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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사님, 사후 영장 ‘지체 없이’는 며칠입니까”

    ‘삼성 노조 와해’ 압수수색 한 달 뒤 영장 법원 “다소 절차 위반했지만 증거 인정” “법 조항에 ‘지체 없이’ 표현은 부적절” 사실상 입법 미비 개선 필요 지적 최근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사건 재판에서 사후 압수수색 영장과 관련한 검찰의 위법 증거수집 논란이 일었다. 재판부가 일단 검찰 손을 들어 주긴 했으나 사후 영장에 대한 모호한 법 조항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향후 논란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노조 와해 공작을 실행한 혐의로 기소된 최평석 삼성전자서비스 전무에 대한 재판에서 최 전무 측 변호인은 검찰이 삼성 노조 와해 문건이 담긴 외장하드를 불법적으로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월 초 삼성전자 본사에서 별도의 사건(별건)인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소송 지원 증거를 압수하다가 외장하드를 발견해 함께 가져갔고, 사후 압수수색 영장도 한 달이 지난 3월 9일에야 청구하는 등 절차상 위법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그러나 재판부는 “증거 사용 필요성이나 공익 필요성 등을 고려해 해당 증거를 위법수집 증거로 배제하는 것은 오히려 공익적 관점에 어긋난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도 “(검찰이) 적법 절차를 다소 위반했다”고 덧붙여 변호인의 주장이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형사소송법 제216조 3항은 ‘범행 중 또는 범행 직후의 범죄장소에서 긴급을 요하여 법원판사의 영장을 받을 수 없는 때에는 영장 없이 압수, 수색 또는 검증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한 뒤 ‘이 경우에는 사후에 지체 없이 영장을 받아야 한다’고 조건을 덧붙이고 있다. 별건 압수물에 대한 사후 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다가 법정에서 증거능력으로 인정되지 않은 사례는 적지 않다.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실 채용비리 사건에서 재판부는 검찰이 관련자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도 사후 영장을 발부받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아 증거능력으로 인정하지 않은 바 있다. 노조 와해 사건은 결과적으로 추가 영장을 발부받아 증거능력이 인정됐지만, 법 조항에 구체적으로 언제까지 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는 규정이 없는 점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법률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온다. 해당 법 조항의 ‘지체 없이’가 얼마의 기간을 의미하는 것인지 명시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일반적으로 형사소송법 다른 조항에 명시된 ‘48시간’이 216조에도 적용된다고 해석하지만, 실무적으로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사실상 입법 미비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피의자 인권 보호 차원에서 영장청구 요건은 엄격하게 규정해야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미쓰비시 근로정신대 소송도 속도…항소심 새달 5일 선고

    미쓰비시 근로정신대 소송도 속도…항소심 새달 5일 선고

    “강제징용 쟁점과 비슷… 늦출 이유 없다” 법원, 할머니들 의사 반영해 일정 앞당겨대법원이 일제 강제 동원 피해자들의 일본 기업 손해배상 청구권을 인정한 가운데 광주고법에서도 근로정신대 할머니들과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간 손해배상소송 항소심 첫 재판이 열렸다. 일제가 한반도 강점기 말 부족한 남성 노동력을 여성들로 채워 태평양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만든 게 근로정신대다. ‘국가를 위해 솔선수범하는 조직’이라는 명분으로 정신대라는 이름을 단 악랄한 흔적이다. 광주고법 민사2부(부장 최인규)는 31일 근로정신대 피해자 김재림(88) 할머니 등 4명이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 재판을 진행했다. 지난해 8월 1심은 ‘미쓰비시는 원고들에게 각각 1억~1억 5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고, 이번 2심은 미쓰비시에서 제기한 항소심 재판이다. 미쓰비시(항소인) 측 변호인은 1심과 마찬가지로 “한·일청구권 협정에 따라 소멸시효가 완성됐고, 유사(1차) 소송이 대법원에 계류돼 있는 만큼 그 판결 결과를 보고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원고 측 변호인은 “전날 대법원에서 판결한 강제 징용 사건과 본 사건 쟁점이 비슷한 만큼 선고를 늦출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재판에 참석한 김 할머니는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법원이 우리의 소원을 풀어 줬으면 한다”며 신속한 재판을 요구했다. 재판부는 변론을 종결한 뒤 원고들의 의사를 반영, 오는 12월 5일을 선고 기일로 지정했다. 김 할머니 등은 일제강점기 ‘일본에 가면 돈도 벌고 공부도 공짜로 할 수 있다”는 등의 말을 믿고 정신근로대에 지원했으나 혹독한 노동에 시달리고, 급여조차 지급받지 못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아시아태평양전쟁 말기인 1944년 5~6월 광주·전남·대전·충남 지역에서 당시 13~15세 어린 소녀 약 300명을 나고야 항공기제작소로 동원했다. 이들은 해방이 될 때까지 임금을 받지 못한 채 중노동을 강요당했다. 광주와 전남 지역에 신고된 일제강점기 강제 노역 피해자(유족 포함)는 2016년 기준 광주 16명·전남 29명 등 총 45명이다. 광주·전남 지역 근로정신대 할머니들과 미쓰비시 간 소송은 3건이다. 이번이 2차다. 1차 소송은 대법원에, 3차는 광주지법 항소부에 계류 중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임종헌 위증 혐의 뒤늦게 국회 고발 요청… 체면 구긴 檢

    변호인 “소추 요건 간과… 무혐의” 지적 檢 “수사 내용 유출 우려에 구속 후 요청” 법무부 패싱 논란엔 “실무자 단순 실수”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시된 국회증언감정법 위반과 관련해 검찰이 뒤늦게 국회에 고발을 요청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6일 열린 임 전 차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당시 임 전 차장의 변호인은 국회 고발이 소추 요건이라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주장했고, 이후 검찰은 지난 2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공문을 보내 고발을 요청한 것이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영장실질심사에서 임 전 차장의 변호인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전속고발이 없는 한 피의자를 국회증언감정법상 위증죄로 처벌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의 뒤늦은 고발 요청에 국정감사장에서는 ‘법무부 패싱’ 논란까지 일었다. 2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고발 공문이 접수되자 여야 의원들이 검찰이 법무부를 거치지 않고 법사위에 직접 공문을 보낸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보낸 ‘전 법원행정처 차장 임종헌에 대한 고발 요청’ 문서에는 “임 전 차장이 2016년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법원행정처가 ‘통합진보당 지방의원 행정소송 결과 보고서’ 문건을 작성한 사실이 있는데도 ‘법원행정처 차원에서 작성한 적은 전혀 없다’고 위증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뒤늦은 고발 요청이라는 지적에 대해 “26일 대검에 고발 의뢰를 먼저 했고 공문은 29일 접수했다”며 “구속 전에 국회에 고발 요청을 하면 수사 내용이 유출될 수 있어 구속 이후에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감에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해당 사안을 보고받지 못했다고 밝히며 법무부 패싱 논란까지 불거지자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은 “서울중앙지검이 대검을 경유해 고발 요청 예정이라고 법무부에 보고했지만, 담당과장인 진재선 형사기획과장의 실수로 박 장관이 이 같은 사실을 보고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나 혼자 재판받아 마음 아파”…94세 강제징용 피해자는 울었다

    “나 혼자 재판받아 마음 아파”…94세 강제징용 피해자는 울었다

    대법 선고 직전에야 원고 3명 죽음 알아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려 줬다면 좋았을 걸” 승소 기쁨보다 ‘동지’들과 함께 못해 눈물 변호인 “피해자 세상 떠난 뒤 승소 아쉬워” “나까지 원래는 네 사람인데 나 혼자 재판을 받게 돼 마음이 아프고 너무 서럽습니다.” 대법원이 30일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일본 기업이 배상을 해야 한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리자 이 소송 원고 4명 중 유일한 생존자인 이춘식(94)씨는 승리의 기쁨보다 동료들과 함께하지 못한 슬픔을 먼저 이야기했다. 직접 선고를 듣고 대법정을 나선 이씨는 환하게 웃고 있었지만 취재진이 소감을 묻자 이내 눈물을 흘렸다. 소송을 제기한 지 13년 8개월이 지나는 사이 여운택·김규수·신천수씨는 이미 세상을 떠나고, 이씨만 홀로 남았다. 그는 다른 동료들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이날 대법원 선고를 방청하러 나와서 알게 됐다. 이씨는 “오늘 이 재판에 혼자 와서 서럽고 과히 기분이 좋지 않다”며 기쁜 소식을 접하지 못하고 세상을 등진 동료들을 떠올렸다. 특히 넉 달 전인 올해 6월 세상을 떠난 김규수씨에 대한 안타까움이 컸다. 김씨의 부인 최정호씨는 “조금만 일찍 이런 판결이 났다면 가시기 전에 좋은 소식을 맞았을 텐데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연신 눈물을 훔쳤다. 이씨 역시 “그 사람들이 같이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려 줬다면 얼마나 좋았겠나. 오늘 같이 재판을 못 봐 너무 서운하다”며 다시 눈시울을 붉혔다. 이씨는 ‘75년의 한(恨)’을 풀어 준 재판 결과에 대해 연신 “감사하다”고 했다. 하얗게 센 머리와 잔뜩 쉰 목소리는 지난 세월을 짐작하게 했다. 이씨는 1943년 1월 기술을 배워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대전 지역에서 선발된 중·고등학생 80명과 함께 일본제철(현 신일철주금) 가마이시 제철소로 동원됐다. 여운택·김규수·신천수씨가 오사카, 야하타 제철소 등으로 동원된 것도 1943년이었다. 하지만 이씨는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일본군 출신 사감이 관리하는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탄차에 석탄을 퍼올리는 단순 노동을 해야 했다. 임금은 없었다. 1945년 1월에는 일본군에 징병되기도 했다. 해방 이후 가마이시 공장 노무과에 찾아가 월급을 요구했지만 지금까지 받지 못했다. 이씨는 “월급은 생각지도 못하고 밥 주면 먹고, 자라고 하면 자고, 일을 하면서 지내야 했다”고 담담하게 당시를 회상했다. 2005년 2월 이씨는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과 관련해 일본 정부의 불법 행위에 대한 개인의 배상청구 권리가 살아 있다는 법적 해석이 나오자 소송을 냈다. 그러나 2012년 5월 첫 상고심에서 승소 판결이 나고도 이번 재상고심 선고까지 재판이 석연치 않게 지연되며 6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하나둘 동료들을 먼저 떠나보내야 했다. 이씨는 일본 정부와 기업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없냐는 질문에는 “일본에서도 (이번 판결로) 깨끗하게 이 일이 청산됐다고 생각할 것 같다”면서 “일본에서도 잘한다고, 환영한다고 말해 줄 것 같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이씨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해마루 김세은 변호사는 이번 판결에 대해 “(피해자들이 승소했기 때문에) 만족스럽다”면서도 원고 중 대다수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재판의 결론이 나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변호사는 “앞으로는 사법부가 이춘식 할아버지의 마음을 제대로 새겨서 지연되지 않은 정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허위사실 공표 무죄’ 김진태 의원 재판 비용, 국가가 보상해야

    ‘허위사실 공표 무죄’ 김진태 의원 재판 비용, 국가가 보상해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가 됐지만 무죄가 확정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가로부터 500만원이 넘는 형사보상금을 받게 됐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김형두)는 지난달 11일 김 의원의 형사재판 비용 보상청구 사건에서 국가가 김 의원에게 575만 6000원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고 연합뉴스가 30일 보도했다. 김 의원은 지난 1월 대법원 무죄 확정 판결을 받고 본인의 여비와 일당, 변호인 보수 등에 대한 보상금 총 640만원을 청구했다. 재판부는 “국가는 무죄 판결이 확정된 김 의원에게 재판에 든 비용을 보상할 의무가 있다”면서 국선변호인 보수 등을 고려해 보상액을 575만 6000원으로 정했다. 앞서 김 의원은 2016년 제20대 총선 당내 경선 기간 개시일인 같은 해 3월 12일 선거구민 9만 2158명에게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이하 실천본부) 공약이행평가 71.4%로 강원도 3위’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지난해 2월 기소됐다. 춘천시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는 실천본부가 19대 의원들의 개인별 공약이행률을 공표하지 않았는데도 김 의원이 마치 공표한 것처럼 허위 내용의 문자를 발송했다고 보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그를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제20대 총선 공소시효 만료를 앞둔 2016년 10월 “김 의원이 (문자를 보낼 당시) 허위사실이라는 점을 인식했다고 볼 수 없다”면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선관위가 검찰의 처분에 불복해 재정신청을 제기했고, 법원의 공소 제기 결정으로 김 의원은 결국 기소됐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이뤄진 1심은 “피고인의 행위는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하며, 허위성에 대한 인식도 있어 고의가 인정됐다”면서 김 의원에게 당선 무효형인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반면 2심은 “실천본부가 김 의원의 공약이행률을 3위로 평가하고 공표했다는 문자는 일부 세세한 부분이 진실과 약간 다르거나 다소 과장됐다고 볼 수는 있어도 중요한 부분이 객관적 사실과 합치해 허위사실로 볼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은 2심 판단이 옳다고 보고 지난 1월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회 고발’이 국회증언감정법 소추요건인데…뒤늦게 요청한 서울중앙지검

    ‘국회 고발’이 국회증언감정법 소추요건인데…뒤늦게 요청한 서울중앙지검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구속영장청구서에 적시된 국회증언감정법 위반과 관련 검찰이 뒤늦게 국회에 고발을 요청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6일 열린 임 전 차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당시 임 전 차장의 변호인은 국회 고발이 소추요건이라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주장했고, 검찰은 2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공문을 보내 고발을 정식으로 요청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임 전 차장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임 전 차장의 변호인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전속고발이 없는 한 피의자를 국회증언감정법 상 위증죄로 처벌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의견서와 법정 구술 변론을 통해 “국회증언갑정법 15조 1항은 국회 위원회에서 위증을 전속고발사항으로 규정한다”며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례도 국정감사나 국정조사에서 위증죄 고발 여부는 국회의 자율권에 맡기고 있어 위원회의 고발 요건을 소추요건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박영수 특검은 지난해 1월 국회 국정조사특위에 국회증언감정법 상 위증죄로 고발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특위 종료 이후에 이뤄진 고발은 위법하다는 취지로 지난 5월 이임순 순천향대 교수에 대해 공소 기각 판결을 했다. 정기양 세브란스병원 교수 등도 공소기각 판결을 받았다. 국조특위는 2016년 11월 17일부터 2017년 11월 15일까지 활동했고, 고발은 그 뒤에 이뤄졌다. 재판부는 “국회증언감정법의 위증죄는 특위의 고발이 있어야만 공소를 제기할 수 있는 사건이다”고 명시했다.  뒤늦은 고발 요청에 국정감사장에서는 법무부 패싱 논란까지 일었다. 전날인 2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고발 공문이 접수되자 여야 의원들이 감사 도중 법무부를 거치지 않고 법사위에 직접 공문을 보낸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보낸 ‘전 법원행정처 차장 임종헌에 대한 고발요청’ 문서에는 “임 전 차장이 2016년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법원행정처가 ‘통합진보당 지방의원 행정소송 결과 보고서’ 문건을 작성한 사실이 있는데도 ‘법원행정처 차원에서 작성한 적은 전혀 없다’고 위증했다”고 밝혔다. 여야 의원들의 비판에 박상기 법무장관도 “(윤 지검장이 고발요청을 한 사실을) 잘 몰랐다.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법무부 검찰국을 통해 다시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뒤늦은 고발 요청이라는 지적에 대해 “26일 대검에 고발 의뢰를 먼저 했고, 공문은 29일에 접수했다”며 “국회 고발이 소추 조건이지 구속영장 조건은 아니다”고 말했다. 법무부 패싱 논란까지 커지자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은 “서울중앙지검이 26일 대검을 경유해 고발요청할 예정이라고 법무부에 보고했지만, 담당 과장인 진재선 형사기획과장 실수로 박상기 장관이 이같은 사실을 보고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26일 박 장관이 외부 일정 후 퇴근했고, 29일 국정감사 때문에 국감장에 있어서 보고하지 못했을뿐 중앙지검은 정식 보고한 게 맞다”고 덧붙였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제주4·3 수형 피해자 한 풀릴까… 18명 재심 첫 공판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부장 제갈창)는 29일 양근방(86)씨 등 제주4·3 생존 수형인 18명이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재심 청구사건 첫 공판을 열었다. 이번 재심은 판결문이 없는 4·3사건 첫 재심 재판이다. 당시 계엄 군법회의는 양씨 등 4·3 수형자에 대한 공소장과 공판조서, 판결문 등을 남기지 않았고 자료는 정부기록보존소가 소장한 수형인 명부가 유일하다. 공소장이 없는 검찰은 이날 피고인들의 진술과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법정에서 처음 공소사실을 공개했다. 검찰 측은 공소장에서 피고인 18명을 1948년 4~11월 군법상 내란실행 혐의로 옥살이한 10명과 1949년 6~7월 계엄령에 따라 국방경비법을 위반한 8명으로 구분했다. 피고인들이 폭동과 내란 활동, 적을 위한 정보제공 등을 했다고 설명했지만 정확한 범죄 일시와 장소는 특정 짓지 못했다. 이에 변호인 측은 “범죄 장소와 시간을 특정하는 것은 피고인 방어권 차원에서 필수”라며 “공소 제기 자체가 성립 요건을 갖추지 못하면 공소는 당연히 기각돼야 한다”고 맞섰다. 검찰도 이 부분을 동의했지만 사건의 특수성과 역사적 기록 등을 고려해 공판 절차가 이뤄져야 한다며 피의자 심문을 통해 공소사실을 구체화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재판부는 검찰 측 주장을 받아들여 다음달 26일과 27일 두 차례 공판을 열어 피의자 증인 심문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12월 17일 결심 공판을 열고 빠르면 연말쯤 재심 선고할 예정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드루킹 측근들 “김경수, 댓글 작업 보고 받고 직접 관여”

    드루킹 측근들 “김경수, 댓글 작업 보고 받고 직접 관여”

    “킹크랩 작업 후 기사 링크 채팅방 올려” 金지사 “증인 진술 번복… 신빙성 의문”‘드루킹 댓글 조작’에 공모한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지사의 첫 재판에서 “김 지사가 댓글 작업 내용을 보고받았다”는 취지의 증언이 쏟아졌다. 김 지사는 법정에 출석하며 기자들에게 “진실을 밝히기 위한 새 여정을 다시 시작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이 같은 진술이 이어지자 굳은 표정을 지었다. 허익범 특검팀과 변호인단의 치열한 공방 속에 오전 10시에 시작한 재판은 밤 10시를 넘겨서까지 진행됐다.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 심리로 열린 김 지사의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등의 혐의 첫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인 박모(필명 서유기)씨와 양모(솔본아르타)씨는 “김동원(드루킹)씨가 김 지사에게 댓글 조작 프로그램(킹크랩)의 작동 모습을 보여 줬다”고 밝혔다. 2016년 11월 김 지사가 경공모 사무실인 ‘산채’에 방문했고 드루킹과 ‘둘리’ 우모씨가 김 지사에게 킹크랩 작동을 시연했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댓글 작업에도 김 지사가 관여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드루킹으로부터) 김 지사가 보내 주는 기사니까 우선 작업하라고 지시받았다”면서 허익범 특검팀에서 제시한 텔레그램 화면에서 드루킹이 기사 링크와 함께 보낸 ‘AAA’ 표시에 대해 “김 지사가 보낸 기사니까 우선 작업하란 뜻”이라고 설명했다. 특검은 김 지사가 지난해 4월 드루킹에게 기사 링크를 보내자 ‘처리하겠다’고 답한 화면과 해당 링크를 1분 안에 경공모 회원들의 채팅방에 옮긴 정황도 공개했다. 양씨도 “평소에 드루킹이 김 지사에게 킹크랩 작업 내용을 보고했냐”는 특검 측 질문에 “그렇다”면서 “2017년 초부터 지난 2월까지”라고 답했다. 또 텔레그램 채팅방 ‘기사보고방’에 대해 “드루킹이 김 지사에게 보고하기 위해 박씨가 정리해서 기사 링크를 올린 방”이라고 용도를 설명했다. 반면 김 지사 측은 이들이 수사 단계에서 진술한 내용이 법정에서 달라진 점을 지적하며 증언에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드루킹이 구치소에서 작성한 노트를 제시하며 “공범들과 수사에 어떻게 대응할지, 진술을 어떻게 할지 조율하는 내용”이라면서 “살라미 전술(상대방이 눈치채지 못하게 조금씩 밀고 나가는 협상 전술)처럼 조금씩 진술을 고쳐 나가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박씨가 드루킹이 킹크랩 시연 이후 “김 지사의 허락이 있어야만 만들 수 있다”며 김 지사에게 댓글 작업 허락을 받았다는 취지로 증언한 데 대해서도 “이미 킹크랩을 개발한 뒤 허락이 필요하다고 했다는 거냐”며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드루킹 측근 “김경수가 보낸 기사 우선 댓글 조작”…김경수 변호인 “허위 진술”

    드루킹 측근 “김경수가 보낸 기사 우선 댓글 조작”…김경수 변호인 “허위 진술”

    ‘드루킹 불법 댓글 조작 사건’으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지사의 첫 공판에서 ‘드루킹’ 김동원씨의 측근인 ‘서유기’ 박모씨가 “김 지사가 보낸 기사의 댓글 조작 작업을 우선적으로 했다”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 심리로 29일 열린 김 지사의 첫 공판기일에서, 박씨는 평소 김씨가 김 지사와 텔레그램 등을 통해 연락을 주고 받는다는 사실을 김씨한테 들어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박씨는 ‘드루킹’ 일당의 경기 파주 사무실 ‘산채’에 기거하며 자금 조달 및 사무실 운영 등을 담당한 인물이다. ‘킹크랩’이라는 이름의 매크로 프로그램(일일이 추천을 누르지 않아도 자동으로 추천 수를 늘리게 해주는 프로그램)이 개발된 후에는 댓글 조작 작업을 할 기사를 선정하고, 공범들에게 작동 방법을 교육하는 임무도 맡았다. 김씨와 그가 이끈 ‘경공모’(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들을 업무방해 및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한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드루킹 일당이 2016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7만 5000여개 기사에 달린 댓글 118만개에 매크로 프로그램을 동원해 불법으로 8800여만번의 호감·비호감 클릭을 했다고 보고 있다. 박씨는 김씨가 경공모의 주요 회원들이 보는 텔레그램 채팅방에 댓글 조작 작업을 할 기사의 인터넷 주소(URL)를 올려놓곤 했는데, 이 중 김 지사가 보낸 기사에는 ‘AAA’라는 알파벳을 적어 두곤 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김경수 의원이 보낸 기사이니 우선 작업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메신저로 드루킹에게 URL를 보내고, 드루킹이 이를 확인하면 1분 내로 경공모 회원들의 메신저 방에 이를 옮겨놓은 정황도 신문 과정에서 공개했다. 이 방에서 드루킹은 “A다 얘들아”, “이거 놓쳤다, 빨리 처리해라” 등의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박씨는 2016년 6월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의 소개로 김씨와 김 지사가 만난 자리에도 함께했다고 증언했다. 박씨는 이 자리에서 김씨가 김 지사에게 자신을 경공모 대표라고 소개했고, 이에 김 지사가 “경공모의 ‘공’자가 무슨 뜻이냐”고 물어봐 김씨가 “함께할 공(共)자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날 공판에는 김 지사도 출석했다. 김 지사는 법원 청사에 도착해 “진실을 밝히기 위한 새 여정을 다시 시작한다”면서 “지금까지 조사 과정에서 그랬듯 남은 법적 절차를 충실하고 성실하게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남 경제가 여전히 어려운데 도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면서 “하지만 도정에는 어떤 차질도 없을 것임을 약속드린다”고도 덧붙였다.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2016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대선 승리 등을 위해 댓글 조작 프로그램을 이용해 불법 여론조작을 벌인 혐의로 기소됐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지난해 6월 드루킹과 올해 지방선거까지 댓글 조작을 계속하기로 하고, 연말에는 김씨 측근을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에 앉히겠다고 제안했다고 보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김 지사는 이미 특검 조사에서 “킹크랩 시연회를 본 기억이 없으며, 드루킹이 불법 댓글조작을 하는 줄도 몰랐다”고 진술했다. 또 드루킹과 인사 추천 문제로 시비한 적은 있지만 그 대가로 “지방선거를 도와달라”는 등의 ‘거래’를 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 지사의 변호인은 증인신문을 진행하기 전에 김씨가 구치소에서 작성한 노트를 증거로 제출했다. 변호인은 “드루킹이 공범들과 수사에 어떻게 대응할지, 진술을 어떻게 할지 조율하는 내용이 기재돼 있다”면서 “공통의 변호사를 통해 전달된 지시에 따라 공범들도 허위 내용을 진술했기 때문에 신빙성에 문제가 있다”고 맞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직권남용’ 관문 뚫은 檢… 임의 침묵도 뚫을까

    ‘직권남용’ 관문 뚫은 檢… 임의 침묵도 뚫을까

    법원 범죄사실 소명·양승태 공범 적시 주목 일각 “법원, 특별재판부 의식 꼬리 자르기” 檢, 林 구속 후 첫 조사… 진술 확보가 관건 변호인 “정치적 판단… 구속적부심 청구”사법행정권 남용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구속되면서 양승태 대법원장 등 윗선 수사가 탄력을 받게 됐다. 앞서 기각된 압수수색, 구속영장처럼 이번에도 기각되리라 예상했던 법조계 시각과 달리 영장이 발부되면서 법원이 직권남용을 넓게 인정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28일 오후 구속된 임 전 차장을 처음으로 불러 조사했다. 전날 영장을 발부한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사실 중 상당한 부분에 대해 소명이 있고, 피의자의 지위 및 역할,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 수사의 경과 등에 비추어 볼 때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으므로 구속의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법조계는 ‘범죄사실을 소명했다´는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직권남용 성립이 어렵다고 주장해온 임 전 차장의 주장이 틀렸다는 걸 증명한 데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 윗선에 대해서도 직권남용 혐의가 인정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양 전 대법원장, 고영한·박병대 전 법원행정처장(대법관)은 구속영장에 공범으로 적시돼 있다. 판사 출신의 서기호 변호사는 “양 전 대법원장 등은 재판 개입 등을 지시한 위치에 있는 만큼 임 전 차장 구속만으로 유죄 가능성이 커졌다”며 “공동공모정범은 구체적 지시가 없어도 성립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직권남용죄에 대해서도 “개인의 이익이 아니라 상고법원이라는 법원의 목표를 위해 재판에 개입한 것이라면 직무권한을 남용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국회의 특별재판부 논의에 부담을 느낀 법원이 정무적 판단을 했다거나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도 나온다. 그러나 판사 출신의 또 다른 변호사는 “핵심은 범죄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출신 한 변호사는 “임 전 차장을 구속하면 양 전 대법원장 등 전직 대법관들도 다 구속해야 하는데 판사가 그런 용기를 내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정무적 판단보다는 범죄사실 자체만 보지 않았을까 싶다”고 밝혔다. 향후 수사는 임 전 차장의 입에 달렸다. 법원의 자료를 얻기 어려웠던 검찰은 법원행정처 심의관 출신 판사 수십명을 소환하며 ‘임 전 차장이 지시했다’는 진술을 받아내 임 전 차장을 구속했을 정도로 진술에 의존하는 수사를 하고 있다. 임 전 차장의 변호인 황정근 변호사는 “법리보다는 정치적 고려가 우선된 부당한 구속”이라면서 “검찰 수사에 일절 협조하지 않고 구속적부심을 청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과거 수사 예를 볼 때 구속된 이후에 입을 열지 않는 경우는 드물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물증을 내놓으면 혐의를 부인하기 어렵다. 수사에 협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사법농단 ‘키맨’ 임종헌, 구속 후 첫 조사…“부당한 구속” 반발

    사법농단 ‘키맨’ 임종헌, 구속 후 첫 조사…“부당한 구속” 반발

    박근혜 정부 시절 ‘양승태 사법부’의 재판거래 등 사법농단의 핵심 인물인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검찰에 구속된 후 처음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임 전 차장 측 변호인은 구속 수사는 부당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수사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2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임 전 차장을 불러 조사했다. 임 전 차장은 사법행정권 남용 수사 이후 첫 구속수감자다. 검찰은 임 전 차장을 불러 그가 받는 범죄혐의와 관련해 차한성, 박병대, 고영한 등 전직 법원행정처장(대법관), 나아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관여·지시가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한편 임 전 차장의 변호인인 황정근 변호사는 이날 소셜미디어(SNS) 개인 계정에 글을 올려 “법리보다는 정치적 고려가 우선된 부당한 구속”이라며 임 전 차장이 검찰의 수사에 협조하지 않을 방침임을 시사했다.황 변호사는 “윗선을 수사하기 위한 ‘수단구속’”이라며 “단언컨대 이번 사건은 ‘직권남용죄의 남용’이고, 정권교체에 따른 사법부발 전형적인 정치보복이다”라고 법원의 판단을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사법농단 의혹 수사와 임 전 처장의 구속을 조선시대 당쟁에 따른 사화에 빗대 무술년(2018년)에 일어난 ‘무술사화’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임 전 차장 측은 법원에 구속이 합당한지 다시 판단해 달라며 구속적부심을 청구하는 방침을 검토 중이다. 임 전 차장은 구속 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백남기 유족 명예훼손’ 김세의·윤서인 벌금형… “강용석, 옥중변론 한다”

    ‘백남기 유족 명예훼손’ 김세의·윤서인 벌금형… “강용석, 옥중변론 한다”

    고 백남기씨의 딸을 비방하는 내용의 글이나 그림을 올려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MBC 기자 김세의씨와 만화가 윤세인씨가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최미복 판사는 26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윤씨와 김씨에게 각각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최 판사는 “피해자의 사생활은 사회적으로 관심이 된 문제와는 관계가 없다”면서 “사생활을 언급해 비난하는 건 인격권 침해”라고 밝혔다. 이어 “두 사람은 언론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지위에 있으면서 피해자를 비방할 목적으로 글이나 그림을 게재해 가족을 잃은 슬픔을 가중했다”고 지적했다. 김씨와 윤씨는 지난 2016년 10월 민중총궐기에 참가했다가 물대포를 맞은 백씨가 위독한 상황인데도 백씨의 딸이 해외 휴양지에서 휴가를 즐겼다는 내용의 글과 그림을 인터넷 사이트나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러나 백씨의 딸은 당시 휴가를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발리에 있는 시댁의 집안 행사에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판결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항소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일부러 마음 아프게 상처를 드리려고 한 건 아니었는데 생각을 못했던 점이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앞으로 발언에 있어 상대방의 마음을 고려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김씨의 재판 과정에서는 강용석 변호사가 변호를 맡아왔고, 김씨는 강 변호사와 함께 ‘가로세로연구소’를 운영해 왔다. 김씨는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소장님(강 변호사)이 구속돼 많이 충격에 싸여있다”면서 “저희들도 (구속될까봐) 많이 긴장했고 충격과 걱정이 좀 많았다”고 심경을 밝혔다. 다만 취재진이 “변호인을 바꿀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없다”면서 강 변호사가 앞으로도 옥중변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홍대 누드모델 몰카사건 항소심…피고인 “선처 부탁”

    홍대 누드모델 몰카사건 항소심…피고인 “선처 부탁”

    홍익대 회화과 누드 크로키 수업에서 남성 모델의 나체를 찍어 남성혐오 사이트 ‘워마드’에 유포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안모(25)씨 측이 선처를 호소했다.25일 서울서부지법 형사1부(부장 이내주) 심리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안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다”면서 “이 사건은 같은 일을 하는 동료의 태도를 지적하려고 시작된 일이라 다른 사건과 결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고인은 과거 남자친구를 고소하는 등 성 관련 피해자가 됐을 때 법적으로 사건이 잘 해결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워마드에 사진을 올리면서 자신의 감정이 다른 사람들에게 공감 받는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진이 유포된 5월 이후 5개월간 구치소에서 생활하며 반성하고 있고 형사 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음을 참작해달라”고 말했다. 안씨는 “지난날 저는 화가 가득한 사람이었다. 피해자에게 큰 고통과 피해를 드렸다”면서 “더 나은 사람이 되어 앞으로 달라질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 배려를 실천하며 남에게 조금이라도 봉사하는 삶을 살며 죄를 갚아 나가고 싶다. 부디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앞서 안씨는 지난 5월 1일 남성 모델의 나체를 찍어 워마드에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8월 13일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40시간의 성폭력치료강의 이수를 명령받았다. 이에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오정희)는 지난 17일 양형이 가볍다고, 안씨 측은 18일 양형이 무겁다고 각각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 측은 “피고인은 누구보다 누드 모델의 직업윤리를 잘 알고, 워마드라는 커뮤니티 특성상 어떤 결과가 초래될지 알았는데도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범행의 죄질과 피해 정도를 검토해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2년과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추가 이수명령을 선고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성별과 관계없이 누구도 자신의 의사에 반해 신체 중요부위가 촬영되거나 촬영된 사진이 유포돼서는 안 되고 이를 위반하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씨는 피해자의 변호인을 통해 피해자 측에 반성문을 전달하며 수차례 합의를 시도했으나 무산됐다. 안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는 다음달 15일 내려진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수지 측 “도의적 책임 느끼지만..” 스튜디오 명예훼손 소송에 입장

    수지 측 “도의적 책임 느끼지만..” 스튜디오 명예훼손 소송에 입장

    가수 겸 배우 수지 측 변호인이 ‘비공개 촬영회’ 스튜디오로 지목된 원스픽처 스튜디오의 명예훼손 소송과 관련 입장을 밝혔다. 25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원스픽처 스튜디오가 수지와 국가, 청와대 국민청원글 게시자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첫 변론기일이 진행됐다. 이날 법정에는 원스픽처 스튜디오 측 변호인과 수지 측 변호인이 참석했다. 수지 측 변호인은 원스픽처 스튜디오와의 조정 의사에 대해 “법률적으로 수지가 이번 행위에 대해 불법 행위를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판단을 했다”며 “원스픽처 스튜디오 측에 사과를 한 것 역시 법률적인 책임을 인정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수지 측 변호인은 “원스픽처 스튜디오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을 갖고 있지만 조정과 보상 등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수지와 이야기를 나눠보고 조정 등에 대해 검토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유명 유튜버 양예원은 자신의 페이스북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3년 전 서울 합정역 인근 스튜디오에서 피팅 모델 사진 촬영 과정에서 집단 성추행과 협박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한 누리꾼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스튜디오 이름을 언급하며 양예원의 성추행 피해 조사를 요구했고, 이를 수지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동의한다는 의사를 표명해 화제가 됐다. 하지만 해당 스튜디오로 지목된 원스픽처 스튜디오 측은 “피해자 분께서 공개한 촬영 날짜는 저희 스튜디오 오픈 이전이고 이후 인수한 스튜디오를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어 사건과 전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이에 수지가 직접 사과했지만 원스픽처 스튜디오는 공식 카페를 통해 “국민청원 게시자와 수지, 국가 및 시민 2명을 대상으로 민사 소송을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수지는 내년 방영 예정인 드라마 ‘배가본드’에서 이승기와 호흡을 맞춘다. 현재 모로코에서 촬영 중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도도맘’ 김미나씨 前남편이 강용석 법정 구속에 “죄송하다”고 한 이유

    ‘도도맘’ 김미나씨 前남편이 강용석 법정 구속에 “죄송하다”고 한 이유

    24일 법정 구속된 강용석(49) 변호사의 불률 상대였던 ‘도도맘’ 김미나(36·여)씨의 전 남편은 “판결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25일 SBS funE에 따르면 도도맘의 전 남편인 조모씨는 ‘강용석의 유죄 판결을 예상했나’라는 질문에 “판결에 대해 섣불리 예상하지 못했다”며 “지난 4년간 일들이 머리를 스쳐 지나가서 만감이 교차한다”는 소회를 밝혔다. 조씨는 “여전히 법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판사님이 알아서 잘 판단해주셨으리라 생각한다”라며 “1심 판결이 나온 만큼 나도 일상으로 돌아가서 나를 필요로 하는 일을 통해 열심히 봉사하고 일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재판부에 엄한 처벌을 탄원한 이유에 대해서는 “다시는 나와 같은 피해자가 나오면 안 되기에”라며 말끝을 흐렸다.또 “많은 분들에게 우리 가정과 관련된 여러 얘기들이 보도가 돼 불쾌하게 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죄송했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앞서 조씨는 2015년 1월 강 변호사를 상대로 “아내와 불륜을 저질렀다”며 손해배상금 1억 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강 변호사는 같은 해 4월 김미나씨와 공모해 이 소송을 취하시키기 위해 조씨 명의로 된 인감증명 위임장을 위조하고, 소송 취하서에 조 씨의 도장을 몰래 찍어 법원에 제출한 혐의로 올 2월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박대산 판사는 조 씨의 인감증명 위임장을 위조한 혐의(사문서 위조) 등으로 기소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강 변호사를 법정 구속하면서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와 관련해 도도맘의 전 남편 조씨의 변호인인 손수호 변호사는 “피고인에 대한 개인적 악감정은 없습니다. 단지 의뢰받은 일을 열심히 했을 뿐입니다. 행동에는 책임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범죄에는 형벌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방심하지 않고 끝까지 잘 마무리하겠습니다.”고 밝혔다. 한편 강 변호사와 같은 혐의로 기소된 김미나씨는 2016년 12월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뒤 항소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원하는 답변 때까지… 年 1000명 밤샘 조사

    ‘자백이 증거의 왕’이던 시절의 관행 檢 “대부분 피조사자 동의받고 진행 심야조사 허가 축소 시범 실시할 것” 변호사 “검사 요구 거부할 수 있겠나” “신문조서 증거 인정 안 해야” 주장도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검찰 밤샘조사 이후 강민구 부장판사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사이에 설전이 오가며 심야조사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검찰 심야조사가 인권침해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개선해야 할 문화라는 지적이 나오면서도 ‘법원이 조사 대상이 되니 밤샘조사 문제를 거론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24일 대검찰청 등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달 인권감독관이 있는 12개 지검에서 심야조사 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서울중앙지검을 제외한 11개 지검에서 심야조사가 절반으로 줄었다. 일부 지검에서는 심야조사 허가요건을 축소하는 방안을 시범 실시 중이다. 기존에 ‘피조사자나 변호인이 동의한 경우’ 심야조사가 가능했다면 현재는 ‘자발적으로 신청한 경우’로만 제한했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 두 달간 심야조사 허가요건 축소 방안을 시범실시한 뒤 대검 지침 등에 반영할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법무부 산하 법무·검찰개혁위원회는 심야조사를 오후 11시까지만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 등을 권고했다. 검찰의 심야조사는 ‘자백이 증거의 왕’이던 시절의 관행이 이어진 결과다. 특히 조사 뒤 추후 기일을 잡는 사이 증거가 인멸될 가능성이 있거나 공범들 간에 입을 맞출 가능성이 있을 때 이뤄진다. 현 제도상 피조사자나 변호인이 동의하거나 공소시효의 완성이 임박한 경우, 체포기간 내에 구속 여부를 판단하기로 한 경우에 한해 심야조사가 가능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 등 주요 인사들도 21~22시간가량의 심야조사를 받았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매년 1000명 이상이 심야조사를 받았고 올해도 지난달까지 벌써 901명이 심야조사를 받았다. 대부분 피조사자 또는 변호인의 동의를 받고 이뤄졌다. 그러나 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거부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나. 결국 검찰 편의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차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 역시 “밤샘수사가 이뤄지는 이유 중 하나는 검찰이 원하는 답변이 나올 때까지 같은 질문을 계속하기 때문인데 이게 과연 신빙성이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강 부장판사는 심야조사의 결과물인 검찰 신문조서의 증거 능력을 판사들이 인정하지 말자고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경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동의한 심야조사와 기소 이후 피고인이 동의한 신문조서의 증거 능력을 인정하지 않을 판사가 현실적으로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강 부장판사가 글을 올린 시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밤샘조사를 받았을 때는 가만히 있다가 굳이 이 시점에 문제 삼는 건 의심받을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양승태 사법부, 통진당 소송 개입…의원에 민원 청탁하고 재판 조언까지

    양승태 사법부, 통진당 소송 개입…의원에 민원 청탁하고 재판 조언까지

    양승태 사법부가 옛 통합진보당 국회의원들이 낸 지위확인소송에도 개입한 정황이 포착됐고, 여기에는 현직 대법관도 연루돼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또 국회의원에게 민원을 청탁하고 이것이 성사되자 해당 국회의원의 선거법 위반 재판에 대해 법률 조언을 해준 정황도 수사 중이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전날 법원에 청구한 임종헌(59)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구속영장에 김미희·김재연·오병윤·이상규·이석기 등 통진당 의원들의 지위확인 소송 항소심에 개입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를 적시했다. 임종헌 전 차장은 법원행정처 간부를 서울고법 2심 재판부에 보내 “통진당 의원들의 국회의원직 상실 여부에 관한 판단 권한은 사법부에 있다”는 취지의 법원행정처 문건을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재판장은 지난 8월 취임한 이동원 대법관이다. 검찰은 이러한 문건 전달이 법원행정처의 항소심 재판 개입이라고 보고 있다. ●헌법재판소와 힘겨루기 위해 통진당 소송 개입 2015년 11월 이 소송의 1심 재판부가 “의원직 상실은 헌법재판소가 헌법 해석·적용에 대한 최종 권한으로 내린 결정”이라며 소송을 각하하자 이를 뒤집으려고 문건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항소심 판결에는 법원행정처 문건과 동일한 취지의 내용이 적시됐다. 2심 재판부는 이듬해 4월 1심의 각하 처분을 파기하고 국회의원들 패소로 판결하며 “행정소송법상 당사자들이 국회의원직을 상실했는지 확인하는 소송의 판단 권한은 법원에 있다”고 판시했다. 양승태 사법부 시절 법원행정처가 통진당 관련 소송에 개입한 정황은 지방의원 지위확인 소송에서도 드러난 바 있다. 법원행정처는 2015년 이현숙 전 통진당 전북도의원이 낸 소송의 재판부에도 “의원 지위 확인은 헌법재판소가 아닌 법원 권한이라는 점을 판결문에 명시해달라”고 요구한 사실이 법원 자체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검찰은 당시 최고법원 위상을 놓고 헌법재판소와 경쟁 관계에 있던 대법원이 의원들 지위 확인 소송을 헌법재판소와의 힘겨루기에 유리하게 활용하기 위해 재판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법원행정처는 당시 전국 각지에서 제기된 통진담 지방·국회의원 지위 확인 소송들에 모두 비슷한 방식으로 관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2월 작성된 ‘통진당 지역구 지방의원 대책 검토(내부용·대외비)’ 문건에는 전국 법원에 계류 중인 관련 소송이 정리돼 있었다. 법원행정처는 자치단체장이 지방의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극회의원에 민원 넣고 ‘재판 전략’ 조언 임종헌 전 차장은 여야 의원들이 연루된 민·형사 소송의 대응 전략을 대신 세워주도록 법원행정처 판사 등에게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2013년 홍일표 자유한국당 의원을 상대로 제기된 사해행위 취소소송의 내용을 검토한 법원행정처 내부 문건을 확보해 그 경위를 수사해왔다. 홍일표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되자 대법원 양형위원회 소속 판사가 ‘의원실 직원들이 주고받은 돈으로 보일 수 있도록 한다’는 등 방어 전략과 재판 전망을 정리한 문건도 나왔다. 검찰은 임종헌 전 차장이 2015년 이후 홍일표 의원으로부터 직접 부탁을 받고 법원행정처 심의관과 양형위 소속 판사에게 소송 전략을 짜도록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판사 출신인 홍일표 의원은 2014년 12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숙원사업이던 상고법원 설치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홍일표 의원은 지난 7월 이같은 의혹이 제기되자 “법원행정처가 검토했다는 문건의 경위와 내용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다. 검찰은 법원행정처가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도 민원 청탁을 한 뒤 법률 조언을 해준 정황도 수사 중이다. 특허청은 2016년 5월 국제 컨퍼런스에서 특허무효의 증거를 심판 단계에서만 제출하고 특허법원 소송에서는 새로운 증거를 예외적으로 받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허심판에 제출되지 않은 특허 무효 증거를 이후 법원에 사실상 제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이었다. 유동수 의원은 같은 해 6월 최동규 당시 특허청장이 툴석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회의에서 “헌법이 법관에게 재판받을 권리를 규정하고 있으므로 (제도 개선 추진이) 헌법의 기본정신을 위배한다”고 언급했다. 검찰은 이 발언의 배경에는 법원행정처가 법원이 반대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특허청장을 질타해달라는 발언 요지까지 만들어 유동수 의원에게 청탁한 정황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 같은 해 11월 유동수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자 법원행저처가 항소심 대응 전략 문건을 작성, 유동수 의원의 변호인에게 건넸다고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유동수 의원은 이듬해 항소심에서 벌금 90만원으로 감형돼 의원직을 유지했다. ●강제징용 소송 개입에 ‘양승태 승인’ 진술 확보 검찰은 임 전 차장과 이민걸 전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이 2016년 9월 외교부를 찾아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낸 민사소송의 절차를 논의하기 전 양승태 당시 대법원장의 재가를 받았다는 진술을 이민걸 전 실장으로부터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징용 소송의 최종 결론을 뒤집는 대가로 법관 해외파견지를 늘리는 식으로 정부와 ‘재판 거래’를 하는 방안을 사실상 승인했다고 보고 있다. 203여쪽에 달하는 임종헌 전 차장의 구속영장에는 이들 혐의를 비롯해 30개 안팎의 범죄사실이 기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임종헌 전 차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오는 26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강용석 구속…김부선·김세의·윤서인 ‘옥중변호’ 받나

    강용석 구속…김부선·김세의·윤서인 ‘옥중변호’ 받나

    불륜설 상대 여성의 남편이 낸 소송을 취하시키려고 문서를 위조한 혐의를 받는 강용석(49) 변호사가 1심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강 변호사가 구치소에 갇힌 신세가 되면서 그를 변호인으로 선임한 배우 김부선씨, 김세의 전 MBC 기자, 만화가 윤서인씨의 재판도 차질을 빚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박대산 판사는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기소된 강 변호사에게 24일 징역 1년을 선고했다. 강 변호사와 불륜설에 휩싸인 유명 블로거 ‘도도맘’ 김미나씨의 남편은 2015년 1월 강 변호사에게 손해배상금 1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강 변호사는 같은 해 4월 이 소송을 취하시키려고 김씨와 공모한 뒤 김씨 남편 명의로 된 인감증명 위임장을 위조하고 소송 취하서에 남편 도장을 임의로 찍어 법원에 제출한 혐의를 받았다. 박 판사는 “변호사라는 지위와 기본 의무를 망각하고 중요한 사문서를 위조해 제출한 것으로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이런 행위로 아내의 불륜에 이어 추가적 고통을 얻은 피해자가 엄벌을 요구하고 있고,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실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강 변호사의 구속으로 그가 맡은 사건들도 영향을 받게 됐다. 다만 구속됐다고 해서 변호사 자격이 즉시 박탈되는 것은 아니다. 변호사법 5조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뒤 복역한 기간, 형 집행이 끝난 시점으로부터 5년까지는 변호사 등록이 취소된다.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면 유예기간과 유예가 끝난 시점으로부터 2년까지 변호사로 활동할 수 없다. 강 변호사는 이날 곧바로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따라서 형이 확정된 것이 아니므로 법적으로는 변호사 활동이 가능하다. 다만 구속상태라 사건 의뢰인과의 접견이 제한돼 ‘옥중 변호’를 할 수밖에 없게 됐다. 강 변호사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당사자인 김부선씨의 변호를 맡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에 공직선거법 위반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이 지사를 고소했고, 서울동부지법에는 이 지사를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3억원을 청구하는 소송도 제기했다.이런 강 변호사에 대해 김부선씨는 “강 변호사는 제가 겪은 법률가 중 최고의 휴머니스트”라며 신뢰를 나타낸 바 있다. 강 변호사는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사망한 고 백남기 농민의 유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세의 전 기자와 윤서인씨의 변호도 맡은 상태다. 지난달 11일 검찰은 두 사람에게 각각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오는 2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최종 선고공판이 열린다. 그러나 구속된 강 변호사는 참석할 수 없다. 법조계에서는 강 변호사가 적극적인 법률 조력이 어려워진 만큼 사임계를 내고 맡은 사건에서 물러난 뒤 다른 동료 변호사를 추천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곰탕집 성추행’ 항소심 첫 공판, 비공개로 진행 ‘안갯속’

    ‘곰탕집 성추행’ 항소심 첫 공판, 비공개로 진행 ‘안갯속’

    ‘곰탕집 성추행’ 사건으로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남성이 항소심 재판에서도 혐의를 부인했다. 항소심에서 추가 증거가 제시될지에 관심이 모였지만 재판이 비공개로 진행돼 선고 때까지는 상황을 알 수 없게 됐다.24일 부산지법 형사3부(부장 문춘언)는 지난달 강제추행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은 A씨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을 열었다. 이날 재판은 재판장의 의사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 변호인 측은 재판 공개 여부에 대해 “별다른 의견이 없다”고 밝혔지만 재판장은 “사건 내용이 공개되면 안 된다”고 판단했다. A씨는 변호인 2명과 함께 이날 재판에 출석해 1심 재판 때과 마찬가지로 혐의를 전적으로 부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곰탕집 성추행 재판을 준비하는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A씨가 성추행하지 않았다는 폐쇄회로(CC)TV 영상분석 결과를 확보했다”면서 “항소심 재판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이날 재판이 비공개로 진행됐고 A씨의 변호인도 “재판부가 재판 진행 상황을 외부에 알리지 말라고 했다”면서 말을 아꼈다. 사건이 비공개로 진행되자 법정을 찾은 방청객들은 허탈해하며 법정을 나갔다. 부산 연제구에 사는 박정호(64)씨는 “워낙 실제로 만졌는지 안 만졌는지에 대해 논란이 많아서 진실이 어떻게 가려지는지 직접 보러 왔다”면서 “사회적으로 주목받는 사건이라 특별히 공개 재판을 진행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이 사건은 1심에서 검찰이 구형한 300만원보다 무거운 징역형이 선고되자 A씨의 아내가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와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알려졌다. 논란이 확대되자 피해자 여성 B씨가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재판 과정에서 보태지도 빼지도 않고 사실만 말했다”면서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A씨도 지인을 통해 B씨 인터뷰 내용에 항의하는 입장을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법정구속된 지 38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재판받다가 도주하는 수감자 직접 잡은 ‘영웅 판사’

    재판받다가 도주하는 수감자 직접 잡은 ‘영웅 판사’

    법정에서 재판을 받다가 도주하던 수감자를 판사가 직접 달려가 잡아온 황당한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24일(이하 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해외언론은 미국 워싱턴주 루이스 카운티 법정에서 벌어진 사건을 영상과 함께 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16일. 당시 중범죄로 기소된 코디 하워드(28)와 태너 제이콥슨(22)은 양손에 수갑이 채워진 채 법의 심판대 위에 섰다. 판사인 R.W. 버저드의 주재하에 재판이 열리며 잠시 경비가 소홀해진 틈을 타 두 수감자는 쏜살같이 법정에서 도망치기 시작했다. 이에 검사 측과 변호인 측이 깜짝 놀라며 우왕좌왕하는 사이 놀랍게도 판사인 버저드가 나섰다. 그는 곧장 법복을 벗어던지고는 도망친 수감자들을 추격하고 나섰고 놀랍게도 1층 출입구를 빠져나가던 하워드의 덜미를 잡아 체포했다. 경찰은 "두 수감자가 계단을 통해 도망치고 이를 쫓는 버저드 판사의 모습이 생생한 영상으로 담겼다"면서 "제이콥슨의 경우 법정에서 몇 블록 떨어진 곳에서 경찰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어 "재판 당시 법정 내 경찰 한명이 있었으나 재판을 기다리던 다른 수감자들을 데리고 있어 쫓아가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언론에서는 '영웅 판사'라며 버저드를 치켜세우면서도 허술한 경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였다. 조나단 메이어 루이스 카운티 검사는 "과거 수차례 법정 내 무장 경비를 늘릴 것을 주문했으나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 "솔직히 판사가 피고를 직접 쫓아가 잡아오는 것을 보고싶지 않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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