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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독방, 매트리스 있는 온돌…법무부 “인권침해 주장, 사실과 달라”

    박근혜 독방, 매트리스 있는 온돌…법무부 “인권침해 주장, 사실과 달라”

    법무부가 18일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이 서울구치소에서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정면 반박했다.법무부 교정본부는 18일 오전 설명자료를 내고 ‘더럽고 차가운 감방에서 지내고 있다’는 박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 “바닥 난방시설과 TV, 관물대, 수세식 화장실 등이 구비된 적정 면적의 수용거실에 수용돼 있다”라고 밝혔다. 서울구치소 관계자도 이날 연합뉴스를 통해 수용시설 내의 난방이 약 1주일 전부터 이뤄지고 있어 춥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감방의 난방은 바닥을 데우는 온돌 방식으로 이뤄져 ‘차가운 바닥’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계속 불이 켜져 있어 잠들 수 없다’라는 주장에는 “취침시간에는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는 정도로 조도를 낮추고 있다. 수용실 내 전등 3개 중 2개는 소등한다”며 박 전 대통령 측의 주장이 과장됐다고 반박했다. 구치소 관계자는 “저녁에 켜 놓는 취침등이 있다”며 “밤에도 시찰해야 하기 때문에 아예 깜깜하게 해 둘 수는 없기 때문이다. 조도가 매우 낮은 등이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취침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허리·무릎·어깨의 관절염 등 만성질환과 영양부족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라는 주장에는 “구치소 내부 의료진으로부터 필요시 수시로 진료를 받고 있는 것은 물론, 외부 전문의료 시설에서도 2회 진료를 받는 등 적정하고 충분한 진료기회를 보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규칙적인 식사와 영양을 고려한 식단을 제공하고, 충분한 실외운동기회를 부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대로 된 침대에서 잠을 못자 질환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라는 주장에는 “교정시설 내에서는 거동이 곤란한 일부 중증질환자를 제외하고는 바닥에 접이식 매트리스를 깔고 취침토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에게는 허리 통증 호소를 고려해 접이식 매트리스를 추가 지급하고 의료용 보조용품 사용을 허용해 처우에 적정을 기하고 있다”라며 박 전 대통령의 처우가 부당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구치소 관계자도 “이미 수용 초기에 보도됐듯이 처음 수용됐을 때부터 박 전 대통령은 접이식 매트리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치소 측은 “수용자나 시민단체, 수용자 가족 등으로부터 견제와 감시를 받기 때문에 이런 인권침해 논란이 벌어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CNN은 17일(현지시간) 박 전 대통령의 국제법무팀인 MH그룹으로부터 입수한 ‘인권 상황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이 더럽고 차가운 감방에서 지내고 있으며, 계속 불이 켜져 있어 잠들 수 없는 상태라며 “심각한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은 그동안 서울성모병원 등에서 외부 진료를 받았지만, “그가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보고서에 적힌 것으로 보도됐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의 형사 재판을 변호했던 변호인단은 이 같은 보도 내용에 “잘 모르는 얘기”라고 반응했다. 한 변호인은 “MH그룹이 어떤 곳인지 모르고, (CNN 보도도) 전혀 모르는 내용”이라며 다만 “해외에도 많은 (지지자) 분들이 있으니까 걱정하는 움직임들이나 여러 가지 일들이 일어날 수는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인권침해 주장에 박 전 대통령의 의사가 반영된 것이냐는 물음에는 “옥중에 계신데…”라며 진위를 알 수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CNN “박근혜, 구치소 수감 중 심각한 인권 침해 주장 제기”

    CNN “박근혜, 구치소 수감 중 심각한 인권 침해 주장 제기”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치소 수감 과정에서 ‘심각한 인권 침해(serious human rights violations)’를 당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당 내용이 담긴 문건은 유엔 인권위원회에 제출될 예정으로 알려졌다.CNN은 17일(현지시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제 법률팀을 맡고 있는MH그룹으로부터 박 전 대통령의 인권침해를 주장하는 내용이 담긴 문건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MH그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한국 변호인단과는 별도로 국제법 사건을 맡고 있다. MH그룹은 앞서 무아마르 알 가다피 리비아 전 대통령의 아들인 사이프 가다피(Saif Gadhafi)를 변호하기도 했다. 매체에 따르면 문건에는 “65세의 박 전 대통령이 더럽고 차가운 감방에 갇혀 있어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다”는 주장이 적혀 있다. MH그룹은 이런 인권침해 의혹을 담은 초안을 작성했으며, 이날 유엔 인권위원회(United Nations Human Rights Council) 에 정식으로 문건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CNN에 밝혔다. 유엔 인권위원회는 한 달 안으로 한국 인권보고서 작성을 위한 검토에 착수할 예정이어서, 보고서 검토 시기에 맞춰 초안을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문서 초안에는 박 전 대통령은 허리 통증과 무릎, 어깨 관절염 등 만성질환과 영양 부족 등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상태가 점점 나빠지고 있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박 전 대통령이 침대가 없어 바닥에서 잠을 자 만성질환이 더 악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구치소 측은 박 전 대통령이 접이식 매트리스를 갖고 있다고 반박했으며, 이러한 잠자리 문제는 한국내 구치소 시설에서 중요한 사항으로 간주되진 않는다고 매체는 전했다. MH그룹의 호세이니운 대표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팀은 이 문제를 필요한 최고 수준까지 가져갈 준비가 돼 있다”며 한국 정부가 박 전 대통령의 인권을 보장하는 행동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머리에 물대포 직사… 백남기 사망은 공권력 남용”

    “머리에 물대포 직사… 백남기 사망은 공권력 남용”

    검찰이 고민 끝에 농민 백남기씨 사망 사건에 대해 “국민 사망이라는 중대한 피해를 가한 공권력의 남용 사안”이라고 결론 내린 것은 당시 경찰이 살수차 운영 지침을 현저히 위배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차벽에 가려 집회 현장을 제대로 볼 수 없는 상황임에도 살수차(일명 물대포)에서 ‘직사살수’를 감행했다는 것이다.또 급하게 투입된 ‘충남 9호’는 살수포의 좌우 이동 장치(조이스틱)가 고장 난 상태였고 수압 제어 장치도 작동하지 않았다. 경찰 지침에는 직사살수를 하더라도 세기를 3000rpm 이하로 하고 있지만, 살수요원들은 정확한 압력도 알지 못한 채 시위대 진압에 나섰다. 검찰이 경찰 4명을 기소한 결정적인 근거는 백씨 머리에 직사살수가 수초간 이뤄진 점이다. 경찰의 살수차 운영 지침을 보면 시위대가 차벽 등 폴리스라인을 전도·훼손하려는 시도가 있을 경우 직사살수를 할 수 있게 했지만, 이 경우에도 가슴 이하 부위를 겨냥해 사용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실제 검찰은 직사살수 외에 유족 측이 문제 제기한 ‘최루액 혼합 살수’, ‘차벽 설치’ 등에 대해서는 모두 적법하다고 결론 내렸다. 또 경찰이 살수차 사용 중 부상자가 발생한 경우 구호 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규정을 어겼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경찰이 부상자 발생을 인식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쓰러진 걸) 알면서도 살수를 했으면 업무상 과실치사 외에 다른 혐의를 적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유족 측은 경찰에게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날 구은수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을 함께 기소하면서 “문건이나 무전 상황을 통해 구 전 청장이 (살수를) 지시한 게 명백해 책임을 물었다”고 밝혔다. 실제 당시 경비 대책 문건을 보면 최종 책임자가 구 전 청장으로 기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살수차 운영 지침에도 살수 승인과 최루액·염료 혼합 살수 여부는 지방경찰청장의 허가 사항으로 돼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강신명 전 경찰청장에 대해 “민중총궐기 집회 경비와 관련이 없어 현장 지휘관, 살수 요원 등을 지휘·감독해야 할 직접적인 주의 의무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 다만 유족들은 강 전 청장이 최고 단계 비상령인 ‘갑호비상령’을 내린 것이 현장 경찰관들에게 강력한 진압을 명령한 것과 다름없다면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유족 측 변호인은 “당시 20만ℓ가 넘는 물을 살수한 것도 갑호비상령 발동 때문”이라면서 “경찰청장을 기소하지 않은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빨간 우의’ 남성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는 “백남기 농민 사망 원인과 관련이 없다”고 마침표를 찍었다. 한때 현장 동영상 중 빨간 우의를 입은 남성이 백씨를 덮친 뒤 가격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면서 물대포가 아닌 폭행에 의해 두개골 골절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또 백씨의 사인 변경과 관련해 “업무상 과실치상과 치사는 양형의 문제로, 같은 법을 적용하는 만큼 결정적인 요인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수원지법 “식물뿌리로 인한 누수방지 시공 안했다면 아파트 하자”

    아파트 공사 시 수목의 뿌리가 파고들어 방수층을 손상하는 것을 예방하는 ‘방근시트’를 시공하지 않았다면 하자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민사1부(부장 명재권)는 성남시 소재 A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가 아파트 사업주체인 LH를 상대로 제기한 하자보수금 등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입주자대표회의는 아파트 입주 4년 만인 2013년 지하주차장 상부에 방근시트가 누락돼 하자가 발생했다는 등의 이유로 LH를 상대로 31억여원을 지급하라는 하자보수금 등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LH가 설계도면에 따라 시공해야 할 부분을 시공하지 않거나, 부실·변경 시공함으로써 아파트 공용·전용 부분에 균열과 누수 등의 하자가 발생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콘크리트에 균열이 발생하면 이 틈새로 수목의 뿌리가 파고들어 전체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국토교통부 조경설계기준 상 원칙적으로 방근시트를 설치해야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방근시트 재료비 차액 2억800여만원을 포함해 하자보수금 9억55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LH는 방수층만으로도 방근이 가능하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방수층과 방근층은 별개여서 방수층만으로는 방근층을 대체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A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변호인은 “이번 판결은 법원이 아파트 지하주차장 상부 조경의 방근시트 미시공 하자를 처음으로 인정해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류여해 “박근혜 재판 보이콧, 처절한 심정 느껴져”

    류여해 “박근혜 재판 보이콧, 처절한 심정 느껴져”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부에 대한 믿음이 더는 의미가 없다”고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국민 여론이) 마음이 아프다, 불쌍하다. 그 마음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류여해 최고위원은 17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박 전 대통령의 입장 표명에 대해 “재판부에 대한 믿음이 사라졌다는 말이 참 슬프게 들린다”며 “재판부가 공평·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입장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전날 열린 재판에서 “정치적 외풍과 여론의 압력에도 오직 헌법과 양심에 따른 재판을 할 것이라는 재판부에 대한 믿음이 더는 의미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향후 재판은 재판부의 뜻에 맡기겠다”며 사실상 ‘재판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에 대해 류 최고위원은 “무죄 추정 및 불구속 재판 원칙이 당연하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속 기간이 또 연장되는 걸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 본인의 입장에서는 재판부가 더 이상 공평하지도 않고 공정하지도 않고, 또 더 이상 내가 믿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변호인단이 다 사퇴하는 초유의 광경을 보면서 ‘본인의 입장은 얼마나 처절할까’라고 입장을 한 번 바꿔서 생각해볼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의 입장에 대해 동의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는 “입장에 동의하냐고 물으셨는데, 공평하지도 않고 공정하지도 않다고 생각하는 그 입장을 저는 동의한다”며 “왜나면 지금 불구속과 분명히 무죄추정인데도 불구하고 재판부가 너무 심하게 재판을 연장해나간 것은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사법부를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변호인단 전원 사임한 朴재판, 파행 현실화…공전 불가피

    변호인단 전원 사임한 朴재판, 파행 현실화…공전 불가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전원 사임하면서 일정이 짜여 있던 재판에서도 파행이 빚어지고 있다.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전날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 측이 사임 의사를 밝힌 데 따라 이날 재판을 열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당초 잡혀 있던 조원동 전 경제수석과 손경식 CJ그룹 회장의 증인신문이 무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재판부는 변호인단이 사임 의사를 밝힌 3일 뒤인 19일 재판은 예정대로 열기로 하고 변호인단에게 사임 의사를 재고해 달라고 요구했다. 재판 차질이 장기화하지 않도록 기존 변호인단이 박 전 대통령의 변호를 계속 맡아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하지만 변호인단은 재판부의 요청을 거부할 가능성이 크다. 박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변호인단이 사임신고서를 철회할 가능성에 대해 “변호인단이 재고할 가능성은 현재로써는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만일 변호인단이 19일까지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으면 재판부는 국선 변호인을 지정할 것으로 보인다. 형사소송법상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은 법정형이 무거운 사건으로 변호인이 반드시 있어야 재판 진행이 가능하다. 박 전 대통령이 새로 사선 변호인을 선임할 수도 있지만, 사안이 복잡하고 정치적인 성격까지 띠고 있어 사건을 맡을 변호인을 빨리 찾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법원이 직권으로 국선 변호인을 선정하게 된다. 문제는 누가 새 변호인이 되더라도 10만 쪽이 넘는 방대한 수사 기록과 그동안의 재판 진행 내용을 검토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이다. 기존 변호인단마저도 박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에서부터 변론을 맡았던 유영하 변호사가 포함돼 있었지만, 재판 초기 “기록 검토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재판부에 전한 바 있다. 유 변호사 등이 다시 변호를 맡지 않고 새 변호인이 선임될 경우 한동안 박 전 대통령의 재판 진행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재판이 열리더라도 변론 준비 때문에 공전하거나 재판부가 이런 상황을 고려, 아예 공판 기일을 잡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향후 재판에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한다. 이 경우 피고인이 없는 상태로 진행되는 ‘궐석재판’이 이뤄질 수도 있다. 다만 박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재판에 나오지 않겠다는 뜻은 아닐 것”이라며 출석 거부 가능성이 작다고 예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법정에 선 이유를 전면 부정한 박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제 “법치(法治)의 이름을 빌린 정치보복은 저에게서 마침표가 찍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한다. 재판부의 추가 구속영장 발부 이후 첫 번째 공판이었던 만큼 박 전 대통령의 복잡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본다. 이날 유영하 변호사를 비롯한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 7명이 전원 사임계를 냈다는 소식도 들렸다. 박 전 대통령은 이번에 발부된 구속영장으로 최대 6개월까지 구속 기간이 연장됐다. 해가 바뀌어 내년 4월까지도 지금의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얼마 전까지 한 나라의 최고 통치권자였던 박 전 대통령의 상실감은 이해하고도 남는다. 그럴수록 재판은 정치가 아니라는 사실도 박 전 대통령은 깨달아야 한다. 박 전 대통령은 “구속돼서 주 4회씩 재판을 받은 지난 6개월은 참담하고 비참한 시간들이었다”고 술회했다. 선출된 대통령이 임기를 채우지 못한 데 그치지 않고 영어(囹圄)의 몸으로 전락한 상황은 당연히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투표한 국민에게도 불명예를 넘어 깊은 상처로 남았다는 것을 기억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럼에도 박 전 대통령은 “사사로운 인연을 위해 대통령의 권한을 남용한 사실이 없다는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는 믿음과 법이 정한 절차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심신의 고통을 인내했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법정에 세워진 이유를 전면적으로 부정하겠다는 뜻이라면 안타까운 일이다. 박 전 대통령과 변호인단의 움직임을 두고 당사자들은 ‘정치적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탄핵당한 것을 두고 ‘정치적 음모’의 결과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거의 없다. 무엇보다 박 전 대통령을 탄핵한 주체는 정치권이 아니라 헌법재판소다. 구속 기소된 박 전 대통령 사건의 심리 결과 역시 사법부의 판결로 공표될 것이다. 박 전 대통령과 변호인단의 돌출행동이 사법부의 판단을 이른바 ‘정치적 결단’으로 혼란스럽게 하려는 의도라면 성공하기 어렵다. 사법 체계의 한 축을 이루는 변호사들이 말리지는 못할지언정 거들고 나선 것은 더욱 이해하기 어렵다. 박 전 대통령은 “이제 정치적 외풍과 여론의 압력에도 오직 헌법과 양심에 따른 재판을 할 것이란 재판부에 대한 믿음이 더는 의미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면서 “향후 재판은 재판부의 뜻에 맡기겠다”고도 밝혔다고 한다. 재판부에 압력을 행사할 의도마저 읽히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재판에 대한 반발과 재판부에 대한 압력이 아니라 국민에 대한 속죄다. 지금은 자신의 억울함을 구구절절 표현하는 정치적 결단이 아니라 억울한 마음이 있어도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사죄하는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때다. 한편으로 새 정부도 ‘적폐 청산’의 분명한 경계를 제시하는 노력에 힘을 기울여 반발에 편승하는 토양을 더이상 제공하지 말라.
  • 공판 차질…국선 변호사 지정, 1심 선고 내년으로 늦춰질 듯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 발부에 반발해 유영하 변호사 등 변호인단 7명 전원이 사임하면서 향후 재판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당분간 공판이 어려운 것은 물론, 당초 올 연말쯤으로 예상됐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선고도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먼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공판은 한동안 열리기 어렵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 김세윤)는 이날 박 전 대통령 변호인들이 모두 사임신고서를 제출하자, 신속한 재판 진행을 위해 사임 여부를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필요적(필수적) 변론(을 해야 하는) 사건이라서 변호인이 전부 사퇴하면 공판 자체를 진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행 형사소송법상 피고인이 사형, 무기 또는 단기 3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사건으로 기소된 때에는 반드시 변호인이 있어야 한다. 때문에 뇌물수수 등 18개 혐의로 기소된 박 전 대통령 재판은 변호인 없이 진행할 수 없다. 일단 법원은 다음 기일인 19일까지 변호인들이 사임서를 철회하지 않거나, 박 전 대통령이 새로운 사선 변호인을 선임하지 않을 때는 국선 변호사를 지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단 총사퇴가 재판 일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이다. 지정된 국선 변호사가 부득이한 사유로 변론을 하지 못하거나 박 전 대통령이 국선 변호사 지정에 반대한다면, 법원은 다시 국선 변호사를 지정해야 한다. 변호인단 교체가 진행되는 동안 재판 일정은 늦어진다. 법조계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 사건은 특검의 수사기록만 10만쪽이 넘고, 현재까지 진행된 재판 기록도 살펴봐야 한다. 새 변호인단의 공판 준비 기간만 몇 주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 전 대통령 재판은 현재 예술인 블랙리스트 관련 심문이 진행 중이고, 미르·K스포츠 재단 관련 심리는 시작도 하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 재판과 관련해 남은 증인만 300여명이다. 이에 따라 당초 올 연말로 예상됐던 선고가 내년으로 늦춰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재판부가 결심공판을 연 후 통상 2~3주 후에 선고하는 점을 감안하면 11월 말에서 12월 초에는 모든 심리를 마쳐야 올해 안에 선고가 가능하다. 검찰이 예정된 증인 신청을 무더기로 철회하면 어느 정도 시간을 단축시키는 방법이 있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이 연장되기 전인 8월 말에도 95명의 증인 신청 계획을 무더기로 철회한 바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변호인단 총사퇴로 선고 일정이 최소 3주는 늦어지기 때문에 사실상 재판이 내년으로 넘어간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朴 “재판 의미 없어” 불복 시사…유죄 차단·지지자 결집 속셈

    朴 “재판 의미 없어” 불복 시사…유죄 차단·지지자 결집 속셈

    박근혜 전 대통령이 법원의 구속영장 재발부에 반발하며 처음으로 법정에서 심경을 밝히면서 강조한 메시지는 “정치 보복은 저에게서 마침표가 찍어졌으면 한다”는 것이었다. 국정 농단 사건으로 재판을 받은 지 5개월여 만에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면서 여전히 이 사건 수사와 재판에 대한 뿌리 깊은 불만을 드러냈다. 게다가 변호인 전원 사임이라는 초강수를 두며 당분간 재판 진행에 차질을 빚게 해 추가 구속영장 발부로 인해 일부 혐의가 유죄로 오해받을 수 있는 상황을 차단하려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특히 이번 변호인단 총사퇴는 박 전 대통령이 최종 결단을 내리고, 입장 발표문도 직접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16일 열린 박 전 대통령의 80회 공판에서 재판장인 김세윤 부장판사는 먼저 지난 13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김 부장판사는 “SK 관련 제3자 뇌물수수 공소사실 중 중요 증인에 대한 신문과 증거조사가 다 이뤄지지 않았고, 피고인들의 구속 전 지위나 중요 증인들과의 관계를 보면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고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판부의 신속 재판을 위한 부득이한 조치일 뿐 피고인에 대해 재판부가 유죄를 예단한다는 의미는 전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부장판사는 재판 말미에도 “앞으로도 피고인의 공소사실에 대한 어떤 예단도 없이 오직 헌법과 법률에 따라 공정하게 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박 전 대통령과 변호인은 강력 반발했다. 박 전 대통령은 “정치적 외풍과 여론의 압력에도 오직 헌법과 양심에 따른 재판을 할 것이라는 재판부에 대한 믿음이 더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고, 유영하 변호사는 “재판부의 결정은 그 어떤 이유로도 합리화되지 않을 것이며 우리 사법 역사의 치욕적인 흑역사로 기억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박 전 대통령 측의 강수에는 정치적 계산도 깔려 있다는 관측이다. 박 전 대통령은 변호인 없이 재판부의 방침에 따라 절차에 임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포기하지 않겠다”며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시는 분들이 있고 언젠가는 반드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 믿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마무리 발언에 강조한 ‘정치보복’은 더욱 정치적인 의도를 부각시켰다. 박 전 대통령은 탄핵 정국을 맞은 지난 1월 한 인터뷰에서 ‘정치적 배후’를 언급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유 변호사도 이날 “광장의 광기와 패권적 정치권력의 압력”을 거론하며 재판부가 정권과 여론의 압력에 영향을 받은 것 아니냐는 취지의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변호인들이 전원 사임하고 박 전 대통령이 홀로 싸우는 모습을 보이며 보수층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는 효과도 염두에 뒀을 것으로 보인다. 유 변호사가 “이제 변호인들은 창자가 끊어지는 아픔과 피를 토하는 심정을 억누르면서 허허롭고 살기 가득한 이 법정에 피고인 홀로 두고 떠난다”며 울컥하자 방청석 곳곳에서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들이 모두 사임한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재판부가 영장을 발부한 것은 적법 절차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며 “적법 절차에 따른 재판 진행을 이유로 변호인들이 사임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을 위해 피고인 측도 협조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법치 빌린 정치보복” 박근혜, 재판 보이콧

    “법치 빌린 정치보복” 박근혜, 재판 보이콧

    “6개월 참담… 재판 신뢰 못해” 구속연장에 변호인단 사퇴 선택 檢 “적법절차에 이의… 유감” 박근혜 전 대통령이 16일 “오직 헌법과 양심에 따른 재판을 할 것이라는 재판부에 대한 믿음이 더는 의미가 없다”면서 “법치의 이름을 빌린 정치보복은 저에게서 마침표가 찍어지길 바란다”며 법원의 추가 구속영장 발부 결정에 반발했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 7명도 모두 사임하며 사실상 재판 ‘보이콧’에 들어갔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지난 13일 법원이 구속영장을 추가로 발부한 이후 내부 논의를 거쳐 여러 가지 대응 방안을 마련했고, 이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이 전원사퇴 방안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영하 변호사는 “피고인을 위한 어떤 변론도 무의미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의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박 전 대통령은 준비해 온 글을 읽으며 “구속되어 주 4회씩 재판을 받은 지난 6개월은 참담하고 비통한 시간들이었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사사로운 인연을 위해 대통령의 권한을 남용한 사실이 없다는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는 믿음과 법이 정한 절차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심신의 고통을 인내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박 전 대통령은 “저는 롯데, SK뿐 아니라 재임 기간 그 누구로부터도 부정한 청탁을 받거나 들어준 사실이 없다”면서 “재판 과정에서도 해당 의혹은 사실이 아님이 충분히 밝혀졌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6개월 동안 수사하고 법원이 6개월 동안 재판했는데 다시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결정을 저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웠다”며 재판부의 결정에 불만을 터뜨렸다. 박 전 대통령은 “변호인과 저 역시 무력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변호인단이 사임 의사를 밝혀 왔다고 전했다. 또한 “향후 재판은 재판부의 뜻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변호인을 추가로 선임하지 않고 변론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사실상 재판을 보이콧하겠다는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은 특히 “끝으로 법치의 이름을 빌린 정치보복은 저에게서 마침표가 찍어졌으면 한다. 이 사건의 역사적 멍에와 책임은 제가 지고 가겠다”며 국정 농단 사건 수사와 재판에 대해 깊은 불신과 반발을 드러내기도 했다. 검찰은 “적법 절차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며 변호인단이 전부 사임한다고 해 유감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재판부는 “누구보다 사건 내용과 재판 진행 상황을 잘 알고 계시는 분들이 사임하면 피해가 고스란히 피고인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면서 변호인단의 사임을 재고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재판을 마쳤다. 검찰은 이날 추가 발부받은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서울구치소 측에 새 구속영장을 전달해 집행을 의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박근혜 변호인단 총사퇴는 朴결정…사임 재고 없다”

    “박근혜 변호인단 총사퇴는 朴결정…사임 재고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 사임 결정은 박 전 대통령의 최종 결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16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지난 13일 법원이 구속영장을 추가로 발부한 뒤 내부 논의를 거쳐 변호인단 전원 사임 등 여러가지 대응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임안 등은 지난 주말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됐고 박 전 대통령이 전원 사퇴 방안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은 변호인단이 여러 가지 안을 전하면 본인이 심사숙고해서 결정하고 그걸 강단 있게 밀어붙인다”며 “박 전 대통령이 최종 결심을 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유영하 변호사가 이날 재판 직전에 법원 내 구치감으로 찾아가 최종 의사를 확인했을 때도 흔들림 없는 태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변호인단이 사임 의사를 재고할 가능성은 현재로써는 전혀 없다”며 “재판부가 재고해 달라고 해서 다시 의사를 번복할 거면 처음부터 그런 말을 안 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다른 사선 변호인을 선임할 가능성도 지극히 낮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사안이 복잡하고 정치적인 성격까지 띄기 때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박근혜 ‘정치보복’ 발언, 사법부에서 알아서 판단할 일”

    안철수 “박근혜 ‘정치보복’ 발언, 사법부에서 알아서 판단할 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16일 속행공판에서 자신의 구속영장이 추가로 발부된 일이 “정치보복”이라고 비난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이날 전원 사임계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사실상 재판을 거부하겠다는 뜻이다.이에 국민의당의 김철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1700만 국민들이 광화문에서 촛불을 들었고,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탄핵된 국정농단의 최정점에 있는 박 전 대통령의 정치보복 운운은 적반하장”이라면서 박 전 대통령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사법부에서 알아서 판단할 일”이라고만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의 법정에서의 발언 내용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당 대변인도 논평을 했지만, 사법부에서 알아서 판단하지 않겠느냐”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고 연합뉴스가 밝혔다. 안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정치보복’ 발언에 대한 평가를 묻는 거듭된 질문에도 “사법부에서, 어쨌든 재판정에서 기록으로 남는 것이다. 모든 내용을 다 사법부에서 보고 판단할 것”이라며 같은 답변을 되풀이하기만 했다. 반면 안 대표는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헌재의 수장으로서 존중해야 마땅하다”고 밝힌 문재인 대통령의 페이스북 발언에 대해서는 “마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따라하는 것 같다. 적절하지 못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심경 밝히자 방청석 울음바다…“나를 사형시켜달라” 하소연도

    박근혜 심경 밝히자 방청석 울음바다…“나를 사형시켜달라” 하소연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16일 속행공판에 출석해 자신의 구속 기간 연장이 부당하다는 심경을 밝히자 방청석에 앉아있던 그의 지지자들 사이에서 울음이 터져 나왔다. 일부 지지자는 “나를 사형시켜달라”면서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박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자신의 속행공판에 출석해 “주4회 재판을 받은 지난 6개월은 참담하고 비참한 시간이었다”면서 자신이 준비해 온 글을 읽어내려갔다. 박 전 대통령이 법정에서 자신의 심경이나 의견을 별도로 밝힌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지만, 지난해 ‘국정농단’ 사건이 터지고 청와대에서 대국민 사과를 할 때와 마찬가지로 차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구속영장이 추가로 발부된 일이 “정치보복”이라면서 “이 사건의 역사적 멍에와 책임은 제가 지고 가겠다. 모든 책임은 저에게 묻고 저로 인해 법정에 선 공직자들과 기업인들에게는 관용이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법원은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타당)성이 인정된다”는 이유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을 지난 13일 발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 그 누구로부터도 부정한 청탁을 받거나 들어준 사실이 없다”면서 “정치보복은 마침표가 찍어졌으면 한다”는 말로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의 발언이 끝난 직후 잠시 휴정을 선언했다. 박 전 대통령은 재판부와 전원 사임 의사를 밝힌 변호인단에게 각각 인사를 건네고 퇴정했다. 방청석에는 시선을 두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흐느끼며 “힘내세요”라고 응원했다.휴정 이후 다시 진행된 재판은 유영하 변호사만 출석한 채 진행됐다. 박 전 대통령은 유 변호사가 구속 연장에 대한 의견을 밝히자 물을 들이킨 뒤 “법정에 피고인을 홀로 두고 떠난다”고 사임의 뜻을 재차 밝혔다. 유 변호사가 발언을 이어가는 중간중간 방청석에서는 울음이 새어나왔다. 방청석에 있던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 한 명은 “저를 사형시켜주세요. 이 세상에 살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외치며 자리에 드러눕기도 했다. 급기야 사지를 덜덜 떨며 실신, 퇴정당해 병원에 실려갔다. 또 다른 여성도 “나를 죽여라. 대한민국 국민 다 죽여라”라며 울부짖으며 뛰어들었고, 경위들에 의해 퇴정당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근혜 변호인단 사임계 제출…법원 “변호인 없으면 공판 진행 못해”

    박근혜 변호인단 사임계 제출…법원 “변호인 없으면 공판 진행 못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추가로 발부되자 그의 변호인단 전원이 16일 사임계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사실상 재판을 거부하겠다는 뜻이다. 법원은 박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 연장이 유죄를 예단한 것이 아니라면서 변호인단에게 재고를 요청했다.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의 유영하 변호사는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의 속행공판에서 “재판부의 추가 영장 발부는 사법부의 치욕적인 흑역사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난하면서 “피고인을 위한 어떤 변론도 무의미하다는 결론에 이르러 모두 사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 변호사는 “저희의 결정에 무책임하고 꼼수를 부린다는 비난이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모든 비난을 감당하겠다”면서 “역사를 관장하는 신이 재판부의 추가 구속영장 발부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후세가 이를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재판부는 변호인단의 집단 사임계 제출에 “신중히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우선 “재판부는 어떠한 재판 외적인 고려 없이 구속 사건을 심리해서 결정했다”면서 “영장 재발부가 피고인에 대해 유죄의 예단을 갖는다는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건은 법정형도 그렇고 필요적(필수적) 변론(을 해야 하는) 사건”이라면서 “변호인이 없으면 공판 자체를 진행할 수 없도록 법에 규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 “모두 사퇴하는 경우 새로운 변호인을 선임하거나 국선 변호인을 선임해 재판을 진행해야 한다. 그 경우 10만쪽이 넘는 수사 기록과 재판 진행 상황을 검토해야 해서 심리가 상당히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미결 구금일수가 증가해 그 피해는 피고인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고 사건의 실체 규명도 상당히 지체될 수밖에 없다”면서 “앞으로도 어떤 예단 없이 헌법과 법률에 따라 공정하게 재판을 진행할 테니 사임 여부를 신중히 재고해달라”고 설득했다.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일단 전원 사임계를 제출한 만큼 오는 17일 예정한 재판은 열지 않기로 했다. 재판부는 변호인단의 사임 의사 재고를 당부한 뒤 일단 다음 재판은 오는 19일에 진행하기로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속보] 법원 “박근혜 구속 연장, 유죄 예단 아냐…변호인 사임 재고해달라”

    [속보] 법원 “박근혜 구속 연장, 유죄 예단 아냐…변호인 사임 재고해달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이 연장되자 그의 변호인단이 16일 모두 사임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법원이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다시 발부한 것은 유죄를 예단한 것이 아니라면서 변호인들에게 재고를 요청했다.앞서 변호인단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의 속행공판에 출석해 “어떤 변론도 무의미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면서 모두 사임하겠다는 입장을 재판부에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원 “영장 재발부, 유죄 예단 아냐…변호인 사임 재고해달라”(속보)

    법원 “영장 재발부, 유죄 예단 아냐…변호인 사임 재고해달라”(속보)

    법원 “영장 재발부, 유죄 예단 아냐…변호인 사임 재고해달라”(속보)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지난 6개월 참담·비참, 정치보복 마침표 찍길”…첫 심경 발표(종합)

    박근혜 “지난 6개월 참담·비참, 정치보복 마침표 찍길”…첫 심경 발표(종합)

    박근혜 전 대통령이 16일 법정에서 “법치의 이름을 빌린 정치보복은 저에게서 마침표가 찍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박 전 대통령이 재판부의 추가 구속영장 발부와 구속이 연장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 데 대한 심경을 밝힌 것으로, 재판 도중에 박 전 대통령이 직접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속행 공판에 출석해 이와 같이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우선 “구속돼서 주 4회씩 재판을 받은 지난 6개월은 참담하고 비참한 시간들이었다”며 “한 사람에 대한 믿음이 상상조차 하지 못한 배신으로 돌아왔고 이로 인해 모든 명예와 삶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저를 믿고 국가를 위해 헌신하던 공직자들과 국가 경제를 위해 노력하시던 기업인들이 피고인으로 전락해 재판받는 걸 지켜보는 건 참기 힘든 고통이었다”고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그는 “사사로운 인연을 위해 대통령의 권한을 남용한 사실이 없다는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는 믿음과 법이 정한 절차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심신의 고통을 인내했다”고도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저는 롯데나 SK뿐 아니라 재임 기간 중 그 누구로부터도 부정한 청탁을 받거나 들어준 사실이 없다”고 단호히 말하며 “재판 과정에서도 해당 의혹은 사실이 아님이 충분히 밝혀졌다고 생각한다”고 무죄를 주장했다. 이어 “오늘은 저에 대한 구속 기한이 끝나는 날이었으나 재판부는 검찰 요청을 받아들여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며 “다시 구속이 필요하다는 결정을 저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구속 연장 결정에 유감을 나타냈다. 그는 “변호인들은 물론 저 역시 무력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변호인단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도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제 정치적 외풍과 여론의 압력에도 오직 헌법과 양심에 따른 재판을 할 것이란 재판부에 대한 믿음이 더는 의미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향후 재판은 재판부의 뜻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이 모두 사임할 경우 방어권 행사에 차질이 예상되며 심리할 사항이 많은 이 사건 재판 진행에도 큰 지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면서도 박 전 대통령은 “앞으로 더 어렵고 힘든 과정을 겪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포기하진 않겠다”며 “저를 믿고 지지해주는 분들이 있고 언젠가는 반드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끝으로 법치의 이름을 빌린 정치보복은 제게서 마침표가 찍어졌으면 한다”며 “이 사건의 역사적 멍에와 책임은 제가 지고 가겠다. 모든 책임은 저에게 묻고 저로 인해 법정에 선 공직자와 기업인에게는 관용이 있길 바란다”고 말을 맺었다. 한편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이날 모두 사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변호인단은 이날 “어떤 변론도 무의미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또 변호인단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부의 추가 영장 발부에 대해 “사법부의 치욕적 흑역사”라고 비판했다. 다음은 박 전 대통령이 이날 법정에서 밝힌 입장 전문이다. 구속되어 탄핵 당하고 지난 6개월은 참담하고 비참한 시간이었습니다. 한 사람에 대한 믿음이 상상조차 하지 못한 배신으로 되돌아왔고 이로인해 저는 모든 명예와 삶을 잃었습니다. 무엇보다 저를 믿고 국가를 위해 헌신하시던 공직자들과 국가경제를 위해 노력하시던 기업인들이 피고인으로 전락한 채 재판 받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참기 힘든 고통이었습니다. 하지만 염려해주신 분들께 송구한 마음으로 그리고 공정한 재판을 통해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마음으로 담담히 견뎌 왔습니다. 사사로운 인연을 위해서 대통령의 권한을 남용한 사실이 없다는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는 믿음과 법이 정한 절차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심신의 고통을 인내하였습니다. 저는 롯데, SK 뿐만 아니라 재임 기간 그 누구로부터도 부정한 청탁을 받거나 들어준 사실이 없습니다. 재판과정에서도 해당 의혹은 사실이 아님이 충분히 밝혀졌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저에 대한 구속 기한이 끝나는 날이었으나 재판부는 검찰의 요청을 받아 들여 지난 13일 추가 구속 영장을 발부하였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6개월동안 수사하고 법원은 다시 6개월동안 재판하였는데 다시 구속수사가 필요하다는 결정을 저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변호인들은 물론 저 역시 무력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변호인단은 사임의 의사를 전해 왔습니다. 이제 정치적 외풍과 여론의 압력에도 오직 헌법과 양심에 따른 재판을 할 것이라는 재판부에 대한 믿음이 더는 의미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향후 재판은 재판부의 뜻에 맡기겠습니다. 더 어렵고 힘든 과정을 겪어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저를 믿고 지지해주시는 분들이 있고 언젠가는 반드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법치의 이름을 빌린 정치보복은 저에게서 마침표가 찍어졌으면 합니다. 이 사건의 역사적 멍에와 책임은 제가 지고 가겠습니다. 모든 책임은 저에게 묻고 저로 인해 법정에 선 공직자들과 기업인들에게는 관용이 있기를 바랍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박근혜 변호인단, 모두 사임…“구속 연장은 사법부의 치욕적 흑역사”

    [속보] 박근혜 변호인단, 모두 사임…“구속 연장은 사법부의 치욕적 흑역사”

    박근혜 변호인단이 16일 모두 사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변호인단은 이날 “어떤 변론도 무의미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또 변호인단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부의 추가 영장 발부에 대해 “사법부의 치욕적 흑역사”라고 비판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구속돼서 재판을 받은 지난 6개월은 참담하고 비참한 시간들이었다”면서 구속 연장 이후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속행 공판에 출석해 “법치의 이름을 빌린 정치보복은 저에게서 마침표가 찍어지길 바란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재판 도중 직접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은 “구속돼서 재판을 받은 지난 6개월은 참담하고 비참한 시간들이었다”며 “한 사람에 대한 믿음이 상상조차 하지 못한 배신으로 돌아왔고 이로 인해 모든 명예와 삶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저에 대한 구속 기한이 끝나는 날이었으나 재판부는 검찰 요청을 받아들여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며 “다시 구속이 필요하다는 결정을 저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호인들도 무력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오늘 변호인단은 사임의 의사를 전해왔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어 “이제 정치적 외풍과 여론의 압력에도 오직 헌법과 양심에 따른 재판을 할 것이란 재판부에 대한 믿음이 더는 의미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향후 재판은 재판부의 뜻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 사건의 역사적 멍에와 책임은 제가 지고 가겠다”며 “모든 책임은 저에게 묻고 저로 인해 법정에 선 공직자와 기업인에게는 관용이 있길 바란다”고 말을 맺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박근혜, 구속 연장 후 심경 밝혀…“재판받은 지난 6개월 참담·비참”

    [속보] 박근혜, 구속 연장 후 심경 밝혀…“재판받은 지난 6개월 참담·비참”

    박근혜 전 대통령이 16일 “구속돼서 재판을 받은 지난 6개월은 참담하고 비참한 시간들이었다”면서 구속 연장 이후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박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속행 공판에 출석해 “법치의 이름을 빌린 정치보복은 저에게서 마침표가 찍어지길 바란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재판 도중 직접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은 “구속돼서 재판을 받은 지난 6개월은 참담하고 비참한 시간들이었다”며 “한 사람에 대한 믿음이 상상조차 하지 못한 배신으로 돌아왔고 이로 인해 모든 명예와 삶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저에 대한 구속 기한이 끝나는 날이었으나 재판부는 검찰 요청을 받아들여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며 “다시 구속이 필요하다는 결정을 저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호인들도 무력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오늘 변호인단은 사임의 의사를 전해왔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어 “이제 정치적 외풍과 여론의 압력에도 오직 헌법과 양심에 따른 재판을 할 것이란 재판부에 대한 믿음이 더는 의미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향후 재판은 재판부의 뜻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 사건의 역사적 멍에와 책임은 제가 지고 가겠다”며 “모든 책임은 저에게 묻고 저로 인해 법정에 선 공직자와 기업인에게는 관용이 있길 바란다”고 말을 맺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성근 ‘처용’ 중도하차, 박근혜 정권 압박에 CJ가 굴복

    문성근 ‘처용’ 중도하차, 박근혜 정권 압박에 CJ가 굴복

    OCN 드라마 ‘처용’ 5회분 통째로 편집한 뒤 배우, 감독 교체“CJ, 제작비 부담” 해명 거짓으로 CJ가 박근혜 정권의 압박에 굴복해 배우 문성근씨를 드라마에서 중도하차시킨 것으로 드러났다.1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등에 따르면 2013년 케이블 채널 OCN의 드라마 ‘처용’ 제작 때 배우 문성근씨와 연출을 맡은 임찬익 감독이 갑작스레 하차한 것은 박근혜 정권의 압박에 의한 제작사 CJ 측의 결정이었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문성근씨와 임 감독은 모두 박근혜 정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다. CJ가 검찰 수사와 이재현 회장 구속 등 그룹 위기 속에 정권에 밉보이지 않기 위해 문씨 등을 퇴출시켰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CJ 측은 감독과 배우 교체에 대해 “제작비 부담과 드라마 구성상 문제 때문”이라는 해명해왔다. 임 감독은 이미 ‘처용’ 1~5회분 촬영과 편집을 마친 2013년 11월쯤 CJ 측 담당 팀장으로부터 문성근씨 하차와 편집본에서 문씨 출연분 전부 삭제를 요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에서 임 감독은 “문성근씨 역할이 극 중 매우 중요해 절대 안 된다고 했더니 며칠 후 나에게 그만두라고 해 쫓겨나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CJ E&M에서 제작한 이 드라마는 당초 그해 11월 방영이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감독·배우 교체와 재촬영, 재편집 등의 이유로 이듬해 2월에야 첫 방영됐다. 1~5회 재편집본에서 문성근씨는 완전히 사라졌다. 임 감독은 총 10회분 중 7회분을 제작하기로 계약했지만, 4회 분량만 촬영한 뒤 해고당했다. CJ 측도 임 감독과 문성근씨 퇴출에 정치적 고려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보도에 따르면 CJ E&M 관계자는 “오너(이재현 회장)가 구속된 상황에서 보수 인사들과 보수 언론들이 CJ를 ‘종북좌파 소굴’이라며 압박했다”면서 “사기업이 이런 상황에서 정권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어 회사 차원에서 이들의 퇴출을 결정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CJ E&M 관계자는 “CJ그룹에서 직접 문성근씨 하차를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CJ는 케이블 방송인 tvN 오락프로그램 ‘SNL 코리아’의 ‘여의도 텔레토비’ 코너(2012년)에서 박근혜 당시 대선후보를 풍자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영화 ‘광해’(2012) 개봉, 노 전 대통령을 모델로 한 영화 ‘변호인’(2013)에 투자했다. 2013년 5월에는 검찰이 조세포탈·횡령·배임 등 혐의로 CJ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고 이 회장은 같은 해 7월 구속됐다. 같은 달 조원동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은 손경식 CJ 회장을 만나 CJ E&M을 맡고 있던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VIP(대통령)의 뜻임을 강조했다. 임 감독과 문성근씨의 퇴출은 이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이뤄졌다. 박 전 대통령은 손 회장과의 독대 자리에서 “CJ의 영화·방송이 좌파 성향을 보인다”며 여러 차례 불만을 나타냈다. 보도에서 문씨는 “CJ는 이후 투자 행위 등을 봤을 때 회사 차원에서 블랙리스트를 실행한 게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정치권력이 문화예술 영역에 개입하는 것은 헌법과 법률을 위배하는 행위”라며 “이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박근혜 정부 적폐를 청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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