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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혼집에서 남편 상사에게 성폭행 당했어요” 분노의 청원 [이슈픽]

    “신혼집에서 남편 상사에게 성폭행 당했어요” 분노의 청원 [이슈픽]

    신혼집에서 남편의 직장 상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와 공분을 사고 있다.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남편 직장 상사에게 성폭행(준강간) 당했어요. 너무 억울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남편, 남편의 직장 상사와 함께 집 앞 가게에서 1차로 반주 겸 저녁을 먹고 2차는 저희집에 초대해 한잔 더 하다가 필름이 끊겼다”며 “아침에 일어나니 속옷이 바지와 함께 뒤집혀 소파에 얹혀져 있더라”고 밝혔다. 성폭행을 의심한 청원인은 경찰에 신고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상사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가슴과 성기를 만졌다고 자백했지만 성관계까지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청원인은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지만 자백을 했으니 강제추행으로라도 재판에 넘겨질 줄 알았다”며 “그런데 경찰과 검찰에서 가해자의 주장대로 ‘동의하에 이뤄진 관계’라고 단정하고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이후 가해자는 자신은 무혐의라며 더 당당히 자랑하듯이 떠들고 다니고 있다더라. 너무 화가 나고 수치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원인은 “저희는 당시 결혼 1년도 되지 않은 신혼부부였고 아기를 준비 중이었다”며 “임신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신혼부부가, 개인적으로 만날 정도의 친밀함도 없으며 회식 때 남편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몇 번 만난 것이 전부인 남편 직장 상사와 남편이 바로 옆 바닥에서 자고 있는 거실 소파에서 성행위를 상호 동의하에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호소했다. 또한 청원인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국선 변호인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며 반면 가해자는 대형 로펌의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해자의 의견만 듣고 피해자의 의견은 듣지 않는 경찰, 검찰의 행태에 분노를 느낀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 청원은 2만 3000여명이 동의했다.
  • 英 “연명치료 중단, 호흡기 떼라”…2살 식물인간 아기 안락사 위기

    英 “연명치료 중단, 호흡기 떼라”…2살 식물인간 아기 안락사 위기

    유럽인권재판소(ECHR)가 2살 식물인간 아기의 연명치료를 계속하게 해달라는 상고를 기각했다. 4일 BBC는 연명치료를 중단하라는 영국 법원 판결에 불복, 생명결정권 다툼을 유럽인권재판소로 끌고 간 부모가 상고 기각 통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유럽인권재판소가 판결을 거부하고 영국 법원에 힘을 실어주면서 아기는 안락사 위기에 놓이게 됐다. 이스라엘 및 미국 이중국적자 부모가 영국 거주중에 출산한 알타 픽슬러(2)는 예정일보다 8주 일찍 태어난 미숙아다. 출산 과정에서의 뇌 손상으로 의식 없이 줄곧 병원에만 누워 있었다. 스스로 숨을 쉬지도, 음식을 먹지도 못한다. 맨체스터대학병원 국민보건서비스(NHS) 신탁재단 측은 생존 가능성이 없는 아기에게 더이상의 치료는 무의미하니 인공호흡기를 떼자고 부모를 설득했다. 부모는 멀쩡히 살아있는 딸을 어떻게 죽이느냐며 그럴 수 없다고 펄쩍 뛰었다. 신이 주신 선물인데 딸의 인공호흡기를 우리 손으로 뽑으라는 거냐고 절규했다. 정통 유대교인인 자신들에게 안락사는 교리에도 어긋난다고 호소했다. 양측은 법원에서 다툼을 이어갔다. 하지만 법원은 병원 손을 들어줬다. 지난 5월 맨체스터고등법원은 “회복 가능성이 없으므로, 생명유지 장치를 제거하고 치료를 중단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결했다. 아기를 이스라엘이나 미국으로 데려가 계속 치료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 부모에게 “아기가 이동 과정에서 더 큰 고통에 노출될 것이며, 해외로 데려간다 해도 이렇다 할 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법원 역시 부모의 상고를 기각했다. 부모는 마지막으로 유럽인권재판소에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유럽인권재판소는 2일 맨체스터고등법원의 연명치료 중단 판결에 동의하며 더이상 해당 사안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알려왔다.부모는 애초 아기를 이스라엘이나 미국으로 데려가 계속 치료할 생각이었다. 두 나라도 모두 아기를 돌봐주겠다고 약속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주 아기가 제대로 된 평가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비자를 승인했다. 그러나 유럽인권재판소의 상고 기각으로 아기는 안락사 위기에 놓이게 됐다. 부모의 친구 요시 게스테트너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살아있고 감정이 있는 인간을 상대하고 있다. 올바른 보살핌을 받는다면 분명 더 나은 미래가 있을 수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부모의 법률 대리인 역시 “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강구한 부모에게 유럽인권재판소 판결은 엄청난 충격이다. 걱정스러운 선례”라고 성토했다. 다만 변호인은 “연명치료가 아기에게 고통을 가져다준다는 데 과도한 가중치가 부여된 것 같다”면서 “다음 단계를 고려하고 있다. 법적 절차는 끝났지만,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이번 사례는 2018년 연명치료 중단 판결 끝에 생명유지 장치를 떼고 하늘로 간 아기 알피 에반스를 연상시킨다. 에반스는 퇴행성 신경질환이라는 희귀 불치병으로 1년 넘게 투병하다 병원 측 권고와 법원 판결에 따라 세상을 떠났다. 에반스의 부모 역시 소송으로 맞섰지만 영국 법원에 이어 유럽인권재판소도 부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프란치스코 교황까지 “생명 결정권은 신에게 있다”며 연명치료 중단에 반대 입장을 밝혔으나, 영국 법원은 “사법관할권은 영국에 있다”며 끝내 생명유지장치 제거를 허용했다. 에반스에 이어 픽슬러까지 안락사 위기에 놓이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생명결정권 논란이 재점화되는 모양새다.
  • “차벽도 못 막는다”…전광훈 국민혁명당, 광화문 집회 강행 의지

    “차벽도 못 막는다”…전광훈 국민혁명당, 광화문 집회 강행 의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대표로 있는 국민혁명당과 국민특검 변호인단이 광복절 광화문집회 강행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들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차벽이 진실을 막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는 8월15일 모두 광화문광장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참가자들은 자가진단키트를 활용해 음성인 사람만 집회에 참여할 것”이라며 “모든 참가자들은 전부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거리두기 4단계 방역지침을 해제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권과 서울시는 코로나19 방역을 핑계로 하는 집회금지 방침을 당장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혁명당은 앞서 정부의 방역지침을 ‘정치방역’으로 규정하고 ‘국민 불복종 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집결 예정지를 사전 차단하고, 강행 시 엄정 사법처리를 예고했다.
  • 네이비실 쫓겨나 앙심 스무살 미해군 수병, 불질러 1조원 美군함 망가뜨려

    네이비실 쫓겨나 앙심 스무살 미해군 수병, 불질러 1조원 美군함 망가뜨려

    1조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 미국 해군의 강습상륙함 ‘본험 리처드’ 함은 키리졸브와 쌍용훈련 등 여러 차례 한미 연합훈련 상륙 작전에 동원됐고,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탐색구조 활동에 투입되기도 해 우리 해군 병사들에게도 낯익은 함정이다. 그런데 지난해 7월 12일(이하 현지시간) 누군가 불을 지르는 바람에 나흘이나 불길에 사로잡혀 40명의 수병과 23명의 민간인이 다치고 갑판이 모두 불타는 등 엄청난 피해를 입었고, 결국 퇴역됐다. 해군범죄수사대(NCIS)는 두 달 뒤 방화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수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법원에 제출한 영장은 군사 기밀 보호 등의 명목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그런데 데일리 비스트와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 등이 3일에야 피고 측 변호인의 서류 접근이 허용됐다며 지난달 29일 방화와 함정을 고의로 손상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용의자가 해군 수병 라이언 소여 메이스(당시 20)라고 보도했다. 영장에 따르면 메이스는 미 해군 특수 부대인 ’네이비실‘에 지원했으나 중도 탈락하는 바람에 해군을 혐오한 인물로 기재돼 있다. 군 수사관들은 본험 리처드함에 배속된 수병 177명을 인터뷰해 메이스를 용의자로 압축했다. 병적 기록에 따르면 메이스는 2019년 해군의 첨단 전자컴퓨터 병과에서 근무할 생각으로 입대했다가 네이비실 대원이 되기로 마음을 바꿨다. 하지만, 네이비실 훈련을 시작한 지 닷새 만에 퇴출돼 본험 리처드 함에 수병으로 배치됐다. 해군 지도부는 “네이비실이 되기를 열망했던 병사들은 해군 함정에서 전통적인 임무를 수행하면 곧잘 도전적인 행동을 보인다”고 진술했다. 본험 리처드 함의 지휘관은 메이스가 “해군을 경멸하는 인물이었다”고 밝혔다. 수사관들은 또 메이스의 비공개 인스타그램 계정을 확인해 방화 한달 전에 “아침의 네이팜(화염성 폭약의 원료로 사용되는 물질) 냄새가 좋다”는 수상쩍은 글을 올린 사실을 확인했다. 기사 맥락을 살폈을 때 그가 불을 질렀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여 재판 과정에서 상당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변호인도 그가 화재 사건과 관련해 어떤 연관성도 단호하게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군은 본험 리처드 함의 화재를 진화한 뒤 수리를 시도했으나 32억 달러(약 3조 6600억원)에 이르는 비용 때문에 퇴역시키기로 결정했다. 1997년 취역한 이 함정은 4만 5000t이 넘는데, 7억 5000만 달러(약 8500억원)를 들여 건조됐고 그 가치는 12억 달러(약 1조 3300억원)에 이른다고 데일리 비스트는 전했다.
  • “내 키스는 집안 전통”이라는 쿠오모 뉴욕주지사의 반박

    “내 키스는 집안 전통”이라는 쿠오모 뉴욕주지사의 반박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가 성추행 의혹이 사실이라는 뉴욕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3일 NBC뉴스 등에 따르면 쿠오모 주지사는 반박 영상을 통해 “공개석상에서 평생 똑같은 제스처를 취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영상은 뉴욕 집무실에서 사전 녹화됐다. 쿠오모 주지사는 영상에서 “사실 (그런 제스처는) 어머니, 아버지에게 배웠다”며 입맞춤과 포옹이 집안 전통이라는 분위기를 풍겼다. 정확히 같은 행동을 하는 사진이 수백 장, 수천 장은 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흑인과 백인, 어린이와 노인, 이성애자와 성소수자, 권력가, 친구, 낯선 사람,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 모두에게 그런 제스처를 취했다. 모두 온기를 전하기 위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며 관련 사진을 증거로 제시했다.쿠오모 주지사가 내놓은 사진에는 그가 바이든 대통령,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민주당 칼 헤스티 뉴욕주 하원의장, 뉴욕주 상원의원 외 여러 유명 정치인의 모습이 담겨 있다. 쿠오모 주지사가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친밀한 스킨십을 하는 사진도 포함됐다. 현지언론은 주지사가 사람들을 만지고, 입맞춤하고, 포옹하는 장면을 몽타주처럼 활용했다고 꼬집었다. 쿠오모 주지사는 또 성추행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면서도 “기억 나지 않는다”고 발뺌했다. 주지사는 자신의 성추행을 처음 고발한 주정부 직원인 린지 보일런을 에둘러 언급하며 “언론에 내 제스처에 대한 불쾌감을 표했던데, 그 부분에 대해선 사과한다”고 한 발 물러섰다. 그러나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자신의 이마에 입을 맞추는 등 성추행했다는 다른 여성의 진술에 대해서는 “(그간의 행동에 비추어) 내가 분명 그러긴 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와 별개로 주지사의 변호인은 검찰 발표에 대한 85페이지짜리 반박 성명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쿠오모 주지사의 변호인은 성명에서 “쿠오모 주지사는 모든 과정이 공정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수사에 전적으로 협조했다. 그러나 수사는 편파적이었다”면서 검찰의 공정성을 들먹였다. 쿠오모 지사의 성추행을 처음 고발한 린지 보일런을 깎아내리기도 했다. 변호인은 “보일런이 적대적 근무 환경 때문에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고 하였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2018년 9월 20일 내부 문건에 따르면, 보일런은 다른 직원 불만 때문에 사임했다. 부하직원을 어린아이처럼 하대하고, 윽박지르는 등 갑질을 일삼았다”고 지적했다. 행정부 정책과 절차를 따르지 않는 등 전문성이 떨어졌다는 주장도 펼쳤다. 이에 대해 보일런은 “성추행 고발에 대한 신뢰성에 흠집을 내려는 시도”라고 반박했다.보일런은 지난 3월 쿠오모 주지사가 갑자기 강제로 입맞춤을 하는 등 수년간 성희롱과 성추행을 일삼았다고 폭로한 장본인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후 최소 7명에 달하는 전·현직 여성 보좌관들로부터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됐다. 한 여성 보좌관은 쿠오모 주지사가 자신의 휴대전화에 문제가 생겼다는 구실로 자신을 관저로 호출한 뒤 신체적 접촉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전 비서 샬럿 베넷(25)의 경우에는 쿠오모 주지사와 단 둘이 사무실에 있을 때 ‘성관계를 맺는 남성의 나이가 중요하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쿠오모 주지사는 ‘나이 든 남성과 성관계를 해본 적 있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베넷은 이를 자신에게 성관계를 맺자는 요청으로 들렸다고 밝혔다.
  • [열린세상] 피고인들의 전성시대가 온다/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열린세상] 피고인들의 전성시대가 온다/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가해자와 피해자의 말이 전혀 달라 둘 다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할 때가 있는데 놀랍게도 둘 다 진실로 나올 때가 종종 있다. 그만큼 형사사건에서의 ‘실체적 진실 발견’은 어렵고도 어렵다. 피해자를 대리하는 변호사로 일하며 수많은 피고인을 법정에서 만난다. 대개의 피고인은 억울해하지만, 간혹 몹시 반성하는 척을 하는 피고인을 만날 때가 있다. 수사기관에서 제출한 증거가 충실해 ‘빼박’ 유죄인 경우다. 내년 1월부터 검찰이 작성한 피의자 신문 조서가 피고인의 ‘내용부인’만으로 증거 능력이 상실되는 개정 형사소송법이 시행된다. 이로 인해 피고인은 고문, 유혹, 강박, 협박 등 불법행위 없이, 심지어 자신의 변호인과 동석해 영상 녹화까지 된 자신의 진술을 법정에서 “사실이 아닙니다” 한마디로 모두 날릴 수 있다. 이른바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검찰이 작성한 피의자 신문 조서의 증거 능력을 경찰이 작성한 그것과 형식적으로 동일하게 만들어 버림으로써 정작 피고인이 ‘개이득’을 얻게 된 모양새다. 물론 피의자가 수사기관에서 한 진술이 법정에 증거로 현출되지 않는다고 피고인이 바로 무죄 판결을 받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유죄를 입증할 만큼 증거가 충분하지 않으면 무죄’라는 형사소송법의 대원칙에 따라 내가 지원하는 사건들은 가해자의 무죄 판결이 예상보다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장애인권법센터는 겪은 일을 스스로 진술할 수 없는 아동, 장애인, 취약한 상황에서의 여성이나 노인 피해자를 대리하고 있다. 아동이 가정에서 당한 학대, 장애인이 일터에서 당한 착취, 권력 관계 아래 발생한 인격 모독 등의 사건들은 CCTV 영상이나 의료 기록과 같은 객관적 증거가 거의 없다. 죽을힘을 다해 용기를 낸 피해자들의 진술이 사실상 유일한 증거인 이런 사건 중 가해자가 수사 초기 얼떨결에 범행을 자백하는 경우가 있다. 그 진술들은 차차 합리화를 거쳐 번복되고 그 과정은 고스란히 이후 피의자 신문 조서에 담긴다. 이 사건이 기소된 이후 피고인이 자신의 피의자 신문 조서 내용을 모두 부인한다면 재판은 어떻게 진행될까. 피의자 신문 조서를 법관이 볼 수 없기에 피고인의 진술 번복 과정은 말끔히 지워진다. 부족한 증거의 보완을 위해 법정에서 증언해야 하는 피해자가 더 많아질 수 있다. 이제 겨우 상처에 새살이 돋아 가는 피해자는 증인으로 불려 나와 법정에서 ‘그 일’을 새로 진술해야 하는 것이다. 아니면 법관이 피고인 신문을 충실히 준비해 법정에서 직접 피고인을 자세히 조사하는 방법도 있지만, 현재 법관 1인당 사건 수를 생각하면 거의 불가능하다.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고자 두서없이 도입한 제도가 ‘조사자 증언 제도’다. 피고인이 피의자 신문 조서를 법정에서 부인하면 그 조서를 받았던 수사관을 법정에 증인으로 불러 증인신문을 하겠다는 것이다. 매일 쏟아지는 사건들을 기계적으로 처리하며 부정확해지는 수사관의 기억 능력에 의존하는 것이 피의자가 수사기관에서 한 진술을 복기하는 유일한 방법인 셈이다. 이렇게 개정 형사소송법은 수사기관에서의 피의자 진술이 법정에 유의미하게 현출될 수 있는 통로를 사실상 차단했다. 현실적으로 수사기관에서의 피의자 진술이 가지는 독자적 증거 가치를 무시하며 재판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말이다. 이대로라면 앞서 언급한 ‘진술 증거가 피고인의 유죄 증명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유형의 사건’에서 피고인 처벌의 공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범죄 시점과 가급적 가까운 시점에 수집된 진술이 더 높은 증거 가치가 있다는 것은 상식에 가깝다. 그래서 조서를 기억 환기용으로만 제한하던 선진국들도 소송의 범람과 이중 조사의 비효율성 때문에 적법하게 작성된 수사기관의 조서와 영상 녹화물을 법정에서 본증으로 사용하고 있다. 뻔히 벌어질 부작용과 혼란을 알면서도 잘못된 제도를 강행하는 것은 ‘뜨거운 죽에 혀 대기’와 다름없다. 다행히 아직 시행까지 몇 개월이 남았다. 그 전에 최소한 적법하게 녹화된 경찰과 검찰에서의 피의자 진술 영상 녹화물을 법정에서 본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형사소송법을 개정해야 한다.
  • “코로나? 어떤 민족이냐”…美 흑인, 한인 여성 무차별 폭행

    “코로나? 어떤 민족이냐”…美 흑인, 한인 여성 무차별 폭행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한인여성을 상대로 한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폭스뉴스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 경찰국은 지난달 23일 한인여성을 때리고 금품을 훔치려 한 흑인 남성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지난달 23일 오후 2시 15분쯤 쇼핑몰과 식당이 즐비한 산타모니카 2번가에서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한인 여성으로, 시아버지와 함께 있다가 변을 당했다. 용의자는 주차비를 결제하러 가는 한인 여성에게 접근, 다짜고짜 “어떤 민족이냐”고 물으며 돈을 내놓으라고 시비를 걸었다. 피해 한인여성은 경찰조사에서 “내 출신 민족에 관해 묻고는 돈을 요구했다. 돈을 줄 수 없다고 거부하자 화가 난 용의자는 나를 마구 때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자신의 돈 요구를 거절한 한인여성을 붙들고 늘어졌다. 다시 차에 타려는 그녀를 붙잡고 폭행했다. 자동차 문을 발로 걷어차 차체와 문 사이에 여성을 가둔 후 주먹을 휘둘렀다. 피해 여성은 “계속해서 나를 때린 뒤 휴대전화를 빼앗아 바닥에 던지고는 지갑을 뺏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대낮 길 한복판에서 벌어진 묻지마 폭행 사건에 행인들은 아연실색했다. 여럿이 나서서 도왔으니 망정이지 하마터면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다는 게 목격자들의 전언이다. 용의자는 또 범행 과정에서 한인여성에게 코로나를 언급하며 인종 비방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용의자 멜빈 테일러(65)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현장에서 체포됐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일벌백계를 천명했다. LA카운티 조지 개스콘 지방검사는 “지역 사회 일원 한 명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는 곧 우리 모두를 대상으로 한 범죄”라면서 카운티 내 모든 증오범죄를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용의자는 2급 강도 미수, 흉기 폭행, 중상해 유발 폭행, 증오범죄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그러나 용의자 변호인이 그의 정신 상태가 의심스럽다며 감정을 요청함에 따라 사건은 정신건강법원으로 넘어갔으며 형사소송은 일단 중단된 상태다. 미국 내 인종차별적 증오범죄는 코로나19와 함께 더욱 심각해졌다. 한국계 미국인 역시 증오범죄의 잦은 표적이 되고 있다. 지난달 23일 오하이오 클리블랜드에서는 미용용품점을 운영하는 60대 한인 노부부가 흑인 여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해당 사건으로 피해 노부부는 큰 충격을 받았으나 붙잡힌 용의자는 활짝 웃으며 머그샷(범인 식별용 사진)을 촬영하는 등 뉘우침 없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달 26일 뉴욕 맨해튼에서는 친구와 중국어로 대화를 나누던 20대 한인 여성이 난생처음 본 흑인 여성에게 폭행을 당해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그보다 앞선 7월 4일에는 부모와 함께 네바다 라스베이거스의 한 고급 쇼핑몰을 찾은 한국계 6살 소년이 백인 여성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공분이 일었다.
  • 난임치료에 자기 정자 쓴 캐나다 의사, 합의금으로 120억원

    난임치료에 자기 정자 쓴 캐나다 의사, 합의금으로 120억원

    200여명 소송 참여…확인된 친자만 최소 17명 캐나다의 전직 산부인과 의사가 인공수정 시술에 본인 또는 남의 정자를 사용한 혐의로 집단소송을 당한 끝에 합의금으로 120억여원을 내기로 했다. 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버나드 노먼 바윈(82)은 수십 년에 걸쳐 난임 부부의 인공수정 시술을 하면서 환자 중 남편이 아닌 제3자나 바윈 자신의 정자를 이용했다는 혐의로 집단소송을 당했다. 그의 ‘놀랍도록 성공적인’ 난임 시술은 태어난 아이들 중 일부가 의심을 시작하면서 드러났다. 레베카 딕슨(31)은 2016년 몸이 좋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가 유전성 질환을 진단받았는데, 부모에게서는 해당 질환이 발견되지 않았다. 또 다른 피해자는 유전적 가계도에 흥미를 갖고 조사하던 중에 자신이 아버지의 친자가 아님을 알게 됐다.2016년 딕슨의 첫 소송이 제기된 이후 200여명이 소송에 참여했으며, 몇 년에 걸친 법정 다툼 끝에 최근 양측이 합의금 1300만 캐나다달러(약 123억여원)에 합의한 것이다. 현재까지 바윈의 친자로 확인된 이들만 최소 17명이다. 1970년대부터 이러한 짓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바윈은 2014년부터 의사직을 그만뒀고, 2019년 온타리오 의대로부터 의사 면허를 박탈당했다. 한 어머니는 정자 기증자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받았으며, 학습 장애가 있는 아들과 관련해 어떠한 의료기록도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번 합의와 별개로 바윈은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저 “집단소송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고려해 합의를 결정했다”는 입장만 밝혔다. 이번 합의에는 수십명의 자녀들이 의료기록에 대한 접근권을 얻어내거나 생물학적 아버지를 찾을 수 있도록 유전자(DNA)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등의 비용으로 7만 5000캐나다달러(약 6900만원)를 별도로 지원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번 합의는 법원의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이들은 가족과 정체성에 대한 혼란으로 극심한 피해를 겪었으며 이는 어떤 돈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일부 배상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은 상황을 진척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 오전 11시, 사랑제일교회 대면 예배 ‘또’ 시작했다

    오전 11시, 사랑제일교회 대면 예배 ‘또’ 시작했다

    사랑제일교회, 대면 예배 강행“시설 폐쇄하는 행위 멈추라”“국가 상대 배상 소송 제기할 것” 사랑제일교회가 또 대면 예배를 강행했다. 앞서 사랑제일교회는 방역당국으로부터 대면예배 금지 명령을 받고도 이를 여러 차례 위반했다. 1일 오전 11시쯤부터 사랑제일교회는 본 예배를 대면으로 진행했다. 교회 측은 이날 오전 9시쯤부터 체온 검사와 명부 작성 등을 하고 교인들을 내부로 입장시켰다. 성북구와 경찰 관계자 10여명은 방역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하고자 오전 10시 35분과 11시 등 두 차례에 걸쳐 사랑제일교회 진입을 시도했지만,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교회 측 이명규 변호사는 “우리는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르고 있고, 오히려 추가적 조치를 하고 있다”면서 “현장 점검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현장 점검을 하지는 못했지만 본 예배가 끝나면 교회 정문과 후문 진입로에서 예배 참석자 수를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사랑제일교회, 지난 달 과태료 150만원 처분 받아 지난달 18일에도 사랑제일교회는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로 대면 예배가 금지된 상황에서 대면 예배를 강행했다. 이에 성북구로부터 운영 중단(7월 22∼31일) 명령과 함께 과태료 150만원 처분을 받았다. 교회는 지난달 25일에도 대면 예배를 강행했고, 성북구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사랑제일교회 시설 폐쇄 절차를 밟고 있다. 사랑제일교회, 시설 폐쇄 착수 오세훈 손해배상 소송 예고 이에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측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승로 성북구청장 등에 집단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 법적 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 지난달 29일 오후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면예배 실시를 이유로 운영중단과 폐쇄명령을 하는 것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변호인단은 서울시와 성북구가 감염병예방법을 잘못 해석해 운영중단 등의 조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김학승 전 한국헌법학회장은 “감염병예방법에 의하면 출입자 명단을 작성하지 않거나 마스크를 쓰지 않는 등 방역조치를 준수하지 않으면 시설 운영을 제재할 수 있다”며 “사랑제일교회는 강도 높게 방역조치를 이행하고 있는데 법을 잘못 적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면예배를 금지했는데 강행했다면 구청은 경찰에 신고하면 될뿐”이라며 “어떤 벌을 받을지는 법원이 판단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인 이명규 변호사는 “사랑제일교회는 전국의 모든 교회들과 손해배상소송을 진행할 것”이라며 “피고는 문재인 대통령부터 경찰 등 모든 개별 공무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변호사는 “8·15 대집회가 다가오고 있다”며 집단행동을 예고하기도 했다. 강연재 변호사는 “서울시든 개별 구든 이제부터는 법률 검토부터 다시 하라”며 “이제는 운영중단이나 시설폐쇄를 한다면 누가 됐든 그 사람에게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지난해 4월에도 사랑제일교회는 서울시의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하고 현장 예배를 열었다가 고발돼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교회 내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면서 시설이 2주간 폐쇄되기도 했다.
  • 조국 “딸 친구 조사 3시간 공백”…檢 “사전면담·점심식사”

    조국 “딸 친구 조사 3시간 공백”…檢 “사전면담·점심식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딸 조민씨의 고교 동창생이 검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약 3시간 반의 기록 공백이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검찰이 “기록이 있다”고 반박했다. 서울중앙지검은 30일 조민씨 동창 장모씨의 검찰 조사 과정에 대해 “정식 조사 전 3시간 30분의 시간은 수사 과정 확인서에 사전면담과 점심식사를 한 것으로 기재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전면담은 40여분 분량의 동영상을 2차례 돌려보면서 장씨를 포함한 세미나 참석자들을 일일이 확인하고, 조서에 담기 위한 캡처 화면을 생성하는 시간이었다”면서 “진술 조서에 그 내용이 담겨있다”고 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SNS를 통해 “장씨가 3차례 검찰 조사를 받을 당시 조사장소 도착시각은 9시 35분인데 조사 시작시각은 점심식사 때가 지난 13시 5분이었다. 3시간 반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무 기록이 없다”고 주장했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도 장씨를 조사한 검사를 감찰해 달라고 법무부에 진정서를 냈다. 이에 당사자인 장씨는 SNS에 “저를 조사하는 데 협박과 위협, 강박은 전혀 없었다. 검사님들을 매도하지 말아달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검찰은 2009년 5월 서울대 학술대회에서 조씨를 본 기억이 없다고 증언한 조민씨 친구 박모씨의 증언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박씨는 지난 23일 조 전 장관의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세미나 당일 조민을 본 사실이 없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다만 이어진 변호인 신문에는 세미나 동영상 화면 속 여학생이 조씨가 맞는 것 같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를 두고 박씨의 증언에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는 지난해 정 교수의 재판에서는 해당 여학생이 조씨와 닮았지만, 조씨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박씨는 검찰 조사 때 세미나 영상 속 여학생을 보고 ‘조민과 닮은 것 같다’고 진술했고, 그 진술은 진술조서에 기재돼 있다”며 박씨의 법정 증언이 검찰 조사 때와 달라진 게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검찰은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의 1심 재판에 박씨와 장씨가 증인으로 서기 전에 이들에게 연락한 이유도 “검찰 측 증인들이 출석할 수 있게 독려해달라는 재판부 요구에 따라 전화로 법정에 출석하라고 안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전 장관은 검찰이 이들에게 증언 전 사전 연락한 것을 놓고 회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 군인권센터 “軍경찰, 공군 가혹행위 가해자는 조사 않고 피해자만 압박”

    군인권센터 “軍경찰, 공군 가혹행위 가해자는 조사 않고 피해자만 압박”

    군인권센터(센터)가 공군 제18전투비행단에서 선임병들이 후임병을 가스창고에 가두고 불을 붙이는 등 집단폭행·성추행·감금 등의 가혹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과 관련해 군사경찰이 아직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군인권센터는 30일 “가해자들이 변호인을 선임하고 조사를 받겠다며 진술을 거부하고 있어 제18전투비행단 군사경찰은 신고 후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 가해자들에 대한 소환 일정조차 잡지 않고 있다”며 “가해자들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피해자를 압박하려 드는 정황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센터는 “가해자들이 시간을 버는 동안 군사경찰은 엉뚱하게도 피해자에게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으라고 소환을 통보했다가 연기했다”며 “가해자 조사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피해자에게 거짓말탐지기 사용 운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피해자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 방문을 희망하고 있어 피해자의 부모가 29일 오후에 부대에 긴급한 병가 사용을 건의했으나 소속 부대는 절차상의 이유를 핑계로 휴가 명령을 내리지 않고 있다”며 “부대가 피해자를 방치하고 수사기관이 가해자를 적극 배려하는 와중에 피해자만 병들어가고 있는 셈”이라고 했다. 센터는 “공군 측의 ‘철저한 수사, 엄중 조치’는 말 뿐이고 사건 초기 양상이 ‘20비 성추행 피해자 사망’ 사건과 흡사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사안이 심각하고 가해자가 여럿이며 이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어 진술을 맞출 우려가 있기 때문에 긴급체포 등 즉각적인 신병 확보가 당연히 고려됐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센터는 6명의 선임병이 후임병을 지속적으로 괴롭혔지만 군 당국이 제대로 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센터에 따르면 후임병 A씨는 부대에 전입해 온 지난 4월 선임병 B씨와 C씨로부터 식단표를 외우라고 강요받았으며, 외우지 못하면 폭언을 당했다. 또 B씨와 다른 선임병 D씨는 지난 6월 일과 시간이 끝난 뒤 A씨를 부대 용접가스 보관창고로 데려가 감금했다. 또 상자 종이에 불을 붙여 창고 안으로 던진 뒤 “자물쇠를 따고 나와 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선임병들은 성추행도 일삼았다. B씨는 A씨를 구타하는 과정에서 중요 부위를 딱밤으로 때리기도 했다. 또 피해자의 전투화에 손소독제를 뿌린 뒤 라이터로 불을 붙이거나,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해 피해자의 다리를 지지는 등 지난 7월까지 4개월 동안 괴롭혀 온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가 군사경찰대대 수사관에게 직접 신고 내용을 제출했지만 부대는 가해자를 타 부대로 파견하는 대신 생활관만 분리시키는 등 피해자를 완전히 분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남의 정자나 자기 걸로 바꿔치기한 캐나다 불임 의사 법정화해 합의

    남의 정자나 자기 걸로 바꿔치기한 캐나다 불임 의사 법정화해 합의

    부모와 함께 웃고 있는 딸 레베카 딕슨(31)은 2016년 몸이 좋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가 청천벽력 같은 얘기를 들었다. 친부모로 알고 지내온 이들 아래 태어났다면 절대 발병할 수 없는 질병을 갖고 태어난 것이었다. 레베카의 친아버지는 부모의 시험관 시술을 해준 의사 바윈이었다. 캐나다주 온타리오주 오타와에서 2014년까지 두 군데 불임 클리닉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나이는 80대, 이름도 공개되지 않은 채 성(姓)만 알려져 있다. 불임 치료로 꽤 명성이 있었던 그는 1970년대부터 엉뚱한 남성의 정자로 바꿔치기 하거나 심지어 자신의 정자를 바꿔치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당한 사람이 무려 226명이었다. 레베카 가족은 2016년 소송을 제기했고 나중에 당한 사람들이 가세해 집단소송이 됐다. 재판은 질질 끌기만 했는데 바윈 박사가 일했던 두 클리닉이 1300만 캐나다달러(약 120억원)에 소송을 끝내자고 최근 제안해 이를 받아들였다고 영국 BBC가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런 유형의 재판에서 최초의 법정밖 화해로 생각된다. 레베카처럼 피해를 입은 이들은 각자 법원과 상의해 자신의 손해 정도를 산정해 전체 보상액을 나눠 갖게 된다. 226명이 똑같이 나눈다면 6000만원도 안 되는 돈이다. 의사가 저지른 잘못에 견줘 아주 작은 배상액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제안에는 또 수십 명의 자녀들이 친아버지를 찾거나 의료 기록에 대한 접근권, 피붙이들이 살고 있는 곳을 알아내기 위해 유전자(DNA)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비용으로 7만 5000 캐나다달러(약 6900만원)를 별도로 지원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레베카는 현지 일간 오타와시티즌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소송을 끝내게 될줄 몰랐다”면서 “이 일의 생채기는 우리 삶의 여생에도 남을텐데 이런 식으로 법적으로 봉합하면 사람들이 마음의 평온이나 찾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함을 드러낸 것이다. 아마도 현실적으로 바윈이나 두 클리닉을 상대로 이만한 금액을 받아내기가 쉽지 않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 바윈 박사와 변호인은 언론의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아울러 법정 밖 화해 제안을 했다고 해서 바윈이 잘못을 인정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했다. 28일 법원에 제출된 소송 문서에 따르면 그는 “원고들의 주장을 부인했으며 계속 부인하고” 있다. 그는 2019년 온타리오주 의사협회로부터 의사 면허를 박탈당했는데 협회는 그의 행동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규탄했다.
  • ‘블랙 위도우’ 스칼릿 조핸슨, 디즈니에 소송…“스트리밍 개봉에 손해”

    ‘블랙 위도우’ 스칼릿 조핸슨, 디즈니에 소송…“스트리밍 개봉에 손해”

    조핸슨 측 “570억원 손해” 주장 마블의 ‘블랙 위도우’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았던 미국 배우 스칼릿 조핸슨이 월트디즈니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디즈니가 자회사 마블의 영화 ‘블랙 위도우’를 극장과 스트리밍 플랫폼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동시 개봉하는 바람에 출연료가 깎이게 됐고, 이는 곧 계약 위반에 해당한다는 주장이다. 조핸슨 측은 29일(현지시간) 이러한 내용의 고소장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고등법원에 제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블랙 위도우’는 지난 9일 미국 극장에서 개봉했고 디즈니는 이 영화를 스트리밍 플랫폼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29.99달러에 동시에 출시했다. 코로나19와 맞물려 극장 수입이 줄어든 가운데 자사의 스트리밍 플랫폼 디즈니플러스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극장과 스트리밍 동시 개봉 전략을 택한 것이다. 이에 대해 조핸슨은 ‘블랙 위도우’의 스트리밍 동시 개봉은 출연료 계약을 어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핸슨 측은 ‘디즈니가 극장 독점 상영 계약을 어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블랙 위도우’의 극장 독점 상영에 대해 구체적으로 계약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명시하지 않았다. 조핸슨 측은 이와 관련해 ‘영화가 개봉할 때에는 극장에서만 상영한다’는 업계의 기본 원칙이 출연료 계약의 밑바탕이라고 언급했다. 조핸슨의 출연료 중 보너스는 극장 흥행 성적인 박스오피스에 좌우되는데 ‘블랙 위도우’가 디즈니플러스에도 동시 공개되면서 극장 관객이 줄고 결과적으로 조핸슨의 출연료 총액도 깎이게 됐다는 것이다. 조핸슨은 소장에서 ‘블랙 위도우’의 극장·스트리밍 동시 개봉 소식을 접하고 출연료 재협상을 시도했지만, 디즈니와 마블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핸슨 측은 2019년 마블 측 수석 변호사가 “영화 출시 계획이 바뀌면 박스오피스에 따른 보너스가 달라지기 때문에 조핸슨 측과 상의하고 합의를 봐야 한다는 것을 마블은 알고 있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다고 밝혔다. ‘블랙 위도우’는 개봉 첫 주말 북미 극장에서 8000만 달러(917억원) 박스오피스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올린 매출은 6000만 달러(약 688억원)에 달했다. 조핸슨과 디즈니의 계약 과정을 잘 아는 소식통은 WSJ에 ‘블랙 위도우’의 스트리밍 출시로 조핸슨이 입은 출연료 손해 규모가 5000만 달러(573억원)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조핸슨의 변호인은 디즈니가 코로나19 상황을 핑계삼아 흥행 기대작을 디즈니플러스에 직접 출시하고 있다며 “디즈니가 스트리밍 서비스 가입자를 늘리고 주가를 올리기 위해 ‘블랙 위도우’ 같은 영화를 디즈니플러스에 공개하는 것은 더 이상 비밀도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디즈니는 근시안적인 전략에 따라 영화의 성공에 책임이 있는 배우들과의 계약을 무시했고 그들의 권리를 침해했다”며 “우리는 법정에서 많은 것을 증명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디즈니 측은 성명을 내고 조핸슨과의 계약을 준수했기 때문에 법정에서 다툼의 여지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디즈니는 또 ‘블랙 위도우’ 스트리밍 출시로 “현재까지 받은 2000만 달러(229억원)에 더해 (조핸슨이) 추가로 상당한 이익을 얻게 됐다”며 “소송을 제기하면서 끔찍하고 장기화하는 코로나19 영향을 무시했다는 점에서 슬프고 고통스럽다”고 밝혔다고 외신은 전했다. 조핸슨은 2008년 개봉한 ‘아이언맨’을 본 뒤 머리를 붉은색으로 염색하고 직접 마블을 찾아가 블랙 위도우 역할을 맡고 싶다고 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0년 ‘아이언맨2’부터 블랙 위도우로 등장한 조핸슨은 ‘어벤져스’(2012),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2014),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 등에 이어 단독 영화 ‘블랙 위도우’에 출연하며 10년 넘게 마블 팬들과 함께했다.
  • 인도 최하층민 소녀 집단 성폭행 사건 진실…경찰·의사, 조직적 은폐

    인도 최하층민 소녀 집단 성폭행 사건 진실…경찰·의사, 조직적 은폐

    지난해 인도에서 성폭행을 당한 뒤 숨진 최하층민 달리트(불가촉천민) 계급 소녀의 죽음과 관련해, 이를 은폐하려는 조사 당국의 명백한 의도가 있었다는 내용의 다큐멘터리가 공개됐다. 영국 지상파 방송국인 채널4가 27일 방송한 ‘인도의 성폭행 스캔들’ 다큐멘터리는 지난해 9월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남성 4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사망한 19세 소녀 마니샤 발미키의 사건을 상세히 다뤘다. 당시 이 소녀는 집 근처 들판에서 고문 수준의 폭행과 성폭행을 당한 뒤 목과 척추를 다쳐 신체가 마비된 채로 병원에 옮겨졌다. 그러나 2주 후 부상의 후유증 등으로 결국 세상을 떠났다. 다큐멘터리가 공개한 자료 영상에는 발미키를 처음 발견한 그녀의 어머니가 딸을 데리고 경찰서를 찾았을 때, 경찰이 그녀를 병원이 아닌 경찰서 밖 콘크리트 바닥에 방치한 모습을 담고 있다. 경찰은 혀가 절단되는 부상을 입은 채 바닥에 방치된 발미키에게 “남자들이 왜 당신의 목을 졸랐느냐”며 적절치 않은 질문을 던졌고, 발미키는 애써 고통을 참으며 “그들이 내게 강요하는 것을 나는 원치 않았다. 나는 내내 그들에게 저항했다”고 진술했다.다큐멘터리 제작팀의 취재 결과, 당시 경찰은 당시 성폭행 사건 관련 사실을 기록하지도 않고, 피해 여성을 위한 구급차도 부르지 않았다. 이후 의료용품이나 의사도 탑승하지 않은 차량에 피해 여성을 싣고 4시간이나 이동한 뒤, 시설이 열악한 병원에 피해 여성을 입원 시켰다. 무려 8일이 지난 후에야 의사에게 성폭행 피해 증거를 수집하기 위한 검사를 지시했지만, 이미 증거는 모두 사라진 후였다.  뿐만 아니라 피해 여성은 일부 가해 남성의 이름을 직접 진술하기도 했지만 경찰은 즉각 수사에 나서지 않았다. 그녀의 피해 사실을 입증해 줄만한 의사 대부분은 이슬람교도였으며, 최하층민 여자아이의 사망 원인을 밝히길 꺼려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지 열흘이나 지난 후에야 가해자인 카스트 상위의 남성 4명을 카스트 차별 위반 및 성폭행 등으로 체포했다. 현재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가해자들의 변호인은 “공개된 여성의 영상 진술은 조작된 것”이라면서 “그녀는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한 것이며, 강간은 없었다. 명예살인일 뿐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인도는 1955년 카스트에 따른 차별을 법으로 금지했지만, 하층민에 대한 차별과 편견은 여전하다. 특히 15분에 한 번씩 성폭행 신고가 접수되는 인도에서 달리트 계급 여성은 신고조차 할 수 없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 파산 몰린 레밍턴, 샌디 훅 총기난사 유족에게 “380억원에 소송 끝내자”

    파산 몰린 레밍턴, 샌디 훅 총기난사 유족에게 “380억원에 소송 끝내자”

    미국의 총기 회사 레밍턴이 최악의 학교 총기난사 참극으로 손꼽히는 2012년 코네티컷주 샌디 훅 초등학교 희생자 아홉 명의 유족들에게 모두 3300만 달러(약 380억원)를 지급할테니 손해배상 소송을 끝내자고 제안했다고 영국 BBC가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유족들이 받아들이면 한 가정에 42억원씩 돌아간다. 1816년 세워진 이 회사는 미국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 된 총기 회사로 샷건과 라이플 소총에 특화된 회사다. 하지만 지금은 법원에 파산 신청이 계류돼 심리 중인데 9년 전 총기 난사에 희생된 26명의 희생자 가운데 아홉 명의 유족이 집단으로 제기한 소송에 대해 이런 제안을 내놓았다. 파산 신청을 심리하는 앨라배마주 판사도 이 제안을 승인했다. 하지만 유족들은 이보다 더한 배상을 원했다. 지난 2월 법원에 아무리 못해도 2억 2500만 달러는 줘야 법정 밖 화해를 받아들일 수 있고 징벌적 손해배상으로 10억 달러 이상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유족들의 변호인 조시 코쇼프는 성명을 발표해 이 제안을 어떻게 할지와 관련해 “다음 단계를 고려할 것”이라면서 “참사 2년 뒤 소송을 제기했을 때부터 유족들의 관심은 제2의 샌디 훅 참사를 막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유족들의 소송 목표는 총기 회사들이 민간인에게 살상 무기를 판매하면서 재정적 리스크를 거짓으로 설명하곤 한다는 사실을 은행들과 보험업계에 보여주겠다는 것이었다. 샌디 훅 참사에 레밍턴 사의 반자동 라이플이 사용됐다는 사실이 밝혀진 뒤 유족 일부는 군대에서나 사용할 법한 무기를 민간인에게 팔아선 안된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 레밍턴은 자사 제품이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돼도 이를 빌미로 처벌받지 않도록 하는 2005년 법률에 의해 보호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2019년 미국 대법원은 레밍턴 상대 소송을 계속 진행해도 좋다고 유족들의 손을 들어줬다. 이미 학교에서의 총기 난사에 익숙해져 있던 미국인들의 입장에서도 당시 사건의 충격파는 상당했다. 20명의 어린 학생들과 6명의 교사가 스러졌는데 범인은 학교로 오기 전에 이미 자신의 어머니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한 상황이었다. 경찰에 포위당하자 범인은 극단을 택했다. 여섯 살과 일곱 살 어린아이들까지 숨져 국민적 공분이 일었으나 그 뒤에도 총기 소유를 금하는 새로운 법률은 의회 문턱을 하나도 넘지 못했다.
  • [문현웅의 공정사회] 윤석열의 공정은 가짜다/변호사

    [문현웅의 공정사회] 윤석열의 공정은 가짜다/변호사

    소위 ‘내로남불’ 현상이 일상화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예로부터 ‘내로남불’과 같은 인간의 위선적 행태는 문학작품의 단골 소재였고, 영화 속 인물에 대한 풍자와 조롱도 ‘내로남불’이 그 주된 대상이 됐으니 말이다. 그리하여 예나 지금이나 사회지도층의 위선적 행태에 대한 국민의 분노와 조롱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소위 말하는 진보 진영이 정권을 잡는 경우 국민의 도덕적 기준은 더욱 높아져 ‘내로남불’이 진보 진영 인사에 대한 정치적 공격의 유력한 소재가 된다. 특히 공정의 깃발을 높이 세운 현 정권에서는 그러한 현상이 더욱 거세다. 그런 현상을 파고들며 또 다른 공정의 깃발을 들고 전직 검찰총장이 대선에 뛰어들었다. ‘법 집행에 있어서는 예외가 없다’는 말을 습관적으로 내뱉으며 자신이 마치 공정의 아이콘인 것처럼 포장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윤석열씨가 진정한 공정의 아이콘으로 불리려면 자신이 몸담았던 검찰의 공정치 못했던 잘못에 대해 검찰총장 재직 시 법 집행에는 예외가 없다는 자신의 모토처럼 과감히 칼을 들이대었어야 한다. 자기 집 단속은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의 허물 들추기에만 혈안이었다면 이 또한 ‘내로남불’의 전형이라 아니할 수 없고, 그와 같은 행동이 매우 공정치 못한 짓임은 자명하기 때문이다. 몇 년 전 필자는 위증교사 사건에 휘말린 적이 있다. 형사사건을 변호하면서 피고인 신청 증인을 신문하는 과정에서 증인의 거짓말이 드러나 증인이 검찰로부터 위증 혐의로 수사를 받았는데, 그 증인이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이 시키는 대로 증언했다는 취지로 허위 진술을 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진실이 모두 드러나 위증교사 혐의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결론이 나기까지의 심적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고 자칫 잘못하다가는 피고인과 증인이 짜고 변호사 하나 범죄자 만들기 ‘식은 죽 먹기’구나 하는 생각에 잠을 못 이루기도 했다. 그만큼 형사사법의 한 주체인 변호사는 위증교사의 위험에 현저히 노출돼 있다. 그와 같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 보니 무죄를 적극적으로 다투는 사건에서도 증인과의 면담에 신중에 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이에 반해 형사사법에서 변호인과 대등한 당사자인 검사는 어이없게도 사정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최근에야 정확하게 확인했다. 오랫동안 형사변론을 하며 합리적 의심은 들었으나 사실로 확인하지 못했던 것을 이번 기회에 확실히 확인한 것이다. 최근 법무부와 대검의 합동감찰 결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수사팀 모해위증교사 의혹’에서 당시 검찰 수사팀이 참고인들을 100회 이상 소환해 증언 연습을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만약 변호인이 똑같은 짓을 벌였다면 당장 위증교사죄로 쇠고랑을 찼을 정도로 매우 엄중한 사안이다. 실체진실 발견이라는 형사소송법의 대원칙을 현저히 훼손시키는 범죄행위 또는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문득 드는 의문은 위와 같이 참고인을 100회 이상 소환해 증언 연습을 시키는 매우 더러운 짓거리가 당시 검찰 수사팀만의 모습일까 하는 것이다. 필자는 전혀 아닐 것이라고 확신한다. 당시 검찰 수사팀만의 매우 이례적인 행동이었다면 검찰 내부에서 반드시 문제 제기가 있었을 것인데, 그런 문제 제기는 전혀 없었다. 그렇다면 참고인을 100회 이상 소환해 증언 연습을 시키는 매우 잘못된 수사 관행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최근까지 검찰에 만연된 모습이라고 충분히 추측이 가능하다. 특히나 당시 검찰 수사팀이 윤 전 총장을 필두로 한 특수부 라인 검사들이었다는 점에서 윤석열씨가 수사팀의 위와 같은 범죄행위 또는 더러운 짓거리를 몰랐을 리 없었을 것이고, 알면서도 묵인했다면 윤석열씨 스스로 그와 같은 더러운 짓거리에 동조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 자기 집에 만연된 더러운 짓거리에는 눈을 감고 남의 허물만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었던 자가 고개를 빳빳이 세우고 습관적으로 공정을 입에 올리고 있다. 윤석열씨의 ‘법대로’는 실체진실 발견을 위한 것이 아니다. 오로지 검찰 조직이기주의 또는 자신의 야욕을 위한 것이다. 윤석열의 공정은 가짜다.
  • 정경심 “딸에 적개심 있던 친구, 진술 뒤집어” 의견서 제출

    정경심 “딸에 적개심 있던 친구, 진술 뒤집어” 의견서 제출

    자녀 입시비리에 관여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정경심 동양대 교수 측이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세미나 참석과 관련한 딸 친구의 진술이 달라졌다”는 의견서를 항소심 재판부에 제출했다. 이에 맞서 검찰은 ‘인턴 활동이 허위였다는 사실은 변함없다’는 의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 교수의 변호인은 지난 26일 서울고법 형사1-2부(엄상필 심담 이승련 부장판사)에 정 교수의 딸 조민씨가 2009년 5월 서울대 주최 세미나에 참석한 것이 분명하다는 입장을 담은 의견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정 교수의 1심 재판에서 조씨가 세미나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증언한 조씨의 한영외고 동창 장모씨가 지난 23일 조 전 장관 부부의 재판에서는 기존 증언을 뒤집은 점을 토대로 한 의견서다. 장씨는 이날 재판 검찰 신문에서 “만약 (조씨가) 왔으면 인사도 하고 그랬을 텐데 그런 기억이 없다”고 했으나, 뒤이은 변호인 신문에서 “(세미나 동영상 캡처 사진 속 여성이) 조씨가 99퍼센트 맞다”고 증언했다. 장씨는 법정 증언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세미나의 비디오에 찍힌 안경 쓴 여학생의 정체는 조민 씨가 맞다”며 “민이와 이야기를 나눈 기억이 없어서 지속해서 민이가 아예 오지 않았다고 한 것”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 교수 측은 의견서에서 ‘장씨의 기존 진술은 검찰 조사의 압박감 및 조씨에 대한 적개심에서 나왔던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장씨는 ‘조씨를 본 기억이 없다’고 했을 뿐 ‘세미나장에 없었다’고 한 것이 아니라는 취지다. 다만 바뀐 진술이 선고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검찰에서는 세미나 참석 여부가 허위 인턴 경력을 판단하는 데 주요 쟁점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1심 재판부는 조씨가 세미나에 참석했다는 정 교수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여기에는 조씨의 세미나 참석을 부인한 장씨의 증언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2심 재판부는 조씨의 세미나 참석 여부뿐만 아니라 인턴확인서에 기재된 보름 동안 실제 활동 등 다른 정황들까지 종합적으로 따져 조씨의 인턴 활동의 허위 여부를 최종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의 항소심 선고 공판은 오는 8월 11일 열릴 예정이다.
  • ‘무슨 염치로’… 8살 딸에게 대·소변 먹이고 살해한 부부 항소(종합)

    ‘무슨 염치로’… 8살 딸에게 대·소변 먹이고 살해한 부부 항소(종합)

    초등학생인 8살 딸을 예사로 굶기고 대·소변을 먹이는 등 엽기적 가혹행위를 한 끝에 살해한 20대 부부가 징역30년을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했다. 28일 인천지법에 따르면 살인 및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학대 등 혐의로 구속 기소돼 최근 1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받은 친모 A(28)씨가 지난 26일 법원에 항소했다. 같은 형을 선고받은 계부 B(27)씨도 이날 변호인을 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도 항소했다. A씨 부부의 형량이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맞항소를 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항소했다”며 구체적 항소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A씨 부부의 항소심은 서울고법에서 열릴 전망이다. 앞서 A씨 부부는 지난 3월 2일 인천 중구 한 빌라에서 초등학교 3학년생인 딸 C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사망 당시 C양은 얼굴·팔·다리 등 몸 곳곳에 멍 자국이 있었고,110㎝의 키에 몸무게는 또래 평균 26㎏의 절반인 13㎏에 불과했다. 부검 감정서에는 ‘온몸에 살이 없어 뼈대만 드러났고 지방층도 손실돼 없으며 위와 창자에 내용물도 없다’는 내용이 담겼다. A씨 부부는 거짓말을 한다거나 대소변 실수를 했다며 주먹이나 옷걸이 등으로 C양의 온몸을 때렸고, 6시간 동안 ‘엎드려뻗쳐’를 시키는 등 확인한 것만 35차례나 학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8월부터는 딸에게 반찬 없이 맨밥만 주거나 하루나 이틀 동안 식사나 물을 전혀 주지 않고 굶기기도 했다. 이 때문에 C양은 지난해 12월부터 밥을 스스로 먹지 못하고 얼굴색도 변할 정도로 건강이 나빠졌다. 지난해 10월에는 또 대소변 실수를 했다며 C양을 화장실로 데리고 간 뒤 변기에 있는 대변을 먹게하고 소변을 빨대로 빨아 먹게 하고선 그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엽기적 가혹행위를 했다. 이들 부부는 딸이 사망하기 이틀 전에도 밥과 물을 전혀 주지 않았으며, 딸이 옷을 입은 채 거실에서 소변을 보자 속옷까지 모두 벗긴 채 찬물로 샤워를 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2시간 동안 딸의 몸에 있는 물기를 제대로 닦아주지 않는 등 방치했고, B씨는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움직이지 않는 C양을 보고도 9살 아들과 거실에서 모바일 게임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부부는 1심 재판에서 딸을 학대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살인의 고의성은 전면 부인했다. A씨는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C양과 아들을 낳았고 이혼 후 2017년 B씨와 결혼했다.
  • “성욕 못 참아서” 美 애틀랜타 총격범 유죄 인정...피해자에 사과 없었다

    “성욕 못 참아서” 美 애틀랜타 총격범 유죄 인정...피해자에 사과 없었다

    한인 4명을 포함해 8명을 숨지게 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총격범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하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 증오범죄가 아닌 성중독이라고 말했으며, 희생자에 대한 사과도 하지 않았다. 27일(현지시간) 현지언론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에 따르면, 이날 총격범 로버트 애런 롱은 조지아주 체로키 카운티 법정에서 4명의 총격 살인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엘렌 맥켈리아 판사는 롱에게 가석방 가능성이 없는 종신형과 추가로 징역 35년을 선고했다. 총격 사건 이후 공개된 장소에 처음 나타난 롱은 범행 과정에 대해 자세히 말했다. 그의 진술에 따르면 첫 범행은 3월 16일 체로키 카운티 마사지 업소에서 시작됐고, 첫 희생자는 폴 마이클스(54)였다. 그는 “마사지 업소를 방문한 후 화장실에 가서 총을 꺼내고 나왔다”며 카운터에 기대고 있던 마이클스에게 총을 쐈다고 진술했다. 그는 “방아쇠를 당긴 후 기억은 거의 없다. 마음속이 텅 빈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롱은 자신의 범행이 혐오범죄라고 인정하지 않았다. 범행 동기에 대해 롱은 “성욕을 제대로 참지 못하는 나 자신이 싫었고, 다른 사람들에게 벌을 주고 싶었다”며 “지금 생각하니 내 책임을 남에게 전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롱은 범행 전 460달러를 주고 총기와 총알을 구입했으며, 280달러로는 술을 사서 마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전에 성중독 치료를 받았으며 신경안정제도 복용했지만, 언젠가부터 먹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롱은 이날 희생자들에게 사과 및 반성의 말은 하지 않았다. 이날 판사는 선고에 앞서 롱에게 “마지막으로 할 말은 없냐”고 물었지만, 롱은 입을 다물었다. 변호인인 새커리 스미스 변호사는 “최후 진술은 하지 않기로 했다. 앞으로 풀턴 카운티에서의 재판이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롱은 지난 3월 16일 애틀랜타 풀턴 카운티 스파 2곳과 체로키 카운티의 마사지숍 1곳에서 총기를 난사해 모두 8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날 재판은 체로키 카운티에서 아시아계 여성 2명과 백인 남녀 등 4명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혐의에 대한 재판이었다. 롱은 한인 4명을 숨지게 한 사건에 대해서는 오는 8월 풀턴 카운티 법원에서 재판을 받는다. 패니 윌리스 검사장은 롱에게 증오범죄를 적용하고 사형을 구형할 뜻을 밝힌 상태다.
  • ‘부산행’ 윤석열, 돼지국밥에 소주...김희곤, “대선 소주 선택”

    ‘부산행’ 윤석열, 돼지국밥에 소주...김희곤, “대선 소주 선택”

    윤석열, 대권도전 후 첫 방문박형준 시장과 재개발사업 현장 방문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부산을 찾아 ‘대선’을 마셨다. 27일 윤 전 총장은 대권도전 선언 이후 처음으로 부산을 찾아 지역 국회의원과 점심 오찬을 했다. 윤 전 총장은 부산 대표 음식과 소주인 ‘돼지국밥’에 ‘대선 소주’를 마시며 다가오는 대선 승리를 위한 덕담을 주고받았다. 이날 부산 방문은 대권도전 선언 이후 이날이 처음으로 보수텃밭 PK(부산·울산·경남)민심 공략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박형준 부산시장과 함께 부산 동구 북항재개발사업 현장을 방문해 지역 현안을 챙겼다. 이어 중구 부산민주공원에서 참배를 한 뒤 국민의힘 소속 장제원·김희곤·안병길 의원과 함께 부산의 한 돼지국밥집에서 오찬 회동을 했다. 식당에 도착한 윤 전 총장은 직원들과 인사했고, 한 시민이 건내는 소주잔을 받는 등 시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다.국힘 장제원·김희곤·안병길 의원과 오찬 “대선, 대승하시길” 이날 김 의원은 대선소주를 들고 “대선을 고른 이유가 있다”고 말했고, 안 의원은 “대승하시기 바란다. 대선을”이라며 윤 전 총장의 대선승리를 기원했다. 소주잔을 받아든 윤 전 총장은 “돼지국밥을 좋아한다”고 답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윤 전 총장은 식사 후 자갈치시장으로 이동해 시장상인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며 이날 부산 일정을 마무리한다. 앞서 조국 법무부 전 장관도 지난 2019년, 청와대 민정수석에서 서울대 교수로 복직한 뒤 고향인 부산을 찾아 “참으로 오랜만에 고교 동문 선후배들과 소주 한잔한다”며 부산·경남의 대표 소주 ‘대선’과 하이트진로의 ‘진로’, 무학의 ‘딱 좋은데이’를 탁자 위에 나란히 세워 놓은 사진을 올린 바 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딸 조씨의 고교동창 장 모씨가 입장을 번복한 것과 관련 ‘윤석열 검찰’을 겨냥했다. 장씨는 지난 25일 페이스북에서 2009년 5월 서울대 학술대회와 관련해 “비디오 속 여학생의 정체는 조씨가 맞다”고 주장했다. 앞서 장씨는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의 1심 재판에서는 조씨가 세미나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증언했지만, 이후 재판에서 변호인 측 신문에 “조씨가 99% 맞다”고 말했다. 이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검찰 감사와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 수사를 요구하며, 윤 전 총장을 향해 “선택적 수사에 조국 가족과 장 씨 가족 등 두 가정이 파탄 지경에 이르렀고, 날조된 진실 앞에 국론이 분열됐다”고 비판했다. 또 윤 원내대표는 “한 줌도 안 되는 검찰 권력의 유지를 위해 국론마저 분열시킨 사람이 책임을 지기는커녕 국민통합을 운운하며 야당 대권주자로 나서는 현실은 뭔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통탄할 노릇”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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