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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만·안봉근 보석 석방

    박근혜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과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이 구속 만기를 앞두고 석방됐다. 지난해 10월 31일 체포된 지 199일 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는 18일 이재만·안봉근 전 비서관의 보석(보증금 등 조건을 내건 석방) 청구를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이들의 주장과 구속 만기를 단 하루 앞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법원의 결정으로 이들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이날 서울동부구치소를 나온 안 전 비서관은 심경 등을 묻는 취재진 말에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스럽고 죄송하다”고 말했지만 뒤이어 나온 이 전 비서관은 “다음에 뵙겠다”는 말만 남겼다. 이에 따라 박근혜 정부의 ‘문고리 3인방’은 모두 풀려났다. 앞서 정호성 전 비서관은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의 형기를 모두 마치고 지난 4일 만기 출소했다. 이들은 2013년 5월부터 2016년 7월까지 국정원 특별사업비로 편성된 자금에서 매월 5000만∼2억원을 받아 온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및 국고손실)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전 비서관은 33억원, 안 전 비서관은 27억원을 받은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재판부는 오는 21일 검찰이 형량을 제시하는 구형, 변호인단의 최종 변론, 피고인들의 최후 진술을 듣는 결심공판을 진행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성추행 기억 없다, 보복 인사 없었다”

    “성추행 기억 없다, 보복 인사 없었다”

    자신이 성추행한 서지현 검사에게 인사 불이익을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태근 전 검사장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안 전 검사장은 18일 열린 첫 재판에서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상주 부장판사가 공소사실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인정하지 않는다”고 짧게 답했다. 변호인은 “안 전 검사장은 서 검사를 성추행한 기억이 없고, 자신이 성추행했다는 소문을 들은 적도 없어 인사 불이익을 줄 동기가 없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또 “피고인은 만취 상태의 일이라 (강제추행에 대해) 여전히 기억에 없지만, 어리석은 행동을 진심으로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공소사실과 달리 올해 1월 이 사건이 공론화되기 전까지 추행 사실을 들은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2015년 법무부 검찰국장 재직 당시 서 검사의 전보 인사 과정에 부당 개입한 의혹에 대해서는 “만약 성추행 사실을 알았다면 오히려 파문이 커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대했을 것”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는 보복 인사로 공론화 빌미를 제공했다는 것을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드루킹 ‘옥중 편지’로 본 사건 재구성

    2016년 金에 매크로 시연…‘송민순 회고록’때 댓글작업 金이 센다이 총영사 제안…‘농락당했다’ 생각에 거절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드루킹’ 김동원씨가 언론에 공개한 옥중 편지는 ‘탄원서’ 형식으로 작성됐다. 부제목으로는 ‘짓밟힌 자의 마지막 항변’이라고 명시됐다. A4용지 9장 분량의 편지는 변호인이 김씨의 말을 직접 받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편지에서 김씨는 김경수 전 민주당 의원이 처음부터 댓글 조작을 승낙, 지시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향후 진실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편지를 통해 댓글 조작과 인사청탁, 김 전 의원 보좌관에게 500만원을 전달하기까지 김씨의 주장을 시간대별로 재구성했다. #댓글 조작 2002년부터 온라인에 글을 써 온 포항노사모 창립 멤버다. 2016년 이름을 밝힐 수 없는 한나라당 측 선거관계자로부터 2007년 대선에 사용됐던 ‘댓글기계’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다. 2007년과 2012년 대선 패배가 댓글기계 부대의 맹활약 때문임을 알게 됐다. 그래서 2016년 9월 김 전 의원에게 이를 이야기했다. 다음달 댓글기계에 대항할 매크로프로그램인 일명 ‘킹크랩’을 만들어 경기 파주의 사무실(느릅나무출판사)에서 김 전 의원에게 브리핑하고 보여 줬다. 당시 “이것을 하지 않으면 다음 대선에서도 또 질 것이다. 허락해 달라”고 말하자 김 전 의원이 고개를 끄떡여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2016년 10월 송민순 회고록 사건이 터졌을 때 모든 회원들이 밤잠을 설쳐 가며 직접 댓글과 추천을 달아 사태를 막았다. 매일 작업한 기사들은 김 전 의원에게 텔레그램 비밀방으로 일일보고했다. 김 전 의원은 기사의 댓글이 베스트로 돼 있지 않으면 왜 그런지 이유를 되물어 오기도 했다. #인사 청탁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들은 대선 경선에 300~500명씩 자비로 참가했다. 경선 후 김 전 의원에게 2명의 이력서를 전달하고 ‘중앙선대위’에 포함시켜 달라고 부탁했다. 그중 한 명만 들어가서 누락된 사람을 대선 후 일본 대사로 추천해 달라고 했더니 ‘대통령과 면식이 없어서 곤란하다’며 거절했다. 2017년 12월 28일 김 전 의원이 전화로 선심 쓰듯 ‘센다이 총영사가 추천 가능하니 센다이는 어떤가’라고 물었다. 그동안 농락당했다는 생각으로 제안을 거절했다. 2018년 2월 20일 국회로 찾아가 김 전 의원과 다퉜다. 3월 17일 오사카 총영사 약속을 지키는지 보겠다는 문자를 보냈다. 김 전 의원은 이것을 자신에 대한 협박이라고 언론에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의 기망행위를 3월 20일쯤 언론에 털어놓겠다고 알리자 3월 21일 사무실 압수수색을 받았고 긴급체포됐다. #500만원 전달 경찰과 검찰 수사에서 사건이 축소되는 느낌을 받았다. 모르는 검사가 들어와 ‘김경수와 관련된 진술은 빼라’고 지시했다고 들었다. 초기부터 매크로 프로그램의 존재를 알았던 김 전 의원을 기소하지 않고 저와 경공모 회원들만 엮어 단죄하려 했다. 김 전 의원의 보좌관 한모(49)씨는 자리를 알아봐 준다며 교묘하게 돈을 요구했다. 아내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잘못 보내는 것처럼 돈을 요구했다. 그래서 김 전 의원과의 관계를 생각해 생활비로 쓰라고 500만원을 마련해 줬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지시받았다는 드루킹, 소설이라는 김경수… 진실게임 가열

    지시받았다는 드루킹, 소설이라는 김경수… 진실게임 가열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된 ‘드루킹’ 김동원(49)씨가 옥중 편지를 통해 김경수(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 전 의원이 댓글 조작 사건의 최종 지시자이자 ‘주범’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소설 같은 얘기”라고 반박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어 김 전 의원에 대한 재소환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드루킹은 변호인을 통해 18일 언론에 공개한 옥중 편지에서 “2016년 10월 경기 파주의 사무실(느릅나무 출판사)로 찾아온 김 전 의원에게 매크로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시연했고 김 전 의원도 직접 확인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김 전 의원에게 고개를 끄덕여서라도 허락해 달라고 하자 김 전 의원이 고개를 끄덕여 ‘진행하겠다’고 말했다”면서 “김 전 의원은 ‘뭘 이런 걸 보여 주고 그러냐 그냥 알아서 하지’라고 해 ‘그럼 못 보신 걸로 하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전 의원이 지난 4일 경찰의 참고인 조사에서 “댓글 순위 조작은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고 진술한 것과 정면 배치되는 대목이다. 드루킹은 김 전 의원의 보좌관인 한모(49)씨에게 준 500만원에 대해 “한씨가 아내에게 보낼 텔레그램 메시지를 실수로 잘못 보내 교묘하게 돈을 요구했다”면서 “김 전 의원과의 관계를 생각해 생활비로 쓰라고 500만원을 마련해 줬다”고 말했다. ‘오사카 총영사’ 등 인사 청탁과 관련해서는 “김 전 의원에게 인사 문제로 7개월 이상 농락당했다”면서 “지난 3월 18일 김 전 의원에게 20일쯤 언론에 털어놓겠다고 알리자 21일 경찰에게 압수수색을 당했고 체포됐다”고 밝혔다. 드루킹은 또 경찰과 검찰이 수사를 축소,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르는 검사가 ‘김경수와 관련된 진술은 빼라’고 지시했다고 들었다”면서 “검찰은 저와 경공모에게 혐의를 뒤집어씌우려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이 경찰에 소환된다면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받고 대질심문도 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전 의원은 이날 부산 민주공원에서 기자들에게 “이렇게 소설 같은 얘기를 바로 기사화해도 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거리낄 게 있다면 선거에 나선다는 게 말이 안 된다. 이걸로 선거판을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저와 경남도민을 잘못 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 측 제윤경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정치 브로커의 ‘황당 소설’에 속을 국민은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드루킹의 ‘축소 수사’ 주장에 대해 “드루킹의 면담을 모두 녹화·녹음했고 경찰에도 이런 내용을 알렸으며 필요하면 공개할 용의도 있다”면서 “(드루킹의 의혹 제기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반박했다. 경찰은 “지난 17일 드루킹에 대한 접견조사를 했고 제기된 의혹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검찰과 경찰 모두 김 전 의원의 의혹에 대해서는 입을 닫았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드루킹 “검찰 수사 축소”… 檢 “형량 거래 제안 자체가 불법”

    드루킹 “金관련 진술 빼라 들어” 주장 檢 “김경수 범행 폭탄선물 주겠다며 댓글 수사 축소·본인 석방 조건 제시, 면담 모두 녹화·녹음… 필요 땐 공개” 포털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된 ‘드루킹’ 김동원(49)씨가 김경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둘러싼 의혹 수사에 협조하는 조건으로 수사당국과 협상을 시도했다고 검찰이 밝혔다. 검찰은 김씨가 한 언론에 보낸 옥중 편지에서 ‘검찰이 수사를 축소하려 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김씨의 제안 자체가 불법적인 요구”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진동)는 18일 취재진에 김씨의 요청에 따라 지난 14일 주임검사 주도로 면담을 진행한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허위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50분 정도 진행된 면담에서 김씨가 “현재 경찰에서 수사 중인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해 검사님께 폭탄 선물을 드릴 테니 요구 조건을 들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댓글 수사 축소’, ‘경공모 회원 불처벌’, ‘자신의 석방’ 등을 조건으로 내세우며 김 전 의원의 범행 가담 사실을 증언해 검찰 수사 실적을 올려주겠다고 제안했다. 김씨는 당시 요구 조건을 들어주지 않으면 “17일로 예정된 경찰 조사에서 폭탄 진술을 할 것”이며, 변호인을 통해 특정 언론에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주임검사에게 ‘김 전 의원이 매크로 이용 사실 등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검찰은 “경찰에 가서 사실대로 진술하라”고 말하며 김씨를 돌려보냈다고 한다. 검찰 관계자는 “전체 규모를 철저히 수사하는 게 수사기관의 의무”라면서 “(김씨의 제안은) ‘플리바게닝’이 아닌 불법적인 요구”라고 말했다. 검찰 수사에 협조하고 형벌 감면, 형량 조정 등의 대가를 받는 플리바게닝은 현행법상 국내에서 허용되지 않는다. 검찰 관계자는 이어 “면담 종료 직후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면담 내용을 전달했다”며 “면담 상황은 모두 영상 녹화 및 녹음을 했고, 필요하다면 녹음 파일 내용을 공개할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검찰이 ‘김 전 의원 진술을 빼 달라’고 발언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김씨는 옥중 서신에 “다른 피고인 조사 시 모르는 검사가 들어와 ‘김 전 의원과 관련된 진술은 빼라’고 지시했다고 들었다”고 기재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김대규 판사는 이날 김씨에 대해 내렸던 접견 금지 결정을 직권으로 변경해 김씨의 가족 접견은 허용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검찰은 “김씨가 증거를 인멸하려는 정황이 포착됐다”며 법원에 ‘비(非)변호인과의 접견·교통 금지’를 청구했고, 법원이 이달 24일까지 접견을 금지했다. 이에 김씨 측은 가족만이라도 만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접견을 허용하기로 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드루킹 특검보 3명… 최장 90일간 수사

    드루킹 특검보 3명… 최장 90일간 수사

    오늘 본회의… 특검법·추경 동시 처리 판문점 선언 비준 북·미회담 이후 결정여야가 18일 특검보 3명에 특검 수사 기간을 최장 90일로 하는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드루킹 특검법)에 합의했다. 여야는 특검법과 막바지 심사를 벌인 3조 9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19일 오후 9시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또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안은 북·미 정상회담 성과를 보고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이날 줄다리기 협상 끝에 특검보 3명, 파견검사 13명, 특별수사관 35명, 파견공무원 35명으로 특검팀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역대 13번째 특검팀이 출범하게 됐다. 특검의 수사 기간은 준비기간 20일, 본조사는 60일에 30일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특검법은 대한변호사협회가 특검 후보 4명을 추천하면 이 중 야3당이 교섭단체 합의로 2명을 선택한 뒤 대통령에게 추천하고 대통령이 그 중 1명을 임명하기로 했다. 특검의 수사 범위는 드루킹 및 드루킹과 연관된 단체 회원 등이 저지른 불법 여론 조작 행위, 드루킹의 불법자금과 관련된 행위 등이다. 여야는 그동안 특검 수사 기간과 규모를 놓고 팽팽하게 대립했다. 그러나 이날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가 2016년 의원 시절 매크로 댓글 조작 시연을 참관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드루킹이 변호인에게 구술한 옥중 편지가 공개되면서 야당의 태도는 한층 강경해졌다. 드루킹 옥중 편지로 김 후보에 대한 의혹이 더욱 커지면서 민주당도 기존 입장을 고수하기는 어려웠다. 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내곡동이라든지 최순실 특검은 대통령이 관여된 권력형 비리지만 드루킹 건은 전혀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특검 수사 범위에는 드루킹과 관련된 범죄 행위나 수사 중 인지한 사실에 대해서 성역을 가지지 않게끔 교섭단체 대표 간에도 논의를 맞췄다”며 김 후보도 수사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지지 및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결의안’을 국회의장 제의로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물관리일원화 관련 3법과 생계형적합업종지정특별법도 28일 본회의에서 의결하기로 했다. 또 여야는 19일 본회의에서 추경안과 함께 청년 실업 극복지원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도 처리할 예정이다. 또 홍문종, 염동열 한국당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도 이뤄질 전망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안태근 “서지현 검사, 성추행 기억 없다” 혐의 부인

    안태근 “서지현 검사, 성추행 기억 없다” 혐의 부인

    후배 여검사를 성추행한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인사을 한 혐의로 기소된 안태근 전 검사장이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안 전 검사장은 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상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에 대한 의견을 묻는 재판장 질문에 “인정하지 않는다”고 짧게 답했다. 안 전 검사장 변호인은 “안 전 검사장이 서지현 검사에 대한 성추행을 한 기억이 없고, 자신이 성추행했다는 소문을 들은 적도 없어 인사 불이익을 줄 동기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은 만취 상태의 일이라 (성추행 당시에 대해) 여전히 기억이 없지만, 어리석은 행동을 진심으로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공소사실과 달리 올해 1월 이 사건이 공론화되기 전까지 추행 사실을 들은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인사보복을 지시한 의혹에 대해서는 “만약 성추행 사실을 알았다면 오히려 파문이 커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대했을 것”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는 보복 인사로 공론화 빌미를 제공했다는 것을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법리적으로도 직권남용이 성립 가능한지에 의문이 있다며 “증거관계와 법리적인 측면 모두에서 무죄가 선고돼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변호인은 이번 사건에 임하는 입장이 조심스럽다면서 “피고인이 하지 않은 일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는 것이 행여나 미투 운동의 정당성과 사회·역사적인 의미, 서지현 검사의 용기를 깎아내리려는 시도로 오해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 전 검사장은 검찰 인사 실무를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이던 2015년 8월 과거 자신이 성추행한 서 검사가 수원지검 여주지청에서 창원지검 통영지청으로 발령되는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로 기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드루킹, 검찰과 거래 시도…“김경수 잘못 다 말할 테니 경공모 수사 끝내라”

    드루킹, 검찰과 거래 시도…“김경수 잘못 다 말할 테니 경공모 수사 끝내라”

    드루킹 “검찰 요구 안 들어주면 경찰에 말하겠다” 으름장도검찰, 드루킹 거래 거절…추가 기소 및 구속 재판 필요성 강조 더불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 김동원씨가 검찰과 일종의 거래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검사와 면담을 요청해 김경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댓글 조작에 깊숙히 관련한 것을 모두 말할 테니 경공모(경제적공진화모임)에 대한 수사를 끝내고 자신을 빨리 석방해달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18일 KBS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2차 공판을 이틀 앞둔 14일 변호인을 통해 사건 지휘를 맡은 A 검사와 면담을 요청했다. 그날 오후 2시 면담에서 김씨는 자신과 경공모 회원들에 대한 경찰 수사를 여기서 끝내고 자신에 대한 수사를 김 전 의원에 대한 수사로 전환해달라고 요구했다고 KBS는 전했다. 김 전 의원이 댓글 조작에 관여한 내용을 모두 진술하는 조건이다. 김씨는 또 16일 재판에서 추가기소를 하지 말고 자신을 빨리 석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검찰이 이런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경찰에 김 전 의원 건을 진술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A검사는 김 씨를 돌려보내고 즉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면담 내용을 통보했다고 KBS는 전했다. 결과적으로 A검사는 김씨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 16일 공판에서 검찰은 추가기소를 예고했고, 김씨를 풀어주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어 구속 상태의 재판을 주장한 것이다. 이에 김씨는 재판 직후인 17일 경찰 수사팀에 김 전 의원 내용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또 변호인을 통해 김 전 의원 허락을 맡은 뒤 댓글 조작을 했다는 내용의 편지를 조선일보에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채윤 “세월호 7시간과 뇌물 무슨 상관이냐” 울분

    박채윤 “세월호 7시간과 뇌물 무슨 상관이냐” 울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진료인으로 알려진 김영재(58) 전 원장의 아내 박채윤(49)씨가 법정에 증인으로 나와 ‘세월호 7시간’ 의혹에 관한 질문을 받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박씨는 16일 서울고법 형사4부(김문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안 전 수석의 항소심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과 관련한 질문을 듣자 “뇌물과 세월호 7시간이 무슨 상관이냐”며 “그것으로 (가족에게 새겨진)주홍글씨가 얼마나 컸는지 아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씨는 안 전 수석 부부에게 4900만원 상당의 금품과 미용시술을 제공한 혐의 등(뇌물공여)으로 기소돼 지난해 11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을 확정 받았다. 남편인 김 원장은 박 전 대통령에게 미용 성형시술을 하고도 진료기록부에 기재하지 않은 혐의 등으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확정됐다. 이날은 안 전 수석의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된 증인신문이 진행됐으나, 안 전 수석 변호인은 박씨에게 세월호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이 비선진료를 받았다는 의혹을 두고 질문했다.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의 행적이 불분명했던 7시간 가운데 비선진료를 받았던 게 아니냐는 의혹으로 수사가 집중되는 것을 막아 보려고 검찰에 안 전 수석 측에 뇌물을 건넸다는 허위 진술을 한 게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박씨는 “상관도 없는데 이런 식으로 매도하지 말라”며 “그것으로 우리 가족은 풍비박산이 났다”고 울먹였다. 그는 “그 일로 인해 아이는 학교에서 맞고 돌아와 학교도 잘 가지 못하는 등 부모 때문에 주홍글씨를(얻었고), 남편은 의사도 하지 못해 전문직으로서 사형선고를 받았다”고 말하면서 눈물을 보였다. 또 안 전 수석 변호인이 “수사를 받을 때 가장 지키고 싶던 것이 대통령과의 관계, 세월호 7시간 아니었느냐”고 묻자 “정확한 사실을 알리고 싶다. 세월호 당일 비선진료 의혹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킹크랩’ 돌리자… 댓글 공감수 쭉쭉 올라가

    檢, 드루킹 재판서 작동 시연 잠수함·탄두 등 암호도 사용 드루킹측 “특검 빨리 받겠다” 댓글 조작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드루킹’ 김동원(49)씨 일당이 네이버 댓글의 공감 순위를 조작하기 위해 개발한 시스템인 일명 ‘킹크랩’의 작동 원리가 법정에서 시연됐다. 이들은 댓글 조작을 ‘작업’이라고 불렀고, ‘잠수함’, ‘탄두’ 등의 암호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김대규 판사의 심리로 16일 열린 김씨 등에 대한 2회 공판기일에서 검찰은 “첫 공판에는 공범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증거인멸을 우려해 범행 수법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면서 “공범 박모(31·필명 서유기)씨를 기소한 만큼 이들의 범행 수법을 자세히 설명하겠다”며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킹크랩의 원리를 소개했다. 검찰은 ‘킹크랩’에 대해 “명령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원하는 만큼 댓글에 공감과 비공감을 클릭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하며 “피고인들은 아마존 웹서비스로부터 서버를 빌려 매크로 프로그램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검찰의 시연에 따르면 킹크랩 사이트에 뉴스 기사와 ‘공감’을 클릭할 댓글 등을 입력하면 이와 연결된 휴대전화로 명령이 전송되고, 이 휴대전화들에서 자동으로 로그인과 로그아웃을 반복하면서 해당 댓글의 공감과 비공감이 클릭된다. 김씨 일당은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로부터 수백대의 휴대전화와 유심칩을, 수천개의 네이버 ID를 수집했다고 검찰은 강조했다. 이들은 휴대전화를 ‘잠수함’으로, ID를 ‘탄두’라고 불렀고 휴대전화를 지정해 몇 개의 아이디를 사용할지도 전부 입력하도록 설계됐다. 댓글 조작을 위한 작전은 실행 경과에 따라 작전관리, 작전배치, 작전실행경과, 지뢰관리 등으로 창이 구분됐다. 이 가운데 지뢰관리창은 경공모 회원들이 어떤 뉴스 기사에 어떤 내용을 적을지 참고하도록 엑셀 파일 등으로 정리한 것을 볼 수 있게 해둔 것이다. 검찰은 “공범 박씨가 대선 전부터 킹크랩을 구축해 댓글 작업을 계속해 왔다고 진술했다”면서 “김씨 등이 작년 1월 킹크랩을 구축한 뒤부터 뉴스 댓글 순위를 조작해 여론이 왜곡된 사태가 이 사건의 실체”라고 지적했다. 김 판사는 재판에 넘겨진 공범 박씨의 사건을 김씨 등 3명과 병합해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김씨의 변호인은 “피고인들이 법정에 나오는 것이 마음적으로 너무 힘들다”면서 “이번 재판은 빨리 끝내고 나머지 모든 것은 특검이 조사해서 재판을 받는 게 좋겠다”며 재판을 서둘러 마쳐 줄 것을 요청했다. 재판에 넘겨진 김씨의 범죄 사실 자체는 컴퓨터 등 이용 업무방해 혐의로 비교적 단순한 사안인 만큼 유죄가 인정되더라도 집행유예로 석방될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김우현 반부패부장 겨눈 수사단… 대검 반발

    수사단 “권성동 수사 부당 지시” 최종원 지검장 등 2명 기소 의견 文총장·대검 “직권남용 없었다” 내일 전문자문단 기소 여부 심의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를 둘러싼 검찰 내홍은 채용비리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이 전국 검찰청 특수수사를 지휘하는 대검찰청 반부패부에 칼끝을 겨누며 비롯됐다. 수사단은 검사장인 김우현 대검 반부패부장과 최종원(전 춘천지검장) 서울남부지검장에 대한 기소 의견을 냈고, 대검은 반발했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수사단은 지난달 말 검찰 고위 간부 2명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하기로 결정했다. 압수수색으로 관련 증거를 확보하고 피의자 조사를 마친 상태였다. 수사단은 김 반부패부장이 지난해 두 번째로 강원랜드를 들여다보던 춘천지검에 부당한 지시를 내려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과 관련한 수사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시를 내린 동기나 절차가 합리적인 수준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소를 결정하고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수사심의위를 열어 달라고 요청했다. 수사단 관계자는 “검찰 간부의 지시가 부당한지 아닌지를 (검찰 내부 관계자나 법률 전문가가 아닌) 일반 국민의 의견을 듣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 간부 기소 여부뿐만 아니라 안미현 검사가 최초 제기한 의혹에 대한 수사 결과 전체를 수사심의위에 회부할 계획이었다”고 덧붙였다. 문 총장과 대검은 김 반부패부장의 지시가 통상적 업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직권남용 사실이 없고, 범죄도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검 관계자는 “수사단이 수사 결과에 자신이 있었다면 수사심의위를 요청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요청 사유를 보니 법리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대검은 수사심의위보다는 법률 전문가로 구성되는 전문자문단이 적합하다고 판단했고, 이를 수사단과 논의해 18일 전문자문단 심의를 받기로 결정했다. 또 다른 검찰 관계자는 “수사단이 안 검사의 말만 듣고 엉뚱하고 무리한 결론을 내렸다”며 “반부패부장의 정당한 수사지휘였다”고 비판했다.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는 공무원이 직권을 남용해 다른 사람의 권리 행사를 방해할 때 적용한다. 앞서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과 인사불이익 폭로 이후 구성된 검찰 성추행 조사단은 안태근 전 검사장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법리적으로 증명하기 쉽지 않아 문 총장이 성추행 조사단에 안 전 검사장의 혐의 범죄구성 요건을 집중 보완하라고 지시해 한 달간 추가 수사가 진행되기도 했다. 반부패부장은 검찰총장의 주요 참모로 손꼽힌다. 특히 김 반부패부장은 문 총장의 광주제일고·고려대 직속 후배로, 양부남 광주지검장과는 사법연수원 22기 동기다. ‘단군 이래 최대 채용비리’로 불리는 강원랜드 의혹 수사는 춘천지검의 1, 2차 수사에 이어 수사단의 재수사까지 오며 외압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안 검사가 지난 2월 4일 춘천지검 근무 당시 수사 외압 의혹을 폭로하며 대검이 곧바로 별도의 수사단을 꾸렸지만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사단은 이날 단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전문자문단에 설명할 내용을 검토했다. 전문자문단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 판사와 검사 출신 변호사 등 7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문단은 검찰 고위 간부 기소 여부에 대해 심의한다. 수사단의 부장검사가 수사 결과를 설명하고, 검찰 고위 간부들의 변호인들도 출석한다. 자문단이 기소 의견을 낼 경우 고위 간부를 기소하게 된다. 권 의원 구속영장은 이와 관계없이 청구할 예정이지만, 기소 의견이라면 수사 외압 내용도 영장 범죄 사실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수사단 관계자는 “자문단의 심의 결과에 따라 늦어도 다음 주초 기소 여부를 결정하고 영장을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댓글 조작 ‘킹크랩’ 법정 시연… ‘탄두’ 등 암호도 써

    댓글 조작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드루킹’ 김동원(49)씨 일당이 네이버 댓글의 공감 순위를 조작하기 위해 개발한 시스템인 일명 ‘킹크랩’의 작동 원리가 법정에서 시연됐다. 이들은 댓글 조작을 ‘작업’이라고 불렀고, ‘잠수함’, ‘탄두’ 등의 암호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김대규 판사의 심리로 16일 열린 김씨 등에 대한 2회 공판기일에서 검찰은 “첫 공판에는 공범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증거인멸을 우려해 범행 수법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면서 “공범 박모(31·필명 서유기)씨를 기소한 만큼 이들의 범행 수법을 자세히 설명하겠다”며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킹크랩의 원리를 소개했다. 검찰은 ‘킹크랩’에 대해 “명령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원하는 만큼 댓글에 공감과 비공감을 클릭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하며 “피고인들은 아마존 웹서비스로부터 서버를 빌려 매크로 프로그램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검찰의 시연에 따르면 킹크랩 사이트에 뉴스 기사와 ‘공감’을 클릭할 댓글 등을 입력하면 이와 연결된 휴대전화로 명령이 전송되고, 이 휴대전화들에서 자동으로 로그인과 로그아웃을 반복하면서 해당 댓글의 공감과 비공감이 클릭된다. 김씨 일당은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로부터 수백대의 휴대전화와 유심칩을, 수천개의 네이버 ID를 수집했다고 검찰은 강조했다. 이들은 휴대전화를 ‘잠수함’으로, ID를 ‘탄두’라고 불렀고 휴대전화를 지정해 몇 개의 아이디를 사용할지도 전부 입력하도록 설계됐다. 댓글 조작을 위한 작전은 실행 경과에 따라 작전관리, 작전배치, 작전실행경과, 지뢰관리 등으로 창이 구분됐다. 이 가운데 지뢰관리창은 경공모 회원들이 어떤 뉴스 기사에 어떤 내용을 적을지 참고하도록 엑셀 파일 등으로 정리한 것을 볼 수 있게 해둔 것이다.  검찰은 “공범 박씨가 대선 전부터 킹크랩을 구축해 댓글 작업을 계속해 왔다고 진술했다”면서 “김씨 등이 작년 1월 킹크랩을 구축한 뒤부터 뉴스 댓글 순위를 조작해 여론이 왜곡된 사태가 이 사건의 실체”라고 지적했다.  김 판사는 재판에 넘겨진 공범 박씨의 사건을 김씨 등 3명과 병합해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김씨의 변호인은 “피고인들이 법정에 나오는 것이 마음적으로 너무 힘들다”면서 “이번 재판은 빨리 끝내고 나머지 모든 것은 특검이 조사해서 재판을 받는 게 좋겠다”며 재판을 서둘러 마쳐 줄 것을 요청했다. 재판에 넘겨진 김씨의 범죄 사실 자체는 컴퓨터 등 이용 업무방해 혐의로 비교적 단순한 사안인 만큼 유죄가 인정되더라도 집행유예로 석방될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기획 탈북’ 진상 밝히고 북한 가족 안전도 살펴야

    2016년 총선을 앞두고 이뤄진 중국 내 북한 식당 종업원들의 ‘기획 탈북’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이 이병호 당시 국가정보원장과 홍용표 전 통일부 장관 등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앞서 “이 전 원장 등은 북한 식당 종업원 12명을 자유의사에 반해 남측에 강제 입국하게 하고, 입국 후 이들을 불법 감금하고 변호인 접견도 막았다”며 고발장을 냈다. 탈북 당시 정부는 식당 지배인인 허모씨와 여종업원 12명이 모두 자유 의사로 왔다고 밝혔지만, 탈북 정황과 과정을 보면 석연치 않은 게 한둘이 아녔다. 종업원들을 인솔했던 허씨는 최근 JTBC 등과의 인터뷰에서 여종업원들이 목적지를 모른 채 따라왔고, 일부는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표시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을 속여서 데리고 왔음을 실토한 것이다. 애초에 국정원 정보원으로 일했던 자신만 탈북하려다가 국정원의 협박으로 종업원들을 끌어들이고, 총선에 맞춰 탈북이 앞당겨진 정황에 대해서도 진술했다. 민변과 허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국제 납치’와 다를 게 없다. 민변은 종업원들이 입국한 후 이들의 자유의사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접견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각종 이유를 들어 이를 막았다. 유엔인권보고관도 지난해 “종업원 일부가 탈출에 동의하지 않았음을 보여 주는 진술이 있었다”는 보고서를 유엔 총회에 제출했지만 정부 조치는 없었다. 여종업원들의 입국 사실을 발표했던 통일부는 지난해 말 뒤늦게 “청와대와 국정원의 지시와 협조 요청에 따라 무리하게 발표했다”고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남북 관계 주무 부처인 통일부가 탈북 실체도 모른 채 국정원의 꼭두각시 역할을 했다고 자인한 셈이다. 정부는 이제라도 탈북 종업원 모두에 대해 자유의사를 확인해야 한다. 이들이 정말 탈북 의사가 있었는지, 아니면 회유와 협박, 속임수에 의해 탈북할 수밖에 없었는지 등을 낱낱이 조사해야 한다. 검찰은 통일부가 이미 청와대와 국정원의 지시와 협조요청이 있었다고 밝힌 만큼 세 기관의 위법행위 여부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 총선용 ‘기획 탈북’ 혐의가 있다면 고발된 이들뿐만 아니라 그 윗선의 개입 여부까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 일각에선 이번 수사로 북한에 남은 탈북 종업원들의 가족들에게 피해가 갈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남북 정상 간에 핫라인이 설치되고 남북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만큼 남북 당국자 간 소통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 ‘이대 비리’ 최순실, 징역 3년 확정…변호인 “희생양 됐다”

    ‘이대 비리’ 최순실, 징역 3년 확정…변호인 “희생양 됐다”

    최순실씨가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입시·학사 비리 혐의를 유죄로 확정받은 데 대해 최씨 측이 유감을 표했다.최씨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동북아 이경재 변호사는 이날 오후 입장 자료를 내 “최종 판결이 선고된 만큼 겸허히 수용하고자 한다”면서도 사법부의 판단을 비판했다. 이 변호사는 “대법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형성된 새로운 법질서를 지지·유지하게 하려는 태도를 견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엄정한 증거주의나 법리 적용보다는 여론 추이에 무게를 둔 판단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대 업무 방해 사건은 사회에 관행적으로 묵인돼 온 예체능 특기생에 대한 입학·학사 관리상의 적폐라고 할 수 있는데, 최씨와 그 관련자만을 적출해 희생양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최씨가 2012년 딸 정유라씨의 고등학교 체육교사에게 점심값 30만원을 지불한 것이 뇌물로 인정된 것에는 “청탁금지법이 시행되기 한참 전이었는데도 뇌물로 판단한 건 사회경험칙상 납득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표명했다. 최씨는 최경희 전 총장 등 이화여대 관계자들의 유죄가 확정된 것에 대해 “입학·학사 관리 부정이라는 누명을 벗지 못한 데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이 변호사가 전했다. 최씨는 최 전 총장과 김경숙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 등과 공모해 정씨의 입학·학사 과정에 편의를 받아 이대 관계자들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소득세 6900만원 추가 부과에 행정소송

    최순실, 소득세 6900만원 추가 부과에 행정소송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과세당국의 세금 부과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말 서울행정법원에 강남세무서를 상대로 종합소득세 부과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과세당국은 최씨가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후 2011년∼2015년 종합소득세 신고 내역을 검사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수입 신고가 누락된 점을 찾아냈다. 최씨는 지인 운영 회사인 KD 코퍼레이션의 현대자동차 납품 계약 체결을 돕고 그 대가로 2013년 12월 1162만원 상당의 샤넬백 1개, 2015년 2월 현금 2000만원, 2016년 2월 현금 2000만원을 받았는데 이를 소득 신고에서 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세당국의 조사 기간에 포함된 소득세 신고 대상은 명품백과 2015년 2월에 받은 현금이다. 최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통해 KD코퍼레이션 측의 납품 계약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2월 1심에서 유죄 판단을 받았다. 다만 KD코퍼레이션 측에서 금품을 받은 것은 사인 간 금품거래여서 공소사실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과세당국은 또 ‘임대업자’로 등록한 최씨가 ‘업무상 비용’으로 신고한 차량 유지비와 운전기사 인건비 등 2억 7000여만원도 실상은 업무와 관련이 없다고 판단하고 세금 계산을 다시 했다. 이를 토대로 강남세무서는 지난해 최씨에게 종합소득세 6900여만원을 추가로 부과했다. 최씨 측은 그러나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최씨 측 변호인은 “임대 소득 계산은 하나도 문제없이 됐는데 추가로 세금이 부과돼서 그에 대해 행정소송을 제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지적 참견 시점’ 진상 조사에 세월호 유족도 참여

    ‘전지적 참견 시점’ 진상 조사에 세월호 유족도 참여

    MBC가 세월호 유족을 희롱해 물의를 빚은 MBC ‘전지적 참견시점’ 진상조사위원회 활동에 세월호 가족이 참여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MBC 측은 문제의 단체 카톡방에 세월호를 언급한 대화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MBC 측은 11일 “‘전지적 참견시점’ 진상조사위원회 1차 현장조사를 마무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진상조사위원회는 오세범 변호사를 외부 전문가 조사위원으로 모시고, 사내 5인 등 총 6인으로 구성하여 지난 5월 10일 사실관계 조사를 진행하였다”며 “1차 조사 이후, 보다 투명하고 객관적인 검증을 위해 세월호 가족이 조사위원회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가족 측에 참여를 요청한 상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언론을 통해 유포되고 있는 ‘제작진 카카오톡’에 대해 언급하며 “현재까지의 조사과정에서 밝혀진 바로는 단체 카톡방에서 세월호를 언급한 대화는 존재하지 않음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전지적 참견 시점’은 개그우먼 이영자가 어묵을 먹는 장면에 세월호 참사 당시 뉴스 특보 화면을 삽입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MBC는 최승호 사장을 포함해 3차례 사과문을 내놨고 이날 외부 변호사가 포함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사고 발생 경위를 조사하고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하 MBC 측 입장 전문. MBC <전지적 참견시점> ‘진상조사위원회’는 1차 현장조사를 마무리하고, 2차 조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진상조사위원회는 오세범 변호사를 외부 전문가 조사위원으로 모시고, 사내 5인 등 총 6인으로 구성하여 지난 5월 10일 사실관계 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오세범 변호사는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세월호 참사 진상 특별위원회’ 위원을 역임했고, 세월호 가족 대책위 변호인단으로 활동한 법률 전문가입니다. 이날 조사에서 제작과정에 대한 현장조사와 관계자들에 대한 면담 조사 등이 이루어졌습니다. 조사위원회는 1차 조사 이후, 보다 투명하고 객관적인 검증을 위해 세월호 가족이 조사위원회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가족 측에 참여를 요청하였습니다. 아울러 노동조합에도 참여를 요청하였습니다. 이 같은 요청에 세월호 가족 측에서는 참여를 결정해 주셨습니다. 2차 조사에서는 1차 조사의 결과를 검토, 공유하고 미진한 부분을 점검할 계획입니다. 조사위원회는 현재 일부 언론을 통해 유포되고 있는 보도에 우려를 표합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제작진들이 단체 카톡방에서 세월호 뉴스 자료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대화를 주고받은 것처럼 영상을 만들어 보도하고 있습니다. 마치 실제 카톡방 내용인 것처럼 오인케 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조사과정에서 밝혀진 바로는 단체 카톡방에서 세월호를 언급한 대화는 존재하지 않음을 알려드립니다. 조사가 끝날 때까지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주기를 요청합니다. 조사위원회는 신속하고 정밀한 조사를 통해 한 점 의혹도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후 조사결과도 시청자와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습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시호 “한 아이의 엄마…시골에서 자숙할 기회달라” 눈물

    장시호 “한 아이의 엄마…시골에서 자숙할 기회달라” 눈물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조카로 삼성그룹을 압박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내게 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장시호씨가 항소심에서 눈물로 선처를 호소했다.장씨는 11일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오영준) 심리로 열린 항소심 공판에서 최후변론 기회를 얻어 “죄가 너무 커서 감히 용서해달라는 것이 양심 없는 일이란 것을 잘 알지만, 저는 죄인이기 전에 한 아이의 엄마”라며 “저는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부정할 수 없는 죄인이다. 아이에게 제가 해줄 수 있는 것은 국민에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는 것”이라고 눈물을 흘렸다. 장씨는 최순실씨와 공모해 삼성그룹, 그랜드코리아레저(GKL)를 압박해 영재센터 후원금 18억여원을 받아 낸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렇지만 그는 검찰과 특검 수사에서 국정농단 사건을 규명하는 데 필요한 여러 사실관계를 진술하고 수사 단서였던 ‘제2 태블릿’을 제출하는 등 수사에 협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검찰은 1심에서 일종의 영미식 ‘플리바게닝’(범죄 수사 협조자에게 형벌을 감경 또는 감면해 주는 제도) 성격으로 장씨에 대해 1년 6개월의 가벼운 형량을 구형했지만 법원은 구형보다 무거운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장씨의 변호인은 “용기를 내서 진실을 고백한 대가로 선처를 구했으나 받지 못했다. 세상을 원망하고 낙담하기도 했으나 매일 반성문을 작성하고 참회하며 6개월을 보냈다”며 “선처를 받더라도 우리 사회에서 정상적 생활이 불가능한 피고인은 사건이 마무리되면 아들과 시골로 내려가 조용한 생활을 할 것이다. 속히 아들 곁으로 돌아가 자숙하며 살도록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 23일 법정 첫 출석…재판부, ‘건강 악화’ 불출석 요청 거절

    MB, 23일 법정 첫 출석…재판부, ‘건강 악화’ 불출석 요청 거절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처음으로 법정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는 10일 이 전 대통령 사건의 2차 공판준비기일을 열어 향후 재판 일정을 정리했다. 변호인단은 이 전 대통령의 건강이 악화됐다면서 불출석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는지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휴정 시간에 이 전 대통령이 쉴 수 있도록 주 2회씩 공판을 이어가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재판부는 오는 17일 한 차례 준비 절차를 더 열고 23일부터 정식 심리에 들어가기로 했다. 정식 재판은 피고인이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 이 전 대통령은 당일 법정에 나와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과 재판을 받는 심정 등을 직접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이 전 대통령 측이 검찰의 증거에 모두 동의해 증인 신문 절차가 대폭 줄어든 만큼 일단 일주일에 2차례 재판을 열기로 했다. 향후 변호인과 검찰 측에서 별도로 증인신청을 하면 필요에 따라 주 3회 재판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검찰이 제출한 증거 분량을 토대로 추산하면 증거 조사에만 최소한 14회 기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변호인단은 “피고인이 증거조사 기일에 법정에 나와 있는 게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면서 “피고인 건강 상태를 고려할 때 불출석해서 증거조사를 할 수 있는지 검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 전 대통령이 고령인데다 당 수치가 높아 법정에 오래 앉아 있기 힘들다는 게 변호인 측의 주장이다. 이 전 대통령은 구치소 측의 외래 진료 권유에도 “특별대우를 받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면서 거부하고 있다고 변호인단은 전했다. 재판장이 “일주일에 세번, 네번도 아니고 두번인데 그것도 안 되겠느냐”고 물으며 “피고인 측이 요청하면 되도록 1시간마다 한번씩 휴정해서 무리가 가지 않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대통령 측은 재판 직후 취재진에 “검찰 측 증거를 동의했다고 해서 자백을 했다거나, 우리가 불리하니까 물러나겠다는 취지가 전혀 아니다”라고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갑질 논란’ 이장한 종근당 회장 측 “운전기사에 폭언·욕설 인정”

    ‘갑질 논란’ 이장한 종근당 회장 측 “운전기사에 폭언·욕설 인정”

    운전기사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협박 등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장한(66) 종근당 회장 측이 “욕설과 폭언한 사실은 다 인정하지만, 사실관계가 다른 부분이 있다”며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7단독 홍기찬 부장판사는 10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강요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 회장의 재판을 열었다. 이 회장은 전직 운전기사 6명에게 폭언과 협박을 해 불법 운전을 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이는 지난해 7월 피해 운전기사들이 이 회장의 폭언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드러났다. 이 회장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회장으로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1호차 운전은 고정이 아니라 회사 내 여러 기사가 돌아가면서 맡는다”며 “2명에 대해서는 공소장에 기재된 피해자가 아닌 다른 사람이 차량을 운전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재판장이 “2명에 대해선 피해자들의 기억이 틀렸을 수 있다는 것이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혹시 2명하고만 합의가 안 된 것 아니냐”고 재판장이 의문을 제기하자 변호인은 “아니다. 합의는 다 됐다”고 말했다. 다음 기일은 다음 달 4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前 대통령“檢 증거 모두 동의”… ‘460억 뇌물·횡령 재판’ 속도전

    이前 대통령“檢 증거 모두 동의”… ‘460억 뇌물·횡령 재판’ 속도전

    110억원대 뇌물수수 및 350억원대 횡령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명박(얼굴·77) 전 대통령 측이 재판에 쓰일 검찰 증거에 모두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이 측근들을 증인으로 부르지 않도록 해달라는 뜻을 밝히면서 변호인단의 입장이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강훈 변호사는 9일 “모든 증거의 증거능력을 다투지 않겠다는 취지의 증거인부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의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는 16가지 혐의를 사실상 모두 부인하며 검찰 측 증거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강 변호사는 “변호인은 대부분의 증거를 부동의하자고 주장했지만 대통령께서 반대하셨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대부분의 증인들이 같이 일을 해왔던 사람들이고 그 사람들이 검찰에서 그와 같은 진술을 하게 된 이유가 있을 텐데 법정에 불러와 거짓말을 한 것 아니냐는 추궁을 하는 것이 대통령을 지낸 사람으로서 금도가 아닌 것 같고 그런 모습을 국민들꼐 보여드리는 것도 옳지 않은 것 같다”면서 “변호인 측에서 객관적인 물증과 법리로 싸워달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변호사는 이어 “죄를 인정한다는 취지가 아니며 금융자료 추적이나 청와대 출입기록 등 객관적인 자료를 갖고 반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재판도 예상보다 빨리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의 수사자료 등에 부동의할 경우 원 진술자를 법정에 불러 확인하는 절차인 증인 신문이 대폭 줄어들게 되고 주로 서류증거 조사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회 공판준비기일은 10일 오후 열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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