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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가려면 SNS 검사받아야…‘트럼프 골드카드’도 접수 시작

    미국 가려면 SNS 검사받아야…‘트럼프 골드카드’도 접수 시작

    앞으로 미국에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전자여행허가(ESTA)를 신청하려면 지난 5년간의 소셜미디어(SNS) 정보를 제출해야 한다. 거부할 경우 ESTA 발급에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1월 20일 서명한 행정명령에서 미국에 입국하려는 외국인에 대한 심사 강화를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약 15억원을 미국 정부에 내면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는 이민 프로그램인 ‘트럼프 골드카드’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은 10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의 입국 심사 강화 방안을 예고했다. 미국과 비자 면제 협정을 맺은 한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호주 등 42개국 국민이 대상이다. ESTA 신청서에 SNS 계정을 적는 항목은 2016년부터 있었지만 현재는 기재하지 않아도 별다른 불이익이 없다. CBP는 또 신청자가 지난 5년간 사용한 개인 및 사업용 전화번호, 최근 10년간 이메일 주소를 요구하기로 했다. 부모·배우자·형제자매·자녀 등 신청자 가족 이름과 지난 5년간 전화번호·생년월일·출생지·거주지도 제출해야 하는 정보에 포함될 수 있다. 신청자의 지문, 유전자(DNA), 홍채 등 생체정보도 요구할 수 있다. CBP는 보안과 효율성 강화를 위해 웹사이트를 통한 ESTA 신청을 중단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만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청자 본인의 여권용 사진뿐만 아니라 셀피 사진도 제출하도록 할 계획이다. SNS 검열이라는 비판도 거세다. 미국이민변호사협회 회장을 지낸 파르샤드 오지는 워싱턴포스트(WP)에 보낸 성명에서 “이런 조치는 여행과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트럼프 골드카드’가 출시됐다며 공식 신청 웹사이트를 소개했다. 개인은 100만 달러(약 14억 7000만원), 기업은 직원용으로 200만 달러를 내면 신청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화가 미국 국기와 함께 그려진 카드 이미지도 이날 공개됐다.
  • 최고위원 도전장 낸 이건태의 일침 “이재명 정부 효능감 떨어뜨려”

    최고위원 도전장 낸 이건태의 일침 “이재명 정부 효능감 떨어뜨려”

    이건태(경기 부천병·초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이재명 정부를 밀착 지원하고, 밀착 소통하는 최고위원이 절실하다”며 다음달 11일 예정된 최고위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당·청 원팀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후보, 제가 최고위원으로 ‘당·청 핫라인’이 되겠다”며 “당심(당원의 마음), 민심(국민의 마음), 통심(대통령의 마음)이 저 이건태로 통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정부와 엇박자로 이재명 정부가 이루고 있는 효능감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면서 “정부는 앞으로 가는데 당이 다른 방향으로 가거나 속도를 못 맞춰 엇박자를 내고 있다”고 ‘정청래 지도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 이건태는 대장동의 변호사로, 법률대변인으로, 정치검찰 조작 기소 대응특위 부위원장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방패로서 있는 힘을 다해 싸워 왔다”면서 “당원의 목소리를 가장 먼저 듣고 가장 먼저 움직이는 ‘직통 최고위원’, 국정과 당을 가장 정확하게 잇는 ‘명통 최고위원’으로 끝까지 헌신하겠다”고 했다. 이 의원의 출마 선언에는 지난 8·2 전당대회 당시 정청래 대표와 경쟁했던 박찬대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한준호 전 최고위원, 천준호 전 당대표 비서실장, 김태선 전 당대표 수행실장, 이광희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대표, 이재강 더민초 대표 등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이 함께 했다. 이번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청(이 대통령과 정 대표) 대결’ 구도가 보다 분명해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정 대표 측에서는 조직사무부총장인 문정복 의원, 당대표 직속 민원정책실장인 임오경 의원, 이성윤 의원 등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 회삿돈 18억 횡령 혐의 임원 불기소…운영자 지시로 자금 조성 소명

    회삿돈 18억 횡령 혐의 임원 불기소…운영자 지시로 자금 조성 소명

    회삿돈 18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던 한 기업 임원이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검은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송치된 40대 남성 A씨에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A씨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40대 B씨가 운영하는 제조사에서 공동 대표이사 등으로 근무하면서 18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았다. B씨는 A씨가 실제 물품 거래를 하지 않으면서 페이퍼 컴퍼니로부터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받아 회삿돈을 송금하고, 개인 계좌로 돌려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씨는 허위 세금계산서를 이용해 자금을 조성한 것은 맞지만, 회사가 주요 거래처에 리베이트를 주기 위한 것이었으며, 모두 B씨의 지시와 승인에 따라 이뤄진 업무였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조성된 자금이 실제 거래처 담당에게 현금으로 전달된 사실이 확인되고, A씨가 개인적으로 유용한 증거가 없어 무혐의로 판단했다. 또 회사 자금을 이체할 때 B씨가 알림 메시지를 받았으며, OTP를 직접 관리하는 등 자금 흐름을 인지한 것으로 보고 A씨에게 혐의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A씨를 대리한 신민수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는 “횡령죄가 성립하려면 타인의 재물을 자기 소유인 것처럼 처분하려는 불법영득의사가 입증되어야 한다. 이 사건은 B씨가 거래처와의 사이에서 생긴 리베이트 갈등 책임을 전가해 사업적 이익을 지키려고 A씨를 고소한 것으로, A씨가 조성한 자금이 회사의 영업 이익을 위해 사용됐다는 점을 객관적으로 소명해 혐의를 벗을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 시청률 19.2% 찍고도 조기종영?…‘글로벌 1위 드라마’에 깜짝 등장했다

    시청률 19.2% 찍고도 조기종영?…‘글로벌 1위 드라마’에 깜짝 등장했다

    배우 남궁민과 김지은이 3년 만에 ‘천원짜리 변호사’ 콤비로 뭉쳤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 9화에는 남궁민과 김지은이 특별출연해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두 사람은 주연을 맡았던 SBS 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 속 캐릭터인 천지훈 변호사와 백마리 시보의 모습 그대로 등장해 재미를 더했다. 이날 방송에서 남궁민은 트레이드 마크인 선글라스를, 김지은은 화려한 원색 슈트를 착용하고 나타나 “수임료가 1000원에서 반으로 줄어 500원”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극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짧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티키타카 케미스트리를 선보인 두 사람은 방송 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를 장악했다. 이번 특별출연은 ‘키스는 괜히 해서!’의 김재현 감독과의 인연으로 성사됐다. 김 감독은 ‘천원짜리 변호사’의 연출을 맡아 남궁민, 김지은과 호흡을 맞췄다. ‘천원짜리 변호사’는 2022년 방영 내내 큰 인기를 끌며 최고 시청률 19.2%(닐슨코리아 기준)를 달성했으나 잦은 결방과 조기 종영으로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당시 제작진은 애초 14부작이던 작품을 12부작으로 축소한다며 “빠른 전개와 완성도 높은 결말을 위해 조기 종영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천원짜리 변호사’ 주인공들의 활약에 시청자들은 “오랜만에 ‘천변(천원짜리 변호사)’ 보니까 반갑다”, “역시 둘 케미 장난 아니다”, “시즌2 언제 오나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남궁민과 김지은의 지원사격을 받은 ‘키스는 괜히 해서!’의 상승세도 무섭다. ‘키스는 괜히 해서!’는 5주 연속 지상파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TV 비영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키스는 괜히 해서!’는 앙숙이었던 직장 상사와 부하 직원이 실수로 나눈 키스 한 번으로 인해 꼬여버린 관계를 유쾌하게 풀어낸 로맨틱 코미디다.
  • 중학생 소년, 15년 키워준 양어머니 살해 후 수사 은폐 시도…징역 20년 재구형

    중학생 소년, 15년 키워준 양어머니 살해 후 수사 은폐 시도…징역 20년 재구형

    15년간 키워준 양어머니를 잔소리한다는 이유로 살해 후 수사 은폐를 시도한 중학생과 검찰이 쌍방항소로 다시 다투게 됐다. 11일 광주고법 제1형사부(부장 김진환)는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돼 1심에서 단기 7년, 장기 12년을 선고받은 A(15)군에 대한 항소심 변론절차를 종결했다. A군은 지난 1월 29일 오후 6시 30분쯤 전남의 주거지에서 양어머니인 B(64)씨를 폭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15년 전 주거지 인근에 유기된 영아상태의 A군을 발견, 별도의 입양 절차를 밟지 않고 사건 당일까지 양육해 왔다. B씨는 숨진 지 약 10시간 만에 거주지를 찾아온 지인들에 의해 발견됐다. A군은 범행 이후 자택에서 게임을 하다가 잠을 잤다. A군은 1~2차 경찰조사에서 어머니가 숨진 것을 몰랐다며 다른 사람을 피의자로 지목하고, ‘가족 대표로 부검을 원하지 않는다’며 수사 은폐를 시도했다. 그러나 압수수색 이후 경찰이 증거물을 제시하자 A군은 결국 범행을 자백했다. A군은 사건 당일 B씨가 ‘네 형들은 게으르지 않은데 너는 왜 그러냐. 그럴 거면 친어머니에게 가라’고 질책했다는 이유로 범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A군에 대한 1심 재판은 국민참여재판으로 심리됐다. 검찰과 피고인의 주장에 대해 배심원들은 만장일치로 ‘유죄’ 평결을 내렸고, 재판부는 배심원 평결을 참고해 형을 정했다. 이후 A군과 검찰은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검찰은 “배심원들의 양형 판단은 권고사항이다. 해당 사건은 피고인의 범행 이후 행동을 적극적 양형으로 고려해야 할 정도의 무도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부검을 원하지 않는다며 사건을 은폐하려 했고, 엉뚱한 사람을 범인으로 지목하는 등 눈을 의심케 할 정도였다. 수사기관의 끈질긴 수사가 없었다면 해당 사건은 장기미제사건이 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을 거둬 키워준 어머니가 잔소리한다는 이유로 사망하게 한 사건에 대한 원심의 형은 너무나 부당하고 이해할 수 없다”며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A군의 변호사는 “범행 당시 피고인이 소년이었던 점, 우발적인 범행인 점, 큰 죄를 깊이 반성하는 점을 고려해달라”며 양형 부당을 주장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내년 1월 15일에 A군에 대한 선고공판을 연다.
  • ‘12억 복권 당첨’ 숨긴 아내 “내 돈인데 뭔 상관”…외벌이 남편 어쩌나

    ‘12억 복권 당첨’ 숨긴 아내 “내 돈인데 뭔 상관”…외벌이 남편 어쩌나

    복권에 당첨됐지만 3년 동안 당첨 사실을 숨긴 아내에게 배신감이 들어 이혼을 결심했다는 외벌이 가장의 사연이 전해졌다. 11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결혼 10년 차로 외벌이를 하고 있다는 남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에 따르면 아내는 오래전부터 취미로 생활비를 쪼개 꾸준히 복권을 샀다. 그런데 얼마 전 A씨는 술에 취한 아내의 행동을 보고 이상함을 느꼈다. A씨는 “아내가 뜬금없이 용돈을 쥐여주더라. 왠지 모를 심상치 않은 느낌이 들었다”며 “아내가 잠든 사이 슬쩍 지갑을 열어보니 낯선 통장이 들어있었다. 통장에 찍힌 금액은 무려 12억원이었다. 아내가 그토록 바라던 복권에 당첨된 것이었다”고 말했다. 더 충격적인 건 당첨 날짜가 3년 전이었다는 것이다. 아내는 무려 3년 동안 A씨에게 복권 당첨 사실을 숨겨왔다. 이미 아내는 A씨 몰래 4억원 넘게 쓴 상태였고, 카드값이 한 달에 2000만~3000만원씩 빠져나가기도 했다. A씨는 “외벌이로 빠듯한 살림에 대출금 갚느라 입고 싶은 옷, 먹고 싶은 것 참아가면서 살았다. 아내에게 생활비로 매달 100만원씩 주면서 미안해했던 스스로가 바보 같고 처량하게 느껴졌다”고 토로했다. A씨는 곧바로 아내를 깨운 후 “어떻게 가족한테 이럴 수 있냐”고 따졌다. 그러자 아내는 “내 복권 내가 당첨된 건데, 네가 무슨 상관이냐. 내 돈이니까 신경 쓰지 마”라고 반박했다. A씨는 “아내와 단 하루도 같이 살 수 없을 것 같아 이혼을 결심했다. 현재 재산이라곤 제 명의로 된 아파트 한 채뿐이고, 그마저도 대출로 갚고 있다”며 “이혼하게 되면 아내가 숨겨둔 남은 복권 당첨금을 재산분할 받을 수 있냐”고 물었다. 이에 박경내 변호사는 “복권 당첨금은 ‘특유재산’이지만, A씨가 생활비를 부담하며 당첨금이 보존되도록 기여했기 때문에 재산분할의 대상이 된다. 아내가 당첨 사실을 3년 동안 숨기고 혼자 소비해서 하면서 신뢰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무너졌다면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써버린 복권 당첨금에 대해서도 부부 공동체에 부당하게 손해를 끼친 정황이 인정된다면 재산분할에서 불리하게 반영되거나 추가적인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용 내역, 가계 지출, 아내의 소비 패턴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해두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 “박나래, 합의하자더니 술 마신 상태…노래방 가자고” 전 매니저들 주장

    “박나래, 합의하자더니 술 마신 상태…노래방 가자고” 전 매니저들 주장

    코미디언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에게 ‘갑질’을 일삼았다는 의혹으로 피소된 가운데, 전 매니저들이 “박나래가 합의하자고 해 만났더니 이미 술을 마신 상태였다”며 합의나 사과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매니저들과 만나 오해를 풀었다”는 박나래 측 입장과 상반된 것이다. 11일 방송가에 따르면 전날 JTBC ‘사건반장’은 전 매니저들과의 이러한 내용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사건반장에 따르면 전 매니저 A씨는 지난 8일 오전 3시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 박나래의 자택을 찾았다. 밤 늦은 시간에 “만나고 싶다. 합의하고 싶다”고 연락받은 뒤다. 현장에는 A씨와 박나래, 박나래의 현 매니저, 지인이 있었는데, 박나래는 이미 술을 마신 상태였다고 A씨는 주장했다. 또한 박나래가 “노래방에 가자”고도 말했다고 A씨는 덧붙였다. 3시간가량 대화를 나눴지만 박나래 측에서 합의나 사과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는 설명이다. 박나래는 지난 8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당사자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서로 오해가 쌓였다”면서 “전 매니저들과 대면해 오해와 불신을 풀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입장문에 대해 A씨는 “(그 만남이) 입장문을 내기 위한 사전 과정이었다고 생각했다”라며 변호사를 통해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는 내용의 합의서를 박나래 측에 보냈다. 그러나 박나래는 “공황장애, 대인기피증이 생길 것 같다”며 맞섰고, 이에 A씨가 박나래에게 합의하지 못하겠다고 밝히고 더 이상 연락하지 않았다고 A씨는 주장했다. A씨와 B씨는 박나래 모친이 설립한 회사(앤파크) 소속으로 일하다 지난달 퇴사한 뒤 지난 3일 박나래를 상대로 서울서부지법에 1억원 상당의 부동산 가압류를 신청하고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예고했다. 이들은 박나래로부터 폭언과 상해, 사적인 심부름 등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으며, 업무에 필요한 비용을 사비로 지출하고도 정산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5일 경찰에 특수상해,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박나래를 고소했다. 또 박나래가 회사 자금을 전 남자친구 등에게 사적으로 사용했다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도 고발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A씨와 B씨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박나래를 입건했다. 박나래는 또한 의사 면허가 없는 일명 ‘주사이모’에게 불법 의료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고발된 상태다. 보건복지부는 수사 경과를 지켜보고 필요한 경우 행정조사 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박나래는 지난 8일 “웃음과 즐거움을 드리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개그맨으로서, 더 이상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는 생각”이라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 스페인선 해고, 한국선 당연?…열심히 일한 시간이 불평등한 이유

    스페인선 해고, 한국선 당연?…열심히 일한 시간이 불평등한 이유

    “열심히 일했는데 왜 잘린 걸까.” 스페인에서 한 20대 여성 직원이 ‘매일 40분 일찍 출근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법원은 이 사건을 단순한 근태 문제가 아니라 ‘회사 규정에 대한 반복적 불복종’으로 판단했다. ‘열심히 일한다’는 미덕이 ‘규정 위반’으로 뒤바뀌는 순간, 노동 윤리와 조직 질서의 경계가 드러났다. 8일(현지시간) 허프포스트 스페인판 등에 따르면, 알리칸테 지역 물류회사에서 일하는 22세 여성 직원 A씨는 2023년부터 정규 출근 시간(오전 7시30분)보다 30~45분 일찍 출근했다. 회사는 “근무 시작 전에는 시스템 접속이나 출근 기록을 금지한다”며 여러 차례 구두와 서면으로 경고했지만, A씨는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 회사는 결국 “조기 출근이 실질적인 업무 기여로 이어지지 않고 내부 통제 절차를 어긴 행위”라며 해고를 통보했다. A씨는 부당해고를 주장하며 소송을 냈지만, 알리칸테 사회법원은 회사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문제는 근면함이 아니라 규칙을 반복적으로 어긴 태도”라며 “A씨가 스페인 근로자법상 정당한 징계해고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현지 매체들은 A씨가 업무 시작 전 회사 앱에 로그인하려 시도했고 허가 없이 회사 차량 배터리를 중고로 판매한 점도 신뢰 위반 사유로 고려됐다고 전했다. ◆ “열심히 일해도 규정은 지켜야”…‘자율 vs 규율’의 딜레마 스페인 사회에서는 “일찍 출근했다고 해고라니 말이 되느냐”는 반응이 쏟아졌다. 하지만 노동 전문가들은 “회사가 명시한 규정을 반복적으로 어겼다면 그것이 아무리 성실함의 표현이라도 징계는 가능하다”고 해석했다. 마리아 곤살레스 노동관계 전문 변호사는 현지 신문 엘에스파뇰에 “노동자는 고용주의 합리적인 지시를 따라야 하며, 개인의 열정이 조직 규율을 대신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판결은 자율성과 규범의 균형 문제를 다시 떠올리게 했다. ‘열심히’가 ‘올바르게’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법원은 성과 중심 문화 속에서도 규정 준수가 조직 질서를 지탱하는 기본 원칙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 한국의 ‘선택적 근태관리’…보이는 기록, 보지 않는 통제 한국 기업의 근태 관리 현실은 스페인과 정반대 방향에 서 있다. 국내 다수 기업은 조기 출근을 제지하지 않으면서도 근로시간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한국 근로기준법은 ‘사용자의 지휘·감독하에 있는 시간’만 근로로 인정한다. 따라서 출근 시간이 빠르더라도 사용자가 그 시간에 일을 지시하지 않았다면 법적으로는 근무로 보지 않는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암묵적으로 “8시50분엔 앉아 있어야지” 같은 보이지 않는 압박이 작동한다. 자가 입력형 시스템을 사용하는 회사의 경우 직원이 직접 근무 시간을 입력하기 때문에 일찍 출근하더라도 ‘정시 출근’으로 처리된다. 반면 자동 기록형 시스템(게이트·사원증·지문 등)을 운영하는 회사는 출입 로그를 모두 수집하지만 그 데이터를 선택적으로 모니터링한다. 지각이나 조퇴는 즉시 체크하면서도 일찍 출근하거나 늦게 퇴근하는 기록은 관리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이른바 ‘선택적 감시’다. 불리한 정보는 기록하고, 유리한 정보는 무시하는 구조다. 인사팀은 초과근무로 인정될 경우 수당 문제나 근로기준법 리스크가 생긴다는 이유로, ‘기록은 남기되 사용하지 않는’ 방식을 택한다. 결국 기록은 양방향으로 남지만 감시는 일방향으로만 작동한다. ◆ ‘열정’을 통제하는 시대…규정과 신뢰의 재정의 이 모호한 구간이 스페인과 한국의 가장 큰 차이다. 스페인은 출근 전 업무 행위 자체를 금지했지만, 한국은 출근 전 행위를 묵인하면서도 인정하지 않는다. 결국 ‘열심히’는 미덕이지만, ‘열심히 일한 시간’은 보호받지 못한다. 이번 스페인 판결은 한국 직장문화에도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열정과 성실함이 ‘규정 위반’으로, 그리고 ‘무보상 노동’으로 변해버린 현실이다. 법원은 A씨의 행동을 충성심이 아닌 통제 위반으로 규정했다. 한국에서도 조기 출근이 관행처럼 유지되는 한, 이런 모순은 계속될 수 있다. ‘열심히 일하는 것’이 ‘올바르게 일하는 것’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회사와 직원 모두가 근태를 통제의 도구가 아니라 신뢰의 기록으로 바라봐야 한다.
  • 스페인선 해고, 한국선 당연?…‘조기 출근’이 드러낸 근태의 불평등 [두 시선]

    스페인선 해고, 한국선 당연?…‘조기 출근’이 드러낸 근태의 불평등 [두 시선]

    “열심히 일했는데 왜 잘린 걸까.” 스페인에서 한 20대 여성 직원이 ‘매일 40분 일찍 출근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법원은 이 사건을 단순한 근태 문제가 아니라 ‘회사 규정에 대한 반복적 불복종’으로 판단했다. ‘열심히 일한다’는 미덕이 ‘규정 위반’으로 뒤바뀌는 순간, 노동 윤리와 조직 질서의 경계가 드러났다. 8일(현지시간) 허프포스트 스페인판 등에 따르면, 알리칸테 지역 물류회사에서 일하는 22세 여성 직원 A씨는 2023년부터 정규 출근 시간(오전 7시30분)보다 30~45분 일찍 출근했다. 회사는 “근무 시작 전에는 시스템 접속이나 출근 기록을 금지한다”며 여러 차례 구두와 서면으로 경고했지만, A씨는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 회사는 결국 “조기 출근이 실질적인 업무 기여로 이어지지 않고 내부 통제 절차를 어긴 행위”라며 해고를 통보했다. A씨는 부당해고를 주장하며 소송을 냈지만, 알리칸테 사회법원은 회사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문제는 근면함이 아니라 규칙을 반복적으로 어긴 태도”라며 “A씨가 스페인 근로자법상 정당한 징계해고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현지 매체들은 A씨가 업무 시작 전 회사 앱에 로그인하려 시도했고 허가 없이 회사 차량 배터리를 중고로 판매한 점도 신뢰 위반 사유로 고려됐다고 전했다. ◆ “열심히 일해도 규정은 지켜야”…‘자율 vs 규율’의 딜레마 스페인 사회에서는 “일찍 출근했다고 해고라니 말이 되느냐”는 반응이 쏟아졌다. 하지만 노동 전문가들은 “회사가 명시한 규정을 반복적으로 어겼다면 그것이 아무리 성실함의 표현이라도 징계는 가능하다”고 해석했다. 마리아 곤살레스 노동관계 전문 변호사는 현지 신문 엘에스파뇰에 “노동자는 고용주의 합리적인 지시를 따라야 하며, 개인의 열정이 조직 규율을 대신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판결은 자율성과 규범의 균형 문제를 다시 떠올리게 했다. ‘열심히’가 ‘올바르게’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법원은 성과 중심 문화 속에서도 규정 준수가 조직 질서를 지탱하는 기본 원칙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 한국의 ‘선택적 근태관리’…보이는 기록, 보지 않는 통제 한국 기업의 근태 관리 현실은 스페인과 정반대 방향에 서 있다. 국내 다수 기업은 조기 출근을 제지하지 않으면서도 근로시간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한국 근로기준법은 ‘사용자의 지휘·감독하에 있는 시간’만 근로로 인정한다. 따라서 출근 시간이 빠르더라도 사용자가 그 시간에 일을 지시하지 않았다면 법적으로는 근무로 보지 않는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암묵적으로 “8시50분엔 앉아 있어야지” 같은 보이지 않는 압박이 작동한다. 자가 입력형 시스템을 사용하는 회사의 경우 직원이 직접 근무 시간을 입력하기 때문에 일찍 출근하더라도 ‘정시 출근’으로 처리된다. 반면 자동 기록형 시스템(게이트·사원증·지문 등)을 운영하는 회사는 출입 로그를 모두 수집하지만 그 데이터를 선택적으로 모니터링한다. 지각이나 조퇴는 즉시 체크하면서도 일찍 출근하거나 늦게 퇴근하는 기록은 관리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이른바 ‘선택적 감시’다. 불리한 정보는 기록하고, 유리한 정보는 무시하는 구조다. 인사팀은 초과근무로 인정될 경우 수당 문제나 근로기준법 리스크가 생긴다는 이유로, ‘기록은 남기되 사용하지 않는’ 방식을 택한다. 결국 기록은 양방향으로 남지만 감시는 일방향으로만 작동한다. ◆ ‘열정’을 통제하는 시대…규정과 신뢰의 재정의 이 모호한 구간이 스페인과 한국의 가장 큰 차이다. 스페인은 출근 전 업무 행위 자체를 금지했지만, 한국은 출근 전 행위를 묵인하면서도 인정하지 않는다. 결국 ‘열심히’는 미덕이지만, ‘열심히 일한 시간’은 보호받지 못한다. 이번 스페인 판결은 한국 직장문화에도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열정과 성실함이 ‘규정 위반’으로, 그리고 ‘무보상 노동’으로 변해버린 현실이다. 법원은 A씨의 행동을 충성심이 아닌 통제 위반으로 규정했다. 한국에서도 조기 출근이 관행처럼 유지되는 한, 이런 모순은 계속될 수 있다. ‘열심히 일하는 것’이 ‘올바르게 일하는 것’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회사와 직원 모두가 근태를 통제의 도구가 아니라 신뢰의 기록으로 바라봐야 한다.
  • [길섶에서] 이혼숙려 퇴직연금

    [길섶에서] 이혼숙려 퇴직연금

    부부의 연을 소송으로 매듭짓게 된 분이 배우자 재산 파악에 진을 빼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A은행에 근무하는 배우자의 예금 현황을 알아보려고 서울가정법원에 금융거래정보제출명령을 신청했는데, 정작 A은행에서 각종 이유를 들어 회신을 반려하더란다. 제 직원 감싸기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고. 그러는 사이 재판은 늦춰졌다. 조바심에 절차에 문제가 있나 변호사에게 확인해 봤더니 별 이상이 없단다. 하긴, 법원이 보낸 서류에 무슨 흠이 있겠나 싶었다. 몇 달을 기다려 겨우 배우자 예금 내역을 받았더니 이번엔 퇴직금을 파악하기까지 또 스무고개가 이어졌다. 요즘 회사들이 퇴직금을 외부 금융기관에 맡기는 DC형으로 바꾼 터라 배우자의 퇴직연금이 어느 금융사에 있는지부터 다시 알아봐야 했다. A은행에선 “적립 원금까지는 알 수 있지만, 운용은 직원 본인이 하는 거라 현재 잔액은 모른다”고 했다. DC형 퇴직연금을 어느 금융사에 맡겨 뒀는지부터 현재 잔액이 얼마인지 파악하기 위해 법률 서류를 작성하고 결과를 기다리느라 또 몇 달이 걸렸다. 협의이혼에는 법정 숙려기간이 있다. 자녀가 있으면 석 달, 없으면 한 달이다. 복잡해진 금융 탓에 이혼재판에서도 본의 아니게 숙려기간이 생겼다. 결혼 생활과 가족들의 관계를 돌아보는 숙려의 시간이 아닌, 난해한 금융상품을 탐색하는 시간이 됐지만.
  • “대법관 증원 땐 1·2심 약화 우려” “사건 처리 줄면 권리구제 늘 것”

    “대법관 증원 땐 1·2심 약화 우려” “사건 처리 줄면 권리구제 늘 것”

    증원 효과 두고 판사들 의견 갈려“실질적 토론·설득 어려워져” 지적“순차 증원해 효과 점검” 신중론도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사법개혁안과 관련해 대법원 법원행정처가 개최한 공청회에서 ‘대법관 증원’에 대한 전현직 판사의 경계 목소리가 연일 터져나왔다. 사법부 안팎의 우려에 민주당이 일부 속도 조절에 나선 상황에서 이번 공청회의 결론이 여당의 강공에 추가 제동을 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법원행정처는 10일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 청심홀에서 ‘국민을 위한 사법제도 개편’ 공청회 둘째날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은 사법개혁 주요 쟁점인 대법관 증원과 상고심 강화 관련 토론이 열렸다. 이날 첫 발표를 맡은 김도형 수원지법 안산지원 부장판사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대법관 2배 증원 방안에 대해 “현행 상고제도의 문제가 대법관 수의 증원으로 곧바로 해결되는 성격의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2028년까지 (대법관을 2배로) 증원해서 전원합의체를 이루면 실질적인 토론과 설득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거론되는 연합부 2개 구성 방안에 대해서도 “대법원 판결이 소부 판결, 연합부 판결, 전합 판결로 나뉘어 각 판결의 효력에 관해 불필요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직 판사로 사법연수원 교수를 지낸 오용규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도 “대법관 증원으로 사실심에 있는 100명 가량의 10~20년 경력 법관이 대법원으로 이동해 오히려 사실심이 약화된다”고 했다. 전국법관대표회의 재판제도분과위원회 위원인 박현수 광주지법 부장판사는 “만일 입법안대로 대법관 12명을 단기간에 임명하면 대법원의 비대화, 사실심 약화, 상고사건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증원하면 사실심이 약화하는 문제가 있다. 인원 증가를 4명으로만 하고 효과를 점검하며 추가 증원을 검토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대법관 증원으로 국민의 헌법상 재판받을 권리를 보호하고 다양성을 확대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보연 변호사(대한변호사협회 법제위원회 위원)는 “대법관을 26명까지 증원한다면 1인당 처리사건의 수는 현재보다 절반으로 줄고 국민의 권리구제는 신속하고 충실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연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법센터 법원개혁소위원장도 “대법관 1인당 업무 부담이 줄어들면 대법관이 사건당 더 많은 시간과 역량을 투입할 수 있게 돼 상고심 심리가 보다 충실하고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법관들이 사건 검토 시간을 보장받아 재판의 질이 올라간다는 취지다.
  • “한국인 남편, 41일째 개처럼 감금” 미국인 아내 호소…무슨 일?

    “한국인 남편, 41일째 개처럼 감금” 미국인 아내 호소…무슨 일?

    미국인 여성과 결혼한 30대 한국인 남성이 영주권 인터뷰 직후 40일 넘게 구금 중인 사연이 알려졌다.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지역 방송국 KTLA5에 따르면 한국인 이민자 황태하(38)씨는 지난 10월 29일 영주권(그린카드) 인터뷰를 마친 뒤 체포돼 현재 이민세관단속국(ICE)에 구금돼 있다. 한국에서 태어나 생후 3개월에 미국으로 간 황씨는 지난 2월 미국인 아내 셀레나 디아즈와 결혼했다. 두 사람은 영주권 심사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인터뷰 과정에서 황씨가 적절한 서류 없이 미국에 체류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황씨는 과거 첫 결혼을 통해 조건부 영주권을 취득했으나 2021년 이혼으로 거주 조건이 해제됐다. 이후 지난해 5월 이민 법원 출두 날짜를 놓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디아즈는 “주소가 변경돼 법원 통지서를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미 국토안보부는 “황씨가 아델란토 ICE 구금센터에 수감돼 있다”며 “법원 출두 명령을 무시해 1년 전 최종 추방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디아즈는 “이민국의 규정을 존중하지만 남편에 대한 처우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남편이 41일째 개처럼 갇혀 있다”며 “처음 몇 시간 동안은 남편과 연락조차 할 수 없었고, 남편이 담요도 없이 유치장에서 30시간 넘게 지낸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디아즈에 따르면 황씨가 구금된 수용소에는 2층 침대 70여개가 놓여 있으며, 황씨는 경비원 1명을 포함해 140명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황씨는 “환기 시설도 없고 샤워실에서는 배설물 냄새가 난다”고 전했다. 지난달 26일 황씨에 대한 추방 명령이 해제됐지만, 이민 당국은 여전히 보석 허용 여부를 검토 중이라며 황씨를 구금하고 있다고 디아즈는 토로했다. 디아즈는 “미국의 아름다움은 누구나 미국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고, 미국은 이민자들에 의해 세워졌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방식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현지 매체는 “내년 3월 보석금을 내고 다시 심리를 받으면 구금에서 풀려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부부의 사연은 기부금 모금 플랫폼 ‘고펀드미(GoFundMe)’에도 소개돼 현재까지 약 1만 1000달러(약 1600만원)가 모였다. 부부는 기부금으로 보석금과 변호사 비용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 2028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 ‘시동’… 울산시 조직위원회 출범

    2028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 ‘시동’… 울산시 조직위원회 출범

    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가 본격 출범했다. 울산시는 10일 오후 시청 본관에서 ‘재단법인 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박람회 준비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날 창립총회는 1부 기념행사와 2부 회의로 나눠 진행됐다. 1부 기념행사는 기관·기업·학계·시민단체 등 각계 주요 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상 공모전 수상작 상영, 임원 임명장 수여, 설립 취지문 낭독, 창립 기념 떡 절단식 등으로 이어졌다. 조직위원장은 김두겸 울산시장과 박성민·김상욱·김기현·김태선·윤종오·서범수 국회의원 등 7명이 공동으로 맡게 된다. 이사회는 김두겸 시장이 이사장을 맡고 박은식 산림청 차장, 김영길 중구청장, 서동욱 남구청장이 당연직으로 참여한다. 또 천창수 울산시교육감,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 김철욱 울산시체육회장, 오연천 울산대 총장, 박종래 UNIST 총장, 조홍래 울산과학대 총장, 김희진 춘해보건대 총장, 안효대 경제부시장, 백승우 S-OIL 노조 위원장 등이 이사회에 이름을 올렸다. 감사는 이석용 울산시 녹지정원국장이 당연직을 맡고, 김익환 법무법인 원율 변호사가 선임감사로 참여한다. 이날 설립 취지문은 김철욱 울산시체육회장이 낭독한 후 확정되고, 이어지는 창립 기념 떡 절단식은 조직위원회의 ‘깨끗한 출발’과 ‘박람회 준비의 원활한 진행과 성공 개최’를 염원하는 의미를 담아 진행됐다. 2부 회의에서는 선임된 이사와 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관 및 제규정안 심의, 2026년 사업계획 보고 등 조직위원회 출범을 위한 필수 절차가 이어지며 지역 대표 기관들과의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쓰레기 매립장을 세계적인 정원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울산의 도전은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 모델로 주목받게 될 것”이라며 “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가 인공지능(AI) 수도를 향해 도약하는 울산의 도시 전환 성공 사례를 세계에 보여주는 무대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는 오는 2028년 4월22일부터 10월22일까지 태화강 국가정원과 삼산·여천매립장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 실효성 논란 빚는 경주의 민간위탁 조례 개정…“전국 흐름에 역행”

    실효성 논란 빚는 경주의 민간위탁 조례 개정…“전국 흐름에 역행”

    경북 경주시의회가 민간위탁사업 관련 조례 개정에 나서면서 후폭풍이 예상된다. 전국 곳곳에서 유사 조례 마련에 제동이 걸리는 가운데 본회의 표결을 앞두면서다. 10일 경주시의회에 따르면 오는 11일 열리는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민간위탁사업에 대한 ‘사업비 결산서 검사’ 절차를 신설하는 ‘경주시 사무의 민간위탁 기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에 대한 표결이 진행된다. 시는 그간 민간위탁심의위원회를 꾸려 위탁사업에 지출된 사업비의 적절성을 평가해왔다. 위원에는 변호사 및 공인회계사, 세무사, 교수 등 관련 전문가들이 포함됐지만 내부절차에 그쳐왔다. 이에 시의회에서는 투명성과 책임성 강화를 위해 조례에 결산서 검사 절차 신설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위탁사업에서는 수입과 지출, 원가책정, 매출 등이 발생해 전문적인 회계검증이 필요하다. 장부 대조와 증빙 확인 수준인 결산서 검사에 그친다면 유명무실한 제도를 신설하는 셈이다. 결산서 검사 제도 도입은 전국적으로도 번번이 제동이 걸리고 있다. 앞서 서울시의회는 2022년 서울시 민간위탁 사업에 대한 결산서 검사 제도를 도입했지만, 대법원 제소 등 진통 끝에 올해 기존의 회계감사제도를 복원시켰다. 경북도의회에서도 지난 6월 결산서 검사 제도 도입 내용을 담은 조례가 소관 상임위 안건으로 올라왔으나,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결국 보류됐다. 특히 국회에서는 민간위탁사업에 대한 회계감사 의무화 법안을 여야가 모두 발의한 상태다. 해당 법안에는 모두 민간위탁사업에 대해 지자체가 엄격한 회계감사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결국 전국적으로 민간위탁사업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려는 추세지만 경주에서만 간소한 절차에 그치는 것이다. 조례를 발의한 의원 중 한 명이 세무사무소를 운영하는 대표 세무사라는 점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해당 조례에서는 10억원 이상 사업에 대해 회계사나 세무사의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회계검증의 영역을 세무사에게 열어주는 만큼 직업적인 이해관계가 맞닿은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전국 기초지자체 중 세무사 참여를 명시적으로 규정한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경주시의회의 안건 처리 절차는 이례적”이라며 “전국적인 흐름과 정반대로 조례 개정을 강행하기 보다는 전면 재검토와 함께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SNS에 “남편이 끓는 물 부었다”…태국 여성 사진에 전 세계 분노

    SNS에 “남편이 끓는 물 부었다”…태국 여성 사진에 전 세계 분노

    서울에서 태국인 여성이 한국인 남편에게 끓는 물을 얼굴에 맞아 중화상을 입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피해 여성은 얼굴에 붕대를 감은 채 SNS를 통해 도움을 요청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싱가포르 매체 아시아원과 태국 더타이거 등 외신에 따르면, 한국에 거주 중인 태국 여성 A씨는 최근 남편인 한국인 남성에게 폭행을 당해 얼굴에 심각한 화상을 입고 서울의 한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A씨는 지난 3일 한국 내 태국인 커뮤니티 페이스북 그룹에 “남편이 내 얼굴에 끓는 물을 부었다. 경찰에 신고하고 싶지만 통역이 필요하다”는 글을 올렸다. 게시물에는 치료 중인 자신의 사진이 함께 공개됐다. A씨는 “화가 나고 두려웠지만 병원비를 감당할 여력이 없어 남편을 따라 병원에 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남편은 “얼굴이 망가지면 다른 남자를 만나지 못할 것”이라며 질투심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후 사과하며 “잘 돌보겠다”고 약속했지만, A씨는 “더 이상 관계를 지속할 수 없다”며 변호사와 경찰을 통해서만 연락하라고 통보했다. ◆ “혼인신고된 관계”…의사가 경찰에 신고 두 사람은 혼인신고를 마친 부부로, A씨는 단기 체류 신분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남편은 “단순한 사고였다”고 주장했지만 병원 의사가 폭력 정황을 확인하고 직접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남편을 상대로 폭행 및 상해 혐의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태국인 통역사는 “피해자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라며 “법적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 치료비 약 200만원…누리꾼들 자발적 모금 A씨는 현재 서울의 한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치료비 약 200만원이 청구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역사에 따르면 치료는 앞으로 2주 더 필요하다. 피해 사실이 알려진 뒤 태국 교민 사회와 온라인상에서 자발적인 모금이 시작됐고 9일까지 약 420만원의 성금이 모였다. 통역사는 “A씨 이름을 이용한 허위 모금 사기 가능성이 있다”며 “공식적으로 확인된 계좌를 통해서만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A씨는 현재 치료와 함께 이혼 절차를 진행 중이다. ◆ 태국 현지서 분노 확산 A씨의 친구 올레이 솜루에타이는 지난 4일 페이스북에 “꿈에도 몰랐다. 진짜 남편이라는 한국 남자가 이렇게 잔인한 일을 할 줄이야. 어제까지만 함께 있었던 친구가 이런 일을 당하다니 너무 끔찍하다”고 적었다. 태국 누리꾼들은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일부에서는 불법 체류 의혹을 제기했으나 통역사는 “A씨는 한국 전자여행허가(K-ETA)를 소지한 합법 체류자”라고 해명했다.
  • “못생겨야 곁에 있어”…태국인 아내 얼굴에 끓는 물 부은 한국 남성 [크라임+]

    “못생겨야 곁에 있어”…태국인 아내 얼굴에 끓는 물 부은 한국 남성 [크라임+]

    서울에서 태국인 여성이 한국인 남편에게 끓는 물을 얼굴에 맞아 중화상을 입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피해 여성은 얼굴에 붕대를 감은 채 SNS를 통해 도움을 요청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싱가포르 매체 아시아원과 태국 더타이거 등 외신에 따르면, 한국에 거주 중인 태국 여성 A씨는 최근 남편인 한국인 남성에게 폭행을 당해 얼굴에 심각한 화상을 입고 서울의 한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A씨는 지난 3일 한국 내 태국인 커뮤니티 페이스북 그룹에 “남편이 내 얼굴에 끓는 물을 부었다. 경찰에 신고하고 싶지만 통역이 필요하다”는 글을 올렸다. 게시물에는 치료 중인 자신의 사진이 함께 공개됐다. A씨는 “화가 나고 두려웠지만 병원비를 감당할 여력이 없어 남편을 따라 병원에 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남편은 “얼굴이 망가지면 다른 남자를 만나지 못할 것”이라며 질투심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후 사과하며 “잘 돌보겠다”고 약속했지만, A씨는 “더 이상 관계를 지속할 수 없다”며 변호사와 경찰을 통해서만 연락하라고 통보했다. ◆ “혼인신고된 관계”…의사가 경찰에 신고 두 사람은 혼인신고를 마친 부부로, A씨는 단기 체류 신분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남편은 “단순한 사고였다”고 주장했지만 병원 의사가 폭력 정황을 확인하고 직접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남편을 상대로 폭행 및 상해 혐의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태국인 통역사는 “피해자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라며 “법적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 치료비 약 200만원…누리꾼들 자발적 모금 A씨는 현재 서울의 한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치료비 약 200만원이 청구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역사에 따르면 치료는 앞으로 2주 더 필요하다. 피해 사실이 알려진 뒤 태국 교민 사회와 온라인상에서 자발적인 모금이 시작됐고 9일까지 약 420만원의 성금이 모였다. 통역사는 “A씨 이름을 이용한 허위 모금 사기 가능성이 있다”며 “공식적으로 확인된 계좌를 통해서만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A씨는 현재 치료와 함께 이혼 절차를 진행 중이다. ◆ 태국 현지서 분노 확산 A씨의 친구 올레이 솜루에타이는 지난 4일 페이스북에 “꿈에도 몰랐다. 진짜 남편이라는 한국 남자가 이렇게 잔인한 일을 할 줄이야. 어제까지만 함께 있었던 친구가 이런 일을 당하다니 너무 끔찍하다”고 적었다. 태국 누리꾼들은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일부에서는 불법 체류 의혹을 제기했으나 통역사는 “A씨는 한국 전자여행허가(K-ETA)를 소지한 합법 체류자”라고 해명했다.
  • 광진구, 맞춤형 지원으로 정비사업 속도 끌어올려

    광진구, 맞춤형 지원으로 정비사업 속도 끌어올려

    서울 광진구가 맞춤형 공공지원으로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진구는 정비사업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계획수립단계에서부터 완료까지 지원하는 정비사업 공공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구는 지난 11월에 광장극동아파트에 조합 직접설립을 위한 정비사업 전문관리 용역을 추진했다. 3월과 7월에는 자양동 227-147번지 일대와 중곡동 254-15번지 일대에 신속통합기획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수립 용역을 실시했다. 또 2023년부터는 정비사업 자문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건축, 도시계획, 토목, 변호사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29명의 자문위원이 신속추진 지원단과 주민소통 지원단으로 나누어 활동한다. 사업계획안 검토 및 자문, 현장방문 간담회 및 주민설명회 개최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올해도 8번의 자문회의를 열었다. 정비사업 아카데미도 한몫했다. 정비사업 조합 관계자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1년에 4번 교육을 진행한다. 재건축, 재개발 등 복잡한 정비사업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자리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아파트 비율이 낮았던 광진구가 각종 정비사업을 통해 점점 바뀌고 있다. 노후된 저층주거지 개발도 속도가 붙고 있다”며 “앞으로도 맞춤형 공공지원을 통해 일과 주거, 여가를 한 곳에서 누릴 수 있는 살기 좋은 광진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결혼 20주년 사고로 인지능력 5살 된 아내…남편은 버리고 도망갔다

    결혼 20주년 사고로 인지능력 5살 된 아내…남편은 버리고 도망갔다

    교통사고로 인지능력이 5살로 변한 아내를 버리고 도망간 남편이 5년 뒤 재산을 명의대로 나눠 갖자며 이혼을 요구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0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5년 전 동생을 버리고 집을 나간 제부로부터 이혼 소장을 받았다는 5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 동생은 어린 나이에 결혼해 남편과 철물점을 운영하며 딸까지 낳고 오순도순 살았다고 한다. 그런데 결혼 20주년이 되던 해 큰 교통사고를 당한 동생은 인지능력이 5세 수준으로 돌아가 버렸다. 그러나 A씨의 제부는 한두 달 정도 아내를 돌보는 시늉을 하더니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끊겼다. A씨는 “아픈 엄마를 감당하기 힘들었던 조카는 매일 울면서 저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결국 제가 동생을 집으로 데려와 5년째 보살피고 있다”며 “갑자기 아이가 되어버린 동생을 돌보는 일은 정말 고되고 힘들었지만 남편과 아들이 이해해준 덕분에 서로 의지하며 버텨왔다”고 토로했다. 그런데 얼마 전 A씨는 제부에게서 재산은 명의대로 나눠 갖자는 이혼 소장을 받게 됐다. A씨는 “동생 부부가 운영한 철물점 보증금과 아파트 전부 제부 명의로 돼 있다”며 “아픈 아내를 버리고 도망갔던 사람이 인제 와서 혼자 재산을 다 차지하고 이혼하겠다니, 말도 제대로 못 하는 제 동생이 너무 불쌍해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류현주 변호사는 “A씨 동생 인지능력이 5세 수준이면 소송능력이 없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단독으로 소송을 진행할 수 없고 반드시 성년후견인을 선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류 변호사는 “성년후견인이 법원에 ‘소송대리행위를 허가해 달라’는 소송대리허가신청을 해야 하고 법원이 이를 허가하면 그때 본격적으로 성년후견인이 이혼 소송에 대응할 수 있다”고 했다. A씨가 동생의 실질적인 보호자이기 때문에 성년후견인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고도 했다. A씨 제부가 보낸 이혼 소장에 대해선 “아픈 아내를 버리고 집을 나간 건 명백한 유기다. 부부 사이 동거, 부양 의무를 저버렸기 때문에 명백한 유책배우자인데, 법원은 유책배우자의 이혼 청구를 원칙적으로 배척하고 있기 때문에 제부가 주장하는 이혼 사유로는 이혼 판결이 안 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류 변호사는 “동생이 제부와 혼인생활을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이고, 재산도 다 제부 명의로 돼 있기 때문에 동생 입장에서는 이혼 기각보다는 이혼 반소를 제기해서 위자료도 받고 정당한 재산분할도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별거 후 제부가 혼자 취득한 재산이 아니라면 정당하게 나눌 수 있다. 금융재산은 별거 당시의 잔액과 현재 잔액을 모두 확인해서 은닉이나 탕진한 것은 없는지 정확히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 남욱 100억대 청담동 건물도 ‘가처분 동결’

    남욱 100억대 청담동 건물도 ‘가처분 동결’

    경기 성남시가 대장동 개발 비리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실질적으로 소유한 것으로 의심되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건물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담보 제공 명령’을 받아냈다. 형사 절차에서 검찰의 항소 포기로 추징보전이 해제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성남시가 민사 절차를 통해 해당 부동산을 다시 묶어둔 것이다. 성남시는 10일 서울중앙지법이 남욱 실소유 의혹이 제기된 청담동 건물에 대한 부동산처분금지가처분 신청에서 담보 제공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담보 제공 명령은 가처분 인용을 전제로 하는 사전 절차로, 법원이 해당 재산을 동결할 필요성을 상당히 인정한 판단으로 받아들여진다. 문제가 된 청담동 건물은 법인 ㈜아이디에셋 명의로 등기돼 있지만, 시장에서는 적어도 100억원 대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고가 부동산이다. 2022년 검찰은 이 건물을 남욱의 차명 자산으로 판단해 추징보전 결정을 받아둔 바 있다. 아이디에셋은 남욱 지인과 정영학 회계사의 가족이 공동대표로 있는 법인으로, 남욱이 약 50퍼센트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이 법인은 법무부를 상대로 제3자이의 소를 제기해 추징보전 해제를 요구하는 소송도 벌이고 있다. 성남시는 검찰이 대장동 사건 항소를 포기하면서 “추징금이 0원으로 귀결돼 기존 추징보전 유지가 불투명해졌다”며 “민사 가처분을 통해 청담동 부동산을 다시 동결하는 조치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번 결정이 앞서 가압류·가처분 14건 중 7건에 대해 내려진 담보제공명령과 동일한 성격이라며, “범죄수익 처분 시도를 차단하고 시민 피해 회복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또 법인 명의 재산이고, 다른 재판부에서 추징보전 해제 소송이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명령이 내려진 것은 “법원이 청담동 건물이 실질적으로 남욱 소유라는 점과 보전 필요성을 다시 인정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성남시는 “이번 결정을 계기로 나머지 대장동 관련 가압류·가처분 신청에도 인용 결정을 끌어낼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조진웅 ‘소년범 전력’ 누가 제보했나…변호사 “‘일진 무리’일 수도”

    조진웅 ‘소년범 전력’ 누가 제보했나…변호사 “‘일진 무리’일 수도”

    은퇴를 선언한 배우 조진웅(49·본명 조원준)의 ‘소년범 전력’이 한 연예매체에 의해 보도된 것과 관련, 이를 언론에 제보한 사람이 보도에 언급된 ‘일진 무리’ 중 한 명일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나왔다. 송정빈 법무법인 건우 변호사는 지난 9일 뉴스1TV ‘팩트앤뷰’에 출연해 “자신의 사건이 아닌 경우 사건 기록에 대한 조회가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소년법에 따르면 소년 보호사건 관련 기록의 조회는 일반 형사사건과 다르게 취급된다. 심리 자체를 비공개하는 것이 원칙으로, 사건 관련 기록과 증거물은 소년부 판사의 허가를 받은 경우에만 열람 및 등사할 수 있다. 또한 관계 기관은 사건 내용에 관해 재판, 수사 또는 군사상 필요한 경우 외의 어떠한 조회에도 응해서는 안 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이러한 규정에도 조진웅의 소년범 전력이 언론에 보도된 것에 대해 송 변호사는 “가정일 뿐”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사건과 관련 있는 당사자들이 사건 번호를 알고 있다는 측면에 집중해 보면, 당시 조진웅과 함께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이들 중 한 명이 제보했을 가능성에 설득력이 있다”라고 추측했다. 특히 법원 등 관련 기관이 정보를 유출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법원 등에서 (조진웅의 소년사건 관련) 정보 제공을 요청받았다고 해서 응했다고 보기는 사실 어렵다”라고 부연했다. 만약 언론이 법원에 사건 관련 정보 조회를 요청하고 법원이 이에 응했다면 언론 역시 ‘소년법 위반 교사’를 했다는 점에서 처벌받을 수 있다고 송 변호사는 지적했다. 송 변호사는 이어 “이러한 보도가 공익적인 목적보다 한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경제적 이익을 위한 목적이었다면 명예훼손으로 처벌될 가능성도 있다”라면서 “불법 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가능성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명백한 허위 보도가 아닌 이상, 언론이 적정한 입증 절차를 거쳤다면 명예훼손의 측면이 있다 하더라도 언론 보도의 자유나 공익성 등 여러 이유로 처벌이나 손해배상 책임까지 지게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라고 부연했다. “법원이 조회 요청 응했다면 기자도 처벌 가능”앞서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지난 5일 조진웅이 10대 시절 중범죄에 연루돼 소년보호처분을 받았으며, 데뷔 이후에도 폭행과 음주운전 등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조진웅의 소속사는 “미성년 시절 잘못한 행동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성폭행 관련 행위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어 조진웅은 지난 6일 은퇴를 선언했다. 이에 특정 개인의 소년범 전력을 언론이 보도하는 것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졌고, 한 변호사는 최초 보도한 디스패치 기자 2명을 소년법 위반 혐의로 처벌해야 한다는 고소장을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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