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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 금지” 미성년 여친 알몸 폭행해 ‘간 파열’…콧구멍에 담뱃재 가혹행위도

    “생각 금지” 미성년 여친 알몸 폭행해 ‘간 파열’…콧구멍에 담뱃재 가혹행위도

    미성년자인 여자친구를 심리적으로 지배(가스라이팅)하며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 것도 모자라, 여러 차례 폭행해 장기 일부가 파열되는 중상을 입힌 2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해당 남성은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추가 입건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상 준강간, 불법 촬영 혐의 등으로 A(21)씨를 수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뉴스1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월 14일 ‘너 죽이고 감방가겠다’며 여자친구인 B양을 모텔로 불러냈다. 그는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B양에게 소주를 강제로 먹인 뒤, 약 3시간 동안 무자비하게 때렸다. B양이 도망치지 못하도록 옷까지 벗겼다. 또 술에 취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B양의 콧구멍에 담뱃재를 털어넣고 유사 강간을 하는 등 가혹 행위를 이어갔다. 이날 A씨의 폭행으로 B양은 간이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다. 당시 피해자가 몸에 경련을 일으키며 졸도하자 A씨는 제 발로 119에 신고했고,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조사 과정에선 A씨가 성폭행 및 불법 촬영 행각도 벌인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의식을 되찾은 피해자는 상습적으로 폭행당한 사실을 어머니에게 알렸다. B양의 어머니는 JTBC ‘사건반장’과의 인터뷰에서 “사건 당일 새벽 갑자기 편의점에 다녀오겠다면서 나간 딸이 응급실에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A씨와 B양은 지난 4월 재수학원에서 만나 석달가량 교제했다. 처음 한 달간은 문제가 없었지만, 5월쯤부터 A씨가 본격적으로 폭력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A씨는 5~6월 사이 피해자를 여러 차례 불러내 상습적으로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소장에 기재된 것만 총 7차례다. 특히 B양 스스로 손등에 담뱃불을 지지게 하거나, B양의 콧구멍에 담뱃재를 털어 넣는 등 가학적인 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또 자신을 제외한 타인은 만나지 못하도록 하고 가족으로부터 고립시키는 등 B양을 상대로 전형적인 가스라이팅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B양에게 행동 지침에 대한 각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해당 각서에는 “대학교 가지 않기”, “혼자 주체적으로 생각하지 않기”, “오빠가 정해준 책만 읽기”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런 무리한 요구가 지켜지지 않을 때마다 A씨는 폭력을 행사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그는 B양이 평소 좋아하는 남자 연예인 사진을 방에서 치웠는지 검사하겠다며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에 들어가는 등 주거침입 범죄도 저질렀다. A씨는 주변에 이 같은 상황을 알릴 경우 가족들도 다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해 B양이 피해 사실을 신고하지 못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B양의 어머니는 “그 애가 엄마 가게도 알고 집도 알고 하니까 걔가 항상 애한테 죽인다고 그랬다. 너희 부모 죽인다고. 보복할까 봐 우리 애는 지금도 떨고 있다”고 했다. 검찰은 지난 6월 A씨를 특수중상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A씨에 대한 첫 재판은 지난달 23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렸다. 이날 법정에 선 B양의 변호인은 “A씨가 ‘감옥에서 나와서 너를 죽여도 난 죽지 않는다’는 식으로 주장해 B양은 상당한 보복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A씨에 대한 다음 재판은 9월 3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다.
  • 출소해 취업했는데 ‘유령인간’ 취급하자 “감옥 돌아가겠다” 살인 시도

    출소해 취업했는데 ‘유령인간’ 취급하자 “감옥 돌아가겠다” 살인 시도

    출소 후 취업했지만 직장 상사가 ‘유령 인간’ 취급하자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40대가 징역 6년을 선고받자 항소해 재판이 열렸다. 대전고법 제3형사부(부장 김병식)는 13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A(41)씨의 항소심 결심공판을 열었다. A씨는 지난 1월 31일 오전 7시 42분쯤 대전 유성구 모 휴대전화 회로기판 제조회사에서 작업 중인 직장 상사 B(36)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가 흉기를 휘두르자 B씨가 저항했고, 주변에 있던 직원들이 A씨를 말려 미수에 그쳤다. 당시 입사 10일째이던 A씨는 B씨가 일을 가르쳐주며 계속 트집을 잡고 모르는 걸 물어보면 제대로 알려주지 않자 불만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전날에는 A씨와 함께 작업하던 B씨가 “왜 일의 순서도 모르느냐”고 타박하고 모르는 업무를 꼬치꼬치 캐묻자 화가 부쩍 치솟은 상황에 이르렀다. 어떤 때는 B씨가 말도 걸지 않고 ‘투명 인간’ 취급했다. A씨는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겠다. 다시 교도소로 돌아가겠다’고 생각해 집에서 흉기를 가져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그는 2018년 9월 현주건조물방화미수죄로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2020년 특수상해죄 등으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하다 출소한 뒤 ‘새 삶’을 살기 위해 취업한 상태였다. 1심 재판부는 “자기를 무시한다는 생각과 교도소로 돌아가야겠다는 이유만으로 생명을 침해하려는 행위를 저질러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 실형을 살았는데도 범행을 반성하지 않고 누범기간 중 범행을 또 저질렀다”며 “A씨가 반성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징역 6년을 선고하고 전자발찌 부착 10년을 명령했다. A씨 측 변호인은 “1심에서 살인의 고의를 인정했지만 상해의 고의만 있었을 뿐”이라면서 “형량이 너무 무겁다”고 감형을 요청했다. A씨는 최후 진술에서 “B씨에게 매우 죄송하고 두 번 다시 실수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신중하고 이타적인 자질을 갖추도록 열심히 정진하겠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선고 공판은 다음달 3일 열린다.
  • “빠따 맞자, 거지 XX”…20대 청년 죽음 내몬 직장상사, 선처 호소

    “빠따 맞자, 거지 XX”…20대 청년 죽음 내몬 직장상사, 선처 호소

    꽃다운 25세 청년을 죽음으로 내몬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가 항소심에서 선처를 호소했다. 13일 춘천지법 강릉지원 형사1부(부장 권상표)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협박, 폭행,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1)씨는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A씨의 변호인은 “수사와 1심 재판 과정에서는 피해자의 사망 원인과 관련해 다투지 않고 모두 인정했으나, 사실조회 결과 2021~2022년 피해자가 여러 차례 가정불화로 인해 실종신고가 이뤄졌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피해자의 사망에 다른 요인이 있었던 것 같다”고 변론했다. 이어 “지인들이 십시일반 최대한 돈을 모으며 형사공탁 등으로 조금이나마 속죄하려고 계획하고 있다”며 “관대한 처분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검찰은 “정황상 피고인의 상습적인 폭행과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피해자가 사망한 것으로 보이며, 사망 원인을 피해자 탓으로 돌리는 등 행위 태양(態樣)이 불량하다”며 A씨 측의 항소를 기각해달라고 요청했다.A씨는 지난해 3~5월 피해자 고(故) 전영진씨에게 전화로 86회에 걸쳐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유발하는 폭언을 일삼거나 16회 협박하고, 주먹으로 머리를 때리는 등 4회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 같은 ○○ 진짜 확 죽여버릴라. 내일 아침부터 한번 맞아보자. 이 거지 같은 ○○아”, “죄송하면 다야 이 ○○○아”, “맨날 맞고 시작할래 아침부터?”, “개념이 없어도 정도껏 없어야지”, “내일 아침에 오자마자 빠따 열두대야”라는 등의 폭언을 일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괴롭힘을 견디지 못한 영진씨는 지난해 5월 23일 생을 마감했다. 영진씨가 다녔던 속초시 소재 자동차 부품회사는 직원이 5명도 채 되지 않는 작은 업체였다. 영진씨에게는 첫 직장이었고, 그곳에서 만난 약 20년 경력의 A씨는 첫 직장 상사였다. 앞서 1심은 “피고인은 직장 상사로서 피해자를 여러 차례 폭행하고 폭언, 협박을 반복했다. 피해자는 거의 매일 시달렸고,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이 사건은 직장 내 괴롭힘 내지 직장 내 갑질의 극단적인 사례를 보여준다”며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에서 구속했다. 항소심 선고 공판은 다음 달 5일 열린다.
  • ‘이별 통보 연인 살해’ 20대, 정신감정 받는다

    ‘이별 통보 연인 살해’ 20대, 정신감정 받는다

    이별 통보한 연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A(22)씨가 국립법무병원에서 정신감정을 받는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허용구 부장판사)는 13일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A(22) 씨의 두 번째 재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정신감정을 신청한 A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2018년부터 정신병을 앓아 치료받아왔으며, 이 사건 당일도 범행 당시가 기억나지 않는다는 진술이 있다”며 “정신병이 범행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정신감정이 필요하다”고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사는 “피고인은 검찰과 경찰 조사 당시 피해자의 말과 태도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술했고, 본인이 불리한 부분에 대해서만 기억나지 않는다고 변소하고 있다”며 “피해자의 이별 통보에 화가 나 범행한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정신감정에 반대했다. 검사는 또 “피고인은 꾸준히 약물 치료를 해 2023년 10월엔 환청이 완전히 없어졌다고 본인이 진술했고, 범행 직전인 올해 4월경 문진 결과 약한 우울증이 관찰된다는 상담 내용이 기재돼 있는 점 등으로 볼 때 범행 당시 정신병 증상은 상당히 호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검찰의 이같은 반대 입장에도 “피고인의 정신 감정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립법무병원(옛 치료감호소)에 정신감정을 유치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감정 유치 시행 시기는 국립법무병원 측 사정을 고려해 결정하되 가능하면 다음 달 초 하기로 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피해자(사망 당시 20세)의 대학 친구 1명이 양형 증인 자격으로 법정에 나와 증언했다. 양형 증인이란 형량을 정하기 위해 재판부가 참고로 하는 증인이다. 친구 B씨는 “하나뿐인 목숨을 빼앗는 살인은 용서받지 못하는 죄”라며 A씨의 엄벌을 촉구했다. B씨는 피해자에 대해 “대학 입학 후 알게 됐는데 성실하고 장난을 쳐도 잘 받아주는 착한 친구였다”고 떠올렸다. 증인이나 주변 사람들이 이 사건 후 받은 충격과 고통에 관해서는 “피해자 장례식 이후 밥도 물도 제대로 못 먹고, 잠도 잘 못 잔다. 주변 친구들도 다 비슷한데 약물 치료나 상담 치료를 받는 친구도 있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 6월 7일 오후 11시 20분쯤 경기 하남시에 있는 피해자 주거지 아파트 인근에서 피해자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범행 당일 피해자로부터 결별을 통보받자 피해자에게 잠깐 집 밖으로 나오도록 불러낸 뒤 10분 만에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 공판은 오는 20일에 열리며 유족 1명과 피해자의 친구 1명을 양형 증인으로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 “고소男 성폭력 증거 채취 검사 마쳐…유아인 출석 일정 조율 중”

    “고소男 성폭력 증거 채취 검사 마쳐…유아인 출석 일정 조율 중”

    30대 남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배우 유아인(38·본명 엄홍식)이 경찰과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2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고소장을 낸 피해자에 대해 성폭력 증거 채취 키트 및 소변 검사를 진행했다”며 “동행한 여성, 집을 제공해 준 사람, 택시 기사 등 관계인들에 대해서도 참고인 조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피의자(유아인) 측 변호인과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중순 서울 용산경찰서는 30대 남성 A씨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해 유사 강간 혐의로 유아인을 입건했다. A씨는 지난 14일 용산구 한 단독주택에서 잠을 자던 중 유아인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행법상 동성이 성폭행한 경우 유사 강간죄가 적용된다. 유아인 측은 고소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한편 유아인은 2020년 9월~2022년 3월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의 수면 마취를 빙자해 181차례에 걸쳐 의료용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 “법대로만 해달라” JMS 정명석…“신도들 나쁘게 한 적이 없다”

    “법대로만 해달라” JMS 정명석…“신도들 나쁘게 한 적이 없다”

    “법대로만 하면 괜찮습니다.” JMS 정명석(78) 총재는 12일 대전지법 형사11부(부장 최석진) 심리로 열린 구속 심문기일에 출석해 “저는 1심에서 징역 23년이라는 어마어마한 중형을 받았다. 신도들의 신앙생활을 나쁘게 한 적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재는 항소심 들어 구속기간이 오는 15일 만료되기 때문에 검찰이 구속 상태를 연장하기 위해 그가 추가 기소돼 1심을 진행하는 다른 재판부에 구속영장 발부를 요청한 것이다. 징역 23년 선고된 먼저 재판은 항소심에서 두 달씩 최대 3번 구속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데 이미 6개월을 모두 사용한 상태다. 정 총재는 이날 “46년간 77개국을 돌아다니며 선교 생활을 하면서도 스스로를 재림 예수나 메시아라고 지칭한 적이 없다. 하나님, 예수님, 성령 외에 다른 것을 본 적은 없다”면서 “재판장님이 국가를 대신해 범죄인과 아닌 자를 구분하고 지켜보는 분인 것처럼 저는 하나님의 법을 다루는 사람이다. 앞으로도 성실히 재판받고 순종할 것이니 사정을 깊이 들어봐 주시고 법대로만 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검찰은 “정씨가 밀항 및 해외 도피를 한 경험이 있는 데다 JMS는 해외 여러 곳에 선교지부를 두고 있어 도주의 위험이 있다”며 “정씨를 메시아로 믿고 있던 피해자들이 지금까지 고통을 호소하고, 석방 후 피해자를 회유하고 협박할 가능성도 농후하다. 정씨를 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정 총재 측 변호인들은 “JMS 총재 지위를 유지하고, 신도들도 계속 따르는 상황으로 재판에 성실한 상태에다 혐의도 반박하고 있다”며 “주거가 확실하고, 증거 인멸, 도주 염려가 없다. 유죄가 확정되기 전까지 무죄를 추정해야 하고, 불구속을 원칙으로 수사 및 재판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총재는 2018년 2월 출소 후 2021년 9월까지 홍콩 국적 여신도 등을 23차례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아 항소심이 진행 중이고, 2018년 8월~2022년 1월 사이 신앙스타였던 여신도 2명에게 같은 행위를 했다는 혐의로 주치의 등 3명과 함께 추가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정 총재의 재구속 여부는 이날 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독립운동영화 제작비’ 착복한 김희선 전 의원, 재판서 혐의 인정

    ‘독립운동영화 제작비’ 착복한 김희선 전 의원, 재판서 혐의 인정

    독립운동가 관련 영화 제작 비용을 부풀려 보조금 수천만원을 부정으로 수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희선 전 의원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서울북부지법은 형사11단독 이창원 부장판사는 12일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보조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의원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김 전 의원 측 변호인은 이날 공판에서 검찰 측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하냐는 판사의 질문에 “인정한다”고 했다. 김 전 의원 측 변호인은 김 전 의원이 알츠하이머 투병 중이라고 밝히며 대부분의 답변을 대신했다. 이날 김 전 의원은 휠체어를 타고 재판에 출석했다. 김 전 의원은 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던 중 2021년 9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추모문화제’ 관련 영화 제작 비용을 부풀려 보조금을 신청한 다음 업체로부터 리베이트(뒷돈 수수) 방식으로 5000만 원 상당의 보조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 수사 결과 김 전 의원은 사무국장인 A씨에게 지시해 국가보훈처로부터 영화 제작비를 2배 부풀려 보조금을 받아내 영화 제작업체에 지급한 후 이 중 절반을 다시 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에 대한 기부금 명목으로 돌려받아 운영비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보훈처는 지난해 3월 국고보조금 부정 수급 정황을 포착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는 여성 독립운동가 발굴 및 홍보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이사장인 김 전 의원은 16·17대 서울 동대문구갑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 사전 답사까지 해놓고…노숙인 살해 30대 “심신미약” 주장

    사전 답사까지 해놓고…노숙인 살해 30대 “심신미약” 주장

    서울역 인근에서 노숙인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첫 재판에서 범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심신 장애가 있었다”면서 무죄를 주장했다.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우인성) 심리로 열린 A(37)씨의 살인 혐의 첫 공판에서 A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을 살해한 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한다”면서도 “2017년부터 있던 조현병 증상으로 이 사건 범행 당시 심신상의 장애로 인해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없었기에 공소사실을 부인한다”고 항변했다. A씨의 변호인은 재판부에 정신감정 혹은 진료기록 감정을 신청했다. A씨는 재판에 앞서 두 차례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하기도 했다. A씨는 지난 6월 6일 서울역 지하보도 입구에서 잠을 자고 있던 노숙인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전쟁을 멈추기 위해서는 노숙인을 살해해야 한다”는 환각에 사로잡혀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처음부터 피해자를 살해할 마음은 없었으며, 피해자가 먼저 자신에게 달려들어 범행으로 이어졌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그러나 검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및 법의학 감정, 휴대폰 디지털포렌식 결과 등을 토대로 A씨의 범행이 철저히 계획된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인터넷으로 범행 장소를 검색해 답사하고 흉기를 미리 준비했으며, 사건 당일 피해자를 발견하자마자 살해했다. 다음 재판은 오는 26일 열린다.
  • “억울한 옥살이 대가 값지게… 아이들의 등대 되자고 뭉쳤죠” [월요인터뷰]

    “억울한 옥살이 대가 값지게… 아이들의 등대 되자고 뭉쳤죠” [월요인터뷰]

    재심 전문 박준영(50) 변호사는 위법하고 부실한 수사와 재판으로 억울하게 옥살이하는 피해자들을 돕고 있다. 그는 고졸로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국선 변호인 사건들을 대거 수임하면서 한때 ‘국선 재벌’로 불리기도 했다. 2008년 ‘수원 10대 소녀 상해치사사건’의 무죄 변론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멀게는 수십 년 전 형사사건에서 재심 재판을 통해 검찰, 경찰의 오판을 들춰내고 피해자들의 누명을 벗겨 온 지 16년째. 영화 ‘재심’과 ‘소년들’,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이 그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지난해엔 피해자가 국가로부터 받은 보상금을 기부받아 위기 청소년을 돕는 등대장학회를 시작했다. 지난 5일 경기 용인 등대장학회 사무실에서 박 변호사를 만났다. 신도시 아파트 단지 옆 신축 상가건물의 10여평 남짓한 사무실은 얼마 전 이사로 어수선했다. 운영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집 주변 사무실로 옮겨 월세 70만원 중 절반을 나눠 내고 업무도 맡을 계획이라는 설명에 그제야 끄덕여졌다. 사법 피해 약자들 곁을 지켜 온 박 변호사가 장학회 사업까지 나선 건 놀랍지 않았으나 억울한 옥살이의 대가를 값지게 쓰고 싶다는 그의 고민은 무거웠다. 재심 사건 재판에서 증언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찰 이야기를 먼저 꺼낸 건 박 변호사였다. 2시간여 대화는 어느새 ‘반성’과 ‘화해’에 닿았다. 와중에도 재심 청구를 앞둔 ‘우즈베키스탄인 무기수 아크말 사건’의 사연을 묻자 눈빛이 반짝였다. 다음은 일문일답.-등대장학회를 시작한 이유는. “억울하게 옥살이하신 분들이 ‘고맙다’며 국가에서 받은 보상금과 배상금을 (나에게) 주려고 했다. 이에 미혼모 시설 등 관련 단체에 기부하자고 설득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2015년 파산 위기에 몰려 스토리펀딩으로 시민들로부터 적지 않은 돈을 후원받았다. 사회로부터 받은 도움 자체가 행운인 동시에 부담이더라. 그래서 사건 피해자들이 주신 보상금을 재원으로 공익단체를 만들면 의미 있겠다고 생각했다. 먼저 사법 피해자를 돕는 단체도 떠올렸지만 기대와 다르게 운영될 우려가 컸다. 그래서 불쌍한 아이들을 돕자고 뭉쳤다. ‘낙동강변 살인사건’의 장동익씨도 이사장을 맡고 있다.” -어떤 사람들을 돕고 있나. “현재 14명에게 매달 총 400만원쯤 지원하고 있다. 청소년복지센터 등에서 추천을 받아 왔는데 청소년 빈곤 문제에 관심이 많은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직접 추천받는 방식이 지원받는 사람의 자존감을 지켜 주는 것 같아 늘리는 중이다. 가난을 직접 증명케 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 등대장학회의 시작피해자 보상금·시민 펀딩 후원금공익단체 의미 있다 생각해 결성14명에게 매달 약 400만원 지원 -지난주 사무실 이사를 했다. “집 가까운 곳으로 옮겼다. 상근 직원이 있었고 그동안 감사직을 맡아 법인 업무를 도왔는데 이달 말 이사회를 거쳐 이사직을 맡아 혼자 업무를 보려고 한다. 후원금에서 인건비 등 운영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최소화하고 아이들 지원을 늘리기 위해서다. 현재 160여명이 정기후원하고 있는데 더 많이 후원받아 위기 청소년들에게 연결해 주고 싶다. 아직은 재원이 부족해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새 영화를 만드는 회사에서 8차 사건 누명을 썼던 윤성여씨와 저에게 준 돈 5000만원도 장학회에 기부했다.” -재심 전문 변호사도 생활인일 텐데. “파산한 변호사로 알려져 사람들은 굉장히 어렵게 사는 줄 알지만 어디 가서 힘들다는 이야기는 못 한다. 일반 사건은 맡지 않고 재심 사건에만 주력하다 보니 강연이 주 수입원이 됐다. 반월세살이지만 그래도 애 셋을 잘 키우고 있다.” -15년 동안의 재심 변호가 남긴 것이 있다면. “처음에는 국선 변호만 하는 스스로에 대한 열등감이 컸다. 세법, 금융, 특허 등 전문변호사도 해 보려고 했다.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돕는다는 건 때로는 상처받는 일이다. 하지만 사회의 실상은 모순과 중압을 짊어지고 사는 사람들을 통해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는 신영복 선생의 말씀처럼 적어도 약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변호해 왔다는 것은 자부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반성과 성찰이다.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에서 수사를 잘못한 경찰을 증언대에 세워서 정의감에 취해 날 선 추궁을 했는데, 한 달 만에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에서도 이춘재가 진범임을 밝히려고 고생한 경찰들이 많았는데 8차 사건의 문제점이 불거지며 그들의 수고가 묻혔다. 그중 한 사람이 목숨을 끊었다. 난 두 사람의 죽음에 큰 책임이 있다. 올바른 일을 올바른 방법으로 하지 못했다.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에서 과거사 사건을 조사하면서 기록을 봐야 확인할 수 있는 사건의 배경과 이면이 무시되는 현실을 경험했다. 제때 올바른 수사를 하지 못한 책임이 크지만 사건을 끊임없이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최소한의 존엄도 지켜 주지 않는 과도한 비난이 불편했다. 재심 사건에서 사과와 반성 그리고 용서와 화해를 이야기하는 이유다. 과거사진상조사단 활동 이후 별별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억울한 사람들을 곁에서 보면서 ‘이분들은 살인범 누명을 쓰고 억울한 시간을 견뎠는데 이런 오해 좀 받고 살면 어때’라며 눙치는 여유를 갖게 됐다. 하지만 오해는 풀고 싶다. 앞으로 어떻게 사는지 지켜봐 주면 좋겠다.”15년 재심 변호가 남긴 것힘없는 약자 변호해 온 것은 자부증언 뒤 세상 등진 경찰보며 성찰결국엔 용서·화해로 나아가야 해 -사법 피해자도 화해를 받아들이나. “대부분 처벌을 원한다. 중간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너무 가해자를 악마화하지 않으려고 한다. 비난하는 감정을 누그러뜨리면서 피해자분들이 우리 사회에 보여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을 고민하고 있다.” -장학회는 스스로 치유하는 수단인 걸까.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하는 인정이 우리 사회 곳곳에 건재해 있다. 좋은 이미지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 인정들을 모아서 잘 연결하고 싶다. 유명세가 잘 쓰이길 바라는 거다.” -진행한 사건 대부분 2000년대 사건이다. 지금도 수사기관과 사법부의 오류는 여전할까. “과거와 같이 고문 등 가혹행위에 따른 허위자백사건은 나오기 어려울 것 같다. 과학수사가 많이 발달하고 증거 조사기법도 치밀해지면서 잘못된 수사나 판결이 많이 줄었다. 그런데도 진술증거가 중요한 사건은 여전히 오판의 가능성이 있다. 교도소에서 오는 편지 중에서는 진술증거가 중요한 성폭력사건의 비중이 상당하다. 성폭력사건을 엄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지만 오판의 가능성을 줄이려는 노력도 함께 해야 한다. 특히 ‘순천 청산가리 살인사건’을 보면 약자의 허위자백은 고문, 폭행만이 원인이 아니다. 기망, 회유 등의 신문으로도 살인범이 만들어진다. 억울함을 표현할 수 있는 언어가 없으니 수사기관의 가설이 답변으로 가공되는 것을 봤다. 생각과 경험을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지 못하면 누구나 사법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지난 2021년 검경 수사권 조정을 공개적으로 비판했었는데. “검찰의 역량을 잘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 하지만 최근 권력 관련 수사 방식을 보면 이런 검찰을 지켜 달라고 할 수 있겠나 싶다. 절차가 공정하고 과정을 책임진 자의 태도가 공정해야 한다. 검찰총장 직무 대행까지 지낸 변호사가 김호중 사건을 수임했던 것도 실망스러웠다. 이런데도 외부에서 검찰의 순작용을 이야기해 주길 바랄 수 있겠느냐.” 진행 중인 재심 사건진술 중요한 사건엔 ‘오류’ 가능성‘완도 무기수 김신혜’ 올해 결론 날 듯‘택시강도 살인 아크말’ 곧 재심 청구 -완도 무기수 김신혜 사건이 진행 중이다. “2015년에 재심 개시 결정이 나왔고 3년 뒤 확정됐다. 그동안 대여섯 번 선임과 해임이 반복됐고 현재는 변호인에서 해임된 상태지만 사건을 공론화한 책임의 무게를 느낀다. 어떤 식이든 도우려고 한다. 올해 안으로는 결과가 나올 것 같다. 청산가리 사건, ‘진도 저수지 추락사건’은 진행 중이다. 우즈베키스탄 무기수 아크말 사건은 곧 재심 청구에 들어간다. 2009년 3월 창원에서 발생한 택시강도 살인사건이다. 재심이 된다고 확신한다.” -한국의 사법제도 속에서 외국인 노동자들도 목소리를 잃어버린 것 같다. “수사 과정에서 대응하는 언어의 벽은 외국인들이 더 절실하게 느낄 것 같다. 한국의 사법제도 자체도 익숙지 않다. 체포 당시에 권리를 제대로 고지받을 수 있을까. 이런 권리를 차선책으로라도 보장하는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 같은 공동체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억울한 일은 없어야 한다. 억울한 일을 당하면 분함이 결국 터진다.” -오판의 원인은. “국선 변호사 시절 나 역시, 한 번 짧게 만나고 변론하고 내가 다 알아서 할 테니까 그냥 따라오면 된다는 식이었다. 피고인 삶의 모습을 이해하고 말과 행동을 해명하기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쓰지 않았다. 그동안 검찰, 경찰, 사법부의 오판을 주로 비판해 왔지만 이를 바로잡을 수 있었던 변호인의 책임도 적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무능하고 불성실한 변론의 참혹한 결과가 얼마나 많은가.”
  • 서초서, 메신저로 사건 진행 상황 알려주는 서비스 시범운영

    서초서, 메신저로 사건 진행 상황 알려주는 서비스 시범운영

    서울 서초경찰서가 고소인이나 진정인에게 사건 진행 상황을 메신저 등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서초서는 오는 12일부터 2주간 일부 수사팀에서 ‘나의 사건 알림 서비스’를 운영한다. 공용 휴대전화를 이용해 질의응답 시스템을 운영하고, 사건 진행 상황을 단계별로 고소인 등에게 통지하는 방식이다. 또 고소 대리 변호인에게는 온라인 ‘형사사법포털’의 사건조회 권한을 부여한다. 서초서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는 고소인이나 진정인이 사건 접수 후 수사 절차에서 소외되고 있고, 수사 진행 과정을 확인하고 싶어도 불이익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다는 문제를 개선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고 설명했다.
  • “김호중 선처해달라” 뺑소니 피해 택시기사, 탄원서 제출

    “김호중 선처해달라” 뺑소니 피해 택시기사, 탄원서 제출

    가수 김호중(33)이 뺑소니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사고 피해자가 김호중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피해자인 택시기사 A씨는 지난 7일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에 김호중의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김호중의 변호인은 이날 1500장 분량의 팬들의 탄원서도 법원에 함께 제출했다. 탄원서의 효력은 경우마다 다르지만 제3자가 아닌 사고 피해자의 탄원서는 재판부의 판단에 다소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김호중 측이 지난 6월 첫 공판을 앞두고 A씨와 합의한 점 등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될 수 있다.김호중은 지난 5월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에서 오던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도주 후 김호중은 생각엔터테인먼트 직원에게 허위 자수를 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김태헌)는 지난 6월 18일 김호중을 특가법 위반(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 교사 혐의로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다만 김호중이 시차를 두고 여러 차례에 걸쳐 술을 마신 점을 고려했을 때 역추산 계산만으로 음주 수치를 특정하기 어렵다고 보고 음주 운전 혐의는 제외했다. 김호중의 2차 공판은 오는 1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 경기도, 이화영 전 부지사측 요구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자료 법원에 제출

    경기도, 이화영 전 부지사측 요구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자료 법원에 제출

    경기도는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과 관련해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 측이 요청한 자료를 지난 6일 수원고법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가 법원에 보낸 자료는 ‘2019년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아태평화교류협회에 보낸 북측 대표단 명단’, ‘아태평화교류협회가 북측 대표단에 보낸 초청장 및 항공권 발권내역’, ‘아태평화교류협회가 작성한 2019년 아시아태평양의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정산서(예산과 집행액 및 잔액 명세)’ 등이다. 앞서 수원고법은 지난달 26일 이 전 부지사 사건의 심리를 위해 해당 자료에 대한 사실조회 요청서를 경기도에 보냈다.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동시에 해당 사건에 대해 같은 자료를 요구하고 있어 정치적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는 데다, 공직자들이 자료 유출로 인해 재판을 받았던 사례가 있는 만큼 경기도는 정보공개법 등 관련 법령상 비공개 원칙을 견지해 왔다”며 “그러나 법원이 변호인의 사실조회 신청을 받아들여 자료 송부를 요구한 만큼 법적 절차에 따라 수원고법에 자료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6월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인 김광민 변호사는 경기도에 2019년 아시아태평양 국제대회 결과보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이 행사에서 김성태 쌍방울 회장이 북한 정찰총국 출신 대남공작원 리호남을 만나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으로 70만달러를 건넨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한편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800만 달러 대북송금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 불법 정치자금 3억 3400여만원 수수 등 혐의로 기소돼 지난 6월 7일 1심에서 징역 9년 6월, 벌금 2억 5000만원, 추징 3억 2595만을 선고받았다.
  • 중국계 미국인, 중국에 ‘반중 인사’ 정보 넘겨 유죄 받아

    중국계 미국인, 중국에 ‘반중 인사’ 정보 넘겨 유죄 받아

    미국에서 중국계 미국인 학자가 반중 인사 정보를 중국 측에 넘겨온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 판결을 받았다. 6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계 미국인 왕수쥔(王书君·76)은 이날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에서 신고 없이 중국 정부의 대리인으로 활동하고 허위 진술을 하는 등 4가지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다. 중국어를 구사하는 3명을 포함해 6명의 남성과 6명의 여성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7일간의 심리 끝에 그에게 이 같은 평결을 내렸다. 그에 대한 1심 선고는 내년 1월 9일 예정인데, 최대 2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왕수쥔은 1994년 중국에서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 동아시아연구소에 객원연구원으로 왔으며, 2003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중국 교민 밀집 지역인 뉴욕 퀸즈 플러싱 지구에 자리를 잡고 2006년 중국 민주화 운동 단체 ‘후야오방 자오쯔양 기념재단’(huzhao.org) 설립에 참여했다. 후야오방(1915~1989)과 자오쯔양(1919~2005)은 중국 정부의 민주화 시위 강경 진압에 항거했던 인물들이다. 둘 다 공산당 총서기를 지냈다. 후야오방 서거를 계기로 1989년 베이징에선 수천 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 톈안먼 사태가 발생했다. 왕수쥔은 중국 민주화 운동을 상징하는 두 인물의 업적을 기리며 중국 공산당 정권에 대항하는 활동가들과 친분을 쌓았고, 그들에 관한 정보를 중국 정보기관인 국가안전부(MSS)에 넘겨온 것으로 미 검찰은 파악했다. 주로 홍콩과 대만, 중국 소수 민족인 위구르·티베트의 독립운동을 돕는 이들의 연락처와 대화 내용을 유출해 왔다. 이를 위해 그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1년에 최소 3차례 중국을 오가며 MSS 요원들과 접촉했고 암호화된 메시지 앱을 이용해 파일을 주고받았다. 20년 가까이 이중생활을 한 왕수쥔은 MSS 요원으로 가장한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의 함정수사로 덜미를 잡혀 2022년 3월 체포됐다. 왕수쥔 측 변호인은 “중국 당국자들에게 민주화 운동 관련 정보를 넘긴 건 그들의 지지를 얻기 위함이었다”며 혐의를 부정하고 있다. 주미 중국 대사관 측도 왕수쥔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보도했다. 이에 대해 미 뉴욕 연방 동부지검 검사 브레온 피스는 “(중국) 민주화 단체 설립자인 왕씨는 자신을 존경하고 신뢰한 사람들을 기꺼이 배신했다”며 “피고인은 법정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지만 오늘 판결로 진실이 드러났다. 왕씨는 그 결과에 직면할 차례”라고 반박했다. 미 검찰은 MSS 요원 4명을 왕수쥔의 공범으로 기소했으나, 이들은 미국과 범죄인 인도 협정을 맺지 않은 중국에 머무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지적했다.
  • ‘6시 퇴정’ 관행 사라지고, 변호사 재촉하고…‘342일→265일’ 재판이 빨라졌다

    ‘6시 퇴정’ 관행 사라지고, 변호사 재촉하고…‘342일→265일’ 재판이 빨라졌다

    전국 최대 법원인 서울중앙지법과 서울서부지법 등 일선 법원에서 1심 형사 합의부 사건 평균 처리일수가 80일가량 크게 단축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말 조희대 대법원장이 취임한 뒤 잇따라 ‘신속 재판’을 강조하면서 일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판장이 늦은 시간까지 재판을 진행하며 예정된 일정을 마무리하고 소송지휘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해 변호인에게 신속한 재판 준비를 요구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고 있다. 다만 법조계에선 야간 재판 진행이나 법관 개인 역량만으론 한계가 있는 만큼 판사 수 증원 등 근본적인 해법이 수반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대법원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중앙지법 1심 형사 합의부 사건은 평균 처리일수가 지난 6월 기준 265.5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 342.4일에 비해 80일가량 줄어든 것이다. 중앙지법 사건 처리일수는 올해 1~3월까지 300일대를 기록하다 4월부터 꾸준히 200일대를 유지하고 있다. 서부지법도 같은 기간 1심 형사 합의부 사건 처리일수가 252.5일에서 173.9일로 단축됐다. 의정부지법(300.2일→255.4일)과 수원지법(223.6일→196.9일), 부산지법(254.6일→176.2일) 등도 사건 처리기간이 크게 줄었다. 앞서 조 대법원장은 올해 신년 인사에서 “국민이 하루빨리 송사의 고통과 부담에서 벗어나 생업에 전념하도록 돕는 일도 주권자와 헌법이 사법부에 명한 중요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또 일선 법원에는 “신속하게 재판 첫 기일을 정하라”고 당부했고 법원장까지 재판 업무에 투입했다. 이처럼 사법부 수장이 직접 나서 재판 지연 해소 의지를 내비치자 일선 법원 판사들도 움직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앙지법의 경우 특히 ‘오후 6시 이후 재판’이 많아진 게 눈에 띈다. 재판장이 예정된 증인 심문 등은 가급적 당일 마무리하자는 의지를 보이면서 늦은 시간까지 공판이 이어진 것이다. 앞서 김명수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와 법원공무원노조는 ‘오후 6시 이후 재판 자제’ 정책추진서에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올 들어 법원행정처가 ‘재판 종료는 법관의 본질적 권한’이라며 이런 합의는 부적절하다고 입장을 바꿨다. 신속한 재판 진행을 위해 재판장이 ‘소송지휘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변호인들이 재판 날짜를 연기해 달라거나 변론서 제출을 미뤄 달라고 요구해도 받아들이지 않고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이다. 다만 전국 법원의 사건 처리일수에는 큰 변화가 없어 신속 재판 기조가 일부 법원을 제외하곤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전국 법원의 지난 6월 형사사건 1심 합의부 사건 평균 처리일수는 197.8일로 지난해 같은 달(203.4일)과 큰 차이가 없다. 재경지법 한 부장판사는 “야간 재판은 피고인과 법원 공무원이 부담을 갖는 만큼 판사 수를 늘리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21대 국회에선 법관 정원을 2027년까지 5년간 3584명으로 370명 늘리는 판사정원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처리되지 못하고 폐기됐다. 현재 국내 법관 정원(3214명)은 2014년부터 10년째 묶여 있어 재판 지연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됐다. 법원행정처는 기획재정부 등과의 협의를 거쳐 법관 증원을 재추진할 예정이다.
  • 검찰, ‘티메프 재무 키맨’ 큐텐 본부장 조사… 이틀째 압수수색

    검찰, ‘티메프 재무 키맨’ 큐텐 본부장 조사… 이틀째 압수수색

    티몬·위메프(티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2일 티메프의 재무 상황을 가장 잘 아는 ‘키맨’으로 알려진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다. 아울러 티몬과 위메프의 사무실 등에 이틀째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강도 높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티몬과 위메프의 모회사인 큐텐의 이시준 재무본부장(전무)은 이날 오전 변호인과 함께 검찰청에 출석했다. 검찰은 이 본부장을 상대로 그룹 내부의 전체적인 재무 상황을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구영배 큐텐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는 이 본부장은 사실상 티몬과 위메프의 재무를 총괄하며 판매대금 정산과 자금 관리를 담당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큐텐은 2022~2023년 티몬과 위메프를 차례로 인수한 뒤 재무 파트를 흡수하고, 영업·마케팅 기능만 남겼다. 구 대표는 지난달 30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긴급 현안질의에서 자신은 그룹의 재무적 흐름을 알지 못한다며 “재무본부장이 전체적으로 총괄하고 있다”고 답변한 바 있다. 아울러 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전담수사팀(부장 이준동)은 이날 오전부터 큐텐테크놀로지, 티몬, 위메프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재무·회계 자료를 추가로 확보하고 있다. 검찰은 전날 오전 이들 회사를 포함해 10곳을 상대로 첫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확보할 자료가 많아 이날 추가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틀간의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큐텐그룹과 계열사의 재무 상황 변동, 1조원대에 이르는 미정산 판매대금의 행방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구 대표 등에 사기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적용했다. 구 대표 등은 티메프가 자금 경색으로 판매대금을 제때 지급하기 어려운 사정을 알고도 입점업체와 계약을 유지하고 물품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큐텐이 티몬과 위메프 자금 총 400억원을 북미·유럽 기반 온라인 쇼핑몰 위시 인수 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도 있다.
  • “러시아, 간첩혐의 美기자 석방” 한국인 선교사는? [월드뷰]

    “러시아, 간첩혐의 美기자 석방” 한국인 선교사는? [월드뷰]

    러시아가 미국과 수감자들을 교환하기로 하고, 간첩 혐의로 복역 중이던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와 미국 해병대 출신 폴 휠런을 석방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두 사람이 러시아에서 출국해 알려지지 않은 목적지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미국과 동맹국들은 이번 (수감자 교환) 합의에 따라 억류 중인 (러시아) 수감자들을 러시아로 돌려보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보도와 관련해 아직 러시아와 미국 측의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은 두 미국인의 변호인에게 수감자 교환과 관련해 각각 문의했으나 게르시코비치 측은 답변을 거부했고, 휠런 측은 아는 바가 없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게르시코비치와 휠런은 러시아에서 간첩 활동을 한 혐의로 수감돼 복역 중이었다. 지난해 3월 체포된 게르시코비치는 지난달 러시아 법원에서 간첩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16년형을 받았다. 미국 정부는 두 사람의 석방을 위해 수년간 러시아 정부와 협상해 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달 17일 양국의 정보 당국이 수감자 교환 문제로 지속해서 연락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 ‘간첩 혐의’ 한국인 선교사 백모씨 앞날은? 간첩 혐의로 복역 중이던 미국인들이 석방되면서, 이제 시선은 같은 혐의로 수감 중인 한국인 선교사 백모씨에게 쏠린다. 백씨는 지난 1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 백씨와 동행한 아내도 함께 체포됐지만 무혐의 판정을 받고 당일 풀려났다. 한국인이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은 백씨가 처음이다. 이 때문에 외교가에서는 북러 밀착 속에 북한 당국이 러시아 측에 직접 탈북자 지원을 막아 달라고 요청했거나, 러시아가 한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에 나서지 못하도록 압박하려는 의도였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체포 후 모스크바로 이송된 백씨는 현재 ‘독방 격리’로 악명높은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구금된 상태다. 백씨의 구금 기간은 애초 지난달 15일 만료 예정이었으나, 오는 9월 15일까지로 3개월 한 차례 더 연장됐다. 러시아 법원은 피고인의 99% 이상을 유죄 판결하고, 간첩 혐의에 대해서는 최고 징역 20년형을 선고한다. 이번에 석방된 것으로 알려진 게르시코비치와 휠런에게도 징역 16년형이 선고됐던 터라, 백씨에게도 비슷한 중형이 선고될 수 있다. 백씨는 러시아 극동에 파견된 북한 벌목공 등 노동자들을 지원해 온 선교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현지에는 북한 노동자들의 탈북을 돕거나 이들을 직간접적으로 돕는 인사들이 있는데, 러시아 당국이 이를 불편하게 여기고 갈수록 제약도 심해진 것으로 전해진다. ● 한러 관계 개선 상징될까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러시아 전문가는 “러시아가 외교적 결단을 내려 백씨를 전격 석방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라고 주장했다. 이 전문가는 “과거처럼 단순 추방이 아닌 간첩 혐의로 한국인을 체포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백씨 체포 배경에 여러 정치·외교적 셈법이 작용했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백씨를 추방하는 게 가장 그럴듯한 그림이다. 현재로서는 한러 관계 개선에 기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달 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무기 공급을 하지 않은 한국에 대단히 고맙다”며 한러 관계를 회복하고 싶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이에 따라 백씨 석방이 한러 관계 개선의 상징이 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 섞인 전망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19일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군사동맹에 준하는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하면서 한러 관계는 더욱 경색됐다. 우리 정부는 북러 간 조약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달 초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계기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우리의 구체적인 우크라이나 지원 내용은 러시아와 북한 간의 무기 거래, 군사 기술 이전, 전략물자 지원 등 협력 수준과 내용을 지켜보며 판단하겠다”며 “한러 관계의 향배는 오롯이 러시아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경고했다. 또 “북한은 명백히 국제사회의 민폐로, 러시아는 결국 자신에게 남북한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하고 필요한 존재인지 잘 판단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처럼 북러 대 한미일 대결 구도가 짙어지면서, 반년 넘게 러시아에 구금 중인 백씨의 앞날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 몬테네그로 항소법원 “루나 권도형 한국 송환해야”

    몬테네그로 항소법원 “루나 권도형 한국 송환해야”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33)씨가 한국으로 송환될 가능성이 커졌다. 몬테네그로 항소법원은 1일(현지시간) 권씨의 한국 송환을 결정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의 판결을 확정했다고 홈페이지에 밝혔다. 항소법원은 판결문에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권도형에 대해 한국으로의 약식 인도를 허용한 반면 미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은 기각했다”며 “이 결정에 대해 (검찰과 변호인이) 항소하지 않았으므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의 결정은 법적 구속력이 있다”고 했다. 권씨의 신병 인도를 놓고 그동안 대법원과 항소법원이 힘겨루기를 했는데 결국 항소법원의 뜻대로 결정될 가능성이 커지게 된 것이다. 대법원은 범죄인 인도국 결정은 법무부 장관의 고유 권한으로 고등법원이 이를 결정한 것은 법원의 권한을 넘어섰다고 봤다. 이에 고등법원은 최종 인도국 결정을 법무부 장관이 내리도록 했다. 그러자 항소법원이 이에 제동을 걸었다. 항소법원은 최종 인도국 결정은 법원이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따라 대법원과 고등법원의 판단대로라면 권씨는 미국행, 항소법원 판단이라면 한국행인데 결국 항소법원의 뜻대로 결정된 것이다. 테라폼랩스 공동 창업자인 권씨는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2022년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잠적했다. 이후 아랍에미리트(UAE)와 세르비아를 거쳐 몬테네그로로 넘어왔고 지난해 3월 23일 현지 공항에서 위조 여권이 발각돼 체포됐다. 위조 여권 사용 혐의로 징역 4개월을 선고받은 권씨는 지난달 23일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뒤 외국인수용소로 이송됐다. 권씨 측은 한국에서는 경제사범 최고 형량이 40년 안팎인 점을 노려 한국행을 요구해왔다. 반면 미국에서는 100년 이상 징역형도 가능하다.
  • [속보] 몬테네그로 항소법원 “권도형, 한국으로 송환해야”

    [속보] 몬테네그로 항소법원 “권도형, 한국으로 송환해야”

    암호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돌고 돌아 한국으로 송환될 가능성이 커졌다. 몬테네그로 항소법원은 1일(현지시간) 권씨의 한국 송환을 결정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의 판결을 확정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항소법원은 판결문에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권도형에 대해 한국으로의 약식 인도를 허용한 반면 미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은 기각했다”며 “이 결정에 대해 (검찰과 변호인이) 항소하지 않았으므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의 결정은 법적 구속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 “우리 대대 3대 엉덩이” 女 상관 성적 모욕한 병사 선고유예, 왜

    “우리 대대 3대 엉덩이” 女 상관 성적 모욕한 병사 선고유예, 왜

    육군에서 운전병으로 복무하며 같은 부대 소속 상관인 여성 장교·부사관을 성적으로 모욕한 병사에 대해 법원이 처벌을 유예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3부(손현찬 재판장)는 상관모욕죄 혐의 항소심에서 20대 A씨에게 1심과 같이 선고를 유예했다. 강원도 고성군 한 육군 부대 운전병으로 복무한 A씨는 2022년 11월 말부터 12월 초 사이 같은 부대 소속 20~30대 여성 장교·부사관 4명을 성적으로 모욕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피해자의 이름을 거론하며 “우리 여 간부 중 엉덩이 큰 사람이 있지 않으냐”, “우리 대대 3대 엉덩이” 등이라고 말했다. 다른 병사들에게 피해자 사진을 보여주며 모욕하거나 성관계 관련 발언을 한 것도 범죄 사실에 포함됐다. A씨 변호인은 1심에서 “피고인의 발언이 모욕에 해당하지 않고 고의가 없었다”며 “함께 생활하는 병사들 사이에서 말한 것으로 공연성이 없고, 사회 상규에 위배되지 않는 정당 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A씨의 발언이 피해자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할 만한 모욕적 표현이고 고의성이 인정되며 정당 행위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여성 상관을 성적 대상화한 표현이 내포하는 모욕의 정도가 가볍지 않고 발언 횟수가 적지 않은 점, 군 조직 질서와 지휘 체계를 훼손할 여지가 큰 점 등을 고려해 A씨의 범죄 사실에 군형법 64조를 적용해 징역형을 선택했다. 그러나 피고인이 전역해 재범 위험이 적은 점, 형사 처벌 전력이 없고 초범인 점 등을 참작해 징역 4개월형의 선고 유예 결정을 내렸다. 검찰은 1심의 형량이 너무 낮다며 항소했다. 2심 재판부는 “상관 모욕 범행은 군의 지휘 체계에 손상을 가하고 기강을 해하는 죄질이 좋지 않은 범죄”라면서도 “2심에서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군대를 전역하고 대학생인 피고인이 이 사건을 계기로 향후 건전한 사회 구성원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검사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
  • 개막식 ‘최후의 만찬’ 연기자에 악플 쇄도…“국적 상관없이 법적 조치”

    개막식 ‘최후의 만찬’ 연기자에 악플 쇄도…“국적 상관없이 법적 조치”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서 논란이 된 드래그퀸 장면에 나온 DJ이자 성소수자 활동가가 악성 댓글에 시달린 끝에 법적 대응에 나섰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개막식 공연에 참여한 바버라 부치의 변호인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부치가 개막 공연 이후 살해, 고문, 성폭행 위협을 받았으며 반유대주의자, 동성애 혐오자, 성차별주의자로부터 모욕의 표적이 됐다고 전했다. 앞서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 ‘최후의 만찬’을 패러디한 것으로 알려진 문화행사가 진행됐다. 그러나 이는 곧 “올림픽 정신을 모독하고 기독교인들에게 큰 수치를 안겼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기독교인들과 미국 보수주의자들을 포함한 비평가들이 해당 장면이 예수가 그의 사도들과 가진 마지막 식사를 묘사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조롱했다고 해석한 것이다. 올림픽 주최국 프랑스의 가톨릭 주교회의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번 의식에는 불행히도 기독교를 비웃고 조롱하는 장면이 포함돼 있다”며 “우리는 이를 매우 깊이 개탄한다”고 밝혔다. 독일 주교회도 입장을 내고 “인상적인 개회식이었다”면서도 “퀴어(성소수자) 성찬식은 최악의 장면이었고 완전히 불필요했다”고 지적했다.논란이 불거지자 조직위는 “그리스 신화 속 술의 신 디오니소스를 통해 인간 사이 발생하는 폭력의 부조리를 해석한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대변인까지 직접 나서 사과의 뜻을 전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올림픽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와 있던 파리올림픽 개회식 동영상을 삭제했다. 개회식 예술 감독을 맡은 배우 겸 예술 디렉터 토마 졸리 또한 해당 장면의 의도는 “결코 공분을 불러일으키려는 것이 아니었고 포용성을 강조하려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고 해당 장면에 드래그퀸으로 등장한 부치는 지금까지 악성 댓글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은 부치가 사이버 괴롭힘과 명예훼손에 대한 정식 경찰 수사를 요구하는 여러 건의 고소장을 제출했다면서 국적에 상관없이 부치를 위협하려는 사람들에게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치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별도의 성명에서 예술적인 선택을 포함해 모든 것에 자신이 책임을 진다면서 평생 희생자가 되길 거부해왔으며 입을 다물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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