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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범계 “尹·한동훈 뭔가 알고 있어…‘이정근 노트’가 더 걱정”

    박범계 “尹·한동훈 뭔가 알고 있어…‘이정근 노트’가 더 걱정”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1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내용을 이미 알고 있는 것 같다”면서 최근 보도된 ‘이정근 노트’를 우려했다. 박 의원은 25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진행자의 ‘돈봉투 의혹 초반에 검찰의 기획수사다, 야당 탄압이다라는 말이 있었다’는 언급에 “제가 정치탄압대책위원회인데 (돈봉투 사건을) 다루지 않았다”면서 “(정치탄압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녹취록 3만개보다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이정근 노트’가 사실 가늠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만약 녹취록 등의 증거능력이 인정되고 거기에 이정근 노트가 제시된다면 그건 가늠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 않을까 그 점을 우려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정근 노트’는 돈 전달 과정 등이 상세히 기록된 출처 불명의 기록장을 말한다. A4 용지 5페이지 분량의 이 노트에는 친노(노무현)계, 친문(문재인)계, 친명(이재명)계의 자금줄은 물론 현역 의원 14명을 비롯해 51명의 실명이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재명 7인회’ 부분에는 100억원짜리 양도성 예금증서(CD) 30장을 L의원과 M을 통해 현금화했다는 내용도 들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노트 내용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이 확보한 것이 아니고, 출처도 이 전 부총장 전언에 불과해 아직까지 신뢰할 만한 자료인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사안에 대해 당이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까지 말씀하시는 거 저도 얼핏 유튜브에서 지나가다가 봤다”면서 아는 것이 없다고 답했다. 또 “대통령이 이 부분(돈 봉투 의혹)에 대해 (간접적으로) 언급했고 한 장관이 (야당 탄압 주장에) ‘말 같지 않은 소리’라고 단언했다. 이는 (법무부 장관을 지낸) 제 경험상 뭘 알고 하는 얘기인 것 같다”면서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에게까지 보고된 것을 보면 검찰이 확실한 뭔가를 잡은 것 같아 걱정이 많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4·19 기념사에서 “4·19혁명 열사가 피로써 지켜낸 자유와 민주주의가 사기꾼에 농락당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한 장관은 지난 21일 ‘돈 봉투 수사는 야당 탄압’이라는 주장에 대해 “말 같지도 않은 소리”라고 일축한 바 있다.한편 ‘민주당 돈 봉투 의혹’ 수사는 이 전 부총장의 휴대전화 녹음 파일을 토대로 진행되고 있다. 이 전 부총장은 취업 청탁 등의 대가로 10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받고 있다. 검찰은 2021년 송영길 당대표 후보 캠프 관계자 9명이 현금 9400만원을 현역 의원과 당내 인사 40여명에게 전달했다는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프랑스 파리에서 귀국한 송영길 전 대표를 출국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대표의 신분도 피고발인에서 피의자로 전환된 것으로 전해졌다. 송 전 대표 측은 “이르면 26일 출석도 고려하고 있다”면서 “변호사를 통해 검찰과 출석 일시를 조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검찰 관계자는 “증거와 법리에 따라 필요한 시기가 되면 (소환을) 통보할 것”이라면서 “그때 협조해 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1일 강래구 전 한국공공기관감사협회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된 가운데, 검찰은 구속영장 재청구 준비에 주력하고 있다. 수사가 최종 종착지인 송 전 대표로 향하려면 결국 자금조달과 전달 등 돈봉투 ‘입구’에 해당하는 강 전 회장과 이 전 부총장 진술의 연결고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 [안미현 칼럼] 핵도 칩도 중요하지만 美 ‘혁신’도 듣고 보라/수석논설위원

    [안미현 칼럼] 핵도 칩도 중요하지만 美 ‘혁신’도 듣고 보라/수석논설위원

    윤석열 대통령이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 중이다. 2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풀어놓을 보따리에 방미 성패가 달려 있다. 최대 관심사는 단연 북핵 억제력이다. 나중에 수위를 조금 낮추기는 했으나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조건부 무기 지원 가능성까지 열어 놓았다. 미국의 압력이 적지 않았음을 짐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예견된 파장을 감내하면서까지 대통령이 이런 언급을 한 것에 비춰 볼 때 반대급부로 지금보다 강화된 미국의 핵우산을 얻어내리라 짐작하는 것 또한 어렵지 않다. 관건은 강화 수위다. 핵보복을 문서로 보장할 것이라는 관측부터 장관급 핵 상설협의체 구성, 한국형 핵 공유 모델 등 여러 이야기가 나온다. 핵 못지않게 반도체(칩)와 전기차도 챙겨야 한다. 대통령실은 핵심 의제가 아니라며 힘을 빼고 있지만 그럴 수는 없는 일이다. 당장 미국은 자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중국 제재를 받게 되면 그 공백을 한국이 메워서는 안 된다고 노골적으로 압박해 오고 있다. 오는 10월 끝나는 중국 내 한국 반도체 공장에 대한 미국 첨단장비 반입 예외 조치 연장도 받아내야 한다. 기업들은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케미’에 바탕한 통 큰 딜에 마지막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윤 대통령이 꼭 챙겼으면 하는 게 한 가지 더 있다. 방미 기간 동안 대통령이 찾는 보스턴은 세계 1위의 바이오 클러스터(집적지)다.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소를 비롯해 세계적인 연구기관과 바이오 산업체들이 몰려 있다. 거저 얻은 명성이 아니다. 매사추세츠 주정부는 ‘바이오 생태계 혁신법’까지 만들어 가며 투자를 끌어들였다. 이곳에서 만들어 내는 일자리만 연간 10만개가 넘는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미국 혁신 생태계를 돌아보고 바이오 석학들도 만나 조언을 들을 것이라고 했다. 제발 그랬으면 한다. 윤석열 정부 장관들의 키워드는 ‘듣자생존’이다. 박근혜 정부 ‘적자생존’의 변주다. 달변인 윤 대통령이 회의 말미에 까는 말씀 자락이 길다 보니 장관들이 굳은 표정으로 경청하는 모습이 자주 카메라에 비친다. 이번만큼은 대통령이 화자(話者)가 아닌 청자(聽者)가 되기 바란다. 미국은 이미 전 국민을 대상으로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고 있다. 현직 대통령이 처음 연설을 한다고 시끌벅적한 하버드대는 법대로 유명하다. 미국은 법률서비스와 정보기술을 결합한 리걸테크들이 즐비하다. 2021년 상장까지 한 리걸줌을 비롯해 로켓로이어, 아보 등이 번성 중이다.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로톡은 변호사협회의 집요한 소송에 직원을 절반으로 줄이는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변협의 부당성을 판단할 법무부는 최종 판단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코로나 시국에 한시 허용한 비대면 진료도 초진과 재진 사이에 가로막혀 불법으로 전락할 위기다. 택시난을 겪으면서 ‘제2타다’가 나와서는 안 된다는 반성이 줄을 이었지만 우리의 혁신 생태계는 여전히 ‘타다’를 불법으로 간주한 그 시간에 멈춰 있다. 이번 방미에는 기업인과 경제단체장 등 122명이 동행했다. 역대급 경제수행단이다. 닥터나우 대표 등이 눈에 띄긴 하지만 더 많은 혁신 기업들의 동행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아쉽다. 기존 사업자 단체와의 갈등이 큰 업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걸러 냈다는 뒷말도 들린다. 정부가 정말 그랬을 거라고는 보지 않는다. 많은 이들이 윤 대통령의 학습 능력을 찬양한다. 미국의 혁신 생태계도 빠르게 학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현지 석학들과 동행한 기업인들의 이야기에 귀를 활짝 열어 꽉 막힌 한국의 혁신 돌파구도 귀국 보따리에 넣어 왔으면 한다. 미국이 미국인의 막대한 세금을 써 가며 한국의 폼을 한껏 살려 줬을 때는 그에 상응하는 청구서를 내밀 게 명약관화하다. 우리도 최대한 받아내고 챙겨야 한다.
  • 7월부터 최대 징역 26년… 스쿨존 음주운전에 ‘솜방망이’ 없앤다

    7월부터 최대 징역 26년… 스쿨존 음주운전에 ‘솜방망이’ 없앤다

    어린이 교통사고 양형기준 신설혈중알코올농도 따라 형량 가중사고 뒤 유기·도주 땐 최고형 가능“마약·스토킹·동물학대도 논의를”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의 만취 운전으로 어린이를 숨지게 한 후 유기 도주한 경우 오는 7월부터 최대 26년의 징역형이 가능해진다. 최근 스쿨존 음주운전으로 생긴 어린이 사망사고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양형기준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반영된 것이다. 대법원 산하 독립위원회인 양형위원회(위원장 김영란)는 전날 대법원 회의실에서 제123차 전체 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교통 범죄, 관세 범죄, 정보통신망·개인정보 범죄 양형기준과 양형기준 정비 결과에 따른 수정 양형기준을 심의, 의결했다고 25일 밝혔다. 8기 양형위의 마지막 회의에서는 스쿨존 어린이 치사상에 대한 양형기준과 음주운전, 음주측정 거부, 무면허 운전에 대한 양형기준이 추가 설정됐다. 교통사고 후 도주에 대한 권고 형량 범위도 상향됐다. 기존에는 어린이 교통사고 양형기준이 별도로 없었지만, 교통사고로 어린이에게 상해를 입힌 경우 징역 10개월~2년 6개월, 사망에 이르게 한 경우는 2~5년의 징역형을 기준으로 가중·감경 요소를 각각 적용하게 됐다. 수정된 양형기준은 오는 7월 1일 이후 공소 제기된 사건에 적용된다. 음주운전의 경우에는 혈중알코올농도에 따른 양형기준이 신설됐다. 혈중알코올농도가 0.03%, 0.08%, 0.2%에 따라 형량이 올라간다. 이에 혈중알코올농도 0.2% 이상 음주운전은 징역 최대 4년까지 선고할 수 있다. 바뀌는 기준에 따라 스쿨존에서 만취 운전을 하다가 어린이를 치어 다치거나 죽게 했다면 중형이 선고된다. 예를 들어 스쿨존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2% 이상 만취 운전으로 어린이를 사망하게 한 후 유기 도주했을 경우에는 최대 26년의 징역형도 선고가 가능해진다. 일선 판사들은 재판에서 형의 종류와 형량을 정할 때 양형기준을 존중해야 한다. 법적 구속력을 갖진 않지만 기준을 벗어난 판결을 하는 경우 판결서에 양형 이유를 적어야 한다. 오는 27일 새로 첫발을 떼는 9기 양형위(위원장 이상원)는 다음달 위촉장 수여식과 출범식을 갖고 6월부터 본격 활동을 시작한다. 이들은 양형기준 설정과 양형기준 수정 대상 범죄군을 설정한 후 수정 작업을 벌이게 된다. 대한변호사협회는 9기 양형위 출범에 앞서 스토킹 범죄와 동물보호법 위반 등에 대한 양형기준 설정 검토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특히 두 범죄는 폭력, 살인 등보다 위험한 추가 범죄 행위로 나아갈 개연성이 크다는 점에서 시급히 적정한 양형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변협은 보고 있다. 대검찰청도 “마약사범은 밀수·제조·유통뿐 아니라 상습 투약·중독 사범도 중형이 선고되도록 양형위에 마약범죄의 양형 강화 안건 상정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웅석 한국형사소송법학회장은 “마약이나 동물학대, 스토킹 같은 사건이 자주 발생하는 만큼 양형기준을 논의하는 일이 중요하다”면서도 “자칫 특정 이슈에 맞춰 형량 상향화 논의가 진행되면 형량 간 적정선 균형이 깨질 수도 있기에 형사법 전체에 대해 양형기준을 총체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檢, ‘돈봉투 의혹’ 송영길 출국금지… 피의자 전환

    檢, ‘돈봉투 의혹’ 송영길 출국금지… 피의자 전환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금품 살포의 최종 수혜자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검찰은 같은 날 핵심 피의자인 강래구 전 한국공공기관감사협회장도 재소환하며 수사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프랑스 파리에서 귀국한 송 전 대표를 출국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송 전 대표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한 상황에 다시 출국할 경우 조사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송 전 대표의 신분도 피고발인에서 피의자로 전환됐다고 한다. 검찰은 돈봉투 살포의 목적이 송 전 대표의 당선이란 점에서 그가 단순 인지를 넘어 적극적으로 범행에 개입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이 확보한 ‘이정근 녹취 파일’에는 강 전 회장이 돈봉투를 당 지역위원장들에게 나눠 준 사실을 송 전 대표에게 보고하자 “잘했다”고 격려했다는 전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대표는 되도록 빨리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이다. 송 전 대표 측은 “이르면 26일 출석도 고려하고 있다”며 “변호사를 통해 검찰과 출석 일시를 조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은 공여자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아직 송 전 대표를 소환할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증거와 법리에 따라 필요한 시기가 되면 (소환을) 통보할 것”이라며 “그때 협조해 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강 전 회장을 재소환해 돈봉투 살포와 관련한 증거인멸 과정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 지 나흘 만이다. 검찰은 한 차례 신병 확보에 실패한 강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준비에도 주력하고 있다. 수사가 최종 종착지인 송 전 대표로 향하려면, 결국 자금조달과 전달 등 돈봉투 ‘입구’에 해당하는 강 전 회장과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진술의 연결고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의원 10~20명의 이름이 적힌 출처 불명의 금품 수수 명단이 돌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돈봉투 공여 혐의를 받는 윤관석·이성만 의원을 제외하고 돈봉투 수수 의원을 아직 특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민주당 주요 인사들이 대거 연루됐다는 점에서 자칫 정치권의 역풍을 맞을 수 있는 만큼 신중을 거듭할 수밖에 없는 탓으로 풀이된다.
  • 공인중개사 “보증금 책임질 것” 이행보증서는 법적 효력 없어

    공인중개사 “보증금 책임질 것” 이행보증서는 법적 효력 없어

    ‘중개인은 부동산 거래가액, 근저당 금액, 채권최고액을 인지하고 있으며 중개 사고 시 임대차계약의 보증금 보전을 책임질 것을 확인합니다.’ 인천 전세사기 피해자 김아랑(34·가명)씨가 2019년 전세계약을 할 때 공인중개사가 써 줬다는 이행보증서 내용 중 일부다. 김씨는 ‘근저당이 잡힌 집은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이행보증서만 있으면 전세보증금을 못 돌려받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김씨가 전세사기를 인지한 뒤 중개사에게 이행보증서대로 해 달라고 요구했는데도 “보증금을 줄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중개사 개인이 써 준 이행보증서가 안전장치가 될 수 없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된 것이다. 25일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피해대책위원회에 따르면 ‘건축 사기꾼’(건축왕) 남모씨, ‘빌라 사기꾼’(빌라왕) 김모씨에게 당한 피해자 다수가 김씨와 마찬가지로 이행보증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사기 피해자 심우연(40·가명)씨는 “근저당이 있어 불안해 계약 당시 특약으로 이행보증서를 받았다. 그런데 사건이 터지고 부동산에 돈을 달라고 했더니 핑계를 대다 도망갔다”면서 “부동산(중개사무소)도 한패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얼마 전 살고 있던 집이 경매에서 낙찰된 조현기(45)씨는 “국가가 인증한 ‘공인’중개사가 아니냐”며 “그런 사람이 이름을 걸고 보증하는데 어찌 믿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하소연했다. 그러나 피해자를 울린 이행보증서는 관련법에 따른 문서가 아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이행보증서는 공인중개사법에도 없는 내용”이라며 “(전세사기 건은) 계약상 신뢰의 문제가 있다 보니 임차인에게 뭔가를 약속해 주려고 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중개사가 고의·사기로 피해를 준 경우 법에 따라 보상받을 수 있는 제도는 협회에서 발급한 ‘공제증서’ 제도다. 공제증서는 중개사 개인의 사기 등 위법행위로 인한 피해를 최대 2억원까지 협회가 대신 보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피해 사례 1건당 최대액이 아닌 중개사별 최대액이라 이번 전세사기처럼 중개사 1인이 다수의 이행보증서를 써 줬다면 보상받을 금액도 대폭 줄어든다. 최우석 제일법률 변호사는 “보통 부동산 거래에서 이런 이행보증서를 쓰는 경우는 거의 없다. 불안을 잠재우고 취할 이익이 있으니 하는 거라고 봐야 한다”며 “만약 중개사가 이행보증서를 주겠다고 할 때는 당연히 의심해 보고, 별 의미가 없는 인적담보 말고 물적담보가 있는지 꼭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 채무자대리인 신청 2030 비중 73%로 껑충…대부분 ‘최고금리’ 초과·불법 추심 동시 호소

    채무자대리인 신청 2030 비중 73%로 껑충…대부분 ‘최고금리’ 초과·불법 추심 동시 호소

    불법사금융 채권 추심에 시달리다 금융당국에 채무자대리인 지원을 신청한 청년층이 급격히 늘고 있다. 채무자대리인이란 대부업체를 통해 돈을 빌린 채무자가 선임한 변호사 등 대리인으로 대부업체는 직접 채무자에게 접촉해 채무 변제 독촉을 하지 못하고 채무자대리인과 협의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불법 추심 피해자를 위한 채무자대리인 무료 지원 사업을 운영 중이다. 2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채무자대리인 지원 신청자 가운데 20~30대 청년층 신청 비중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전체 채무자대리인 신청자 수에서 20∼3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2020년 57.8%에서 2021년 68.3%로 늘더니 지난해 73%에 달했다. 지난해 채무자대리인 지원을 신청한 사람은 1238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3.2%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청년층이 대폭 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177명), 서울(93명), 인천(48명) 등 수도권 거주 신청자가 603명으로 가장 많았다. 최고금리 초과와 불법 채권 추심 피해구제를 함께 신청한 건이 98.6%(4558건)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해 불법사금융 피해를 당한 채무자 4510건(1001명)에 대해 무료 법률 대리가 이뤄졌다. 불법 추심 피해자는 금융감독원이나 불법사금융신고센터 또는 대한법률구조공단에 신청하면 변호사를 통해 채무자대리인 무료 지원을 받을 수 있다.금융위는 채권 추심자가 가족이나 친구 등 제3자에게 채무사실을 알리거나 빚을 갚도록 요구하는 행위는 모두 불법이라고 밝혔다. 반복적으로 채권 추심자가 채무자에게 전화하거나 주거지를 방문하는 것은 불법 추심에 해당한다. 밤 9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야간에 전화해 상환을 독촉하는 것도 불법이다. 협박과 공포심을 유발하는 추심도 안 된다. 현재 연 20%인 법정 최고금리를 초과한 이자는 무효다. 이자를 이미 지급했다면 원금 변제로 갈음하거나 반환을 요구할 수 있다.
  • 두 번 속은 전세 사기 피해자들...“보증금 책임질게” 공인중개사가 써준 이행보증서 효력 없어

    두 번 속은 전세 사기 피해자들...“보증금 책임질게” 공인중개사가 써준 이행보증서 효력 없어

    ‘중개인은 부동산 거래가액, 근저당금액, 채권 최고액을 인지하고 있으며 중개 사고 시 임대차 계약의 보증금 보전을 책임질 것을 확인합니다.’ 인천 전세사기 피해자 김아랑(가명·34)씨가 2019년 전세 계약을 하면서 공인중개사가 써줬다는 이행보증서(사진) 내용 중 일부다. 김씨는 ‘근저당이 있는 집은 위험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이행보증서만 있으면 전세보증금을 못 돌려받는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김씨가 전세사기를 인지한 뒤 중개사에 이행보증서대로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보증금을 줄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중개사 개인이 써준 이행보증서가 안전 장치가 될 수 없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된 것이다. 25일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피해대책위원회에 따르면 ‘건축 사기꾼’(건축왕) 남모씨, ‘빌라 사기꾼’(빌라왕) 김모씨에 당한 피해자 다수가 김씨와 마찬가지로 이행보증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사기 피해자 심우연(가명·40)씨는 “근저당이 있어 불안해 계약 당시 특약으로 이행보증서를 받았다. 그런데 사건이 터지고 부동산에 돈을 달라고 했더니 핑계를 대다 도망갔다”면서 “부동산도 한패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얼마 전 살고 있던 집이 경매에서 낙찰된 조현기(45)씨는 “국가가 인증한 ‘공인’중개사가 아니냐”면서 “그런 사람이 이름을 걸고 보증하는데 어찌 믿지 않을 수 있느냐”고 하소연했다. 그러나 피해자를 울린 이행보증서는 관련법에 따른 문서가 아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이행보증서는 공인중개사법에도 없는 내용”이라며 “(전세사기 건은) 계약상 신뢰의 문제가 있다 보니 임차인에게 뭔가를 약속해주려고 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중개사가 고의·사기로 피해를 준 경우 법에 따라 보상받을 수 있는 제도는 협회에서 발급한 ‘공제증서’ 제도다. 공제증서는 중개사 개인의 사기 등 위법 행위로 인한 피해를 최대 2억원까지 협회가 대신 보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피해 사례 1건당 최대액이 아닌 중개사별 최대액이라 이번 전세사기처럼 중개사 1인이 다수의 이행보증서를 써줬다면 보상받을 금액도 대폭 준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명동자산관리자문센터 수석위원은 “피해를 대신 보장한다는 내용의 보증서는 (공인중개사 개인에게도) 굉장히 위험한 거다. 금융기관 보증서도 못 믿을 때가 많은데 개인이 준 민간보증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민사소송을 제기하면 이길 수 있겠지만 돈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최우석(제일법률) 변호사는 “보통 부동산 거래에서 이런 이행보증서를 쓰는 경우는 거의 없다. 불안을 잠재우고 취할 이익이 있으니 하는 거라고 봐야 한다”며 “만약 중개사가 이행보증서를 주겠다고 할 때는 당연히 의심해보고, 별 의미가 없는 인적 담보 말고 물적 담보가 있는지 꼭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 김태우 강서구청장, 원희룡 장관 만나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건의

    김태우 강서구청장, 원희룡 장관 만나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건의

    김태우 서울 강서구청장이 25일 강서구 전세피해지원센터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관계자 등을 만나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대책을 요청하는 내용을 담은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김 구청장은 “현재 개인정보보호법상 지방자치단체가 전세사기 피해자 정보나 정확한 피해 내역을 확인하기에는 여전히 미흡한 부분이 있다”며 “전세사기 피해자 추가 피해 방지와 기관 간 정보 공유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일부 자료만 공유하는 것에 그쳐 피해자 지원에 어려움이 있다”며 “지역 내 피해 현황, 악성 임대인 명단, 피해자 명단, 피해 물건 주소 등 세부적인 자료 공유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전세사기 피해자를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선 전세사기에 가담한 공인중개사사무소의 정확한 정보, 전세 피해 관련 경매 진행 상황 등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는 원스톱 ‘전세피해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전세사기 피해자에 대한 지원 방안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김 구청장은 “화곡동 지역에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상담버스를 운영하고, 지자체에서도 신속한 법률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문 변호사 지원 등 피해자를 위한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이 원 장관을 공식 석상에서 만난 건 이번이 세 번째이다. 지난 1월에도 원 장관과 함께 화곡동의 한 중개사무소를 찾아 전세사기 종합대책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임차인이 거주 중인 주택에 대한 ‘선보증 후등록’ 등 김 구청장이 원 장관을 만나 건의했던 제도는 이미 시행 중이다. 보증 미가입으로 말소된 경우 임대주택 추가 등록에 대해선 현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심사 중이다. 김 구청장은 “개인정보보호법상 전세사기 피해 상황 등을 정확히 확인할 수 없어 전세사기 피해자를 지원하는 데는 상당히 어려움이 있지만 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 별도의 확인 절차를 마련하는 등 전세사기 피해자 구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지난해 8월 전국 최초로 ‘깡통전세 피해 예방 TF팀’을 출범시켰다. 또한 구 차원에서 전세사기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전세사기 피해자 임시거주시설 4채 확보 ▲법률 및 심리치료 지원 검토 등 다방면으로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 GH, 전세사기 피해자에 공공임대주택 98가구 지원

    GH, 전세사기 피해자에 공공임대주택 98가구 지원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전세사기 피해자에게 매입임대주택 등 공공임대주택 98가구를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대상은 ‘경기도 전세피해지원센터’로부터 피해 사실을 확인받은 피해자로 퇴거명령 등으로 긴급하게 주거지원이 필요한 도민이다. 전세사기 피해자는 시세의 30%만 부담하면 공공임대주택에 6개월에서 최장 2년까지 거주할수 있다. 신청방법은 ‘경기도 전세피해지원센터’에 긴급주거 전세피해 신청서를 접수하면, 대상자 선정과정을 거쳐 GH와 임대차 계약을 맺고, 입주할 수 있다. 한편, GH는 최근 전세사기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피해자 보호를 위해, 지난달 31일부터 전세피해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전세피해지원센터에서는 GH 주거 분야 전문인력과 HUG(주택도시보증공사), 변호사, 법무사 등 ‘부동산·금융 전문인력’이 상주하며, 전세사기 피해자에게 부동산 법률, 긴급 금융지원 과 주거지원 등 종합적인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센터 개소이후 2주간 102명이 방문하여, 216건의 법률상담 등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김세용 GH사장은 “전세사기 피해를 입고 주거위기를 겪고 있는 도민을 위해 긴급지원주택을 차질 없이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작업 중 음주까지…태업한 타워크레인 기사 26명 자격정지 착수

    작업 중 음주까지…태업한 타워크레인 기사 26명 자격정지 착수

    정당한 사유 없이 작업을 거부하고 점심시간을 이용해 음주까지 한 타워크레인 기사 26명이 적발돼 자격정지 처분 절차에 들어갔다. 국토교통부는 타워크레인 조종사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한 결과 성실의무 위반이 의심되는 54명을 적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특별점검은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고층아파트, 오피스텔 등 타워크레인이 집중 설치된 전국 건설현장 672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특별점검 결과 15개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 조종사 54명에 대해 총 161건의 성실의무 위반 의심 사례가 적발됐다. 정당한 사유가 없는 작업거부가 85건(53%)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고의적인 작업지연 52건(32%), 조종석 임의 이탈 23건(14%) 순이었다. 국토부는 이번에 적발된 54명 중 증빙자료를 확보했거나 확보 중인 26명에 대해선 자격정지 처분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 처분권자인 5개 지방국토관리청이 변호사, 노무사 등으로 구성된 행정처분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처분 적절성 등을 심의한다. 이 과정에서 처분 당사자 의견진술도 듣는다. 특히 수도권의 한 건설현장에선 근무시간 종료 전에 술을 마신 조종사가 적발됐다. 건설현장 책임자가 점심시간 이후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중 음주 정확을 포착했고, 음주 측정기로 확인해 현장에서 퇴출 조치했다. 해당 조종사에 대해선 심의위 통과 시 이르면 다음 달 처분을 통보할 예정이다.탑승 지연 등 적발행위가 상대적으로 경미한 18명에 대해선 경고조치 절차에 착수한다. 이 역시 자격정지와 동일하게 심의위에서 적정성 등을 들여다본다. 경고문에는 적발된 내용에 대한 고지와 함께 향후 재차 적발돼 성실의무 위반으로 판단되면 자격정지가 될 수 있음을 알리는 내용이 포함된다. 나머지 10명은 성실의무 위반 판단기준이 적용되기 전에 발생한 사례로 확인돼 종결 처리됐다. 특별점검에서는 타워크레인 조종사의 태업 등에 대한 건설현장 피해 현황을 조사했으며, 전체의 93% 현장에서 평시 대비 작업속도가 95% 이상으로 집계돼 대부분 현장에서 차질 없이 공정이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특별점검이 끝난 후에도 조종사의 고의적인 작업 지연을 근절하기 위해 주요 현장은 물론 타워크레인 신규 설치 현장 및 신고 접수된 현장 등을 중심으로 권역별 실무협의체를 운영하는 등 상시점검 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자격정지 대상 26명에 대해선 적발 행위에 상응하는 처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후속 절차를 추진하겠다”면서 “특별점검 종료 후에도 상시점검 체계를 구축해 건설현장이 정상화될 때까지 불법행위 단속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 부산, 전세사기 피해자 금융·주거 지원한다

    부산에서도 대규모 전세사기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부산시가 피해자에게 이사비와 보증금 대출이자를 지원하고 긴급주거용 공공주택을 추가 확보하는 등 대책을 내놨다. 부산시는 ‘전세사기 예방·피해 지원 방안’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전세사기 피해 사례는 57건이며 피해 금액은 68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세사기가 일어난 건물 6개 동에 총 228가구가 있어 추가 피해 발생이 우려된다. 이에 따라 시는 언론 보도나 수사기관을 통해 피해가 예상되는 단지에 대해 선제적으로 피해 실태를 조사하고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부동산을 거래할 때 임차인에게 전세사기 위험 사항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은 공인중개사를 제재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전세사기 피해 확인서를 발급받은 가구에는 소득과 자산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이자를 2년간 전액 지원한다. 피해자에게 임시 거처로 제공하는 공공임대주택은 현재 84호에서 110호까지 추가 확보한다. 임시 거처는 시세의 30% 이하 임대료로 제공하며, 6개월부터 2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피해자가 민간 주택으로 이사할 경우 이사비 150만원 및 2년간 월세 40만원을 지원한다. 소상공인 피해자에게는 3000만원 이내 대출을 지원하고 연 1.5% 수준의 이자도 3년간 보전해 준다. 지난 3일 수도권 외 지역 가운데 처음 개소한 전세사기 피해지원센터에는 부산지방변호사회의 협력으로 변호사를 배치해 주말에도 무료 법률 상담을 진행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전세사기 대응 태스크포스를 운영하고, 관계기관과 협력해 피해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대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천주교주교회의 ‘사형폐지기원 콘서트’ 개최

    천주교주교회의 ‘사형폐지기원 콘서트’ 개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가 주최하는 2023 사형제도폐지 기원 생명이야기 콘서트 ‘평화를 말하다 생명을 노래하다’가 28일 서울 중구 명동 가톨릭회관 마당에서 열린다. 대면 개최는 4년 만이다. 2008년 명동대성당 꼬스트홀에서 처음 개최한 ‘평화를 말하다 생명을 노래하다’는 이후 광주대교구, 대구대교구, 부산교구, 대전교구, 의정부교구, 수원교구, 인천교구, 춘천교구 등을 순회했다. 전국의 주교좌성당과 대표적인 성당들에서 교구장 주교를 비롯한 사제, 수도자, 신자들 그리고 수많은 문화예술인이 사형제 폐지에 공감해왔다. 그간 이해인 수녀, 공지영 작가, 최영애 전 국가인권위원장, 사폐소위 총무 김형태 변호사, 홍성수 교수, 금태섭 국회의원, 박주민 국회의원 등 저명인사들과 권해효, 박철민, 정수영, 김여진 등 배우, 정희성, 안도현, 김용택 등 문학인들이 이야기 손님으로 함께했다. 이은미, 장필순, 이한철, 정훈희, 노영심, 이상은, 안치환, 한동준, 김정식, 시와, 임정득 등의 음악인들도 함께했다. 콘서트에서는 사형제도폐지소위위원회 위원인 현대일 신부(서울대교구 사회교정사목위원회 위원장)의 인사말로 시작해 평화의나무 합창단, 인디뮤지션 예람, 가수 동물원의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유럽 사형폐지의 아버지로 불리는 로베르 바댕테르 전 프랑스 헌법재판소장의 대담 및 ‘사형제도에 반하여’ 번역본을 감수한 남승한 변호사가 이야기를 나눈다.
  • 푸틴 대변인 아들 “우크라 참전” 주장은 거짓?…소유 차량 과속 카메라 찍혀

    푸틴 대변인 아들 “우크라 참전” 주장은 거짓?…소유 차량 과속 카메라 찍혀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실) 대변인의 아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민간 용병업체 와그너그룹의 포병으로 복무했다고 주장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아들 니콜라이 페스코프(33)는 22일(현지시간) 러시아 친정부 성향 타블로이드 매체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것이 내 의무라고 생각했다. 사태를 방관하면서 친구들과 다른 사람들이 그곳(우크라이나)에 가는 것을 지켜볼 수만 없었다”고 말했다. 니콜라이는 “그곳에 갔을 때 나는 내 성을 바꿔야 했다. 아무도 내가 누군지 몰랐다”고 회상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서 6개월간 복무했고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와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도 페스코프 대변인의 아들이 용병으로 복무했다고 말했다.프리고진은 지난 21일 러시아 언론인 알렉산드르 시모노프가 텔레그램에 공개한 인터뷰에서 페스코프 아들 중 한 명이 와그너에 있었다며 “페스코프가 아들을 일반 포병으로 데려가라고 부탁했다”고 주장했다. 시모노프 기자 역시 친정부 성향 매체인 리아판 소속으로 알려져 있다. 프리고진은 또 페스코프의 아들이 니콜라이라고 지칭하진 않았으나 영국에서 오랜 기간 생활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페스코프의 장남인 니콜라이와 일치한다고 러시아 독립 매체 메두사는 지적했다. 프리고진은 그러면서 “그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무릎까지 진흙 속에 파묻혀 가며 우라간(BM-27 방사포)을 관리하며 복무했다.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이를 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러시아 일부 매체는 니콜라이와 프리고진의 주장이 거짓일 수 있다며 의심하고 있다. 러시아 텔레그램 기반 매체 ‘브치크-오그푸’(VChK-OGPU)는 니콜라이가 지난달 말까지 소유한 테슬라 모델X 차량은 당시 소유주가 우크라이나에 있었다고 알려진 기간 중 과속 카메라에 여러 번 단속돼 벌금을 부과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해당 차량을 녹화한 단속 카메라의 스크린샷도 게시했다. 이후 드미트리 페스코프도 이 차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또 다른 매체 소타는 니콜라이가 최근 차를 팔았는데도 전기차 필수 보험 중 하나를 계속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와그너그룹의 전·현직 포병들도 니콜라이를 바흐무트는 물론 이전에 함락한 인근 도시 솔레다르에서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니콜라이의 한 친구는 그가 오랫동안 우크라이나에서 복무했다고 주장했다.이번에 니콜라이와 단독 인터뷰한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가 그의 독점 영상이라며 공개한 방송 화면 스크린샷도 거짓일 가능성이 있다. 이 사진은 지난 1월 러시아 친푸틴 선전가로 유명한 국영TV 진행자인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가 와그너그룹 선전에 사용하던 것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매체 아겐츠트바는 니콜라이가 위조 문서를 사용해 와그너그룹에 들어갔다고 알려졌기에 범죄를 저지른 것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변호사 예브게니 스미르노프는 와그너그룹은 규제 대상이 아니므로 어떤 문서가 필요한지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니콜라이가 와그너그룹에 가입하기 위해 가짜 여권을 사용했다면 최대 1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한편 니콜라이는 지난해 9월 비록 장난 전화이긴 했지만 징집을 한차례 거부해 논란을 일으켰다.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대중 정치’의 라이브 방송 진행자인 드미트리 니조프체프가 생방송 도중 니콜라이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은 징집 대상”이라고 말하자 당시 그는 “내 성이 페스코프인 걸 안다면 내가 그곳에 갈 일이 없다는 걸 알 것”이라며 입대를 거부했다. 니콜라이는 과거 러시아의 핵 관련 부대에서 군 생활을 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군 경험이 있는 예비군 30여만 명이 동원 대상이라 발표해 원칙상 니콜라이도 징집 대상에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 신평 “조국, 출마시 ‘무소속’ 무난히 당선…대권 선두주자로 부상”

    신평 “조국, 출마시 ‘무소속’ 무난히 당선…대권 선두주자로 부상”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불렸던 신평 변호사가 22대 총선을 1년여 남겨놓고 관전 포인트는 금태섭의 신당이 아니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움직임이라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금태섭 전 의원이 신당을 만들려고 하고 김종인 선생이 ‘금태섭이라고 대통령을 못 할 일이 없을 것’이라며 적극 도우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신 변호사는 “한국에서 정치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두 가지의 기본요건, 즉 역경을 헤쳐온 ‘고난의 서사’(Ordeal Narrative)와 사람을 끌어모으는 힘이 있어야 하는데 금 전 의원은 인간적인 측면에서 훌륭할지 모르나, 이 두 가지 점에서 아주 약하다”며 “그의 정치적 도전은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신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은 두 가지 요건을 완벽하게 갖췄고, 대통령이 된 게 그저 된 것이 아니다”라며 “윤 대통령이라는 걸출한 존재가 없었으면 철통같았던 정권 연장의 시나리오는 절대 허물어질 리가 없었다”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정치지도자로서 두 가지 기본요건을 갖추고 있는 인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꼽았다. 신 변호사는 “그는 준수한 외모에다 목소리는 매력적이고 뛰어난 언변까지 갖추었다”며 정치적 운명을 전망했다. 신 변호사는 “그는 최근 출판기념회에서 내년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말에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며 확답하지 않았다”며 “이 말은 총선 출마 문이 열리면 반드시 그 문을 열고 확실히 출마의 길로 걸어가겠다는 말로 해석해도 무방하다”고 주장했다.신 변호사는 “그는 얼마 전 1심에서 2년의 실형선고를 받았지만 내년 총선까지 대법원판결이 내려져 출마가 법적으로 막힐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일단 출마하면, 설사 무소속이라도 그가 가진 정치적 자산이 워낙 출중해 무난하게 당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신 변호사는 그 이후가 더 무섭다고 했다. 그는 “조 전 장관은 급속하게 윤 대통령의 제1 정적으로 부상하고 차기 대권의 야권 선두 주자로 부상할 것이고 그의 원한에 찬 포효가 사람들의 마음을 찢어놓을 것”이라며 “가뜩이나 갈라진 민심은 수습의 길을 찾기가 아예 힘들어진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대법원의 손에 그의 정치적 운명이 달리게 되지만 과연 대법원은 가장 유력한 야권 대권주자의 장래를 막을 일을 기꺼이 하려고 할 것인가, 그렇게 하는 게 과연 ‘사법자제이론’에 비추어 타당할 것이냐”며 대법원의 판단을 알 수 없다고 봤다. 그러면서 “이런 불길한 예측과 공상이 봄날의 백일몽에 지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글을 맺었다. 한편 윤 대통령의 멘토로 불린 신 변호사는 최근 윤 대통령에 대한 날 선 비판을 내놓으면서 친윤석열계(친윤계) 쪽에서 불편한 시선을 받고 있다. 신 변호사는 지난 대선 정국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하고, 윤 대통령은 신 변호사의 출판 기념회를 찾아 축사하는 등 가까운 관계였다. 발단은 지난 2일 신 변호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내년 총선과 향후 정국의 전망’이란 제목의 글이었다. 신 변호사는 “대통령실에서 검사 출신 수십 명을 총선에 공천, 당선시켜 윤 정부의 전위대로 삼는다는 말이 파다하게 퍼져있다”며 “지극히 근시안적이고 국민의 심정을 너무나 헤아리지 않는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친윤계 이용 국민의힘 의원은 “그 누구도 부여하지 않은 멘토 호칭을 앞세워 사견을 훈계하듯 발설하고 있다. 더 이상의 ‘윤의 멘토’ 신평 발 창작물은 두고 보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 표예림 “부모님 모욕에 충동적 행동…유튜브 활동 쉬겠다”

    표예림 “부모님 모욕에 충동적 행동…유튜브 활동 쉬겠다”

    12년간 학교폭력에 시달렸다고 주장한 표예림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구조된 가운데, 표씨가 현재 자신의 상황을 전하며 ‘유튜브 중단’ 계획을 알렸다. 표씨는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표예림’ 커뮤니티에 “많은 분들이 걱정 중이고 현 상황에 대해 정리를 하고자 글로 작성했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표씨는 가해자측 입장을 대변하는 한 유튜브 계정 영상을 언급하면서 “그 영상물에서 저희 부모님을 공개적으로 모욕했으며, 절대 해서는 안되는 행위임을 알지만 영상의 조회수가 올라가는 걸 멈출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라고 판단해 충동적으로 행동했다”고 밝혔다. 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표씨는 현재 퇴원한 상태다. 표씨는 향후 유튜브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그는 “내일 오전, 그리고 모레 오전 각각 집 근처 병원에서 검사를 추가적으로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기존 인터뷰 방송 스케줄과 예약 고객님을 제외한 모든 유튜브 활동을 쉬겠다”며 “유튜브는 쉬는 것이 제게도 이롭다고 판단해 앞으로는 청원과 법적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가해자측을 대변하는 계정과 영상에 대해선 법적대응을 이어가기로 했다. 표씨는 “자식으로서 모욕죄에 성립되는지 법률 상담을 통해 형사소송으로 대응하겠다”며 “아직 선임하지 않았지만 민형사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대응을 자금 걱정없이 개인 빚을 지더라도 진행할 것을 알려드리며 선처는 무조건적으로 없고 합의도 없다. 그냥 죄 달게 받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전 스스로 내용증명따위 보내지 않고 변호사 동행 하에 형사소송으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표씨는 지난 22일 오후 자신이 운영하는 미용실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SNS의 글을 본 팔로워의 신고로 119 구급대와 경찰에 의해 구조돼 응급실로 이송됐다. 표씨는 최근 MBC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자신의 학교폭력 피해를 고발한 이후 정신적 고통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 사내 여성과의 관계 조사 시작하자 美 NBC유니버설 CEO 사임

    사내 여성과의 관계 조사 시작하자 美 NBC유니버설 CEO 사임

    미국 NBC유니버설에서 테마파크와 ‘피콕’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츠 프로덕션, 방송국, 엔터테인먼트, 뉴스 채널 등을 총괄하던 제프 셸 최고경영자(CEO)가 사내 여성과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자 곧바로 물러났다고 모회사인 컴캐스트가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컴캐스트는 해당 여성으로부터 제보를 받고 외부 변호사를 고용해 내부 조사를 시작했다. 셸 CEO는 이날 성명을 내고 “회사의 한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고 이를 깊이 후회한다”면서 “컴캐스트와 NBC유니버설의 동료들을 실망시켜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컴캐스트의 브라이언 로버츠 CEO와 마이크 캐버나 사장도 직원들에게 성명을 보내 “안전하고 존중받는 직장을 만들기 위해 여러분은 리더들에게 의지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우리의 원칙과 정책을 어긴 사례가 발생한다면 신속하게 움직여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부남인 셸 CEO는 폭스 케이블네트워크 사장을 거쳐 2004년 컴캐스트에 합류, 유니버설 필름앤드엔터테인먼트와 NBC유니버설 인터내셔널을 이끈 뒤 2020년 1월 NBC유니버설 CEO에 발탁됐다.그는 지난 30년 동안 미국 미디어 업계에서 가장 저명한 인사 중 한 명이었다고 WSJ은 평가했다. 셸 CEO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테마파크와 극장가가 문을 닫는 바람에 경영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야심차게 내놓은 피콕은 유료 구독자 2000만명을 돌파했으나, 여전히 경쟁사들보다 작은 규모이고 지난해 4분기 영업 손실이 10억 달러에 육박했다.
  • 7개 지옥에서 펼쳐지는 저세상 판타지 ‘신과 함께_저승편’

    7개 지옥에서 펼쳐지는 저세상 판타지 ‘신과 함께_저승편’

    평범한 회사원 김자홍이 39세에 과음과 과로로 죽었다. 오랜 취업 준비 끝에 대기업에 입사한 김자홍은 일에 치이고 매일 회식하며 술을 마셨다. 그 술이 문제가 됐다. 남에게 서운한 소리 한마디 못하는 성격이라 이승에서는 늘 힘들고 불리하게 산 것으로 전해진다. MBTI는 ISFJ로 미혼이다. 김자홍은 과연 저승에서 어떤 심판을 받게 될까. ●주호민 웹툰이 원작, 네 번째 시즌 죽으면 어떻게 되는지 저세상 판타지를 그린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_저승편’이 5년 만에 돌아왔다. 주호민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2015년 초연 이후 벌써 네 번째 시즌이다. 영화로도 1000만 관객을 돌파해 많이 익숙해진 콘텐츠지만 탄탄한 원작의 힘 덕에 관객들의 반응은 여전히 뜨겁다. ‘신과 함께’는 망자가 사후 49일 동안 7개 지옥에서 재판받는다는 불교 세계관을 담았다. 김자홍과 그를 변호하는 저승 국선 변호사 진기한의 이야기와 저승차사 강림, 해원맥, 덕춘이 저승행 열차에서 뛰쳐나간 유성연을 쫓는 이야기가 맞물려 전개된다. 어딘가 이승을 닮은 저승의 이야기는 꽤나 유쾌하다. 지장법률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김자홍을 첫 고객으로 맞은 초보 변호사 진기한의 좌충우돌 저승 재판기는 한국적 소재를 유머로 승화했다. 진광대왕의 도산지옥, 초강대왕의 화탕지옥, 송제대왕의 한빙지옥, 오관대왕의 검수지옥, 염라대왕의 발설지옥, 변성대왕의 독사지옥, 태산대왕의 거해지옥에 떨어질 위험을 재치있게 피해간다. 죽었CU, 저승네컷, 헬지전자 같은 상호명은 물론 “가스비도 많이 올랐는데”와 같은 현실 풍자는 이승의 관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한다. 작품의 이야기 말고도 곳곳에서 즐거움을 주는 요소다.●윤회 의미 거대한 바퀴무대 눈길 이 공연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무대장치다. 윤회의 의미를 담아 경사지게 배치된 17m의 거대한 바퀴 모양 무대는 이승과 저승이라는 공간적 배경을 상징적으로 제시한다. 바퀴 안쪽의 저승에는 바닥에 깔린 80㎡ 넓이의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이 7개 지옥을 생생하게 구현하는 한편 저승차사들의 초능력 발동과도 연동돼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서로 다르게 전개되던 두 이야기가 마지막에 만나면서 돌고 도는 세계관을 담은 무대장치의 의미도 한껏 살아난다. 이전 시즌들과 달리 이번에는 서울예술단 단원들이 전 배역을 맡았다. 김자홍 역의 윤태호, 진기한 역의 권성찬, 강림 역의 이동규, 덕춘 역의 서연정 모두 신입으로, 원작 캐릭터를 살리려는 노력에 진심이다. 원작의 진기한 그 자체 같은 권성찬은 “안경을 올리거나 피켓을 들고 김자홍을 기다리는, 진기한을 대표하는 모습들을 그대로 연기로 풀어내고 있다”고 했고, 서연정은 “강림을 많이 존경하고 좋아하는 덕춘을 귀여운 소녀팬처럼 그리면서 원귀와 어머니가 만나는 장면에서 울먹이는 디테일을 살리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약자에 군림하지 않는 신의 위로 극작을 맡은 정영 작가가 “무대 위에 펼쳐진 가상의 사후 세계를 경험한 후엔 ‘어떻게 살아야 할까’ 근본적인 질문을 하게 된다”고 한 것처럼 저승의 이야기를 통해 현생을 돌아보게 하는 것이 이 작품의 진정한 매력이다. 약자에 군림하거나 강자에 굴복하지 않으며 함께하는 신들의 인간적인 이야기는 따뜻하고 사랑스럽게 위로를 건넨다.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오는 30일까지 공연한다.
  • 조용할 날 없는 英수낵 내각… ‘직장 갑질’ 부총리 사임

    조용할 날 없는 英수낵 내각… ‘직장 갑질’ 부총리 사임

    도미닉 라브 영국 부총리 겸 법무장관이 부하 공무원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사임했다. 라브 부총리는 공무원 갑질 조사 결과 보고서가 나온 지 하루 만인 21일 물러났다고 22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애덤 톨리 변호사가 주도한 조사위원회는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간 그의 괴롭힘 의혹 8건을 조사한 뒤 48쪽 분량의 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라브 부총리는 보리스 존슨 전 총리 시절 법무부와 외무부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부하 공무원들에게 인신공격을 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폭언을 했고, 자신의 기준에 맞지 않으면 임의로 징계를 주기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조사위는 “라브의 행동은 권력 오남용이었다”며 “그는 공무원들에게 위협적인 방식으로 행동했고 지속적으로 공격적이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간 갑질 의혹을 부인해 온 라브 부총리는 조사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라브 부총리는 “조사위가 괴롭힘의 기준을 너무 낮게 설정해 정부 운영에 위험한 선례를 남겼다”며 “자신이 요구한 속도, 기준, 도전으로 인해 의도치 않게 직원들이 스트레스를 받은 것은 사과하지만 이는 국민이 각료들에게 기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라브 부총리는 테리사 메이 전 총리 시절 브렉시트 장관, 존슨 전 총리 시절 외무·법무장관 등 3대 내각에서 3개 부처 장관을 역임했다. 2020년 존슨 전 총리가 코로나19에 확진됐을 때는 총리 대행을 했다. 리시 수낵 현 총리의 선거 캠프에서 주요 인사로 뛴 그는 지난해 10월 수낵 총리 취임 뒤 내각에 다시 입성했다. 수낵 총리 취임 6개월 만에 3명의 장관이 개인적 문제로 실각했고, 수낵 총리 자신도 부인 재산과 관련한 이해 충돌 문제로 의회 윤리위 조사를 받고 있다. 다우닝가의 한 소식통은 “수낵 총리가 라브 부총리에게 사임을 촉구하지 않았다”고 BBC에 말했다. 야당인 노동당은 수낵 총리가 라브 부총리를 직접 해임하지 않은 것에 대해 “나약하다”고 비난했다.
  • 與윤리위, 김재원·태영호 징계하나

    與윤리위, 김재원·태영호 징계하나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가 24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3·8 전당대회를 통한 새 지도부 선출 후 ‘설화 논란’으로 여러 차례 물의를 빚었던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이 첫 검토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징계 여부와 수위에 당 안팎의 관심이 모인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3일 새 윤리위원장으로 임명된 황정근 변호사가 그간 김기현 대표와의 논의를 거쳐 9인 내외의 윤리위원 선임을 모두 마쳤고,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윤리위원들은 위원장을 포함해 3분의2 이상이 당외 인사로 채워진다. 윤리위의 첫 안건은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 징계 여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최고위원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해 “우파를 천하통일했다”고 묘사하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헌법 전문 반영에 반대 입장을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계속된 논란에 김 최고위원이 한 달간 활동을 하지 않겠다며 ‘셀프 징계’를 선언하기도 했지만 당원 200여명이 징계 요구서를 제출하는 등 공식 징계를 피해 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태 최고위원은 ‘제주 4·3사건 김일성 지시설’과 ‘독도 영유권 주장 일본 외교청서 긍정 평가’, 야당의 ‘돈봉투 의혹’ 비판 글에서의 부적절한 표현 등으로 구설에 올랐다. 윤리위가 두 최고위원에게 각각 당원권 정지 1년 이상의 중징계를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강성 당원의 반발 등 내부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혼재한다. 처벌 수위가 낮을 경우 중도층 민심의 이반을 불러올 수도 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임명 순간부터 모든 것은 윤리위에 일임이 되고 당은 관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단독] AI로 승소율 계산… 소송비 대출연계 논란

    [단독] AI로 승소율 계산… 소송비 대출연계 논란

    인공지능(AI)이 계산한 승소 확률을 토대로 소송 비용 대출을 연계해 주는 서비스가 최근 등장해 법조계에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법률 시장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정보기술(IT)을 접목한 ‘리걸테크’(Legal Tech)가 활성화하면서 새로운 법률서비스가 속속 나오고 있지만 현행 법규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 기존 변호사 업계와 갈등을 야기하고 모호한 사각지대만 양산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법률서비스 플랫폼 ‘로스닥’은 지난 2월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로스닥은 고객이 사건요지서를 작성해 의뢰하면 자신들이 모은 승소 사례 빅데이터 AI를 통해 승소율을 계산한다. 여기에 소송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고객에게는 회사가 계산한 승소율을 ‘무형의 담보’로 내세워 대출을 알선해 준다. 이와 연계된 금융사들은 기본적으로 고객의 신용도를 바탕으로 대출 실행 여부를 결정하되 승소율을 금리와 한도 결정의 근거로 활용한다고 한다. 승소율이 높으면 대출 금리가 낮아지고 한도는 높아지는 식이다. 로스닥 정식 서비스 개시는 오는 7월로 예정돼 있다. 로스닥이 연결해 주는 금융사는 웰컴저축은행의 모바일 은행 앱인 ‘웰컴디지털뱅크’ 연동 회사들이다. 웰컴저축은행을 포함한 저축은행 16곳과 캐피털사 5곳, 대부업체 및 크라우드펀딩 대출 8곳 등이다. 시중은행은 한 곳도 없다. 로스닥 운영사인 ‘록션’의 박승재 대표이사는 “변호사 집단은 가격을 낮추려 하지 않고 경쟁이 과열돼도 수임료가 내려가는 일이 없다”며 힘없는 법률 소비자들을 위해 로스닥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법조계에서는 로스닥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한 7년 차 변호사는 “미국에서는 로펌이 직접 소송 비용 대출까지 할 수 있는데 그런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측면에서 환영하는 변호사도 있다”면서도 “대출 중개 수수료를 받는다는 사업 모델은 현행법상 위반의 소지가 있다는 점을 꼬집는 의견도 많다”고 전했다. 김환섭 변호사는 “의뢰인이 잘못 알고 있는 사실관계나 증거 부족 같은 문제 때문에 소송 결과를 함부로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면서 “돈이 없어 소송을 진행하기 힘든 이들을 위한 플랫폼이라고 하지만 오히려 승소율 판단이 잘못됐다면 (재판에서 패소해) 상대방의 비용까지 모두 떠맡게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승소율을 담보로 대출 한도 등을 결정하는 방식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승재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대출 담보의 효과성은 ‘현재 가치’에 있는데 이 서비스의 대출 담보 중 하나인 승소율은 ‘미래 가치’여서 사안에 따라 실제로 대출을 진행한 금융기관은 업무상 배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한변호사협회(변협)도 실태 파악에 나섰다. 변협 관계자는 “회원들의 문제 제기도 많은 상태라 변호사법이나 대부업법 등 관련법 위반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승소율을 정말 AI가 판단하는지 여기에 누가 관여하는지도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변호사 광고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승소율을 진단하는 것은 금지된 광고 방법이다. 또 변호사들은 승소 가능성을 진단하는 플랫폼에 협조해서는 안 된다. 변협은 로스닥의 대출 알선 등에 대해서도 종합적으로 법령 위반 여부를 검토해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낡은 틀에 갇힌 현행 법규가 리걸테크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법률 분야에 IT를 적용한 리걸테크 산업은 미국에서는 2011년부터 본격 성장해 10년여 만에 관련 업체가 1000곳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로톡’을 비롯해 리걸테크 서비스가 꾸준히 등장하고 있지만 기존 변호사 업계와 갈등 과정에서 이렇다 할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로톡과 변협 간 갈등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앞서 문재인 정부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와 법무부가 앞장서 리걸테크 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 개혁 등을 강조했으나 성과를 남기지는 못했다. 리걸테크 성장을 위해서는 관련 법이 뒷받침돼야 하지만 국회 논의는 지지부진하다. 21대 국회에서 AI 관련 법안만 10여건이 발의됐지만 입법이 완료된 것은 없다. 박 대표는 “수임료 부담 등으로 최근 변호사가 없는 ‘나홀로 소송’이 많은데 로스닥 같은 리걸테크가 그런 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 “미국과 캐나다만 해도 기업 가치 1조원이 넘는 유니콘 기업 중 리걸테크 기업이 20개”라고 강조했다. [반론보도] <[단독] AI로 승소율 계산…소송비 대출연계 논란> 등 관련 본 신문은 지난 4월 24일자 사회면 <[단독] AI로 승소율 계산…소송비 대출연계 논란> 및 4월 23일자 사회면 <[단독] ‘AI로 승소율 계산·대출 연계’ 신개념 법률 서비스 등장…법조계 갑론을박> 제목의 인터넷기사와 동일한 내용의 4월 24일자 1,2면 신문기사를 보도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주)록션은 「현행법상 위반인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고, 대출에 대한 금융사의 미래가치 담보는 이미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여러 국가에서 프로젝트 파이낸스라는 기법으로 사용하고 있는 금융기법이므로 현행법상 문제가 없다」라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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