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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데이터랩]미국 증시 지수 종합

    [서울데이터랩]미국 증시 지수 종합

    4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증시는 다우존스, 나스닥 종합, S&P 500 지수가 각각 소폭의 변화를 보였다. 다우존스는 뉴욕 거래소(NYSE)에서 31.96포인트 내리며(-0.07%) 보합세를 보였다. 나스닥 종합은 나스닥 증권거래소(NASDAQ)에서 51.04포인트 상승하며(0.22%)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냈고, S&P 500은 7.40포인트 오르며(0.11%) 소폭 상승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31.96포인트 하락하며 47,850.94에 마감했다. 이날 뉴욕 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의 하루 거래량은 493,866천주로 집계되었으며, 시작가는 47,888.16, 최고가는 48,049.72, 최저가는 47,692.96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 지수는 23,505.14로 51.04포인트 상승했다. 나스닥 증권거래소에서의 하루 거래량은 1,344,330천주로, 시작가는 23,527.30, 최고가는 23,528.53, 최저가는 23,372.33이었다. S&P 500 지수는 전일 대비 7.40포인트 상승한 6,857.12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거래소에서의 거래량은 2,928,840천주였으며, 시작가는 6,866.47, 최고가는 6,866.47, 최저가는 6,827.12였다. 다우운송 지수는 35.21포인트 상승하며(0.21%) 17,065.72를 기록했고, 나스닥 100 지수는 24.85포인트 하락하며(-0.10%) 25,581.70에 마감했다. 한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64.54포인트 내리며(-0.89%) 7,215.97로 마감했다. VIX 지수는 15.97로 0.11포인트 내렸다(-0.68%). VIX 지수는 20 미만으로 투자자들이 시장을 안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변동성이 크지 않은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 “내년 수출 7110억 달러 전망…반도체 호조세 지속”

    “내년 수출 7110억 달러 전망…반도체 호조세 지속”

    내년 한국의 전체 수출액이 7110억 달러(약 1047조 5000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무역수지도 올해보다 흑자 폭이 확대되는 등 수출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5일 발간한 ‘2025년 수출입 평가 및 20206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수출은 올해보다 1.0% 상승한 7110억 달러로 분석됐다.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3% 상승한 7040억 달러로 사상 최초로 7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원은 한국 수출을 견인하고 있는 반도체가 올해보다 5.9% 증가한 18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는 올해 인공지능(AI) 중심의 수요가 견고하고, 메모리 가격의 상승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달까지 올해 반도체 누적 수출액은 1526억 달러로, 이미 지난해 세운 역대 최대 수출액 1419억 달러를 넘어섰다. 내년에도 빅테크 기업들의 AI 관련 투자와 메모리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D램(DDR4 8Gb)는 올해 4분기 7.50 달러에서 내년 2분기 9.40 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일반기계도 올해보다 2.8% 증가한 481억 달러로 예측됐다. 미국 관세 압박과 중국발 수요 감소 등 하방압력이 지속되지만, 해외 산업설비 관련 수주와 원자재가 및 물류비 안정으로 소폭 반등이 예상된다. 무선통신기기(5.4%), 디스플레이(2.9%), 가전(1.4%), 컴퓨터(7.8%) 등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은 전반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올해보다 1.0% 감소한 712억 달러로 전망됐다. 한국산 미국향 자동차 관세가 25%에서 15%로 인하돼 불확실성이 제거됐지만, 기저효과와 점진적인 미국 현지 생산 확대로 소폭 약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50% 고율 관세를 적용받고 있는 철강도 2.0% 감소한 296억 달러를 기록하며 관세 여파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내년 수입은 0.5% 증가한 6330억 달러, 무역수지는 780억 달러 흑자로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장상식 원장은 “한미 협상을 계기로 대미 수출 여건이 상당 부분 개선됐지만 내년 글로벌 교역 성장세가 매우 제한적”이라며 “미국 중간선거,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개정 가능성 등 여전히 복합적인 불확실성이 산재한 만큼 중동·아세안 등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K-콘텐츠 및 소비재를 중심으로 수출 저변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소통왕’ 최호권 영등포구청장…교육 현장서 다문화 학부모 목소리 귀 기울여

    ‘소통왕’ 최호권 영등포구청장…교육 현장서 다문화 학부모 목소리 귀 기울여

    서울 영등포구는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교육 현장에서 문화적, 언어적 장벽으로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 가정 학부모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지역 맞춤형 교육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소통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자녀의 학교 적응 과정에서 겪는 다문화 학부모들의 어려움을 직접 청취하고, 한국 교육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학부모들의 자발적인 신청으로 대동초, 영림초, 대림중 총 3개 학교가 참여했으며, 학부모와 교직자 등 80여명이 참석해 교육 환경과 학생 안전 등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 간담회에서 최호권 구청장은 ‘명품 교육도시 영등포’라는 구의 비전을 공유하며 현재 추진 중인 교육 지원들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학부모들은 일상과 교육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개선이 필요한 사항들을 구체적으로 전달했다. 주요 건의사항으로는 ▲자전거 사고 다발 구간 환경 개선 및 안전교육 강화 ▲언어 발달이 느린 아이를 위한 학습 지원 확대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 실시 ▲유괴 및 납치 범죄 예방 교육 실시 ▲학교 주변 금연 단속 강화 ▲외국어, 한국어 교육시간 확대 등을 제안했다. 현장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평소 전달하기 어려웠던 의견을 직접 이야기할 수 있어 뜻깊었다”라며 “구가 추진하는 다양한 교육 정책들을 들으며 지역 교육환경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는 이날 논의된 의견을 바탕으로 관련 부서와 학교, 지역 교육기관 등과 협력해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다문화 가정의 교육 접근성을 높이는 정책을 이어갈 계획이다. 최호권 구청장은 “학부모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데 노력하겠다”라며 “지역사회와 협력을 강화해 다문화 가정이 안정적으로 교육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아시아비엔씨 ‘5천만불 수출의 탑’ 수상… 황종서 대표 ‘은탑산업훈장‘ 수훈

    아시아비엔씨 ‘5천만불 수출의 탑’ 수상… 황종서 대표 ‘은탑산업훈장‘ 수훈

    글로벌 유통 플랫폼 기업 ㈜아시아비엔씨(ASIABNC)는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62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5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같은 자리에서 황종서 대표는 대한민국 산업훈장 중 두 번째로 높은 영예인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하며, 기업과 대표가 동시에 국가적 성과를 인정받는 뜻깊은 결실을 거뒀다. 은탑산업훈장은 대통령이 직접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산업훈장으로 국가 산업 발전에 탁월한 공로를 세운 인물에게 제한적으로 수여된다. 황종서 대표는 ▲글로벌 유통 측면으로 기업 경쟁력 고도화 ▲K-뷰티 수출 확산 및 해외 시장 개척 ▲특히 중소 인디 브랜드 화장품 중심의 수출 다변화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아 이번 훈장을 수훈했다. 아시아비엔씨가 수상한 ‘5천만불 수출의 탑’은 수출 실적을 기준으로 수여되는 국가 최고 권위의 수출 포상 중 하나다. 회사는 K-뷰티 수출을 통해 꾸준히 해외 시장을 확대했으며, 21년 3천만불 수출탑에 이어 이번에 5천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아시아비엔씨가 달성한 연간 5천만 달러 규모의 화장품 수출 성과는 단순한 실적을 넘어 수출 제품의 경쟁력과 글로벌 B2B 수출 업무의 전문성, 글로벌 유통 플랫폼으로서의 역량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황종서 대표는 “이번 수상은 아시아비엔씨의 글로벌 신시장 개척을 향한 지속적인 노력과 임직원들의 헌신이 함께 이뤄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한국 화장품 산업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시아비엔씨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브랜드 가치 강화,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디지털 유통 혁신, 오프라인 시장 확장을 추진하며, 글로벌 K-뷰티 산업 성장과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으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 김영옥 서울시의원, ‘2025 어르신생활시설 우수종사자 시상식’, ‘민간어린이집 연합회 창립30주년 행사’ 및 ‘2025 주얼리데이 기념식 & 합동 송년회’ 참석

    김영옥 서울시의원, ‘2025 어르신생활시설 우수종사자 시상식’, ‘민간어린이집 연합회 창립30주년 행사’ 및 ‘2025 주얼리데이 기념식 & 합동 송년회’ 참석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영옥 위원장(국민의힘, 광진3)은 지난 3일 서울의 어르신 돌봄과 영유아 보육 현장을 이끄는 종사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연이어 열린 주요 행사에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14시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2025 서울시 어르신 생활시설 우수종사자 시상식’에서 종사자의 현장에서 헌신해 오신 노고를 진심으로 치하했다. 이어 16시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열린 ‘(사)서울시민간어린이집 연합회 창립 30주년 기념행사’에서 보육교직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18시 30분에는 성균관 컨벤션에서 열린 ‘2025 주얼리데이 기념식&합동 송년회’에 참석해 주얼리 산업의 발전을 기원하고, 유공자들에게 서울시의회 의장상을 대리로 시상하며 격려했다. ‘2025 서울시 어르신 생활시설 우수종사자 시상식’은 서울시 어르신 생활시설에서 근무하며 어르신의 건강·생활·정서 지원에 헌신한 종사자들의 공적을 기리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며 생활시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이에 서울시는 매년 현장에서 헌신한 종사자의 공적을 기리고 있다. 시상식에서는 어르신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우수종사자 표창, 생활시설 서비스 품질 개선 사례 공유 등이 진행됐다. 김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생활시설은 어르신의 삶의 질과 존엄을 지키는 매우 소중한 공간이며, 그 현장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분들이 바로 오늘의 수상자 여러분이다”라고 강조하며 “서울시의회는 어르신 생활시설 종사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존중받는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지원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서울시민간어린이집연합회(회장 전양숙)는 1994년 창립 이후 30년간 영유아 보육의 공공성 강화와 보육 환경 개선을 위해 다양한 정책 제안과 현장 지원을 지속해 왔다. 기념행사에서는 급격한 보육 환경 변화 속에서 민간어린이집이 서울 보육의 안정적 기반을 지켜온 성과를 돌아보고, 민간 보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 표창, 보육 현장의 현안과 정책 방향 공유 등이 진행됐다. 또한 김 위원장은 “저출생과 유보통합이라는 큰 변화의 흐름 속에서 민간어린이집의 역할은 오히려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서울시의회는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실질적인 보육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이번 예산 심사에서 반영된 외국인 아동 보육료 6억원, 어린이집 형사방어배상보험 1억 8000만원, 대체 조리원 인건비 4억원, 민간·가정어린이집 조리원 및 보육도우미 인력 5400만원 등 보육 환경 개선을 위한 예산을 설명하며 “해당 예산이 예산결산위원회에서도 최종 반영되어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5 주얼리데이 기념식&합동 송년회’는 주얼리 산업의 현재와 미래, 제도적 기반 구축을 한자리에 모아낸 상징적인 자리로 유공자 표창을 진행하며 산업 현장에서 헌신한 장인·업계 관계자들에 대한 인정과 감사가 이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서울시장상, 서울시의회 의장상, 종로구의회 의장상 등 70여 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행사 참석을 마무리하며 김 위원장은 “어르신 돌봄과 보육은 서울시 복지정책의 핵심이며, 그 중심에는 언제나 현장에서 시민의 일상을 지키는 종사자분들이 있다”고 강조했으며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돌봄·보육의 품질을 높일 수 있는 정책 기반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북도, 무장애 관광지 조성 3곳 선정…국비 7억 5000만원 확보

    경북도, 무장애 관광지 조성 3곳 선정…국비 7억 5000만원 확보

    누구나 불편함 없이 접근할 수 있는 무장애 관광환경 조성에 경북도 내 3곳이 선정돼 국비 지원을 받는다. 5일 경북도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26년도 무장애 관광환경 조성 공모사업’에 3곳(포항 2, 안동 1)이 선정돼 국비 7억 5000만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공모는 고령자·장애인·영유아 동반 가정 등 관광 약자가 불편 없이 관광할 수 있도록 접근성, 이동 편의, 안전 환경을 개선하는 국가사업이다. 도는 3년 연속 공모에 선정되면서 무장애 관광선도 지역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확인했다. 올해 공모에서는 전국적으로 30곳을 선정하는 열린 관광지 사업과 무장애 관광 연계성 강화 사업이 함께 추진됐다. 열린관광지 사업에서 포항시 보경사 템플스테이와 영일대해수욕장 2곳, 안동시 월영교 1곳이 선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이번 선정지들은 국내 대표 야간경관 명소인 월영교, 국내 최초 ‘템플스테이형 열린관광지’로 조성되는 보경사, 동해안 도시관광의 핵심 거점인 영일대 해수욕장 등 경북의 상징성과 브랜드 가치를 갖춘 명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포항 보경사 템플스테이와 영일대해수욕장은 해안·산림 관광지를 패키지로 구성해 동해안권 무장애 관광벨트를 구축한다. 안동 월영교 일원에는 이동 동선 개선, 무장애 전망·휴식공간 조성, 안내사인 및 문보트 정비 등 체류형 관광환경을 조성한다. 김병곤 문화관광체육국장은“이번 공모 선정을 통해 이동권·안전·접근성·콘텐츠·서비스가 함께 작동하는 무장애 관광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포항·안동에서 시작된 변화를 도 전역으로 넓히고, 누구나 편안하고 안전하게 경북의 매력을 즐길 수 있는 환경 만들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죽기 싫다!” 우크라男, 불심검문 징집관 살해…강제동원 갈등 폭발

    “죽기 싫다!” 우크라男, 불심검문 징집관 살해…강제동원 갈등 폭발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에서 징집 대상자를 연행하던 군 징집관이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전선의 병력 공백을 메우기 위한 강제징집이 계속되는 가운데, 커질 대로 커진 반발심이 폭력 사태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징집관 향한 흉기 공격…동료 장교들도 부상우크라군 “단순 갈등 아닌 무장 저항” 규정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 서부작전사령부는 전날 징집관 한 명이 불심검문 중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군에 따르면 유리 본다렌코라는 이름의 징병장교는 르비우 중심가 거리에서 징집 대상자인 남성을 연행하려다,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목숨을 잃었다. 남성은 서류 제시를 거부하며 장교의 사타구니를 찌른 뒤, 현장에 있던 다른 징집관들의 머리를 둔기로 가격하거나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고 도주했다. 용의자를 추적한 우크라이나 경찰은 같은날 37세 남성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사건 직후 성명을 내고 이번 공격을 매우 심각한 사안으로 규정했다. 군 당국은 “이번 사건은 단순한 오해나 징집 사무소와의 갈등이 아닌 무장 저항”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회 일부의 실수가 계엄령하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군인들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우려했다. “러시아발 가짜뉴스?”…우크라서도 현실로 인정 2022년 2월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는 계엄령과 함께 전국적 총동원령을 선포했다. 이에 따라 27~60세 남성은 모두 강제 징집 대상이 됐다. 초기만 해도 ‘결사항전’ 의지로 귀국까지 하는 남성이 대부분이었으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입대자는 감소했고, 징집 회피를 목적으로 한 신체검사 결과 조작 및 뇌물수수 등 병역비리가 만연하기 시작했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023년 전국 24개 지역 병무청장을 전원 해임하고 각지의 모병사무소를 압수수색을 하는 등 강수를 뒀으나 뚜렷한 변화는 끌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군이 거리에서 남성을 납치하듯 강제 징집한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지며 사회 분위기는 갈수록 뒤숭숭해졌다. 악화하는 민심을 달래기 위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징집 대상 연령을 기존 27세에서 25세로 낮추고, 18~24세 남성에게 무이자 주택담보대출 등 유인책을 제시하며 군에서 1년간 복무하도록 하는 제도를 신설했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매체까지 나서서 우크라이나의 강제 징집을 ‘인권 참사’로 지적하며 논란이 일었다. 우크라 강제 징집, 서방언론도 ‘인권 참사’ 지적성난 민심, 징집관 직접 겨냥…폭력 사태 난무실제로 현지에서는 징집관들이 길거리·상업시설·주거지에서 군 복무 대상자를 확보하는 일이 빈번해진 것으로 전해진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발 가짜뉴스로 치부했으나, 소셜미디어(SNS)에는 징집관이 버스 승객 중 한 남성을 강제로 하차시켜 끌고 가거나, 불심검문을 통해 남성을 연행해가는 장면이 다수 공유되기도 했다. 이처럼 전시 스트레스와 사회적 피로도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사소한 마찰이 대규모 폭력으로 번지는 사례가 점차 확산하고 있다. 특히 징집관을 겨냥한 직접 범죄가 눈에 띈다. 징집관은 대체로 현역 복귀가 어려운 부상병·전선 복무 경험자들로 구성된다. 전선을 지키다 동원 업무를 수행하는 역할로 옮겨온 이들은 그러나 폭력의 표적이 되는 역설적인 상황에 부닥쳤다. 지난 10월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의 한 도매시장에서는 주민들이 징집관을 집단으로 공격했으며, 비슷한 시기 폴타바에서는 한 남성이 총기를 발사해 징집관 2명이 다쳤다. 전쟁 5년 차…우크라 동원 갈등 악화일로 전망 내년이면 5년 차를 맞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첨예한 대립 속에 끝내 종결되지 않고 이어질 경우, 동원 문제를 둘러싼 우크라이나 사회 갈등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장기전 피로 누적과 전선 병력난, 민간 남성의 참전 기피 증가, 인권을 무시한 강제징집, 그에 대한 반발이 맞물린 악순환만 반복될 공산이 크다. 현지에서는 이번 르비우 사건이 전시 동원 체계와 사회적 반발 사이의 구조적 균열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는 평가가 나온다.
  • [열린세상] 적에서 친구로, 시리아와 러시아

    [열린세상] 적에서 친구로, 시리아와 러시아

    12월이 다시 찾아오며 우리나라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그로 인해 촉발된 정치적 위기가 1주년을 맞았다. 동시에 올해 12월은 아시아 대륙 반대편의 한 국가에서도 큰 정치적 격변이 벌어진 지 1년이 되는 시점이다. 2024년 12월 8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가 레반트 해방위원회(HTS) 주도의 반군에 함락되며 50년 가까이 시리아를 통치해 온 아사드 정부가 결국 무너졌다. 아사드 정부의 몰락은 2011년부터 13년을 이어 온 참혹한 시리아 내전의 이정표라고 할 수 있다. 부자 세습을 하며 잔혹한 공포 통치를 해 온 아사드 정부는 2011년 시리아에도 아랍의 봄이 당도하며 위기를 맞이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전 대통령은 시위대를 무력으로 해산하려 했으나, 이는 시리아의 고질적 문제라고 할 수 있는 종파 분쟁의 도화선에 불을 붙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인구 다수를 차지하는 수니파는 자체적인 무장대를 조직하고 여타 수니파 아랍 국가들, 튀르키예, 서방세계의 지원을 받으며 아사드 정부를 압박했다. 백척간두에 놓인 아사드 정부를 구원한 세력은 러시아였다. 특히 러시아는 자국이 임대한 시리아 라타키아 해군기지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아사드 정부를 지원해야만 했다. 2015년 시리아에서 출격한 러시아 공군은 주요 토벌 대상인 이슬람국가(IS)는 물론이고 여타 시리아 반군을 향해서도 공습을 가하며 아사드 정부를 구원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러시아의 지원에 힘입어 아사드 정부는 일부 반군 통제 지역을 제외한 시리아 주요 도시를 전부 수복했다. 그러나 아사드는 자신의 근본적 취약점까지 해결할 수 없었고, 2024년 11월 말 HTS 반군이 진격을 시작하자 허망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그렇게 수니파 세력이 주도하는 새로운 시리아 정부가 들어섰다. 여전히 문제가 산적한 새로운 시리아 정부의 행보 중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러시아와의 관계다. 이들은 과거 반군 시절에 아사드군을 도와 자신들을 맹폭격한 러시아를 좋아할 수 없었다. 러시아 공군이 병원을 비롯한 민간 시설까지 폭격 대상으로 삼는다며 국제 여론에 호소하기까지 했다. 자연스레 정권 교체에 따라 시리아의 러시아군도 철수하고 러시아의 중동 영향력에 커다란 타격이 올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그러나 다마스쿠스 함락 1년이 지난 지금 시리아의 새 대통령 아메드 알샤라는 모스크바를 찾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하고 화기애애하게 사진까지 찍었다. 두 정상은 러시아군 기지 문제도 ‘계속 논의 중’이라며 유예했다. 정권이 교체됐음에도 시리아와 러시아라는 ‘국가’는 서로를 계속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상징적인 순간이었다. 오히려 남부 지역에 이스라엘군이 진출해 안보 위협이 가시화되자 시리아는 러시아군을 다시 불러들이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내전에서 서로 총부리를 겨눈 원수였지만 현실 정치의 무게는 전투의 열기보다 훨씬 냉엄했다. 물론 시리아와 러시아의 새로운 관계가 과거와 같을 수는 없다. 그러나 푸틴도 알샤라도 ‘의리’보다 중요한 것은 각자의 정치적 이익이었다. 세계 경찰로서의 미국 역할이 축소되고 각국의 지정학 경쟁이 격화되면서 국제 관계의 변화무쌍함은 점점 더 일상적인 풍경이 돼 가고 있다. 시리아의 사례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에서는 여전히 특정 국가나 지도자가 우리 내부 정치를 세세히 들여다보며 흉계를 꾸미거나 혹은 의리를 지켜 줄 것이라고 믿는 시각이 남아 있다. 물론 국제 관계도 사람이 만드는 것이기에 그런 흉계나 의리가 실제로 작동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어떤 결정이든 냉정한 이해득실 계산 끝에 이뤄진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시리아 정부가 자신들을 폭격했던 러시아군을 다시 불러들이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현실이 그 단적인 예다. 임명묵 작가
  • HD현대 “2030년까지 매출 100조원 찍는다”

    HD현대 “2030년까지 매출 100조원 찍는다”

    HD현대가 조선·건설기계·에너지 등 전 사업부문을 아우르는 중장기 성장전략을 마련하고 2030년까지 그룹 매출 100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HD현대는 4일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정기선 HD현대 회장과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오일뱅크 등 주요 계열사 사장단 32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경영전략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조선 발주 둔화, 미국·유럽·중국의 현지화 정책 강화, 중국의 추격 등 사업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성장 기반을 재정비하기 위한 자리다. 회사는 이번 회의에서 ▲친환경·디지털·인공지능(AI) 전환 가속화 ▲핵심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 ▲신성장 분야 육성을 중심으로 중장기 전략 방향을 설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5년 내 그룹 매출 10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는 방침이다. 조선 부문에서는 HD현대중공업와 HD현대미포, 건설기계 부문에서는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합병에 따른 시너지 극대화가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정유·석유화학 사업은 원가경쟁력 회복과 고부가 제품 생산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한다. 전력기기 사업은 생산능력을 늘려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한편 중·저압 차단기 시장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내세웠다. 정 회장은 “지금이 우리 그룹의 변화와 도약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주력 사업들이 직면한 엄중한 현실을 냉철하게 직시하고 HD현대 특유의 추진력을 발휘해 그룹의 미래를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 [지방시대] 나주 인공태양, 미래 에너지 기대 크다

    [지방시대] 나주 인공태양, 미래 에너지 기대 크다

    대한민국 미래 에너지 구도를 바꿀 ‘인공태양(핵융합) 연구시설’ 부지가 전남 나주로 확정되기 직전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평가에서 나주는 전북 군산, 경북 경주와 치열한 경합 끝에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1순위 지역이 됐다. 인공태양 사업지가 된다는 것은 단순한 지역 개발을 넘어선다. 미국이나 중국 등 에너지 강국과 미래 에너지 시장 주도권을 놓고 경쟁할 때 우위에 설 수 있는 전략적 전초기지가 된다. 나주시 입장에서는 매우 중대한 의미가 있다. 정부는 이달 중순 최종 입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나주로 확정된다면 2027년 착공해 2036~2037년 사이 완공한다고 한다. 인공태양 에너지는 ‘꿈의 에너지’라고 불린다. 화석연료가 고갈되고 심한 기후변화의 고통을 겪고 있는 인류에게 두 가지 난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되기 때문이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원리를 모방한 이 기술은 수소 1g으로 석유 8t에 맞먹는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더구나 발전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아 탄소 제로를 실현할 수 있다. 경제적 이점도 탁월하다. 정부 분석에 따르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은 물론 전력 가격을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앞으로 인공지능(AI) 사용 규모가 더욱 커져 전력 수요가 급증할 텐데, 인공태양은 이 문제를 단번에 해결할 수 있게 한다. 나주시가 인공태양 연구시설 부지 1순위로 낙점된 것은 입지 안정성, 연구개발(R&D) 집적, 그리고 주민 수용성이라는 ‘삼박자’가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무엇보다 전력 공기업들이 메가 클러스터를 견고하게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결정적이었다고 한다. 나주에는 한국전력 본사를 비롯해 핵심 공기업과 670여개 전력 기자재 기업들이 밀집해 있다. 국내 유일의 에너지 특화대학인 한국에너지공과대(KENTECH)의 존재는 R&D 집적의 정점이다. 켄텍은 인공태양 8대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초전도 도체’ 시험 설비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전문 인재 양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나주가 확보한 후보지인 왕곡면 에너지국가산단 일원은 공모 조건의 두 배가 넘는 100만㎡ 이상 대규모 평탄지다. 게다가 화강암 지반에 최근 50년간 지진 등 자연재해 기록이 거의 없다. 입지 안정성이 최적이다. 1조 2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국책사업이 나주로 확정되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 분명하다. 연구시설 조성으로 300여개 기업이 들어오고 최대 1만명을 위한 좋은 일자리가 생긴다. 지역경제에 10조원 이상의 직간접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 경제에 수십년 만의 성장 모멘텀을 제공하고 첨단 산업 구조를 단번에 바꿀 것이다. 나주시는 광주·전남 에너지융복합단지와 연계해 핵융합 장치 제작, 초전도 도체 등 핵심 부품 산업이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 유입과 전문 인재 양성은 물론 에너지 혁신 도시로서의 브랜드 가치도 더욱 높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밋빛 전망이다. 하지만 과제가 남아 있다. 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핵융합 연구시설은 수십년 단위의 장기 투자 사업이다. 앞으로 중앙정부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 나주는 ‘선택된 도시’의 기쁨을 넘어 국가 전략산업을 주도할 통찰과 책임을 갖춘 ‘선도하는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 나주가 최적의 인프라와 높은 주민 수용성을 가진 도시인 만큼 장기 로드맵에도 흔들리지 않는 실행력을 가져야 한다. 인공태양이 ‘나주의 빛’이 됨과 동시에 대한민국이 미래 에너지 허브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서미애 전국부 기자
  • 회유와 압박으로 이룬 ‘협력의 정치’

    회유와 압박으로 이룬 ‘협력의 정치’

    제1차 세계대전을 겪고 파시즘이 득세하면서 전 세계가 혼란에 빠진 20세기 초, 스웨덴에도 여러 정치 세력이 난립했다. 1932년 선거에는 기존 사회민주당, 우익보수당, 자유국민당, 농민연합 등에 공산당이 분열한 뒤 나타난 소련 충성파(실렌 공산당)와 소련 독립파(킬봄 공산당), 나치즘 정당(스웨덴민족사회주의당)까지 가세했다. 선거 후 사회민주당 중심으로 연립정부가 출범했지만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정책마다 난항이 거듭됐다. 특히 경제 위기 탈출을 위해 정부가 추진한 경제민주화 정책은 보수당과 자유당의 반대에 막혀 거듭 좌절됐다. 사회민주당은 ‘노동조합 내부 공산주의자들 반대 운동’으로 우익보수당을 회유하고, 겨우 의석수를 올린 농민연합에는 재선거를 내세워 압박하며 합의를 유도했다. 이렇게 체결된 위기협약은 스웨덴 의회정치의 특징인 ‘협력’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1918년 우익보수당과 사회민주당이 헌법 문제를 타협으로 해결한 경험을 바탕으로 위기협약이 이뤄졌고, 이 협약 방식은 이후 1938년 고용주연합과 노동조합총연맹 사이에 진행된 살트셰바드 협약에 영향을 줬다. 스톡홀름 대학교 교수이자 정치학자인 저자는 스웨덴 정치사를 ‘합의의 역사’라고 말한다. 책은 1809년 첫 헌법인 통치조직법 제정부터 의회주의 관철과 보통선거 시행, 복지국가 건설과 부상, 경제위기 및 경제 정책의 재조정 등을 거쳐 2022년 유럽연합(EU) 가입까지 200년에 걸친 스웨덴 근현대사를 관통하며 합의의 정치사를 짚는다. 최근 몇 년 사이 보인 관대한 이민 정책의 변화와 200년간 유지한 비동맹 노선 탈피는 합의 문화가 도드라진 실례다. 이민의 폭발적 증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거리를 뒀던 정당들이 토론장에 모였고 소규모 정당들도 자신의 입장만 관철하려 들지 않았다. 국가의 이익과 안전을 수호해야 한다면 함께 움직이는 것이다. 한국 사회에 시사하는 점이 적지 않은 대목이다.
  • 트럼프, 車 연비 규제 완화… ‘바이든 정책’ 뒤집었다

    트럼프, 車 연비 규제 완화… ‘바이든 정책’ 뒤집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내 자동차 연비 및 배기가스 규제를 완화하면서 조 바이든 전임 정부의 친환경 정책을 뒤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관세로 인한 고물가 여파로 지지율이 떨어졌는데, 자동차 가격 인하를 유도하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회견을 하고 자동차 제조사들이 준수해야 하는 최저 연비인 기업평균연비제(CAFE) 요건을 갤런당 50.4마일(약 117㎞/ℓ)에서 34.5마일(56㎞/ℓ)로 대폭 완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연비 규제를 강화해 전기차를 확대하려던 바이든 정부의 정책을 뒤집는 조치다. CAFE는 제조사가 판매하는 모든 차량의 평균 연비를 계산해 산정한다. 내연기관 차량은 연비가 낮기 때문에 CAFE 요건이 높을수록 제조사들은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많이 팔아야 한다. 그러나 제너럴모터스(GM)와 스텔란티스 같은 미국 제조사는 그간 연비가 낮은 가솔린 대형차 판매에 주력했던 터라 벌금을 부과받았고 CAFE 규제 완화를 요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바이든 정부의) 정책들은 제조사들이 비싼 기술로 자동차를 만들게 해 비용과 가격을 끌어올렸고 자동차를 훨씬 나쁘게 만들었다”며 “이번 조치로 소비자가 구매하는 신차 가격이 최소 1000달러(약 146만원)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회견에 참석한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상식과 감당 가능한 물가가 승리한 날”이라며 “이번 조치로 보다 저렴한 차량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호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난 10월 한국과 일본,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순방을 언급하면서 “이들 나라에는 폴크스바겐의 ‘비틀’(딱정벌레) 같은 아주 작은 차들이 있다”며 “미국에선 (현재) 만들 수 없는데 나는 (교통부) 장관에게 이런 차의 생산을 즉시 승인하라고 지시했다. 여러분도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미국의 가장 중요한 노력 중 하나를 망가뜨리고 자동차 산업을 더 큰 불확실성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 청소년 음주 줄었지만… 女 중고생 ‘과음’ 더 늘었다

    청소년 음주 줄었지만… 女 중고생 ‘과음’ 더 늘었다

    중고교 여학생의 음주가 심상치 않다. 전체 청소년의 음주율은 줄었지만, 한 번에 많은 양을 마시는 ‘위험 음주율’은 되레 늘었고, 그 중심에 여학생이 있다. 전문가들은 “우울감, 성적 경쟁, 외모 압박, 또래 관계 등 정서적 부담이 큰 집단일수록 위험 음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청소년의 ‘마음 건강’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질병관리청이 4일 발표한 ‘2025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술을 마신 여학생의 52.0%가 ‘위험 음주’에 해당해 남학생(42.1%)보다 높았다. 위험 음주는 최근 30일간 1회 평균 음주량이 소주 기준 남학생 5잔 이상, 여학생 3잔 이상일 때를 말한다. 현재 음주율(최근 한 달 1잔 이상)은 남학생 9.8%, 여학생 6.1%로 지난해 대비 각각 2.0%포인트, 1.4%포인트 줄었다. 반면 위험음주율은 남학생이 1.2%포인트, 여학생이 1.8%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여자 중학생의 위험음주율은 44.8%로 전년 대비 6.3%포인트 뛰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최근 5년 흐름에서도 남학생은 위험음주율에 큰 변화가 없지만, 여학생은 꾸준한 상승세다. 전문가들은 여학생의 정서적 취약성이 위험 음주로 이어지기 쉽다고 본다. 이해국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여학생은 관계 지향성이 강하고 SNS 의존도도 높다”며 “술 문화와 맞닿은 먹방·맛집 콘텐츠에 자주 노출되고, SNS에서의 비교가 상대적 박탈감을 키운다. 이 스트레스가 ‘단기적 해소감을 주는 음주 행동’과 만나 위험 음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신건강 지표에서도 여학생의 취약성은 뚜렷했다. 우울감 경험률은 남학생 21.7%, 여학생 29.9%였고, 스트레스 인지율 역시 남학생 32.9%, 여학생 50.3%로 큰 격차를 보였다. 성인 여성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최근 1년간 소주 남성 7잔·여성 5잔 이상을 주 2회 마시는 ‘고위험 음주율’은 남성은 19.9%에서 18.6%로 줄었지만, 여성은 7.7%에서 8.6%로 오히려 늘었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여성 음주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변하고, 여성 타깃 주류 마케팅이 확대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여학생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건강한 오프라인 활동이 부족한 것도 문제”라며 “운동·문화·여가 프로그램의 접근성을 높여 정서적 배출구를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 광주교육청 ‘교육전입금’ 갈등…광주시의회, 1천억 강제 부활

    광주교육청 ‘교육전입금’ 갈등…광주시의회, 1천억 강제 부활

    광주시가 내년도 본예산에서 편성하지 않았던 교육재정교부금 1,000억 원이 시의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전격적으로 부활하며 지역 사회에 큰 파장을 던지고 있다. 광주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는 최근 시교육청 본예산안 심사를 통해 세입 1,000억 원, 세출 1,044억여 원을 각각 증액하는 것을 핵심으로 예산안을 수정 가결했다. 이번 사태는 광주시와 시교육청이 경기 침체에 따른 세수 감소를 이유로 법정 전입금의 일부를 후순위로 미루는, 이른바 ‘쪼개기 편성’에 합의한 데 대해 의회가 강력한 제동을 건 결과다. 당초 시와 교육청은 행정협의회를 거쳐 2026년도 법정전입금 총액 2,906억 원 중 1,906억 원만 본예산에 편성하고, 나머지 1,000억 원은 내년 9월 이전 1차 추가경정예산(추경)에 편성하기로 합의했었다. 그러나 시의회 상임위는 이러한 집행부의 합의를 “법정 의무 예산에 대한 편법적 처리”로 규정하며 원칙론을 고수했다. 교육문화위원회는 해당 전입금은 법정 의무 예산이며, 쪼개기 편성은 명백한 편법이라는 판단 하에 본예산에 전액을 즉시 반영하도록 했다. 문제의 심각성은 이러한 ‘쪼개기 편성’ 논란이 2년 만에 재연된 반복적인 관행이라는 점이다. 광주시는 지난 2024년도 예산 편성 당시에도 약속했던 1차 추경액 605억 원을 반영하지 않아 시교육청과 심각한 갈등을 빚은 전례가 있다.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특위) 역시 전문위원 검토보고서를 통해 “2년 전 논란이 있었던 전례가 있음에도 유사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쪼개기 관행’의 근본적인 개선을 강력히 요구했다. 수정 가결된 예산안은 예결특위로 넘겨졌고, 예산 심의는 오는 11일 진행될 예정이다. 광주시의회 관계자는 1000억 원이 증액되면서 세입·세출에 불가피한 변화가 발생했다고 전하며, “시와 교육청 간 합의대로 1차 추경으로 다시 넘길지, 아니면 상임위가 고수한 원칙론이 끝까지 유지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밝혀 최종 결론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 HD현대, 2030년 매출 100조원 목표…중장기 성장전략 제시

    HD현대, 2030년 매출 100조원 목표…중장기 성장전략 제시

    HD현대가 조선·건설기계·에너지 등 전 사업부문을 아우르는 중장기 성장전략을 마련하고 2030년까지 그룹 매출 100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HD현대는 4일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정기선 HD현대 회장과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오일뱅크 등 주요 계열사 사장단 32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경영전략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조선 발주 둔화, 미국·유럽·중국의 현지화 정책 강화, 중국의 추격 등 사업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성장 기반을 재정비하기 위한 자리다. 회사는 이번 회의에서 ▲친환경·디지털·인공지능(AI) 전환 가속화 ▲핵심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 ▲신성장 분야 육성을 중심으로 중장기 전략 방향을 설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5년 내 그룹 매출 10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는 방침이다. 조선 부문에서는 HD현대중공업와 HD현대미포, 건설기계 부문에서는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합병에 따른 시너지 극대화가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정유·석유화학 사업은 원가경쟁력 회복과 고부가 제품 생산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한다. 전력기기 사업은 생산능력을 늘려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한편 중·저압 차단기 시장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내세웠다. 정 회장은 “지금이 우리 그룹의 변화와 도약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주력 사업들이 직면한 엄중한 현실을 냉철하게 직시하고 HD현대 특유의 추진력을 발휘해 그룹의 미래를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 유정희 서울시의원, 더불어민주당 2025 지방정부 우수정책·지방의회 우수조례 경진대회 최우수상 수상…당대표 1급 포상

    유정희 서울시의원, 더불어민주당 2025 지방정부 우수정책·지방의회 우수조례 경진대회 최우수상 수상…당대표 1급 포상

    서울특별시의회 유정희 의원(관악구 제4선거구·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 더불어민주당이 주관한 ‘2025 지방정부 우수정책·지방의회 우수조례 경진대회’에서 광역의원 부문 최우수상과 함께 당대표 1급 포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유 의원이 대표 발의한 ‘서울특별시 인공지능 활용 능력 교육 지원 조례’가 미래 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정책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다. 해당 조례는 9월 12일 본회의를 통과했으며, 서울시와 소속·산하기관이 추진하는 시민 대상 인공지능 교육의 방향과 기준을 마련한 서울시 최초의 제도다. 조례에는 AI 리터러시 교육의 체계적 추진, 분야별·단계별 프로그램 개발, 전문인력 양성, 정책·사업 협력체계 구축 등이 포함돼 있다. 조례 제정의 배경에는 국내 AI 활용의 현실적 격차가 있었다. 2024년 한국은행 조사에서 국내 근로자의 AI 사용 경험은 높았지만 업무 효율 향상 효과는 낮게 나타나, 실질적인 활용 능력 강화를 위한 공공 차원의 체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정부가 인공지능 기본법을 마련해 교육 기반 확충을 강조한 것도 지방자치단체의 대응 필요성을 높였다. 유 의원은 이러한 변화에 맞춰, 올해 3월 ‘AI: 혁신적 소통의 미래’ 정책토론회를 개최해 시민 서비스 개선, 청년 디지털 리터러시 강화, 공공행정 혁신 등 현장의 요구를 논의했다. 이후 6개월 동안 시민·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조례를 설계하고 발의해 본회의 의결까지 이끌어냈다. 서울시에서 처음으로 시민 대상 AI 활용 능력 교육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정책적 의의가 크다는 평가다. 유 의원은 “AI 기술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시민이 이를 안전하게 활용하고 스스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은 지방의회의 중요한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조례가 세대 간 디지털 격차를 줄이고 시민의 실질적인 활용 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정책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특별시의회는 조례에 따라 기본계획 수립, 시범사업 추진, 자문위원회 구성·운영, 성과 평가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며 전문인력 양성 및 교육 콘텐츠 확충을 위한 지원도 이어갈 예정이다.
  • ‘한번에 돌봄 신청’…통합돌봄 시범사업 노하우 공유한 금천구

    ‘한번에 돌봄 신청’…통합돌봄 시범사업 노하우 공유한 금천구

    내년 3월 통합돌봄 전국 시행을 앞두고 서울 금천구가 금천형 통합돌봄모델와 재택의료센터 의료기관 발굴·협약 등을 소개했다. 4일 금천구에 따르면, 금천구는 지난 7월 14일부터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들이 금천구에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연계하는 ‘금천구 통합돌봄 지원사업’을 본격 시행했다. 금천구 관계자는 “통합돌봄 경험이 없는 지자체는 전국 시행으로 시행착오를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며 “시범 사업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에는 돌봄 서비스마다 신청 기간이 다르고 절차가 복잡해 제때 지원을 받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젠 거주지 동주민센터에 마련된 통합돌봄 접수창구에서 한번에 신청할 수 있다. 집중 상담을 통해 보건의료, 요양, 돌봄, 주거, 기타 등 5개 분야 50개 서비스가 맞춤형으로 연계된다. 금천구는 독산1동분소, 시흥4동 등 2개 동에서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금천형 통합돌봄모델을 운영 중이다. 금천구는 서울시에서도 ‘현장 적용성이 높은 특화 모델’로 우수 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우선 독산1동분소는 저소득 주민이 밀집한 지역 특성을 반영해 통합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금천구와 독산1동분소, 건강장수센터, 한내어르신복지센터가 협업 중이다. 시흥4동에서는 홀몸 어르신 공공주택인 보린주택과 건강장수센터를 연계해 통합돌봄을 추진하고 있다. 통합돌봄 예방적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보린주택 관리실장을 어르신 건강을 관리하는 ‘건강헬퍼’로 양성했다. 금천구는 올해 금천구의 편백한의원과 금천주내과의원을 재택의료센터 의료기관으로 발굴하기도 했다. 재택의료센터는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 3인 이상으로 구성된 팀이 방문 진료하는 제도다. 전문 인력이 직접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돌봄의 핵심으로 꼽힌다. 보다 체계적인 통합돌봄 운영을 위해 금천구는 전담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전화·양방향문자·채팅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금천통통복지콜센터’도 확대 운영 중이다. 내년에도 통합돌봄을 확대한다. 금천구는 올해 서울시 공모로 선정돼 시범사업으로 6200만원을 투입한 데 이어 내년 예산으로는 6억 1284만원을 편성했다. 권역별 거점·주거 기반 통합돌봄 예방 사업, 민관 협력을 통한 다각적 연계 체계 구축, 생활 밀착형 돌봄서비스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통합돌봄은 어르신,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지역주민이 삶의 터전에서 건강하고 안정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제도”라며 “제도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고 주민 삶의 변화를 만드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 트럼프, ‘바이든표’ 연비규제 완화…가솔린車 힘싣기

    트럼프, ‘바이든표’ 연비규제 완화…가솔린車 힘싣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내 자동차 연비 및 배기가스 규제를 완화하면서 조 바이든 전임 정부의 친환경 정책을 뒤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관세로 인한 고물가 여파로 지지율이 떨어졌는데, 자동차 가격 인하를 유도하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회견을 하고 자동차 제조사들이 준수해야 하는 최저 연비인 기업평균연비제(CAFE) 요건을 갤런당 50.4마일(약 117㎞/ℓ)에서 34.5마일(56㎞/ℓ)로 대폭 완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연비 규제를 강화해 전기차를 확대하려던 바이든 정부의 정책을 뒤집는 조치다. CAFE는 제조사가 판매하는 모든 차량의 평균 연비를 계산해 산정한다. 내연기관 차량은 연비가 낮기 때문에 CAFE 요건이 높을수록 제조사들은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많이 팔아야 한다. 그러나 제너럴모터스(GM)와 스텔란티스 같은 미국 제조사는 그간 연비가 낮은 가솔린 대형차 판매에 주력했던 터라 벌금을 부과받았고 CAFE 규제 완화를 요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바이든 정부의) 정책들은 제조사들이 비싼 기술로 자동차를 만들게 해 비용과 가격을 끌어올렸고 자동차를 훨씬 나쁘게 만들었다”며 “이번 조치로 소비자가 구매하는 신차 가격이 최소 1000달러(약 146만원)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회견에 참석한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상식과 감당 가능한 물가가 승리한 날”이라며 “이번 조치로 보다 저렴한 차량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호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난 10월 한국과 일본,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순방을 언급하면서 “이들 나라에는 폴크스바겐의 ‘비틀’(딱정벌레) 같은 아주 작은 차들이 있다”며 “미국에선 (현재) 만들 수 없는데 나는 (교통부) 장관에게 이런 차의 생산을 즉시 승인하라고 지시했다. 여러분도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미국의 가장 중요한 노력 중 하나를 망가뜨리고 자동차 산업을 더 큰 불확실성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 완도군, 해양치유 고도화 등 6대 비전 제시

    완도군, 해양치유 고도화 등 6대 비전 제시

    전남 완도군이 해양치유산업 고도화와 블루카본 선도 등 완도 6대 비전을 제시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4일 ‘제333회 완도군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해양치유산업과 치유 관광, 농수축산업 선진화, 교통망 확충, 섬 균형발전, 행복한 공동체 등의 2026년 군정 운영 방향을 밝혔다. 먼저 해양치유산업은 해양치유 지구 지정, 해양치유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호텔·리조트 건립 위한 민간 투자를 촉진하고 해양바이오산업은 해조류 바이오 스마트 팩토리 등 연구·인증·생산 체계를 구축한다. 치유관광은 해양치유와 웰니스가 어우러진 관광 패러다임을 확립하고 ‘치유의 섬’과 국립완도난대수목원 조성 등 섬 테마 관광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또 완도 농수축산업은 기후변화 대응과 신산업 육성을 위해 전략을 마련해 블루카본 특화 양식장 조성 등 해조류 블루카본 경제 생태계 조성과 인공지능 기반 수산양식 플랫폼 구축, 스마트 농축산업 기술 보급, 아열대 과수 재배 확대 등을 추진한다. 광주-완도 고속도로 개통 조기화와 약산-금일 연륙교사업 예타 통과, 노화~소안 연도교 착공 등 교통망 조기 확충도 본격화한다. 육지와 섬의 균형 발전 정책을 강화해 원도심 기능 회복 및 새로운 구심점을 만들고, 어촌 신 활력 증진, 어항 개발, 도서 지역 상수도망 구축, LPG 배관망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행복한 공동체를 위해 고령자 복지 주택·청년 공공 임대 주택·국민체육센터 건립과 체육시설을 확충하고 교육 발전 특구 시범 사업과 여성 친화 도시 정책도 펼친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완도 미래 발전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갖고 해양치유와 해양바이오, 블루카본 산업을 개척해왔다”며 “주력 산업을 고도화하고 그 성장이 군민의 삶에 직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완도군은 6대 비전 제시와 함께 군 의회에 내년도 예산안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5% 증가한 6529억 원을 제출했다.
  • 남경순 경기도의원, 민생예산 복원 촉구 단식 10일째 백현종 대표의원 위로 방문

    남경순 경기도의원, 민생예산 복원 촉구 단식 10일째 백현종 대표의원 위로 방문

    “마음 무너진다, 도민 위한 절박한 외침에 응답하라”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남경순 의원(국민의힘, 수원1)은 4일, ‘민생예산 복원’을 촉구하며 10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백현종 대표의원(국민의힘, 구리1)을 찾아 깊은 위로와 안타까움을 전했다. 남 의원은 “단식 4일차에 찾아뵈었을 때도 가슴이 아팠지만, 불과 엿새 만에 백 대표님의 건강 상태가 눈에 띄게 쇠약해지신 것을 보니 마음이 무너진다”며 힘없이 누워있는 백 대표의 손을 잡고 말을 잇지 못했다. 남 의원은 “도민의 삶을 지켜내겠다는 일념 하나로 이 혹독한 고통을 감내하고 계신다”고 운을 떼며 “찬 바람이 부는 이 겨울, 동료 의원의 뼈를 깎는 희생과 절박한 외침이 그저 강 건너 불 보듯 외면당하고 있는 이 현실이 너무나도 야속하고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단순한 정치적 다툼이 아니라, 도민들의 최소한의 생존권이 달린 민생 예산 문제”임을 거듭 강조하며 도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남 의원은 백 대표가 단식이라는 극한의 투쟁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정의 태도 변화가 없음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백 대표님의 단식 10일째는 경기도정의 불통과 독선이 낳은 결과”라고 지적하며, “도민의 뜻을 대변하고 민생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도의회가 이렇게 극한 대립으로 치닫는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또한 남 의원은 “백현종 대표님의 숭고하고 절박한 염원이 헛되지 않도록 남은 동료 의원들이 앞장서서 민생 예산 복원을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 의원은 백 대표에게 “건강을 최우선으로 해 달라”고 간곡히 부탁하며 “도의회는 백 대표님의 뜻을 이어받아 민생 예산이 제자리를 찾을 때까지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남 의원은 끝으로 경기도에 “동료 의원의 생명이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렀다. 즉각 독단적인 도정 운영을 멈추고, 민생 예산 복원을 위한 대화에 성실히 임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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