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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중총궐기 집회 주도’ 불법일까 아닐까, 국민참여재판으로

    ‘민중총궐기 집회 주도’ 불법일까 아닐까, 국민참여재판으로

    이영주(52)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사무총장의 재판이 오는 6월 초 국민참여재판으로 열리게 된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는 23일 열린 2회 공판준비기일에서 이 전 사무총장 측의 요청에 따라 국민참여재판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사무총장은 2015년 3월부터 11월까지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불법·폭력행위를 주도한 혐의(특수공무방해치상) 등으로 지난 1월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특히 2015년 11월 14일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참가자들과 공모해 위험한 물건을 휴대하거나 다중의 위력으로 경찰관들의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등 75명의 경찰에게 상해를 가하고 경찰 버스 43대와 경찰장비 138점을 손상시켰다고 검찰은 주장했다. 반면 이 전 사무총장 측은 2015년 3월 공무원 연금 개악 저지 결의대회와 4월 16일 세월호 범국민추모행동 집회, 9월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 등 기소된 10개 집회 가운데 9개 집회에서의 교통방해 혐의에 대해선 무죄를 다투지 않고 인정한다고 밝혔지만 민중총궐기 집회에서의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는 완강히 부인했다. 이 전 사무총장의 변호인은 “당시 경찰의 불법행위가 있었던 만큼 경찰의 공무집행에 대한 적법성 여부도 따져야 한다”고 맞섰다. 6월 4~5일로 예정된 국민참여재판에서는 배심원단을 상대로 검찰과 변호인단이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서류와 동영상 등의 증거조사를 가진 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을 중심으로 증인신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 전 사무총장은 2015년 체포영장이 발부된 뒤 2년 넘게 수배 중이었다가 지난해 12월 말 경찰에 체포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임계 내고 잠적한 변호사들… 드루킹과 무슨 관계?

    오사카 총영사 자리 부탁했던 대형로펌 변호사도 출근 안 해 법조계 “단순한 의뢰인 아닐 것” 지방선거 여파 우려 檢수사 속도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김동원씨의 변호를 맡아 온 변호사들이 잇따라 사임한 데 이어 일부는 일주일 넘게 사무실에 출근도 하지 않고 있어 궁금증을 낳고 있다. 법조계에선 김씨가 이들의 인사 청탁을 한 점 등을 봤을 때 단순한 의뢰인과 변호인 관계 이상일 가능성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김씨의 변호인에서 물러난 윤평(46·사법연수원 36기) 변호사가 일주일째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일에는 김씨의 또 다른 변호인인 장심건(40·변호사시험 5기) 변호사도 사임계를 제출했다. 김씨가 김경수 의원을 통해 일본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부탁했던 한 대형 로펌의 A변호사도 며칠째 사무실에 나오지 않고 있다. 김씨 등은 지난 1월 17일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 45분까지 ‘매크로 프로그램’(같은 작업을 반복하게 하는 프로그램)을 활용해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게재된 뉴스에 달린 문재인 정부 비판 댓글에 집중적으로 ‘공감’을 클릭한 혐의로 기소됐다. 법조계에선 김씨 사건과 관련된 변호사들이 사임한 이후 모습을 감추는 것이 이례적이라고 본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사건 수임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로 사임계를 내는 일은 흔한 편”이라면서도 “특정 사건에 사임계를 냈다고 며칠씩 사무실에 나오지 않는 것은 잘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재 김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화담은 과거 윤 변호사가 근무한 곳이고, 담당 변호사도 윤 변호사의 사법연수원 동기로 수년간 같은 로펌에서 근무했다. 또 다른 변호사는 “이전에도 윤 변호사가 김씨와 관련해 변호를 맡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진동)는 향후 경찰에서 사건이 넘어올 것을 대비해 주요 법리를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경찰에서 김씨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 사이에 오간 텔레그렘 메시지 내역의 사본을 받아 자체 분석 중이다. 경찰이 이 사건을 넘기면 본격적인 보강 수사에 들어가기로 하고 미리 자료 검토에 나선 것이다. 검찰은 김씨의 댓글 공작이 불법적이었다는 점을 김 의원이 인지했는지에 따라 공모 관계 성립 여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이번 사건이 선거 등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검찰이 신속하게 사건을 처리하기 위해 특별수사팀을 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법조계 관계자는 “특수수사팀을 꾸릴 정도로 확인할 것이 많거나 사건이 복잡하지는 않다”면서도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짧은 시간 안에 사실 규명을 해야 하는데 그럴 경우엔 수사 인력을 추가로 투입하는 것도 검토해 볼 만하다”고 전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연쇄살인 용의자, 고인에 편지…순애보 주장

    ‘그것이 알고싶다’ 연쇄살인 용의자, 고인에 편지…순애보 주장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21일 방송을 통해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 사건의 진실을 추적했다.지난 4월 13일, 빛나(가명) 씨 살인사건의 공판이 열렸다. 딸을 잃은 아버지는 증인석에 섰고, 딸을 죽인 자는 끝내 재판에 나타나지 않았다. 살인 피의자인 최 씨의 변명이라도 듣고 싶었던 빛나씨의 아버지는 결국 그의 얼굴조차 보지 못한 채 돌아서야 했다. 2018년 3월 13일. 경기도 포천의 어느 야산에서 백골화가 진행 중인 20대 여성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얼어 있던 땅 아래 묻혀 있던 시신은 8개월 전 홀연히 자취를 감춘 미소(가명) 씨였다. 경찰의 끈질긴 수사로 그녀와 마지막까지 함께 했던 남자가 살해 용의자로 좁혀졌다. 미소씨의 이름으로 렌터카를 빌려 태연하게 살해 도구까지 구입한 남자의 정체는 빛나씨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정에 서야 했던 최씨였다. 그녀를 살해한 이유를 묻는 가족들에게 최씨는 지난해 뇌출혈로 사망한 전 여자친구인 아름(가명) 씨를 언급했다. 최씨는 검거된 이후, 두 여성 모두 뇌출혈로 죽은 아름 씨를 모욕해 살인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순애보를 헐뜯은 피해자들에게 살인의 이유를 떠넘겼다. 최씨의 변호인은 “실제로 피해자(빛나)를 목을 졸라서 사망에 이르게 하기 전날까지도 하루에 한 통, 이틀에 한 통 정도는 이미 사망한 여자친구(아름)에게 메신저를 보내고, 안부문자 보냈다”며 “피해자를 따라 죽을 마음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피의자는 빛나 씨를 목 졸라 살해한 다음 날 여자친구(아름)을 따라 죽겠다며 자살기도를 했다. 경찰이 출동할 당시 방안에는 타다만 번개탄이 남아있었던 것. 경찰 관계자는 “세상 살기 싫다고 하는데 사람도 죽이고 그래서 그런 것 같다”라고 전했다. 피의자는 구속 후에도 아름 씨에게 편지를 쓰고 있었다. 그는 “우리 다시 만나자, 사랑한다” 등의 내용에 편지를 보내고 있었다. 빛나 씨의 아버지는 딸의 비극을 접한 당시를 회상하며 “아침에 한 8시쯤 처음에 나는 보이스피싱인가 했다. 전화가 온 게 애가 사고 났다고 하더라”라며 “(딸의 죽음을 알고선) 아무 생각이 안 났다. 믿기지도 않았다. 친구가 신고를 했다고 하더라. 연락이 안 되어서”라며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시 재판해”… 대법, 허술한 판결 잇단 제동

    국선변호인 신청 무시·피고없이 판결 “법 규정 무시… 방어권 행사 보장해야” 기간 내 제출한 항소 이유서 무시하기도 절차 어긴 2심 판결 잇따라 파기 환송 대법원이 법 규정을 무시한 채 절차적 오류를 범한 하급심을 지적하는 판결을 잇따라 내놔 주목된다. 유무죄와 상관없더라도 피고인의 방어권을 보장하기 위해 형사소송법이 규정한 절차를 지켜야 한다는 취지다.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오모(42)씨 상고심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남부지법 형사항소부로 돌려보냈다고 20일 밝혔다. 오씨는 인터넷 중고물품 사이트에 허위 매물을 올려 482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는데, 2심 재판 중 법원에 국선변호인을 신청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에 대해 아무런 결정을 하지 않고 변론을 종결한 뒤 국선변호인 선정 청구를 기각했다. 대법원은 “국선변호인 선정에 관한 형사소송법 규정을 위반함으로써 피고인이 효과적으로 방어권을 행사하지 못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판단했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조모(47)씨 상고심에서 징역 8개월을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수원지법 합의부로 돌려보냈다. 조씨는 항소심 과정에서 남편과 모친을 간호하고 있다는 의견서와 진료소견서를 제출하면서 병원 주소, 전화번호를 기재했다. 재판부는 재판에 출석하지 않은 조씨의 주소지로 연락한 뒤 연락이 닿지 않자 공시송달 후 선고했다. 공시송달은 피고인의 주거지나 소재지를 알 수 없는 경우 법원 게시판에 게시하는 것으로, 당사자가 서류를 받은 것으로 간주된다. 이에 대해 대법원은 “병원 등에 연락해 소재를 파악했어야 했는데도 피고인의 주거나 사무소 등을 알 수 없다며 피고인 없이 판결한 것은 위법하다”고 설명했다. 정해진 기간 안에 항소 이유서를 제출했는데도 변론을 재개하지 않고 판결을 내린 사건도 파기환송됐다. 대법원 2부(주심 권순일)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모(44)씨에 대해 징역 10개월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깨고 사건을 의정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 김씨는 항소심 1회 공판에서 항소 이유서를 추후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진술했지만 재판부는 변론을 종결하고 선고 기일을 지정했다. 또 김씨가 항소 이유서를 제출하며 선고 기일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판결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피고인으로부터 심판받을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한 것으로 항소이유서 제출 기간 및 변론 재개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위법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단독]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 드루킹 변호인 또 사임

    [단독]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 드루킹 변호인 또 사임

    윤평 변호사에 이어 장심건 변호사도 사임계 제출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으로 기소된 파워블로거 ‘드루킹’ 김동원(49)씨 등 3명의 재판이 다음 달 2일 시작되는 가운데 수사 단계에서 김씨의 변호를 맡았던 장심건(40·변호사시험 5기) 변호사가 사임했다. 지난 19일 윤평(46·사법연수원 36기) 변호사에 이어 두 번째다.20일 법조계에 따르면 경찰과 검찰 수사 단계에서 김씨를 변호했던 장 변호사가 이날 사임계를 법원에 제출했다. 형사 사건은 수사 단계에서 변호를 맡았던 변호사가 대개 재판에서도 변론을 맡는 경우가 많아 잇단 사임 배경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현재 김씨의 변호인으로는 법무법인 화담이 남은 상태다. 형사12단독 김대규 판사 심리로 진행되는 김씨 등 3명의 재판은 별도의 준비기일 없이 정식 재판이 시작돼 김씨 등은 당일 모두 법정에 나와야 한다. 김씨 등은 지난 1월 17일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45분까지 ‘매크로 프로그램’(같은 작업을 반복하게 하는 프로그램)을 활용해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게재된 뉴스에 달린 문재인 정부 비판 댓글에 집중적으로 ‘공감’을 클릭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이들이 네이버 정보처리장치에서 운용되는 통계 집계 시스템의 통계자료를 잘못 인식하게 하는 등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한편 김씨의 추가 범행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김씨에게 특정 언론보도 주소(URL)를 전송한 것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다. 김씨는 김 의원에게 올해 초 한 대형로펌의 변호사 A씨를 일본 오사카 총영사에 추천하는 등 인사청탁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뇌물’ 혐의 MB, 첫 재판 5월3일

    ‘뇌물’ 혐의 MB, 첫 재판 5월3일

    비자금 횡령·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77)의 첫 재판이 다음달 초 시작된다.20일 법원에 따르면 이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정계선)는 5월3일 오후 2시10분 서울법원종합청사 311호 중법정에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첫 재판을 연다. 이날은 정식 재판에 앞서 열리는 절차인 공판준비기일로 진행된다.공판준비기일은 정식 공판과 달리 피고인의 출석의무가 없어 이 전 대통령 대신 변호인들만 출석해 의견을 밝힐 계획이다. 재판부는 공판준비기일에서 혐의를 놓고 검찰 측과 이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확인한 뒤 쟁점을 정리하고 증거조사 계획을 세운다. 지금까지 ‘잘못한 게 없다’며 일관된 주장을 했던 이 전 대통령 측은 이날도 혐의를 부인할 전망이다. 전직 대통령 사건이라는 중요성을 고려해 준비기일만 여러 차례 열릴 수도 있다. 내달 3일에 이어 10일 오후 2시10분에도 공판준비기일이 잡혀있다.이 전 대통령은 본재판에서나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대통령 변호인측은 “향후 재판과정을 논의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준비기일인 3일과 10일은 재판장에 안 나가실 것”이라며 “어떤 메시지나 말씀을 전할 무대도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특정범죄 중처벌법(이하 특가법)상 뇌물 및 국고손실,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이하 특경법)상 횡령 및 조세포탈,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책임도 정보공개도 “NO”… 기소권만 휘두른다?

    안태근 구속 기소 등 주요 사건 형사처벌 여부 결정 권한에도 명단·회의록 공개 청구 거부 “오류 시정·책임 물을 방법 없어 전문가주의 아닌 여론 재판식” 검찰이 중요 사건에 대해 수사심의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기소 여부 등을 결정하면서 법적 안정성을 해친다는 지적이 법조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짧은 시간의 논의를 통해 기존 수사의 관행을 뒤집는 중요한 결정을 내리면서도 참석자가 누군지,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 등이 베일에 싸여 있기 때문이다. 형사처벌 여부를 결정할 권한만 부여됐을 뿐 추후 수사심의위의 결정에서 오류가 발견돼도 책임을 물을 수 없는 구조인 셈이다. 19일 검찰에 따르면 검찰 수사심의위는 지난 1월 출범한 이후 지난 5일 기아차 노동조합 파업 사건, 지난 13일에는 안태근 전 검사장의 직권남용 사건에 대해 심의했다. 검찰은 ‘드루킹’의 공직선거법 위반 무혐의 종결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심위위에 회부할지 검토 중이다. 안 전 검사장 사건의 경우 수사심의위는 검사, 안 전 검사장 측과 서지현 검사 측 변호인의 의견을 번갈아 청취하고 약 1시간 정도 논의한 뒤 구속기소 의견을 냈다. 검찰은 이를 존중해 안 전 검사장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지난 18일 “사실관계나 법리적인 면에서 범죄 성립 여부에 대해 다툴 부분이 많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범죄가 성립되는지 법원에서 다퉈 봐야 한다는 취지다. 검사의 기소 결정이 잘못돼 무죄 판결이 나올 경우 검사는 경위를 설명해야 하고, 인사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지만 수사심의위의 판단 오류는 시정할 기회도 없고 책임을 물을 방법도 없다. 앞서 기아차 노조 파업 사건도 수사를 담당한 서울남부지검·수원지검·광주지검·수원지검 안산지청 등 4개 검찰청의 의견이 갈리면서 수사심의위에 회부됐다. 파업 행위에 따른 손해 정도가 공장, 판매, 정비 등 사업장에 따라 달라 기소 의견이 나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이런 경우 대검 공안부에서 조율한다. 수사심의위는 혐의는 인정되지만 기소유예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법조계, 학계, 언론계, 시민단체 등 외부위원 250여명으로 출범한 수사심의위는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주요 사건의 수사 과정에 대해 심의하는 기구로 위원회가 열릴 때마다 무작위로 15명을 추첨해 선정한다. 결정에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검찰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이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권한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수사심의위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서울신문이 심의가 완료된 사건에 대해 수사심의위의 명단과 회의록에 대해 정보공개청구를 했지만 대검찰청은 “심의가 비공개로 이뤄지고, 위원 명단이 공개될 경우 개인의 사생활 또는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으며 향후 사건의 심의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법조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검사장 출신의 한 변호사는 “여론이 관심 있는 사건에 대해 수사심의위가 내린 결정을 검찰이 반대하기 어렵다”면서 “검찰이 직접 해야 할 중요한 결정을 다른 기관에 맡기는 것은 무책임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도 “우리 형법은 전문가주의를 따르고 있는데, 고작 몇 시간 동안 양측 의견을 듣고 결정하는 것은 여론 재판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이명박 첫 재판 5월 3일…증거물 동의 등 공방 치열할 듯

    이명박 첫 재판 5월 3일…증거물 동의 등 공방 치열할 듯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판 첫 준비 절차가 다음달 초에 시작된다.19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전 대통령의 첫 공판 준비기일을 다음달 3일 오후 2시 10분에 이 법원 311호 중법정에서 진행한다. 이 전 대통령이 첫 준비기일에 법정으로 출석할지는 미지수다. 정식 공판과 달리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이 직접 법정에 나올 의무가 없기 때문에 변호인만 참석한 채 절차가 진행될 수 있다. 공판준비는 정식 재판을 앞두고 혐의를 둘러싼 검찰과 피고인 측의 의견을 확인한 뒤 증거조사 계획을 세우는 절차다. 이 전 대통령 측은 먼저 혐의에 대한 의견을 낸 뒤 검찰이 제출한 서류들이 증거로 쓰이는 것에 동의할지를 두고 입장을 밝힌다. 이 전 대통령은 대부분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하는 입장인데다 영포빌딩 지하에서 발견된 대통령기록물에 대한 증거능력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바 있기에 법정에서 검찰과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성 5명에 의도적으로 에이즈 감염시킨 남자, 종신형

    남성 5명에 의도적으로 에이즈 감염시킨 남자, 종신형

    고의로 동성애자인 연인들을 에이즈(HIV)에 감염시킨 한 남성이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출신의 대릴 로우(27)가 남성 10명 중 5명을 에이즈에 감염시킨 혐의로 18일(현지시간) 종신형에 처해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우는 2015년 4월 사귀던 전 남자친구를 통해 에이즈에 걸렸다. 이에 복수심을 갖게 된 그는 10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데이팅 앱에서 만난 남성 10명과 의도적인 성관계를 맺었다. 이후에도 그는 이들 남성들에게 자신이 에이즈 보균자임을 알리는 조롱 섞인 메시지도 보냈다. 이에 대해 로우의 변호인인 페릴시티 게리 칙선은 “피고는 치료가 필요한 청년으로 너무 가혹하게 처벌해서는 안된다"면서 "에이즈는 불치병이 아니며 예전과 달리 높은 평균 수명을 가지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나 법원의 판결은 단호했다. 루이스 형사법원의 크리스틴 헨슨 판사는 “피고는 무고한 사람들을 에이즈에 감염시켰다"면서 "잔인하고 무분별한 행위의 결과로 종신형을 처한다"고 판결했다. 한편 지난해 로우는 검찰에 기소된 후 첫 재판에서 중상해죄(GBH)로 유죄판결을 받았으나 모든 혐의를 부인해왔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이시형측 “KBS 추적60분, 전부 허위... 편파방송”

    이시형측 “KBS 추적60분, 전부 허위... 편파방송”

    이명박 전 대통령(77)의 아들 시형씨 측이 KBS 추적60분에서 방송된 마약 스캔들 의혹에 대해 “전부 허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이씨는 자신의 마약 의혹 스캔들을 다룬 KBS 탐사보도 프로그램 ‘추적60분’의 방송을 금지해달라고 법원에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방송을 앞둔 18일 기각됐다.이씨 측 변호인 오제훈 변호사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KBS가 새로운 증거를 확보했다면 일방적으로 방송할 것이 아니라 법정에 제출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변호사는 “소송에서 다투고 있는 핵심 쟁점에 대해 법정이 아닌 방송을 통해 일방적으로 자신들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하는 것은 명백한 편파방송”이라며 “전파의 낭비고,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을 사적으로 전횡한 언론의 횡포”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상대방과 법원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종국적으로는 재판제도 자체를 부정하는 태도”라고 강조했다. 오 변호사는 “이씨는 과거 마약류를 투약한 적도 없고, 투약했다고 의심받을 만한 행동을 한 적도 없다”며 “그럼에도 방송은 가짜 증인을 동원하는 등으로 시청자를 현혹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KBS는 소송에서 이씨가 마약류를 투약했다고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씨는 명예회복을 위해 KBS를 상대로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KBS는 지난해 7월 ‘검찰과 권력 2부작-검사와 대통령의 아들’편에서 “김무성 의원의 사위가 연루된 마약 스캔들을 수사했던 검찰이 이씨를 수사단계에서 누락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씨는 지난해 7월 방송 이후 ‘추적60분’ 취재진을 상대로 5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및 정정보도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추적60분’ 제작진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한 뒤 지난해 10월 검찰에 자진 출석해 마약류 투약 검사를 받았다. 검찰은 마약 음성반응을 토대로 이씨에게 마약투약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씨는 지난 2월 자신의 마약투약 의혹을 제기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42)와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40)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1심에서 일부 승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드루킹, 구치소 찾아온 자유한국당 변호사 보자…

    드루킹, 구치소 찾아온 자유한국당 변호사 보자…

    자유한국당이 더불어민주당원들의 댓글 조작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김모(필명 드루킹)씨가 수감된 구치소를 찾아갔던 것으로 확인됐다.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9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비상 의원충회를 열고 “한국당 변호사가 어제 서울구치소에서 드루킹을 접견했다”면서 “처음에는 변호인 접견이라고 굽신굽신하며 반갑게 맞았지만 ‘한국당이 실체적 진실을 위해 왔다’고 하자 (드루킹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문을 열고 사정없이 가버렸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드루킹은 여론을 조작하고 경찰은 사건을 조작하고 있다”면서 경찰의 수사 의지를 비판했다. 그는 “경찰이 증인을 빼돌리듯 드루킹을 구속하고 3주 동안 사건을 은폐하면서 증인을 세상과 차단한 채 증거를 인멸하고 조작할 시간을 벌어줬다”며 “경찰이 여전히 노골적인 부실수사 의지를 감추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前정보수장들 “관행인 줄…” 15명 재판받는 국정원 특활비

    ‘뇌물일까, 횡령일까, 관행일까.’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과 관련한 핵심 재판이 막바지로 치달으며 특활비 청와대 상납이 관행으로 인정받을지, 뇌물로 단죄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 특활비와 관련해 재판이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사건은 9건에 달한다. 피고인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의 국정원장 5명 전부를 포함해 15명이나 된다. 재판이 진행될수록 그동안 ‘관행’이자 ‘눈먼 돈’으로 여겨져 온 국정원 특활비에 대한 검찰과 변호인 사이의 법리 공방이 매우 치열해지고 있다. 오는 26일 결심 공판을 앞둔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장 3명은 한목소리로 특활비 상납에 대한 위법성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병기 전 원장은 재판 과정에서 “정신 나간 사람이 아니고서야 법으로 안 된다는데 누가 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사건이 “40년 공직 생활 중 최악의 실수”라던 남재준 전 원장도 “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했고, 이병호 전 원장은 “이미 행정적으로 정착이 돼 신경 쓸 문제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반면 검찰은 청와대가 국정원의 인사와 예산, 조직 관리에 대한 막강한 권한을 가져 직무 관련성이 있고,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이나 원장 임명 등 인사의 대가로 특활비를 받았다고 볼 수 있어 충분히 대가성 있는 뇌물이 맞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전직 국정원장들은 위법성을 몰랐다고 하지만 예산 담당 국정원 직원들이 “이례적인 일이었다”, “다른 부처엔 특활비를 보낸 적이 없다”는 등의 진술을 한 것을 근거로 삼았다. 박근혜 정부 ‘문고리 3인방’과 이명박 정부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재판을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의 이영훈 부장판사는 이날 “당시 원장의 특활비는 청와대에서 필요하면 꺼내 쓸 수 있는 돈으로 인식했던 것도 같아 위법성을 떠나 당시 관행적인 사례들이 얼마나 존재했는지 확인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직 간 예산 전횡, 상납이 횡령 혐의는 될 수 있겠지만 뇌물이 되려면 대가성과 직무 관련성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장기정 ‘백남기 유족 명예훼손’에 “공익 위한 표현” 주장

    장기정 ‘백남기 유족 명예훼손’에 “공익 위한 표현” 주장

    경찰의 물대포 직사살수로 사망한 고(故)백남기 씨의 유족을 SNS로 비방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장기정 자유청년연합대표 측이 법정에서 “공공이익을 위한 표현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1단독 김경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17일 공판기일에서 장 대표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부인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장 대표 측 변호인은 “사실 적시 부분에 사실과 견해가 혼재됐더라도 공공이익을 위한 표현이었다”며 “당시 피해자 행태나 정황들로 봐서 사실로 보았다”며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도 부인했다. 장 대표는 백남기 농민이 숨지고 한 달쯤 지난 2016년 10월5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딸인 백민주화씨 등 유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로 기소됐다. 장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버지는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는데 딸이란 사람은 휴양을 목적으로 해외여행을 갔다”, “아버지가 적극적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할 것을 알면서도 적극적 치료를 거부해 사망하게 했다”는 등의 글을 올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前대통령 “항소 포기”

    국정농단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24년에 벌금 180억원을 선고받은 박근혜(66) 전 대통령이 법원에 항소를 포기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6일 법원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에 항소 포기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10월 구속 기간 연장 결정이 내려지자 “더는 법원을 신뢰할 수 없다”며 재판을 전면 보이콧 해 온 박 전 대통령이 항소심 재판에도 출석하지 않고 모든 절차를 거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전 대통령의 항소심은 지난 11일 검찰과 13일 박 전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64) 전 육영재단 이사장의 항소로 박 전 대통령의 의사와 관계없이 열리게 돼 있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이 항소 포기서를 제출하며 항소심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명시적으로 밝힌 만큼 박 전 이사장의 항소는 효력이 없어졌다. 형사소송법에 따라 피고인의 배우자나 직계 친족, 형제·자매, 변호인 등이 항소를 할 수 있지만 피고인의 의사에 반해서는 할 수 없다. 박 전 대통령은 항소 기한인 13일까지 법원에 항소장을 내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의 항소 포기에 따라 서울고법에서 열릴 항소심은 삼성 관련 일부 무죄가 나온 부분과 양형이 부당하다는 검찰 측 항소 이유를 중심으로 심리가 이뤄질 전망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박근혜, ‘국정농단’ 재판 항소 포기서…박근령 항소 효력상실

    박근혜, ‘국정농단’ 재판 항소 포기서…박근령 항소 효력상실

    ‘국정농단’ 사태의 중심에 있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66)이 항소포기서를 제출했다.16일 법원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에 항소포기서를 제출했다. 박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 측을 통해 국선변호인단에 “항소 문제는 신경 쓰지 마시라”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소장 제출 마감인 지난 13일에도 박 전 대통령이 항소 의사를 밝히지 않자 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64)이 항소장을 제출했다. 형사소송법상 피고인의 형제·자매나 변호인은 피고인을 위해 항소할 수 있다.다만 피고인의 의사에 반해 항소할 수는 없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항소 포기 의사를 명확히 밝히면서 박 전 이사장의 항소장 역시 효력이 없게 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 11일 “박 전 대통령의 1심 판결에 대해 무죄부분 및 그에 따른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1심 재판에서 징역 30년을 구형한 바 있다. 항소심에서는 1심에서 무죄로 판단한 혐의에 대해 집중 보강해 유죄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박 전 대통령은 ‘비선실세’ 최순실씨(62)가 실소유한 미르·K스포츠재단의 출연금 774억원을 대기업에 강제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강요) 등 18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최씨의 딸 정유라씨(22)의 승마지원금 명목으로 삼성에서 77억9735만원을 받는 등 총 433억2800만원(실제 수수금액 298억2535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도 있다. 1심 재판부는 “대통령이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권한을 함부로 남용해 국정을 혼란에 빠트리는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라도 박 전 대통령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징역 24년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상혁 변호사 누구? “조현민·박유천·유승준 사건 수임”

    임상혁 변호사 누구? “조현민·박유천·유승준 사건 수임”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이 든 컵을 던져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35) 대한항공 전무가 임상혁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대한항공은 16일 “경찰 내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변호사를 선임했고, 앞으로도 창구를 일원화할 필요가 있어 당분간 이 건에 대해서는 변호사를 통해 입장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임상혁 변호사는 법무법인 세종의 파트너 변호사로 박유천의 성폭행 피소, JYJ와 SM엔터테인먼트간 전속계약 법적 분쟁, 배우 박유환의 사실혼 파기 손해배상청구소송, 유승준의 입국금지 행정소송 등 굵직한 연예인 사건을 주로 수임해왔다. 사법연수원 32기로 CJ E&M과 네이버의 고문변호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임 변호사는 조 전무의 대한항공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사과메일 작성에도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친박 리스트로 ‘2라운드’… 朴, 공천개입 인정될까

    박근혜(66) 전 대통령이 17일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지 1년이 되는 가운데 다른 혐의 재판들도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는 17일 박 전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연다. 박 전 대통령은 여전히 법정에 출석하지 않고 재판을 보이콧할 것으로 보이지만 국선 변호인들의 변론으로 궐석재판이 이뤄질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은 2016년 총선을 앞두고 2015년 11월부터 2016년 3월까지 현기환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 등을 통해 이른바 ‘친박 리스트’를 작성해 여론조사를 하고 이들이 새누리당 경선에서 유리하도록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지시하는 등 불법으로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박 전 대통령은 국선 변호인을 통해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부는 오는 19일부터 매주 증인신문을 갖고 심리의 속도를 올릴 방침이다. 첫 증인으로는 19일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소환될 예정이다. 신 전 비서관은 앞서 지난 5일 전직 국가정보원장들의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박 전 대통령이 친박 여론조사를 보고받았을 것”이라고 증언한 바 있어 주목된다. 박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건의 항소와 관련해 입장을 밝힐지도 관심사다. 지난 11일 검찰과 13일 박 전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64)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각각 국정농단 사건의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제기한 만큼 박 전 대통령의 의사와 관계 없이 항소심 재판은 열리게 돼 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이 항소심을 반대한다는 뜻을 명확히 밝힐 경우 박 전 이사장의 항소는 기각된다. 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부터 ‘사법불신, 정치보복’ 등을 명분으로 재판 관련 절차를 전면 거부하고 있어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박 전 대통령이 지금까지 재판부에 직접적인 입장을 전달한 것은 지난 6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생중계 관련 의사를 묻는 재판부에 “생중계를 원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자필 답변서를 낸 것이 유일하다. 항소심이 예정된 박 전 대통령의 1심 구속기간은 16일로 만료되고 17일부터 항소심 구속기간이 시작된다. 구속기간은 1심과 마찬가지로 기본 2개월이지만 재판부의 판단에 따라 두 차례 연장할 수 있다. 6개월이 지나면 추가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발부할 수도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성폭행 의혹’ 카퍼필드, 이번에는 마술 중 부상 관객에 피소

    ‘성폭행 의혹’ 카퍼필드, 이번에는 마술 중 부상 관객에 피소

    세계적인 마술사인 데이비드 카퍼필드(62)가 이번에는 마술공연 중 일어난 사고로 한 관광객에게 소송을 당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영국인 게빈 콕스가 카퍼필드를 상대로 총 40만 달러(약 4억 2700만원)에 달하는 소송을 제기해 이날 이에대한 첫 심리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사고는 지난 2013년 11월 12일 당시 카퍼필드 마술쇼가 열리던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카지노 리조트에서 벌어졌다. 당시 콕스는 카퍼필드의 마술쇼를 관람하던 중 사전 협의없이 그의 공연에 참여했다. 여러 명의 다른 관객들과 함께 갑자기 무대로 차출돼 마술 공연의 일부가 된 것. 이 마술은 무대 위에 사람이 갑자기 사라져 객석 뒤로 나타나는 공연이다. 콕스의 변호인 베네딕트 모렐리는 "사고 당시 의뢰인은 눈이 가리워진 상태로 어두운 곳으로 끌려가다 넘어져 뇌와 목, 어깨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면서 "위험한 마술공연을 충분한 안전장치도 없이, 사전에 알려주지도 않고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고 여파로 현재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의 휴유증을 앓고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앞서 카퍼필드는 10대 여성모델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지난 1월 모델 출신인 브리트니 루이스(47)는 지난 1988년 9월 캘리포니아의 한 호텔 방에서 카퍼필드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루이스의 나이는 17세. 특히나 카퍼필드는 과거에도 다수의 여성들에게 성폭행 혐의로 소송을 당한 바 있지만 증거불충분으로 고소가 취하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NFL 마이애미 전직 치어리더 “성관계 리스트 대라는 강요 받았다”

    NFL 마이애미 전직 치어리더 “성관계 리스트 대라는 강요 받았다”

    미국 프로풋볼(NFL) 마이애미 돌핀스의 치어리더였던 크리스탄 앤 웨어(27)가 종교적 신념과 처녀성을 소재로 놀림을 당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3년 만에 치어리더 일을 그만 둔 웨어가 최근 플로리다주 인간관계위원회에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그녀는 2015년 가을 뉴욕 제츠와의 경기를 위해 찾은 영국 런던의 미니버스 안에서 치어리더들이 차례로 성관계 경력을 돌아가며 털어놓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했다. 웨어는 처녀라고 털어놓았다. 웨어는 영국 BBC와 13일(현지시간) 전화 인터뷰를 통해 “미국축구 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은 아니다. 다만 치어리더에게 더 나은 곳을 만들길 원한다”고 말했다. 변호인 새라 블랙웰은 소장에서 “크리스탄은 신과의 개인적 관계 때문에 결혼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동료들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진짜 더욱 큰 문제는 이듬해 벌어졌다. 재계약 협상 과정에 도리 그로건 치어리딩 팀장이 “당신이 처녀란 사실에 대해 얘기해보자”고 얘기를 꺼낸 것이다. 변호인에 따르면 웨어는 처녀성에 대해 토론하고 싶지 않다며 분명히 말했다.팀 소식통은 BBC에 “2016년에 치어리딩 팀에 기준과 기대에 못 미치는 사고가 있었음을 인지하고 있었다. 즉각 이 문제를 공표했고 감독자에게 권고해 팀 전체에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그로건은 여전히 같은 일을 하고 있다. 웨어는 팀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자신의 기독교 신앙을 언급한 내용을 올리지 못하게 막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돌핀스 구단 블로그의 ‘동기를 심는 월요일(motivation Monday)’란에 자신이 신과 그리스도를 언급한 내용이 삭제당했다고 지적했다. 돌핀스 구단은 BBC 뉴스에 제공한 성명을 통해 “관련된 모든 조직에서 일하는 모든 이들에게 긍정적인 근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진지하게 노력하고 있으며 성별이나 인종, 종교적 신념에 따라 차별하지 않고 같은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북미풋볼리그(NFL)도 미국 언론에 제공한 성명을 통해 “모든 팀들에게 공정한 근무 관행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물론 우호적이지 못한 근무 환경 때문에 문제를 제기한 치어리더는 그녀가 처음이 아니다. 최근 뉴올리언스 세인츠의 전직 치어리더는 란제리 차림의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게재했다는 이유로 해고당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박근혜 항소, 근령이 제기…반대 안 하면 효력

    박근혜 항소, 근령이 제기…반대 안 하면 효력

    1심에서 징역 24년을 선고받은 박근혜(66) 전 대통령이 항소장 제출 마감 시한인 13일까지 법원에 항소하지 않았다. 대신 동생인 박근령(64)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항소를 제기했다. 검찰이 이미 일부 무죄 부분과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기 때문에 박 전 대통령 의사와 무관하게 항소심은 진행될 예정이다.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항소 기한인 이날 밤까지 1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에 항소장을 내지 않았다. 서울구치소 관계자는 “구치소로도 항소장이 제출된 게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유영하 변호사를 접견했지만, 이 자리에서도 항소 여부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선 변호인들은 1심 선고 직후 항소 계획을 밝혔지만, 박 전 대통령은 “항소 문제는 신경 쓰지 말라”는 뜻을 서울구치소를 통해 국선 변호인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박 전 이사장은 이날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해 검찰과 피고인 측이 모두 항소한 모양새는 갖췄다. 형사소송법에 따라 피고인의 형제, 자매나 변호인은 피고인을 위해 항소할 수 있다. 하지만 피고인의 의사에 반해 항소할 수는 없기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이 향후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할 경우 항소가 기각된다. 항소심 재판부는 재판을 시작하기에 앞서 박 전 대통령의 의사를 확인하는 과정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박 전 대통령이 뒤늦게라도 항소 반대 의사를 밝힌다면 항소심 재판부는 검찰이 주장하는 항소 이유를 중심으로만 사건을 심리하게 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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