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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의존 않고 24시간 대북 정찰·감시…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판도

    美 의존 않고 24시간 대북 정찰·감시…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판도

    “한반도 상공을 24시간 감시하는 일명 ‘언블링킹 아이’(unblinking eye·깜박이지 않는 눈)를 구축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28일 발표된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의 가장 큰 의미는 대북 정보·감시·정찰(ISR)과 관련, 대미 의존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데 있다. 특히 2020년대 중후반이면 한반도 상공 500~2000㎞의 저궤도에 고체연료 우주발사체를 활용한 군사정찰위성을 언제, 어디서든 쏘아 올릴 수 있게 된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손꼽히는 재래식 군사력을 보유하고, 연간 50조원에 가까운 방위비를 쓰면서도 북을 향한 ‘눈’과 ‘귀’를 미국·일본에 의지했지만, 더는 기대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이전에도 액체연료를 써서 저궤도 군사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었지만 비효율적이었다. 고체연료 로켓 비용은 액체의 10분의1에 불과하다. 연료 주입에 1~2시간이 필요한 액체로켓과 달리 별도 주입이 필요하지 않아 유사시 신속 대응이 가능하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액체연료로 저궤도 군사위성을 쏘는 것은 짜장면 한 그릇을 10t 트럭으로 배달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현재 5대의 군사용 정찰위성을 발사하는 ‘425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까지 1조 2214억원을 투입해 위성 5기를 확보할 계획이다.고체연료 우주발사체의 족쇄가 풀린 만큼 향후 사거리 제한이 풀리면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는 디딤돌도 마련된 셈이다. 군은 고체연료를 사용해 현무2C(800㎞)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고 전력화했다. 최근 개발에 성공한 탄두 중량 2t의 현무4도 고체연료로 알려졌다. 최근 남북 관계가 파국위기로까지 치달았던 점을 감안하면, 북측의 날 선 반응은 불가피해 보인다. 그럼에도 11월 미국 대선 전까지 상황 관리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물리적 대응은 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중국은 한국의 탄도미사일 사거리 제한이 풀리는 데 특히 민감했는데, 사거리 제한이 유지된 만큼 공개 반발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는 2012년 2차 개정 당시에는 중국을 의식해 사거리를 서울~베이징 거리(950㎞)에 못 미치는 800㎞로 제한했다. 김 차장은 “‘안보상 필요하다면, 언제든’ 미국과 이 문제를 협의할 수 있다”며 “‘in due time’(때가 되면)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위비분담금협상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숙원 과제를 얻어낸 만큼 미국이 방위비 협상에서 양보를 압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김 차장은 “협상할 때 반대급부 같은 것은 주지 않는다”고 했다. 그럼에도 미국이 지렛대를 쥐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한국이 원하는 걸 들어줬으니 한국도 방위비협상에서 양보하라고 강하게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추미애 펑펑 울었다’ SNS 글에 법무부 “심각 명예훼손” 법적조치 예고

    ‘추미애 펑펑 울었다’ SNS 글에 법무부 “심각 명예훼손” 법적조치 예고

    28일 법무부는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판사 재직 시절 글을 SNS에 올린 신평 변호사에 대해 “허위사실에 의한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며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 변호사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 장관이 판사로 근무하던 시절 춘천지방법원으로 발령을 받자 ‘여성 판사의 지방 근무가 부당하다’며 대법원 법원행정처에 찾아가 펑펑 울었다는 내용이 담긴 글을 올렸다. 일부 언론사에서 신 변호사의 페이스북 글을 인용해 보도를 내놓자 법무부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허위사실에 의한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며 “신 변호사에 대해 별도의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추 장관도 대변인실에서 배포한 입장문과 동일한 내용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화성시, 그린뉴딜 사업에 2030년까지 3조6000억원 투입

    화성시, 그린뉴딜 사업에 2030년까지 3조6000억원 투입

    경기 화성시는 2030년까지 3조6900억원을 투입해 ‘화성형 그린뉴딜 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화성형 그린뉴딜 사업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전력 생산과 시민 펀드 운용, 경기만 그린뉴딜 특구 지정 등 6가지 대표 과제에 28개 중점 사업으로 이뤄졌다. 시는 화성호에 40㎿급 발전기 3기 규모의 조력발전소를 건립해 연간 26만㎿h의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공공청사와 공동주택, 다세대 주택, 공공시설물 등의 옥상이나 벽면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자투리 공간 등을 활용한 발전으로 2030년까지 관내에서 총 250만㎿h의 친환경 전력을 생산할 방침이다. 이런 지역 내 친환경 발전량은 국내 원전 발전소 1곳의 연간 발전량의 절반 규모라고 시는 설명했다. 아울러 태양광이나 수소 연료전지 등을 통한 친환경 에너지 생산 과정에는 시민 펀드도 도입한다. 시민이 단순한 에너지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로 참여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에서다. 시민 펀드는 별도의 특수목적법인(SPC)의 채권을 시민이 사들여 수익을 배당받는 ‘시민참여형 펀드’, 시민이 직접 협동조합을 구성해 신재생에너지 생산 사업을 하는 ‘협동조합형 펀드’, 시민이 SPC와 사업을 추진하는 ‘채권투자형 펀드’ 등 3가지 형태다. 이밖에 시는 대송지구와 화옹지구를 경기만 그린뉴딜 특구로 지정하고, 친환경 청년 농업, 생태 관광단지 조성 등을 통해 일자리 10만 개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기후위기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문제로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방정부 차원의 구체적인 목표설정이 최우선”이라며, “화성형 그린뉴딜 사업이 최대의 성과를 낼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속도감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獨 ‘ICO 범죄’ 적극 대응… “올해부터 암호화폐 금융상품으로 인정”

    獨 ‘ICO 범죄’ 적극 대응… “올해부터 암호화폐 금융상품으로 인정”

    “독일에서도 2018년 암호화폐 붐이 일고 많은 기업이 성공적인 투자를 받았지만 암호화폐 공개(ICO) 관련 사기 사건도 많았어요. 하지만 암호화폐에 대한 독일 정부의 육성 의지는 변함없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경영대학 산하 블록체인센터(FSBC)장인 필리프 잔트너 교수는 27일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암호화폐를 투기로 규정하고 ICO를 금지한 한국과는 판이하게 다른 생태계다. 전 세계적으로 ICO는 스타트업 등이 블록체인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금을 유치하는 방식이다. 잔트너 교수는 “2017~2018년 ICO와 관련한 투자 사기 등 범죄 문제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고민이었다”며 “독일은 ‘연방금융감독청’에서 ICO 범죄에 적극 대응하면서 사기 사건 규모를 감소시켰고 이 덕분에 ICO에서 STO(암호화폐를 증권과 연계해 발행, 투자금을 모으는 방식)로 발전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STO는 제도권 금융인 증권과 연계해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ICO보다 신뢰성이 높아 새로운 투자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정부가 ICO를 금지하고 있고 STO는 아직 관련 법 기준도 마련돼 있지 않은 상태다. 독일은 이미 암호화폐를 금융자산으로 인정하고 본격적으로 제도 구축에 나섰다. 잔트너 교수는 “독일은 올 1월 1일 암호화폐(가상자산)를 금융상품으로 인정하고 암호화폐 관련 사업자들이 연방금융감독청의 별도 허가를 받는 규제를 시행했다”면서 “이런 규제들은 암호화폐를 위축시키는 게 아니라 거래를 더 활성화하고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2015년 1년간 한양대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2018년 한국을 방문했던 잔트너 교수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한 한국의 역동성은 독일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한다”며 “지속적인 연구와 제대로 된 규제 정책이 맞물린다면 암호화폐·블록체인 기업이 살아나고, 준비되지 않은 기업들은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이라크 파견 근로자 293명, 공중급유기 타고 무사 귀국

    이라크 파견 근로자 293명, 공중급유기 타고 무사 귀국

    코로나19 확산 위험에 노출됐던 이라크 파견 근로자 293명이 24일 오전 공군 공중급유기 KC330 2대를 통해 귀국했다. 이라크 파견 근로자 293명은 23일 오후 KC330 2대에 탑승, 24일 오전 10시 14분과 10시 24분에 각각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이들은 인천공항 별도 게이트에서 입국 검역을 받고, 검역 후 유증상자는 우선적으로 인천공항 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는다. 무증상자는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해 진단검사를 받는다. 이라크에서 출발하기 전 건강상태 질문서에 증상이 있다고 체크한 ‘유증상자’는 86명, ‘무증상자’는 207명이었다고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설명했다. 귀국 근로자들이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지역사회 확산 예방을 위해 별도로 마련된 임시생활시설에서 다음 달 7일까지 2주간 격리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23일 오전 파견 근로자들의 신속한 이송을 위해 KC330 2대를 이라크로 보냈다. 지난해 도입된 KC330이 재외국민 이송에 투입된 것은 처음이다. 귀국 근로자들은 유증상자와 무증상자로 구분돼 KC330에 탑승했다. 외교부·국방부·의료진(군의관 2명·간호장교 2명·검역관 4명) 등 총 12명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도 동행했다. 당초 공중급유기의 도착 시간은 이날 오전 8시였으나 이보다 두 시간 늦게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현지에서 한국인 근로자들의 검역과 공중급유기의 급유로 인해 출발시간이 다소 지연 됐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한편 지난 14일 귀국한 이라크 파견 근로자 105명 중 전날까지 4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이라크 건설현장에서는 한국인 3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효자’ 화물 싣고 깜짝 흑자 ‘훈풍’ 분다

    ‘효자’ 화물 싣고 깜짝 흑자 ‘훈풍’ 분다

    대한항공, 2분기 영업이익 181억 흑자로여객기→화물기 용도 바꾸고 적재율 개선운임 80% 급등에도 화물 수송량 7.6%↑ HMM, 1분기 손실 20억… 실적 크게 개선 해운동맹 협업 컨선 9척 투입 6척 ‘만선’20분기 연속 적자 늪에서 탈출할 가능성 코로나 시대에도 ‘화물’은 열심히 오갔다. 국내 대표 운송기업인 대한항공과 HMM(옛 현대상선)이 화물 운송 실적을 바탕으로 올 2분기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여파로 항공·해운 관련 업계 자체가 최악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화물이 효자 노릇을 하면서 ‘깜짝’ 실적을 낼 것으로 점쳐진다. 23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81억원이다. 지난 1분기 56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뒤 2분기에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지난해 일본산 불매운동 여파에서도 꾸준한 이익을 내던 대한항공이 지난 1분기 적자로 돌아선 데 대해 ‘결국 코로나19는 버티지 못했구나’라는 평가가 나왔지만 2분기에는 분위기가 다르다. 선방의 요인은 화물이다. 여객기를 화물기로 용도를 바꿔서 이용하는 등 화물기 가동을 늘리고 적재율을 개선했다. 항공화물 운송 공급량이 줄면서 운임이 80% 가까이 급등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공항 국제선 화물 수송량은 전년 동월보다 14% 감소한 21만 4000t이었지만 같은 기간 대한항공은 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물수송 수요와 함께 유가가 낮아지면서 2분기 흑자전환 전망이 나오는 것이다. 국적선사 HMM은 2분기를 기점으로 앞선 20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서 탈출할 거라는 기대감에 한껏 들떠있다. 2분기 흑자전환을 기대하는 이유는 지난 4월부터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와의 협업이 본격화됐고, 2만 4000TEU급 초대형 선박 투입에 따른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면서다. HMM이 투입한 알헤시라스호 등 2만 4000TEU급 컨테이너선은 총 9척을 투입됐는데 6척이나 만선을 기록했다. 해운업계 불황으로 만선은커녕 비용만 많이 들고 더 부진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오히려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한 것이 성공을 이끌었다. 올 1분기 실적을 보면 조짐은 이미 나타났다. 1분기 매출 1조 3131억원에 영업손실은 20억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보다 1037억원이나 개선된 수치다. 실적 개선에 힘입어 2015년 2000%가 넘던 부채비율은 지난 4월 352%로 대폭 줄었다. 관계자는 “대부분의 글로벌 선사가 코로나19 시기에 선복량을 줄이면서 대응해갔던 것과는 달리 회사는 초대형 경쟁력 있는 최신 선박을 도입했다“면서 ”그 결과 디 얼라이언스 회원사들이 저희 배에 화물을 싣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회사의 2분기 실적은 다음달 중순 쯤 공시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의대 정원 한시적 증원… 지방 의료공백 해소 역부족 지적도

    의대 정원 한시적 증원… 지방 의료공백 해소 역부족 지적도

    한국 의사 수, OECD 평균의 71% 수준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 지역 편차 커의대 증원 4000명 중 3000명 지역의사공공의료대학원, 감염내과 전문의 양성의협 “총파업” 반발… 병협 “더 늘려야”코로나19 비상상황에서 14년간 굳게 닫혀 있던 의대 정원 동결이라는 문도 열릴 수밖에 없었다. 다만 23일 당정 협의에서 나온 정원 확대 규모로는 인구 규모에 비해 현격히 부족한 의료인력 확대에는 여전히 모자란 것이어서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이날 당정협의에서 발표한 의대 정원 확대는 10년에 걸쳐 4000명 규모다. 현재 3058명인 연간 의대 입학 정원을 10년간 해마다 400명씩 늘리는 방식이다. 4000명 가운데 3000명은 지역의사, 500명은 특수 전문 분야, 500명은 의과학 분야로 특화시키도록 했다. 국립공공의료대학원은 폐교된 전북 남원 서남대 의대 정원 49명을 유지한다.당정 발표는 지역의사와 특수분야, 그리고 공공의료 담당 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췄다. 한마디로 코로나19 장기전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인 셈이다. 특히 오랜 개혁 과제였던 의사 인력 확대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한국은 인구 1000명당 현직 의사가 2명(한의사 포함하면 2.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3.4명의 71% 수준에 불과하다. 게다가 서울은 인구 1000명당 3.1명인 반면 전남 1.7명, 경북 1.4명 등으로 지역별 편차가 극심하다. 중증외상이나 감염내과, 역학조사관 등에서 만성적인 인력 부족에 시달린다. 국립공공의료대학원은 국가와 공공이 필요로 하는 역학조사관과 감염내과 전문의 등을 양성하기 위한 카드라고 할 수 있다. 지역 의료체계가 부실하고 역학조사관이나 감염내과 전문의가 부족한 현실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심각한 문제로 드러났다. 지난해 기준 감염내과 전문의는 전국에 277명, 소아외과 전문의는 48명에 불과하다. 현재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 정원 13명 중 현원은 5명에 불과하고, 13개 시도 전체 역학조사관 정원 23명 중 17명은 공중보건의를 활용하는 실정이다. 당정이 발표한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해 계획 자체를 반대하는 의견과 충분하지 않다는 반응이 동시에 나온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일방적 계획”에 반대한다며 총파업 등 집단행동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대한병원협회(병협)는 “의대 정원을 (연간) 500명 증원하면 2065년, 1500명 증원하면 2050년이 되어야 비로소 의사 수급이 적정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늘어나는 의료 이용량을 감당할 수 없고 지역 간, 전공과목 간 고질적인 의사 수급 불균형 문제도 해소하기 어렵다”며 정원 100~150명 규모로 권역별 공공의대를 별도로 신설하고 기존 의대 정원도 대규모로 늘리자고 제안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조국 “허위나 과장 기사·유튜브 제보 달라” 법적 대응 예고

    조국 “허위나 과장 기사·유튜브 제보 달라” 법적 대응 예고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이 허위나 과장된 내용을 담은 언론 기사 등에 법적 조치를 하겠다며 제보를 부탁했다. 조 전 장관은 23일 페이스북에 “많은 시민들이 제 사건 관련 허위 과장 보도 자료를 학교 이메일로 보내주신다. 별도 관리를 위해 계정을 열었다”며 “문제 있는 언론 기사, 유튜브 내용, 댓글 등 온라인 글을 발견하면 위 계정으로 보내달라. 검토해 민사, 형사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뇌물수수와 공직자윤리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조 전 장관은 최근 언론사에 정정보도를 청구하는 등 지난해 대대적 검찰 수사 과정에서 나온 보도에 문제제기를 하고 나섰다. 지난 20일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저와 제 가족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조치”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문제 기사를 하나하나 찾아 모두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과거 트위터에 “공인에 대한 검증 과정에서 부분적 허위가 있었음이 밝혀지더라도 법적 제재가 내려져서는 안된다”, “쓰레기 같은 언론도 표현의 자유가 있다. 특히 공적 인물에 대해서는 제멋대로의 검증도, 야멸찬 야유와 조롱도 허용된다”고 적은 바 있다. 자기모순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나의 학문적 입장’이라며 사실적시 명예훼손죄 폐지는 징벌적 손해배상이 도입되는 경우에만 동의하며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죄의 비범죄화, 민법상 손해배상 청구나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금지를 주장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에스퍼 美국방 “주한미군 철수 명령 내린 적 없다”

    에스퍼 美국방 “주한미군 철수 명령 내린 적 없다”

    한미 장관 전화회담선 “감축 논의 안 해”“美 내부 반발 목소리 반영된 듯” 분석한미 연합훈련 축소·9월 연기 가능성미국 언론이 주한미군 감축론을 꺼내 들며 논란이 확산된 가운데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주한미군 철수 계획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에스퍼 장관은 21일(현지시간) 영국 싱크탱크인 국제전략연구소(IISS) 화상 세미나에서 최근 언론에 보도된 주한미군 감축 논란과 관련해 “나는 ‘한반도에서 군대를 철수하라’는 명령을 내린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올해 3월 미 국방부가 주한미군 감축을 포함한 옵션들을 백악관에 제시했다고 보도하면서 주한미군 감축론이 확산됐다. 에스퍼 장관도 최근 ‘국가국방전략’(NDS)의 일환으로 수개월 내 주한미군이 소속된 인도·태평양사령부 등의 미군 재배치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혀 실제 현실화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에스퍼 장관의 이날 발언은 전 세계 미군 재배치 전략에서 주한미군은 고려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방부도 21일 개최된 한미 국방장관 전화회담에서 주한미군 감축 논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만약 두 장관이 이 문제를 논의했다면 실제 감축 가능성을 놓고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양국이 사전에 이런 관측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방부는 주한미군 감축론에 대해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데 무게를 두고 별도의 대응책은 마련하지 않고 있다. 이미 미측이 오래전부터 수시로 검토해 온 미군 재배치 전략의 이론일 뿐이며 한국과 협의를 해야 하는 절차 등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작아 양국 간 논의 테이블에 오를 만한 성격이 아니라는 것이다. 연일 미국 내부에서 나오는 반발의 목소리도 고려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크리스토퍼 힐 전 주한 미국대사는 20일(현지시간) “에스퍼 장관의 (감축) 언급은 북한 귀에 음악처럼 들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엘리엇 엥걸 미 하원 외교위원장도 “우리는 북한의 핵무기와 중국의 위협으로부터 4년 전보다 안전하지 못하다”고 우려했다. 한편 다음달 중순 2주간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서는 한미가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여전히 협의를 이어 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축소된 연합훈련이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훈련을 위해 한국에 입국하는 미 본토 증원전력의 수가 결정되면 최종 훈련 규모나 방식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코로나19로 미 본토에서 한반도로의 이동에 상당한 제약이 따르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9월로 연기할 가능성도 나온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미스터트롯 콘서트 강행시 시설 폐쇄 불사” 송파구 강경대응

    “미스터트롯 콘서트 강행시 시설 폐쇄 불사” 송파구 강경대응

    코로나19 여파로 세 번 미뤄진 ‘미스터트롯’ 전국투어 콘서트가 취소될 위기에 놓였다. 콘서트 개막 사흘을 앞둔 21일 서울 송파구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당초 미스터트롯 서울 공연은 송파구에 있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KSPO돔)에서 ‘좌석 간 거리두기’ 등 정부의 방역 지침을 지키면서 열릴 예정이었다. 회당 5200명이 관람하며,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3주 동안 총 15회 공연이 예정돼 있었다. 공연장 관할 구청인 송파구는 이날 대형 관람석을 갖춘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과 체조경기장을 운영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에 5000석 이상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구 홈페이지에 게재된 공고문에 따르면 명령 효력은 이날 정오부터 별도 해제 시까지 계속된다. 송파구는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로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가장 높은 ‘심각’ 단계를 유지 중이고, 최근 들어 5일 내 9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우리 구 확진자 수가 눈에 띄게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그러나 미스터트롯 공연기획사 쇼플레이 측은 현재 나흘째 무대장치를 설치 중이라며 “내일부터 리허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송파구청 측은 “행정명령에 따르지 않을 경우 시설 폐쇄 명령까지도 검토 중”이라는 강경 대응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미스터트롯 콘서트가 열린다면 코로나19 국면에서 사실상 처음으로 대규모 공연이 재개되는 셈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높았다. 하지만 대규모 인원이 실내 시설에 운집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송파구 집합금지 명령의 여파로 이달 말로 예정됐던 JTBC ‘팬텀싱어3’ 파이널 3팀의 서울 콘서트도 취소됐다. ‘팬텀싱어3 콘서트’ 주최 측은 이날 서울 공연 인터파크 예매 페이지에서 “‘전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근거, 해당 공연장 관할 구청으로부터 집합금지명령을 통보받아 불가피하게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고 공지했다. ‘팬텀싱어3’ 파이널 무대에 진출한 세 팀의 콘서트는 오는 31일과 다음달 1일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주최 측은 “콘서트를 기대하시고 예매한 관객분들께 아쉬움과 불편을 끼쳐드려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학생선수 6만명 폭력 피해 전수조사 … “가해자 이름도 적는다”

    학생선수 6만명 폭력 피해 전수조사 … “가해자 이름도 적는다”

    교육부가 전국의 학생선수 6만명을 대상으로 폭력 피해 여부를 전수조사한다. 설문조사에서 폭력 피해를 당한 경우 가해자의 이름도 적도록 해 경찰 조사와 경기단체의 징계, 교육부와 교육청 합동조사까지 엄정 대응에 나선다. 교육부는 21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4주간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선수 5만 9252명을 대상으로 폭력피해 전수조사를 진행한다. 대구와 충남, 경북교육청은 자체 계획에 따라 7월 초부터 추진 중이다. 이번 조사는 학교 운동부 소속 학생선수 뿐 아니라 선수 등록을 하고 개별적으로 활동하는 학생선수까지 포함해 학생선수들이 학교 밖에서 훈련하며 겪는 폭력 피해도 파악한다. 전수조사는 학생들의 등교 일정을 고려해 교육청 장학사가 직접 방문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교내 학교폭력 담당 교사의 지원 아래 조사 당일까지 운동부 지도자와 담당 교사, 선수들에게 조사 사실을 알리지 않고, 폭력 가해자가 영향력이 통제되는 독립된 장소에서 장학사가 직접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설문지를 수거한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 설문조사도 가능하도록 했다. 교육청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설문조사 도구를 활용해 학교폭력 담당교사가 주관하고, 컴퓨터실이나 학생선수 개인 휴대전화 등을 활용해 참여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학생선수의 피해 경험 여부와 시기, 피해 유형 뿐 아니라 가해자의 이름도 적도록 했다.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와 공동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지만, 전반적인 폭력 실태를 파악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가해자가 특정되면 절차에 따라 후속 조치로 이어진다. 운동부 지도자가 가해자일 경우 경찰 수사 및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조사로 이어지며, 대한체육회 및 경기단체에 해당 사실을 통보해 체육지도자 자격에 대한 징계까지 진행된다. 폭력이 지속적·반복적으로 이뤄졌거나 조직적 은폐·축소가 의심되는 사안의 경우 교육청·교육부의 합동 특별조사도 추진된다. 이와 별도로 교육부는 다음달 초부터 학생선수 폭력 피해 집중신고 기간을 운영해 피해 사실을 추가적으로 파악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시도교육청, 관계기관과 협의해 학교 운동부 개선과제를 발굴할 계획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검소한 5개국’에 막힌 EU 코로나기금

    ‘검소한 5개국’에 막힌 EU 코로나기금

    코로나19 대응 경제회복기금 관련 유럽연합(EU)의 논의가 교착상태에 빠진 배경에는 이른바 EU 내 재정건전국으로 꼽히는 ‘검소한 5개국’(frugal five)의 반대가 있다. 재정 문제를 놓고 회원국 간 이견이 표출됐던 과거 사례가 되풀이되면서 EU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17~18일 이틀 일정이었던 EU 정상회의는 이날 하루 더 연장해 논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7500억 유로(약 1020조원) 규모의 경제회복기금 지원을 보조금으로 하느냐, 대출 형태로 하느냐 등을 두고 회원국 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갈등의 한편에는 경제회복기금이 보조금보다는 대출금 형태로 지원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북부 유럽의 ‘검소한 5개국’이 자리하고 있다. 이는 네덜란드·오스트리아·덴마크·스웨덴 등 유럽 재정 문제를 놓고 한목소리를 냈던 기존 ‘검소한 4개국’에 핀란드가 새롭게 합류해 구성됐다. 5개국은 이번 정상회의 기간 별도 회동을 갖고 경제회복기금의 빠른 설치를 주장하는 독일·프랑스·남유럽 진영에 맞섰다. 앞서 EU는 장기 예산계획인 7년의 ‘다년도 지출계획’(MFF)과 관련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로 인한 부족분을 채우기 위한 논의에서도 이들 ‘검소한 국가’의 반발에 부딪힌 바 있다. 당시 유럽의회는 영국의 탈퇴 이후 장기 예산 규모가 EU 전 회원국 국민총소득(GNI)의 최소 1.3%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네덜란드·오스트리아·덴마크·스웨덴 등 ‘검소한 4개국’과 독일 등이 1% 수준을 주장하며 갈등을 빚었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회원국마다 자국 상황이 시급하다 보니 양보나 합의가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더불어 회원국들이 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국경을 폐쇄하고 개별적으로 대응에 나서며 EU 통합의 가치가 상당 부분 훼손된 상황이기도 하다. 유럽전문매체 유로뉴스는 “각 회원국 지도자들은 자국의 유권자, 국민에게 내놓을 수 있는 성과를 갖고 본국의 수도로 돌아가야 한다”며 “하지만 이번 정상회의에서 논의되는 기금·예산의 규모가 과거 어느 회의 때보다도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EU 갈등 중심에 떠오른 ‘검소한 5개국’

    EU 갈등 중심에 떠오른 ‘검소한 5개국’

    코로나19 대응 경제회복기금 관련 유럽연합(EU)의 논의가 교착상태에 빠진 배경에는 이른바 EU 내 재정건전국으로 꼽히는 ‘검소한 5개국’(frugal five)의 반대가 있다. 재정 문제를 놓고 회원국 간 이견이 표출됐던 과거 사례가 되풀이되면서 EU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17~18일 이틀 일정이었던 EU 정상회의는 이날 하루 더 연장해 논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7500억 유로(약 1020조원) 규모의 경제회복기금 지원을 보조금으로 하느냐, 대출 형태로 하느냐 등을 두고 회원국 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갈등의 한편에는 경제회복기금이 보조금보다는 대출금 형태로 지원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검소한 5개국’이 자리하고 있다. 이는 네덜란드·오스트리아·덴마크·스웨덴 등 유럽 재정 문제를 놓고 한목소리를 냈던 기존 ‘검소한 4개국’에 핀란드가 새롭게 합류해 구성됐다. 5개국은 이번 정상회의 기간 별도 회동을 갖고 경제회복기금의 빠른 설치를 주장하는 독일·프랑스·남유럽 진영에 맞섰다. 앞서 EU는 장기 예산계획인 7년의 ‘다년도 지출계획’(MFF)과 관련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로 인한 부족분을 채우기 위한 논의에서도 이들 ‘검소한 국가‘들의 반발에 부딪힌 바 있다. 당시 유럽의회는 영국의 탈퇴 이후 장기 예산 규모가 EU 전 회원국 국민총소득(GNI)의 최소 1.3%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네덜란드·오스트리아·덴마크·스웨덴 등 ‘검소한 4개국’과 독일 등이 1% 수준을 주장하며 갈등을 빚었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회원국마다 자국 상황이 시급하다 보니 양보나 합의가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더불어 회원국들이 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국경을 폐쇄하고 개별적으로 대응에 나서며 EU 통합의 가치가 상당 부분 훼손된 상황이기도 하다. 유럽전문매체 유로뉴스는 “각 회원국 지도자들은 자국의 유권자, 국민에게 내놓을 수 있는 성과를 갖고 본국의 수도로 돌아가야 한다”며 “하지만 이번 정상회의에서 논의되는 기금·예산의 규모가 과거 어느 회의 때보다도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주한미군 감축설, 현실화 된다면 어떻게 이뤄질까

    주한미군 감축설, 현실화 된다면 어떻게 이뤄질까

    미국발 주한미군 재배치론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향후 주한미군이 어떤 방식으로 감축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 국방부가 지난 3월 백악관에 주한미군 감축을 포함한 몇 가지 옵션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20일 관련 보도에 대해 “주한미군 규모 조정 등과 관련해서 한미 양국간 논의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 국방부는 이에 대해 별도의 부정은 하지 않고 있어 실제로 재배치가 추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도 지난 17일 주한미군이 포함된 인도·태평양사령부 등의 미군 재배치 계획을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주한미군의 재배치론은 최근 중국의 군사력 팽창에 대응하기 위한 미군의 전략에 따라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중국은 현재 ‘반접근 지역거부’(A2/AD) 전략을 통해 동아시아에서의 미국의 접근을 차단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탄도미사일로 무장한 중국이 A2/AD 전략을 강화해 나간다면 미군의 전개 및 작전은 큰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해외주둔 미군은 세계 어디서든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유연 배치되는 ‘전략적 유연성’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특히 주한미군은 중국과 맞닿은 ‘최전선’이기 때문에 더욱 부담이 크다. 주한미군이 대중(對中) 임무를 목적으로 한반도가 아닌 지역에서 ‘신속전개’ 개념으로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 구체적으로는 우선 미 육군 제1사단 제2기갑여단 전투단의 일부 부대를 한반도에 배치하지 않는 방안이 거론된다. 지난 2월 배치된 2기갑여단은 올해 연말 다시 순환배치를 위해 본토로 돌아간다. 순환배치를 중단할 경우 추가비용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가장 현실적인 감축카드가 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주한미군의 전략무기를 빼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U2 등 정찰기와 F16과 A10 전투기 등을 보유한 오산 미공군기지의 미7공군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중국 견제를 위해 후방 지역인 호주에 재배치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당장은 실현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는 관측이다. 현재 교착상태에 빠진 방위비분담금 협상에 따른 ‘엄포’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미 의회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주한미군을 현 수준(2만 8500명) 이하로 감축하지 못하게 규정한 국방수권법을 처리하고 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과 동맹의 국가안보에 맞고, 동맹국과 협의했다는 것을 국방장관이 증명하면 된다는 예외규정에 따라 대중 견제 목적을 의회에 강조한다면 보다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미 국방부, 주한미군 감축 질문에 즉답 않고 방위비 증액 요구 재확인

    미 국방부, 주한미군 감축 질문에 즉답 않고 방위비 증액 요구 재확인

    미국은 18일(현지시간) ‘주한미군 감축 옵션’ 외신 보도에 대한 즉답을 피한 채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 필요성을 재확인했다고 연합뉴스가 19일 전했다. 미국 국방부 당국자는 지난 3월 백악관에 주한미군 감축 옵션을 제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날 보도한 내용을 확인해 달라는 연합뉴스의 서면 질의에 “우리는 언론의 추측에 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전 세계 군사 태세를 일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우리 군대는 어떤 위협에도 대응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주한미군 감축 문제에 가부간 입장을 내놓지 않고 해외 주둔 미군 재배치 문제가 항상 검토하는 일이라는 취지의 답변으로 보기에 따라선 주한미군 재배치도 검토 대상이라는 말로 비칠 만한 답을 한 것이다. 전날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국가국방전략’(NDS)의 역점 과제 중 하나로 미군 재배치 노력을 소개하면서 “각각의 전투사령부가 백지 상태의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미국은 2018년 1월 중국과 러시아 견제에 초점을 맞춘 NDS 보고서를 마련했으며,특히 중국의 군사력 팽창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도 포함된 인도·태평양 지역에 우선순위를 두고 해외 주둔 미군의 재배치를 검토해온 것이 사실이다. 에스퍼 장관은 구체적으로 아프리카사령부, 남부사령부, 유럽사령부 등에서 검토와 조정이 일어나는 등 진행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고, 앞으로 몇 달 안에 인도·태평양사령부, 북부사령부, 수송사령부와도 검토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한미군이 속한 인도·태평양사령부도 앞으로 재배치 문제가 본격 검토되고 지역별로 보강이나 신규 배치, 감축이 진행될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미 고위당국자는 이날 주한미군의 주둔에 대한 미국의 입장,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관한 미국의 입장을 묻는 연합뉴스의 별도 질의에는 한국의 증액이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당국자는 “한국과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우리 동맹들이 더 많이 기여할 수 있고 기여해야 한다는 기대를 분명히 해 왔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한국의 파트너와 먼 미래까지 동맹과 연합방위를 강화할, 상호 유익하고 공평한 합의를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당국자도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방위비 분담에 관해 분명하고 일관된 입장을 취했다”고 답했다. 동맹국들이 안보 문제에 대해 미국에 무임승차해선 안 된다며 한국을 비롯한 동맹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압박했다. 미 당국자가 주한미군 감축과 관련해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은 이 문제를 방위비 증액의 지렛대로 삼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전략적 모호성’을 취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는다. 한미 방위비 협상단은 지난 3월 말께 한국이 현재보다 13% 인상하는 안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고 무려 50% 가까운 인상안인 13억달러를 요구해 난항을 겪고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20일 언론 질문에 “그것(방위비 협상)은 (주한미군) 감축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긋긴 했지만, 비공개석상에서는 방위비와 주한미군 주둔을 연계시키는 발언을 계속한 것으로 알려져 감축론이 현실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례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최근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한 내부 회의에서 한국에서 주둔 비용으로 50억달러를 받지 못하면 미군을 철수하라는 취지로 언급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독일 주둔 미군 감축을 결정한 배경을 설명할 때도 독일의 국방비 지출이 적다는 불만을 강하게 표시하며 “독일만 얘기하는 게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WSJ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독일, 한국에서 미군 병력을 철수하라고 국방부를 압박한다는 이야기를 두어 달 전에 듣고 취재한 결과 한국과 독일이 올해는 ‘안전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결국 주독미군 감축으로 이어졌다고 전하기도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속보] 여가부, 박원순 의혹에 “지자체장 성범죄 처리 절차 마련”

    [속보] 여가부, 박원순 의혹에 “지자체장 성범죄 처리 절차 마련”

    여성가족부(여가부)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을 계기로 17일 소집한 긴급회의 결과 “선출직 지자체 기관장의 사건처리 절차를 마련하기 위한 실무회의를 갖겠다”고 밝혔다. 여가부는 17일 ‘여성폭력방지 관련 긴급회의 결과 요지’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선출직 지자체 기관장이 가해 당사자인 경우 책임있는 기관의 감독 및 감시 기능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SNS, 언론, 방송 등으로 인한 2차 피해도 심각하므로 언론, 방송사의 책임성 강화를 위한 강력한 대응 메시지가 필요하다”며 “피해자 의료비 지원 및 임시 주거 지원 등 적극적인 지원체계 마련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여가부는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 사건이 어떻게 처리되느냐가 중요하고 침묵하고 있는 다수 피해자들이 안심하고 신고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고 사회적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도 설명했다. 이정옥 여가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여성폭력방지위원회(여폭위) 민간위원들과 긴급 회의를 열었다. 공공부문 성희롱·성폭력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과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자체장이 성비위를 저질렀을 때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시가 2018년에 발표한 ‘서울시 성희롱 성폭력 사건처리 메뉴얼’에 따르면 인권담당관은 성희롱 고충 사건의 결정과 이행 결과를 시장에게 보고하게 돼 있어 피해자가 성범죄 피해사실을 털어놓기 힘든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지자체장과 연관된 성비위가 발생하면 최종 결재자가 지자체장이라 개선돼야 하는 부분”이라며 “관련 매뉴얼도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시가 현재 진상조사를 한다고 하지만 신뢰할 수 없다는 의견이 있어서 국가인권위원회나 별도의 조직이 진상조사를 하는 게 좋겠다는 얘기도 나왔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진상조사는 ‘셀프 징계’로 이어질 수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제3의 조사기관을 둬야한다는 것이다. 여가부는 제3의 조사기관을 두는 등의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정부에 제안할 계획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이러브 측 “‘괴롭힘 당했다’는 신민아 주장, 사실 아냐”

    아이러브 측 “‘괴롭힘 당했다’는 신민아 주장, 사실 아냐”

    걸그룹 아이러브 전 멤버였던 신민아(22)가 동료 멤버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소속사가 “허위사실 유포”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16일 아이러브 소속사 WKS ENE는 “최근 당사 소속 아티스트 민아가 아이러브 멤버 6명 전원으로부터 폭언과 폭행 등의 괴롭힘을 받았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함으로써 당사 소속 아티스트들과 다른 길을 찾고 있는 기존멤버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어 이에 대한 소속사의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측은 “민아는 건강상의 이유로 1월부터 휴식 중”이라며 “회사는 휴식 중인 민아에게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기회를 주고자 하였으나, 회복될 때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해서 계속 휴가 연장을 허락해준 상태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이 아닐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희 WKS ENE와 ILUV의 전 멤버 6명은 그녀가 주장하는 내용이 결코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스스로 정신건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는 한 사람의 일방적이고 허황된 주장이 유포되는 것으로 인해 6명의 ILUV 기존 멤버들이 오히려 이로 인해 충격과 상처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숙소생활을 함께 하지도 않은 멤버마저 가담자로 지목하는데 대해 이해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근거 없는 내용을 계속 확산시켜 소속 아티스트들의 이미지와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아티스트를 보호하기 위해 별도의 법적 조치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앞서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신민아가 멤버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이 확산했다. 신민아는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극단적인 시도가 연상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 신민아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말 많은 분들이 연락을 주셨다. 걱정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괜찮냐는 질문에는 저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말씀 드릴 수 있는 건, 저에게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을 비밀 유지를 해달라고 조건을 걸어온 사람이 있었는데, 제가 억울하게 당한 일들을 왜 비밀로 해야하는 지 이유를 알 수가 없다는 것”이라며 “사람이라면 정식으로 사과해야 한다는 생각을 먼저 해야하는 거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저는 저를 힘들게 한 사람들에게 사과 받고 싶다. 이 글도 몰래 보고 계실 것”이라며 “양심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시다면 생각해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고의 교통사고…8천만원 챙긴 보험사기단 일당 적발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챙긴 보험설계사가 낀 보험 사기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고의로 교통사고를 일으키거나 허위 교통사고를 접수해 보험사로부터 8천만원 상당 보험금을 챙긴 혐의(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 등)로 보험설계사 A씨(60대 여·구속)와 범행에 가담한 A씨 지인 21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또 진로변경을 하는 차량을 골라 고의로 사고를 내고 수리비 등 4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 등)로 B씨(50대·구속) 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년동안 지인을 보험 계약자로 모집한 뒤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거나 허위로 교통사고를 접수하는 수법으로 보험사로부터 특정 보험 상품의 보험금과 교통사고 합의금을 받아 나눠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15차례에 걸쳐 8천만원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B씨는 최근 2년간 고가 외제 승용차를 타고 다니면서 교차로나 차량 정체 구간에서 방향 지시등을 켜고 진로변경을 하는 차량만 골라 고의로 충격하는 사고를 냈다. B씨는 수리비 등을 챙기는 수법으로 21차례에 걸쳐 보험금 4천만원을 챙겼다. 경찰은 B씨가 사고 발생 시 진로변경을 하는 차량에 과실이 많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최근 자동차보험 사기 양상은 차량이 정체되는 교차로 부근에서 진로를 변경해 들어오는 차량이나 차선을 약간 침범한 차량을 상대로 고의로 충격하는 수법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후방을 충분히 확인한 뒤 방향지시등을 켜고 진로변경을 했는데도 사고가 발생했거나 보험처리가 아닌 합의금을 요구하는 사고 등 고의사고가 의심되면 보험사 사고접수와 별도로 112에 신고하거나 교통사고가 발생지 경찰서에 신고하도록 당부했다. 부산경찰청은 자동차보험사기 및 강력사건과 연결된 보험사기 범죄에 강력하게 대응하려고 기존 1개 팀이던 교통범죄수사팀을 2개 팀으로 확대 개편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토지허가구역 ‘수상한 거래’ 66건… 도곡·신천동·광명 조사 확대

    정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서울 강남권과 용산 정비창 일대에서 기획 조사를 벌인 결과 의심 거래 66건을 적발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주변 지역에서 시장 과열이 나타나 강남구 도곡동과 송파구 신천동, 경기 광명시 등으로 조사 대상을 확대한다. 국토교통부는 15일 부동산시장불법행위대응반이 해당 지역에서 실거래 기획조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의심 거래에 대해 다음달까지 정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조사 지역은 강남구 대치·삼성·청담동, 송파구 잠실동과 용산구 한강로1~3가, 이촌동, 원효로1~4가, 신계·문배동 등이다. 조사 대상은 토지거래 계약 허가를 회피한 것이 의심되는 거래, 자금 출처가 불분명한 거래, 투기성 법인 거래, 증빙자료 부실 제출 거래 등으로 총 474건이 접수됐다. 국토부는 이 중 미성년자 거래, 현금 및 사인 간 차입금 과다 거래, 법인 내부 거래 등 66건이 문제가 있다고 보고 거래 당사자에게 소명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국토부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기 전에 계약한 거래 가운데 지정 발효 이후 신고한 178건도 66건과는 별도로 계약일을 허위 신고했는지 여부를 정밀 조사할 예정이다. 또 강남·송파구 허가구역 지정 이후 그 주변 지역에서 시장 과열과 불법행위 성행 우려가 커짐에 따라 해당 권역의 기획조사를 강남구 도곡동, 송파구 신천동 등으로 확대한다. 경기 광명, 구리, 김포 등 최근 시장 불안이 지속되는 수도권 과열 지역에 대해서도 기획조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하버드·트위터의 압박… 美유학생 비자 지켰다

    하버드·트위터의 압박… 美유학생 비자 지켰다

    대학 200곳·기업 등 요구… 8일 만에 백기 한국인 5만명 안도… 새 규제 ‘불씨’ 남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가을 학기에 온라인 수업만 듣는 외국인 유학생의 비자를 취소하겠다는 조치를 8일 만에 전격 취소했다. 당장 한국인 유학생을 비롯한 109만여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신입 및 현지 체류 유학생을 대상으로 새로운 규제가 다시 나오리라는 우려 섞인 관측이 제기된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하버드대·매사추세츠공대(MIT)가 지난 8일 매사추세츠주 연방지방법원에 제기한 ‘유학생 비자 취소’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미 정부가 이 조치를 철회키로 이날 합의했다. 앞서 지난 6일 미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오는 가을 학기에 100% 온라인 강의만 듣는 외국인 학생들의 미국 체류 및 비이민 학생비자(F1·M1) 신규 발급을 금지하는 내용의 ‘학생 및 교환방문자 프로그램’(SEVP) 수정안을 발표해 대학과 유학생들의 거센 반발을 불렀다. 수정안에 따르면 온라인·대면 수업을 혼용하는 대학에 다니는 유학생도 100% 온라인 수강만 선택하면 미국에서 쫓겨나도록 했다. 학기 도중 코로나19 악화에 따라 완전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될 경우에도 미국에 머물 수 없도록 했다. 이에 하버드·MIT는 코로나19로 인한 유학생들의 특수한 환경을 외면하고, 취업 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다른 명문대를 포함한 200여개 대학들과 구글·페이스북·트위터 등 대형 정보기술(IT) 기업들도 속속 법원에 항의 의견서를 제출하는 등 가세했다. 매사추세츠주 등 17개 주 법무장관들도 ICE 결정에 반대하는 별도 소송을 제기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를 압박했다. 미국 정부의 결정이 산업 정상화를 위해 오프라인 개학을 하게끔 유도하려는 속내라는 분석도 나왔지만 그보다 외국인 유학생, 고학력 외국인에게 재정수입·인력을 의존하는 대학·IT 기업들의 숨통을 죄는 무리수였다는 비판이 더 거셌다. 이날 결정으로 온라인 수업만 받는 유학생도 비자를 유지할 수 있게 돼 5만여명에 이르는 한국인 유학생들도 한시름 놓게 됐다. 다만 합의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유학생 비자에서 완전히 손 뗀 것은 아니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토안보부가 신입 유학생들로 타깃을 좁히고, 현재 체류 중인 온라인 수강 유학생에 대해서도 수주 내에 새 규제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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