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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윤핵관, 경찰 수사 개입…여러사람 떠오르지 않아”

    이준석 “윤핵관, 경찰 수사 개입…여러사람 떠오르지 않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경찰 내부에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 수사에 개입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며 관련 기사를 공유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초읽기 몰린 ’이준석 수사‘…경찰 압박 배경엔 ’윤핵관‘’이라는 제목의 노컷뉴스 기사와 함께 “경찰에 압박하는 윤핵관으로 분류하는 특정 국회의원이면 저는 여러사람 떠오르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보도는 “(이 전 대표 수사) 배경에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것이 경찰 내부의 시선이다” “(이 전 대표 수사를 놓고) ‘윤핵관’이라고 불리는 이들이 경찰에 직접 접촉하고 있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예상하던 일이지만 증언까지 나오니 황당하다”며 “사실 영부인 팬클럽 회장이었다는 분이 사안마다 언론플레이를 하면서 감옥에 있는 사람의 주장을 일방중계하는 것부터가 이상한 상황이다. 예를 들어 최태원 SK 회장을 사면시켜달라고 했다느니 애초에 말이 안 되는 내용을”이라고 지적했다.여기서 이 전 대표가 영부인 팬클럽 회장이라 가리킨 사람은 강신업 변호사다. 강 변호사는 이 전 대표에게 성 상납 등 접대를 했다고 주장하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다. 지난달 25일 강 변호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필 선임장을 공개하면서 “이 대표의 성상납 등 사건의 핵심 참고인 김 대표의 법률대리인을 맡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에는 ‘건희사랑’ 회장직도 내려놨다. 강 변호사는 “김 대표는 당시 6월 이 전 대표가 카이스트 출신 여가수를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해 들어줬고 8월에는 최태원 SK 회장 사면 목적을 갖고 접대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 8부작→6부작으로…쿠팡플레이, 이주영 감독 만나 ‘안나’ 일방 편집 사과

    8부작→6부작으로…쿠팡플레이, 이주영 감독 만나 ‘안나’ 일방 편집 사과

    8부작 드라마 ‘안나’를 6부작으로 일방 편집해 논란을 빚었던 쿠팡플레이가 이주영 감독과 스태프들에게 정식 사과했다. 쿠팡플레이는 일방 편집본 크레딧에서 이름을 삭제해달라는 이 감독과 스태프 6인의 요구도 받아들이기로 했다. ‘안나’의 극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이 감독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시우(담당변호사 송영훈)는 “지난 19일 쿠팡플레이의 총괄책임자로부터 이번 사건(‘안나’ 편집 논란)에 대한 진지하고 정중한 사과를 받았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이어 “사과와 함께 6부작 ‘안나’에서 이주영 감독 및 감독과 뜻을 같이한 스태프 6명의 이름을 삭제하고, 다시는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임을 약속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쿠팡플레이 측의 사과는 한국영화감독조합의 중재로 이 감독과 쿠팡플레이 측이 비공개 만남을 가진 자리에서 이뤄졌다.앞서 이 감독은 ‘안나’를 8부작으로 집필·제작했지만, 쿠팡플레이가 작품을 일방적으로 재편집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쿠팡플레이에 지난 6월 공개된 ‘안나’에서 자신의 이름을 삭제하고, 8부작으로 제작된 감독판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쿠팡플레이는 이 감독에게 수개월에 걸쳐 수정을 요청했지만, 이 감독이 거부함에 따라 작품을 원래 제작 의도에 맞게 편집했다고 반박해왔다. 이번 쿠팡플레이의 사과에 대해 이 감독은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한 한국영화감독조합 공동대표 민규동 감독님과 윤제균 감독님, 그리고 임필성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뜻을 함께 해준 스태프와 배우들께도 깊이 감사드리며, ‘안나’에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며 성원해주신 많은 분들의 마음도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 감독과 뜻을 같이한 스태프 6인은 이의태·정희성·이재욱·박범준·김정훈·박주강 등이다. 6부작의 크레딧에서 이름이 삭제되는 데는 1~3주가 걸릴 전망이다.
  • ‘직장 갑질’ 신고했더니 시정 기한만 준 고용부

    ‘직장 갑질’ 신고했더니 시정 기한만 준 고용부

    “회사가 몇 개월이 넘도록 직장 내 괴롭힘 조사를 하지 않아 결국 퇴사했습니다. 고용노동부에 신고했는데 고용부는 회사에 과태료가 아닌 시정 기한을 부여한다고 합니다. 이미 신고 후 상당 기간이 지났는데 이제 와서 시정 기한이라니 이해할 수 없습니다.”(직장인 A씨)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21일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해도 회사 측에 시정 기간을 주도록 한 고용부의 지침 때문에 직장 내 괴롭힘이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직장인이 회사에 신고했으나 회사가 이를 방치할 경우 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고 신고를 이유로 보복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과태료가 부과되거나 신고 후 불리한 처우로 인정돼 수사기관으로 넘어간 건수는 극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체가 정의당 강은미 의원실을 통해 확인한 지난해 10월 14일부터 올해 5월 31일까지 고용부에 접수된 ‘조사·조치의무 위반 사건’ 신고 건수는 888건이었다. 하지만 과태료 부과 건수는 55건에 불과했다. 고용부의 ‘직장 내 괴롭힘 신고사건 처리지침’에 따라 ‘지체 없는 조사’ 조항을 위반한 경우에도 25일 이내의 시정 기한을 두고 시정하지 않을 경우에만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단체의 설명이다. 또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된 2019년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신고를 이유로 불리한 처우를 당했다’는 신고는 1360건에 달했지만 고용부는 274건(20.1%)만 검찰에 사건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박현서 변호사는 “법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용부의 내부 처리지침 개정 등 시급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문학평론가 홍정선 인하대 명예교수 별세

    문학평론가 홍정선 인하대 명예교수 별세

    문학과지성사 대표이사를 지낸 문학평론가 홍정선 인하대 명예교수가 21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69세. 최근 4~5년 투병생활을 해온 홍 교수는 이날 오전 타계했다. 고인은 경북 예천에서 태어나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2년 한신대 국문과에서 강단에 서기 시작한 뒤 1992~2018년 인하대 한국어문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1982년 ‘문학의 시대’를 창간하면서 비평 활동을 시작했고, 1987년부터 당시 문학과지성사가 출간한 무크지 ‘우리 세대의 문학’에 동인으로 합류했다. 이후 1999년까지 ‘문학과사회’ 편집 동인으로 활동했고 2008~2012년 문학과지성사 대표이사를 지냈다. 저서로는 ‘역사적 삶과 비평’, ‘신열하일기’, ‘카프와 북한 문학’ 등이 있다. 소천비평문학상, 현대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홍승목 변호사와 며느리 심초롱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3일 오전 7시20분, 장지는 경북 예천 선영이다.
  • ‘현실 우영우’는… 자폐 학생 10명 중 1명만 대학 진학

    ‘현실 우영우’는… 자폐 학생 10명 중 1명만 대학 진학

    서울대 로스쿨을 졸업한 자폐 스펙트럼 장애 변호사의 활약을 그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큰 인기를 끌었지만, 현실에서 대학에 진학하는 자폐성 장애 학생들은 10명 중 1명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정의당 이은주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장애유형별 고등학교 졸업자 진학 및 취업률’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특수교육 대상 고교 졸업자 6762명 중 지적 장애인(4386명)과 자폐성 장애인(806명) 등 발달장애인이 5192명으로 76.8%였다. 전체 장애 고교 졸업자의 비진학·미취업 비율은 33.9%다. 장애 유형별로는 시각장애인 17.9%, 청각장애인 18.8%, 지적장애인 33.6%, 지체장애인 38.1%, 자폐성 장애인 37.2%를 기록했다. 발달장애인과 지체 장애인이 진학이나 취업을 하지 않은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수학교 등에 설치되는 직업교육과정인 ‘전공과’를 포함한 진학률은 56.2%다. 전공과를 뺀 일반대·전문대 진학률은 20% 수준이다. 전체 고교 졸업생의 대학 진학률(2021년 교육통계 기준) 73.7%와 큰 차이가 난다. 일반대·전문대 진학률 기준으로 자폐성 장애인의 진학률(10.4%)이 가장 낮았다. 이어 지적장애인 12.9%, 지체장애인 35.9%, 정서행동장애인 40.3%, 시각장애인 49.4%, 학습장애인 50.6%, 의사소통장애인 50.9%, 건강장애인 55.0%, 청각장애인 61.5% 순이다. 전공과를 포함한 진학률은 정서행동장애인이 53.0%로 가장 낮고, 시각장애인이 79.5%로 가장 높았다. 장애 학생들의 취업률은 10% 내외다. 지체 장애인이 1.8%로 가장 낮고, 이어 시각장애인(2.6%), 자폐성 장애인(5.5%), 학습장애인(6.9%), 청각장애인(8.5%), 의사소통 장애인(10.9%)다. 장애인은 고교 졸업 후 가정이 돌봄 부담이 발생하는 만큼 고등교육 및 평생교육 기회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의당 정책위원회 관계자는 “발달장애 학생은 상대적으로 대학 진학률이 더 낮고, 비진학·미취업 비율 더 높다”며 “고등교육과 평생교육의 기회 확대, 진학 및 취업 지원시스템 강화, 교육자 및 예산의 확충, 법제도 정비에 윤석열 정부와 교육 당국은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 ‘신고 후 보복’ 10명 중 8명 무혐의…‘직장 괴롭힘’ 방치하는 고용부 지침

    ‘신고 후 보복’ 10명 중 8명 무혐의…‘직장 괴롭힘’ 방치하는 고용부 지침

    ‘조사·조치 의무 위반’ 과태로 55건뿐 “회사가 몇 개월이 넘도록 직장 내 괴롭힘 조사를 하지 않아 결국 퇴사했습니다. 고용노동부에 신고했는데 고용부는 회사에 과태료가 아닌 시정 기한을 부여한다고 합니다. 이미 신고 후 상당 기간이 지났는데 이제 와서 시정 기한이라니 이해할 수 없습니다.”(직장인 A씨)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21일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해도 회사 측에 시정 기간을 주도록 한 고용부의 지침 때문에 직장 내 괴롭힘이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직장인이 회사에 신고했으나 회사가 이를 방치할 경우 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고 신고를 이유로 보복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과태료가 부과되거나 신고 후 불리한 처우로 인정돼 수사기관으로 넘어간 건수는 극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체가 정의당 강은미 의원실을 통해 확인한 지난해 10월 14일부터 올해 5월 31일까지 고용부에 접수된 ‘조사·조치의무 위반 사건’ 신고 건수는 888건이었다. 하지만 과태료 부과 건수는 55건에 불과했다. 고용부의 ‘직장 내 괴롭힘 신고사건 처리지침’에 따라 ‘지체 없는 조사’ 조항을 위반한 경우에도 25일 이내의 시정 기한을 두고 시정하지 않을 경우에만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단체의 설명이다. 또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된 2019년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신고를 이유로 불리한 처우를 당했다’는 신고는 1360건에 달했지만 고용부는 274건(20.1%)만 검찰에 사건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박현서 변호사는 “법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용부의 내부 처리지침 개정 등 시급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여기는 중국] “학비 필요하지?” 미성년 친딸 12년간 상습 성폭행한 친부

    [여기는 중국] “학비 필요하지?” 미성년 친딸 12년간 상습 성폭행한 친부

    중국에서 이혼한 전처와 함께 살던 친딸을 불러내 수차례 성폭행하고 추행한 50대 친부에게 징역형이 구형됐다.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은 10대 미성년 피해자에게, 친부는 학비 보조 등을 이유로 꾀어내 접근한 뒤 성폭행을 자행한 혐의다. 지난 19일 중국 허난성 정저우인민법원에서 친딸인 샤오탕 양에게 무려 12년간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친부 탕밍타오에 대한 1심 재판이 비공개로 진행됐다고 중국 매체 신징바오는 21일 보도했다.  피해자 신원 보호를 위해 이례적으로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재판에서 정저우 인민검찰은 지난 2009년부터 2021년까지 무려 12년간 친딸 샤오탕 양(27세)을 지속적으로 성추행, 성폭행을 자행한 친부 탕밍타오(56세)에 대해 징역 7년형을 구형했다. 징역형 구형의 이유로 관할 검찰 측은 피해자가 15세가 되던 지난 2009년 무렵 돌연 피해자에게 접근한 친부 탕 씨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친딸 샤오탕 양에게 대학 학비를 보조하겠다며 성추행을 시작, 파렴치한 범죄 행각을 무려 12년간 자행했다는 점을 들었다. 특히 첫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피해자 샤오탕 양은 미성년자인 15세에 불과했으나, 친부 탕 씨는 학비 보조 등을 이유로 샤오탕 양을 불러낸 뒤 이후에도 수차례 음담패설과 성추행 등 파렴치한 행각을 벌여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지난 2013년 샤오탕 양이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거액의 학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악용해, 피고는 샤오탕 양을 인근 모텔과 자신의 거주지로 불러낸 뒤 강제로 성관계를 맺은 사실도 공개됐다. 10대 때부터 무려 12년간 이어진 친부의 성폭행 사실은 지난해 12월, 피해 사실을 알게 된 친모의 설득으로 가까스로 경찰 신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정저우 인민검찰원은 지난 1월 피고 탕 씨를 강간 및 강제추행 혐의로 법원에 기소했으나 피고 탕 씨는 친딸을 상대로 음란한 성행위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강제로 성관계를 맺은 사실에 대해서는 줄곧 부인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1심 재판이 있었던 지난 19일 피고는 돌연 변호사를 교체한 뒤, 자신의 범죄 행각을 전면 부인하면서 재판은 장기전에 돌입한 상태다. 반면 피해자 샤오탕 양은 이날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줄곧 고개를 숙인 채 참여했으며, 지난 12년 동안 성적 학대를 받은 사실을 진술하는 것에 어려움을 호소하며 20분 분량으로 미리 촬영된 녹화 영상을 재생하는 것으로 피해 진술을 갈음했다. 이에 대해 이날 재판장에서 검찰은 탕 씨에게 강간죄 혐의로 징역 4년, 강제추행죄로 징역 3년 6개월 등 총 7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할 것을 권고한 상태다. 한편, 관할 검찰의 징역 7년형 구형 사실이 공개되자 중국 누리꾼들은 형량이 지나치게 낮다는 점을 지적하며 더 무거운 형벌을 구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분위기다. 한 누리꾼은 “친부가 친딸을 성폭행했는데 7년 형은 너무 가벼운 형량이다”면서 “피해자의 미래는 산산 조각났는데 고작 7년이라니, 최고 20년 이상의 구형은 있어야 한다. 또 물리적이든 화학적이든 간에 어떠한 추가 거세 형벌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 아파트 복도에서 사는 80대 여성...‘현대판 고려장’ 사연

    아파트 복도에서 사는 80대 여성...‘현대판 고려장’ 사연

    아파트 대문 앞에서 숙식을 하는 80대 할머니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21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 따르면 A씨는 시멘트 바닥에 이불도 없이 잠을 자고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있었다. A씨가 바깥 생활을 하기 시작한 건 지난 7월부터였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할머니가 쓰레기를 버리러 빈손으로 나왔다가 비밀번호를 몰라 집에 못 들어가고 있다고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딸이 같이 와서 살자 해놓고 날 내쫓았다” 비밀번호가 바뀐 이 집은 A씨가 막내딸에게 사준 집이었다. A씨는 이곳에서 2년간 같이 생활했다. 그러던 중 막내딸이 자신의 이사 날짜에 맞춰 집을 나가라고 A씨에게 통보한 것이다. 그는 “딸이 같이 와서 살자 해놓고 이렇게 날 내쫓았다”며 “비밀번호 바꾸고 문 잠그고 내쫓았다. 딸은 이사 갔고, 이 집에는 내 짐만 들어있다”고 밝혔다.어렵게 연결된 통화에서 A씨의 딸은 “그게 다 할머니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그래서 인연을 끊었다”며 “보통 분 아니시다. 법대로 하시라고요. 제가 2년 동안 그만큼 했으면 할 만큼 다했다”고 말했다. 과거 A씨는 남편과 동대문에서 이름만 대면 다들 아는 제화업체를 운영하며 큰돈을 벌었다. 사업이 잘돼서 러시아에 수출할 정도였다고 한다. 이후 A씨는 큰딸과 아들에게는 수십억짜리 건물 한 채, 막내딸에게는 월세 6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고시텔을 물려줬다. 그러나 아들과 막내딸이 재산 문제로 서로 싸웠고, A씨가 고시텔 소유권을 아들에게 넘겨주면서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A씨는 “재산 다 주니까 나 몰라라 하는 거다. (막내딸이) 오빠는 부잔데 왜 오빠한테만 자꾸 주냐. 그런 거 없어도 먹고 사는데 줬다고 그래서 그때부터 문제가 생겼다”고 하소연했다. A씨의 지인은 “아버지가 자식들 다 가게 하나, 집 한 채씩 해주면서 (막내) 딸을 좀 적게 준 것 같다”며 “아들은 딸만 그렇게 감싸고 다 해줬다고 불만이고, 딸은 딸이라 적게 줬다고 불만”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A씨가 생활한 방 한 칸에는 각종 즉석요리와 주방가구 등이 널브러져 있었다. 그는 “2년 동안 딸이고 아들이고 내게 돈 한 푼도 안 줬다”며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 아무것도 안 줬어도 부모한테 그러면 안 되는데”라고 씁쓸해했다.“불효 소송 늘어…도의적인 의무뿐만 아니라 법적인 의무” 이인철 변호사는 “불효 소송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렇게까지 좀 충격적이고 심한 건 처음 본 것 같다”며 “최소한의 의식주를 마련해야 한다. 도의적인 의무뿐만 아니라 법적인 의무”라고 말했다. 이어 “민법에 규정돼있는데 자녀들이 법적 의무를 위반하고 있는 것”이라며 “부모님 같은 경우에는 존속유기죄가 돼 형이 가중처벌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막내딸은 “2000만원 보내면 짐 빼기로 약속하셨죠? 이삿짐 사람 불러두고 연락하면 바로 돈 보내겠다”면서 A씨에게 2000만원을 보냈다. A씨는 그제야 집 안으로 들어가며 “어디든지 가야지. 갈 데 없어도 어디든지 발걸음 닿는 대로 가야지”라고 말했다.
  • “사설 구급차 늦게 비켜줬다고…‘손가락 욕’ 먹었다”

    “사설 구급차 늦게 비켜줬다고…‘손가락 욕’ 먹었다”

    구급차 운전자가 앞서가던 차량 운전자에게 ‘손가락 욕’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이렌을 울렸음에도 빨리 비켜주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앞서가던 차량 운전자 A씨는 최대한 비켜준 것이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21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구급차를 늦게 발견했는데 지나가면서 저한테 손가락 욕을 하네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건은 지난 11일 경기도 남양주시 한 터널에서 발생했다. A씨는 “(구급차 사이렌 소리가) 터널에서 들리는 졸음방지용 사이렌 소리인 줄 알았다”며 “뒤에서 오는 구급차를 늦게 발견하고 1차로 쪽으로 바짝 붙어 비켜주는데 구급차가 지나가면서 손가락 욕을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처음 백미러 상으로는 햇빛 때문에 구급차를 인지 못 했다”라며 “그래도 비상 깜빡이 켜고 벽 쪽으로 최대한 비켜줬는데 아무리 구급차지만 손가락 욕을 하면서 가는 게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A씨는 “저도 좀 화가 나서 상향등을 켰다. 쫓아가려다 사고로 이어질 것 같아 그만뒀다”라며 “목숨이 위태로운 환자가 탔다면 그렇게 여유롭게 손가락 욕을 할 수 있었을지 사실 의심스럽다”라고 했다. 당시 2차선이 비어있음에도 1차선 벽 쪽에 붙어 비켜준 것에 대해서는 “순간 제 판단 실수인지는 모르겠으나, 터널 차선 변경 금지를 항상 인식해서인지 벽 쪽으로 비켜줬다. 블랙박스 영상을 보니 왜 2차선으로 안 비켜줬을까 후회도 된다”고 말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정말 급한 상황이었다면 손가락 욕을 할 여유가 있었을까”라며 “물론 터널 내 졸음방지용 사이렌 소리와 헷갈릴 수 있지만, 무슨 소리가 들릴 때를 뒤를 한 번 확인하시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구급차 운전자가 창문을 열고 손을 들어 보이긴 했다. 하지만 손가락 욕을 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A씨는 구급차 운전자가 손가락 욕을 하는 것을 봤다는 입장이다. 해당 구급차의 소속과 운전자 신원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 유종의 미 거둔 ‘우영우’로 KT 콘텐츠 사업 입증…통신사-OTT 합종연횡 속도↑

    유종의 미 거둔 ‘우영우’로 KT 콘텐츠 사업 입증…통신사-OTT 합종연횡 속도↑

    SK텔레콤은 ‘웨이브’·LGU+은 ‘구독형 플랫폼’ 앞세워KT그룹의 미디어콘텐츠 사업을 이끄는 KT스튜디오지니가 제작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우영우)가 지난 18일 17.53%의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KT의 콘텐츠 사업의 흥행이 입증되면서 통신사들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협력하는 등 미디어·콘텐츠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0일 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29일 KT그룹 미디어 계열사 스카이TV의 ENA 채널을 통해 처음 방영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1회 시청률 0.9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시작해 지난 최종회에서는 17.53%라는 자체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ENA 채널은 ‘수목 1위 채널’로 급부상했다. ‘우영우’는 KT스튜디오지니와 에이스토리, 낭만크루가 공동 제작했다. KT는 “정량적 성과 외에도 KT 콘텐츠 사업에 대한 가능성과 기대감을 높이는 등 ‘우영우’가 가져다준 정성적 파급 효과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앞서 KT는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원천 지식재산권(IP) 확보를 하고 콘텐츠 기획 및 제작·플랫폼·유통까지 KT그룹 내 미디어 밸류체인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올해를 ‘미디어·콘텐츠 사업 성장의 원년’으로 삼은 KT는 ‘우영우’에 이어 로맨스 수사극 ‘굿잡’을 오는 24일부터 방영하는 등 연내 10여편을 선보일 계획이다. KT는 향후 3년간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드라마 30여편과 예능 300여편을 자체 제작해 지난해 3조 6000억원 수준인 미디어 매출을 2025년에는 5조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해 2분기 기준 KT스튜디오지니, 시즌, 지니뮤직, 나스미디어 등 KT 콘텐츠 자회사 매출은 28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7% 성장했다. 이외에 KT는 CJ ENM과 미디어 동맹을 맺고 콘텐츠와 플랫폼을 공략할 방침이다. KT스튜디오지니에 10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한 CJ ENM의 티빙이 KT OTT 플랫폼 시즌을 지난달 인수·합병했다. 양사는 오는 12월 인수합병 절차를 마무리한다. KT는 향후에도 일부 제작 콘텐츠를 CJ ENM이 보유한 tvN, 티빙 등 채널·플랫폼에 편성할 예정이다. 콘텐츠 역량 강화를 위해 미디어지니와 스카이TV를 통합하는 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웨이브’로 OTT 시장 공략…LGU+도 구독형 플랫폼 고심 SK텔레콤은 웨이브(SK스퀘어 지분 36%)를 앞세워 OTT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에는 HBO 등 해외 콘텐츠 독점 제공 계약을 맺고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통신요금제에 웨이브를 결합해 제공한다. 웨이브는 2025년까지 자체 콘텐츠에 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특히 SK텔레콤의 콘텐츠 사업이 집중된 자회사 SK브로드밴드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1조 330억도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1.8% 증가한 782억원이다. 이 가운데 미디어 사업은 매출 382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2.3% 성장세를 보였다. SK브로드밴드는 2분기 중 자회사인 미디어에스에 유상증자를 단행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역량을 키우고, IPTV 업체들과 사상 첫 3000억원 규모의 콘텐츠 공동 수급 계약을 체결했다. 티빙, 넷플릭스 등 여러 OTT와 통신·콘텐츠 연합 전선을 구성하고 있는 LG유플러스도 키즈 콘텐츠 등 자사 IP를 확보하는 것을 넘어 OTT 시장 진출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자사 IPTV 영유아 서비스 ‘U+아이들나라’를 분사해 구독형 플랫폼으로 독립시킨다는 구상이다.
  • 엘렌 박 미국 뉴저지주 하원의원 “미국 정치에 한국계 더 많이 진출해야”

    엘렌 박 미국 뉴저지주 하원의원 “미국 정치에 한국계 더 많이 진출해야”

    “한국계 미국인들이 정치를 비롯한 주류사회에 더 많이 진출해야 한다. 한국 사회에 더 많은 응원과 지원을 요청한다.” 미국 뉴저지주 하원의원으로 활동하는 엘렌 박(한국명 박정주) 의원은 의정활동 초점을 한국계 미국인들의 권익향상과 혐오범죄 대응에 두고 있다며, 한국 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난 뒤 1978년 미국으로 이주한 박 의원은 변호사로 활동하다 2016년 시의원에 이어 지난해 주의원에 당선됐다.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해 그는 김동연 경기지사 등 정치인과 다양한 기업인들과 만나는 등 교류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최근 미국에서 아시아 혐오범죄가 꾸준히 논란이 되고 있다. “내 지역구인 뉴저지는 자동차로 15분 거리인 맨해튼보다는 상황이 낫다. 하지만 직접적인 폭력보다는 언어적 폭력 문제가 광범위하게 존재한다. 실제 신고율이 높지 않다는 게 문제다. 욕을 하는 정도는 신고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피해자가 적지 않다. 한인화·시민단체들과 손잡고 적극적으로 신고하도록 독려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신고하는 방법을 모르거나 영어가 서툰 이들을 위해 한국어로 신고하는 시스템도 만들었다. 신고를 하는 것 자체가 혐오범죄 대응에 도움이 된다. 사법당국은 신고 데이터를 보관해 대책을 세우는 데 활용하기 때문이다.” - 의정활동에서도 이 문제를 중요하게 다루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혐오범죄와 인종차별에 대응하는 것을 핵심 의정 목표로 삼고 있다. 뉴저지에서는 금년에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의 역사를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교육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현재 커리큘럼을 만드는 위원회가 조직되어 있고, 이르면 내년부터 뉴저지에 있는 모든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아시안 역사와 문화를 가르쳐야 한다. 지금은 아프리카계 미국인만 의무교육이다. 인종차별 막기 위해선 어릴 때부터 다문화교육을 해야 한다.” - 한국계 정치인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미미한 실정인 듯 하다. “최근 인구센서스 통계를 보면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인구가 180만명에 이른다. 중국계는 2500만명이나 되지만 미국 정치에 직접 참여하는 비율을 보면 한인들이 훨씬 많다. 예를 들어 미국 연방하원 435명 가운데 한인이 4명이다. 앞으로는 주의회에도 더 많이 진출해야 한다. 뉴저지와 뉴욕주 한인 인구가 비슷한 규모다. 연방의회보다 주의회가 한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을 더 많이 할 수 있다. 뉴저지 주의회는 상원 40명, 하원 80명인데 내가 유일한 동아시아계다. 인도계 4명, 파키스탄계 1명 등 아시아 출신이 6명에 불과하다. 뉴저지 아시안 비율을 고려했을 때 적어도 12명은 있어야 한다.” - 한국계 정치 진출과 한인 공동체 발전은 서로 맞물리는 것 같다. “미국에서 한인들은 단지 아시안의 큰 카테고리로 묶였던 과거에 비해 지금은 ‘코리안 아메리칸’이라는 용어로 주류사회에 각인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한국계 직업 분포를 보면 주로 소상공업이나, 변호사, 의사, 교수 등 특정 소수 직업군에 밀집되어 있다. 내가 진출한 정치 분야는 물론이고 경찰, 교육, 정부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해야 한다. 따라서 어떠한 이슈가 있을 때 모든 분야의 한인들이 뭉칠 수 있는 토대가 된다. 나 역시 의정활동에서 그 부분을 지역사회에 힘주어 설파하고 있다.” - 한국계 의원들이 연방의회와 주의회에 더 많이 진출하는 게 한미관계에도 도움이 되겠다. “우리는 우리의 뿌리를 한국에 두고 있고, 한인 정체성을 그 누구보다도 강하게 갖고 있다. 우리 스스로 힘을 합쳐 목소리를 내야 한다. 조용히 참는 건 미국에서 결코 미덕이 아니다. 다른 한편으론, 우리는 미국에 거주하는 ‘코리안 어메리칸’이다. 한국과 미국의 가교 구실을 할 수 있는 집단이다.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서 미국 내 한인 정치인들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 우리 역시 다양한 소통 창구를 한국에 만들려 노력하고 있다.” - 한국계 정치인이 더 많이 나오기 위해 한국 사회에 요청하고 싶은 게 있다면. 한국계 의원이 늘어나는 건 한국계 공동체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 가령 내 사무실은 뉴저지에서 처음으로 인턴 6명을 모두 한인 학생으로 뽑았다. 이들의 경험이 쌓인다면 의회와 공직에 진출하는 한국계가 더 늘어날 것이다. 정식 보좌관도 한인으로 채용했는데 뉴저지 주의회에서 유일하다. 모두 한인들의 정치력 참여를 확산시키기 위한 활동들이다. 나 역시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힘들게 얻어낸 주의원 자리를 다른 한국계가 이어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나 역시 주상원, 연방의회로 진출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 아쉬움 속 해피엔딩…두 달간 시청자와 울고 웃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아쉬움 속 해피엔딩…두 달간 시청자와 울고 웃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끌었던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17%대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장애인을 비롯한 우리 사회 소수자에 대한 따스한 시선을 보여주며 큰 호응을 얻은 드라마는 마지막까지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8일 오후 9시 방송된 ‘우영우’의 마지막 회 시청률은 17.5%(비지상파 유료가구)로 집계됐다. ‘우영우’는 첫 회 0.9% 시청률로 출발했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시청률이 수직상승해 꾸준히 13∼14%대를 유지했다. 최근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등 주요 채널 드라마들이 5%대 시청률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천재적 기억력을 동시에 가진 변호사 우영우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는 법무법인 한바다에서 사람들과 부딪치며 어느새 훌쩍 성장한 모습으로 마무리됐다. 총 16회에 걸쳐 장애인 변호사가 현실적으로 마주하는 편견과 한계를 다루는가 하면 자폐를 가진 장애인으로서 살아가며 느끼는 감정을 세심하게 풀어냈다. 의뢰인 역시 노인, 여성, 영세 자영업자, 탈북민 등 다양해 우리 사회의 사회적 약자들이 처한 상황을 따뜻하게 바라보고, 사건들을 우영우만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유쾌하게 풀어내며 인기를 끌었다.마지막 화에서는 우영우가 법무부 장관 후보자인 태수미의 숨겨진 친딸이라는 출생의 비밀을 둘러싼 갈등이 해소됐다. ‘고래커플’ 우영우와 이준호도 헤어지지 않기로 마음을 굳히며 해피 엔딩을 맞았다. 우영우는 매번 갇혀버리던 회전문을 혼자 힘으로 빠져나온 뒤 ‘뿌듯함’이라는 감정을 느꼈다며 환하게 웃었다. 우영우를 연기한 박은빈의 섬세한 연기가 극을 이끌고, 송무팀 직원 이준호(강태오)를 비롯해 변호사 정명석(강기영), 최수연(하윤경), 권민우(주종혁) 등 한바다 식구들로 분한 배우들 역시 각자만의 색깔을 지닌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이야기에 힘을 보탰다. 영우의 친구인 동그라미와 그가 일하는 털보네 요리주점 사장, 영우의 아버지 우광호 등 배역을 맡은 배우 주현영, 임성재, 전배수 등의 활약도 도드라졌다.드라마 후반에 들어서며 업무에 시달린 시니어 변호사 정명석이 위암 3기 진단을 받고, 태수미의 아들이 천재 해커로 등장하는 설정 등이 억지스럽다는 반응도 있었다. 우영우가 정명석에게 위암 생존율을 운운하며 죽을 수도 있다고 말하는 장면은 익살스럽게 연출되면서 암 환자들의 아픔을 개그 소재로 활용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최수연과 권민우의 러브 라인 역시 억지스럽다는 의견도 있었다. 뜨거웠던 관심만큼 비판도 따랐지만, ‘우영우’는 드라마가 방송된 8주간 시청자를 울리고 웃기며 매회 명대사와 장면들로 감동을 안겼다.학원 버스를 ‘탈취’해 초등학생들을 야산에 데려간 어린이 해방 총사령관은 “어린이는 지금 당장 놀아야 한다. 나중은 늦다. 불안으로 가득한 삶 속에서 행복으로 가는 유일한 길을 찾기에는 너무 늦다”며 학업 부담에 짓눌려 현재의 행복을 누리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대변했다. 사내 부부 직원들 가운데 아내에게 사직을 권고한 기업의 인사부장은 “아내로서 남편의 앞길을 막아서야 하겠습니까. 내조는 이럴 때 하는 거죠”라며 우리 사회에 여전히 존재하는 유리천장의 현실을 드러냈다. 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는 탈북민 에피소드에서는 탈북민이 한국 사회에서 겪는 편견을 보여주기도 했다.도로 개발로 마을 하나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소덕동 이야기’ 에피소드에서는 작은 동네의 아름다움과 그곳에 오래 이어져 온 소중한 가치를 돌아보게 했고, 드라마에 등장한 팽나무는 실제 천연기념물 지정을 놓고 문화재청이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우영우가 좋아하는 고래를 매번 언급하며 “고래에게 수족관은 감옥”이라고 말한 대사는 동물권에 대한 인식 제고로도 이어졌다. 마지막 방송날인 18일 ENA와 제작사 에이스토리가 종영을 아쉬워하는 시청자들을 위해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 마련한 시청자 단체 관람에는 수많은 팬이 몰려 종방을 기념했다.
  • 경찰, 이병노 담양군수 ‘공직선거법 위반’ 구속영장 신청

    6·1지방선거 과정에서 유권자들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이 사건 관련 참고인들의 변호사를 대리 선임해 준 혐의로 경찰이 이병노 담양군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 같은 내용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 군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9일 밝혔다. 유권자에게 음식을 제공한 데 대해 주도적으로 관여한 선거운동원 1명도 이 군수와 함께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이 군수는 지난 6·1지방선거 과정에서 주민 등 80여명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지인 가족상에 조의금을 내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수사를 받아왔다. 또 음식 제공 관련 참고인 8명의 변호사를 대리 선임해 주고 변호사비까지 대납한 의혹으로 추가 입건되기도 했다. 경찰은 압수수색 등을 통해 이 군수의 혐의가 무겁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광주지방검찰청은 경찰이 신청한 영장을 이날 법원에 청구했다. 변호사 대리 선임 의혹에 대해 이 군수는 “같은 사건 대응을 한 명의 변호사가 하는 게 좋을 거 같아 변호사 선임을 공동으로 했다”며 “하지만 변호사 선임 비용은 각자가 부담하기로 한 사안이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 정자 바뀐 줄 모르고 26년 키운 母…“아들은 몰라요”

    정자 바뀐 줄 모르고 26년 키운 母…“아들은 몰라요”

    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시험관 시술로 얻은 아이의 유전자가 아버지와 일치하지 않는 황당한 일을 당한 50대 여성 A씨가 담당의사 B씨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A씨 부부는 26년 전 시험관 시술을 받아 아들을 얻었다. 아들이 초등학교 입학 전 건강검진에서 A형이 나왔는데, 부부는 둘 다 B형으로 A형은 나올 수 없는 혈액형이었다. 이에 A씨는 시험관 시술을 했던 담당 교수에게 연락했고 “시험관 시술을 통해 아기를 낳으면 혈액형에 ‘돌연변이’가 발생할 수 있으니 걱정 말라”는 답변을 받았다. 부부는 “지금 생각해보면 바보 같았다”며 “당시 너무 놀랐지만 의사가 그렇다고 하니 그 말을 믿었다. 아이가 절실했기 때문에 크게 의심하지 않았다”고 했다. 20년이 지난 뒤 부부는 성인이 된 아이에게 부모와 혈액형이 다른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병원에 자료를 요청했다. A씨는 “몇 달이 지나도 답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병원에 말씀드렸더니 그 당시 자료가 없어서 어떻게 도와드릴 수가 없다고 했다. 그때 처음 ‘이게 이상하다. 이럴 수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어 유전자 검사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결국 A씨 부부는 지난 7월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아들의 유전자가 A씨 부부와 한쪽만 일치했다. 어머니는 친모가 맞지만 아버지는 친부가 아니라는 것. A씨는 “검사소에서도 이상해서 두 번을 더 검사해보셨다고 한다”며 “믿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검사소 측에 돌연변이 사례를 보신 적 있냐고 여쭤봤더니 없다고 하더라. 그냥 주저앉아 있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에 A씨는 시험관 시술 담당 교수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했다. 병원에선 해당 교수가 정년퇴직했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A씨는 “아들은 모르고 있다.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제가 마음을 좀 추스르고 설명해야겠다 싶은 마음에 아직 말 못했다”고 토로했다. 정자 고의로 바꿔치기? 실수?…담당의사는 연락두절 시험관 시술은 여성의 난소에서 난자를 추출하고 남성에게서 정자를 채취해 실험실에서 난자와 정자를 수정시킨 뒤 배아를 자궁에 이식해 임신하는 방법이다. 시술 과정에서 의사가 수정 확률을 높이기 위해 고의로 정자 등을 바꿔치기할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A씨는 담당의사였던 B씨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A씨는 19일 뉴스1에 “공소시효는 지났지만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하기로 했다”면서 “현재 우리 가정이 너무나 흔들리고 있어 이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하기 위해 다퉈야 하는 형편”이라고 밝혔다. 의료계에서는 고의로 정자를 바꿔치기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의사의 고의성보다는 시술과정에서 실수로 인한 의료사고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체외수정을 전문으로 하는 김학남 박사는 “국가가 공인한 기관에서 파견한 검사관이 실사를 나와서 무작위로 체외 수정을 한 환자들의 모든 기록을 확인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정자를 바꾸는 건 쉽지 않다. 의료사고 역시 어려운데 발생한다면 재확인을 건성으로 할 때”라고 설명했다. 신정호 고려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 다만 아주 드물지만 부주의로 인해 신생아실에서 아기가 바뀌는 것처럼 정자나 난자가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의료계가 이처럼 고의성과 과실 가능성에 모두 부정적인 것은 시험관 시술 과정이 매우 철저한 확인 속에 진행되기 때문이다. 시술 전 여러차례 확인 과정을 거쳐 난자와 정자를 수정을 시키고, 날짜, 시간 등을 철저히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A씨의 사례처럼 분명한 오류가 결과로 확인됐기 때문에 시술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는 규명할 숙제로 남아 있다. 현재는 당시 시술을 책임진 의사와 그 의사가 소속돼 있던 대학병원이 모두 원인규명에 소극적이다. A씨는 병원에 민원을 넣었지만 병원 측은 “A씨 기록을 확인하려 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B교수한테도 연락을 했지만 받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A씨는 B교수의 연락처를 확보해 “병원 측에서 교수님께 소명받는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등의 메시지를 수차례 남겼지만, B씨는 아무런 답변이 없는 상태다.
  • “사람이 버스 친 것”…만취 무단횡단 사고에 기사가 범칙금?[이슈픽]

    “사람이 버스 친 것”…만취 무단횡단 사고에 기사가 범칙금?[이슈픽]

    술에 취해 적색 신호등에 무단횡단하던 보행자가 지나가는 버스에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빨간불에 횡단하던 보행자가 지나가던 버스를 그냥 들이받았다’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사고는 지난 4월 15일 오후 10시쯤 서울 종로구 안국동 로터리 제일 끝 차선에서 발생했다. 제보자인 버스 기사 A씨는 “당시 보행자 신호등은 빨간불이었다”며 “무단 횡단하던 보행자가 운전하는 버스 좌측 뒷바퀴 쪽을 향해 걸어와 그대로 부딪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횡단보도에 막 들어갈 무렵에 신호등을 보기 위해 좌측으로 고개를 돌려 빨간불을 확인했고 보행자가 중앙선 부근에 서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우회전하기 위해 서행하다 일어난 사고”라고 주장했다.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버스는 보행 신호가 적색인 상태에서 우회전을 하는데, 길을 건너고 있던 보행자가 버스 뒤편을 향해 걸어와 그대로 부딪치는 모습이 담겨 있다. A씨는 “즉시 정차 후 내려서 확인하니 보행자가 술에 만취한 상태였다”며 “보행자는 발가락 골절 수술을 했고 16주 진단이 나왔으며 현재는 완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경찰은 “빨간불이라도 보행자를 보고 정차하지 않고 지나쳤다”며 A씨에게 안전운전 불이행으로 범칙금 스티커를 발부했다고. A씨는 억울함에 스티커 발부를 거부하고 법원에 즉결 심판을 접수한 상태다. A씨는 “며칠 후 법원에 출석한다”며 “판사 앞에서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고 이런 사고가 처음이라 매우 당황스럽다”고 걱정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한문철 변호사는 “버스가 전면으로 보행자를 쳤으면 버스의 잘못이 있다고 볼 수 있겠지만 서 있던 보행자가 지나가는 버스를 쳤다면 버스의 잘못은 없어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보행 신호 적색이라도 보행자 있다면 멈춰야” 한편 지난 7월 12일 시행된 도로교통법 개정안에 따르면 운전자는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통행하고 있을 때’ 뿐만 아니라 ‘통행하려고 할 때’도 일시 정지 의무가 확대됐다.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는 운전자는 횡단보도 앞에서 일시정지를 해야하며, 보행자가 없거나 보행을 완료했을 경우 서서히 우회전을 하면 된다. 위반 시 범칙금 6만원과 벌점 10점이 부과된다. 구체적으로 ▲횡단보도에 발을 디디려고 하는 경우 ▲손을 들어 횡단 의사표시를 하는 경우 ▲횡단보도를 향해 빠른 걸음으로 뛰어올 경우 등에 일시 정지 의무가 생긴다. A씨의 경우처럼 횡단보도에서 보행신호등이 적색일 때 무단횡단하는 경우라도, 보행자가 있으면 일시정지해야 한다. 교통약자의 경우 녹색 신호에 진입했으나 적색이 돼도 횡단을 마치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며, 법 개정 취지를 고려할 때 보행신호등이 적색이라도 보행자 횡단 시 일시정지 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회전 시 횡단보도를 마주한다면 일단 멈췄다 출발하는 게 가장 안전하며, 어떠한 경우에도 보행자가 도로에 있다면 차를 출발하지 않아야 한다.
  • 강기영, 장인·장모가 준 대저택 ‘으리으리’

    강기영, 장인·장모가 준 대저택 ‘으리으리’

    배우 강기영이 장인, 장모의 사위 사랑에 감사를 표했다.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정명석 변호사로 분한 강기영은 지난 17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정명석은 일이 최우선이라서 가족을 등한시했다. 나는 정명석과 다르게 내 일상을 충분히 즐기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아빠’를 좋아한다. 가든에서 고기 굽고 필요한 것 뚝딱뚝딱 만들고, 가정적인 아빠가 꿈이다. 연기 외적인 부분에서는 그 꿈을 쫓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그는 2019년 3년 교제한 3살 연하의 비연예인 여성과 결혼했고, 지난해 아들을 품에 안았다. 이들 가족이 거주 중인 대저택은 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재조명됐다. 이곳은 처가에서 운영 중인 갤러리와 함께 쓰는 공간으로 알려졌다.대저택과 관련해 강기영은 “화제가 됐다. 살고는 있다”며 멋쩍게 웃었다. 그러면서 “장인, 장모가 너무 좋은 환경을 일찍 주셨다. 감사한 마음으로 더 열심히 일하고 있다. 보답해드려야 하지 않겠나. 빚이라고 하고 싶진 않지만 땡겨쓴 것 같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자폐스펙트럼과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법무법인 한바다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성장기를 담은 작품이다. 18일 인기리에 종영했다.
  • [달콤한 사이언스] 우영우 같은 기억력 갖고 싶다면…

    [달콤한 사이언스] 우영우 같은 기억력 갖고 싶다면…

    최근 인기를 끈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인공 우영우는 자폐스펙트럼 증후군을 앓고 있지만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정확히 기억해내는 ‘포토그래픽 기억력’을 가지고 있다. 학생이나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은 우영우 같은 포토그래픽 기억력을 가졌으면 하는 생각을 한 번쯤 하게 된다. 기억력을 타고나지 못한 일반인이라도 기억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기억술들이 있다. 그런데 뇌신경과학자들이 열심히 공부한 것들을 까먹지 않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잠’과 ‘학습 환경’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독일 튀빙겐대 의료심리학 및 행동신경생물학 연구소, 통합신경과학연구센터, 국제 막스플랑크 연구스쿨, 헬름홀츠 당뇨 및 대사질환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깨어있는 동안 만들어진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이동시키는 핵심은 ‘충분한 잠’과 ‘일정한 학습환경’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PNAS’ 8월 16일자에 실렸다. 깨어 있는 동안 학습한 것들이 장기 기억으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수면이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들은 이전에도 있었다. 연구팀은 잠자고 있을 때 이외에 깨어있을 때도 기억력을 높이는 방법을 연구했다.연구팀은 생쥐 21마리를 두 집단으로 나눈 뒤 새로운 물건에 노출시키거나 학습을 시킨 뒤 한 그룹은 바로 잠을 재웠고, 다른 집단은 2시간 동안 깨어있도록 했다. 또, 연구팀은 학습을 시킨 뒤 전혀 다른 환경으로 옮겨 잠을 자거나 깨어있도록 했다. 그 결과, 이전 연구 결과들과 마찬가지로 잠을 충분히 잔 생쥐들이 잠을 못 잔 생쥐들보다 기억력이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학습 후 생활 공간을 바꾸면 잠을 충분히 자더라도 이전보다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 공간이 바뀌면 깨어있을 때 기억 수준은 비슷하지만 장기 기억으로 쉽게 옮겨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신경과학자 얀 보른 튀빙겐대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억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주변 환경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라는 것을 재확인시켜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 檢, ‘흉기 위협’ 요리사 정창욱에 징역 1년 6월 구형…“너무 미안하다”

    檢, ‘흉기 위협’ 요리사 정창욱에 징역 1년 6월 구형…“너무 미안하다”

    동료에게 흉기를 휘두르며 협박한 혐의를 받는 유명 요리사 정창욱씨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7단독 허정인 판사 심리로 열린 정씨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징역 1년 9개월을 선고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정씨는 발언권을 얻어 “순간에 일어난 일로 피해자들에게 끔찍한 기억을 줘서 너무 미안하다”면서 “이번 일로 저를 많이 되돌아봤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씨의 변호인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일시적으로 흥분해서 화를 낸 건 맞지만 피해자들에게 신체적 위해나 해악을 가할 의사는 없었다”면서 “피해자들과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법정에는 피해자 2명이 출석해 그동안 합의 진행 경과에 대해 발언했다. 피해자 중 한 명은 변호사로부터 연락을 받았으나 사과나 합의 의사가 있었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연락조차 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21일 오후 2시를 선고 기일로 정했다. 정씨는 지난해 8월 미국 하와이에서 유튜브 촬영을 마친 뒤 화가 난다는 이유로 함께 일하던 A씨와 B씨를 폭행하거나 폭언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을 향해 흉기를 겨누거나 책상에 내리꽂는 등의 위협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앞서 지난해 6월 서울의 한 식당에서도 A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욕설을 하고 흉기로 겨누며 협박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 스마트빌딩 내 로봇 택배·안면인식 인증으로 노출되는 개인정보처리 어떻게?

    스마트빌딩 내 로봇 택배·안면인식 인증으로 노출되는 개인정보처리 어떻게?

    네이버,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정기회의 개최네이버는 제8기 개인정보보호위원회 3분기 정기 회의를 열고 스마트빌딩에서 다뤄야 할 개인정보 처리 방침을 점검했다고 19일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 2007년부터 외부 자문위원으로 구성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분기마다 국내·외 개인정보 이슈 및 동향, 네이버의 개인정보 보호 방향 등을 논의한다. 이날 회의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제2 사옥 ‘1784’에 적용된 개인정보 보호 정책에 대한 논의를 중심으로 이뤄졌다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올해 초 완공된 1784는 인공지능(AI)·클라우드·5세대 이동통신(5G)·디지털 트윈·로보틱스·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이 융합된 ‘테크 컨버전스 빌딩’이다. 이곳에서는 로봇이 임직원들의 자리로 택배와 음료 등을 배달할 때, 안면인식을 통해 게이트웨이 시설을 운영할 때 등의 일상적인 상황에서 개인정보가 활용된다. 이에 네이버는 로봇의 위치 파악을 위해 촬영되는 공간 이미지를 별도로 저장하지 않고, 직원 개인의 생체인식정보를 암호화해 저장하거나 언제든 삭제하고 수집 동의를 철회할 수 있도록 했다. 네이버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인 박광배 변호사는 “기술 진보에 따라 정보 주체의 개인정보 보호와 기술로 인한 사회적 효용 증대 사이에 균형점을 찾기 위한 논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네이버가 여기에 좋은 선례를 남겨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열린세상] 이상기후가 일상이 된다면/김세정 바르샤바 SSW 프래그마틱 솔루션스 변호사

    [열린세상] 이상기후가 일상이 된다면/김세정 바르샤바 SSW 프래그마틱 솔루션스 변호사

    지난주 내내 런던은 매우 더웠다. 8월에는 더운 게 당연하지 않나 하겠지만 전 세계가 그런 것은 아니다. 심지어 남반구는 지금 겨울이다. 같은 북반구라지만 영국의 7, 8월은 대개 서늘하고 청량하다. 며칠 덥다고 해 봐야 바람 부는 그늘로 피하면 더위를 못 느낄 정도인 것이 통상적인데 올해는 매우 뜨거웠다. 지난 7월에는 무려 섭씨 40도를 넘는 날이 있더니만 더운 날씨가 8월에도 이어졌다. 하루 이틀이 아니라 한동안 더웠으니 이례적인 여름이었다. 섭씨 30도를 웃도는 기온이라면 한국 기준으로는 매우 고온도 아니다. 다만 문제는 영국에는 냉방시설이 갖추어진 거주 시설이 그리 없다는 데 있다. 더구나 집이 좁고 단열이 안 돼 있으며 주변에 녹지조차 없었다면 이 더위를 견디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낮 동안에 집을 쉽게 벗어날 수 없는 사람들이라면, 즉 본인 스스로 이동을 쉽게 할 수 없거나 집에 돌봐야 할 사람이 있는 등의 사정이 있다면 뜨겁게 달궈진 집은 마치 열감옥 같았으리라. 내 경우는 사정이 그리 나쁘지 않은 편인데도 더위가 끝난다는 시기가 오기를 기다리며 이틀만 더 참자, 하루만 더 참자 하며 덜 더워질 날짜를 꼽을 정도였으니까. 그러다가 문득 이런 날씨가 해마다 반복된다면 어떨까 싶어졌다. 이번 한 번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년 여름도 이렇게 뜨겁고 그다음 여름도 이런 더위가 예상된다면 영국 사람들의 사는 모습도 많이 바뀔 것이다. 만일 단 한 차례의 기록적인 비가 쏟아진 것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내년에도 그처럼 많은 비가 오고 다시 그다음 해에도 다량의 비가 쏟아지게 된다면 한국에서 여름을 대비하는 마음도 달라져야만 할 것처럼 말이다. 지금은 비록 에어컨이 있는 집을 거의 찾아볼 수 없지만 영국의 여름이 늘 이렇게 덥다면 너도나도 에어컨을 장만하려 하지 않을까. 그나마 에어컨 사용을 하지 않던 영국이 이렇게 되면 전 세계적인 에너지 소비도, 환경 오염도 더 심해질 것이고 기후 변화는 더 심해질 것이다. 그렇다고 과연 지구를 생각해서 더운 여름을 버티라고 말할 수 있을까. 에어컨을 장만할 여력이 없다면 모르겠으나 견뎌야 할 더위가 심하고 일상적이 될 때 서구의 개인들이 그런 말을 따를까. 몇 주간 고온의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잔디가 누렇게 말라 죽은 모습이 많이 보인다. 하지만 물 저장량이 우려되는 상황이라 호스를 사용해 정원에 물을 주는 건 금지돼 있다. 영국 정부는 욕조에 물을 받아 목욕을 하거나 머리를 매일 감지도 말 것을 권고했다. 플라스틱 용기에 물을 받아서 뒷마당 화분에 물을 주고 난 다음 돌 바닥에도 한 바가지 끼얹어 늦은 오후임에도 여전한 열기를 식혀 보려고 하다가 이 정도 물은 써도 되는가, 더 아껴야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의 가뭄도 걱정이지만 결국 너무 많이 자원을 쓰는 게 문제다. 그런데 또 개인이 노력한들 새삼 뭔가 달라지려나 하는 회의도 든다. 난데없는 팬더믹 때문에 한동안 환경 문제는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재활용도 안 되는 마스크를 잔뜩 사용해야 했고, 음식 배달 및 온라인 쇼핑 활성화로 포장재 사용 역시 부쩍 늘었다. 이미 지구가 망가질 대로 망가진 건 아닌가, 정말로 심각한 기후 재난을 근미래에 겪게 되는 건 아닌가 하는 불안이 생긴다. 공상에 불과하다고? 바이러스에 당할 건 예상했던가. 그래도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으니 사소한 일들이라도 해 본다. 개인이 할 수 있는 걸 하는 동안 정치가 어떤 방향을 제시해 줬으면 하고 바란다. 기후도, 에너지도, 환경도, 홍수 대비 및 그 피해 구제도 하여간 큰일들이 많아 보이는데 체리따봉이 뭐 그리 중요한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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