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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증거은폐 위험’ 인정할까

    검찰이 정윤재(43)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구속영장이 지난달 20일 기각된 이후 27일 만인 17일 구속영장을 재청구함으로써 법원의 영장 발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검찰은 혐의를 추가해 영장을 청구했지만 정 전 비서관이 혐의들을 완강히 부인, 법원과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추가 혐의 입증을 위해 강도높은 보강 수사를 폈다. 검찰은 이번 영장 재청구에서 1차때 적용한 특가법상 알선수재 및 변호사법 위반 혐의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추가했다.부산지검 관계자는 “영장기록 범죄 사실만으로도 사안이 중하고 증거인멸의 위험이 높아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지난 11일 ‘변양균-신정아 사건’ 영장이 발부된 데 대한 자신감과 함께 23일 예정된 법사위의 부산지검 국감, 정치권의 특검도입 필요성 제기 등 복합적인 이유로 영장 재청구를 하게 됐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검찰은 알선수재 부문의 보완수사에서 정 전 비서관이 증거를 은폐하려 한 사실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정 전 비서관이 건설업자 김상진(42·구속)씨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를 도와준 대가로 지난해 12월31일 집으로 찾아온 김씨로부터 1000만원을 받았는데도 이를 은폐하려 했다는 것이다.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이를 부인했으나 보완수사를 통해 이같은 내용이 거짓임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또 법원이 소명이 부족하다고지적한 변호사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증빙 자료를 확보, 법원에 제출했다. 이 밖에 정 전 비서관이 2005년 11월 선배인 정모(48)씨로부터 전세자금으로 빌렸다는 1억원이 약정서와 변제 기한, 이자 지급일 등도 없고 당시 공직자 재산등록때 채무로 등재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정치자금으로 판단,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를 추가했다. 이와 관련, 정 전 비서관측 변호인은 “진술인들의 기억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도 검찰이 의도적으로 증거 은폐로 몰고가고 있다.”고 반박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정윤재씨 영장 재청구

    부산 건설업자 김상진(42·구속)씨와 정윤재(43)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은 17일 정 전 비서관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부산지검은 “지난달 19일 정 전 비서관에 대한 1차 영장청구 때 적용한 알선수재와 변호사법 위반 외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추가해 이날 오전 영장을 다시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2005년 11월 선배인 정모(48)씨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전세금을 빌렸다고 주장한 1억원건과 관련, 차용증 및 상환 일자가 없고 이자를 내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를 새로 추가했다. 정 전 비서관에 대한 영장발부 여부는 18일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정윤재씨 영장 17일 재청구

    부산의 건설업자 김상진(42)씨와 정윤재(43)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에 대한 유착 의혹을 수사중인 부산지검은 17일쯤 정 전비서관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부산지검은 16일 지난달 20일 특가법상 알선수재 및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영장이 청구됐다가 기각된 지 26일 만인 이날 정 전 비서관을 다시 불러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날 정 전 비서관이 관여 했던 부산 사상구 모 봉사단체가 청와대 관광 및 강연회 지원 등을 하는 등 사실상 ‘선거 사조직’ 역할을 해온 정황을 포착, 정 전 비서관을 상대로 사실확인 작업을 폈다. 검찰은 특히 이 단체가 모은 후원금 7000만원 중 1000여만원 안팎을 정 전 비서관의 강연비 등으로 전용한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해 집중 추궁 했으며, 정 전비서관은 혐의내용을 적극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비서관은 또 측근인 손모(42)씨를 통해 지역주민 등에게 청와대 관광을 시켜준 것에 대해서도 자신과 무관하다고 적극 해명했다. 이날 오전 10시 검찰에 소환된 정 전 비서관은 검찰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뒤 밤늦게 집으로 돌아갔다.검찰 관계자는 “그동안 보완수사를 통해 혐의를 상당부분 확인했다.”며 “17일쯤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Seoul Law] ‘유한법인 전환 허용’ 업계 반응

    [Seoul Law] ‘유한법인 전환 허용’ 업계 반응

    무한법무법인을 상시적으로 유한법무법인으로 바꾸도록 한 법무부의 방침에 대부분의 대형 로펌들이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법률시장 개방을 앞두고 로펌들이 조만간 조직 성격을 바꿔 대형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부 대형 로펌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법무부 이건태 법무과장은 9일 “로펌이 무한법무법인을 언제든지 유한법무법인으로 조직 성격을 전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변호사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면서 “새 개정안은 국내 로펌의 대형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유한법무법인으로 바꾼 로펌은 태평양뿐이다. 무한법무법인에서 변호사의 잘못 등으로 의뢰인이 피해를 입는 법률사고가 발생하면 파트너 변호사들이 연대 책임을 지지만, 유한법무법인에서는 소송 담당 변호사만 책임을 지게 된다. 로펌이 대형화될수록 변호사 수와 수임 사건 수가 많아지고 법률 사고가 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유한법무법인을 선호하게 된다. 선진국은 유한법무법인 형태를 띠고 있다. 법무법인 세종의 김두식 대표변호사는 “법률시장 개방시대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변호사 수를 2배 이상 늘릴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유한법무법인으로 조직 변경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고 밝혔다. 법무법인 율촌의 강희철 파트너 변호사도 “자신과 무관한 일로 개인 재산까지 책임져야 하는 것은 문제”라면서 “유한법무법인으로 바뀌면 이런 걱정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바른·로고스·화우·충정 등도 유한법무법인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율촌 강희철 변호사는 “모든 로펌이 유한법인으로 변경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바른의 김동건 대표변호사도 “로펌의 유한법인 형태는 세계적 추세”라고 강조했다. 10대 로펌 가운데 광장·KCL은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으면서 현재로선 조직 변경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광장의 김재훈 파트너 변호사는 “무한법무법인이라고 규모를 늘릴 수 없는 것은 아니지 않냐.”면서 “현재로선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KCL의 김용직 파트너 변호사도 “우리는 (조직 성격변경) 의사가 없다.”고 했다. 파트너십 체제가 아니기 때문에 무한법인이 아닌 김앤장도 계속 현행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법무부의 법 개정에도 불구하고 변호사 보험 상품이 활성화되지 않은 점이 조직변경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유한법무법인에서 변호사들이 보험에 가입해야 손해 보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법무부 법무과 김영기 검사는 “로펌이 유한법무법인으로 바꿀 때 매출액 가운데 일부분을 보험료로 로펌 내에 적립하는 방안과 변호사 보험에 가입하는 방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정윤재씨 주말께 영장 재청구

    정윤재(43)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이 이르면 주말쯤 재청구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자 김상진(42·구속)씨의 정·관계 로비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은 26일 “추석 연휴에 김씨와 정상곤(53·구속)전 부산국세청장 등을 상대로 정씨에게 돈을 전달할 당시의 상황에 대해 추가 진술을 확보하는 등 정씨의 혐의 내용을 보강했다.”면서 “오는 주말이나, 늦어도 다음주 초에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특히 세무조사 무마를 대가로 김씨로부터 1억원을 받은 정 전 청장이 최근 조사에서 “비서관 정씨에게도 인사를 해야 하지 않느냐고 건설업자 김씨에게 묻자, 김씨가 정 전 비서관 형의 사업체를 연산동 아파트 건축사업에 끼워 주기로 했다고 하더라.”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연산동 건축공사가 아직 진행되지 않았지만, 결국 세무조사 무마 청탁의 대가로 공사를 발주해 주기로 약속한 것으로 보고 정씨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도 적용할 수 있다고 판단, 구속영장 재청구 때 관련 진술과 정황을 구체적으로 적시하기로 했다. 부산 김정한·강원식 기자 jhkim@seoul.co.kr
  • 늑장수사 결국 부메랑으로

    검찰은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혐의를 나름대로 끌어모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 적용을 고심한 흔적도 엿보인다. 하지만 법원의 판단은 한마디로 “검찰이 건설업자 김상진(구속)씨의 진술에만 의존함으로써 혐의를 입증하지 못했다.”고 요약된다. 법원이 원하는 바가 아니더라도 정·관계에 대한 수사확대는 일단 제동이 걸린 셈이다. ●법원 “김상진씨 진술에만 의존” 검찰은 영장실질심사에서 “정씨가 받은 돈(2000만원)이 떡값 수준이 아니고 돈을 준 김씨의 진술이 확실하다.”고 주장하고 영장 청구 당시 제시하지 않았던 새로운 증거를 제출하는 등 나름대로 정씨 혐의 입증에 주력했다. 검찰은 또 영장에서 정씨가 세무조사 무마 대가로 자신의 형이 운영하는 사업체에 12억 6000여만원 규모의 공사를 맡기라고 요구한 혐의까지 범죄 사실로 적시했다. 특히 19일 오전 알선수뢰 혐의로 청구하기로 한 구속영장을 고심 끝에 알선수재 및 변호사법 위반혐의로 바꿔 오후에 청구하는 등 혹시 있을지도 모를 법원의 기각에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 법 적용을 잘못해 법원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검찰의 이같은 주장은 법원을 설득시키지 못했다. 부산지법 염원섭 부장판사는 “영장 내용을 보면 정씨가 도주와 증거 인멸 우려가 없고 김씨 진술에 의존해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밝혔다. 정씨도 “검찰의 주장이 전혀 사실관계에 적합하지 않다.”며 실질심사에서 혐의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동안 법조계 일각에서도 기각될 가능성에 무게를 더 실었었다. 김씨로부터 1000만원을 받았다는 정씨의 장모를 조사하지 않았고, 전화 한 통도 안 했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검찰은 일단 수사내용을 보강해 영장을 재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검찰은 영장 재기각과 발부 등 몇가지 시나리오를 마련해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검찰 관계자는 “영장 기각으로 향후 수사에 큰 차질이 예상되지만 그렇다고 손을 놓을 수 없다.”면서 “쟁점이 되고 있는 돈 전달시기와 방법 등에 대한 사실확인을 보완해 영장을 다시 청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연산동과 민락동 개발과 관련한 김씨 수사에 대한 고삐를 늦추지 않고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영장기각으로 검찰은 그동안의 수사행태에 대한 비난을 면할 수 없게 됐다. ●검찰 수사 행태 비난 못면해 검찰은 지난 7일 김씨의 재구속에 이어 사건의 핵심인 정씨를 구속시킨 뒤 수사 선상에 올라 있는 금융권 간부 및 정치권 인사 등으로 수사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초기 수사에서 정씨가 연루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도 제대로 조사조차 하지 않아 축소 내지 봐주기 수사였다는 비난을 받았다. 검찰의 늑장 수사로 인한 자업자득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정윤재씨 구속영장 기각

    정윤재씨 구속영장 기각

    부산지법은 20일 검찰이 정윤재(43)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청구한 사전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뒤늦게 재수사에 나선 검찰은 무리하게 수사를 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부산의 건설업자 김상진(42·구속)씨의 정·관계 및 금융계 로비의혹 사건의 수사 차질도 불가피해졌다. 부산지법 염원섭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피의자의 변호사법 위반을 입증한 검찰의 소명이 일부 부족하고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고, 주거가 일정하다.”며 영장기각 사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피의자가 김상진으로부터 세무조사에 관한 청탁을 받은 것을 계기로 형이 김상진의 사업을 수주받을 수 있도록 약속받았다고 하지만, 피의자가 이를 적극 부인하고 있고 영장실질심사에서 반박 자료를 제출하며 참고인에 대한 추가 조사를 희망하고 있어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동민 부산지검 제2차장 검사는 “기각 사유를 분석해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하고 정씨가 연산동 재개발 사업 및 민락동 콘도 건립 사업 등에 관여한 혐의 등을 포함한 여죄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강원식기자 jhkim@seoul.co.kr
  • 정윤재 前비서관 사전영장

    건설업자 김상진(42·구속)씨의 정ㆍ관계 로비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이 19일 정윤재(43)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 전 비서관에게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죄와 변호사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에 따르면 정 전 비서관은 청와대 재직 중이던 지난해 말과 올해 초 김씨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사례비 명목으로 두 차례에 걸쳐 2000여만원을 받았고, 형이 운영하는 건설업체가 12억원짜리 공사를 수주할 수 있도록 부탁한 혐의다. 구속 여부는 20일 오후 2시30분부터 진행될 법원의 구속전 심문(영장 실질심사)에서 결정된다. 검찰은 이날 오후 5시 법원으로부터 정 전 비서관에 대한 구인장을 발부받았다. 이는 영장 실질심사에 나오지 않을 것에 대비한 신병 확보 차원이다. 이로써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386인사들은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게 됐고, 정·관계 및 금융계로 향한 검찰의 수사도 강도를 더할 것으로 예상돼 파장은 일파만파로 번질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정 전 비서관이 지난해 7월 정상곤(53)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에게 김씨를 소개하고, 다음달에는 이들과 함께 식사 자리에 동석하는 등 세무조사가 무마될 수 있도록 주선한 대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 전 비서관은 전날 검찰 조사에서 혐의 내용을 완강히 부인하거나 진술을 거부했으며, 이 날도 “인정할 수 있는 사실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당초 알선수뢰죄를 적용하려던 방침에서 알선수재죄로 죄명을 바꾼 것은 비서관 임명 시기를 고려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비서관에 임명된 후 세무조사 무마와 관련한 청탁 등을 입증하지 못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오후 부산지법 영장계에 접수된 정 전 비서관에 대한 사전영장 청구서류 분량은 높이만 1m에 달할 정도여서 그동안 검찰이 방대하게 조사했음을 알 수 있게 했다. 부산 김정한·강원식기자 jhkim@seoul.co.kr
  • 정윤재 봐주기 의혹 확산

    정윤재 봐주기 의혹 확산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세무조사 대상이던 부산지역 H토건 김모 대표와 정상곤 부산지방국세청장(현 국세청 부동산납세관리국장)의 ‘뇌물’만남을 주선했는지 여부와 그 배경 등을 놓고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정 전 비서관은 자신이 지난해 7월 김씨로부터 전화 부탁을 받고 정 전 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기업인 전화를 받아주는지’를 물어본 뒤 김씨와 정 전 청장과의 2인 회동을 주선한 사실은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자신이 청와대 의전비서관으로 발탁된 직후인 지난해 8월26일의 ‘3자 만남’에 대해서는 정 전 청장이 전화를 걸어와 식사나 하자고 해 만났고, 이때 정 전 청장이 김씨에게도 동석하라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다. 이 만남에서 김씨가 정 전 청장이 타고 가는 택시에 현금 1억원이 든 가방을 밀어넣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씨가 정 전 청장에게 돈을 건넸는지 여부는 모른다는 게 정 전 비서관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지난해 8월26일 만남을 주도적으로 주선한 정황이 드러나지 않았고, 만남을 주선한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정황도 없어 더 이상의 조사가 필요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정 전 비서관이 만남을 주선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검찰은 또 정 전 비서관과 김씨 사이에 돈이 오고간 증거나 정황이 없어 알선수재나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처벌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말도 덧붙였다. 특히 정 전 비서관이 김씨의 부탁으로 정 전 청장에게 전화한 지난해 7월에는 민간인 신분이어서 직권남용이나 직무유기 혐의를 적용할 수도 없었다고 말한다. 검찰 관계자는 “뇌물을 주고받은 사람들이 깨끗하게 혐의를 모두 시인하고 정 전 비서관이 소개비를 받았다는 증거도 없었다.”면서 “형법에 수뢰 방조죄도 없고 수뢰 공모죄도 없는 마당에 정 전 비서관을 조사할 명분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검은 현금이 오고갈 경우 입증이 어려운 뇌물사건에서 단기간에 사건을 깔끔하게 마무리해 오히려 잘된 수사라는 평가와 함께 감찰조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검찰이 정 전 청장을 구속하는 한편 김씨도 형사처벌하기로 했지만, 정작 두 사람을 소개하고 만남을 주선한 정 전 비서관에 대해선 단 한차례도 소환 조사를 벌이지 않은 데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그래서 ‘정 청장이 무엇 때문에 세무조사 대상이었던 기업인을 만났겠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노무현 대통령의 386 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정 전 비서관이 범죄 발단의 핵심이라는 지적이다. 17대 총선에 출마했었고 앞으로도 정치인의 길을 걸어갈 정 전 비서관이 무엇 때문에 정치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는 기업인과 공무원의 만남을 주선했는지, 국세청장을 바라보던 현직 고위 간부가 왜 뇌물을 받았고, 수사기관에 불려나와선 변명조차 한 번 안 하고 깨끗하게 승복했는지를 캘 의무가 검찰에 있다는 소리다. 하창우 서울지방변호사 회장도 “검찰이 정 전 비서관의 개입 사실을 확인하고도 제대로 된 조사조차 하지 않은 것은 특권층에 대한 특별대우다.”면서 “부산에서 사업하던 김씨가 무엇 때문에 서울까지 올라왔는지, 어떻게 정 청장을 알게 됐는지 등을 감안하면 두 사람을 소개하고 만남까지 주선한 정 전 비서관을 조사하지 않은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검찰이 증거조작·과잉수사”

    “검찰이 증거조작·과잉수사”

    “검찰이 검찰권을 잘못 행사하면 국민이 엄청난 피해를 입는다. 수사과정에서 물의를 빚거나 주요 사건을 기소했는데 무죄를 받거나 인권침해가 있을 때는 법적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 전직 검찰 수뇌부가 최근 서울중앙지검 특수부를 향해 작심한 듯 맹비난을 퍼붓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법조브로커 윤상림’ 사건으로 기소됐다가 무죄 판결을 받은 김학재 전 대검 차장이 장본인이다. 김 전 차장은 사법시험 13회에 합격해 30년간 검사로 근무하다 2003년 대검 차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이 사건과 관련해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수사 검사가 증거를 조작했다.”면서 민·형사 소송을 내겠다고 밝혔다. 반면 당시 수사팀은 “무죄 판결이 바로 진실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고 맞서 검찰 선후배 간의 치열한 진실공방으로 치달을 조짐이다. 사건의 발단은 김 전 차장이 2003년부터 2005년까지 법조브로커 윤씨에게 모두 1억 3500만원을 송금한 사실이 드러나 ‘사건을 소개받고 수수료를 줬다.’는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기소되면서부터다. 김 전 차장은 1·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고, 김 전 차장과 검찰이 모두 상고를 포기해 지난 6월 무죄 판결이 확정됐다. 그는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윤씨가 수차례 찾아와 자기 사업에 투자해달라고 졸라서 1억 2000만원을 빌려줬고, 윤씨 본인의 소송 수임료로 1500만원을 받았다가 되돌려줬을 뿐”이라면서 “당시 송금사실을 적어둔 업무일지와 금전출납부를 증거로 제출했지만 검찰이 실적을 내는 데 급급해 무리하게 기소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수사 검사가 돈 거래 내역을 전혀 알지 못하는 사무장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놓고는 ‘차용증이나 이자약정도 없다면 소개비로 볼 수 있지 않느냐.’고 묻고는 ‘그렇게 볼 수도 있다.’는 대답이 나오자 범죄의 증거라고 기소했다. 명백한 허위공문서 작성이다.”고 말했다. 또 “검찰이 수사 시점부터 6개월 전 통화내역과 5년간 골프장 출입기록까지 전부 조사했는데, 수사와는 전혀 상관없는 과잉수사”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당시 수사팀 관계자는 “김 전 차장이 개업 후 1년 6개월 만에 윤씨를 통해 수임한 사건과 자문약정이 10건이고 수임액이 5억여원에 달했다. 윤씨에게 넘어간 1억 3500만원은 당시 브로커들에게 떼어 주는 수수료 비율과 일치한다.”면서 “윤씨는 심지어 사건 수임료를 본인이 직접 정하고 다른 고검장 출신 변호사들이 받는 액수의 3∼4배를 요구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건 소개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윤씨는 보통 사건 소개 시점에 통화량이 늘고 골프장 출입이 빈번했다.”면서 “그런 정황들을 찾아내 수사 초기 혐의를 전면부인하는 김 전 차장과 윤씨로부터 사건 소개 사실을 밝혀낼 수 있었다. 홍모 사무장 역시 다른 변호사법 위반사건의 직접 참고인이었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Seoul Law] 법무법인 ‘무한→유한’ 바뀌면 면세

    소속 변호사들이 무한책임을 지는 법무법인이 유한 법무법인으로 조직 성격을 바꿀 때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법무부와 재정경제부는 이같이 합의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국내 로펌 가운데 유일하게 무한에서 유한으로 조직을 전환한 법무법인 태평양도 이 같은 합의에 따라 세금을 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법인이 조직 성격 전환을 할 때 내야하는 의제배당소득세에 대한 규정이 없어 로펌들이 조직성격 전환을 꺼려왔다. 법무법인 태평양의 유철형 변호사는 “변호사법에는 명확한 규정이 없지만 상법에는 회사가 조직의 형태만 바꾸고 동일한 회사로 존속하면 의제배당소득에 대한 과세가 이뤄지지 않기로 돼 있다.”면서 “비록 법무법인의 조직변경은 변호사법을 따르지만 무한법무법인을 유한법무법인으로 바꾸는 것은 상법에 명시된 동일한 회사가 조직형태만 바꾸는 것과 같기 때문에 과세를 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법인의 조직 성격전환의 걸림돌이 해소됐고 법무부는 로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직성격 전환의 시한을 연장하도록 변호사법을 개정한다는 방침이나 로펌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올지는 미지수다.A대형로펌 파트너 변호사는 “유한법인으로 바꿀 때 가장 부담스러운 것은 법무부에 제출해야 하는 대차대조표”라면서 “대차대조표에는 매출액이 드러나 있는데 경쟁로펌보다 매출액이 적은 것이 외부에 알려지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Seoul Law] 개인 변호사 줄고 로펌 간판은 급증

    [Seoul Law] 개인 변호사 줄고 로펌 간판은 급증

    서울 서초동에서 개인변호사 사무실을 열고 있는 변호사 A씨는 얼마 전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친구 B씨의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B씨는 “회사 간부들이 법무법인을 훨씬 더 선호한다.”면서 그래서 법률자문 업무를 친구에게 맡기고 싶어도 어렵다고 했다.A변호사는 곧바로 지인들이 이미 설립한 법무법인에 들어갔다. ‘홍길동 법률사무소’처럼 변호사 이름을 딴 법률사무소 간판이 즐비하던 서초동 거리에 최근 들어 개인법률사무소 간판이 내려지고 대신 법무법인 간판이 올라가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21일 서울지방변호사회에 따르면 올해 서울지역 로펌은 228개.1995년 45개에서 2000년 103개→2002년 135개→2004년 157개→2006년 201개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대한변협 김현 사무총장은 “의뢰인들이 법무법인을 선호하기 때문에 법무법인이 매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소속 C변호사는 “개인변호사 시절에는 기업에 법률 자문을 해줄 때 조금 위축됐지만, 로펌에 들어오고 난뒤에는 안정적인 느낌이 들고 기업 사람을 상대하기 수월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홍윤의 박준선 대표변호사는 “기업이 아닌 개인 의뢰인들도 개인변호사보다는 법무법인 변호사를 선호한다.”면서 “법무법인들은 자신한테 맞는 틈새시장을 찾아내 각자 특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법무법인 리암을 설립한 문귀연 대표변호사는 법무법인의 장점에 대해 “개인변호사 사무실에서는 여비서 한 명이 한 변호사의 업무를 담당하는데, 로펌에서는 여비서 한 명이 적어도 3∼4명의 변호사를 보조한다.”면서 “경비 절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설립된 법무법인 우림의 조영종 파트너 변호사는 “로펌의 장점은 사건을 혼자 처리하지 않고 소속 변호사들이 토론을 하면서 풀어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설립된 대부분의 법무법인은 변호사 5명이라는 변호사법상 최저 구성 요건을 갖춘 중소형 로펌들이다. 법무법인은 대형 종합 로펌, 중소형 종합로펌, 소형 전문로펌 등으로 나뉘고, 소형 전문로펌은 부티크(Boutique)로 불린다. 법무법인을 설립하려면 변호사 숫자만 채워서는 안되고, 법조경력 10년 이상인 변호사가 있어야 한다는 조건도 충족시켜야 한다. 그래서 연수원을 마친 지 오래되지 않는 젊은 변호사끼리 법무법인을 만들려면 10년 이상 경력의 대표변호사의 이름을 빌려야 한다. 이름을 빌리는 데 한 달에 200만원가량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진다. 대한변협 관계자는 “로펌의 구성원 변호사들이 대표변호사에게 ‘이름 값’으로 매월 200만원씩을 돌아가면서 주는 게 관례”라고 전했다. 그는 “최근 젊은 변호사들이 찾아와 10년 이상 변호사 조항을 없애라는 불만을 터뜨리곤 한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설립 붐에 대해 반론도 없지 않다. 한 대형로펌 변호사는 “요즘 변호사들의 수임사정이 어려워지면서 법무법인을 만들고 있지만, 무늬만 법무법인이고 실제로는 변호사 개인이 수임한 사건을 혼자서 처리하는 합동법률사무소에 다름아니다.”고 말했다. 서초동 한 소형 로펌 관계자는 “실제로 대부분의 법무법인이 합동법률사무소와 같은 시스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합동법률사무소와 달리 수임해서 번 수익 가운데 일부는 법인에 내고 모인 운영비로 변호사를 추가로 고용하고 사무실 확장 등 시설 투자에 사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법무법인은 개인변호사와 달리 운영이 잘 되면 인원을 늘려 전문화를 이룰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로비스트 변호사 허용’ 개정안 마련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로비스트 변호사가 등장하고 고위 판·검사 출신 변호사는 퇴직 전 근무했던 법원과 검찰청 관련 사건 수임이 일정기간 금지된다. 법무부는 이 같은 내용의 변호사법 개정안을 마련해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변호사에게 로비를 허용하는 ‘청원대리’는 브로커 양산으로 인한 로비질서의 혼란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변호사에게 국민 청원권을 위임한다는 내용이다. 다만 변호사가 청원대리권을 행사하기 위해선 사전에 법무부에 등록하고 활동내역과 비용을 6개월마다 보고해야 한다. 법무부측은 “로스쿨을 통해 배출된 다양한 경력의 변호사가 이를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퇴임 변호사는 퇴임 직전 근무한 법원·검찰청과 관련된 사건의 수임이 일정기간 제한된다. 올 1월 개정된 변호사법에서 이미 법조윤리협의회를 신설해 이를 감시토록 했지만 법 조항으로 다시 규정한 것이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전관예우 ‘몸통’은 前대법관

    전관예우 ‘몸통’은 前대법관

    “전관예우의 몸통은 대법관 출신 변호사다.” “대법관 출신 변호사는 극소수이기 때문에 수임료도 많고 사건을 싹쓸이하고 있다.” 판·검사 출신 변호사들의 전관예우가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대법관 출신 변호사들의 전관예우에 대한 변호사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지방변호사회 한 고위 간부는 7일 “대법관 출신 변호사에 대한 전관예우가 사라져야 판·검사의 전관예우도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변협 관계자는 “변호인 명단에 전 대법관의 이름이 들어 있어야 대법관들이 기록을 관심 있게 읽어본다는 얘기가 많다.”면서 “그래서 대법원 상고 사건을 맡은 일반 변호사들은 대법관 출신 변호사의 이름을 변호인 명단에 함께 올리는데 거금을 대법관 출신 변호사에게 준다.”고 업계의 현실을 전했다. 대법원 사건에서는 대법관 출신 변호사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으며, 대법관 출신의 숫자가 적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빚어진다는 것이다. ●대법관 출신 극소수 무소속 임종인 의원은 일반 변호사의 심리불속행 기각률은 40%이지만 대법관 출신 변호사의 심리불속행 기각률은 6.6%라고 지적했다. 즉 일반 변호사들이 맡은 상고사건 100건 가운데 40건은 대법원에서 다뤄지지도 못하고 기각되지만, 대법관이 변론을 맡은 상고사건은 100건 가운데 6.6건만 기각된다는 것이다. 임 의원이 1990년 이후에 퇴임한 대법관들의 수임사건을 조사한 결과,13명의 대법관 출신 변호사가 맡은 사건의 63%가 대법원 상고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조계 폐해의 핵심인 전관예우의 몸통은 대법관”이라면서 “대법관을 비롯한 법조계의 전관예우를 없애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법원 배현태 홍보심의관(판사)은 “대법관 출신 변호사는 중요한 사건을 맡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통 변호사보다 기각률이 낮지 않겠느냐.”면서 “대법관들이 대법원 사건을 많이 맡는 것은 상고사건을 신청한 의뢰인들이 많이 찾아오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변호사 개업 제약´ 추진 이런 논란 속에서 정치권에서는 대법관의 전관예우를 막기 위한 입법 움직임이 일고 있어 주목된다. 통합민주신당의 김동철 의원은 대법원장과 대법관이 퇴임한 뒤 변호사 개업이나 예우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는 대법원장 등 예우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연내 제출할 계획이다. 대법관 출신이 예우를 선택하면 무료법률 상담 등 공익활동을 하면서 재직시 급여의 80∼90%를 받도록 한다는 것이다. 임종인 의원도 퇴직한 법관이나 검사가 변호사로 개업할 경우 퇴직 직전 2년 동안 근무했던 법원이나 검찰청이 담당하게 될 사건의 수임을 2년 동안 제한하는 내용의 변호사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용어 클릭 ●심리불속행 대법원은 상고사건 가운데 상고 이유나 요건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재판을 하지 않고 기각하는 제도다. 기각의 이유도 밝히지 않는다. 심리불속행 제도에서 형사사건은 제외된다. 심리불속행 제도에 대해서는 지난달 헌재에서 합헌 결정이 내려졌다.
  • 국내 로펌 대형화·전문화 길 텄다

    국내 로펌 대형화·전문화 길 텄다

    초대형 외국 로펌에 맞서 토종 로펌이 생존하기 위한 방안으로 법무부가 제안했던 ‘유한 법무법인’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겼다. 법무부는 법무법인 태평양이 ‘유한 법무법인’으로 조직 변경을 신청해와 2년 6개월만에 승인을 했다고 27일 밝혔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변호사 148명을 보유, 국내 3위 규모의 로펌이다. 이번 승인으로 국내 다른 법무법인의 조직 변경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2005년 1월 법률시장의 개방에 대비해 변호사법을 개정, 기존의 법무법인제도 외에 유한 법무법인제도와 법무조합제도를 새로 도입했다. 유한 법무법인과 법무조합제도는 수임사건과 관련된 손해배상 책임을 담당변호사와 직접·지휘 감독한 구성원에게만 묻는 형태로, 구성원 모두의 무한 연대책임을 묻는 기존 법무법인보다 위험성이 낮다. 대신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또 정관 변경 등 로펌의 중요 사안을 결정할 때도 구성원 과반수의 동의에 따라 결정할 수 있어, 기존 법무법인이 만장일치를 필요로 했던 것에 비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법무부는 도입 당시 “구성원들의 책임이 줄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꾀할 수 있어 로펌의 대형화·전문화가 가능해져 외국 대형 로펌과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면서 로펌의 참여를 유도했었다. 하지만 로펌들은 회계 보고, 조직 변경에 따른 엄청난 청산세 부담 등을 이유로 2년 6개월간 단 한 곳도 조직변경에 선뜻 나서지 못했다. ‘세금이야 비과세 길이 열렸지만 회계 장부를 투명하게 까보이면 구성원들이 서로의 보수를 알게돼 조직이 와해될 수 있고, 비밀이 생명인 로펌의 안살림도 다 드러내야 한다.’는 염려가 로펌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 하지만 국내 3대 로펌 중 하나인 ‘태평양’의 조직 변경은 다각도로 변하는 시장 흐름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다른 로펌들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이 얼마 남지 않았고, 초대형 국제 로펌들이 포진된 EU와의 FTA 체결도 곧 이뤄질 전망이어서 조직 변경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조짐이다. 중소규모의 S로펌도 유한 법무법인으로 옮겨가기 위해 세부 작업을 진행 중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한·미 FTA로 인한 법률시장의 경제적 이익 추정액을 2000억원 수준으로 가정할 경우, 추정 피해액수는 경쟁력 강화 정도에 따라 연 800억원부터 3200억원까지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로펌들이 살아남기 위한 근본 대책은 조직 변경을 통한 대형화·전문화뿐이다.”고 말했다. 한편 법무부는 개정 변호사법에 규정된 조직 변경 신청 마감시한이 이날로 끝남에 따라, 재개정을 통해 신청 기한을 늘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국무회의 의결 안건] 의원급 초진료 환자부담 400원 인상

    다음달부터 감기환자의 본인 부담액이 평균 800원 오른다. 의원급 초진 진료시 환자 부담액도 400원 오른다. 반면 본인 부담액 상한액은 현재 6개월간 3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줄어들어 중증 고액환자들의 부담이 가벼워진다. 정부는 18일 한덕수 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개정안 등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지금까지 정액제로 부담했던 소액 외래 진료비 본인부담금을 진료비의 30%로 하는 정률제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의원의 경우, 진료비가 1만 5000원 이하면 3000원을, 약국은 만원 이하면 1500원을 부담하면 됐지만, 이제부터는 일괄적으로 진료비의 30%를 내야 한다. 단 65세 이상 노인은 정액제가 유지되고,6세 미만 어린이는 성인의 70% 수준에서 본인부담금을 내도록 했다. ●변호사 전관예우막기 수임사건 자료제출 변호사들의 전관예우를 막기 위한 ‘변호사법 시행령’ 개정안도 통과됐다. 이에 따라 판·검사 등 공직 퇴임 변호사는 2년 동안 수임사건의 자료와 처리결과를 법조윤리협의회에 제출해야 한다. 또 변호사는 수임장부에 수임액 등을 구체적으로 기재해야 하며,1년에 윤리과목 등 8시간 이상의 연수교육을 받아야 한다. ●국방부 조직개편 ‘국방개혁실´ 신설 정부는 육군 중장이 실장을 맡는 국방개혁실과 육군 소장이 보임하는 전력정책관 직위를 신설하는 국방본부조직 개편안도 의결했다. 국방개혁실은 장관 직속 기구로 국방 개혁 추진과제를 조정·통제하고 관련 사항을 국회·청와대에 보고하는 업무를 맡는다.5년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본부장 아래 국장급인 국방운영기획관, 군구조기획관에는 현역 육군 준장이 각각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설치 정부는 이밖에 과도한 사행행위 억제를 위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를 두고, 사행산업의 중독예방과 치유센터 운영과 관련해 사행산업자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을 총비용의 50%로 하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법’ 시행령, 농작물재해보험의 대상 농작물에 밤·참다래·자두를 추가하고 보험에서 보상하는 자연재해의 범위에 강풍피해·한해·냉해·조해(潮害)·설해 등을 추가하는 ‘농작물재해보험법’ 시행령 개정안도 처리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Seoul Law] ‘교도소 담장 걷는’ 변호사 는다

    [Seoul Law] ‘교도소 담장 걷는’ 변호사 는다

    # 1 A변호사는 지난해 구속된 의뢰인의 가족으로부터 500만원을 받아냈다. 판사와 교제비 명목이었다. 이 일이 밝혀지면서 그는 집행유예 1년에 500만원을 추징당했다. # 2 부장판사 출신의 B변호사는 사건을 맡았다가 지난달에 벌금 300만원을 냈다. 그는 부장판사 시절에 맡았던 사건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지만, 법복을 벗고 변호사 개업을 하면서 같은 사건을 다룬 별개의 소송에서 피고 변호를 맡았기 때문이다. A변호사는 변호사가 판·검사와 교제한다는 명목으로 금품이나 기타 이익을 받으면 안 된다는 변호사법을 위반했다. 교제명목의 금품수수 금지 대상은 판·검사뿐 아니라 공무원도 해당된다. 대검찰청 조상준 검사는“공무원에게 돈을 전달하지 않더라도 일단 청탁 명목의 돈을 받거나 받기로 약속만 해도 변호사법 위반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B변호사는 공무원으로 직무상 취급한 사건을 수임할 수 없다는 변호사법 규정을 위반했다. 변호사가 변호사법만 위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하창우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최근들어 변호사가 많이 늘면서 생계형 범죄도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변호사 C씨는 지인으로부터 1억원짜리 수표를 받아 자신이 직접 사채업자에게서 현금으로 바꿨다. 나중에 수표가 위조수표라는 사실을 알게 된 사채업자는 “변호사가 위조수표를 주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면서 서울지방변호사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수표를 준 지인은 사라져버렸고,C변호사는 그 돈을 모두 써버린 상태다.C변호사는 “위조수표인지 몰랐고, 현재로서는 갚을 돈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변호사 D씨는 자신 소유의 건물이 가압류되면서 1억 5000만원이 필요해졌다. 지하층 사우나 계약이 엄연히 유효한데도 다른 이에게 이중으로 세를 놓으면서 2억여원을 받아 썼다. 그는 대법원에서 2년 6개월의 징역형을 확정받았다. 대한변호사협회에 따르면 징계 변호사는 2002년 15명,2003년 17명에서 2004년 42명으로 늘어났다.2005년과 2006년엔 각각 34명,47명이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18명으로 집계됐다. 대한변협 이건호 징계위원장은 “변호사 수가 급속히 늘어 사건 수임이 힘들어지고 요즘 젊은 변호사들은 법조인으로서의 사명감이 부족해 이런 현상이 생기고 있다.”고 우려했다. 변호사들은 이런 벌금형이나 실형을 받아도 쉽게 변호사 자격증을 내놓지 않는다. 변호사의 직무와 관련해 2차례 이상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거나 2차례 이상 정직 이상의 징계 처분을 받은 뒤 다시 징계 사유를 저지른 경우에 영구제명된다. 제명을 당하더라도 5년 뒤 변호사 등록 신청을 할 수 있다. 변호사로서의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하면 대한변협으로부터 받는 징계는 영구제명과 제명,3년 이하의 정직,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 견책 등 모두 5가지다. 징계는 사법처리와 별개로 의뢰인 등이 변협 등에 신고하면 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문진탁 서울지방변호사회 분쟁조정위원장은 “우리나라의 변호사 징계는 그동안 느슨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선진국처럼 징계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로펌탐방]법무법인 세종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건너편에 자리잡은 법무법인 세종에는 164명의 국내외 변호사가 근무하고 있다.1981년 신영무 변호사가 개인사무실을 연 뒤 2년만에 세종합동법률사무소로,1997년에는 법무법인으로 성장을 거듭해왔다. 경쟁 로펌보다 기업 자문의 비중이 10∼20% 많다. 그래서 기업 자문이 강하다는 평을 업계에서도 받고 있다. 세종의 박교선 파트너 변호사는 10일 “세종의 매출액 비중 가운데 60∼70%가 기업 자문,30∼40%가 송무”라고 설명했다. 지금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신영무 변호사는 전략적으로 기업 자문을 강화시켜 왔다. 세종합동법률사무소 시절에는 증권과 금융 분야를 특화시켰고, 뒤이어 기업자문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세종은 국내 대형로펌 가운데 김앤장 다음으로 외국기업 고객을 많이 확보하면서 금융과 기업구조조정, 인수·합병(M&A) 등에 강점을 보여왔다. 주요 고객은 GE와 AIG,HSBC,IBM,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이다. 세종은 삼성카드와 LG카드의 채권유동화 주간사였던 메릴린치와 JP모건 등의 법률자문을 맡았다. 기업 자문에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송무 분야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서울고법 부장판사 출신의 황상현·이건웅 변호사가 설립해 송무가 강한 법무법인 열린합동과 2001년에 합병한 점도 이런 점과 무관치 않다. 세종은 “로펌은 주로 기업 소송이나 특수 분야 소송을 대리하기 때문에 기업 자문에 능해야 송무도 잘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삼성 계열사가 삼성차 부채를 갚는 5조원대의 약정금 청구소송에서 삼성측 대리를 맡고 있다. 지난해에는 KT&G를 대리해 칼아이칸의 적대적 M&A 공세를 방어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오성환 전 대법관과 이종남 전 감사원장을 영입했고, 공정위 정책국장을 지낸 임영철 변호사도 올해 초 합류했다. 이근영 전 금융감독위원장, 황영기 전 우리은행장, 안희원 전 공정위 상임위원, 류시열 전 은행연합회장 등이 고문을 맡고 있다. 세종은 대외 홍보가 부족해 실력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평이다. 국내 로펌 가운데 변호사 숫자가 다섯번째로 많다. 이는 사법연수원 수료생의 로펌 지원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다. 박교선 파트너 변호사는 “앞으로 적극적인 대외 홍보를 위해 최근 홍보 커뮤니티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세종은 지난해에 실적에 따른 수익 비중을 높였으나 여전히 연공서열 수익배분 비중이 많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김두식 세종 대표변호사 “M&A 검토… 변호사수 두배로 늘릴것” 법무법인 세종의 김두식 대표변호사는 10일 “신입 변호사보다는 훈련된 변호사를 선호하기 때문에 아직 마땅한 대상은 없지만, 중형 로펌과의 M&A도 고려하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변호사 수를 300명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변호사 수를 현재의 두배 가까이 늘리겠다는 얘기다. 김 변호사는 이날 본지와 인터뷰에서 법률시장 개방에 대응하기 위해 대형화와 전문화를 꾀해야 하고, 변호사 수를 대폭 늘릴 계획이라면서 “무작정 늘리는 것은 아니고, 체계적인 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변호사 수로 보면 세종은 국내 로펌 가운데 다섯번째이지만,1인당 매출액으로 따지면 법무법인 세종은 국내 로펌 가운데 2위”라고 강조했다.1인당 매출액은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세종의 자체 분석에 따르면 김앤장에 이어 2위라는 주장이다. 아시아 지역 법률전문 월간지인 ‘아시아 로’의 조사에서 세종은 6개 분야 가운데 금융과 인수·합병(M&A), 기업법무 등 3개 분야에서 2위를 차지했다. 김 변호사는 “세종의 기업고객 중에는 외국기업이 60%”라고 설명한다. 한국증권협회가 올해 국내 상장사 지분 변동 보고서를 제출한 외국계 펀드의 국내 법무 대리인을 조사한 결과 세종의 점유율은 33.5%로 김앤장(34.3%)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김 변호사는 다가올 법률시장 개방시대에 1등 로펌이 되기 위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그동안 수익 배분 방식은 주로 파트너 변호사의 연공 서열에 따라 이뤄졌다.”면서 “하지만 그동안 내부 경쟁을 부추길 필요성이 제기돼 지난해에 실적에 따른 수익 배분 비중을 대폭 확대했고 매년 그 비중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변호사의 능력에 따라 성과에 따른 보수가 최대 5배까지 차이가 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률시장 개방 뒤 국내로펌 변호사의 외국로펌으로의 이직 우려에 대해서는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고 자심감을 보였다. 김 변호사는 “일본에 진출한 지 얼마 안 돼 철수한 외국로펌이 2곳”이라면서 “외국로펌에 있던 일본 변호사들은 일자리를 잃게 됐지만, 일본 변호사들이 그 뒤부터 외국로펌으로의 이직을 꺼리게 됐다.”고 말했다. 국내 변호사들도 고용이 안정적인 토종로펌을 선호하리라는 전망이다. 김 변호사는 시장개방으로 비즈니스 마인드를 중시하는 외국로펌의 문화가 유입돼 변호사의 윤리의식이 더욱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로펌 대표변호사들이 모이면 모두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면서 “각 로펌의 의지가 확고하고 문제가 생기면 변호사 스스로 자정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Seoul Law] 개정 변호사법 ‘헌재 심판’ 받는다

    [Seoul Law] 개정 변호사법 ‘헌재 심판’ 받는다

    매년 수임 건수와 수임액을 소속 지방변호사회에 신고하도록 한 개정 변호사법에 대해 변호사들이 헌법 소원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조인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마련된 법 개정에 대해 변호사들이 이처럼 정면으로 반기를 들면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개정 변호사법, 무슨 내용 담았기에? 3일 헌법재판소에 따르면 방두원(48)·권오영(49)·마영설(40) 변호사 등 3명은 최근 변호사법 28조 2 ‘수임사건의 건수 및 수임액의 보고’ 내용에 대해 헌법 소원을 제기했다. 이 조항은 지난 3월 법 개정 당시에 신설된 것이다. 수임장부에 수임일, 위임인 등의 인적사항 및 수임한 법률사건·사무의 내용과 함께 수임액도 신고하도록 했다. 이는 변호사가 제출하는 과세자료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모든 변호사와 법무법인, 법무조합은 매년 1월 말까지 전년도에 처리한 사건의 건수 및 수임액 등을 소속 지방변호사회에 신고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오는 27일 발효될 예정인 변호사법 시행령 개정안에서는 수임 건수와 수임액 외에도 ‘당사자 및 상대방의 인적사항과 수임사건의 취급기관·사건번호 및 사건명, 처리결과’도 기재하도록 했다. ●“과잉 금지, 평등의 원칙 위배” 방 변호사 등은 변호사법 28조 2의 내용이 헌법상 규정된 ▲영업의 자유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변론권-변호인으로서 조력할 권리 ▲과잉금지의 원칙 등을 위반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청구서에서 “수임액을 과세관청도 아닌 소속 지방변호사회에 보고하는 것은 과세자료 제출의 투명성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과세의 투명성은 세법을 통해서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목표이기 때문에 28조 2는 기본권을 과도하게 규제, 헌법상 과잉금지 원칙을 위배한 조항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청구서는 “변호사가 어떤 의뢰인으로부터 사건을 수임하고 있고 수임액이 얼마인지는 중요한 영업비밀로 이를 제3자인 지방변호사회에 신고하는 것은 직업 수행의 자유 및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동시에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실적으로 수임사건 수와 수임액이 곧 변호사의 능력처럼 이해되는 만큼 수임액이 적은 경우에는 무능력한 변호사로 낙인찍힐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의뢰인이 제공한 비밀이 공개될 경우 의뢰인과 변호사 사이의 기본적인 신뢰관계가 깨지게 되고, 그러면 변호인으로서 충분한 조력도 불가능해진다.”면서 “다른 납세의무자나 전문직 종사자들과 달리 유독 변호사에게만 의뢰인과의 신뢰관계에 있어 가장 주요한 부분을 외부에 공개하도록 하는 것은 평등의 원칙에도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법무부 “내부 검토 뒤 의견서 제출” 법무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수임 건수와 수임액 신고는 변호사 개인에게는 영업상의 비밀이고, 의뢰인에 대해서는 사생활 침해의 여지도 있는 민감한 부분이긴 하지만, 우리나라 법조계에 대한 불신이 워낙 많기 때문에 처방 또한 강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헌법 소원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서는 내부 검토 뒤 의견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지역 법원 더 늘어나나 법률 수요의 증가 등으로 각 지역에 법원을 신설해 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이에 국회의원들이 앞장서 각 지역구를 위한 ‘각급 법원의 설치와 관할구역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발의, 법사위에 계류 중이다. 이기우 의원 등 44명은 지난달 수원에 경기고등법원을 설치해야 한다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 의원 등은 발의안에서 “서울고법 산하 관할 인구 가운데 경기 인구가 전체의 41.0%이며, 서울고법 재판 건수 가운데 수원지법 관할 구역 사건이 14.1%를 차지한다.”면서 “인구·소송사건의 수와 관할 면적, 교통사정 등의 지표를 고려할 때 수원지법을 관할하는 독립적인 고등법원의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발의안은 경기고법 설치에 2012년까지 518억 51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기우 의원 측은 3일 “정기 국회 통과를 목표로 서명운동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양승조 의원 등 10명도 지난 5월 천안지법 신설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양 의원 등은 “대전과 충남이 분리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충남지역에는 대전지법 외에 다른 지법이 없는 실정”이라면서 “천안지청 관내 인구는 2001년 이후 15%나 증가했으며, 이 속도라면 2010년에는 관내 인구가 83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천안지법 신설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천안지법 신설에는 2012년까지 279억 41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박세환 의원 등 11명은 춘천지법 본원에서만 관할하고 있는 파산 재판을 강릉지원에서도 가능하게 해달라며 법원 기능의 확대를 주요 골자로 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 등 14명이 마산에 창원지법 마산지원을 설치해 달라며 발의한 개정안은 국회 본회의를 통과, 지난 3월에 공포됐다.2011년 3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3개 로펌 가입 추진 5위권 내의 대형 로펌을 비롯한 3개 로펌이 변호사 손해보상 책임보험 가입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3일 알려졌다. 로펌과 개인변호사를 대상으로 한 변호사 보험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변호사 보험은 변호사들이 의뢰인에게 손해를 끼쳤을 경우에 보상해 주는 보험상품이다. ●법정 상고기간 놓치면 보상 불가피 대한변협 관계자는 3일 “3개 로펌이 변호사 보험 가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변협 윤상일 공보이사는 “불변기간을 넘겨 상고할 기회를 놓치는 경우에는 손해보상의 대상이 된다.”면서 “개인변호사들이 많은 사건을 동시에 맡다 보면 이런 일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불변기간은 민·형사소송법상의 항소기간·상고기간·즉시항고기간처럼 정해진 법정기간이다. 그는 “로펌이 기업으로부터 법적 자문을 받으면 연구보고서를 작성하는데 기업이 보고서를 토대로 일을 추진하다 손해를 입었다면 보상을 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개인변호사와 로펌 모두 손해보상 책임의 대상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지난해 한 합동법률사무소는 의뢰인 A씨에게 760만원을 물어야 했다. 법률사무소는 A씨로부터 돈을 받으려는 대여금 소송을 의뢰받았으나 법적 대응이 미흡했다며 오히려 A씨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법원은 재산상 손해액 660만원과 위자료 등 760만원을 A씨에게 물어 주라고 판결했다. ●보험 도입 5년간 가입자 400여명 불과 변호사보험이 도입된 지는 5년 지났지만 보험 가입 변호사는 400여명에 불과하다. 변호사들이 보험가입의 필요성을 절감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변호사 수임료가 불투명해 보험료율 산정이 어렵기 때문이다. LIG보험의 관계자는 “5년 전에 변호사배상책임보험 상품이 나왔을 때만 해도 서울 서초동에서 세미나를 열고 가입을 유도했다.”면서 “하지만 변호사들은 사고가 일어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1억원 배상 한도의 보험상품에 가입하면 연간 36만여원의 보험료를 내야 한다. 한달 평균 3만원선이다. 변협 관계자는 “외국로펌과 변호사들은 모두 보험에 가입해 있는데 우리도 시장개방을 앞두고 변호사들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면서 “로펌과 변호사들이 보험에 가입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형 로펌들이 보험에 가입하면 보험료율은 내려가고 결국 개인변호사들의 보험가입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호사들 인식전환 중요 한편 대한변협은 보험확대와 공제회 설립 등의 두가지 방안을 검토했으나 공제회 설립방안을 백지화했다. 변협 관계자는 “공제회 설립을 검토했으나 어려운 쪽으로 결론이 내려졌다.”면서 “공인회계사와 세무사도 공제회를 두고 있으나 공제회가 유명무실해지면서 보험으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공제회를 만들면 조직을 만들어야 하고, 그만큼 비용이 많이 들어가며, 기금운용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어렵고, 기금 고갈의 우려가 있다는 문제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유지혜 박지윤기자 wisepen@seoul.co.kr
  • 로스쿨 2009년 도입… 사시 단계폐지

    1년 반이 넘도록 국회에 계류 중이던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하 로스쿨 법안)’이 3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김영삼 정부 시절부터 논의된 로스쿨 제도가 10여년 만에 도입됐다. 로스쿨 도입은 사법사에 큰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총입학정원제를 둘러싼 갈등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데다 정작 사법시험 폐지 이후 시행될 변호사 자격시험에 대한 조항은 빠져 있어 ‘반쪽 법안’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경북대 법대 김창록 교수는 “로스쿨제도 도입은 법학 교육에 큰 자극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로스쿨 도입은 곧 법학교육이 바뀌어야 한다는 의미로 법학 교수와 대학 자체가 바뀔 것이고, 그 과정을 거쳐서 배출될 법률가도 지금과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치적 타협 국면에서 만들어진 법안인 탓에 로스쿨 본래의 취지에 충실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많다. 로스쿨 법안에 따르면 현행 사법시험은 2014년까지 완전히 폐지된다. 대신 법조인이 되려면 3년 과정의 로스쿨을 졸업한 뒤 변호사 자격시험을 치러야 한다. 하지만 정작 법안에는 로스쿨 입학에 대한 내용만 있을 뿐이고, 변호사 자격시험의 응시자격 등에 대한 규정이 전혀 없다. 로스쿨을 졸업한 학생들을 어떤 과정을 거쳐 법조인으로 양성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빠져 있는 것이다.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소장을 맡고 있는 건국대 법대 한상희 교수는 “로스쿨 제도의 가장 큰 문제는 변호사 자격시험법과 연계되지 않았다는 것”이라면서 “사개추위 단계에서는 여유가 있었지만, 지금쯤 제출됐어야 하는 자격시험 법안이 논의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로스쿨 제도가 도입되면 우선 법학 교수들이 환골탈태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장기적으로는 법조 일원화 관련 법률들도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장 ‘뜨거운 감자’였던 총입학정원제를 둘러싼 갈등도 남아 있다. 정부는 정원을 1200명 선으로 잡고 있지만 시민사회단체와 대학은 3000∼4000명 선이 적절하다고 주장한다. 법과대 학장과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올바른 로스쿨법 제정을 위한 시민인권노동사회단체 비상대책위원회’는 “입학정원이 1200명으로 제한되면 한 대학내 로스쿨의 정원을 150명 정도로 봤을 때 전국에 8개의 로스쿨밖에 설립되지 못한다.”면서 “이렇게 되면 본래 경쟁의 취지가 퇴색되며, 사법시험의 좁은 문 앞에서 생겨난 ‘고시 낭인’이 그대로 ‘로스쿨 낭인’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법연수원이 폐지되지만, 연수원의 기능을 어떤 식으로 이어갈 것인지에 대한 대책도 없다. 변협이 최근 입법청원을 낸 변호사법 및 법원조직법, 검찰청법 개정안에서는 사법연수원을 폐지한 뒤 변호사연수원 교육체제로 전환하고, 일정 경력 이상을 갖춘 변호사 중에서 판·검사를 선발하는 방안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제이유 로비자금 70억

    ‘단군이래 최대 사기 사건’을 벌인 제이유 그룹이 물불 안가린 로비에 퍼부은 돈 만도 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3일 제이유로부터 각종 로비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염동연 중도통합민주당 의원,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서경석 목사,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사장, 임모 전 SBS 부장 등을 불구속기소하고,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3월부터 수사를 시작했던 서울동부지검이 주 회장 등 22명을 입건하고 17명을 기소한데 이어 ‘허위 진술’ 강요 의혹 이후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중간 수사결과 발표 때까지 김희완 전 서울 부시장 등 13명을 구속기소하고, 염 의원 등 14명을 불구속기소하는 성과를 냈다. 제이유는 ▲세무조사 무마 ▲서해유전 탐사권 허가 연장 ▲수사ㆍ재판 및 감독기관 조사 무마 ▲방문판매법 개정 ▲주 회장 개인의 사면·복권 ▲비판 기사 무마 등의 각종 로비를 위해 무려 70억원을 뿌렸다. 로비 대상도 전·현직 국회의원, 의원 보좌관, 서울시 공무원, 검찰과 경찰, 공정위·금감원 직원 등 정관계 인사는 물론 시민단체 대표, 언론사 간부, 브로커 등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이다. 제이유는 공익 법인 후원금, 상품 납품권, 고문료, 투자금 등 명목으로 합법을 가장했고, 돈을 직접 떠안기는 경우에도 차명통장을 만들어 도장, 비밀번호와 함께 건네주는 치밀함도 보였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초반 검찰 수사가 국정원 보고서의 영향을 받을까봐 아예 참고를 하지 않았다. 수사가 마무리될 무렵 살펴봤는데 상당히 많이 적중했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국정원 보고서의 정확도가 높았던 것은 주 회장의 로비 행태를 자세히 알 만한 내부 관계자가 보고서 작성자에게 제보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올 정도였다. 이날 불구속 기소된 염 의원도 총선 후원금 명목 등으로 제이유에서 3700여만원을 받은 것 외에 2005년 1∼3월 세무조사를 무마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시가 500만원 상당의 서양화 1점을 받고, 조직폭력배가 운영하는 K사에 저주파 자극기 4억 1300여만원어치를 납품할 수 있게 해준 혐의(특가법상 알선수재 및 변호사법 위반)도 받고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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