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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ueen 9월호 소개

    종합 여성지 ‘QUEEN’ 9월호가 22일 발행됐다. 오마 샤리프 투웨이 케이크 4종 세트를 전 독자에게 특별선물로 증정하는 이번호는 독점 기사로,중병설 속에 학교를 휴직하고 집필도 중단한 채 투병생활중인 소설가 마광수의 근황과 장영자 딸 김신아 인터뷰를 통해 ‘이승연 동승 음주운전 사고’에 대한 놀라운 새 사실을 공개했다.또 결혼 발표한 오현경 홍승표 커플의 풀 러브 스토리를 본지 단독으로 쌍방 인터뷰했다.최근 매스컴을 뜨겁게 달구는 김대업과 한인옥 테이프의 진실과 밝혀지지 않은 뒷얘기,탤런트 황수정이 연예계 복귀 초읽기에 돌입한 사연도 흥미진진하다. 특집 기획으로 준비한 2002 대한민국과 일본 여성들의 일과 사랑에 대한 설문 분석은 주부들의 현주소를 제시하고 있다.컴백설 떠도는 심은하의 진짜 요즘 생활과 보석으로 풀려난 이경영의 심경고백,남편과의 불화로 별거중인 소설가 황석영 부인 인터뷰 기사도 재미있는 읽을거리. 요리 단행본 ‘따뜻한 가을 영양밥’과 특별 단행본 ‘애완동물의 모든 것’,‘가을에 절절히 생각나는 내 마음속의 책’과 ‘총력 재테크 특집’ 등 특별부록 4가지를 보너스로 준비했다.부록 포함 임시특가 8800원.
  • 황석영씨 아내 김명수 재미 무용가 “”가족버린 남편 용서못합니다””

    방북시 고 김일성 주석 앞에서 춤을 춘 적이 있는 재미 한국인 무용가 김명수(사진·48)씨가 9일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별거중인 소설가 남편황석영씨를 성토했다. 김씨는 황씨와 함께 두차례 방북했고 이후 미국 등지에서 망명생활을 해가며 황씨석방운동을 펼치는 등 어려운 시절을 보냈지만 보상은 커녕 배신 당했다며 “인간적으로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1986년 황씨와 결혼한 뒤 90년 독일을 거쳐 북한에 들어갔다.93년 황씨가 미국에서 단신 귀국해 수감되자 김씨는 웨이트리스,삯바느질 등 허드렛일까지 해가며혼자 생계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98년 황씨가 석방돼 서울로 들어갔지만 검찰과 안기부의 수사로 상황이 복잡해 다시 미국으로 갔다.”면서 “이듬해 황씨는 ‘혼자 살고 싶다.’는 내용의 팩스를 보냈고 얼마후 그에게 다른 여자가 생겼다는 소문이 들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 황씨와 이혼하겠다.”며 지금으로서는 이혼의사가 없음을 확실히 했다.자신의 삶을 책으로 펴내겠다고도 덧붙였다. 반면 황석영씨는 “지난 2000년 새 사람을 만나 같이 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김씨에게 생활비나 양육비는 보내주었다.”고 반박했다.그는 “감옥에 들어가있는 5년 동안에도 (김씨가)‘장길산’의 책·드라마·영화 등 총 2억 2000만원의 판권을 가져갔고,출소 후인 98∼99년에도 전세금 등 수천만원씩 돈을 가져갔다.”면서“2000년부터 아이 양육비로 1년에 1만달러씩 송금한 서류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옥살이가 끝난 뒤 안정적으로 살며 글을 쓰고 싶었으나 김씨는 무용활동과아이 교육문제를 들어 미국에 가서 살자고 해 따로 살게 됐다.”고 밝혔다. 황씨는“99년 김씨 요구대로 월 4000달러와 10억원이 넘는 목돈까지 주면서 이혼에 동의했으나 그가 서명을 하지 않는 등 약속을 번복했다.”고 설명했다. 주현진기자 jhj@
  • 교원 ‘자율연수제’ 내년 실시

    내년부터 초·중등 교원의 전문성을 한층 높이기 위해 자율연수제도가 시행될 전망이다.또 교원 자녀의 대학교 학비 지원이 추진된다.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9일 교육부 대회의실에서 이상주 교육부총리와 이군현 교총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을 담은 41개 항목의 ‘2001년 하반기 교섭합의서’에 서명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9월부터 교총이 요구한 교원 승진제도 개선 등 138건에 대해 1차례의 교섭·협의 위원회와 5차례의 소위원회를 열어 41개 항목에 합의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교육 경력 15년 이상인 교원의 경우,시·도 교육감이 지정하는 국내 교육기관·교육연구기관과 민간단체의 연수·연구기관에서 1년 이내의 연수를 받도록 하는 ‘자율연수파견제’를 도입키로 했다. 교육부는 교원 자녀의 대학 학비 지원을 위해 대학 학비 보조수당이 2003년도에 신설될 수 있도록 추진하는 한편 학급담당 수당과 보직교사 수당,교감직급보조비 등이 인상될 수 있도록 힘쓰기로 했다. 또 대학 시간강사의 생계보장을 위해 강사료 인상에 적극 나서고 2005년까지 5학급 이하의 소규모 학급에도 교감이 배치될 수 있도록 교감 정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밖에 별거중인 부부교사들이 동일 지역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시·도 교육감들이 특별전보를 실시하고 소규모 학교의 획일적인 통·폐합을 중단하며 국·공립 유치원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키로 했다. 하지만 교원 자녀의 대학 학비 지원이나 소규모 학급의 교감 배치 등은 예산이나 정원 증원이 뒤따르는 항목인 만큼 다른 부처와의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박홍기기자 hkpark@
  • 죽음 부른 카드빚

    카드 빚으로 고민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0일 오전 11시쯤 대구 수성구 중동 탁모(47·무직)씨 집에서 탁씨가 건넌방 새시문에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아들(19)이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아들 탁군은 “카드회사 직원들이 채권 압류를 위해 집으로 찾아와 아버지를 불렀으나 인기척이 없어 찾아보니 건넌방에 목이 노끈으로 감긴 채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탁씨가 평소 술을 많이 마시고 ‘죽어야지.’라는 말을 자주했고 최근에는 두 달째 별거중인 아내의 카드빚 600만원까지 떠맡아 고민해 왔다는 가족의 말로 미뤄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14일 오전 6시30분쯤에는 대구 서구 비산동 D도금 기숙사에서 이 공장 근로자 함모(22·대구 북구 조야동)씨가 카드 빚 3000여만원을 갚지 못해 고민하다 극약을 먹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치외법권’ 유학원 실태와 문제점 진단/ 유학 사기 주의보

    ‘유학 사기 주의보’가 발령됐다.최근 일부 유학원이 유학을 미끼로 돈을 가로채거나 허위·과장 광고를 내 피해학생들이 잇따르고 있다.현재 해외에 나가 있는 유학생은15만여명이나 된다.하지만 유학의 창구로 이용되고 있는유학원은 아직 ‘치외법권’ 지역이다.유학원의 실태와 문제점을 살펴보고 유학원 고르는 요령과 유학 실패 유형 등을 알아본다. S대 4학년 김모(27)씨는 요즘 책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유학 비용으로 어렵사리 마련한 1000만원을 고스란히 날리게 됐기 때문이다. 그는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떠나기 위해 지난해 5월 유학박람회장을 찾아 Y유학원과 계약했다.유학 수수료와 2년동안의 수업료,숙식 비용 등으로 1040만원을 지불한 뒤 유학 준비에 들어갔다.하지만 유학원측은 차일피일 연락을미루다 나중에는 아예 연락을 끊었다.유학원을 찾았을 때는 원장이 유학 준비생들의 돈 20억원을 빼돌려 호주로 달아난 뒤였다. 확인된 피해자만 100여명.이들은 서울지검에 원장을 고소했지만 호주로 달아나 돈을 돌려받을 길이 막막한상태다. 지난달 말 독일의 음대로 유학을 떠나려던 하모씨는 유학원의 실수로 유학을 포기해야 할 처지가 됐다.뒤셀도르프로 갈 계획이었지만 유학원이 뒤늦게 출국을 앞두고 원서조차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그는 “황당하고 허탈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최근 유학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유학원이 거의 유일한창구로 활용되고 있지만 유학원 관리는 허술한 실정이다.일부 유학원은 계약 이후 추가 비용을 요구하거나 환불을거부하는 등 멋대로 운영하고 있지만 마땅한 제재 수단이없다.오랫 동안 유학을 준비해온 학생들은 유학원측에서계약을 어겨도 그동안 들인 공이 아까워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손해를 감수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 있는 전문 유학원은 400여개.학원이나 여행사 등을 겸하고 있는 유학원까지 합치면 500곳이 넘는다.최근에는 ‘한국 유학생들이 돈이 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외국 대학들도 한국 학생 유치에 나서고 있다.K유학원에서 상담업무를 맡고 있는 최모씨는 “한국 유학생유치를 새로운 수입원으로 생각하는 외국 대학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피해가 잇따르는 것은 유학원을 관리하는 법률이 없기 때문이다.유학원은 한국표준산업분류상 ‘기타 서비스업’에 속해 주민등록등본과 사무실 임대차 계약서를 갖춰 세무서에 등록만 하면 누구나 운영할 수 있다.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이나 해외이주법 등에도 유학원은 빠져 있다.사각지대인 셈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수준 미달의 외국계 유학원까지 한국을 ‘봉’으로 여기고 있다.지난 2월말 중국 S공업대에 편입하기로 한 전문대 졸업생 이모씨는 S공업대 서울사무소로 알려진 유학원을 통해 원서를 냈지만 돈만 날리게 됐다.어학 실력이 없어도 발전기금만 내면 편입이 가능하다는말에 솔깃해 360만원을 무통장 입금시킨 뒤 떠날 날짜만기다렸지만 감감 무소식이다.S공업대측은 ‘돈을 돌려줄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한국유학협의회 박준현(朴濬賢) 회장은 “유학원들의 자율적인 자정 노력도 중요하지만 교육부나 문화관광부 등관련부처가 나서서 관련 법안을 마련해 선의의 피해자를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제교육진흥원 한대숙(韓大淑) 유학상담사는 “유학원을통해 유학을 준비할 때는 반드시 현지 학교에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충고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유학원 이런광고 조심하세요 일부 사설 유학원들은 온갖 현란한 문구를 내세워 유학생들을 끌어모은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비현실적인 내용이 대부분이다.다음과 같은 유학원은 피해야 한다. [‘어학 실력이 부족해도 유학갈 수 있다.’] 현지의 어학연수기관에서 공부를 할 수 있지만 학교가 요구하는 수준까지 실력이 오르지 않아 단념하고 귀국하는 사례가 적지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대부분의 학교는 규정된 어학 실력을 갖추지 않은 학생들은 받아들이지 않는다. [‘외국의 공립학교에서 무료로 공부할 수 있다.’] 자국민들에만 해당되는 사항이다.외국 학생에 대해서는 공립학교라도 수업료를 받는 곳이 대부분이다. [‘장학생 모집’] 학비나 기숙사비를 전액 또는 일부 면제해 주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극히 적은 액수의 혜택도 장학금으로 분류된다. ‘등록금 할인 혜택’도 마찬가지다.등록금은 현지 학교에서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음대로 정하는 경우가 많아 ‘할인’은 별 의미가 없다.최근 우리 학생들을 선호하는 국가에서 파견된 유학원에서는 한 명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이런 문구들을 많이 사용한다. [‘입학금을 내야 한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대부분 국가의 공립학교에는 입학금 제도가 없다.단 사립학교의 경우 외국 학생에 한해 일정액의 기부금을 요구하는 곳은 있다.입학금 명목으로 비용을 요구하는 유학원은 피해야 한다.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 처음에는 유학 수수료와수업료 등 기본적인 비용만 제시한 뒤 나중에 별도의 비용을 청구하는 곳이 적지 않다.학교 소개비로 400∼500달러를 요구하는가 하면 원화 표시를 하지 않고 나중에 환율변동을 고려한 비용을 터무니없이 높게 책정하는 곳도 있다.현지 보호자인 ‘가디언’ 수수료나 홈스테이 비용은같은 나라 안에서도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이므로 미리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유학원이 제시하는 비용은 반드시 현지 학교에서 보낸 증빙 서류를 보여달라고 요구해서 확인하거나 인터넷으로 현지 학교에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다.부당한 일을 당했을때는 공정거래위원회 상담실로 신고하면 된다. (02)503-2387. [도움말] 국제교육진흥원 김재천기자 ■이렇게 유학가면 실패해요 유학이 자녀 교육의 ‘만능열쇠’는 아니다.교육인적자원부가 밝힌 유학 실패 유형을 소개한다. [무지개형] ‘떠나기만 하면 만사가 해결된다.’는 생각은 금물이다.부모가 확고한 목표도 없고 의지도 약한 자녀를 체면치레용으로,또는 ‘영어라도 배우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보내는 것도 마찬가지다. [위탁형] ‘현지 친척에게 맡기는데 잘 되겠지.’ 자기 자녀조차 보살필 시간 없는 친척이 내 아이를 잘 돌볼 수 없다. [무골형] ‘일단 떠나고 보자.’‘서너달이면 충분히 영어를 뗀다.’는 주변의 유혹에 넘어가서는 안된다. [황금만능형] ‘돈 있으니 보내볼까.’해외에 보내놓고 고생할까봐 용돈을 마구 보내탈선을 부채질한다.아이들이많은 돈을 쓰면서 배우는 것은 좌절과 외로움,고달픔뿐이다. [조급형] ‘유학은 빠를수록 좋다.’자녀를 뒷바라지하기위해 부모가 별거 생활을 하면 가정불화가 일어나기 쉽다.아이들은 가족 유대감과 정체성을 키우지 못해 이기적인성격을 갖게 된다. [필수형] 예·체능 분야라고 유학이 필수는 아니다.뚜렷한 목표와 적성이 어울릴 때 재능과 전문성이 계발된다. [편승형] ‘너도 가니까 나도 간다.’‘외국에 가면 뭔가달라질거야.’ 뚜렷한 소신이 없거나 부모에게 떼밀려 유학을 떠나면 대부분 실패한다.
  • [기고] 군인연금 현실화를

    군인연금법 개정문제가 최근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군인연금법은 군인사법의 적용을 받는 특수 신분에 대해 특별하게 적용되는 특별한 법이다.그래서 군인연금은 공무원연금과 분리해 운영돼 온 것이다.따라서 공무원연금과의 형평성운운하며 군인 ·공무원연금을 동일시하려는 것은 발상부터가 잘못된 것이다. 먼저 군의 특수성을 이해해야 한다.직업군인은 유사시 생명을 내놓겠다는 조건으로 임용된다.총알이 빗발치는 전장에서 뛰어나가면 죽을 것이 뻔한데도 공격앞으로 명령에 지체없이 뛰어나가야 한다.일단 직업군인이 된 뒤에는 사생활을 포기해야 한다.훈련,근무,잦은 이사,가족과의 별거,자녀들의 전학 등등….직업군인 20년이면 통상 10여회 이사를해야 하며 자녀가 초등학교를 6번 옮긴 경우도 적지 않다.공무원 정년이 60세,교원정년이 62세인데 비해 군인은 대부분 40대 초반에서 50대 초반에 타의로 군을 떠나야 한다.그렇다고 원하는 시기에 자의로 전역할 수도 없다. 그렇다면 선진국에서는 군인연금을 어떻게 취급하고 있는가? 미국은군인들에게 미국 상류사회의 삶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는 데 국민적 공감대가 이루어져 있다.역설적이기는하지만 최근 주한미군 아파트건립 문제도 이런 맥락에서 추진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독일은 국가와 군이 군인과 그가족을 보호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군인연금을 관리하고 있다. 그 결과 미국·독일·영국 등은개인 기여금 없이 전액 정부 부담으로 군인연금을 지급하고있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30년 근속 공무원 연금이 1250달러인데 비해 군인은 3125달러다.우리나라의 현행 군인연금법은 군의 특수성과 사회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있다. 사기업 취업 또는 자영업자에까지 연금 50% 삭감을 규정한조항을 예로 들어 보자. 지난해 57세의 나이에 상사로 전역한 김모씨의 경우 연금은 월 150만원이다.이것으로 대학에다니는 두 자녀를 뒷바라지할 수가 없어 여러 곳에 수소문한 끝에 월 80만원을 받기로 하고 간신히 아파트 경비원으로 취업했다.그런데 현행 군인연금법은 취업이 됐으니 연금150만원에서 75만원을 삭제하고 75만원만 주게 돼 있다. 김씨는 당연히 한달 동안 일하고 5만원을 버느니 차라리 집에서 노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고등 실업자를 양산하고 놀고 먹는 풍토를 조장할 것이 뻔한 독소규정이 아닌가. 도매물가에 연동돼 있는 연금 인상도 많은 문제점을 갖고있다.한해 전역한 직업군인중 재취업이 된 경우는 22%에 불과하다.따라서 대부분의 제대군인들이 연금만으로 생활하고있으며, 이들의 평균연금은 120만원 내외로 도시가구 월평균 소득 273만원의 반도 안 되는 액수다.공식적인 물가상승률이 실제 물가상승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물가상승률에 의한 연금인상은 매년 생활수준을 낮춰가라는 것과 같은 말이다. 부국의 원천이 강병이고 강병의 원천이 우수한 인재라면우수한 인재가 기피하는 군대를 가지고는 강병도 부국도 결코 이룰 수 없다.기금조성과 관리부실의 책임을 연금 수급자에게 일방적으로 떠넘기려 해서는 안 된다.군의 특수성과제대 군인들의 실상을 반영해 군인연금법의 조속한 개정을 촉구한다. 이상훈 대한민국 재향군인회장
  • 맞선 첫날 ‘도발’의 밤‘결혼은, 미친짓이다’

    혼기가 꽉 찬 남녀가 맞선을 본다.척 봐도 맞선에 이골이 날대로 난 사람들이다.판에 박힌 질문을 한참 주고받더니 저녁 먹고 영화 보고…. 26일 개봉하는 영화 ‘결혼은,미친 짓이다’(제작 싸이더스)의 시작은 하품이 날 만큼 선량하다.그러나 영화는 이내 선량과 불온의 가치는 종이 반장 차이도 안 나는 거라고 비웃듯 관객들을 ‘선동’한다. ## 맞선 본 날 밤,술기운이 오른 남녀. “왔다갔다 택시비 하면 여관비가 더 쌀 거 같은데요.”(남자) “…어차피 곯아떨어질 게 뻔하니까,택시 타나 여관 가나 마찬가지일 거 같긴 하네요.”(여자) 영화는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1993년)를 찍었던 시인 유하 감독의 새 멜로이다.이만교의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인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감독이직접 시나리오를 썼다.결혼제도의 허구적 단면을 까발리기로 작정한 영화는 맞선 날 남녀가 장난처럼 밤을 보내는‘도발’을 펼쳐보인다. 시인 출신 감독은 데뷔작을 함께 찍었던 가수 엄정화를다시 불렀고 그 상대역을 감우성에게 맡겼다.대학 시간강사인 준영(감우성)은 눈곱만큼도 결혼할 마음이 없다.조명 디자이너인 연희(엄정화)도 결혼을 재미없는 관습이라 여기긴 마찬가지다.“걱정도 고만고만,행복도 고만고만한 게 결혼”이라고 심드렁하게 말한다.그러나 만남이 거듭되면서 연희는 관성처럼 준영과의 결혼을 저울질하고 그런 연희를 지켜보는 준영에겐 여전히 결혼은 남의 일이다. 결혼을 소재로 다룬 영화들은 많았다.이 영화는 결혼 이전의 로맨스나 결혼 이후의 익숙한 풍경에 집착하지 않았다는 점에 감상포인트가 놓였다.결혼제도의 관습이 이렇게까지 만신창이로 조롱당한 적이 있었을까.의사와의 결혼으로 현실적 조건을 챙긴 연희는 도발을 멈추지 않는다.연애지상주의자인 준영에게 옥탑방을 얻어주고 그곳을 둘만의공간으로 꾸민다. 섹스에 탐닉하는 둘의 만남은 누가 봐도 불륜이다.하지만 신기하게도 스크린 밖에서는 이들의 파국이 걱정되지 않는다.감쪽같이 남편을 속이는 연희에게 불륜은 ‘게임’같다. 여주인공(전도연)의 불륜행각을 단죄될 수밖에 없는 일탈로 몰아간 치정극 ‘해피엔드’와는 그래서 많이 다르다. “이제 그만 끝내자.”는 준영에게 “난 자신있어.절대 들키지 않을 자신.”이라고 천연덕스럽게 잘라말하는 연희에겐 한톨의 죄책감조차 없다. 카메라는 두 남녀의 감정 말고는 그 어떤 곳으로도 초점을 옮기지 않는다.결혼 전날까지 옛 애인 때문에 방황하다 끝내 별거하는 준영의 친구가 곁가지로 끼어드는 정도다. ‘결혼 무가치론’에 대해 얄밉도록 고민하지 않는,명쾌하지만 당돌한 영화다. 엄정화와 감우성의 탄탄한 연기가 단순한 드라마 얼개에액센트를 찍어준다.농도짙은 ‘침실 연기’는 놀랄 만큼자연스럽다. 황수정기자 sjh@
  • “자녀양육 부부공동책임”

    “아내가 학업을 이유로 자녀 양육을 소홀히 했다.” “아이와 가정을 등한시했다고 일방적으로 매도했다.” 자녀 양육과 아내의 사회활동 문제를 놓고 갈등을 겪어오던 A(36)씨와 B(31·여)씨 부부가 각각의 이유로 제기한이혼 맞소송에서 혼인 파탄의 주된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 서울 가정법원 가사3부(부장 黃正奎)는 8일 이 소송에서“A씨가 학업과 가사를 병행하고자 하는 아내에게 양육을위해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한 것은 이혼의 사유가 된다.”며 B씨의 손을 들어줬다.또 “A씨는 부인에게 위자료 8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자녀 양육을 위해서는 부부 중 한 쪽의 사회 활동이 제약을 받는 등 희생이 따르고 그에 따른 갈등도 자주 발생한다.”면서 “그러나 양육 책임은 부부 공동의 것이므로 서로 이해와 협조로 갈등을 해결해야지,어느 한 쪽의 무조건적인 희생을 강요할 수 없다.”고밝혔다. 재판부 관계자는 “과거와는 달리 ‘맞벌이 부부’가 큰비중을 차지하고 시대가 변했는데도 아직까지 자녀 양육은 전적으로 아내의 책임인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자는 취지로 이번 판결을 내렸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98년 아이를 출산한 아내 B씨가 “대학원을 3∼4년 쉬거나 그만두라.”는 만류를 뿌리치고 이듬해 대학원에 복학하자 ‘이기적인 처사’라고 나무랐다.이 와중에 B씨가 잠시 방을 비운 사이 아이가 뜨거운 물에 화상을입는 사고가 나자 A씨는 아내를 일방적으로 매도했고 서로 다툰 끝에 별거에 들어갔다.이어 A씨가 먼저 이혼소송을내자 B씨도 맞소송을 냈다. 이번 판결과 관련,가정법률상담소 조경애 상담위원은 “일하는 여성이 점점 늘고 있는데도,여전히 양육 문제에 관한 한 지나치게 보수적인 남편들로 인한 고민을 토로하는상담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자녀 양육에 대한 부부 공동의 책임을 강조한 이번 판결은 매우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이동미기자 eyes@
  • 교장·교감 승진 여교원 우대

    내년부터 여학교의 교장·교감 가운데 1명은 반드시 여교원으로 배치된다.이에 따라 승진 후보 3배수에 드는 여교원은교장·교감으로 우선 임용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4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과의 정책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여교원 관리직진출 확대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체 교원 중 여성교원의 비율이 60.8%에 이르는데도 교장·교감의 비율은 평균 9.0%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여성 교원의 관리직 진출을 크게 늘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현재 일선 학교의 여교장·교감 비율은 초등학교 8.8%,중학교 12.3%,고교 3.8% 등 평균 9.0%로 지난해보다 0.6%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쳤다. 교육부는 또 별거교사 부부를 위해 시·도별 1대 1 교류뿐아니라 3∼4개 시·도간 다자 교류도 활성화하기로 했다.올해 정기인사에서 시·도간 교류를 신청한 교원 1만 1374명의 12.7%인 1445명을 희망대로 전보시킨 가운데 3년 이상 장기 별거교사 부부의 경우 1699명 중 56.5%인 960명을 전보시켰다. 아울러 최근 논란이되고 있는 보충수업과 관련,“정규교육과정외 프로그램은 시·도 교육청의 방침에 따라 학교장이자율적으로 운영하되,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하거나 정규수업 형태로 교과서 진도를 나가는 획일적인 입시준비 위주 보충수업은 금지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체벌은 학생·교사·학부모가 함께 참여해 학교별 학교생활규정에 일정한 기준을 마련한 뒤 실시하도록 권고했다. 이밖에 농어촌 학교의 근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부터3년간 1240억원을 투입,농어촌 학교 사택을 개·보수할 계획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우간다 女부통령 남편폭력 폭로…여권논쟁 불붙어

    [런던 연합] 아프리카의 최고위직 여성인 우간다 여성 부통령이 남편의 가정 내 폭력을 공개적으로 폭로,아프리카여성들의 여권논쟁에 불을 붙였다고 영국 BBC 방송이 19일 보도했다. 스페시오자 카지브웨 부통령은 엔지니어인 남편의 폭력행위에 견디다 못해 결국 별거를 선언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을 다른 여성의원들에게 고백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스페시오자 부통령은 다른 여성 의원들에게 “왜 나를 때리는 남편과 계속 살아야 한다는 말인가.”라며 “어떻게부통령을 때릴 수 있느냐고 남편에게 말했다.”고 털어놓았다고 현지 뉴비전 신문은 말했다. 남편인 찰스 카지브웨는 “결혼생활 10년 동안 딱 두 차례 아내를 때렸을 뿐”이라면서 아내가 새벽 3시에 귀가하고도 충분히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우간다에서는 남편이 아내보다 우위에서 집안의 모든 결정을 내리는 가부장적 문화가 깊이 뿌리내리고 있으며,아내 폭행 같은 가정폭력이 빈발하고 있다.이같은 상황에서여성 부통령이 사회적 금기나 다름없는 가정폭력 문제를공개 고백했다는 점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BBC는 보도했다.
  • 무너지는 괴짜가족 일으키는 가장 ‘로얄 테넌바움’

    천재에겐 나무 옹이같은 괴짜기질이 있다.물론 평범한 사람들의 잣대로 잴 때 그렇다는 얘기다.평범한 관객의 눈에 테넌바움가(家)는 그래서 매끄러운 데라곤 없는 이상(異狀)형이다.천재 하나가 끼어있어도 ‘별 일’이 심심찮게 일어날판에 이 집안은 온가족이 통째로 천재다. ‘로얄 테넌바움’(The Royal Tenenbaums·29일 개봉)은 어느 뉴요커 집안의 울타리안을 꼼꼼히 뜯어본 가족영화다.그런데 훈훈한 감성과는 거리가 좀 멀다.굳이 분위기를 귀띔하자면 ‘아이스 스톰’이나 ‘아메리칸 뷰티’류보다는 ‘아담스 패밀리’쪽에 가까운,다분히 기괴한 캐릭터들이 꾸려가는 가족드라마다. 테넌바움가의 3남매는 어려서부터 “천재” 소리를 들었다. 아버지 로얄 테넌바움(진 해크먼)과 별거한 뒤 악착같이 교육에 매달린 어머니 에슬린(안젤리카 휴스턴)덕분일 수도 있겠다.2세때 입양된 장녀 마고(기네스 팰트로)는 15세에 퓰리처상을 따낸 천재 극작가.둘째 채스(벤 스틸러)는 부동산 투자와 국제 금융의 귀재.세째 리치(루크 윌슨)는 10대에 세계 테니스 챔피언에 등극한 천재 스포츠맨. 문제는 30대가 된 이들의 ‘현재’가 하나같이 권태로 가득차 있다는 거다.아내를 잃고 어린 아들 둘을 혼자 키우던 채스가 집으로 돌아오면서 영화는 반전을 맞는다.애정없는 결혼생활을 하던 마고,짝사랑하던 누나(마고)가 결혼하자 배를 타고 떠돌아다니던 채스까지 돌아올 즈음 어머니는 흑인 회계사(대니 글로버)로부터 청혼을 받는다.20여년전부터 별거하며 집밖을 돌던 아버지도 그제야 귀소본능이 생기는지 얼마 못산다는 거짓말까지 해가며 어머니와의 재결합을 원한다. 영화는 애초부터 불안정한 가정을 전제로 잡았다.그리고는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캐릭터와 사건들을 소설책 단락을 나누듯 구획지어 보여준다.이렇다할 이야기 기둥이 있는 것도아닌데 ‘따로국밥’인 사건들이 매끈히 고리를 거는 전개력이 신통하다. 그러나 집약력은 떨어진다.영화에는 특별한 갈등이나 방점을 찍을만한 에피소드가 없다.괴팍하고 낯선 캐릭터들이 새로움을 주는 듯하지만,결국 그들도 가족의 미덕을 되돌아보는 재미있는 눈요기 장치에머물렀다는 느낌이다. 후반들어 제멋대로인 가족들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건 뜻밖에도 아버지다.이 역시 고민없이 밋밋한 설정이 아닐까.진해크먼은 이 역할로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황수정기자 sjh@
  • 별거 기혼자녀 건보료 부과

    앞으로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와 동거하지 않는 기혼자녀등의 피부양자도 보험료를 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9일 직장보험 피부양자 인정요건을개정,가입자와 동거하지 않는 피부양자 가구를 지역가입자로 전환해 2월분부터 따로 고지서를 발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입자와 동거하지 않는 경우에는 미혼인 경우에만 피부양자로 인정된다. 지금까지는 가입자와 동거하지않는 기혼자녀, 손자녀, 증손자녀 등도 피부양자로 인정돼왔다. 공단 관계자는 “이번 피부양자 인정 요건 개정으로6200여가구가 보험료를 새로 내야 한다.”며 “새로 부과되는 보험료는 월총액이 1억 8500만원 정도”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구축함 전투체계 5월 선정

    내년부터 국방예산 가운데 신형 무기 도입을 위한 연구개발비의 비중이 높아지고,대학생 자녀를 둔 직업 군인에게는 학비 보조수당이 지급된다. 국방부는 2007년까지 98조 6464억원이 소요되는 국방중기계획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국방예산 98조 6464억원 가운데 무기도입 등전력투자비는 36조 3155억원,부대운영비 등 경상운영비는 62조 3309억원이 편성됐다.전력투자비의 비율은 올해 33.5%에서 2007년 39.5%로 커지는 반면 경상운영비는 66.5%에서 60. 5%로 줄어든다. 특히 국방예산의 4.7%인 연구개발비가 2007년 6.7%,2015년 10%로 높아진다. 주요 전력증강 사업으로는 해군의 차세대구축함(KDX-Ⅲ)에장착할 전투체계의 기종이 오는 5월 선정되고,공군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가 2005년 도입에 착수,2011년 배치된다.또 T-50 연습기를 양산하는 한편 K9 자주포용 탄약운반 장갑차,휴대용 대공유도탄,다목적 헬기 등을 자체 개발할 계획이다. 경상운영비 분야에서는 대학생 자녀 2명에 한해 내년에 등록금의 20%,2004년 50%,2005년 100%를 지급하고,내년부터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는 중사급에서 대령급까지 가족 별거수당이 월 10만원씩 지급된다. 김경운기자 kkwoon@
  • 국민 31% 정신질환 경험

    우리나라 국민들은 10명 중 1명꼴로 담배 니코틴으로 인한 정신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지난해 니코틴으로 인한 정신병 환자는 ▲금단(금연으로 인한 신체적인 변화) 49만 2315명 ▲의존(금연을 스스로 조절하지 못하는 상태) 189만 7654명으로 집계됐다. 국립서울정신병원이 지난 1년 동안 전국의 성인남녀 61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 결과’에따르면 우리 국민 3명중 1명꼴인 31.4%가 일생을 통해 니코틴 및 알코올중독을 포함한 각종 정신질환을 앓게 되는것으로 나타났다.성별로는 남성이 38.7%로 여성 23.9%보다 높았다. 평생 유병률을 유형별로 보면 ▲니코틴 중독(의존 또는금단)은 10.2% ▲알코올 중독 16.3% ▲우울증 등 기분장애 4.8% ▲공황장애 등 불안장애 9.1% ▲건강염려증 등 신체형장애 1% ▲정신분열증 등 정신병적 장애 1.1%▲신경성대식증 등 섭식장애 0.07% 등이었다. 평생 유병률은 결혼상태(29.8%)보다 별거·이혼·사별(41.6%)의 경우에서 높았고 도시지역(30.5%)보다 농촌지역(34.0%)이 높았다. 한편 지난 2000년 6월 현재 정신요양시설에 입소한 환자는 1만 2728명이었으며 ▲정신분열증이 1만 982명(86.3%)으로 가장 많았으며 ▲알코올중독 288명(2.3%) ▲우울증 109명(0.8%) ▲조울증 100명(0.8%) ▲기타 정신지체·치매1249명(8.3%) 등의 순이었다. 보건복지부 김덕중(金德中)정신보건과장은 “니코틴 및 알코올로 인한 정신장애가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정신질환은 조기발견·조기치료가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김지미씨 “별거중”

    영화배우 김지미(본명 김명자ㆍ62)씨가 4개월째 남편 이종구(70)씨와 별거중인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지난 91년 심장병 전문의 이씨와 네번째 결혼에 성공해화제를 모은 김씨는 결혼 10년째인 지난해 가을 남편이 이태원으로 거처를 옮긴 이후 서울 방이동 집에서 홀로 지내왔다. 김씨의 측근은 27일 두 사람의 별거 사실을 시인했으며현재 김씨는 미국에서 귀국한 오빠와 함께 아버지 산소가있는 대전에 내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수정기자 sjh@
  • 독자의 소리/ 지하철 창구에도 ‘노란공’ 제도를

    인천에 사는 나는 매일 지하철을 타고 서울로 출퇴근한다.그런데 지하철 정액권을 사다보면 여러 유형의 역무원을만나게 된다.정액권과 거스름돈을 손에 직접 건네주거나창구 바닥에 붙인 채 밀어주는 경우 승객의 입장에서 별거부감이 없다. 그런데 창구 밖으로 던져주는 직원을 만나면 기분이 상한다.나는 돈을 지불하고 정액권을 구입하는 승객인데 직원은 멀찌감치 앉아서 적선하듯 던져주는 것이다.서울시청민원실의 경우 투명 상자를 마련해 직원이 불친절했을 경우 노란공을 넣게끔 하고 있다.물론 그것이 상벌의 효과야 없겠지만 직원에게는 경각심을,고객에겐 대접받고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어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모든 역무원이 불친절한 것은 아니지만 지하철공사도 좀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노력해주었으면 한다. 최숙경[인천시 서구 가좌동]
  • 집중취재/ 호주제 ‘뜨거운 감자’

    [안타까운 사연들] 재혼한 정혜영씨(가명·38)는 최근 전남편 소생인 13살,11살난 두 딸을 미국으로 유학보냈다.재혼한 남편은 좋은 아버지였지만 ‘아버지와 성(姓)이 다르다’는 이유로 아이들은 날로 위축되어 갔다. 친권과 양육권을 가졌으나 ‘동거인’에 불과한 두 아이가의료보험도 따로 가져야 하는 등 불합리한 일에 거듭 속상해 하던 차에 학교생활에서도 상처받는 아이를 위해 결국미국에 보내는 방법을 택했다.법이 가족의 단란함을 도리어깼다고 그녀는 생각한다. 김정숙씨(68)는 5살난 손자가 자신의 호주다.일찍 세상을떠난 남편 대신 아들을 키웠는데 3년 전 아들 내외가 교통사고를 당해 부모잃은 손자를 자신이 돌봐야 할 처지이다. “벌어먹이느라 손톱이 다 닳도록 일해온 내가 법적으로는어린 아들,손자의 보호를 받는 것처럼 되어 있는 것은 뭔가한참 잘못된 것 같다”고 말했다. 6년 전부터 가정폭력으로 별거해온 윤경선씨(가명·34).남편과 다시 마주치는 것도 싫어 법적 이혼 절차를 거치지 않고 혼자 살아왔다.그런데 지난해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서이혼을 서두르게 됐다.지지부진한 이혼수속 때문에 만삭이돼서야 이혼소송이 마무리됐고 아이를 낳았다.그러나 이혼후 6개월이 지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작 아이의 출생신고를 미룰 수밖에 없었다. [호주제,무엇이 문제인가] 현행 민법이 시대와 현실에 동떨어져 있음을 보여주는 예는 우리 주위에 얼마든지 있다.이혼가정,미혼가정은 늘어나는데 아직도 우리 사회는 ‘정상’ ‘비정상’ 두개의 잣대로만 가족의 형태를 구분하고 있다. 호주제란 실제 가족공동체를 이루고 있느냐에 관계없이 한가족집단에 반드시 가장인 호주를 두고 그 호주의 지위는승계에 의해 종적으로 이뤄지며,순위는 장남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제도다.여성은 결혼과 동시에 남편의 호적에 입적(入籍)해야 하고 자녀도 아버지의 호적에 입적하며 법률상가족관계를 호주를 중심으로 규정하고 있다. 결혼한 여성은 자신의 부모를 떠나 남편의 가(家)에 입적하고 남편 또는 남편의 아버지인 호주의 보호 아래 그 권위에 복종해야 한다는 것이 호주제의 기본이다.‘출가외인’‘호적을 파간다’는 말은 여기에서 파생된다. 호주제 존치론자들은 “실제로는 호주라고 어떤 이익이 주어지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묻는다.물론 호주라고 세금을 깎아주거나 아파트 입주권에서 우선권을 준다든지 등 현실적 이익은 없다.그러나 호주제 폐지론자들은 결혼생활의불평등은 물론 우리 사회의 남녀차별이 여기서부터 출발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호주제에 대한 새로운 인식 필요] 호주제는 일본이 농민이나 토후의 반란으로부터 정부권력을 안정시키기 위해 ‘가족국가’ 이념을 동원한 데서 출발했다. 호주 중심의 가족주의 원리를 국가통치의 원리로 전환해호주가 가족을 지배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일왕이 일본국민을 지배하는 것도 정당하다는 의도를 19세기 말 만든 일본 민법에 심었다. 이는 식민통치 수단의 하나로 1921년 우리나라에 도입됐으며,‘제사상속’과 ‘유산상속’ 등 전통의 조선관습에 억지로 ‘호주상속’이란 급조된 통치수단을 덧씌웠다고 법학자들은 지적한다.우리의 고유 전통이라기보다는 청산되지않은 일제의 잔재라는 것이 호주제 폐지론자들의 주장이다. 최근 ‘여자들 목소리가 커져서 남자들 살기가 힘들다’는얘기도 나온다. 이에 대해 곽배희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소장은 “평등을 원하는 여성과 전통이란 미명하에 군림하기를원하는 남성의 부조화 때문에 하루 329쌍이 이혼(2000년 통계청 자료)하는 현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곽 소장은 “호주제가 없어진다고 가족이 붕괴하는 것이아니다.가족은 부계 조상으로부터 아들만에 의해 이어져 오는 것이 아니라 독립한 인격주체로서의 남성과 여성의 결합인 혼인에 의해 유지된다는 사실을 편견없이 법제도로 끌어들여야 한다는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남주기자 yukyung@ ■1인 1호적등 다각 검토. 흔히 호주제가 폐지되면 당연히 호적제도도 폐지된다고 생각한다.그러나 가족별 편제방식이나 1인1호적제도 등 국민의 신분사항을 기록하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여성부 관계자들은 대체로 가족편제 방안을 선호하는 편이다. 호주제 폐지가 너무 급진적이라는 일각의 비판을 감안,여성부는 강제로 승계되는 호주제를 부부나 가족이 합의한다면 보다 민주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가족문제에서의 자기결정권을 충분히 인정한다는의식이 확산된다면 궁극적으로 호주제 폐지로 나아가는 길이 보다 쉬워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여성부는 지난 57년 이래 끊임없이 문제 제기가 됐음에도호주제가 폐지되지 못했다는 현실상황을 의식해 단계적으로민법을 개정하는 방안을 우선 고려 중이다. 가장 문제가 되는 남성 우선 호주승계 제도를 연장자 순이나 당사자들의 합의에 의한 승계자 결정 방식으로 바꾼다면현행 호주제의 폐해를 상당부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 아내가 남편의 혈족이 아닌 직계비속을 입적시킬 때 호주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현행 민법조항을 삭제하면 재혼한여성과 자녀의 불편을 동시에 덜 수 있다.남편이 밖에서 낳아온 아이를 아내의 동의없이 입적시킬 수 있는 현행 제도를 아내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도록 고치는 문제도 논의해야 할 부분이다. 이와함께 원칙적으로 자녀는 아버지에게 입적케하는 규정은 그대로 두더라도 예외조항으로 이혼이나 혼인이 취소된경우 친권행사자의 호적에 두도록 하는 방안이 강구되고 있다. 오정진 한국여성개발원 연구위원은 “여성의 권익옹호만이아니라 민주적 가정과 사회, 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근간이호주제의 경직성을 고치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전 국민이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호주제로 인해 절실한불편에 부딪혀 있는 사람들을 구제하는 방안이 정부 차원에서 조속히 확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남주기자. ■””호주제 폐지땐 가족제도 붕괴””. ‘호주제 수호’를 올해 역점 추진사업으로 선정한 성균관은 호주제 완전 폐지에는 반대하지만 일부 조항은 수정할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승관(李承寬·67) 성균관 전례연구위원장은 “이혼녀는독립호주로서 호(戶)를 창설할 수 있고,아들이 없는 가족의경우 딸이 호주를 승계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호주가 미성년자일 경우 어머니나 할머니가 친권자로서 성년이 될 때까지 호주를 대행하는 것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다만 호주제 자체를 폐지하자는 극단적인 주장은 부계 혈통인 우리나라의 기본조직인 가족제도의 해체를 불러오기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그러나 “이혼녀가 재혼했을 경우 새아버지의성(姓)을 따르는 문제는 따라간 자녀의 의사를 완전히 무시한다는 점과 향후 원래 성과 바뀐 성을 둘러싸고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결혼한장남이 따로 호를 구성하는 문제는 현행법에서도 장남이 호주 승계를 거부할 수 있고,이 경우 차남이나 삼남이 호주를승계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딸은 장남보다 나이가 많더라도 혼인을 하면 남편쪽의 호적을 따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호주승계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외국의 사례. 장자가 호주를 승계하는 우리 식의 호적제도는 사실상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것이다. 우리가 모델로 삼은 일본에서도 호주제가 지난 47년 폐지됨으로써 직접적인 비교대상 자체가 없다.유사한 사례를 구태여 찾는다면 남성 위주의 가장제전통을 갖고 있던 스위스를 들 수 있다.그러나 ‘남편이 혼인공동체의 우두머리가된다’는 규정이 남녀평등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84년 ‘가족공동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합의에 의해임의로 가장을 둘 수 있다’고 민법을 개정,스위스도 호주를 남자로 한정짓던 것에서 벗어났다. 또 대만의 민법은 원칙적으로 가장을 친족간의 선거에 의해 선출하고 세대가 같은 경우 최연장자가 가장이 된다고규정하고 있다. 미국과 독일·프랑스 등에서는 개개인이 출생과 혼인,사망등의 변동사항을 보여주는 신분기록을 갖고 있을 뿐이다. 개인별 편제는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받는다는 정신을 깔고 있다.물론 가족 중 다른 사람의 신분사항 때문에 차별받는 일도 없다. 서양에서 결혼 후 남편의 성(姓)을 따라 사용하는 예를 들어 우리가 남녀평등사상이 앞선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독일은 지난 91년 남편의 출생 성(姓)이 혼인 성이되는 것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위헌판결을 내림에 따라 민법을 개정해 부부는 공동의 성을 스스로 결정하도록 했다.프랑스에서도 지속적으로 한 성만 자녀에게 물려주는 것은 차별이라는 판례가 있다. 최여경기자 kid@
  • 강간죄 처벌 강화/ 더이상 “여성위에 남성 없다”

    ‘성폭력특별법’이 제정·시행된 것은 94년.98년에는 ‘가정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대한 법률’이 형법의 특별법으로 어렵게 제정됐다.역사 짧은 이 법률 개정을 통한 ‘강간죄 엄단’을 여성계가 원하는 배경에는 사회변화와 범죄유형의 다양화가 깔려 있지만 여성에 대한 폭력이 새롭게 인식되는 세계적인 추세와도 맞물려 있다.법조계를 중심으로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강간죄 처벌범위를 확대해 엄하게 다루지 않고는 양성평등을 이룩하기 힘들다는 주장이다. ■제한적 부부강간죄 도입 안팎. 아이들과 함께 집을 나온 A씨(42)가 이혼을 서두르는 것은밤늦게 찾아와 성관계를 요구하는 남편 때문이다.얼굴에 멍이 퍼렇게 들고,흉기로 찢겨지는 육체적 폭력도 참기 어렵지만 거의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이뤄지는 치욕적인 성행위 때문에 더이상 결혼생활을 유지할 마음이 없다. “‘저 흉칙한 동물과 헤어지지 않으면 내 출생이 저주스러워 엄마와도 살지않겠다’는 사춘기의 딸(15세)과 아들(13세)의 말을 들으며 이혼을 굳게 결심했어요.” 누가 A씨에게‘부부관계는 칼로 물베기’라거나 ‘성행위야말로 가장 좋은 화해’라는 말을 할 수 있을까. 바로 이런 경우 때문에 ‘원치 않는 성행위로 기본적 인권을 침해하는 경우에는 배우자라도 처벌한다’는 법규정이 필요하다는 게 여성계의 입장이다. 국내 가정폭력실태는 30%선 안팎으로 조사된다.그러나 사적 생활의 노출을 꺼리는 한국 사회의 특성을 고려할 때 실제발생률은 이보다 훨씬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부부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해 법률상의 처에 대한 남편의 성행위 강요가 강간죄가 될 수 없다는 반론도 가능하다. 그러나 남성중심의 이데올로기가 근간을 이루는 우리 사회에서 정상적인 가정이 아니라 심각한 가정폭력 후의 성관계 요구는 문제가 된다. 이혼수속 중이거나 별거 등 파탄에 이른 상황에서 ‘아직 남은 아니다’는 억지를 내세운 성관계는 여성에게 강간과 다르지 않다.이에 따라 일부 제한을 둔 ‘부부강간죄’도입이추진되고 있다. 이탈리아와 영국,독일,스웨덴은 강간 성립범위를 혼인외 제3자를 기준으로 하는 규정을 없애부부간에도 성(性)적 인권보호를 명문화하고 있다. 허남주기자 yukyung@. ■피해자가 고소 안해도 수사 가능. 친고죄는 피해당사자가 고소를 하지 않으면 검찰에서 수사는 물론 기소를 할 수 없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객관적으로 범죄사실이 인정됨에도 수사에 착수조차 할 수없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때문에 여성계는 그동안 꾸준히 강간죄의 친고죄 폐지를 주장해 왔다. 사실 형사정책연구원 2001년 통계자료에 의하면 국내 성폭력 신고율은 불과 1.1∼2.2%선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성폭력 피해자들은 우선 사실이 알려지는 것 자체로 사회에서 상당한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때문에 강간범들이 오히려 피해자들을 협박하는 일이 비일비재한 형편이다. 또 성폭력 사건 피해자들은 경찰과 검찰 수사과정 중 수치심과 불이익을 당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는 성폭력사건이 친고죄라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행실이 좋지 않아서 당했다’며 피해자에게 책임을 묻는 일이 다반사이고 ‘그만한 일로 한 남자의 일생을 망칠작정이냐’라는 협박성 추궁은 지역사회에서 피해자인 여성을 오히려죄인으로 몰아간다. 수사 과정에 응하는 것도 어렵고,처벌도 미약하기 때문에 성폭력 피해자들은 억울함을 혼자 덮고 일생을 정신적으로 불우하게 살아가는 케이스가 많다. 친고죄를 ‘반의사불벌죄’로 바꾸는 쪽으로 형법 306조를개정하면 즉각적인 성폭력 범죄의 수사가 가능하다. 물론 1심판결 전 피해자가 처벌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처벌하지 않는다. 친고죄의 완전 폐지를 원하던 여성계는 형법의 근간을 흔들수도 있다는 일부의 반론을 수용,‘반의사불벌죄’라는 중간점을 택했다. ■‘강간 대상’ 확대 배경. 현행 형법 267조는 ‘폭행 또는 협박으로 부녀를 강간한 자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고 강간 피해 대상을 ‘부녀’로 한정하고 있다. 그러나 피해자가 남성인 경우에는 강제추행의 객체를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는 형법 268조를 적용해 다소 가벼운 형벌을 부과하고 있다.동일한 행위가 피해자 성별에 따라 다르게 취급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 67년 대법원의 판례에서도 ‘남녀의 생리적·육체적차이에 의하여 강간이 남성에 의해 감행됨을…’ ‘피해자인 부녀를 보호하기 위함’ 등으로 객체를 ‘부녀’로 국한하고 있다. ‘부녀’가 아니라는 이유로 여성으로 성전환수술을 한 사람에게는 강간죄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은 96년 대법원 판결로 이어져 왔다. 여성계에서는 그러나 이런 시각이 ‘성(性)’을 오직 생물학적 결정론에 근거해서 판단한 것으로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한다. 강간죄란 성적 행동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침해한 범죄라는점,강제적 성관계의 강요죄는 반드시 성기의 결합이 아닌 다양한 방식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간과했다는 지적이다. 여성에게 불리한 규정은 아니지만 여성계가 이를 문제삼아온 것은 여성에게만 처녀성과 정조를 강요하는 이중기준이남녀평등에 반하는 것이라는 측면 때문이다.한국성폭력상담소의 상담사례에서도 확인되듯 피해자가 남자인 경우도 늘고 있다는 사실도 고려됐다.성에 대해 중립적인 관련 법규는미국과 스웨덴,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채택하고 있다. 법조계 일각에선 ‘구태여 강간조항을 없애지 말고 형량만똑같이 적용하자’는 저항도 있다.
  • [기고] 고령화사회 복지정책

    지난 26일 통계청은 작년 11월에 시행된 국가의 총인구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는데 이 가운데 몇 가지 사실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2000년 11월 현재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337만명으로 총인구의 7.3%였다.5년 전과 비교해 보면 총인구는 3% 정도밖에 증가하지 않았는데 노인인구는 총인구 증가율의 9배가 되는 28%나 증가하였다.자녀와 별거하는 노인세대는 45%나 되어 5년 사이에 8%나 증가했다. 한 국가의 총인구 중에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 14% 미만이면 고령화사회(aging society)라하고,14% 이상 21% 미만이면 고령사회(aged society)라 한다.우리나라는 2000년을 기점으로 고령화사회에 접어들었고 향후 노인인구는 세계역사상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급속하게 증가하여 2010년이면 10%,2020년이면 14%를 넘는고령사회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노인인구가 7%에서 14%에 이르는 데 프랑스는 115년,스웨덴은 85년,영국은 47년,일본은 24년이나 걸린 데 비해 우리나라는 겨우 20년밖에 걸리지 않을 것이므로 우리나라의인구고령화 속도가 얼마나 빠른가는 짐작하고도 남는다. 따라서 국가는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우리사회에서 심각해지고 있는 노인문제에 주목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현재 50세 이상은 국가의 공적연금(주로 국민연금)으로 노후 최저한의 생계를 보장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을 것이고,현재 65세 이상 노인들 중 연금혜택을 받는 사람은 극히 일부밖에 되지 않아 생계불안 위협은 클 것이다.그리고 무엇보다 문제가 되는 것은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유병장수(有病長壽)하는 노인이 크게 증가하여 이들에 대한 의료비와 간병비가 개인과 가족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고 가족들이 노인을 수발하는 데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이다. 오늘날의 노인문제는 주로 사회의 변화와 국가의 예방대책 부재로 야기되기 때문에 국가와 사회에서 대책을 시급히,적극적으로 세워 시행해야 한다.현행 연금제도의 문제점을계속 고쳐나가야 하고 65세 이상 노인에 대한 경로연금의인상과 대상확대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6개월 이상,10년 또는 그 이상까지 노인을 장기적으로 치료하고 간병하는 비용은 현행 의료보험제도로서 해결이 불가능하므로 별도의 공적 장기요양보호보험을 가능하면 조속히 도입하고 노인장기요양 서비스 체계를 확충해야 할 것이다.평균수명의 연장추세에 맞춰 정년도 일차적으로 60세까지점차 상향조정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이고,정년 퇴직자에게는 스스로 가치를 느끼고 사회적으로 유용한 인력활용이 될 수 있도록 재취업 대책과 자원봉사활동의 활성화를서둘러야 할 것이다. 국가가 급속한 고령화 현상과 노인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안이하게 대처한다면 결국 선진국의 시행착오의전철을 똑같이 밟게 될 것이고,국가와 사회의 노인문제 해결비용을 크게 증가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 것이다. 최 성 재 서울대 사회복지학과교수
  • 시·도 교원 교류 ‘하늘의 별따기’

    “주말부부로 10년이나 살아왔습니다.이제는 고충을 덜어줄 때도 됐지 않았습니까.”(강원도 A중 이모 교사) “별거 교원들은 서울 등 대도시로만 가야 합니까.지방으로 내려오면 안됩니까.”(전남 B초등 김모 교사) 교원들의 시·도간 교류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1 대 1 맞교환을 해야 하는 데다 희망지가 수도권 등대도시에 지나치게 편중되는 탓이다. 교육인적자원부가 9월 정기 인사를 앞두고 조사한 결과 초등 4,250명(유치원 399명,양호 270명,특수 117명),중등 6,773명 등 1만1,023명의 시·도간 교류 희망 교원 가운데 서울과 경기,광역시 전입 희망자가 92%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초·중등 교원은 각각 15명과 63명이 부산·대전등으로 자리를 옮기기를 희망했다.반면 서울로 들어오려는교원은 초등 1,002명,중등 1,264명이었다.1 대 1 원칙을 적용할 경우 초등 15명을 제외한 987명,중등 63명을 뺀 1,201명은 ‘짝’을 찾지 못하고 남는 셈이다. 경기지역도 전출 희망 교원은 초등 373명,중등 382명인 데 비해 전입 희망 교원은초등 595명,중등 918명이었다. 전출 희망 교원은 전남 충남 경북 인천에 많았으며,전입희망지는 서울 광주 경기 대전 대구 부산 순이었다.지난해의 경우 전출 희망 교원 1만5,956명 중 1,384명,올 3월에는 희망 교원 1만1,066명 중 1,038명만이 ‘1 대 1’로 교류됐다.맞교환이 아닌 일방 교류를 통해서는 지난해 319명,지난 3월 224명이 자리를 옮겼다. 이지헌(李知憲)충남교육청 부교육감은 “전출 희망 교원의 지역 편중이 극심한 상황에서 시·도교육청의 교원 수급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일방 교류는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최근 시·도교육청 회의를 갖고 오는 9월에는 1대 1 교류 및 일방 교류도 최대한 실시해줄 것을 요청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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