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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데이터랩]금일 코스닥 거래량 1위 ‘아이비젼웍스’ 거래대금 약 473억 달성

    [서울데이터랩]금일 코스닥 거래량 1위 ‘아이비젼웍스’ 거래대금 약 473억 달성

    코스닥 거래량 상위 종목들이 전반적으로 엇갈린 흐름을 보인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이비젼웍스(469750)가 3천 2백만주 이상 거래되며 코스닥 종목 중 실시간 거래량 1위를 차지한다. 현재 주가는 1,479원으로, 거래대금은 47,286백만원에 이른다.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 비율은 약 9.42%로, 집중적인 매수세가 포착된다. PER은 -10.96, ROE는 -17.05로, 재무적인 측면에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 KD(044180)는 694원으로 거래되며 2천 3백만주 이상 거래량을 기록해 2위를 차지한다. 거래대금은 16,207백만원으로 시가총액 대비 약 8.76%에 해당한다. PER 57.83, ROE 12.56으로 재무 지표는 비교적 안정적이다. 3위인 이스트아시아홀딩스(900110)의 경우 현재가는 89원으로, 1.14%의 상승률을 보이며 2천 3백만주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한다. 4위 비츠로시스(054220)는 444원으로 24.37% 급등하여 2천 1백만주 이상의 거래량을 보인다. 5위 우리기술(032820)은 3,922원으로 5.43% 상승하며 거래량은 1천 7백만주를 넘는다. 6위 이엠앤아이(083470)는 1,133원으로 17.05% 상승, 1천 3백만주 이상 거래되고 있다. 7위 아스트(067390)는 520원으로 -11.26% 하락하며 1천 3백만주 이상의 거래량을 보인다. 8위 PS일렉트로닉스(332570)는 4,480원으로 10.34% 상승, 1천 2백만주 이상 거래되고 있다. 9위 그래피(318060)는 11,860원으로 -20.93% 하락하며 1천 2백만주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한다. 10위 아이에이(038880)는 182원으로 5.81% 상승하며 9백만주 이상의 거래량을 보인다. 한편 거래량 상위 20위권 종목들은 다날(064260) ▲6.63%, 탑코미디어(134580) ▲12.48%, 휴림로봇(090710) ▲4.26%, 이브이첨단소재(131400) ▲2.18%, 삼화네트웍스(046390) ▲3.30%, 원익홀딩스(030530) ▲13.16%, 애니플러스(310200) ▼0.37%, 한라캐스트(125490) ▼0.38%, 대한광통신(010170) ▲10.16%, 손오공(066910) ▲3.81% 등의 성적을 기록했다.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는 KD와 비츠로시스가 있다. KD는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모두 높은 수준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비츠로시스는 높은 상승률과 함께 거래대금이 시가총액의 3.61%를 넘어서며 강력한 매수세가 확인된다. 반면, 그래피와 아스트는 각각 -20.93%, -11.26%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약세를 보인다. 그래피는 거래대금이 시가총액의 11.90%를 차지하며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전체적으로 시장은 엇갈린 움직임을 보인다. 상승 종목과 하락 종목이 고루 분포하며, 일부 종목에서는 강한 매수세와 매도세가 공존하고 있다. 거래대금이 시가총액의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종목들이 다수 확인되어, 투자심리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동국대, 2025년 가을 학위수여식에서 학·석·박사 총 1846명 학위 수여

    동국대, 2025년 가을 학위수여식에서 학·석·박사 총 1846명 학위 수여

    동국대는 21일 오전 11시 남산홀에서 ‘2025년 가을 학위수여식’을 진행했다. 학위수여 대상자는 학사 1008명, 석사 717명, 박사 121명 등 모두 1846명이며, 성적우수자 및 공로상 시상도 함께 이뤄졌다. 행사에는 윤재웅 총장을 비롯해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장 돈관스님, 문선배 총동창회장, 송석구 전 총장, 윤성이 전 총장, 지정학 법인 사무처장, 정영식 기획부총장, 김용현 교무부총장, 강규영 연구부총장, 성정석 BMC부총장, 정각원장 제정스님 등 학교와 법인 및 산하학교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학위수여식은 1부와 2부 및 부대 행사로 나눠 진행됐다. 1부 행사는 윤재웅 총장이 박사학위 수여자를 직접 격려하기 위해 마련했으며, 오전 9시 30분부터 박사학위 수여자 전원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오전 11시부터 진행된 2부 행사는 ▲개식 ▲삼귀의례 ▲국민의례 ▲학사보고 ▲총장 식사 ▲이사장 치사 ▲총동창회장 축사 ▲명예박사 학위수여 ▲공로상 수여 ▲학위 수여 ▲졸업대표자 연설 ▲동문 축사 ▲교가제창 ▲사홍서원 ▲폐식 순으로 진행됐다. 윤재웅 총장은 졸업식사에서 부처님의 가르침 ‘자리이타’를 강조하며, “자신과 이웃 모두를 이롭게 하는 삶을 기억하고, 배운 것을 바탕으로 사회에 기여하며 함께 성장하는 자세가 진정한 지성인의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어 윤 총장은 “여러분은 이미 건학이념과 함께 역량을 갖춘 동국인”이라면서 “지금 이 시간 이후로도 동국의 이름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주인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사장 돈관스님도 “졸업이라는 결실을 맺은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여러분은 치열한 학문의 여정 속에서도 불확실한 시대를 꿋꿋이 견디며 값진 성과를 이뤄냈다”고 졸업생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어 돈관스님은 “복잡한 세상을 꿰뚫어보는 지혜와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더불어사는 자비, 성찰과 발전을 멈추지 않는 정진까지, 동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고스란히 담고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참된 동국인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로상 및 성적우수자 시상이 끝나고 졸업생 대표 연설과 동문 축사가 이어졌다. 졸업생 대표로 사회복지상담학과 김슬기 졸업생이 단상에 올랐으며, 동문 축사는 교통 약자 이동지원 플랫폼 ‘고요한 택시’로 알려진 ㈜코액터스 송민표 대표(컴퓨터공학전공 12)가 맡았다. 특히, 동국대는 이번 가을 학위수여식에서 각 단과대학 별로 학위수여식을 진행하며, 학위수여식에 참여한 학생과 학부모들이 학교 주요 포토존에서 여유롭게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또 ‘모두가 함께하는 학위수여식’을 주제로 졸업생 대표의 소감과 동문 선배의 축사를 함께 나누는 자리를 마련해 의미를 더했다.
  • “산업부가 에너지 정책 주축돼야”… 울산시, 정부 조직개편에 ‘우려’

    “산업부가 에너지 정책 주축돼야”… 울산시, 정부 조직개편에 ‘우려’

    울산시가 최근 정부 조직 개편과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 정책 기능을 환경부로 이관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임현철 울산시 대변인은 25일 성명서를 통해 “환경 규제를 주요 정책으로 삼는 부처가 에너지 정책을 맡도록 하는 조직 개편은 산업 경쟁력을 쇠퇴시키고, 나아가 국가 발전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에너지·산업 정책은 통상과 산업·경제 분야에서 오랜 노하우를 가진 산업통상자원부를 주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정부가 산업부의 에너지 정책 기능을 환경부로 이관하고, 환경부를 ‘기후에너지부’로 확대 개편하는 등의 조직 개편 추진안에 대한 울산시의 입장이다. 임 대변인은 “산업수도 울산은 인공지능(AI)과 분산에너지 등 첨단산업을 발판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환경 규제와 탄소중립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조직 개편이 이뤄지면 대통령께서 강조하시는 전력 다소비 산업인 AI 기술 발전에도 큰 걸림돌이 될 뿐 아니라 ‘AI 대전환’이라는 시대적 흐름과도 배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 대변인은 또 산림청의 산림부 격상을 건의했다. 그는 “우리나라 국토의 63%를 차지하는 산림을 담당하는 조직이 차관급 산림청에 머물러 역할이 제한적”이라며 “기후변화와 산림환경 변화로 산불과 산사태가 대형화되는 추세에서 신속 대응을 위해 산림부 승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김재훈 경기도의원, 경기도 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 중간 점검 정담회 개최

    김재훈 경기도의원, 경기도 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 중간 점검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김재훈 의원(국민의힘, 안양4)은 8월 20일(수)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회의실에서 ‘2025 경기도 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 중간 점검 정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담회는 올해 추진 중인 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나타난 보완점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재훈 의원은 “청년 한 사람의 회복이 곧 우리 사회 전체의 회복으로 이어진다”라며 “이번 정담회를 통해 실효성 있는 대안을 모색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재훈 의원을 비롯해 경기도 관계 공무원, 경기도미래세대재단, 사업 수행 및 협력 기관, 관계 전문가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고립·은둔 청년을 대상으로 한 일경험 지원사업 연계 방안을 제안했으며, 사업 수행 기관 및 전문가 등은 사업 공백기로 인한 재고립 방지를 위한 제도적 보완 필요성과 사업 진행 과정에서의 개선점을 제시했다. 김재훈 의원은 “오늘 논의된 보완 과제와 연계 방안을 정책에 충실히 반영해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사업이 더욱 발전해 청년들의 자립과 사회 복귀로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재훈 의원은 현행 「경기도 은둔형 청소년 지원 조례」가 청소년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이를 청년까지 확대하는 「경기도 고립·은둔 청소년 및 청년 지원 조례」로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 재미동포 만난 이 대통령 “한미동행 새로운 역사 여정에 함께해달라”

    재미동포 만난 이 대통령 “한미동행 새로운 역사 여정에 함께해달라”

    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재미동포들을 만나 “한미동맹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여정에 함께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회담을 앞두고 재미동포들에게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방미 첫 일정으로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재미교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하고 “바다를 건너고 대륙을 넘어서 이역만리 이 타지에서 1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위대한 역량을 보여주신 여러 동포분들을 직접 뵙게 되어서 정말로 감개무량하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 대통령은 “K팝을 소재로 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각종 기록을 휩쓸며 글로벌 청년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며 “우리에게 익숙한 김밥, 라면은 더 이상 이제 한국인들만의 음식이 아니게 됐다”고 했다. 이어 “(양국이) 서로를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동맹의 새 역사를 목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저는 이 모든 변화에 힘을 모아 72년 한미동맹의 새 길을 여는 중요한 여정에 나서고 있다”며 “급격한 국제 질서 변화에 함께 대응해 한미동맹을 발전시켜 나갈 방안을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재미교포의 권익향상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오랜 과제인 복수 국적, 연령 하향 문제를 해결하는 일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권자로서 권한 행사를 하고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투표할 수 있는 장소나 장치·제도도 잘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만찬에는 흰색 저고리에 분홍 치마의 한복 차림의 부인 김혜경 여사도 함께했다. 또 한국계 미국인으로 최초로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 의원도 참석했다. 이날 만찬 간담회에 참석한 퓨전 한식당 ‘안주(Anju)’를 운영하는 대니 리 셰프는 “과거엔 ‘김밥’을 ‘스시’라 소개하고 ‘김치’가 낯선 음식이었지만 지금은 한국어로 소비된다”며 지난 20년간 K푸드의 확산을 선도해온 자신의 경험과 포부를 전달했다고 강유정 대변인이 소개했다.
  • 경북 포항서 청년 정책 참여 확대 한목소리…“활동 지원 필요”

    경북 포항서 청년 정책 참여 확대 한목소리…“활동 지원 필요”

    전국 광역 청년 단체들이 모여 지역 청년들의 목소리를 실현하는 지속가능한 거버넌스 방안을 논의했다. 26일 ‘광역청년참여기구위원장협의체’는 최근 경북 포항에서 지역 청년정책 현안 논의와 상호 교류를 통한 발전방향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전국 11개 광역단체(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세종, 충북, 충남, 전남, 경북) 위원장들이 참석했다. 청년 참여기구는 청년이 직접 청년정책을 발굴한 뒤 제안·모니터링해 지역사회 변화에 참여하는 대표적인 청년정책 거버넌스 기구다. 회의에서는 광역단체 청년참여기구 간의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안정적인 활동과 효과적인 정책 실현을 위해 청년기본법 내에 관련 기구 설치·운영 관련 내용을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협의체는 향후 연 1회 이상 정례회의 개최, 공동 정책의제 발굴, 광역단체 간 상호 교류를 통해 청년정책네트워크 발전과 청년참여 거버넌스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손동광 경북청년정책조정위원회 위원장은 “현재 청년 참여기구는 지역별로 운영되고 있지만 제도적 기반이 부족하다”며 “청년기본법에 청년참여기구가 반영된다면 청년들의 의견이 중앙까지 안정적으로 전달되는 중요한 통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중랑구, ‘구정연구단’ 중심 주민 체감형 정책 추진

    중랑구, ‘구정연구단’ 중심 주민 체감형 정책 추진

    서울 중랑구가 ‘구정연구단’을 중심으로 주민 체감 정책을 개선 및 강화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먼저 구정연구단은 주요 정책사업을 점검하고 발전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중랑 주간 이슈 앤 진단’ 시스템을 지난 4월부터 매주 1회씩 운영 중이다. 이 사업은 각 부서의 사업을 자세히 분석해 성과와 한계를 평가하고, 구민의 요구와 현장의 데이터를 반영해 정책을 개선하는 시스템이다. 또 구정연구단은 올 상반기 약 2개월 동안 총 13건의 정책을 진단하며, 주민 생활과 직결된 다양한 개선안을 도출했다. 대표적으로 이달부터 미세먼지 저감 대책의 하나로 관용 대형 버스 5대에 미세먼지 저감 필터를 시범 설치해 주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대기질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취약계층 고용지원 및 건강 증진 방안, 주민 체감형 정보제공 및 소통강화 방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선안을 발굴해 추진 중이다. 구는 시범 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효과가 입증된 정책은 관내 전역으로 확대하고, 내부 검토를 거친 개선안은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구정연구단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책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과정을 체계화하겠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정책에 민감하고 정교하게 대응해 주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최재란 서울시의원 “입시에서 제외된 인성교육, 자원봉사로 되살려야”

    최재란 서울시의원 “입시에서 제외된 인성교육, 자원봉사로 되살려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최재란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청소년의 인성교육 강화를 위해 자원봉사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를 뒷받침할 정책 연구를 서울시의회 재정분석담당관에 공식 의뢰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해당 연구는 ‘자원봉사 활성화를 통한 인성교육 강화 방안’을 주제로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최종 분석보고서가 발간될 예정이다. 최 의원은 앞서 열린 제328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주요업무보고에서 최근 청소년 마약·사이버 범죄 증가 등 사회문제를 지적하며 “학교 교육만으로는 인성교육에 한계가 있다”면서 “자원봉사 활동이 나눔과 배려, 공동체 의식을 배우는 효과적인 인성교육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보고서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토대로, 청소년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안을 제안한다. 구체적으로는 ▲창의적 체험활동·자유학기제와 연계한 교육과정 통합 ▲자치구 캠프와 학교 간 협약 확대 및 안전체계 보완을 통한 지역사회 연계 강화 ▲우수학생 인증·포인트제와 교원 연수 연계를 통한 인센티브 강화 ▲성과지표(KPI) 설정과 정기 점검을 통한 성과관리 체계화 ▲단계별 실행계획과 예산·안전대책을 담은 정책 로드맵 제시 등 다섯 가지 실천 전략을 담고 있다. 최 의원은 “입시에서 지역 차원의 자원봉사 활동에 대한 인센티브가 제외되어, 봉사활동이 축소되고 학교 현장에서 등한시되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라며 “입시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봉사활동을 등한시하는 것은 아이들이 인성교육 기회를 잃는 것과 같다” 고 지적했다. 이어 “부모와 함께, 또래와 함께, 마을과 함께하는 봉사가 아이들에게 공동체의 가치를 깨닫게 하고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목격해왔다”며 “이번 기획분석 보고서는 자원봉사 활성화의 정책적 근거를 마련하고, 교육청과 학교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실행방안을 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보고서 발간 이후 교육청, 자원봉사센터, 학부모·학생 등이 함께하는 토론회와 간담회 추진 등을 통해 현장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정책 제언이 실제 제도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 “국민 횟감 ‘이 생선’ 이제 못 먹는다?” 발칵, 이유 있었다

    “국민 횟감 ‘이 생선’ 이제 못 먹는다?” 발칵, 이유 있었다

    올여름 바다의 수온이 올라 고수온 위기 경보가 지난해보다 빠르게 발령된 가운데, ‘국민 횟감’으로 불리는 광어와 우럭에도 비상이 걸렸다. 2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고수온 위기 경보 ‘주의’ 단계는 지난해보다 일주일 이른 지난달 3일 발령됐다. 한 단계 높은 ‘경계’ 단계는 지난해보다 보름 이른 지난 9일 발령됐다. 전문가들은 바다 수온이 장마 기간 잦은 호우로 떨어졌다가 장마가 끝나고 다시 오름세로 전환한 것으로 분석했다. 더 큰 문제는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어 바다 수온이 계속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국립수산과학원 측은 “지난주부터 다시 시작된 전국적 폭염으로 수온 상승 경향이 지속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수온 상승이 전망돼 추가적인 고수온 주의보 발표 확대와 경보 단계 상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온 현상은 양식 어종의 폐사를 불러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폐사 피해는 우럭과 광어 등 양식 어종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양식어종 폐사 피해는 지난해보다 일찍 시작됐다. 행정안전부의 안전관리 일일 상황에 따르면 올해 첫 양식어종 폐사는 지난달 27일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나흘 앞선 것이다. 광어와 우럭의 지난달 생산량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의 수산 관측을 보면 우럭의 지난달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5% 줄어든 1017t이다. 전달보다도 21.0% 감소했다. 우럭의 지난달 산지 가격은 1㎏당 7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지역과 중량에 따라 9.2~55.6% 높은 수준이다. 해양수산개발원은 이달에도 수온이 상승하면서 출하 여건이 나빠져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3%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광어의 경우 지난달 출하량은 폭염과 집중호우의 여파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 줄어든 3057t으로 집계됐다. 전달보다 4.4% 적다. 해양수산개발원은 광어의 이달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상황에 양식장 어민은 치어(어린 물고기)를 미리 바다에 방류하는 등 조치에 나섰다. 경남 고성군과 통영시, 거제시, 남해군의 해상가두리 어가 20곳은 고수온에 약한 우럭과 쥐치, 숭어 등 양식어류 158만마리를 방류할 계획이다. 충남 서해와 태안의 가두리 양식장 어민도 이달 초 약 150만마리의 양식 물고기를 방류했다. 이들은 새로 치어를 키울 수 있도록 최대 5000만원을 지원받는다. 해수부는 우럭과 광어 등의 조기 방류를 유도·지원하면서 양식장에 액화 산소 공급 장치를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수산·양식 분야 기후변화 대응 종합 계획’ 외에 ‘어종·권역별 수산 분야 기후변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해수부는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고수온으로 피해를 본 연근해 조업 어업인과 양식 어업인을 만나 현장을 점검하고 새로 마련할 대책에 담을 사항을 수집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양식장 이동이나 면허 전환 외에도 스마트 양식을 도입해 육상 양식을 확대하는 등의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수부는 새 대책을 이르면 올해 말 발표할 예정이다.
  • ‘오겜’과 ‘케데헌’만으로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오겜’과 ‘케데헌’만으로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국제정치학 ‘소프트 파워’ 이론강제 아닌 호감·설득을 통한 힘 美, 소련과 냉전 승리한 배경엔하드 파워 외 강한 소프트 파워정정한 95세 비전향 장기수 북송‘K소프트 파워’ 가장 확실한 과시李정부, 하드 파워 수단 배제 인상평화통일엔 두 힘의 안배 필수적 “우리의 문화도 더욱 갈고닦아 소프트 파워로 세계를 선도해야 합니다. 그럴 때 비로소 우리는 새로운 100년의 도약을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15일 이재명 대통령의 제80주년 광복절 축사 중 한 대목이다. K팝과 한국 드라마, 심지어 우리의 문화를 소재로 한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흥행으로 인해 온 국민이 느끼는 자부심이 반영된 듯한 문장이다. 대한민국은 소프트 파워 강국이 됐다. 20년 전이라면 상상조차 할 수 없었을 이야기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이상하게 들렸을 법한 소리다. 하지만 이제는 그리 낯설거나 엉뚱한 말이 아니다. ‘오징어 게임’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이어지는,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로 대표되는 한국 문화의 열기는 식을 줄을 모른다. 덩달아 한국 음식과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대한민국, 소프트 파워 강국으로 외국에 나가 ‘코리아’라고 하면 ‘노스’냐 ‘사우스’냐를 물었던 시대를 잠깐이나마 살았던 사람으로서, 이러한 변화는 실로 감개무량한 일이다. 하지만 자화자찬하며 안주할 수만은 없는 일. 우리는 좀더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 볼 필요가 있다. 대체 소프트 파워란 무엇인가. ‘소프트 파워’(soft power)는 ‘원래 있던 말’이 아니다. 누군가 만들어 낸 개념이다. 그 주인공은 조지프 S 나이. 하버드대에서 하버드 케네기 스쿨 학장을 지낸 미국의 국제정치학자다. 그 용어가 처음 공식 무대에 등장한 것은 1993년, 냉전이 끝나고 세계가 새로운 질서를 찾아나가던 무렵이었다. 세계사에 유래가 없는 절대 강국으로 자리잡은 미국이 어떻게 승리했는지, 앞으로 세계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야 할지, 그 방안이 다각도로 모색되던 시점이었다. 여기서 잠시 국제정치학 전반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듯하다. 국제정치학은 크게 현실주의, 자유주의, 구성주의라는 세 흐름으로 나뉜다. 현실주의는 ‘국제정치란 힘으로 모든 것이 좌우되는 비정한 무대이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자유주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에는 준수해야 할 원칙이 있으며 그것은 자유주의적 가치와 일치하거나 상응한다’는 견해다. 구성주의는 ‘그 모든 것이 물질적, 개념적 요소를 통해 구성되며 고정된 것은 없다’는 제3의 견해다. 갑자기 이런 설명을 하는 이유가 있다. 첫째, 조지프 나이는 국제정치학에서 자유주의를 대표하는 학자다. 국제정치학의 학파 중 하나를 대변하는 그야말로 ‘교과서적 거장’인 셈이다. 둘째, 국제정치학 그 자체의 본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현실주의가 아니라 자유주의나 구성주의라 하더라도, 국제정치가 힘에 의해 좌우되는 공간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이지 않는다. 이는 소프트 파워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조지프 나이의 책 ‘소프트 파워’를 펼쳐 보자. “파워는 다양한 모습을 지니며, 또 소프트 파워는 약세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다. 소프트 파워는 파워의 한 형태일 뿐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먼저 답해야 할 질문이 나온다. 파워란 무엇인가. “파워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일을 이뤄 내는 능력이다. 이처럼 지극히 일반적인 수준에서 보자면 파워는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파워의 또 다른 의미는 타인의 행동에 영향을 미쳐 어떤 일이 이뤄지게 만드는 능력이다. 따라서 이런 정의를 종합하면 파워란 타인의 행동에 영향을 미쳐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는 능력을 말한다.” 이제 우리는 ‘소프트 파워’ 개념을 올바로 이해할 수 있다. 소프트 파워도 파워다. 명령과 강제가 아닌 설득이나 호감 등을 통해 내가 원하는 바를 남이 하게끔 하는 것이 바로 소프트 파워다. ●공동 가치·정당성·책임감에 매력 “이처럼 명백한 위협이나 거래 행위 없이도 자국의 목표를 받아들이고 따르게끔 타국을 설득할 수 있다면, 다시 말해 표현할 수 있어도 눈에 보이지는 않는 매력에 따라 타국의 행위가 결정된다면 그것은 곧 소프트 파워가 제구실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소프트 파워는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 (무력이나 경제력이 아닌) 색다른 통용수단을 활용한다. 즉 공동의 가치와 정당성, 그리고 그런 가치의 실현에 기여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매력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매력 있는 대중문화는 소프트 파워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세계인이 한국 문화를 즐기고 있는 현실은 매우 고무적이며 바람직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대한민국이 소프트 파워 강국이 됐다는 식으로 이야기해서는 매우 곤란하다. 나이가 잘 지적하고 있듯, 소프트 파워란 ‘공통의 가치’, ‘정당성’, ‘가치 실현에 대한 책임감’으로 작동하는 ‘파워’의 한 유형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거듭 강조되는 ‘가치’에 주목해 보자. 어떤 가치일까. 조지프 나이가 자유주의 국제정치학의 거두라는 점을 놓고 보면 답은 분명하다. 소프트 파워 이론에서 말하는 ‘가치’란 다름 아닌 자유주의 국제질서다. 민주주의, 시장경제, 법치주의, 사상과 표현의 자유, 대중문화 등 우리가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것들 전부다. 한국, 미국, 일본,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자유 진영 국가들, 이른바 선진국이라면 다들 인정하고 지키려 하는 가치가 바로 그것이다. 이제 우리는 소프트 파워 이론의 전모를 올바로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조지프 나이는 미국이 소련을 이길 수 있었던 원동력이 군사력에만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하드 파워’뿐 아니라 ‘소프트 파워’도 훌륭했기에 냉전을 승리로 가져갈 수 있었던 것이다. “가령 소련의 관람객들이 정치와 무관한 소재를 다룬 서방영화를 본다 하더라도, 서방에서는 식료품을 사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설 필요가 없다는 점과 공동주택에 살지 않으며 저마다 자가용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될 것이다. 소련이 미디어를 통해 국민들에게 심어 준 서방세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바로 이런 사실 때문에 헛일이 되고 말았다.” 대한민국의 소프트 파워는 어디에 있는가. 전 세계가 즐기는 한국의 대중문화가 소프트 파워의 본질인가.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소프트 파워의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소프트 파워는 우리가 지켜 나가는 자유민주주의적 가치에서 비롯하는 것이니 말이다. ●자유민주주의 가치서 비롯 올해로 95세인 비전향 장기수 안학섭씨의 북송 문제를 떠올려 보자. 1930년에 태어난 그는 1952년 8월 대남 무장 공작 부대로 알려진 북한군 제526군 소속 941부대에 배치돼 남파됐다. 1953년 4월 체포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후 1995년 광복절 특사로 풀려나기 전까지 42년을 복역한, 현재 생존 장기수 중 최장 기간 복역한 인물이기도 하다. 2025년 현재까지도 ‘미제로부터의 해방’을 꿈꾸는 공산주의 투사다. 지난 20일 안씨가 판문점으로 가기 위한 길목인 통일대교에서 인공기를 펼치고 걷는 모습이 국내 언론에 보도되며 적잖은 논란이 벌어졌다. 아무리 한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여도 이렇게 대놓고 북한의 국기를 펼치고 다니는 것을 수수방관해서야 되겠느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특히 보수 진영 일각에서 대두됐던 것이다. 심정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면이 없지 않으나 그러한 반발은 소프트 파워 개념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안씨의 존재가 북한에 보도되는 것, 한 걸음 더 나아가 그가 북송되는 것은, 북한을 향해 우리의 소프트 파워를 과시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물론 한국전쟁 당시 체포된 그는 고문을 받았으나, 이후로는 42년이나 감옥 생활을 하면서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다. 출소 후에도 아무런 박해를 받지 않고 안전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었으며, 심지어 아흔이 넘은 나이에도 북한 깃발을 들고 걸어다녀도 무방하다. 이는 모두 대한민국의 체제가 북한보다 우월하다는 부정할 수 없는 증거다.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그해 9월 63명의 비전향 장기수가 판문점을 통해 북으로 송환된 후 북한 내부에 상당한 동요가 발생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었다. 1950년에 발발해 1953년에 끝난 전쟁의 포로가 2000년까지 살아 있다는 사실 자체가 북한 주민들에게는 차라리 비현실적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충격적인 사건이었던 것이다. 북송된 비전향 장기수를 접한 북한 주민들은 스스로에게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몇십 년씩 옥살이를 하면서도 저렇게 영양 상태가 좋고 건강하다면 감옥에 가지 않은 사람들은 얼마나 더 잘 산단 말인가. 소프트 파워는 바로 이런 식으로 작동한다. 공산국가였던 체코의 영화감독 밀로시 포르만은 미국 영화 ‘12명의 성난 사람들’이 수입됐을 때 발생한 문화적 충격을 이렇게 전하고 있다. “미국의 여러 제도를 혹독하게 비판한 이 영화가 수입돼 개봉되자 체코의 많은 지식인들은 이런 반응을 보였다. 자국의 모습을 이런 식으로 묘사한 영화를 제작할 수 있다면 이 나라는 분명 자긍심과 함께 내적으로 강한 힘을 지니고 있을 것이고 또 그만큼 자유로울 것이다.” 바람직한 남북 관계를 지속하며 평화통일을 지향하려면 하드 파워와 소프트 파워의 적절한 안배가 필수적이다. 그런 면에서 안씨의 북송은 환영할 일이다. 우리의 소프트 파워를 과시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 중 하나일 테니 말이다. 문제는 현 정부가 너무도 성급하게 북한을 향한 하드 파워의 수단을 배제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는 데 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으로부터 “조항 조항이 망상이고 개꿈”이라는 식의 조롱을 당하면서도 9·19 남북군사합의를 지키겠다고 목청을 높이는 이재명 정부를 향해, 북한은 오히려 대남 확성기를 추가 설치하고 있지 않은가. 이재명 정부의 대북 정책은 좀더 현실적으로, ‘파워’에 대한 이해에 바탕을 두고 전개돼야 한다. ‘오징어 게임’과 ‘케이팝 데몬 헌터스’만으로 북한을 변화시킬 수는 없는 것이다. 노정태 작가·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
  • 女보게 로맨스 말고 워맨스

    女보게 로맨스 말고 워맨스

    올 하반기 여성 서사를 다룬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강타할 전망이다. 기존의 정형화된 여성상을 벗어나 다양한 삶과 인생을 조명한 작품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진다.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자극하거나 남녀 로맨스에 집착하던 K드라마 공식도 달라지고 있다. ①고현정 ‘사마귀’ 연쇄살인마 역 컴백 오는 9월 맞대결하는 고현정과 이영애의 드라마가 대표적이다. 고현정은 다음달 5일 처음 방송되는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에서 연쇄살인마 이신 역을 맡았다. 다섯 명의 남성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복역 중인 사형수 캐릭터다. 20년이 지나 모방 범죄가 발생하자 형사가 된 아들과 공조 수사에 나선다. 죄책감과 증오가 얽힌 복합적 인물을 통해 파격 변신을 예고한 고현정은 “작품 자체의 매력이 상당한 데다 흥미로운 이야기에 한번 빠져드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②이영애 ‘은수 좋은 날’ 강인한 모성 발휘 이영애는 같은 달 20일 시작하는 KBS 토일드라마 ‘은수 좋은 날’에서 타이틀롤을 맡았다. 남편의 병세 악화와 경제적 파산으로 벼랑 끝에 몰렸다가 우연히 마약 가방을 발견하고 금기의 세계로 뛰어드는 은수를 연기한다. 위기 속에 흔들리는 가정을 끝까지 지켜 내기 위해 강인한 모성을 발휘하는 모습을 그려 낼 이영애는 “현실에 닿아 있는 평범한 엄마이자 아내였지만 점점 본질을 넘어서는 인물로 변화하는 캐릭터가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첫 방송한 tvN ‘폭군의 셰프’는 조선 시대로 타임 슬립한 셰프가 최악의 폭군이자 절대 미각의 소유자인 왕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암투가 펼쳐지는 궁궐 안에서 고군분투하는 실력파 요리사 지영 역을 맡은 임윤아는 “과거라는 새로운 환경에서도 끊임없이 개척하고 꿈을 향해 달려가는 캐릭터가 매력적”이라고 소개했다. ③전지현 첩보물 ‘북극성’으로 복귀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에서도 여성 캐릭터가 돋보이는 작품들이 눈에 많이 띈다. 9월 10일 공개되는 디즈니플러스 첩보물 ‘북극성’은 전지현의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지현은 국적 불명의 특수요원 산호(강동원)와 함께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건의 배후를 쫓는 외교관 문주를 연기한다. 영화 ‘헤어질 결심’과 드라마 ‘작은 아씨들’에서 여성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 온 정서경 작가가 ‘북극성’의 극본을 맡았다. 정 작가는 “처음부터 전지현을 염두에 두고 집필했다. 다른 배우를 상상할 수 없었다”면서 “외롭게 살았지만 강인하고 용기 있는 여성 캐릭터를 배우가 정확히 해석하고 잘 만들어 갔다”고 말했다. ④이하늬·방효린 ‘애마’ 현실 맞선 女 연대 여성 투톱 작품도 줄을 잇는다. 지난 22일 공개된 넷플릭스 ‘애마’는 톱스타 배우 희란(이하늬)과 신예 주애(방효린)의 불꽃 튀는 경쟁을 그리면서도 여배우를 성적 대상으로 여기던 1980년대 영화계의 어두운 현실에 맞서는 여성 연대를 보여 준다. ⑤김고은·박지현 ‘은중과 상연’ 친구 서사 9월 12일 공개되는 넷플릭스의 ‘은중과 상연’은 서로를 좋아하고 동경하지만 동시에 질투하고 미워하는 두 친구 이야기를 그린다. 김고은과 박지현이 10~40대에 걸친 여성 서사를 촘촘하게 그릴 예정이다. 하반기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자백의 대가’는 남편을 죽인 용의자로 몰린 윤수와 마녀로 불리는 의문의 여자 모은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전도연과 김고은이 영화 ‘협녀, 칼의 기억’ 이후 10년 만에 다시 만났다. ⑥전도연·김고은 ‘자백의 대가’서 재회 박상혁 CJ ENM 미디어사업본부장은 “등장인물이 전원 여성인 tvN 드라마 ‘정년이’가 지난해 흥행에 성공하는 등 여성 관계를 적대적으로 풀던 전형에서 벗어나 여성 연대와 우정을 다룬 이야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드라마에서 남녀 로맨스의 절대적인 비중도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브랜드 서울의 큰 자산 DDP, 미래형 뮤지엄으로 진화해야”

    “브랜드 서울의 큰 자산 DDP, 미래형 뮤지엄으로 진화해야”

    도시 활용 AR·VR 상설전시 필요창조산업 생태계의 플랫폼으로올가을부터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서울라이트DDP, 서울디자인위크 등 굵직한 행사들이 연이어 기다리고 있다. 이들 행사를 진두지휘하는 이가 바로 김현선 서울디자인재단 이사장 겸 한국디자인단체 총연합회장이다. 그는 지난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다시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하는 DDP가 도시 브랜드의 자산이 됐다”고 평가하며 “‘미래형 뮤지엄’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디자인을 문화 전반을 뒷받침하는 지적자산(IP)이라고 강조하며 ▲디지털 융합 ▲창조산업 생태계의 협력 플랫폼 ▲글로벌 담론의 플랫폼 등을 DDP의 과제로 꼽았다. 김 이사장은 올해 30주년인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 글로벌 포럼을 오는 11월 DDP에서 열 계획도 갖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디자인계에서 DDP의 의미는 무엇인가. 건립 초기 논쟁의 대상이기도 했다. “‘도시는 책이고 건축은 문장이다’라는 말이 있다. DDP도 건물이 아닌 하나의 ‘문장’이다. 서울이 미래를 무엇으로 말할 것인지 보여 주는 첫 문장인 것이다. 건립 초기의 논쟁은 어쩌면 필연이었다. 파리의 에펠탑이 그러했고, 퐁피두센터와 루브르박물관의 피라미드도 그러했다. 당대 상식을 넘어서는 시도는 언제나 낯섦과 충돌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난 뒤 도시는 그것을 자기 언어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시 정책 결정은 ‘낯섦을 감수한 결단’이었다. 2007년 ‘디자인서울’ 선언은 도시 정책과 디자인을 결합한, 세계적으로도 드문 선택이었다. 단순히 도시를 관리하는 차원을 넘어, 도시 전체를 디자인한다는 관점이 정책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도시를 디자인한다’는 전략이 실제 정책으로 실현된 사례는 전 세계에서도 몇 손가락 안에 꼽힌다. 오늘 우리가 보는 결과는 그 결단이 만든 도시의 새로운 습관이다. 곡선의 유기적 흐름, 비정형의 공간이 창작을 자극하고 시민의 일상과 스며드는 풍경, 이것이 DDP가 남긴 문장이다.” -그간 성과를 수치로 표현해 달라. “DDP는 개관 10년 만에 누적 방문객 1억 명을 넘어섰고, 2024년 한 해에만 1700만여명이 찾는 명소가 됐다. 전시와 포럼, 축제를 관람한 발길이 동대문 일대의 식음·쇼핑·숙박으로 확장되며 지역 경제 순환을 견인했다. 창조산업 가치사슬 측면에서도 분명한 파급이 있다. 서울패션위크, DDP 디자인페어 같은 프로그램은 디자이너, 장인, 소상공인을 연결해 실제 제품과 거래를 만들어 냈다.” -일각에선 침체된 동대문 상권을 DDP가 견인하지 못하고 있다고도 평가한다. “원인을 정확히 분별할 필요가 있다. 동대문 상권의 변화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의 부상, 보따리상 감소, 글로벌 유통 구조 전환 등 복합 요인의 결과이다. DDP는 상권을 대체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야 할 연결점이다. 서울시도 동대문을 K팝 거리, 고급 숙박, 미디어파사드 특구 등으로 확장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DDP는 그 모든 변화를 연결하는 허브가 될 것이다. 즉 상권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상권을 세계와 접속시키는 관문이다.” -창동, 잠실 등에 대형 아레나 건립 논의가 한창이다. DDP와의 관계 등을 진단해 본다면. “아레나가 소프트 파워를 위한 하드웨어라고 한다면, 디자인은 K팝과 K컬처의 외연과 내포를 동시에 통할하는 IP다. 그런 의미에서 아레나와 DDP를 단순 비교할 수는 없다. 창동 아레나는 동북권의 성장 앵커로서 의미가 있고, 잠실은 메가 이벤트 허브로 최적화할 여지가 크다. 중요한 것은 단일 거점이 아니라 네트워크다. 아레나의 순간성과 DDP의 상시성, 동대문의 패션·리테일, 잠실 마이스, 인접 도시의 리조트형 콘텐츠가 하나의 여정으로 이어질 때 체류 효과는 배가된다.” -DDP의 다음 과제를 꼽는다면 무엇인가. “첫째는 디지털 융합이다. 건축 외피가 미디어가 되고 광장이 무대가 되는 도시공간을 입체적으로 활용해 증강현실(AR)·가상현실(VR)·미디어아트를 상시 운영하는 ‘미래형 뮤지엄’으로 진화해야 한다. 둘째는 창조산업 생태계의 협력 플랫폼이다. 신진 디자이너와 스타트업이 생산·유통·투자와 만나는 결절점을 구축해야 한다. 셋째는 글로벌 담론의 플랫폼이다. 서울디자인위크, 서울디자인어워드의 위상을 높여 국제적 의제를 선도해야 한다. 이 세 축을 통해 DDP는 전시장이 아니라 도시의 브레인으로 작동할 것이다.”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시대의 용기 있는 결단이 낯섦을 지나 일상이 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제 우리는 그 시간을 통과했다. 남은 과제는 더 잘 연결하고, 더 오래 머물게 하고, 더 넓게 나누는 일이다. DDP를 디자인의 성지로 더욱 단단히 세워야겠다.”
  • “혁신·신뢰 없다면 코스피 5000은 모래성… 단순 과세 확대 안 돼” [월요인터뷰]

    “혁신·신뢰 없다면 코스피 5000은 모래성… 단순 과세 확대 안 돼” [월요인터뷰]

    정권마다 바뀐 대주주 양도세 기준최근 정부·정치권 잇단 갈지자 행보 단기간에 빈번히 바뀌면 시장 혼란시장에는 흔들림 없는 룰 절실하고기업 육성 시스템이 코스피5000 실현 정책 불확실성에 외인·연기금 외면장기 비전·예측 가능한 룰 제시해야 “혁신과 투자자 신뢰가 없으면 코스피 5000은 그저 구호에 불과하다. 공허해질 수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첫 여성 공정거래위원장을 지낸 조성욱(61)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는 첫마디부터 시장의 본질을 짚었다. 그는 “지수는 결과일 뿐이며 토대가 되는 제도적 장치가 없다면 시장은 쉽게 흔들린다”고 단언했다. 정부가 내세운 ‘코스피 5000 시대’ 비전은 단순한 지수 목표치가 아니라 한국 자본시장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가 담겼다. 하지만 조 교수는 “혁신과 투자자의 신뢰라는 토대가 없다면 화려한 청사진도 모래성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의 목소리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30년 넘게 기업 지배구조와 경영 정책을 연구해 온 학자다. 하버드대에서 한국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서울대 경영대학 최초 여성 교수라는 타이틀도 지녔다. 2019년 공정거래위원장에 임명된 뒤 대기업 내부거래와 일감 몰아주기, 플랫폼 독점과 갑을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다. 당시 기업집단 공시 강화와 다중대표소송제를 골자로 한 ‘공정경제 3법’ 가운데 공정거래법 전부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이끌었고, 한국 지배구조 개혁의 분기점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4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LG경영관 연구실에서 학자로 돌아온 지 3년 차인 조 교수를 만나 코스피 5000 달성을 위한 자본시장 개혁의 길을 물었다. ●대주주 양도세, 정권마다 오락가락 조 교수는 한국 자본시장의 해법을 ‘퍼즐’에 빗댔다. 그는 “단일 정책 몇 개로는 판을 바꾸기 어렵다”며 “각 조각이 맞아 들어가야 전체 그림이 완성된다. 그 중심에는 신뢰라는 기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부와 정치권에서 잇따라 나온 정책 신호의 혼선도 그가 우려하는 대목이다. 대통령실이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한 직후 정부는 대주주 양도세 기준을 기존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포함한 세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후 코스피가 하루 만에 3.9% 급락하자 여당은 곧바로 현행 유지 입장을 내놨고, 정부는 다시 “더 고민하겠다”며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대주주 양도세 기준은 정권 교체 때마다 손질됐다. 2000년 도입 당시 종목당 100억원에서 출발해 50억원, 25억원, 15억원, 10억원으로 단계적으로 강화됐고 2021년에는 3억원까지 인하가 추진됐다. 그러나 반발 여론으로 무산된 뒤 윤석열 정부 들어 다시 50억원으로 되돌아가는 등 오락가락하는 행보가 이어졌다. 조 교수는 이런 잦은 변화 과정에서 ‘과세 형평’과 ‘투자 위축’이 반복적으로 충돌하며 정책 신뢰에 금이 갔다고 짚었다. 그는 “대주주 기준처럼 단기간에 빈번하게 바뀌는 제도는 시장을 혼란스럽게 한다. 정책은 투자자와 기업 모두가 납득할 수 있을 만큼 일관성과 수용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자자에게는 구호보다 예측 가능한 제도가, 기업에는 흔들림 없는 룰이 절실하다는 의미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논란도 같은 맥락이다. 조 교수는 “소득이 있는 곳에 과세한다는 원칙에서 금융투자 이익에도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전제했다. 실제 2020년 처음 추진된 금투세는 복잡하게 흩어져 있던 금융상품별 세제를 일원화해 동일한 세법을 적용한다는 점에서 ‘모든 금융상품 과세 일원화’라는 명분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제도 설계 과정에서 디테일이 부족했고 납세자의 수용성을 높일 장치도 미흡했다. 특히 단기 매매 투자자가 장기 투자자보다 세 부담이 적은 역진적 구조, 금융상품이나 수익 형태별로 다른 세율·공제액이 투자 행태를 왜곡하는 문제, 시행 이전 손실을 손익 합산에서 배제한 점 등이 불신을 키운 요인이었다. 조 교수는 “결국 투자자 판단의 핵심인 세후 수익률의 변화를 야기함으로써 장기 대신 단기 투자 전략을 선택하게 하는 등 투자자 행태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투자자의 신뢰를 얻지 못한 제도는 오래가지 못한다”는 조 교수의 말처럼 실제 금투세는 2023~2024년 격렬한 논쟁 끝에 폐지됐다. 다만 그는 금투세의 철학 자체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금투세가 현재는 폐기된 것처럼 보이지만 중단기적으로는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며 “앞으로 새로 설계할 때는 과세의 공정성·중립성·형평성뿐 아니라 조세 수용성과 한국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투자자에게는 불합리하게 느껴지지 않는 자본시장 전반의 시스템, 기업에는 장기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시장이 발전하고 성장한다”고 덧붙였다. 단순한 과세 확대보다 수용 가능한 설계가 핵심이라는 것이다. ●국민연금 국내 주식 비중은 줄어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해서는 좋은 기업을 키워 낼 수 있는 시스템이 더욱 중요하다.” 조 교수는 한국 자본시장의 고질적 병폐를 언급하면서 “지배구조의 불투명성, 오너 중심 의사결정, 규제의 일관성 부재가 장기 투자를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도적 신뢰 인프라’를 다시 강조했다. 그는 “제도적 신뢰 장치가 마련되면 부정적 외부 환경에서 안전판 역할을 하지만, 생존과 단기성과 압박 속에 숨 쉴 틈조차 없는 한국 기업들은 이런 안전판을 스스로 만들지 못한다”면서 “단순히 기업의 선의에 의존하지 않는 구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했다. 미국 나스닥은 ‘챕터11’(파산 보호) 제도를 통해 실패한 혁신기업에도 재기의 기회를 보장하고, 영국·독일 등 유럽 주요국은 지난해부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를 의무화하며 지속 가능성을 제도적으로 담보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올해부터 일부 대기업을 대상으로 ESG 공시가 단계적으로 의무화되지만 아직 제도적 안전판으로 보기엔 미흡하다. 국내 기업은 여전히 분기 실적과 정부 정책 신호에 따라 자금이 출렁이고 자본시장의 예측 가능성도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그의 시선은 자본시장에서 한국 경제 전체로 옮겨 갔다. “자본시장은 사회 생산성과 직결된다. 기업이 혁신으로 효율성을 높이고, 금융이 혁신적이고 좋은 기업을 선별해 자금을 공급하는 선순환이 작동해야 한다.” 그는 단속이나 일회성 처방보다 혁신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연기금과 기관투자가가 장기 투자로 버틸 수 있으려면 세제 인센티브와 투명한 공시·회계 제도가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고 봤다. 국민연금의 자금 운용도 이를 잘 보여 준다.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은 13.4%에 그친 반면 해외 주식은 35.1%에 달했다. 불과 10년 전 국내 주식 비중이 27%대를 유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해외로의 쏠림이 뚜렷하다. 조 교수는 “결국 우리 경제의 장기적 성장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탓”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이런 조건에선 혁신기업이 자금을 확보하기 어렵고 선의의 기업조차 시장을 떠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그는 장기 자금의 이탈을 국가 경쟁력 약화와 직결된 문제로 봤다. “연기금과 기관투자가가 제 역할을 하려면 제도적 버팀목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누가 위험을 감수하겠나.” ●혁신·다양성으로 장기투자 기반 수립 이같은 선순환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조건으로는 ‘혁신’과 ‘다양성’을 꼽았다. 그가 바라보는 기업의 성장 동력은 혁신에서 오고, 혁신은 다양한 인재들이 모인 곳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비슷한 논리로 독립성과 다양성은 지배구조가 제대로 작동할 때 빛을 발한다. 성별·세대·전공·국제 경험이 다른 인물들이 이사회에 모여야 질문의 폭이 넓어지고, 회계와 공시 검증도 치밀해진다는 설명이다. 그는 “다양성이 보장돼야 조직은 혁신적으로 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여러 연구에서도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이사회일수록 회계부정 발생률이 낮고 연구개발(R&D) 투자 지속성이 높다는 결과가 확인된 바 있다. 조 교수에게 다양성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리스크를 줄이는 안전장치다. 동질적인 이사회가 놓치기 쉬운 평판·규제·거버넌스 위험을 조기에 걸러 자본 비용을 낮추고 장기 투자 기반을 넓히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거다. 그는 “다양성이 확보되면 같은 사안이라도 더 많은 질문과 검증이 가능하다. 민감한 의제일수록 다른 시각이 모일 때 사각지대가 줄어들며, 기업의 미래 행동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정책과 시장의 연결 고리도 짚었다. 이사회와 감사·보상·ESG 위원회의 운영 내역을 촘촘히 공시하고, 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 교수는 “룰이 분명해야 책임이 선명해지고 다양한 시각이 실제 제도로 이어진다”며 “이사회 질문의 폭이 넓어질수록 회계·공시 검증 강도도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자본시장의 신뢰도 강화된다”고 말했다. ●“버팀목 없는 시장엔 미래도 없다” 믿음은 하루아침에 쌓이지 않지만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다. 조 교수는 “지금이야말로 한국 자본시장이 약속의 첫 단추를 제대로 끼워야 할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 이어 “코스피 5000 같은 구호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제도가 버팀목이 돼야 시장이 커진다”면서 “정책과 규제가 흔들리면 외국인도, 연기금도 등을 돌리며, 불확실성이 커지면 장기 자금은 결코 머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단편적인 정책의 유혹에 대해서도 경계했다. “투자자 관점에서 세금을 줄여 주는 정책은 환영받을 수 있지만 자본시장 개혁의 핵심은 거기에 있지 않다”며 “배당이나 세제 논의가 중요한 조각이라면 그 조각들을 맞춰 내는 전체 그림은 결국 신뢰와 혁신을 이끌어 내는 시스템”이라고 못박았다. 또 “원칙이 방향을 정하고, 유연성은 속도를 조절한다”면서 정책당국이 장기적 비전과 예측 가능한 룰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런 의미에서 금융당국이 2023년 ‘자산운용사의 의결권 행사 공시 및 내부통제 체계 개선’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시행한 점은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조 교수는 투자 문화의 변화를 주문했다. “단기 차익이 아니라 장기적 안목을 가진 투자 문화가 자리잡아야 제도 개혁도 힘을 얻는다”는 말이다. 정책과 기업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며 개인·기관 투자자 모두가 참여해야 가능한 변화이기도 하다. 결국 정책·기업·투자자의 삼박자가 맞아야 신뢰가 제도화되고 자본시장의 체질이 달라질 수 있다는 메시지다. ■조성욱 교수는 1964년 충북 청주 출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석사, 미국 하버드대에서 한국인 여성 최초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뉴욕주립대 조교수를 거쳐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고려대 교수를 지낸 뒤 2005년부터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 기간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비상임위원을 맡아 활동했으며, 2019년 여성 최초 공정거래위원장에 임명돼 3년간 ‘공정경제’ 정책을 이끌었다. 임기 종료 후 다시 서울대 교수로 복귀해 자본시장 개혁과 신뢰 인프라 구축, 공정거래제도를 화두로 연구와 강의를 이어 가고 있다.
  • ‘관세 쇼크’ 대미 전기차 수출 97%↓… “美 세액공제 끝나… 수출처 넓혀야”

    ‘관세 쇼크’ 대미 전기차 수출 97%↓… “美 세액공제 끝나… 수출처 넓혀야”

    지난달 한국의 대미 전기차 수출이 지난해보다 97% 넘게 줄었다. 다음달 미국의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이 종료되는 만큼 미국 외 수출처로 다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4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이 미국에 직접 수출한 전기차 신차는 164대로, 지난해 7월(6209대)보다 97.4% 감소했다. 대미 전기차 수출이 본격화했던 2021년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적었다. 올해 대미 전기차 수출량이 이렇게 큰 폭의 감소율을 보인 건 처음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영향 등으로 대미 전기차 수출 감소율은 지난 1월 88.5%에서 25%의 관세가 적용된 지난 4월 87.4%로 줄곧 80%대를 기록했다. 올해 1~7월 미국에 수출한 전기차도 총 844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7만 2579대)보다 88.4% 줄었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크게 줄어들면서 미국 내 전기차 판매가 줄어든 데다 현대차·기아가 관세 대응을 위해 미국 현지 생산 규모를 늘린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구축한 전기차 생산기지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상반기 가동률은 72.6%까지 올랐다. 반면 국내 전기차 생산기지인 울산 1공장 12라인은 이달 14~20일 가동을 중단했다. 울산 1공장 12라인 가동 중단은 올해만 여섯 번째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최근 보고서에서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판매량이 연간 최대 4만 5828대, 약 2조 7200억원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한 데다 전기차를 구매할 때 받는 미국 보조금이 크게 줄어들면서 복합적인 이유로 (대미 전기차 수출량이) 줄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다음달 미국의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이 종료될 예정이라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수출처를 미국 외 지역으로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지난달 전체 전기차 수출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늘었는데, 유럽 등으로 수출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지난달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유럽연합(EU)과 유럽으로 향하는 자동차 수출 규모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2.7%, 78.7% 늘었다. 전기차 비중도 지난 6월부터 늘었다.
  • 한국GM 철수설 다시 불 지핀 노란봉투법… 재계 “분쟁 늘어날 것”

    한국GM 철수설 다시 불 지핀 노란봉투법… 재계 “분쟁 늘어날 것”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에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이 통과되자 재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경제6단체는 24일 공동 입장문에서 “사용자 범위와 노동쟁의 개념을 확대하고, 불법쟁의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을 제한한 노란봉투법이 통과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법안 통과로 사용자 범위와 노동쟁의 개념이 확대됐지만 법상 사용자가 누구인지, 노동쟁의 대상이 되는 사업 경영상 결정이 어디까지 해당하는지도 불분명해 이를 두고 향후 노사 간 법적 분쟁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산업별로 보면 노란봉투법이 자동차와 조선, 철강 등에 큰 타격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기업들은 제조 과정에 수백개의 협력업체가 관여하기 때문에 제조 과정의 모든 하청업체와 법적 분쟁을 겪어야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중소·중견기업들도 ‘거래선 교체’를 우려하고 있다. 중소·중견기업 근로자 또는 하청·파견 근로자가 원청 기업을 상대로 쟁의행위에 나서면 원청 기업이 해당 중소기업과의 거래를 중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14~18일 600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노란봉투법 통과 시 대응 방안에 대한 조사(복수 응답)에서 기업들은 ‘협력업체 계약 조건 변경·거래선 다변화’(45%)를 우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 기업의 국내 철수 가능성도 거론된다. 우리나라 대표 외국투자기업인 한국GM의 헥터 비자레알 대표는 지난 21일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간담회에서 ‘철수’라는 단어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노란봉투법 통과 시 한국 사업장을 재평가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정부에 법안 재고를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관세와 자산 매각 문제 등으로 불거진 한국GM 철수설이 다시 재점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주한유럽상공회의소는 “(외국 기업들이) 한국 철수를 고려할 수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회적 비용 증가도 예상된다. 자유기업원은 최근 10년(2014~2023년) 동안 근로손실일수(파업으로 노동자가 실제로 일하지 못한 날)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을 최소 3735억원(최저임금 기준)에서 최대 6654억원(월평균임금 기준)으로 추산했다. 이미 현장에선 원청을 상대로 한 하청업체 노조의 직접 교섭 요구도 확산하고 있다. 현대제철 하청 노조는 25일 국회 앞에서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교섭을 요구할 계획이며, 네이버 산하 6개 자회사 노조도 오는 27일 원청인 네이버 본사에서 집회를 예고했다. 경제6단체는 “보완 입법을 통해 사용자 범위와 노동쟁의 개념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파업 노동자를 대신해 다른 사람을 쓰는) 대체근로 허용 등 사용자의 방어권도 입법해 노사 관계에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 “루미의 이중적 정체성, 보편적 공감 이끈 힘”

    “루미의 이중적 정체성, 보편적 공감 이끈 힘”

    다문화 관점서 세계적인 것 창조속편 나온다면 트로트 알리고파 “루미의 (이중적) 정체성을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저마다 민족적·인종적 정체성을 대입해 공감하는 것 같아요. 아름다운 현상이죠. 저와 같은 교포들은 정체성 혼란을 겪기 쉬운데, 루미가 그들에게 위로가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짜 이 작품의 ‘글로벌함’이겠죠.” 전 세계적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한국계 캐나다인 매기 강(한국명 강민지) 감독의 손에서 탄생했다. 주인공 루미는 조금 독특한 캐릭터다. ‘데몬’(악령)을 퇴치하는 ‘헌터’이지만, 동시에 그 안에 데몬의 피가 흐르고 있어서다. 한국에서 태어난 강 감독은 다섯살 때 캐나다로 건너가 줄곧 그곳에서 자랐다. 감독의 정체성이 어쩌면 루미의 이중성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을까. 지난 22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 감독은 유창한 한국어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다소 길고 복잡한 설명이 필요하면 영어로 말했다. “저는 지금 영어로 말하고 있지만, 한국인의 정체성이 강하며 스스로 한국인이라고 소개합니다. 캐나다인이라는 사실을 종종 까먹죠. 한국어를 계속 간직했기 때문에 한국적인 것과 가까이 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문화와 문화 사이에 있다는 건 무척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그런 ‘다문화적인’ 관점에서 진정으로 세계적인 것이 창조될 수 있지 않을까요. ‘한국적인 것’의 본질도 계속 변화하는 것이니까요.” K팝 스타가 실은 악령을 퇴치하는 무당이었다는 설정. 이것은 한국 문화를 깊이 이해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떠올릴 수 없는 발상이다. 무당이 벌이는 ‘굿’에 대해 강 감독은 종합예술로서 “최초의 콘서트”라고 치켜세웠다. 속편 제작은 미지수. 그러나 이야기를 구상하면서 짜 놓았던 전사(前史)를 다 풀어내지 못했기에 여러 아이디어가 있다고 한다. 강 감독은 “한국의 다양한 음악 세계를 더 보여 주고 싶다”며 구체적으로 ‘트로트’를 콕 집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서태지와 아이들, 그리고 H.O.T의 열렬한 팬이었다고. “‘케데헌’은 슈퍼히어로 영화의 서사를 갖췄지만, 궁극적으로 다루고 싶었던 것은 ‘수치심’이었어요. 주로 어린아이를 겨냥했던 애니에선 다뤄지지 않았던 주제죠. 애니가 꼭 아이들의 전유물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성숙한 주제를 화려한 볼거리와 합치면 어른과 아이 모두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고 그것이 블록버스터로 이어지는 힘이라고 봐요. 모든 훌륭한 애니는 이 목적을 달성하고 있죠.” 작품 제작에는 7년이 걸렸다고 한다. 앞서 대성공을 거둔 ‘오징어 게임’과 같은 콘텐츠가 없었다면 ‘케데헌’을 향한 전폭 지원 역시 없었을지도 모른다. 강 감독이 가장 경계했던 것은 ‘어설픈 오리엔탈리즘’이었다. 서양이 생각하는 동양적인 것의 전형, 그리고 거기에서 비롯되는 여러 오해를 애니로 깨고 싶었다. 스토리 구상에 시간과 공을 가장 많이 들인 이유다. 일각에서 오스카 수상 등 바람을 넣고 있지만 강 감독은 “분명 인정받는 건 좋은 일이지만 그런 이유로 창작하진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우리의 문화와 우리의 관점에 자신감을 가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아요. 다른 이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그들에게 맞추려고 하는 순간 진정성이 사라지죠. 그러면 관객이 바로 알아챌 겁니다. 관객은 진심을 원해요. 이번 작품도 제 진심을 가감 없이 보여 주기 위해 노력한 결과물이에요. 그것이 한국 문화가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 ‘119년 만의 빈공 굴욕’ 다저스, 반전 카드는 김혜성 콜업?…오타니 침묵에 지구 2위로

    ‘119년 만의 빈공 굴욕’ 다저스, 반전 카드는 김혜성 콜업?…오타니 침묵에 지구 2위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간판 오타니 쇼헤이의 침묵과 함께 빈공에 시달리며 지구 선두에서 내려왔다. 119년 만에 2경기 연속 상대 선발 투수에게 6이닝 1안타 이하로 막힌 다저스는 타선의 반전 카드로 김혜성을 꺼내 들 전망이다. 다저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5로 졌다. 전날 같은 상대에 1-2로 패배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73승57패)로 내려앉았다. 5연승을 달린 샌디에이고가 지구 1위(74승56패)다. 다저스는 이날 볼넷 없이 2안타에 그쳤다. 6회 초 미겔 로하스의 단타, 8회 대타로 나선 알렉스 프리랜드의 1점 홈런이 전부였다.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삼진 1개 포함 4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네스토르 코르테스가 6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2패)째를 거두며 다저스 타선을 압도했다. 타선은 3안타에 그쳤지만 볼넷을 6개 얻어냈다. 라몬 로리아노와 산더르 보하츠가 각각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면서 승기를 가져왔다.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올여름 트레이드로 합류한 코르테스에 대해 “아직 알아가는 중인데 자기 리듬을 찾으면 위력이 올라간다. 우리 팀에 잘 어울리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다저스는 전날에도 상대 선발 다르빗슈 유를 상대로 6이닝 1안타 1점에 머무르며 1-2로 졌다. 오타니가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부진했고 다저스도 3안타에 그쳤다. 이날 역시 프리랜드만 1점 홈런으로 타점을 올렸다. 다저스가 올 시즌 선발 투수를 상대로 6이닝 동안 1안타밖에 때리지 못한 건 지난 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소니 그레이·7이닝 1피안타 1실점)이 유일했는데 샌디에이고에 이틀 연속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또 다저스가 2경기 연속 상대 선발 투수에게 6이닝 1안타 이하를 기록한 건 1906년(카디널스 스토니 맥글린-시카고 컵스 잭 피에스터) 이후 119년 만이다. 로하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계속 발전해야 한다. 공격에서 경기 중 주전들이 빼고 최적의 포지션을 찾는 등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왼쪽 어깨 부상에서 회복 중인 김혜성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그는 이날 마이너리그 트리플A 터코마 레이니어스(시애틀 매리너스 산하)와의 원정 경기에 다저스 산하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로 활약했다. 재활 3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리면서 타율 0.364(11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김혜성은 지난달 30일 왼쪽 어깨 점액낭염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고 22일부터 마이너리그에 출전 중이다. MLB 사무국은 홈페이지를 통해 “김혜성이 다음 주말 빅리그에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혜성의 올해 MLB 성적은 58경기 타율 138타수 42안타 2홈런 15타점 17득점 12도루 타율 0.304다.
  • ‘하늘의 최강자’ 블랙호크도 드론 앞에 추락 (영상)

    ‘하늘의 최강자’ 블랙호크도 드론 앞에 추락 (영상)

    │콜롬비아서 경찰 헬기 격추…코카인 원료지 단속 작전 중 발생│한국도 아파치 추가 도입 취소 논란…‘헬기 취약성’ 전 세계 안보 변수로 콜롬비아에서 경찰 블랙호크(UH-60) 헬기가 무인기(FPV 드론) 공격에 격추돼 12명이 숨졌다. 같은 날 공군 기지 차량 폭탄 테러까지 이어지며 최소 18명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드러난 ‘헬기 취약성’이 중남미 마약 밀매 조직의 무기고로 옮겨붙었다는 점에서 국제 안보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블랙호크 격추, ‘우크라이나식 드론 전술’의 확산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오전 안티오키아주 아말피 상공에서 코카인 원료인 코카나무 재배지 근절 작전을 지원하던 경찰 소속 블랙호크 헬기가 드론 공격을 받아 추락했다. 탑승자 16명 중 12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헬기가 격추된 아말피는 미국·유럽으로 마약을 밀매하기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요충지로 무장 조직과 범죄 집단이 치열하게 세력 다툼을 벌여온 곳이다. 외신이 전한 파장과 해석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희생자 가운데 경찰 특수부대원과 마약 단속 요원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마약 밀매 조직이 드론으로 경찰 항공력을 무력화한 것은 중남미에서 처음이며 단순 테러가 아닌 ‘항공력 무력화 전략’으로 평가된다는 분석도 내놨다. 또 사건 직후 미국 마약단속국(DEA)과 군사 고문단이 콜롬비아 당국과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디펜스 블로그는 군사 장비와 무기 체계 소식을 주로 다루는 매체답게 드론의 개조 방식과 공격 전술을 집중적으로 짚었다. FPV 경주 드론을 폭발물 탑재형으로 바꿔 저고도 착륙 중인 헬기 하부를 노렸다는 것이다. 또한 콜롬비아군이 사건 직후 기존 대공 무기 대신 전자전(EW) 장비와 소형 레이저 요격체계 도입을 검토 중이라는 점도 전했다. 워존(TWZ)은 전장 변화와 전략적 파급효과 분석에 강한 매체로 이번 사건을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등장한 ‘헬기 사냥 드론’ 전술이 서반구로 확산한 첫 사례”라고 규정했다. 앞으로 격추 사례가 더 늘어날 수 있으며, AI와 결합한 저비용 드론은 결국 ‘헬기 무용론’을 현실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헬기 시대의 종말?”…한국도 아파치 추가 도입 ‘백지화 가능성’ 부상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헬기가 전장에서 얼마나 취약한지 다시 확인됐다고 지적한다. 한국에선 올해 추경에서 AH-64E 아파치 가디언 36대 추가 도입 예산이 사실상 전액 삭감되며 사업 백지화 가능성이 커졌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5일 페이스북에서 “아파치 공격헬기 36대 추가 도입 예산이 사실상 전액 삭감됐고, 군은 이를 유무인 복합체계 등 대체 전력으로 검토하기로 했다”며 “1차 도입 당시 대당 441억 원이던 가격이 2차에는 773억 원까지 폭등했을 뿐 아니라, 미 육군도 비싼 유지비 탓에 구형 아파치를 조기 퇴역시키고 그레이이글 같은 첨단 드론 전력으로 군 구조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군 역시 구형 플랫폼보다 무인기 등 첨단 전력에 우선 투자하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6월 미 육군 장성은 ‘구형 아파치가 더는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는 전력이 아니다’라고 밝힌 사실을 비즈니스 인사이더(BI)가 전한 바 있다. 당시 미 육군 작전·계획·훈련 담당 부참모장 조지프 라이언 중장은 미래 전장에서 공격헬기의 효용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BI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러시아제 Ka-52 ‘알리가토르’ 헬기가 반복적으로 격추된 사례도 함께 소개하며 ‘헬기 무용론’이 힘을 얻고 있음을 보여줬다. ‘완전한 평화’ 비판받는 페트로 대통령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완전한 평화”를 기치로 무장 조직과의 협상을 추진해왔지만 현실은 범죄조직의 연쇄 테러와 치안 불안으로 이어졌다. 야권은 “이제 환상에서 깨어나 범죄자들과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며 강력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확산하는 ‘드론 전쟁’, 미국도 긴장 멕시코 카르텔은 이미 자폭 드론과 FPV 공격을 정교하게 운용하고 있으며 일부 조직원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해 드론 운용 기술을 배우고 돌아왔다는 정보도 있다. 미군 지휘관들은 “국경지대에 배치된 병력이 드론 공격에 취약하다”며 교전 규칙 완화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워존은 “헬기가 전장에서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은 점차 제한될 것이며 AI와 결합한 저비용 드론은 앞으로 더 많은 격추 사례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 (영상) 블랙호크마저 드론에 추락…‘아파치 무용론’ 이어진 충격파 [포착]

    (영상) 블랙호크마저 드론에 추락…‘아파치 무용론’ 이어진 충격파 [포착]

    │콜롬비아서 경찰 헬기 격추…코카인 원료지 단속 작전 중 발생│한국도 아파치 추가 도입 취소 논란…‘헬기 취약성’ 전 세계 안보 변수로 콜롬비아에서 경찰 블랙호크(UH-60) 헬기가 무인기(FPV 드론) 공격에 격추돼 12명이 숨졌다. 같은 날 공군 기지 차량 폭탄 테러까지 이어지며 최소 18명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드러난 ‘헬기 취약성’이 중남미 마약 밀매 조직의 무기고로 옮겨붙었다는 점에서 국제 안보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블랙호크 격추, ‘우크라이나식 드론 전술’의 확산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오전 안티오키아주 아말피 상공에서 코카인 원료인 코카나무 재배지 근절 작전을 지원하던 경찰 소속 블랙호크 헬기가 드론 공격을 받아 추락했다. 탑승자 16명 중 12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헬기가 격추된 아말피는 미국·유럽으로 마약을 밀매하기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요충지로 무장 조직과 범죄 집단이 치열하게 세력 다툼을 벌여온 곳이다. 외신이 전한 파장과 해석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희생자 가운데 경찰 특수부대원과 마약 단속 요원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마약 밀매 조직이 드론으로 경찰 항공력을 무력화한 것은 중남미에서 처음이며 단순 테러가 아닌 ‘항공력 무력화 전략’으로 평가된다는 분석도 내놨다. 또 사건 직후 미국 마약단속국(DEA)과 군사 고문단이 콜롬비아 당국과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디펜스 블로그는 군사 장비와 무기 체계 소식을 주로 다루는 매체답게 드론의 개조 방식과 공격 전술을 집중적으로 짚었다. FPV 경주 드론을 폭발물 탑재형으로 바꿔 저고도 착륙 중인 헬기 하부를 노렸다는 것이다. 또한 콜롬비아군이 사건 직후 기존 대공 무기 대신 전자전(EW) 장비와 소형 레이저 요격체계 도입을 검토 중이라는 점도 전했다. 워존(TWZ)은 전장 변화와 전략적 파급효과 분석에 강한 매체로 이번 사건을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등장한 ‘헬기 사냥 드론’ 전술이 서반구로 확산한 첫 사례”라고 규정했다. 앞으로 격추 사례가 더 늘어날 수 있으며, AI와 결합한 저비용 드론은 결국 ‘헬기 무용론’을 현실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헬기 시대의 종말?”…한국도 아파치 추가 도입 ‘백지화 가능성’ 부상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헬기가 전장에서 얼마나 취약한지 다시 확인됐다고 지적한다. 한국에선 올해 추경에서 AH-64E 아파치 가디언 36대 추가 도입 예산이 사실상 전액 삭감되며 사업 백지화 가능성이 커졌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5일 페이스북에서 “아파치 공격헬기 36대 추가 도입 예산이 사실상 전액 삭감됐고, 군은 이를 유무인 복합체계 등 대체 전력으로 검토하기로 했다”며 “1차 도입 당시 대당 441억 원이던 가격이 2차에는 773억 원까지 폭등했을 뿐 아니라, 미 육군도 비싼 유지비 탓에 구형 아파치를 조기 퇴역시키고 그레이이글 같은 첨단 드론 전력으로 군 구조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군 역시 구형 플랫폼보다 무인기 등 첨단 전력에 우선 투자하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6월 미 육군 장성은 ‘구형 아파치가 더는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는 전력이 아니다’라고 밝힌 사실을 비즈니스 인사이더(BI)가 전한 바 있다. 당시 미 육군 작전·계획·훈련 담당 부참모장 조지프 라이언 중장은 미래 전장에서 공격헬기의 효용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BI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러시아제 Ka-52 ‘알리가토르’ 헬기가 반복적으로 격추된 사례도 함께 소개하며 ‘헬기 무용론’이 힘을 얻고 있음을 보여줬다. ‘완전한 평화’ 비판받는 페트로 대통령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완전한 평화”를 기치로 무장 조직과의 협상을 추진해왔지만 현실은 범죄조직의 연쇄 테러와 치안 불안으로 이어졌다. 야권은 “이제 환상에서 깨어나 범죄자들과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며 강력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확산하는 ‘드론 전쟁’, 미국도 긴장 멕시코 카르텔은 이미 자폭 드론과 FPV 공격을 정교하게 운용하고 있으며 일부 조직원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해 드론 운용 기술을 배우고 돌아왔다는 정보도 있다. 미군 지휘관들은 “국경지대에 배치된 병력이 드론 공격에 취약하다”며 교전 규칙 완화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워존은 “헬기가 전장에서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은 점차 제한될 것이며 AI와 결합한 저비용 드론은 앞으로 더 많은 격추 사례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 “딸기맛·바나나맛 잊어라”…요즘 MZ 사이 난리 난 ‘이 맛’ 정체

    “딸기맛·바나나맛 잊어라”…요즘 MZ 사이 난리 난 ‘이 맛’ 정체

    7월과 8월 사이가 제철인 과채 멜론이 젊은 층 인기에 힘입어 올여름 식품업계의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모양새다. 데이터 분석기관 엠브레인 딥데이터가 지난 22일 발표한 구매 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대형할인점과 편의점에서 판매된 멜론 맛 상품 구매 추정액은 약 41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약 193억원) 대비 116.5% 증가한 수치다. 2년 전인 2023년 6월 기준 집계액(약 145억원)과 비교하면 3배가량 많다. 특히 20대 이하 세대에서 더욱 인기가 두드러졌다. 연령 및 성별 구매 데이터 분석 결과, 해당 기간 20대 남성과 여성의 멜론 맛 상품 구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3.8%, 221.5% 늘었다. 모든 연령대 중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30대 남성(112.9%)과 여성(114.5%), 50대 남성(119.8%) 구매 데이터도 세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그간 이색 유행 상품이 대체로 젊은 여성층 사이에서만 소비됐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엠브레인은 이러한 소비 경향에 대해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제철 음식이나 과일을 찾아 즐기려는 ‘제철 코어’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여름철 대표 과일 멜론이 주목받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단순히 새로운 맛에 대한 호기심을 넘어 ‘계절 한정’이라는 희소성이 멜론맛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통업계도 유행에 반응해 과자, 음료, 빵,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식품 카테고리에서 멜론 맛 신제품을 앞다퉈 출시했다. 지난 4월 농심은 자사 인기 과자 ‘바나나킥’의 후속작으로 ‘메론킥’을 선보여 주요 유통 플랫폼에서 인기를 누렸다. 오리온은 5월 기존 ‘후레시베리’와 ‘촉촉한 초코칩’을 멜론맛으로 변형해 ‘후레시베리 멜론’, ‘촉촉한 멜론칩’을 한정판으로 내놓아 주목받기도 했다. 코카-콜라 역시 올해 멜론 향이 더해진 ‘환타 멜론’을 출시했다. 커피숍 브랜드도 멜론 맛에 열을 올리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이른바 ‘스초생’으로 불리는 자사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 케이크’의 후속작으로 ‘멜론생’을 지난달 출시했고, 스타벅스도 ‘더 멜론 오브 멜론 프라푸치노’와 ‘멜론 쿠헨’ 등 음료 및 케이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대전 지역 베이커리 브랜드인 성심당은 지난 11일 멜론과 샤인머스캣을 곁들인 케이크 ‘샤인이랑 멜론’ 판매를 시작했다. 엠브레인은 다만 “유행의 속도가 빠르게 변화하는 식품업계 특성상 멜론 맛이 단기적인 유행을 넘어 지속적인 수요를 끌어낼 수 있을지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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