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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초등학교, 내년 시험부터 객관식 문제 퇴출

    부산 초등학교, 내년 시험부터 객관식 문제 퇴출

    내년에 부산 지역 초등학교에서 객관식(선택형) 시험평가가 사라지고 서술 논술형 시험평가가 도입된다. 초등학교에서 객관식 평가를 전면 폐지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27일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부터 사지선다형 객관식 문제를 초등학교에서 추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주입식, 암기식, 정답 고르기식 교육으로는 변화무쌍한 복합융합사회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할 수 없다”면서 “생각하는 힘과 문제 해결 능력의 힘을 키우는 것은 물론,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도 미래 핵심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초등학교에서 객관식 평가를 없애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또 “이번 조치는 2015 개정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핵심 역량 개발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및 과정 평가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교육청은 내년 시행을 앞두고 올해 하반기부터 10개 학교를 선정, 객관식 시험 없는 시범학교를 운영한다. 6월부터 공청회·설명회를 연다. 부산시 교육청은 객관식 평가 폐지 전 단계로 2015년부터 초등학교 평가 방법을 개선해 왔다. 초등 학업 성적 관리 시행 지침을 만들어 서술형, 논술형 평가를 50% 이상 하도록 지도했다. 김 교육감은 “학생들은 수동적인 학습자에서 능동적인 학습자로 바뀔 것이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갖춘 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현장영상] ‘컬러링북’ 같은 다채로운 매력…오마이걸 쇼케이스 무대

    [현장영상] ‘컬러링북’ 같은 다채로운 매력…오마이걸 쇼케이스 무대

    걸그룹 오마이걸이 4일 서울 마포구 메세나폴리스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컴백을 알렸다. 이날 오마이걸은 타이틀곡 ‘컬러링북’(Coloring)을 비롯해 수록곡 ‘퍼펙트 데이’(Perfect), ‘인 마이 드림스’(In My Dreams)로 앨범명 만큼이나 다채로운 무대를 꾸몄다. 오마이걸의 네 번째 미니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컬러링북’은 북유럽스타일의 트랙 위에 에너지 넘치는 변화무쌍한 멜로디와 반복되는 가사가 인상적인 팝 댄스곡이다. 봉숭아빛깔이 컬러링북에 물들듯 사랑에 빠진 소녀의 마음을 귀여운 가사로 풀어냈다. 이밖에도 앨범에는 오마이걸의 사랑에 대한 세계관을 독특한 가사로 담아낸 ‘리얼 월드’(Real World), 좋아하는 상대의 알 수 없는 마음을 아지트로 표현한 ‘아지트’(Agit), 사랑에 빠져 마치 하늘에 떠 있는 것 같은 설렘을 기타선율과 오마이걸의 음색으로 완성한 어쿠스틱 팝 ‘인 마이 드림스’(In My Dreams), 소녀에게 내재한 또 다른 자아의 발견과 성장을 노래한 모던 펑크락 장르 ‘퍼펙트 데이’(Perfect) 등 총 5곡이 수록됐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사랑스러운 소녀들이 돌아왔다”…오마이걸, ‘컬러링북’ 쇼케이스 현장

    “사랑스러운 소녀들이 돌아왔다”…오마이걸, ‘컬러링북’ 쇼케이스 현장

    걸그룹 오마이걸이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네 번째 미니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타이틀곡 ‘컬러링북’은 변화무쌍한 멜로디와 반복되는 가사로 중독성 있는 곡이다. 봉숭아 컬러가 컬러링북에 물들듯 사랑에 빠진 소녀의 마음을 표현한 ‘컬러링북’은 오마이걸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한층 돋보이게 했다. 쇼케이스 하루 전인 3일 공개된 음원은 공개와 함께 각종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영상] 오마이걸 ‘컬러링북’ 쇼케이스 첫 무대

    [현장영상] 오마이걸 ‘컬러링북’ 쇼케이스 첫 무대

    걸그룹 오마이걸이 네 번째 미니앨범 ‘컬러링북’(Coloring Book)으로 돌아왔다. 앨범명 그대로 알록달록 다채롭고 상큼한 매력이 배가 됐다. 오마이걸은 4일 서울 마포구 메세나폴리스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네 번째 미니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컬러링북’의 최초 무대를 선보였다.이날 쇼케이스에서 오마이걸은 깜찍한 표정 연기와 함께 사랑스러운 퍼포먼스로 눈길을 끌었다. 오마이걸의 소녀다운 감성은 최대한 살려내면서도, 신선한 색깔들을 곳곳에 살려낸 무대였다. 타이틀곡 ‘컬러링북’은 북유럽스타일의 트랙 위에 에너지 넘치는 변화무쌍한 멜로디와 반복되는 가사가 인상적인 팝 댄스 곡이다. 봉숭아컬러가 컬러링북에 물들듯 사랑에 빠진 소녀의 마음을 귀여운 가사로 풀어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청순미 가득…오마이걸 ‘컬러링북’ 뮤직비디오 티저

    청순미 가득…오마이걸 ‘컬러링북’ 뮤직비디오 티저

    걸그룹 오마이걸이 뮤직비디오 첫 티저를 공개하며 컴백 초읽기에 들어갔다. 29일 0시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네 번째 미니 앨범 타이틀곡 ‘컬러링북’(Coloring Book)의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게재했다.공개된 영상 속 오마이걸 멤버들은 우주 속 낯선 공간을 배경으로 청순함이 돋보이는 화이트 프릴 원피스를 입고 상큼 발랄한 매력을 뽐내고 있다. 감각적인 빠른 비트와 함께 “두 눈이 만나면 심장이 쿵”이라는 깜찍한 가사도 귀를 사로잡는다. 오마이걸의 신곡 ‘컬러링북’(Coloring Book)은 북유럽 스타일의 트랙 위에 에너지 넘치면서도 변화무쌍한 멜로디와 중독성 있는 가사가 돋보이는 팝 댄스 곡이다. 봉숭아 컬러가 컬러링북에 물들듯 사랑에 빠진 소녀의 마음을 귀여운 가사로 담아냈다. 한편 오마이걸은 4월 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네 번째 미니앨범 ‘컬러링북’(Coloring Book)을 공개하고 다음 날인 4일 쇼케이스를 통해 첫 무대를 공개한다. 사진·영상=1theK (원더케이)/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세월호 인양 최종 점검 완료… 시험 인양 22일 이후로 연기

    세월호 인양 최종 점검 완료… 시험 인양 22일 이후로 연기

    세월호 인양 전 점검작업이 모두 완료됐다. 다만 선체를 1∼2m 들어 올리려던 시험 인양은 높은 파도 때문에 시도되지 않았다. 인양단은 오는 22일 이후 기상 여건을 보면서 시험 인양 등 후속 일정을 진행하기로 했다. 본격적인 세월호 인양은 다음 소조기인 다음달 5일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19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세월호 인양 장비 등에 대한 사전 점검이 모두 마무리됐다. 해수부와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는 세월호를 끌어올릴 66개 유압잭과 와이어(인양줄)의 인장력, 중앙제어장치 센서들에 대한 시험과 일부 보완작업을 벌였다. 세월호를 받쳐 들고 목포신항까지 운반할 반잠수식 선박은 지난 17일부터 26m까지 잠수하는 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정부는 19일에 세월호 인양을 시도하겠다고 전날 밝혔지만 발표 3시간 만에 기상 여건 악화로 취소했다. 다음달 5일 세월호 인양도 결국 날씨가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가 가라앉은 맹골수도는 변화무쌍한 조류 때문에 기상 상황을 예측하기가 어려운 해역으로 꼽힌다. 한편 21일부터 ‘세월호 선체조사위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안’이 시행되면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곧 출범할 예정이다. 선체조사위는 선체 조사와 선체 인양 지도·점검, 미수습자 수습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위원회는 국회가 선출하는 5명, 희생자가족 대표가 선출하는 3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부 “19일 세월호 인양 시도” 발표…3시간 만에 취소(종합)

    정부 “19일 세월호 인양 시도” 발표…3시간 만에 취소(종합)

    정부가 19일 오전 세월호 본체 인양을 시도하겠다고 18일 오후 발표했지만, 기상여건이 악화됐다며 3시간 만에 취소했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후 6시쯤 출입기자들에게 공지를 돌려 “19일 기상여건이 호전되고 인양 테스트 결과가 좋다면 바로 세월호 인양을 시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약 3시간 뒤인 오후 8시 50분쯤 “20∼22일 기상여건 변동으로 19일 본인양 시도는 취소됐다”고 알렸다. 해수부가 ‘기상여건이 호전됐을 경우’라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인양 시도 계획을 발표한 지 불과 3시간 만에 번복, 인양을 손꼽아 기다려온 유족들의 기대감은 순식간에 물거품이 됐다. 19일부터 4∼5일 간은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가장 작아 유속이 느려지는 시기인 소조기다. 해수부는 진도 해상의 기상여건이 좋다고 판단돼 19일 인양 시도를 전격 결정했다. 인양 현장에 대기 중인 잭킹바지선 두 척은 세월호의 양 끝에서 유압을 이용해 와이어를 끌어올리게 된다. 이들 선박 3척에 힘이 균일하게 작용해야만 문제없이 선체가 해수면 위로 떠오르기 때문에 인양 여부를 결정하는 데 양호한 기상여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해수부는 아직 구체적인 본인양 시도 취소를 설명하지 않았으나 기상 상황을 면밀히 재점검한 결과 19일 인양은 여러모로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진도 앞바다의 기상 상황은 그렇게 나쁘지는 않지만 조류 등 다른 상황은 예측이 쉽지 않다. 기상청 관계자는 “19일 오전 서해 남부 먼바다는 파고가 오전에는 0.5∼1m, 오후에는 0.5∼1.5m로 높지 않고 풍속도 6∼9㎧로 느리다”고 말했다. 이번 소조기를 그냥 넘기면 다음 달 소조기인 4월 5일 세월호 인양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가 가라앉아있는 맹골수도는 변화무쌍한 조류 때문에 기상 상황을 예측하기가 어려운 해역으로 꼽힌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3월의 바람과 5월의 꽃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3월의 바람과 5월의 꽃

    어려서는 봄이 좋은지도 몰랐다. 내가 봄이었으니까. 1980년에 대학생이 돼 서울의 봄을 지나 잔인한 5월을 맞은 뒤, 나는 봄이 싫어졌다. 4월이면 피어나던 최루탄 냄새를 잊고, 나이가 들어 봄이 좋아졌다. 올해처럼 봄이 기다려지는 해도 없었다. 우리 모두에게 길고도 초조했던 겨울이 드디어 끝났다. 탄핵이 인용되고 처음 맞은 주말. 미세먼지 날리는 3월의 거리에 서서, 들뜬 마음은 벌써 4월을 지나 5월을 기다린다. 수영장을 나와 젖은 머리로 거리를 활보하다 감기에 걸렸다. 몸에 차오르는 봄기운을 누르고 방에 틀어박혀 3월의 노래를 듣는다. * 3월의 바람과 4월의 비가 어여쁜 5월의 꽃을 데려오지요. 그리고 6월이, 달빛 아래 당신이 오지요 3월의 바람과 4월의 비가 내리면 로맨스가 곧 시작되고, 두 사람을 위한 야외의 천국이 열리지요 3월의 바람과 4월의 비가 사랑스런 5월의 꽃을 데려오지요. 그리고 6월이, 달빛 아래 당신이 내게 오지요 3월의 바람과 4월의 비가 행복한 시간들에 길을 열어주고 그리고 5월, 6월, 사랑의 시간 그리고 당신. …(후략) March winds and April showers Make way for sweet May flowers And then comes June, a moon and you March winds and April showers Romance will soon be ours An outdoor paradise for two March winds and April showers Make way for sweet May flowers And then comes June, a moon and you March winds and April showers Make way for the happy hours And the May time, June time, love time and you3월의 시를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옛날 노래다. 1930년대에 유행하던 노래라는데 작사자도 작곡자도 누군지 모르겠다. “3월의 바람과 4월의 비가 5월의 꽃을 피게 한다”는 영국 속담이 있는데,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온 속담을 토대로 만들어진 민요일 수도 있겠다. 밥 딜런이 노벨상을 받는 세상인데, 영국인만 아니라 미국인들도 사랑하는 노래를 세계의 명시로 소개해도 크게 나무랄 사람은 없으리라. 시국 때문인지 요즘의 내 기분은 무거운 시를 읽고 번역하기 싫다. 한가로이 노래나 듣고 흥겨운 리듬에 맞춰 춤이라도 추고픈데…몸이 받쳐주지 못해 아쉽다. 3월의 바람과 4월의 비. 그리고 5월의 꽃. 길게 주절주절 설명하지 않고 짧게 찌르는, 단순 명쾌한 가사가 마음에 와 닿았다. 영국에서는 4월에 비가 많이 온다. 대서양으로부터 불어오는 강한 제트기류 때문이라는데 날씨가 얼마나 변화무쌍한지. 햇볕이 화사한 봄날인 것 같다가 갑자기 비를 뿌리더니, 차디찬 비가 눈으로 변하기도 한다. 영국에 가본 이들은 다 알겠지만, 4월만 아니라 한여름에도 날씨가 고약하다. 런던올림픽이 열리던 해 7월 초에 런던에 며칠 있었는데 정말 날씨가 지랄 같았다(말투가 곱지 않음을 용서하시길). 하루에도 여름과 겨울이 오락가락해 외출할 때 우산과 외투를 챙겨야 한다. 호텔을 나서며 바람막이 재킷을 손가방에 넣고 다니다 필요하면 걸쳤다. 나처럼 어쩌다 며칠 있는 여행자가 아니라 붙박여 살아야 하는 영국인들은 변덕스러운 기후에 익숙해서인지 웬만한 비에는 우산을 꺼내지도 않아, 이슬비에 젖기 싫어 우산을 펼쳐든 내가 무안할 정도였다. 사나운 비와 바람을 맞은 뒤에 꽃이 개화한다. 역경을 겪어본 사람만이 축제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촛불과 태극기가 난무하는 3월을 지나, 4월을 지나 5월에 활짝 웃고 싶다. 유럽의 6월은 춥지도 덥지도 않고, 사랑하기 딱 좋은 아름다운 계절. 최선을 원하지만 최악에도 대비하는 나는, 탄핵이 인용되지 않으면 한국을 떠나겠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런던행 비행기표를 예약했다. 구매를 하지 않아 예약이 취소됐을 텐데. 세상이 바뀌어 좋기는 한데, 이제 무슨 핑계로 이 나라를 떠나나. ‘March winds and April showers’를 검색하면 비슷비슷한 가사에 편곡을 달리한 곡들이 여럿 뜬다. 미국의 가수이자 배우인 루스 에딩의 아주 느린 발라드는 감칠맛이 나고, 1935년에 아베 리만의 캘리포니아 오케스트라의 반주에 맞춘 남자 가수의 노래는 빠르고 신났다. 영국의 아이들이 입을 맞춰 낭송하는 동시도 들었는데, 가사는 애들의 시가 더 심오하다. * 3월의 바람과 4월의 비가 5월의 꽃을 피게 하지요. 밤에 붉게 물든 하늘은 양치기의 기쁨이고, 아침에 붉은 하늘은 양치기에게 경고하지요. 비, 비, 저리 가버려. 다른 날에 다시 오렴. 비야, 비야, 어서 가버려. 꼬마 조니는 놀고 싶어; 비야, 비야, 스페인으로 가서, 다시는 네 얼굴을 비추지도 마 March winds and April showers bring forth May flowers. Red sky at night, shepherd’s delight; Red sky at morning, shepherd’s warning. Rain, rain, go away, come again another day. Rain, rain, go away, Little Johnny wants to play; Rain, rain, go to Spain, never show your face again 지겨운 비야, 스페인으로나 가버리라는 영국 아이들의 애국심이 귀엽지 않나.
  • <새영화> 알면 알수록 피곤한 어느 남자의 속사정…‘판타스틱 피어’

    <새영화> 알면 알수록 피곤한 어느 남자의 속사정…‘판타스틱 피어’

    사이먼 페그 주연의 영화 ‘판타스틱 피어’가 오는 3월 16일 국내 관객과 만난다. 극중 ‘잭’(사이먼 페그)은 성공한 동화 작가다. 그는 빅토리아 시대의 연쇄살인에 관한 첫 범죄 소설 집필을 계획한다. 하지만 잭은 자료 조사에 심취한 나머지 자신이 살해당할 거라는 피해망상과 편집증을 겪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잭’은 자신의 소설에 관심을 보인 할리우드 제작자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는다. 기쁨도 잠시, 그는 깨끗한 옷이 없다는 막막한 현실을 깨닫는다. 당장 빨래를 하지 않으면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한 잭은 빨래방에 대한 공포로 망설인다. 우여곡절 끝에 용기를 내 빨래방으로 향한 잭은, 그곳에서 이상형 ‘상기트’를 만난다. 빨래를 마친 잭은 약속 장소로 향하던 중 괴한에게 납치된다. ‘판타스틱 피어’는 ‘근거 없는 공포’라는 사전적 의미다. 연기파 배우 사이먼 페그가 ‘잭’을 맡아 다양한 공포와 변화무쌍한 감정 변화를 유려하게 소화했다. 빨래방에서 우연히 만난 ‘잭’의 이상형 ‘상기트’ 역은 ‘다즐링 주식회사’로 유명한 아마라 카렌이 맡았고 연극, TV, 영화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치는 배우 폴 프리먼이 ‘잭’의 트라우마를 상담해주는 ‘프리드킨 박사’로 열연했다. 겁 많고, 걱정은 더 많은 문제적 남자의 일탈기를 신선하게 그린 ‘판타스틱 피어’는 3월 16일부터 btv, U+, 케이블 TV VOD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만날 수 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이재무의 오솔길] 삶

    [이재무의 오솔길] 삶

    모진 겨울 넘기고 나오셨구나/ 서울역 앞 몸에 좋은 약초 파는 할아버지/그 사이 공손하던 허리가 땅에 더 가까워지셨구나(이시영, 시, ‘삶’, 전문)삶이란 무엇인가. 삶을 과학적 개념으로 규정하기란 쉽지 않다. 감정과 생각을 갖고 살아가는, 실존적 존재로서의 인간의 삶을 수치나 물량의 척도로 계량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또한 스펙트럼이 넓고 변화무쌍한 인간 삶에 대해 누구도 함부로 그 의미를 확정적으로 규정짓거나 정의 내릴 수는 없는 일이다. 따라서 삶의 의미와 가치에 유클리드 기하학 같은 공준을 적용할 수 없으며 절대성과 객관성을 부여할 수 없다. 그것은 저마다 타고난 유전적 기질과 주어진 처지와 환경, 살아가면서 얻게 되는 경험의 총체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는 상대성과 차이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삶에서 절대성과 객관성을 벗어날 수 없는 단 하나의 예외적 사실이 있다. 그것은 누구나 태어난 사람은 언젠가 반드시 죽게 된다는 사실이다. 삶은 유한하고 죽음은 영원하다. 이 만고불변의 진리를 누구라서 벗어날 수 있겠는가. 하지만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삶이 끝나는 자리에서 죽음이 비롯되는 것은 아니다. 서양에서의 근대적 사유 체계인 이원론적 세계관은 삶과 죽음을 분리해 사고하지만 유서 깊은 동양적 사유 체계, 즉 일원론적 세계관에 따르면 삶과 죽음은 이분법적으로 나눌 수 있는 대립 쌍이 아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활과 리라’의 저자, 남미의 작고 시인 옥타비오 파스에 따르면 삶과 죽음은 유기체의 한 몸 안에서 분리할 수 없는 하나의 실체로 존재하고 있다. 삶이 끝나면 죽음도 끝난다. 이것은 우리가 살아감과 동시에 죽어 간다는 것을 뜻한다. 그렇다. 우리는 날마다 살아가지만 날마다 죽어 가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첨단과학이 발달해도 이것만은 부정할 수 없고 물리, 수학에 능한 이라 할지라도 삶에서 죽음을 따로 분리해 내거나 솎아 낼 수는 없다. 그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관념론자들의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가 살아간다는 것은 나날의 일상 속에서 죽음을 살면서(경험하면서) 시나브로 죽음(자연)에 다가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삶의 진실을 도덕학으로 규명하는 일 또한 명쾌하지 않을뿐더러 옳은 일도 아니다. 흔히 알고 있는 것처럼 윤리와 도덕은 동일한 개념이 아니다. “윤리는 공공적 진리를 추구하는 태도를 말하는 것으로서 공공적 실천을 통해서 구현되는 것이라 할 수 있는 반면에 도덕은 개인이 속한 사회의 상규나 관습”(김명인)을 따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으로 윤리와 도덕은 서로 대립하고 갈등할 수 있다. 그가 말의 온전한 의미에서 삶의 진실을 추구하는 이라면 현실 너머를 꿈꾸는 자로서 도덕에 얽매이거나 안주하는 것이 아닌 윤리적 태도와 실천으로 그것을 넘어서야 한다. 그가 속한 사회의 전통과 관습이 낡고 고루하다면 이를 극복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삶의 진실을 구현하는 데 종교학도 적절치 않기는 마찬가지다. 물론 종교가 인간의 문제를 해결하고 구원의 방편으로 추구될 수는 있다. 하지만 종교는 인간의 제 갈등을 신의 논리로 수렴해 각 개인이 처한 실존적 정황과 세목을 추상화함으로써 삶의 진실을 굴절 또는 왜곡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서울역은 다종다양한 한국적 삶을 아우르는 총체적인 시적 공간이다. 모진 겨울을 넘기고 나온, 허리가 땅에 더 가까워진 할아버지가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몸에 좋은 약초를 팔고 있다. 죽음이란 땅의 중력에 순응하는 것이다. 그는 언젠가 삶과 함께해 온 죽음을 보내고 영원한 안식처인 자연으로 귀환할 것이다. 하지만 레프 톨스토이의 소설 ‘이반 일리치의 죽음’에서 주인공이 보이고 있는 죽음에 대한 예민한 자의식과는 달리 시 속 노인은 죽음에 대한 의식이 없다. 시 속의 노인은 삶과 죽음을 분별하지 않는 일원론적 세계를 보여 준다. 우리는 위 단시를 통해 과학과 도덕과 종교가 규명하지 못한 삶의 구체적 진실을 생생하게 실감할 수 있다. 새삼 생각하노니 문학(시)이란, 삶이란 얼마나 넓고도 깊은 것인가.
  • [열린세상] 정부 조직을 도구로 삼는 욕심을 버려야/이성엽 서강대 ICT법경제연구소 부소장·교수

    [열린세상] 정부 조직을 도구로 삼는 욕심을 버려야/이성엽 서강대 ICT법경제연구소 부소장·교수

    최근 세미나에서 만난 한 공직자는 1990년대 초 체신부에 입사한 후 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를 거쳐 미래창조과학부에 근무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사실 자신은 한 번도 부처를 옮긴 적이 없는데 부처 조직이 계속 변했을 뿐이라고 해서 웃었던 기억이 있다. 20여년간 정보통신기술(ICT) 조직은 세 번의 큰 변화를 거듭했는데 새 정부의 구성을 앞두고 다시 ICT 거버넌스 개편에 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니 가히 이렇게 변화무쌍한 조직이 또 있을까 싶다. 거버넌스(governance)는 통치, 지배를 의미하는 거번먼트(government)와 달리 사회 내 다양한 기관이 자율성을 지니면서 국정 운영에 참여하는 통치 방식을 말하며, 참여·협력을 중시해 ‘협치’라고 번역하기도 한다. 오늘날 행정에서는 상명하복, 분업원리, 대국민에 대한 고권적 권한 행사와 같은 전통적 통치 원리가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 각 부문과의 유기적 협조를 통한 의사 결정 및 집행 방식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거버넌스가 주목받고 있다. 이런 점에서 지능정보사회에서 정부 조직을 변경하는 하드웨어적 접근은 더이상 타당한 방법이라 보기 어렵다. 더구나 그동안의 정부 조직 성과나 문제점에 대한 분석 없이 막연히 이런 문제가 있으니 이렇게 가자는 식의 논의는 더 문제다.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 정부 조직을 변경한다고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무엇인지, 정부의 역할은 무엇인지, 정부 역할에 필요한 변화는 무엇인지에 대한 분석은 찾기 어렵다. 대신 지난 정부의 흔적을 지운다거나 어떤 부처는 무조건 폐지해야 한다는 논의만 가득해 보인다. 지능정보사회는 모든 사물과 인간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초연결 기반과 수집·축적된 데이터를 토대로 인간과 사물의 사고 능력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사회다. 간단히 말해 기존의 정보통신에 인공지능(AI)이 결합되는 사회이고 그 기저에 데이터가 있는 사회다. 종전의 기술혁명과는 다른 엄청난 생산성 향상이 예상되는데, 이를 위해 정부는 신기술, 신산업 및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대량의 데이터 수집, 이용에 따른 프라이버시 침해, AI로 인한 정보 격차의 심화, 일자리의 감소, 빈부격차 심화의 문제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문제를 시정하는 데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 더 중요한 것은 일하는 방식, 일하는 사람들의 의식과 행태다. 지능정보사회에는 더이상 전통적인 정부의 지시 통제 방식이 유용하지 않다. 대부분의 진입, 영업 규제는 소비자 피해와 기업에 대한 불신 때문에 시행되지만, 최근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이용자 간의 자율적인 평가 시스템 등이 규제의 역할을 대신하기도 한다. 예컨대 우버 서비스 등의 이용 후기 제도는 소비자에 의해 기업의 진입 퇴출이 결정되는 등 ‘두 번째의 보이지 않는 손’으로 작용하고 있다. 결국 지식정보사회에서는 이해관계자나 막연한 소비자 피해의 가능성을 고려한 성급한 지시 통제 방식이 아닌 참여적, 개방적 거버넌스가 요구된다. 전문가,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반영하고 이들이 들러리가 아니라 정책 개발의 한 축을 담당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각 부처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존중해 주고 영역이 겹치는 분야에서는 상호 이해와 신뢰를 기반으로 해결책을 제시하고 이를 부처가 수용하는 형태로, 상급 기관의 업무 조정 방식이 유연화, 수평화돼야 한다. 각 부처는 국가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국민에게 봉사하는 입장에서 할거주의를 지양하고 국가 정책 실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끝으로 정치권은 정치적 필요를 위해 정부 조직을 도구로 삼으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선거에서 승리한 정권의 전리품은 소수의 고위 공직자 자리이지 정부 조직 자체가 아니다. 자꾸 조직을 흔드니 공직이 하나의 이익집단이 되고 있는 것이다. 10세기 후반 고려 성종 시대 이래 조선시대 내내 이호예병형공이라는 6조가 변경된 적이 없고 미국도 2002년 신설된 국토안보부를 제외하면 1776년 건국 이래 아직 부처가 바뀐 적이 없다. 결국 조직이 문제가 아니라 조직에서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일하는 것인지가 중요한 것이다.
  • [자치단체장 25시] 정부3.0 평가 첫 3년 연속 우수… “은평을 한류문화 중심지로”

    [자치단체장 25시] 정부3.0 평가 첫 3년 연속 우수… “은평을 한류문화 중심지로”

    “협치가 곧 혁신입니다. 협치은평구협의회·협치담당관을 신설하고, 청년 창업·일자리를 지원하는 청년 특구로 거듭나겠습니다.” 김우영 서울 은평구청장은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구정 목표를 이렇게 밝히며 “문화와 청년을 모티브로 변화무쌍한 은평을 일궈내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2010년 민선 지방자치정부 5기 출범 당시 ‘최연소(41세)’ 자치구청장이었던 그의 머리에도 6년여 새 희끗한 눈발이 내려앉았다. 김 구청장은 “올해 청년전용공간 디-그라운드(Development Ground) 오픈과 청년정책위원회 조직, 은평문화재단 설립, 고전번역원 이전 등 굵직한 프로젝트들을 앞두고 있다”고 소개했다.●대학·민간과 창업·스터디 프로그램 추진 김 구청장은 “초선 취임 때만 해도 ‘은평구는 은평군(郡)’이라는 소리를 들었다”고 돌아봤다. 서울 서북지역 끝자락에 위치한 변두리 구, 발전이 낙후된 데다 노령화는 급속히 진행돼 역동성은 떨어지는 동네였다. 침체됐던 은평이 김 구청장을 만난 것은 중요한 분기점이었다. 그는 “행정 중심에 사람 우선의 가치를 놓기 위해 달려왔다”며 “‘민본’과 ‘실용’이 제 행정 철학의 키워드”라고 했다.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용 같은 행정가를 꿈꾼다. ‘은평 천혜의 자원인 문화·청년을 소재로 과학 행정을 접목시켜 도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게 김 구청장의 철학이다.지난해는 은평이 도약 준비를 마치고 숨가쁘게 달려온 한 해였다. 정부 3.0 평가에서 자치구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국민권익위원회 2년 연속 부패방지 시책평가 전국 1등급, 서울시 희망일자리 만들기 평가 5년 연속 우수구 등 화려한 성적이다. 외부 공모·평가사업에서 총 113회 수상, 111억원의 재정 인센티브를 확보하는 등 역대 최대 성과를 올렸다. 청년 사업은 특히 애정이 각별하다. 김 구청장은 “지역은 청년이 모여들어야 살아난다. 청년들이 대기업과 고시, 공무원 시험 등 바늘구멍에만 몰입하는 것을 마을문제에 몰입할 수 있도록 유도하면, 자연히 도시문제 해법을 찾을 수 있다”며 “교통과 도시재생, 마을디자인, 복지 등 모든 문제가 다 동네 안에 있고, 이게 곧 국가의 문제”라고 했다. 이어 “청년의 마을 참여와 함께 장기적으로 청년 공공 일자리를 늘려 소방·치안·복지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녹번동에 있는 서울혁신파크는 젊은 세대의 혁신 아이디어 창구가 되고 있다. 또 예산 10억원을 들인 청년 전용공간 디-그라운드가 올해 들어서면, 지자체·대학·민간이 손잡은 창업·스터디 프로그램으로 ‘일자리·커뮤니티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이다.●청년 채무자에게 컨설팅·채무조정 지원 지난해 청년지원팀이 신설된 데 이어 올해엔 청년정책 심의·조정을 위한 청년정책위원회, 청년들로 구성된 청년네트워크가 출범한다. 청년 채무자들에게 컨설팅·채무조정 서비스를 해 주는 청년금융부채클리닉도 새로 운영한다. 지난해 5억 2000만원을 들여 대림·증산시장에 청년 상인 15개 점포를 지원했고, 올해 8곳이 추가 지원된다. 관내 158개 사회적경제기업과 연계해 1억 3000여만원 규모의 신규 일자리도 창출했다. ●문화자산·마을 스토리텔링 맞춤 서비스 문화 역시 지역발전의 동력이다. 2015년 4월 지정된 ‘북한산 한(韓)문화체험특구’와 연계해 지역성장 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립공원을 낀 북한산둘레길,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진관사·삼천사 등을 무대로 은평을 한류문화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는 것. 우선 오는 7월 은평문화재단을 설립한다. 현재 조례 제정 작업 중이다. 김 구청장은 “재단이 설립되면 기존 문화자산들과 마을의 스토리텔링을 잇는 사업을 통해 계층별 맞춤형 문화서비스를 대폭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그는 “은평구는 정지용, 이호철, 최인훈 등 한국문학의 대표 작가들이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했던 ‘근대문학의 고향’이자 천년 고찰 진관사 등 역사문화의 보고”라면서 “고전번역원, 언론기념관, 삼각산 금암미술관 등 문화시설 건립과 연계해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작고한 분단문학가 이호철 선생을 기리는 이호철문학관 건립도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해 보류됐던 국립한국문학관 유치 운동도 계속한다. ●IoT 노인 안전경보기 등 민관 협치 결실 올해는 협치와 과학 행정이 결실을 맺는 해이기도 하다. 지난 1월 1일자로 신설된 협치담당관은 김 구청장의 남다른 의지가 반영됐다.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해 ‘예측 가능하고 효율성을 높인 대민 서비스를 해야 한다’는 것도 지론이다.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불광천 악취저감시설, 어린이집 환기장치, 독거어르신 안전 경보기 등은 관내 혁신기업가들과 손잡고 민관 거버넌스를 이룬 성과다. 취임 이후 특히 보람찬 일로는 ‘은평성모병원 병상 확대, 한옥마을 100% 분양’을 꼽았다. 당초 500병상 규모인 은평성모병원(2019년 초 개원)은 800병상으로 키웠다. 2014년 11월 분양대상 155필지가 모두 팔린 한옥마을은 33동이 완공됐고, 현재 76동이 공사 중이거나 건축허가가 났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를 목전에 두고 김 구청장은 차기 시대정신에 대해서 한마디 했다. 그는 “국정농단 사태로 드러난 기득권층의 권력 독점 등 부조리·적폐를 해소하고 공정성을 회복해야 한다”면서 “특히 13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 해결로 ‘친기업’이 아닌 ‘친서민’ 기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분권에 대해서는 “예산 부족, 중앙정부의 과도한 통제로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한 뒤 “골목까지 따뜻한 경제를 만들고, 송파 세 모녀 사건 같은 비극을 막으려면 지방정부 권한이 대폭 강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주상욱 윌엔터와 전속계약...소속사 측 “아낌없이 지원할 것”

    주상욱 윌엔터와 전속계약...소속사 측 “아낌없이 지원할 것”

    배우 주상욱이 윌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6일 윌엔터테인먼트 측은 “탄탄한 연기력과 변화무쌍한 매력으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주상욱 씨와 한 가족이 돼 무척 기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주상욱 씨는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각각의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깔로 그려낼 수 있는 도화지 같은 배우라고 생각한다”며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 온 그의 활동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펼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주상욱은 배우 조민기, 권민중, 김재원, 김지한, 온주완, 김소은 등 실력파 배우들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한편, 주상욱은 지난 3일 JTBC 예능프로그램 ‘내 집이 나타났다’에 출연해 진지하면서도 허당끼 가득한 면모로 눈길을 모은 바 있다. 사진제공=미넴옴므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길섶에서] 선거와 바둑/오일만 논설위원

    선거는 바둑과 비슷한 점이 많다. 더 많은 집을 차지해서 승부를 결정 내는 바둑처럼 선거 역시 다수의 표를 얻는 자가 이긴다. 승리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 온갖 책략이 동원되듯 변화무쌍한 민심을 얻기 위해 다양한 선거 전략이 동원된다는 점도 마찬가지다. 선거 역시 바둑처럼 초반 포석과 중반전, 그리고 끝내기 수순으로 이어지는 점도 신기하게 닮았다. 대선 주자들의 움직임이 기민해지는 요즘 선거판은 포석을 지나 중반전 초입쯤으로 향해 가는 분위기다. 초반전 민심을 가늠하다가 선거 자체를 포기하는 정치인들도 속출하고 있다. 포석을 마친 뒤 형세가 불리하자 패배를 인정하고 돌을 던지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제 본격적인 세력 싸움에 돌입하는 중반전이 시작됐다. 자신의 진지를 두텁게 하면서 상대 진영을 공략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 과정에서 주도권을 넘겨주고 응수 타진만 하다가는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다. 판 전체를 보지 못하고 얄팍한 실리만 좇다간 막판 뒤집기를 당한다. 일거에 판세를 뒤집으려는 꼼수는 늘 들통이 난다. 어렵지만 국민들의 마음에 다가서는 정수(正手)가 결국 승부수라는 것이 바둑의 교훈이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그날, 히틀러를 살린 건 안개였다

    그날, 히틀러를 살린 건 안개였다

    날씨가 만든 그날의 세계사/로날트 D 게르슈테 지음/강희진 옮김/제3의공간/344쪽/1만 5000원인류 최초의 낙원은 ‘에덴동산’이다. 과학자들은 혹독했던 빙하기가 끝나고 기원전 5000년 온난 다습했던 ‘최고의 기후’를 경험한 인류의 기억이 에덴동산이라는 ‘낙원 신화’로 남게 됐다고 추정한다. 날씨와 기후는 인류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주요 요인이다. 궂은 날씨 때문에 일정을 바꾸는 사소한 변화부터 기근, 가뭄, 장마와 혹한 등 대규모 변화는 인류사의 전환점이 되기도 했다.‘날씨가 만든 그날의 세계사’는 기원전 200년 로마 제국부터 2015년 미국 캘리포니아 가뭄까지 지난 2000년 이상 주요 국가적·문명사적 사건마다 작동해 온 ‘그날’의 날씨를 역사에 대입해 풀어낸 책이다. 독일의 의사이자 역사 저술가인 저자는 장기적 현상 변화인 ‘기후’를 통해 문명의 흥망성쇠를 고찰하고, 단기적 기상 조건인 ‘날씨’의 변화무쌍함을 통해 전쟁의 승패와 역사 속 인물의 부침을 읽어 낸다. 저자의 시선을 좇다 보면 오늘의 날씨가 내일의 역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실감하게 된다. 로마제국의 역사가 타키투스는 제국의 번영 이유를 “비옥한 토지와 하늘”이라고 기술했다. 제국의 전성기였던 1~2세기의 날씨는 온화하고 쾌적했다. 이른바 ‘로마 온난기’다. 수도 로마뿐 아니라 정복 전쟁으로 확보한 유럽 대부분 지역의 기후는 5대 현제 시절이 끝날 때까지 약 300년 동안 포근했다. 정치는 안정됐고, 식량 소출량은 제국을 먹여 살리기에 충분했다. 로마제국의 쇠퇴는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한 250년쯤의 혹한기와 정확히 겹친다. 제국의 땅은 쟁기를 댈 수 없을 만큼 얼어붙었고, 정치·경제적 위기가 제국을 무너트렸다. 메소포타미아 문명, 마야 문명, 그린란드의 바이킹족 문명도 기후변화로 사라진 문명들이다. 저자는 “지난 1만 2000년 동안의 기후사를 되돌아보면 온난기에는 사회와 문화가 발전하지만 한랭기(소빙하기)에는 사회적 불안과 위기가 점철됐다”고 말한다. 날씨는 독재자의 목숨을 살리기도 했다. 1939년 11월 8일 아돌프 히틀러는 독일 뮌헨의 대형 맥주홀에서 연설하기로 했다. 그날 밤 비행기를 타고 베를린에 돌아가려던 히틀러는 안개 예보가 뜨자 기차 탑승으로 일정을 바꿨다. 열차 출발 시간인 오후 9시 30분에 맞추기 위해 9시 7분 연설을 끝낸 히틀러는 서둘러 맥주홀을 떠났다. 그리고 13분 후 목공인 게오르크 엘저가 히틀러의 원래 일정에 맞춰 설치했던 폭탄이 터졌다. 몇 분 전까지 히틀러가 서 있었던 연단은 초토화됐다. 그날 뮌헨에 안개가 끼지 않았다면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대표되는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는 일어나지 않았을지 모른다. 책은 극심한 가뭄과 지름 40㎝의 우박세례 등 기상이변으로 인한 ‘빵값 폭등’이 1789년 프랑스대혁명의 도화선이 됐다는 혁명의 배후를 들춰내기도 하고, 1281년 쿠빌라이 칸의 일본 원정에서 시작된 가미카제(神風) 신화의 기원, 중세 소빙하기와 마녀사냥의 연관성 등 풍성한 얘깃거리를 제공한다. 저자는 지구온난화가 전 지구적 미래를 위협하는 상황에 대해 “지구상에는 이제 수많은 기후 대신 단 하나의 기후만 존재한다”면서 “우리는 지구라는 배를 타고 항해하고 있고 그 배는 손놓고 앉아만 있기에는 그다지 튼튼하지 않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고진하의 시골살이] 자아의 타이어에서 바람을 빼라

    [고진하의 시골살이] 자아의 타이어에서 바람을 빼라

    초저녁부터 집 주위를 맴돌며 울어 대던 고양이 울음소리가 잠잠해졌다. 이 혹한의 날씨에도 짝을 부르던 암고양이 울음소리. 뜨거운 몸의 부름이니 어쩌랴. 나는 긴 겨울밤을 주로 책을 읽으며 보내는데, 아기 울음을 닮은 고양이 울음소리 때문에 책 읽기를 자주 멈추어야 했다. 고양이 소리가 잦아드니 만기 잠잠하다. 화목난로에 넣을 장작을 가지러 나와 흘깃 뒷집을 보니 독거노인은 벌써 잠이 드신 모양이다. 늦도록 켜 두곤 하던 TV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돌담 너머 동쪽 하늘에는 주먹만큼 큰 별들이 떠올라 시리게 눈을 찌른다. 마당 한쪽에 우뚝 서서 총총한 별들을 바라보노라니, 머릿속이 다 맑아진다. 조금 전에 읽고 있던 책에 나오던 사하라 사막의 밤하늘 풍경이 어른거린다. 사실 지난 연말에는 사하라 사막에 다녀오고 싶었다. 넉넉지 않은 주머니 사정으로 포기하고 말았지만, 대신 그곳 풍경을 담아낸 책을 읽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기로 했다. 스티븐 도나휴의 ‘사막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 요즘 나는 이 책에 폭 빠져 있다. 이 책에 소개된 사막은 인생의 여로에 대한 은유에 다름 아니다. 즉 인생이라는 사막, 변화라는 사막을 건너는 효과적인 방법에 대해 여러 측면에서 유익한 제안을 던지고 있다. 사하라 사막 같은 곳에서 숱한 고통과 죽음의 고비를 넘으면 현자나 품음 직한 이런 잠언을 쏟아낼 수 있는 것일까. “자아에서 공기를 조금만 빼면, 꼬이고 꼬인 인간 관계의 사막에서 헤어 나와 다른 사람과 교류하는 치유의 오아시스로 들어설 수 있다.” 누구나 일생을 사는 동안 몇 번의 궁지를 경험하지 않는 사람은 없으리. 도나휴도 숱한 장애물이 도사린 사하라 사막을 차를 타고 건너다가 어느 날 모래 속에 차가 빠져 꼼짝달싹 못 하는 궁지에 몰린다. 모래 속에 갇힌 차를 빼내기 위해 뜨거운 모래 먼지를 뒤집어 쓰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하지만 실패한다. 결국 누군가의 제안으로 타이어의 바람을 빼는 모험을 감행하는데, 그러고 나서야 모래에서 차를 끄집어내어 여행을 계속할 수 있었다. 여기서 그는 자기가 얻은 소중한 깨달음을 이렇게 갈파한다. “사하라 사막에서 부딪히는 문제는 공기 부족이 아니라 공기 과잉 현상이다…이처럼 정체된 상황은 우리의 자신만만한 자아에서 공기를 조금 빼내어야 다시 움직일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 타이어에서 공기를 빼고 차의 높이를 낮춰라…우리의 자아에서 공기를 조금 빼면, 현실 세상과 좀더 가까워지고 좀더 인간적이 될 수 있다.” 우리의 타성을 깨우는 멋진 잠언이 아닌가. 우리가 인생이라는 사막을 건널 때 타이어에서 공기를 빼듯이 겸허해져야 한다는 것. 이때 겸허란 우리는 결코 완벽하지 못하다는 것, 유한한 존재라는 것, 우리 자신의 약점까지를 포함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이런 겸허한 삶의 태도를 통해 변화무쌍한 인생이라는 사막을 헤쳐 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평소에 우리는 얼마나 많은 거품을 북적이며 사는가. 허세, 허영, 허풍 같은 말은 곧 우리 삶의 거품을 드러내는 말이 아니던가. 하지만 이런 거품은 때가 되면 잦아들기 마련이고 그렇게 거품이 잦아들면 우리의 알몸은 드러나고 만다. 우리가 지닌 소유든 명예든 지위든 지식이든, 그런 걸로 알몸을 가리려 해봐야 결국 그건 사그랑주머니에 불과하지 않던가. 영하 10도 이하로 곤두박질친 혹한의 밤에, 내가 이런저런 걸 지녔다고 아무리 우쭐거려 봐야 화목난로에 넣을 장작 몇 개비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닌 것. 온몸이 와들와들 떨려 책도 읽을 수 없고, 인생의 사막을 건너는 지혜 한 잎 건질 수 없다. 만일 우리가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우주의 주재이신 분이 우리의 알몸을 드러내기 전에 자아의 타이어에서 바람을 빼고 인생의 사막을 건너야 하지 않을까. 지금 창밖엔 한겨울 찬바람이 휘몰아치고 있다. 집 앞의 가로등 불빛이 겨우내 매달렸던 대추나무의 나뭇잎이 우수수 떨어지는 모습을 비춰 준다. 알몸을 드러낸 겨울나무들을 보며 모처럼 깊은 묵상에 잠겨 보는 밤이다.
  • 2년 묵은 노래가 이렇게 뜰 줄이야

    2년 묵은 노래가 이렇게 뜰 줄이야

    “상상도 못했어요. 그저 평범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자고 일어나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수백 명이 친구 신청을 해 어안이 벙벙했죠.”(신현희)“저희 힘이라기보다는 관심을 가져준 모든 분들 덕택이에요. 정초부터 좋은 일이 생겼지만 들뜨지 말고 평소처럼 하자는 마음이에요.”(김루트) ●설 연휴 앞두고 엠넷차트 깜짝 1위에 2년 묵은 노래 한 곡이 연초부터 여러 음원 차트를 거슬러 오르며 주목받더니 결국 설 연휴를 앞두고 엠넷차트에서 정상을 밟았다. 어쿠스틱 혼성 듀오 ‘신현희와김루트’가 부른 ‘오빠야’다. 데뷔 4년차에 접어드는 이들은 올해 첫 역주행송의 주인공이 된 기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눈을 빛냈다. 기존 역주행 노래들은 TV 예능 프로그램에 힘입은 경우가 많았는데 ‘오빠야’는 인터넷 방송 BJ가 즐겨 부르며 바람을 탔다는 게 이채롭다. “한 가지 색깔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이 되고 싶어요.” 홍대 앞에서는 어느 정도 인지도를 쌓아 고정 팬도 생겼지만 대중적으로는 아직 낯선 게 사실. 팝 포크를 기반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는 이들의 음악을 처음 접하면 새콤달콤한 느낌을 받는다. 20대의 풋풋한 감성을 꾸밈없이 담은 가사, 변화무쌍한 멜로디와 노래 흐름이 돋보인다. 스스로를 ‘기똥찬 오리엔탈 명랑 어쿠스틱 듀오’라고 소개하는데, 공연을 본 관객들의 피드백을 추린 것이라고. 청량한 느낌의 노래가 많다고 했더니 각자 음악 취향도, 작업 방식도 달라 새로운 게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한다. 라틴과 재즈를 좋아하던 김루트(베이스·보컬)는 브릿팝을 거쳐 요새는 제이록과 전자댄스음악(EDM) 계열을 많이 듣는다. 반면 신현희(기타·보컬)는 드라마틱하게 전개되는 영화음악에서 자주 영감을 얻는다고 했다. 곡도 신현희는 순식간에 써내리는 데, 김루트는 세심하게 공을 들이는 편이다. 아직도 신현희와김루트를 모르는 음악 팬들을 위해 색깔이 진한 곡을 꼽아달라고 했더니 신현희는 데뷔곡 ‘캡송’과 ‘오빠야’, ‘날개’를 추천했고, 김루트는 ‘집’을 추가했다. 이들의 인연은 대구 동성로에서 시작됐다. 의상 디자이너인 어머니를 좇아 의상 디자인을 전공하다가 음악에 빠져 중퇴한 신현희가 버스킹하는 모습을, 우연히 동성로를 지나던 김루트가 마주치며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됐다. 또 본격 음악 활동을 하기 위해 홍대에 둥지를 튼 시기가 겹치며 의기투합했다. 처음에는 클럽 사장과 엔지니어만 앞에 두고 공연하며 일부러 명랑한 척했던 순간도 부지기수였던 이들은 작은 규모지만, 단독 공연을 순식간에 매진시킬 정도로 성장했다. 오는 11일 서울 도봉구 창동 플랫폼61에서의 공연은 티켓이 2분 만에 매진이 됐고, 추가 판매도 매진됐다. ●이젠 노래방에도 나오더라… 효도 한 거 같아 뿌듯 자신들에게는 역대 최대 규모인 단독 공연이라며 해맑은 미소를 짓는 신현의와김루트. 이들에게 음악은 무엇일까. “저는 음악도 음악이지만 무대 자체가 정말 좋아요. 음악을 통해 저를 표현하고 관객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받으면 행복하고 건강해지는 기분이죠.”(신현희) “무대에 오르면 공연 중간부터 필름이 끊겨요. 끝날 때 정신이 드는 데 음악의 신에 빙의한 느낌이랄까요.”(김루트) 두 명 모두 집에서는 음악 하는 것을 환영하는 분위기는 아니라고 한다. 그래도 이번 역주행으로 조금은 효도를 한 것 같다며 웃었다. “아직까지 엄마에게 해드린 게 없는 데 더 열심히 해서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싶어요. 어른들은 역주행이다 뭐다 잘 모르고, 노래방에 나오는 게 가장 확실한 데 얼마 전 ‘오빠야’가 노래방에 올라가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신현희) “잘하는 사람이 오래 하는 게 아니라 오래 하는 사람이 잘하는 거라고 하잖아요. 저희들도 오래가는 뮤지션이 되고 싶습니다.”(김루트)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평창 올림픽 D-365 예술로 먼저 물들인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 국민적 호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전시와 공연 등 다양한 문화 행사들이 열린다. ●강원 대표작가 등 80여팀 현대미술 중심 행사 ‘평창비엔날레&강릉신날레 2017’ 행사가 새달 3일부터 26일까지 재단법인 강원국제미술전람회민속예술축전조직위원회(위원장 오일주) 주관으로 마련된다. 원래 두 개의 행사가 격년으로 진행됐으나 올해는 프레올림픽 기간에 맞춰 동시 진행된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한 평창비엔날레는 ‘다섯 개의 달, 익명과 미지의 귀환’을 주제로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에서 열린다. 전시는 국내외 80여 작가(팀)가 참여해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이는 주제전과 강원도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특별전 그리고 국제 세미나 등 각종 부대행사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는 미디어와 설치미술 비중을 확대해 비엔날레와 현대미술의 새로운 방향과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평창비엔날레 김성연 예술감독은 “외국 작가와 강원도 출신 청년 작가의 비율을 높이고 관람객들이 미술과 소통할 수 있도록 일상의 오브제를 활용한 작품과 키네틱아트를 다수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연 행사인 강릉신날레는 3편의 주제공연과 5개국의 해외초청공연, 2편의 기획공연, 참여체험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 행사 기간 강릉 곳곳에서 10개 팀의 버스킹 공연도 진행된다. 강릉신날레 조현주 예술감독은 “‘다섯 개의 달, 밀·당 연희(演戱)’라는 주제를 표현하기 위해 전통예술과 현대예술 공연을 상호관계적으로 기획했다”며 “3일간 30회로 구성된 국내외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공연을 대중들이 다 함께 즐기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경화·정명화·홍혜경·손혜수 등 한무대에 한국을 대표하는 클래식 아티스트 등이 함께하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G(게임)-365 기념음악회’가 새달 7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첼리스트 정명화 자매와 명창 안숙선, 소프라노 홍혜경과 베이스 손혜수, 최수열 지휘의 KBS 교향악단, 피아니스트 박종화와 한상일,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 등 내로라하는 음악가들이 한 무대에 오른다. 배우 김석훈이 사회를 맡아 1부는 실내악, 2부는 갈라콘서트 무대로 꾸며진다. 1부에서는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인 정명화·정경화가 안숙선, 한상일과 함께 ‘세 개의 사랑가’를 들려준다. 성민제와 한상일은 드뷔시의 피아노 모음곡 중 한 곡인 ‘달빛’과 몬티의 춤곡 ‘차르다슈’를, 정경화는 바흐의 파르티타 2번 ‘샤콘’을 준비했다. 2부는 KBS 교향악단 중심의 갈라 무대다. 변화무쌍한 음색과 화려한 테크닉을 자랑하는 박종화가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을 함께하며 웅장한 관현악 사운드를 선보인다. 30여년간 세계 정상급 프리마돈나로 명성을 이어 온 홍혜경은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 중 ‘무제타의 왈츠’ 등을 들려주며 손혜수는 오페라 ‘세르세’ 중 ‘나무 그늘 아래서’ 등을 부른다. 월드비전 어린이합창단이 모차르트의 성가곡 ‘주님을 찬미하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전석을 1000원에 판매해 티켓은 조기 매진됐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열린세상] 대선 후보자가 명심해야 할 통일정책의 방향/손기웅 통일연구원 부원장

    [열린세상] 대선 후보자가 명심해야 할 통일정책의 방향/손기웅 통일연구원 부원장

    대선 전쟁의 막이 올랐다. 대통령을 꿈꾸는 후보자들은 통일 의지를 갖추고 있는가. 어떠한 통일정책을 펼쳐야 하는가. 통일은 대통령의 법적 의무다. 헌법 3조는 대한민국의 영토가 한반도 전역임을, 4조는 통일을 지향해야 함을, 66조와 69조는 대통령이 평화통일의 의무를 지고, 평화통일을 노력한다는 취임 선서를 해야 함을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 통일을 위한 통일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발전과 대한민국의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통일은 대통령이 가장 엄숙하게 받아들이고 진력해야 할 소명이다. 통일의 관점에서 대통령들을 평가하면 아쉬움이 크다. 어느 대통령이라도 통일의 염원을 품고 노력했을 것은 분명하다. 예측 불가능한 북한의 존재, 변화무쌍한 국제정세, 굴곡진 국내 상황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하더라도, 대통령들이 과연 ‘통일을 염두에 두는 대북 정책’을 펼쳤는가라는 물음에는 주저하지 않을 수 없다. 통일이 아니라 분단 관리에 머물렀다는 마음이 앞선다.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남북 관계사에 획을 그은 협력사업이 좀더 통일 지향적으로 추진됐어야 했다. 금강산 관광을 위해 동해의 철도와 도로가 연결됐다. 주 관광지는 금강산에 두더라도 작지만 설악산에도 관광이 함께 이루어져 연결된 철도와 도로를 통해 남북 주민과 세계 시민이 갈등과 분쟁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를 오고 가게 만들어야 했다. 주 공단은 개성이더라도 파주에도 작은 공단을 조성해 어차피 연결돼야 할 경의선 철도와 도로를 통해 남북한의 인력과 물자가 한반도의 허리를 오가는 상황을 만들어야 했다. 그것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의 통일 의지를 전 세계에 더욱 적극적으로 보여 줄 수 있었을 것이며, 남북 주민 간의 통일 연습도 더욱 촉진될 수 있었을 것이다. 금강산 관광객 피살, 임진강 방류로 인명 살상,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은 물론 핵무기 개발에 이르기까지 남북 관계 악화에 대한 책임은 분명히 북한에 있다. 그러나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억제에 초점을 두고 관계를 단절한 피해는 우리가 더욱 크다. 후계 구도 완성, 권력 안정, 경제난 극복, 주민 통제 등을 동시에 달성해야 했던 김정일·김정은의 시기는 남북 간 국력 차가 가장 큰 시기다. 경제, 자유와 민주, 인권과 복지 모든 측면에서 상대가 되지 않았다. 북한 주민에게 남한이 어떠한지 보여 주고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었다. 단절된 이 상황을 김정일과 김정은은 그들이 원하는 대로 통치할 기회로 활용했다. 국민총소득(GNI)이 45분의1에 불과한 북한과 1대1의 평행적 관계를 형성했다. 북한에 대해 어떠한 영향력도 가질 수 없었다. 북한 주민들이 우리가 아니라 중국을 쳐다보게 만들었다. 통일이 아니라 분단 관리에 함몰되고 말았다. 2012년 9월 제18대 대통령직 후보자들 간에 정책 공방이 막 시작될 때 ‘대선 후보자들이 명심해야 할 대북 정책 방향’이란 이름으로 글을 썼다. 아쉽고 분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의 19대 후보자들에게도 유효하다. 첫째, 통일을 염두에 둔 국가 전략과 대북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우리가 잘살기 위해 통일은 절대적이다. 대북·통일 정책이 아니라 통일·대북 정책을 국가 전략의 중심에 두어야 한다. 둘째, 자유민주주의에 바탕을 둔 평화통일의 실현을 위해서는 북한 주민이 우리 사회를 스스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것이 유일한 평화통일의 방안이다. 셋째, 통일의 가능성은 남북 간의 국력 차이가 크면 클수록 높아진다. 평화적인 통일의 진전 구도인 ‘민족공동체통일방안’에 입각하되 통일을 평화적으로 만들어 가는 압축적인 방안도 강구해야만 한다. 넷째, 헌법 정신에 따라 북한 주민도 우리 국민으로 간주해 그들의 삶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북한 주민들이 북한 정권이 아니라 대한민국에 희망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북한 도발에 대한 국제 제재가 엄중한 현 국면에서도 통일의 길을 걸어야 함을 대선 후보자들은 명심하기 바란다.
  • 수컷이 있건, 없건…유·무성 생식 모두 가능한 상어 포착

    수컷이 있건, 없건…유·무성 생식 모두 가능한 상어 포착

    척추동물은 대부분 유성 생식을 한다. 즉, 암수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후손을 만든다. 짝을 찾지 못하면 번식을 못하고 번식에 성공해도 자신의 유전자를 절반밖에 물려줄 수 없다는 단점이 있긴 하다. 그럼에도 유성 생식에는 무성 생식이 가지지 못한 여러 장점이 있다. 유전적으로 다양한 후손을 가지는 것은 변화무쌍한 환경 변화는 물론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가지는데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모든 척추동물이 항상 유성 생식으로 후손을 남기는 것은 아니다. 일부 파충류, 양서류, 어류 등은 짝을 찾지 못하면 무성 생식으로도 새끼를 낳을 수 있다. 상어 역시 그중 하나다. 제브라 상어(Zebra Shark)는 멸종 위험종 가운데 하나로 가끔 수족관에서 무성 생식이 보고된 바 있다. 과학자들은 이 상어 역시 짝을 찾지 못하면 암컷 혼자서 새끼를 낳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유성 생식을 하던 상어가 무성 생식을 하는 장면은 목격된 적이 없다. 자연 상태에서 암컷 상어의 모든 새끼를 다 파악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유성 생식으로 새끼를 낳았던 암컷이 혼자 처녀 생식을 한 사례가 보고됐다. 호주 퀸즐랜드 대학의 연구팀은 타운스빌에 리프 HQ(Reaf HQ) 수족관에 있는 제브라 상어 암컷 레오니(Leonie)의 새끼를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본래 이 수족관은 암수 두 마리의 제브라 상어를 키웠으나 2013년의 공간 문제로 수컷을 다른 곳으로 이전했다. 레오니는 수컷이 있을 때 짝짓기를 통해 새끼를 낳은 적이 있었다. 그런데 2016년 4월 레오니가 다시 3마리의 새끼를 낳은 것이다. 연구팀은 처음에 정자를 장기간 보존하고 있다가 나중에 수정시킨 것으로 생각하고 새끼의 유전자를 검사했으나 결과를 보고 다시 한 번 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새끼들이 모두 레오니와 동일한 유전자를 가진 클론들이었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일부 상어가 유성 생식과 무성 생식을 번갈아가면서 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수족관에서 실제로 제브라 상어의 유무성 생식을 관찰된 것은 처음이다. 결국, 과학자들이 과거 추정했던 가설이 옳았던 셈이다. 이와 같은 유무성 교대 생식은 인간의 관점에서 놀랍기는 하지만 충분히 타당한 생존 전략이다. 짝을 찾기 힘들면 무성 생식을 통해 일단 개체를 늘려 수컷을 만날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물론 유전적으로 같은 개체가 많으면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지는 등 문제점도 있지만, 아예 후손을 남기지 못하는 것보다는 나은 전략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생각하면 정말 놀라운 건 인간처럼 항상 유성 생식만 하는 척추동물이 많다는 점이다. 성의 진화에 대해서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이유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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