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변화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셀카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역전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평전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살인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0,971
  • 아깝다! 퍼펙트… 데뷔전은 강렬했다

    아깝다! 퍼펙트… 데뷔전은 강렬했다

    150㎞ 못 미쳐도 구종 변화무쌍S존 하단 걸친 커브로 타격 차단벤치 투구 수 제한에 아쉬운 강판 아깝다. 퍼펙트게임….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새 외국인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한국프로야구 데뷔전에서 그야말로 초대형사고를 칠 뻔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12승에 빛나는 카라스코가 1일 드디어 KBO리그에 첫선을 보였다. 무시무시했다. 7이닝 동안 단 한 명의 타자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투구수도 단 74개. 누구도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지만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첫 퍼펙트게임의 역사가 이뤄질 수도 있었다. LG 벤치는 무리하지 않았다. 투구수 70구 정도에서 끊겠다던 당초 계획대로 8회부터는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믿었던 우강훈과 마무리 손주영이 두산 베어스 타선을 끝까지 막아내지 못해 결국 2-2 무승부로 끝나면서 카라스코의 승리는 물거품이 됐다. 최고 구속이 150㎞를 넘지 못했다는 게 유일한 옥의 티였지만 볼끝이 살아있었고 변화구가 꺾이는 각도 역시 날카로웠다. 구종의 다양성과 절묘한 제구력을 앞세운 공격적인 피칭도 인상적이었다. 전반적으로 패스트볼 위주의 피칭이었지만 직구(포심 패스트볼, 5개)보다는 싱커(17개)와 커터(15개)의 비중이 훨씬 높았다. 변형 패스트볼 계열을 잘 활용해 끊임없이 구속과 볼끝에 변화를 줬다. 타자 입장에서는 같은 코스로 들어오는 공도 똑같은 공이 하나도 없는 것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낯선 KBO리그의 ABS존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보더라인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특히 스트라이크존 아래쪽에 걸치도록 떨어뜨리는 커브에 두산 타자들은 속수무책이었다. 타자의 눈에는 영락없는 볼인데 ABS 상으로는 스트라이크존 최하단을 스치고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우투수의 경우 왼손 타자에게는 바깥쪽으로 휘는 구종을 많이 던지는데 카라스코는 왼쪽 타자의 몸통을 향해 날아가는 변화구를 구사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타자가 다급하게 몸을 돌려 피했는데 공은 스트라이크존 근처에서 급격하게 오른쪽으로 휘며 스트라이크존 왼쪽 끝단을 파고들었다. 볼배합도 영리했다. 두산 타자들은 수싸움에서부터 압도됐다. 3회까지는 거의 싱커, 커터, 슬라이더 등 3개 구종으로 두산 타자들을 농락했다. 슬라이더도 옆으로 휘는 공과 아래로 떨어지는 공이 있어 노림수가 통하지 않았다. 타자일순한 4회에 처음 체인지업을 구사했고 5회부터는 체인지업과 커브를 본격적으로 레퍼토리에 추가했다. 대단한 피칭이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지만 이제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적어도 3~4경기는 더 지켜봐야 카라스코의 경쟁력을 제대로 가늠할 수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크리스 페덱 역시 첫 경기에서 6이닝 동안 안타 1개, 볼넷 1개만 내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두 번째 경기에서 6이닝 2실점, 세 번째 경기에서 5이닝 6실점 등으로 경기를 거듭할수록 페이스가 떨어졌다. 구위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상대 타자들이 공략할 수 있는 포인트가 생겼다는 얘기다. 카라스코에게도 그런 시기는 반드시 온다. 그 기간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LG의 올 시즌 최종성적이 달렸다.
  • [사설] ‘주 52시간 완화’ 메가특구 해법, 산업계 확대 적용해야

    [사설] ‘주 52시간 완화’ 메가특구 해법, 산업계 확대 적용해야

    정부가 호남 반도체 메가특구에 파격적인 노동 규제 특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통상부가 최근 국회에 보고한 메가특구특별법에 주 52시간제 완화, 기간제 근로자 고용 기간 연장, 파견 허용 업무 확대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재계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줄곧 요구해 온 사안들이지만 그동안 노동계의 강한 반발과 여당의 반대에 가로막혀 진전이 없었다. 비록 메가특구에 한정된 조치일지라도 정부가 노동 규제 대폭 완화를 본격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의미 있는 정책 변화로 평가할 수 있다. 정부는 소득 상위 3%의 고소득 연구원·관리자에게 주 52시간 근로시간 규제를 적용하지 않는 방안을 추진한다. 선택적 근로시간제 정산 기간은 3개월에서 6개월로, 기간제 고용 기간은 2년에서 4년으로 늘린다. 첨단산업 연구개발 인력은 직무별이 아니라 업종 단위로 파견할 수 있도록 대상 업무를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미국, 일본, 대만 등에선 반도체 산업 등에 단기간 고강도 근무를 허용하는 대신 충분한 휴식과 보상으로 균형을 맞추는 방식이 보편화됐다. 이런 국가들과 경쟁해야 하는 우리만 주 52시간제를 고집한다면 개발·투자 속도가 뒤처질 수밖에 없다. 핵심 인력이 해외로 빠져나가 글로벌 경쟁에서 밀리는 것 역시 불문가지다. 오는 11일 시행되는 반도체특별법에 이러한 내용이 반영되지 못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메가특구에서 먼저 특례로 적용해 성과가 확인된다면 산업계 전반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다만 노동계의 거센 반발로 사회적 갈등이 확산될 가능성은 우려스럽다. 민주노총은 “메가특구를 노동 규제 완화의 실험장으로 만드는 어떤 시도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고, 한국노총도 “노동 개악”이라고 비판했다. 당사자 동의 절차와 건강권 보호 장치 등 세밀한 보완책을 마련해 노동계의 우려를 최소화하는 노력이 병행돼야 할 것이다.
  • 서대문, 전국 첫 ‘모래놀이터 에어돔’ 조성

    서대문, 전국 첫 ‘모래놀이터 에어돔’ 조성

    불볕더위에도 모래를 만지고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가 생겼다. 서울 서대문구는 전국 최초로 모래 놀이터 위에 냉난방이 가능한 에어돔을 설치해 계절과 날씨의 영향을 덜 받는 기후 대응형 놀이터를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구는 홍제동에 있는 ‘신기한 놀이터’에 공기막(에어돔) 구조물을 설치하고, 해를 피해 머무르는 즐거운 공간이란 의미를 담아 ‘해피소’를 조성했다. 기후변화 시대에 아이들의 놀 권리를 지키기 위한 새로운 공공공간 모델이다. 지난달 착공해 전기 등 안전 검사를 모두 마친 뒤 최근 운영을 시작했다. 서울시의 2026년 폭염저감시설 설치사업 지원을 받아 6000만원이 투입됐다. 구는 놀이터 환경도 개선했다. 미세 안개를 분사해 체감온도를 낮추고, 모래 날림을 줄여주는 쿨링포그와 환기시설을 설치해 쾌적한 놀이 환경을 만들었다. 아이들이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는 물놀이시설인 ‘물길놀이대’도 조성했다. 캐릭터 벤치와 휴게 벤치를 설치해 보호자는 물론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들도 쉬어갈 수 있는 생활 쉼터 기능도 더했다. 4~10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1~3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40분까지 운영한다. 냉난방 설비는 폭염과 한파 기간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박운기 구청장은 “기후위기로 아이들의 놀이마저 제약받아서는 안 된다”며 “전국 최초 모래놀이터 에어돔처럼 아이들이 계절과 관계없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환경을 늘려 ‘아이 키우기 좋은 서대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 수온 변화에 군산 앞바다 오징어 풍년

    수온 변화로 전북 군산 앞바다가 서해안 최대 오징어 어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2일 전북도와 군산수협에 따르면 올해 오징어 위판 실적은 지난달 27일 기준 481t, 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19t, 45억원보다 62t, 15억원이 증가했다. 특히 2024년 15t, 3억원보다 위판량은 32배, 위판 금액은 20배 가량 늘었다. 전북 서해안에서 오징어가 많이 잡히는 것은 수온 변화로 동해안에서 서식하던 오징어떼가 서해안으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조업 시기도 예년보다 2주 앞당겨져 어획량이 더 늘었다. 전북도는 “동해안의 수온 상승과 해양환경 변화로 오징어 서식지가 점차 서해까지 확대되면서 군산 앞바다에 대규모 어장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군산 앞바다 오징어 풍어로 타 시도 어선들이 몰려들면서 위판량이 증가하자 지역 수산물 유통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어선 입항이 늘어 항만 주변 식당과 숙박업소, 유류공급업체 등에도 경제적 파급 효과가 이어졌다. 김광철 군산수협장은 “전국 소비자에게 신선한 오징어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 어장 변화가 어업인의 소득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통체계 관리와 품질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낡은 관행은 가라”… 권위주의 내려놓는 지자체들

    민선 9기 지방자치단체들이 낡은 관행과 권위주의 문화를 타파하며 공직사회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강원 원주시는 매월 개최하던 청내 월례조회를 폐지했다고 2일 밝혔다. 전 직원이 월례조회에 참석하는 데 드는 시간을 아껴 행정 효율을 높인다는 취지다. 시는 월례조회를 없애는 대신 시장이 내부 전산망을 통해 정례적으로 직원들에게 시정 방향과 당부 사항을 전달하기로 했다. 구자열 시장은 “공직자들이 꼭 필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충남 홍성군에서는 매주 월요일 오전 8시 40분 열던 주간업무보고가 사라졌다. 군은 주간업무보고에 참석하는 부서장은 물론 보고를 준비하는 팀장, 주무관까지 이른 시간에 출근하는 불편을 없애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또 군은 직원들이 군수에게 서면 보고를 하거나 결재를 받으려 대기하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전자결재를 원칙으로 하고, 긴급한 사안은 구두 보고하거나 소셜미디어(SNS) 메신저를 이용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80년 가까이 이어져 온 전 직원 당직제를 다음 달 폐지한다. 당직 근무 다음 날 대체휴무로 인해 발생하는 업무 공백을 막고 당직비가 줄어 예산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단순 대기성 당직 근무를 폐지해 공무원이 본연의 정책 기획 및 대민 행정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직제를 없애지만 재난상황실 전담 인력을 증원해 재난, 재해 대응의 전문성은 높아진다. 부산시는 단순·반복 민원과 타 기관 안내가 필요한 문의를 24시간 자동 응대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도 도입한다. 강원 강릉시는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인사 발령받은 직원에게 시장이 임용장을 전달하는 방식에 변화를 줬다. 지난달 16일 열린 정기인사 임용장 수여식에서 직원들은 기존처럼 단상에 오를 순서를 서서 기다리는 대신 의자에 편히 앉아 있었고, 김중남 시장이 장내를 돌며 직원 한 명 한 명에게 임용장을 건넸다. 경남 하동군은 각종 행사에서 군수가 전하는 인사말을 관련 부서가 아닌 군수가 직접 작성하기로 했고, 서울 서대문구는 근무시간이 아닌 야간, 주말에 열리는 유관기관 행사에서 구청장이 부서장급 직원의 의전을 받던 권위적인 관행을 없앴다.
  • 핵심광물 공급망 넓힌 李… 내년부터 아르헨 원유도 들여온다

    핵심광물 공급망 넓힌 李… 내년부터 아르헨 원유도 들여온다

    아르헨과 리튬 공동 투자 MOU양국 이중과세방지협정도 타결브라질과는 에너지·전력망 협력칠레와 연 3조원 광물 수급 안정푸틴 빼고 G20 양자회담도 완주 이재명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동포 오찬 간담회를 끝으로 7박 11일 간의 순방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이번 남미 3개국 순방에서 핵심 광물·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를 이끌어 낸 건 성과로 꼽힌다. 특히 내년부터 아르헨티나산 원유를 수입하기로 하는 등 에너지 공급망을 다변화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귀국 전 마지막 일정으로 프랑크푸르트의 한 호텔에서 동포들과 만나 “최근 독일 사회에서 K팝, 영화, K드라마와 음식 등으로 시작된 관심이 한국어, 한국유학, 취업 그리고 우리 기업과 기술에 대한 관심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남미 마지막 순방지인 아르헨티나에선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핵심광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리튬 탐사·채굴 등에 대해 양국 기업이 공동 투자하기로 했다. 아르헨티나는 세계 4위 리튬 매장국이다. 특히 양 정상은 한국이 내년부터 아르헨티나산 원유 수입을 개시하는 데 합의했다. 우리 기업이 올해 88만 배럴 규모의 아르헨티나산 원유를 시범 도입했는데 내년부터는 정식으로 원유 수입을 하기로 한 것이다. 아르헨티나와 이중과세 방지 협정을 타결해 국내 기업 진출을 지원하는 성과도 냈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에서 원유 공급선을 남미로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순방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과의 ‘인공지능(AI) 동맹’ 구축, 핵심 광물과 에너지 분야에서 글로벌사우스 지역으로의 협력 지평 확대라는 양대 전략 목표 아래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첫 순방지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등 빅테크 인사들과 개별 면담을 가졌다. 또 국내 기업들과 빅테크 기업들은 모두 9500억 달러(1375조원) 규모의 반도체 분야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후 브라질을 국빈 방문해 지난달 27일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재생에너지와 전력망 등 에너지 분야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어 30일에는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2004년 발효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을 변화한 통상 환경에 맞춰 개선하기로 했다. 특히 리튬·구리 매장량 세계 1위인 칠레와 ‘광물자원 파트너십 MOU’를 체결해 연간 21억 달러(약 3조 300억원) 규모의 광물 수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하는 제도적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이번 순방으로 러시아를 제외한 주요 20개국(G20) 회원국과의 양자 회담도 모두 마쳤다. 
  • [단독] 강북 빌라촌 45.5℃ vs 강남 아파트단지 32.9℃… 더위, 더 낮은 곳에 가혹했다[불평등한 폭염]

    [단독] 강북 빌라촌 45.5℃ vs 강남 아파트단지 32.9℃… 더위, 더 낮은 곳에 가혹했다[불평등한 폭염]

    체감온도 가르는 주거 환경다세대 밀집지역 바람길 없어 ‘후끈’수변·녹지 풍부한 아파트 단지 ‘선선’가난부터 삼킨 살인적 폭염노후 주택, 냉방 에너지 효율 낮아저렴한 임대료에 취약층 비율 높아목숨을 위협하는 극단적 무더위가 일상이 되고 있다. 그러나 폭염은 모두에게 똑같이 내리쬐진 않는다. 누군가는 시원한 곳에서 더위를 피하지만, 누군가는 열기를 품은 집과 그늘 없는 일터에서 하루를 버틴다. 기후위기가 심화할수록 폭염은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곳부터 파고든다. 4회에 걸쳐 기후재난이 드러낸 ‘불평등한 더위’의 현장을 짚고 모두를 위한 폭염 대응 해법을 모색해 본다. 합정동 59일, 개포3동 4일. 지난해 여름철(6~8월) 서울에서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을 기록한 폭염일수의 차이다. 2일 서울신문이 서울 주거지역에 설치된 서울시 도시데이터 센서(S·DoT) 데이터로 365개 행정동의 체감온도를 분석한 결과 같은 서울 안에서도 주거 환경에 따라 폭염일수가 10배 이상 차이가 났다. 폭염일수가 높은 지역들은 대체로 노후·다세대주택이 밀집해 있고 고령자와 기초생활수급자 비율이 높았다. 지난해 여름철 평균 체감온도 상위 10개 동에서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날은 평균 53.3일로 집계됐다. 반면 체감온도 하위 10개 동은 평균 12.0일로, 상위 지역과 4.4배 차이 났다. 체감온도는 같은 기온이라도 습도가 10% 증가할 때 약 1도 오른다.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기상청은 폭염 경보를 발효한다. 폭염일수 격차는 올해 들어 더 벌어지는 양상이다. 지난 6~7월 평균 체감온도 35도 이상인 날은 상위 10개 동이 평균 8.4일, 하위 10개 동은 0.8일로 집계됐다. 8월을 포함하더라도 폭염 격차가 지난해보다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지역에 따라 같은 날 체감온도가 최고 13도 가까이 차이 나기도 했다. 서울 낮 최고기온이 38도까지 오른 지난해 7월 27일 송천동의 체감온도는 45.5도까지 치솟은 반면, 사당5동은 32.9도를 기록했다. 체감온도 상위 10개 동에는 도심 지역 6개동(혜화동·삼청동·무악동·창신2동·숭인2동·가회동)이 포함됐다. 천호2동 등 노후·다세대주택이 밀집한 지역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체감온도 하위 지역(한강로동·수유3동·신대방2동·사당5동·개포3동)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거나 녹지 비율이 높은 동네가 주로 포함됐다. 실제로 이날 오후 1시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꼽히는 홍제동 개미마을의 아스팔트 도로 위에서 온도계를 들고 직접 재보니 45.7도까지 치솟았다. 가파른 언덕 사이로 오래된 저층 주택이 빽빽하게 들어서 그늘을 찾기 어려웠다. 에어컨 없이 선풍기 한 대로 생활하는 이영록(78)씨의 집 안은 온도계를 놓은 지 20분 만에 37.8도까지 올랐다. 반면 850여 가구가 모여 사는 강남의 고급 아파트 단지는 나무와 분수가 설치된 휴게공간이 곳곳에 그늘을 만들고 있었다. 단지 밖에서 35.5도를 가리키던 온도계는 안으로 들어선 지 20여분 만에 33.3도까지 내려갔다. 여름철 평균기온은 비슷해도 주변 환경에 따라 체감온도는 확연한 차이를 드러냈다. 송정동과 북가좌2동은 지난해 여름 평균기온은 29.4도로 같지만, 평균 체감온도는 각각 34.5도와 33.5도로 송정동이 1.0도 더 높았다. 가장 더운 시간대의 기온인 일최고기온(평균) 역시 각각 35.2도와 33.5도로 1.7도 차이 났다. 송정동은 중랑천 제방과 맞닿은 지역으로, 노후 저층주택이 바둑판 형태의 골목을 따라 따닥따닥 몰려 있다. 2021~2025년 도시재생사업으로 주민 쉼터 등 생활 환경이 개선됐고 2023년 서울시의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됐지만, 아직 사업이 진행 중이다. 반면 북가좌2동은 불광천을 끼고 어린이공원 등 수변·녹지 공간이 비교적 풍부하다. 지역의 체감온도를 결정하는 가장 주된 요인은 노후·다세대주택 밀집 여부다. 서울에서 체감온도가 네 번째로 높았던 창신2동의 경우 평균기온은 29.0도였지만 평균 체감온도는 35.2도로 6.2도나 차이 났다. 창신2동의 노후주택 비율은 42.8%에 달한다. 장위2동은 지난해 여름 체감온도 35도 이상인 날이 51일이었고, 평균 체감온도는 34.3도로 서울 평균인 33.5도보다 0.8도 높았다. 이곳은 전체 주택의 약 90%가 단독주택(42%)과 연립·다세대주택(47%)으로 구성됐다. 노후주택 비율도 43.9%였다. 서울 동북권 지역의 다세대주택에 사는 이영순(80세)씨는 하루 중 가장 더운 오후면 큰길 건너 아파트 단지 옆 공원을 찾는다. 이씨는 “집 앞뒤와 옆이 모두 다른 빌라에 둘러싸여 바람 한 점 들어오지 않는다. 한낮에 집 안에 있으면 숨쉬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같은 지역에서도 주택 유형에 따라 체감온도가 크게 달라지기도 했다. 면목3·8동과 맞닿은 면목7동의 평균 체감온도는 32.9도로, 면목3·8동보다 1.9도 낮았다. 빌라촌과 비교해 건물 사이 간격이 넓고 나무 그늘이 이어져 있어 바람도 상대적으로 원활하게 통했다. 이 외에도 홍제3동(35.0도)과 연희동(32.1도), 사당4동(34.5도)과 신대방2동(31.7도)도 각각 2.9도, 2.8도 차이가 났다. 서울연구원은 “건축된 지 오래되고 에너지 효율이 낮은 다세대·단독·연립주택과 영업용 건물 내 주택 등이 폭염 때 열에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오래된 집이 많은 지역은 임대료 등 주거 비용이 저렴한 편이다. 이에 고령층과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이 모이기 마련이다. 서울 서남권 한 행정동의 지난해 여름철 평균 체감온도는 34.7도. 서울 평균(33.5도)보다 1.2도 높은 이 지역은 주택 2채 중 1채가 노후주택(48.3%)이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1.1%, 기초생활수급자 비율은 6.2%다. 강남구에 비해 고령인구 비율(16.4%)도, 수급자 비율(3.0%)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서울시는 이곳을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했다. 장위2동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5.9%, 기초생활수급자 비율은 9.2%였다. 건물 밀도와 녹지 규모도 동네별 폭염 위험을 가르는 요인으로 꼽힌다. 건축공간연구원의 지난해 폭염 취약성 분석 연구를 보면 단독주택의 평균 열취약도는 공동주택의 약 1.4배 수준이었다. 단독주택은 골목길과 소형 필지가 아스팔트나 시멘트로 덮여 있어 땅이 숨을 쉬지 못하는 ‘불투수 면적’이 넓다. 반면 공용녹지가 어느 정도 확보된 공동주택은 열취약도가 비교적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여기에 열섬현상이 심한 도심권은 열대야가 자주 발생해 밤에도 폭염 피해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 기후변화에 따라 폭염의 수위와 횟수가 고도화되고 있는 만큼 그에 따른 대응 역시 복합적인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바람길 등 공공부지 녹지 확충과 무더위쉼터 접근성 개선,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 및 냉방시설 지원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다. 배웅규 중앙대 도시시스템공학과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소규모 녹지를 조성해 열기가 빠져나갈 길을 트고 중장기적으로는 노후주택을 수리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며 “리모델링으로 한계가 있으면 재건축 사업으로 속도감 있게 주거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네 전체 환경을 바꾸는 재개발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장은 “쪽방촌처럼 단순 개량만으로는 부족한 곳들은 재개발을 통해 근본적인 주거 환경 개선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한 달 새 -5000만원… 안전장치 없는 퇴직연금

    한 달 새 -5000만원… 안전장치 없는 퇴직연금

    정부가 장려한 ‘DC형의 역습’개인이 굴리는 DC형·IRP 59.5%증시·반도체주 급락… ETF ‘직격’퇴직 코앞 5060 손실 만회 어려워‘안전자산’ 퇴직연금 지키려면AI 운용 ‘로보어드바이저’ 확대가입자에게 맞는 TDF 기본 제시“회사·사업자 상품선정 책임 강화” 40대 직장인 A씨는 지난 6월 육아휴직에서 복귀한 뒤 확정기여형(DC형·회사가 부담금만 내고 운용 성과와 손실은 근로자가 책임) 퇴직연금 포트폴리오를 손봤다가 낭패를 봤다. 국내 반도체와 채권 관련 상품에 8000만원을 넣었지만 두 달도 안 돼 1500만원이 사라졌다. 지난달 29일 평가액은 6500만원, 누적 수익률은 -18.77%(연환산 수익률 -118%)였다. A씨는 처음에는 은퇴 시점에 맞춰 위험자산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타깃데이트펀드(TDF)에 모두 넣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코스피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반도체 투자 열풍이 불자 일부 자금을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로 옮겼다. A씨는 “국내 대표 기업이니 큰 문제는 없을 줄 알았다”며 “계좌를 볼 때마다 괴롭다”고 말했다. 퇴직을 앞둔 가입자의 충격은 더 크다. 정년을 4년 앞둔 B씨(56)는 DC형 퇴직연금과 개인형퇴직연금(IRP·근로자가 추가로 가입하는 상품) 2억 5000만원 가운데 위험자산 한도인 70%를 반도체 펀드와 ETF에 사실상 ‘몰빵’했다. 30%만 예금에 넣었다. 폭락을 거듭하며 최근 한 달 새 B씨의 계좌 평가액은 2억원으로 줄었다. 은퇴를 코앞에 두고 노후자금 5000만원이 사라진 것이다. B씨는 수십년간 유지해온 DB형(퇴직 때 받을 금액이 미리 정해지고 운용은 회사가 책임지는 방식)이 노사 합의로 DC형으로 전환된 것이 원망스럽다고 했다. 그는 “젊다면 손실 회복을 기다릴 시간이 있지만 퇴직이 가까운 사람은 그럴 여유조차 없다”고 했다. 퇴직연금은 이미 거대한 ‘투자시장’이 됐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퇴직연금 적립금은 501조 4000억원으로 처음 500조원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가입자가 직접 굴리는 DC형과 IRP가 절반 이상이다 DC형과 IRP 적립금 비중은 2분기 말 기준 59.5%를 차지한다. 7월 증시와 반도체주가 급락하자 퇴직연금도 직격탄을 맞았다. A증권사에 따르면 퇴직연금 계좌에 가장 많이 담긴 ETF 상위 10개 가운데 대부분이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삼전닉스’ 등 국내 반도체에 투자하는 대표 상품들은 많게는 40% 가까이 급락했다. 연일 널뛰기 장세를 이어가며 ‘도박판’이라는 오명까지 얻은 국내 증시의 충격 속에 금융지식도, 시장을 들여다볼 시간도 부족한 근로자들이 노후자금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게 된 셈이다. 문제는 많은 가입자가 적극적으로 주식 투자를 선택했다기보다 제도 변화에 따라 시장으로 들어왔다는 점이다. 정부는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해 DB형에서 DC형 전환을 장려했고, 금융지식이 얕은 직장인들은 상품 구조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스스로 노후자금을 운용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직접 운용 비중은 커졌지만, 하루가 바쁜 직장인이 반도체 업황과 금리, 환율, ETF 편입 종목까지 살펴가며 대응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한 번 DB형에서 DC형으로 바꾸면 다시 돌아가기도 쉽지 않다. DC형은 회사가 부담금만 넣고 운용 성과와 손실은 근로자가 책임진다. DB형으로 되돌리면 근로자의 투자 손실을 회사가 떠안을 수 있어 제도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이 때문에 퇴직연금 가입자의 부담을 덜어줄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로보어드바이저와 TDF 등이 방안으로 거론된다. 인공지능이 투자 성향에 맞춰 자산을 나누고 비중을 조정하는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는 지난해 3월 도입됐지만 IRP만 가능하고 연간 한도도 계좌당 900만원이다. DC형까지 대상을 넓히고 한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TDF를 사실상 기본상품으로 활용하자는 제안도 있다. 지금은 가입자가 자신의 나이와 은퇴 시점에 맞는 TDF 상품을 직접 골라야 한다. 홍원구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처럼 가입자에게 디폴트옵션 상품을 다시 고르게 하기보다 회사가 연령·근속기간별 표준 포트폴리오를 마련하고, 퇴직연금사업자가 상품 설계와 운용·위험관리를 맡아 가입자에게 맞는 TDF를 기본 상품으로 제시하는 방식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가입자에게 집중된 기본상품 선택 부담을 회사와 퇴직연금 사업자가 나눠 맡는 방안도 제시됐다. 강성호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가입자가 별도로 선택하지 않아도 기본 상품이 적용되는 ‘옵트아웃’ 방식으로 디폴트옵션을 전환하고, 사용자와 퇴직연금사업자의 상품 선정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정창률 단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퇴직연금 수익 일부를 별도의 ‘연대기금’으로 분리해 하락장에서는 손실을 보전하는 방법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대법, 형사소송법 공소기각 확대에 “검사 의도 등 종합 판단해야”

    대법, 형사소송법 공소기각 확대에 “검사 의도 등 종합 판단해야”

    대법원이 개정된 형사소송법의 공소기각 범위 확대와 관련해 “검사의 의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기에 구체적인 판단 기준은 대법원 판례를 통해 만들어 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2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지난달 31일 국민의힘 김태규 의원실에 제출한 ‘공소권 남용 법제화 관련 검토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개정 형사소송법은 공소기각 요건으로 ‘중대한 위법 수사를 근거로 공소가 제기된 경우’와 ‘소추재량권을 현저히 일탈해 공소가 제기된 경우’가 추가됐다. 이를 두고 법조계에서는 기준이 모호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법원행정처는 기존 판례를 근거로 “차별적 기소, 선별적 기소, 늦은 기소, 정치적 고려에 따른 기소, 분리 기소 등으로는 공소권 남용으로 보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공소제기의 경위와 검사의 의도, 피고인에게 발생한 불이익, 기소재량권 일탈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법원행정처가 언급한 2019년 대법원 판례는 공소권 남용 판단 기준으로 “검사가 자의적으로 공소권을 행사해 피고인에게 실질적으로 불이익을 줌으로써 소추재량권을 현저히 일탈했다고 보이는 경우”를 언급했다. 대법원은 또한 “자의적 공소권 행사란 단순히 직무상 과실에 의한 것만으로 부족하고 적어도 미필적이나마 어떤 의도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결국 검사의 의도가 반영된 ‘자의적 판단’인지 여부가 법원에서 공소권 남용을 판단하는 기준이라고 설명한다. 이어 “(공소기각 조항의) 판단 기준은 결국 대법원 판례를 통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앞서 이진수 법무부 차관도 법사위 법안심사1소위에서 공소기각 조항과 관련해 “(검사의) 공소 제기 때 ‘자의적 판단’이 있어야 공소기각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법원 법원행정처가 이러한 검토 자료를 형소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기 불과 1시간 전에 의원실에 제출한 것을 두고도 지적이 나온다. 앞서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15일 법사위 1소위에서 기우종 법원행정처 차장에게 공소기각 범위를 확대했을 경우 예상되는 변화를 검토해 보고해달라고 했다. 이후 법원행정처는 김승원 의원실에만 관련 내용을 보고하고 1소위에 참여한 다른 의원들에게는 해당 내용을 공유하지 않았다고 한다.
  • [단독]같은 서울인데 폭염일수 14배…노후 빌라촌이 더 뜨거웠다[불평등한 폭염]

    [단독]같은 서울인데 폭염일수 14배…노후 빌라촌이 더 뜨거웠다[불평등한 폭염]

    상위 10개 동 35도 이상일 53.3일하위 10개 동은 12일…4.4배 격차노후주택 밀집지에 고령·저소득층 겹쳐녹지·바람길 확충하고 집수리 병행해야 목숨을 위협하는 극단적 무더위가 일상이 되고 있다. 그러나 폭염은 모두에게 똑같이 내리쬐진 않는다. 누군가는 시원한 곳에서 더위를 피하지만, 누군가는 열기를 품은 집과 그늘 없는 일터에서 하루를 버틴다. 기후위기가 심화할수록 폭염과 폭우는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곳부터 파고든다. 4회에 걸쳐 기후재난이 드러낸 ‘불평등한 더위’의 현장을 짚고 모두를 위한 폭염 대응 해법을 모색해 본다. 합정동 59일, 개포3동 4일. 지난해 여름철(6~8월) 서울에서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을 기록한 폭염일수의 차이다. 2일 서울신문이 서울 주거지역에 설치된 서울시 도시데이터 센서(S·DoT) 데이터로 365개 행정동의 체감온도를 분석한 결과 같은 서울 안에서도 주거 환경에 따라 폭염일수가 10배 이상 차이가 났다. 폭염일수가 높은 지역들은 대체로 노후·다세대주택이 밀집해 있고 고령자와 기초생활수급자 비율이 높았다. 지난해 여름철 평균 체감온도 상위 10개 동에서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날은 평균 53.3일로 집계됐다. 반면 체감온도 하위 10개 동은 평균 12.0일로, 상위 지역과 4.4배 차이 났다. 체감온도는 같은 기온이라도 습도가 10% 증가할 때 약 1도 오른다.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기상청은 폭염 경보를 발효한다. 폭염일수 격차는 올해 들어 더 벌어지는 양상이다. 지난 7월 한 달간 평균 체감온도 35도 이상인 날은 상위 10개 동이 평균 8.4일, 하위 10개 동은 0.8일로 집계됐다. 8월을 포함하더라도 폭염 격차가 지난해보다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지역에 따라 같은 날 체감온도가 최고 13도 가까이 차이 나기도 했다. 서울 낮 최고기온이 38도까지 오른 지난해 7월 27일 송천동의 체감온도는 45.5도까지 치솟은 반면 사당5동은 32.9도를 기록했다. 체감온도 상위 10개 동에는 도심 지역 6개동(혜화동·삼청동·무악동·창신2동·숭인2동·가회동)이 포함됐다. 천호2동 등 노후·다세대주택이 밀집한 지역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체감온도 하위 지역(한강로동·수유3동·신대방2동·사당5동·개포3동)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거나 녹지 비율이 높은 동네가 주로 포함됐다. 같은 기온도 다른 체감…열기 가두는 노후 골목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꼽히는 홍제동 개미마을. 가파른 언덕 사이로 오래된 저층 주택이 빽빽하게 들어서 그늘을 찾기 어려웠다. 에어컨 없이 선풍기 한 대로 생활하는 이영록(78)씨의 집 안은 온도계를 놓은 지 20분 만에 37.8도까지 올랐다. 반면 같은 날 850여 가구가 모여 사는 강남의 고급 아파트 단지는 나무와 분수가 설치된 휴게공간이 곳곳에 그늘을 만들고 있었다. 단지 밖에서 35.5도를 가리키던 온도계는 안으로 들어선 지 20여분 만에 33.3도까지 내려갔다. 단지 내 북카페에 있던 주민 김모(72)씨는 “밖보다 단지 안에서 책도 보고 음료수도 마시는 게 훨씬 쾌적하다”고 말했다. 여름철 평균기온은 비슷해도 주변 환경에 따라 체감온도는 확연한 차이를 드러냈다. 송정동과 북가좌2동은 지난해 여름 평균기온은 29.4도로 같지만, 평균 체감온도는 각각 34.5도와 33.5도로 송정동이 1.0도 더 높았다. 가장 더운 시간대의 기온인 일최고기온(평균) 역시 각각 35.2도와 33.5도로 1.7도 차이 났다. 송정동은 중랑천 제방과 맞닿은 지역으로, 노후 저층주택이 바둑판 형태의 골목을 따라 따닥따닥 몰려 있다. 2021~2025년 도시재생사업으로 주민 쉼터 등 생활 환경이 개선됐고 2023년 서울시의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됐지만, 아직 사업이 진행 중이다. 반면 북가좌2동은 불광천을 끼고 어린이공원 등 수변·녹지 공간이 비교적 풍부하다. 폭염 취약 주거지에 고령층·저소득층 몰려 지역의 체감온도를 결정하는 가장 주된 요인은 노후·다세대주택 밀집 여부다. 서울에서 체감온도가 네 번째로 높았던 창신2동의 경우 평균기온은 29.0도였지만 평균 체감온도는 35.2도로 6.2도나 차이 났다. 창신2동의 노후주택 비율은 42.8%에 달한다. 장위2동은 지난해 여름 체감온도 35도 이상인 날이 51일이었고, 평균 체감온도는 34.3도로 서울 평균인 33.5도보다 0.8도 높았다. 이곳은 전체 주택의 약 90%가 단독주택(42%)과 연립·다세대주택(47%)으로 구성됐다. 노후주택 비율도 43.9%였다. 서울 동북권 지역의 다세대주택에 사는 이영순(80세)씨는 하루 중 가장 더운 오후면 큰길 건너 아파트 단지 옆 공원을 찾는다. 이씨는 “집 앞뒤와 옆이 모두 다른 빌라에 둘러싸여 바람 한 점 들어오지 않는다. 한낮에 집 안에 있으면 숨쉬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서울연구원은 “건축된 지 오래되고 에너지 효율이 낮은 다세대·단독·연립주택과 영업용 건물 내 주택 등이 폭염 때 열에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오래된 집이 많은 지역은 임대료 등 주거 비용이 저렴한 편이다. 이에 고령층과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이 모이기 마련이다. 서울 서남권 한 행정동의 지난해 여름철 평균 체감온도는 34.7도. 서울 평균(33.5도)보다 1.2도 높은 이 지역은 주택 2채 중 1채가 노후주택(48.3%)이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1.1%, 기초생활수급자 비율은 6.2%다. 강남구에 비해 고령인구 비율(16.4%)도, 수급자 비율(3.0%)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서울시는 이곳을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했다. 장위2동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5.9%, 기초생활수급자 비율은 9.2%였다. 전문가들은 고령층과 아동의 경우 신체적으로 고온에 취약하고, 저소득 가구는 냉방시설과 주택의 에너지 효율이 떨어져 폭염 대응력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때문에 경제적 취약성과 열악한 주거 환경이 겹치면 폭염 피해를 키우는 요인이 된다. 같은 지역에서도 주택 유형에 따라 체감온도가 크게 달라지기도 했다. 면목3·8동과 맞닿은 면목7동의 평균 체감온도는 32.9도로, 면목3·8동보다 1.9도 낮았다. 빌라촌과 비교해 건물 사이 간격이 넓고 나무 그늘이 이어져 있어 바람도 상대적으로 원활하게 통했다. 이 외에도 홍제3동(35.0도)과 연희동(32.1도), 사당4동(34.5도)과 신대방2동(31.7도)도 각각 2.9도, 2.8도 차이가 났다. 빽빽한 빌라촌 vs 녹지 품은 아파트 단지 건물 밀도와 녹지 규모도 동네별 폭염 위험을 가르는 요인으로 꼽힌다. 건축공간연구원의 지난해 폭염 취약성 분석 연구를 보면 단독주택의 평균 열취약도는 공동주택의 약 1.4배 수준이었다. 단독주택은 골목길과 소형 필지가 아스팔트나 시멘트로 덮여 있어 땅이 숨을 쉬지 못하는 ‘불투수 면적’이 넓다. 반면 공용녹지가 어느 정도 확보된 공동주택은 열취약도가 비교적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여기에 열섬현상이 심한 도심권은 열대야가 자주 발생해 낮뿐 아니라 밤에도 폭염 피해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최근 기후변화에 따라 폭염의 수위와 횟수가 고도화되고 있는 만큼 그에 따른 대응 역시 복합적인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에 바람길 등 공공부지 녹지 확충과 무더위쉼터 접근성 개선,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 및 냉방시설 지원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다. 배웅규 중앙대 도시시스템공학과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소규모 녹지를 조성해 열기가 빠져나갈 길을 트고 중장기적으로는 노후주택을 수리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며 “리모델링으로 한계가 있으면 재건축 사업으로 속도감 있게 주거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네 전체 환경을 바꾸는 재개발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노후 지역일수록 지금보다 더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해 사업 성공 가능성을 끌어올리는 것도 필요하다.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장은 “쪽방촌처럼 단순 개량만으로는 부족한 곳들은 재개발을 통해 근본적인 주거 환경 개선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환율 1300원대 진입 시도… 커지는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 기대감

    환율 1300원대 진입 시도… 커지는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 기대감

    지난달 원화 가치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 자금과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 좁혀진 한미 금리차 등 복합적인 영향이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환율이 하락하면서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 4만달러 시대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달 달러 대비 원화 절상률은 8.81%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초 장중 1559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빠르게 하락하며 1400원선 하회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시장에선 이번 원화 절상의 배경으로 외환시장 수급 변화를 꼽는다. 특히 SK하이닉스의 미국 ADR 발행으로 조달한 약 265억달러 규모의 일부 자금이 원화로 환전되는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반도체와 조선 등 수출기업들이 수출대금 환전을 위해 달러를 매도하면서 원화 강세 압력이 확대됐다. 실제 지난달 한국의 수출액은 988억 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2.8% 증가하며 호조세를 보였다. 사상 첫 1000억달러를 돌파한 6월에 이은 월 기준 역대 2위의 기록이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가 6월에 이어 수출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일 외환당국의 동반 개입이 환율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한국과 미국, 일본 외환당국은 사상 처음으로 동시에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일본 정부는 뉴욕 외환시장에서 대규모 달러 매도 개입을 실시했고 미국 정부도 시장 참가자들에게 환율을 문의하는 ‘레이트 체크’(rate check·환율점검)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환율 하락은 국민 소득 측면에선 긍정적인 신호다. 달러 기준으로 계산하는 1인당 GDP는 원화 가치가 높을수록 상승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정부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는 ‘1인당 GDP 4만달러 시대’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의 1인당 GDP는 2016년 3만달러 시대에 진입한 이후 10년 가까이 4만달러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재정당국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1인당 GDP는 전년 대비 2750달러(7.6%) 증가한 3만 9164달러로 추산된다. 그러나 연평균 환율이 약 1456.1원보다 낮게 형성될 경우 올해 안에 4만달러 고지를 넘어설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 아깝다 퍼펙트게임...LG 새 외인투수 카라스코, KBO리그 데뷔전서 사고칠 뻔

    아깝다 퍼펙트게임...LG 새 외인투수 카라스코, KBO리그 데뷔전서 사고칠 뻔

    아깝다. 퍼펙트게임….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새 외국인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한국프로야구 데뷔전에서 그야말로 초대형사고를 칠 뻔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12승에 빛나는 카라스코가 1일 드디어 KBO리그에 첫선을 보였다. 무시무시했다. 7이닝 동안 단 한 명의 타자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투구수도 단 74개. 누구도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지만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첫 퍼펙트게임의 역사가 이뤄질 수도 있었다. LG 벤치는 무리하지 않았다. 투구수 70구 정도에서 끊겠다던 당초 계획대로 8회부터는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믿었던 우강훈과 마무리 손주영이 두산 베어스 타선을 끝까지 막아내지 못해 결국 2-2 무승부로 끝나면서 카라스코의 승리는 물거품이 됐다. 최고 구속이 150㎞를 넘지 못했다는 게 유일한 옥의 티였지만 볼끝이 살아있었고 변화구가 꺾이는 각도 역시 날카로웠다. 구종의 다양성과 절묘한 제구력을 앞세운 공격적인 피칭도 인상적이었다. 전반적으로 패스트볼 위주의 피칭이었지만 힘이 떨어지는 직구(포심 패스트볼, 5개)보다는 싱커(17개)와 커터(15개)의 비중이 훨씬 높았다. 변형 패스트볼 계열을 잘 활용해 끊임없이 구속과 볼끝에 변화를 줬다. 타자 입장에서는 같은 코스로 들어오는 공도 똑같은 공이 하나도 없는 것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첫 등판이었음에도 낯선 KBO리그의 ABS존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보더라인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특히 스트라이크존 아래쪽에 걸치도록 떨어뜨리는 커브에 두산 타자들은 속수무책이었다. 타자의 눈에는 영락없는 볼인데 ABS 상으로는 스트라이크존 최하단을 스치고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우투수의 경우 왼손 타자에게는 바깥쪽으로 휘는 구종을 많이 던지는데 카라스코는 왼쪽 타자의 몸통을 향해 날아가는 변화구를 구사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타자가 다급하게 몸을 돌려 피했는데 공은 스트라이크존 근처에서 급격하게 오른쪽으로 휘며 스트라이크존 왼쪽 끝단을 파고들었다. 볼배합도 영리했다. 두산 타자들은 수싸움에서부터 압도됐다. 3회까지는 거의 싱커, 커터, 슬라이더 등 3개 구종으로 두산 타자들을 농락했다. 슬라이더도 옆으로 휘는 공과 아래로 떨어지는 공이 있어 노림수가 통하지 않았다. 타자일순한 4회에 처음 체인지업을 구사했고 5회부터는 체인지업과 커브를 본격적으로 레퍼토리에 추가했다. 대단한 피칭이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지만 이제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적어도 3~4경기는 더 지켜봐야 카라스코의 경쟁력을 제대로 가늠할 수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크리스 페덱 역시 첫 경기에서 6이닝 동안 안타 1개, 볼넷 1개만 내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두 번째 경기에서 6이닝 6안타 2실점, 세 번째 경기에서 5이닝 6안타(2홈런 포함) 6실점 등으로 경기를 거듭할수록 페이스가 떨어졌다. 구위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상대 타자들이 충분히 공략할 수 있는 포인트가 생겼다는 얘기다. 카라스코에게도 그런 시기는 반드시 온다. 그 기간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LG의 올 시즌 최종성적이 달렸다.
  • “일상 속 불합리한 규제 찾습니다”… 부산시, 규제 혁신 시민 아이디어 공모

    “일상 속 불합리한 규제 찾습니다”… 부산시, 규제 혁신 시민 아이디어 공모

    부산시는 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민생규제 합리화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 공모는 시민 눈높이에서 일상 속 규제 개선 과제를 발굴하고 해소하기 위해 마련했다. 지역 산업 분야의 불합리한 규제 발굴과 개선도 함께 추진한다. 올해는 시민 생활 불편 규제, 소상공인·자영업자 영업 규제, 사회적 약자 대상 규제, 시민 생명·안전 저해 규제 등 4대 민생 분야 과제를 집중 발굴한다. 지역 산업 분야에서는 전통산업, 서비스 산업, 신산업 관련 규제 발굴·해소를 추진한다. 이번 공모에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기업과 단체, 학교도 응모할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면 전자우편(2026busangongmo@korea.kr)이나 시 홈페이지 공모하기 게시판(www.busan.go.kr/minwon/gujeideaoffer02)에 아이디어를 제출하면 된다. 시는 사전 심사와 1, 2차 심사를 거쳐 오는 11월이나 12월쯤 우수 과제를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최우수 1명, 우수 2명, 장려 5명에게 각 100만원, 50만원, 30만원의 부상과 부산시장 상장을 수여한다. 시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추첨을 통해 참여자 100명에게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공모를 통해 선정한 우수 과제 중 법령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관계 부처와 함께 규제 개선을 추진하고, 조례 등 시 소관 과제는 자체적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 산업 활성화를 위해 불합리한 규제를 중점 발굴, 해소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 이번 공모가 성공하도록 현장의 문제점을 가장 잘 아는 시민과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인천공항 교통체계 청사진 다시 그린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증가하는 여객 수요와 교통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45년을 목표로 한 중장기 교통체계 개선계획을 마련한다. 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사업비 9억 2000만원을 투입해 내년 말까지 ‘인천공항 교통체계 중장기 개선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한다. 이번 용역은 코로나19 이전에 수립된 기존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는 것으로, 여객 회복 이후 늘어난 자가용 이용과 주차난, 제2여객터미널 활성화, 청라하늘대교 개통, GTX 등 새로운 교통 여건을 반영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공사는 공항 교통체계 전반을 분석해 혼잡 해소와 지방 접근성 강화, 첨단 교통수단 연계 방안 등을 담은 2045년 중장기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변화하는 교통환경에 맞춰 이용객 편의와 공항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뼈가 보여” 새 노래 들려줬더니 또 ‘몸매’로 시끌…美 여가수 ‘몸평 논쟁’ 몸살

    “뼈가 보여” 새 노래 들려줬더니 또 ‘몸매’로 시끌…美 여가수 ‘몸평 논쟁’ 몸살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33)가 새 뮤직비디오에서 부쩍 야윈 모습으로 등장하면서 팬들 사이에 건강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반면 한쪽에서는 타인의 신체를 두고 왈가왈부하는 행위 자체를 자제해야 한다는 반론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미 연예 매체 페이지식스(Page Six)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그란데가 공개한 신곡 ‘페탈(Petal)’ 뮤직비디오를 계기로 온라인상에서 그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디션을 소재로 한 이번 뮤직비디오에서 그란데는 사무실에 앉은 남성 심사위원들 앞에서 연기를 선보인다. 그는 검은색 레깅스와 어깨가 드러나는 상의, 스카프를 착용했으며, 복고풍 선글라스와 진주 귀걸이, 가죽 재킷을 매치해 스타일을 연출했다. 그란데가 소셜미디어(SNS)에 영상 일부를 올리며 신곡 소식을 알리자 대중의 시선은 음원이 아닌 그의 신체 변화로 쏠렸다. 한 누리꾼은 “지나치게 말라 보여 걱정된다”고 적었고, 또 다른 누리꾼은 “뼈가 드러나 보이고 아파 보여 곡보다 외모에 먼저 눈이 간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반면 이에 대해 “그란데를 진정 걱정한다면 타인의 몸을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말아야 한다”, “남의 외모에 과도하게 참견하지 말라”며 지적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그란데가 외모 및 건강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4년에도 여성에게 완벽한 외모를 강요하는 사회적 압박과 관련해 질문을 받자 감정이 북받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당시 그는 체중을 둘러싼 대중의 시선과 평가를 견디는 일이 얼마나 힘겨운지 털어놓으며 타인의 외모와 건강 상태를 함부로 넘겨짚는 사회적 분위기를 지적했다. 그란데는 “착장부터 몸매, 얼굴 등 모든 요소를 두고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평가하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 “아들만큼 유산 못 준다고?”…‘딸바보’ 중동 갑부들 英 찾는 이유 [월드픽]

    “아들만큼 유산 못 준다고?”…‘딸바보’ 중동 갑부들 英 찾는 이유 [월드픽]

    중동 부자들이 유산 배분에 아들이 딸보다 유리한 샤리아법을 우회하려 영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런던의 국제법 전문 로펌 미시콘 드 레야의 찰리 소스나 파트너는 걸프 국가 부유층 사이에서 본국 밖에 있는 자산을 자녀들에게 더 공평하게 나눠주는 등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산과 승계 문제를 처리하려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잉글랜드 법은 제약이 거의 없이 원하는 대로 자산을 물려줄 수 있는 ‘유언의 자유’가 강하게 보장돼 있다. 반면 이슬람 샤리아법은 명확하게 유산 배분을 규정하며, 대체로 딸 몫이 아들의 절반이다. 또 다른 국제법 전문 로펌 위더스의 해나 웨일루 파트너도 점점 ‘평등주의적’ 방식으로 바뀌는 추세라면서 “아들보다 딸이 더 많거나 딸만 있는 걸프국 가족들이 딸들을 보호하고 챙겨주고자 하는 사례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동 국가 자녀 세대의 ‘서구화’도 이러한 유산 배분 방식 변화의 이유 중 하나다. 자녀 세대는 부모 세대보다 별거, 이혼 등 혼인 관계가 더 복잡할 수 있으므로 유산을 둘러싼 셈법도 복잡해지는데, 잉글랜드 법을 따르면 부모가 원하는 방향으로 상속하기가 더 쉽다는 것이다. 로펌 패러앤코의 올리버 파이퍼 파트너는 이같이 잉글랜드 법을 사용해 샤리아 율법을 완화하려는 ‘샤리아 라이트(lite)’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도 중동 자산가들이 자산 보유 구조와 계획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영국 법률자문 업계에도 이러한 전략의 효율성에 의구심은 제기된다. 잉글랜드 법에 따라 유언장을 작성했다고 하더라도 영국이 아닌 해외 자산에 대해서는 본국법이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워드 케네디의 사이먼 멀킬 파트너는 “이의 제기가 없다면 통할 수도 있지만, 믿을 만한 전략은 아닐 수도 있다”며 “상당 부분이 자산과 보유자, 그리고 불만을 품은 상속인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영국과도 다른 법체계를 가진 저지섬에서 신탁 방식을 활용하는 전략도 주목받고 있다. 저지금융청 통계에 따르면 역내 거주자 외 신탁 보유자 중 중동계의 비율은 2020년 10.6%였다가 2024년 11.8%로 증가했다. 웨일루 파트너는 “대부분 신탁 구조상 수혜자를 누구로 하고 언제 뭘 받을지 등을 고를 수 있어 사실상 자산을 샤리아 체제에서 빼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 추경호, 취임 후 첫 대구시 간부 인사…젊은 인재·실무형 전진 배치 눈길

    추경호, 취임 후 첫 대구시 간부 인사…젊은 인재·실무형 전진 배치 눈길

    추경호 대구시장이 조직개편에 앞서 취임 후 첫 간부 인사를 단행했다. 인공지능(AI)과 도시개발, 교통 등 핵심 정책 부서에 젊고 실행력 있는 간부를 기용했다. 이와 함께 풍부한 실무 경험으로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전면 배치했다. 시정 비전인 ‘변화와 성장, 더 나은 내일’을 실현하고 일하는 조직 문화를 뿌리내리게 하려는 추 시장의 철학이 담겼다. 대구시는 다음 달 3일 자로 3급 이상 16명과 4급 86명 등 국·과장급 102명에 대한 2026년 하반기 인사를 단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조직 내부의 폭넓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실무 현장과 조직을 가장 잘 아는 내부의 객관적인 평가를 최대한 반영하는 등 추 시장이 지속해서 강조한 인사 원칙을 반영했다. 특히 출신이나 배경을 불문하고 그동안의 업무 성과와 전문성, 책임감을 비롯한 조직 기여도를 종합했다. 이를 통해 실제로 일하고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최적임자를 적재적소에 배치했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추 시장이 시정 최대 과제로 꼽은 민생 경제를 회복하고자 경제·산업 분야 부서에는 젊은 간부들이 포진됐다. 확대 개편되는 원스톱기업투자센터장에는 강한 추진력을 갖춘 김동혁(42) 신공항정책국장을 배치했다. 그는 앵커기업 유치와 기업 애로 해소, 규제혁신을 현장에서 직접 챙기며 가시적인 투자 성과를 창출하는 역할을 맡는다. 정책기획관에는 현안 조정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이상민(46) 원스톱기업투자센터장이 승진 발탁됐다. 이 기획관은 민선 9기 공약과 핵심 현안을 총괄하는 시정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인공지능정책관에는 산업 이해도와 변화 대응력을 두루 갖춘 정민규(46) 문화예술정책과장을 발탁해 지역 주력산업과 미래산업 전반의 인공지능 전환에 속도를 내도록 했다. 청년정책을 총괄할 청년정책과장은 젊은 감각을 갖춘 조경동(40) 경제정책관을 발탁했다. 도시계획·개발과 도시정비 분야 전문성 강화를 위해 도시주택국도 도시건설국과 건축주택국으로 재편됐다. 도시건설국장 직무대리에는 황선필(39) 공항건설총괄과장을 깜짝 발탁했다. 신공항 건설 관련 부서를 두루 거친 그는 도시계획과 군사시설 이전을 비롯한 대형 개발사업의 이해관계 조정 등의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건축주택국장으로는 김병환(57) 도시건설본부장을 보임했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그는 건축행정 전반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교통국장에는 허주영(44) 도시주택국장이 자리를 옮긴다. 허 국장은 과거 철도시설과장을 지내며 쌓은 도시철도와 역세권 개발 분야 기획 역량을 교통 정책 수립에 발휘할 전망이다. 공항정책국장은 허준석(48) 교통국장이 자리를 옮겨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의 국가 사업 전환 등을 총괄한다. 이는 교통과 도시개발, 공항 업무를 거친 간부들에게 서로 맞물리는 보직을 맡겨 대형 기반시설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 밖에도 실무진에는 내부에서 잔뼈가 굵은 과장급 간부들이 다수 배치됐다. 경제정책과장에는 산업 현장 경험이 풍부한 서성철(53) 산단진흥과장을, 민생경제과장에는 시정 전반의 폭넓은 경험을 갖춘 이문영(56) 총무과장을 임명했다. 투자유치과장은 오창균(54) 농산유통팀장을 각각 보임해 지역 경제 회복부터 기업 유치까지 원스톱 경제정책의 진용을 강화했다. 기획·인사 등 핵심 보직을 두루 맡아 온 원정민(56) 인사혁신과장은 안전정책과장으로 안전 정책을 빈틈없이 살핀다. 김정화(51) 섬유패션과장은 홍보담당관으로 자리를 옮겨 도시브랜드 홍보 강화 업무를 맡는다. 추 시장은 “이번 인사는 민생 경제 회복을 비롯해 대구 미래를 좌우할 핵심 과제를 신속하고 과감하게 추진하기 위한 첫 대규모 인사”라며 “모든 공직자가 시민의 목소리를 빈틈없이 정책에 담고 분명한 성과로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 순천시, 폭염 대비 8월 3~7일 공영주차장 무료 개방

    순천시, 폭염 대비 8월 3~7일 공영주차장 무료 개방

    순천시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시민과 방문객의 주차 편의를 높이고, 폭염 속 시민들의 안전한 이동을 지원하기 위해 공영주차장을 무료 개방한다. 다음 달 3일부터 8월 7일까지 5일간 시에서 관리하는 공영 노상·노외 주차장 26개소가 대상이다. 이번 무료 개방은 폭염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줄이고 공공시설과 전통시장, 상가 등을 방문하는 시민들의 주차 편의를 높여 안전한 이동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또 야외에서 근무하는 주차관리원의 폭염 노출 시간을 줄여 온열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폭염이 지속되는 만큼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공영주차장을 무료 개방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폭염 등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교통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혜원 경기도의원,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지역대회 참석

    이혜원 경기도의원,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지역대회 참석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이혜원 부위원장(국민의힘, 양평 2)이 지난 30일(목) 양평도서관 물빛극장에서 열린 ‘2026년 경기도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지역대회’에 참석해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민관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함께 그리는 변화, 행동하는 민관 협력!! 경기도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주제로 개최된 이번 지역대회는 도내 31개 시·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활동 성과를 공유하고 지역 복지 공동체 의식을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서는 유공자 표창 수여식과 활동 영상 상영, 비전 선포식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 사회복지사 출신인 이혜원 부위원장은 양평군 종합사회복지관 부관장을 역임하고 제11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의정 활동을 펼치는 등 지역 복지 및 사회 안전망 확충에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 부위원장은 복지 현장과의 꾸준한 소통을 이어가기 위해 지역구인 양평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에 참석하여 현장 관계자들의 건의 사항과 다양한 의견을 경청했다. 이혜원 부위원장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역 복지 현장에서 민과 관을 연결하는 가장 중요한 협력 기구”라며 “현장의 경험과 목소리가 정책에 충실히 반영될 때 도민이 체감하는 복지 서비스가 실현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활성화와 지역 복지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의정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靑, ‘보완수사권 폐지’ 형소법 본회의 통과에 “국회 판단 존중”

    靑, ‘보완수사권 폐지’ 형소법 본회의 통과에 “국회 판단 존중”

    청와대가 31일 검사의 직접 수사 권한을 전면 폐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자 “국회의 입법 과정과 최종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번 형사소송법 개정은 수사와 기소의 분리를 통해 권력의 독점과 남용을 막는 한편, 피해자와 국민 인권 보호 수준을 높임으로써 형사사법 시스템이 국민 곁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서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이번 개정안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시행되고, 국민께서 삶 속에서 그 변화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검사의 직접 수사 권한을 전면 폐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법안은 재석의원 178명 중 찬성 175명, 반대 2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이 주도해 처리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수사와 기소를 완전히 분리해 검사의 직접 수사를 막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검사의 보완수사권도 폐지된다. 다만 검사는 사법경찰관에게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