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변호인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매장지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메니스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트렌드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김현종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178
  • 재판부 “이럴 거면 구속을 말지”… ‘최신원 재판 지연’ 변호인·檢에 일침

    재판부 “이럴 거면 구속을 말지”… ‘최신원 재판 지연’ 변호인·檢에 일침

    20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신원(69) SK네트웍스 회장의 1심 재판부가 오는 9월 최 회장의 구속 만기 이전에 재판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유영근)는 30일 열린 최 회장의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이 사건은 즉시처리를 요하는 중요 사건으로 분류돼 있어 구속 기간 내 사건을 처리하는 게 재판부의 목표”라며 “사건을 공전시킬 생각은 없다”고 못박았다. 최 회장의 구속 만기는 오는 9월 4일이다. 이날 최 회장 측은 “증거기록 등사가 어제부터 허용됐는데 분량만 3만 8000쪽에 달하고 진술자만 120명”이라며 시간이 부족했다는 이유로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못했다. 검찰 또한 재판부가 쟁점별 입증계획 등을 요구하자 “어떤 쟁점에 주력할지 확인되지 않아 다음 기일에 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재판부는 “그러다 재판이 몇 년이 걸릴 수 있다. 이렇게 할 거면 애초에 구속으로 해 오지 말았어야 한다”고 지적하며 30분간 휴정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12일 공판준비기일을 한 차례 더 열어 양측의 증인 신청과 증거 동의 여부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날 재판에서는 검찰이 진행하고 있는 추가 수사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변호인 측이 수사 중이란 이유로 열람 등사가 허용되지 않은 자료가 있다고 주장하자 검찰은 “배임에 관련된 내용이며, 나머지 사건을 처리하면 바로 등사해 줄 것”이라고 답했다. 검찰은 “처분하지 않은 혐의가 남아 있긴 하다”면서도 “(별건 기소할지 여부를) 단정해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美, 5년 연구 거쳐 군복무 허용… 韓, 변하사 사망 후에야 “검토”

    美, 5년 연구 거쳐 군복무 허용… 韓, 변하사 사망 후에야 “검토”

    31일 국제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 우리는 어디까지 왔나 미국이 최근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다시 허용하면서 우리 군도 트랜스젠더를 포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고 변희수 전 육군 하사의 강제 전역 취소 소송에서 사법부가 전역 처분을 바로잡고, 국방부도 관련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변 전 하사는 지난 3일 숨진 채 발견됐지만, 다시 군으로 돌아가기 위한 복직 소송은 계속되고 있다. 공동변호인단은 다음달 15일 첫 변론기일이 열리기 전 유가족이 소송을 이어받겠다는 의사를 담은 수계 신청서를 대전지방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재판부가 유족들의 신청을 받아들인다면 트랜스젠더가 현역으로 복무하기 적합한지가 재판의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동변호인단은 미국 등 여러 선진국이 이미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 적합성을 인정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전면 허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은 2016년부터 군사문제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에서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위한 제도 개선을 연구했다. 연구에 따르면 트랜스젠더의 복무가 군 준비태세와 의료 비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변호인단 김보라미 변호사는 “바이든 행정부가 내린 행정명령에는 ‘트랜스젠더 군인이 군대 운영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오히려 군대를 포용적이고 강하게 만든다’는 점이 언급됐다”면서 “이스라엘도 성전환 수술, 호르몬 치료 등 의료비용까지 지원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은 변 전 하사의 커밍아웃 이후 1년이 흐른 지금까지 관련 연구가 전혀 없었다. 지난해 1월 정경두 당시 국방부 장관이 “성소수자에 대한 명확한 기준 자체가 군에 없기 때문에 정책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말에 그쳤다. 군인사법 시행규칙은 여전히 성전환 수술을 심신장애로 규정하며 강제 전역 사유로 본다. 변 전 하사 사망 후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자 군은 뒤늦게 반응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 16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위한 연구가 있었느냐”는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아직은 없는데 이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하반기부터 트랜스젠더 복무를 위한 비용 추계와 작전성 검토 등 전반적인 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 트랜스젠더 복무 논란이 또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지 않으려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군의 연구 결과가 트랜스젠더의 복무를 거부할 근거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는 우려도 있다. 군인권센터 관계자는 “군의 다짐이 말로 끝나지 않고 실제 정책으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고 변희수 하사가 미군이었다면…미국은 트랜스젠더가 ‘조직의 얼굴’

    고 변희수 하사가 미군이었다면…미국은 트랜스젠더가 ‘조직의 얼굴’

    ‘트랜스젠더는 왜 군인이 될 수 없나’라는 질문을 우리에게 던진 고 변희수 전 육군 하사. 그녀가 미군이었다면 어떤 삶을 살았을까. 서울신문은 31일 ‘국제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을 맞아 트랜스젠더로 미군에 복무 중인 부사관 리앤 위스로를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성전환을 이유로 군에서 강제 전역 당한 변 전 하사와 달리, 위스로는 미군의 얼굴인 공보 담당 부사관이자 군 내 차별방지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위스로는 2010년 ‘이안(Ian)’이라는 남자 이름으로 일리노이주 방위군에 입대했다. 2013년엔 한국에서 열린 한미 연합군사연습 을지 프리덤 가디언(UFG)에도 참여하는 등 조국 안팎에서 굵직한 업무를 수행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2016년 트랜스젠더의 입대를 허용하자 그는 감췄던 성 정체성을 드러내는 커밍아웃을 결심했다. 위스로는 “수년간 정체성을 고민해오다 해외 파병을 나갔던 2015년 확신을 갖게 됐다”면서 “진정한 내 모습으로 복무할 수 있게 돼 굉장히 신났다”고 회상했다. 기쁨도 잠시였다. 1년 만에 그는 절망에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7년 취임 후 ‘군대 내 트랜스젠더를 금지하겠다’는 트윗을 날렸다. 위스로는 “많은 부대 동료들에게 여성이라고 커밍아웃을 했기에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경력이 여기서 끝났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군은 그를 강제로 쫓아내지 않았다. 보수적인 트럼프 행정부조차 이미 입대한 트랜스젠더 군인의 복무는 허용했다. 오히려 위스로는 군 의료진과 지휘부의 도움을 받은 덕에 2019년 성확정(성전환) 절차를 밟을 수 있었다. 동료들은 이안을 리앤(LeAnne)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그는 호르몬 치료를 받으면서도 남성의 체력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위스로는 “감사하게도 지난 5년 동안 많은 동료들이 나의 성전환을 응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운이 좋았다”고 했다. 일리노이주 방위군은 지난해 11월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그의 이야기를 ‘이달의 군 가족’ 사연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커밍아웃 후에도 군인으로서 삶은 변함 없었다. 위스로는 2019년 합동군사훈련 이거 라이온(Eager Lion), 2020년 알래스카에서 아크틱 이글(Arctic Eagle) 훈련에 참여했다. 육군 표창 메달, 육군 업적 메달도 받았다. 트랜스젠더 미군과 퇴역군인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스파르타(SPART*A)에서도 활동 중인 위스로는 “나는 단편적인 사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군뿐만 아니라 전 세계 동맹국에서 트랜스젠더 군인들이 훌륭하게 복무하고 있다”며 “성 정체성을 이유로 이들을 배제하는 조치는 군 전체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군대가 지켜야 하는 포용, 평등과 같은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 들어선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월 트랜스젠더의 입대를 다시 허용했다. 위스로와 동료들이 ‘트랜스젠더는 군 복무에 적합하지 않다’는 편견과 싸워 이긴 성과를 인정한 조치다. 위스로는 동료가 될 또 다른 ’변희수’, ‘리앤’의 입대를 기다리고 있다. 미국은 트랜스젠더 입대 재허용…고 변희수 하사는 복직 소송 미국이 최근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다시 허용하면서 한국군도 트랜스젠더를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고 변희수 전 육군 하사의 강제전역 취소 소송에서 사법부가 전역 처분을 바로 잡고, 국방부도 관련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변 전 하사가 숨졌지만 복직 소송은 계속되고 있다. 공동변호인단은 다음달 15일 첫 변론기일이 열리기 전까지 유가족이 소송을 이어받겠다는 수계 신청서를 대전지방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재판부가 유족들의 수계 신청을 받아들인다면 트랜스젠더가 현역으로 복무하기 적합한지가 재판의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동변호인단은 미국 등 해외 선진국들이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 적합성을 인정했다고 강조한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전면 허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은 2016년부터 군사문제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에서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위한 제도 개선을 연구했다. 연구에 따르면 트랜스젠더의 복무가 군 준비태세와 의료 비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변호인단 김보라미 변호사는 통화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내린 행정명령에는 ‘트랜스젠더 군인이 군대 운영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오히려 군대를 포용적이고 강하게 만든다’는 점이 언급됐다”면서 “이스라엘도 성전환 수술, 호르몬 치료 등 의료비용까지 지원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은 변 전 하사의 커밍아웃 이후 1년이 흐른 지금까지 관련 연구가 전무했다. 지난해 1월 정경두 당시 국방부 장관이 “성소수자에 대한 명확한 기준 자체가 군에 없기 때문에 정책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말로만 그쳤다. 여전히 군인사법 시행규칙상 성전환 수술을 ‘심신장애’로 규정해 강제 전역시키는 점은 변함이 없다. 때문에 성 정체성에 따른 선택을 심신장애로 적용하는 게 과연 타당하냐는 지적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변 전 하사가 사망하고 반향이 커지자 군은 뒤늦게 반응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 16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위한 연구가 있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의 질문에 “아직은 없는데 이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향후 한국국방연구원(KIDA) 주도로 트랜스젠더 복무를 위한 비용 추계와 작전성 검토 등 전반적인 연구가 진행될 전망이다. 군 역사상 처음으로 실시되는 연구인 만큼 KIDA 내부에서도 관심이 많은 분위기로 전해졌다. 현재 관련 연구 조직 및 예산을 편성하는 단계로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연구에 착수할 전망이다.다만 트랜스젠더 복무 논란이 또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또 군의 연구 결과가 트랜스젠더의 복무를 거부할 근거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군인권센터 관계자는 “군의 연구 언급이 말로 끝나지 않고 실제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조카 물고문’ 학대 살해 이모부부 “살인 의도는 없었다”

    ‘조카 물고문’ 학대 살해 이모부부 “살인 의도는 없었다”

    10살짜리 조카에게 귀신이 들렸다며 마구 폭행하고 강제로 욕조 물에 집어넣는 ‘물고문’을 해 숨지게 한 이모 부부가 30일 첫 공판에서 “살인을 저지를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수원지법 형사15부(조휴옥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이모 A(34·무속인)씨와 이모부 B(33·국악인)씨 측의 변호인은 핵심 혐의인 살인죄에 대해 “A 피고인과 B 피고인은 살인의 범의(犯意)가 없었으므로 부인한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혐의 인정 여부만 답했으며, 구체적인 사실관계에 관해서는 추후 의견서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변호인은 이들 두 사람이 조카 C(10) 양에게 가한 학대 행위에 대해서는 대부분 혐의를 인정한다는 취지로 변론했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A씨와 B씨는 고개를 숙인 채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A씨 부부는 지난달 8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자신들의 아파트에서 C 양을 3시간에 걸쳐 폭행하고, 화장실로 끌고 가 손발을 빨랫줄로 묶어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머리를 물이 담긴 욕조에 여러 차례 강제로 넣었다가 빼는 등 30분 이상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물고문을 연상시키는 가혹행위는 지난 1월 24일에도 한 차례 더 있었고, 1월 20일에는 개똥을 핥게 하는 엽기적인 학대 행위도 가해졌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조사 결과 A씨 부부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사건 당일까지 14차례에 걸쳐 C 양을 학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 부부는 학대 이유에 대해 “조카가 말을 듣지 않고 대소변을 가리지 못해서”라고 진술했으나, 검찰은 무속인인 A씨가 C 양에게 귀신이 들렸다고 믿고 이를 쫓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지난 5일 A씨 부부에게 살인 및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를 적용해 기소하는 한편 C 양 친모에 대해서는 아동복지법 위반(방임) 혐의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다음 재판은 내달 13일 열릴 예정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괴한 침입에 아버지 쓰러져” 횡설수설했던 40대, 존속살해 혐의 인정

    “괴한 침입에 아버지 쓰러져” 횡설수설했던 40대, 존속살해 혐의 인정

    함께 술을 마시던 70대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이 첫 공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오권철)는 29일 오전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47)씨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월 25~26일 아버지(79)를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1월 26일 오전 4시 47분쯤 신고를 받고 서울 노원구의 한 주택가에 출동해 집 인근에서 전신에 피를 묻힌 채 서 있는 아들 김씨를 발견해 체포했다. 당시 김씨는 “사람이 죽었다! 신고 좀 해달라!”라고 소리를 질러 이웃 주민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 아버지 집 안에 있는 화장실에서 김씨 아버지가 피를 흘리며 숨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와 술을 마시던 중 모르는 두 사람이 집 안으로 들어왔고 그중 한 명이 아버지를 납치했다”, “나머지 1명과 격투 중 아버지가 화장실에서 죽어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는 등 횡설수설하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집 안에는 곳곳에 깨진 핏자국과 깨진 소주병이 발견됐다. 경기 남양주시에 거주하는 김씨는 사건 당일 아버지 집을 찾아와 술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 측 변호인은 이날 공판에서 “피고인이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 중”이라고 말했다. 김씨 또한 ‘공소사실을 인정하느냐’는 판사의 질문에 “예, 맞습니다”라고 답했다. 김씨는 지난 17일과 26일에도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재용측 “검찰 수사심의위 수사·기소 부결 존중”

    이재용측 “검찰 수사심의위 수사·기소 부결 존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측은 26일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수사와 공소제기 안건에 모두 부결한 결정에 대해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부회장 변호인은 이날 수사심의위 회의가 끝난 후 공식 입장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이 부회장 측은 또한 “이날 심의 대상은 ‘수사 계속’과 ‘공소 제기’ 여부였지 ‘불기소 처분 여부’가 아니었다”며 “수사심의위 지침에 따라 과반 찬성으로 의결하게 돼있는데 공소 제기 여부는 7인만 찬성한 만큼 과반수가 아니어서 공소 제기 안건도 부결된 것”이라고 했다. 수사심의위는 이날 표결에서 현안위원 14명 중 8명은 검찰의 계속 수사에 반대했고, 나머지 6명은 찬성 의견을 냈다. 공소제기 여부와 관련해서는 찬반 의견이 각각 7명씩 동수였다. 이 부회장 측은 위원 14명 가운데 과반(8명)이 찬성해야 하는데 각각 6명, 7명만 찬성한 만큼 수사심의위가 검찰이 주장하는 ‘수사 계속’과 ‘공소 제기’를 찬성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 났다는 주장이다. 수사심의위는 이날 오후 3시간 50분간 서울 서초동 대검에서 비공개로 회의를 열고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 사건을 심의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미국 대학, 산부인과 의사의 성폭력 합의금 1조 2089억원 지급

    미국 대학, 산부인과 의사의 성폭력 합의금 1조 2089억원 지급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이 30년 넘게 산부인과에 재직한 산부인과 조지 틴들(74) 박사의 성폭력을 막지 못한 책임을 인정하고 710명의 원고들에게 합의금으로 8억 5200만 달러(약 9653억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 학교는 2018년에 틴들에게 진료받았던 환자 1만 8000명이 제기한 집단소송에 대한 합의금으로 2억 1500만 달러(약 2436억원)를 합의금으로 약속해 총액이 10억 6700만 달러(약 1조 2089억원)가 된다. 캐럴 L. 폴트 USC 총장은 2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소중한 대학 구성원들이 겪었을 고통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앞으로 나서준 분들의 용기에 감사드린다. 이번 결정이 학대받은 여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을 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원고들의 변호인단에 따르면 이번에 USC가 지급하기로 한 8억 5200만 달러는 대학이 피고가 된 소송 가운데 최대 금액이다. 이전에는 미시간주립대(MSU)가 체조팀 주치의 래리 나사르에게 성폭력을 당한 300여명에게 지급한 합의금 5억 달러(약 5665억원)가 가장 많았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는 제리 샌더스키의 성추행에 대해 1억 900만 달러(약 1235억원)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금이 늘어난 것은 캘리포니아 주의회가 2019년 법을 개정해 성폭력 공소시효를 연장한 영향도 있다고 AP 통신은 지적했다. 틴들은 2009∼2016년 저지른 성폭력과 관련해 35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대 징역 64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그는 학교 측과 함께 합의금을 부담할 의향은 없으며, 혐의를 계속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틴들 변호인은 “그는 혐의에 대해 무죄라고 답변했으며, 법정으로 가면 무죄임이 밝혀질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그의 성폭력 스캔들은 2018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 보도를 통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듬해 16명의 환자를 유린한 혐의로 체포됐다. 보도에 따르면 틴들 박사는 1989년부터 2016년까지 성폭력을 자행했으며, 가장 나이어린 피해자는 17세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USC 로스쿨을 나온 오드리 나프지거는 이날 원고들의 기자회견 도중 “틴들 박사를 본 게 1990년”이라면서 “그 뒤 이 학교 여성은 모두 그를 만나지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다른 사람들처럼 부인학과 시험이 어떤 건지 몰랐다. 그가 문을 걸어잠갔을 때 뭔가 이상하다고는 생각했지만 뭘 알 수 있었겠나”라고 되물었다. 틴들은 시험 도중 음란한 문자나 사진을 보내거나 제자들의 몸에 손을 댔다. 피해자 일부는 틴들의 성폭력 혐의를 인지했으면서도 그를 해고하지 않은 USC 관계자들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6년 한 간호사가 ‘강간위기관리센터’에 틴들을 신고했지만, 그는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았고 이듬해 거액의 퇴직금을 챙겨 학교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LAT 보도로 처음 그의 마각이 드러나자 대학 총장은 물러났지만 직원들은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았다. 영국 BBC는 산부인과 진료실 안의 상황은 워낙 민감해 간호사는 다른 동료가 입회해 어떤 잘못이 있는지 살펴볼 수 있지만 의사가 환자에게 무슨 짓을 하는지는 알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USC는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재정난에 봉착, 지난해부터 인력을 동결하고 총장 급여를 20% 삭감하는 한편 샌마리노에 있는 총장 관저를 매각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이 관저는 철도 재벌 헨리 헌팅톤과 2차대전의 영웅 조지 패튼 장군이 기증한 부지에 지어졌는데 지난달 2350만 달러에 매물로 나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경찰 ‘투기 의혹‘ 포천 공무원 영장 청구…첫 구속 사례되나

    경찰 ‘투기 의혹‘ 포천 공무원 영장 청구…첫 구속 사례되나

    전철역사 예정지 인근 토지와 건물을 매입해 투기 의혹을 받고있는 경기 포천시청 공무원에 대한 구속 여부가 오는 29일 결정된다. 26일 경기북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와 의정부지법 등에 따르면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포천시 소속 간부급 공무원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오는 29일 오전 10시 30분 의정부지법 8호법정에서 진행된다. 검찰은 지난 24일 A씨의 변호인이 주장하는 내용에 대한 사실관계를 보완하라며 영장을 반려했다가 하루 만에 경찰로부터 영장을 재신청받아 지난 25일 오후 늦게 법원에 청구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40억원은 담보 대출과 신용 대출을 받아 부인과 공동명의로 포천시 내 도시철도 7호선 연장 노선 역사 예정지 인근의 땅 2600여㎡와 1층짜리 조립식 건물을 매입했다. 경찰은 A씨가 부동산을 매입하기 전 해에 도시철도 연장사업 업무를 담당하면서 알게 된 내부 정보,즉 업무상 비밀을 이용해 투기한 것으로 보고 수사해 왔다. 지역에 전철이 들어온다는 사실이 알려졌다고 하더라도,구체적인 역사 위치 등이 지역주민 공청회나 설명회 등을 통해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은 상태였다면 업무상 비밀로 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A씨가 수십억원대의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불법이 있었는지 등도 살펴보고 있다. A씨가 구속되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으로 지난 10일 출범한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의 첫 구속 사례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투기 의혹 첫 구속 사례 나오나…포천시 공무원 29일 영장심사

    투기 의혹 첫 구속 사례 나오나…포천시 공무원 29일 영장심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국민적 공분이 폭발한 가운데 포천시 공무원이 첫 번째 구속 사례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의정부지법은 오는 29일 오전 10시 30분 부패방지권익위법 위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포천시 소속 간부급 공무원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경기북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지난 24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검찰에 신청했다. 그러나 검찰은 A씨의 변호인이 주장하는 내용에 대한 사실관계를 보완하라며 영장을 반려했다가 하루 만에 경찰로부터 영장을 재신청받아 지난 25일 오후 늦게 법원에 청구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부인과 공동명의로 포천시 내 도시철도 7호선 연장 노선 역사 예정지 인근의 땅 2600여㎡와 1층짜리 조립식 건물을 매입했다. 매입 비용 약 40억원은 담보 대출과 신용 대출로 마련했다. 경찰은 A씨가 부동산을 매입하기 전 도시철도 연장사업 업무를 담당하면서 알게 된 내부 정보를 이용해 투기한 것으로 보고 수사해 왔다. 경찰은 지역에 전철이 들어온다는 사실이 알려졌다고 하더라도, 구체적인 역사 위치 등이 지역주민 공청회나 설명회 등을 통해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은 상태였다면 업무상 비밀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또 A씨가 수십억원대의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불법이 있었는지 등도 살펴보고 있다. 만약 A씨가 구속되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으로 지난 10일 출범한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의 첫 구속 사례가 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특별대우 사절” 이재용, 충수 터지고도 참아…대장까지 괴사

    “특별대우 사절” 이재용, 충수 터지고도 참아…대장까지 괴사

    서울구치소 수감 중 충수(맹장 한쪽 끝에 달려 있는 가는 기관)가 터져 삼성서울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장 일부를 잘라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의료계와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7일 충수가 터졌다. 당시 교정 당국 의료진은 이 부회장에게 충수염 소견을 내고 외부 진료를 권고했으나 이 부회장은 “특별한 대우를 받지 않겠다”며 외부 진료를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극심한 복통에 시달린 끝에 19일 저녁이 돼서야 서울구치소 지정병원인 경기도 안양 소재 한림대성심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수술을 위해 상급병원인 삼성서울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충수 수술을 받았다. 그 사이 충수 내부에 있는 이물질이 복막 안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됐고, 이 때문에 대장 일부가 괴사해 대장 절제수술도 함께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료계 인사는 이 부회장의 상태에 대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38도 이상의 고열은 계속되고 있다”며 “아직까지 식사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이와 별개로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등 혐의로도 기소돼 첫 공판을 앞둔 상황이었다. 변호인은 재판부에 이 부회장의 수술 경과와 몸 상태를 설명하고, 25일로 예정된 재판에 정상적인 출석이 어렵다며 일정을 변경해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여 이 부회장 등 삼성 관계자들의 첫 공판을 연기했다. 예정된 다음 공판은 다음달 8일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선거 뒤로 연기된 오거돈 첫 재판에… 여성계 “정치적 계산” 반발

    선거 뒤로 연기된 오거돈 첫 재판에… 여성계 “정치적 계산” 반발

    강제추행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첫 재판이 4·7 보궐선거 이후로 연기되자 부산 지역의 여성계 등 시민단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특히 여성단체와 성추행 피해자는 ‘이번 재판 연기가 보궐선거를 앞둔 정치적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4일 부산여성100인행동 등 여성계는 부산지법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 전 시장의 첫 공판 연기는 정치적으로 계산된 가해자 중심의 재판”이라면서 “성범죄 사건은 피해자 중심의 신속한 대응과 수사가 원칙임에도 수사를 1년여 가까이 지지부진하게 끌어온 것도 모자라, 또다시 공판기일을 변경한다니 누구를 위한 공판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지법은 오 전 시장의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부산이 지난 23일 예정됐던 첫 재판에 대해 기일 변경을 요청하자 이를 받아들여 4·7 보궐선거 이후인 다음달 13일로 미뤘다. 기일 변경 신청 이유는 변론 준비 미흡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날 여성단체는 “지난해 강제추행 사건 발표도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4·15 총선 이후로 미뤄 정치권에 큰 논란을 일으키더니, 이번에도 4·7 보선을 이유로 재판을 연기한 행태는 피해자와 부산시민사회를 우롱하는 처사”라면서 “공판 연기는 재판이 두려운 가해자의 낯 두꺼운 입장과 오거돈 성추행 범죄로 촉발된 선거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입장만 반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법 당국은 더는 정치권에 휘둘리지 말고 여타 사건과 동일한 잣대와 시각으로 오거돈 사건에 임해 달라”고 촉구했다. 또 오 전 시장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부산의 대표 정재성 변호사에게도 날 선 비판을 가했다. 정 변호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이며,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법무법인 부산을 운영했다. 현재 정 변호사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김영춘 후보 캠프에 합류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에 부산 성폭력상담소는 “오 전 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무혐의 결론이 났다는데 (정 변호사가) 끝내 성범죄를 변호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따졌다. 오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 피해 당사자도 지난 23일 입장문에서 “당초 예정됐던 재판이 오거돈 요청으로 3주 뒤로, 그것도 공판준비기일로 바꿨다”면서 “누군가에게는 짧은 시간일지도 모르겠으나, 저에게는 한겨울 얼음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듯한 끔찍한 시간이 3주나 더 늘어났다”고 비판했다. 오 전 시장은 2018년 11월쯤 부산시 직원 A씨를 강제추행하고 같은 해 12월 또 추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 등을 받는다. 또 지난해 4월 시장 집무실에서 직원 B씨를 추행하고, 이 직원에게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 상해를 입게 한 혐의(강제추행치상)와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방송 운영자들을 고소한 것에 대해서는 무고 혐의로 기소됐다. 오 전 시장은 지난해 4·15 총선 직후인 4월 23일 성추행을 고백하고 시장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오거돈 재판 연기는 정치적 계산”…부산 여성계 규탄

    “오거돈 재판 연기는 정치적 계산”…부산 여성계 규탄

    부산여성100인행동 등 여성계는 24일 오전 부산지법 앞에서 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첫 공판이 연기와 관련, 규탄 대회를 열고 “정치적으로 계산된 가해자 중심의 재판“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들은 ”성범죄 사건은 피해자 중심의 신속한 대응과 수사가 원칙임에도 수사를 1년여 가까이 지지부진하게 끌어온 것도 모자라,또다시 공판기일을 변경한다니 누구를 위한 공판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직원 강제추행 사건 발생 당시에도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사건발표를 4·15총선 이후로 미뤄 정치권에 큰 논란을 야기했다”며 “이번에도 4·7 보선을 이유로 재판을 연기한 형태는 피해자는 안중에도 없는 정치적 계산일 뿐이고,피해자와 부산시민사회를 우롱하는 처사에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사법당국은 피해자를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신속히 사건을 종결해 피해자가 하루라도 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고 회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판 연기는 재판이 두려운 가해자의 낯 두꺼운 입장과 오거돈 성추행범죄로 촉발된 선거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위한 민주당의 입장만 반영한 것으로,사법당국은 더는 정치권에 휘둘리지 말고 여타 사건과 동일한 잣대와 시각으로 오거돈 사건에 임해 달라“고 촉구했다. 부산지법은 지난 23일 오전에 예정된 오 전 시장의 공판기일을 오 전 시장 변호인 측 요청을 받아들여 4·7 보선 이후인 내달 13일로 미뤘다.연기된 기일도 피고인이 출석하는 공판이 아닌 공판준비기일로 잡았다. 앞서 피해 당사자는 전날 재판연기에 따른 입장문을 내고 ”당초 예정됐던 1차 재판은 오거돈 요청으로 3주 뒤로,그것도 재판 준비기일로 바뀌었다“며 ”누군가에게는 짧은 시간일지도 모르겠으나 저에게는 한겨울 얼음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듯한 끔찍한 시간이 3주나 더 늘어났다“며 재판 연기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또 오 전 시장 측 변호를 맡은 ‘ 법무법인’ 대표 정재성 변호사에 대해서도 “오 전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무혐의 결론이 났다는데 끝내 성범죄를 변호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따졌다. 법무법인 부산은 오 전 시장 성폭력 사건 당시 사퇴와 사과를 공증했었다. 정 변호사는 현재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캠프에 합류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 정 변호사는 노무현 대통령의 조카사위이자 과거 문재인 대통령 및 김외숙 인사수석비서관 등과 함께 법무법인 부산을 운영한 바 있어 이 사건과 관련한 정치적 조율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수석은 지난 1995년부터 부산성폭력상담소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적이 있어 오 전 시장의 사퇴 시기 조율(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한 의혹이 제기돼 이 부분에 대해 부산지검이 수사를 하기도 했다 오 전 시장은 2018년 11월쯤 부산시청 직원 A씨를 강제추행하고 같은 해 12월 A씨를 또 추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4월 시장 집무실에서 직원 B씨를 추행하고,이 직원에게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 상해를 입게 한 혐의(강제추행치상)와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방송 운영자들을 고소한 것에 대해서는 무고 혐의를 받고 기소됐다. 오 시장은 지난해 4·15 총선 직후인 4월 23일 성추행을 고백하고 시장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과실일 뿐, 고의 없었다”...소형견 물어 죽인 로트와일러 견주

    “과실일 뿐, 고의 없었다”...소형견 물어 죽인 로트와일러 견주

    산책하던 소형견 스피츠를 물어 죽게 한 맹견 로트와일러 견주 이모(76)씨 측이 고의가 없었다면서 처벌받을 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24일 서울서부지법 형사3단독 정금영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이씨는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면서도 “고의는 없었고 과실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씨는 지난해 7월 25일 서울 은평구 불광동 주택가에서 로트와일러에게 입마개를 씌우지 않아 산책 중인 스피츠를 물어 죽게 하고 그 견주를 다치게 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재물손괴)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 견주는 로트와일러에게 손을 물리는 등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 이씨 측 변호인은 “로트와일러가 피해자를 물은 건 아니고 스피츠를 무는 과정에서 피해자가 이를 제지하다가 다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스피츠를 물어 죽인 것과 관련한 재물손괴 혐의에 대해서도 “고의가 없었기에 처벌 대상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변론했다. 현행법 체계에서 동물은 재물로 분류된다. 재물손괴죄는 타인의 소유물에 대한 효용을 침해하겠다는 인식을 하고 유형력을 행사했을 때 성립된다. 고의가 아닌 과실일 경우에는 재물손괴죄로 처벌이 어렵다. 재판이 끝나고 이씨는 취재진을 향해 “당시 집에 있는데 우리 개가 스피츠를 발견하고 뛰쳐 나가 미처 제지할 수 없었다”며 “피해자를 물은 건 아니다. 사람은 물지 않는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따. 이 로트와일러는 과거에도 다른 소형견을 공격해 죽게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물 소송 원조’ 에린 브로코비치의 새 책 ‘슈퍼맨은 오지 않는다’

    ‘물 소송 원조’ 에린 브로코비치의 새 책 ‘슈퍼맨은 오지 않는다’

    미국 수돗물 소송의 원조 에린 브로코비치(61)가 새 책을 냈다고 영국 BBC가 22일(현지시간) 전했다. 제목이 무척 길다. ‘슈퍼맨은 오지 않는다-우리의 국가적 물 위기와 우리 국민이 할 수 있는 일’이다. 2000년 줄리아 로버츠가 주연한 영화의 실제 주인공이다. MZ 세대가 기후변화의 위기를 절감하는데 브로코비치는 일찍이 수돗물에 섞인 화학약품의 위험성을 자각하고 회사에 배상을 요구해 받아낸 선구자다. 1982년부터 캘리포니아주 남부 힝클리란 마을에 살던 싱글맘 브로코비치는 법학이나 의학, 과학적 훈련을 전혀 받지 않은 인물이다. 캔자스주립대를 졸업한 뒤 잠깐 취업했으나 그만 두고 미인대회를 기웃거린 경력이 고작이었다. 하지만 그는 법률사무소 말단 직원으로서 퍼시픽 가스전력(PG&E)을 상대로 소송에 나서 1992년 3억 3300만 달러란 당시로선 상상하기조차 힘든 배상금을 받아냈다. 하지만 영화의 달콤한 결말과 달리 힝클리 마을은 현재 사라지고 없다. PG&E는 사람들의 주택을 모두 사들여 불도저로 밀어버렸다. 지금은 사막이며 땅밑에는 독성 물질이 그대로 묵혀 있다. 그 회사는 말로만 방제하겠다고 하고 있다. 폐암을 유발하는 크로뮴(독일식 표기는 크롬) 6 수치는 여전히 높다. 그가 첫 원고로 설득했던 로버타 워커를 비롯해 600명 원고 중 많은 이들의 암이 재발했고, 방사능 문제에 시달리고 있으며 6명은 이미 세상을 등졌다. 브로코비치는 “소송은 결코 충분치 않았다. 돈이 도움은 됐지만 질병이 진행되는 것을 멈추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그와 변호인단이 배상금 몫을 많이 챙겼다는 비판도 듣고 있다. 법률사무소가 1억 3300만 달러, 브로코비치가 200만 달러를 챙겼는데 지역사회에 더 많은 돈이 돌아갔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브로코비치는 소송에 너무 많은 비용이 들어갔고 만약 패소했으면 그 회사도 빚 때문에 파산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나아가 물에 납이 들어가 6억 4000만 달러 배상을 보장받았던 미시간주 플린트 소송에서 변호사 비용으로 2억 달러를 내준 것에 비하면 양반이라고 덧붙였다. 플린트에서는 주정부가 비용 절감 차원에서 디트로이트 외곽 대신 플린트 강에서 오는 파이프로 바꿨는데 이 파이프가 낡아 납이 녹는 바람에 오염을 일으켰다. 브로코비치는 “절망적이다. 난 서른 살에 이 일을 시작했는데 지금 61세인데 똑같은 얘기가 되풀이된다. 더 나빠졌다”고 말했다. 환경보호청(EPA) 산하 비영리 연구자 모임 ‘환경작업그룹(EWG)’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2억명 가까이가 힝클리 독성물질과 비슷한 오염에 노출돼 있다. 2019년에만 34억 파운드의 쓰레기를 공기와 흙, 물에 퍼뜨리고 있다고 EPA의 독성유출인벤토리(TRI)가 전했다. EPA가 규제하는 8만개의 화학제품 가운데 상당수가 건강 및 환경에 대한 위협 정도를 검사받지도 않는다. EPA는 수돗물의 90가지 잔존물만 검사하는데 안전음용수법(SDWA)은 5년마다 한 번씩이라도 규제받지 않는 30여개 잔존물 검사 결과를 모니터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브로코비치는 이들 화학제품이 일단 시장에 유통된 뒤 나중에 연구하라는 식이라며 낙담했다. 독성 ‘영원한 화학제’을 한데 묶어 PFAS라고 하는데 일반적인 환경 여건에서는 절대 분해되지 않는다.마크 러팔로 주연의 영화 ‘다크 워터스’에는 테플론 화학제가 나오는데 듀퐁이 웨스트버지니아주 파커스버그의 물을 오염시킨 얘기다. 지난 20년 넘게 동료 과학자들이 검증한 수많은 과학 논문들이 많은 PFAS 화학제에 독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분해도 되지 않고 인체나 동물 몸에 쌓인다는 것을 입증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구에 따르면 조사 대상 97%의 인체에서 PFAS가 검출됐으며 아무리 미량이어도 “건강에 영향을 미치며 많으면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브로코비치는 “이 화학제는 소화기 거품과 옷감 등에도 많이 쓰인다. 하지만 모든 것에 있다. 플라스틱컵, 손잡이 없는 팬, 제지공장이나 옷감 산업 등에도 있다. 제2의 석면”이라고 단언햇다. 하버드대 연구에 따르면 핏속의 PFAS는 코로나19 환자가 중증에 빠질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이에 따라 CDC는 이 물질이 코로나19 백신의 효용을 낮출 수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그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따로 있다. 임상내분비 및 신진대사 학회지는 PFAS 합성물질인 PFOA와 PFOS가 정자 숫자를 낮추고 국부 크기를 작게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연구도 이 물질이 불임의 원인이 된다고 했다. 브로코비치는 “그럼 인류는 끝장인가?”라고 묻고는 과장된 것처럼 보이지만 이미 우리들이 그 영향을 목격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했다. “우리는 메인주에서 이런 내용을 살펴보고 있는데 PFAS가 우유에도, 소고기에도, 계란에도 들어 있다. 모든 주와 지역사회가 일제히 내게 전화해 불임 상태라고 말한다.” 역설적이게도 그는 미래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했다. “흐름이 바뀌는 것을 느낀다. 사람들이 깨어나 문제를 깨닫기 시작했다.” 면책 세대(age of impunity)가 물 오염을 끝내도록 만들 것이란 점을 확신한다고 했다. 책 제목은 당국이 구조를 위해 달려와 주지 않으니 사람들이 힘을 모아 해결해야 한다는 힝클리의 교훈을 담고 있다. “사람들은 목소리를 갖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목소리를 갖고 있다. 연구해보라. 질문하는 것을 두려워 하면 안된다. 이웃과 얘기하라. 힝클리에서 우리는 로버타 워커로 시작했다. 그 뒤 다른 이웃에게 말을 건넸다. 그들은 같은 문제를 갖고 있다. 우리가 이걸 함께 해내지 못하면 내가 지금 밀어붙이는 일들의 어느 것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사진 에린 브로코비치 제공 영국 BBC 홈페이지 재인용
  • 이성윤 지검장, 4차 소환도 불응... “공수처로 이첩해달라”

    이성윤 지검장, 4차 소환도 불응... “공수처로 이첩해달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의 4차 소환 통보에 ‘검찰의 강제수사는 위법하다’는 취지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이 지검장은 지난 16일 수원지검으로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으라는 출석요구를 받은 뒤 진술서를 제출하면서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해달라’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했다. 이 지검장 변호인은 지난 19일 수원지검에 낸 추가 진술서와 관련해 “대검 반부패강력부는 2019년 6월 수원지검 안양지청 보고서를 당시 검찰총장에게 정확히 보고했고, 안양지청 건의대로 ‘긴급출국금지 사후 상황을 서울동부지검에 확인해보라’고 지휘했다는 것이 이 지검장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9년 7월 안양지청 보고서의 마지막 문구는 검찰총장 지시를 받아 수사결과를 보고서에 기재하도록 지휘한 것일 뿐, 구체적인 문구를 반부패부가 불러준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련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이 지검장 측은 이번에도 진술서에 공수처 이첩 요구를 담았다. 이 지검장 변호인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25조 2항은 ‘검사의 고위공직자범죄 혐의를 발견한 경우 이를 수사처에 이첩해야 한다’고 돼 있다”며 “이 규정은 검사의 고위공직자범죄 혐의가 발견된 경우 공수처에서 수사해야 한다는 의미이며, 공수처의 전속 관할 규정이다”라고 재차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당 규정은 의무 규정이므로, 공수처 재량에 의해 이첩받은 사건을 검찰로 재이첩할 수 없고, 전속적 수사권한을 위임할 수 없다고 봄이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이 지검장 측은 공수처법상 현직 검사 사건은 공수처가 맡아야 하므로, 검찰의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수사는 위법이라는 논리로 사건의 공수처 이첩을 요구한 것이다. 이 지검장의 출석 불응으로 향후 검찰의 강제수사 전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검찰이 해당 사건을 공수처에 ‘재재이첩’ 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2일 공수처는 검찰에 사건을 재이첩하면서 “공수처 공소 제기 대상 사건이므로 수사 후 송치해 달라”고 요구한 데 이어 14일 “수사 부분만 이첩한 것으로 공소 부분은 여전히 공수처 관할 아래 있다”는 입장문을 냈지만, 수원지검 이정섭 형사3부장은 “해괴망측한 논리”라고 정면 비판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검찰이 사건을 공수처에 다시 넘기지 않고, 이 지검장에 대한 대면조사 없이 직접 기소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당 사건 공익신고인은 이른바 ‘황제 조사’ 논란을 빚은 김진욱 공수처장, 여운국 공수처 차장, 면담에 입회한 것으로 알려진 사무관 등을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등의 혐의로 지난주 수원지검에 고발했다. 또한 이들을 포함해 이 지검장과 그의 변호인을 국민권익위원회에 부패행위로 신고했다. 김 처장 등은 지난 7일 오후 공수처에서 김 전 차관 사건 수사 중단 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받는 이 지검장과 그의 변호인을 면담 겸 기초 조사했다. 그러나 당시 수사 보고에는 이들이 한 시간 정도 만났다는 내용만 있었으며, 면담의 요지 등이 담기지 않은 것을 확인됐다. 공익신고인은 수사 보고가 사후 작성된 의혹을 제기하며 고발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공익신고인의 고발장이 접수돼 관련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며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말해줄 수 없다”고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말레이서 체포된 北 문철명, 美 법정 첫 출석…17억원 자금세탁 혐의

    말레이서 체포된 北 문철명, 美 법정 첫 출석…17억원 자금세탁 혐의

    “문철명 첫 美 법원 선 북한국적자”5년간 150만 달러 자금세탁 관여정찰총국 소속으로 사치품 공급책유엔제재 위반으로 싱가포르서 추방말레이시아서 체포 후 2년만에 美로WSJ “6개 혐의로 20년형 가능성도”대북 제재를 위반해 말레이시아에서 체포된 뒤 미국으로 인도된 북한 국적의 문철명(55)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 법원에 출석했다고 미 법무부가 밝혔다. 북한 국적자가 미국 법원에서 재판을 받는 것은 문씨가 처음이다. 미 법무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약 2년간의 법적 절차 끝에 문씨가 미국으로 인계됐다. 미국에 인도된 첫 북한 국적자 사건”이라고 밝혔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문씨는 2013년 4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공범과 함께 미국의 금융시스템에 부정하게 접근하는 수법으로 150만 달러(약 17억원)가 넘는 자금세탁에 관여했다. 미국 및 유엔의 대북제재 위반이다. 이들은 가명으로 된 계좌와 회사를 동원했고, 북한과 관련이 없는 것처럼 거래를 꾸몄다. 법무부는 또 문씨가 미국 및 유엔의 제재대상인 정찰총국과 연계돼 있다며, 자금세탁이 북한에 사치품을 조달하려는 계획의 일환이었다고 설명했다. 2009년 창설된 정찰총국은 북한의 대남·해외 공작업무를 총괄 지휘한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문씨가 담배와 주류 등을 포함한 사치품은 물론 민감한 기술이나 농산물도 매입했으며, 본래 싱가포르의 한 업체에서 일했지만 싱가포르 당국이 유엔제재 위반으로 2017년 추방하면서 말레이시아로 이주했다고 전했다. 이후 문씨는 2019년 5월 2일 워싱턴DC 연방 법원에서 자금세탁과 관련한 6가지 혐의로 기소됐고, 5월 14일 말레이시아에서 체포된 뒤 구금됐다. 말레이시아 법원이 최근 문씨의 신병 인도를 승인하면서 송환이 이뤄졌고, 이로 인해 북한은 말레이시아와 단교를 선언한 바 있다. 법무부는 문씨를 체포하기 위해 연방수사국(FBI)은 물론 미군 인도 태평양사령부까지 동원됐다고 전했다. 앨런 쾰러 FBI 방첩국 부국장은 “외국 당국과 FBI의 파트너십으로 문씨를 미국에 데려와 재판을 받게 해 자랑스럽고 그가 (향후 인도될) 많은 이들 중 첫번째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WSJ는 이날 재판에서 문씨가 화상으로 참석했고 통역사를 통해 진술했으며, 국선변호인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또 그의 혐의가 20년형까지 선고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미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북미 관계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젤리나 포터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같은 취지의 질문에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에 전념하고 있다”는 원론적 답변만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양육비 두달 밀린 전 남편 신상공개…참여재판서 일부 유죄

    양육비 두달 밀린 전 남편 신상공개…참여재판서 일부 유죄

    전 남편 측 “사업 어려워져 두달 밀려…사전 양해”여성 측 “고교생 자녀 2명 양육 위해 대출까지 받아”법원, ‘소셜미디어 공개’ 유죄…‘카카오톡 공개’ 무죄 아이 양육비를 제때 지급하지 않은 전 남편의 신상을 공유하며 온라인에서 비난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여성이 국민참여재판에서 벌금형을 받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12부(부장 유석철)는 전날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죄로 A(45·여)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전 남편 B씨와 이혼한 상태였던 2019년 7월께 자신의 소셜미디어와 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통해 인터넷 사이트 ‘배드파더스’(양육비를 주지 않는 사람을 공개한 온라인 사이트) 링크 등을 공유하며 “(B씨로부터) 양육비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남겼다. 당시 배드파더스에는 전 남편 B씨의 얼굴 사진과 신상이 공개돼 있었다. B씨는 경제적 사정이 어려웠던 2개월 동안 양육비 400만원을 지급하지 않았으나, 나중에 한꺼번에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B씨 고소로 사건을 살핀 검찰은 A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벌금 200만원에 약식기소했으나, A씨는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열린 1심에서는 ‘피고인에게 피해자 비방의 목적이 있었는지’와 ‘피고인이 사회 상규에 벗어나는 행위를 한 건지’가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검찰은 “피해자는 그 몇 달 전부터 계속 양육비를 주다가 사업이 어려워지자 미리 양해를 구하고 딱 두달치를 제때 지급하지 못한 것”이라며 “신상정보와 사진이 모두 공개될 필요성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변호인 측은 “고등학생인 자녀 2명에게 한창 돈이 많이 들어갈 때 피고인은 양육비 때문에 대출까지 받던 상황”이라며 “예컨대 성폭력 미투나 학교폭력 사건처럼 사실을 적시한 피고인을 처벌하는 게 과연 맞는지 국민 여러분께 묻고 싶다”고 맞섰다. 배심원 7명은 소셜미디어에 B씨 양육비 미지급 사실을 공개한 것은 유죄, A씨가 B씨 지인 등에게 카카오톡 메시지 등으로 배드파더스 링크를 보낸 건 무죄로 평결했다. 재판부 역시 “소셜미디어(페이스북)에 피해자 신상을 올린 것은 공공의 이익을 위한 행위라고 보기 어렵다”며 A씨에게 벌금 100만원형을 내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임은정 “수사팀 검사 회의 참석에 귀 의심…참담한 심정”

    임은정 “수사팀 검사 회의 참석에 귀 의심…참담한 심정”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부장검사)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모해위증·교사 의혹을 재심의한 대검찰청 부장·고검장 확대 회의를 언급하며 “수사팀 모 검사가 온다는 말에 귀를 의심했다”고 떠올렸다. 23일 임 부장검사는 SNS에 “재소자 증인의 기소 여부를 논의하는 자리에, 법무부 장관이 합동 감찰을 지시한 마당에 너무 노골적인 진행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럴 거면 민원인 한모씨나 변호인에게도 발언 기회를 줘 공정한 체라도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어 어이가 없었다”고 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전날 확대 회의 당시 위증교사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엄희준 부장검사를 부른 것에 대해 “제 수사 지휘에 없던 내용이고 예측 가능성도 없었다”며 “담당 검사를 참여시킨 것 자체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임 부장검사는 또 “합동 감찰에서 수사팀 검사에게 확인해야 할 질문을 재소자 증인의 기소 여부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할 수 없어 말을 아꼈다”고 했다. 당시 회의에서는 임 부장검사와 엄 부장검사의 질의응답 시간을 줬지만 임 부장검사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고검장들과 대검 부장 회의 참석 통보를 받고 공정성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법무부 장관의 지휘가 있은 마당에 참석하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며 “회의에 참석한 이상 회의 결과에 따르지 않을 도리가 없으니 참담한 심정으로 공소시효 도과 후 첫 아침을 맞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총장과 조남관 차장에게 역사가 책임을 물을 것이고, 저 역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지만, 사건 실체를 드려다본 검사로서 이런 검찰의 구성원으로 용기를 내어준 몇몇 재소자분들에게 너무도 죄송해 고통스럽다”며 “내일은 좀덜 부끄러운 검찰이 되도록 좀더 많이 분발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다리서 추락한 노동자 1시간 방치…열흘 뒤 사망

    사다리서 추락한 노동자 1시간 방치…열흘 뒤 사망

    경북 칠곡군의 한 공장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가 사다리에서 추락했는데 1시간 가까이 방치돼 결국 열흘 뒤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유족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일 낮 12시쯤 칠곡군의 한 공장에서 일용직 노동자 김모(65)씨는 높이 2m 이상 접이식 사다리에 올라 작업 중 바닥으로 떨어졌다. 당시 김씨는 안전모 등 안전장치를 하지 않고 있는 바람에 온몸에 추락 충격을 그대로 받았다. 병원에 호송된 김씨는 결국 지난 10일 외상성 경막하출혈 및 외상성 뇌내출혈 등으로 사망했다. 유족들은 아무런 안전장치도 없이 작업에 투입된 상황을 지적하고 나섰다. 당시 관리감독자였던 A씨는 물론 해당 사업장 사업주가 안전모와 안전대 등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사고 방지 조치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더구나 김씨가 추락한 뒤 곧바로 119나 병원으로 데려가지 않고 1시간 가까이 방치한 점이 폐쇄회로(CC)TV를 통해 드러나면서 유족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김씨의 추락사고를 처음 발견한 동료는 119에 신고하는 대신 인근 인부들을 불러 모았지만 이들은 신고를 하는 대신 그를 지켜보기만 했다. 유족은 김씨가 쓰러진 채 계속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데도 A씨와 사업장 측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그렇게 방치한 시간이 1시간 가까이 된다고 비판했다. 유족은 당시 A씨가 “조금 있으면 깨어난다”는 말만 되풀이했다며 원통해했다. 다른 인부들이 방치를 문제 삼자 그때서야 A씨가 김씨를 병원으로 옮겼는데, 이때도 구급차를 부르지 않고 승용차를 이용한 탓에 시간이 지체돼 신속한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김씨의 아들은 “작업 지시자들이 상식적으로만 행동했다면 아버지가 돌아가시지 않았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당시 가장 가까운 119안전센터는 차로 약 4분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사고 직후 119 신고했다면 길어야 10분 안에 응급조치가 이뤄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김씨의 유족과 변호인은 “A씨 등이 장시간 김씨를 방치해 더 위험에 빠지게 했다. 고인이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충분히 있음을 인식하고도 즉시 신고하지 않았다”며 ‘부작위에 의한 살인죄’, ‘예비적 유기치사죄’라고 지적했다. 사업주 측은 “A씨가 119 신고를 만류했다”고 주장했다. 김씨의 변호인 측은 A씨와 해당 공장 설립 회사 등을 업무상과실치사, 산업안전보건법위반 등으로 경찰과 고용노동부에 고소, 고발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고 경위 조사에 착수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재용 부당합병 첫 재판 새달 22일로 연기

    이재용 부당합병 첫 재판 새달 22일로 연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계열사 부당합병 첫 공판이 최근 충수염 수술을 받은 이 부회장의 건강 상태를 이유로 연기됐다.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 박정제)는 오는 25일로 예정됐던 이 부회장 등 삼성 관계자들의 첫 공판을 다음달 22일로 연기했다. 재판부는 “변호인 측은 ‘이재용 피고인이 3주간 안정 가료가 필요하다’는 의사 진단서를 제출했다”며 “첫 공판에서 상당 시간 검찰·피고인들의 공방이 예정돼 있어 피고인에 대한 공판만을 분리해 별도로 절차를 반복하는 것은 부적절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변호인은 재판부에 이 부회장의 몸 상태를 설명하고, 25일로 예정된 재판 일정을 변경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반면 검찰은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는 공판준비기일로라도 재판을 열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부회장은 충수가 터져 지난 19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았다. 이 부회장은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등의 혐의로 기소돼 첫 공판을 앞둔 상황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