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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목동병원 조수진 교수 등 의료진 3명 구속…“증거 인멸 우려”

    이대목동병원 조수진 교수 등 의료진 3명 구속…“증거 인멸 우려”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연쇄 사망사건과 관련, 조수진 교수 등 의료진 3명이 4일 구속됐다.서울남부지법 이환승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오전 조수진 교수와 박모 교수, 수간호사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한 뒤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는 지난해 12월 16일 오후 9시 31분쯤부터 오후 10시 53분 사이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과 질병관리본부 역학 조사 결과, 신생아들은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감염에 의한 패혈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숨진 신생아들이 사망 전날 맞은 지질 영양 주사제가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에 오염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간호사 B씨가 주사제 준비 과정에서 위생 관리 지침을 어겨 균 오염이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또 주치의인 조수진 교수 등이 신생아중환자실 전체 감염 및 위생관리를 지도·감독할 의무가 있는데도 이를 소홀히 한 혐의가 있다고 봤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30일 조수진 교수 등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이 신청한 사전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조수진 교수 측 변호인은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해 “(아이들이) 왜 죽었는지, 어떤 과실로 죽었는지 범죄 소명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서 “경찰이 수사를 종결하는 마당에 증거 인멸도, 도주 우려도 없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박근혜 1심 선고 6일 TV 생중계

    박근혜 1심 선고 6일 TV 생중계

    오후 2시 10분… 朴 불출석할 듯오는 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1심 선고 공판이 TV로 생중계된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과 대법원 전원합의체 공개 변론이 생중계된 적은 있지만 1, 2심 선고 공판의 생중계가 이뤄지는 건 처음이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중순 구속 기간이 연장된 이후 모든 재판을 ‘보이콧’하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은 법정에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6일 오후 2시 10분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리는 박 전 대통령의 선고 공판에 대한 생중계를 허가했다. 검찰은 앞서 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30년과 벌금 1185억원을 구형했다. 대법원은 지난해 7월 ‘법정 방청 및 촬영 등에 관한 규칙’ 일부를 개정해 재판장의 재량에 따라 주요 사건의 1, 2심 판결 선고를 중계방송할 수 있도록 했지만 지금까지 한 차례도 시행되지 않았다. 지난해 8월과 12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 2심 선고와 지난 2월 최순실씨의 1심 선고가 중계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피고인들이 모두 반대했을 뿐 아니라 재판부도 피고인들의 불이익이 중계로 얻을 공공의 이익보다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은 전날 재판부에 “생중계를 원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자필 답변서를 냈다. 그러나 재판부는 “공공의 이익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해 중계방송을 허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정농단 사건의 정점인 박 전 대통령의 지위와 영향력, 사건의 중대성 등을 감안할 때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의 첫 정식 재판이 열린 지난해 5월 23일에도 재판부는 법정 입정 모습 등을 촬영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다만 재판부는 선고 당일 법정 내 혼란을 최소화하고 질서 유지 등을 위해 각 언론사 카메라가 아닌 법원 자체 카메라로 영상을 촬영해 외부에 송출하는 방식을 택했다. 법정에 소송 관계인들과 취재진, 방청권을 얻은 일반인 방청객 외에 외부인들이 출입해 부딪치는 상황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1심 사상 첫 생중계가 결정됐지만 박 전 대통령은 법정에 출석하지 않을 전망이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16일 자신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하자 “더는 법원을 신뢰할 수 없다”며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재판에 나오지 않았다. 국정농단 사건과 별도로 추가 기소된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뇌물 사건이나 새누리당 공천 개입 혐의 재판에도 잇달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박 전 대통령의 국선 변호인 측은 재판부의 생중계 결정에 대해 “무죄 추정 원칙에 반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9년간 사촌오빠에게 성폭행 당한 자매, ‘미투’에 용기내 고소

    9년간 사촌오빠에게 성폭행 당한 자매, ‘미투’에 용기내 고소

    가해자 경찰 공무원 시험 준비에 고소 결심 사촌오빠에게 9년간 상습적인 성폭행을 당한 20대 자매가 미투(나도 당했다) 운동에 용기를 얻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3일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에 따르면 전날 A(23·여)씨와 그의 사촌 언니 B(24)씨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친족간 성폭력 혐의로 사촌오빠 C(27)씨를 인천지검에 고소했다. A씨와 B씨는 고소장을 통해 초등학생 때인 2002년부터 고등학생이었던 2010년까지 9년간 C씨로부터 상습적으로 성폭행과 강제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친척이 모두 모인 명절 때나 한집에 잠시 함께 살았을 때 C씨가 어른들의 눈을 피해 성폭력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최근 여성단체의 도움을 받아 변호인을 선임했다. 또 C씨가 최근 경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는 말을 듣고 더는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뒤늦게 고소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은 “피해자들이 최근 벌어진 미투 운동에 용기를 얻어 가해자를 고소했다”며 “친족간 성폭력은 친고죄가 아니어서 범행 시점과 상관없이 처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친족간 성폭력이 일상생활 중 자주 발생하는데도 가족관계가 해체될까 봐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쉽게 내지 못한다”며 “피해자들은 가해자의 처벌을 늦게나마 바라고 고소장을 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1심 중계 허용…변호인 측 “무죄 추정 원칙에 반한다” 반발

    박근혜 1심 중계 허용…변호인 측 “무죄 추정 원칙에 반한다” 반발

    박근혜 전 대통령 1심 선고에 대한 TV 중계를 법원이 허용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오는 6일 오후 2시 10분에 시작하는 박 전 대통령의 ‘국정 농단’ 사건에 대한 1심 선고 생중계를 허용했다고 3일 밝혔다. 법원 하급심 판결이 TV로 생중계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재판부는 “공공의 이익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해 중계방송을 허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전날 선고 생중계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문을 제출했다. 그러나 법원은 전직 대통령 사건인데다 헌정 사상 첫 대통령 탄핵을 불러온 사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사를 고려해 생중계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7월 대법원이 ‘법정 방청 및 촬영 등에 관한 규칙’ 일부를 개정, 재판장 결정에 따라 주요 사건의 1·2심 판결 선고 중계방송을 허가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순실씨 사건 등에 대해서 TV 중계 여부가 논의됐지만 피고인들이 동의하지 않았고, 이들이 잃을 사익이 공익보다 크다는 취지로 법원은 중계를 허용하지 않았다. 다만 재판부는 “법정 내 질서 유지를 고려해 법원이 촬영한 영상 4가지 정도를 송출하겠다”고 설명했다. 언론사 카메라가 아닌 법원 내 자체 카메라로 영상을 촬영해 외부로 송출하는 방식이다. 재판부와 검찰, 변호인 등 재판 당사자 모습만 카메라를 고정해 촬영할 것으로 보인다. 방청석은 개인정보침해 등에 대한 우려로 아예 촬영하지 못 하도록 할 방침이다. 재판부가 박 전 대통령의 1심 선고의 TV 중계를 허가함에 따라 지난해 3월 탄핵심판 선고처럼 전국에서 실시간으로 결과를 지켜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번 중계에서도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박 전 대통령이 법정에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16일 구속기간이 연장된 이후 모든 재판에 대해 보이콧을 선언했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맡은 국선변호인 측은 재판부의 생중계 허용 결정이 무죄 추정의 원칙에 반한다는 입장을 내왔다. 한 관계자는 “대법원에서 판결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무죄로 추정해야 한다는 원칙이 있는데 1심 판결이 방송에 나가면 국민들은 이를 마치 확정된 것처럼 인식할 우려가 있다”면서 “다른 피고인들과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검찰은 앞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징역 30년과 벌금 1185억원을 구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4명 살해 美 ‘부자병’ 소년, 2년 형 마치고 자유의 몸

    4명 살해 美 ‘부자병’ 소년, 2년 형 마치고 자유의 몸

    무려 4명을 살해하고도 '부자병'이라는 증상을 인정받아 보호관찰선고를 받았던 소년이 불과 2년 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지난 2일 미국 ABC뉴스, 뉴욕타임스 등 현지언론은 이선 카우치(20)가 텍사스 주 달라스 인근에 위치한 형무소에서 2년 만에 출소했다고 보도했다. 세계적인 화제와 논란을 일으킨 카우치 사건은 지난 2013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16세 소년이었던 카우치는 친구들과 마트에서 맥주를 훔친 뒤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 총 4명을 죽음으로 몰았다. 당시 카우치의 혈중알콜농도는 허용치의 3배가 넘는 수준. 논란은 재판 결과를 놓고 벌어졌다. 당시 변호인 측은 카우치가 ‘부자병’을 앓고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재판부가 이를 인정하고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카우치에게 교도소 대신 10년 간의 보호관찰을 선고했다. 부자병이란 어플루언트(affluent·풍부한)와 인플루엔자(influenza·유행성독감)의 합성어로 '어플루엔자'(Affluenza)라고도 부른다. 이는 풍요로워질수록 더 많이 갖고자 하는 현대 질병 중 하나로, 삶에 대한 무력감, 스트레스, 쇼핑중독, 감정통제불능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카우치의 부모 역시 아들이 원하는 것은 뭐든 들어줬지만 부자병을 심하게 앓고 있어 통제가 어려웠다고 증언했고,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여 실질적인 ‘면죄부’를 줬다. 이같이 사실이 알려지자 유가족은 물론 여론도 분노로 달아올랐지만 재판이 일단락되면서 미국판 '유전무죄'라는 말을 낳았다. 카우치가 뒤늦게 감옥에 가게된 것은 2년 후인 2015년 12월 보호관찰처분을 어기고 엄마와 함께 멕시코로 도피했기 때문이다. 이듬해 1월 다시 미국으로 압송된 카우치는 '마침내' 2년이라는 실형을 받았다. 이날 20세의 성인으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카우치는 언론의 관심이 부담스러운듯 총총히 자리를 벗어났다. 변호인 측은 "카우치는 범행에 대해 모든 것을 인정했으며 큰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과거에 했던 잘못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남아있는 보호관찰을 성실히 이행하고 준법시민으로 살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AP 연합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안했다” “잘 모른다”··· ‘재일동포 간첩 조작’ 고문 수사관, 재판 중 법정 구속

    “안했다” “잘 모른다”··· ‘재일동포 간첩 조작’ 고문 수사관, 재판 중 법정 구속

    재일동포 간첩 조작사건 당시 국군 보안사령부에서 고문 수사를 했던 고병천(79)씨가 2일 위증 사건 재판 종결 직전 법원 직권으로 구속됐다. 피해자들 앞에서 고문 사실을 털어놓지도, 진정한 사과와 반성의 모습도 보이지 않자 재판장은 “이 사건의 가장 큰 증거는 피고인”이라며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이다.서울중앙지법 형사19단독 이성은 판사의 심리로 이날 오후 열린 재판에서는 검찰 신문과 구형, 최후 진술을 듣고 변론을 종결하는 결심이 예정돼 있었다. 고씨는 검찰 신문 과정에서는 위증 혐의와 과거 가혹행위에 대해 인정하며 “변명 같지만 실무 수사관인 내가 대표인 듯 조직과 동료들, 선배들을 생각했고 나에게 돌아올 눈총도 무서웠다”면서 “고령의 쓸데 없는 관념으로 사실과 다르게 진술해 누를 범했다. 모든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고씨는 재일동포 유학생 중 간첩을 색출하겠다는 보안사의 계획에 따라 1982년 11월 이종수씨와 1984년 8월 윤정헌씨를 영장 없이 연행한 뒤 간첩 혐의를 자백하라며 가혹한 고문을 가했다. 그러나 지난 2010년 12월 윤씨의 재심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구타나 협박 등 가혹행위를 한 사실이 없지요”라는 검찰 측 질문에 “네”라고 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윤씨는 재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뒤 2012년 고씨를 위증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은 위증죄 공소시효(7년)가 끝나기 이틀 전인 지난해 12월 13일 고씨를 기소했다. 이날 재판에는 윤씨를 비롯한 고문 피해자들도 일본에서 건너와 법정에서 고씨의 사과를 기다렸다. 피해자들을 대리하는 장경욱 변호사는 “고씨는 그동안 (고문 범행에 대해) 적극적으로 부인하고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가 뒤늦게 추상적이고 소극적인 인정을 하고 빠져 나가려는 것 같다”면서 “피해자들에 대한 고문 상황을 일일이 고해 반성을 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문 피해자인 김정사씨도 “고씨의 변호인은 이미 30년이 지났다고 하지만 우리에겐 아직 지나지 않았다. 상처입은 몸과 마음을 갖고 평생을 살아야 한다”면서 “그 때 제 나이 21살,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 학생을 간첩으로 만들려고 온갖 고문을 하고 구타하고 ‘김지하를 민족주의자라고 생각한다’니까 ‘그럼 너도 죽으라’며 진짜로 반 죽였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역사의 책임을 모두 이 사람에게 지라고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한 것에 대해서만이라도 책임을 지든 사과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판사는 “사죄라는 것은 받는 사람이 원하는 방식으로 돼야 진정한 사죄”라면서 “고문 자체도 일방적이었는데 사죄받는 것마저 피고인 본인 방식대로 해야 하니 그걸 받으라고 하는 건 잘못을 인정하는 마당에 아닌 것 같다”며 피해자들이 원하는 방식대로 고씨가 사죄할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 판사는 “그것을 고할 때의 고통이 수반되는 사죄여야만 사죄로서의 무게를 갖는다”고도 덧붙였다. 재판장의 주문에 피해자들의 대리인인 장 변호사가 고씨를 대면해 과거 간첩 조작사건 당시 행했던 고문과 가혹행위에 대해 일일이 물어보고 고씨의 답을 듣는 시간이 이어졌다. 그러나 고씨는 이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한 윤씨, 이씨에 대한 고문은 인정한다면서도 다른 피해자들에 대해선 “제가 안 했다”, “잘 모른다”며 대부분 혐의를 부인했다. 장 변호사가 “물고문, 전기고문 한 사실을 인정하느냐”고 묻자 고씨가 “나는 사용한 기억이 없다”고 말해 방청석에 있던 피해자들로부터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윤씨는 방청석에서 일어나 “저는 이 사람이 보이는 공간에 있으면 정신적으로 불안하다. 너무 원통해서”라면서 “이건 사과가 아니다. 애매하게 말하고 그냥 이 재판을 빨리 끝내고 넘어가면서 가능하면 가볍게 형을 받겠다는 속마음이 훤히 보인다”며 고씨를 비난했다. 이 판사는 “이 재판은 위증 사건이지만 본질은 위증에 한정할 수 없는 사건이기도 하다”면서 “피고인은 피고인 신문 과정에서 잘못을 인정한다고 진술했는데 피해자 측에서 요구하는 사죄 방식과 달랐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이 기억하기가 매우 고통스러울 것이고 피해자들이 계신 자리에서 그것을 기억해 진술하는 것도 큰 용기가 필요할 것”이라면서 “다만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기엔 기억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며 고씨를 질타했다. 이 판사는 “고통스러운 기억을 해내라고 하면서 귀가를 시키는 건 이 사건으로부터 도망 내지는 누군가 보호를 해야하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피고인이 적어도 재판에서 자리를 끝까지 지켜야 하기 때문에 도주와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집행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는지 묻자 고씨는 “다 잘못했다”며 고개를 떨궜다. 그러자 이 판사는 “무엇을 잘못했는지가 중요하다. 그 무엇 부분을 기억해 내셨으면 좋겠다”면서 “피해자들이 어떻게든 아픈 과거를 정리하고 떠나보내 줄 수 있도록 도와줄 열쇠는 피고인이 쥐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씨의 변호인이 “고령이고 증거 인멸의 염려가 없다”며 법정 구속이 부당하다고 반발했지만 이 판사는 “사실은 피해자들은 물론이지만 피고인에게도 힘든 시간이었으리라고 상식적으로 봤을 때 그렇다”면서 “이 사건의 가장 큰 증거는 피고인인데 혹여 다른 생각할까 겁이 났다”며 구속이 불가피했음을 거듭 설명했다. 고씨에 대한 검찰의 구형은 오는 30일 이뤄진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MB 구치소 두 번째 주말 성경 읽으며 조용히 보내

    110억원대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서 맞는 두 번째 주말을 조용히 보냈다. 검찰 역시 공식 조사 일정을 잡지 않고 오는 10일 만료되는 구속 기한까지 수사 일정을 조율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구치소에 11일째 수감 중인 이 전 대통령은 주말 동안 별다른 일정 없이 성경 등을 읽으며 보냈다. 구치소는 주말에 변호인 접견을 제한하며, 일반 접견도 하루 한 차례 10분 정도만 허용한다. 이 전 대통령은 수감 당시 신청했던 신문 구독도 취소한 걸로 전해졌다. 대신 방송 뉴스는 구치소 내에서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이 전 대통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도 주말 동안 공식 조사 없이 남은 10일간의 수사 일정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 모두에 대한 대면 조사를 몇 차례 시도했으나 번번이 거부당했다. 앞서 검찰 관계자는 “이미 대부분 수사를 끝마쳐 장부나 보고서 등 증거와 핵심 관계자들의 진술을 확보했기 때문에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가 필수적이지 않다”고 밝혔지만 대면 조사는 계속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여사는 이 전 대통령의 영장 속에서 일부 혐의에 대한 공모 관계로 등장하기 때문에 검찰이 다시금 방문 조사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검찰은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2010년 12월 회장직 연임을 위해 240만원 상당의 루이비통 가방에 담은 현금 1억원을 비롯한 금품 3억여원을 김 여사를 통해 이 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며 ‘이 전 대통령이 김 여사와 함께 공모했다’고 적시했다. 검찰은 김 여사 관련 조사 계획은 변호인 측에도 보안 유지를 당부하는 등 철저한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다. 다만 전직 대통령 내외에 대한 예우로서 강제 소환 등의 방식은 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구속 만료 기한까지 추가 조사를 마친 뒤 이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박근혜 1심 6일 선고…첫 재판 생중계하나

    ‘국정농단’ 사건으로 기소된 박근혜(66) 전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첫 판단이 오는 6일 나온다. 지난해 10월 이후 재판 출석을 거부(보이콧)했던 박 전 대통령이 선고 공판에 참석할지와 사상 첫 하급심 재판이 생중계될지 주목된다. 1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오는 6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18가지 혐의로 기소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선고공판을 연다. 지난해 3월 31일 구속된 지 1년여 만이다. 뇌물죄 등의 공범으로 함께 재판을 받은 박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는 지난 2월 13일 징역 20년 등을 선고받았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구형량은 징역 30년 등으로 징역 25년 등을 구형받은 최씨보다 무겁다. 선고 형량 역시 박 전 대통령이 최씨보다 많을 것이란 예측이 많다.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재판부가 같은데, 최씨에게 선고할 때 이미 재판부가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이나 삼성으로부터 승마 지원을 받은 뇌물 등의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고 최씨와 박 전 대통령 간 공모 관계도 인정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중형 선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질수록, 박 전 대통령이 1심 마지막 재판에 불출석할 가능성도 높게 관측되고 있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이 선고 재판에 출석한다면, 호송 모습이 한 차례 더 대중에 노출될 뿐 박 전 대통령이 얻을 실익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은 형사소송법상 1심 재판의 구속시한(6개월)을 넘겨 재판이 진행된다는 이유로 반년 가까이 재판을 보이콧했다. 재판 보이콧을 결정할 즈음 유영하 변호사 등 사선 변호인이 사임했고, 이후 재판부가 선임한 국선 변호인들과 박 전 대통령은 검찰 구형이 이뤄진 즈음부터 서면 소통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친동생인 박지만 EG 회장,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을 접견 거부 명단에 올려놓고 만나지 않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선고 공판 생중계 여부는 이번 주초쯤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대법원이 ‘법정 방청 및 촬영 등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중계할 경우 공공의 이익이 큰 하급심 재판을 재판부 재량에 따라 TV나 인터넷으로 생중계할 수 있는 길이 열렸지만, 아직 생중계가 실현된 재판은 없었다. 하지만 헌정 사상 처음으로 탄핵당한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고 2016년 촛불정국을 촉발시킨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피고인 51명 중 마지막 1심 선고란 점을 고려해 전격적으로 생중계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나상현 기자 greantea@seoul.co.kr
  • 조진래 자유한국당 창원시장 후보 경찰 소환에 한국당 반발, 경찰 예정된 조사

    조진래 자유한국당 창원시장 후보 경찰 소환에 한국당 반발, 경찰 예정된 조사

    경남지방경찰청이 자유한국당 경남 창원시장 후보로 공천이 확정된 조진래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소환조사하기로 하자 자유한국당은 야당탄압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경찰은 조 전 부지사 소환은 공천이 확정되기 전에 이미 조율된 일정이라고 반박하며 정치적 해석에 선을 그었다. 경남경찰청은 30일 경남도 출연기관인 경남테크노파크(이하 경남TP) 채용 비리 의혹 수사와 관련해 조 전 부지사를 4월 초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조 전 부지사 소환조사 방침이 알려지자 이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김기현 울산시장에 이어서 공천이 확정되는 날 우리 후보들을 또 그렇게 하면 전국적으로 스타가 될 것”이라고 경찰 수사를 비꼬았다. 정태옥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마치 공천 확정 발표만을 기다린 듯 경찰의 수사착수는 조직적이고 악랄하다. 이제는 공천 발표하기가 두렵다”며 “공천 발표하는 날 마다 이토록 공천자를 난도질 하는 것은 군부독재 시절에도 없던 야당탄압”이라고 비난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야당에 대한 탄압과 정치공작이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며 “창원시장 후보 공천을 발표한 날 경찰이 소환 조사하기로 한 것은 정치공작이자 기획수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남지방경찰청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4월초로 예정된 조 전 부지사 소환 조사 일정은 조 전 부지사가 창원시장 후보로 이날 공천이 확정되기 열흘 전인 지난 20일에 이미 변호인과 조율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경찰은 “자유한국당 공천 발표일에 맞춰 경찰이 언론에 수사 사항을 밝힌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행정안전부 ‘지방 공공기관 채용비리 특별점검’ 결과를 토대로 지난 1월 경남도 감사실에서 조 전 부지사에 대해 수사를 의뢰해옴에 따라 수사에 착수하게 됐다”고 수사배경을 설명했다. 경찰은 부정 채용된 것으로 지목된 당사자 뿐 아니라 경남TP 관계자 여러명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 전 부지사는 이날 정무부지사 재직시절 부정채용 청탁에 연루됐다는 의혹과 관련한 입장 발표문을 통해 “채용청탁을 받지도, 들어준 적도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창원시장 공천 확정에 맞춰 의혹 보도가 나오는 것은 불순한 세력이 개입한 의도적 정치 공작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조 전 부지사는 “당당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며 “수사기관에 신속하고 정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박훈 변호사 “곽도원과 10억 내기 철회하고 참회한다” 왜?

    박훈 변호사 “곽도원과 10억 내기 철회하고 참회한다” 왜?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두고 김비오 더불어민주당 부산 중·영도지역위원장과 온라인 설전 중 ‘1억 원 베팅’을 벌인 박훈 변호사가 자신의 행동이 경솔했다며 곽도원과 설전 중 10억 원을 운운한 것에 대해서도 사과했다.박훈 변호사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려 “경솔했다. 돈 가지고 장난치는 것이 아니었다. 받을 마음도 줄 마음도 없었다. 그런 거액의 돈을 누구도 쉽게 마련할 수는 없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변호사는 “반성한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예상하고 했던 것은 아니다. 정봉주 변호인 측이 사진 780장을 가지고 있다면서 ‘무죄 밝혀졌다’는 보도 자료를 보다 순간적으로 욱했다”며 “을지병원 간 시간대를 알면 렉싱턴 호텔 간 시간을 금방 추론할 수가 있었기에 11시54분만 공개하지 말고 다 공개하라고 압박하기 위해 제안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나 상대방이나 잘못 판단을 했으면 공개사과 하고 용서를 빌면 사태가 종결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대중들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또는 짜증나는 표정으로 이런 돈 내기에 집착하고 있었다. 저의 잘못된 행위로 인한 것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참회한다. 앞으로 이런 행위를 다시는 하지 않겠다. 곽도원 배우의 저에 대한 1억 도발을 응징한다고 10억 운운했던 것 역시 같은 연장선상이었는데 철회하고 참회한다”며 “그러나 곽도원 배우와 임사라 씨는 이 사태에 대해 냉정하게 판단하고, 피해자들을 꽃뱀 취급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변호사는 “김비오 님이 1000만 원을 어떤 곳에 기부하겠다며 동의를 구해오기에 바로 수락하기는 했지만 전혀 마음이 편치 않았다”며 “자신의 말에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었지만 저 때문에 생긴 일이기에 죄송할 따름이다. 이제 그것에 얽매이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뿐”이라고 전했다. 앞서 17일 박 변호사는 페이스북에서 정 전 의원 측을 향해 “당신들의 이야기가 맞는다면 바로 공개 사과하고 손해배상액으로 빚을 내서 ‘1억 원’을 정봉주 전 의원님께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정 전 의원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저는 정봉주의 결백을 입증할 수 있다는 것에 1억 원을 베팅한다”고 받아쳤다. 그러나 정 전 의원은 자신의 카드 결제 내역에서 사건 당일 렉싱턴 호텔 방문 사실이 확인되자 28일 기자들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고 서울시장 출마를 철회했다. 이로 인해 난감한 상황에 처한 김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재차 글을 올려 “누구보다 고통을 받았을 A 씨와 박훈 변호사를 비롯한 미투 관련 피해자분들께도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며 “우선 국가폭력 앞에 희생되고 상처받은 분들과 소외된 사회적 약자 등을 위해 1000만 원 기부부터 시작하겠다. 그리고 순차적으로 약속을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훈 변호사는 임사라 대표가 이윤택 성폭력 피해 고소인단 중 4인으로부터 곽도원이 금품요구 및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글을 게재한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이후 곽도원은 SNS에 임 대표의 말이 사실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박훈 변호사에게 진실 여부를 두고 1억원 내기를 제안했다. 이에 박훈 변호사는 “더하기 10억원”이라고 대응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곽도원과 박훈 변호사 ‘10억 베팅’ 설전

    곽도원과 박훈 변호사 ‘10억 베팅’ 설전

    연극연출가 이윤택의 성폭력 피해자들이 같은 극단 출신 배우 곽도원을 상대로 금품을 요구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곽도원과 피해자 측을 옹호했던 박훈 변호사가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설전을 벌였다.곽도원은 28일 페이스북에 “미투 운동에 참가한 연희단(거리패) 후배들의 용기와 눈물이 퇴색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후배들에게 힘을 실어주신 101분의 변호인단에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적었다. 곽도원은 “인간은 실수를 할 수 있고 잘못된 선택을 할 수도 있다”면서 “그것이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이라면 관용을 베풀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네 명의 실수는 너그러이 용서할 수 있다”며 금품을 요구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윤택 피해자들을 가리키며 “꽃뱀이라는 촉이 왔다”는 페이스북 글을 남겨 논란을 일으킨 곽도원 소속사 대표 임사라 변호사에 대해서도 곽도원은 오해라고 설명했다. 곽도원은 “임사라 대표가 한 꽃뱀 발언은 미투 피해자를 지칭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면서 “임 대표의 행동이 소속사 대표로서 마땅히 했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곽도원은 박훈 변호사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인터넷으로 변호사님 의견 잘 봤다”면서 “만약 임사라 변호사가 한 말이 사실이라면 저와 1억빵 내기하실래요?”라고 물었다. 이어 “제가 이기면 변호사님께 받은 돈으로 이윤택 피해자들과 101명 변호인단 모시고 소고기로 회식하겠다”면서 “만약 제가 이기면 끝까지 받아내겠다”라고 적었다.앞서 박훈 변호사는 곽도원이 이윤택 피해자들에게 금품 요구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한 임사라 변호사의 페이스북 게시물에 “미투에 동참하는 피해자들을 꽃뱀이라고 한 사람이 무슨 미투 운동을 지지한다는 것이냐”라면서 “이 사태에 대해 명백히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댓글을 남긴 바 있다. 이후 박 변호사는 곽도원의 글에 불쾌감을 드러내며 4건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박 변호사는 “곽도원이 임사라를 보호하기 위해 1억원을 도발하고 난 10억원을 베팅했다”며 “2004년부터 이야기를 꺼내게 한다”며 응수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지 1개 훔친 ‘이태리판 장발장’, 9년 만에 무죄 판결

    가지 1개 훔친 ‘이태리판 장발장’, 9년 만에 무죄 판결

    가지 1개를 훔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은 이탈리아의 남자가 9년 만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 상고까지 간 재판에서 대법원은 "겨우 가지 1개를 훔친 사건을 놓고 어이없는 재판을 진행했다"고 하급법원을 꾸짖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루한 재판의 시작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탈리아 동남부 레체의 한 농장에서 가지 1개를 훔친 혐의로 한 남자(당시 49세)가 체포됐다. 절도 혐의로 기소돼 법정에 선 남자에게 사법부는 가혹한 처벌을 내렸다. 1심 재판부는 남자에게 5개월 징역과 벌금 300유로(약 39만7000원)을 선고했다. 당시 가지 1개의 가격은 20센트, 지금의 환율로 계산해도 250원 정도다. 남자는 당시 실업자로 돈이 한 푼도 없었고, 아들에게 먹을 걸 주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가지 1개를 훔쳤다며 선처를 호소했지만 재판부는 매몰차게 외면했다. 국선변호인은 "죄에 비해 처벌이 너무 무겁다"며 항소했다. 하지만 항소법원도 매정하긴 마찬가지였다. 2심 재판부는 남자에게 징역 2개월과 벌금 120유로(약 15만9000원)를 선고했다. 국선 변호인은 "피고의 형편을 참작했다면서도 여전히 과도한 처벌을 내렸다"고 발끈하며 상고했다. 판결은 여기에서 뒤집혔다. 재판부는 "범죄가 너무나 경미함에도 불구하고 하급 법원이 너무 무거운 처벌을 내렸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특히 재판부는 "하급법원이 큰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이탈리아 납세자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나무랐다. 어이없는 재판을 진행하면서 7000~8000유로(927~1060만원 정도)에 달하는 국선변호인 비용을 이탈리아 국민이 낸 세금으로 지급하게 됐다는 것이다. 현지 언론은 "재판부가 드디어 현명한 결정을 내렸다"고 반기면서도 "9년간 사법부의 인력이 낭비된 사실도 지적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김어준 “정봉주, 유리한 알리바이 찾으려다 호텔 결제 확인”

    김어준 “정봉주, 유리한 알리바이 찾으려다 호텔 결제 확인”

    시사평론가 김어준씨가 성추문 거짓해명 논란에 휩싸인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해 “유리한 알리바이를 찾으려다 자신의 주장을 반박하는 증거를 스스로 찾아낸 것”이라며 정 전 의원이 일부러 숨기거나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라는 취지로 말했다.김씨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정 전 의원과 특수관계인이라 그동안 입을 다물고 있었는데 바른미래당에서 방송 하차를 이야기해서 사실관계 몇 가지만 말씀드린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SBS 시사프로그램 블랙하우스에서 성추행 장소로 지목된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 가지 않았다는 증거로 제시한 780장의 사진 가운데 일부를 공개해 거짓해명에 일조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김씨는 “780장의 사진은 당일(2011년 12월 23일) 오전 11시 52분부터 오후 5시 7분까지 시간당 100여장으로 빈틈이 없었다”면서 “사진상 그날 동선은 홍대와 (을지)병원 두 곳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의 기억이 부정확했다. 사진을 찍은 사진사조차 당일 자신이 사진을 찍었다는 사실도 기억하지 못해 나중에서야 확인한 것”이라면서 “어떻게 그걸 기억 못하느냐라고 할 수 있지만 오래된 일은 다들 기억이 부정확하다”고 말했다.780장의 사진 가운데 일부만 공개한 것에 대해 김씨는 “(정 전 의원의 팬클럽인 미권스)카페지기(민국파)가 시간을 특정했기 때문에 그 시간대 팩트체크를 했다”면서 “다른 시간대 사진까지 다 제시하면 법원이 내는 결론을 대신하는 것과 마찬가지라 안 한 것이다. 다른 매체에 사진을 줬다면 다 공개했을텐데 특수관계인이라 오히려 안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의 성추행을 주장한 피해자 A씨가 27일 사건 당일 오후 5시대에 호텔에서 정 전 의원을 기다렸다는 사진을 공개하자 정 전 의원은 780장의 사진이 커버하지 못하는 이후 시간대에 자신의 행적을 증명할 증거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정 전 의원과 변호인단은 오후 6시대 여의도가 아닌 다른 장소에 있었다는 것을 입증할 방법을 찾다가 다른 곳의 결제 내역이 있으면 되겠다고 판단했다”면서 “정 전 의원은 알리바이를 완성할 마지막 조각을 찾으려다가 스스로 자신의 주장을 반증하는 증거를 자신의 손으로 찾아낸 것이다. 굉장히 아이러니한 결말”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특수관계인으로 마지막으로 한 마디를 하겠다. 이 얘기를 다시할 기회는 없을 것 같다”면서 “정 전 의원은 자신에게 유리한 증거가 나올 줄 알고 변호인단과 다같이 (결제 내역 확인을 위해 은행에) 갔다. 하지만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균미 칼럼] 위니 리의 용기, 그리고 미소

    [김균미 칼럼] 위니 리의 용기, 그리고 미소

    단단하고 차분하다.10년 전 자신이 당한 성폭력 사건을 바탕으로 쓴 자전소설 ‘다크 챕터’의 국내 출간에 맞춰 한국에 온 위니 리(40)에 대한 첫인상이다. 방한 전부터 작가의 이력과 작품이 화제가 됐었다. 성폭력의 트라우마는 완전히 극복한 것인지, 북투어하면서 고통스러웠던 기억을 계속 반추하는 것이 힘들지 않은지, 한국의 미투 운동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등 궁금한 게 많았다. 대만계 미국인 2세인 위니 리는 미국 뉴저지주에서 태어나 하버드대학을 졸업한 엘리트다. 하버드대를 나와 변호사가 된 언니와 달리 위니는 아일랜드 문화와 신화에 관심이 많아 대학 졸업 후 영국 런던에서 영화제작자로 활동한다. 혼자 여행 다니는 걸 좋아하는 그는 2008년 4월 북아일랜드의 벨파스트 힐스에서 하이킹을 하다 생면부지의 15세 현지 유랑민 소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이 사건으로 위니의 인생은 송두리째 흔들린다.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좋아하던 영화 제작 일도 접는다. 부모님이 걱정할까 봐 3년 반이 지난 2011년 성탄절에야 그 사실을 알렸다고 한다. 그리고 다시 자신을 되찾기까지 2년여의 시간이 더 필요했다.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겠다고 마음먹고 글을 쓰기 시작하기까지 5년 반이 걸렸다. 소설을 읽는 내내 불편했다. 위니를 만나기 전까지도 불편함의 연장선상에 있었다. 하지만 경찰·검찰 조사와 피고 측 변호인단의 인신공격성 심문과 사건을 선정적으로 바라보는 대중의 호기심을 견뎌 내고 담담한 표정으로 앉아 자신의 얘기를 하는 위니를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뿐이었다. 위니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책을 쓴 것은 성폭력 피해자를 나약한 생존자로 바라보는 세상의 시각을 교정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가해자의 잘못인데 피해자가 왜 수치심을 느껴야 하는지, 자신 속으로 움츠린 피해자들에게 괜찮다고, 당신 탓이 아니라고 말한다. 얘기를 나눌수록 어쩌면 이리도 우리와 비슷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숲길같이 위험한 곳을 여자가 왜 혼자 가느냐, 여행을 왜 혼자 가느냐, 쓸데없이 왜 남자에게 호감을 표시하느냐는 등 피해자 탓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남자 지인들은 성폭행 사실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 침묵하거나 매우 불편해했다고 한다. 어디서 많이 들어 본 것 같지 않나. 사건이 터질 때마다 쏟아지는 왜 여자가 밤늦도록 술 마시고 다니느냐, 치마가 왜 그렇게 짧으냐, 화장을 왜 그렇게 진하게 했느냐는 등 피해자가 마치 원인을 제공한 것처럼 피해자를 탓하는 소리를. 얼굴을 찌푸릴 수는 있어도 범죄의 타깃이 돼도 된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남녀는 생물학적으로 차이가 있다는 말도 안 되는 변명을 갖다 붙이는 것도 기가 막힌다. 꽃뱀 논리도 그렇다. 위니는 영국 등에서 성범죄 신고의 2%만이 허위 신고라는 통계가 있다며 어떤 여자가 성폭력 피해자로 유명인이 돼 돈과 이름을 알리길 원하겠느냐고 반박하는데 공감이 가고도 남는다. 더 조심하지 않았다고 피해자를 탓하는 왜곡된 인식부터 바꿔 나가야 한다. 너를 믿지 못해서가 아니라 세상이 무서워서 그런다는 식의 무책임하고 방관자적 태도는 이제 그만하자. 성폭력 가해자가 생판 모르는 남인 경우보다 직장 동료, 선후배, 친인척 등 아는 사람인 경우가 더 많다. 그렇다고 성폭력 대상이 될까 봐 집 안에만 틀어박혀 있어야 하나. 최근 들어 미투 동력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들이 있다. 파괴력이 큰 유명 인사와 관련된 실명 폭로가 뜸해지고 있고, 수사 결과도 언제 나올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생긴 조급증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이대로는 안 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위니의 말을 빌리지 않아도 남자들이 변해야 한다. 한국에서 ‘위니’가 꼭 나올 필요는 없다. 하지만 위니의 주장처럼 피해자에 대한 편견을 깨고 연대와 지지로 미투 운동의 동력을 살려 나가야 한다. kmkim@seoul.co.kr
  • “안희정 증거인멸·도망 염려 없어” 영장 기각

    “안희정 증거인멸·도망 염려 없어” 영장 기각

    安 “합의에 따른 성관계” 주장 檢, 두 번째 폭로자 고소 수사 “기각사유 검토 후 재청구 결정”성폭행 의혹을 받는 안희정(54) 전 충남지사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곽형섭 서울서부지법 영장전담판사는 검찰이 청구한 안 전 지사의 구속영장을 28일 오후 11시 20분쯤 기각했다. 곽 판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1시간 35분정도 안 전 지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8시간 가까이 관련 내용을 검토한 끝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 곽 판사는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 자료와 피의자가 수사에 임하는 태도 등 제반 사정에 비춰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지금 단계에선 구속하는 것이 피의자의 방어권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안 전 지사는 영장실질심사 후 서울남부구치소에서 대기하다 기각 결정과 함께 구치소에서 풀려났다. 검찰에 따르면 안 전 지사는 지난해 7월부터 8개월 동안 자신의 비서인 김지은씨를 해외 출장지와 서울 호텔·오피스텔 등에서 4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3일 안 전 지사에 대해 형법상 피감독자 간음과 강제추행, 성폭력범죄의 처벌 특례법상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안 전 지사가 설립한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인 A씨는 2015년 10월부터 2017년 1월 사이 3차례의 성폭행과 4차례의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뒤 14일 그를 고소했지만, 이 내용은 이번 영장 청구서에서 빠졌다. 검찰은 향후 A씨 고소 내용에 대한 수사를 보강해 안 전 지사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할지,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이어갈지 등을 검토할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기각 사유를 검토한 뒤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지사는 그동안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며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고, 이날 법원 심문에서도 “부적절한 관계는 인정하지만 위력은 없었고 합의에 따른 성관계”라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지사는 지난 5일 김씨의 폭로 후 잠적했다가 9일 기습적으로 검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19일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한편, 안 전 지사와 함께 미투 운동을 통해 가해자로 지목된 연극연출가 이윤택(66)씨와 정봉주(58) 전 의원 등 ‘미투’ 가해자 3인방이 공교롭게도 같은 날 법과 여론의 심판대에 올랐다. 극단 단원을 상습적으로 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연극연출가 이윤택씨는 이날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특별수사대는 이날 “이씨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신병을 검찰로 넘겼다”고 밝혔다. 이씨는 극단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을 맡았던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여성 연극인 17명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공동 변호인단을 구성해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검에 이씨를 고소했다. 여기에 이씨에게 당한 새로운 피해자 4명이 지난 23일 검찰에 고소장을 추가로 제출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MB, 옥중조사 또 거부

    110억원대 뇌물 수수 및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 350억원대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28일 하루 세 차례에 걸쳐 이뤄진 검찰 방문 조사를 거듭 거부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오전 10시쯤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과 송경호 특수2부장 등을 서울 송파구 문정동 서울동부구치소에 보내 이 전 대통령을 대면 조사하려 했으나 이 전 대통령이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은 검사들을 직접 만나지 않고 변호인 등을 통해 조사를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곧바로 철수하지 않고 이날 저녁까지 두 차례 더 설득 작업을 벌였으나 이 전 대통령은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강훈 변호사는 “이 전 대통령이 오늘은 더욱 단호히 조사받기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6일 신 부장 등을 보내 이 전 대통령 구속 후 첫 대면 조사를 시도했지만 이 전 대통령이 거부해 무산된 바 있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은 변호인을 통해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향후 검찰 조사에 불응하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중 김윤옥 여사에 대해서도 비공개 방문조사를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곽도원 페이스북 입장 글, “연희단 후배 4명 용서...박훈 변호사 1억 내기하자”

    곽도원 페이스북 입장 글, “연희단 후배 4명 용서...박훈 변호사 1억 내기하자”

    배우 곽도원이 SNS를 통해 직접 입을 열었다.28일 배우 곽도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입장을 전했다. 이날 곽도원은 이윤택 고소인단 중 4명이 금품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용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소속사 대표인 임사라 변호사에 반론을 재기한 박훈 변호사에게 ‘1억원 내기’를 제안하며 그의 주장을 반박했다. 곽도원은 이 글에서 “저로 인한 소식 때문에 많이 피로하시리라 생각된다. 요즘 미투 관련 사건으로 대한민국이 시끌시끌하다”며 운을 뗐다. 이어 “저 또한 악의적인 미투로 고생 좀 했다”며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수많은 기사들로 인해 진심을 가지고 미투 운동에 참가한 연희단 후배들의 용기와 눈물이 퇴색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곽도원은 “용기를 내 목소리를 낸 연희단 후배들을 통해 이윤택 씨 행동을 알고는, 그것을 참아낸 동료 후배들 생각에 창자가 끊어지는 고통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는 “실수를 할수 있고 잘못된 선택을 할수도 있다. 그것이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이라면 인간으로서 용서 할수 있는 관용을 베풀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네 명의 실수는 너그러이 용서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곽도원은 최근 소속사 대표인 임사라 씨가 쓴 글이 논란이 된 것과 관련 “혹시나 저에게 또다른 허위 미투가 생길까 염려해 먼저 (임 대표가) 글을 올린 것이고, 저는 임 대표의 행동이 소속사 대표로서 마땅히 했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사라 대표가 한 꽃뱀 발언은 미투 피해자들을 지칭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곽도원은 글 말미에서 임 대표에게 일침을 가한 박훈 변호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박훈 변호사님 인터넷으로 변호사님 의견 잘 봤습니다“라며 ”만약 임사라 변호사가 한 말이 사실이라면 저랑 1억빵 내기하실래요? 제가 이기면 변호사님께 받은 돈으로 이윤택 피해자들과 101명 변호인단 모시고 소고기로 회식하겠습니다~~ 어떠세요? 콜? 만약 제가 이기면 끝까지 받아낼 겁니다“라고 했다. 앞서 박훈 변호사는 지난 25일 임사라 대표의 페이스북 글을 지적, 자신의 SNS에 글을 남겼다. 그는 “이른바 ‘꽃뱀’을 폭로한 연예기획사 대표이자 4년 차 변호사의 시건방진 글을 읽다가 뒷목이 시큰거렸다. 도대체 ‘피해자 국선변호사’로 한 달에 50건을 했다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 그렇게 사건을 많이 주지도 않는다. 그렇게 사건 자체가 많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또 임 대표가 밝힌 공갈 협박 내용을 적시하며 “난 이런 사실의 진위 여부를 알 수가 없다”면서 “그러나 앞뒤 맥락이 전혀 없다. 그들이 왜 저런 말을 했는지 무슨 억하심정으로 곽도원에게 돈을 뜯어내려고 한 것이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했다. 다음은 곽도원 페이스북 글 전문 곽도원입니다. 저로 인한 소식 때문에 많이 피로하시리라 생각됩니다. 또한 요즘 미투 관련 사건으로 대한민국이 시끌시끌하네요. 저 또한 악의적인 미투로 고생 좀 했습니다 ㅠㅠ 지금 이 순간도 권력을 이용해 인격을 무시당한채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웠던 과거의 시간을 참고 버티며 힘든 시기를 보내신 많은 남녀 피해자분들, 그리고 미투에 용기를 내서 참여하신 분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수많은 기사들로 인해 진심을 가지고 미투 운동에 참가한 연희단 후배들의 용기와 눈물이 퇴색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기 때문입니다. 또한 저희 후배들의 용기에 힘을 실어주시고 바른 세상 만들기 위해 노력해주신 101분의 변호인단의 숭고한 정신에 머리 숙여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입니다. 용기를 내 목소리를 낸 연희단 후배들을 통해 드러난 이윤택 씨의 행동들을 알고서는, 그것을 참아낸 동료 후배들 생각에 창자가 끊어지는 고통을 느꼈습니다. 변호인단의 대표를 맡고 계신 이명숙변호사님, 녹취록에 관련해서 입장 발표하지 않겠다고 인터뷰하신 기사는 잘 봤습니다. 고민이 깊으시리라 생각됩니다. 인간은 실수를 할수 있고 잘못된 선택을 할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이라면 인간으로서 용서 할수 있는 관용을 베풀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네 명의 실수는 너그러이 용서 할 수 있습니다.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이었음이 분명하니까요. 하지만 그들이 이윤택씨에게 당한 일까지 거짓은 아닐겁니다. 부디 제 마음을 헤아려주시고 저희 연희단 배우(이제는 없어진)들의 아픔을 위해 힘 잃지 마시고 계속 노력해주세요. 그리고 수희야 용기내줘서 고맙고 너의 용기 덕분에 많은 사람들의 한이 조금이라도 풀릴것같다. 글로나마 오빠가 고마움을 전한다. 임사라 대표가 한 꽃뱀 발언은 미투 피해자들을 지칭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글 전체를 잘 읽어보시면 아실겁니다. 혹시나 저에게 또다른 허위 미투가 생길까 염려해 먼저 글을 올린 것이고, 저는 임 대표의 행동이 소속사 대표로서 마땅히 했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PS. 박훈 변호사님 인터넷으로 변호사님 의견 잘봤습니다. 만약 임사라변호사가 한 말이 사실이라면 저랑 1억빵 내기하실래요? 제가 이기면 변호사님께 받은 돈으로 이윤택 피해자들과 101명 변호인단 모시고 소고기로 회식하겠습니다~~ 어떠세요? 콜? 만약 제가 이기면 끝까지 받아낼겁니다. 마른 오징어에서 액끼스나오는거 아시죠?ㅡ답십리 똥식이가 ㅎㅎㅎㅎㅎ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곽도원 “후배들 실수 용서…‘꽃뱀’ 피해자 지칭 아냐”

    곽도원 “후배들 실수 용서…‘꽃뱀’ 피해자 지칭 아냐”

    연극연출가 이윤택의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협박을 당했다고 소속사 대표를 통해 주장한 배우 곽도원이 “꽃뱀 발언은 미투 피해자들을 지칭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밝혔다.곽도원은 28일 오후 SNS에 올린 글에서 임 대표의 주장에 대해 “혹시나 저에게 또 다른 허위 미투가 생길까 염려해 먼저 글을 올린 것”이라며 “소속사 대표로서 마땅히 했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곽도원의 소속사 오름엔터테인먼트의 임사라 대표는 지난 25일 ‘꽃뱀’을 언급하며 연희단거리패에서 이윤택에게 성폭력을 당한 연극인 4명이 금품을 요구하는 등 곽도원을 협박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곽도원은 “인간은 실수를 할 수 있고 잘못된 선택을 할 수도 있다”며 “이번 네 명의 실수는 너그러이 용서할 수 있다.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이었음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들이 이윤택씨에게 당한 일까지 거짓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글을 올리는 이유는 진심을 가지고 미투 운동에 참가한 연희단 후배들의 용기와 눈물이 퇴색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기 때문”이라며 “후배들의 용기에 힘을 실어주시고 바른 세상 만들기 위해 노력해주신 101분 변호인단의 숭고한 정신에 머리 숙여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명박, ‘옥중조사’ 또 거부…성사 불투명

    이명박, ‘옥중조사’ 또 거부…성사 불투명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옥중조사’를 또 거부했다.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오전 10시쯤 신봉수(48·사법연수원 29기) 첨단범죄수사1부장과 송경호(48·29기) 특수2부장 등을 서울동부구치소에 보내 이 전 대통령 방문 조사를 시도했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를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하고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은 변호인 등을 통해 의사를 전달했으며 검사도 직접 만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조사팀은 바로 철수하지 않고 오후 2시쯤 다시 이 전 대통령에게 조사를 받으라고 설득할 예정이다. 이 전 대통령 측 강훈 변호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오늘은 더욱 단호히 조사를 받기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검찰은 지난 26일 신 부장검사 등 조사팀을 보내 이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 후 첫 조사를 시도했지만 이 전 대통령의 거부로 무산된 바 있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은 변호인에게 조사 불응 의사를 밝히고 검사와의 만남도 거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7명 성추행’ 혐의 이윤택 기소의견 검찰 송치

    ‘17명 성추행’ 혐의 이윤택 기소의견 검찰 송치

    극단 단원들에게 성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는 연극연출가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66·구속)이 검찰 조사를 받는다.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특별수사대는 이 전 감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전 감독은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여성 연극인 17명을 62차례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4명이 이 전 감독을 검찰에 추가로 고소했으나, 이들 사건은 검찰에서 직접 수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이 전 감독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여성들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고발이 잇따랐다. 피해자들은 공동 변호인단을 구성해 이 전 감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고, 검찰 지휘에 따라 서울경찰청 여청수사대가 이 사건을 수사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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