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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저온 유통 코로나 백신 운송 군대가 주도하나

    초저온 유통 코로나 백신 운송 군대가 주도하나

    2월부터 국내에 들어올 예정인 코로나19 백신 수송을 군이 주도할 전망이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군의 백신 운영 임무수행계획과 관련해 “국방부를 포함한 모든 관계부처의 역할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 8일 출범한 정부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백신수송본부장으로 박주경 육군참모차장(중장·육사 42기)을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책임자로 군 인사를 내세운 만큼, 앞으로 백신의 국내 반입에서부터 의료기관 전달까지 수송 업무에 군 병력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세계 각국은 백신 배포 및 운송에 이미 군 병력을 활용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모더나·화이자 백신 국내·외 수송 작전을 주도하면서 트럼프 행정부 백신 개발·배포 작전인 ‘워프 스피드’(Warp Speed)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한편 미국 주도로 개발된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은 유통에 있어 영하 70도의 초저온이 필요하다. 한국의 중앙방역대책본부도 백신 특성을 고려해 두 가지 유통 방식을 준비 중이다. 화이자 등 냉동 유통이 필요한 일부 백신(화이자, -75℃±15℃)은 냉동고를 배치하는 별도 접종센터(약 100~250개)를 지정·운영하고, 냉장 보관·유통(2℃~8℃)이 가능한 아스트라제네카 등의 백신은 기존 예방접종 경험이 있는 위탁의료기관 중 지정기준에 부합한 기관을 지정해 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다. 독일과 미국에서는 드라이아이스로 싼 화이자 백신이 보관 과정에서 온도가 지나치게 내려가거나 또는 올라가는 일이 발생해 폐기 처분하기도 했다. 화이자 백신은 섭씨 영하 70도로 저장되다가 운송 과정에서는 드라이아이스로 싼 보관 상자 내에서 섭씨 2~8도 온도를 최대 5일 간 유지해야 제대로 효능을 낼 수 있다. 이때문에 주한미군도 미국에서 지난달 25일 성탄절에 맞춰 선물처럼 도착한 모더나 백신을 3일간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29일 첫 접종을 시작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분산격리도 확산에 속수무책… 광주 요양병원 하루 확진 16명으로 급증

    감염 환자 즉시 전문병원으로 이송해도매일 확진 추가돼 누적 115명… 방역 한계 市 “화장실 같이 쓰는 구조라 추가 감염”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된 광주 효정요양병원의 환자와 직원의 추가 확진이 끊이질 않고 있다. 발생 초기 단계에서 감염 환자를 전문병원으로 분산 조치해 추가 확산을 막겠다는 방역 당국의 계획이 한계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효정요양병원에서는 전날 하루 동안 환자 12명, 직원 4명 등 모두 1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장소별로는 이전의 본관 1·2층 위주와 달리 본관 2층 3명, 신관 1층 3명, 신관 2층 3명, 신관 5층 4명 등 신관 3층을 제외하고 모든 병실로 확산하고 있다. 이 요양병원에서는 지난 2일 본관 2층에서 7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다음날인 3일 58명이 무더기 감염됐고 4일 13명→5일 5명→7일 12명→9일 4명→10일 16명 등으로 확진자 발생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로써 효정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모두 115명으로 급증했다. 송혜자 광주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지난 2일 집단감염 이후 3일마다 실시하는 전수검사에서 매번 추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면서 “이 병원 신관과 본관이 각각 별도의 건물이지만 화장실을 공동 사용하는 구조로 설계됐고 개인별 바이러스 잠복기 차이 등으로 새로운 감염이 멈추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지난 3일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중앙사고수습본부와의 협업을 통해 요양병원 내 확진자를 전국의 전문 치료병원으로 옮기는 등 발 빠르게 대응했다. 그러나 일주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병원 내 수평 감염을 잡지 못하면서 코호트 격리에 한계점을 드러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빨리 분산 조치한 광주 효정요양병원, 효과는 “글쎄요”

    빨리 분산 조치한 광주 효정요양병원, 효과는 “글쎄요”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광주 효정요양병원의 환자와 직원의 추가 확진이 끊이질 않고 있다. 발생 초기 단계에서 감염 환자를 전문병원으로 분산 조치해 추가 확산을 막겠다는 방역당국의 계획이 한계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효정요양병원에서는 전날 하루 동안 환자 12명,직원 4명 등 모두 1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명됐다. 확진 장소별로는 이전의 본관 1·2층 위주와 달리 본관 2층 3명,신관 1층 3명, 신관 2층 3명, 신관 5층 4명 등 신관 3층을 제외하고 모든 병실로 확산하고 있다. ‘클린 존’인 신관 3층에는 현재 환자 62명이 입원 중이나 이들에 대한 다른 병원 이송도 추진 중이다.송혜자 광주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지난 2일 집단 감염 이후 3일마다 실시하는 전수검사에서 매일 추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며 “이 병원 신관과 본관이 각각 별도의 건물이지만 화장실을 공동 사용하는 구조로 설계됐고, 개인별 바이러스 잠복기 차이로 날마다 새로운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관 3층 전체 입원 환자 62명을 시내 다른 요양병원 등으로 옮겨 더이상 확산을 막겠다”고 말했다. 이 요양병원에서는 지난 2일 본관 2층에서 7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다음날인 3일 58명이 무더기 감염됐고, 4일 13명→5일 5명→7일 12명→9일 4명→10일 16명 등으로 확진자 발생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로써 효정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모두 115명으로 급증했다. 고령 입원 환자는 78명 가운데 66명이 전국 12개 지역으로 분산 조치됐고, 최근 경북 영주적십자병원으로 이송된 80대 1명이 숨졌다., 광주시는 이같이 무더기 확진자가 나온 지난 3일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중앙사고수습본부와 협업을 통해 요양병원내 확진자를 전국의 전문 치료병원으로 옮기는 등 발빠르게 대응했다. 그러나 10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병원내 수평 감염을 잡지 못하면서 동일집단(코호트) 격리에 한계점을 드러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내일부터 소상공인 100만~300만원 지급…조금이나마 위로”

    “내일부터 소상공인 100만~300만원 지급…조금이나마 위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이후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게 100만원~300만원의 3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 오는 11일부터 지급이 시작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0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중대본 회의에서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3차 확산 대응 맞춤형 피해지원 실행계획을 보고 받고 논의했다”면서 “집합금지·영업제한 대상이거나 매출이 감소한 연매출 4억원 이하 소상공인 280만명을 대상으로 4조1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24일 이후 중대본·지자체의 방역 강화조치에 따라 집합금지된 소상공인에게 300만원, 영업제한된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200만원을 지급한다. 이외 2019년 대비 2020년 매출이 감소한 연 매출 4억원 이하 소상공인에게는 100만원을 지급한다. 지원 신청은 이달 11일부터 2차례에 걸려 실시될 예정이다. 1차 지급은 집합금지·영업제한 대상자, 새희망자금 일반업종 기 수급자를 대상으로 1월 11일부터 신청을 받는다. 설 연휴 전에 250만 명에게 지급한다. 2차 지급은 새희망자금 미수급자 중 2019년 대비 2020년 연 매출 감소자 등 약 30만 명을 대상으로 한다. 국세청 신고 매출 확정 이후 3월부터 지급을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지난해 전체 매출이 4억원 이하면서 2019년도 대비 연매출이 감소한 소상공인에게는 100만원을 지원한다. 지원은 지원대상자 명단 확보 상황 등을 고려해 두 차례에 걸쳐 나눠 진행된다. 이와 별도로 집합금지·영업제한 조치를 받은 소상공인 40만명에게 4조원 규모 특별융자도 지원한다. 집합금지 소상공인 10만 명을 대상으로 1인당 1000만 원 한도로 연 이율 1.9%의 저금리로 융자를 제공한다. 1월 중 사업을 안내할 계획이다. 또 1월 18일부터 영업제한 소상공인 30만 명에게 보증료를 감면하는 등 약 3조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 소상공인의 재기·판로·매출회복을 위해 재도전장려금, 희망리턴패키지, 시장경영바우처, 온누리상품권 등 기존 지원사업을 조기에 가동한다. 손 반장은 “모두가 코로나19로 어려운 가운데 3차 유행을 억제하며 상황을 반전시키고 있다”며 “거리두기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국민 여러분들과 고통과 어려움을 감내해주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분들 덕분으로 이번 지원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수정 교수의 피해자 중심주의… 국민의힘만 예외?

    이수정 교수의 피해자 중심주의… 국민의힘만 예외?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이 보좌관 시절 다른 의원 여비서를 성폭행했다는 가로세로연구소의 폭로에 정치권이 진상 공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병욱 의원은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탈당한다며 법적 조치를 통해 결백을 밝힌 후 돌아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977년생 초선으로 당내 ‘청년의힘’ 대표인 김 의원은 제수 성폭행 혐의로 탈당했던 김형태 전 새누리당 의원과 동일한 지역구다.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한 의원은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원대의 공사를 수주해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박덕흠 의원과 부친의 보도 무마 청탁 및 불법 재산증식 등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전봉민 의원에 이어 김병욱 의원까지 세 명이다. 국민의힘 추천으로 선출된 정진경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 역시 9일 대통령 임명 절차를 남겨두고 사퇴했다. 정 위원은 2012년 충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절 여학생 3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았던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정 위원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퇴서를 제출하였다”고만 밝혔다. 정진경 위원의 경우 2013년 학교로부터 해임됐다가 불복해 해임 처분 취소 청구를 냈고, 이후 정직 처분을 받은 것이었다. 충남대 학생들은 ‘솜방망이 처분’에 반대해 1인시위를 벌였고, 결국 정 위원은 학교를 떠났다. 정의당은 논평을 통해 “참담하다”며 “잇단 남성정치인들의 성폭행 의혹과 사건에 어디까지 실망해야 할지 감도 오지 않는다. 국민의힘이 김병욱 의원을 공천한 정당인데, ‘탈당했으니 우리와 무관하다’라며 등 돌리지 말고 책임있는 정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공화당 역시 김종인 위원장이 대국민 사과를 반드시 해야 한다며 “국민의 힘이 배신의 힘으로 불려지더니 이제는 성폭행의 힘으로 전락했다”고 비난했다.성폭행 피해에 다양한 의심? “나는 여성을 위한 불쏘시개다. 정치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별위 위원으로 합류한 이수정 교수의 반응 역시 논란이 되고 있다. 평소 피해자 중심주의를 주장했던 이 교수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김병욱 의원의 탈당에 대해 “피해자가 안 나왔고 있는지 없는지도 불분명하지 않나. 다양한 의심을 하게 된다”라며 탈당을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고, 더 나아가 피해자를 향해 ‘지금이라도 신고하라’고 말했다. 정진경 교수의 제자 성추행으로 인한 정직 처분 등에는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권력형 성범죄의 2차 가해를 막기 위한 입법을 이루겠다며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 교수가 김병욱 의원의 성폭행 혐의를 두고 보궐선거와 연계한 음모론성 발언과 피해자에게 미투를 하라는 식의 2차 가해성 발언으로 충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 역시 “두려움에 떨고 있을 피해자를 앞장서서 보호해야 할 성폭력대책 특위 위원이 도리어 2차 가해를 했다. 성폭력대책 특위 위원 자격이 의심스러울 정도”라며 “이수정 교수가 평소에 강조한 ‘젠더감수성’은 다른 사람한테만 해당하는 말인가 봅니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내 피해자를 어떻게 보호하는지, 충남대 로스쿨 성추행 사건의 당사자인 과거사위 위원에 대한 어떻게 대응하는지 이수정 교수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속보] 강남역상가 미화원 확진에 10일까지 폐쇄

    [속보] 강남역상가 미화원 확진에 10일까지 폐쇄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10일 밤 12시까지 강남역 지하도상가를 폐쇄한다고 9일 밝혔다. 강남지하도상가관리소 소속 환경미화원 1명이 9일 서초구보건소로부터 코로나19 확진 통보를 받은 데 따른 것이다. 확진판정을 받은 환경미화원은 지난 7일 강남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서울시와 공단은 강남역 지하도상가 전 구역에 대해 전면적인 소독 및 방역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특히 주요 이동통로와 출입구 등을 집중 소독할 예정이다. 다만 지하철 이용자 등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별도 비상통로는 확보한다. 폐쇄 조치는 9일 오후 5시부터 이뤄지며, 시민 비상이동로를 제외한 상가 전 구역에 적용된다. 공단은 확진 사실을 확인한 즉시 안내방송과 전광판을 통해 현장에 이를 알렸으며 접촉자로 분류된 직원과 상인들에 대해서도 코로나19 검사를 안내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서울교통공사와 신분당선주식회사에도 확진사실을 알려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AI 챗봇 ‘이루다’ 성희롱 논란에 개발사 “예상한 문제…자정 노력 부탁”

    AI 챗봇 ‘이루다’ 성희롱 논란에 개발사 “예상한 문제…자정 노력 부탁”

    남초사이트에 욕설·성적 표현 학습법 공유스캐터랩 김종윤 대표, 블로그에 입장 밝혀사용자와 친구처럼 대화한다는 콘셉트로 개발된 인공지능(AI) 챗봇(chatter robot) ‘이루다’가 일부 이용자들의 욕설, 성희롱을 학습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루다를 개발한 업체는 출시 전부터 예상했던 문제라며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루다는 AI 전문 스타트업 ‘스캐터랩’이 지난해 12월 23일 출시한 챗봇으로 20살 여성으로 설정돼 있다. 별도 애플리케이션을 깔지 않아도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루다는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고 사용자의 말투를 따라하는 등 실감 나는 채팅으로 인기를 끌면서 이용자가 40만명에 이르렀다. 그런데 출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남성 이용자가 많은 디시인사이드, 일간베스트저장소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루다에게 성행위를 암시하는 대화, 욕설 등을 학습하게 하는 이른바 ‘성노예 만드는 법’ 등이 공유되기 시작했다.성희롱 논란이 일자 스캐터랩 김종윤 대표는 8일 자사 블로그(blog.pingpong.us/luda-issue-faq)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루다에 대한 성희롱을 예상했다”면서 “인간이 AI에게 욕설과 성희롱을 하는 것은 사용자가 여자든 남자든, AI가 여자든 남자든 크게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문제가 될 수 있는 특정 키워드, 표현 등은 챗봇이 받아주지 않도록 설정했지만 모든 부적절한 대화를 키워드로 막을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밝혔다. 스캐터랩은 처음부터 모든 부적절한 대화를 완벽히 막는 것은 어렵지만 사용자들의 부적절한 대화를 발판 삼아 더 좋은 대화를 하는 방향으로 학습을 시킬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이루다가 마이크로소프트(MS)가 2016년 출시했던 챗봇 테이(Tay)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테이는 사용자들이 인종·성차별 발언을 학습시키는 바람에 혐오발언을 쏟아냈고 MS는 16시간 만에 테이 운영을 중단했다. 김 대표는 이루다가 테이처럼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이루다는 사용자와의 대화를 바로 학습에 적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쁜 말을 무작정 따라하지 않도록 학습할 말인지 아닌지 걸러주는 ‘레이블러’가 개입한다는 얘기다. 김 대표는 이루다와 친근한 대화를 나누며 친구처럼 지내는 사용자가 많은 사실을 강조하면서 “일부 과한 게시물은 신고, 차단 등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며 “이번 논란을 통해 (이용자들이) 자정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동부구치소 여성 수용동 ‘과밀수용’ 지적에…법무부 “확진자 없어 분산 안해”

    동부구치소 여성 수용동 ‘과밀수용’ 지적에…법무부 “확진자 없어 분산 안해”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 후 ‘과밀 수용’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이뤄진 수용자 분산 조치에서 여성 수용자는 배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법무부는 다섯차례 진행된 전수조사에서 확진된 여성 수용자가 한 명도 없었기 때문에 방역 당국의 판단에 따라 별도의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구치소가 감염에 취약한 ‘3밀’(밀접·밀집·밀폐) 구조인데다 여성 수용자 거실이 남성 수용동과 같은 건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안일한 대응이란 지적이 나온다. 8일 법무부에 따르면 서울동부구치소는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의 원인으로 ‘과밀 수용’ 문제가 지목되자 강원북부·경북북부제2교도소 등 전국 교정시설로 수차례 수용자 분산을 해왔으나 여기에 여성 수용자는 단 한차례도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동부구치소 수용률은 116%로 초과밀 상태다. 지난달 한때 수용 인원이 2419명까지 치솟았던 동부구치소에서는 지난달 14일 첫 양성 판정을 받은 수용자가 나온 이후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져 1177명으로 집계됐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동부구치소 집단감염의 방역 실패와 관련 “근본 원인은 수용인원 과다”라고 밝혔지만, 동부구치소 여성 수용동의 밀집도 조정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현재 동부구치소 여성 수용동에는 약 330명이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더라도 감염 예방 차원에서 ‘과밀 수용’ 상태를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법무부 관계자는 “여성 수용자 거실이 남성 수용동과 같은 건물에 있긴 하지만 동선 자체가 분리돼 있고 여성 수용자 전용 엘레베이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일 진행된 동부구치소 6차 전수조사에서도 여성 수용자는 제외됐다. 기존에 음성 판정을 받은 남성 수용자 338명과 직원 42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1~5차 전수조사에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전국 교정시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207명으로 전날보다 2명 늘었다. 출소자를 포함한 수용자가 1165명이고 교정시설 직원이 42명이다. 새로 확진된 2명은 지난 5일 진행된 동부구치소 6차 전수조사에서 미결정자로 분류됐다가 최종 양성 판정을 받은 수용자들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단’ 출범, 백신 접종계획 마련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단’ 출범, 백신 접종계획 마련한다

    코로나19 백신 세부 접종계획을 마련할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아하 예방접종 추진단)이 8일 출범했다. 예방접종 추진단장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며 코로나19 예방접종 핵심업무를 직접 추진한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백신은 접종 난이도가 높고 많은 준비를 단기간에 완료해야 해 범정부 차원의 총력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며 “이에 기존 중앙방역대책본부 인력 중심의 예방접종 대응단을 범부처가 함께 참여하는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으로 확대해 별도 운영한다”고 밝혔다. 예방접종 추진단은 상황총괄반·예방접종관리반·자원관리반·피해보상심사반 등 4개반으로 구성된다. 상황총괄반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준비를 총괄 관리하고, 예방접종관리반은 접종계획 수립·시행, 접종기관과 인력관리 등 접종 사업을 담당한다. 자원관리반은 백신 도입과 유통을, 피해보상심사반은 접종 후 이상반응과 피해보상 심사 등 사후 관리를 총괄한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외에도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법무부, 국방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특허청, 법무공단,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이 참여한다. 이와함께 관계부처 실장급이 참여하는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협의회’, 전문가 참여위원회도 운영한다. 정 청장은 “성공적인 집단면역 형성이 조기에 이뤄지도록 예방접종 추진단을 통해 준비 작업을 착실히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첫 접종은 2월 말쯤 이뤄지며, 정부는 최우선 접종대상자인 코로나19 치료 의료진, 요양병원·시설 거주 노인들의 명단을 파악 중이다. 화이자 백신 유통에 필요한 초저온 냉동고 250여대를 1분기에 들여온다는 목표로 조달 절차를 밟고 있으며, 유통·보관 관리체계도 구축 중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란 “韓 방문 협의 안 돼”… 억류 장기화되나

    이란 “韓 방문 협의 안 돼”… 억류 장기화되나

    이란 혁명수비대가 한국 선박을 억류한 지 사흘째인 6일 정부는 가용할 수 있는 채널을 모두 동원해 빠른 시일 안에 억류 해제를 이끌어 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현지 교섭을 위한 우리 측 대표단 파견에 대해 이란이 미온적 반응을 내비쳐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6일 외교부에 따르면 고경석 아프리카중동국장을 단장으로 한 실무대표단은 7일 0시 35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으로 출국했다. 최대한 빨리 선원들을 구출해 내려면 이란 정부를 직접 설득할 수밖에 없어서다. 정부 소식통은 “이란 정부와의 교섭을 조율하고 있다”면서 대표단이 빈손으로 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주이란 한국대사관 직원들도 현장에 도착해 한국인 선원 5명의 안전을 확인하고 영사 조력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주한 이란대사, 주이란 한국대사 채널을 통한 소통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이란 외교안보위원장 간 협의 주선 ▲최종건 1차관 방문을 통한 직접 해결도 추진한다. 앞서 이란 정부는 선박 억류와 관련해 한국 정부가 별도로 방문하는 일정은 협의되지 않았다고 밝혀 대표단이 이란을 방문해도 협상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있었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오는 10일 최 차관 방문도 한국 선박 억류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선박 억류는 환경오염과 관련돼 있고 법적인 절차로 진행될 것이므로 정치적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란 측은 아직 한국 정부에 해양오염에 대한 구체적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간담회에 참석한 최 차관은 “육안으로 식별될 정도의 해양오염이면 헬리콥터로 확인할 수 있는데 그런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며 “해당 선박도 안전장치를 충분히 갖추고 출항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억류 배경에 대해서는 섣부른 추측보다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겠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외교부는 한국 선박이 이란 영해를 침범했는지 여부와 함께 이란 혁명수비대의 승선·나포 과정에서 국제법적 위반 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한 법적 검토에도 들어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란 “韓 방문 협의 안 돼”… 억류 장기화되나

    이란 “韓 방문 협의 안 돼”… 억류 장기화되나

    이란 혁명수비대가 한국 선박을 억류한 지 사흘째인 6일 정부는 가용할 수 있는 채널을 모두 동원해 빠른 시일 안에 억류 해제를 이끌어 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현지 교섭을 위한 우리 측 대표단 파견에 대해 이란이 미온적 반응을 내비쳐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6일 외교부에 따르면 고경석 아프리카중동국장을 단장으로 한 실무대표단은 7일 0시 35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으로 출국했다. 최대한 빨리 선원들을 구출해 내려면 이란 정부를 직접 설득할 수밖에 없어서다. 정부 소식통은 “이란 정부와의 교섭을 조율하고 있다”면서 대표단이 빈손으로 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주이란 한국대사관 직원들도 현장에 도착해 한국인 선원 5명의 안전을 확인하고 영사 조력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주한 이란대사, 주이란 한국대사 채널을 통한 소통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이란 외교안보위원장 간 협의 주선 ▲최종건 1차관 방문을 통한 직접 해결도 추진한다. 앞서 이란 정부는 선박 억류와 관련해 한국 정부가 별도로 방문하는 일정은 협의되지 않았다고 밝혀 대표단이 이란을 방문해도 협상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있었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오는 10일 최 차관 방문도 한국 선박 억류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선박 억류는 환경오염과 관련돼 있고 법적인 절차로 진행될 것이므로 정치적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란 측은 아직 한국 정부에 해양오염에 대한 구체적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간담회에 참석한 최 차관은 “육안으로 식별될 정도의 해양오염이면 헬리콥터로 확인할 수 있는데 그런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며 “해당 선박도 안전장치를 충분히 갖추고 출항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억류 배경에 대해서는 섣부른 추측보다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겠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외교부는 한국 선박이 이란 영해를 침범했는지 여부와 함께 이란 혁명수비대의 승선·나포 과정에서 국제법적 위반 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한 법적 검토에도 들어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집에 현금만 3t, 내연녀만 100명 中 부패 금융인에 사형 언도

    집에 현금만 3t, 내연녀만 100명 中 부패 금융인에 사형 언도

    여러 채의 자택에서 무게가 3t에 이르는 현금 2억 7000만 위안(약 455억원)이 쏟아져나왔다.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챙긴 뇌물 액수만 17억 8800만 위안(약 3017억원)이었다. 내연녀가 100명에 이르러 여인들에게 막대한 돈을 빼돌렸다. 주인공은 라이샤오민 화룽(華融) 자산관리공사 전 회장인데 중국 텐진시 법원은 지난 5일 부패 및 중혼 혐의로 기소된 그에게 “무법자였고 극도로 탐욕스러웠다”면서 사형을 선고하고 재산을 몰수하라고 판결했다. 이 회사는 1999년 설립돼 중국 최대 국영 은행이 갖고 있는 악성 부채를 정리하는 일을 해왔다. 라이 전 회장은 인민은행, 은행감독관리위원회, 베이징 은행감독국 등의 주요 직책을 맡았으며, 2012년부터 화룽자산관리공사 회장으로 일했지만 2018년 중국 감찰기구의 조사 대상에 오르며 물러났다. 중국 금융잡지 카이신은 화롱 자회사가 소유한 남부 지방 100건의 자산이 라이의 전처, 정부(情婦)들에게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그가 천인공노할 죄를 저질렀다고 해도 부패 혐의로 사형까지 언도한 것은 잘못 됐다는 지적이 나올 만하다.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HRW)는 “중국이 퇴행적인 커다란 발자국을 남기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변호사 모샤오핑은 블룸버그 통신 인터뷰를 통해 뇌물로 사형까지 선고되는 일은 드물다면서 “(그의 사건이) 대중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부패 혐의로는 사형 형벌을 받지 않는다는 믿음을 깨뜨리는 경종”이라고 판결의 의미를 돌아봤다. 중국에서는 지난 2018년 장중성 전 뤼량시 부시장이 25억 위안의 뇌물을 받아 사형 판결이 내려진 적이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부동산 업계 거물 런즈창이 역시 부패 혐의로 징역 18년형을 받았다. 다만 그는 같은 해 3월 코로나19 대응 문제로 시진핑 주석을 비판한 뒤 한때 실종돼 일종의 괘씸죄가 가중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중국 공산당은 정부 관리들과 기업 임원진의 부패에 강경한 처벌을 내려 100만명 이상이 징계를 당했다. 이전에 10만 위안 정도였던 뇌물 액수는 2016년 300만 위안으로 껑충 뛰어올랐지만 사형 선고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라이의 부패 상과 별도로 그의 리더십은 상당한 실적을 낳았다. 화롱은 홍콩 주식거래소에 상장돼 담보와 보험, 리스 능력을 엄청 키워냈다. 필 로버슨 HRW 아시아 담당 부국장은 당장 징역형으로 감경돼야 한다며 이번 판결은 동료 기업인들을 옥죄기 위한 수단이며 본보기 희생양을 만들어 다른 모든 이들을 순종하도록 하려는, 속 보이는 짓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의 중국 연구가인 야퀴 왕은 시 주석이 부패를 끝장 낼 캠페인을 그만 두거나 속도를 늦출 의도가 전혀 없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학대 알고도 “잘 지낸다”…‘정인아 미안해’ 글 내린 홀트(종합)

    학대 알고도 “잘 지낸다”…‘정인아 미안해’ 글 내린 홀트(종합)

    입양기관 홀트 ‘정인이 학대 방치’ 지적멍 보고도 조치 안해…사망 10일전 통화만“이전 상태 회복해 잘 지내고 있다” 기록SNS에서 비난 거세지자 ‘챌린지’ 글 내려 양부모의 학대로 생후 16개월에 숨진 정인이 사건과 관련해 입양을 주선한 홀트아동복지회가 학대 정황을 파악하고도 사실상 방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홀트 측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던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 글을 내렸다.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서울시 양천구 입양아동 사망사건 보고’ 자료에 따르면 홀트아동복지회는 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된 뒤인 지난해 5월 26일 2차 가정방문을 통해 정인이에 대한 학대 정황을 파악했다. 홀트 측은 당시 보고서에 “아동의 배, 허벅지 안쪽 등에 생긴 멍 자국에 대해 양부모가 명확히 설명하지 못했다”고 기록했다. 같은 해 6월 26일에 홀트 측은 아동보호전문기관으로부터 정인이의 쇄골 골절, 2주간의 깁스 사실 등을 전달받았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양부와 전화통화만 했다. 또 ‘양모가 아이를 30분가량 자동차에 방치했다’는 추가 신고가 접수된 뒤, 7월 2일 3차 가정방문에 나섰으나 별도 대응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정인이의 체중이 감량돼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들어온 이후에는 9월 18일에서야 방문 없이 통화만 이뤄졌다. 홀트 측은 가정방문을 요청했으나 양모가 거부한다는 이유로 가정방문을 10월 15일로 한 달가량 늦춘 것으로 조사됐다. 10월 3일에는 양부와 통화한 이후 ‘아동이 이전의 상태를 회복해 잘 지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기록하기도 했다. 정인이는 열흘 뒤인 10월 13일 결국 숨졌다. 반복적으로 학대 신고가 접수됐고 학대 정황을 파악했음에도 입양기관이 넉 달 넘게 아이를 방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온라인 상에서는 홀트 측을 향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입양만 보내면 끝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홀트 측은 지난달 31일과 지난 2일 홈페이지,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 참여 관련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책임 있는 사과와 진상규명 의지보다는 챌린지에 편승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인스타그램에서는 홀트를 비판하는 ‘안티 홀트’ 챌린지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홀트 측은 전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당 챌린지 취지에 따라 끔찍한 죄를 저지른 가해자가 엄중한 처벌을 받는데 힘을 보태고자 한 것이었지만 해당 게시물이 사건의 책임을 회피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는 의견이 있어 5일 오후 7시에 게시물을 내린다”고 밝혔다. 이어 “홀트아동복지회는 가해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경찰 수사와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인터뷰에 적극 협조했으며, 전사적으로 진정서 제출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세심한 관리와 주의를 기울여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혼자 걷지도 못할 정도” 녹취록도 공개돼 학대를 받을 당시 정인이가 ‘혼자 걷지도 못할 정도’로 건강상태가 나빴음을 짐작케 하는 녹취록이 공개되기도 했다. 신현영 의원이 입수한 경찰 녹취록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3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A씨는 정인이가 병원을 방문한 직후 경찰에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는 신고 전화를 했다. A씨는 2분 58초간 이어진 경찰과의 통화에서 정인이의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았으며 이전에도 아동학대 의심 신고 전력이 있었던 점, 어린이집 원장이 병원에 데리고 온 점 등을 설명했다. A씨는 “오늘 아이를 병원에 데리고 온 보호자는 어린이집 원장님이다. 과거에도 경찰이랑 아동보호기관에서 몇 번 출동했던 아이라고 한다”면서 “한두 달 만에 (어린이집에) 왔는데 혼자 걷지도 못할 정도로 영양 상태가 너무 안좋아서 엄마 모르게 선생님이 저희 병원에 데리고 오셨다. 멍이 옛날에 자주 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소리 내고 휘는 패널, 화질 끝판왕 TV… “일상의 혁신”

    소리 내고 휘는 패널, 화질 끝판왕 TV… “일상의 혁신”

    국내 338곳 참여… 언택트 기술들 총출동삼성 “보다 나은 일상” LG “더 편리하게”마이크로 LED와 올레드 ‘TV 화질’ 격돌살균봇·서빙봇 등 생활 파고든 로봇 선봬‘글로벌 확장’ 비스포크·오브제 신제품도 코로나19가 촉발한 ‘새로운 일상’(뉴노멀)을 ‘더 나은 일상’(베터노멀)으로 이끌 혁신 기술과 제품들이 총출동한다. 오는 11~14일 사상 최초로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전자박람회 ‘CES 2021’에서다. 올해 CES에는 338곳의 국내 기업·기관이 참여한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놓는 신제품과 기술들은 그해 가전과 IT 업계의 최신 트렌드를 한눈에 읽을 수 있는 CES에서도 ‘압축판’이라 할 정도로 이목이 집중된다. 양 사는 가전, TV, 모바일 등의 신제품과 한층 진화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loT) 기반 서비스, 로봇, 전장, 디스플레이 등의 혁신 기술들을 총집결해 소개한다. ‘모두를 위한 보다 나은 일상’이라는 주제로 행사에 참가하는 삼성전자는 팬데믹이 불러온 변화상 속에서도 사람 중심의 기술과 혁신으로 세계인들의 삶에 기여하겠다는 메시지를 강조한다. LG전자는 고객들의 소중한 일상을 더욱 편리하고 재미있게 누리게 해주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로 ‘뉴노멀 시대’에 맞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CES 55년 역사상 첫 온라인 행사인 만큼 기술팀, 개발팀 인력들의 제품 설명 영상, 가상체험 등을 강화해 최대한 실감나게 차별화되는 기술력을 전달하려 한다”며 “언택트 시대 각 기업이 어떤 혁신으로 새로운 환경에 대응하는지가 CES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화질 끝판왕 TV’를 놓고 겨루는 경쟁은 여느 때보다 뜨겁다. 삼성전자는 6일(미 동부시간 기준 오전 10시) ‘더퍼스트룩’을 통해 선공개할 마이크로 LED TV, 미니 LED TV, QLED TV 등의 새 라인업을 CES에서도 선보인다. LG전자는 최상위 모델인 올레드 TV의 압도적 화질을 내세운 신제품을 포함해 미리 기술을 소개한 QNED TV 등의 신제품을 내놓는다. 비대면 서비스 확산으로 각종 편의를 제공하는 로봇이 일상을 깊숙이 파고드는 가운데 각 사 미래 사업의 한 축인 로봇 솔루션도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CES에서 레스토랑을 운영·관리하는 클로이봇을 전시했던 LG전자는 살균봇, 서브봇, 바리스타봇, 셰프봇 등 호텔, 병원, 식음료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로봇들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도 집 안에서 운동, 수면, 식습관 등을 관리해 주는 로봇, 서빙 로봇 등 일상생활을 한층 편리하게 하는 로봇들을 내놓는다. 세계 시장 확대를 겨냥한 양 사 가전 신제품들도 전시회에 나온다. 삼성전자는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끈 비스포크 냉장고와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를 CES에 내놓고 오는 2~3월 북미 시장에 출시한다. LG전자도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오브제컬렉션’을 CES에서 첫선을 보인 뒤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디스플레이는 종이처럼 얇은 올레드 패널의 장점을 활용한 ‘48인치 벤더블 CSO(시네마틱 사운드 올레드)’를 처음 공개한다. 화면을 최대 1000R(반경 1000㎜ 원의 휘어진 정도. 현존하는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 가운데 가장 많이 휠 수 있다)까지 자유롭게 구부렸다 펼 수 있는 이 패널은 TV를 볼 땐 평면으로 쓰다가 게임을 할 땐 화면을 구부려 몰입감을 최고조로 올릴 수 있다. 별도의 스피커 없이 패널 자체가 진동해 화면에서 직접 소리를 내기 때문에 차원이 다른 생동감을 체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상주시, BTJ열방센터 방문자에 코로나19 검사 행정명령

    상주시, BTJ열방센터 방문자에 코로나19 검사 행정명령

    경북 상주시는 기독교 선교시설인 BTJ열방센터 종사자와 방문자 등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 및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4일 밝혔다. 상주시는 화서면 BTJ열방센터 방문자를 통해 감염자가 잇달아 발생함에 따라 이같이 조치했다. 진단검사 대상자는 지난해 11월 27일부터 12월 27일까지 BTJ열방센터를 방문한 사람과 BTJ열방센터 종사자·거주자 등이다. 이들은 오는 8일 오후 6시까지 상주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아야 한다. BTJ열방센터에는 이날부터 별도 해제조치 때까지 관계자와 방문자 등 집합을 금지했다.이곳을 방문한 사람과 관계자들의 타 장소 모임·집합도 금지된다. 이를 위반하면 감염병 예방·관리법에 따라 벌금 또는 과태료 처분을 할 수 있다. 상주시는 4일 상주시보건소에서 코로나19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진단검사에 협조하지 않거나 집합금지명령을 위반할 경우 고발 조치하고 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방역 비용을 구상 청구하기로 했다. 또 방역규정 위반을 시정하지 않을 경우 BTJ열방센터의 시설 폐쇄와 함께 법인설립허가 취소를 경북도에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대책회의에서는 진단검사 대상자 중 일부가 BTJ열방센터를 방문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거나 전화를 받지 않은 사례들이 보고됐다. 교육 신청자 명단에는 이름이 있지만,출입자 명부에는 빠지는 등 출입자 확인이 어려운 경우도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대책회의에서 “코로나19 환자 발생이 우려할 수준”이라며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자가격리 ‘가족 감염 구멍’… 고위험국 입국자 제3 시설 격리 필요

    자가격리 ‘가족 감염 구멍’… 고위험국 입국자 제3 시설 격리 필요

    확진 사위 입국한 가족과 동거 중 감염화장실·욕실 분리사용 강제 사항 아냐공항 근처에서 초기 통제해 전파 차단 영국에서 입국한 뒤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일가족 사례를 계기로 ‘자가격리 지침’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일각에서는 방역당국의 변이 코로나에 대한 대처가 지나치게 안이하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의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지난 2일 현재 10명이다. 특히 영국에서 입국한 뒤 고양시 일산 한 오피스텔에 거주하다 숨진 A(80대)씨에 이어 이들의 가족 3명이 지난달 27일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가족 중 사위 B씨는 지난해 11월 8일 먼저 입국해 자가격리 기간이 끝난 상태에서 지난달 2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B씨가 지난달 13일 영국에서 귀국한 A씨 등 가족 3명이 자가격리하던 오피스텔에서 같이 생활하다가 감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B씨는 나중에 입국한 가족들로부터 다시 전염될 가능성이 컸으나, 자가격리 기간이 끝났다는 이유로 미용실·병원·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했다. 영국 등 해외 입국자를 통해 우리 사회에 변이 코로나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 확산에 대비해 지금이라도 방역 인력을 늘리고 촘촘하게 검사해야 한다”면서 “단계별, 국가별로 다량의 샘플링 검사를 실시해 방역망을 강화해야 변이 바이러스의 확장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A씨 가족의 확진 판정을 계기로 ‘자가격리 기준’을 엄격하게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행 ‘코로나19 대응 지침’에 따르면 자가격리는 ‘가능하면 별도의 화장실·욕실을 사용하고 소독을 철저히 하라’고 되어 있지만, ‘생활수칙’일 뿐 강제 사항은 아니다. 더구나 사적 공간인 집 안에서 다른 가족과 접촉했는지, 개인 물품을 철저히 사용하는지 등을 확인하기 쉽지 않고 주거 공간이 천차만별인 상황에서 일정한 지침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기도 사실상 어렵다. 그래서 영국 등 고위험 국가에서 온 사람들은 자택이 아닌 제3시설에 격리하고 더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춘표 고양시 제2부시장은 “변이 바이러스 위험 지역 입국자들은 공항 근처에서 초기 통제(2주간 격리시설 마련과 검체검사 2회)를 진행해 지역사회로의 전파를 사전에 완벽히 차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양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644만명 겨우 버틴다…“자영업자 지원 매뉴얼 만들라”

    644만명 겨우 버틴다…“자영업자 지원 매뉴얼 만들라”

    644만명에 달하는 소상공인은 한국 경제의 실핏줄이다. 소상공인 가정의 가구원이 평균 3명이라고 가정한다면 2000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의 삶이 골목경제 상황에 따라 요동치는 셈이다. 높은 자영업 의존도는 코로나19 앞에 취약함을 드러냈다.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영업을 제한받으면서 많은 소상공인들이 생계를 걱정해야 할 만큼 큰 타격을 받았다. 자영업자를 지원할 체계적 사회 안전망을 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서울신문 신년기획 ‘시프트 2021…팬데믹 딛고 대한민국 근력 키우자’에서는 자영업·소상공인들이 처한 현실과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 짚어봤다.“새해가 설레기보다 겁나는 건 처음이네요. 작년보다 더 어려울까 봐. 그래도 나아질 거라는 희망으로 버틸 겁니다.” 광주 광산구에서 정육점 겸 고깃집을 하는 자영업자 김모(56)씨는 지난 1일 가게에 앉아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는 악몽 같았다. 시장 골목 한켠을 20년간 지킨 터라 단골손님이 많았는데 연초 코로나19가 덮치면서 엉망이 됐다. 매출은 한 해 전과 비교해 반토막 났다. 하지만 나가는 돈은 거의 줄지 않았다. 임대료만 매달 150만원씩 냈다. 4명이던 직원을 3명으로 줄였지만 인건비는 여전히 900만원씩 나간다. 김씨는 “올해는 소상공인 지원금도 끊기고 대출이자 상환 유예 조치 등도 끝날 텐데 손님들이 예전만큼 올지 알 수 없어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국내 자영업자 대부분은 김씨처럼 끔찍한 1년을 보냈다. 3일 서울신문이 소상공인 카드결제 정보를 관리하는 한국신용데이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자영업자의 주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최대 44% 수준(12월 21~27일)까지 떨어졌다. 2019년 말 1000만원을 벌었던 소상공업체가 지난해 말엔 440만원만 벌었다는 얘기다. 코로나19는 골목상권 포화 등으로 가뜩이나 힘들어하던 자영업자를 궁지로 몰았다. 특히 확산세가 거셌던 지역의 상인들은 매출 절벽 앞에 절망했다. 코로나19의 1차 대유행 때인 지난해 2월 24일~3월 29일 당시 피해가 컸던 대구 소상공인들의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주별로 51~67% 수준으로 급감했다. 또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염병이 번진 8월 24일~9월 6일 사이에는 서울지역 소상공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3~68%로 떨어졌다. 가장 큰 위기는 현재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 3차 대유행으로 정부가 지난해 11월 22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을 2단계로 올리자 다음날부터 서울 소상공인의 매출이 하락세를 이어 가 12월 14~20일에는 57%, 이후 일주일은 44%까지 추락했다. 의아한 건 최악의 위기였는데도 가게 문을 닫은 소상공인이 생각보다 적었다는 점이다. 서울지역 소상공인의 지난해 1~3분기 분기별 폐업률을 보면 2.3~3.3% 수준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덮치기 전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낮은 폐업률은 인공호흡기에 의존한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 재난지원금을 비롯한 정책자금 지원 덕에 간신히 폐업만 면하고 버티는 ‘한계 소상공인’들이 늘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올해 소상공인 대상의 각종 금융·세제·재정 지원이 종료되면 적지 않은 자영업체가 줄폐업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결국 살아남아야 하는 소상공인이나, 살려 내야 하는 정부로서는 올해가 중요해졌다. 코로나19 여파의 장기화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단기와 중장기로 나눠 치밀하게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우선 단기적으로 자영업자에게 지원금을 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돕는 게 최선이다. 다만 지원금 지급 시점과 방식, 규모 등을 두고 전염병 확산 때마다 소모적 논쟁을 거듭하지 않도록 체계를 잘 갖춰 놔야 한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소상공인 등을 위한 지원금은 사회적 거리두기 수위 격상과 연동해 동시에 지급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며 “정치적 고려에 따라 임기응변식으로 지원 방식과 액수를 정하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지원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염병의 팬데믹 상황 등에 대비해 별도의 기금을 마련해 놔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성주 한국지방재정연구원 연구위원은 “1년 단위로 짜서 집행하는 예산으로는 대규모 재정 지출이 필요한 국가 위기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 “만일에 대비해 일정 재원을 쌓아 두는 적립성 기금 제도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또 올해 전염병 확산이 잠잠해져도 금융·세제 지원 프로그램을 한동안 유지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이태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직접 지원금 외에 부가세 감면 같은 세제 지원과 저리 대출 등 금융 지원을 많이 해 왔다”면서 “위기에서 겨우 벗어난 소상공인들이 금리 부담 없이 빚을 갚아 갈 수 있도록 금융 지원 등은 상당 기간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소상공인을 위한 사회 안전망을 촘촘히 짜야 한다. 우선 자영업자도 고용보험에 가입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가입하면 폐업 때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최근 전 국민 고용보험 로드맵을 공개하면서 자영업자도 2025년까지 가입할 수 있도록 올 상반기부터 사회적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정세은 충남대 교수는 “고용보험이 안전망 역할을 하려면 전체 자영업자가 가입해야 하는데 일부는 소득 노출을 꺼려 보험 가입을 원치 않을 수 있다”면서 “내년에는 소득 파악 인프라 구축 등을 중심으로 공론화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영세한 자영업자는 보험료율을 낮춰서 가입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근본적으로는 퇴직자 등이 치밀한 준비 없이 자영업 시장으로 뛰어드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당한 직장인들이 식당 등을 창업하면서 자영업 시장이 지나치게 커진 측면이 있다. 구조조정할 필요도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국면인 만큼 당장은 견실한 회복을 도와야 한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수백만명의 자영업자를 복지로만 보호해 주기는 어렵다”면서 “재교육이나 직업훈련을 통해 자영업 자체를 지금보다 대형화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호(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한국경제학회장은 “현재 음식업 등은 프랜차이즈 구조인데 기업이 지점 형태로 운영하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사람들이 자영업자 대신 피고용인으로 일하면 리스크가 줄어든다”고 말했다. 서울 구로에서 ‘한길로 국수집’을 운영하는 한길로씨는 “정부가 소상공인 사관학교 같은 걸 만들어 교육을 받고 체계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의 재기를 도울 수 있는 공제조합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소상공인 출신인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이 대표 발의한 소상공인복지법 제정안에는 이런 내용이 담겼다. 최 의원실 관계자는 “소상공인이 가입할 수 있는 노란우산 공제는 저축성인데 업주들은 공동 구매와 판로 개척 등을 도와줄 공제조합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중대재해기업처벌법 8일 임시국회서 처리될까…적용대상, 처벌수위 난항 예상

    중대재해기업처벌법 8일 임시국회서 처리될까…적용대상, 처벌수위 난항 예상

     8일까지 이어지는 임시국회의 최대 관심사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이다. 적용 대상과 처벌 수위 등 쟁점이 많아 합의에 이를 때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3일 국회에 따르면 지난해 처리하지 못한 중대재해법을 5일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에서 논의한다. 민주당은 법사위 법안소위에서 법안을 정리한 뒤 8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중대재해법 제정을 촉구하며 지난달 11일부터 단식하던 정의당 강은미 원내대표는 전날인 2일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해 초 ‘김용균법’으로 불리는 산언안전보건법 개정안이 만들어졌다. 2018년 태안화력에서 일하던 김용균씨의 죽음을 계기로 개정된 산안법은 산재가 발생하는 발전, 조선, 건설 등 위험한 작업에 대해서는 도급을 금지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돼 ‘김용균 없는 김용균법’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산업 현장에서 비슷한 사망사고가 반복되자 노동계를 중심으로 중대재해법을 제정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정의당 강은미안 외에도 민주당 박주민·이탄희·박범계안과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안이 제출됐다.  정부도 지난달 28일 법사위에 정부안을 제출했다. 정부안은 사업주나 경영 책임자가 사고 발생 전 5년간 안전의무를 3회 이상 위반했을 때 중대재해의 책임이 있다고 본 인과관계 추정 조항을 삭제하고 소규모 사업장에 대해 법 적용을 늦추는 내용 등이 포함돼 법 제정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사위는 29~30일 법안소위에서 심사했지만 중대재해 정의나 사업장 규모, 공무원 면책 범위, 징벌적 손해배상 등 중요 쟁점에 대해 합의하지 못한 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중대재해의 정의와 관련 ‘1명 이상’과 ‘2명 이상’ 사망을 두고 논의한 결과 민주당 법사위 간사인 백혜련 의원은 1명 이상 사망한 경우에 적용하는 것으로 합의됐다고 밝혔다.  중대재해법은 중대한 인명 피해를 주는 산업재해가 발생했을 경우 사업주에 대한 형사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지난해 6월 당론으로 중대재해법을 발의한 정의당은 경영자 책임문제와 사업장 규모에 따라 법 적용이 유예되는 문제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경영자, 공무원, 사업장 규모 등 적용 대상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정부안은 중대재해가 발생한 경우 경영책임자의 범위에서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빠졌다. 민주당안의 정식 명칭은 ‘중대재해에 대한 기업 및 정부 책임자 처벌법’이지만 정부안은 여기서 정부 책임자를 빼고 ‘중대재해 기업 및 경영책임자 등의 처벌법’으로 바꿨다.  사업장 규모별로 법 적용 시기를 나누는 문제는 최대 난항이 예상된다. 정부안은 50인 이상 100인 미만 사업장은 2년간 적용을 유예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초 민주당안은 개인사업자나 50인 미만 사업장에 4년간 유예한다는 부칙을 뒀다. 야당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영세업체는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의당은 적용 유예 대상을 둬서는 안 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중대재해 대다수가 소규모 사업장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징벌적 손해배상도 관건이다. 정의당안은 손해액의 3배 이상 10배 이하, 민주당안은 5배 이상을 규정한 것과 달리 정부안은 5배 이하로 범위를 좁혔다. 국민의힘안은 손해배상액에 대한 별도 규정이 없다. 재계는 배상액이 과도하다며 3배 이하를 주장하고 있다.  인과관계 추정 조항은 사라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인과관계 추정은 특정한 조건에서 중대재해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법을 적용한다는 의미다. 민주당안은 사고가 난 시점으로부터 5년 전까지 사업주나 경영책임자 등이 위험방지의무를 위반한 사실이 수사기관·행정청에서 3회 이상 확인했거나, 사고 현장을 훼손하는 등 진상조사와 수사 등을 방해한 사건의 경우 처벌하는 것으로 규정돼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영국발 변이’ 자가격리 중 가족 감염…동선분리 실효성 있나

    ‘영국발 변이’ 자가격리 중 가족 감염…동선분리 실효성 있나

    영국발 변이 감염 일가족 사례서 드러난 한계 영국에서 입국한 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잇따라 감염된 일가족 사례를 계기로 현행 자가격리 지침의 한계점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영국에서 입국한 뒤 경기 고양시에 거주하다 숨진 80대에 이어 이들의 가족 3명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지침 준수에도 가족 간 감염 이들 가족은 지난해 11월 8일 A씨가 먼저 입국한 뒤 12월 13일 다른 3명이 함께 입국했다. 먼저 입국한 A씨는 2주간 자가격리를 거쳤고 음성 판정을 받고 일상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80대 남성은 경기 고양시의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12월 26일 오전 심정지로 쓰러져 병원에 이송된 직후 숨졌고, 그날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함께 입국한 가족 2명은 물론 먼저 입국해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가 해제됐던 A씨까지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2일 모두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먼저 입국했던 A씨의 경우 자택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문제는 A씨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 병원, 마트, 미용실 등 다중이용사실을 이용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내 전파가 우려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A씨가 당국의 방역지침을 어긴 것도 아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A씨는 먼저 입국해 격리 해제됐다. 때문에 그의 외부활동은 자가격리 지침 위반에 해당한다고 볼 수는 없다”며 “A씨가 확진되기 전 만난 접촉자들을 검사한 결과 아직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집집마다 다른데…“화장실 구비된 독립공간서 생활하라”이처럼 확진자가 자택 내에서 자가격리를 하는 동안 동거 중인 가족 구성원이 감염 전파를 일으키는 일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 실제 해외에서 입국 후 가족과 한 공간에서 지내다 감염 전파를 일으킨 전례가 없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코로나19 대응 지침’에 따르면 자가격리는 “샤워실과 화장실이 구비된 독립된 공간에 혼자 생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장애인·영유아의 경우 등 불가피한 경우에는 함께 거주하는 사람 등과 공동 격리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가능하면 다른 사람과 별도의 화장실을 사용하고 소독을 철저히 하라는 내용이 있긴 하지만 말 그대로 ‘생활수칙’ 혹은 ‘원칙’일 뿐 강제 사항은 아니다. 게다가 별도의 화장실이나 분리된 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주거 공간의 형태가 천차만별인 현실에서 일괄적으로 적용할 수 없다. 더구나 사적 공간인 집 안에서 다른 가족과 접촉을 했는지, 철저히 개인물품을 따로 사용하고 소독을 했는지 여부는 확인하기 쉽지 않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자가격리 과정에서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지적에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존재한다”면서 “동선 분리, 화장실 사용 분리 등이 철저하게 지켜지도록 홍보와 교육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무증상 입국자 재택 자가격리…전파 가능성 상존지역사회 내에서 발생한 밀접접촉자를 일괄적으로 따로 수용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적어도 변종 바이러스 유입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해외 입국자만큼은 별도의 시설에서 2주 자가격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입국자 중 유증상자로 분류된 이들은 곧바로 격리된 뒤 진단검사를 받기 때문에 지역사회 전파를 선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그러나 무증상자의 경우 자택으로 이동해 입국 후 3일 이내에 진단검사를 하도록 하고 있다. 자택으로 이동할 때 자차 또는 별도 지정된 공항버스, KTX 전용칸으로 이동한다. 이들의 경우 이동 또는 자택 자가격리 중 언제든지 다른 이들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사망 80대 남성 쓰러졌을 때 10명 접촉 A씨 가족이 이 같은 사례다. 80대 남성의 경우 심정지로 쓰러졌을 때 응급처치 과정에서 주민과 구급대원 등 10명과 접촉한 것이 확인됐다. 당국은 접촉자를 중심으로 추적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처럼 해외 입국자가 감염을 확인하지 못한 채 일단 지역사회로 들어오면 접촉이 일어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입국 강화에도 변이 유입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찾은 것만 10건이고 더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영국에서 이미 1달간 유행한 만큼 더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앞으로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검사를 확대하면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같은 의견을 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영국발 변이 감염자, 확진 3~4일 전 병원·미용실 들러(종합3보)

    영국발 변이 감염자, 확진 3~4일 전 병원·미용실 들러(종합3보)

    영국발 변이 감염 총 9명…남아공발 유입 첫 확인무증상 입국자 재택 자가격리, 지역 감염 전파 우려 2일 영국에서 유행 중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감염 사례가 추가 확인되고,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 유입까지 파악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중 1명은 확진 전 다중이용시설에 다녀온 것이 확인돼 국내 지역 사회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전파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변이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 우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국내 확진자는 총 10명이다. 지난달 28일 첫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확인된 뒤 5일 만에 10명으로 늘어났다. 이 중 9명이 영국발, 1명은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가운데 지난달 22일 입국한 일가족 3명과 24일 입국한 20대 여성의 경우 공항검역 과정에서 확인돼 즉시 격리된 만큼, 변이 바이러스를 지역사회로 전파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다른 일가족 4명의 경우 접촉력 등을 고려하면 지역사회 내 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이들 중 1명은 지난달 26일 사후 확진 판정을 받은 80대 남성이다. 80대 남성은 지난달 13일 다른 가족 2명과 함께 영국에서 입국했다. 이들은 입국 당시엔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평소 심장질환을 앓고 있던 80대 남성은 자가격리 중이던 지난달 26일 오전 10시 45분쯤 심정지로 병원에 이송된 직후 숨졌고, 당일 오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함께 입국했던 가족 2명과 또 다른 가족 1명도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80대 남성과 함께 12월 13일 입국했던 가족 2명은 자가격리 중에 확진돼 외부 활동이 없었다. 그러나 또 다른 가족 1명은 지난해 11월에 영국에서 입국했는데, 그는 입국 뒤 자가격리 끝에 음성 판정을 받고 일상생활을 이어갔다. 이후 경기 고양시 거주지 인근의 병원과 미용실, 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했는데, 다른 가족이 양성 판정을 받은 뒤 그 역시 확진됐다. 이 확진자가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한 시점은 확진 판정을 받기 3~4일 전으로 알려졌다. 고양시는 확진자가 방문한 병원 관계자와 미용실 접촉자 중 4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했다. ‘11월 입국’ 감염자, 다른 가족 입국 후 집에서 감염 방역당국은 이 1명이 나머지 일가족이 입국한 이후 같은 집에서 지내다가 감염된 것으로 분석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일가족 3명 중 2명은 앞서 사망하신 분과 같은 날 같은 비행기로 입국해서 영국에서부터 같은 일행으로서 노출이 계속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나머지 1명은 한 달 이상 먼저 입국했고, 입국 당시 음성이었다. 나머지 일가족들이 입국한 후 같은 자택 내에서 동거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곽 팀장은 “이분은 먼저 입국해 격리 해제됐다. 때문에 이분의 외부활동은 자가격리 지침 위반에 해당한다고 볼 수는 없다”며 “이분이 확진되기 전 접촉자들에 대해서는 검사 결과 아직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앞선 백브리핑에서 “전파가 가능한 시기에 접촉한 사람들에 대해 조사를 다시 정밀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80대 남성의 경우에는 심장정지로 쓰러질 때 응급처치 과정에서 주민과 구급대원 등 10명과 접촉한 것이 확인돼 당국이 접촉자를 중심으로 추적 검사를 진행 중이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추가로 확인된 또 다른 1명은 지난달 19일 영국에서 입국한 사람으로, 다음날 지자체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동반 입국자는 없었다. 곽 팀장은 “입국 뒤 바로 자택으로 이동했고, 자택에서 입국 후 3일 이내에 받아야 하는 전수검사를 통해 확진된 케이스”라며 “동반 입국자 없이 혼자 입국했고, 추가 접촉자가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이들과 별개로 이날 남아공에서 유행 중인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국내 사례가 처음 보고됐다. 이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남아공에서 입국했으며,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만큼 방역당국은 이 사람이 지역사회로 변이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부, 공항·항만 외국인 입국자 음성확인서 의무이처럼 영국·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속속 확인되자 정부는 국내 유입을 최대한 차단하기 위해 입국자 검역 강화에 나선다. 공항에서는 오는 8일부터, 항만에서는 오는 15일부터 모든 외국인 입국자에 대해 PCR(유전자증폭 검사)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달 1일부터 영국·남아공발 입국자(경유자 포함)를 대상으로 시행해온 PCR 음성확인서 의무화 조치를 모든 외국인 입국자로 확대한 것이다. 영국과 남아공에서 들어 온 입국자의 경우 외국인뿐 아니라 내국인도 모두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영국, 남아공발 입국자에 대해 신규 비자발급을 제한하고 있고 영국발 항공편은 오는 7일까지 운항을 중단토록 한 상태다. 입국자 자택 자가격리 시 지역전파 가능성 여전 문제는 해외 입국자가 지역사회에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이다. 입국 시 검역 단계에서 유증상자로 분류될 경우 곧바로 격리된 뒤 진단검사를 받는다. 그러나 무증상자의 경우 자택으로 이동해 입국 후 3일 이내에 진단검사를 하도록 하고 있다. 자택으로 이동할 때 자차 또는 별도 지정된 공항버스, KTX 전용칸으로 이동한다. 자택에서 자가격리를 하는 입국자의 경우 이동 또는 자택 자가격리 중 언제든지 가족 등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현재 자가격리 지침에서는 한 집에서 (자가격리 대상자와) 거주하는 것도 가능하게 돼 있다”며 “다만 동선을 구분하고 화장실도 따로 써 지침을 지키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가격리 과정에서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지적에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존재한다”면서 “동선 분리, 화장실 사용 분리 등이 철저하게 지켜지도록 홍보와 교육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전문가들 “변이 유입사례 더 늘 것” 전망전문가들은 이러한 입국 강화에도 변이 유입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영국·남아공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고 이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각국에 퍼져 있는 만큼 다른 국가에서 온 입국자를 통해 국내로 유입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찾은 것만 10건이고 더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영국에서 이미 1달간 유행한 만큼 더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앞으로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검사를 확대하면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같은 의견을 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 영국발 입국 확진자는 32명, 남아공발 입국 확진자는 8명이다. 이 가운데 분석이 불가능한 경우를 제외하고 각 23명, 7명에 대해선 전장유전체 분석을 했다. 두 변이 바이러스는 현재 유행하는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높다고 알려진 만큼,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면 현재 거리두기 수준으로는 방역 효과를 제대로 거두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의견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앞선 브리핑에서 “전파력이 올라간다는 얘기는 똑같은 ‘거리두기’를 하거나 같은 전파 위험 행위를 했을 때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김우주 교수 역시 “전염력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대응책을 높여야 한다는 의미”라면서 “현재 수준으로는 (확산세를) 잡기 어려워지는 상황이 될 수 있다”이라고 우려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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