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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슬림 무시 말라” 프랑스대사관에 전단 붙인 2명 집행유예 석방

    “무슬림 무시 말라” 프랑스대사관에 전단 붙인 2명 집행유예 석방

    법원, ‘협박’ 유죄…외국사절협박 혐의는 무죄 선고 주한 프랑스대사관 벽에 ‘무슬림을 모욕하지 말라’ 등 협박성 내용이 담긴 전단을 붙여 구속기소된 무슬림 2명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됐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단독 이내주 부장판사는 12일 외국사절협박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러시아 국적 A(26)씨와 키르기스스탄 국적 B(26)씨에게 각각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1일 오후 10시쯤 서울 서대문구 주한 프랑스대사관 담벼락과 인근 건물 외벽에 A4용지 크기의 전단 4장을 붙이고 달아난 혐의로 경찰 수사 과정에서 구속된 뒤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기소 이후 이들이 대사관 바로 앞 오피스텔 등에도 전단지를 붙여 총 8장을 붙였다고 공소장을 변경한 바 있다. 이들이 붙인 전단지에는 ‘무슬림을 무시하지 말라’(한글), ‘우리의 종교를 파괴하지 말라’, ‘우리에게 칼을 들이대는 자, 그 칼에 죽음을 당하리라’(영어)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얼굴에 신발 자국과 함께 빨간색으로 × 표시를 그린 전단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부장판사는 이들의 행위가 프랑스 대사관 직원 등 관계자들에 대한 협박에는 해당하지만, 주한 프랑스 대사를 향한 협박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 부장판사는 “당시 프랑스에서 교사나 70대 여성 참수 사건이 일어나 프랑스인들이 받은 충격과 불안감이 매우 컸다”면서 “피고인들의 행위는 공포심을 일으킬 정도의 해악을 고지하는 협박에 해당하고 고의도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대사관 관계자들을 협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일 뿐 대사를 구체적으로 지목해 협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면서 외국사절협박 혐의에 대해선 무죄로 선고하고, 협박 혐의만 유죄로 인정했다. 이어 “무슬림으로서 프랑스 대통령에 대한 항의의 뜻을 전달하려는 뜻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윗선이나 공범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기관에서 6개월간의 통화 내역을 분석했지만 관련된 혐의점이 나오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진행된 결심공판에서 피고인 측 변호인은 “피고인들이 프랑스 대사관 외벽에 전단지를 붙인 이유는 프랑스 국가 원수인 마크롱 대통령에게 항의하기 위한 것이지 외교사절인 주한 프랑스 대사관 관계자에게 협박을 하기 위해 붙인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당시 프랑스대사관 폐쇄회로(CC)TV에 찍힌 영상을 캡처한 사진을 제시하며 “행인이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하고 있고, 차량이 주행하고 있다. 비록 밤이지만 전단지를 붙이는 피고인들 옆을 행인이 자연스럽게 걸어간다”면서 “이게 과연 테러리스트들의 행위인지 또는 누군가에게 협박을 하려고 하는 행위로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변호했다. A씨 등은 “프랑스 대사관 직원들에게 죄송하다. 용서를 빈다”고 말했다.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징역 2년을 구형했다. 법원의 집행유예 선고에 따라 구속 상태였던 A씨 등은 이날 석방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EU, AZ 공급 지연 두 번째 소송 제기…벌금 부과 가능성

    EU, AZ 공급 지연 두 번째 소송 제기…벌금 부과 가능성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코로나 19 백신 공급 지연을 이유로 아스트라제네카(AZ)에 두번째 소송을 제기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EU 집행위 측 변호인은 11일(현지시간) 벨기에 법원에 제기한 소송 심리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측에 내달 말까지 최소 1억 2000만 회분의 백신을 배송할 것을 요구했다. EU 집행위 대변인은 “우리는 법원이 1분기에 이미 배송된 3000만 회분에 더해 9000만회 분을 추가로 배송할 것을 회사 측에 명령해줄 것을 원한다”라고 밝혔다. EU 집행위는 앞서 지난 4월 말 아스트라제네카를 상대로 첫 소송을 제기하고 영국에 있는 해당 회사 공장에서 생산된 코로나19 백신을 즉시 EU로 배송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이번 두 번째 소송은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벌금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소송의 목적은 백신이 계약대로 배송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지만 벌금이 계약 의무 준수에 도움이 된다면 이를 요구할 수 있다고 EU 집행위 대변인은 설명했다. EU 집행위는 이 회사가 공급 계약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는 합의를 준수하고 있으며, EU 측이 의무라고 주장하는 사항은 법적 구속력이 없다고 맞서고 있다. EU 집행위와 아스트라제네카는 올해 초부터 백신 공급 지연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3월 말까지 아스트라제네카가 EU에 공급한 백신은 당초 약속한 물량의 4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EU와의 계약상으로는 6월 말까지 3억회 분의 백신을 배송해야 하지만 유럽 소재 공장의 생산 차질 등으로 1억회 분을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구미 친모, 남편 아닌 다른 남성과 성관계 진술 확보”

    “구미 친모, 남편 아닌 다른 남성과 성관계 진술 확보”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친모 석모(48)씨가 남편이 아닌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날 2차 공판 때 검찰이 제시한 새로운 증거에 대해 설명했다. 석씨는 지난 11일 열린 공판에서 “검찰이 제시한 유전자(DNA) 검사 결과에 동의한다”고 처음 인정하면서도 “그것이 출산 사실을 증명할 수는 없다”고 출산에 대해서는 끝까지 부인했다. 이에 대해 이교수는 “이를 부인하면 검찰이 ‘피고인측 주장 전부 다 거짓말이다’라고 몰아붙일 수 있고, 인정을 안하면 정말 불리한 진술이 될 수도 있다라는 점을 변호인이 설득한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문제는 검찰이 출산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기에 ‘나는 출산한 적 없는데 DNA만 일치한다’라는 터무니없는 진술이 등장하기에 이르렀다”며 출산했는지 여부는 검찰이 알아서 풀어라는 재판전략 차원에서 한 말로 판단했다. 진행자는 “아직도 출산의 직접적 증거는 못 찾은 상태”라며 “검찰이 2차 공판에서 내놓은 다른 증거들은 뭐였냐”고 물었고, 이 교수는 “죽은 아이의 아버지가 석씨 남편이 아니다. 이에 검찰이 사망한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냐 하는 것을 밝히려고 노력했고 어느 정도 정황을 확보한 것 같다. 성관계, 혼인 외적인 성관계가 있었다는 것까지 진술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또한 “석씨가 출산을 공식적인 절차에 의해서 하지 않고 비공식적인, 혼자서 집에서 아이를 낳는 법에 대한 정보가 가득 들어있는 출산 관련 어플리케이션을 휴대전화에 깔았던 것까지는 포렌식 결과 확인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앱을 쓸데없이 깔았을 리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병원에서 출산한 게 아니라 자가 출산이나 제3의 장소에서 출산했을 거다라고 정황적으로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석씨가 출산했을 경우 아이가 둘이다. 큰딸은 병원에서 출산을 했으나 딸의 아이는 증발을 했고 엄마가 낳은 아이가 교체돼서 병원으로 들어간 경우인데, 그 부분을 입증하기 위해서 제시된 증거가 아이가 병원에서 체중이 200g이 감소한 증거를 찾은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질병이 있거나 문제가 없는데 신생아 체중이 그렇게 감소할 개연성이 없기 때문에 ‘200g이 더 있는 아이와 200g이 감소한 아이는 다른 아이다’ 이런 주장이 나온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아기가 태어나면 인식표를 붙이는데 엄마에게 보냈다가 다시 돌아온 아이의 띠지가 떨어져 있었다”는 등의 4가지가 어제 검찰이 내놓은 증거들이라고 전했다. 이 교수는 “사라진 아이의 행방이 묘연하기 때문에 ‘바꿔치기’라는 혐의조차 인정을 받기가 어렵고 미성년자 약식죄 증거가 불충분한 상태”라며 “사라진 아이를 꼭 찾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수사 과정에서 석씨의 DNA 검사를 네 차례 실시한 결과 모두 A씨가 숨진 아이의 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석씨는 자신이 출산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다만 석씨는 또 다른 혐의인 시체 은닉 미수는 인정했다. 검찰은 석씨가 지난 2월 9일 숨진 여아 시신을 매장할 의도로 이불과 종이박스를 들고 갔으나 두려움으로 이불을 시체에 덮고 나왔다고 밝혔고, 석씨도 시신을 숨기려고 한 혐의를 인정했다. 석씨는 지난달 5일 시체 은닉 미수와 미성년자 약취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라임 투자사 인수해 주가조작’ 피고인 “공소사실, 사실과 달라”

    ‘라임 투자사 인수해 주가조작’ 피고인 “공소사실, 사실과 달라”

    라임자산운용이 투자한 코스닥 상장사를 인수하고 인위적으로 주가를 조작해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피고인이 검찰의 공소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4부(부장 김동현)는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조모(41)씨의 첫 공판을 12일 오전에 열었다. 조씨는 이모(54·수배 중)씨와 함께 2017년 6월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코스닥 상장사 에스모를 인수한 뒤 에스모 대표 김모(46·불구속 기소)씨 등과 공모하여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에스모의 주식을 매집하여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해 시세차익 103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범행 후 잠적해 지명수배를 받았던 조씨는 지난 3월 경찰에 체포돼 지난달 16일에 구속 기소됐다. 이 범행에 가담한 이모(42·구속 기소)씨 등 12명은 지난해 4월부터 차례로 기소돼 올해 2월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유죄를 선고받은 뒤 현재 서울고법에서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 등은 자율주행차 사업을 진행할 인력과 물적 설비가 전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기업과 함께 자율주행차 개발 사업을 하고 있거나 자율주행차 음성 인식 기술을 개발한다는 내용의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하여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했다. 이를 통해 조씨 등은 에스모 주식 약 1850만주를 라임 펀드에 약 787억원에 매도하여 577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득했다. 조씨는 또 2017년 8월~12월 이 대표로부터 에스모 법인카드를 제공받아 3억 3000만원을 유흥비 등으로 사용하고, 허위로 용역계약을 체결해 용역비를 임의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재판에서 “피고인이 에스모 외에 다른 상장사에서 저지른 범행에 대해서도 수사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조씨의 변호인은 사건 기록 검토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며 다음 기일에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다만 조씨가 직접 재판부에 “검찰의 공소사실과 사실관계가 너무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사건의 다음 공판은 다음 달 3일에 열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유전자 결과 인정하나 출산은 안 했다”는 구미 3세 친모

    “유전자 결과 인정하나 출산은 안 했다”는 구미 3세 친모

    빈집에 방치된 채 숨진 구미 3세 여아 친모로 밝혀진 석모(48)씨가 11일 오후 열린 두 번째 공판에서 기존처럼 “출산 사실이 없다”면서 여아 바꿔치기 혐의를 부인했다. 다만 검찰 등의 유전자(DNA) 검사 결과에 대해서는 처음으로 인정했다. 대구지법 김천지원 형사2단독 서청운 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석씨 변호인은 “검찰이 제시한 DNA 검사 결과 등 증거에 동의하지만, 그것이 출산 사실을 증명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이 신청한 대부분의 많은 증거는 동의하지만 입증 취지는 부인한다”며 “공소사실을 추단하거나 추측한 부분은 부동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DNA 검사 결과를 증거로 사용할 수 있는데 그와 같은 결과로 피고인의 출산 사실을 증명할 수 없다는 취지인가”라고 물었고 변호인은 “피고인 입장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날 검찰은 국립과학수사원 DNA 검사 감정서, 여아 출산 관련 영상, 석씨가 휴대전화에 설치했다가 삭제한 출산 관련 앱, 석씨 친딸 김모(22)씨가 출산한 여아 관찰 기록지 등을 증거로 제시하고 여아를 바꿔치기했다고 추궁했다. 석씨 변호인은 체포영장 집행 당시 석씨 거동을 설명한 부분, 석씨가 시청한 유튜브 출산 영상 등에 대해 사건과 무관한 것이라며 증거 채택에 동의하지 않았다. 앞서 수사 과정에서 석씨의 DNA 검사를 네 차례 실시한 결과 모두 A씨가 숨진 아이의 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석씨는 자신이 출산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다만 석씨는 또 다른 혐의인 시체 은닉 미수는 인정했다. 검찰은 석씨가 지난 2월 9일 숨진 여아 시신을 매장할 의도로 이불과 종이박스를 들고 갔으나 두려움으로 이불을 시체에 덮고 나왔다고 밝혔고, 석씨도 시신을 숨기려고 한 혐의를 인정했다. 석씨는 지난달 5일 시체 은닉 미수와 미성년자 약취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한편 지난 7일 열린 숨진 여아의 언니로 드러난 김씨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여아를 빈집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징역 25년과 취업제한명령 10년 및 전자장치 부착 20년을 구형했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이민갈지도 몰라” 정인이 양모 옥중편지 공개 유튜버, 양부에 고소 당해 [이슈픽]

    “이민갈지도 몰라” 정인이 양모 옥중편지 공개 유튜버, 양부에 고소 당해 [이슈픽]

    “비밀침해죄·통신비밀보호법 위반”6차례 반성문…檢 사형구형, 14일 1심 선고한 유튜버가 입양 뒤 혹독한 학대로 숨진 정인양 양모 장모씨가 남편과 시부모에게 보낸 ‘옥중 편지’를 지난 9일 공개한 가운데 남편과 시부모가 해당 유튜버를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정인양 양부모 변호인 등에 따르면 남편 안모씨와 부모는 실시간 유튜브 방송이 나간 9일 해당 유튜버를 경북 안동경찰서에 신고한 뒤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유튜버는 형법상 비밀침해죄와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안씨 등을 불러 고소인 조사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소 당한 유튜버도 조만간 조사할 예정이다. 변호인은 “유튜버가 피고인 간 비밀이 담긴 편지를 무단으로 가져가 외부에 공개한 것은 엄연한 불법행위로 비밀침해죄에 해당하고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소지도 있다”면서 “1년 이상의 징역이 나와야 할 사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당 유튜버는 실시간 방송에서 편지를 얻게 된 경위에 대해 함구하며 “제가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밝혀 불법 행위 의혹을 받았다.양모 “정인이 배 밟지는 않았다” 검찰 “사형 구형, 발로 밟아 치명상” 생후 16개월 정인양, 복부·뇌에 큰 상처쇄골·뒷머리·갈비뼈·허벅지 골절…온몸엔 멍 양모 장씨와 남편 안씨에 대한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 13부(재판장 이상주)의 1심 선고는 오는 14일 열린다. 검찰은 지난달 결심 공판에서 장씨에게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며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계획적 살인 범행, 범행에 취약한 피해자, 잔혹한 범행수법 등을 가중 요소로 삼고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는 분석이다. 남편 안씨에게는 징역 7년 6개월을 구형했다. 장씨는 살인,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학대·아동유기·방임 등 혐의로 구속됐고, 안씨는 아동유기·방임,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생후 16개월 된 정인양은 지난해 1월 장씨 부부에게 입양돼 같은 해 10월 서울 양천구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정인양은 사망 당일 췌장이 절단되는 등 심각한 복부와 뇌 손상을 입은 채 발견됐고 이를 본 병원 관계자가 아동 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사망 당시 정인양의 쇄골과 뒷머리, 갈비뼈, 허벅지 등에서는 모두 부러진 흔적이 발견됐고 온몸엔 멍이 든 상태였다. 검찰은 장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기소했다가 이후 살인죄를 추가해 공소장을 변경했다. 검찰은 “확보된 증거들을 보면 피고인은 피해자의 건강과 안전에 대해 무심하고 ‘어떻게 돼도 상관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속적인 학대로 아이의 건강이 악화한 후에도 아무런 병원 치료도 받게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의학자와 부검의들의 소견에 따르면 피고인은 이미 심각한 폭행으로 복부 손상을 입은 피해자의 배를 사망 당일 또다시 발로 밟아 치명상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양모 변호인 “단순 폭행 가능성 있다”“하나 더 있는 딸 생각해서 선처해달라” 장씨는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입양한 딸 정인양을 상습 폭행·학대하고 10월 13일 복부에 강한 충격을 가해 숨지게 한 혐의(살인 등)로 구속기소 됐다. 남편 안씨도 장씨의 학대 사실을 알고도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은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양모 변호인은 “장씨의 지속적인 폭력은 인정하지만, 사망 당일 아이의 배를 발로 밟았다는 사실은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사인이 된 장간막·췌장 파열이 누적된 단순 폭행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씨에 대해 “만약 학대 사실을 알았더라면 아내를 위해서라도 이를 방치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하나 더 있는 딸을 생각해서라도 선처해달라”고 요청했다. 장씨는 아이가 밥을 안 먹어서 때린 학대와 폭행을 시인하면서도 “아이를 발로 밟지는 않았다”며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장씨는 “손바닥으로 배를 강하게 여러 번 때리고 아이를 키만큼 들어올려 떨어뜨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장씨는 지금까지 총 여섯 차례 반성문을 제출했다. 당시 제출한 반성문에는 “주변 사람, 가족에게 죄송하다”라면서 “남편한테 아이를 못 보게 만들어서 미안하고 잘못된 행동을 해서 당신까지 처벌받게 해서 너무 죄송하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숨지기 열흘 전 EBS 입양가족 특집에출연해 행복한 모습 연출…이마엔 멍 장씨는 정인양이 숨지기 불과 열흘쯤 전 추석 연휴를 맞이해 방영된 EBS 입양 가족 특집 다큐멘터리에 정인양과 함께 출연해 행복한 모습을 연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영상에는 가족들이 밝게 웃으며 파티를 하는 모습이 담겼지만,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던 정인양의 이마에는 멍 자국으로 보이는 흔적이 있었다. 3년 전 입양단체에서 잠시 일했던 장씨는 “친딸에게 동생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이유로 정인양을 충동적으로 입양했고 입양 한 달 후부터 방임 등 학대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에서는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던 장씨는 입양 한 달 뒤부터 아기인 정인양이 “정이 붙지 않는다”며 습관적으로 방임했다. 친딸을 데리고 외식을 나가며 입양한 딸은 지하주차장에 혼자 울게 두는 등 16차례나 방임했다. 7월 아파트 엘리베이터 CCTV에는 유모차를 세게 밀어 벽에 부딪히게 하거나, 손으로 아이 목을 잡아 올리는 등 폭행을 한 장면이 찍히기도 했다. 이후 3차례나 아동학대 신고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경찰과 아동보호기관은 학대 증거를 찾지 못하고 정인양을 부모에게 돌려보냈다.손으로 아이 목 잡아 올리고지하주차장서 혼자 울게 버려두고유모차 벽에 세게 고의 충돌시켜 양모 “방임? 혼자 자는 수면 교육한 것”“마사지하다가 멍 들거나 소파 떨어져” 사나흘 간격으로 정인양의 얼굴과 배, 허벅지에서 멍이 계속 발견됐다. 사망 당시 정인양의 쇄골과 뒷머리, 갈비뼈, 허벅지 등에서 모두 부러진 흔적이 발견됐고 온 몸에 멍이 들어 있는 상태였다. 정인양의 직접 사인은 장파열로 경찰은 장씨가 발 또는 무거운 물체로 정인양의 등을 내리찍은 것으로 보고 있다. 장씨는 방임에 대해선 “아이가 혼자 잠을 자는 습관을 들이도록 수면교육을 한 것”이고, 폭행에 대해선 “마사지를 하다가 멍이 들거나 소파에서 떨어진 것”이라는 주장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인씨는 아이 사망 당일 “부검 결과 잘 나오게 기도 부탁해”란 메시지를 친구에게 보내기도 했다.
  • “손정민씨 실종지점 수심 무릎 아래로 낮고 뻘” 친구폰 수색 또 허탕 [이슈픽]

    “손정민씨 실종지점 수심 무릎 아래로 낮고 뻘” 친구폰 수색 또 허탕 [이슈픽]

    15m까지 매우 얕고 이후부터 급격히 깊어구조사 “수심 낮고 뻘로 빠르게 움직일 수 없다”사라진 친구 A씨 휴대전화, 보름째 찾지 못해손씨, A씨 ‘술 먹자’ 카톡에 “이런 적 없어 당황”경찰, 마지막 목격 후 손·A씨 50분 동선 추적서울 한강공원에서 친구와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손정민(22)씨의 시신을 발견한 민간구조사 차종욱(54)씨가 11일 손씨의 실종 추정 지점 한강에 직접 들어가 보인 뒤 “수심이 낮고 뻘이 있어 빠르게 움직이기 어려워 손씨가 떠내려가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15m를 걸어 들어간 한강의 수심은 차씨의 무릎 높이보다 낮았다. 실종 당일 손씨와 함께 있었던 친구 A씨의 사라진 휴대전화 수색은 이날도 허탕으로 끝났다. 구조사 “걸으려 하면 신발 바닥에 꽂혀”“수심 낮아 정민씨 안 떠내려간 것” 차씨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 한강에서 당시 상황을 시연했다. 손씨가 실종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의 한강에 직접 들어가 수심과 지형 등을 설명하겠다는 취지다. 차씨는 반포수상택시 승강장에서 150m 정도 떨어진 지점의 강변에서 한강을 향해 23걸음, 약 15m를 걸어들어갔다. 위험한 상황을 대비해 근처에는 안전요원이 배치됐다. 차씨가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바닥의 진흙에 발이 걸려 여러 차례 비틀거렸다. 수심은 차씨의 무릎 아래 정도에 올 정도로 깊지 않은 편이었다. 차씨는 “수심이 낮고 뻘이 있어 질척거리기 때문에 빠르게 움직일 수 없다”면서 “걸으려고 하면 신발이 바닥에 꽂혀버린다”고 말했다. 차씨가 해당 지점에서 조금 더 걸어나자 급격히 꺼지는 지형이 나오면서 금세 몸통, 목까지 물이 차올랐다. 차씨는 “앞쪽에 뻘이 있는 곳을 지나 제가 서 있던 곳은 단단하지만 이곳을 넘어가면 지형이 꺼져 수심이 깊다”고 말했다. 차씨는 한강에서 다시 누워 여러 상황을 시연한 뒤 “수심이 얕아 (손씨의) 몸이 떠내려가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손씨의 귀 뒤쪽의 상처가 고의적 상해가 아닌 한강에서 떠다니다 부딪힌 게 아니냐는 추정이 나왔는데 차씨의 설명대로라면 수심이 얕은 한강의 뻘바닥 위로 손씨의 시신이 떠밀려왔거나 실종 전후 시신의 이동이 매우 제한적이었을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또 질척거리는 뻘에 들어갔다면 손씨나 A씨 모두 신발이 더러워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손씨 시신 왼쪽 귀 뒷부분에는 손가락 2마디 크기의 자상이 2개 있었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 상처가 직접 사인은 아니라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사인은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는 이달 중순쯤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정민씨 휴대전화 들고 귀가한 A씨본인 휴대전화 실종 당일 오전 7시 꺼져 반포한강공원 일대에서는 사건 진상을 밝힐 주요한 증거로 보이는 친구 A씨의 휴대전화 수색도 계속 진행되고 있지만 이날 오후까지 특별한 물품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이날도 손씨의 사망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경찰과 민간잠수부가 한강 일대 육상·수중수색을 이어갔으나 빈손으로 수색이 종료됐다. 수색팀은 전날과 같이 수중전문탐지장비를 동원해 이날 오후 1시부터 오후 4시 30분쯤까지 반포 수상택시 승강장 끝과 끝 사이의 수중을 수색했다. 이날 2시 50분쯤에는 케이엘스포츠의 민간잠수사 2명이 추가로 투입돼 수색을 도왔다. 하지만 이틀 간의 수색에도 끝내 A씨의 휴대전화를 발견하지 못했다. 전날 두 대의 휴대전화를 발견했지만 이는 기종이 다른 휴대전화로 확인됐다. 민간수색팀은 이번 주말에도 장비와 인원을 보강해 반포 수상택시 승강장부터 잠수교 하류까지 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다. 손씨가 실종된 지난달 25일 오전 3시 30분쯤 A씨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부모와 통화하며 ‘정민이가 잠이 들었는데 취해서 깨울 수가 없다’는 취지로 말했으며, 통화 후 다시 잠이 들었다가 바뀐 손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홀로 귀가했다고 진술했다. A씨의 휴대전화는 같은 날 오전 7시쯤 꺼진 뒤 보름이 넘도록 발견되지 않고 있다. A씨는 귀가 당시 손씨의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본인의 휴대전화는 손씨에게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실종 전날 친구 A씨 카톡에 손정민,다른 친구에 “술 먹자는데 갑자기”“처음 접하는 광경” “이런 적 없다” 친구 B씨 “웬일. 죽은사람이 살아 돌아왔나” 손씨의 아버지 손현씨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난달 24일 손씨와 다른 친구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손씨는 카톡 대화에서 A씨를 만나기 위해 한강으로 가기 전 다른 친구에게 “(A씨가) 술 먹자는데 갑자기”, “처음 접하는 광경”, “이런 적이 없어서 당황함” 등의 문자를 보냈다는 것이다. 공개된 대화 속 정민씨는 친구 B씨에게 “(친구 A씨 이름) 술 먹자는데 갑자기”라며 당황한 듯 말했다. 그러자 B씨는 “지금?”이라고 놀라움을 나타냈고 이에 정민씨는 “뭔가 첨(처음) 접하는 광경. ○○(응응)”이라고 답했다. 정민씨의 말에 친구 B씨가 수업을 듣겠다고 답하자, 정민씨는 “아니 이런 적이 없어서”라며 다시 한번 A씨의 술자리 제안을 의아하다는 듯한 글을 남겼다. 이후 “당황함. ㅋㅋㅋ”이라는 정민씨의 말에 B씨는 “그러게 ㅋㅋㅋㅋㅋㅋ 웬일이야.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왔나”라고 답했다. 이 대화를 보고 아버지 손현씨는 “제가 (대화 내용을) 다 보니깐 도대체 무엇을 보고 저런 얘기를 했을까 궁금해졌다”면서 “‘이런 적이 없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누구(친구 A씨, 친구 B씨)를 말하는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손현씨는 A씨가 친구를 찾는 최면수사를 할 때 변호인을 대동한 점 등을 언급하며 “이런 것들이 상식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무엇이 관여했는지를 꼭 알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무 관여한 게 없는데 (A씨가) 이런 행동을 보일 수가 없기 때문에 가장 친했다고 믿고 실제로 그런 것 같은 친구가 어떤 일에 관여했는지 뭘 몰랐는지 좀 명쾌하게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생인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된 지 닷새만인 지난달 30일 한강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손씨의 정확한 사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부검 결과가 발표돼야 드러날 전망이다. 검사 결과는 이르면 이달 중순쯤 통지될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날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경찰, 손정민씨 마지막 동선 추적 중마지막 목격자 오전 3시 40분 경찰은 손씨의 마지막 동선을 추적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손씨의 실종 시간대 공원 폐쇄회로(CC)TV 영상과 차량 블랙박스, 친구 A씨의 통화 내역 등 확보된 자료를 바탕으로 실종 당일 상황을 면밀히 재구성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술자리 이후 손씨의 동선 일부를 추정할 수 있는 촬영물을 받았고, 마지막 목격자의 진술 등을 통해 실종 당일 오전 3시 40분부터 A씨가 홀로 한강공원을 떠난 오전 4시 30분까지 50분간 두 사람의 동선을 집중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손씨 실종 시간대 현장 목격자 5개 그룹 7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공원 폐쇄회로(CC)TV 54대와 차량 133대의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보했다. 또 A씨의 사건 당일 구체적인 행적과 당시 신었던 신발을 버린 경위 등도 확인했다. A씨의 가족은 신발이 더러워서 버렸다고 신발을 보여 달라는 손현씨에게 밝힌 바 있다. 시민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잇따라 글을 올리며 정민씨 사망에 대한 진실을 밝히라며 경찰의 신속·엄정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손현씨가 경찰의 초동 수사가 미흡했다며 검찰에 낸 진정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허인석 부장검사)에 배당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구미 여아 친모, 결국 인정했다…“DNA 검사 결과 인정”

    구미 여아 친모, 결국 인정했다…“DNA 검사 결과 인정”

    “DNA 검사 결과에 동의”“출산사실 증명은 아냐” 빈집에 방치된 채 숨진 구미 3세 여아 친모로 밝혀진 석모(48)씨 측은 “검찰이 제시한 유전자(DNA) 검사 결과 등 증거에 동의하지만, 그것이 출산 사실을 증명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11일 오후 석씨 변호인은 대구지법 김천지원 형사2단독 서청원 판사 심리로 열린 2차 공판에서 “검찰이 신청한 대부분의 많은 증거는 동의하지만 입증 취지는 부인한다”며 “공소사실을 추단하거나 추측한 부분은 부동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재판부는 “DNA 검사 결과를 증거로 사용할 수 있는데 그와 같은 결과로 피고인의 출산 사실을 증명할 수 없다는 취지인가”라고 물었고, 변호인은 “피고인 입장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한편 숨진 여아 시신을 매장할 의도로 이불과 종이박스를 들고 갔으나 두려움으로 이불을 사체에 덮고 나왔다는 혐의(사체은닉 미수)는 1차 공판에서 석씨도 인정했다. 검찰은 석씨가 2018년 3월 말부터 4월 초 사이 구미 한 산부인과 의원에서 친딸인 김모(22)씨가 출산한 아이와 자기 아이를 바꿔치기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석씨는 이런 혐의를 부인한다. 1차 공판에서 석씨 측은 여아 약취 혐의는 물론 출산 사실 자체를 부인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속보] 구미 여아 친모 “DNA 검사 결과에 동의하나 출산사실 증명 아냐”

    [속보] 구미 여아 친모 “DNA 검사 결과에 동의하나 출산사실 증명 아냐”

    빈집에 방치된 채 숨진 구미 3세 여아 친모로 밝혀진 석모(48)씨 측이 11일 “검찰이 제시한 유전자(DNA) 검사 결과 등 증거에 동의하지만, 그것이 출산 사실을 증명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석씨 변호인은 이날 오후 대구지법 김천지원 형사2단독 서청원 판사 심리로 열린 2차 공판에서 “검찰이 신청한 대부분의 많은 증거는 동의하지만 입증 취지는 부인한다”면서 “공소사실을 추단하거나 추측한 부분은 부동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DNA 검사 결과를 증거로 사용할 수 있는데 그와 같은 결과로 피고인의 출산 사실을 증명할 수 없다는 취지인가”라고 물었고 변호인은 “피고인 입장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미성년자 약취 혐의를 두고 검찰과 공방을 벌인 석씨는 지난 1차 공판에서 숨진 여아 시신을 매장할 의도로 이불과 종이박스를 들고 갔으나 두려움으로 이불을 사체에 덮고 나왔다는 혐의(사체은닉 미수)는 1차 공판에서 인정했다. 검찰은 석씨가 2018년 3월말부터 4월초 사이 구미 한 산부인과 의원에서 친딸인 김모(22)씨가 출산한 아이와 자기 아이를 바꿔치기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석씨는 이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1차 공판에서 석씨 측은 여아 약취 혐의는 물론 출산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 한편 지난 7일 숨진 여아의 언니로 드러난 김씨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여아를 빈집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징역 25년과 취업제한명령 10년 및 전자장치 부착 20년을 구형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영상] “범 나타났다” 소동…美 살인범의 애완 호랑이 행방 묘연

    [영상] “범 나타났다” 소동…美 살인범의 애완 호랑이 행방 묘연

    살인범의 애완 호랑이가 미국 주택가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11일 ABC뉴스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시 외곽에서 호랑이와 경찰 간에 대치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10일 저녁 휴스턴시 외곽 주택가에서 짙은 줄무늬의 호랑이 한 마리가 포착됐다. 목격자는 “두 눈을 의심했다. 주택가 잔디밭에 호랑이가 어슬렁거리고 있었다”고 밝혔다. 기겁한 주민들은 당장 호랑이를 치우라고 주인을 다그쳤다. 하지만 호랑이 주인은 “그저 작은 동물일 뿐이다. 괜찮다”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그 사이 건너편에 살던 비번 경찰이 밖으로 나왔다가 호랑이와 맞닥뜨렸다. 곧장 총을 꺼내든 그는 “호랑이를 안으로 들여보내라”며 주인에게 경고를 반복했다. 총은 사용하지 않았다. 호랑이를 둘러싼 팽팽한 대치 상황이 이어지자, 호랑이 주인은 호랑이를 차에 태워 싣고 도주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호랑이를 데리고 달아난 주인이 다름 아닌 살인범 빅토르 위고 쿠에바스(26)임을 확인했다. 쿠에바스는 2017년 총기 살인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가 지난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으며, 검찰은 보석 취하 소송을 제기한 상태였다.살인범이, 그것도 사나운 맹수와 함께 사라진 초유의 사태에 경찰은 바짝 긴장했다. 밤샘 추적 끝에 경찰은 도주 하루만인 10일 밤 사건 현장과 차로 30분 거리에서 쿠에바스를 붙잡는 데 성공했다. 쿠에바스는 현재 도주 혐의로 구금된 상태다. 하지만 호랑이 행방은 여전히 묘연하다. 이에 대해 쿠에바스의 변호인은 “의뢰인이 호랑이 주인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경찰과 대치 당시 촬영된 동영상 속 주인공이 쿠에바스인지도 불분명하다.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데, 내 의뢰인은 오히려 이웃집에 난입한 호랑이를 잡은 영웅일 것”이라는 황당한 설명을 내놨다.경찰은 어떻게든 호랑이를 생포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만약 호랑이가 지금 어디에선가 해를 끼치기 시작했다면, 사람들은 분명 총을 들었을 거라고 확신한다. 호랑이가 무슨 죄가 있나. 사육자 잘못이다. 호랑이가 다치는 것을 원치 않는다. 호랑이가 안전하게 평생 머물만한 장소가 많다. 최악의 상황은 용납할 수 없다”며 제보를 독려했다. 그러면서 “호랑이 사육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IUCN에 따르면 지구상에 서식하는 야생 호랑이 수는 약 3159마리 정도다. 미국인들이 기르는 호랑이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은 7000여 마리로 추정된다. 날씨 등 호랑이 사육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텍사스주에만 2000~5000마리의 호랑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에바스처럼 가정집 뒷마당에서 애완용으로 호랑이를 기르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실태 파악은 불가능하다. 애완동물 선택권은 개인에게 있으며, 국가가 이를 간섭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감독 의무도 연방 정부가 아닌 개별 주 정부에 있다. 그나마도 이렇다 할 규제나 권고 기준은 없는 상황이다. 휴스턴시가 조례에 따라 동물보호소와 동물병원, 동물원을 제외한 개인의 야생동물 소유를 금지하고 있긴 하지만 텍사스주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호랑이 같은 야생동물의 개인 소유는 사실상 규제할 도리가 없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정인이 양모 수감생활 옥중편지 공개돼[이슈픽]

    정인이 양모 수감생활 옥중편지 공개돼[이슈픽]

    16개월 된 입양아 정인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모의 구치소 생활과 옥중편지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제이TVc는 양모 장씨의 수감생활을 지켜본 재소자 가족으로부터 받은 제보를 공개했다. 장씨의 남편 안모씨와 부모는 실시간 유튜브 방송이 나간 9일 해당 유튜버를 경북 안동경찰서에 신고한 뒤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은 “유튜버가 피고인 간 비밀이 담긴 편지를 무단으로 가져가 외부에 공개한 것은 엄연한 불법행위로 비밀침해죄에 해당하고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소지도 있다”고 밝혔다. 남부구치소에서 장씨와 함께 수감생활을 했다는 제보자는 “(장씨가 들어온 첫날) 새벽에 일어났는데 성경책을 피고 조용히 기도를 하고 있었다. 아침에도 기도를 하고, 인사도 잘하고 정인이를 그렇게 한 사람인지 모를 정도 너무 활발해서 사기죄나 도박으로 들어온 줄 알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양모 장씨와 남편 안씨에 대한 1심 선고는 오는 14일 열린다.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장씨에게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며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안씨에게는 징역 7년6개월을 구형했다.
  • “친구 몰아가는 거 위험하지 않겠나”…아들 잃은 아버지의 답[이슈픽]

    “친구 몰아가는 거 위험하지 않겠나”…아들 잃은 아버지의 답[이슈픽]

    “친구를 몰아가는 거 위험하지 않겠나”CBS 진행자 질문에…故손정민 아버지 “정황을 얘기할 뿐”“모든 분들이 하는 건 상식적인 추측”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손정민(22)씨의 아버지 손현씨는 “경찰의 발표를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친구 A씨에 대한 수사에 답답함을 드러냈다. 손현씨는 앞서 10일 블로그를 통해 한 언론매체의 보도 내용 중 ‘경찰은 손 씨의 사망과 A씨의 행동을 직접 연관지을 수 없다는 입장’이란 부분을 강조했다. 그는 “이 와중에 상대방 변호사 관련 얘기를 듣던 중 갑자기 피꺼솟(피가 거꾸로 솟는다)이 발생했다. 심장이 벌렁거리고 모든 게 헛수고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이렇게도 의혹이 많은데 연관지을 수 없다니… 내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한다는 사람들이…흥분을 하고 말았다”고 밝혔다. 또 손현씨는 “연관 지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면 그런 근거를 제게 얘길 해주던지…”라며 “어쨌든 제가 침착해야겠죠”라고 했다.“술 먹자는데, 갑자기”...아버지가 공개한 카톡 내용 손씨 아버지는 다음 날인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또 다시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는 “수많은 가능성이 있겠지만 모든, 여러 가지 정황으로 봤을 때 최소한 무슨 관여나 어떠한 게 있지 않는 한 단순히 친구를 찾는데 (A씨가) 최면수사할 때 변호인을 대동한다든지 이런 것들이 상식적이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무 관여한 게 없는데 이런 행동을 보일 수가 없기 때문에 가장 친했다고 믿고 실제로 그런 것 같은 친구가 어떤 일에 관여했는지, 잘 몰랐는지 그런 부분이 좀 명쾌하게 밝혀졌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이날 방송을 통해 손 씨의 아버지는 아들이 한강공원으로 나가기 전 다른 친구들과 나눈 대화가 담긴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대화 속 정민씨는 친구 B씨에게 “(친구 A씨 이름) 술 먹자는데 갑자기”라며 당황한 듯 말했다. 그러자 B씨는 “지금?”이라고 놀라움을 나타냈고 이에 정민씨는 “뭔가 첨(처음) 접하는 광경. ○○(응응)”이라고 답했다. 정민씨 말에 친구 B씨가 수업을 듣겠다고 답하자, 정민씨는 “아니 이런 적이 없어서”라며 다시 한번 (친구 A씨의 술자리 제안을) 의문스러워하는 듯한 글을 남겼다. 이후 “당황함. ㅋㅋㅋ”이라는 정민 씨의 말에 B씨는 “그러게 ㅋㅋㅋㅋㅋㅋ 웬일이야.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왔나”라고 답했다. 손현씨는 이 대화 내용에 대해 “일반적인 번개와는 뭔가 다른 게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경찰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모든 분들이 하는 건 상식적인 추측이다” 이날 진행자가 ‘만약 A씨가 손씨의 실종과 관계없이 정말 자고 있다가 온 상황이라면 지금 너무 몰아가는 것이 A씨에게 위험하지 않겠는가’라고 묻자, 손씨 아버지는 “우리 아들은 죽었고 살아 있는 친구가 힘든 거 하곤 비교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저는 정황을 얘기할 뿐이지 모든 분들이 하는 건 상식적인 추측”이라며 “그게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A씨 어머니 휴대전화를 확보해 포렌식 분석도 마쳤다. 경찰은 손씨 실종 당시 A씨가 어머니와 통화한 기록이 있는 만큼, 구체적인 통화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임의제출 방식으로 휴대전화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A씨는 실종 당일 새벽 3시 30분쯤 자신의 어머니에게 전화해 손씨가 잠들었는데, 깨울 수가 없다는 취지의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외에도 또 다른 의미 있는 제보를 받아 정밀 분석하고 있으며, 손 씨 행적 재구성에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술 먹자는데, 갑자기”...손정민씨 아버지가 공개한 카톡 내용

    “술 먹자는데, 갑자기”...손정민씨 아버지가 공개한 카톡 내용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22) 씨 아버지 손현(50) 씨가 정민 씨가 친구 A씨를 만나기 전 또 다른 친구 B씨와 나눈 카카오톡 내용을 공개하며 친구 A씨와의 만남에 의문을 제기했다. 11일 손현 씨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친구 A씨와의) ‘번개(갑작스러운 만남)는 뭔가 다른 게 있구나’라는 생각을 좀 하게 됐다”며 정민 씨가 친구 B씨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대화 속 정민 씨는 친구 B씨에게 “(친구 A씨 이름) 술 먹자는데 갑자기”라며 당황한 듯 말했다. 그러자 B씨는 “지금?”이라고 놀라움을 나타냈고 이에 정민 씨는 “뭔가 첨(처음) 접하는 광경. ○○(응응)”이라고 답했다. 정민 씨의 말에 친구 B씨가 수업을 듣겠다고 답하자, 정민 씨는 “아니 이런 적이 없어서”라며 다시 한번 (친구 A씨의 술자리 제안을) 의문스러워하는 듯한 글을 남겼다. 이후 “당황함. ㅋㅋㅋ”이라는 정민 씨의 말에 B씨는 “그러게 ㅋㅋㅋㅋㅋㅋ 웬일이야.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왔나”라고 답했다. 이 대화를 보고 손현 씨는 “제가 (대화 내용을) 다 보니깐 도대체 무엇을 보고 저런 얘기를 했을까, 그게 엄청나게 궁금해졌다”면서 “‘이런 적이 없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누구(친구 A 씨, 친구 B 씨)를 말하는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가능성이 있겠지만 모든 여러 가지 정황으로 봤을 때 최소한 무슨 관여가 어떠한 것이 있지 않는 한 단순히 친구를 찾는데 최면수사할 때 변호인을 대동한다든지 이런 것들이 상식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무엇이 관여했는지를 꼭 알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무 관여한 게 없는데 이런 행동(친구 A 씨)을 보일 수가 없기 때문에 가장 친했다고 믿고 실제로 그런 것 같은 친구가 어떤 일에 관여했는지 뭘 몰랐는지 그런 부분이 좀 명쾌하게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한편,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은 지난 9일 친구 A씨와 A씨의 아버지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마쳤다. 10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A씨와 A씨의 아버지에 대한 경찰 조사를 9~10시간가량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 두 사람은 같은 날 경찰서에 출석했지만, 참고인 조사는 별도의 분리된 공간에서 이뤄졌다. 현재 경찰은 A씨의 어머니 휴대전화도 제출 받아 분석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어머니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아 (손 씨의 실종 당일) 오전 3시 30분 전후로 A씨와의 통화 내역 등이 있어 지난주 후반에 임의제출을 받았고, 주말 전 포렌식 작업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또한 손씨의 휴대전화에 있는 동영상에 언급된 ‘골든’이라는 단어는 취미생활에 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손 씨 시신의 부검을 의뢰해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정확한 사인은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는 이달 중순쯤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정경심 “스펙 품앗이, 당시 현실이 그랬다”

    ‘입시비리·사모펀드’ 의혹으로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는 정경심(59) 동양대 교수 측이 1심에서 모두 유죄로 인정된 이른바 ‘스펙 품앗이’에 대해 “부정적인 느낌을 주지만 당시의 현실이 그랬다”며 입시 시스템 자체에 책임을 돌렸다. 이어 “의학전문대학원에 지원한 건 20대 중반이던 딸(조모씨)인데 부모가 그 부분에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하며 입시비리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엄상필) 심리로 10일 진행된 정 교수의 2차 공판에서 정 교수 측 변호인은 “당시 대입에서 비교과 영역이 증대되고 스펙을 갖고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면서 “그러면 시장이 반응하게 되는데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체험활동 등을 운영하지 않으니 학부모 지인을 활용한 인턴십 기회 등이 만들어졌고, 이는 여느 학교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앞서 1심 재판부가 입시비리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단하며 학부모 사이에 ‘스펙 품앗이’가 이뤄졌다고 지적한 데 대해 입시 시스템 변화에 따라 생성된 ‘공급’에 해당한다고 반박한 것이다. 정 교수 측은 그러면서 갑작스레 바뀐 시스템 때문에 대학이나 연구소 등에 확인 매뉴얼이 갖춰져 있지 않아 조씨의 활동 또한 제대로 남아 있지 않았을 뿐 허위는 아니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정 교수 측은 또 의전원에 지원한 건 딸인데 그 책임을 부모인 정 교수에게 묻는 이유가 불분명하다는 주장도 내놨다. 변호인은 “조씨는 당시 대학교 4학년이었다. 20대 중반의 나이로 성인이 된 아이가 의전원에 지원한 것”이라면서 “이 사건에서 피고인(정 교수)이 (인턴확인서들의) 허위성을 인식했다면 제출하지 못하도록 막았어야 하는 건지 공소사실이 요구하는 바를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정경심 측 “‘체험활동→인턴십’ 변경, 대단한 허위성 만드는지 의문”

    정경심 측 “‘체험활동→인턴십’ 변경, 대단한 허위성 만드는지 의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측이 딸의 체험활동 확인서를 인턴십 확인서로 변조했다고 1심에서 인정한 것에 대해 “무슨 차이인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거듭 자녀 입시비리 혐의에 무죄를 주장했다. 10일 정 교수의 변호인은 서울고법 형사1-2부(엄상필 심담 이승련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2회 공판에서 딸의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인턴십 확인서를 허위로 판단한 1심 판단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변호인은 “약간의 과장이 있을 수 있고 미화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전부 허위라는 것은 조금 과도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확인서의) 활동 평가 부분에 두루뭉술한 평가가 많은데, 그 부분이 허위인지 진실인지 분간이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확인서 제목을 체험활동 확인서에서 인턴십 확인서로 변경해 이 부분이 허위라고 1심이 판단했는데, 체험활동 확인서와 인턴십 확인서가 무슨 차이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정 교수 측은 1심에서도 허위 인턴십 확인서 등을 두고 정성 평가에 불과해 허위 여부를 판단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자 재판부는 “피고인이 체험활동 확인서를 인턴십 확인서로 바꾼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는 것인가”라며 “만약 피고인이 바꿨다면 왜 바꿀 생각을 했을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정 교수는 직접 나서 “아이(딸)가 단국대 장영표 교수에게 확인서를 받을 때는 대학생이었다”며 “생활기록부에 기재할 때는 고등학생이었지만, 확인서를 요청할 당시는 고려대에 다니는 상황이라 틀도 인턴십 확인서로 바꾸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변호인은 “2009년에 체험활동 확인서라는 제목으로 받았는데 2013년에 받을 때는 제목이 인턴십 확인서로 바뀐 것 같다”며 정 교수가 변조했다는 취지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체험활동과 인턴십의 표현상 차이가 대단한 업무방해죄를 구성할 정도로 허위성을 만들어 내는지 의문”이라고 반문했다. 단국대 인턴십 확인서는 1심에서 허위로 인정한 정 교수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의 여러 스펙 가운데 하나다. 정 교수 딸은 지난 2007년 단국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 동안 체험 활동을 하고도 논문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리고 체험활동 확인서를 받았는데, 정 교수가 이 확인서 제목을 ‘인턴십 확인서’로 바꾸고 활동기간 칸에 ‘96시간’이라고 써넣었다는 게 1심 재판부의 판단이다. 한편, 이날 재판부는 정 교수의 1심 판결문을 제공해달라는 서울시교육청의 요청을 일단 불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요청 근거와 사유가 무엇인지 공문에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아 판결문 원문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한지 의문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성윤, 수사심의위 직접 참석했다...기소 여부는

    이성윤, 수사심의위 직접 참석했다...기소 여부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10일 검찰수사심의위원회(심의위)에 직접 참석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 지검장은 이날 오후 2시 대검찰청에서 열린 심의위에 참석했다. 그는 심의위에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심의위에 피의자 측 변호인만 참석해 온 점을 비춰보면 이 지검장의 출석은 이례적이다. 이날 심의위에는 당시 대검 반부패강력부로부터 수사 중단 외압을 받았다고 주장한 당시 수사팀원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검장은 2019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재직할 당시 김 전 차관 불법 출금 사건과 관련해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 등을 받는다. 이 지검장 측은 “당시 안양지청의 수사 보고 내용 등을 모두 검찰총장에게 보고했고, 수사 과정에 개입한 사실이 없다”며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반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은 이 지검장을 기소하는 데 충분한 증거와 진술 등을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수사팀이 이미 기소 방침을 세워 대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심의위에서 압도적인 불기소 의견이 나오지 않는 이상 검찰이 기소를 강행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이에 이 지검장은 심의위에 직접 참석해 방어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서는 심의위 결론이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이 지검장의 기소 여부와 향후 거취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심의위가 이 지검장을 기소하라고 권고하면 검찰은 곧장 이 지검장을 기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지검장이 기소되면 차기 검찰 인사에서 이 지검장이 중앙지검장 자리를 보전하거나 서울고검장으로 승진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만일 심의위가 불기소 및 수사 중단 결론을 낼 경우 검찰 내부 여론과 관계없이 이 지검장을 재신임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검찰이 이 지검장에 대한 기소를 강행할 가능성이 남아있어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양창수 심의위원장은 심의위 참석에 앞서 ‘심의위 결과를 공개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공개 방식도 심의위 회의에서 결정하도록 돼있다”며 말을 아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엡스타인과 어울린 빌 게이츠에 폭발…멀린다, 2년 전부터 이혼 준비”

    “엡스타인과 어울린 빌 게이츠에 폭발…멀린다, 2년 전부터 이혼 준비”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65)와의 이혼을 선언한 아내 멀린다 게이츠(56)가 2년 전부터 이혼을 준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결별 이유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멀린다가 숱한 미성년자 성범죄를 저지른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남편의 관계에 대해 우려했다는 전언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멀린다가 최소 2019년 이후 “혼인 관계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탄났다”며 복수의 이혼 전문 변호사들과 상담해왔다고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과 관련 문건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과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한 전직 직원은 멀린다가 2013년부터 남편과 엡스타인의 관계에 대해 걱정해왔다고 WSJ에 밝혔다. 여성 인권 문제에 앞장서온 멀린다는 2013년 남편과 함께 엡스타인을 만난 뒤 남편에게 엡스타인에 대한 불쾌감을 표현했다고 한다. 당시 일화는 인터넷매체 데일리비스트가 맨 처음 보도했다. 그러나 빌 게이츠는 아내의 염려에도 불구하고 엡스타인과의 관계를 끊지 않았다고 재단의 전직 직원이 전했다. 그러던 중 2019년 10월 뉴욕타임스(NYT)에 빌 게이츠가 엡스타인과 여러 차례 만났다는 기사가 실리자 멀린다가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사에는 빌 게이츠가 엡스타인의 맨해튼 타운하우스에 밤늦게까지 머무른 적이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WSJ이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멀린다와 그의 법률 조언자들은 NYT 보도 직후 여러 차례 통화하며 바쁘게 움직였다. 이어 지난해 초 게이츠 부부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회의에 불참해 주위를 놀라게 했고, 같은 해 3월 빌 게이츠가 마이크로소프트와 버크셔해서웨이 이사진에서 물러난다는 발표를 했다. 이 무렵 게이츠 부부는 막대한 재산 분할 문제를 논의 중이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양측의 변호인단이 중재인을 통해 비밀 대화를 나누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내내 이혼 문제를 협의했다. 멀린다의 변호인단에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억만장자 투자자 헨리 크래비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부인 이바나 트럼프의 이혼 과정을 대리한 뉴욕의 유명 변호사 로버트 스테판 코언이 합류했다. 이에 맞서 빌 게이츠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의 변호인으로 잘 알려진 로널드 올슨 변호사를 포함한 호화 변호인단을 꾸렸다. WSJ에 따르면 빌 게이츠의 투자회사는 지난주 멀린다에게 자동차 딜러회사 오토네이션과 멕시코의 방송사 등 상장회사들의 주식 24억달러(약 2조7000억원) 상당을 이전했다. 또 멀린다는 자택 인근인 워싱턴주 벨뷰에서, 빌 게이츠는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에서 각각 이혼신청서에 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멀린다의 변호인단에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억만장자 투자자 헨리 크래비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부인 이바나 트럼프의 이혼 과정을 대리한 뉴욕의 유명 변호사 로버트 스테판 코언이 합류했다. 이에 맞서 빌 게이츠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의 변호인으로 잘 알려진 로널드 올슨 변호사를 포함한 호화 변호인단을 꾸렸다. 앞서 빌 게이츠 부부는 현지시각으로 지난 3일 트위터에 게시한 공동 선언문을 통해 “우리 관계를 두고 오랜 시간 생각과 노력을 해온 끝에 결혼 생활을 끝내기로 결정을 내렸다”며 이혼을 공식화 했다. 이들은 “우리는 앞으로도 재단에서 함께 일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는 더 이상 믿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학의 불법출금은 봉욱 지시” 이규원 측 주장…봉욱 “사실무근”

    “김학의 불법출금은 봉욱 지시” 이규원 측 주장…봉욱 “사실무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출국을 불법으로 금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규원 검사 측은 당시 봉욱 대검찰청 차장의 지시로 출국금지 조치가 이뤄진 것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규원 검사의 변호인은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선일) 심리로 열린 첫 공판 준비기일에서 “당시 의사 결정과 지시를 한 사람은 대검찰청 차장검사”라며 “대검 차장이 직권남용 주체이고 이규원 피고인은 대상자”라고 주장했다. 김학의 전 차관이 심야에 출국을 시도하다가 금지된 것은 2019년 3월, 당시 대검 차장검사는 봉욱(56·사법연수원 19기) 전 차장검사였다. 봉욱 전 차장검사는 2019년 6월 17일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 신임 검찰총장으로 지명되자 같은 달 27일 퇴임했다. 이규원 검사 측 변호인은 재판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재차 “법정에서 언급한 것처럼 봉욱 당시 대검 차장검사의 사전 지시로 김학의 전 차관에 대한 긴급 출국금지 요청서를 발송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봉욱 전 차장검사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이규원 검사 측 주장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기소된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의 변호인은 “검찰은 수개월 동안 이 사건을 조사해 관계 법령과 판례를 검토해 정리한 결론을 내리고 피고인에게 ‘왜 이렇게 행동하지 않았느냐’고 묻고 있다”고 말했다. 차규근 본부장의 변호인은 이어 “심야 짧은 시간에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피고인에게 완전무결하기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차규근 본부장과 이규원 검사는 2019년 3월 22일 김학의 전 차관의 출국을 불법적으로 금지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로 기소됐다. 이규원 검사는 김학의 전 차관이 과거 무혐의 처분을 받은 사건번호로 작성한 긴급출국금지 요청서로 출국을 막고, 사후 승인요청서에는 존재하지 않는 내사 번호를 기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차규근 본부장은 이러한 사정을 알고도 출국금지 요청을 승인한 혐의와 법무부 공무원들을 통해 177차례 김학의 전 차관의 개인정보 조회 내용을 보고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날 두 사람의 공소사실을 설명하면서 “이 사건은 검사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의 위법한 법 집행이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또 “김학의 전 차관이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가리는 게 아닌 법 집행기관이 국민을 상대로 위법한 법 집행을 했는지를 가리는 사건이라는 것을 유념해달라”고 재판부에 당부했다. 다음 공판준비기일은 6월 15일에 열린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규원 검사 측 “김학의 출금, 봉욱 대검차장이 지시”…봉욱 “사실무근” 반발

    이규원 검사 측 “김학의 출금, 봉욱 대검차장이 지시”…봉욱 “사실무근” 반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출국을 위법하게 막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규원 검사 측이 출국금지 지시자로 봉욱(56·사법연수원 19기) 당시 대검 차장검사를 지목했다. 이에 봉 전 차장검사는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김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은 첫 재판부터 새로운 주장과 반발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앞으로 열띤 공방을 예고했다.이 검사의 변호인은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선일) 심리로 열린 첫 공판 준비기일에서 “당시 의사 결정과 지시를 한 사람은 대검찰청 차장검사”라며 “대검 차장이 직권남용 주체이고 이규원 피고인은 대상자”라고 주장했다. 김 전 차관이 심야에 출국을 시도하다가 금지된 시기는 2019년 3월로, 당시 대검은 문무일 검찰총장과 봉 차장검사가 이끌었다. 이 검사 측 변호인은 재판이 끝난 직후 기자들에게 재차 “법정에서 언급한 것처럼 봉욱 당시 대검 차장검사의 사전 지시로 김 전 차관에 대한 긴급 출국금지 요청서를 발송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검사와 함께 기소된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의 변호인은 “검찰은 수개월 동안 이 사건을 조사해 관계 법령과 판례를 검토해 정리한 결론을 내리고 피고인에게 ‘왜 이렇게 행동하지 않았느냐’고 묻고 있다”라면서 “심야 짧은 시간에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피고인에게 완전무결하기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앞서 검찰은 2019년 3월 22일 심야에 태국 방콕행 항공기 탑승을 기다리던 김 전 차관의 출국을 막은 이 검사와 차 본부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특히 당시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에 파견돼 김 전 차관 성접대 의혹 조사를 담당하던 이 검사는 김 전 차관이 과거 무혐의 처분을 받은 사건번호로 작성한 긴급출국금지 요청서로 긴급히 출국을 막은 뒤, 사후 승인요청서에는 존재하지 않는 내사 번호를 기재한 혐의도 받고 있다.반면 봉 전 차장검사는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변호인들이 전혀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라면서 김 전 차관 출국금지 결정 과정과 자신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檢, “공수처, 이규원 수사 안해 반쪽재판 우려...‘유보부 이첩’ 납득 안돼”

    檢, “공수처, 이규원 수사 안해 반쪽재판 우려...‘유보부 이첩’ 납득 안돼”

    검찰이 이규원 검사 사건을 넘겨받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두 달 가까이 기록만 검토 중이라며 “‘반쪽 재판’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또 공수처가 주장하는 ‘공소권 유보부 이첩’은 법조계에 없는 용어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선일)는 7일 허위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검사와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본부장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준비기일은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어 이 검사와 차 본부장은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별도의 의견서를 통해 “이 사건(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의 전제가 된 것이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했던 이 검사의 사건(윤중천 면담보고서 허위 작성)”이라며 “검찰이 약 50일 전 이 검사 사건을 공수처에 이첩했는데 아직 검찰에 재이첩 하지도 직접수사를 하지도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는 이 사건과 불가분의 관계”라며 “일련의 행위에 종합적인 평가가 이뤄져야 할 것인데 반쪽 재판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은 “어느 기관에서든 신속하게 기소 여부를 결정해 이규원 피고인의 일련의 행위에 종합적인 평가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3주 뒤에 공판 준비기일을 1차례 더 열어주면 어느 기관이든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한을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이 검사의 변호인은 “아직 피고인이 검찰이나 공수처에서 조사를 받지 않아 범죄사실을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충분히 소명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또 “검찰로부터 입수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내용이 언론에 보도돼 피고인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공수처 수사를 통해 혐의 여부가 결정될 것인데 검찰이 혐의가 인정된 것처럼 밝혀 부정한 선입견을 일으킬까 우려된다”고도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 검사 사건을 검찰이 기소한 것도 적법하다면서 공수처가 기소해야 한다는 이 검사 측 주장을 반박했다. 검찰은 “이규원 피고인은 공수처만 검사를 기소할 수 있다며 사건을 공수처에 다시 이첩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미 공수처가 3월 15일 사건을 이첩했을 때 처분권이 검찰로 넘어온 것”이라며 “이규원 피고인 측은 공수처가 제정한 사건사무규칙을 근거로 드는데, 공수처는 헌법기관이 아니다”라며 “공수처 규칙이 검찰 기소권에 제한을 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공수처가 수사권을 넘기면서도 기소권을 남겨둔다며 ‘유보부 이첩’이라는 용어를 쓰는데, 법조계에 있는 용어가 아니고 공수처 관계자가 상황을 설명하려 만들어낸 용어”라고 지적했다. 앞서 공수처는 이 검사 사건을 검찰에 재이첩하며 공소 권한은 ‘수사 완료 후 공수처가 기소 여부를 판단하도록 사건을 송치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수원지검은 공수처에 사건을 넘기지 않고 바로 이 검사 등을 재판에 넘겼다. 이에 이 검사 측은 자신의 사건은 공수처의 수사 대상인데 검찰이 기소했으므로 공소기각돼야 한다는 취지로 주장해왔다. 또 “공수처장의 재이첩 요청을 무시한 채 전격 기소한 것은 위헌”이라며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하기도 했다. 공수처는 최근 이 ‘공소권 유보부 이첩’ 관련 내용을 담은 공수처 사건사무규칙을 공포에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재판부는 공소권을 둘러싼 양측의 공방에 대해 “쟁점을 검토하고 있고, 늦기 전에 판단을 제시하겠다”며 “다만 곧바로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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