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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관예우 때문에 사건 봐줬다”

    법조브로커 김홍수씨로부터 사건청탁 등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영광 전 서울중앙지검 검사가 20일 법정에서 ‘전관예우’ 차원에서 사건을 봐줬다고 진술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종석) 심리로 열린 속행공판에서 김 전 검사는 재판부가 검찰 재직 당시 수사했던 H씨를 불구속 기소한 이유를 묻자 “H씨의 변호사가 이제 막 검찰을 떠난 뒤 처음으로 맡은 사건이라 불구속했다.”고 털어 놓았다. 당시 검찰 내사 단계에서 H씨의 변호사는 부장검사 출신의 C변호사였다. 이와 관련해 H씨는 “당초 계약과 달리 기소돼 변호사에게 선임료 2500만원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더니 변호사가 ‘검사실 회식비 등으로 1500만원을 썼다.’며 1000만원만 돌려줬다.”고 말해 또 다른 의혹을 제기했다.C변호사는 “변호인으로서 내사단계에서 약식기소를 요구한 것은 맞지만 김 전 검사와 개인적으로 알던 사이도 아니고 접대할 필요도 없었다.”고 말했다.H씨는 지난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돼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막가는 변호사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한승철)는 심야에 여성을 폭행하고 음주운전을 한 변호사 문모(36)씨를 상해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문씨는 지난 6월17일 오전 2시쯤 경기 부천시 원미구 인천지법 부천지원 주차장에서 Y(18)양이 자신을 무시하고 통화했다며,Y양의 입을 막고 주먹으로 수차례 배를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문씨는 또 Y양을 때린 뒤 혈중알코올농도 0.135%의 음주 상태에서 운전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대법원 1부(주심 고현철 대법관)는 14일 브로커로부터 사건 수임 대가로 금품을 지급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서울지방변호사회 소속 이모(53) 변호사에 대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홍희경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비리변호사 7명 업무정지 명령

    법무부는 31일 사기와 배임,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돼 재판 중인 변호사 7명에 대해 6개월 간의 업무정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법무부장관이 변호사들에게 업무정지 명령을 내린 것은 1993년 3월 변호사법 개정 이후 처음이다. 업무가 정지된 변호사들은 사건 알선한 브로커에게 금품을 제공한 이모·한모 변호사와 공무원 청탁 명목으로 돈을 받은 배모·김모 변호사 등으로, 2심까지 유죄가 선고돼 대법원 판결을 기다라고 있는 사람들이다. 또 오모 변호사는 배임 혐의, 김모 변호사는 사기 혐의, 하모 변호사는 현직 판사 시절의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법무부는 “공소가 제기돼 변호사 등록취소가 될 가능성이 높고 업무를 계속할 경우 의뢰인 또는 공공의 이익을 해칠 위험성이 높은 변호사들을 업무정지 명령 대상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이번엔 법무부간부가 ‘브로커 짓’

    판사와 검사들이 비리로 구속기소된 가운데 이번에는 법무부 간부가 사건청탁과 함께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받은 사실이 적발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경수)는 변호사 사무실에 사건을 소개하거나 구치소 특별면회를 알선하고 돈을 받은 법무부 4급 공무원 우모(56)씨를 18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우씨는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법무부 감사관실에서 근무하며 다른 직원들의 비위 사실을 적발, 감찰하는 업무를 맡았다.검찰 수사 결과 그는 변호사 알선을 할 때 법원 직원인 동생의 인맥을 활용해 동생과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씨와 동생은 지난해 2월 평소 알고 지내던 김모(59·여)씨에게 이혼소송을 맡을 변호사를 연결시켜 주고, 수임료 가운데 22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우씨는 앞서 2003년 7월 관세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던 D씨의 사건을 무마시켜달라는 청탁을 받고,“세관 직원에게 얘기해 놓았다.”며 의뢰인에게 2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우씨는 다른 부처나 지자체 공무원을 만나게 해주겠다며 각종 인·허가 처리 명목으로 금품을 받기도 했다. 그는 2003년 모 업체로부터 충남 천안시에서 가스충전 사업 인허가 편의를 받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2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업체는 한달 뒤 가스충전 사업 인허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검찰은 김씨가 실제로 관련 부처와 지자체 공무원에게 인허가 청탁을 했는지 추궁하고 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회플러스] ‘김홍수 사건’ 前검사·총경 기소

    법조브로커 김홍수(58·수감)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현웅)는 17일 사건청탁과 함께 김씨에게 금품을 받은 김영광 전 검사와 민오기 총경을 뇌물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김씨에게 1억 3000여만원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조관행 전 판사를 다음주 초쯤 기소키로 했다. 김 전 검사는 지난해 1월과 3월 서울중앙지검 조사실 등에서 2차례에 걸쳐 1000여만원을 김씨에게 받고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내사를 받던 김씨를 무혐의 처리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수뢰혐의 전 부장판사 영장…오늘 실질심사

    법조브로커 김홍수(58·수감)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현웅)는 7일 김씨로부터 거액의 현금과 고급 양탄자 등을 받고 여러 소송에 관여한 조모 전 고법 부장판사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또 수사를 무마해 주고 1000만원을 받은 김모 전 검사와 청부수사 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받은 민모 총경에 대해서도 각각 뇌물과 특가법의 뇌물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씨는 양평TPC 골프장 사업권을 둘러싼 민사 소송에 개입하는 등 5,6건의 민ㆍ형사 사건과 행정소송에 개입하는 대가로 현금 6000만원과 외제 양탄자ㆍ가구 7000만원어치 등 모두 1억 3000만원대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영장이 청구된 김 전 검사는 2004년 말 김씨가 관련된 변호사법 위반 사건 내사를 종결하고 수개월 뒤 브로커 김씨와 친분이 있는 모 변호사를 통해 금품을 받았다.대기 발령 상태인 민모 총경은 지난해 1월 초 하이닉스 주식 인수와 관련해 김씨로부터 청부수사를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사안이 중대하고 액수가 많은 데다 일부 피의자는 증거 인멸을 시도해 구속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8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밤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검찰은 이들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 뒤 김씨와 돈 거래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부장검사 출신 P씨와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 나머지 법조인과 경찰 간부들의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홍희경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檢잘못 감추려 판사수사” 일부법관 한때 반발

    못하면 싫은 소리를 듣고, 잘해도 좋은 소리 못 듣는 게 법조비리 수사다. 혐의를 못 밝히면 ‘제 식구 감싸기’라는 평을 듣고, 비리를 샅샅이 적발해도 ‘제 살 깎기’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수사의 메커니즘을 아는 법조인들에 대한 수사라 의도와 달리 와전된 소문과 억측이 번지는 일도 흔하다.●고법 부장판사 받은 금품액 수십만원대에서 수천만원대로 김홍수씨에게서 금품을 받은 고법 부장판사의 이름이 나오자 일부 법관들은 “연루된 검사의 죄질이 더 나쁘다. 검찰이 스스로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 언론 플레이를 한다.”며 반발했다. 대법원 자체 진상조사에서 “김씨에게 30만∼40만원밖에 받은 게 없다.”고 한 조씨의 말을 그대로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검찰은 조씨가 수천만원대 금품과 수억원대 향응을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법원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조씨는 7번의 검찰 조사에서도 ‘꿋꿋’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씨의 해명을 듣느라 수사진도가 늦어진다.”고 말할 정도였다. 올해 초 김씨가 금품제공 내역을 검찰에 털어놓았다는 말을 전해들은 조씨는 “직접 경위를 설명하겠다.”며 수사팀 고위간부를 찾아갔다가 면담을 거절당하기도 했다.●“내 이름 공개하면 안돼” 브로커들의 자기애 지난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뒤 법조인들에게 서운함을 느끼던 차에 수사망이 좁혀 오자, 김씨는 결국 금품제공 내역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는 금품제공이 자신의 혐의로 귀결될 때는 진술을 거부하거나 혐의를 부인했다. 김씨는 다년간의 브로커 생활을 통해 법률상식과 법조계 생리를 궤뚫고 있었다. 법조인들의 인간적 배신보다 김씨를 더 비애에 젖게 한 것은 자신의 실명이 보도되고 사진이 공개된 것이다. 그는 공판에서 “가족들이 창피해할 것”이라면서 “내가 마치 대단한 브로커처럼 묘사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연수원 28기 괴담 김씨에게 1000여만원을 받은 김모 검사가 사시 38회이자 사법연수원 28기라는 점 때문에 ‘연수원 28기 괴담’이 떠돌기도 한다.2003년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 대한 몰래카메라 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김도훈 전 검사도 연수원 28기다. 최근 소송 관련자인 지역 유지가 제공한 아파트에 살아 물의를 일으킨 전 군산지원 판사 2명도 같은 기수다. 한 법조인은 “300명이던 사시 선발인원이 28기부터 500명으로 늘어 윤리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법조인들이 생긴 탓”이라며 비리를 ‘그들만의 것’으로 애써 치부하려 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前부장판사 구속싸고 긴장…법원·검찰 갈등 이번주가 고비

    前부장판사 구속싸고 긴장…법원·검찰 갈등 이번주가 고비

    고등법원 부장판사 출신에 대한 사법사상 초유의 구속영장 청구를 앞두고 법원과 검찰 사이에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돌고 있다. 브로커 김홍수씨 비리에 연루돼 검찰의 조사를 받아오다 사표가 수리된 전직 부장판사 A씨는 7일이나 8일쯤 영장이 청구돼 법원의 심사를 받게 된다. 고법부장판사는 행정직 차관급에 해당하는 고위 법관이다. ●검찰, 주초 전직 판·검사 등 3∼4명 구속영장 청구 김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알선수재 혐의를 받고있는 A씨에 대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고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A씨는 양평TPC골프장 사업권 소송 등 5∼6건의 민사사건과 관련된 청탁을 받아 힘써주는 대가로 김홍수씨로부터 고급카펫과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지난 4일 사표를 냈으며 15분만에 수리됐다. 검찰은 김씨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을 시인한 전직 검사 B씨와 총경 C씨에 대해서도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B씨는 2004년 말 변호사법 위반사건을 내사 종결하고 수개월 뒤 김씨와 친분이 있는 변호사를 통해 1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C씨는 지난해 1월 초 김씨가 직접 연관된 사건을 해결해주는 대가로 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 외에도 김씨와 돈거래를 한 5∼6명의 법조인, 경찰관도 대가성이 확인되면 이달 말 일괄 기소할 방침이다. 전례가 없는 고법부장판사에 대한 수사로 촉발된 법원과 검찰의 갈등은 클라이맥스로 가고 있다.A씨는 현직에 있으면서 그동안 7차례 검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았으나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해 왔다. 법원은 이번 김씨 사건에서 검찰 수사의 칼끝이 사법부를 정조준한 것이라며 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법원 관계자는 “혐의가 입증된 것이 없는데도 검찰이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검찰은 “돈을 건넸다고 진술하는데 판사라고 수사를 안 할 수는 없다.”라고 반박하고 있다. 혐의를 밝히기 위해 수사를 진행하는 것인데 판사라는 이유만으로 수사를 안 하거나 부실수사를 한다면 ‘직무유기’라는 것이다. ●영장 발부할까 말까, 법원의 결정에 관심 집중 혐의가 명확하다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처벌을 받는다는 것은 당연하다는 게 국민의 법감정이기 때문에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를 강행할 방침을 바꾸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이런 배경에서 검찰이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받아 발부 여부를 결정해야 할 법원으로서는 여간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발부한다면 검찰의 수사 내용을 인정하고 동의해주는 셈이 되고, 기각한다면 ‘결국 제 식구를 감싼다.’라는 비판에 직면할 것이기 때문이다. 기각할 경우 누구나 납득할 만한 사유를 대야 하지만 검찰과 국민을 이해시키기는 쉽지 않다. 이번 사건을 전후해 법원과 검찰 사이에서는 미묘한 감정 대립이 감지되고 있다. 검찰은 법원과의 갈등이 다른 사건에도 영향을 미치지나 않을까 고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법원이 앞으로 영장 발부 등에서 까다롭게 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A씨가 사표를 제출한 4일 대검 중수부가 금융편의를 봐달라며 공무원에게 금품을 제공한 부동산업자 노모씨의 구속영장을 법원이 기각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풀이하는 시각이 있다. 법원과 검찰의 고위층은 이번 갈등을 조정하기 위해 계속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법조계 자정 노력 이제 시작이다

    대법원이 최근 평판사 993명의 부동산과 유가증권 등 재산내역에 대해 실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본인의 재산등록 내역과 관련부처로부터 받은 자료를 비교한 결과 10%에 해당하는 99명이 등록내용에 하자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법원은 추가 소명을 받은 뒤 검증결과를 인사자료에 반영하는 것은 물론 사안에 따라서는 과태료를 물리거나 경고조치하는 등 징계도 검토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대한변협은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 계류 중이거나 집행유예 이상의 선고를 받은 변호사 9명에 대해 법무부에 업무정지 요청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잇따른 법조비리로 법조계에 대한 신뢰가 크게 추락한 상황에서 자구를 위한 몸부림으로 이해된다. 사실 법조계는 우리 사회에서 마지막 남은 성역인 양 치부돼 왔다. 법조비리 사건이 불거지면 윤리규범을 강화한다는 등 요란을 떨었지만 구두선에 그치기 일쑤였다. 최근 고등법원 부장판사의 사례에서 보듯 현직 판사가 브로커와 유착돼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재판부와 연줄이 닿는 변호사의 수임료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등 ‘전관예우’가 공공연하게 통용돼 왔다. 고법 부장판사 부인의 계좌추적 영장 기각을 둘러싼 검찰과 법원간의 갈등도 무감각과 특권의식에서 비롯됐다고 봐야 한다. 우리는 대법원과 변협의 자정노력을 높이 평가하지만 국민들은 이보다 훨씬 엄격한 도덕률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고자 한다.‘법’과 ‘양심’만이 유일한 사법 잣대여야 한다. 그래야만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사법부에 대한 누적된 불신을 해소할 수 있다. 법조 3륜인 법원과 검찰·변호사업계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각오로 도덕률 바로 세우기에 박차를 가하기 바란다.
  • [사설] 국가 인권위도 돈에 무너지나

    국가인권위원회 한 조사관이 진정 처리과정에서 진정인에게 돈을 요구하고, 변호사를 소개하는 등 인권을 미끼로 독직과 변호사법 위반 행위를 저질렀다는 소식은 매우 충격적이다. 공직자들의 기강해이와 부도덕성이 땅에 떨어졌다고 하지만 인권수호 최후의 보루인 인권위원회마저 돈에 무너진다면 국민은 누굴 믿을 수 있단 말인가. 인권위는 인권 보호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어떤 국가 기관의 간섭도 받지 않는 독립적 기구로 설립되었다. 회계 분야 말고는 직무 수행에 관해 외부 기관으로부터 감독을 받지 않는다. 따라서 스스로 높은 도덕성과 윤리의식 그리고 자정능력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보면 신속한 침해 구제와 적극적 조사로 국민의 신뢰를 받아 온 인권위의 자정능력에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의 억울하고 답답한 처지를 악용해 권한을 남용하거나 금품을 수수하는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가시지 않는다. 인권위는 국가 기구이지만 국민의 신뢰를 잃으면 존립과 활동이 어려운 기구이다. 인권위는 출범후 처음으로 발생한 독직 사건이라고 말하지만 이미 국민의 신뢰는 커다란 상처를 입었다. 인권위 위상과 국민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서는 단순히 해당 조사관의 직위해제와 형사고발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사건의 철저한 규명, 조사관 및 직원들의 인권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 직무감찰 강화 등 재발방지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나가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 경마장을 ‘돈세탁’ 창구로

    법조브로커 김홍수(58·수감)씨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현웅)는 19일 김씨가 경마장에서 고액권 수표를 현금으로 ‘돈세탁’한 정황을 잡고 수사중이다. 검찰은 김씨가 사용한 100만원권 수표 뭉치가 경마장 주변에서 현금으로 환전된 사실을 계좌추적에서 확인했다. 또 이 수표들과 일련번호가 연결되는 수표 일부가 고법 부장판사 A씨에게 전달된 정황을 포착했다.A씨는 김씨에게서 여러 해 동안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근 수표의 원소유자 등을 불러 A씨 등 법조계 인사들에 대한 청탁 명목으로 김씨에게 금품을 제공했는지 집중 조사했다. 김씨는 2002년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경마에 몰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가 정기적으로 경마장을 다니며 사건 청탁 때마다 필요한 돈을 환전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표 추적을 확대하고 있다. 또 ‘경마장 환전’ 외에 김씨가 다른 방법으로 돈세탁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김씨는 의뢰인으로부터 받은 돈과 자신의 돈을 섞어 로비자금으로 사용해 수사를 어렵게 해왔다. 검찰은 아울러 김씨와 김씨의 휴대전화에 연락처가 저장된 고위 공무원 수백여명과의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김씨가 자신의 로비 혐의를 부인하기 시작한 시점이 지난 주말 A씨와의 대질신문 이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첫 공판이 열린 다른 변호사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김씨는 심지어 고개도 들지 못해 재판장이 “피고인은 고개를 드세요.”라며 주문하는 상황도 연출됐다. 공판에서 재판장이 “피고인이 항소했는데 사건청탁자 3명에게 받은 돈이 청탁 명목으로 받은 게 아니란 말입니까.”라고 묻자 김씨는 “(돈을) 안 받은 부분도 많고, 받은 돈은 변호사 선임비였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다음 공판은 8월9일 오후 2시.홍희경 박경호기자 saloo@seoul.co.kr
  • “수백만원 술자리 수시로 제공”

    김홍수씨가 연간 6억∼7억원을 판·검사 관리비용으로 사용했다는 김씨 측근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그는 최소한 일주일에 1000여만원, 하루에 160여만원을 향응과 금품제공에 쓴 셈이다. 이쯤 되면 김씨의 사건청탁 성공률이 90%에 이른다는 검찰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진다.●술접대에 넘어간 판·검사? 김씨에게 청탁을 받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고법 부장판사 A씨는 자신이 김씨와 만나 술을 마신 적이 있지만 고가의 술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씨의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 만나서 맥주만 마셨다. 사건 청탁을 대가로 술이나 밥을 먹은 게 아니다.”라고 소명했다. 하지만 검찰은 A씨가 받은 향응이 그 이상이라고 보고 있다. 참고인들은 김씨가 A씨를 포함한 법조계 인사들에게 한번에 수십만∼수백만원의 술자리 향응을 자주 제공했다고 검찰 조사에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 여종업원이 동석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때문에 검찰은 수사 대상에 오른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 2명도 수시로 김씨에게 술접대를 받았다고 보고 있다. 술접대는 김씨가 즐겨 쓰는 방법으로, 그는 이런 술자리에 사건을 청탁한 사람들을 불러내 법조계 인사와의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김씨가 연루된 사건을 수사한 전직 검찰직원 차모씨가 김씨 이름으로 달아놓은 술값 2800여만원을 대납하는 등 김씨가 술자리에 참석하지 않고 나중에 나타나 외상값을 갚아준 적도 있다. 술접대 자체가 기소 대상이나 수사 목적이 되기는 어렵다. 검찰 관계자는 “향응을 받았다고 해도 대가성 입증이 쉽지 않다. 단순히 함께 술자리를 갖고 김씨가 이 비용을 처리했다는 것만으로는 범죄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은 김씨와 판·검사들 사이의 유착 관계를 규명하기 위해서라도 술접대에 대한 의혹까지 모두 밝힐 방침이다.●꺼진 불 다시 보는 검찰 검찰은 김씨가 지난해 1월부터 7개월 동안 사용한 다이어리를 수사단서로 삼고 있지만 술접대 행태에서 보듯이 김씨의 인맥과 청탁 행태가 연속성을 띠고 있다고 판단, 김씨가 연루됐던 과거 사건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처벌받았지만, 로비의 종착지는 당시 밝혀지지 않았었다. 즉 “영장이 기각되도록 해주겠다.” “기소중지 상태를 무마시켜주겠다.”며 사건청탁과 함께 돈을 받았지만, 김씨가 사용한 돈의 출처에 대한 수사는 진행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수사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관련자들의 진술이 나오자 검찰은 김씨의 최근 3년간 금융거래 내역을 샅샅이 훑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고법 부장판사와 현직 검사가 걸려들었다. 성과가 하나둘 나오기 시작하면서 김씨가 관련된 과거 사건 모두가 수사 대상으로 떠올랐다.검찰은 청탁 대상이 규명되지 않았던 사건 관련자들을 매일같이 불러 밤늦게까지 조사하고 있다. 지명수배 무마 청탁을 한 P씨나 C씨의 경우, 아예 검찰청에서 숙식을 해결할 정도다.검찰은 본격적인 수사가 착수되기 직전 김씨가 “판·검사 60여명에게 돈을 건넸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김씨의 로비 대상이 더 있었을 것으로 보고, 이를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초대형 법조비리’로 번지나

    법조브로커 김홍수씨에게 금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된 인사가 14명에 이르고 김씨가 고법 부장판사와 10년 넘게 교류하며 금품을 제공한 정황도 포착됐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 김씨가 금품을 건네며 ‘관리’한 판·검사가 60여명에 이른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부장검사를 포함,7명으로 수사팀을 꾸린 검찰은 관련 혐의를 차근차근 풀어갈 계획이다. 검찰은 지금까지의 수사에서 관련 혐의를 부인한 일부 법조인도 곧 혐의를 확정지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구치소 압수수색에서 금품 살포 편지 발견 지난해 7월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씨는 당시 법조계 인사들의 명단이 빼곡히 적힌 수첩을 압수당했지만, 금품 제공 사실을 완강히 부인했다. 같은 해 12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징역 1년6월의 실형이 선고되면서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향응을 제공하고 전별금을 쥐어주며 만든 법조 인맥이 자신에게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김씨는 “나를 버리면 금품을 받았던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지인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서울구치소에서 수감생활을 하며 막역했던 고법 부장판사에게 서러움을 호소하는 편지를 쓰거나 탄원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금품 살포 내용을 담은 이 편지는 예기치 않게 검찰에 압수됐다. 지난 5월 하이닉스 주식 편법인수 청탁과 함께 김씨에게 6억 3500만원을 받은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김모(40·구속)씨를 수사 중이던 검찰이 증거확보를 위해 서울구치소를 압수수색한 것이다. 이후 김씨는 스스로 금품제공 내역과 장소를 적은 다이어리를 검찰에 제출하고 수사에 협조했다.●60여명까지 확대되나 검찰 수사 결과 지금까지 나온 김씨의 진술은 대부분 사실과 맞아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까지 김씨에게 수백만∼수천만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인사는 14명. 현직 고법 부장판사를 비롯해 법원 출신이 5명, 사건이 불거지자 사표를 낸 검사를 비롯해 검찰 출신이 4명, 총경 1명을 포함해 경찰 출신이 5명이다. 하지만 김씨의 심경이 급속히 바뀌고 있기 때문에 이 숫자 역시 급격하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씨의 ‘입’이 열리는 순간 법조인 60여명이 연루된 초대형 법조비리 사건으로 비화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역시 이같은 사태전개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지 않고, 김씨를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기회에 법조비리의 싹을 잘라내겠다는 태세다.●김씨 실형 두번 선고받고 수감 김씨의 현재 상황은 일단 수사팀에 유리해 보인다. 김씨는 현재 수사 중인 법조비리 사건과는 별도로 다른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두 차례 기소돼 1심 재판 각각에서 징역 1년6월을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다. 어차피 자신이 관리한 법조계 인사들의 ‘도움’을 받기 힘든 상황이어서 전격적으로 명단을 공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자신의 로비내역 일부를 검찰에서 밝힌 김씨는 이전보다 더한 심리적 압박을 느끼고 있다고 검찰 관계자는 전했다.홍희경 박경호기자 saloo@seoul.co.kr
  • 현직검사·브로커 김 커넥션 ‘충격’

    고위법관은 김홍수씨가 브로커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지속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었고, 평검사는 자기가 맡았던 사건의 피의자였던 김씨에게서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입증된 사실이라면 이들이 과연 판사, 검사인지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지검 검사 B씨(사직)가 김씨를 알게 된 것은 2004년 10월.B씨는 당시 김씨의 변호사법 위반 사건을 수사 중이었다. 김씨 등이 2002년 5월 “검찰·법원에 아는 사람이 많으니 남편이 선처받게 해주겠다.”며 히로뽕 투약사범의 아내로부터 3000만원을 받았다는 게 혐의 요지였다. 사건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자 의뢰인이 B씨측에 진정을 내 수사가 시작됐다. 하지만 1년여의 수사 끝에 지난해 10월쯤 B씨는 김씨를 ‘혐의없음’ 처리하고, 대신 의뢰인을 김씨에게 연결시켜준 사람만 불구속기소했다. 이렇게 처리된 까닭을 유추할 수 있는 정황이 이번 수사에서 드러났다.B씨가 김씨에게서 1000여만원을 받은 사실이 밝혀진 것.지난해 8월에도 B씨 사무실 소속 수사관이 김씨에게서 향응과 금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처벌까지 받았다.B씨가 수사했던 김씨 사건은 올초 다른 검사가 재수사에 착수, 김씨의 혐의를 밝혀낸 뒤 불구속기소했다.B씨는 대가성 여부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지만 ‘수사착수-금품수수-무혐의 처분’의 수순은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는 게 법조계 안팎의 중론이다. 고법 부장판사 A씨의 경우는 부적절한 처신이 문제로 떠올랐다. 더욱이 10년 이상 김씨와 밀접한 관계를 맺은 A씨는 김씨가 브로커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관계를 지속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브로커 김홍수 “판·검사 60여명 돈주며 관리”

    브로커 김홍수 “판·검사 60여명 돈주며 관리”

    판·검사 등 법조인 60여명이 연루된 초대형 법조비리 사건이 터졌다. 법조브로커 김홍수(58·수감)씨는 이번 사건이 불거지기 전 기자와 만나 “판·검사 60∼70명에게 돈을 건넸다. 아직은 말을 못하지만 때가 되면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다른 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던 김씨는 판·검사 60여명을 ‘집중관리’했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으로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김씨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현웅)가 이번 사건 수사에 착수한 이후 13일까지 전현직 판·검사 9명을 포함, 모두 14명의 금품제공 인사 내역을 진술했다. 명단에는 차관급인 고법 부장판사 A씨와 검사 B씨(이번 사건으로 퇴직), 서울 시내 경찰서장 C씨도 포함됐다.A씨는 수천만원과 고급 카펫을,B씨는 1000여만원을,C씨는 3000여만원을 김씨로부터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까지 4차례 소환 조사를 받은 A씨는 자신의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반면 B씨와 C씨는 혐의 사실을 대체로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밝힌 내용이 대부분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김씨의 ‘판·검사 60여명 관리’ 주장 역시 사실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금품과 함께 청탁한 사건 대부분은 김씨의 의도대로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미 김씨한테서 법조계 인사들의 전화번호가 빼곡히 적혀 있는 수첩과 명함첩 등을 확보, 김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로비내역 등을 캐고 있다. 또 김씨가 시인한 법조계 인사들의 출국을 금지하고 계좌추적을 통해 관련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금품을 건넨 사람의 명단이 담긴 다이어리를 검찰에 제출했다.”며 ‘김홍수 리스트’의 존재를 확인했다. 그는 이어 “청탁 대상이 된 사건의 90%가 김씨의 의도대로 처리됐다.”면서 “조사를 마친 뒤 알선수재·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관련자 일부를 형사처벌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지난해 7월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됐으며 검찰은 올초 김씨가 수감된 서울구치소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이번 사건의 단서를 잡았다. 박홍환 홍희경 박경호기자 saloo@seoul.co.kr
  • ‘사법 신뢰 땅에’ 판·검사-경찰 연루 비리

    고위직 판사와 검사, 경찰 등 10여명이 사건무마와 청탁을 댓가로 최고 수천만원씩의 뇌물을 받은 대형 법조비리가 또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특수 1부는 판검사와 경찰관 등 10여명이 법조브로커 S교역 대표 김홍수씨로부터 사건 청탁과 관련해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대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A고법 부장판사의 경우 김씨로부터 수천만원대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받은 혐의를 받고 있으나 A판사는 검찰 조사에서 대가성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방법원 판사 3명은 A부장과 같은 재판부나 같은 층에서 근무했으며 A부장을 통해 김씨를 소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사표를 낸 B전 검사는 검찰 재직시절 떡값 명목으로 수백만원을 받았으나 B씨는 친구 변호사로부터 돈을 받았지만 김씨와 관련된 돈인 줄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방에서 근무하는 C모 검사는 해외연수를 떠나면서 장도비 명목으로 7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 2명도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경찰의 경우 서울시내 모 경찰서장이 서울시경 수사과장시절 3천만원을 수수했으며, 정부부처 파견 경찰관(경정)은 정부의 고급정보를 김씨에게 전달 한 뒤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관련자들 전원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으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댓가성이 인정될 경우 모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사기죄로 1년 6개월간 복역한 경력이 있는 카페트 수입업자 김씨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12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아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 前주공사장이 신도시 개발도면 유출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8일 출장비 명목으로 수백만원을 받고 신도시 개발 도면을 유출한 김진(57) 전 대한주택공사 사장을 뇌물수수 및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전 사장은 주공 사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 2004년 1월과 3월 한모(47·구속)씨로부터 각각 2000달러와 50만엔을 출장비 명목으로 받은 뒤 같은 해 5월 주공 사장실에서 한씨에게 도면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유출된 도면에는 건설교통부와 주공이 대외비로 분류한 신도시 개발예정지 9곳의 위치가 들어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김 전 사장과 한씨는 1998년 Y대 언론홍보대학원 최고위 과정에서 만나 친분을 쌓았다. 한씨는 2003년 10월부터 2004년 9월까지 김 전 사장 등 당시 주공 간부들에 대한 로비자금 명목으로 철거업자 이모(37)씨로부터 23차례에 걸쳐 2억 7800만원을 받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지난 10일 구속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한씨는 김 사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철거공사 수주 대가로 이씨로부터 돈을 받았으나, 받은 돈의 대부분은 한씨가 썼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를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한씨와 이씨가 개발예정지역 부동산 업자들로부터 매매정보를 알아본 점으로 미뤄 이들이 도면을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시도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또 부동산 업자 2,3명이 한씨로부터 도면을 건네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독립운동가 김구선생의 손자인 김 전 사장은 2004년 광고업체와 협력업체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1년6월과 추징금 1억 8600만원을 선고받아 복역하다가 작년 8월 가석방됐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윤상림 수사,슬그머니 끝?

    “한 사람이 거래한 모든 계좌를 들춰보고,행적을 샅샅이 찾는 수사가 또 있을까요.”브로커 윤상림(54·수감)씨 사건을 두고 검찰 내부에서 나온 말이다. 지난해 11월20일 ‘거악’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윤씨를 김포공항 귀빈 주차장에 서 검거하며 시작된 수사가 5개월여 만에 막을 내린다.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조만간 검사장 출신 김모 변호사와 최광식 전 경찰청 차장 등 윤씨와 돈거래가 있었던 인사들의 기소 여부를 결정하고 수사팀을 해산하겠다고 18일 밝혔다.하지만 이번 수사는 로비의 배후 세력을 찾는데 실패해 입구만 있고 출구를 밝히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거악→협잡꾼으로 지금까지 윤씨는 6차례 기소됐으며,사기 등 관련 범죄행위 39건이 적발됐다.수사를 마무리할 때 윤씨에 대한 혐의 서너건이 추가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이 과정에서 지난 2003년 경찰청 특수수사과의 H건설 뇌물수사가 윤씨의 청탁을 받은 청부수사였던 정황이 포착됐고,W건설의 경기 하남시 풍산4지구 인허가 로비에 윤씨가 개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검찰이 윤씨에 대해 기소한 혐의 대부분은 돈을 빌렸다가 갚지 않는 전형적인 사기행각과 관련돼 있다.또는 수사를 받는 사람에게 접근해 협박하고 돈을 뜯어내는 등 공갈 사례가 대부분이다.‘전국구 브로커’라기보다는 협잡꾼의 모습이다.검찰은 윤씨와의 돈거래를 추적하다가 최광식 전 경찰청 차장의 뇌물 혐의를 포착했고,나아가 윤씨와 관련없이 인사청탁 등으로 경찰 내·외부 인사에게 금품을 받은 최 전 차장의 개인비위도 발견했다.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50억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밝힌 것도 윤씨 계좌추적 결과 나온 성과다. ●윤씨 사건보다는 파생사건에서 성과 하지만 수사 마무리 단계에서 검찰의 신경은 경찰 일각에서 제기하는 표적수사 논란에 쏠린 듯하다.윤씨에게 돈을 건넨 변호사들에 대한 기소 여부를 둘러싼 법리적 고민이 변호사들에 대한 봐주기 수사로 비칠 수 있다는 얘기다.표적수사 논란은 이번 수사 결과 3∼4명의 경찰에 대한 뇌물 혐의가 밝혀지면서 제기됐다. 검찰은 최근 윤씨에게 돈을 건넨 변호사 11명에 대한 처벌과 관련,공소심의위원회를 열었다.변호사들이 윤씨에게 돈을 건넨 정황과 윤씨가 수사청탁과 사건 알선을 한 법조브로커라는 사실이 드러났지만,검찰은 변호사들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일반적인 브로커가 사건 청탁을 하며 돈을 건네는데 반해 윤씨는 평소 친분을 이용해 돈을 뜯어내다가 사건이 있으면 알선하는 방법론적 차이가 있다는 게 검찰이 든 이유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소리만 요란 ‘윤상림 수사’

    “한 사람이 거래한 모든 계좌를 들춰보고, 행적을 샅샅이 찾는 수사가 또 있을까요.”브로커 윤상림(54·수감)씨 사건을 두고 검찰 내부에서 나온 말이다. 지난해 11월20일 ‘거악’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윤씨를 김포공항 귀빈 주차장에서 검거하며 시작된 수사가 5개월여 만에 막을 내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조만간 검사장 출신 김모 변호사와 최광식 전 경찰청 차장 등 윤씨와 돈거래가 있었던 인사들의 기소 여부를 결정하고 수사팀을 해산하겠다고 18일 밝혔다. 하지만 이번 수사는 로비의 배후 세력을 찾는데 실패해 입구만 있고 출구를 밝히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거악▶협잡꾼으로 지금까지 윤씨는 6차례 기소됐으며, 사기 등 관련 범죄행위 39건이 적발됐다. 수사를 마무리할 때 윤씨에 대한 혐의 서너건이 추가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지난 2003년 경찰청 특수수사과의 H건설 뇌물수사가 윤씨의 청탁을 받은 청부수사였던 정황이 포착됐고,W건설의 경기 하남시 풍산4지구 인허가 로비에 윤씨가 개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검찰이 윤씨에 대해 기소한 혐의 대부분은 돈을 빌렸다가 갚지 않는 전형적인 사기행각과 관련돼 있다. 또는 수사를 받는 사람에게 접근해 협박하고 돈을 뜯어내는 등 공갈 사례가 대부분이다.‘전국구 브로커’라기보다는 협잡꾼의 모습이다. 검찰은 윤씨와의 돈거래를 추적하다가 최광식 전 경찰청 차장의 뇌물 혐의를 포착했고, 나아가 윤씨와 관련없이 인사청탁 등으로 경찰 내·외부 인사에게 금품을 받은 최 전 차장의 개인비위도 발견했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50억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밝힌 것도 윤씨 계좌추적 결과 나온 성과다.●윤씨 사건보다는 파생사건에서 성과 하지만 수사 마무리 단계에서 검찰의 신경은 경찰 일각에서 제기하는 표적수사 논란에 쏠린 듯하다. 윤씨에게 돈을 건넨 변호사들에 대한 기소 여부를 둘러싼 법리적 고민이 변호사들에 대한 봐주기 수사로 비칠 수 있다는 얘기다. 표적수사 논란은 이번 수사 결과 3∼4명의 경찰에 대한 뇌물 혐의가 밝혀지면서 제기됐다. 검찰은 최근 윤씨에게 돈을 건넨 변호사 11명에 대한 처벌과 관련, 공소심의위원회를 열었다. 변호사들이 윤씨에게 돈을 건넨 정황과 윤씨가 수사청탁과 사건 알선을 한 법조브로커라는 사실이 드러났지만, 검찰은 변호사들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브로커 천국’ 코리아] (중) 브로커는 ‘오뚝이’

    [‘브로커 천국’ 코리아] (중) 브로커는 ‘오뚝이’

    브로커는 한 번 적발되더라도 몇 년 뒤 다른 사건으로 다시 등장하곤 한다. 윤상림씨도 그랬고, 법조브로커 김모씨와 박모씨 등도 마찬가지다. ●한번 브로커는 영원한 브로커 윤씨는 지난 1997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돼 처벌을 받았다. 당시 폭력조직 부두목의 형에게 접근해 “판·검사를 잘 알고 있으니 동생을 석방시켜 주겠다.”며 5000여만원을 뜯어냈고, 축산업자들한테는 군납할 수 있게 해주겠다며 4000여만원어치의 돼지 등을 제공받았다. 그런 윤씨는 8년 동안 오히려 인맥을 넓혀가며 각종 이권사업에 개입,‘희대의 브로커’로 다시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2002년 경기도 부천 범박동 ‘신앙촌 재개발 비리’로 처벌받은 법조브로커 김모씨도 재작년 같은 지역의 이권사업과 관련, 업체의 청탁을 받고 관공서에 로비를 한 혐의로 다시 수사 대상에 올랐다. 해당 업체 사장은 “김씨가 법조계 등에 발이 넓다고 소문이 나 고용했는데 효과는 미미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법조브로커 박모씨는 이른바 ‘진승현 게이트’의 장본인인 진씨가 구명로비를 벌일 때 진씨측으로부터 법조계 로비 명목으로 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처벌을 받았지만 최근 금융업체로부터 수백억원대의 불법대출을 받은 사실 때문에 수사기관의 주목을 받고 있다. ●브로커 입은 ‘자물쇠’ 브로커의 재등장은 브로커를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증거다. 군인단체 관련 브로커를 수사했던 한 검사는 “브로커는 절대 돈을 누구에게 줬는지 얘기하지 않는다. 그 사람들도 나와서 또 비슷한 밥벌이를 찾아야 하는데 ‘고객’들에 대한 정보를 말하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그렇게 입을 닫은 채 감옥에 들어갔다가 나오면 사람들은 ‘저 사람은 믿을 만하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브로커에 대한 수사가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 다른 검사는 “브로커 수사는 증거가 확실하지 않으면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현금으로만 주고받아 계좌추적에도 나오지 않고, 진술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브로커는 아니지만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의 경우에서도 이같은 사례를 똑같이 찾아볼 수 있다. 정씨는 검찰 수사와 한보청문회 등에서 로비 대상에 대해 “모른다.”만 연발,‘모르쇠’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모 건설브로커는 “브로커의 생명은 절대 돈을 주고받은 사람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이다. 그것이 우리 나름대로의 직업윤리다.”라고 말했다. ●“돈 명목은 채권·채무” 브로커들은 수사 과정에서 설령 계좌추적 등을 통해 돈을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나도 언제나 채권·채무를 정산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때로는 가짜 차용증까지 등장한다. 윤씨 역시 돈거래 사실이 나오면 “빌려준 돈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한 뒤 해당 인사들을 회유, 비슷한 진술을 유도하고 있다. 어차피 브로커들에게 돈을 건넨 인사들은 브로커들과의 돈거래 내용이 켕기는 상황이어서 브로커들과 같은 입장에서 수사에 임하기 때문에 브로커 수사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돈거래 명목과 행방 등을 밝히는 것은 오롯이 수사팀의 몫으로 남게 된다. 이같은 브로커의 특성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재작년 변호사법 위반으로 처벌받은 1021명 가운데 전과가 있는 사람은 모두 483명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전과9범 이상이 137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과 1범이 82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다시 말해 브로커로 적발되는 사람은 초범이거나 아예 브로커로 뼈가 굵은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한 특수부 검사도 “사실 브로커로 걸리는 사람은 초짜라고 봐도 된다. 브로커로 한번 걸리면 다음부터는 준비를 철저히 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변호사법 위반 사건을 담당했던 한 판사는 “직업 브로커들이 적지 않은 것 같다. 어차피 ‘직업’을 바꾸지 않는다면 수사나 재판 과정에서 관련된 얘기를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법조팀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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