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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교육청, 교육감 명의로 교권 침해 학부모 고발

    경남교육청, 교육감 명의로 교권 침해 학부모 고발

    경남도교육청은 여러 차례 허위 사실을 유포해 교원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학부모이면서 유튜버인 A씨를 대상으로 ‘교육감 고발제’를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경남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양산지역 한 고등학교 학교장과 학교에 대해 ‘학교장이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 위원 선발에 개입했다’며 11차례에 걸쳐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허위 사실을 게시했다. 해당 학교장은 지역교권보호위원회에 ‘교육활동 침해’로 A씨를 신고했다. 교원, 변호사, 경찰 등으로 구성된 지역교권보호위원회는 지난 5월 교육활동 침해를 인정해 A씨에게 서면 사과·재발 방지 서약을 제출하라는 교육활동 침해 보호자 등에 대한 조치 1호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A씨는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지역교육지원청과 도교육청 교육활동담당관에게 5차례에 걸쳐 1호 처분 이행 독려를 받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도교육청은 A씨가 오히려 ‘학교장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조치 미이행은 지역교권보호위원회 결정을 무력화하는 동시에 학교·교직원이 입은 심리적·사회적 피해를 조기에 회복할 기회도 앗아간다고 우려했다. 도교육청은 교권 보호와 교권보호위원회 조치 결과 실행력을 확보하고자 박종훈 교육감 명의로 A씨를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A씨 고발이 현실화하면 2019년 전국적으로 도입된 교육감 고발제가 경남에서는 처음 시행된다. 도교육청은 이는 특정 개인을 겨냥하거나 처벌하기 위한 것이 아닌, 교권과 교육공동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전창현 도교육청 교육활동보호담당관은 “교권보호위원회 결정은 법적·제도적 정당성을 지닌 공식적인 절차로 이를 이행하지 않는 것은 교육현장 질서를 훼손하고 나아가 교권과 학생들 학습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라며 “이번 고발 조치로 교권을 바로 세우고 학생들이 안정적이고 건강한 교육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도민과 학부모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연세대, 2차 논술 추가 합격 안 뽑는다…합격자 크게 줄어드나

    연세대, 2차 논술 추가 합격 안 뽑는다…합격자 크게 줄어드나

    2025학년도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 시험 유출 논란을 빚은 연세대가 추가 시험(2차 시험)을 시행하기로 했지만 해당 시험의 미등록 인원에 따른 추가합격자는 선발하지 않기로 했다. 수험생들은 “추가 합격자가 많은 전형인데 뽑지 않으면 최종 합격자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28일 연세대에 따르면 다음달 8일 시행되는 논술 2차 시험에선 최초 합격자 가운데 등록을 포기한 인원을 충원하는 추가 합격자를 선발하지 않는다. 또 지난달 12일 치러진 1차 시험과 2차 시험에서 모두 합격한 중복합격자는 2차 합격자에서 제외된다. 연세대 관계자는 “2차 시험은 추가 합격자 없이 최초 합격한 261명만 선발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2일에 치러진 자연계 논술시험의 경우 미등록하는 합격자가 발생하면 예비 번호를 받은 수험생들을 추가 등록할 수 있도록 해 정원 261명을 채울 예정이다. 반면 다음달 8일 2차 시험에 대해선 미등록 합격자의 빈 자리를 채우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연세대는 1·2차 시험에서 각각 261명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2차 시험은 지난달 12일 시행된 자연계 논술시험에 응시했던 수험생 전원이 치를 수 있다. 1·2차 합격자가 한 명도 겹치지 않으면 최대 522명을 선발하게 되지만, 중복 합격자가 나오면 그만큼 2차 시험의 합격자는 줄어든다. 1차 시험 합격자 발표가 다음달 13일이므로 수험생들은 합격 여부를 모른 채 2차 시험에 응시하게 된다. 1·2차 중복 합격자가 상당수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수험생들은 “연세대가 2차 시험에서 최소 인원을 뽑으려고 추가 합격을 선발하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이 전형 추가합격자 비율은 120.5%로 모집인원(259명)보다 많은 312명에게 추가 합격의 기회가 있었다. 이 때문에 입시 업계에선 올해 2차 시험 추가 합격자를 선발하지 않으면 최종 합격자가 수십명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재시험을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한 수험생들도 2차 시험 추가 합격 미발표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 수험생 측 김정선 변호사는 “완전한 재시험을 보려면 2차 시험의 추가합격까지 뽑아야 한다”며 “연세대가 2차 시험에서 단 몇십명만 뽑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소송을 낸 수험생들은 연세대가 2차 시험의 추가 합격자를 모집하지 않는다면 소송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연세대가 예정대로 1차 시험의 합격자를 발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서 서울서부지법은 논술시험의 공정성이 훼손됐다며 효력을 중단해 달라는 수험생들의 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여 1차 시험의 후속 절차를 중단했다. 연세대는 이의신청이 기각되자 즉시항고를 제기했다. 이에 따라 통상 항고와 달리 즉시항고를 통해 신속하게 자료가 상급심으로 넘어갔고 다시 2심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 241억 원대 부정 대출 실행한 전 은행장·대출브로커 등 8명 기소

    241억 원대 부정 대출 실행한 전 은행장·대출브로커 등 8명 기소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검사 조정호)는 241억 원 상당의 부정 대출을 실행하면서 그 대가로 약 1억 5200만 원을 수수한 전직 저축은행장과 대출브로커 등 4명을 구속기소하고 4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수사 무마 명목으로 7억원을 수수한 현직 변호사와 법조브로커 등도 포함됐다. 검찰은 지난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부정 대출 의심 자료를 단서로 직접 수사에 착수, 전직 저축은행장과 전 저축은행 여신팀장, 대출브로커 등이 241억 원 규모의 부정 대출에 조직적으로 관여한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에 따르면, 대출브로커 A(55)씨는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대출 조건에 맞지 않음에도 전직 은행장 B(64)씨에게 대출을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와 전직 여심팀장C(40)씨는 A씨의 부탁을 받아 대출 조건을 조작하는 등 부정 대출을 실행한 후 그 대가를 받은 혐의다. 대출을 받은 차주들은 대출브로커에게 대가를 지급하고 부정 대출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특히, 수사과정에서 현직 변호사 D(58)씨가 법조브로커 E(53)씨와 공모해 검찰 수사 무마 명목 등으로 A씨와 B씨로부터 약 7억 원을 수수한 사실도 밝혀냈다. 검찰은 “앞으로도 금융질서 교란 및 법조비리 사범에 엄정하게 대처, 서민생활 안정과 법조에 대한 신뢰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들의 범죄수익을 철저히 박탈함으로써 범행유인 동기를 적극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건 무마명목으로 거액을 챙긴 혐의를 받은 현직 변호사D씨는 구속 기소된 이후 28일 광주지법에서 열린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대체로 시인했다. 이날 재판에서 A변호사 측 법률대리인은 공소사실에 대해 “모두 인정한다”면서도 “다만 경제적 이유에서 범행했고 추징금에 대해서는 본인이 직접 쓴 6000만원에 국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단독]4만여명 감금·폭행한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들 “진화위 진실규명 의지 없다”

    [단독]4만여명 감금·폭행한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들 “진화위 진실규명 의지 없다”

    한국의 ‘아우슈비츠’로 불린 인권침해 사건인 형제복지원의 피해자들이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화위)의 직권조사 개시를 요구하는 진정을 제기한다. 내년 5월 활동 종료를 앞둔 진화위가 소극적인 행정으로 추가 피해자 조사와 보호에 앞서지 않는다는 취지다. 형제복지원 피해자 12명은 “진화위가 형제복지원 피해자들과 부산시 등의 직권조사 개시 요청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는다”며 소극적 행정 및 부작위에 대한 고충민원 진정을 28일 권익위에 제기한다. 피해자들의 대리인인 이근동 법무법인 시공 변호사는 “진정을 제기한 피해자들은 진화위의 진실규명 신청 접수 기간 내 접수하지 못했다”며 “진화위의 소극적 행정으로 인해 피해자들의 직권조사 개시 권익과 평등권이 침해됐고 국가배상청구권 행사에도 큰 제한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진화위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으로 진실규명 사건에 대해선 직권조사에 나설 수 있지만, 진화위는 직권조사를 실시하지 않았다. 1975~1986년 정부가 ‘부랑인 단속’ 명목으로 3만 8000여명의 시민을 감금하고 폭행 등을 자행한 형제복지원 사건은 2020년 12월에 출범한 진화위의 1호 진실규명 신청 사건이다. 2021년 8월 “국가가 부당한 공권력을 행사한 중대한 인권 침해”라는 판단이 내려졌지만, 진실규명 신청 접수 기간인 2년간 729명만 신청했고, 이 중 490명의 피해가 인정됐다. 진화위의 활동 기한 문제로 전체 피해 추산 인원의 2%도 안 되는 극소수의 피해만 인정하고 문을 닫을 상황이다. 박경보 형제복지원 피해자협의회 대표는 “신청 접수 기간이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시기고, 피해자들은 신체적·경제적으로 어렵거나 교육 기회를 박탈당해 글을 읽고 쓸 줄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진화위 자체를 모르거나 신청 기회를 놓쳐 부산시 등에 피해 사실을 알린 피해자만 최소 500명 이상”이라고 말했다. 진화위 관계자는 이날 “한시적 조직으로써 내년 5월 26일 조사 기간이 끝나고 진실규명 사건에 대한 심의·의결까지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시간적·인적 한계가 크기에 신청 사건을 우선 처리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진화위의 진실규명 결정은 국가배상 소송과 지자체의 지원 등에 영향을 미친다. 법원은 주로 진화위의 진실규명 결정을 주요 근거로 보고 피해를 인정한다.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국가 책임을 인정한 판결은 지난해 12월 처음 나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피해자들은 진화위를 상설기구화하거나 조사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과거사정리법 개정안 촉구 활동을 준비 중이다.
  • 트럼프 당선 파격 편집·시리즈 탁월… 본지만의 분석기사 늘려야 [독자권익위]

    트럼프 당선 파격 편집·시리즈 탁월… 본지만의 분석기사 늘려야 [독자권익위]

    ‘트럼프 시대, 한국 경제 답을 묻다’신속성·전문성 뛰어나 몰입도 높여‘계절 실종’ 환경 이슈 제시 공감대베를리너판에 맞게 2개면 했어야첫 ‘터칭뉴스’는 신문 보는 맛 전해기획 통해 주변에 따뜻한 마음 알려尹 기자회견 지상 중계 그쳐 아쉬워사설 이외에 별도의 분석 기사 없어이재명은 ‘사법 리스크’에만 얽매여정치·사법과정 분리해서 보도해야‘만화카페’·‘성관계 합의 앱 등장’은민감한 주제인 만큼 심층적 접근을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26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제180차 회의를 열고 11월 한 달 동안의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과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윤광일(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과 석사과정), 최승필(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허진재(한국갤럽 이사)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회는 미국 대통령 선거 다음날의 지면 배치가 타 신문보다 돋보였으며 5회에 걸쳐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 기획력이 탁월했다고 칭찬했다. ‘터칭뉴스’와 ‘계절 실종: 식물은 답을 알고 있다’ 등 서울신문이 새롭게 선보인 기획에 대해서는 의미 있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다만 대통령 기자회견 등 주요 이슈에 관해 서울신문의 고유한 시각이 반영된 분석 기사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김재희 11~19일자 ‘트럼프 시대 한국경제 답을 묻다’ 시리즈는 기획력과 보도의 신속성이 돋보였다. 독자 입장에서 가장 궁금해 할 만한 경제 분야에 대해 5명의 한미 관계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심층적으로 다뤘다. 특히 일주일여에 걸쳐 5개 기사를 집중적으로 내보내며 기사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18일자 1면 ‘이재명 민주당 네 가지 갈래 가시밭길’ 기사는 이재명 대표의 1심 징역형 선고 후폭풍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며 짜임새 있게 분석했다. 특히 현장 기자의 눈으로 분석한 ‘2년 2개월 끝 결론 정쟁만 키웠다’ 기사는 오피니언 면에 싣지 않고 다른 기사들과 함께 6면에 배치해 해당 주제에 대한 이해도와 현장성을 높였다. 지난달 29일부터 시작한 ‘계절 실종: 식물은 답을 알고 있다’ 시리즈도 최근 이상기후 현상이 심각해지는 만큼 온 국민이 깊이 공감할 만한 환경 이슈를 제시한다는 의의가 있었다. 다만 판형이 베를리너판으로 바뀐 만큼 사진을 양면에 걸쳐 넓게 배치했다면 사진 자료가 더 생생하게 전달됐을 것 같다. 허진재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확정된 지난 7일자 1면에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사진을 전면 배치한 것이 강렬한 인상을 줬다. 같은 날 다른 주요 신문들은 모두 트럼프가 당선 직후 지지층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사진을 똑같이 실었는데, 서울신문만 유독 트럼프가 선거 유세 당시 당당하게 서 있는 사진을 내걸어 편집자의 역량이 돋보였다. 이날 가판에 여러 신문들이 진열돼 있었다면 저는 당연히 이 신문을 골랐을 것이다. 14일자에 처음 실린 ‘따뜻한 세상 터칭뉴스’는 오랜만에 ‘신문 보는 맛’을 전하는 기획이었다. 근래 신문에는 갈등과 위기, 전쟁 소식이 주로 보도되는데 이 기획을 통해 가까운 주변으로부터 따뜻한 마음이 전해질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앞으로도 이 시리즈가 유지되기를 바란다. 다만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을 다룬 기사들은 심층 분석 없이 지상 중계에 그쳐 아쉬웠다. 8일자 1면 헤드라인은 ‘尹 “아내 처신 신중하지 못해… 제 불찰”’이었는데, 기자회견에 대한 각자의 해석을 담아 제목을 단 다른 신문들과 달리 인용구를 메인 기사 제목으로 달아 해당 사안에 대한 서울신문만의 관점을 보여 주지 못했다. 1~4면에 걸쳐 기자회견의 주요 내용, 현장 스케치, 정치권 반응 등만을 실어 아쉬웠다. 사설 외에 별도의 분석 기사가 없는 점도 아쉬웠다. 최승필 ‘트럼프 시대 한국경제 답을 묻다’ 시리즈가 정말 좋았다. 전문성이 뛰어나 보여 인터뷰이들을 잘 선정했다고 봤고 쟁점들을 크게 세 개로 잡아 기사를 짜임새 있게 썼다고 본다. 보통 전문가들의 인터뷰 기사는 ‘만연체스럽게’ 쓰여 읽기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은데, 이번 기획은 포인트를 깔끔하게 잘 정리했다. 21일자 ‘트럼프가 날린 “强달러 펀치”… 예측불허 행보가 몸값 높였다’ 기사에서는 그래픽만 보고도 전체 기사를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그래픽이 탁월했다. 반면 쟁점이나 맥락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부족해 아쉬운 기사도 있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동통신 3사의 간담회를 다룬 14일자 ‘“공정위 수조원대 과징금은 부당” 이통 3사, 과기부 찾아 호소’ 기사는 과기부·공정위·통신 3사 등 관련된 3자를 두루 취재해 내용을 좀더 심화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13일자 ‘테슬라 40% 뛸 때 삼성 오만전자 위에 동학개미마저 손 턴다’ 기사는 최근 증시 상황과 관련해 밸류업 정책에 대한 내용까지 연결시켰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22일자 1면 ‘재계 반발에… 민주 “상법 절충안” 만지작’ 기사는 다소 어렵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핵심 쟁점인 집중투표제에 대해 그래픽 등을 통한 설명이 추가됐다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 윤광일 지난달 31일과 지난 6일·13일자 ‘설립 취지 무색해진 고용센터’ 기획은 최근 고용이 중요한 화두가 되는 만큼 의미 있었다. 다만 기사가 12면으로 다소 뒤쪽에 배치된 것이 아쉽고, 고용센터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추가됐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미국 대선과 관련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다룬 기획이 탁월했다. 다만 안보 문제가 상대적으로 덜 다뤄지는 게 아쉽다. 13일·15일·17일자 등 트럼프 당선인의 인맥 관련 기사가 계속 속보성으로 나오는데, 실제 미국 현지에서는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는 주제다. 인맥 위주로 미국 정치를 분석하는 건 한국의 관점으로만 바라보는 것 아닐까. 오히려 방위비 요구 등 우리나라에 굉장히 중요한 문제에 대해 실제 전문가와 현지 네트워크 등을 잘 활용해 더 깊이 다뤘으면 한다. 서울신문만의 문제는 아니고 한국 언론 전반의 문제이긴 하지만, 최근 정치 이슈에 대해 ‘사법 리스크’로 해석하는 관점이 지나친 것은 다소 아쉽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1심 선고 등과 관련해 사법 리스크라는 틀로 보도하는 기사가 많다 보니, 정치과정과 사법과정을 별도로 보지 않고 정치의 본질을 흐리는 해석에 멈추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재현 미국 대선과 관련해 5일자 1·2면에 실린 ‘“초접전” 경합주… 주사위는 던져졌다’ 기사에서는 미국 대선의 스윙보터가 백인 여성과 20대 남성이라는 점을 짚었지만, 어떤 면에서 성별 간 차이가 나타난다는 건지 구체적인 맥락 설명이 부족했다. 미국 젊은층 내 젠더 갈등 맥락에서도 기사를 다뤄 줬으면 좋았을 것이다. 4일자 ‘단속 사각지대 틈타… “성착취물 제작소” 된 학교 앞 만화카페’ 기사는 수년째 온라인 성착취 범죄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성착취 범죄의 구조적 문제를 짚기보다는 파편적인 사건 보도에 그친 것 같아 아쉬웠다. 언론으로서 이러한 범죄가 반복되지 않도록 청소년의 문제의식 약화 등 근본적인 원인을 짚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11일자 ‘우리, 동의한 거지?… 성관계 합의 앱 등장’ 기사는 새로운 현상을 다뤄 흥미로웠으나, 민감한 주제인 만큼 심층적인 접근이 부족했다고 본다. 이 현상에 대한 사회적 파급효과까지 다각적인 분석이 필요했다. 25일자 오피니언 ‘알바생도, 계약직도 편히 아이 키우는 위로와 비전 필요하다’ 기사는 전면에 배치돼 눈길을 끌었고, 노동시장 내 소외된 근로자 계층의 권리 보장에 대한 신선한 시각을 제공했다. 다만 사업주가 육아휴직을 꺼리는 실제 현상과 함께 지원금 규모 등 구체적인 정보를 좀더 다뤘다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 연대, 자연계열 논술 새달 8일 추가시험

    연대, 자연계열 논술 새달 8일 추가시험

    2025학년도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 유출 논란으로 수험생들과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는 연세대가 다음달 8일 추가 시험(2차 시험)을 실시하기로 했다. 1차 시험을 무효로 처리하는 방식의 재시험을 치르는 대신 1차와 2차 시험 합격생 모두를 선발한다. 연세대는 27일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내고 “후속 조치를 오랜 기간 기다려 준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12월 8일 추가로 2차 시험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2차 시험’에는 지난달 12일 자연계 ‘1차 시험’에 응시했던 수험생 전원(결시생 제외)이 응시할 수 있다. 2차 시험 일시는 다음달 5일 오전 10시쯤 연세대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연세대는 2차 시험에서 합격자 261명을 선발해 다음달 26일 이전에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연세대는 “1차 시험에 의해 선발하기로 한 261명의 학생은 정상적으로 1차 시험만으로 선발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연세대는 많게는 자연계 논술 전형 입학 정원 261명의 2배인 522명을 선발하게 된다. 다만 중복 합격자 등을 고려하면 전체 합격자 수는 이를 밑돌 수 있다. 연세대에서 정원 확대 효과가 생긴 만큼 다른 대학 수시 합격자들도 연쇄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추가 시험에 따른 초과모집은 대학의 과실로 인한 것으로 2027학년도 모집인원 감축 명령이 가능하다”고 했다. 수험생들은 연세대를 상대로 ‘재시험을 치르게 해 달라’며 낸 소송을 취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수험생 측 김정선 변호사는 “연세대는 공정성 침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추가 시험과 별개로) 가처분과 본안 재판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 ‘공천 개입 의혹’ 칼 빼든 檢… 국민의힘 당사 이례적 압수수색

    ‘공천 개입 의혹’ 칼 빼든 檢… 국민의힘 당사 이례적 압수수색

    2022년 보궐선거 관련자료 확보격렬한 대치 없이 차분한 분위기한동훈 “법·원칙 따라 대응할 것”언급된 다른 인물 수사 확대 주목 김영선(64·구속) 전 국민의힘 의원과 명태균(54·구속)씨 관련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7일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했다. 집권여당 당사의 압수수색은 이례적이다. 검찰 수사가 이들 간 ‘돈거래 규명’을 넘어 공천 개입과 관련해 언급된 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수사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김 전 의원 등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등과 관련해 국민의힘 당사를 찾아 조직국에서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관련 당무감사 자료 등을 확보했다. 조직국은 정당 운영의 핵심 자료인 지역별 당원 명부와 공천·선거 관련 자료 등을 관리하는 부서다. 이날 오후에는 수사관들이 당시 재보궐선거 지역구 공천 관련 자료 확보를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국민의힘 기획조정국(기조국)을 찾았다. 이곳에선 임의제출 형식으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관계자는 “헌법기관 존중 원칙에 따라 국회 경내에선 강제력 행사를 최소화하겠다는 게 의장의 의도”라고 말했다. 검찰은 앞서 국민의힘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했으나 국민의힘이 ‘민감한 자료’라며 제출을 거부하자 이날 강제수사에 나섰다. 최근 검찰은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공관위원들을 서울동부지검으로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법원에서 발부된 영장의 범위 내에서, 또 정당의 정치활동 본질을 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법에 따라 응하겠다. (관련 부서의)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당 법률자문위원회도 문자 공지를 통해 “현재 법률자문위 소속 변호사들이 대응 중에 있다”면서 “영장의 내용과 범위, 집행 방법을 치밀하게 검토해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되도록 하겠다”고 알렸다. 과거 야당 시절 압수수색을 놓고 검찰과 격렬하게 대치했던 국민의힘은 이날은 차분하게 대응했고 마찰도 없었다. 서범수 사무총장과 주진우 법률자문위원장은 조직국이 있는 여의도 당사와 기획조정국이 있는 의원회관을 오가며 상황을 점검했다. 압수수색에 입회한 김상욱 의원은 “여당이라 검찰이 봐준다는 소리를 들어선 안 된다”며 “당무 감사 자료는 제출했고 공천 자료는 없는 것으로 안다.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검찰 수사 협조를 압박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조작 공천의 진실이 밝혀질까 두려워 공천 심사자료 제출을 거부했지만 그 결과는 검찰의 압수수색”이라고 지적했다.
  • 출구 없는 與 당원게시판 내홍 장기화에 쇄신 실종

    출구 없는 與 당원게시판 내홍 장기화에 쇄신 실종

    출구 없는 ‘당원 게시판’ 논란에 국민의힘이 집권 여당 역할을 하지 못한 채 수렁 속으로 빠져들어가고 있다. 27일에도 친한(친한동훈)계는 당원 게시판 논란에 “정치 공작”을 주장했고, 친윤(친윤석열)계는 “물타기”라고 맞서면서 게시판 논란으로 계파 갈등이 다시 전면화되는 양상이다. ●친한 “정치 공작” 친윤 “야비한 정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5일 ‘14분 격정 발언’ 이후 직접적인 발언을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도 친한계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채널A 유튜브에서 “정치 공작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김건희 여사 고모라는 분이 페이스북에 한동훈 집안에 대해 ‘벼락 맞아 뒈질 집안’이라는 표현을 쓴다”고 주장하며 “(우리는) 문제 안 삼는다”고도 했다. 당원 게시판 논란도 ‘윤·한 갈등’의 연장선이라는 주장이다. 반면 친윤계는 한 대표가 당원 게시판 논란에도 의도적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를 거론한다고 보고 있다. 강명구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계파 갈등으로 몰아가는 게 해당 행위”라며 “(진상 규명 요구는) 한동훈 죽이기가 아니라 한동훈 살리기”라고 말했다. 한 친윤 관계자는 “한 대표는 자신에게 위기가 올 때마다 정권의 가장 약한 고리인 김 여사를 거론한다”며 “야비한 정치”라고 말했다. ●중립 의원들 “이미 실기… 관망” 당 법률자문위원회가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인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한 대표의 부인 진은정 변호사 관련 추가 의혹을 주장하며 “당원 게시판·맘카페를 종횡무진 누비는 한 대표 가족의 여론조작은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게시판 논란이 장기화되며 국민의힘은 야당 사법리스크에 따른 반사이익은커녕 지지율 침체에 빠진 모습이다. 중진 의원들은 한 대표의 리더십 발휘를 촉구했다. 안철수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가래로 막을 것을 포클레인으로도 못 막는 참 불행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중립지대 의원들은 답답함을 토로한다. 부산·경남(PK) 지역의 한 의원은 “큰 파도는 크게 넘어야 하는데 이미 실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초선 의원은 “동료 의원들과 무언가를 논의하려 해도 친한인지 반한(반한동훈)인지 낙인이 붙을까 우려해 다들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 “중고거래 올릴 때 옷 좀 입으세요”…와인잔에 비친 ‘女알몸’ 충격

    “중고거래 올릴 때 옷 좀 입으세요”…와인잔에 비친 ‘女알몸’ 충격

    한 중고 거래 플랫폼에 올라온 와인잔 판매 게시물에 여성의 알몸이 비친 사진이 올라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6일 JTBC ‘사건반장’에는 지난 21일 중고 거래 앱 ‘당근’에 올라온 판매 글이 소개됐다. 판매자는 “딱 한 번 사용하고 술을 안 마셔서 그런지 잘 안 쓰게 된다. 가방이랑 와인 오프너까지 세트”라는 설명과 함께 캠핑용 와인잔을 중고 매물로 내놨다. 평소 해당 앱을 이용해 캠핑용품을 자주 구매해 왔던 제보자 A씨는 판매 글을 보자마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스테인리스 소재의 와인잔에 비친 살색 실루엣이 여성의 알몸이었던 것이다. A씨는 “일부러 그런 건지 실수인지 알 수 없지만 닷새가 지나도록 올라와 있다가 거래 완료로 바뀌었다. 실수로 올린 거라면 삭제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고 거래할 때 이상한 사람이 많이 보이는 것 같다. 조심해야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달 초에도 세탁기를 중고 매물로 올린 남성이 세탁기 전면 유리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박지훈 변호사는 “100% 고의다. 실수로 올렸다고 해도 보통 글을 확인하다가 삭제하지 저런 사진을 올리진 않는다. 저걸 올렸다는 건 뭔가 다른 의도가 보인다”고 주장했다. 해당 게시물은 운영 정책 위반으로 미노출 조치됐다. 당근 관계자는 “성적 수치심, 불쾌감과 혐오감을 일으키는 내용을 게시하는 경우 강한 제재까지 이어질 수 있어 이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사회초년생 대상 38억대 불법 대출 조직원 10명 재판행

    사회초년생 대상 38억대 불법 대출 조직원 10명 재판행

    사회초년생들을 상대로 1만1000여차례에 걸쳐 38억원대 불법 대출을 한 혐의를 받는 미등록 대부업체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송준구 형사1부장)은 미등록 대부업체를 운영한 혐의(대부업법 위반 및 범죄단체조직·가입)로 30대 A씨 등 10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 등은 2018년 1월부터 2020년 4월까지 경기 성남시에 미등록 대부업 사무실을 두고 사회초년생들을 상대로 1만1000여차례에 걸쳐 38억원 규모의 불법 대출을 한 혐의를 받는다. 고향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인터넷 광고를 통해 100만원 안팎의 소규모 대출을 홍보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A씨 등이 총책, 대출 접수, 채무자 접선 및 대출금 지급, 채권 추심(수금) 팀 등으로 각각 역할을 분담하고, 가명으로 서로를 지칭하며, 실적에 따라 서로 급여를 차등 지급하는 등 체계적으로 조직을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대포폰과 텔레그램으로만 소통하고 가명을 사용하며 체포될 경우 휴대전화를 버리고 조직에서 제공하는 변호사 도착 시까지 묵비권 행사라는 내용의 ‘요령’도 공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 단계에서는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만 송치됐으나 검찰은 이들이 체계적으로 조직을 운영했다는 사실을 명확히 규명해 범죄단체조직·가입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며 “검찰은 불법 대부업 범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 변호사의 이중생활? 사학 전직 이사장 딸과 불륜 진정서 접수…전북변호사회 진상 조사 착수

    변호사의 이중생활? 사학 전직 이사장 딸과 불륜 진정서 접수…전북변호사회 진상 조사 착수

    전북 유명 로펌 변호사가 지역 사학 전직 이사장 딸과 부적절한 관계라는 주장이 제기돼 전북지방변호사회가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해당 변호사는 자녀를 둔 유부남이고 내연녀로 지목된 여성은 미혼이다. 이와 관련해 해당 여성은 “A씨가 유부남인 줄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A 변호사 아내는 이달 초 “전주의 법무법인 대표로 재직 중인 남편 A씨가 주말부부라는 점을 이용해 도내 한 학교법인 전 이사장 딸 B씨와 주기적으로 만나 부정행위를 해 변호사법상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며 전북지방변호사회에 진정서를 내고 징계롤 요청했다. A씨 아내는 지난달 전주지법 민사5단독(부장 노종찬)에 “B씨가 남편과 불륜을 저질러 혼인 관계를 파탄 냈다”며 B씨를 상대로 1억원 손해배상(위자료)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A씨 아내 측은 소장을 통해 “우연히 남편 소유의 차량 블랙박스를 통해 남편이 성명불상의 여성(피고)과 성적으로 문란한 주제의 대화를 스스럼없이 주고받으며 차 안에서 주기적으로 성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속기록을 통해 확인한바 B씨와 전주 모 대학 인근에 차를 주차한 뒤 그 안에서 성관계를 맺는 등 주기적으로 만나서 깊은 연인 관계를 유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B씨가 지난 9월 대전 한 호텔에 드나드는 모습이 찍힌 CCTV 영상과 두 사람의 은밀한 대화와 신음 등이 녹음된 A씨 승용차 블랙박스 녹취록 등을 재판부에 불륜 증거로 제출했다. A씨 차 블랙박스 녹취록엔 ▲A·B씨가 서로 ‘자기야’라고 부르며 사랑한다고 말하는 내용 ▲A씨가 신형 비아그라(발기부전 치료제)를 먹고 B씨와 성관계한 정황의 신음 소리 ▲“속옷 벗어” “뽀뽀하고 싶다” 등의 성적 발언이 담겼다. 여기엔 지난 9월 12일 A씨가 로펌 소속 다른 변호사에게 ‘쁘니쁘니 이쁘니’라는 문자를 잘못 보냈다가 이를 안 B씨가 메시지를 빨리 삭제하라고 재촉하는 대화도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A씨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 전북변호사협회에는 절차대로 소명할 거고, 기자들이 관심을 가질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B씨는 “A씨가 배우자가 있는 사람인 것을 몰랐고 이혼한 상태로 타지에 자녀들이 있어 주말이면 면접 교섭을 하러 간다고 했다. 사실을 알게 된 후 크게 다투고 관계를 정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장 내 남편과 불륜을 정리하라”라는 A씨 아내 문자 메시지에 B씨는 “내가 네 남편한테 속은 가장 큰 피해자다. 나도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다. 네 남편 줘도 안 가질 테니 걱정 말고. 앞으로 다시 당신들 문제로 나한테 피해(를) 주거나 나를 모욕하거나 협박할 시 나도 가만있지만은 않을 것이다. 똑같이 갚아준다. 네가 한 대로 그대로 돌려준다”고 답했다. 김학수 전북지방변호사회장은 “징계요청서를 바탕으로 A씨에게 소명서를 요구한 상태”라며 “간통죄가 폐지된 만큼 징계요건이 될 수 있는지 법리 검토를 하고 조사 결과 품위 유지 의무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되면 윤리위원회 검토 후 이사회 의결을 거쳐 대한변호사협회에 징계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논술 유출’ 연세대, 다음달 8일 추가 시험...1차 합격자도 선발

    ‘논술 유출’ 연세대, 다음달 8일 추가 시험...1차 합격자도 선발

    1차와 2차 시험 각 261명 선발“불확실성 해소 위한 결정” 2025학년도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 유출 논란을 겪은 연세대가 다음달 8일 추가 시험(2차 시험)을 실시한다. 1차 시험을 무효로 처리하는 방식의 재시험을 치르는 대신 1차와 2차 시험 합격생 모두를 선발하기로 했다. 연세대는 27일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내고 “12월 8일 추가로 2차 시험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연세대는 “후속 조치를 오랜 기간 기다려 준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수험생을 포함한 여러분의 입장을 두루 고려해 후속 조치를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중요해 숙고의 숙고를 거듭했다”고 했다. 연세대에 따르면 다음달 8일 실시되는 ‘2차 시험’에는 지난달 12일 자연계 ‘1차 시험’에 응시했던 수험생 전원(결시생 제외)이 응시할 수 있다. 구체적인 2차 시험 일시는 다음달 5일 오전 10시쯤 연세대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연세대는 2차 시험에서 합격자 261명을 선발해 다음달 26일 이전에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기존 1차 시험의 합격생까지 합격시킨다는 방침이다. 연세대는 “1차 시험에 의해 선발하기로 한 261명의 학생은 정상적으로 1차 시험만으로 선발한다”면서 “합격자 발표 예정일은 12월 13일”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세대는 당초 자연계 논술 전형에서 정한 입학 정원 261명의 2배인 522명을 선발하게 된다. 다만 중복 합격생 등을 고려하면 이보다 적은 인원이 합격할 수도 있다. 대안으로 거론되던 재시험이나 정시 이월 모두 기존 수험생에 대한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을 고려해 합격자를 두배로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시험지 유출 논란이 불거지면서 벌어진 법정 다툼 또한 멈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연세대 자연계열 논술시험이 열린 한 고사장에서 감독관의 착각으로 문제지가 시험 1시간여 전에 배부됐다가 회수됐다. 이에 수험생 등 18명은 공정성 문제가 있다며 재시험을 요구하는 시험 무효 확인 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을 냈다. 법원은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을 인용했고 연세대가 이의 신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본안 소송의 첫 변론기일은 다음달 5일 열릴 예정이었다. 수험생 측 변호를 맡은 김정선 변호사는 “이렇게 되면 부정행위로 합격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면서도 “재시험은 저희가 원했던 바기 때문에 소송을 취하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연세대는 “우리 대학과 타 대학의 수시모집 전형 일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교육부와 협의 후 결정했다”면서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감정노동자 보호 위한 대반격 시작…금지 행위 및 보호조치 구체화”

    문성호 서울시의원 “감정노동자 보호 위한 대반격 시작…금지 행위 및 보호조치 구체화”

    문성호 서울시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이 지난 20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120다산콜재단이 주최한 2024 감정노동자 보호 컨퍼런스에 참석해 악·강성 민원인으로부터 우리 직원을 보호하고 이를 위한 사회적 인식변화를 추구하기 위해 종합 대책 마련을 위해 헌신할 것임을 담아 축사를 전했으며, 어제(26일) 컨퍼런스에서 발제 된 내용을 근거로 해 조례 개정안도 검토 중임을 밝혔다. 문 의원은 “무엇이든 물어보면 최대 2분 안에 알려준다는 120다산콜재단의 명성과 직원들의 우수함은 익히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 그만큼 악·강성 민원인들에게도 노출되기 마련인데, 재단의 모든 임원진은 우리 직원 눈물 한 방울이라도 떨어뜨리게 한 자가 있다면 지옥 끝까지라도 쫓아가서 엄중한 처벌을 주겠다는 각오로 직원들을 보호해야 한다”라며 축사했다. 이어 문 의원은 “이는 비단 120다산콜재단만 해당하는 문제가 아니라 홍보기획관은 물론 서울교통공사, 도시기반시설본부 철도국 등 여러 기관과 부서에서 민원을 응대하는 모든 감정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오늘 발제를 토대로 필요한 법적 근거인 조례 개정은 본 의원이 직접 동료 의원들과 함께 반드시 이루고 말 것”이라고 다짐했다. 해당 컨퍼런스에서는 120다산콜재단 서강숙 부장의 악·강성 민원 피해 및 법적조치 현황을 시작으로 국민권익위원회 조덕현 고충민원심의관이 직접 특이민원 실태 및 대응 방안에 대해 논했으며, KMAC CX 혁신센터 안충근 센터장과 법무법인 우성의 김민정 변호사,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권순찬 교수, 노동일터연구소 감동 이정훈 대표의 발제로 감정노동의 사회적 인식변화에 따른 악·강성 민원 종합 대책에 대해 설파했다. 이에 문 의원은 지난 26일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내용을 토대로 서울시 감정노동 종사자의 권리보호 등에 관한 조례의 일부개정 조례안을 직접 작성하여 입법조사요청을 의뢰했음을 밝혔으며, 특히 감정노동자를 향한 금지행위와 보호조치에 대해 구체화해 상세히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문 의원은 감정노동자 보호 컨퍼런스를 통해 서울시 내 모든 감정노동자를 악·강성 민원인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대반격이 시작됐다며 축사를 마쳤다.
  • “욕먹어도 결혼 안 하는 게 당연”…변호사가 본 정우성 속내는

    “욕먹어도 결혼 안 하는 게 당연”…변호사가 본 정우성 속내는

    배우 정우성이 모델 문가비와의 사이에서 혼외자를 얻었음에도 결혼하지 않은 것은 재산 분할에 대한 부담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안세훈 변호사(법무법인 정향)는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정우성이 문가비와 결혼하지 않고 양육비만 주겠다고 결정한 건 너무 당연하다”고 했다. 안 변호사는 “2021년 한 블로그의 글을 토대로 정우성의 재산을 추정하면 당시 정우성은 CF 한 편당 7억원 이상을 받았고, 드라마 출연료도 회당 1억원 이상을 받은 것으로 나온다”며 “광고 수익만 400억원이 넘는다고 하고, 부동산은 200억원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고 했다. 그는 “(블로그 글을 바탕으로) 3년 전의 최소 수익만 잡아도 600억원이다. 지금은 900억원~1000억원 됐을 수도 있다”고 추산했다. 안 변호사는 “정우성이 결혼을 해서 잘 살 수도 있지만 혹시 이혼하게 되면 대한민국의 무서운 ‘가성비의 5년, 약속의 10년’ 법칙이 적용될 것”이라고 했다. 부부가 함께 산 기간이 5년이면 재산의 30%를, 10년이면 재산의 50%를 주는 것을 말한다. 그는 “정우성의 재산을 600억원이라고 할 때 그가 결혼 후 5년 뒤 이혼하게 되면 180억원을 줘야 하고, 10년 뒤 이혼하게 되면 300억원을 줘야 한다”며 “이렇게 재산이 많은 분은 재산 분할 비율이 30%, 50%까지 되지는 않는다. 그래도 최소 100억원 가까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면서 “정우성의 입장에서는 문가비와는 사귀는 사이가 아니었다. 그런데 아이가 생겨 결혼했다가 이혼하면 100억원을 줘야 하는데 좀 그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 변호사는 “양육비만 주는 선택을 한다면 우리 법원에서는 양육비는 소득 구간별로 정하고 있다”며 “최고 구간으로 해서 아무리 많이 준다고 해도 월 300만원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양육비를 주는 건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니까 월 300만원씩 1년에 3600만원 준다고 하면 20년 해도 7억 2000만원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욕을 먹어도 결혼은 왜 안 하려고 하는지 이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결혼의 위험성이 커지게 된 데는 우리 법원의 재산 분할 판결의 기조가 한몫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만약 정우성이 유명해지기 전에 무명일 때부터 (배우자로부터) 각종 지원을 받았다면, 그 기여도가 인정돼 재산을 5대 5로 나누는 게 맞다”면서도 “그런데 정우성은 이미 톱스타고 (배우자가) 시간만 같이 보냈다는 이유로 50%, 30%를 가져가는 건 문제가 있다. 재산 분할의 상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AI시대 과학 행정의 고도화…공공 데이터 2법 개정이 필수”

    “AI시대 과학 행정의 고도화…공공 데이터 2법 개정이 필수”

    인공지능(AI)은 기술 혁신을 넘어 문명사적 대전환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국가 미래를 좌우한다. 정부는 지난 9월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출범시켜 AI 분야에서 세계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공공 데이터가 AI 강국 도약 기여 핵심은 데이터다. AI의 성능은 학습 데이터의 양과 질로 결정되며 AI 시대 데이터 경쟁력이 곧 기업 경쟁력이다. 그러나 스타트업이 자체 데이터를 구축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공공 데이터 활용이 중요하다. 공공 데이터는 국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공공재이자 AI 스타트업의 중요한 성장 자원인 까닭이다. AI 시대를 맞아 공공 데이터 정책은 개선돼야 한다. 핵심은 공유다. 공공 부문에서 공유할 수 있는 모든 데이터가 연계되고 활용 저변이 넓어져야 한다. 동시에 AI 기술 발전에 발맞춰 공공 데이터가 AI 학습 데이터로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개방을 확대하고 데이터의 품질, 접근성, 활용도를 개선해야 한다. 무엇보다 ‘데이터 기반 행정 활성화에 관한 법률’과 ‘공공 데이터의 이용 및 활성화에 관한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 22대 국회에서 두 법안이 발의·제출됐는데 21대 때 임기 만료로 폐기된 바 있어 이번 국회 통과를 위한 관심이 필요하다. 데이터 기반 행정법 개정안은 공공 부문 데이터 공유를 의무화해 범정부 차원의 데이터 활용 기반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공공 분야 AI 도입과 데이터 활용이 결합해 과학 행정이 고도화될 것이다. ●법제화 통해 혁신 앞당겨야 공공 데이터법 개정안은 국가 중점 데이터 사업의 법제화를 통해 정부가 AI와 신산업 촉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데이터 개방과 가공을 적극 추진하게끔 하는 법안이다. 민간 협력과 공공 데이터 품질 인증 제도를 통해 데이터 활용성을 제고하며 데이터 개방 역량을 확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나아가 공공 데이터 개방을 통해 창출된 가치가 민간 협업을 통해 확산될 수 있도록 하는 정책 지원도 필요하다. 공공 데이터를 활용한 AI 학습 데이터 구축은 사회 발전과 창의적 서비스 창출을 가능하게 해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다. 두 법안이 조속히 통과된다면 공공 데이터의 AI 활용 혁신을 앞당길 수 있다. AI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고민도 필요하다. 정부와 국회, 전문가들이 협력해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AI 시대 요구에 부응하는 선진 공공 데이터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통해 AI 기술은 보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하게 되며 사회 편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구태언 변호사
  • ‘안방극장’ 가석방 심사관, 브루마스터, 무도실무관…금시초문 ‘이색 전문직’ 눈길

    ‘안방극장’ 가석방 심사관, 브루마스터, 무도실무관…금시초문 ‘이색 전문직’ 눈길

    최근 안방극장에 이색 전문직이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새로운 직업이 등장하면 신선한 소재로 호기심을 자극하고 에피소드가 풍부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과거에는 대중이 선망하는 직업이 드라마에 등장했다면 최근에는 드라마 속 직업이 더 전문화되고 세분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현재 방영 중인 tvN 월화드라마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은 가석방 심사관이라는 직업을 그린 최초의 드라마다. 가석방 심사관은 가석방 여부를 결정하는 인물로 재소자들의 최종 심판관이다. 가석방은 재소자들이 형기 만료 전에 유일하게 교도소 밖으로 나올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가석방 여부를 결정하는 심사관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극 중 가석방 심사관이 된 변호사 이한신(고수)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가석방 제도를 악용하려는 양심 불량 재소자들에게 맞선다. 이한신은 횡령, 배임 혐의로 교도소에 가서도 호화롭게 사는 재벌 회장이나 투자 사기로 형을 살게 된 경제사범의 가석방 출소를 막는다. 지난 9월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무도실무관’은 성폭력과 스토킹 등으로 전자발찌를 찬 출소자를 24시간 감시하는 무도실무관의 활약을 그려 호평받았다. 법무부 소속 보호관찰소에서 일하는 무도실무관은 무도 3단 이상의 자격을 갖춰야 하며 보호관찰관과 함께 출소자의 이동 경로를 분석하고 현장 순찰도 같이 한다. 무도실무관 이정도 역을 맡았던 김우빈은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만 해도 무도실무관에 대해 몰랐다”면서 “영화를 통해 일상 속 영웅인 무도실무관이라는 직업이 널리 알려진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에 이 영화를 보고 참모진에게 추천했으며 지난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는 현직 무도실무관이 참고인으로 출석해 열악한 근무 환경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ENA 드라마 ‘취하는 로맨스’는 주류업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주인공 윤민주(이종원)의 극 중 직업은 브루마스터다. 맥주 양조 과정 전반을 관리하는 브루마스터는 새로운 레시피를 개발하고 원료를 선택하며 맥주의 품질과 맛을 책임지는 역할을 한다. 지난 22일 첫 방송을 시작한 MBC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의 여주인공 홍희주(채수빈)는 수어 통역사라는 직업을 갖고 있다. 주로 뉴스에서 수어를 통역하는 희주는 남편인 대통령실 대변인 백사언(유연석)과 수어와 필담으로 대화를 나눈다. 국내 최초로 우주정거장을 배경으로 한 tvN ‘별들에게 물어봐’에도 이색 직업들이 등장한다. 내년 1월 방영 예정인 이 작품에서는 공효진이 최고의 우주과학자로 등장하고 오정세가 우주정거장에서 10년째 근무 중인 초파리 연구 과학자 김강수로 변신한다. 김강수는 세계적 금융기업 오너 일가의 둘째로 여유만만한 인생을 살다가 돌연 우주로 진출해 위험한 일탈을 즐기는 인물이다. 드라마 속 직업이 다양해지면서 아예 전문직 종사자들이 드라마 집필에 나서는 경우도 적지 않다. SBS 드라마 ‘굿파트너’의 경우 이혼 전문 변호사가 집필을 맡아 이혼 과정을 현실감 있게 그렸고 JTBC ‘미스 함무라비’와 tvN ‘악마판사’는 판사 출신 문유석 작가가 대본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박상혁 CJ ENM 채널사업부장은 “과거에는 대중이 좋아할 만한 직업군이 자주 등장했지만 최근 들어 극 중 리얼리티가 중요해지면서 드라마에 등장하는 직업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다양한 전문직이 등장하면 에피소드가 풍부해지고 구체적인 정보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시청자도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 버스서 지퍼 내리더니 ‘소변 테러’… 기사에 주먹질까지 한 남성 승객

    버스서 지퍼 내리더니 ‘소변 테러’… 기사에 주먹질까지 한 남성 승객

    술에 취해 시내버스에서 담배를 피우던 남성이 이를 제지한 운전기사를 향해 방뇨를 하고 주먹질을 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사건이 알려졌다.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지난 25일 이같은 상황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피해자의 회사 동료라고 밝힌 제보자가 보내온 버스 내부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9일 오후 11시쯤 발생했다. 당시 가해 남성 A씨를 포함해 승객 6명이 타고 있던 시내버스에서 A씨는 뒷자리에 앉아 흡연을 시도했다. 이를 본 버스기사 B씨는 A씨에게 다가가 흡연을 제지했다. A씨는 제지에 수긍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으나, 버스가 출발하자 다시 담배를 꺼내 물었다. 결국 B씨는 A씨를 한 차례 더 제지했고, 경찰에 A씨를 신고했다. 그러나 5분 뒤 A씨는 갑자기 B씨가 있는 운전석으로 다가오더니 바지 지퍼를 내리고 신체 중요부위를 꺼내더니 B씨를 향해 소변을 눴다. A씨는 깜짝 놀라 운전석에서 벌떡 일어난 B씨의 안면을 두 차례 폭행하기도 했다. A씨의 폭행으로 B씨는 얼굴에 멍이 들고, 이마에 피가 나는 등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 폭행 이후 경찰이 출동해 A씨를 체포했으나 B씨는 사건의 충격으로 운전이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판단, 회사로 복귀했다고 한다. 제보자는 한문철TV에 “이런 사건은 단순 폭행 사건으로 처리되는 것이냐”고 물으면서 “제발 운수 종사자를 폭행하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한문철 변호사는 “10년간 수많은 블랙박스 (사건·사고) 영상을 봤지만, 이런 사례는 처음 본다”며 A씨의 폭행이 운행 중인 차량 운전자를 폭행한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특가법)에 해당할지, 일반 상해죄에 해당할지가 법적 판단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 변호사는 “술에 취했어도 어디를 향해 소변을 보는지 알 정도면 정신을 잃은 건 아니다. 담배 끄라고 했더니 껐고, 나중에 다시 피웠고, 경찰에 신고하니까 기분 나쁘다고 저랬다”라며 “사법당국이 그냥 넘어가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손웅정 ‘아동학대’ 고소한 학부모, 무고 혐의로 ‘집행유예’…무슨 일?

    손웅정 ‘아동학대’ 고소한 학부모, 무고 혐의로 ‘집행유예’…무슨 일?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 핫스퍼)의 부친 손웅정(62)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을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학부모가 다른 사건으로 무고 및 스토킹 혐의로 기소돼 2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항소2-2부(부장 진원두)는 무고와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 A씨에게 지난 15일 1심과 같은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20년 5월 “이익을 보게 해주겠다고 접근해 손해를 입혔다”며 지인을 허위로 고소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또 2021~2022년 다른 피해자에게 100차례 넘게 소셜미디어(SNS) 메시지를 보내 스토킹한 혐의도 받았다. 1심 재판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하자 A씨는 일부 혐의는 무죄라며 항소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여러 증거를 보면 유죄가 인정되며, 1심 양형이 부당하지도 않다”며 A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손웅정 등 ‘아동학대’ 기소…거액 합의금 요구A씨는 지난 3월 자신의 아들 B군이 SON축구아카데미에서 손 감독과 코치들에게 학대를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한 인물이다. B군 측은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이던 지난 3월 9일 손흥윤 수석코치가 허벅지 부위를 코너킥 봉으로 때려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혔다”며 손 감독 등을 고소했다. B군 측의 진술에 따르면 B군의 팀 선수들은 당시 경기에서 패했다며 손 수석코치로부터 정해진 시간 안에 골대에서 중앙선까지 20초 안에 뛰어오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에 B군을 비롯한 4명이 제시간에 들어오지 못하자 엎드린 자세로 엉덩이를 코너킥 봉으로 맞았다고 진술했다. 또 오키나와 전지훈련 기간 손 감독으로부터도 훈련 중 실수했다는 이유로 욕설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손 감독은 “맹세컨대 아카데미 지도자들의 행동에 있어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말과 행동은 결코 없었다”며 “시대의 변화와 법에서 정하는 기준을 캐치하지 못하고 제 방식대로만 아이들을 지도한 점을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손 감독과 A씨는 합의금 등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매체가 공개한 A씨와 손 감독 측 법률 대리인 간의 대화 녹취록에 따르면 A씨는 “‘(변호사가) 최소 5억 밑으로는 합의하지 마세요’라고 했다”면서 합의금을 요구했다. 이에 손 감독 측 법률 대리인이 “5억은 좀 심하지 않냐”고 묻자 A씨는 “(손흥민이) 전 세계 스포츠 스타다”라며 “자기들 이미지 실추랑 다 하면 5억 가치도 안 되냐”고 맞섰다. 손 감독은 입장문을 통해 “사건 발생 후 고소인 측에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고자 노력했다”면서도 “다만 고소인 측이 수억원의 합의금을 요구했고, 그 금액은 아카데미가 도저히 수용할 수 없어 안타깝게도 합의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손 감독과 코치 2명은 아동학대 혐의로 약식 기소돼 벌금 각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각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도 내려졌다.
  • 정우성, 남편 아닌 아빠 역할만…“문가비 아들이 재산상속”

    정우성, 남편 아닌 아빠 역할만…“문가비 아들이 재산상속”

    배우 정우성(51)이 결혼을 하지 않고 자신의 아들을 낳은 모델 문가비(35)에게 지급해야 하는 양육비, 상속 등과 관련된 법률 의견이 나왔다. 김미루 변호사는 26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출연해 “혼인신고 하지 않은 상태에서 낳은 아이를 혼외자라고 한다. 결혼했으나 혼인신고만 하지 않은 사실혼 관계에서 태어난 아이도 마찬가지”라며 “만약 나중에 정우성과 문가비가 결혼한다면 혼외자는 ‘혼인 중 출생자’로 지위가 변경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혼외자에 대해 자신의 자녀가 맞다고 인정하는 것을 법률 용어로 ‘인지’라고 한다”며 “혼외자도 인지가 되면 아버지로부터 양육비와 재산을 받을 수 있다. 정우성이 ‘내 아이가 맞다’고 인정했기 때문에 아이는 나중에 정우성 재산을 상속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 성씨(姓氏)에 대해서는 “부모가 혼인신고 할 때 어머니 성과 본을 따르게 할 수 있지만, 원칙적으로 자녀는 아버지 성을 따른다”며 “혼외자도 인지가 되는 경우 아버지 성을 따른다. 부모 합의에 따라 어머니 성을 따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우성이 문가비에게 지급해야 하는 양육비에 대해서는 “통상적으로는 서울가정법원 양육비 산정 기준표에 따른다. 최고 구간은 월 200만~300만원”이라며 “다만 정우성처럼 수익이 많은 경우에는 조금 더 높게 책정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서울가정법원 양육비 산정 기준표에 따르면 부모 합산 소득 최고 구간은 월 1200만원으로 책정돼있다. 해당 구간의 평균 양육비(0~2세)는 220만7000원이다. 김미루 변호사는 “결혼은 어느 일방이 강제할 수 없다”며 “다만 (아이가 있기 때문에) 정우성이 인지 절차를 거치거나 문가비가 정우성을 상대로 인지 청구해 아버지와 자녀 관계를 성립시킨 뒤 자녀 친권과 양육권, 양육비, 면접 교섭 등을 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우성과 문가비는 2022년 한 모임에서 만나 가깝게 지내다 지난해 6월 아이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가비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준비돼 있지 않았던 나는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고 출산 소식을 알렸다. 정우성은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를 통해 “문가비가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 친자가 맞다. 양육 방식은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정우성은) 아버지로서 아이에게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두 사람이 결혼하는 건 아니다. 문가비와 교제 여부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양소영 변호사는 유튜브 ‘연예뒤통령 이진호’에 출연해 “혼외자 문제는 한국 사회에서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며 “특히 상속권 다툼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복잡해지는 경우가 많다. 현재 정우성의 자식은 혼외자 한 명으로 알려졌으니 혼외자의 법정 상속분은 100%”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민법은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친자로 인정된 아이에게 법적인 상속권을 보장하고 있다. 민법 제1009조에 따르면 자녀, 손자, 손녀 등 직계비속은 배우자와 함께 1순위 상속인이 되며, 배우자가 없는 경우 직계비속이 단독으로 상속권을 행사한다. 정우성과 문가비의 아이가 정우성의 유일한 자녀라면, 또 정우성이 앞으로 결혼을 하지 않는다면 법정상속분에 따라 정우성의 재산을 단독 상속받을 가능성이 크다. 양소영 변호사는 ‘혼인의 의무’ 관련 “아이를 낳았기 때문에 결혼해야 한다는 건 두 사람 사이에서도 불행한 일이고 아이에게도 불행할 것 같다”라며 “상담하는 과정에서 아이가 생겨서 결혼했다며 후회하는 분들 많이 봤다. 이건 좀 분리했으면 좋겠고, 지켜보는 팬들도 분리해서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대장동·위례 특혜 재판도 담당… ‘MB·박근혜 연루’ 사건 판결도

    대장동·위례 특혜 재판도 담당… ‘MB·박근혜 연루’ 사건 판결도

    선거·부패 1심 맡는 형사합의33부차분하고 합리적… ‘우수 법관’ 선정 유무죄 판단을 두고 법조계 관측이 극명하게 엇갈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사건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가운데 재판장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김동현(51·사법연수원 30기) 부장판사에게도 관심이 모인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남 장성 출신인 김 부장판사는 서울 우신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 공군 법무관으로 복무한 뒤 2004년 광주지법 판사로 임관했다. 이후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쳤다. 지난해 2월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선거·부패를 담당하는 형사합의33부를 맡았다.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백현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다. 이 대표 측이 4·10 총선을 앞두고 재판 불출석을 요청하자 “원칙대로 하는 게 맞다”며 허가하지 않았다. 김 부장판사는 과거에도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등 주요 인사들이 연루된 굵직한 사건을 판결했다. 지난해 8월에는 박근혜 정부 시절 불법으로 녹음장치를 설치해 민간인을 도청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국가정보원 소속 수사관들에게 징역형 집행유예 및 자격정지형을 선고했다. 또 지난 9월 이명박 정부 시절 국군기무사령부(현 국군방첩사령부)의 여론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전 청와대 비서관들에게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김 부장판사는 지난 1월 발표된 서울지방변호사회의 지난해 법관 평가에서 ‘우수 법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차분하고 합리적인 성향이며, 돌발 상황에 휘둘리지 않는 단호한 면모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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