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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촌법률상 수상

    조규광(82) 초대 헌법재판소 소장이 2008년도 목촌법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상은 한국 공법학의 개척자로 2005년 작고한 목촌(牧村) 김도창 선생을 기리기 위해 그 유족과 후학 등이 목촌기념사업회를 꾸려 제정한 상이며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조 전 소장은 1988년에 출범한 헌재 초대 소장으로 취임, 헌재가 국민의 기본권을 최대한으로 보장하고 헌법을 국가의 최고규범으로 자리매김하게 하는 데 초석을 쌓은 공로를 인정받았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조 전 소장은 1949년 조선변호사시험에 합격한 뒤 서울지방법원 판사, 서울민사지방법원 부장판사 및 수석부장판사, 대한변호사협회 부회장, 서울통합변호사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1988년부터 6년 동안 초대 헌재 소장을 지냈다. 시상식은 오는 19일 오후 6시 30분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로스쿨協 “응시횟수 제한 없애라”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협의회(이사장 김건식 서울대 법과대학장)가 변호사시험 응시횟수를 제한한다는 법무부의 방침에 대해 응시횟수 제한을 없애라고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법무부는 변호사시험법 제정안에서 로스쿨을 졸업한 뒤 5년 이내 3회에 한해 변호사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했다. 전국 25개 로스쿨 인가대학의 법과대학장이 참석한 협의회는 이날 이같은 입장을 담은 공문을 법무부, 교육과학기술부, 국회 법사위원회 등에 전달했다. 협의회는 “로스쿨 졸업자들이 장기간 시험에 매달리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응시횟수까지 제한하는 것은 학생들의 기회를 제약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험 합격률이 낮아지면 학생들은 학교 강의를 외면하고 시험 준비에 매달리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총 정원이 제한된 상황에서 3년 간 집중훈련을 받은 학생들을 시험에서 탈락시킬 이유도 없다.”며 “의사시험이나 미국의 변호사시험처럼 기본 소양을 갖춘 응시자는 모두 합격시키는 방향으로 시험을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협의회는 이에 따라 법무부안에 ‘법조윤리 시험에 합격하고 논술형 필기시험에 응시한 사람 중 성적순으로 응시자수의 80% 이상의 수에 해당하는 사람을 합격자로 한다.’는 조항을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심사중인 변호사시험법 5대 논란

    심사중인 변호사시험법 5대 논란

    최근 정부와 여당이 법무부의 ‘변호사시험법’ 제정안을 당초 입안대로 이번 정기 국회에 처리키로 하면서, 변호사시험법 관련 쟁점들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장차 법조 인력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으로만 배출된다는 점에서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지난 7월 공청회를 거쳐 현재 법제처 심사 중인 변호사시험법, 그 5대 논란을 짚어본다. (1) 응시기간·횟수 제한 법무부는 오는 23∼24일 변호사시험관리위원회 태스크포스팀을 통해 시험 선택과목의 종류, 배점 비율, 과락점수 등을 시행령에 명시할 계획이다. 최대 쟁점인 총 응시횟수는 ‘로스쿨 졸업후 5년내 3회’가 유력시된다. 이정한 대한변호사협회 기획이사는 “계속 변호사시험 응시를 허용하면 ‘고시낭인’ 양산 등 국가인력 낭비와 응시인원 누적으로 시험합격률이 저하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준선 성균관대 교수는 “직업선택의 자유와 공무담임권 등을 제한한다.”면서 “3년간 공부를 무위로 돌리는 건 학생의 권리를 제한하므로 90% 이상 합격을 보장하는 전제 조건을 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응시횟수는 연 1회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관계자는 “시행 초여서 당분간 1회 실시하고, 탄력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2) 필수과목 너무 많아 필수 과목이 너무 많아 특성화와 자율성을 해친다는 견해도 있다. 법안은 선택형(공법·민사법·형사법)과 논술형 필기시험(선택형 필기시험 전 과목+전문법 수험자 선택 1과목)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학계는 로스쿨의 다양성 취지를 살려 선택과목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 교수는 “미국은 선택과목이 6개이며 후진국으로 갈수록 필수과목이 많다.”면서 “주입식이 아닌 대화·토론식 강의내용을 요구하면서 자율성을 부여해야 특성화가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손원천 아주대 교수도 “공·민사·형사법에 집중돼 학생들이 선택과목을 듣지 않거나 교수와 교과과정 운영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3) 최저합격점수 아래 과락 합격자 결정 방법도 변수다. 제정안은 선택형과 논술형 필기시험을 합산해 총득점으로 합격여부를 결정하고, 한 과목이라도 최저합격점수를 얻지 못하면 불합격 처리하기로 규정했다.10일 법무부 관계자는 “과락의 최저합격점수를 40점이 아닌 25점(일본 수준)으로 낮출 수도 있다.”며 낮은 수준의 과락제 도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과목별 합격제를 주장하는 장주영 변호사는 “과락이 불합격으로 이어진다면 수험생에게 부담이 가고 합격률도 크게 떨어질 것”이라며 최저합격점수 폐지를 강조했다. (4) 로스쿨 안 나오면 시험 못본다? 비(非)로스쿨 출신은 일단 변호사자격시험을 볼 수 없어 갈등이 예상된다. 법안 4조는 응시대상을 로스쿨의 석사학위를 취득한 자로 제한했다. 이에 따라 예비시험제도 도입 여부도 관건이다. 진학할 수 없는 경제적 약자나 로스쿨을 다니지는 않았지만, 그에 상응하는 경력을 쌓은 사람에게도 동등한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 하지만 법무부는 “로스쿨 취지에 정면으로 반하며, 사회적 약자 고려 등은 로스쿨 과정 내에서 고려될 수 있다.”고 밝혔다. 최 교수도 “예비시험제를 도입하면 누가 3년간 1억∼2억원을 투자해 로스쿨에 다니겠느냐.”며 파행을 우려했다. (5) 로스쿨 졸업 후 의무 실무교육? 이 밖에 로스쿨 졸업 후 실무교육 여부도 논란이다. 변협 측은 사법연수원과 같은 2년을 주장하지만 학계는 3∼6개월로 대폭 줄여야 한다고 맞선다. 임 교수는 “실무교육은 로스쿨 과정에도 있고 시장에서 변호사로서 자율경쟁을 통해 자신의 전문성을 쌓아가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정한 변협 이사는 “사시의 6년 과정을 3년으로 줄이는데 자격에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고, 잘못되면 법률서비스를 그르칠 수도 있다.”면서 “수습변호사, 준변호사 형태로 근무하는 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지방대 로스쿨 ‘정원미달’ 우려

    지방대 로스쿨 ‘정원미달’ 우려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진학의 첫 관문인 ‘리트(LEET·법학적성시험)’ 시험을 둘러싸고 낮은 지원율과 응시자 ‘서울쏠림’ 현상 등으로 인한 향후 파장이 심상치 않을 전망이다. 지난 17일 로스쿨 1차 시험인 리트 원서접수가 최종 마감된 가운데, 지원자수가 예상치에 훨씬 못 미치자 학원가는 물론 대학, 시험문제를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 관련 업계 전체가 긴장하고 있다. 내년 3월 2000명을 첫 선발하는 로스쿨의 리트시험에는 1만 960명이 지원해 5.4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원자수가 당초 예상치의 절반 수준이며 사법시험(사시) 경쟁률의 4분의1에 그쳤다. 또 지원자의 80%인 9000명이 ‘서울지구(수원 포함)’를 시험 대상지로 꼽은 것도 문제다. ●직장인 포기 많아 응시율 5.48대1 그쳐 리트 지원자수는 ‘사시의 반토막’ 수준이었다. 당초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평가원 등 전문기관은 지원자수가 사법시험의 최소 70%인 1만 5000명을 무난히 넘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현상은 우선 로스쿨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던 직장인들이 준비 부족 등을 이유로 대거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직장인 한모(32)씨는 “밤늦게까지 일하고 나면 공부할 시간이 너무 부족해 올해는 포기하기로 했다.”고 털어놨다. 또 법무부가 사법시험을 2016년까지 연장한다고 밝힘에 따라 기존 학부생을 비롯한 수험생들이 로스쿨로 방향을 틀지 않고 사시에 전념하게 된 것도 주된 이유로 분석됐다. 학원 관계자는 “로스쿨은 사시와는 달리 봉사활동, 영어점수, 사회활동 등 다양한 점수가 필요하다.”면서 “사시보다 8배 비싼 응시료(23만원)도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고가의 로스쿨 수업료와 변호사시험,2년간의 실무교육 등 정식 변호사가 되기 위해 밟아야 할 과정이 사시보다 길고 복잡한 것도 지원자들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시간적·경제적으로 ‘이중부담’이 됐다는 것. 법대 졸업반 최모(25)씨는 “로스쿨로 변호사되려면 최소 1억원이 든다는데 현실적으로 감당할 자신이 없다.”고 아쉬워했다. ●1차 전형 1만 960명 중 8000명 통과될 듯 이처럼 로스쿨을 통해 변호사, 판·검사가 되겠다는 지원자가 크게 떨어지자 로스쿨 자체에 대한 위기론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는 리트시험이 불과 2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구체적인 로스쿨 자격시험 일정, 변호사 연수과정 등 변호사시험법 제정이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한 법대 교수는 “10월부터 대학전형이 시작되는데 변호사자격시험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연수는 어디서 하는지 하나도 정해진 게 없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기존 변호사협회에서 고비용 실무연수(2년) 필수 등 ‘로스쿨 흔들기’만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미 되돌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숫자로 통제만 할 게 아니라 제도가 제대로 정착되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줄어든 지원자 덕에 수험생들은 3∼5배수를 뽑는 1차 전형에서 매우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1만 1000명 가운데 70% 이상인 8000여명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실제 응시율은 이보다 더 떨어질 수 있어 합격 가능성은 더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남로스쿨입시학원 관계자는 “25개 예비인가대학들이 1차 전형 합격자를 배수로 산정해본 결과 8080명의 통과가 유력하다.”면서 “고가(5만∼7만원)의 모의고사를 치르는 데도 응시율이 85%인 것을 보면 실제 시험 응시자 역시 줄어들 확률이 높다.”고 내다봤다. ●수도권 대학 시험 관리 비상 서울대를 비롯한 주요 로스쿨대학들이 몰려 있는 서울 집중은 결국 현실로 나타났다. 지원자의 80.7%인 8845명이 서울 지역에서 시험을 보겠다고 지원한 반면 부산·대구 등 대도시 접수비율은 각각 6.1%,4.3%에 그쳤다. 제주는 고작 0.5%이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접수현황이므로 실제 대학지원 현황과는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앞서 치러진 학원가의 전국 모의고사 때 산출했던 지원대학들과 현재 접수 선호지역이 크게 다르지 않아 이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서울에는 대학과 고시원이 많아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이렇게 서울로 지역쏠림이 발생하면서 주최측인 협의회나 문제를 출제하는 평가원측에서도 관리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수도권 대학들은 논술 채점 관리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당장 협의회측은 당초 2곳(최대 2000명)만 배정했던 서울 시험장소를 4곳 이상으로 늘리는 등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대학들은 지원자수가 크게 늘 경우 문제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논술 등 주관적 평가보다는 리트 등 객관식 평가나 면접 점수의 비중을 높일 가능성이 짙다. 지방대는 ‘정원 미달’사태까지 제기되는 만큼 사활을 건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한 법대 교수는 “정원부족 현상까지는 벌어지지 않겠지만 합격자 수준이 떨어질 수 있다.”면서 “더욱이 상위권 대학에 결원이 생겨 편입까지 이뤄지면 인원이 더욱 줄 수 있다.”고 걱정했다. 이에 따라 지방대는 획기적인 장학금 제도, 기숙사 제공 등 특단의 수험생 유치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지방대 교수는 “가장 관건인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면서도 ‘문제해결능력’이 있는 대학이라는 인상을 심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 빨리 많이 푸는 연습 필요” 로스쿨 입시 전문가들은 오는 8월24일 시험을 위해 흔들림 없이 준비를 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또 막바지 수험 전략을 철저히 세울 것도 강조한다. 예컨대 자신이 논술에 약하다고 판단되면 논술이 강한 대학들을 제외하고 지원하라는 것. 학원 관계자들은 서울·고려·성균관대를 논술이 까다로울 대표 대학으로 지목한다. 한국로스쿨아카데미 관계자는 “리트 마무리를 꼼꼼히 하면서 논술이나 면접에서 출제자인 법대교수들의 취향에 맞도록 ‘두괄식’ 문장을 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림법학원 측은 “시간에 맞춰 문제를 빨리, 많이 푸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상희 건국대 법대교수는 “책을 많이 읽고 비전공자라도 법학과목을 잘 공부해 두면 심층 면접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촛불시위의 경우 정치적으로 해석하기보다는 쇠고기 수입 등의 위법적 측면을 설명하며 법적 개념을 적용하는 게 더 좋다.”고 조언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고시촌→ 로시촌… 신림동의 도전

    고시촌→ 로시촌… 신림동의 도전

    보수적인 서울 신림동 고시촌에도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신림동 학원가에서는 로스쿨 강좌를 줄지어 개설하는가 하면, 로스쿨 전문 논술업체와 제휴하거나 인터넷TV(IPTV)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시장 선점을 위한 세몰이로 ‘전쟁’을 방불케 하고 있다. 이 학원들은 앞서 ‘로스쿨 타운’으로 형성된 지하철 강남역 일대 ‘강남 로시촌’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터를 닦아 놓은 기존 강남 로스쿨 학원들에 도전장을 던진 셈. 신림동 고시촌을 ‘로시촌’으로 바꾸겠다는 메이저 학원들의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하지만 강남 로스쿨 업체들의 공격 마케팅이 계속되고 있어 2만명이 밀집한 신림동 고시촌이 로시촌으로 변화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동안 신림동 고시학원들은 로스쿨 시장에 대해 다소 관망하는 자세로 ‘로스쿨 파이’의 성장 여부를 지켜 봤다. 기존 사법시험 준비생들의 동요가 크지 않았던 데다 불확실한 로스쿨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시행착오로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로스쿨 입학시험인 리트(법학적성시험·LEET)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1년간의 탐색전을 접고 있는 것. 시험은 8월24일 치러진다. ●논술·IPTV 등과 합종 연횡도 베리타스·한림·합격의법학원 등 이른바 신림동 ‘빅3’ 고시학원은 막강 자본력을 앞세워 각각 로스쿨 시장의 ‘맹주’가 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행동으로 옮기고 있다. 당장 3곳 모두 새달 초부터 리트 전국모의고사를 실시한 뒤 조만간 강남을 넘어 종로·신촌 쪽으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복안이다. 한림법학원은 지난 1일 국내 최대 입시논술업체인 유레카논술아카데미와 손을 잡았다.28일 신림동에서 첫 로스쿨 무료 특강을 시작해 다음주부터는 강남에서 ‘한림유레카로스쿨아카데미’란 간판을 내걸고 본격 강의에 들어간다. 학원 관계자는 “논술에 강한 유레카의 강사진과 최대 고시학원 한림의 운영 노하우가 결합되면 리트시장에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리타스법학원의 경우는 최근 IPTV인 메가TV에 ‘추리논증’ 강좌 등 로스쿨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잠정 100만명을 웃돌 시청자로부터 로스쿨에 관한 학원 지명도를 한껏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3월부터 온·오프라인 로스쿨 강좌 수도 3배 이상 대폭 강화했다. 베리타스는 당초 지난해 12월 로스쿨 강좌를 개설했으나 강남 로스쿨업체 등에 밀렸었다. 이에 학원측은 강사 영입과 동영상 시스템 개설비 등에 10억원 이상의 돈을 쏟아부었다. 베리타스 관계자는 “초빙할 만한 로스쿨 전문강사가 없는 상황에서는 리트와 유사한 공직적격성평가(PSAT) 강사들이 대안”이라면서 “단순히 일본 로스쿨 문제 베끼기가 아닌 자체 콘텐츠 개발로 질적 차이를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촌·종로 진출도 모색 신림동 고시학원들 가운데 로스쿨시장에 가장 먼저 뛰어든 곳은 합격의법학원이다. 지난해 9월 일찌감치 강남에 진출해 등록생 수만 업계 최대인 600명을 넘어섰다. 합격의는 2년 전 PSAT·리트공동연구소인 ‘논리와 비판’을 세워 일본의 대형 로스쿨 업체 ‘이토주쿠’와 활발한 콘텐츠 교류를 벌이고 있다. 학원 관계자는 “우리보다 로스쿨 도입이 5년이나 빠른 일본의 경우 추리나 논증 문제에서 공유할 만한 것들이 많다.”면서 “신림동을 거쳐 종로에 학원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남으로 로스쿨학원이 몰리는 이유는 직장인 수험생과 교통편 등 접근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새롭게 리모델링된 깨끗한 학원 분위기도 한몫한다. 하지만 신림동 고시촌의 흡입력은 여전히 강하다. 이는 단순히 법을 다루는 기존 사시 시장의 연속성 때문만은 아니다. ●직장인 거품 빠지면 신림동 유리 우선 가격 경쟁력에서 앞선다. 현재 수강생 수가 최대 5000명에 미치지 못하는 로스쿨 시장의 경우 강남의 비싼 임대료는 소규모로 운영되는 업체들에게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 보니 교재 가격이나 강좌 가격이 덩달아 비싼 형편이다. 신림동에서는 똑같은 강좌를 최대 40%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들을 수 있다. 예컨대 강남에서 강좌당 2만 5000원에 강의를 들어야 했다면 신림동에서는 1만 8000원만 내면 된다는 얘기다. 신림동의 ‘로시촌화’는 2∼3년 후면 가시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는 법무부가 변호사시험을 5년내 3회로 응시 기회를 제한하면서 학생들이 휴학을 하고 대거 학원으로 몰려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본처럼 직장인 거품이 빠지게 되면 자연스레 로스쿨시장 판도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학원 관계자는 “직장에 다니면서 시험 준비를 병행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자격시험에서 재수·삼수 하다 보면 사시 때처럼 노하우와 인프라가 갖춰진 신림동으로 다시 몰려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변호사 시험, 로스쿨 졸업뒤 ‘5년내 3회’로

    2009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개원에 따라 2012년부터 시행되는 변호사시험은 로스쿨 졸업 뒤 5년 이내 3차례만 응시할 수 있다. 기존 사법시험은 2016년 마지막으로 실시된다. 마지막 1차시험 합격자에 한해서는 이듬해 2,3차에 응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마지막 사시 합격자는 2017년에 나오는 셈이다. 법무부는 2009년 3월 로스쿨 개원에 맞춰 변호사자격 취득을 위한 변호사시험법 제정안을 입안했다고 23일 밝혔다. 법무부는 관계기관 의견 조회와 입법예고, 공청회 등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한 뒤 올 하반기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제정안은 무제한 응시에 따른 국가인력 낭비와 응시인원 누적으로 인한 합격률 저하 등을 막기 위해 변호사시험 응시횟수를 제한하고 있다. 병역 기간은 5년 기간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로스쿨과 사시가 병존하는 2009∼16년에 사시에 응시하는 로스쿨 재학생은 변호사시험에 응시한 것으로 간주한다. 로스쿨 수료자와 같은 지위를 부여하는 예비시험 제도는 기존 사시와 다를 게 없다는 이유로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또 로스쿨 교육 정상화를 위해 재학생은 변호사시험에 응시할 수 없도록 했다.사시를 2016년까지 치르는 것은 로스쿨제 도입이 결정된 2007년 법대에 입학한 학생들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서다. 이들이 사시 합격 평균연령인 28세가 되는 것이 2016년이다. 사시 합격자는 로스쿨 개원에 따라 2009년 1000명,2010년 800명,2011년 700명으로 단계적으로 줄어든다. 변호사시험의 합격률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로스쿨 총입학 정원 2000명을 기준으로 70∼80%가 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2012년 첫 변호사시험 시행 이후 2017년 마지막 사시 합격자가 나오는 6년 간은 매년 2000여명의 변호사가 무더기로 양산될 전망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사법시험 2016년까지 유지될 듯

    사법시험 2016년까지 유지될 듯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제도 시행으로 당초 2013년 완전 폐지될 것으로 알려졌던 사법시험이 2015∼2016년까지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1000명인 사시 선발 정원이 단계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28일 법무부·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변호사시험법제정 특별분과위원회(위원장 이화숙 연세대 법대 교수)는 3월부터 사시 존치기간과 변호사시험 응시제한 횟수 등을 본격 논의하며,5월 중에 최종 결론을 낸다는 방침이다. 관련기관 사이에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쪽으로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의 관계자는 “(사시 폐지에 대해)헌법소원까지 제기되는 등 사시 수험생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정원을 줄여나가는 식으로 사시를 폐지하되 시기는 당초 얘기됐던 2013년보다 몇년 늦추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사법개혁위원회는 2013년까지 사시를 폐지하도록 건의한 바 있다. 위원회의 다른 관계자는 “올해 법대에 입학하는 신입생이 졸업한 뒤 사시에 도전하는 준비시기 등 유예기간을 고려하더라도 폐지 시기는 2013년보다는 훨씬 뒤로 미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사시 완전 폐지 시기는 위원회에서 논의할 사항”이라면서 “다만 수험생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 정원감축은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1000명인 사시 정원을 2012년부터 매년 200명씩 줄여나가 2016년쯤에 완전히 폐지하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3월 로스쿨이 문을 연 뒤에 2012년 첫 졸업생을 배출하게 되면 사시가 완전 폐지되기 전까지 4∼5년 동안 로스쿨과 사시를 통해 법조인이 중복 배출되는 과도기를 겪게 된다. 첫 해인 2012년에는 지금의 두 배가 넘는 2400여명의 법조인이 양산될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 관계자는 “현행 로스쿨 정원 2000명 가운데 10%가 진급을 하지 못해 중도탈락하고, 로스쿨 졸업생 1800명 가운데 변호사시험 합격률을 80%라고 가정하면 1440명의 변호사가 나온다.”면서 “사시 정원 1000명을 합산하면 모두 2440명의 법조인이 배출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시 정원이 단계적으로 감축되면 로스쿨과 사시를 통한 법조인은 줄어들게 되고, 로스쿨 졸업자의 변호사 시험합격률이 80% 밑으로 떨어지면 법조인 양산 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지난해 로스쿨 졸업자의 변호사시험 합격률은 40.2%에 그쳤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단독]“로스쿨 정원 150명 제한 완화 추진 LEET 별도기관서 문제은행식 출제”

    [단독]“로스쿨 정원 150명 제한 완화 추진 LEET 별도기관서 문제은행식 출제”

    개별 대학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학정원을 늘리는 방안이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를 중심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로스쿨 진학을 위한 필수 시험인 법학적성시험(LEET)은 새롭게 설립되는 독립된 전문 출제기관에서 문제은행식으로 관리, 출제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수능시험을 출제하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를 준비해 왔다. 호문혁(서울대 법대 학장)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준비위원회 위원장은 24일 기자와 만나 “법대 학장들로 구성된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가 개별 대학 정원을 150명으로 묶어놓은 현행 로스쿨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점차 로스쿨 허가를 준칙주의(기준이 되면 허가해주는 방식)로 바꿔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2일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열린 로스쿨 예비인가 대학 법대학장 회의에서 협의회 준비위원장으로 선출됐다. 호 위원장은 앞으로 선임될 위원 7명과 함께 협의회의 정관을 만들게 된다. 협의회는 로스쿨 인가대학의 협의체로 오는 4월 비영리 법인형태로 출범한다. ●“로스쿨 기준이 되면 허가토록 바꿔 나갈 것” 교육부는 협의회에 로스쿨 발전 방안을 연구하고 입학 전형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겼다. 이에 따라 협의회는 두 개의 소위원회(입학전형소위원회·로스쿨발전소위원회)를 두고 법학적성시험 시행 및 대학별 입학전형 일정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호 위원장은 “협의회가 정부와 대학간 중간다리 역할을 하면서 개별학교 정원 증원과 추가 인가 방식에 관한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면서 “교육부가 대학 자율화의 측면에서 협의회에 역할을 부여한 만큼 대학들의 의견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현재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연구하고 있는 법학적성시험 문제는 새로 설립되는 출제기관이 맡아 토플처럼 문제은행식으로 운영할 전망이다. 외국 사례 등을 바탕으로 한국의 법학적성시험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려면 수능과 임용시험 등을 모두 관리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독립시켜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출제기관에서는 광범위한 문제은행을 만들어 비공개로 선정된 출제위원에게 문제를 고르게 할 방침이다. ‘귀족 로스쿨’ 우려를 낳고 있는 값비싼 등록금 문제와 관련, 호 위원장은 은행과 협의해 저소득층 학생에 대한 학자금 대출 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등록금 상한제’와 같은 제재 방식에 대해 호 위원장은 “(등록금은)대학 자율에 맡겨야 한다.”면서 “대학들은 장학금 제도로 저소득층의 로스쿨 진학 기회를 높이겠지만 은행들이 특정 대학에만 대출을 집중시킬 염려가 있어 협의회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소득층 학생위해 등록금 대출제도 마련 계획” 로스쿨 예비인가 대학의 법대학장 상당수는 지난 22일 교육부에서 열린 ‘로스쿨 법대학장 회의’에서 등록금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교육부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로스쿨 등록금은 연 1300만∼18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호 위원장은 협의회가 이 밖에 ▲로스쿨 교육의 국제화 ▲로스쿨 교육과 변호사시험 및 판검사 임용제도 연계방안 등을 연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법무대학원’ 존속시킬 듯

    교육인적자원부가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예비인가를 받은 대학은 법무대학원을 폐지하라는 방침을 사실상 철회했다. 서남수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장관대행)은 22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로스쿨 예비인가 대학 법대학장 회의에서 “(25개 로스쿨 예비인가 대학들이)의견을 모아서 공식적으로 (교육부에)요구해 오면 특수대학원을 존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로스쿨 예비인가 대학 발표 이후 특수대학원(법무대학원)을 폐지하라는 공문을 대학에 보내자 해당 대학들은 강하게 반발해 왔다.교육부 관계자는 “법무대학원에는 현직 판·검사가 다니는 등 평생교육의 성격이 강해 로스쿨과는 다르다는 점을 감안하겠다는 것”이라면서 “대학들이 공식요구를 해오면 교육부가 로스쿨·특수대학원을 함께 운영하는 방안을 허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 장관대행은 일부 대학의 로스쿨의 총정원 증원 요구에 대해 “배정 정원에 대한 대학들의 반발은 어느 정도 공감하지만 총정원 증원은 쉽지 않은 문제”라면서 “법조계와의 합의 없이는 총정원 증원이 힘들다.”고 밝혔다.이어 “법학전문대학원만 졸업하면 변호사가 되는 게 아니라 법무부가 주관하는 변호사시험을 통과해야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정원만 늘리면 법조계는 시험 합격률을 떨어뜨려 법조인 배출 인원을 줄이려 할 것이고 결국 법학전문대학원의 기본 틀이 흔들리는 결과가 초래된다.”고 지적했다. 대학들은 이 자리에서 로스쿨 배정정원이 줄면서 등록금을 인상해야 할 필요성 등 애로사항을 교육부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등록금은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책정할 사항이나 사회적 통념 수준 내에서 적절한 수준으로 결정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학들은 로스쿨 신입생 선발시험인 법학적성시험이 오는 8월 첫 실시되는 것에 대비해 시험을 주관할 비영리 사단법인인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를 법대학장들 중심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설립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서울대 호문혁 법대학장을 준비위원장으로 선출했다. 호 학장은 “협의회가 설립되면 로스쿨 추진 일정 등과 관련한 사항은 최대한 대학 자율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별 입학전형 요강은 다음달, 법학적성시험 시행계획은 5월에,10월에는 대학별 입학전형 시행계획이 각각 발표된다. 고려대 하경효 법대학장을 대신해 참석한 김선택 법대교수는 회의가 끝난 뒤 “정부가 로스쿨 개원을 너무 서두르는 것에 대해 학장들이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전했다. 회의에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 전국 25개 예비인가 대학의 법대학장, 교무처장, 로스쿨 개원준비 담당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부고] 이일규 전 대법원장 별세

    [부고] 이일규 전 대법원장 별세

    10대 대법원장을 지낸 이일규씨가 2일 노환으로 별세했다.87세. 경남 통영에서 태어난 고인은 일본 간사이대 법학과를 중퇴한 뒤 48년 변호사시험에 합격해 51년 판사에 임명됐다. 대구고등법원 판사, 광주고등법원 부장판사, 대전지방법원장, 대법원 판사 등을 지내고 1988년부터 90년까지 10대 대법원장을 지냈다.91년부터 서일합동법류사무소 대표 변호사를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종구(자영업)·창구(이창구 법률사무소 변호사)·민구(강북삼성병원 치과의사)·승구(삼우 상임고문)씨가 있다. 강세민(경원여객 대표이사)·김유경(한일엠이씨 사장)이 사위다. 빈소는 경기도 성남 분당서울대병원 3호실. 발인은 6일 오전 7시, 장지는 천안공원묘원.(031)787-1503.
  • [로스쿨 첫해 정원 2000명] 2012∼2015년 변호사 1만 탄생

    [로스쿨 첫해 정원 2000명] 2012∼2015년 변호사 1만 탄생

    26일 로스쿨의 첫해 입학 정원이 2000명으로 변경되면서 변호사 수급 인력을 결정할 법무부가 고민에 빠졌다. 당초 사법개혁추진위원회에선 로스쿨 도입으로 기존 사법시험 준비생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사법시험을 5년간 유예하기로 했지만 로스쿨 정원이 늘어나면서 로스쿨 첫 졸업생이 나오는 2012년 2200명쯤으로 예상됐던 변호사 수급 계획이 2600명(로스쿨 입학자 중 변호사 시험 80% 합격 기준) 수준까지 늘어났기 때문이다. 유예기간 중 사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2년 교육을 거친 마지막 사시 출신자가 나오는 2015년까지 매년 2600명이 시장에 공급될 것을 감안하면 사시와 로스쿨 출신이 겹치는 4년 동안 1만명 이상의 변호사가 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이는 현재 전국에서 활동하는 변호사 9200여명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법무부는 법원행정처와 대한변협과 상의하고 법률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사시 유예기간을 줄이거나 선발인원을 해마다 줄여가는 방법을 동원할 수도 있지만 당장 로스쿨 정원을 바꾸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법학계와 시민단체의 저항이 변호사 수급 인력까지 포함된 것이어서 이도저도 못하는 공황 상태에 빠진 셈이다. 법무부 고위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는 뭐라 얘기하기 힘들다. 아직 대책을 논의하거나 마련하지 못했다.”면서 “로스쿨 도입 취지가 법조인력 증원인데 인위적으로 변호사시험 합격자 수를 줄인다거나 사법시험 합격자 수를 줄인다면 시민단체 등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논의내용이나 대법원의 입장을 밝힐 단계가 아니다. 좀 더 연구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규 오상도기자 cool@seoul.co.kr
  • 로스쿨 총정원 해법은 법안 손질?

    로스쿨 총정원 해법은 법안 손질?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총정원 규모를 둘러싸고 정부와 법학계·시민단체 사이에 끝없는 평행선이 이어지면서 총정원이 달라질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정부 방침에 반대하는 쪽에서는 대선을 염두에 두고 ‘차기 정부에선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총정원이 바뀌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교육인적자원부가 마음을 바꿔 법학계와 시민단체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러나 교육부가 이미 마음을 굳힌 상태라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대로 가면 이달 말 법학교육위원회의 로스쿨 인가 기준이 마련되고 다음달까지 인가 신청을 받게 된다. 올해 안에 서면·현지 조사를 거치면 내년 1월말 예비 인가 대학을 선정한다. ●대학들 신청거부 현실화땐 인가 파행 문제는 대학들이 인가 신청을 거부할 경우다.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43개 대학이 똘똘 뭉쳐 신청서를 내는 곳이 10개 미만이 되면 사실상 로스쿨 선정은 파행을 겪을 수밖에 없다. 한 곳에 150명씩 인가를 내준다고 해도 첫해 입학 정원 1500명을 채우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43곳 가운데 지방 거점 국립대를 제외한 36곳이 신청 거부 서명서를 전국법과대학학장협의회에 낸 상태다. 그러나 적지 않은 대학들이 겉으로는 정부에 반대하면서도 속으로는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치열한 눈치 작전을 벌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실화될 가능성은 적다. 가장 현실성 있는 방법은 법을 개정하는 것이다. 올 7월 국회를 통과한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이나 시행령을 개정해 아예 법 조항에 총 입학 정원과 확대 방안을 명시하는 방법이다. 이는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국회 개정안 심의때 정원조정 가능성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은 24일 로스쿨 총정원을 4000명으로 하는 개정안을 발의하고, 다음달 정기국회에서 처리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총정원만큼은 최초 개교일부터 5년 동안 법률로 정하되,3000명으로 시작해 매년 200명씩 늘려 2014년에는 4000명까지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대통합민주신당 김진표 정책위의장과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도 총정원을 최소 2000명 이상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보고 있어 교육위에서 개정안을 심의하면서 증원 규모가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국회의 이런 움직임이 순탄하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극단적인 경우 노무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차기 정부에서 방침을 바꾸거나 로스쿨법을 개정할 수도 있다. 이 경우 내년 1월 예비 인가를 받은 대학과는 별도로 달라진 방침이나 개정법에 따라 추가 인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공들여 만든 법을 시행도 해보지 않고 뜯어 고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국민적 합의를 거친 법률에 따라 2009년 로스쿨 개원을 목표로 시급하게 단계를 밟아가야 할 때인데 이제 와서 뒤집는다면 적잖은 혼란이 예상된다.”고 걱정했다. 이번 기회에 로스쿨 정원과 변호사 선발 인원을 이원화한 법률 체계 자체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2004년 사법개혁위원회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가장 큰 핵심은 ‘변호사가 얼마나 더 필요한가.’라는 것”이라면서 “정원을 늘린다고 해도 변호사시험법을 담당하는 법무부가 변호사 선발 정원을 줄이면 결국 실패한 일본을 뒤따라가는 결과만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천 홍성규기자 patrick@seoul.co.kr
  • [Seoul Law] ‘로스쿨 정원 1500명’ 찬반 논리

    정부의 ‘로스쿨 정원 1500명’ 발표 이후 논란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학계에서는 로스쿨 신청을 거부하겠다는 엄포를 놓고 있다.1500명 정원에 찬성하는 변호사와 반대하는 학계 등의 입장을 들어본다. 아울러 로스쿨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1500명 정원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르포를 통해 알아본다. ■ “정원문제 2004년 합의한 것” 하창우 서울 변호사회장 “국회가 교육인적자원부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총정원에 대해 ‘재보고’를 하라고 지시한 건 명백한 위법행위 입니다.” 하창우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23일 “교육부는 법무부와 법원 행정처 등과 협의한 뒤 국회에 보고만 하면 된다. 그럼에도 국회가 교육부의 상위 결재기관처럼 행정부 행위에 지나친 간섭을 하며 위법을 저지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여 비판했다. ▶교육부가 로스쿨 개원 첫 해 정원을 1500명으로 정했고 대학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데. -지난 2004년 말에 사법개혁위원회(사개위)에서 로스쿨 제도 시행 초기의 총 입학정원을 1200명으로 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사개위에는 대학교수와 시민단체도 포함돼 있었다. 대학교수들이 지금 와서 3000명 이상을 주장하는 건 약속 위반이다. ▶1500명으로 확정되면 탈락하는 대학이 무더기로 발생할텐데. -로스쿨을 운영할 능력도 안 되는데 막대한 자본을 투자했다면 비판받아야 한다. 로스쿨 제도의 취지는 질 높은 법조인을 키워내는 것이다. 우수한 교수와 교육 프로그램부터 갖춰야 하는데 왜 시설 투자에 돈을 쏟아부었나. ▶지역할당제를 한다는데. -우수한 교수와 교육프로그램을 갖춘 곳을 선정하는 것이 로스쿨 도입 취지에 맞다. 그런데 지역에 균등한 기회를 주자는 것이 강조되면 취지와 다르지 않나. ▶대학 등은 우리나라의 법조인 부족을 주장하는데, 부족하다고 보나. -미국에선 변리사와 세무사, 중개사 등 유사직역의 업무까지 변호사가 모두 맡는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사직역 근무자와 변호사를 합하면 1인당 법조인은 1535명으로 프랑스와 비슷하다. 미국에서는 분쟁을 법률적으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훨씬 강하다. 미국과 막무가내로 비교하면 안 된다. ▶로스쿨이 제대로 정착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로스쿨에선 실무 교육이 강조되는 만큼 변호사 출신 교수가 많아야 한다. 의과대학 교수는 의사들로 채워지지 않는가. 능력있는 변호사가 교수가 되도록 미국처럼 로스쿨 교수의 연봉은 일반 교수 연봉의 3배 이상이 돼야 한다. ▶정부에 요구하고 싶은 것은. -정부 각 부처의 법무실에 변호사가 없는 곳이 태반이다. 법무실에는 법률전문가가 있어야 한다. 대한변협과 사개위에서 기업 법무실이 변호사를 채용하는 법무담당관제를 제안했지만 국회와 정부가 반대했다. 공무원들의 밥그릇 챙기기다. 기업들은 사내변호사를 더 늘려야 한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3000명 넘어야 OECD수준” 장재옥 법대학장 협의회장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권역별로 할당하겠다는 방침은 위헌 소지가 있습니다. 엄연히 국가를 상대로 한 위헌 소송도 가능한 부분입니다.” 장재옥 전국법과대학장협의회장(중앙대 법대 학장)은 23일 “정부가 지금 계획하는 대로의 로스쿨이라면 단호히 거부할 것”이라면서 “교육부가 일부 대학을 회유해 로스쿨 신청을 하도록 하는 등 파행적으로 운영한다면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로스쿨 정원 1500명안에 반발하고 있는데 그럼 적정 인원은 몇명이라고 보나. -로스쿨이 성공하려면 우선 진입장벽을 낮춰야 하고, 변호사시험의 합격률을 높여야 한다. 총정원은 활짝 열어 시장이 조정하도록 맡기고, 정원 자체가 의미 없는 로스쿨로 가야 한다. 정원을 정한다면 3000명 이상은 돼야 한다. 이 구조가 20년 지나야 겨우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수준에 이를 수 있다. ▶1500명 로스쿨은 의미 없다는 것인가. -로스쿨은 한 연수원 출신, 일부 대학 출신들이 법조계를 장악하고 ‘영감님’이라며 특권층으로 군림하게 하는 사법시험의 폐해를 없애고자 도입된 것이다. 하지만 지금 방안으로는 그 기득권을 유지시켜주는 것밖에 안 된다. 잘못된 로스쿨안을 거부함으로써 제대로 된 로스쿨로 가게 하는 것이 맞다. ▶지금 교육부 방안이 위헌 소지가 있다고 했는데 어떤 의미인가. -로스쿨 선정을 권역별로 나누겠다는 발상 자체가 형평성에 맞지 않으니 위헌 소지가 있다. 또 교육부의 발표 전에 일부 대학에 내용이 미리 유출됐는데, 교육부가 의도했든 안 했든 이건 행정소송 감이다. ▶교육부가 회유해서 일부 대학이 로스쿨을 신청하면 협의회의 거부도 소용이 없는 것 아닌가. -교육부가 인가기준을 정해놓고 특정 대학에만 신청하라고 권유하면 바로 소송 사태가 벌어질 것이다. 협의회의 방침이 법적 효력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어기는 대학이 있다면 엄청난 사회적 비난을 받게 될 것이다. ▶청와대도 교육부의 1500명안을 존중한다는 의견을 냈는데. -처음 로스쿨 도입이 추진될 때는 청와대를 믿었는데, 지금 보니 그때부터 로스쿨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었던 것 같다. 가장 큰 배신감을 느낀다. ▶대학별 사시 합격자 수를 로스쿨 선정 기준으로 삼는다는데. -로스쿨은 사시와 전혀 다르고 학생도 다르다. 기존 사시와는 상관이 없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런 발상 자체가 아직 정부의 머릿속에 ‘로스쿨=사시의 변형’이라는 잘못된 생각이 남아 있다는 증거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정원 발표후 로스쿨 학원 표정 “이 지문의 ‘바’ 단락에서는 프리초프 카프라에 대해 설명하고 있죠. 카프라가 생명 위기 해결을 위한 현대자연과학과 동양철학의 만남의 장을 열어줬다는 마지막 문장이 이 단락의 주제문입니다.” 휴일인 지난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LSA로스쿨아카데미 3층 강의실에서는 ‘언어이해’ 동영상 수업이 한창이었다. 수업을 들으려고 점심식사도 걸렀다는 직장인 이모(33)씨는 회사 일을 하면서 시험 준비를 함께 하기가 힘들지 않으냐는 질문에 “고달파도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주말 여가쯤은 당연히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정부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총정원 1500명안에 교육계 전반이 반발하면서 파행이 우려되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인 로스쿨 수험생들은 별다른 동요 없이 입시 준비에 한창이다. 대입전문 학원까지 로스쿨 학원에 진출할 채비여서 로스쿨 시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주말이면 상경해 학원수업 들어 20일 오후 역삼동 ‘합격의 법학원’ 이영철 원장은 로스쿨 상담을 위해 부산에서 KTX를 타고 올라온다는 한 직장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원장은 “생각보다 로스쿨 문이 더 좁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계획했던 사람이 로스쿨 준비를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이미 2009년 8월 입학은 법률로 정한 내용이니 아무리 논란이 격화되는 극단적인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수험생들은 로스쿨 정원이 생각보다 적어 아쉽지만, 공부나 차분히 하자는 분위기였다.LSA로스쿨 아카데미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이문재(33·변호사 사무장)씨는 “군 단위 도시에도 변호사 없는 곳이 태반인데, 정원을 더 늘려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수험생으로서는 차분히 학원에서 문제를 풀면서 준비하는 수밖에 더 있겠느냐.”고 말했다. 변호사시험 합격률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로스쿨 입학정원을 늘리는 것은 나중에 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으니 1500명 정원이 차라리 낫다는 의견도 있다. 합격의 법학원에서 9월부터 로스쿨을 준비하고 있는 회사원 A(35)씨는 “로스쿨 정원이 많아도 변호사시험 합격률이 낮으면 또다른 사시를 만드는 셈”이라고 말했다. ●메가스터디 등 연내 로스쿨 학원 진출 총정원 논란에도 로스쿨 입시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업체들은 여전히 많다. 중·고등 온라인 교육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대입전문학원 메가스터디는 교대역 부근에 로스쿨 학원을 연내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치·의학전문대학원 입시학원 ‘서울메디컬스쿨’을 세운 유웨이 중앙교육은 다음달에 강남역에 로스쿨 학원을 열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로스쿨 수험생이 적게는 3만명에서 많게는 5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한사람당 연 150만원만 잡아도 시장규모는 450억원. 하지만 지금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업체들도 몇년 이내에 메이저 3∼4곳으로 압축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LSA로스쿨 황남기 대표는 “시장성이 있으니 모두 달려들고 있지만, 지금도 수강생이 있는 학원은 2곳 정도”라고 설명했다. 합격의 법학원 이영철 원장은 “내년 정도까지는 각 학원의 내공에 따라 로스쿨 시장의 판도가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지혜 박지윤기자 wisepen@seoul.co.kr
  • 법학교육위원회, 로스쿨 인가 기준에 대학별 司試합격자 수 포함 검토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인가 기준을 만들고 선정하는 법학교육위원회에서 대학별 사법시험 합격자 수를 인가 기준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 18일 열린 법학교육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로스쿨 설치 대학을 선정할 때 사법시험 합격자 수를 선정 기준에 넣자는 제의가 나와 위원회에서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교육부는 당초 사시 합격자 수를 기준에 포함시키면 대학 서열화 현상이 로스쿨까지 번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검토하지 않기로 했었다. 그러나 법학교육위원회에서 사시 합격자 수를 감안하지 않을 경우 대학별 우열을 가리기 어렵고, 기준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얻으면서 인가 기준의 하나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위원들이 부작용을 예상하면서도 법률 시장의 현실에 공감한 데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사시 합격자 수가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장담하기 어렵다. 논의하기로 결정만 한 채 세부 사항은 더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사시 합격자 수를 반영할 경우 로스쿨을 처음부터 한 줄을 세운다는 비판과 함께 로스쿨을 준비하는 대학 사이에서도 희비가 크게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법무부가 지난 18일 발표한 올해 2차 사시 합격자 대학별 분포만 감안하면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한양대, 중앙대, 전남대, 부산대, 경북대가 상위 10개 대에 들었다. 이어 서강대와 건국대, 경희대, 서울시립대, 한국외국어대가 11∼15위, 동국대, 아주대, 단국대, 원광대 등이 20위 안에 포함됐다. 한편 로스쿨 출신 첫 변호사가 배출되는 2012년에는 연간 배출되는 법조인 수가 1350∼2050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2009년 3월 개원하는 로스쿨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3년 과정을 마치고 변호사 시험을 거쳐 2012년 변호사가 된다. 교육부의 계획대로 첫해 1500명이 입학하면 중도 탈락하는 수(10%·150명·예상치)와 변호사시험 탈락자 수(20%·300명)에 해당하는 인원을 제외한 1050명이 로스쿨 출신 첫 변호사가 된다. 이와는 별도로 사법개혁추진위원회의 건의대로라면 사시는 로스쿨 출범 이후에도 2013년까지 5년 동안 유지될 예정이다. 당초 사개추위는 로스쿨이 출범하면 현재 1000명 수준인 사시 합격자 수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기존 사시 준비생을 위해 여유 기간을 두되 1000명에서 단계적으로 줄여 절반 이상 대폭 줄이자는 내용이었다. 김재천 오이석기자 patrick@seoul.co.kr
  • [사설] 1500명으론 로스쿨 취지 못 살린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이 제정·공포된 뒤 가장 민감한 사안이었던 총 입학정원이 윤곽을 드러냈다. 로스쿨이 개원하는 2009년에 1500명에서 출발해 2013년에는 2000명까지 순차적으로 늘린다는 것이다. 그동안 법조계가 1200∼1500명, 학계와 시민단체 등이 2500∼3200명 이상을 요구했던 점을 감안하면 법조계의 요구에 근접한 것으로 판단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현행 사법시험 합격자 수, 법조인 1인당 인구, 로스쿨 개원 이후 변호사시험 합격률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이같이 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정부는 로스쿨의 과다한 정원이 사회적 비용 낭비로 귀결되고 있는 일본의 사례와 법률시장 급팽창에 따른 준비 부족 등을 염두에 두고 나름의 절충점을 제시한 것 같다. 하지만 로스쿨의 도입 취지가 법조인의 수를 늘려 저렴한 양질의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경쟁력있는 변호사를 배출하자는 데 있다는 점을 상기하면 1500명은 지나치게 적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현재 로스쿨 설립을 준비 중인 대학이 43개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 이상이 탈락하더라도 1개 로스쿨당 80명 내외에 불과하다. 법률시장 개방에 대비해 다양하고 내실있는 법률 교육을 시행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따라서 우리는 로스쿨 졸업생 대부분이 변호사시험에 합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전제 아래 짜여진 현 정원을 좀 더 늘리는 방향으로 재조정해야 한다고 본다. 합격선을 70∼80% 정도로 낮추면 된다. 정부가 난색을 표한다면 국회가 나서야 한다. 그래야만 판사-검사-변호사로 짜여진 법조3륜의 담합구조를 깰 수 있다. 담합구조를 혁파하지 않는 한 법조계의 대외경쟁력 강화도, 법률시장 선진화도 공염불임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 [사설] 로스쿨 결정 서두르는 이유 뭔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인가 시기가 차기 정부에서 현 정부로 앞당겨진다고 한다. 지난 7월 법 통과 직후 차기정부가 출범하는 내년 3월 인가하겠다고 했다가 내년 1월로 앞당기기로 한 것이다. 정부는 “현 정부에서 법안이 통과된 만큼 새 정부가 들어서기 전에 로스쿨 선정작업을 마치는 것이 옳다고 판단돼 일정을 서두르게 됐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정치적인 목적은 없다.”고 말하고 있으나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로스쿨 선정에도 참여정부의 국정철학인 지역균형개발의 잣대를 들이대겠다는 의도가 담겼다고 본다. 로스쿨이 대학의 지명도에서 차지하게 될 비중을 감안하면 지역균형개발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정부의 판단은 비난할 바가 못된다. 하지만 지역균형개발특별법에 명시된 ‘지역균형개발’이 로스쿨법 1조에 명시된 ‘우수한 법조인 양성’을 우선할 수 없다. 사법선진화를 위해 오랜 논란 끝에 도입되는 이 제도가 ‘특혜분양’식으로 배분된다면 변호사시험 합격률 저조로 자원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일본의 전철을 되풀이할 수도 있다. 현재 전국 47개 대학이 로스쿨 인가를 따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엄청난 후유증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그런데 로스쿨 총정원과 인가 기준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가 시기부터 앞당기겠다는 것은 선후가 맞지 않는다. 게다가 로스쿨 인가를 정권의 전유물인양 접근하는 것은 잘못됐다. 정부는 인가 후유증을 줄일 수 있도록 공정한 심사기준 마련에 전력하기 바란다.
  • [열린세상] 30대 부활의 장,로스쿨/강경근 숭실대 헌법학 교수

    [열린세상] 30대 부활의 장,로스쿨/강경근 숭실대 헌법학 교수

    로스쿨에 대한 관심들이 크다. 지난 주말에 제자 주례를 서고 오랜만에 만난 졸업생들과 식사하면서 행한 대화주제의 하나가 ‘법학전문대학원’이었다. 결혼 적령기가 늦어지는 편이어서, 지지난주에도 거절키 어려운 제자의 주례를 보았는데 대개 남자의 경우 삼십이, 삼세를 꽉 채운다. 자리 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요즘 30대들 대개 90학번을 전후해서 98학번에 이르기까지의 세대들은 자기 책임 의식이 강하다. 고정된 의식에 젖지 아니한 상식을 지니고 있다.1980년대 초, 중후반 이후 세대들과는 달리 정상적인 학업의 과정을 밟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환위기의 직격탄을 맞는 좌절을 겪었다. 그래서인지 이루지 못한 ‘성취의 갈증’이 짙게 보인다. 로스쿨이 이들 세대의 후반기 인생의 부활전의 장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큰 것은 그런 연유에서다. 이런 로스쿨에 대한 30대의 도전에 판단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는 조언을 하기란 쉽지 않다. 다만 필자가 사법시험 2차 주관식 시험의 몇 차례 채점을 한 경험에 비추어 하고 싶은 한마디 말은 있다. 채점은 사법시험 합격자 1000명의 답안지를 뽑는 과정이다. 필자의 경우 대략 3000장 내외를 채점하였다. 그중 50 내지 60등의 답안지는 채점자에게 신선한 아이디어까지 주는 그런 천부의 능력을 지녔다.200 내지 250등까지도 내용을 잘 이해한 우수한 답안지들이었다. 초점은 그 이하부터 1000등까지의 답안지다. 언제든지 순위가 뒤바뀔 수 있을 만큼 우열의 차이가 거의 없다. 그런 현상들이 대개는 1500등 내외에까지 미친다.1000등과 1500등 간의 차이는 그야말로 백지장 하나의 차이랄 만큼 간격이 적은 평균 1점 안쪽이다.2차 시험 7개 과목 당 1점 차이에 불과하니 당사자의 아쉬움이 짐작될 것이다. 문제는 그런 실 같은 차이로 낙방하는 수험생들이 다음 번 시험에서도 역시 같은 간발의 차이로 계속 실패하면서 사시의 꿈을 접고 쓸쓸히 퇴장한다는 점이다. 학생들을 강의하면서 지도해 본 경험에 따르면 이들 군(群)에 속하는 수험생들은 학교의 강의에도 빠지지 않고 출석하여 열심히 수강하며 학점도 상위에 속한다. 성실하고 진지한 품성을 가진 좋은 법률가가 될 인성을 지닌 사람들이다. 정해진 시간과 공간에서 단판승부를 하여야 하는 그 시간적 그리고 장소적 중압감의 한계를 극복하는 그런 특유의 능력이 부족할 뿐이다. 로스쿨은 바로 이런 품성과 능력을 가진 사람들을 법률가로 ‘양성’하는 제도이다. 최소한 로스쿨 총정원이 1500명 내지 2000명 그리고 사법시험을 대체하는 ‘변호사시험’의 합격자 수가 1300명 내지 1500명이 된다면 위의 범주에 속하는 이들을 법률가로 포섭할 수 있다. 총정원 3000명이 되면 현재의 사법시험 응시자 2만여명 가운데에서 최소한 1차시험에 합격할 정도의 능력을 가진 학생들이 법률가로서 일할 수 있게 된다. 한판의 시험이 아니라 대학 학부 과정에서의 꾸준한 학업성취도와 지금의 수학능력시험보다 높은 수준의 법학적성시험에 통과할 수 있는 학생들은 단판승부의 불안감 없이 비록 지금의 사법시험 준비보다 더 고된 과정을 로스쿨에서 요구해도 안정된 마음으로 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2006년 사법시험 합격자 중 법학비전공자 비율이 약 24%였고 30대 합격자가 280명이었다. 로스쿨은 단기적으로 20대 법률가 양성의 관문 역할에 더하여 정원의 일정 좌석을 30대 이후 및 법학비전공자에 배정함으로써 세대간 통합의 사회적 기제가 되도록 하여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세대와 전공에 구애받지 않고 많은 이들이 법률가의 장에 들어와 시장과 사회의 법치주의 실현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법률 시장은 넓고 법률가들이 할 일은 엄청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강경근 숭실대 헌법학 교수
  • 사시 대체 변호사시험 본격 논의 법조·학계등 7명 실무위 발족

    법무부는 ‘법학전문대학원법’(로스쿨법) 제정에 따라 없어지는 사법시험을 대체할 변호사시험법 제정을 위해 ‘변호사시험법 제정 실무위원회’를 발족했다고 26일 밝혔다.법무부 한찬식 법조인력정책과장이 위원장을 맡고 판·검사·변호사·교육부 공무원 각 1명, 법학교수 2명 등 7명으로 구성되는 실무위원회는 각계 여론을 수렴하고 해외 입법례를 검토해 법학전문대학원 졸업생들이 치러야 할 변호사시험의 초안을 12월까지 마련하게 된다.실무위원회는 또 변호사시험의 성격과 시험 내용은 물론 응시 자격, 응시 횟수 제한 여부, 시험관리위원회의 설치 및 구성 등 변호사시험법안에 포함될 구체적인 내용도 논의할 예정이다.법무부는 2008년 1월쯤 ‘변호사시험법제정 특별분과위’를 만들어 실무위원회의 초안을 검토한 뒤 6월쯤 변호사시험법안 확정,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한편 법무부는 사법시험법 폐지에 따라 판·검사 선발, 변호사 실무 연수 등에도 전반적인 수정이 불가피해져 이번 실무위원회와는 별도로 ‘법조인 양성제도 개선 태스크포스팀’을 조만간 발족시키고 대법원, 대한변협 등과 협의를 통해 새 정책을 마련하기로 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민주화·인권운동의 영원한 대부

    한국 민주화 운동의 산 증인이자 광주지역의 대표적 인권 변호사로 활동한 홍남순 변호사가 14일 오전 2시10분 타계했다.94세. 유족으로는 13∼14대 국회의원을 지낸 홍기훈(53)씨를 포함해 기원, 원숙, 광숙, 기섭, 성욱, 영욱 등 5남2녀가 있고 부인 윤이정씨는 1992년 세상을 떠났다. 영결식은 17일 오전 10시 광주시 민주시민장(장의위원장 박광태 광주시장)으로 치러진다.그는 민주화와 인권운동에 생애를 바친 ‘우리시대의 어른’이자 ‘행동하는 양심’‘광주의 혼’이었다. 고인은 1912년 전남 화순의 중농 집안에서 2남 1녀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학업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던 고인은 땔감을 해다 팔아 모은 돈으로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스물한살이던 1933년 밀항선을 타고 일본으로 향했다. 일본에 건너간 그는 고물장사를 하며 와카야마(和歌山)시립 상공학교를 졸업했다. 고국에 돌아와 1948년 제2회 조선변호사시험에 합격한 뒤 마흔의 나이에 6·25전쟁에 참전하기도 했다. 1953년부터 10년 동안 광주지법과 고법, 대전지법에서 판사를 지냈고 1963년 ‘호남 민주화 운동의 산실’인 광주 동구 궁동 자택에 변호사 사무실을 열었다. 이후 그의 삶은 한국 민주화의 역사와 궤적을 같이했다. 1965년 한·일협정 반대 발언으로 문제가 된 전 국회의원 유옥우 사건을 필두로 학생, 문인, 정치인 등 양심수들을 위해 60건 이상의 무료 변론을 해 ‘법보다는 양심’을 중시하는 변호사로 명성을 얻었다. 특히 1973년 전남대 ‘함성지 사건’,1976년 ‘3·1 구국선언’,1977년 시 ‘겨울공화국’으로 파면된 양성우 시인의 노예수첩 필화사건,1978년 전남대 송기숙 교수 등의 교육지표사건 등 30여건의 긴급조치법 위반 사건을 맡아 ‘긴급조치 전문변호사’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5·18 민주화운동은 그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1980년 5월20일 서울을 출발, 다음날에야 광주에 도착해 ‘피의 화요일’을 목격한 그는 같은 달 26일 16명의 수습위원들과 함께 소위 ‘죽음의 행진’에 나선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년 7개월간 복역 뒤 다음해 12월 형 집행정지로 풀려났다. 석방된 뒤 그는 광주 구속자협회 회장,5·18광주민중혁명기념사업 및 위령탑 건립추진위원장 등을 맡아 ‘끝나지 않은 5·18’의 진상규명과 시민들의 명예회복 활동에 진력했다. 그러나 본인은 피해보상을 신청하라는 주위의 권유에 “죽은 사람들에게 부끄럽다.”며 거부하다 지난해 5·18 유공자로 인정됐다.1985년 가톨릭 인권상과 1986년 대한변호사회 인권상,1993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사설] 정원 꿰맞추기식 로스쿨 문제있다

    사법개혁안 중 로스쿨 규모를 놓고 논란이 거듭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법대 교수들이 준칙주의를 적용해 일정수준에 도달한 대학은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전체규모는 3000명, 서울법대의 경우 300명은 돼야 한다고 주장한 점에서 소속 대학의 이해를 대변한 측면도 있다. 그러나 로스쿨 도입 취지를 생각할 때 기본논리 자체는 틀린 게 없다고 본다. 지금까지 법조인 양성제도는 사법시험이라는 엄격한 진입장벽을 통해 소수 특권계층을 형성하고 사회적으로는 인생역전을 꿈꾸는 이른바 ‘고시낭인’을 양산하는 등 양질의 법률서비스 전문가 배출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제 ‘시험이 아니라 교육을 통해 법률가를 양성’하자는 시점인 만큼 로스쿨 문호는 보다 활짝 여는 게 옳다.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와 법조계 등은 로스쿨 정원 1200명선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로스쿨 졸업자의 변호사시험 합격률을 80%라고 볼 때 이는 현행 사법시험 합격자 수 1000명에 꿰맞춘 것이다. 법조인 배출을 지금보다 조금도 더 늘릴 수 없다는 뜻으로밖에 읽히지 않는다.‘밥그릇 지키기’란 비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물론 변호사 숫자가 지난 10년새 2배로 급증하고 국내 법률서비스 시장이 낙후돼 있음을 감안할 때 급격한 증원은 문제가 있다는 주장도 경청할 만하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법조인 1인당 국민수는 5783명으로 미국의 266명 등 외국에 비해 현저히 많다. 국민들의 법률서비스 문턱이 여전히 높다는 뜻이다. 로스쿨 정원은 법조계나 법과대학의 이해가 아니라 국민들의 요구를 기준으로 정해져야 한다. 부작용이 없도록 증원 규모는 조정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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