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변호사 예비시험
    2025-12-15
    검색기록 지우기
  • 롯데 자이언츠
    2025-12-15
    검색기록 지우기
  • 결렬
    2025-12-15
    검색기록 지우기
  • 정운호 게이트
    2025-12-15
    검색기록 지우기
  • 코트라
    2025-12-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8
  • [부고] 이택규 법률신문 회장 별세

    원로 법조인인 인수(人樹) 이택규 법률신문 발행인 겸 회장이 12일 오전 4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87세.이 회장은 1942년 고등문관시험 예비시험과 1948년 제2회 조선변호사시험에 합격, 부산·서울지검 검사와 경제부장, 제주지검 검사장을 거쳐 1970년 초대 관세청장을 역임했다. 1966년 대검검사 직무대리 때는 한국비료의 사카린 밀수 사건 전모를 파헤쳐 경제검사로 명성을 날렸다.대한변호사협회 부회장과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을 지냈으며 1985년 법률신문사 사장에 취임해 법률문화 발전에 기여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최윤희씨와 아들 종훈(세아상역 인니 법인장)·영두(법률신문사 사장)·명헌(인하대 국제통상학부 교수)씨가 있다. 영결식은 14일 오전 7시30분 삼성서울병원. (02)3410-6916.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길잃은 로스쿨](하) 불신의 벽 넘기

    [길잃은 로스쿨](하) 불신의 벽 넘기

    2007년 대학 졸업 후 서울 신림동 고시촌에서 2년 동안 사법시험에 매달려 왔던 최모(27)씨는 어려운 결심과 노력으로 선택한 로스쿨을 끝내 포기했다. 문제는 학기당 1000만원에 육박하는 학비였다. 학자금 대출 프로그램이 있기는 했지만 로스쿨을 졸업한다고 해서 바로 변호사 자격이 주어지는 것도 아니라는 점에서 최씨는 차라리 사법시험에 매진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최씨는 “내게 로스쿨은 ‘빚스쿨’”이라며 씁쓸해했다. ●타대학들 예비시험제 요구 로스쿨 인가를 받지 못한 전국 50여개 법과대학들이 변호사 시험 응시자격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졸업자만으로 제한하는 것에 반발해 예비시험제 도입을 요구하고 나섰다. 예비시험이란 로스쿨에 다니지 않은 지원자들이 변호사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을 주기 위해 치러지는 시험이다. 전국법과대학장협의회 공동회장인 동국대 정용상 학장은 6일 “로스쿨은 높은 등록금으로 인해 경제적 약자가 진학하기 어렵고 특정 대학 출신이 대거 몰리면서 학벌 편중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로스쿨 졸업자에게만 법조계 진출 관문을 열어둠으로써 헌법상의 직업선택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법조인 양성이 로스쿨 체제로 전환되면 기존 사법시험 체제가 가지고 있던 신분상승의 기회라는 사회적 기능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실제 로스쿨이 학기 당 1000만원을 넘어서는 등록금을 책정해 로스쿨이 아니라 ‘돈스쿨’, ‘골드스쿨’ 이라는 오명을 덮어 썼다. 또 3월 개강 이후에도 설립인가 당시 제출했던 장학금 지급 비율을 지키고 있지 않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각 로스쿨들이 공개를 거부했지만 등록금 부담으로 최씨와 같이 등록을 포기한 신입생들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로스쿨 출범의 산파역할을 했던 전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단장 김선수 변호사는 “사법시험이 지녔던 모든 폐단이 그대로 부활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예비시험은 대안이 아니다.”면서 “소외계층 및 농어촌 특별전형, 지역발전 연계 장학금 등 다양한 방법을 로스쿨 스스로 제시해 귀족화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방 로스쿨을 나와 변호사가 된 뒤 그 지역에서 5년 동안 공익법무를 맡으면 등록금을 면제하는 등의 프로그램으로 귀족화를 막고 지역균형발전의 취지까지 살릴 수 있다.”며 대안을 제시했다. ●“법률서비스 관점서 봐야” 로스쿨 및 변호사 시험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논쟁은 결국 복잡한 이해득실의 계산 위에서 이뤄진다는 지적이다.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박근용 국장은 “기존 변호사들은 기득권 유지를 위해 시험을 어렵게, 반면 로스쿨들은 합격자를 많이 배출해야 한다는 목적을 위해 쉽게, 로스쿨 인가를 받지 못한 대학들은 법과대학의 존재근거의 예비시험을 내세우는 형국” 이라면서 “각 집단의 이익이 아니라 대국민 법률 서비스의 제고를 위한 관점에서 문제를 정리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로스쿨 개원 코앞… 변시법 갈팡질팡

    로스쿨 개원 코앞… 변시법 갈팡질팡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개원을 3주 남짓 앞두고 변호사시험법 제정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가운데 전국 25개 법학전문대학원장으로 구성된 법학전문대학원 협의회(이사장 김건식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장)가 25일 예비시험에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반면 ‘고시 낭인’을 막기 위한 응시기회 제한은 응시기간만 5년으로 제한하고 횟수는 풀어주기로 뜻을 모았다. 변호사시험법에 대한 의견 대립으로 올해 로스쿨 인원을 첫 선발한 각 대학들은 이번 학기 커리큘럼 운영 등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최대 쟁점 예비시험 도입 정부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변호사시험법을 부결시킨 한나라당 일부 의원은 “변호사시험 합격자의 10%는 예비시험으로 뽑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예비시험이란 로스쿨을 졸업하지 않고 독학한 사람이 변호사시험 응시 자격을 얻기 위해 치르는 사전 시험이다. 그러나 예비시험은 1995년 김영삼 정부 때부터 기나긴 논란 끝에 마련된 로스쿨 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며 학계와 법무부, 재야 법조계는 일제히 반대하고 있다. 김건식 이사장은 “예비시험은 교육을 통해 법조인을 양성한다는 로스쿨 도입 취지에 정면으로 반한다.”면서 “일부 원장들은 예비시험이 도입되면 로스쿨 인가를 반납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돈 없으면 변호사도 못 된다.’며 예비시험 도입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현실을 오해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2009년 로스쿨 입시 때 특별전형으로 125명(정원 1998명)을 뽑았고, 로스쿨의 전액 장학금 기준도 다른 사립대학원의 2배인 평균 39%라서 가난한 인재도 변호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법무부는 “수많은 고급인력이 학원 교육에 매달리는 사법시험제도의 폐해를 고스란히 답습하는 것”이라면서 “로스쿨이 설치된 대학 및 입학생의 집단반발 등 새로운 사회적 갈등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은 “비싼 돈 내고 로스쿨 다닌 사람에게만 변호사 자격을 주느냐는 문제 제기는 로스쿨 폐지 의견이지 로스쿨이 도입된 현시점에서는 논의될 수 없다.”면서 “입학생 선발과정이 장학금 활성화로 보완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응시기한 5년 제한엔 동의 변호사시험 응시 기한을 5년으로 제한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졌다. 응시 기한을 두지 않으면 고시 낭인이 형성되고 그에 따른 사회적 낭비가 심하다는 데 동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3회로 제한하려던 응시 횟수는 헌법이 보장한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폐지하기로 했다. 미국의 일부 주와 독일·일본에서는 응시 횟수를 제한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일부 입학생들이 변호사시험이 사법시험의 재판이 되는 것이 아니냐며 신림동 학원에 등록하는 등 동요하고 있다.”면서 “로스쿨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국회는 변호사시험법을 조속히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법무부는 각계 의견을 들어 법안을 손질해 오는 4월 임시 국회에 최종 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변호사시험법안 법사 소위 통과… 쟁점과 과제

    변호사시험법안 법사 소위 통과… 쟁점과 과제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개원을 불과 3주 앞둔 지난 9일 변호사시험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원회(이하 소위)를 통과했다. 시험과목 등 일부 내용이 수정되기는 했으나 사실상 정부안이 90% 반영돼 원안의 대부분을 유지했다. 이변이 없는 한 법사위 전체회의(24~25일 예정)에서 소위의 가결안이 그대로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 사실상 확정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국회의원들은 구체적인 최저합격점수 등은 향후 시행령에, 실무연수제도 등 논란 많은 과제들은 오는 3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촉박한 일정에 맞춰 법안이 통과된 만큼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게 중론이다. 나머지 풀어가야 할 쟁점들에 대한 법사위 국회의원들의 입장을 들어봤다. ●논술형 필기시험 ‘실무평가’ 추가 최대 쟁점이었던 변호사시험의 응시횟수 제한은 5년 내 3회로 확정됐다. 국가인력의 낭비와 응시인원 누적을 막자는 이유에서다. 당초 우윤근, 박영선 의원 등은 5년 내 5번 보게 하자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11일 손범규 의원은 “시험을 매년 친다고 수험생에게 유리한 게 아니다.”면서 “1, 2차 시험을 종합적으로 공부해 포괄적 법률지식을 쌓는 게 중요하고 시험 채점자의 부담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우윤근 의원은 “로스쿨 개원 임박으로 시간이 부족해 일단 통과시켰지만 치밀하지 못했다.”면서 “3월 특위를 구성해 밀도 있게 법관양성제도 등을 다시 논의해볼 예정”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과목 수가 많아 특성화와 자율성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았던 시험과목은 원안대로 필수과목 7개로 정해졌다. 여기에 논술형 필기시험에 ‘실무평가’ 항목이 추가됐다. 정부 원안은 객관식인 선택형 필기시험(헌법, 행정법, 민법, 상법, 민사소송법, 형법, 형사소송법)에 논술형 필기시험(선택형 필기시험 전과목+선택 1과목)이었다. 수정가결된 실무평가 논술시험은 사법시험에서 하는 판례 위주의 내용보다 실질적인 변론서 등을 작성하는 형식인 것으로 전해졌다. 손 의원은 “실무적인 변호사가 되려면 소장 쓰는 법 등을 알아야 한다.”며 도입 필요성을 주장했다. 하지만 학계 등 일각에서는 시험부담이 사시보다 과중해졌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합격자 결정에 대해 최저합격선(과락) 도입도 관철됐다. 한 과목이라도 최저합격 점수를 얻지 못하면 불합격 처리시키는 방식이다. 상당수 의원들이 이에 대해 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구체적인 과락 기준은 시행령으로 넘겼다. 이춘석 의원은 “민법, 헌법 등은 법의 핵심이자 기본적인 법이므로 최소한의 점수를 통과해야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시행령은 사시를 주관하는 법무부에서 만든다. 이와 함께 변호사시험관리위원회의 위원(15명) 가운데 판·검사를 각각 한 명씩 늘렸다. ●비(非)로스쿨, 변호사시험 못봐 문제는 이번에 빠진 실무연수제도와 예비시험제도의 도입 여부다. 일단은 비(非)로스쿨 출신은 변호사시험을 볼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실무연수는 기간의 문제일 뿐 도입이 유력시된다. 로스쿨형 ‘사법연수’가 생기는 셈. 실무연수제는 변호사시험법 합격 후 법률회사(로펌) 등에서 실무교육을 받아야만 정식으로 변호사 등록을 가능토록 하는 제도다. 이주영 의원이 대표발의한 변호사법 개정안에는 실무연수제도를 2년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주광덕·홍일표·손범규 등 법사위 위원을 비롯해 의원 12명이 발의를 해놓은 상태다. 노철래 법사위 위원은 “대학원은 이론 중심일 수밖에 없다.”면서 “학교 실험실에서 자동차를 만들어 낼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대학 4년, 로스쿨 3년, 실무 연수 2년 등을 합치면 사회진출 시기가 너무 길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선호 의원 측은 “변호사시험법을 통해 이미 실무능력을 인정받았는데 또다시 실무기간을 둔다는 건 과중한 측면이 있다.”며 보완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우 의원과 이 의원도 “6개월 정도가 적당하고 1년 이상은 너무 길다.”며 도입에는 동의하나 기간은 조정 입장을 밝혔다. 학계는 3~6개월을 주장하고 있다. 예비시험제도도 일부 의원들 사이에 공감을 얻고 있다. 로스쿨의 안정적 운영을 이유로 무산되긴 했지만 돈이 없어 사실상 로스쿨 진학이 어려운 경제적 약자나 그에 상응하는 경력을 쌓은 사람에게 일정한 시험을 거쳐 동등한 시험 기회를 줘야 한다는 취지다. 우 의원은 “돈이 없어 로스쿨에 못 가거나 법학과만 나온 사람들에 대한 구제책을 마련해 줘야 되지 않겠느냐.”고 물었으며 노 의원도 탄력적 운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학교마다 장학제도가 물론 있겠지만 부익부 빈익빈 심화에 따른 제도적 보완이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이혼하려면 부부사이 빚도 나눠라” 강호순으로 용산참사 물타기? 박지성 ‘지옥에서 천당으로’ ‘그들의 악몽은 끝나지 않았다’ ‘장바구니 가방’ 男心 사로잡다 김정호의 22첩 대동여지도 실물로 보세요 올챙이 뻥튀긴 듯 못생긴 장치찜 ‘동해의 참맛’ 강원도에 생기려다 만 ‘누드 비치’ 제주도에선?
  • 심사중인 변호사시험법 5대 논란

    심사중인 변호사시험법 5대 논란

    최근 정부와 여당이 법무부의 ‘변호사시험법’ 제정안을 당초 입안대로 이번 정기 국회에 처리키로 하면서, 변호사시험법 관련 쟁점들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장차 법조 인력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으로만 배출된다는 점에서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지난 7월 공청회를 거쳐 현재 법제처 심사 중인 변호사시험법, 그 5대 논란을 짚어본다. (1) 응시기간·횟수 제한 법무부는 오는 23∼24일 변호사시험관리위원회 태스크포스팀을 통해 시험 선택과목의 종류, 배점 비율, 과락점수 등을 시행령에 명시할 계획이다. 최대 쟁점인 총 응시횟수는 ‘로스쿨 졸업후 5년내 3회’가 유력시된다. 이정한 대한변호사협회 기획이사는 “계속 변호사시험 응시를 허용하면 ‘고시낭인’ 양산 등 국가인력 낭비와 응시인원 누적으로 시험합격률이 저하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준선 성균관대 교수는 “직업선택의 자유와 공무담임권 등을 제한한다.”면서 “3년간 공부를 무위로 돌리는 건 학생의 권리를 제한하므로 90% 이상 합격을 보장하는 전제 조건을 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응시횟수는 연 1회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관계자는 “시행 초여서 당분간 1회 실시하고, 탄력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2) 필수과목 너무 많아 필수 과목이 너무 많아 특성화와 자율성을 해친다는 견해도 있다. 법안은 선택형(공법·민사법·형사법)과 논술형 필기시험(선택형 필기시험 전 과목+전문법 수험자 선택 1과목)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학계는 로스쿨의 다양성 취지를 살려 선택과목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 교수는 “미국은 선택과목이 6개이며 후진국으로 갈수록 필수과목이 많다.”면서 “주입식이 아닌 대화·토론식 강의내용을 요구하면서 자율성을 부여해야 특성화가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손원천 아주대 교수도 “공·민사·형사법에 집중돼 학생들이 선택과목을 듣지 않거나 교수와 교과과정 운영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3) 최저합격점수 아래 과락 합격자 결정 방법도 변수다. 제정안은 선택형과 논술형 필기시험을 합산해 총득점으로 합격여부를 결정하고, 한 과목이라도 최저합격점수를 얻지 못하면 불합격 처리하기로 규정했다.10일 법무부 관계자는 “과락의 최저합격점수를 40점이 아닌 25점(일본 수준)으로 낮출 수도 있다.”며 낮은 수준의 과락제 도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과목별 합격제를 주장하는 장주영 변호사는 “과락이 불합격으로 이어진다면 수험생에게 부담이 가고 합격률도 크게 떨어질 것”이라며 최저합격점수 폐지를 강조했다. (4) 로스쿨 안 나오면 시험 못본다? 비(非)로스쿨 출신은 일단 변호사자격시험을 볼 수 없어 갈등이 예상된다. 법안 4조는 응시대상을 로스쿨의 석사학위를 취득한 자로 제한했다. 이에 따라 예비시험제도 도입 여부도 관건이다. 진학할 수 없는 경제적 약자나 로스쿨을 다니지는 않았지만, 그에 상응하는 경력을 쌓은 사람에게도 동등한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 하지만 법무부는 “로스쿨 취지에 정면으로 반하며, 사회적 약자 고려 등은 로스쿨 과정 내에서 고려될 수 있다.”고 밝혔다. 최 교수도 “예비시험제를 도입하면 누가 3년간 1억∼2억원을 투자해 로스쿨에 다니겠느냐.”며 파행을 우려했다. (5) 로스쿨 졸업 후 의무 실무교육? 이 밖에 로스쿨 졸업 후 실무교육 여부도 논란이다. 변협 측은 사법연수원과 같은 2년을 주장하지만 학계는 3∼6개월로 대폭 줄여야 한다고 맞선다. 임 교수는 “실무교육은 로스쿨 과정에도 있고 시장에서 변호사로서 자율경쟁을 통해 자신의 전문성을 쌓아가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정한 변협 이사는 “사시의 6년 과정을 3년으로 줄이는데 자격에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고, 잘못되면 법률서비스를 그르칠 수도 있다.”면서 “수습변호사, 준변호사 형태로 근무하는 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변호사 시험, 로스쿨 졸업뒤 ‘5년내 3회’로

    2009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개원에 따라 2012년부터 시행되는 변호사시험은 로스쿨 졸업 뒤 5년 이내 3차례만 응시할 수 있다. 기존 사법시험은 2016년 마지막으로 실시된다. 마지막 1차시험 합격자에 한해서는 이듬해 2,3차에 응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마지막 사시 합격자는 2017년에 나오는 셈이다. 법무부는 2009년 3월 로스쿨 개원에 맞춰 변호사자격 취득을 위한 변호사시험법 제정안을 입안했다고 23일 밝혔다. 법무부는 관계기관 의견 조회와 입법예고, 공청회 등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한 뒤 올 하반기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제정안은 무제한 응시에 따른 국가인력 낭비와 응시인원 누적으로 인한 합격률 저하 등을 막기 위해 변호사시험 응시횟수를 제한하고 있다. 병역 기간은 5년 기간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로스쿨과 사시가 병존하는 2009∼16년에 사시에 응시하는 로스쿨 재학생은 변호사시험에 응시한 것으로 간주한다. 로스쿨 수료자와 같은 지위를 부여하는 예비시험 제도는 기존 사시와 다를 게 없다는 이유로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또 로스쿨 교육 정상화를 위해 재학생은 변호사시험에 응시할 수 없도록 했다.사시를 2016년까지 치르는 것은 로스쿨제 도입이 결정된 2007년 법대에 입학한 학생들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서다. 이들이 사시 합격 평균연령인 28세가 되는 것이 2016년이다. 사시 합격자는 로스쿨 개원에 따라 2009년 1000명,2010년 800명,2011년 700명으로 단계적으로 줄어든다. 변호사시험의 합격률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로스쿨 총입학 정원 2000명을 기준으로 70∼80%가 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2012년 첫 변호사시험 시행 이후 2017년 마지막 사시 합격자가 나오는 6년 간은 매년 2000여명의 변호사가 무더기로 양산될 전망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선택2002/노무현, 그는 누구인가...소탈한 인간미… 소신 꺾지않는 승부사

    ‘원칙’ 대통령 당선자 노무현(盧武鉉)을 이처럼 간단명료하게 표현할 수 있는 말은 아마 없을 것이다.그가 뚜벅뚜벅 걸어온 길은 ‘원칙’을 지키는 일이었다.가난한 어린시절,힘겨웠던 청춘은 그가 원칙을 만들어가는 꾸준한 여정이었다.고비마다 그를 지켜준 것도 원칙이었고,때때로 그를 눈물짓게 한 것도 원칙이었다. ◆‘당돌한 돌콩’ 그의 어린 시절 별명은 ‘돌콩’이었다.또래 아이들보다 키가 작아 얻은 별명이었지만 그의 행동은 그의 작은 키만큼이나 ‘튀었다’. 경남 진영에서 10리쯤 떨어진 작은 농가.1946년 볼을 간질이는 가을 햇살이 한여름 뙤약볕을 대신할 무렵 작은 농사꾼의 3남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작고 누런 것이 형제 가운데 가장 볼품 없었지만 그는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밝힐 줄 아는 아이였다. 1960년 진영중 1학년.3·15부정선거가 한창일 때였다.수업시간에 ‘우리 이승만 대통령’이라는 제목으로 작문을 하라는 선생님의 ‘지시’에 그는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다.당시 중학생들만 해도 ‘이승만 독재’라는 말에 모두 익숙했던 터였다. 돌콩 노무현은 “야,이거 선거운동이다.전부 쓰지 말자.”며 친구들을 설득,모두 백지를 냈다.이른바 ‘백지동맹’이었다.결국 그는 이 일로 교무실에서 벌을 받으며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했다. 어린 시절,가난에 대한 그의 열등감은 매우 컸다.환갑이 넘도록 고구마순과 딸기를 이고 30∼40리 길인 마산까지 내다 파셨던 어머니.그는 지금도 “우리 동네는 까마귀가 와도 먹을 것이 없어 울고 간다.”는 어머니의 말을 되뇌며 당시를 회고하곤 한다. 이런 그에게 자신감을 키워준 사람은 초등학교 시절 담임선생님이었다.가난한데다 키까지 작아 항상 위축돼 있던 ‘꼬마 노무현’을 선생님은 아끼고 다독거렸다. 그는 선생님의 권유에 따라 전교회장 선거에 출마했다.“작은 고추가 더 맵심더.”라며 호소한 것이 통했을까.그는 무난히 회장에 당선됐고,이후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공사판의 고시준비생 가난은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그는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학비 전액을 지급해주는 부산상고에 진학했다. 졸업하면 곧바로 취직해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교 시절 공부에재미를 붙이지는 못했지만 주산2급,부기2급 자격증도 땄다. 그가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딘 것은 1966년 ‘삼해공업’이라는 어망회사에서였다. 당시 한 달 일해서 받은 월급은 하숙비도 채 안되는 2700원.그는 사장의 만류를 뿌리치고 한달 반치 월급을 모아 헌 법률책 몇 권과 기타를 사들고 고향 진영으로 돌아왔다.“고시를 해보겠다.”는 각오였다.“첫 직장에서 얄팍한 월급 봉투를 보면서 고시를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신분상승이라는 욕구도 있었죠.” 그러나 역시 그를 따라다닌 것은 가난이었다.사시 예비(자격)시험은 다가오는데 책 살 돈이 없었다.결국 그는 다시 일터로 향했다.이번에는 울산의 공사판이었다.일당 180원짜리였지만 그마저도 공치는 날이 많아 밥값도 모자랄 지경이었다.공사판 ‘함바’에서 가마니를 깔고 자며 주경야독하는 생활이이어졌다.엎친데 덮친 격으로 발이 큰 못에 찔려 공사일은 엄두도 낼 수 없었다.그는 결국 밀린 밥값 2000원을 놔두고 몰래고향으로 야반도주했다.그는 “그 때는 나중에 꼭 갚는다고 했는데 지금도 못 갚았어요.”라며 지금까지 아쉬워한다. 예비시험을 치자마자 그는 다시 공사판으로 달려갔다.야간작업까지 하면 일당 280원을 받는 생활이었다. 그러나 이것도 잠시.목재에 얼굴을 맞아 이 3개가 부러지는 불의의 사고를당해 그만둬야 했다.그의 입가에는 아직도 그 때의 상처가 남아있다. 그는 ‘박박 긴다.’는 표현을 곧잘 쓴다.군번 51053545.1968년 3월 스물셋의 나이로 입대했다.강원도 원통 을지부대 GP에서 철야 정보상황병과 대대장 당번병으로 복무하면서 ‘박박 기는’ 힘든 생활이었지만 가난보다는 나았다.그는 34개월만에 만기제대했지만 월남에 파병된 동료들이 무더기로 병장이 되는 바람에 진급 티오(TO)가 없어 상병으로 제대했다. ◆인권변호사 ‘노변’ 그가 본격적으로 고시 공부에 전념하게 된 것은 군을 제대한 후인 1971년부터다.고향 농사일을 도우며 공부한지 4년째,1975년 17대 사법시험에 합격했다.예비 법조인으로서의 그의 꿈은 전문변호사였다. 그러나1981년 10월 그의 인생은 바뀌었다.‘부림사건’의 변호를 맡은 것이었다.부림사건은 부산지역 학생과 재야운동권 인사 20여명이 독서클럽을결성,사회과학 서적을 읽고 토론하다가 계엄포고령으로 구속된 시국사건이었다. 당시 부산 지역 최고의 인권변호사였던 김광일 변호사를 대신해 시작한 변호는 그의 인생에 전환점이 되었다. 변호인 자격으로 교도소에서 만난 한 학생은 ‘변호사 노무현’을 ‘인간노무현’으로 ‘변신’시켰다.“57일간 구금돼 구타·고문을 받았다며 보여준 온 몸은 시퍼랬습니다.겁에 질린 눈은 초점이 없었습니다.우리 아들도 머지 않아 대학에 가는데 이런 사회는 안된다는 생각이 번뜩 스쳐갔습니다.” 이후 그의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다.‘바르게 살아야겠다.비겁하게 살지 않겠다,’는 결심이었다.대학생들과 취미로 즐기던 요트도 그만뒀다.잘 나가던 조세전문가의 길도 접었다.그는 인권변호사 ‘노변’(노무현 변호사)으로 거듭나고 있었다. ◆구속된 변호사 인권변호사로서의 길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평소 맡아왔던 조세·회계 분야 변론 등 돈이 될 만한 변론도 뚝 끊겼다.그러나 그는 개의치 않았다.옳은길을 간다고 스스로 굳게 믿었다. ‘노변’으로서의 그의 활동은 눈부셨다.그의 활동무대는 이미 변호사 사무실과 재판정을 훨씬 벗어나고 있었다. 87년 6월 시민항쟁 부산거리에서,대우조선 파업 현장에서,88년 현대중공업파업 현장에서,98년 현대자동차 파업 현장에서,그가 서있는 곳은 항상 약자의 편이었다. 87년 9월 대우조선 이석규씨가 시위 도중 경찰의 최루탄을 맞고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그는 임금협상과 보상 등의 문제로 노동자측에서 상담을 해준것이 문제가 돼 장례식 방해 혐의로 구속됐다. 당시 제3자 개입금지 조항에걸린 것이었다.다행히 23일만에 구속적부심으로 풀려나긴 했지만 변호사를그만둬야 했다. 당시 그는 ‘잘못했다고 하면 불구속시킬 수 있다.’는 검사의 회유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억압”이라며 따르지 않았다.‘노변’ 나름대로의 원칙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사법시험 응시자격 강화 필요”/사법정책연구실,「개선안」 발표

    ◎대학3년 수료 이상만 시험기회 부여/횟수 5회로 제한… 커트라인제 부활 장기적인 사법제도 개혁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구성된 법원행정처 산하 사법정책연구심의실이 1일 사법시험 응시자격을 대학 3년이상의 수료자로 제한하고 응시횟수도 5회까지만 인정하는 것등을 골자로 하는 「사법시험제도개선안」연구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는 특히 내실있는 사법부의 독립을 위해 사법관련 법률안제출권과 예산편성권의 인정등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총무처 주관아래 치러지는 사법시험 자체를 아예 대법원에서 관장해야 한다고 주장,앞으로 사법권 독립문제와 관련해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응시자격 제한=법조인 자격시험인 사법시험의 성격과 법대교육의 정상화등을 감안,대학 3년이상의 수료자와 예비시험 합격자들에게만 응시자격을 주는 것이 타당하다. 또 응시횟수도 5회로 제한하고 그 기간도 10년 이내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다만 연령제한은 학력제한과 응시횟수 제한으로 충분하기 때문에 불필요하다. ◇선발인원및 방법=사법시험의 적정선발 인원수는 현재 법조계와 학계의 의견이 가장 첨예하게 대립되는 사항으로 법조계에서는 2백명 또는 2백50명을,학계에서는 현행 3백명을 유지하되 앞으로 계속 증원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인구수·경제규모및 법무사등 유사법조인 현황및 2백명이하 선발했을 때의 법조인 부족현상과 현행 3백명 선발로 야기된 변호사과잉공급등을 종합해 판단할 경우 2백∼3백명 사이가 적정하다. 다만 사법시험이 자격시험인 점을 고려하면 현행처럼 고정된 선발인원수에 따라 합격자를 사정할 것이 아니라 평균 60점이상이라는 최저합격선제(Cutline)를 취하는 것이 타당하다. ◇사법시험 관장기관=고시집행경험과 능력을 이유로 법조계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충무처에서 사법시험을 관장하는 것은 극히 불합리하다. 대법원이 법조계를 대표하고 그동안 법원공무원시험이나 법무사시험을 실시하면서 충분한 고시집행경험을 쌓은만큼 대법원이 사법시험을 관장해야 한다. 다만 시험은 대법원이 관장하되 산하에 법원·검찰·변협·학계로구성된 사법시험위원회를 설치,사법시험의 구체적인 세부사항을 결정토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