전 원장 취임 이후 심리전단은 2009년 5월 다음 아고라 대응 외곽팀 9개팀을 신설했다. 지속적으로 이를 확대해 2011년 1월에는 알파(α)팀 등 24개의 외곽팀을 운영했다. 24개 외곽팀은 2011년 8월 아고라 담당 14개팀과 4대포털 담당 10개팀으로 재편됐다. 2011년 3월에는 트위터 외곽팀 4개가 신설됐고, 2012년 4월에는 6개팀으로 확대 운영됐다. 사이버 외곽팀은 대부분 별도 직업을 가진 예비역 군인, 회사원, 주부, 학생, 자영업자 등 보수·친여 성향 소지자로 개인 시간에 활동했다고 TF는 밝혔다. 적폐청산 TF는 2009년 5월부터 2012년 3월 간 원 전 원장의 ‘전부서장 회의시 지시강조 말씀’ 녹취록을 확인한 결과, 2013년 4월 36곳이 삭제된 녹취록 중 18곳을 복구했다. 보수단체 결성·지원·관리, 지방자치단체장·의원 검증, 언론보도 통제, 전교조 압박·소속교사 처벌,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언론 홍보 및 특정 정치인·정치세력 견제 등 지시사항이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이명박 정부 국정원, 민간인 3500명 투입해 댓글 조작”

    “이명박 정부 국정원, 민간인 3500명 투입해 댓글 조작”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이 여론을 조작하기 위해 민간인까지 투입해 조직적으로 댓글을 단 것으로 드러났다.국가정보원 적폐청산 TF는 3일 지난 대선 때 국정원이 이른바 ‘대선 댓글 사건’에 개입했음을 확인했다. TF에 따르면 국정원은 ‘댓글 사건’과 관련해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취임 이후 국정원 심리전단에서 2009년 5월∼2012년 12월 알파(α)팀 등 민간인으로 구성된 사이버 ‘외곽팀’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외곽팀’의 운영 목적은 4대 포털(네이버·다음·네이트·야후)과 트위터에 친정부 성향의 글을 게재해 국정 지지여론을 확대하고, 사이버공간의 정부 비판 글을 ‘종북세력의 국정방해’ 책동으로 규정, 반정부 여론을 제압하는 것이었다고 적폐청산TF는 밝혔다. 원세훈 전 원장 취임 이후 심리전단은 2009년 5월 다음의 토론 섹션인 ‘아고라’에서 활동하기 위한 ‘외곽팀’ 9개팀을 신설했고, 원 전 원장의 지시로 지속해서 팀을 확대해 2011년 1월에는 24개의 외곽팀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2011년 8월에는 사이버 대응 업무의 효율성 제고를 목적으로 24개 팀을 ‘아고라’ 담당 14개팀, 4대 포털 담당 10개팀으로 재편했다. 또 2011년 3월에는 트위터를 담당하는 외곽팀 4개를 신설했고, 2012년 4월에는 6개팀으로 확대 운영했다. 이에 따라 2012년 4월 이후 국정원 심리전단의 외곽팀은 최대 30개로 늘어났다. 외곽팀 구성원은 대부분 별도 직업을 가진 예비역 군인·회사원·주부·학생·자영업자 등 보수·친여 성향 인물이었으며 개인시간에 활동했다고 적폐청산 TF는 밝혔다. 민간인으로 구성된 외곽팀 인원은 최대 3500명에 달했으며, 국정원은 이들의 인건비로 한달에 2억5000만원에서 3억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한 해 동안 외곽팀이 사이버 공간의 여론 조작을 위해 쓴 돈만 30억원에 이르며, 이들이 4년 가까이 활동한 점을 고려할 때 수십억원에 이르는 예산이 사용됐을 것으로 적폐청산 TF는 추정했다. 적폐청산 TF는 또 2009년 5월부터 2012년 3월까지 원 전 원장의 ‘전부서장 회의시 지시강조 말씀’ 녹취록을 확인한 결과, 2013년 4월 검찰의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당시 36곳이 삭제돼 검찰에 제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적폐청산 TF는 36곳 중 18곳을 복구했으며, 복구한 내용은 보수단체 결성·지원·관리, 지자체장·국회의원 검증, 언론보도통제, 전교조 압박·소속 교사 처벌, FTA 관련 언론홍보, 특정 정치인·정치세력 견제 등의 지시사항이었다고 밝혔다. 적폐청산 TF는 삭제된 나머지 녹취록도 복구하는 한편, 삭제 경위도 추후 확인할 예정이다. 국정원 댓글 사건은 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정원 심리전단 소속 직원들이 문재인 후보를 비방하고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취지의 글을 인터넷 사이트에 게시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불거졌다. 당시 민주당은 국정원 직원이 은신하던 오피스텔을 급습했고, 다음날 이 직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경찰은 2012년 대선을 이틀 앞둔 12월 16일 밤 “국정원 대선 관련 댓글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봐주기식 수사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민주당이 이듬해 4월 1일 원세훈 전 원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자, 서울중앙지검은 4월 18일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두 달간 수사해 원 전 원장을 공직선거법 및 국정원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지만, 이종명 3차장과 민병주 심리전단장 등은 기소유예 처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제재 강화·北 잇단 도발 징후… 靑, 대화 기조 약화 우려

    美 제재 강화·北 잇단 도발 징후… 靑, 대화 기조 약화 우려

    ‘도발이냐, 대화로의 전환이냐.’ 남북관계가 중대 기로에 섰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가 포착됐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7·27 정전협정 64주년을 기해 실제로 북한이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26일 청와대와 외교안보부처는 긴장 속에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했다.미국 의회가 지난 25일(현지시간) 북한의 군사·경제 자금줄을 봉쇄하고, 달러 유입 경로를 완전히 차단하는 제재법안을 처리하는 등 제재 강도를 높이는 상황에서 북한이 다시 군사 도발을 감행한다면 우리 정부의 대화 기조가 약화될 수밖에 없어 청와대도 우려하는 분위기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지난 4일 “북한이 한·미 정상이 합의한 평화적 방식의 한반도 비핵화 구상에 호응하지 않고 ‘레드라인’을 넘어설 경우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지 알 수 없다”면서 “북한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북한이 ‘루비콘강’을 건넌다면 ‘예방적 군사 대응’과 같은 충돌을 피할 수 없다는 의미로 읽힌다. 북한의 ICBM 도발에 지난 5일 한·미 양국 군은 북한 지도부를 정밀 타격하는 탄도미사일 동시 사격훈련을 한 바 있다. ‘대화의 목표는 북핵 폐기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라고 문 대통령이 밝힌 만큼 핵 폐기를 위해 대화 기조를 접진 않겠지만, ‘베를린 구상’을 통해 밝힌 한반도 평화 로드맵과 추석 계기 남북 이산가족 상봉 등엔 브레이크가 걸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청와대는 7·27 정전협정을 기해 대통령의 별도 메시지를 내보내지 않고, 국무총리의 기념사로 대체하기로 했다. 북한의 움직임과 반응을 차분히 지켜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북한이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에 응하지 않더라도 도발만 하지 않는다면 대화의 모멘텀을 충분히 이어 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26일 “대화에 데드라인은 없다”면서 “남북 군사회담에 대한 북한의 반응은 현재까지 없는 상황이지만, 차분하고 담담하게 북측의 호응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를린 구상을 통해서 신한반도평화비전을 밝혔듯이 핵과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추구한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제안한 ’7·27 정전협정 64주년을 기한 군사분계선에서의 적대행위 상호 중지’는 사실상 어려워진 분위기다. 북한은 이날 ‘최후승리의 7·27을 안아오고야 말 것이다’란 제목의 노동신문 사설을 통해 “적들의 그 어떤 제재나 봉쇄도 통할 수 없다”며 대북 제재 강화 움직임을 비난하는 입장만을 내놨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아무런 반응이 없는 상황에서 무얼 더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애초 27일을 남북 군사회담일로 정해 제안한 것도 아니므로 날짜를 수정해 다시 제안할 문제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8월 1일로 제안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 역시 기한을 정하지 않고 답변을 기다리기로 했다. 북한이 회담 제의를 거절한 건 아니어서 27일만 무사히 넘긴다면 회담이 성사될 것이란 기대도 없지 않다. 국정기획위 통일외교안보 분과위원으로 활동한 동국대 김용현 교수는 “애초 북한이 우리의 제안을 덥석 받아들일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며 “북한은 현재 저울질 중이며, 대화 제의는 대화 환경을 조성하는 차원에서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민주당, 회기 중 의원 해외출장 금지 추진

    민주당, 회기 중 의원 해외출장 금지 추진

    秋대표·禹원내대표 “국민께 사과” 부자증세 앞두고 당 기강 세우기 불출석 의원 26명 사유 조사키로 내일 최고위서 징계 여부 결정 지난 22일 자당 의원 26명의 국회 본회의 불출석으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에 애를 먹었던 더불어민주당이 비난 여론을 잠재우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등이 연이어 공개사과를 한 데 이어 회기 중 의원들의 해외출장 금지도 추진키로 했다.추 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정족수 미달 사태’에 관해 “의회 운영의 기본인 정족수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많은 질타를 받아야 했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정중히 사과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도 “이유를 막론하고 여당 원내대표로서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고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투톱’이 서둘러 사과에 나선 것은 정족수 미달 사태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여론의 지탄을 받았기 때문이다. 또 ‘부자 증세’ 문제 등 여야 의견 차가 큰 사안에 관해 표결이 필요한 상황이 산적해 있어 앞으로 이런 일이 또 발생하기 전에 당내 기강을 세워야 한다는 절박감도 묻어 있다. 이 때문인지 민주당은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본회의에 불참한 소속 의원 26명의 불참 사유를 전수조사키로 했다. 이들에 대한 대응 방안은 26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정하기로 했다. 경우에 따라 본회의 불참 사유가 공무와 관계없는 외유성 해외출장의 경우 당 차원에서 징계를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다만 실제로 징계가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이와는 별도로 회기 중에는 해외출장을 원천 금지하는 등 제도적인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당 지도부가 연이어 경고성 발언을 하면서 외유에서 돌아온 의원도 SNS 등을 통해 사과의 글을 올렸다. 김영호 의원은 “23일까지 추경안 본회의가 열리기 어렵겠다는 판단을 하고 출국했다”면서 “하루가 급한 추경안이 통과되지 못하는 시점에서 이런 결정을 한 것은 미숙한 판단이었고 분명 잘못된 행동이었다”고 밝혔다. 기동민 의원도 “이유 불문하고 깊이 사과드린다”며 “오래전부터 계획된 개인 용무의 해외 일정이었고 생각이 짧았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국정원 파악 北동향 국회의장에 첫 보고

    국가정보원은 24일 국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최근 북한의 주요 동향을 주제로 한 안보 브리핑을 서훈 국정원장이 처음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25일에는 심재철, 박주선 국회부의장에게도 안보 현안에 대한 브리핑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이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을 상대로 정보 브리핑을 하는 경우는 있지만 국회의장 등 국회의장단을 상대로 정보 브리핑을 한 것은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없으므로 안보 중요 사안에 대해서는 국회와의 정보 공유를 잘해 달라”고 강조한 데 따른 것이라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서 원장은 1시간여에 걸쳐 최근 북한 주요 동향, 북한 최고인민회의 개요, 북한 사이버위협과 대비태세를 브리핑한 뒤 주요 안보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서 원장 외에 배석자 없이 진행됐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국정원은 국회의장단을 상대로 한 정보 브리핑에 대해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 안보 현안을 설명해 안보 현실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함께 대응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서 원장은 “국가안보에 대해서는 초당적인 협력이 중요하다”면서 “정보위원회뿐 아니라 국회의장단과 각 당 지도부에도 수시로 안보 정세를 설명할 기회를 갖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정원은 두 부의장에게는 별도로 상세한 안보 브리핑을 국정원 관계자가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대공수사 기능 폐기 여부는 국회 입법사안”이라며 “국정원의 대공수사 기능을 폐기키로 확정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은 국정원이 대공수사 기능을 폐지하고 정부의 다른 기관으로 대공수사권을 넘기는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명예기자 마당] 아시나요~ 재난안전통신망

    재난안전통신망은 소방, 경찰 등 재난 관련 기관이 평상시 재난관리 및 재난 발생 시 대응을 위해 사용하는 통신망이다. 어린이들도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닐 정도로 통신 수단이 보편화된 요즈음 재난안전통신망이 특별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재난 발생 시 연락 두절, 통신 장애 등을 경험해 본 사람이면 재난안전통신망이 필요한 이유를 조금은 알 수 있다. 버스전용차로, 소방차 길 터주기 등 공공목적을 위해 불편하지만 서로 이해하며 시행하는 제도가 있다. 재난안전통신망도 이와 비슷하게 공공안전을 위해 국가재정으로 별도 전용 통신망을 구축해 운영하는 것이다. 상용 통신망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재난 발생 시 통화량 폭주로 통신이 곤란해지는 문제점을 보완하고, 보안성 확보 및 재난에 특화된 기능 등을 구현하기 위해 전용 통신망이 필요하다. 재난안전통신망은 응답속도가 0.3초 이내로 빠르고 동시에 여러 명이 한꺼번에 통화할 수 있는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안전한 개최를 위해 강원도 평창, 강릉, 정선 지역에 4세대 이동통신인 재난안전통신망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보강 사업을 통해 올림픽 지원을 완벽하게 하고, 2020년까지 전국적으로 재난안전통신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심진홍 명예기자(국민안전처 재난안전통신망사업단장)
  • 다시 으르렁대는 美·이란

    미국과 이란 관계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미국 버락 오바마 전 정부 시절인 2015년 7월 핵협정 타결로 해빙 무드를 맞았지만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다시 냉각기에 접어들었다. 미 국무부는 18일(현지시간)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과 테러단체 지원 관련 개인·기관 등 18곳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국무부가 이란 우주항공 관련 기관 2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고 이와 별도로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이 개인과 단체 16곳에 제재를 부과했다. 제재 대상은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며 미국인과 미국기업은 이들과 거래를 할 수 없게 된다. 국무부는 성명에서 “이란이 중동의 안정을 위협하는 하마스 등의 테러단체와 시리아의 알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는 등 역내 평화와 안보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제재 이유를 설명했다. 국무부는 전날 이란 핵협정 합의 준수 여부에 관한 의회 보고에서도 ‘이란이 핵협정은 준수하고 있지만 협정 정신은 이행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이란은 2015년 7월 이란의 핵개발 중단과 서방의 대(對)이란 제재 해제를 골자로 한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을 체결했으며 이에 따라 미 국무부는 90일마다 이란이 핵협정을 준수하는지를 판단해 의회에 보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협상 위반을 선언하고 싶어 했지만 국가안보 측근들의 만류로 뜻을 접었다”고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미국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이란도 강경 어조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AP에 따르면 이날 뉴욕 유엔본부를 방문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트럼프 정부가 국제사회의 분위기를 해치려 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자리프 장관은 이번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나쁜 습관”이라고 부르며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의 핵합의 이행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이란 의회 역시 미국의 제재에 대한 맞대응 조치로 혁명수비대 해외조직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추가 재정 투입을 승인했다. 이란 의회는 “미국이 중동 지역에서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 16일에는 이란이 미국인에게 간첩죄를 적용해 징역 10년형을 선고하면서 양국 간 외교 악재가 추가로 불거졌다. 이란은 지난해 8월 현지에서 학술활동을 벌이던 미 프린스턴대 대학원생인 중국계 미국인 시웨 왕(37)을 간첩 혐의로 체포했다. 미 국무부는 “이란 정권이 날조된 국가안보 관련 혐의로 억류하고 있다”며 이들의 석방을 거듭 촉구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완전한 적폐청산, 文정부 1호 과제로

    완전한 적폐청산, 文정부 1호 과제로

    최순실 부정축재 재산 환수 추진연내 공수처 설치·檢개혁 마무리사병 복무기간 18개월로 단축문재인 정부는 국정운영의 첫 번째 과제로 형사판결 확정 시 최순실 부정 축재 국내외 재산의 환수 추진 등 ‘적폐의 철저하고 완전한 청산’을 내세웠다. 문재인 정부를 존재하게 한 마중물인 ‘촛불민심’은 권력의 사유화와 부정부패, 민주주의 파괴와 각종 사회경제적 적폐로 얼룩진 대한민국을 ‘나라다운 나라’로 만들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문재인 정부 5년의 설계도이자 로드맵 역할을 할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19일 발표됐다. 5대 국정목표와 20대 국정전략, 100대 국정과제가 담겨 있다. 연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및 검·경 수사권 조정안 마련(2018년 시행) 등 검찰개혁을 속도전으로 일단락 짓는 한편 사병 복무기간은 18개월로 단축하고 50만명으로 군병력을 감축하기로 했다. 2020년 새로운 비핵화 합의 도출을 위한 포괄적 비핵화 협상 재개를 추진하고 올해 안에 ‘평화체제 구축 로드맵’을 마련키로 했다. 대선 전부터 ‘임기 내 전환’으로 못박았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는 최종 단계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조기 전환’으로 수정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미 공동성명을 보면 조건에 기초한(Conditions-based) 전작권 전환을 조속히 추진한다고 돼 있다. 조건이 이행되면 임기 내가 됐든 후가 됐든 환원이 이뤄진다는 의미”라며 ‘공약 후퇴’로 확대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 하지만 고조된 한반도 안보위기와 북핵·미사일 대응체계 구축 등 현실적 어려움을 감안해 한발 물러선 것이란 해석도 가능하다. 그간 인수위원회 역할을 맡아 온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지난 60일간 문 대통령의 대선공약을 토대로 완성,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국민 발표 행사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새 정부는 촛불혁명의 정신을 이을 것”이라면서 “국민이 주인으로 대접받는 국민의 나라, 모든 특권과 반칙, 불공정을 일소하고 차별과 격차를 해소하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국정기획위는 5대 국정목표로 국민이 주인인 정부(적폐 청산, 반부패 개혁, 과거사 해결, 권력기관 개혁), 더불어 잘사는 경제(일자리 창출,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 재벌총수 전횡 방지 및 소유·지배구조 개선),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의료공공성 확보, 교육 공공성 강화, 미세먼지·탈원전 정책),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도시재생뉴딜),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전작권 조기 전환, 국방 문민화, 방산비리 척결, 북핵 평화적 해결)를 제시했다. 국정목표와는 별도로 총력 대응할 과제를 ‘4대 복합 혁신과제’로 추렸다. 불평등 완화와 소득 주도 성장을 위한 일자리경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혁신 창업국가, 교육·복지·노동체계 혁신으로 인구절벽 해소, 국가의 고른 발전을 위한 자치분권과 균형발전 등으로, 새 정부의 국정비전을 부각할 수 있는 과제라고 국정기획위는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100대 국정과제] ‘갑질’ 문제 본격 대응…을지로委 대통령 기구로

    [100대 국정과제] ‘갑질’ 문제 본격 대응…을지로委 대통령 기구로

    문재인 정부가 대·중소기업, 가맹본부·가맹점 간 발생하는 소위 ‘갑질’ 문제 해결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 새 정부에서 인수위원회 역할을 맡은 국정기획위원회는 19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새 정부는 고질적인 갑을 문제 해소의 일환으로 현재 민주당의 을지로위원회를 대통령 직속 기구로 격상한다. 대통령이 직접 소위 ‘갑질’ 문제를 살피고 관리함으로써 공정경쟁 질서 확립에 앞장선다는 취지다. 올해 중 하도급·가맹·유통·대리점 분야 불공정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제도 개선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기술유용·부당 단가 인하, 전속거래 구속행위 등을 뿌리 뽑기 위한 대책과 최저임금 인상으로 노무비가 오르면 협의를 거쳐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근거 등도 마련된다. 회계감사 품질을 높이기 위해 감사인 지정대상을 확대하는 등 감사인 지정제도가 개선되며 금융감독원 감리 주기는 25년에 10년으로 단축된다. 제2의 대우조선해양 사태를 막기 위해 분식회계·부실감사에 대한 과징금 한도를 폐지하고 형벌도 강화하는 등 제재 수위도 높아진다. 재벌 총수일가의 전횡을 막기 위해 내년까지 모회사의 주주가 불법행위를 한 자회사·손자 회사 임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다중대표소송제가 도입된다. 또 소액주주들이 주주총회장에 오지 않아도 투표가 가능한 전자투표제와 기존의 ‘1주 1표’ 방식이 아니라 1주에 선임하는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표)을 주는 집중투표제도도 의무화된다. 내년까지 지주회사 설립이 총수일가의 지배력을 확장하는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회사를 인적분할 때 자사주 의결권이 부활하는 것을 막는 안도 추진된다. 지주회사의 행위제한 규제도 강화되고 공정거래법상 별도의 규제가 없는 기존 순환출자의 단계적 해소 방안도 마련된다. 아울러 내년부터 금융사를 그룹별로 감시·규제하는 금융그룹 통합감독이 시행된다. 금융그룹 통합감독은 금융지주회사는 아니지만 금융 자회사를 여럿 거느린 금산(금융·산업) 결합 그룹과 미래에셋처럼 지주사 체제가 아닌 금융 전업 그룹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 위한 제도다. 공정거래 관련 사건에 대해 공정위의 고발이 있어야 검찰이 기소할 수 있도록 한 전속고발제는 의무고발요청기관 확대, 공정위 소관 일부 법률의 전속고발제 폐지 등 종합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소비자 분야에 집단소송제가 도입된다. 집단소송제는 기업 부당행위로 인한 특정 피해자가 소송에서 이기면 나머지 피해자도 모두 배상받는 제도다. 소비자 피해구제 지원 등 소비자권익증진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재원도 조성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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