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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리파크의 실속형 무인펫샵 ‘하이브리드 스토어’ 부산지역 서비스 오픈

    폴리파크의 실속형 무인펫샵 ‘하이브리드 스토어’ 부산지역 서비스 오픈

    반려동물 업계 최초로 유.무인 결합 하이브리드형 펫샵을 선보인 폴리파크가 이달 부산 지역에도 무인 서비스를 선보인다. 부산 지역 고객들은 폴리파크 서면점에서 오후 1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무인 매장을 이용할 수 있다. 부산 서면점은 2018년 오픈 후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였고 최근 매장을 확장 이전하며 무인 매장 시스템을 도입하였다. 이처럼 기존 폴리파크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들은 무인 매장 운영을 병행할 경우 낮은 투자 비용으로 추가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무인 매장 출입 시에는 카드 인식이 필요하며 삼성페이로도 출입이 가능하다. 폴리파크는 직원이 상주하지 않는 야간 시간에 도난 등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유효성이 인증된 고객만 입장하도록 출입 제어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설명한다. 관계자는 “카드 인식을 통해 유효성이 인증된 고객을 입장하도록 만든 것은 보안 뿐만 아니라 매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안전과도 직결되는 부분이라 생각하여 각별히 주의를 기울였다”며 “출입 제어 시스템과 CCTV, 야간 관제센터 등 안전과 고객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장치들을 마련하였다”고 덧붙였다. 또 한가지 주목할 만한 점은 폴리파크 하이브리드 스토어에서 사용하는 셀프 결제 시스템이다. 이는 브랜드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것으로 기존 포스 시스템과 통합 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주간에는 직원이 결제, 교환, 반품, 주문 등의 업무를 처리하는 포스로 사용하고 야간에는 셀프 결제 모드로 전환하는 ‘올인원(All-In-One)’ 관리를 실현한 것이다. 점주들은 무인 매장 운영을 위해 별도의 키오스크 프로그램을 구매하지 않고 경제적으로 운영이 가능하며 각각의 데이터를 연동하는 번거로움도 없어 업무의 효율성도 높였다. 관계자는 “폴리파크의 대표 경쟁력인 포스 시스템을 통해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며 “타 브랜드에서는 모방할 수 없는 독자적인 시스템에 꾸준히 투자하여 대리점 매출 증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폴리파크 무인 펫샵은 현재 대구, 부산 지역에서 이용이 가능하고 5월 중 대구 지역 내 더 많은 매장에 확대 적용을 하며 경북 지역에서도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의용 “美 국군 백신 공급은 한미연합훈련과 별도”

    정의용 “美 국군 백신 공급은 한미연합훈련과 별도”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8일 미국의 한국군 코로나19 백신 55만분 제공이 한미연합훈련과 무관하다고 밝혔다.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우리 정부가 코로나19를 이유로 한미훈련을 안 한다고 하니까 미국이 백신을 제공하기로 한 게 아니냐”는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의 질문에 “그 취지가 그렇지 않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한미연합훈련은 백신 공급과 별도로 시기, 규모, 방식 등에 대해서는 군 당국 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미국 측과의 백신 스와프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미국은 처음부터 매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한국의 방역 대응이 모범적이고 재력도 있으며 이미 상당한 물량을 확보했기 때문에 특별히 한국에 대해서는 백신을 지원하는 것은 (미국 내) 국내 명분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미국도 우리를 도와주기 위한 많은 고민을 한 끝에 국군 55만명에 대한 백신을 조기에 공급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기업이 44조원을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데 비해 백신 55만분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정 장관은 “그런 지적은 전체 방미 성과를 이해하지 못한 평가라고 본다”면서 “한미 간 국제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단순한 위탁생산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생산 기반과 미국의 기술·원부자재 공급 등 협업체제를 구축해 백신 생산 허브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또 “우리 기업이 위탁생산을 통해 국내에서 생산하는 백신 물량은 우리 국민에 우선 제공하기로 미국 측에 양해를 구한 것으로 들었다”고도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부처님오신날’ 조계사 앞 “예수님”…개신교 단체가 직접 고발

    ‘부처님오신날’ 조계사 앞 “예수님”…개신교 단체가 직접 고발

    조계사 앞 찬송가 부르며 “예수님”“종교간의 평화를 해치고 있다”개신교 단체가 직접 고발 26일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가 지난 19일 부처님오신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서 ‘하나님의 뜻을 알리러 왔다’며 찬송가를 부른 개신교인 10여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평화나무는 이날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개신교인들이 우리 사회 공동체와 종교간의 평화를 해치고 있다”며 “다른 종교의 축일에 예배를 방해하는 무례를 범한 이들을 법에 따라 철저히 수사해 엄벌에 처해 달라”고 촉구했다. 평화나무는 기자회견 직후 종로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평화나무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10여명의 개신교인들이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진행 중이던 조계사 앞에 ‘오직 예수’ ‘인간이 만든 탑이나 불상은 우상’이라는 팻말을 들고 찬송가를 불렀다. 이들은 “불교는 가짜다”, “하나님 뜻을 전파하러 왔다”등의 구호를 외치며 조계사 신도들과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경찰이 출동해 10여명을 해산했으나 일부 개신교인들은 팻말을 들고 조계사 주변을 맴돌았다. 조계사 측은 이들을 별도로 고소하지 않았다. 평화나무는 이들의 행위가 예배방해죄 및 업무방해에 해당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했다. 평화나무는 “이들이 규모가 있거나 개신교계 내에서 명망 있는 세력은 아니지만 그간 개신교인들의 행태로 보면 대표성을 띤다고 할 수 있다”며 불교계에 사과했다.‘부처님 오신날’ 조계사 앞 찬송가 부르며 “예수님” 앞서 조계사 청년회는 ‘부처님오신날’인 지난 19일, 서울의 대표적인 불교 사찰인 조계사 앞에서 찬송가를 부르는 청년 20여명과 불필요한 마찰을 겪은 사연을 공개했다. 청년회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침부터 비슷한 또래로 보이는 청년들 20여 명이 절에 오는 길목에서 찬송가를 부르고 있었다”며 “그 모습을 본 법우들은 마음이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오늘 같은 날에 얼굴 붉혀서는 안 된다고 마음을 다잡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갑자기 그 청년들이 조계사 앞으로 우르르 모여들었고, 기타를 치고 찬송가를 부르며 ‘예수님’을 외치는데, 신도님들이 불편함을 느낄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청년회 측은 “급기야 제재하려고 나선 스님들께 회개하라며 고래고래 언성을 높이기까지 했다”면서 “청년회 법우들이 나서서 문제를 제기했는데도 ‘이게 왜 문제가 되느냐’며 오히려 큰 소리를 내기도 했다”며 황당해했다. 또 “경찰들이 두 번이나 나서고 난 후에서야 (이들이) 떠났는데, 다시 또 올 것 같아서 지금 일주문 앞에 경찰들이 대기하고 있다”라며 사진과 동영상 등을 공개했다. 공개된 동영상 속 이들이 든 손팻말 등에는 ‘불교에는 구원이 없다’, ‘예수는 천국, 불교는 지옥’이라는 문구가 담겨 있다. 또 경찰이 일주문 앞에 대기하는 모습 등도 담겼다.청년회 측은 “기독교 청년들로 보이는데 정확히 어느 소속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아무리 종교가 다르더라도 타 종교의 가장 큰 행사를 하는 날에 이런 식으로 불편함을 끼쳐도 되는가”라며 “지나가던 신도님들, 시민들도 너무 몰상식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고 꼬집었다. 당시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는 봉축 법요식이 진행 중이었다. 이에 조계사 관계자 등이 대응에 나서면서 양측 사이에 한때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10여 명은 약 5시간 동안 찬송가를 부르다가 해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군부대 찾은 민주·국민의힘, 기동민 “훈련소의 시간은 아직 쌍팔년도”

    군부대 찾은 민주·국민의힘, 기동민 “훈련소의 시간은 아직 쌍팔년도”

    국회 국방위원들이 군 부실급식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했다.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방위원들은 26일 오전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를 찾아 급식 현황과 방역 조치 등을 보고받았다. 같은 시각 국민의힘 소속 국방위원들도 경기 화성의 육군 51사단을 방문해 신병 교육 시설과 병영 식당, 해안경계 현장을 점검했다. 이날 민홍철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기동민 국방위 여당간사, 설훈·김병주 의원 등은 육군훈련소에서 급식실태를 점검했다. 민주당 국방위원들은 육군 훈련소의 생활관을 찾아 숙소, 화장실, 샤워장, 목욕탕 등을 살펴봤고, 장병들이 먹는 그대로 점심 급식도 받았다. 이날 현장을 찾은 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너무나 안타까웠다”며 “시쳇말로 국방부의 시계는 돌아간다고들 하는데, 육군훈련소의 시계는 35년 전에 멈춰버린 듯 했다”고 밝혔다 기 의원은 또 “그럴듯한 말을 쓰자면 ‘비동시성의 동시성’의 현장이었고, 쉬운 말로 풀자면 훈련소의 시간은 아직 쌍팔년도였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장병들이 식.의.주 문제에 대해 아무런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때 전투력이 향상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국방예산을 더 늘려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한정된 자원을 어디에 우선할 것인가라는 관점의 전환을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51사단을 방문한 국민의힘 국방위 소속 의원들도 부실 급식 논란을 집중 점검했다. 이들은 군의 급식 인원, 예산편성, 지휘관 대응 등에 문제가 있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이날 한기호·이채익·강대식·신원식 등 국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육군 51시단 예하 부대를 방문해 급식 현장을 살펴봤다. 현장에서는 특히 인원 부족 문제가 지적됐다. 한기호 의원은 “현장을 보니 150명분의 취사를 하는데 단 2명이 했다. 조리병 편성 자체가 사실상 잘못돼 있는 것”이라며 “민간인 조리사를 운영한다지만 임금이 싸고 힘드니 안 오려는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정부는 급식 단가 인상을 강조했으나 사실상 효과가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코로나19에 따른 예산 지원도 불충분했다. 격리된 병사들의 경우 1회용 식판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별도의 예산이 편성되지 않아 각 지휘관들이 운용비를 짜내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은 “급식 부실을 막으려면 “인원과 예산 편성, 지휘관의 대응까지 전반적으로 개선돼야 한다”라며 “향후 이런 부분들의 개선책을 국방부에 요구하고 끝까지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30~31일 서울 P4G 회의… 한미중 정상 만날까

    30~31일 서울 P4G 회의… 한미중 정상 만날까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30~31일 서울에서 열리는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30일 P4G 정상회의 개회를 선포하고 31일 정상포럼 세션 의장으로 녹색회복·탄소중립·민관협력 회의를 주재하며 각국 정상과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의에서 ‘서울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 속 한국이 주최하는 최초의 환경분야 다자 정상회의로, 기후정책 수립·실현에 있어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을 아우르는 포용적 리더십을 발휘하고 탄소중립과 친환경 성장에 대한 정부 정책과 신산업·신기술을 널리 알릴 기회”라고 설명했다. P4G는 ‘녹색성장 및 유엔의 지속가능발전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의 약자다. ‘포용적 녹색회복을 통한 탄소중립 비전 실현’을 주제로 화상으로 열리며, 이를 계기로 기후변화 대응 선도국가로 발돋움하겠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정상급 인사와 국제기구 수장 등 60여명이 참가한다.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중관계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시진핑 국가주석의 참석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 관계자는 “중국도 최고위급 인사가 참석하며, 긴밀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차 P4G 정상회의 개최국이자 녹색성장 동맹국인 덴마크의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와는 별도로 화상 정상회담을 한다. 한편 청와대는 26일 5당 대표(더불어민주당 송영길, 국민의힘 김기현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정의당 여영국, 국민의당 안철수, 열린민주당 최강욱)와 오찬 간담회에서 한미정상회담 성과를 공유하고 초당적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여야 대표를 함께 초청한 것은 7번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장호원감곡역 vs 감곡장호원역…이천시-음성군 ‘역명 다툼‘

    경기 이천시와 충북 음성군이 중부내륙철도의 역명을 놓고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24일 두 지자체에 따르면 경기 이천(부발)과 경북 문경을 잇는 중부내륙철도의 1단계 공사(이천∼충주)가 오는 10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1단계 공사 구간 가운데 이천시 장호원읍과 음성군 감곡면이 맞붙은 7801㎡에 지상 2층에 연면적 2097㎡ 규모의 112역(임시 역명)이 들어선다. 그러나 지자체 경계로 양쪽에 걸쳐 있는 모호한 역 위치 탓에 112역의 정식 역명을 놓고 이천시는 장호원감곡역을, 음성군은 감곡장호원역을 각각 주장하고 있다. 이천시 관계자는 “장호원에는 1927∼1944년 경의선 장호원역이 존속했고 삼국시대부터 교통의 중심지로 조선시대에는 역원(驛院)을 두었던 곳”이라며 “역사와 지리적인 측면에서 볼 때 장호원감곡역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반면 음성군 관계자는 “112역 건물이 감곡면에 있고 사업부지 전체의 73%가 감곡면에 위치한다”며 “철도노선의 경우 두 지역명을 같이 쓸 경우 남쪽 지역을 먼저 쓰는데 역명도 이를 준용해 감곡장호원역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호원읍민과 감곡면민과 양 지방의회가 다툼에 가세하며 역명에 대한 논란이 이어졌고 국가철도공단은 이천시와 음성군에서 별도로 주민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결국 국토교통부 역명심의위원회는 지난 20일 심의를 열어 112역의 정식 명칭을 감곡장호원역으로 의결해 음성군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맞서 엄태준 이천시장과 송석준 국회의원은 이날 국토교통부를 항의 방문해 “장호원 주민들은 감곡으로 역사 위치를 이전하는 대신 역명을 장호원감곡역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불공정한 절차로 역명이 의결됐다”고 재심의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음성군 측은 “역명심의위원회에서 타당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본다”며 “재심의를 하게 되면 당초대로 감곡장호원역이 유지되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혀 두 지자체의 역명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반도체·배터리 투자 확대”… ‘경제외교’ 이끈 최태원

    “반도체·배터리 투자 확대”… ‘경제외교’ 이끈 최태원

    美 상무부 주관 행사서 경제외교력 발휘양질의 일자리 등 사회적 가치 창출 강조美 재계 인사·유명 싱크탱크 잇따라 접촉“이해관계자 자본주의·ESG 경영 정착을”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 순방 기간에 ‘경제외교’ 최전방 공격수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귀국 전 미국 SK이노베이션 공장을 직접 방문하며 최 회장의 든든한 우군임을 과시했다. 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최 회장과 함께 조지아주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해 “한미 양국의 우정과 첨단협력을 상징하는 곳이다. 배터리 분야에서 한국 기업은 최고의 파트너이기 때문에 (SK와 포드의 합작법인 협력은) 미국과 한국이 함께 발전할 좋은 기회”라면서 “양국 국민 모두가 아메리칸드림을 실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 조립공장을 둘러보며 “(전기차 성장세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를 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에 최 회장이 “의욕치가 좀 들어간 것”이라고 화답했고 좌중에선 웃음이 터졌다. 그만큼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을 돌려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21일 미국 상무부가 주관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경제외교력을 십분 발휘했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의 반도체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바이오 등 3대 산업에서 미국 투자를 확대하고 양질의 일자리와 환경보호 등 지역 사회 중심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사 이후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과 별도로 만나 양국의 경제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최 회장은 미국 재계 인사들과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미국 200개 대기업 협의체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의 조슈아 볼턴 회장과 화상면담을 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경영 방법론을 찾아나가기로 했다. 전미제조업협회(NAM), 미국 상공회의소(USCC)와 함께 미국 3대 경제단체로 꼽히는 BRT에는 애플, 아마존, 월마트, 제너럴모터스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이 회원사로 속해 있다. 최 회장은 “기후변화와 소득격차, 인구감소 등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정착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고, 볼턴 회장은 “BRT와 대한상의가 각종 경제·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설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앞서 최 회장은 20일 미국 정보통신산업협회(ITI) 제이슨 옥스먼 회장과도 회의를 하고 미국 행정부의 산업 재편 전략과 반도체·정보통신 정책 동향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미국 유명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과도 접촉해 국제정세와 경제·산업 전략 분야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킹을 강화했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은 미중 경제 갈등으로 세계 경제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국내 기업의 위기대응 능력을 키우는 방안을 찾는 데 골몰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남은 일정을 소화한 뒤 이번주 중으로 귀국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내부정보 이용 부동산 투자 공무원 중징계

    내부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거래, 주식 투자 등을 한 공무원은 앞으로 해임·파면 등 중징계 처벌을 받게 된다. 불법 촬영·유포와 2차 가해 등 성비위 공무원에 대해서도 별도의 징계기준이 마련된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의 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3일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투기 의혹이 불거진 후 정부가 마련한 부동산 투기 근절 및 재발방지대책 후속 조치다. 개정안에 따르면 공무원의 기관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부당행위에 대해 별도 징계기준으로 신설해 처벌을 강화한다. 공무원이 직무상 비밀이나 미공개 정보를 사적 이익을 위해 이용하거나 제3자로 하여금 이용하게 하는 행위를 중대비위로 규정한 것이다. 고의가 있는 경우에는 해임·파면 등 공직에서 퇴출시키고 경미한 경우에도 중징계를 할 수 있도록 한다.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징계위원회에서 포상공적을 이유로 징계를 감경할 수 없도록 한다. 지금까지는 별도 기준 없이 성실의무 위반, 비밀 엄수의 의무 위반 등을 적용해 왔다. 공직 내 성비위 근절을 위해 성비위 징계 기준도 강화한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카메라 촬영·유포, 통신매체 이용 음란행위, 공연음란 등의 비위 유형을 신설한다. 지금까지는 품위유지 의무 위반기준에 따라 성폭력·성희롱·성매매 유형으로 구분해 징계했으나 이번에 별도의 징계기준을 마련한 것이다. 현행 미성년자·장애인 대상 성비위에 대해서는 최소 양정기준을 ‘강등-정직’에서 ‘강등’만 결정할 수 있도록 강화한다. 특히 피해자를 비난하거나 피해 신고를 이유로 불이익 조치하는 등 2차 가해에 대해서도 별도 징계기준을 마련해 엄정 대응한다. 인사처는 성비위 징계에 대한 엄정성을 높이고 징계위원회 간 양정 형평성을 확보하기 위해 비위 정도와 고의성 판단에 참고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기준과 사례를 각 기관에 제공할 계획이다. 이정민 인사처 윤리복무국장은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부당행위나 성비위는 공직사회에 대한 국민 불신을 초래하는 중대비위이므로 엄정한 징계 운영을 통해 근절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서 빛난 최태원식 ‘경제외교’

    한미 정상회담서 빛난 최태원식 ‘경제외교’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 순방 기간에 ‘경제외교’ 최전방 공격수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귀국 전 미국 SK이노베이션 공장을 직접 방문하며 최 회장의 든든한 우군임을 과시했다. 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최 회장과 함께 조지아주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해 “한미 양국의 우정과 첨단협력을 상징하는 곳이다. 배터리 분야에서 한국 기업은 최고의 파트너이기 때문에 (SK와 포드의 합작법인 협력은) 미국과 한국이 함께 발전할 좋은 기회”라면서 “양국 국민 모두가 아메리칸드림을 실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 조립공장을 둘러보며 “(전기차 성장세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를 내는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이에 최 회장이 “의욕치가 좀 들어간 것”이라고 화답했고 좌중에선 웃음이 터졌다. 그만큼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을 돌려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21일 미국 상무부가 주관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경제외교력을 십분 발휘했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의 반도체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바이오 등 3대 산업에서 미국 투자를 확대하고 양질의 일자리와 환경보호 등 지역 사회 중심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사 이후 지나 레이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과 별도로 만나 양국의 경제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최 회장은 미국 재계 인사들과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미국 200개 대기업 협의체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의 조슈아 볼튼 회장과 화상면담을 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경영 방법론을 찾아나가기로 했다. 전미제조업협회(NAM), 미국 상공회의소(USCC)와 함께 미국 3대 경제단체로 꼽히는 BRT에는 애플, 아마존, 월마트, 제너럴모터스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이 회원사로 속해 있다. 최 회장은 “기후변화와 소득격차, 인구감소 등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정착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고, 볼튼 회장은 “BRT와 대한상의가 각종 경제·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설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앞서 최 회장은 20일 미국 정보통신산업협회(ITI) 제이슨 옥스먼 회장과도 회의를 하고 미국 행정부의 산업 재편 전략과 반도체·정보통신 정책 동향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주고받았다. 미국 유명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과도 접촉해 국제정세와 경제·산업 전략 분야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킹을 강화했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은 미중 경제 갈등으로 세계 경제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국내 기업의 위기대응 능력을 키우는 방안을 찾는 데 골몰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남은 일정을 소화한 뒤 이번주 중으로 귀국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당권 주자 이준석의 ‘반(反)페미니즘 논쟁’, 독일까 약일까

    당권 주자 이준석의 ‘반(反)페미니즘 논쟁’, 독일까 약일까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초선·청년 그룹을 대표하며 여론조사 지지율 1위로 오른 가운데, 젠더 이슈 관련 이 전 최고위원의 견해에 대한 뒷말이 당내에서도 나오고 있다. ‘2030 남심’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지만 지극히 논쟁적인 발언들을 이어가면서 역효과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특히 이 전 최고위원이 실제 당대표가 될 경우 젠더 평등 이슈에 대한 당 차원의 대응 스탭이 꼬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재보선 계기로 ‘이대남’ 안티 페미니즘 여론 적극 대변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재보궐선거를 계기로 젠더 이슈에 관련 ‘반(反)페미니즘’적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왔다. 재보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장·부산시장 자리를 모두 내주며 참패하자 그 패배 원인을 “2030남성의 표 결집력을 과소평가하고 여성주의 운동에만 올인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른바 ‘이대남’으로 불리는 20대 남성들이 재보선에서 국민의힘을 적극 지지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정부의 페미니즘 정책이 민심과 거리가 멀다고 지적한 것이다. 한국 사회의 페미니즘 확산에 주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받는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에 대해선 “정당이나 정부에서 형사사건에 젠더 프레임을 적용한 게 믿을 수 없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각계의 보이지 않는 차별인 ‘유리천장’을 깨고 정책 결정 등에 여성들의 목소리를 실질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여성 할당제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 20일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며 “청년, 여성, 호남 할당제를 하겠다는 공약에 여의도에 익숙하지 못한 어떤 보편적인 청년과 어떤 보편적인 여성, 어떤 보편적인 호남 출신 인사의 가슴이 뛰겠냐”면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인재를 널리 경쟁 선발하겠다는 원칙을 천명하고, 실력만 있으면 어떠한 차별도 존재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공정함으로 모두의 가슴을 뛰게 만들자”고 제안했다. 여성, 청년 할당제 등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이다.그러자 이 전 최고위원과 ‘페미니즘 논쟁’을 벌여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할당제 자체가 공정하다는 게임 규칙이 실은 공정하지 못하다는 인식에서 만들어진 제도”라면서 “이준석은 이 부분에 대한 인식 자체가 없다. 아예 공부를 안 하니 인식 수준이 천박할 수밖에”라고 저격했다. 이 전 최고위원의 발언들이 남성 위주 사이트 등에서 공유되는 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Backlash·변화에 대한 반발)를 정치권으로 확산시킨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남성, 20대 지지율 높아 “정치공학적으론 똑똑한 선택” 하지만 이 전 최고위원의 발언들은 페미니즘을 ‘역차별’로 인식하는 적잖은 2030 남성들에게 호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머니투데이 더300의 의뢰로 피플네트웍스가 지난 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 따르면 이 전 최고위원은 성별로는 남성, 세대별로는 20대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전체 지지율은 20.4%였던 반면, 남성들의 지지율은 25.2%, 20대 지지율은 28.1%였다. 이 전 최고위원 SNS에는 ‘할당제 폐지’ 주장 등에 동조하는 댓글도 상당수 올라와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최고위원의 논쟁적 발언들이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다지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정치적 올바름의 문제를 떠나 실제로 2030 남성들 사이에 반 페미니즘 정서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목소리에 적극 호응하면서 자신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전 최고위원이 정치공학적으로는 왜 그러는지 이해가 간다. 어쩌면 똑똑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젠더 이슈에 대한 국민의힘 대응 어떡하나? 그럼에도 우려의 목소리는 끊이지 않는다. 특히 이 전 최고위원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당대표 선호도 1위를 달리면서 이를 더욱 심각하게 바라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 전 최고위원이 대표가 될 경우 주요 젠더 이슈에 대한 당 차원의 대응을 결정할 때 그의 목소리가 크게 반영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중진 의원은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려는 방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젠더 이슈를 그런 식으로 다루면 곤란하다”면서 “진짜 당대표가 되면 그 다음에는 어떻게 할 건가”라고 지적했다. 대표와 함께 당 지도부를 구성하는 최고위원들과의 갈등도 예상된다. 22일 후보등록은 앞두고 국민의힘에서는 초선·청년 그룹에서 최고위원 출마 선언이 이어졌다. 특히 이들 중 상당수 후보는 환경, 노동, 인권, 젠더 등 진보적 이슈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어 이 전 최고위원과 함께 지도부의 입성할 경우 잡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기상청 품은 대전 새 꿈 맑음, ‘날씨 산업 메카’ 큰 꿈 쾌청

    기상청 품은 대전 새 꿈 맑음, ‘날씨 산업 메카’ 큰 꿈 쾌청

    기상청이 대전으로 온다. 수도 서울에 둥지를 틀고 100년이 넘는 세월, 국민 일상 하루하루에 영향을 준 ‘국민 기관’이 지방으로 옮겨 오는 것이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 있는 기상청과 함께 직원 660명이 대전으로 내려온다. 시는 기상청이 세계적인 수준의 ‘탄소 제로 국가기상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대전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 서대문에 있는 기상청 산하기관인 한국기상산업기술원도 함께 내려온다. 직원은 167명이다. 대전시는 기상산업기술원이 기상청·대덕특구 연구개발(R&D) 인프라와 함께 기상산업의 단지를 이뤄 대전을 한국 최고의 ‘기상산업 중심지’로 도약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세종청사로 가는 중소벤처기업부 대체 기관으로 기상청 등 4개가 대전으로 이전한다”며 “기상청은 12월부터 정부대전청사에 입주할 것”이라고 확정 발표했다. 대전시는 정부대전청사에 있던 중기부의 8월 세종시 이전이 확정되자 대체 기관을 요구했다. 지난 1월 당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를 찾은 허 시장에게 “총리에게 기상청과 다른 3개 기관이 대전으로 이전할 필요가 있다고 요청했다”고 전했고, 당시 정세균 국무총리는 “기상청 등 수도권 청 단위 기관이 가는 것도 대안”이라고 답했다. 정 전 총리는 최근 대전을 찾아 “약속한 것은 지키는 사람”이라고 재확인했다.●기상청 12월 대전 이전… “시기 단정 어려워” 기상청 직원들은 이전 소식에 적잖이 당황하는 기색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직원들이 내내 서울에서 살아와 이전 소식에 혼란스러워한다”며 “기상청 본청 장비도 워낙 많아 정부대전청사로 이전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국가기상슈퍼센터는 충북 청주시 오창, 국가기상위성센터는 진천군 광혜원에 오래전에 내려갔지만 본청의 국가기상센터도 이 못지않게 넓은 부지가 필요하다. 기상청 관계자는 “본청에도 정보통신망 등 장비가 수두룩하고, 국가기상센터는 별도 부지가 필요할 수 있어 관련 부처, 대전시 등과 조율하고 있다”며 “유선통신망 신설 작업도 많아 이전 시기를 단정하기도 쉽지 않다”고 했다. 일기예보를 하기까지 기상청은 전국 600여개 자동기상관측소에서 1분마다 보내오는 데이터, 위성센터에서 전하는 각종 그래픽, 슈퍼컴퓨터가 계산한 수치예보 모델 등을 종합 분석해 예보관이 날씨를 예측하는 작업을 끊임없이 진행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의 예보관 200여명이 4개 조로 나눠 단기·중기·장기 기상을 분석하기 위해 1분도 안 쉬고 일한다”면서 “정부 부처 중에 기상청만 슈퍼컴퓨터를 갖고 있지만 일은 고되다”고 말했다. 기상청이 대전으로 옮기면 서울에는 서울관측소만 남는다. 기상청에 갖는 국민들의 관심은 정부 부처 중 손에 꼽을 정도로 대단하다. 날씨 예보가 틀릴 때마다 ‘오보청’, ‘구라청’ 등 갖가지 비난을 퍼붓지만 날씨 예보를 듣지 않으면 불안한 것도 국민들이다. 지금 기상청 홈페이지에도 ‘슈퍼컴퓨터 가지고 고스톱 치고 앉아 있나. 왜 이렇게 예보를 못 맞혀’, ‘옥상 방수하려고 지지난주부터 매일 날씨 검색하는데 어떻게 아침과 오후 검색했을 때가 달라요’, ‘강수확률 0%라고 박아 놨길래 어제 죽어라 물 뿌리며 꼼꼼히 세차하고 왁스까지 발라 놨는데 비가 막 쏟아붓네. 일기예보가 아니라 아예 중계를 해라’고 거칠게 비난하지만 ‘기상청 홈페이지를 즐겨찾기 해 두고 날씨 확인하는 게 습관이에요’, ‘독도 강수량 데이터 얻고 싶어요’ 등 긍정 댓글도 많다. 기상청의 슬로건은 ‘하늘을 친구처럼 국민을 하늘처럼’이다.●기상산업기술원·대덕 특구 기술 ‘시너지’ 기대 기상산업기술원은 기상 관련 상품을 제조하거나 용역하는 산업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 기상재해 예방 및 복구, 기후변화 감시·예측, 기후변화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대응, 기상영향평가 등의 사업을 한다. 기상산업은 기상예보업, 기상감정업, 기상장비업을 일컫는 것으로 전국에 800여 사업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경제의 80%가 직간접적으로 날씨의 영향을 받고, 국민총생산(GDP)의 10%가량이 날씨의 직접적 영향권에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 2009년 기준으로 106조원에 이른다. 예컨대 해운업은 작업환경 안정성으로 생산비가 절감되고, 건축 및 토목 분야는 날씨 변화에 민감하다. 레저업, 농업, 보험업도 날씨에 얼마나 빨리, 정확히 대응하느냐에 따라 고객만족도와 수확량 등이 달라져 기상정보 활용이 중요하다. 기술원이 기상청과 함께 국내 최고 대덕특구 첨단과학기술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 대전이 ‘기상산업의 메카’가 된다는 기대가 크다. 이대규 시 주무관은 “기상청이 오면 정부대전청사 산림청과 함께 대전이 ‘탄소중립 선두 도시’로도 자리잡을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정권이 바뀌어도 달라지지 않을 가치”라고 내다봤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올해를 대한민국 탄소중립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석탄 화력을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대전 이전 기관에 포함된 산림청 산하 한국임업진흥원의 산림과학기술 연구개발도 이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임업진흥원은 ‘탄소중립’ 이끌 것 임업진흥원은 산림의 탄소흡수 기능을 늘리고,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37%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탄소중립’ 사업과 밀접하다. 이를 위해 임업인의 역량을 키우고 산촌공동체를 활성화하는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현재 서울 강서구에 있는 진흥원이 직원 276명과 함께 대전으로 내려오는 것이다. 특히 임업 교육을 받거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교육생이 전국에서 매년 2만여명이 찾아와 지역경제에 도움도 클 전망이다. 이 주무관은 “기상청만 올해 이전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고 임업진흥원과 기상산업기술원은 2~3년 안으로 이전할 것”이라며 “또 다른 이전기관인 특허전략개발원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에 있는 한국특허전략개발원은 정부대전청사에 특허청이 있어 이전지로 제격이다. 게다가 특허법원 등도 있어 대전이 ‘지식산업의 요충지’로 발전할 토대가 탄탄해졌다. 특허전략개발원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등의 연구개발을 지원해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고 4차 산업혁명을 이끌도록 돕는 기관으로 239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대전시는 4차산업특별시를 선언했고 지난해 10월 혁신도시로 지정됐다. 이 주무관은 “발명진흥회와 지식재산보호원 등의 대전 유치 여건도 좋아졌다”고 기대했다. 두형권 시 혁신도시팀장은 “기상청 등 대전에 오는 4개 기관 직원은 모두 1342명으로, 떠나는 중기부 등 4개 기관 직원 1105명보다 많다. 더구나 국민들과 밀접한 기상청의 브랜드 파워가 커 대전을 알리는 데도 훨씬 유리하다”면서 “혁신도시 시즌2가 시작되면 국가·공공기관이 수도권과 가까운 대전 이전을 원해도 쉽지 않아 이번에 이전이 결정된 기관에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해 대전의 혁신성장을 꾀할 수 있는 기관을 집중 유치했다”며 “이전 기관이 조속히 내려오도록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의하고, 대전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이건희 미술관’ 불붙여 놓고… 유치 과열에도 손 놓은 문체부

    ‘이건희 미술관’ 불붙여 놓고… 유치 과열에도 손 놓은 문체부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국가에 기증한 2만 3000여점의 미술품을 두고 지자체들이 ‘이건희 미술관’ 유치전에 나섰다. 아예 미술관 위치까지 확정해 발표하는 등 점점 과열 양상을 보인다. 정작 불을 붙였던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방에서 전화 문의가 꽤 들어오지만 아직 결정 사항은 아무것도 없다”고 방어만 하는 중이다. 과열로 부작용이 더 심해지기 전에 최소한 공모 절차 등을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미술관 유치 의사를 밝혔던 박형준 부산시장은 13일 부산시립미술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산 북항에 유치하겠다고 공식화했다. 박 시장은 “부산 북항은 세계적 미항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목표로 개발하는 곳”이라며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부산 오페라하우스가 건립 중인데, 이건희 미술관이 들어선다면 시너지 효과가 엄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도 북부 지역에 미술관을 건립하는 방안을 정부에 14일 공식 건의하면서 맞불을 놨다. 문재인 정부 공약이자 국정과제인 ‘미군 반환공여지 국가개발’과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여수시에서는 이건희 회장이 생전 하트 모양의 섬을 샀다는 점을 언급하며 유치위원회를 발족했고, 대구시는 이 회장의 출생지이고 삼성그룹의 모태가 된 삼성상회 출발지라는 점을 내세운다. 대전·세종·창원·청주·인천·새만금개발청 등 지자체와 시민단체, 공립기관도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앞서 기증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미술계 관계자 100여명이 나서서 이건희 컬렉션 중 근대 미술품만 빼내어 ‘국립근대미술관’을 설립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미술계가 문체부와 상의한 적도 없는데 서울 종로구 송현동과 정부서울청사를 특정해 근대미술관을 짓자고 나서면서 이에 대응하느라 어려움이 많았다. 지자체에서도 유치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체부가 미술관 건립에 불을 댕겼다는 점에서 이해 관계자들뿐 아니라 문 대통령과 황희 문체부 장관에 대한 비판이 함께 나온다. 황 장관은 지난달 28일 발표에서 “소장품이 워낙 많아 미술관 건립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했고, 다음날 문 대통령이 “별도 전시실을 마련하거나 특별관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하면서 미술관 건립이 기정사실화됐다. 미술계 관계자는 “삼성이 어느 날 갑자기 기증하겠다고 하지 않았다. 이 정도 규모면 몇 주에 걸쳐 문체부와 협의를 했을 텐데, 황 장관이 발표하는 날에서야 미술관 건립을 검토하겠다고 말한 게 난센스”라면서 “결과적으로 벌집만 쑤셔 놓은 꼴이 됐다. 지금이라도 최소한 공모 절차나 가이드라인을 시급하게 만들어 발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체부 내부에서도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는 말이 들린다.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지만, 이야기를 섣불리 꺼냈다가 논란이 커질까 봐 “아직 결정된 게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해당 부서는 현재 추진 과정에 대해 “중요한 것은 이 회장의 기증품을 국민이 잘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다. 전문가들을 불러 이야기를 들으며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답변을 내놨다. 내부 다른 관계자는 “황 장관이 개략적인 계획을 조만간 공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양자 협의체’ 구성 韓 요청 수용할 듯”

    “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양자 협의체’ 구성 韓 요청 수용할 듯”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하는 방사성 물질 오염수 문제에 대해 논의할 한일 양국 간 협의체가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해양 방류 방식으로 처분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요구하는 양자 협의체 구성안을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통한 검증 과정과 별도로 한국 입장을 전달하고 추가 정보를 얻기 위한 양자 협의가 필요하다면서 양자 협의 개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이미 외교당국 간뿐만 아니라 전문가들도 참여해 해양 방류 오염수의 안전성에 대해 세부적으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협의체 가동을 일본 측에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가 공식 요청해 오면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협의체에 폐로 업무를 관장하는 경제산업성 산하의 자원에너지청 외에 규제 당국인 원자력규제청과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도 참여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13일 일본 정부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당시 냉각장치 고장으로 노심용융 사고가 났던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지속적으로 배출돼 현재 125만t 이상으로 불어난 오염수를 인접한 태평양에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해당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라는 장치로 정화 처리해 오염 농도를 국제기준치 이하로 낮추어 방류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처리수라고 부르는 오염수는 삼중수소(트리튬) 등 일부 방사성 물질을 함유해 오염 농도를 낮추더라도 피해를 볼 수 있는 한국과 중국이 해양 방류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오염수의 해양 방류 처분을 결정한 당일 한국 정부는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주한일본대사를 초치해 항의했고, 중국 외교부도 “주변 국가에 심각한 손해를 끼칠 것”이라고 반발했다. 지난 5일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가 열린 영국에서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을 만난 정의용 외교장관은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결정이 주변국과 충분한 사전협의 없이 이뤄진 점을 지적하면서 분명한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그러나 모테기 외무상은 일본 정부의 방류 결정에 반발하는 한국 정부의 대응에 우려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화이자 백신 2차 접종한 70대 일주일 만에 사망

    화이자 백신 2차 접종한 70대 일주일 만에 사망

    대전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은 70대가 일주일 만에 사망했다. 15일 대전시와 유족 등에 따르면 대덕구에 사는 A(72)씨는 지난달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 지난 6일 2차 접종을 했다. 이후 경련과 발열 등 증세로 치료를 받고 자택에 돌아온 A씨는 지난 13일 오전 심정지로 119 구급대원에 의해 인근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이튿날인 14일 오후 사망했다. A씨에게는 당뇨 등 지병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을 보고받은 대전시 백신접종 이상 반응 신속대응팀은 A씨 과거 진료기록과 접종 후 상태 등을 기초 조사한 뒤 결과를 질병관리청에 제출할 예정이다.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최종 인과관계는 질병청에서 판단하게 된다. 이와는 별도로 경찰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정보수집·전술통제 단일화하겠다는 미군… 한국 사드의 운명은

    정보수집·전술통제 단일화하겠다는 미군… 한국 사드의 운명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는 미국의 지역 미사일방어(MD)체계와 관련되지 않도록 정보 공유를 하지 않도록 돼 있다.” (박근혜 정부의 한민구 국방부 장관, 2016년 7월 국회 긴급현안질문) “사드 추가 배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 미국의 MD 체계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 한미일 3국의 안보협력이 군사동맹으로 발전하지 않을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 2017년 10월 국회 국정감사) 한미 양국이 2016년 경북 성주에 사드를 배치하자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이 한국을 자국의 MD 체계에 편입하려는 시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박근혜 정부는 ‘사드 배치가 미국의 MD 체계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도 2017년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사드를 추가 배치하면서도 중국과 관계를 회복하고자 ‘사드 3불’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미국은 사드 배치 이후 한미 MD 체계의 통합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면서 한국의 미국 MD 체계 편입 논란은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미국이 최근 각 군이 별도 운용하는 정보수집장비와 전술통제망을 단일화하는 합동전영역지휘통제(JADC2)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한국에 배치된 사드가 미국의 MD 체계와 연동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군사전문매체 브레이킹디펜스는 지난 11일 마크 밀리 미국 합동참모의장이 JADC2 전략을 승인했으며,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이 수주 내 서명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미 합참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JADC2는 중국과 러시아의 반접근 지역거부(A2/AD) 전략에 대처하기 위해 고안됐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지난 3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는 각각 인도태평양과 유럽에서 미국의 접근을 저지하고 자국의 우위를 확보하고자 전자전, 사이버 무기, 장거리 미사일, 방공 체계 등의 능력을 키우고 있다. 이에 미국은 중러의 접근을 분쇄하고자 육상, 공중, 해상, 우주, 사이버 전력을 이용해 적에게 대응하는 다영역 접근, 즉 ‘합동전영역작전’을 추진하고 있다. 합동전영역작전은 지휘관이 전영역에서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합동 전력을 이용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선 정보수집과 전술통제를 단일화하는 JADC2가 필요하다. 미국은 JADC2와 MD 체계의 연계도 추진 중이다. 미국 미사일방어청(MDA) 대변인은 지난 14일 브레이킹디펜스에 “지휘통제전장관리통신(C2BMC) 체계를 JADC2와 어떻게 연결할지 평가하고 있으며, 이후 JADC2의 능력과 어떻게 통합할지 들여다볼 것”이라고 밝혔다. C2BMC는 사드, 패트리엇 등 탄도미사일 요격미사일을 통제하며, MD 체계의 ‘두뇌’로 불린다. 특히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JADC2를 한반도에 적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지난 3월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JADC2에 대한 추가적 투자는 미 합동군과 임무기반 우방군의 전장공간 인식능력을 더욱 개선시켜, 억제하고 싸우며 승리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임무파트너환경(MPE)의 공동연결망 표준규격을 향한 계속되는 전환 노력은 한미동맹과 기타 동맹국들 간 유기적인 통신을 허용하게 될 것”이며 “이는 합동전영역지휘통제에 대한 보완적인 역량이며, 자신의 자원조달 최우선 과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MPE는 미군과 동맹군이 별도로 운용해온 정보명령체계에서 탈피해 상호운용성을 극대화하는 통합된 연결망 중심 전장환경으로 전환하는 것을 뜻한다. 이미 MDA는 지난해 2월 2021회계연도 예산안 브리핑을 통해 한반도에서 사드와 패트리엇 체계를 통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사드가 미국의 C2BMC와 연동될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한국의 사드가 C2BMC와 연동되는 것은 물론, 향후 JADC2와 연계된다면 이론적으로는 사드에서 수집된 정보는 전 세계, 전 영역 미군과 실시간 공유되고, 한반도 밖 미군도 사드를 지휘·통제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사드는 한미 간 정보 공유를 하지 않는다’, ‘MD 체계 편입은 하지 않는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과 배치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으며, 중국과 러시아가 사드 배치 때와 마찬가지로 강력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버나드 샴포 전 주한미8군사령관은 지난 3월 미국의소리(VOA)에 “미사일방어 임무의 성공을 위해서는 실시간 유기적인 연결은 매우 중요하며, 합동전영역지휘통제의 핵심은 모든 역량을 통합하는 다영역작전 구현에 있다”며 “유사시 동맹국들에게 실시간 공유를 허용하는 것은 ‘사드 3불’에 반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러시아서 백신 맞은 뒤 확진 30대 남성, ‘돌파감염’ 추정”

    “러시아서 백신 맞은 뒤 확진 30대 남성, ‘돌파감염’ 추정”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 V’ 제품을 러시아 현지에서 맞은 뒤 국내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경남 창원의 30대 남성은 ‘돌파감염’ 사례로 추정되고 있다.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해당 남성과 관련된 질문에 “권장하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후 면역 형성 기간인 2주가 지난 이후에 감염이 된 사례를 돌파감염으로 잠정적으로 정의한다”며 “엄밀히 따지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돌파감염으로 추정된다”고 답했다. 이 남성은 창원시 대기업에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팀장은 “해당 사례자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러시아에 체류하면서 2차례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접종했고 5월 초 입국해 지난 9일 무증상 상태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마지막 접종 일자는 4월 24일로, 2주가 지난 후 양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접종력이 확실하다면 돌파감염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국내 접종 사례의 경우 접종력·백신 종류·접종일을 파악하기 쉽지만, 국내에서 접종하지 않는 백신을 맞은 후 감염된 사례에 대해서는 접종력 검증이 필요하다”며 “바이러스 노출 시점도 확인하기 어려워 국내 첫 돌파감염 사례인지는 단언할 수 없다. 국내 접종자 중에서 확인될 경우 별도로 안내하겠다”고 전했다. 박 팀장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하더라도 100% 예방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의 백신에서도 돌파감염이 가능하고, 해외에서도 그런 사례들이 심심치 않게 보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파트 줄여 25만㎡ 공원… 노원의 주거 환경 혁신

    아파트 줄여 25만㎡ 공원… 노원의 주거 환경 혁신

    정부 “1만가구 공급”에 아파트 과밀 우려“5000가구 짓고 태릉 연계 공원화” 제안공공용 50% 이상·구민 우선 배정도 제시공원 조성 합의, 임대·분양 비율 의견 접근“태릉골프장이 서울 노원구에 있는지 몰랐던 주민도 많았습니다. 그만큼 이 땅이 주민에겐 ‘그림의 떡’이었다는 얘기죠.”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지난 4일 공릉동 태릉골프장 입구에서 이렇게 말했다. 군의 허가를 받지 않은 민간인은 골프장에 들어갈 수 없어서 간간이 내리는 비를 맞으며 골프장 입구에 서서 설명을 이어 갔다. ●구민 80% 아파트 거주, 주택 노후율 거의 100% 정부는 지난해 8·4 주택공급 대책에 포함됐던 태릉골프장 부지 공급 규모 조정을 검토 중이다. 당초 이 땅에 1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구민의 강한 반대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지역 대부분이 1980년대 대규모 단지로 조성된 터라 노원구 아파트 거주 비율은 80%에 육박한다. 아파트 노후 비율도 100%에 가깝다. 주민들이 원하는 건 아파트가 재건축되고 교통망이 재정비돼 더 쾌적한 주거 환경이 되는 것. 하지만 재건축 기준이 높아져, 기대가 실현되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여기에 수십년간 군사지역과 그린벨트로 묶여 있던 골프장 부지까지 정부가 아파트로 채운다니 주민의 반대는 당연했다. 게다가 골프장 부지는 유네스코 세계 유산인 태릉, 강릉의 코앞에 있다. ●태릉·강릉 앞 도로 지하화… 지상은 공원으로 이런 주민과 정부 사이에서 오 구청장은 협상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지구단위 정책 수립에 구청장은 아무 권한이 없다”면서 “대안 없이 반대만 하다간 정부 당초 계획대로 과밀 아파트 단지가 만들어질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고육지책이지만 주민에게 그 넓은 땅을 돌려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협상과 조정이었다”고 말했다. 노원구는 국토교통부와 협상에서 ▲1만 가구를 5000가구로 줄일 것 ▲부지 내에 25만㎡ 규모의 공원을 태릉, 강릉 쪽에 인접해 조성할 것 ▲고질적인 교통문제를 해결할 현실적인 교통대책을 세울 것 ▲임대아파트 비율은 30% 이하로, 공공주택 50% 이상과 일반 분양 일정 비율을 노원구민에게 우선 공급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구에 따르면 이 중 공원 조성은 합의에 도달했고 태릉과 강릉 앞 도로를 지하화해 공원과 연결하기로 했다. 임대와 일반분양 비율은 의견 접근 중이며, 가구 수 축소도 합의 중이다. 구는 정부와 별도로 교통대책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며,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완화도 공식 요청했다. ●오 구청장 “창동차량기지 이전 등 착착 추진” 그동안 구는 태릉골프장 주택공급과 관련, 국토부와 문화재청 등을 5차례 방문했다. 국회의원 간담회를 6차례 가졌고, 타 시도와 수시로 현장을 방문해 대응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오 구청장은 “창동차량기지 이전 문제, 백사마을과 광운대 역세권개발, 노후 아파트 재건축 추진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과 동북선 경전철 착공 등 노원의 미래가 걸린 산적한 현안처리에 차질이 없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日 “위안부·징용 문제, 한국이 해결책 내놔야”…오염수 비판도 우려

    日 “위안부·징용 문제, 한국이 해결책 내놔야”…오염수 비판도 우려

    일본이 해양방류를 결정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를 한국이 비판하는 데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또 위안부 및 강제동원 소송 문제에 대해 한국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기도 했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만난 정의용 외교장관에게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나오는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해양 방출로 처분하기로 한 일본 정부 결정을 비판하는 한국 정부의 대응에 대해 우려 입장을 표명했다.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 회의에 참석 중인 정 장관과 모테기 외무상은 이날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후 별도로 가진 양자회동에서 과거사 문제 등 한일 양국의 현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두 사람이 회담한 것은 올 2월 정 장관이 취임한 이후 처음이다. 모테기 외무상은 이날 양국 간 최대 현안인 위안부와 강제동원(징용) 피해자 문제에 관한 일본 측 입장을 설명하고 한국 정부가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그는 위안부 소송 문제에 대해 한국 측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과 강제동원 피해자 소송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한국 측이 조기에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위안부와 강제동원 피해자를 포함한 일련의 역사 문제가 1965년의 한일청구권협정과 2015년의 한일 외교장관 ‘위안부 합의’ 등으로 해결됐기 때문에 이에 배치되는 한국 사법부 판단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하면서 한국 정부가 사법 판단을 시정할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 장관은 이들 현안과 관련해 모테기 외무상에게 한국 측 입장에 근거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외교부는 이날 “한일 외교장관이 양국의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에 뜻이 같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30년만에 고꾸라진 중산층’ 복원 나선 바이든, 분수효과로 이어질까

    ‘30년만에 고꾸라진 중산층’ 복원 나선 바이든, 분수효과로 이어질까

    바이든 “낙수효과 경제 한 번도 작동안 해” 비판일자리·가족계획·주택공급 등 중산층 복원 나서지난해 9000만명 급감하는 등 세계 중산층 위기부자 증세로 재원 마련 관련해서는 반발도 많아“낙수효과는 한 번도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바닥권·중산층에서 경제를 키워 갈 때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취임 후 첫 의회연설에서 코로나19를 통해 상대적으로 부를 축적한 대기업과 부유층이 경기를 부양해 서민이 혜택을 보는 일은 없다는 취지로 이렇게 설명했다. “월가는 미국을 세우지 않았다. 미국을 세운 건 중산층”이라며 중산층 복원을 선언했고, “기업과 부자들은 제 몫을 낼 때”라며 상위 1%를 공격했다. 중산층에 일자리와 복지혜택을 지원해 경제 체질을 개선하고 상위 1% 중심의 사회구조를 바꾸겠다는 바이든식 청사진은 코로나19로 30년 만에 중산층이 가장 크게 줄어든 세계 각국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 “50년 전 중산층과 현재가 다른 건 부모보다 내가, 나보다 내 자식이 잘 살거라는 신뢰의 상실”이라며 “수조 달러에 달하는 바이든의 제안은 중산층 재건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실제 바이든은 “블루칼라를 위한 청사진”이라며 2조 달러(약 2238조원) 규모의 일자리·인프라 정책을 밀어붙이고, 3~4세 유치원 무료교육 등을 담은 1조 8000억 달러(약 2014조원) 규모의 미국 가족계획을 내놓았다. 또 중산층을 자신의 집을 소유하고 안전한 커뮤니티에 거주하는 이들로 정의하고, 주택공급정책으로 향후 10년간 64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재원은 법인세 인상과 상위 0.3% 부자에 대한 증세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미국 정부가 5차 부양책을 통해 전 국민에게 공급한 돈이 소비를 통해 기업으로 갔고, 또 자산시장의 투자로 몰리며 부자들을 더욱 부유하게 만들었으니 제 몫을 내라는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바이든 취임 후 100일간 가장 부유한 100명의 재산이 도합 1950억 달러(약 218조 6000억원)나 증가했다고 전했다. 가장 상승폭이 컸던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창업자는 무려 266억 달러(약 29조 8000억원)가 늘었다. 바이든도 “최고경영자(CEO)가 버는 돈이 일반 직장인의 320배인데, 예전에는 100배가 되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반면 꼭 코로나19가 아니라도 미국 중산층의 비율은 50년간 61%에서 51%로 줄었고, 중산층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62%에서 42%로 줄었다. 세계적으로도 중산층의 몰락은 확연하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중산층 인구는 25억명으로 전년보다 9000만명 줄어 상류층에서 중산층으로 떨어진 폭(6200만명)보다 컸다. 하루 수입이 2달러에 못 미치는 빈곤층은 1억 3100만명 가량 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바이든의 중산층 복원 전략이 코로나19에서 차례로 벗어날 각국에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부자증세를 통한 중산층 복원 계획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이날 사설에서 “부자증세의 피해자는 변호사를 고용하는 제프 베조스(아마존 CEO)가 아니라 평생 일하고 투자한 결과 부자가 될 수도 있는 중산층”이라며 “정치인들이 공정한 몫(세금)을 절반 이상으로 정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은 연간 100만 달러 이상 고소득자에 대한 자본이득 최고세율을 현행 20%에서 39.6%로 올릴 계획인데 별도의 주별 세금을 더하면 가장 높은 캘리포니아주는 56.7%를 내게 된다는 점에서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을 한 것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美의회 초당적 신냉전 마스터플랜… ‘中 압박’ 더 강력한 법안 발의

    美의회 초당적 신냉전 마스터플랜… ‘中 압박’ 더 강력한 법안 발의

    오바마 정부에서 시작해 트럼프 정부에서 격화된 미중 갈등은 바이든 정부에서 더 격렬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런 중에 지난 4월 8일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밥 메넨데스 위원장(민주당)과 제임스 리시 공화당 간사는 중국 견제를 목표로 하는 ‘전략적 경쟁법’(Strategic Competition Act of 2021)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미국의 중국에 대한 압박이 한 단계 더 강해진 수준이 아니다. 중국에 대한 첨단기술과 금융, 외교, 군사 등 다양한 부문을 포괄한 ‘중국 포위전략’으로 볼 수 있다. 최소한 민주·공화 양당 모두 확실하게 중국을 견제하고 억제해야 한다는 데 일치된 견해를 가지고 있는 만큼 상원 논의 후 빠르게 법률로 제정될 것이다. 미국의 대중국 신냉전 마스터플랜인 이 법안을, ‘쿼드’(미국·인도·일본·호주 등 4개국의 비공식 안보회의체) 등이 출범한 상황에서 구체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미국의 법률은 개별조항의 구체적인 내용과 더불어 왜 이 법률이 필요한지에 대하여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분석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법률과 다르다. 딱딱하고 건조한 법률 문서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상황에 대한 인식과 분석, 그리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을 포함하는 종합적 정책 문서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발의된 법률안은 중국에 대한 미국 정치권의 인식과 위기감을 보여 주고 있다는 점에서 살펴보는 의의가 있다. 미 의회는 ‘전략적 경쟁법안’을 통해 중국이 정치·외교·경제 및 군사, 그리고 첨단기술과 공산이념을 활용하여 미국의 글로벌 경쟁자로 부각하고 있음을 인정한다. 그런데 중국이 추구하는 정책은 미국과 동맹국이 추구하는 핵심적인 가치와 이익에 위협을 가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에 대한 견제는 시급하며 심각하게 다루어져야 함을 강조했다. ●발의된 법률안 美 정치권 인식·위기감 보여줘 전략적 경쟁법안이 인식하는 중국은 아래와 같다. 중국 정부의 궁극적 목표는 첫째,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지역 헤게모니를 확립하고, 둘째, 이를 토대로 선도적인 세계강국으로 자리매김하며, 셋째, 최종적으로 중국 공산당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국제질서를 형성한다. 이 과정에서 중국은 인권의 정당성을 거부하고, 국제사회 전체의 이익 대신 중국 공산당과 권위주의 정권의 이익을 추구한다고 이 법률안은 간주한다. 또 중국이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다른 국가의 민주적 제도를 훼손하고, 기존의 금융제도를 위협하며, 동시에 해외의 민간 기업에 대해 중국의 일방적 정책을 수용하도록 강요한다는 문제제기를 한다. 이 과정에서 허위정보 유포 등으로 중국 정부의 본질을 은폐하는데 대해 미 의회는 위기감을 표시하고 있다. 군사적 측면에서는 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지역적 헤게모니를 장악함으로써 미국을 이 지역에서 이탈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특히 남중국해와 인근 해역에 대한 세력투사와 인공섬 건설 등을 통해 대만과 주변 국가를 압박하고 항로 및 공역에 대한 독점적 통제를 추구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중국의 위협에 대해 전략적 경쟁법안은 미 행정부로 하여금 중국을 전략적 경쟁전략대상임을 명확히 하고, 이에 맞서기 위해 자국의 강점을 극대화하며, 동맹국과 협력하여 적극적으로 중국을 억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략경쟁법은 다양한 분야에 대한 중국의 활동과 영향에 감시와 평가를 수행하도록 하고 있으며, 과학과 기술에 대한 미국의 우월적 지위활용 및 동맹국과의 다양한 협력을 강조한다. 과학기술분야에서는 미중 경쟁에 있어 핵심적 요소임을 분명히 하고 특히 차세대 통신, 인공지능, 양자컴퓨터, 반도체 제조 및 생명공학 등에서 미국이 기술혁신을 주도해야 함을 강조한다. 핵심기술 보호를 위해서 다자간 수출 통제조치의 도입, 주요 산업의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핵심 포인트 보호 및 다양화 등을 추진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통신 기술에 대해서 국무부로 하여금 동맹국들과 디지털연결 및 사이버보안 파트너십(Digital Connectivity And Cybersecurity Partnership)을 결성하여 개방적이고 안전한 인터넷을 위해 경쟁 친화적이며 보안성이 우수한 정보통신기술 정책 및 규정 등을 도입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핵심 기술영역으로 간주되는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 5G 통신 및 무선통신네트워킹 기술, 반도체 제조, 생명공학, 양자컴퓨팅, 안면인식기술 및 검열소프트웨어 등의 감시기술, 광섬유 케이블 등에 대해서는 기술 파트너십 사무소(Technology Partnership Office)를 설치해 동맹국들과 함께 기술 통제 및 국제표준 제정 등의 전략을 추진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중국 공산당의 인터넷 검열 및 감시를 우회할 수 있는 P2P 연결 및 개인정보 보호 도구 개발을 위한 기술지원을 확대함으로써 중국의 검열을 붕괴시킬 수 있도록 투자를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외교적 측면에서는 중국의 국제기구에 대한 영향력 확대에 대한 평가와 분석을 토대로 중국을 압박하고 미국의 영향력을 복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첫 번째 단계로 40개의 대표적인 국제기구를 선정하고, 여기에서 중국과 중국 공산당의 영향력이 어느 수준인지, 그리고 지난 10년간 어떻게 확대되었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지표를 통해 분석하도록 하고 있다. 해당 기구에 근무하는 중국인 직원 수뿐만 아니라 해당 기구의 활동과 중국 공산당의 프로그램 및 이니셔티브와의 유사성을 검토하고, 중국 관련 기업의 장비 및 기술납품현황 등을 분석하도록 하고 있다. 향후 국제무대에서 중국과 미국의 외교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임을 예고한다고 볼 수 있다. ●중남미서 中 차단… EU·英과 3자 협력 강화 일대일로 사업에 대해서 중국의 대표적인 글로벌 전략인 일대일로 사업에 대해 미국의 직접적인 지원확대를 통한 견제와 더불어 중국의 사업방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확산시키도록 하고 있다. 일대일로 사업과 관련한 뇌물수수, 부패, 인권침해 및 환경파괴 등 부정적 영향에 대한 해당 국민의 인식을 제고하고 사업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시민사회와 독립적인 언론을 지원하도록 하는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하도록 하고 있다. 외교안보 및 군사 측면에서 보면 전략적 경쟁법안은 서태평양 지역은 중국군의 대만 침공과 남중국해에 대한 지배력 강화라는 위협에 직면하고 있지만 주둔하고 있는 미군이 취약한 대규모 기지에 집중되어 있어 불리한 상태라고 지적한다. 일단 군사적으로 여기에 맞서기 위해서 군종별 합동작전 능력배양 및 탄력적 운영 강화는 물론, 제1도련선과 제2도련선에 통합 미사일 방어망 구축과 장거리 정밀 타격을 위한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 그리고 초음속 미사일의 이동 및 배치를 추진하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활동은 미국 단독이 아닌 우리나라와 일본, 필리핀, 호주, 뉴질랜드 및 아세안 국가를 포함한 동맹국과 함께 진행될 것임을 분명히 하며, 특히 일본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일본이 충분한 장거리 정밀타격, 미사일방어 및 감시, 정찰 능력을 갖추도록 지원함과 동시에 미일 상호 안보협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술개발을 위해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한 협력을 강화하도록 한다. 군사 및 기술개발의 양 측면에서 협력강화를 추진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재원을 조달하기 위한 미일 국가안보혁신기금(United States-Japan national security innovation fund)을 출범시키도록 하고 있으며, 여기에 더해 쿼드의 확장과 별도로 일본과 호주의 방위협력 강화를 지원하도록 하고 있다. 서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놀라운 변화는 대만의 중요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구체적 지원방안과 내용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의 중국 정책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대만의 안보와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기 위해 파트너십 강화를 공식화하고,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맞서 대만이 추진하는 비대칭 방위전략 실행을 위한 장비와 기술을 지원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면 미군과 대만군의 공동 훈련 시행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략적 경쟁법안은 서태평양을 넘어 전 지구적 차원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억제하려고 각 지역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도록 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포위 전략이다. 북미에서는 캐나다와 공동으로 북극에서의 중국 영향력 확대 대응은 물론 산업스파이 및 선전활동에 맞서고자 협력을 강화하도록 하고 있다. 중국의 캐나다에 대한 인프라 투자, 특히 5G 통신망, 천연자원, 항구 등의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국가안보의 위험을 초래하는 요소로 간주하고 있다. 전통적인 미국 영향권인 중남미에 대해서는 중국의 대출을 통한 영향력 확대를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이 지역의 인터넷 자유, 디지털 안전 및 독립적인 언론의 활동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 지구적 포위망 구축… 韓, 어려운 선택 처해 핵심동맹인 유럽에 대해서 의료 및 제약부문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 감소 및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전략을 수립하도록 하고 있다. 중국의 도전에 맞서기 위한 미국·EU, 그리고 영국의 3자 간 협력을 강화할 것을 천명한다. 특히 중국의 5G 통신 및 항만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경계하며, 과거 공산권에 대한 수출통제기구였던 대공산권 수출통제위원회(COCOM)와 유사한 기구의 설립을 모색한다. 아프리카에 대해서는 국가별 중국에 대한 총부채와 중국정부 및 중국기업의 대출규모 파악은 물론 각종 사업에 있어서의 중국 국영기업 참여 여부, 중국 민간 보안업체, 기술 및 미디어 회사 활동, 자원 및 야생동물 반출 등의 활동을 종합적으로 분석·평가하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아프리카에서의 미국 경쟁력 향상의 방안으로 디지털 보안협력은 물론 차세대 지도자들을 키우기 위한 이니셔티브 지원, 방송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정확한 정보 전달 등의 활동을 하도록 하고 있다. 전략적 경쟁법안은 단순한 제재 법률이 아닌 중국에 대한 전 지구적 포위망 구축과 구체적인 방법론을 담은 신냉전 마스터플랜이라 할 수 있다. 전략적 경쟁법안은 중국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근본적으로 변화하였으며, 앞으로 미국의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수단과 방법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임을 밝히는 상징적인 존재이다. 미국의 안보 우산하에서 중국 경제성장의 이익을 챙겨 오던 한국은 점점 어려운 판단과 선택을 요구받고 있다.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양자택일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 과거와 달리 향상된 군사력과 경제력, 그 나름대로의 소프트파워를 보유했다. 빈곤하고 절대적으로 외부에 의존해야만 하는 존재로서 한국이 아니다. 스스로를 낮춰 보고 수동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상황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적극적인 역할을 추구해야 한다.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는 창의적 접근과 신중한 시도를 시도할 때이다.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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