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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가 제보 공론화… 공동행동… 8일은 #미투 정점 찍는 날

    동국대, 카톡오픈방 열어 피해 상담 고려대는 대자보 붙여 규탄 목소리 주요대 총학들 ‘미투 지지’ 연대 성명 여성의 날엔 신촌 등서 거리행진도 檢 “이윤택, 경찰 성폭력수사대서 수사” 교육부, 고은 詩 교과서 삭제 본격 추진 박재동 산악영화제 집행위원장직 사퇴 대학가에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 운동’이 확산일로다. 집단 대응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동국대 총여학생회는 2일 학내 교수들에 대한 미투 운동을 학생회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주 부총여학생회장은 “현재 동국대 교수 2명을 상대로 고발할 사안이 확인됐고, 피해 사례는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추가 제보를 받아 제보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공론화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총여학생회는 또 미투 운동만을 위한 대나무숲 페이지를 별도로 운영하고 성폭력 피해 제보와 상담을 위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도 열기로 했다. 주요 대학 총학생회는 이날 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연대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미투 운동은 더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한 걸음이 될 것”이라면서 “여러분이 낸 용기로 연대해 더 성평등한 대학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기점으로 미투 운동 지지와 성폭력 근절을 촉구하는 대학생들의 외침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여학생위원회는 학내 대자보를 통해 미투 운동을 지지하고 가해자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동국대와 중앙대 등도 8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등에서 대학생 공동행동에 나선다. 중앙대 박지수 성평등위원장은 “낙태죄 폐지를 중심으로 진행하려다 최근 성폭력 고발이 늘고 있기 때문에 대학과 직장 내 성폭력 근절을 요구하며 행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화여대 학생신문인 이대학보는 교내 학생들이 경험한 성차별 사례를 모아 학보에 익명으로 게재할 계획이다. 각 대학의 페이스북 익명게시판인 ‘대나무숲’에는 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제보글이 더 가파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명지대 뮤지컬학과의 한 재학생은 대나무숲에 “술자리에서 뽀뽀, 터치, 성적 발언 등 선배·후배·동기 그리고 제가 당한 것들은 입에 올리기 싫을 만큼 추잡스럽고 교묘했다”고 썼다. 한편 경찰은 연극연출가 이윤택(66)씨의 성추행 혐의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28일 이씨에게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 16명의 집단고소 사건에 대한 수사를 서울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에 맡겼다. 최근 홍익대 교수로 임용된 연희단거리패 김소희(48) 대표는 이씨의 성폭력을 방관 또는 조력했다는 의혹으로 강의에서 배제됐다. 학교 측은 “김 대표가 수업을 맡아도 학생들의 수업 거부가 예상돼 일단 교수 직무를 정지했고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신속하게 징계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사만화가 박재동(66) 화백은 자신의 성추행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날 사단법인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집행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교육부는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고은(85) 시인의 작품을 교과서에서 삭제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위안부 합의 전면 거부… 양국 더 냉각” “북·미 대화에 日 협력하도록 유도해야”

    “독도 문제 역사적 관점서 설명 盧정부 ‘신대일독트린‘ 연장선” “투트랙 크게 안 벗어나” 분석도 전문가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1일 3·1절 기념사에서 위안부 문제와 독도 문제에 대해 예상하지 못한 ‘강한 어조’로 언급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독도 문제를 역사적 관점에서 설명한 것은 2005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신대일독트린’ 및 2006년 독도 특별담화문의 연장선으로 한·일 관계를 복잡하게 만들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당시 한·일 셔틀 외교가 중단될 정도로 양국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일본 측에서 ‘(2015년) 12·28 한·일 위안부 합의’를 정면으로 거부한 것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강한 어조였다”며 “또 영토 문제인 독도를 역사 문제로 언급하면서 한·일 관계를 꼬이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특히 문 대통령이 ‘독도는 일본의 한반도 침탈 과정에서 가장 먼저 강점당한 우리 땅으로, 일본이 이를 부정하는 것은 제국주의 침략에 대한 반성을 거부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고 말한 부분은 영토 문제를 역사적 관점에서 바라본 노 전 대통령의 신대일독트린, 독도 특별담화문과 같은 맥락이라고 판단했다. 양 교수는 당시 양국 관계가 최악이었다는 점을 들며, 현 상황을 한·일 관계가 다시 악화될 수 있는 시점으로 봤다. 이미 문 대통령은 1월 신년기자회견에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로 위안부 문제를 끝내지 못한다고 밝혔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26일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에서 피해자 중심 접근이 결여돼 있었음을 인정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제는 한·일 관계가 냉각될 경우 남북 대화를 북·미 대화로 발전시키려는 한국 정부가 6자 회담 참가국인 일본과 갈등을 빚으면서 한·일, 한·미·일 안보 관련 협력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박영준 국방대 안보대학원 교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평창동계올림픽에 방문했고, 한·미·일 안보 협력 등을 감안해 일본 측이 향후에도 북·미 대화 분위기 조성에 협력할 수 있도록 정부가 별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원덕 국민대 교수는 “북한 문제를 풀어가는 데 있어서 국제 공조가 없으면 자칫 고립될 수도 있고 엄중한 상황이라 일본의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대미, 대일 공조를 위한 협력이 가동됐으면 좋겠는데 현재 가시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어서 대일 외교에 좀더 신경을 써 달라는 주문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일 관계가 악화되기만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양국이 ‘최악은 피해야 한다’는 역사적 학습 효과가 있는 데다, 미국이 북한 상황을 염두에 두고 한·일 관계 조율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일본 정부가 5월 초 한·중·일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을 한국과 중국에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북한 문제 대응이나 중국을 다루는 문제나 동맹국인 미국의 반응 등이 있기 때문에 한·일 관계는 떨떠름하지만 판을 깰 정도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희용 전 국립외교원 일본연구소장은 “문 대통령의 기념사에 많은 메시지가 있지만 역사 문제와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분리해 노력해 나가겠다는 문 대통령의 기본 방침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각수 전 주일대사는 “기본적으로는 ‘투 트랙’으로 하겠다는 방침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본다”면서 “과거사 문제는 과거사 문제로 추구하되 한·일 관계의 전반적인 것은 개선해 나가겠다는 취지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세영 동서대 교수는 “일본도 위안부 문제를 한국과의 외교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자신의 문제로 인식하고 스스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괴물’ 단죄하라… 한국사회 바꾸는 #미투, 권력 뒤 ‘추악한 손’ 응징… ‘#withyou 손’ 들어라

    ‘괴물’ 단죄하라… 한국사회 바꾸는 #미투, 권력 뒤 ‘추악한 손’ 응징… ‘#withyou 손’ 들어라

    최근 우리 사회 각계로 번지고 있는 미투 운동은 2016년 10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일어난 ‘#OO_내_성폭력’ 운동과 유사하다. 당시 박범신 작가, 배용제 시인 등 문학계를 포함한 문화예술계 전반의 성폭력 피해가 알려지면서 사회적인 파문을 일으켰다.문단을 경악하게 했던 가해자들 상당수가 사과문을 발표하고 출판사들은 가해자로 지목된 문인들의 작품 출고를 정지하는 등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미온적인 대응에 그쳤다는 지적이 많다. 1년 4개월여 만에 다시 들불처럼 번진 이번 미투 운동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꾸준한 인식 개선과 사회적인 제도 정비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력하게 나오는 이유다. 배용제 시인으로부터 성추행과 성폭력을 당했다는 고발자를 지지하기 위해 고양예고 문예창작과 졸업생들이 모여 만든 모임인 ‘탈선’의 대표였던 오빛나리 우롱센텐스 운영진은 28일 “2년 전 문단 성폭력 폭로 당시 가해자로 지목된 문인들은 사과하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으나 가해자가 활동할 수 있는 구조는 그대로였다”고 지적했다. 오 대표는 “이 때문에 가해자들이 겉으로는 사과를 해놓고 안쪽에서는 집요하게 명예훼손, 무고죄 등으로 고소해 피해자들이 폭로 이후엔 다 움츠러들고 숨게 만들었다”면서 “이러한 병폐를 막기 위해서는 사실 적시 명예훼손죄를 축소하고 폐쇄적이고 파편화돼 있는 예술계의 특수성을 고려한 문화예술계 성폭력 신고처가 독립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단 내에서는 성폭력을 막지 못한 이유로 권력적인 관계 외에도 피해 사실을 파악하고 가해자를 징계하는 제도가 미비했음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크다. 문단 내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문인의 다수가 포함된 한국작가회의만 해도 2016년 당시 문제가 된 회원들을 제대로 징계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그해 12월 징계위원회 회의에서 징계 여부와 수위가 결정됐지만 그 과정에서 관련 문인 6명이 탈퇴서를 냈고, 2명은 진행 중인 소송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이유로 징계가 보류됐다. 최근 고은 시인의 성추문이 드러나면서 ‘윤리위원회’를 별도로 두고 성폭력에 대한 신속한 징계 권한을 부여하는 한편 ‘성폭력피해자보호대책팀’(가칭)을 상설 기구로 둔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한출판문화협회도 이날 출판계 성폭력 신고상담센터를 운영할 계획을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저자와 편집자, 상사와 하급자, 남과 여 사이에 자행돼 온 크고 작은 성폭력 사례가 폭로되고 있다”면서 “아직도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출판인들의 실태를 조사하고 신고를 접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은 시인의 민낯을 까발린 최영미 시인의 시 ‘괴물’을 게재해 미투 확산에 불을 댕긴 계간 황해문화의 주간인 김명인 인하대 교수는 “피해자들을 위한 항구적인 대책 위원회를 만들어야 할 뿐만 아니라 정부 기관에서도 우리 사회에 만연한 여성 혐오와 여성을 대상화하는 분위기를 깰 수 있는 제도를 안착시키는 데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예술 미투 운동을 폭발적으로 확산시킨 예술계는 성폭력 가해자들에 대한 집단 고발뿐 아니라 다양한 연대 활동을 통해 감시하고, 피해자들의 상처에 대한 치료를 지원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연극계 성폭력 피해자 지원 단체로 구성된 ‘프로그램 제작소’ 대변인 임선빈 연출가는 “현재 가해자들에 대한 집단 고소를 하기 위해 로펌과 법리 검토를 진행 중이며, 설령 검찰에서 각하되더라도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는 절차를 완성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연출가는 “예술계 전체가 연대해 참혹하고 불편한 성폭력의 기록들을 남기고 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연극연출가협회는 다른 연극 관련 협회와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등과 연대해 이른 시일 내 권력남용과 성폭력 인권침해 조사 전담 기구를 만들기로 했다. 협회는 우리 실정에 맞는 성폭력 및 권력남용 방지 지침을 만들고 있으며, 모든 사업 참여자들로부터 이행서약서를 받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여성영화인모임도 1일 영화산업 내 성폭력 근절을 위한 상설기구인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의 문을 열고 영화계 내 성폭력 상담, 피해자 지원과 영화산업 전반에 대한 조사 및 연구, 정책 제안 등의 활동을 할 계획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metoo’ 피해 사례 제보받습니다(metoo@seoul.co.kr) 지난 1월 29일 서지현 검사의 용기 있는 폭로 이후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서울신문은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성폭력을 뿌리 뽑고 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이메일(metoo@seoul.co.kr) 제보를 받습니다. 2차 피해를 우려해 꺼내지 못하는 피해 사례나 말하지 못한 고민을 제보해 주시면 추가 취재를 통해 기사화할 계획입니다. 서울신문은 언론 윤리를 준수하고, 제보자의 신원을 철저히 보호하겠습니다.
  • 과기부 등 세종시 이전 공청회, 과천시민 점거 농성으로 무산

    과기부 등 세종시 이전 공청회, 과천시민 점거 농성으로 무산

    정부과천청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세종시 이전에 반대하는 과천시민 점거 농성으로 28일 예정됐던 ‘중앙행정기관 등 이전계획 변경안 공청회’가 무산됐다. 행정안전부는 정부서울청사 별관 3층 국제회의장에서 과기정통부 등의 세종시 이전 계획과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소복을 입고, 빨간 머리띠를 두른 과천청사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등 시민 350여명은 공청회가 열리기 1시간 전부터 회의장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 시민 10여명은 ‘과천경제 파탄 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이전 결사반대’, ‘감액된 보통교부세 지원약속 이행하라’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회의장 단상을 점거하고 과기정통부 이전에 거세게 항의했다. 행사 예정 시간을 넘겨서도 과천시민의 점거 농성이 계속되자 행안부는 공청회를 취소했다.이날 회의장 점거농성을 이끈 신계용 과천시장은 윤기만 과천시장상가연합회장 등 4명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삭발하고 과기정통부 세종시 이전 반대시위를 벌였다. 신 시장은 “삭발투쟁을 통해 과기부 이전 반대에 대한 과천시민들의 엄중한 뜻을 전달하겠다”라며 “정부는 과천시의 존립을 위협하는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지 말고, 과기부 이전 추진을 중지하거나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지원책 마련을 선행하라”고 밝혔다. 또 “세종시에 과기부가 입주할 공간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전을 추진하고 있어, 임대료와 리모델링 비용 등으로 수천억 원에 달하는 혈세가 낭비되게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신 시장은 과기부 이전 추진에 대해 반대하며 지난 12일부터 4차례에 걸쳐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와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과기부 이전을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경기도도 지난 27일 과기정통부의 세종시 이전과 관련 과천시와 공동 대응 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는 과기정통부 이전에 따른 종합대책 마련을 위해 과천시, 경기연구원과 함께 지난 2월 두 차례에 논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과천시는 미래산업 연구개발(R&D)및 테스트베드센터, 글로벌 인재양성 중심의 ‘첨단지능정보 브레인빌리지’ 조성을 건의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일 지방분권·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과기정통부의 세종시 이전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소속 공무원 777명은 세종시로 근무지가 변경된다. 현재 정부세종청사에 입주공간이 없어 정부는 민간건물을 임차해 2019년까지 이전을 완료하고, 2021년까지 과기정통부가 입주할 청사를 신축할 계획이다. 이전비용은 신청사 건립비용 1995억원을 포함 2290억원(부지매입비 별도)으로 추정된다. 거기에다 사무실 임차료와 이전비용 295억원(1년 임차료)을 행안부는 예상하고 있다. 행안부는 공청회 일정을 다시 잡아 추진할 계획이며, 전자공청회는 지난 22일부터 진행해 이날 마무리될 예정이다. 빠르면 3월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계획 변경안’이 고시될 예정이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재테크 특집] 하나금융투자, 시장서 상승 기대 종목 정조준

    [재테크 특집] 하나금융투자, 시장서 상승 기대 종목 정조준

    하나금융투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투자가 유망한 지역과 섹터의 ETF와 펀드를 활용해 수익을 추구하는 ‘하나 명사수랩’을 판매한다.‘하나 명사수랩’은 시장 상황에 맞춰 상승이 기대되는 종목을 정조준한다. 국내에 상장된 국내외 ETF와 펀드 등 다양한 종목군 가운데 투자가 유망한 자산을 엄선해 적극적으로 운용한다. 리서치 센터의 월간 자산배분전략을 기반으로 모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시장 분석과 기술적 분석 등을 추가해 유망한 자산에 더 많은 비중을 실어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 또 ETF를 중심으로 자산을 편입하기 때문에 빠른 대응이 가능하고 시장 상황에 맞춰 유연한 대응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하나 명사수랩’은 1000만원 이상 가입이 가능하다. 수수료는 선취 0.5%에 매년 후취로 연 0.5%가 부과된다. 기준수익률을 초과할 경우에는 초과분에 대한 성과보수는 고객과 별도 합의한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투자에 있어 성과를 결정하는 요인 중 자산배분 전략의 중요성에 주목한 상품”이라면서 “랩운용실의 팀워크에서 나오는 시너지가 투자자들의 수익으로 연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스토킹 이젠 ‘징역형’… 데이트 폭력도 엄단

    스토킹 이젠 ‘징역형’… 데이트 폭력도 엄단

    피해자와 경찰서 핫라인 구축 현장 상담ㆍ긴급 피난처 등 제공 李총리 “권력 성범죄 가중처벌” 그간 ‘솜방망이 처벌’ 논란이 컸던 스토킹(상대방 동의 없이 지속적으로 접근하거나 연락하는 것) 행위에 대해 징역형 판결이 가능해진다. 데이트폭력(연인 관계에서 일어난 폭력)에 대해서도 엄정한 사건 처리 기준이 마련된다.정부는 이같은 내용의 ‘스토킹·데이트폭력 피해 방지 종합대책’을 법무부와 여성가족부, 경찰청이 함께 마련해 22일 이낙연 총리 주재 국정현안조정 점검회의에서 확정했다고 밝혔다. 종합대책은 ‘스토킹·데이트폭력 없는 국민 안심사회 실현’을 목표로 추진된다. 우선 법무부는 ‘스토킹처벌법’(가칭)을 제정해 스토킹 범죄의 정의와 범죄 유형 등을 명확히 하고 가해자 처벌 및 피해자 보호 조치를 강화한다. 재발 우려가 있는 스토킹 행위는 법원이 피해자에 대한 접근금지와 통신금지 등 잠정조치를 할 수 있도록 했으며 위반 시 형사처벌도 가능하도록 한다. 지금까지 스토킹 행위는 경범죄처벌법상 10만원 이하 벌금, 구류 또는 과료(2000~5만원)에 처해졌다. 데이트폭력 피해자 보호를 위해 가정폭력처벌법상 임시조치 대상을 ‘혼인 생활과 유사한 정도의 공동 생활을 하는 동거 관계’로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경찰청은 ‘스토킹 사건에 대한 종합 대응 지침 및 매뉴얼’을 만들어 현장 대응력 제고에 집중한다. 매뉴얼에 따라 스토킹도 112신고 시스템상 별도 코드를 부여해 관리하고 전국 경찰서에 설치된 ‘데이트폭력 근절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피해자와 핫라인을 구축한다. 특히 적극적인 초동 대처를 위해 사건의 경중에 관계없이 모든 스토킹·데이트폭력 가해자에게 ‘서면경고장’을, 피해자에게는 사건 관련 절차와 지원 기관이 담긴 ‘권리고지서’를 배부한다. 여성가족부는 스토킹·데이트폭력 피해자에 대한 심리상담과 일시 보호 프로그램 등을 마련했다. 여성긴급전화 ‘1366센터’는 경찰서와 협업해 찾아가는 현장상담을 운영하고 긴급피난처도 제공해 최장 1개월까지 머물 수 있게 했다. 스토킹·데이트폭력 피해자 대상 치료회복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해바라기센터(14곳) 등을 통해 심리치료를 지원한다. 한편 이 총리는 최근 사회 전반에 번지고 있는 ‘미투 운동’(성폭력 피해자들이 자신의 피해 경험을 고발하는 것)과 관련해 “권력에 의한 성범죄는 가중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에는 우월적 지위인 권력을 이용한 성적 폭력이 잇달아 공개되고 있다”면서 “저항하기 어려운 약자에게 권력을 악용해 폭력을 자행하는 경우는 가중 처벌해야 옳다. 혹시 법의 미비가 있다면 법을 개정해서라도 가중 처벌을 할 수 있게 준비했으면 한다”고 역설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단독] ‘성폭력 예술인’ 지원 배제 검토… 문화ㆍ체육계 전반 실태 조사

    [단독] ‘성폭력 예술인’ 지원 배제 검토… 문화ㆍ체육계 전반 실태 조사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화 경찰 등 공조ㆍ신고센터 신설 무형문화재 하용부 지원 중단문학·연극·영화·방송 등 문화예술 전 분야로 확산 중인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현상과 관련해 정부가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20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성폭력 예술인이나 해당 단체에 대한 지원 배제 등을 제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문화예술·대중문화·체육 등 전 분야에 대한 대규모 실태 조사에 착수한다. 이영열 예술정책관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하반기 문학·미술·영화계 인사 1000명에 대해 시범적으로 실시한 성폭력 실태 조사를 연극·음악·무용·방송·출판·체육 등 전 분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예술정책관은 이어 “미투 운동은 건강한 비판이자 우리 사회의 인식 전환을 촉구하는 엄중한 경고”라면서 “각 분야의 특성에 맞는 성폭력 예방·대응 지침도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학계 출신인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고은 시인과 이윤택 연출 등의 성추문과 관련해 속상하고 안타깝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문체부는 현재 진행되는 ‘미투’ 고발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여성가족부와 경찰청 등 유관 기관들과 긴밀하게 공조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일단 예술 분야별 성폭력신고센터부터 신설한다. 다음달 영화계 성폭력 신고 창구를 기존 ‘영화인신문고’와 영화진흥위원회 공정센터에서 분리해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으로 일원화한다. 또한 문화예술계 전반의 성폭력 사례 접수를 위해 예술인복지재단에 신고·상담센터를 신설한다. 대중문화계 성폭력 신고 창구로는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별도의 공정상생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문화예술 분야에서의 성폭력 문제를 뿌리 뽑기 위한 ‘원 스트라이크 아웃’ 방식의 무관용 기조를 제도화하고 성폭력 가해자에 대해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 사업 등 정부 지원에서 배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예술정책관은 “성폭력 문제는 문화예술의 적폐로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지난해부터 구상해 온 문화예술 분야의 성폭력 근절 정책에 대해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방안을 내 놓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국가무형문화재 제68호 ‘밀양백중놀이’ 보유자 하용부씨에 대한 전수교육지원금 지급을 중단했다. 앞서 밀양연극촌을 세운 이윤택 연출가의 성폭행 폭로에 이어 2001년부터 연극촌 촌장을 맡고 있는 하씨에게서도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 여성의 증언이 나왔다. 문화재청은 이날 하씨가 정상적인 전승 활동이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매달 지급해 온 131만 7000원의 지원금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하씨의 성폭행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보유자 인정 해제 등의 행정 처분 조치도 취하기로 했다. 하씨는 2002년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됐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올 지방공무원 ‘역대 최대’ 선발

    올 지방공무원 ‘역대 최대’ 선발

    복지ㆍ재난 등 인력 수요 반영 소방ㆍ방재ㆍ환경직 대폭 증원 퇴직자 충원外 1만 457명 순증올해 지방공무원 채용 인원이 2만 5692명으로 예정됐다. 지난해 대비 28%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 중 퇴직자 충원을 제외한 순수 증원 인원이 1만 457명이다. ●올 정년퇴직 7650명… 2355명 늘어 행정안전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2018년도 지방공무원 신규 충원계획’에 따라 채용 인원이 이렇게 정해졌다고 19일 밝혔다. 충원 규모가 지난해보다 5689명 늘어났다. 행안부는 “사회복지, 전염병·지진 등 현장 인력에 대한 수요와 함께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 퇴직이 늘어난 것을 반영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채용 규모가 가장 큰 지자체는 경기(4672명)였다. 서울(3498명), 경북(2524명)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대비 채용 인원 확대 규모도 경기(1258명)가 가장 컸다. 부산, 대구 등 발령대기 인원이 많아 채용 규모가 다소 줄어든 지역도 있었다. 증원 규모가 가장 큰 직렬은 일반직 7~9급으로 지난해보다 3281명 증원된 1만 8719명을 뽑는다. 증원 규모가 두 번째로 큰 직렬은 소방직으로 지난해보다 2025명 늘어난 5258명을 채용한다. 최근 법정 소방 인력 확보율이 낮다고 지적됐던 충북(349명)·전북(466명) 등은 현장에서 활동할 소방관을 큰 규모로 뽑을 방침이다. 풍수해·지진 등에 대응할 방재안전직도 지난해보다 766명이 늘어난 2744명을 뽑는다.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에 대비한 환경직도 718명이 늘어 2535명을 선발한다. 치매센터, 읍·면·동 보건진료소 등에 배치될 보건 간호직도 771명이 늘어 1473명을 뽑는다.●인건비는 늘어난 교부세 5.2조원으로 지난해 정년퇴직자는 5295명이었으나 올해 정년퇴직 예정 인원이 7650명으로 2355명이 늘었다. 이후에도 퇴직자 증가세는 계속돼 2020년엔 퇴직 예정자가 9914명에 이른다. 공직에서 매년 출산·육아 등으로 생기는 결원도 1만 4000여명 정도로 유지돼 증원이 불가피한 점도 채용 규모 확대를 이끌었다. 행안부는 채용으로 인한 비용 추계나 별도 재원 대책은 마련하지 않았다. 행안부 고위 관계자는 “수험생들은 올 하반기에 최종 합격해서 1~2년 내에 임용이 거의 되는데, 이에 대한 특별한 인건비 추계사항 자료를 산정하진 않았다”며 “중앙정부가 지방에 지원하는 것은 기준인건비 등이 포함된 교부세로 지난해 대비 5조 2000억원이 늘었으니 이 범위 안에서 자율적으로 재원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문재인 “미, WTO 제소·한미FTA위반 검토하라”…통상압박 강력 대처 왜?

    문재인 “미, WTO 제소·한미FTA위반 검토하라”…통상압박 강력 대처 왜?

    靑 “문 대통령 한미 법체계 공정성에 문제의식”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미국의 통상압박과 관련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에 대한 적극 대응을 지시했다. 대북관계 개선 등 안보 측면에서 미국과의 협업은 별개로 한국에 대한 통상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미국의 보호무역 조치에 대응하는 통상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는 것이 핵심이다. 문 대통령은 세계무역기구(WTO)와 FTA 위반 검토를 통해 미국의 부당한 통상 조치들에 대한 문제제기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문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불합리한 보호무역 조치에 대해서는 세계무역기구(WTO) 제소와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위반 여부 검토 등 당당하고 결연히 대응하고 한미FTA 개정 협상을 통해서도 부당함을 적극적으로 주장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의 무역압박 조치의 부정적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 16일 한국을 포함한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최고 53%의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제안했다. 특히 미국과 맺고 있는 전통적 군사동맹과는 별도로 국민경제적 관점에서 불합리한 보호무역 조치에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투트랙’ 대응 의지를 밝힌 것은 수출 등 성장 동력을 식히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생각은 안보의 논리와 통상의 논리는 다르다는 것”이라며 “서로 다르게 궤도를 가져가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의 통상압력에 대해 “어떤 국제법과 관습법에 근거해 WTO나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에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지 검토해보자는 게 문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 북핵 문제가 걸려있기는 하지만 문 대통령은 한미 FTA 협정 문제에 대해 근본적 시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한미FTA가 법체계 측면에서 공정하지 못한다는 의식도 있다고 언급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이미 대선후보 시절부터 한미FTA의 개정이 한번은 필요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지만, 법체계 측면에서 FTA가 공정치 못하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우리의 경우 한미FTA가 최상위법으로서 모든 법에 우선해 적용되는데, 미국은 연방법이 (한미FTA보다) 우선해 적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맹에 기초한 한미간 안보협력과는 별개로 한미FTA 개정과 통상 압력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평화 노래하던 北, 또 뒤통수 쳤다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평화 노래하던 北, 또 뒤통수 쳤다

    평창올림픽 개막식을 하루 앞둔 지난 8일, 북한은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김일성광장 일대에서 대규모 건군절 열병식 행사를 강행했다. 이번 열병식은 지난해에 비해 규모가 대폭 축소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북한은 규모나 성격 면에서 지난해 4월 열병식 못지않은 위협적인 무기들을 또다시 들고 나왔다. 대부분의 언론이 가장 주목한 것은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 12형과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 14·15형이었다. 이들 미사일은 괌은 물론 미국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으며, 북한이 ‘국가 핵무력 완성’의 핵심 무기체계들로 선전하고 있는 미사일이지만, 사거리가 너무 길어 우리나라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무기체계는 아니다. 북한은 다양한 유형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선보였던 지난해 4월의 열병식과는 달리 이번 열병식에서는 단거리 미사일의 종류를 크게 줄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되고 있는 남북 해빙 무드에 따라 북한이 남한 입장에서 가장 위협적인 무기들을 대거 제외시킨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북한은 이번 열병식 대열에서 한반도 전장 환경에서 우리 군을 완전히 제압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를 선보였다. 이번 열병식 장비 대열에서 11번째 순서로 등장한 미사일은 그동안 열병식이나 북한 선전 매체에서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던 무기였다. 바로 러시아의 신형 단거리 전술 탄도 미사일 9K720(NATO Code : SS-26), 일명 ‘이스칸더(Iskander)’를 꼭 빼닮은 신형 단거리 전술 탄도 미사일이었다. 이 미사일은 과거 열병식에 등장했던 북한의 주력 단거리 전술 탄도 미사일 KN-02 ‘독사’와 확연히 다른 외형을 가지고 있다. 우선 발사차량이 매우 커졌다. 기존의 KN-02는 6륜 발사차량에 1발이 탑재되지만, 이 신형 미사일은 8륜 발사차량에 기존 KN-02보다 훨씬 더 긴 미사일이 2발 탑재된다. 직경과 길이 모두 기존의 KN-02보다 늘어났으며, 형상과 비율 역시 KN-02보다는 이스칸더와 더 닮았다. 만약 이것이 진짜 이스칸더이거나 그 복제품일 경우 문제는 대단히 심각해진다. 이스칸더는 러시아가 스커드 시리즈를 포함한 구형 단거리 전술 탄도 미사일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최신형 미사일로 발사 준비 시간이 매우 짧고 명중 정밀도가 높으며 MD 회피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현존하는 킬 체인이나 요격무기 수단으로는 사실상 대응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러시아 육군용으로 운용되고 있는 이스칸더-M 버전은 50kt급의 핵탄두는 물론 700kg의 일반 고폭탄과 열압력탄두 탑재가 가능하며, 최대 사거리가 600km에 달한다. 탄도 미사일임에도 불구하고 위성항법시스템과 전자광학식 영상대조항법(DSMAC : Digital Scene Matching Area Correlation) 방식을 채택해 5m 수준의 높은 명중 정밀도를 자랑한다. 더 놀라운 것은 MD 회피 능력이다. 이 미사일은 탄도 미사일이지만, 단순한 포물선을 그리는 일반적인 탄도 미사일과 달리 편심탄도(Eccentric Ballistic) 비행 능력을 가지고 있다. 최대 사거리가 600km인 이 미사일의 사거리를 500km 이내로 줄이면 탄도의 형태를 수정해 변칙 기동을 하며 마하 10 이상의 속도로 표적으로 돌입하면서 적의 요격 미사일을 회피할 수 있다. 이 미사일은 미국의 유럽 방위 전략을 수정하게 만들 정도로 엄청난 위력을 가졌다는 것을 증명한 바 있다. 지난 2008년 미국이 동유럽 일대에 MD 시스템을 구축을 추진하자 러시아는 칼리닌그라드 지역에 이스칸더 미사일을 전진 배치하겠다고 응수했고, 이 내용이 발표되자마자 오바마 행정부는 2009년, 폴란드를 비롯한 동유럽 지역에서의 MD 체계 구축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꼬리를 내렸다. 미국이 이러한 결정을 내렸던 것은 당시 미국의 기술로 이 미사일을 방어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북한은 이 정도로 위협적인 무기를 이번 열병식에서 새로 선보였다. 이 신형 미사일이 이스칸더 또는 그 모방형일 경우 우리나라는 수십조 원이라는 천문학적 비용을 들여 구축하고 있는 한국형 3축 체제 전략을 완전히 다시 짜야 한다. 이스칸더 시리즈는 고체연료 방식이기 때문에 발사 전 별도의 연료나 산화제 주입이 필요 없다. 이 미사일의 발사 준비 시간은 4분이며, 초탄 발사 후 두 번째 미사일 발사까지 1분이 소요되므로 총 5분이면 2발의 미사일을 발사하고 도주할 수 있다. 즉, 언제든지 기습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하고 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발사 징후를 포착해 대처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일단 미사일이 발사되면 이것을 요격하는 것도 어렵다. 일반적인 탄도 미사일은 단순한 포물선 형태를 그리며 날아가기 때문에 최대 정점고도에 도달하면 탄도를 계산해 예상 낙하 위치를 미리 계산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 미사일은 단순한 포물선 형태가 아니라 편심탄도라는 변칙적인 형태의 탄도를 그리며 비행하기 때문에 예상 낙하 위치를 미리 예측하기 어렵고, 종말 단계에서 회피 기동까지 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군이 보유하고 있거나 보유할 예정인 요격 미사일들로는 방어가 매우 어렵다. 북한이 기존의 노후 스커드 미사일과 KN-02 시리즈를 이 신형 미사일로 대체해 대량 배치를 추진할 경우 이 미사일에 대응할 수 없는 킬 체인이나 한국형 미사일 방어(KAMD)는 사실상 무력화된다. 문자 그대로 ‘게임 체인저’인 것이다. 북한은 이번 열병식을 통해 신형 300mm 방사포와 240mm 방사포, 곧이어 이스칸더 모방형 미사일을 한꺼번에 선보였다. 이 무기들은 다른 누구도 아닌 대한민국을 겨냥한 것이며, 이들은 유사시 수도권은 물론 강원도와 충청권 하늘을 ‘강철비’로 뒤덮으며 엄청난 사상자를 만들어낼 위협적인 무기들이다. 평양에서 대한민국을 향한 ‘비수(匕首)’를 선보인 북한은 같은 날 강릉에서 예술단 공연을 통해 화해와 평화, 통일의 노래를 부르며 ‘민족화해’와 ‘민족공조’를 외쳤다. 지난 수십여 년 간 북한이 구사해왔던 위장 평화 공세이자 화전양면전술(和戰兩面戰術)이다. 물론 전쟁의 비극을 막기 위한 평화와 대화는 대단히 중요하다. 그러나 스스로를 지킬 힘과 의지, 그리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전쟁도 감수하겠다는 각오를 포기한 채 대화로만 평화를 쫓았던 국가의 말로는 언제나 비참했다는 역사의 교훈을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더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檢조사단, 발빠른 대응에도… 결과엔 ‘답정너 딜레마 ’

    徐·安검사 주장 검증 쉽지 않아혐의 없음 결론땐 여론 역풍양부남 단장 “사즉생 각오로 수사” 서지현(45·사법연수원 33기) 검사의 성추행 피해와 안미현(39·41기) 검사의 강원랜드 수사 외압 등 연이은 내부 폭로라는 악재를 맞은 검찰이 별도의 조사단과 수사단을 꾸려 사태 해결을 시도하고 있다. 모두 독립적인 기구를 표방한 만큼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검찰의 기민한 대응은 문재인 정부의 권력기관 개혁 추진과 관련해 갈림길에 선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7일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이 주요 인선을 마무리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양부남(57·22기) 광주지검장이 단장을, 황의수(56·25기) 부산지검 서부지청장이 부단장을 맡는다. 김양수(50·29기)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장도 합류했다. 셋 모두 ‘특수통’으로 분류된다. 양 지검장은 이날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북부지검에서 기자들을 만나 “‘사즉생’(死卽生·죽고자 하면 반드시 산다)의 각오로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를 통해 사안의 실체를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두 사건의 폭로가 이뤄진 지 각각 이틀 만에 대책을 내놓는 등 발 빠르게 대응했다. 외부의 의혹 제기가 아닌 내부의 폭로에 위기의식이 그 어느 때보다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사 결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단장에게 전권을 위임했다. 수사 마무리까지 대검찰청에 보고하지 않고, 외부위원회의 검증도 받는다. 지난해 5월 ‘돈봉투 만찬’ 때 셀프 감찰 논란이 거셌던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두 사건 모두 검찰 조직이 검사 개인에게 공적·사적으로 압박을 가했다는 세간의 인식이 확고한 만큼 수사 결과에 따라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 조사단과 수사단은 서 검사와 안 검사의 주장을 확인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검찰 관계자는 “설령 문제가 없다거나 문제가 있더라도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 수준으로 결론이 나오면 국민들이 받아들이겠냐”며 “돈봉투 만찬 때처럼 조사의 답이 이미 나와 있는 상태”라고 푸념했다. 지난해 대검 감찰본부는 돈봉투 만찬으로 논란이 된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을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으로 기소했지만 이 전 지검장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조사단의 경우 인선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임은정(44·30기) 검사는 성추행 사건 진상 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장을 맡은 조희진(56·19기) 서울동부지검장에게 적임자가 아니라며 사퇴를 거듭 요구했다. 반면 서 검사 측은 “조사에 적극 응하겠다”며 “조사단에서 진상 규명이 이뤄지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조사단은 서 검사가 서울북부지검에 근무하던 2010년 직속 상관이던 김태철 변호사(당시 부장검사)를 불러 조사했다. 김 변호사는 당시 지검장과 차장검사 등 지휘부에 서 검사의 피해사실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이정훈 서울시의원 “고덕 상업단지-보금자리 맞춰 9호선 연장 조기착공을”

    이정훈 서울시의원 “고덕 상업단지-보금자리 맞춰 9호선 연장 조기착공을”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정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동1)은 2020년 강동구에 23만 4523㎡ 규모로 조성되는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의 완공과 고덕강일지역 보금자리 주택 약 1만 2천 가구 입주, 현재 입주 및 분양이 진행되고 있는 고덕 재건축 아파트 약 2만 가구 등을 고려할 때 9호선 4단계 연장 사업은 조기 착공하여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는 고덕강일공공주택1지구에 23만 4523㎡ 규모로 조성되는 강동구 최대 개발 사업으로 이곳에는 세계적 가구기업 이케아를 비롯한 유통·판매 복합쇼핑센터와 비즈니스·연구개발(R&D)시설, 호텔 등이 입주 예정이고, 2020년 완공되면 약 3만 8000명이 근무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동구는 지난 12월 28일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 용지공급 대상자 모집을 시작했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 중 자족기능시설의 용지공급 대상자를 내년 2월 28일까지 모집하고 3월 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할 예정이다. 고덕강일공공주택1지구에 234,523㎡ 규모로 조성되는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는 올림픽대로와 서울-춘천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이 인접해 있고 인근 제2경부고속도로(서울-세종고속도로)와 지하철 9호선 연장 등이 예정돼 있어 사통팔달의 편리한 광역교통 입지를 갖추고 있다. 강동구는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에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래성장 융‧복합산업과 더불어 이케아(IKEA)와 복합쇼핑몰, 호텔 등을 유치해 도시의 자족성 확보와 함께 미래 환경 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특히 대‧중‧소기업이 함께 입주할 수 있도록 획지 규모를 대형 필지부터 소규모 필지로 다양화하고 토지유형별 공급방식, 공급조건, 공급시기를 달리해 단계별로 토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재정적 한계가 있는 스타트업기업과 영세 중소기업 등을 위해 민간 기업 부지와는 별도로 지식산업센터, 창업보육센터 등의 구역을 설정해 저렴하게 분양‧임대할 예정이다. 이번에는 전체 35개 필지 중 8개 필지가 우선 공급된다. 28일 모집 공고를 시작으로 내년 2월 28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접수해 3월 중 ‘강동구기업유치평가위원회’의 공정한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사업계획서 작성 서식 및 유치업종‧지구단위계획시행지침 등 용지공급 신청에 필요한 정보는 강동구청 홈페이지(http://www.gangdong.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공급 대상 필지를 제외한 나머지 용지는 2~4회에 걸쳐 내년 말까지 공급을 완료할 계획이다. 서울시의원 재직 8년 동안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조성에 심혈을 기울여온 이정훈 의원은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는 이번에 개발제한 구역이 해제된 상일엔지니어링 복합단지와 함께 강동구 전반에 파급효과를 가져올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번 용지공급 추천대상자 모집에 기업인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정훈 의원은 아울러 “현재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9호선 4단계 연장사업은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 등과 같이 대규모 교통수요가 발생하는 개발 사업을 반영하여 조기에 착공하는 것으로 진행해야한다”고 강조하며 “기재부는 빠른 시일 내 예비타당성조사 결과를 발표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정훈 의원은 “큰 폭으로 교통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적시에 가장 친환경 교통수단인 철도를 개통하는 것이 대기오염 발생을 감소시키는 사람중심의 교통 정책이다”라고 강조하며 “수만 명 새롭게 근무하게 되고 수만 가구가 새로 입주하는 고덕강일지구에 학교 신설과 병원 및 공원 등의 확충 등이 필수이듯이 9호선 4단계 연장은 불요불급한 것이 아닌 꼭 필요하고 시급히 진행해야 하는 사업이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핵ㆍ미사일 위협, 김정은 정권 종말로 이어질 것”

    “北 핵ㆍ미사일 위협, 김정은 정권 종말로 이어질 것”

    미국 정부가 지난 2일(현지시간) 발표한 ‘2018년 핵 태세 검토보고서’(NPR)에서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해 “(김정은 정권의) 종말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력 경고했다.미 국방부가 8년마다 발표하는 이 보고서는 올해 74쪽 분량으로 작성됐다. 2010년 오바마 행정부 때(49쪽)보다 분량이 늘었다. 이번에는 북한에 대한 위협과 전략을 다루는 별도 항목을 만들어 북한을 51번이나 언급했다. 오바마 행정부(4번)보다 무려 12배 정도 많은 것이다. 이는 미 정부가 북한을 현존하는 가장 큰 위협 중 하나로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AP통신은 “미 정부는 이번 보고서에 북한의 핵무기 사용에 대해 철저히 응징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해석했다.또 북한의 핵무기 사용뿐 아니라 “관련 기술이나 부품을 확산하고 다른 세력에게 자문만 제공해도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이어 “북한이 몇 달 안에 핵탄두를 장착한 탄도미사일로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의 증가는 핵 선제사용의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미사일 능력과 기동성이 늘어나고 있지만 미국과 동맹국의 미사일방어체계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미국은 발사 전 북한의 미사일 타격 능력과 조기경보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보고서는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에 대한 강력한 대응도 시사했다. “미국은 지난 20년 이상 핵무기를 감축하고 신규 배치를 하지 않았으나 러시아와 중국은 다른 행보를 보여 왔다”며 “러시아의 크림반도 점령과 우리 동맹들에 대한 핵 위협은 러시아가 열강 경쟁으로 복귀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가졌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라고 썼다. “러시아가 유럽에 핵 공격 위협을 한다면,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러시아를 향해 직격탄을 날리는 내용도 있다. 미 정부는 이를 위해 2010년 무기체계에서 배제된 핵 탑재 잠수함 발사 순항미사일(SLCM)의 재도입과 전략 잠수함 탑재용 장거리 탄도미사일 ‘트라이던트’의 업그레이드에 나서는 등 신무기개발 계획을 마련했다. 또 저강도 핵무기(강도가 약한 핵무기) 개발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기존 핵무기는 위력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미국은 핵무기 사용을 그동안 자제해 왔고 그로 인해 적들이 계속 도발을 강행하고 있다는 게 트럼프 행정부의 시각이다.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언론은 “이번 보고서가 핵무기 통제와 핵 군축을 강조한 오바마 전 행정부의 정책을 뒤집고 있다”면서 “앞으로 미국발 핵 군비 경쟁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어떤 축구팀도 수비 플레이만 하지 않는다”면서 “(북한을 거론하면서) 방어 활동을 하면서 누군가가 우리나 동맹에 대한 공격을 시도할 경우 우리는 군사옵션을 제공하기 위한 작전을 동맹들과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94년 빌 클린턴 행정부가 처음 작성한 뒤 올해 4번째로 정리한 핵 태세 검토보고서는 미 정부가 앞으로 핵 정책을 포함해 관련 예산 편성을 결정하는 데 바탕이 된다. 미 국방부는 이 보고서의 핵심 요약본을 영어 이외의 언어로 번역해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올해는 한국어, 중국어, 일어, 프랑스어, 러시아어로 번역해 놨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동연 “가상화폐, G20 의제로… 종합대책 곧 발표”

    김동연 “가상화폐, G20 의제로… 종합대책 곧 발표”

    “국제적인 규범 만들 논의 있을 것 금융위·금감원 감시전담팀 신설 과세방안은 국조실 발표와 동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와 관련해 국제기구도 우려하는 상황이라며 조만간 종합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김 부총리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 특별위원회’ 업무현황보고에서 이같이 말한 뒤 “가상화폐 문제가 주요 20개국(G20) 회담의 의제로도 오를 계획이며 국제적인 규범을 만들기 위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부총리는 “가상화폐 거래에 최근 비이성적인 투기 과열이 있었다”며 “관계 부처가 투기 진정을 위한 대응에 생각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대응과 관련해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의심 거래를 집중 심사·분석하기 위해 전담팀을 신설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도 가상통화점검반을 별도로 편성했으며 다음달 초에는 자금세탁 방지 조직을 현재 팀에서 실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가상화폐 실체에 대해서는 정부 부처 간 이견이 있는 상황이다. 김 부총리는 “(부처 내에) 합의된 개념 정립이나 정책적으로 합의된 내용은 없다”며 “그것 때문에 고민도 하고 있고 부처 협의도 하고 있다. 법정 화폐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현재 ‘가상통화 범부처 태스크포스(TF)’에는 국무조정실 주재로 기재부, 금융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정거래위원회, 법무부가 참여하고 있다. 김 부총리는 과세와 관련해선 “양도소득세, 기타소득세 문제일 것인지, 아주 드물지만 부가가치세 대상인지 성격별 시나리오, 대안, 국제 사례를 살펴보고 있다”며 “(과세 방안은) 국조실에서 발표하는 것과 궤를 같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가상화폐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하지만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균형 있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재부는 올해 블록체인을 비롯한 4차 산업혁명 관련 연구개발(R&D)에 지난해보다 3000억원 늘어난 1조 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보고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김현종 “WTO 제소, 승소할 수 있다”

    김현종 “WTO 제소, 승소할 수 있다”

    트럼프, 中 겨냥 사전 경고 분석 中 “美 잘못된 행동에 강력 대처” 한국, G2 무역전쟁 희생양 우려미국 정부가 22일(현지시간) 삼성·LG전자 등 외국산 세탁기와 중국산 등 수입 태양광 제품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을 결정한 것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을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 정부는 부당한 조치라고 주장하며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과거 미국의 과도한 수입 규제에 맞서 WTO에서 여러 번 이긴 경험을 바탕으로 승소에 자신감도 보였다. 정부는 23일 서울 무역보험공사에서 세탁기·태양광 업계와 민관 합동 대책회의를 열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의 조치가 WTO 규범에 위반될 소지가 명백하다”면서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 측의 입장은 미국의 조치가 세이프가드 발동 요건에 맞지 않아 WTO 협정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정부는 WTO에서 승소할 가능성을 높게 봤다. 이미 미국 정부의 철강 세이프가드(2002년)와 세탁기 반덤핑·상계관세 부과(2013년), 유정용 강관 반덤핑 관세 부과(2014년) 등에 대해 WTO에서 승소했다. 정부는 미국 측에 양자 협의를 즉시 요청해 보상방안 등을 논의하고, 협의가 결렬되면 양허정지(보복관세)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2016년 WTO에서 승소한 세탁기 반덤핑·상계관세 분쟁과 관련, WTO에 양허정지를 요청했다. 양허정지 금액은 연간 7억 1100만 달러다. 이만큼 미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매긴다는 것이다. 미국 측도 우리 측이 요청한 양허정지에 반대 의견을 내면서 적극 대응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세이프가드 조치를 전격 발동한 것은 미국의 최대 무역적자국인 중국을 겨냥한 ‘주요 철강·알루미늄 수출국 덤핑 등에 대한 수입규제 결정’(4월)을 앞둔 사전 경고로 보인다. 중국은 미국의 ‘무역 전쟁 선전 포고’로 받아들이고 있다. 중국은 한국 등 세이프가드 대상국들과 함께 WTO 제소 등으로 공동 대응할 전망이다. 왕허쥔(王賀軍) 중국 상무부 무역구제조사국장은 “WTO 회원국들과 미국의 잘못된 행동에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도 “WTO 제소 과정에서 세이프가드 조치 대상국과 공동 대응하는 방안을 적극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중 통상 전쟁에 한국이 희생양이 될 수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다른 산업으로까지 보호조치 요구가 확산될 수 있다”며 정교한 전략 마련을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WTO에서 승소하더라도 결과를 강제하기 어려워 최종 결론까지 수년간 우리 기업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세이프가드 발동이 이르면 이달 말 열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2차 개정 협상 등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 본부장은 “세이프가드는 미국 기업 월풀이 제소한 것이고 한·미 FTA는 별도 협상”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산업부 안팎에서는 미국이 통상 압박 수위를 높인 만큼 FTA 협상에서 험로가 예상되고, 철강 수입 규제도 우리 측에 불리한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홧김 방화’ 또 일어날 수 있다

    강력범죄 절반 음주 상태 발생 경찰, 주취자 귀가 조치 급급 휘발유 소량 구매 규제 없어 지난 20일 새벽 서울 종로의 한 여관에서 일어난 방화로 무고한 6명이 목숨을 잃었다. 시민들은 22일 잿더미로 변한 여관 앞에 국화꽃을 놓으며 세상을 떠난 사망자들을 애도했다. 이 사건으로 허술한 경찰의 음주 행인 관리와 주유소의 인화물 관리, 취약한 노후 건물 방화 시설 등 각종 문제점들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사회적 시스템이 조금만 더 주의 깊게 작동했더라면 이런 참변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때늦은 후회가 잇따르는 가운데 같은 범죄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화 참극이 발생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 방화범 유모(53)씨에게 있다는 데에는 재론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특히 음주 상태에서 성적 욕구를 해소하려던 것이 제지당한 데서 비롯된 앙심이 화를 부른 첫 번째 요인으로 꼽힌다. 방화·살인과 같은 강력 범죄 2건 중 1건이 음주 상태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음주범죄’에 대한 처벌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건 당시 유씨에 대한 경찰의 섣부른 ‘귀가 조치’도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혜화경찰서에 따르면 여관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유씨에게 “성매매 및 업무방해 혐의로 처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유씨를 설득한 뒤 귀가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가 여관 골목길에서 큰길 방향으로 걸어나가는 모습을 확인한 뒤 사건을 종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관 주인 김모(71)씨의 남편 등에 따르면 유씨는 경찰 앞에서도 욕설을 하고 출입문을 걷어차며 행패를 부리는 등 분노를 삭이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관직무집행법 제4조에 따르면 경찰은 정신착란자, 주취자, 자신이나 타인에게 위해를 끼칠 수 있는 자에 대해 보건의료기관이나 공공구호기관에 긴급구호를 요구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경찰이 유씨에게 이런 조치를 내렸다면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경찰이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음주 행인을 재빨리 귀가시키는 데에만 주력하다보니 귀가 조치됐던 음주자가 다시 사건 현장으로 되돌아가는 일이 적지 않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난동을 부리는 음주 행인을 술이 깰 때까지 특정 시설에 두거나 바로 입건하는 등 경찰의 대응이 보다 강화돼야 하는데 그랬다간 공권력 남용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어 그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유씨에게 인화 물질인 휘발유 10ℓ를 2만원에 판 주유소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택시를 타고 혜화로타리 인근 주유소로 간 유씨는 “친구 차에 기름이 떨어졌다”며 휘발유 10ℓ를 샀다. 현재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별도의 용기에 담아 소량으로 판매하는 것을 제한할 규정은 없는 상태다. 해당 주유소 관계자도 “유씨의 휘발유 구매를 거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런 배경에서 휘발유를 위험 인화물질로 규정하고 소량 판매를 제한하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와 함께 50년도 더 된 노후 여관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방화 관리가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쏟아진다. 이 여관은 연면적이 좁아 스프링클러 등 소방 시설이 아예 갖춰져 있지 않았으며 비상구도 아예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법원행정처 도 넘은 ‘판사 사찰’

    법원행정처 도 넘은 ‘판사 사찰’

    이른바 ‘사법부 블랙리스트’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법원행정처가 진보적인 판사들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갖은 편법을 동원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22일 법원 추가조사위원회가 발표한 사법부 블랙리스트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법원행정처는 일선 판사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첩보전’을 방불케 하는 정보수집 활동을 벌였다. 행정처는 인터넷 포털에 개설된 일선 판사들의 익명게시판 카페에 접근가능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확보해 카페 활동을 염탐했다. 행정처는 이를 통해 카페 운영자와 회원 현황을 파악했다. 더 나아가 상고법원 설치와 원세훈 전 국정원장 형사사건 선고, 박상옥 대법관 임명 제청, 쌍용차 해고노동자 판결 선고, 법관 인사 등에 관한 주요 게시글과 댓글을 수집했다. 법원에 비판적인 판사들의 모임에 대한 정보는 모임의 간부를 접촉하는 방식으로 확보했다. 대상은 사법제도와 법관인사 등을 논의하는 학술대회를 준비 중이던 국제인권법연구회 내 ‘인권보장을 위한 사법제도 소모임’(인사모)이었다. 인사모와 관련된 정보를 얻기 위해서 당시 연구회 회장이던 이규진 전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을 활용했다. 행정처는 이 전 상임위원을 통해 모임의 회원 활동 내용과 구체적 발언, 내부 분위기, 참석자들의 반응, 뒤풀이 상황까지 파악해 윗선에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SNS 등에 공개된 판사들의 동향과 관련해서는 더욱 심층적인 정보를 주변 지인을 통해 수집해 대응방안을 마련하려 했다고 추가조사위는 밝혔다. 법원이 추진하던 상고법원 제도에 대한 반대 글을 법원 내부게시판에 올리고, 대법원의 ‘월권적 사실심 심리 관여’를 지적하는 칼럼을 언론사에 게재한 판사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자 해당 판사의 친한 선후배 명단을 취합하려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판사모임에 대한 대책으로 검토된 방안들도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많았다는 게 추가조사위의 판단이다. 일례로 판사들의 익명 게시판 카페의 자진 폐쇄를 유도하기 위해 회원으로 가장해 활동하면서 활동 중단을 유도하는 글을 지속해서 올리는 방안이 문건에 거론됐다. 법원행정처에 비판적인 판사가 단독판사회의 의장으로 뽑히는 것을 우려하면서 다른 판사를 ‘대항마’로 내세워 선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이 문건에 나오기도 했다. 특정한 주장에 동조하는 판사 중 핵심그룹을 ‘고립’시킨 후 일반 판사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언급도 있었다. 조사위는 이런 방안들이 실행 단계로 넘어갔는지 아닌지는 조사권한을 넘는 범위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확인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향후 대법원이 별도의 조사기구를 구성하거나 자체조사를 통해 파악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법원 일각에서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상득 압수수색·김윤옥 측근소환에도 MB ‘묵묵부답’

    이상득 압수수색·김윤옥 측근소환에도 MB ‘묵묵부답’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 다스 실소유주 논란, 민간인 불법사찰 등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의 수사가 강도를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이 전 대통령 측이 5일 넘게 입을 다물고 있다.지난 17일 현재의 검찰 수사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규정하는 비판 성명을 발표한 이후 이 전 대통령은 22일까지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의 성명 이후 나온 문재인 대통령의 ‘분노’ 발언과 관련해 측근들에게 대응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MB의 옛 측근을 넘어 친족과 가족을 향해 수사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국정원 특활비 일부를 받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은 김 여사를 지근에서 보좌했던 청와대 제2부속실 소속 여성행정관을 불러 돈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과 대질하게 했다. 이상득 전 의원 사무실이 압수수색을 당한 이후 이 전 대통령과 참모들은 서울 강남 삼성동 사무실에 모였지만 별도 입장 발표는 하지 않았다. 자유한국당도 일단 대응에 신중을 기하며 수위를 조절하는 분위기다. 이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었다가 등을 돌린 인사들이 최근 여러 경로를 통해 관련 증언을 쏟아내는 상황에서 무작정 방어에 나서는 것은 정치적으로 부담스럽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 국무부 “북한 방문자들, 유언장 작성하고 가라” 경고

    미 국무부 “북한 방문자들, 유언장 작성하고 가라” 경고

    미국 국무부가 북한 방문을 희망하는 인사들을 대상으로 사전 유언장 작성 등 최악의 상황을 대비할 것을 주문하는 경고문을 국무부 홈페이지에 공고했다.폭스뉴스는 15일(현지시간) “미 국무부는 지난주 위험한 독재 국가로 여행을 가려는 사람들에게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에 대해 준비를 해야 한다는 살벌한 경고문을 고지했다”며 “유서 작성과 장례식 준비 및 재산 처리 문제 등 최악을 대비하라는 내용”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은 미 국무부의 지난해 9월 1일 자 여행 금지 조치로 인해 ‘4단계 여행 금지국가’로 분류된 가운데, 국익과 관련이 있거나 취재, 인도적 지원 목적 등 제한된 경우에 한 해 국무부의 별도 허가 절차를 통과해야만 방문할 수 있게 돼 있다. 국무부는 이 공고문에서 “체포 위험과 장기간 구금 우려에 대한 심각한 위험이 있는 만큼, 북한 여행은 하지 말라”며 “국무부의 특별한 허가 없이는 미국 비자를 갖고 북한 여행을 할 수 없으며, 제한된 환경에서만 특별한 허가가 이뤄지게 돼 있다”고 전제했다. 이어 “미국 정부는 북한과 외교적 관계를 맺고 있지 않기 때문에 북한에 머무는 미국 시민에게 비상상황에 대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며 “북한 내 스웨덴 대사관이 미국의 이익대표국 역할을 하며 제한된 비상상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북한 정부는 억류된 미국 시민에 대한 스웨덴 관리들의 접근을 지연시키거나 거부하기 일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무부의 특별허가를 받고 방북하는 경우와 관련, “유언장을 작성하라. 그리고 적절한 보험 수혜자 지정 및 위임장 작성을 해라. 자녀와 애완견 양육, 재산과 소장품, 미술품 등의 자산 처리, 장례식 계획 등을 가족과 친지, 친구들과 세워놓아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컨틴전시 플랜‘(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비상대응계획)’을 세울 것을 촉구하면서 국무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 팔로잉을 권고했다. 미국은 지난해 6월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다가 의식 불명 상태로 석방된 뒤 6일 만에 숨지자 9월 1일자로 북한에 대한 여행 금지령을 내렸다. 다만 국익과 관련이 있거나 언론보도, 인도적 지원 목적의 경우에 한해 방문을 허용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알리바바 때린 美·채권시장 흔든 中… 경제전쟁 ‘서막’

    알리바바 때린 美·채권시장 흔든 中… 경제전쟁 ‘서막’

    미·중 경제 전쟁 조짐이 연초부터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말 폭탄’을 주고받으며 탐색전을 벌였던 주요 2개국(G2) 간 갈등이 실제 행동으로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경제 분쟁의 이면에는 정치·외교적 갈등이 내재돼 있어 사태를 더욱 꼬이게 한다.14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지식재산권 침해를 이유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의 쇼핑몰 타오바오(淘寶)를 ‘짝퉁 시장’(악덕 시장)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블랙리스트에는 세계 25개 인터넷 쇼핑몰과 18개 오프라인 매장이 이름을 올렸는데, 이 가운데 중국 인터넷 쇼핑몰이 3개, 오프라인 매장이 6개다. 타오바오는 2011년 처음으로 악덕 시장 명단에 올랐다가 짝퉁 퇴출 운동을 벌이겠다는 알리바바의 약속에 따라 이듬해부터 명단에서 빠졌다. 지난해에만 1000여개 짝퉁 업체를 타오바오에서 퇴출했다. 마윈(馬云)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해 “미국에 10만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이 물거품이 되자 알리바바는 “정치적 음모가 숨어 있는 결정”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알리바바는 성명을 내고 “미국이 보호무역이라는 정책 실현을 위해 알리바바를 희생양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이 반응은 “더 열심히 노력해 짝퉁 없는 쇼핑몰을 만들겠다”고 밝힌 과거와 전혀 다른 것으로, 중국 정부와의 교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달 초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인 앤트파이낸셜이 미국 머니그램을 인수하려 하자 안보 위협을 이유로 거부했다. CFIUS는 또 미국 이동통신사인 AT&T가 미국에서 중국 화웨이의 스마트폰을 출시하려는 계획도 같은 이유로 승인하지 않았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12일 중국의 알루미늄 합금 시트에 대한 반덤핑조사와 상계관세조사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미국의 압박이 점차 거세시자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일방적인 보호무역 조치에 대항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록 중국 정부는 ‘가짜 뉴스’라고 부인했지만, 블룸버그 통신이 최근 보도한 미국 국채 매입 중단 또는 축소 계획이 가장 강력한 중국의 맞대응 방안으로 꼽힌다. 이 뉴스가 나오자 미국 국채 가격은 급락했고, 금리는 10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세계 최대 미 국채 보유국인 중국이 미 국채 투자를 줄이거나 중단하면 트럼프 행정부는 국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 국채는 감세로 인한 세수 감소분을 메우고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홍콩 명보는 “중국이 미 국채를 처분하면 달러 표시 자산 가치가 하락해 중국에도 결코 이롭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미국의 통상 위협이 커지면 중국은 손실을 무릅쓰고서라도 미 국채 시장을 흔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맞보복이 미국 기업에 얼마나 큰 손실을 가져오는지는 최근 메리어트 호텔 불매 운동에서 잘 드러난다. 미국 메리어트 호텔은 회원들에게 보낸 설문 이메일에서 티베트, 홍콩, 마카오, 대만을 별도 국가로 표기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 내 290개 매리어트 호텔과 리조트에서는 예약 취소 사태가 벌어졌다. 호텔 예약 웹사이트 및 식당 찾기 스마트폰 앱에서 매리어트 검색은 완전 차단됐다. 매리어트 측은 즉각 사과하고 해당 직원을 해고했지만, 중국은 국가여유국 등 관련 부처를 총동원해 보복 조치를 취하고 있다. 중국 당국과 소비자가 매리어트의 실수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은 국토 주권 문제를 건드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하원은 최근 미국과 대만 관료의 접촉을 장려하고 대만 총통의 미국 방문을 허용하는 ‘대만 여행법’을 통과시켜 ‘하나의 중국’ 원칙을 흔들 뜻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환구시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법에 서명하면 중·미가 단교하는 사태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전쟁 승리를 위해 ‘대만 카드’를 활용할 조짐에, 중국은 미·중 관계의 파탄을 감수할 태세를 취하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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