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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대장동·재판 거래 의혹’ 권순일 소환조사

    檢, ‘대장동·재판 거래 의혹’ 권순일 소환조사

    ‘대장동 50억 클럽’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권순일(65·사법연수원 14기) 전 대법관이 31일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았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이승학)는 이날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받는 권 전 대법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 3월 권 전 대법관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검찰은 권 전 대법관을 상대로 대장동 민간 개발업자 김만배(59)씨가 대주주인 화천대유자산관리 고문이 된 경위, 구체적인 고문 활동 내역 등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 전 대법관은 2020년 9월 퇴직한 후 그해 11월부터 이듬해 9월까지 화천대유 고문으로 재직하며 변호사 등록 없이 법률 자문한 혐의 등을 받는다. 권 전 대법관은 1억 5000만원의 고문료를 받았다. 검찰은 권 전 대법관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재판에서 김씨와 ‘재판 거래’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 거래는 대법원이 2020년 7월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을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할 때 당시 재임 중이던 권 전 대법관이 ‘캐스팅보터’ 역할을 하며 무죄로 이끌었다는 의혹이다. 김씨가 대법 선고 전후로 여러 차례 권 전 대법관의 집무실을 방문하고 권 전 대법관이 퇴임 후 김씨로부터 고문료 등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불거졌다. 권 전 대법관은 대장동 개발업자들로부터 거액을 받았거나 약속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대장동 50억 클럽’ 인사 6명 중 한 명이다. 검찰은 이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만간 권 전 대법관에 대한 사법 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 경찰청장 청문회 ‘세관 마약 수사 외압’ 공방…“용산이 심각하게 본다”

    경찰청장 청문회 ‘세관 마약 수사 외압’ 공방…“용산이 심각하게 본다”

    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이 ‘마약 수사 외압 의혹’을 둘러싸고 공방이 벌어졌다. 당시 수사를 담당하던 일선서 형사과장은 “용산(대통령실)에서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외압성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조 청장은 외압 의혹에 거론되는 경무관에 대한 인사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백해룡 전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경정)은 2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해 세관 직원들의 마약 밀반입 사건 연루 의혹에 대한 상황을 진술했다. 백 경정은 당시 사건 언론브리핑 이틀 전 영등포경찰서장이던 A 총경이 “‘용산에서 사건 내용을 알고 있고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브리핑을 연기하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A 총경은 올해 초 대통령실 자치행정비서관실로 파견돼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 경정은 마약 사건 무마 의혹과 대통령실 파견과 관련성을 묻는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의 질문에 “연관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영등포서는 인천공항 세관 직원들이 마약 밀반입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었다. 당시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이던 조병도 경무관도 백 경정 등에게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조 경무관은 당시 수사를 지휘할 위치에 있지 않았지만, 사건 책임자인 백 경정에게 전화를 걸어 ‘보도자료에서 관세청 관련 문구를 삭제하라’고 압박한 의혹을 받는다. 이날 청문회에 출석한 조 경무관은 “인천공항 세관장이 국정감사 대비 차원에서 언론 브리핑 내용 중 세관 직원 언급 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협조 요청을 받고 질문한 것일 뿐 외압을 가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조 경무관의 수사 외압 논란이 알려진 뒤 경찰청이 지난 2월 인사혁신처에 중앙징계위원회소집을 요청했지만, 인사혁신처의 불문 처분을 내리면서 경찰청이 서면 경고를 내리는 데 그쳤다. 조 경무관은 이후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장으로 근무 중이다. 백 경정은 “(조 경무관이) 주변 인맥을 통해 징계위원회 탄원서를 부탁했지만 거절했다”고도 주장했다. 수사 외압 의혹을 알린 백 경정은 최근 서울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장으로 전보돼 ‘보복성 좌천 인사가 아니냐’는 논란도 제기됐다. 백 경정은 조 경무관과 고광효 관세청장, 김광호 당시 서울경찰청장 등을 직권남용 권리방해 및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지난 1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 백 경정에 대해 지난 19일 경고 조치를 내린 조 후보자는 “좌천성 인사로 볼 수 있지만 보복은 아니다”라며 “국민적 관심을 갖는 사안이라 서울청에서 집중수사 지휘 사건으로 분류했는데 백 경정은 보고 없이 몇차례 공보규칙을 위반한 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차례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을 검찰이 청구하지 않았을 때 영장심의위원회에 회부하는 불복 절차를 밟지 않고 서울남부지검으로 해당 검사의 직무배제 요청 공문을 보낸 것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후보자는 조 경무관이 현재 경기남부경찰청 소속이라 서울청 차원에서 별다른 조처를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조 경무관에 대해 인사 조치를 하겠느냐는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의 질의에 대해 “충분히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조 후보자는 답했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에 연루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의 녹취록에서 ‘인사를 챙겨줬다’고 언급된 데 대해서는 조 경무관은 ‘승진 청탁을 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
  • 고소장 써주고 수수료 받아 챙긴 검찰 공무원 출신 행정사 ‘실형’

    고소장 써주고 수수료 받아 챙긴 검찰 공무원 출신 행정사 ‘실형’

    수수료를 받고 사건을 상담해주거나 고소장을 써 준 행정사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9단독 이주황 판사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0개월과 4360만원 추징을 명령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 공무원 출신 행정사인 A씨는 2022년 11월 제주도에서 한 의뢰인과 만나 “형사 고소를 하면 피해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며 고소장 작성 비용으로 2030만원을 받아 챙겼다. A씨는 또 2021년 1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민·형사 사건 고소장 등을 대신 작성해 주는 대가로 의뢰인들로부터 건당 30만~100만 원의 수수료를 받았다. 이 기간 69차례에 걸쳐 수수료 총 2330여만원을 송금받고 고소장 등을 작성해 줬다. A씨는 이런 범죄로 이미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포함해 총 8차례 처벌을 받았으나 또다시 변호사나 법무사 업무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선량한 다수 관련 업계 종사자들에게 유·무형의 피해를 주는 범죄”이라며 “나이가 적지 않은 점과 건강 상태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 [단독]변협, 지하철역서 ‘○○법대 판사 출신’ 음성 광고한 변호사에 정직 3개월…전관 변호사 광고 엄단

    [단독]변협, 지하철역서 ‘○○법대 판사 출신’ 음성 광고한 변호사에 정직 3개월…전관 변호사 광고 엄단

    대한변호사협회(변협)가 지하철역 등에서 판사 출신 전관임을 내세워 광고한 변호사 A씨에 대해 ‘정직 3개월’ 징계를 결정했다. 변호사 수 급증으로 수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최근 ‘판검사 출신 전관’을 앞세운 광고가 기승(서울신문 2024년 4월 11일자 17면)을 부리자 변협이 엄단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변협은 지난 15일 외부위원이 참석하는 징계위원회를 열고, 품위유지의무 등 변호사법 위반으로 A 변호사에 대해 정직 3개월을 결정했다. A변호사가 속한 법무법인에 대해서도 징계상 과태료 최고 금액인 3000만원 징계를 내렸다. 변호사 광고 위반으로 내린 징계 수위로서는 이례적으로 높은 결정이다. 앞서 변협 조사위원회는 지난 4월부터 두달여간 조사와 내부 검토를 거쳐 A변호사에 대해 중징계에 해당하는 ‘정직 1년’, 해당 법무법인에 대해서는 과태료 3000만원을 징계위원회에 건의했는데, 독립기구인 징계위가 정직 기간을 조정해 받아들였다. A변호사는 지하철역에서 “OO법대 판사 출신 A변호사”라는 음성광고를 해 징계위에 회부됐었다. 또 자신이 근무했던 법원 앞에 법무법인을 차린 뒤 ‘전 OO지법 판사 출신’이라는 대형 간판을 건물 앞에 걸어 광고한 것도 징계 대상에 포함됐다. 변호사법 제23조 제2항은 ‘변호사가 소비자에게 부당한 기대를 갖도록 하는 내용의 광고를 해선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학력과 경력을 표시할 수는 있지만, ‘전직 판검사 출신’이라는 점을 부각해 고객을 끌어들여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변협은 A 변호사의 광고 행위가 단순히 프로필에 재직 경력 등을 객관적으로 기술하는 것을 넘어섰다고 봤다. 변호사는 공정한 재판과 적법절차의 실현을 위해 노력해야 함에도 전관예우를 노골적으로 암시하는 광고를 했다는 게 징계 결정 이유다. 이에 대해 A변호사는 “변협이 시정 조치 요구한 기간 내에 간판을 내렸고, 음성광고도 수정했다”면서 “과도한 징계”라고 반박했다. 이어 “변호사법에 따라 학력과 경력을 광고할 수 있다고 돼 있기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변협에서 징계를 받은 변호사는 법무부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이럴경우 해당 징계는 법무부 징계위원회가 최종 결정을 내린 후 효력이 발생한다. 법조계는 변호사 수의 급증으로 업계 경쟁이 과열되면서 전관예우나 선정적 변호사 광고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서울신문이 법무부를 통해 전국 변호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등록 변호사 수는 2014년 12월 31일 기준 1만 8708명에서 지난 5월 31일 기준 3만 5573명으로 10여년 만에 1.9배가량 늘어났다. 변협 관계자는 “앞으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변호사 광고 위반 등에 대해서 선처 없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 부산 중견 건설사 청탁 알선 돈 받은 전 양산시 공무원 징역 1년

    부산 중견 건설사 청탁 알선 돈 받은 전 양산시 공무원 징역 1년

    부산지역 중견 건설업체로부터 청탁금 명목으로 1억 8000만원을 받은 전 공무원이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1부(부장 이동기)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 경남 양산시 공무원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2022년 6월 부산의 중견 건설사 회장 B씨에게 “양산시청 공무원 등에게 청탁해 양산 아파트 인허가를 빨리 받을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말해 지난해 7월까지 알선을 대가로 1억 8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재판부는 “공무를 취급하는 사안에 관해 금품을 수수했기 때문에 죄질이 좋지 않다”며 “1억원을 상회할 정도로 고액이고 실제로 양산시청 담당 공무원을 상대로 청탁행위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A씨와 함께 뇌물공여의사표시죄로 기소된 건축사무소장 B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B씨는 2022년 12월 두 차례 양산시 국장을 찾아가 “신속하게 사업 승인이 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취지로 청탁하면서 현금 300만원을 건네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재판부는 “공무원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려 했다는 점에서 죄질이 좋지 않다”며 “다만, 뇌물 액수가 비교적 경미하고 초범인 점, 범행을 인정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양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허가 등을 청탁한 부산의 중견 건설업체는 사주 일가의 분쟁으로 비자금이 드러나면서 올해 2월 회사관계자들이 무더기로 기소돼 재판받는 업체다. 사주 일가 암투 과정에서 수사 기관 상대 로비나 사업 인허가 관련 청탁 등도 드러나면서 재판에 넘겨졌고, 이번 사건도 해당 사건의 한 갈래다.
  • 새판 엎어버리는 킬러규제 [규제혁신과 그 적들]

    새판 엎어버리는 킬러규제 [규제혁신과 그 적들]

    직방·로톡·삼쩜삼… ‘제2 타다’ 위기에 내몰린 혁신 플랫폼들손톱 밑 가시·신발 속 돌멩이 등정권 바뀌어도 불량 규제 여전 “새로운 분야가 낡은 분야에서 자원을 빼앗아 오고 신생 기업이 기성 기업의 시장을 잠식하며 신기술이 기존 업무 능력과 기계를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 창조적 파괴의 예다. 포용적 경제 제도를 반대하는 이면에는 창조적 파괴에 대한 공포가 숨어 있다… 경제적 특혜가 사라질 것을 우려하는 경제적 패자와 정치권력이 침해당할 것을 두려워하는 정치적 패자가 가로막는다면 경제성장은 지속되기 어렵다.”(대런 애스모글루·제임스 로빈슨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중) ●여전히 1990년대에 머무른 규제 전봇대, 손톱 밑 가시, 신발 속 돌멩이, 모래주머니…. 역대 대통령들이 ‘규제’를 설명할 때 사용했던 표현들이다. 역대 정부는 방향과 속도는 달라도 정치적 스펙트럼과 관계없이 규제 혁신을 한목소리로 외쳤다.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를 필독서로 꼽은 윤석열 대통령도 다르지 않다. 하지만 기업 혁신을 저해하는 ‘규제 대못’이 말끔하게 뽑힌 적은 없다. 기득권의 반발,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 정치적 계산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인공지능(AI)으로 상징되는 거스를 수 없는 변화가 성큼 다가왔지만 여전히 1990년대에 머문 낡은 규제, 그리고 유독 한국에만 존재한다는 의미의 ‘갈라파고스 규제’가 곳곳에 똬리를 틀고 있다. 서울신문은 창간 120주년을 맞아 ‘규제 혁신과 그 적들’ 시리즈를 통해 저성장의 늪에 빠진 대한민국의 성장엔진을 되살릴 해법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창조적 파괴 없는 韓경제 도약 어려워 공정한 경쟁의 장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시장을 지배하는 독과점 기업 혹은 해당 직역의 이익단체는 혁신적 경쟁자의 진입을 방해하게 된다. 진정한 혁신과 창조적 파괴를 가능케 하는 포용적 제도가 확립되지 않으면 한국 경제는 더 높은 단계로 도약할 수 없다. 혁신적 스타트업의 전장(戰場)인 플랫폼 산업 분야가 대표적이다. 2020년 택시업계를 의식한 정치권의 역주행으로 ‘타다’가 좌초된 이후에도 혁신 플랫폼이 기득권 텃세와 여의도발(發) 불량 규제에 발목 잡혀 삐걱대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불량규제·기득권 텃세 탓‘타다’ 4년간 허송세월직방금지법도 불씨남아 2018년 ‘타다’는 기존 택시에선 경험하기 어려웠던 혁신적 서비스로 파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택시업계가 ‘타다’를 검찰 고발하고 택시기사 분신 사건까지 일어나자 기류가 바뀌었다. 결국 21대 총선을 한 달 앞둔 2020년 3월 여야는 택시업계 의견을 수용해 ‘타다 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전체 규모가 20만명에 이르는 데다 여론 전파력이 강력한 기사들을 의식한 여야가 당론으로 법안에 찬성했다. 타다 금지법 이후 심야 택시 대란, 요금 인상에 따른 불편은 고스란히 소비자 몫이 됐다. 지난해 6월 대법원은 4년 만에 타다 운영은 불법이 아니라고 최종 판결했다. 하지만 ‘타다 베이직’을 비롯한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의 성장 기반은 이미 동력을 잃은 뒤였다. 플랫폼의 혁신적 서비스를 경계한 직역 단체의 실력 행사와 표를 의식한 정치권의 호응은 21대 국회에서 ‘직방 금지법’ 발의로 이어졌다. 직방은 부동산 매매와 전월세를 중개하는 비대면 공인중개 플랫폼이다. 위기의식을 느낀 개업 회원 수 11만명의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직방이 중개업 영역을 침범했다며 규제 필요성을 주장했다. 김병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2년 10월 공인중개사 측 입장을 반영한 ‘직방 금지법’(공인중개사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공인중개사협회를 법정 단체로 지정하고 공인중개사의 협회 가입을 의무화하며 협회에 공인중개사 검증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협회는 “검증되지 않은 공인중개사의 활동을 차단하고 허위 매물을 통한 전세사기와 같은 시장 교란 행위를 없애기 위한 법”이라면서 “협회가 시장 개입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프롭테크(부동산+기술) 업계에선 중개사협회에 칼자루를 쥐여 줌으로써 혁신 스타트업을 짓누르는 법이라고 봤다. 국토교통부도 당시 검토보고서에서 “중개사협회가 법정 단체화되면 신산업 창출 및 국민 편익을 저해할 가능성이 크다”며 반대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역시 “협회가 독점적 지위와 권한을 갖게 되면 경쟁 제한 행위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고 했다. 비판 여론에 밀려 직방 금지법은 폐기됐지만 22대 국회에서 재발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21대 규제법안 1677건의원 발의 남발 지적“사전 영향 분석 필요” 지난 21대 국회에선 총 2만 6707건의 법안이 발의됐다. 이 가운데 규제를 신설·강화하는 의원 입법안은 1677건(6.3%)으로 집계됐다. 물론 규제 법안이 모두 ‘악법’은 아니다. 다만 의원 입법은 정부 입법과 달리 규제영향분석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지역구의 이해관계나 이익단체 등의 요구를 반영한 발의가 무분별하게 이뤄질 여지가 있다. 발의 건수로 의정 평가를 하는 관행도 규제 남발의 원인으로 꼽힌다. 재계는 의원 입법안에 대해 정부 입법처럼 사전 규제영향 분석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은 “정부 입법안은 국회 제출에 앞서 규제의 사회적 편익과 비용을 검토하는 규제영향 분석을 거치는데 의원 입법안은 의원 10명의 찬성만 있으면 제출이 가능하다”며 “규제는 기업 경영과 국민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의원 규제 입법에 대한 다각도의 검토와 심사 절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책연구원도 의원 입법 규제영향 분석 도입에 찬성의 뜻을 나타냈다. 양용현 한국개발연구원(KDI) 규제연구실장은 “규제영향 분석을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국회 스스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의원 입법에 대한 규제영향분석이 실효성이 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입법권 침해’가 될 수 있고 웬만해선 국회 심사 과정에서 걸러진다는 점에서다. 이민호 한국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의원의 규제법 남발을 막기 위한 규제영향분석을 할 인력이 없고 입법권 침해 문제도 있어서 도입이 불가능하다”면서 “현실성이 떨어지는 규제 법안은 어차피 국회를 통과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급성장한 삼쩜삼(3.3)·로톡·강남언니 등이 ‘제2의 타다’가 되지 않을 거라고 장담하긴 어렵다. 플랫폼과 직역 단체의 갈등은 끊이지 않고 분출할 뇌관이다. 기득권을 쥔 직역 단체는 규제 강화를, 플랫폼은 규제 완화를 외치고 있는 만큼 국회가 ‘갈등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한다. 한국 경제가 저성장과 재도약의 갈림길에 선 상황에서 22대 국회의 역할이 중요한 까닭이다. 최근 월급쟁이, 자영업자의 관심이 쏠린 세금 신고·환급 서비스 플랫폼 삼쩜삼과 한국세무사회의 갈등도 국회로 옮겨 갈 것으로 보인다. 삼쩜삼은 세무 지식이 부족한 납세자를 대신해 세무 정보를 열람한 뒤 돌려받지 못한 세금을 찾아 환급받도록 돕는다. 세무사들이 하던 일이다. 2020년 5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4년 만에 가입자 2000만명을 넘어섰고 누적 환급액은 1조원을 돌파했다. 삼쩜삼 측은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 입법으로 날개를 달고 싶어 한다. 개정안에는 법률·의료·세무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이 정보 주체의 위임을 받아 주민등록번호 처리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21대 국회 스타트업 연구모임 ‘유니콘팜’의 1호 법안이었고 강훈식 민주당 의원과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힘을 모았다. 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있지만, 개정안이 22대 국회에서 의결되면 세금 신고 때마다 머리를 싸맸던 국민들의 편익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세무사회의 방어도 만만치 않다. 세무사회 측은 “삼쩜삼이 자격도 없이 세무 대리를 했다”며 2021년 3월부터 삼쩜삼 운영사 자비스앤빌런즈를 형사 고발했다. 검찰은 2022년 8월 삼쩜삼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검찰은 “신종 플랫폼 사업에 대한 변화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무자격 세무 대리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자 세무사회는 “삼쩜삼이 불성실 신고와 탈세를 조장한다”며 국세청에 신고했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공정위에도 조사를 의뢰했다. 세무사회는 세무업 자체가 플랫폼에 종속될 것을 우려한다. 한 세무사는 “광고성 리뷰 조작으로 세무 서비스 시장이 교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삼쩜삼은 시장에서 퇴출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법률상담 서비스 플랫폼 ‘로톡’과 대한변호사협회·서울지방변호사회의 갈등도 22대 국회에서 재점화할 가능성이 크다. 로톡의 혁신을 지원하는 ‘로톡법’이 재발의됐기 때문이다. 변협은 2021년 5월 법률 서비스 플랫폼을 통한 변호사의 광고 행위를 금지하는 광고 규정을 신설하고 “로톡이 유상으로 변호사를 중개하고 있다”며 로톡에 가입한 변호사의 탈퇴를 압박했다.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해 7월 이른바 ‘로톡 금지법’(변호사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하며 변협에 힘을 실었다. 변호사가 아닌 사람이 변호사 업무 광고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정부는 로톡의 손을 들어 줬다. 법무부는 “현행 변호사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밝혔고 공정위는 변협의 로톡 가입 변호사 징계에 대해 “공정거래법상 사업자단체 금지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로톡 금지법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로톡과 변협의 1차전은 로톡의 판정승으로 일단락됐다.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논의가 무산된 ‘로톡법’(변호사법 개정안)을 22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재발의했다. 변호사의 광고 규제를 변협 내규가 아니라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하는 변호사법 개정안이다. 이 의원은 “변협이 다양한 리걸테크 서비스를 규제 대상에 포함하면서 새로운 법률 플랫폼의 출현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스타트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줘야 한다”고 밝혔다. 성형 정보·시술 후기 플랫폼 ‘강남언니’는 상황이 달랐다. 강남언니 운영사 힐링페이퍼 홍승일 대표는 지난해 7월 의료법 위반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가입자에게 입점 병원의 시술 상품 쿠폰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환자를 알선하며 수수료를 챙긴 행위에 대해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 의료법은 영리를 목적으로 환자를 의료기관이나 의료인에게 소개·알선·유인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로톡은 변호사로부터 광고료를 받지만 사건 알선에 따른 수수료는 받지 않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스타트업·직역단체 사이‘갈등 중재자’ 역할 시급국회가 제도 정비 나서야 최근 사법당국은 플랫폼과 직역 단체 갈등에서 강남언니처럼 치명적인 법적 하자가 없는 한 플랫폼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삼쩜삼은 세무사회로부터, 로톡은 변협으로부터 고발 세례를 받았지만 검찰은 불기소 처분을, 경찰은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법조계 관계자는 “대법원이 최종 무죄를 선고했음에도 퇴출당한 타다의 사례가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면서 “직역 단체의 반발이 결국 기득권 보호에 목적이 있다 보니 플랫폼 혁신에 힘을 싣는 것이 공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는 스타트업과 직역 단체의 갈등 해결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꼽는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은 “신산업 분야 진입 규제 혁신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기득권의 부당 규제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면서 “신산업의 경우 사전 허용 후 규제하도록 원칙을 세우고 규제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도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나 기술은 기존 제도와 충돌하는 일이 잦다”면서 “혁신에 속력이 붙도록 국회가 제도 정비를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권익위 “윤 대통령, 김 여사 명품백 신고 의무 없어…직무 관련성 없다”

    권익위 “윤 대통령, 김 여사 명품백 신고 의무 없어…직무 관련성 없다”

    국민권익위원회가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김 여사가 받은 가방을 신고할 의무가 없다고 밝혔다. 김 여사가 받은 명품가방은 대통령과 직무 관련성이 없기 때문에 신고 대상이 아니고, 직무 관련성이 있더라도 재미교포인 외국인이 건넨 선물은 국가 소유의 대통령기록물로 분류되기 때문에 신고 의무가 없다는 취지다.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은 12일 취재진과 만나 “대통령의 직무 관련성을 고려할 때 이번 사건에서 대통령의 신고 의무는 없다”며 “대체로 다수 의견은 (명품가방 선물이) 대통령과 직무 관련성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권익위는 김 여사가 재미교포 최재영 목사로부터 명품 가방을 받아 청탁금지법을 어겼다는 신고에 대해 사건을 수사 기관 등에 넘기지 않고 종결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권익위가 조사 기한을 한참 넘기고 당사자 조사도 진행하지 않은 채 사건을 종결 처리하면서 논란을 키웠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행 청탁금지법에 따르면 공직자의 배우자는 공직자의 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받아선 안 되며 배우자의 금품 수수 사실을 알고도 신고하지 않은 공직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게 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배우자의 금품 수수 사실을 신고하지 않은 윤 대통령 역시 청탁금지법을 어긴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그러나 권익위는 김 여사가 받은 명품가방의 경우 대통령과 직무 관련성이 없다고 판단했고 이에 따라 신고 대상도 아니라고 봤다. 만약 직무 관련성이 있더라도 대통령과 그 배우자가 받은 금품은 수수 즉시 국가가 소유하는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되며 특히 외국인으로부터 받은 금품은 직무 수행의 범주에서 허용된다고 권익위는 판단했다. 정 부위원장은 “만약 대통령의 직무와 관련이 있다고 판단되면 그때는 대통령기록물법이 적용되는데 이 경우 법령에 의해 대통령 배우자가 당연히 수수할 수 있는 금품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 배우자가 직무와 관련해 명품가방 등을 받아도 된다고 판단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외국인, 외국과 관련해서는 법령상 허용되는 물품으로 규정되는 것”이라고 재차 답했다. 권익위는 또 김 여사 사건을 종결 처리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의 헌법상 불소추특권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헌법상 불소추특권이 있는 대통령에 대해서는 애초에 수사 이첩 처분을 내릴 수 없다고 판단했다는 취지다. 권익위는 김 여사 사건을 종결 처리한 데 대해서도 관련 제재 규정이 없어 처벌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정 부위원장은 “이것은 너무 명확하기 때문에, 청탁금지법에 제재나 처벌 조문이 없기 때문에 이론 없이 종결한 것”이라며 “법에 따라 종결한 거지 다른 고려가 있었던 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권익위는 청탁금지법 시행을 앞둔 2016년 8월 공직자의 배우자는 청탁금지법이 아닌 특정범죄가중처벌법, 변호사법 등 다른 법률에 의해 처벌받을 수 있다는 해석을 밝힌 바 있다. 권익위 전원위원회에서도 청탁금지법 외 다른 법률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사 이첩이 필요하다는 소수 의견이 일부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부위원장은 “소수 의견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다수는 청탁금지법에 따른 이첩·송부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조사 과정에서 윤 대통령과 김 여사, 최 목사 등 당사자들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아무런 범죄 혐의도 없고 처벌할 수도 없는데 그 사람을 소환하면 권익위의 직권 남용 아니냐”고 되물었다. 그는 “원래 청탁금지법에서 민간인을 부를 수 있는 제도는 없고, 다만 임의로 협조를 구할 수는 있다”며 “이번 사건은 신고자가 제삼자이기 때문에 거기에서 준 자료들, 그리고 우리가 수집할 수 있는 자료들을 충분히 검토해서 판단하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익위는 지난해 12월 19일 참여연대가 김 여사 사건을 신고한 후 약 6개월 만인 지난 10일 김 여사 사건 종결을 발표했다. 이날은 윤 대통령 부부가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위해 출국한 날이었다. 관련 발표 일정은 당일 오후 통보됐으며 브리핑을 맡은 정 부위원장은 질의응답 없이 1분 30초 만에 발표를 마쳤다. 정 부위원장은 “4·10 선거를 앞두고 발표하거나 조사하면 정말 오해를 받을 만한 사건들이 한두 건 있었기 때문에 그 시기에는 관련 조사나 검토를 모두 중지했다가 이후 절차에 따라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 사건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관련 부정 청탁 신고에 대해서도 선거운동 기간에는 조사를 진행하지 않았다는 게 권익위의 입장이다.
  • [단독] 대학생 인턴십 악용한 로펌… ‘마약·성범죄 변론’ 홍보에 활용했다

    [단독] 대학생 인턴십 악용한 로펌… ‘마약·성범죄 변론’ 홍보에 활용했다

    일부 법무법인이 취업이 간절한 대학생들을 ‘서포터스’라는 이름으로 모은 뒤 폭행·성추행 등 범죄 혐의를 변론하는 내용의 글을 작성하게 하고 사실상 이를 자사 홍보용으로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변호사협회(변협)가 징계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률사무 보조나 실무 지원처럼 현장 업무를 어깨 너머라도 배워 볼 수 있을까 기대하던 대학생들을 스펙 쌓기를 미끼로 끌어들인 후 ‘열정페이’ 인력으로 활용한 셈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26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A법무법인은 수년 전부터 약 12주 단위로 대학생 서포터스를 기수별로 모집해 운용했다. 주로 해당 법무법인에서 변호했던 형사 사건 중 성공한 사례 등을 매주 홍보 형식으로 작성하는 게 서포터스 활동의 전부였다고 한다. 로스쿨 진학이나 관련 업계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이 상당수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법무법인이 서포터스 원고를 자사 홈페이지 블로그에 홍보글로 활용하며 논란이 일었다. 대학생 서포터스는 불특정 독자들을 미래의 의뢰인이라 가정하고 음주운전, 상해, 성범죄, 폭행, 마약 등 범죄와 관련한 최근 사례, 해결 방식 등을 담아 글을 작성했다. A법무법인은 광고글로 활용하고자 원고 분량, 문장체, 개인 신원 처리 방식 등에 대한 구체적 가이드라인까지 줬다. A법무법인은 지난해 8월 변협에 제출한 소명서에서 “서포터스에 저희가 주로 의뢰했던 부분은 광고를 목적으로 한 자료 조사 및 기고 의뢰”라고 인정했다. 이후 학생들이 받는 대가는 ‘수료증’이 전부였다. 100% 비대면이다 보니 대학생들이 현장을 체험해 보는 기회는 전무했다. 자신의 블로그 등에 해당 법무법인 이름을 언급한 후기 글도 작성해야 했다. 해당 서포터스에 참여했던 로스쿨 준비생 박모씨는 “소속 변호사들과 소통 기회조차 없고 원고 피드백 또한 맞춤법 체크 정도였다”면서 “그저 법무법인 홍보 수단으로만 쓰인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또다른 서포터스 참여자도 “내용이 범죄자의 행위를 옹호하는 것이다 보니 ‘이게 맞나’라는 회의감만 들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변협은 지난 1월 A법무법인을 내부 징계조사위원회에 회부했다. 변호사법, 변호사 광고에 관한 규정, 변협회칙 등에 따르면 변호사는 품위를 훼손할 수 있는 내용의 광고 등을 해선 안 되는데 A법무법인이 이를 위반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A법무법인은 변협 측에 “무분별하게 (대학생들 원고를) 남용해 사용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최근 A법무법인은 서포터스 활동에 참여한 대학생들에게 후기가 담긴 블로그 글 삭제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A법무법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변협에 소명할 수 있는 부분은 소명했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런 방식으로 대학생 서포터스를 운용하는 법무법인은 상당수다. 한 법무법인에선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에 잘 노출되도록 아예 원고 작성 시 ‘형사 전문 변호사’ 등의 특정 키워드를 9회 이상 기재할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법조계 관계자는 “변호사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자 일부 로펌들이 비용을 아끼면서 홍보를 하려고 대학생 인턴십을 악용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 선정·과장광고 처벌 솜방망이… 대부분 과태료·견책

    선정·과장광고 처벌 솜방망이… 대부분 과태료·견책

    선정적·과장 광고에 따른 법률 소비자의 피해를 막으려면 변호사 광고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법원도 최근 변호사 광고를 제재할 공익적 필요를 인정하는 판례를 잇달아 내놓는 분위기다. ●법원, 공익상 제재 필요성 인정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A 변호사는 인터넷 검색 광고물과 블로그 게시물 등에 ‘4년 연속 평가 1위, 수천 건 무죄 성공 사례’ 등의 광고를 했다가 대한변호사협회(변협)로부터 ‘견책’ 처분 징계를 받았다. 이에 A변호사는 변협을 상대로 징계결정처분 취소소송을 냈으나 서울행정법원은 지난해 2월 변협의 손을 들어 줬다. 변호사 직무의 ‘공공성’을 따져 보더라도 과장 광고를 제재할 ‘공익상’의 필요가 크다는 취지다. 과장 광고로 의뢰인에게 손해를 줬다는 이유로 보수금을 반환하라고 한 판례도 있다. 한 의뢰인은 분양권 해지소송을 위해 변호사를 알아보다 ‘B법무법인과 함께라면 분양권 해지 100% 가능’이라는 광고를 보고 수임을 맡겼다. 그러나 오히려 변호사의 잘못된 조언으로 손해를 입었다. 이에 대해 2심 재판부는 2021년 B법무법인이 보수금을 반환하라고 판결했다. ●변협 처벌 가벼워 ‘광고 경쟁’ 난무 하지만 법조계에선 변협의 징계 수위에 비해 선정적 광고로 얻는 이익이 높아 과도한 광고 경쟁이 근절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실제 변협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동안 광고 규정 위반으로 징계한 사례 32건 가운데 ▲정직 2건 ▲과태료 19건 ▲견책 11건으로 대부분 가벼운 처벌에 그쳤다. 공익상 필요로 광고를 규제받는 전문직종인 의사 직종과 비교해서도 변호사 업계 광고의 제재 수위는 낮은 편이다. 의료법은 ‘평가받지 않은 신의료기술에 관한 광고’, ‘과장 광고’ 등 금지하는 의료 광고 종류를 규정하고 이를 위반 시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반면 변호사법은 금지하는 변호사 광고 종류는 열거했지만 일부를 제외하고 위반 시 벌칙은 명시하지 않고 있다.
  • [단독] 야설?… 선 넘은 로펌 광고

    [단독] 야설?… 선 넘은 로펌 광고

    30대 박모씨는 지난해 9월 변호사 수임을 위해 온라인 검색을 하던 중 한 포털 사이트에서 ‘○○(지역 이름) 장애인 성범죄 만족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봤다. 호기심에 해당 글을 클릭하자 ‘성매매 만족했습니다’, ‘도촬죄 예약했어요’ 등과 같은 게시글들이 줄줄이 떠 깜짝 놀랐다. 알고 보니 성범죄 피의자들을 대상으로 한 A법무법인의 변호사 홍보 글이었다. 심지어 한 게시글에는 성범죄 과정을 자세히 묘사한 후 말미에 “변호사 덕분에 승소했다”는 후기가 달려 있었다. 박씨는 “마치 성매매 후기 같은 제목을 달거나 ‘야설’(야한소설) 수준의 게시글을 게재해 클릭을 유도하고 있었다”면서 “이게 과연 로펌 광고라고 할 수 있는지 믿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변호사 숫자가 3만 5000명을 넘기며 경쟁이 치열해지자 선정적인 문구 등을 앞세운 변호사 광고가 우후죽순 등장하고 있다. 자극적인 내용을 앞세워 일단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보자는 식이다. 누구나 접근할 수 있어 청소년들까지 무분별한 광고 글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 자칫 ‘범죄를 저지르고도 변호사만 잘 선임하면 된다’는 식의 잘못된 인식까지 심어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대한변호사협회(변협)는 최근 A법무법인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월 변협 징계조사위원회(조사위)에 회부한 데 이어 조만간 징계 수위를 확정할 방침이다. 특히 A법무법인의 경우 포털 사이트에 다수의 카페를 개설하고 ‘야설’을 연상케 하는 자극적인 제목의 글을 수백 개 올려 클릭을 유도하는 수법을 썼다고 한다. “가해자는 흥분하거나 성욕이 달아오를 때 여성을 강간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물에 수면제를 넣어 먹이기로 했다”면서 성범죄 피해 상황을 자세히 묘사한 후 “피해자는 변호사 덕분에 승소했고, 이 사건을 계기로 피해자는 전문가가 필요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고 덧붙이는 식이다. 변협은 “변호사 품위에 어긋나는 현저히 저속한 광고들”이라며 중징계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협은 해당 광고 글이 변호사의 품위유지 의무 규정을 위반했다고 본다. 변협은 변호사법에 근거해 ‘변호사 광고에 관한 규정’을 정하고 있는데 변호사의 품위 또는 신용을 훼손할 우려가 있는 내용의 광고를 금하고 있다. 변협 관계자는 “최근 도를 넘는 광고 글이 확 늘었는데 징계하려 하면 잠시 지웠다가 다시 반복하는 편법을 쓰고 있다”고 토로했다. A법무법인 관계자는 “변협 징계가 안 나온 상황에서 이렇다 할 견해를 표명하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A법무법인 외에도 포털 사이트 블로그 등을 통해서 “미성년자 성매매한 분만 보세요”, “미성년자와 조건만남하고도 처벌 피한 방법” 등을 내걸고 광고하는 로펌들이 적지 않다. 법무법인의 ‘선 넘는 광고’가 오히려 성범죄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는 “피해자에게 자칫 상처가 될 수 있는 성범죄 내용을 구체적으로 앞세우고, 자사 변호사는 ‘역시 다르다’, ‘실력 있다’라는 홍보 글을 붙이는 것은 성범죄를 저질러도 괜찮다거나 살인해도 무죄가 되게 해 준다는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다”면서 “범죄를 용인하는 것처럼 보이게 해 결국 사회의 공공성을 해친다”고 꼬집었다. 김신규 목포대 법학과 교수는 “가치 판단 기준이 아직 정립되지 않은 청소년들에겐 해당 범죄를 일상적인 행위로 간주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지하철역 등에서 마치 성범죄 전문 로펌인양 광고해 징계 대상이 된 법무법인도 있다. 변호사업무 광고 규정에 따르면 ‘특정 사건 전문’ 표시의 경우 전문 분야 등록을 한 변호사만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법무법인 앞에는 ‘전문’이라는 표현을 아무나 쓸 수 없게 돼 있다. 변협은 B법무법인이 전문이라는 단어를 직접적으로 쓰진 않았지만 소비자에게 이런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다만 B법무법인은 “주취급 업무를 표현하고자 한 것으로 변호사 품위를 저해했다는 데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법조계는 변호사 수의 급증으로 업계 경쟁이 과열되면서 이처럼 자극적인 변호사 광고 경쟁이 난무하고 있다고 본다. 실제 서울신문이 법무부를 통해 전국 변호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등록 변호사 수는 2014년 12월 31일 기준 1만 8708명에서 지난 4월 30일 기준 3만 5232명으로 10여년 만에 1.9배가량 늘어났다. 상황이 이런데도 변호사 광고를 규제할 수 있는 조항은 ‘품위 유지 위반’ 정도로 모호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법무부는 “광고 규정 관련 변화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검토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 전 교수는 “해외 로펌들은 피의자나 피해자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 법적 변호를 권유하기는 해도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이런 식의 광고는 하지 않는다”면서 “변호사 광고에 대한 좀더 엄격한 규정과 자정작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단독] 대학생 인턴십 악용한 로펌… ‘마약·성범죄 변론’ 홍보에 활용했다 [선넘은 변호사업계 광고 경쟁]

    [단독] 대학생 인턴십 악용한 로펌… ‘마약·성범죄 변론’ 홍보에 활용했다 [선넘은 변호사업계 광고 경쟁]

    일부 법무법인이 취업이 간절한 대학생들을 ‘서포터즈’라는 이름으로 모은 뒤 폭행·성추행 등 범죄 혐의를 변론하는 내용의 글을 작성케 하고 사실상 이를 자사 홍보용으로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변호사협회(변협)가 징계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률사무 보조나 실무 지원처럼 현장 업무를 어깨 너머라도 배워볼 수 있을까 기대하던 대학생들을 스펙 쌓기를 미끼로 끌어들인 후 ‘열정페이’ 인력으로 활용한 셈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26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A법무법인은 수년 전부터 약 12주 단위로 대학생 서포터즈를 기수별로 모집해 운용했다. 주로 해당 법무법인에서 변호했던 형사 사건 중 성공한 사례 등을 매주 홍보 형식으로 작성하는 게 서포터즈 활동 전부였다고 한다. 로스쿨 진학이나 관련 업계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이 상당수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법무법인이 서포터즈 원고를 자사 홈페이지 블로그에 홍보글로 활용하며 논란이 일었다. A법무법인은 지난해 8월 변협에 제출한 소명서에서 “서포터즈에 저희가 주로 의뢰했던 부분은 광고를 목적으로 한 자료 조사 및 기고의뢰”라고 인정했다. 이들은 대학생들이 쓴 원고를 바탕으로 자사 변호사들이 해당사건을 어떻게 해결했는지를 홍보했다. 이를 위해 대학생 서포터즈들이 주로 다뤘던 원고 주제는 음주운전, 상해, 성범죄, 폭행, 마약 등 형사사건이었다. 불특정 독자들을 미래의 의뢰인이라 가정하고 범죄와 관련한 최근 사례, 해결 방식 등을 담아 작성한 식이다. 또 A법무법인은 광고글로 활용하고자 원고 분량, 문장체, 개인 신원 처리 방식 등에 대한 구체적 가이드라인을 줬다. 이후 학생들이 받는 대가는 ‘수료증’이 전부였다. 100% 비대면이다 보니 대학생들이 변호사를 만나 조언을 얻거나 현장을 체험해보는 기회는 전무했다. 또 서포터즈 활동 마지막엔 자신의 블로그 등에 해당 법무법인 이름을 언급한 후기 글을 작성해야만 했다. 해당 서포터즈에 참여했던 로스쿨 준비생인 박모씨는 “소속 변호사들과 소통 기회조차 없고 원고 피드백 또한 맞춤법 체크 정도였다”면서 “그저 법무법인 홍보 수단으로만 쓰이다 끝난 듯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다른 로스쿨 준비생인 김모씨도 “로스쿨 준비생이 많다보니 서포터즈 경쟁률은 항상 치열하다”면서 “내용이 범죄자의 행위를 옹호하는 것이다 보니 ‘이게 맞나’라는 회의감만 들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변협은 지난 1월 A법무법인을 내부 징계조사위원회에 회부했다. 변호사법, 변호사 광고에 관한 규정, 변협회칙 등에 따르면 변호사는 품위를 훼손할 수 있는 내용의 광고 등을 해선 안 되는데 A법무법인이 이를 위반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A법무법인은 변협 측에 “무분별하게 (대학생들 원고를) 남용해 사용한 것은 아니다”면서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자료 외에는 폐기 처분해왔다”고 해명했다. 최근 A법무법인은 서포터즈 활동에 참여한 대학생들에게 후기가 담긴 블로그 글 삭제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A법무법인은 서울신문 통화에서 “변협에 소명할 수 있는 부분은 소명했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런 방식으로 대학생 서포터즈를 운용하는 법무법인은 상당수다. 한 법무법인에선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에 잘 노출되게 아예 원고 작성 시 ‘형사 전문 변호사’ 등의 특정 키워드를 9회 이상 기재할 것을 요청했다고도 한다. 법조계 관계자는 “변호사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자 일부 로펌들이 비용을 아끼면서 홍보를 위해 대학생 인턴십을 악용하는 방법까지 쓰는 것 같다”면서 “업계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 변호사 선정·과장광고, 법원도 ‘제재 필요’ 인정 [선넘은 변호사업계 광고 경쟁]

    변호사 선정·과장광고, 법원도 ‘제재 필요’ 인정 [선넘은 변호사업계 광고 경쟁]

    선정적·과장 광고에 따른 법률 소비자의 피해를 막으려면 변호사 광고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법원도 최근 변호사 광고를 제재할 공익적 필요를 인정하는 판례를 잇달아 내놓는 분위기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A 변호사는 인터넷 검색 광고물과 블로그 게시물 등에 ‘4년 연속 평가 1위, 수천 건 무죄 성공 사례’ 등의 광고를 했다가 대한변호사협회(변협)로부터 ‘견책’ 처분 징계를 받았다. 이에 A변호사는 변협을 상대로 징계결정처분 취소소송을 냈으나 서울행정법원은 지난해 2월 변협의 손을 들어 줬다. 변호사 직무의 ‘공공성’을 따져 보더라도 과장 광고를 제재할 ‘공익상’의 필요가 크다는 취지다. 과장 광고로 의뢰인에게 손해를 줬다는 이유로 보수금을 반환하라고 한 판례도 있다. 한 의뢰인은 분양권 해지소송을 위해 변호사를 알아보다 ‘B법무법인과 함께라면 분양권 해지 100% 가능’이라는 광고를 보고 수임을 맡겼다. 그러나 오히려 변호사의 잘못된 조언으로 손해를 입었다. 이에 대해 2심 재판부는 2021년 B법무법인이 보수금을 반환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법조계에선 변협의 징계 수위에 비해 선정적 광고로 얻는 이익이 높아 과도한 광고 경쟁이 근절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실제 변협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동안 광고 규정 위반으로 징계한 사례 32건 가운데 ▲정직 2건 ▲과태료 19건 ▲견책 11건으로 대부분 가벼운 처벌에 그쳤다. 공익상 필요로 광고를 규제받는 전문직종인 의사 직종과 비교해서도 변호사 업계 광고의 제재 수위는 낮은 편이다. 의료법은 ‘평가받지 않은 신의료기술에 관한 광고’, ‘과장 광고’ 등 금지하는 의료 광고 종류를 규정하고 이를 위반 시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반면 변호사법은 금지하는 변호사 광고 종류는 열거했지만, ‘거짓 광고’, ‘국제변호사를 표방하거나 법적 근거 없는 자격·명칭 광고’ 등 두 가지를 제외하고 위반 시 벌칙은 명시하지 않고 있다. 변협 관계자는 “최근 들어 과장·허위 광고가 늘어 협회에서도 적극적으로 징계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 [단독]#성매매 만족했습니다…‘야설’ 같은 로펌 광고들[선넘은 변호사업계 광고 경쟁]

    [단독]#성매매 만족했습니다…‘야설’ 같은 로펌 광고들[선넘은 변호사업계 광고 경쟁]

    변호사 급증하자 경쟁 치열…선정적 문구로 범죄 부추겨변협, 법무법인 중징계 예고…막을 규정은 고작 ‘품위 유지 위반’특정사건 전문 분야 등록 않고…전문 인양 ‘XX범죄로펌’ 광고법조계 “엄격한 규정·자정 필요” 지적 30대 박모씨는 지난해 9월 변호사 수임을 위해 온라인 검색을 하던 중 한 포털사이트에서 “ㅇㅇ(지역 이름) 장애인 성범죄 만족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봤다. 호기심에 해당 글을 클릭하자 “성매매 만족했습니다”, “도찰죄 예약했어요” 등과 같은 게시글들이 줄줄이 떠 깜짝 놀랐다. 알고 보니 A법무법인에서 성범죄 피의자들을 대상으로 한 변호사 홍보 글이었다. 심지어 한 게시글에는 성범죄 피해 과정을 자세히 묘사한 후 말미에 “변호사 덕분에 승소했다”는 후기가 달려 있었다. 박씨는 “마치 성매매 후기 같은 제목을 달거나 ‘야설’(야한소설) 수준의 게시글을 게재해 클릭을 유도하고 있었다”면서 “이게 과연 로펌 광고라고 할 수 있는지 믿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변호사 숫자가 3만 5000명을 넘기며 경쟁이 치열해지자 선정적인 문구 등을 앞세운 변호사 광고가 우후죽순 등장하고 있다. 자극적인 내용을 앞세워 일단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보자는 식이다. 누구나 접근할 수 있어 청소년들까지 무분별한 광고 글에 무방비 노출되고 있다. 자칫 ‘범죄를 저지르고도 변호사만 잘 선임하면 된다’는 식의 잘못된 인식까지 심어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6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대한변호사협회(변협)는 최근 A법무법인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월 변협 징계조사위원회(조사위)에 회부한 데 이어 조만간 징계 수위를 확정할 방침이다. 특히 A법무법인의 경우 포털사이트에 다수의 카페를 개설하고 ‘야설’을 연상케 하는 자극적인 제목의 글을 수백개 이상 올려 클릭을 유도하는 수법을 썼다고 한다. 변협은 “변호사 품위에 어긋나는 현저히 저속한 광고들”이라며 중징계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협은 해당 광고 글이 변호사의 품위유지의무 규정을 위반했다고 본다. 변협은 변호사법에 근거해 ‘변호사 광고에 관한 규정’을 정하고 있는데, 변호사의 품위 또는 신용을 훼손할 우려가 있는 내용의 광고를 금하고 있다. 변협 관계자는 “최근 도를 넘은 광고글이 확 늘었는데, 징계하려 하면 잠시 지웠다가 다시 반복하는 편법을 쓰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A 법무법인 관계자는 “변협 징계가 안 나온 상황에서 이렇다 할 입장을 표명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법무법인의 ‘선 넘는 광고’가 오히려 성범죄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는 “피해자에게 자칫 상처가 될 수 있는 성범죄 내용을 구체적으로 앞세우고, 자사 변호사는 ‘역시 다르다’, ‘실력있다’라는 홍보 글을 붙이는 것은 성범죄를 저질러도 괜찮다거나 살인해도 무죄받게 해준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면서 “범죄를 용인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해 결국 사회의 공공성을 해친다”고 꼬집었다. 김신규 목포대 법학과 교수는 “가치 판단 기준이 아직 정립되지 않은 청소년들에겐 해당 범죄를 일상적인 행위로 간주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지하철역 등에서 ‘XX범죄로펌’이름으로 광고해 징계 대상이 된 B법무법인도 있다. 20대 정모씨는 최근 강남역을 찾았다가 지하철 출구 광고판을 보고 “로펌 이름을 ‘XX범죄로펌’으로 지었나 하는 착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알고보니 B 법무법인이 홍보를 위해 도메인을 ‘XX범죄로펌’으로 등록해 놓고 해당 범죄 전문 로펌인양 광고를 한 것이었다. 변호사업무광고규정 제7조 제1항에 따르면 ‘특정 사건 전문’ 표시의 경우 전문 분야 등록을 한 변호사만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법무법인 앞에는 ‘전문’이라는 표현을 아무나 쓸 수 없게 돼 있다. B법무법인이 전문이라는 단어를 직접적으로 쓰진 않았지만, 소비자에게 이런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B법무법인은 “변협의 처분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경위서를 제출했다”면서 “주취급업무를 표현하고자 한 것인데 변호사 품위를 저해했다는 데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법조계는 변호사 수의 급증으로 업계 경쟁이 과열되면서 이처럼 자극적인 변호사 광고 경쟁이 난무하고 있다고 본다. 실제 서울신문이 법무부를 통해 전국 변호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등록 변호사 수는 2014년 12월 31일 기준 1만 8708명에서 지난 4월 30일 기준 3만 5232명으로 10여년만에 1.9배 가량 늘어났다. 상황이 이런데 변호사 광고를 규제할 수 있는 조항은 ‘품위 유지 위반’ 정도로 모호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법무부는 “광고 규정 관련 변화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검토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 전 교수는 “해외 로펌들은 피의자나 피해자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 법적 변호를 권유해도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이런 식의 광고는 하지 않는다”면서 “변호사 광고에 대한 좀 더 엄격한 규정과 자정작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50억 클럽 의혹’ 권순일 전 대법관, 법무법인 YK 합류

    ‘50억 클럽 의혹’ 권순일 전 대법관, 법무법인 YK 합류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으로 수사 대상에 올라있는 권순일(65·사법연수원 14기) 전 대법관이 법무법인 YK에 합류한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권 전 대법관은 다음주부터 법무법인 YK 대표변호사로서 송무팀을 총괄할 예정이다. 권 전 대법관은 2020년 9월 퇴임한 이후 같은해 11월부터 2021년 9월 사이 대한변호사협회에 변호사 등록을 하지 않고 대장동 민간업자 김만배 씨가 대주주인 화천대유자산관리의 고문으로 취업해 총 1억 5000만원을 고문료로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아울러 권 전 대법관은 화천대유 고문으로 위촉되는 과정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한 ‘재판 거래’를 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그는 2020년 7월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 사건을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 할 때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 선고 전후로 김씨가 여러 차례 권 전 대법관 사무실을 방문한 사실이 드러나며 퇴임 후 화천대유 입사와 관련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김용식)는 두 사건과 관련해 지난 3월 권 전 대법관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권 전 대법관 영입에 대해 YK 측은 “권 전 대법관이 입사 과정에서 억울함을 많이 호소했다”며 “검토 결과 변호사법 위반 혐의와 관련한 문제가 생길 여지가 없다고 보고 영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 내밀한 사생활 ‘AI 법률 상담’ 서비스…“비대면·무료라 용이” vs “비(非)변호사라 불법” [생각나눔]

    내밀한 사생활 ‘AI 법률 상담’ 서비스…“비대면·무료라 용이” vs “비(非)변호사라 불법” [생각나눔]

    “남편이 바람 났는데 남편 회사에 말해도 되나요?”, “협의 이혼 중 배우자 통장에서 돈 빼도 되나요?”, “이혼할 때 애 셋을 어떻게 나눠야 할까요?” 리걸테크 스타트업 로앤굿이 지난달부터 시행 중인 법률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 ‘로앤서치’에 들어온 질문들이다. 변호사에게 직접 묻기 부담스러운 내밀한 사생활에 대한 법률자문이 적잖다. 이용자들은 AI에 이런 질문을 입력한 후 참고 가능한 법규와 소송 절차 등을 무료로 조언받을 수 있다. 법조계에선 최근 등장한 이런 ‘AI 무료 법률 상담 서비스’가 의뢰인의 선택권을 넓히고 이용을 도울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대한변호사협회(대한변협)은 AI가 변호사 업무를 대행하는만큼 현행법 위반이라며 징계까지 예고한 상태다. 법률시장에서 AI 서비스를 어디까지 수용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AI 법률 상담 서비스는 로앤굿의 ‘로앤서치’와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인공지능 서비스 ‘AI대륙아주’이다. 비대면 AI 상담인인만큼 말 못 할 고민도 쉽게 자문받을 수 있어 지난달 출시 후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소송 준비를 위한 변호사도 추천 받을 수 있다.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 고소를 준비했던 30대 직장인 A씨는 “소송을 해본 적이 없어 막막했는데 AI 서비스로 기본적인 사항을 확인하고 변호사 상담을 연계해 받을 수 있어 편리했다”고 말했다. 리걸테크 스타트업 관계자는 “AI가 법률 서비스는 변호사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의뢰인들의 법률 서비스 접근 장벽을 허물어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한변협은 AI대륙아주에 대해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변호사법 34조에 따르면, 변호사가 아닌 자의 법률 사무수행 및 이익 분배를 금하고 있는데 AI를 변호사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변협 측은 이 서비스와 관련한 변호사 광고 규정 위반, 의뢰인 개인정보 유출 등으로 인한 변호사법 위반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다. 변협 측은“로앤굿 등 다른 스타트업 AI 상담도 포괄적으로 예의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대륙아주 측은 “AI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실제 의사 결정에 필요한 법률상담은 변호사와 하라는 취지의 안내를 하고 있다”며 문제가 없다고 반박한다. 또 ’24시간 무료 상담’이라는 표현이 변호사 광고 규정 위반 소지가 있다는 변협의 지적에 따라 이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하고, 공식 명칭도 법률상담 대신 ‘법률 Q&A’로 바꿨다. 변협 징계가 확정되고 대륙아주가 이를 거부하면 최종 판단은 법무부 징계위원회로 넘어간다. 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는 “AI 법률 상담 서비스의 긍정적인 측면도 있어 무조건적인 반대보다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부터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변호사 자격이 있는 사람에 한해 AI 서비스 개발이나 시행을 허가하는 등 시대 변화에 따른 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단독] 로펌 이름에 ‘SKY 출신’ 암시… “학벌 조장” vs “다른 해석 가능”

    [단독] 로펌 이름에 ‘SKY 출신’ 암시… “학벌 조장” vs “다른 해석 가능”

    최근 한 법무법인이 소위 ‘스카이’(SKY,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출신임을 드러내는 이름으로 법인을 세운다고 나서자 법무부는 대한변호사협회(대한변협)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설립을 인가했다. 법무법인 설립은 지방변호사협회와 대한변협의 의견을 수렴해 법무부 장관의 인가를 받게 돼 있다. 법조계에선 법무법인이 공공성을 띤 법률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치열한 수임 전쟁 속에서 공정 경쟁을 하고 의뢰인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로펌명에도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법무부는 지난달 27일 ‘SKY’ 학벌을 암시하는 명칭을 쓴 A법무법인에 대한 설립을 허가했다. 대한변협은 이에 대해 “명문대 출신임을 강조해 학벌주의를 조장할뿐더러 특히 의뢰인들이 검사, 판사와 같은 대학 출신이라는 이유로 재판에 유리할 것이라는 부당한 기대를 할 수 있어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반대 의견을 냈다. 변호사법에 ‘변호사는 소비자에게 부당한 기대를 갖도록 하는 내용의 광고를 해선 안 된다’(23조)라고 명시하는 것과 같은 취지라는 것이다. 이에 법무부는 “해당 법무법인 명은 학교명 말고도 다른 해석이 가능하고 반드시 특정 대학을 지칭하는 단어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인가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대한변협은 변칙적인 이름을 내건 법무법인이 증가하는데도 인가 재량권을 가진 법무부가 명칭 규제에 미온적이라는 입장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법무법인 누적 개수는 2019년 12월 1208개에서 매년 증가해 지난 3월 15일 기준 1566개로 4년여 전보다 358개 늘어났다. 이에 A법무법인을 비롯해 ‘법무법인 00변호사들’, ‘법무법인 형사변호사 00’ 등 법무법인 명칭에 아예 변호사, 형사 등 일반명사를 넣은 법무법인도 등장하고 있다. 의뢰인들이 온라인에서 검색어로 쓸 법한 단어들을 법인명에 넣어 인터넷 검색에서 우선순위로 보이도록 하려는 의도가 크다고 변호사 업계는 보고 있다. 변협은 규제 마련이 시급하다고 보고 지난해 12월 ‘대한변협 법무법인 명칭 관련 규정 신설과 개정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한 뒤 법무법인 명칭에 대한 규제를 담은 회칙 개정 방안을 마련했다. 지금까지는 기존 법인과 유사한 명칭 사용을 금지한 게 전부다. 개정안은 민사, 형사, 법률 상담 같은 단어와 기관의 고유한 명칭 및 업무, 대한변협 전문 분야 등 소비자에게 혼동을 주거나 변호사의 공공성, 공정한 수임 질서에 반하는 단어를 법무법인 명칭에 쓸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후 TF는 대한변협 총회에서 이 개정안을 통과시키기로 하고 지난 1월 말 법무부와 면담도 가졌다. 그러나 법무부가 ‘자체 지침을 마련하겠다’며 개정안 보류를 요청해 규제 절차가 멈춘 상황이었는데 A법무법인 명칭 허가로 논란이 발생한 것이다. 이창현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무법인 명에 특정 학교를 내세우는 것은 인맥을 통해 사건을 해결하려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법무부도 문제의식을 갖고 명칭 관련 지침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단독]로펌명에 ‘SKY 출신’ 은근 암시…대한변협 ‘부적절’ 의견에도 법무부 승인

    [단독]로펌명에 ‘SKY 출신’ 은근 암시…대한변협 ‘부적절’ 의견에도 법무부 승인

    최근 한 법무법인이 소위 ‘스카이’(SKY,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출신을 드러내는 이름으로 법인을 세운다고 나서자 법무부가 대한변호사협회(대한변협)의 반대에도 설립을 인가했다. 법무법인 설립은 지방변호사협회와 대한변협의 의견을 수렴해 법무부 장관의 인가를 받게 돼 있다. 법조계에선 법무법인이 공공성을 띤 법률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치열한 수임 전쟁 속에서 공정 경쟁을 하고 의뢰인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로펌명에도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법무부는 지난달 27일 ‘SKY’ 학벌을 암시하는 명칭을 쓴 A 법무법인에 대한 설립을 허가했다. 대한변협은 이에 대해 “명문대 출신을 강조해 학벌을 조장할뿐더러 특히 의뢰인들이 검사, 판사와 같은 대학 출신이라는 이유로 재판에 유리할 것이라는 부당한 기대를 할 수 있어 부적절하다”라는 취지의 반대 의견을 냈다. 변호사법에 ‘변호사가 소비자에게 부당한 기대를 갖도록 하는 내용의 광고를 해선 안 된다(23조)’라고 명시하는 것과 같은 취지라는 것이다. 이에 법무부는 “해당 법무법인 명은 학교 말고도 다른 해석이 가능하고 반드시 특정 대학교를 지칭하는 단어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인가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대한변협은 변칙적인 이름을 내건 법무법인이 증가하는데도 인가 재량권을 가진 법무부가 명칭 규제에 미온적이라는 입장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법무법인 누적 개수는 지난 2019년 12월 1208개에서 매년 증가해 지난 3월 15일 기준 1566개로 4년여 전보다 358개 늘어났다. 이에 A 법무법인을 비롯해 ‘법무법인 00변호사들’, ‘법무법인 형사변호사 00’ 등 법무법인 명칭에 아예 변호사, 형사 등 일반 명사를 넣은 법무법인도 등장하고 있다. 의뢰인들이 온라인에서 검색어로 쓸법한 단어들을 법인명에 넣어 인터넷 검색에서 우선으로 보이도록 하려는 의도가 크다고 변호사업계는 보고 있다. 변협은 규제 마련이 시급하다고 보고 지난해 12월 ‘대한변협 법무법인 명칭 관련 규정 신설과 개정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한 뒤 법무법인 명칭에 대한 규제를 담은 회칙 개정 방안을 마련했다. 지금까지는 기존 법인과 유사한 명칭 사용을 금지한 게 전부다. 개정안은 민사, 형사, 법률상담 같은 단어와 기관의 고유한 명칭과 업무, 대한변협 전문 분야 등 소비자에게 혼동을 주거나 변호사의 공공성, 공정한 수임 질서에 반하는 단어를 법무법인 명칭에 쓸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후 TF는 대한변협 총회에서 이 개정안을 통과시키기로 하고 지난 1월 말 법무부와 면담도 가졌다. 그러나 법무부가 ‘자체 지침을 마련하겠다’라며 개정안에 대한 보류를 요청해 이런 규제 절차가 멈춘 상황이었는데 A 법무법인 명칭 허가로 논란이 발생한 것이다. 이창현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무법인 명에 특정학교를 내세우는 것은 인맥을 통해 사건을 해결하려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 적절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법무부도 문제의식을 갖고 명칭과 관련 지침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변호사 징계 강화하고 처분 공개기간 늘려야”

    “변호사 징계 강화하고 처분 공개기간 늘려야”

    법조계에선 변호사들의 불성실 변론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서 변호사 징계 수위를 강화하고 징계 처분 결과 공개 기간을 늘려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 의뢰인들은 법률상담은 변호사와 하는 게 원칙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불법 변호 행위에 관한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18일 현행 변호사법에 따르면 대한변호사협회는 변호사가 성실의무 규정을 위반할 시 징계하고, 징계 정보를 변협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다만 징계 수위에 따라 정보 공개 기간이 다른데 과태료는 6개월, 정직의 경우 1년(정직 기간이 1년 이상이면 그 정직 기간 동안 공개), 영구제명·제명의 경우 3년 등이다. 공개 기간이 지나면 의뢰인들은 해당 변호사들이 과거 어떤 징계를 받았는지 알기 어렵다.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최보민 간사는 “공개 기간을 늘려 소비자 알권리를 높이고 불성실 변호사들은 시장에서 자연스레 배제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변협의 징계를 세분화하거나 강화하고 법을 통해 처벌하는 방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변호사의 불성실 변론에도 의뢰인들은 피해를 회복받기 위한 절차가 마땅치 않아서다. 권경애 변호사의 불성실 변론으로 피해를 입은 이기철씨는 “현행법으로는 업무상 배임으로 형사 소송을 걸어야 하는데 이에 대해 피해자가 입증해야 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현재 국회에선 사전 동의 없이 재판에 불출석한 경우 변호사 징계 사유로 추가하는 등 징계를 강화하는 내용의 ‘권경애 방지법’이 발의돼 있는데 아직 국회 문턱을 넘지는 못했다. 또 ‘법률상담은 변호사와’라는 기본을 지켜야 사무장의 불법 변론을 피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안성열 법무법인 해율 변호사는 “명함 등으로 신분을 꼭 확인하고 개인 계좌로 돈을 입금해 달라는 요청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불성실 변론’ 방지 대책은…“징계 강화·처분 공개기간 연장”

    ‘불성실 변론’ 방지 대책은…“징계 강화·처분 공개기간 연장”

    법조계에선 변호사들의 불성실 변론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서 변호사 징계 수위를 강화하고, 징계 처분 결과 공개 기간을 늘려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 의뢰인들은 법률상담은 변호사와 하는 게 원칙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불법 변호 행위에 대한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18일 현행 변호사법에 따르면 대한변호사협회는 변호사가 성실의무 규정을 위반할 시 징계하고, 징계 정보를 변협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다만 징계 수위에 따라 정보 공개 기간이 다른데 과태료는 6개월, 정직의 경우 1년(정직 기간이 1년이상이면 그 정직기간 동안 공개), 영구제명·제명의 경우 3년 등이다. 공개 기간이 지나면 의뢰인들은 해당 변호인들이 과거 어떤 징계를 받았는 지 알기 어렵다.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최보민 간사는 “공개 기간을 늘려 소비자 알권리를 높이고 불성실 변호사들은 시장에서 자연스레 배제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변협의 징계를 세분화시키거나 강화하고 법을 통해 처벌하는 방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변호사의 불성실 변론에도 의뢰인들은 피해를 회복받기 위한 절차가 마땅치 않아서다. 권경애 변호사의 불성실 변론으로 피해를 입은 이기철씨는 “현행법으로는 업무상 배임으로 형사 소송을 걸어야 하는데 이에 대해 피해자가 입증해야 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현재 국회에선 사전 동의 없이 재판에 불출석한 경우 변호사 징계 사유로 추가하는 등 징계를 강화하는 내용의 ‘권경애 방지법’이 발의돼 있는데 아직 국회 문턱을 넘지는 못했다. 또 ‘법률상담은 변호사와’라는 기본을 지켜야 사무장의 불법 변론을 피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안성열 법무법인 해율 변호사는 “명함 등으로 신분을 꼭 확인하고 개인 계좌로 돈을 입금해달라는 요청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공수처, 김기현 동생 ‘봐주기 의혹’ 검사들 무혐의 불기소

    공수처, 김기현 동생 ‘봐주기 의혹’ 검사들 무혐의 불기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동생 ‘봐주기 수사 의혹’으로 고발된 전 울산지검 검사들을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 공수처 수사2부(부장 송창진)는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된 송인택 전 울산지검장과 황의수 전 울산지검 차장검사, 배문기 전 울산지검 형사4부장 등 5명을 지난 4일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했다고 12일 밝혔다. 공수처는 “관련 수사 기록과 피의자 등의 진술 내용, 관련 사건 판결문 등을 검토한 결과 고발된 전현직 검사들이 해당 사건을 수사하면서 직권을 남용하거나 직무를 유기해 경찰 수사를 방해했다는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공수처는 당시 울산지검 수사 대상이었던 김 의원 동생의 변호사법 위반 등 일부 혐의는 이미 공소시효가 지난 점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울산지검이 2019년 경찰이 신청한 김 의원 형제 압수수색 영장을 반려하는 등 수사를 방해하고 오히려 당시 울산경찰청장으로 수사 책임자였던 황운하 현 조국혁신당 당선인을 수사 대상으로 삼았다며 공수처에 고발했다. 당시 경찰은 김 의원의 동생 등 측근 비리를 수사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으나 검찰은 사실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불기소 처분했다. 공수처는 이 사건 공소시효가 이달 8일로 끝나는 점을 고려해 사세행과 유사한 취지의 고소·고발 4건을 일괄적으로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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