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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BR대비 노동정책 전환/현지 외국업체 “긴장”

    ◎노조설립 의무화… 임금상승 우려 미국 등 선진국들이 근로조건과 무역을 연계시키는 이른바 「블루 라운드」를 추진하는 것과 발맞춰 중국도 최저임금제,노조설립 의무화,법정근로시간 단축 등 일련의 정책변화를 꾀하고 있다.값싼 임금을 노리고 현지에 진출한 한국 및 외국 기업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 6일 대한무역진흥공사에 따르면 중화전국총공회(우리나라의 상공회의소)가 외국 합작기업에 노조설립을 의무화하기로 하고 연말까지 절반이상의 기업에 노조를 설립토록 할 계획이다. 지난 88년이후 약 25만건의 노사분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에서 외국계 기업에 노조가 설립될 경우 임금상승은 물론 복지수준 향상을 요구하는 근로자의 욕구가 커져 기업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최저임금은 상해의 경우 월 2백10원(24달러),심천경제특구는 2백80원(32달러)이다.지난 해 심천의 월평균 임금이 6백41원(73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최저임금은 당장 큰 영향이 없다는 분석도 있다.그러나 매년 오르는 최저임금이 일반 임금의 상승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2월7일 모든 기업들이 격주로 주 5일만 일하도록 하는 노동정책을 발표했다.이로써 법정근로시간이 주 48시간에서 44시간으로 짧아져 상대적인 임금상승을 초래했다. 무공 북방실의 장행복과장은 『개정된 노동법이 중국 노동자들의 복지와 임금인상을 위한 실력행사 도구로 변형될 가능성도 있다』며 『이미 진출한 기업들은 노조와 건전한 관계를 맺도록 힘써야 하며,앞으로 진출을 꾀하는 기업들은 달라진 여건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 미,“북핵저지 경제압력 강화”/클린턴,“한­일­중과 공조”

    【샬럿 미노스캐롤라이나주 로이터 연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5일 북한의 핵무기개발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군사적인 방법을 제외한 다양한 선택을 갖고 있다면서 주로 경제압력을 활용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클린턴은 이날 샬럿시 주민들을 상대로 약 90분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현 한반도상황이 『매우 미묘하다』고 평가하면서 『강경한 발언을 내놓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그 결과를 생각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에 TV로 중계된 이 연설에서 또 『나는 압력을 계속 행사키로 결심했으나 강경한 발언으로 현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이 목적 달성에 도움이 될것으로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클린턴의 이같은 발언은 핵시설의 완전한 사찰요구를 거부한 북한에 대해 「우유부단」하다는 비난에 대한 답변형식으로 이뤄졌다. 그는 이어 『우리의 할 일은 북한에 접근할 방법을 찾고 북한이 이성을 회복,의무를 이행토록 하는 것』이라면서 미국은 점증하는 위기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한국및 일본·중국과 공동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그는 북한이 핵무기개발계획을 강행하는 것이 앞으로도 계속 매우 고통스런 결정이 되도록 만들기 위해 군사적 선택을 제외한 많은 방안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 경공업제품 관세 크게 오른다

    ◎UR협상 여파/현재 8%서 15∼20%로/농산물엔 가격차만큼 세금부과 내년에는 의류·신발·완구류·모직물 등 일부 경공업 제품의 관세율이 대폭 높아진다.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 결과 주요 경공업 제품의 양허관세율(다자간 협상에서 약속한 관세율 상한선)이 현 관세율보다 높아 관세율을 올릴 여지가 생겼기 때문이다. 변형 재무부 관세국장은 1일 『공산품의 경우 우리가 UR협상에서 내년에 적용키로 양허한 세율은 18∼23%(이행기간 5년짜리 관세조화 품목 제외)이며 이들 제품의 현행 관세율은 8%』라며 『중국과 동남아에서 수입된 저가품이 범람해 국내 산업에 피해가 예상되는 의류·신발·완구류와 모직물 등의 관세율을 국제적으로 용인된 수준까지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 품목의 관세율은 현행 8%에서 내년에는 15∼20% 선으로 오를 전망이다. 재무부는 1일 홍재형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단체·연구기관·학계·언론계 인사등 25명이 참여하는 관세율 개편협의회(위원장 구평회)를 구성,서울 삼성동 무역회관에서 첫 회의를 열고 이들품목을 포함,1만5백개 품목의 관세율 개편작업에 착수했다. 회의에서는 농산물의 개방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1백11개 수입 농산물에 대해서는 국내·외 가격차만큼 세금(관세 상당치)을 부과하기로 했다.면사·나무젓가락·알팔파 등 탄력관세 적용품목 80개,조정관세 적용품목 40개,할당관세 적용품목 40개 등은 국내 산업의 여건을 고려해 기본관세율(국회가 정한 세율)을 현실화하기로 했다.
  • 폴크스바겐 「골프」/총돌안전도 1위

    ◎독 자동차지 인기 소형자 10종 시험/오펠·포드 등 구미차 상위에 올라/도요타 제외 일차 모두 “위험” 판정 「충돌 공포로부터의 해방」.웬만한 충돌에도 끄떡하지 않는 자동차를 갖고 싶어하는 욕망은 자동차를 고르는 모든 소비자들에게 끊임없이 추구 돼 오고 있다. 최근 독일의 유력한 자동차전문지인 「오토모터 운트 슈포르트」지(AMS지)는 이같은 소비자들의 욕구를 만족 시켜줄수 있는 소형자동차는 어떤 차종인가를 밝히기 위해 유럽시장에서 인기있는 소형차 10대를 선정,충돌시험을 실시했다. 이번 충돌시험의 대상이 된 차는 독일의 폴크스바겐 골프,오펠 아스트라와 미국의 포드 에스코트,그리고 도요타 카롤라,마쓰다323(패밀리아),미쓰비시 미라지,닛산 서니,혼다 씨빅등 일본차 5종등이 포함돼 있다. 충돌시험때의 속도는 시속55㎞.콩크리트 벽면을 자동차의 왼쪽 앞부분으로 15도 각도로 부딪치게 한다.이는 대부분의 자동차들이 정면충돌시 왼쪽으로 쏠리기 때문이다. 시험은 차체의 변형정도,변형된 형태가 운전자의 안전에 끼치는 영향등을 체크한다.그리고 운전석과 조수석에 안전벨트를 하고 앉은 마네킹들의 머리·가슴·허리·다리 부분등의 상해정도를 측정한다. 이 시험에서 전체적으로 가장 안전도가 높게 나타난 차는 폴크스바겐 골프.다음으로는 아펠 아스트라,포드 에스코트 순을 기록했으며 일본차들은 상위 랭킹에 끼지 못했다. 일본차 중에서는 도요타 카롤라가 가장 양호한 평가를 받았고 마쓰다323,미쓰비시 미라지,닛산 서니등은 『차체의 변형도가 대단히 크므로 위험도가 높다』는 판정을 받았다.특히 가장 혹평을 받은 것은 혼다 씨빅. 카롤라 이외의 일본차들은 충돌후 차체가 상당히 파괴돼 있었는데 AMS지는 『에어백이 장착돼있다 할지라도 차체에 「생존공간」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대부분 쓸모가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같은 일률적인 실험결과에 대해 이의 제기도 많다.충돌의 상대,충돌시 속도의 차이,마네킹의 앉은 위치,충돌시의 방향 등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이 시험에서 최고의 안전도를 인정받은 폴크스바겐 골프와 대형차인 메르세데스 벤츠와의 충돌시험은 이의 제기측의 견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두 차를 충돌시킨 결과 벤츠의 차체와 운전자등은 경미한 피해만을 입은데 반하여 골프는 처참할 정도의 피해를 입었다.즉 벤츠는 앞부분이 다소 우그러지고 본네트가 약간 휜 정도 였지만 골프는 본네트 부분이 완전히 날아가고 차체도 크게 손상됐다는 것이다.
  • 한국 원자력연구소(신춘 과학계 순방:6·끝)

    ◎930억 투자 「다목적 원자로」 연내 가동/열출력 30㎿… 안전장치 세계 정상급/원전연료 성능실험… 연 1천만불 수입 대체효과 대덕연구단지에 위치한 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신재인)에서는 지금 국내 최초로 우리 기술진에 의해 자력으로 설계·건조중에 있는 다목적연구용원자로(KMRR)의 올해말 가동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다. 총공사비만 9백30억여원이 들었고 열출력 30MW급에 이르는 이 원자로는 고도의 안전개념을 적용한 개방수조형 혼합 노심으로 냉각재는 경수를,중성자의 반응속도를 늦추는 감속재로는 중수를 사용함으로써 각종 실험을 다양하게 수행할 수 있다.또한 실험목적에 따라 핵연료 배치,실험공의 크기조절 등 노심구조를 변형시킬 수 있는 가변형노심으로 설계 되었다. 원자로가 완공되는 올해 말에는 우리나라 원자력 연구시설의 종합운용체계가 완비됨으로써 그동안 해외에 의존해 오던 원자력발전소의 원전연료 및 원자로재료의 성능시험을 국내에서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이에따라 연간 3백만달러의 경비를 절감하고 코발트60,이리듐192 등 30여종의 산업용 방사성동위원소 생산을 통해 연간 1천만달러 이상의 수입대체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이 원자로는 올해 6월에 각 계통에 대한 기능 시험을 종합적으로 실시하며 9월말 원자로 성능시험을 거쳐 11월에 연료를 장전한 다음 12월 2일 가동에 들어가게 된다.12월 2일을 가동목표일로 잡은 것은 이날이 19 42년 세계최초로 미국 시카고 파일 1호기에서 원자로 연쇄반응 자기제어가 성공한 날이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모두 3기의 연구로가 있다.한국원자력연구소가 서울에서 운영하고 있는 「트리거 마크」Ⅱ(열출력 250㎾),「트리거 마크」Ⅲ(열출력 2MW)의 2기와 순수교육용으로 이용되고 있는 경희대학교의 AGN201(열출력 0).그러나 이들 연구로는 소형원자로로서 교육·기초연구·일부 수명이 짧은 방사성동위원소의 생산 등에 활용되고는 있으나 출력이 낮아서 이용에 제한이 많으며 원자력실용화 기술 개발에는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정기적인 점검을 받게될 이 원자로는 안전장치면에서도 세계 정상급 원자로에 비해 손색이 없다.안전장치 및 계통은 1천년에 한번 미만의 고장을 가지도록 엄격하게 설계된 동시에 제어계통으로 한쌍의 동일한 컴퓨터에 의해 자동제어 되도록 하여 운전원의 실수에 의한 사고를 방지할 뿐만 아니라 모든 주요 계통의 작동상태를 항상 감시할 수 있게 했다. 또한 방사성물질을 포함하는 모든 공정설비들은 두께 1.2m의 콘크리트방에 설치하여 실험종사자들이 방사선에 노출될 위험을 없앴다.원자로 건물 자체도 완전히 밀폐된 가운데 항상 외부 압력보다 약간 낮은 압력을 유지하도록 해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확산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지난 89년 3월 25일 본격적인 건설 공사에 착수한 이 다목적연구용원자로가 완공되면 국산 원전연료 성능보증및 신형 원전연료 개발촉진과 함께 방사성동위원소 국내자급도 향상,고순도 실리콘 반도체 국산화,중성자를 이용한 미세구조연구를 통한 첨단 신물질 소재개발 활성화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블루라운드 돌입 연내 노동법 개정”/민주 이 대표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24일 『이제 세계는 노사문제를 국제무역과 연관짓는 블루 라운드(BR)시대에 들어섰다』고 말하고 『이에 대비하기 위해 올해안에 노동관계법의 개정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대표는 이날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주최로 열린 노동정책간담회에 참석,이같이 밝히고 『이들 노동관계법을 국제노동기구(ILO) 수준으로 개정하고 ILO협약의 국내비준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이어 『민주적 노사관계를 통해 산업평화정착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노동조합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현재 기업별노조체제로는 노·사·정의 합의조차 실효가 없는 만큼 산업별노조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대표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근로자파견법 제정과 변형근로시간제및 무노동 무임금을 법제화하려는 근로기준법 개정은 문민정부 최대의 악법으로 규정,이를 저지하겠다』고 덧붙였다.
  • 설계대상에 「성장형 농촌주택」/식구수 따라 집크기 변형 가능

    ◎농오촌 진흥공사/농촌주택 기본설계 현상공모전 개최/20평 기본형에 별채붙여 2층까지 증축/외관은 전통미 살리고 실내구조는 현대적 입주자의 의도에 따라 집의 크기가 자유자재로 변하는 집.가족수와 경제력의 성장에 맞춰 건평을 쉽게 늘릴 수 있는 이른바 「성장형 농촌주택」이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농어촌진흥공사(사장 조홍래)는 최근 농촌마을 및 주택 기본설계 현상공모전(19∼24일)을 서울 세종문화회관 전시실에서 갖고 이상적인 농촌형주택으로 한림종합건설·한림환경엔지니어링이 공동출품한 「농촌마을」과 한국시포렉스·풍림산업이 역시 공동출품한 「농촌주택」을 대상인 국무총리상에 각각 선정했다. 이와함께 금강(주)이 출품한 농촌주택을 우수상으로 뽑는 등 모두 30점의 작품을 당선작으로 확정,시상했다. 농촌 생활환경 개선사업의 한나로 열린 이 공모전에는 전통적인 농촌의 특수성을 살리면서 농촌에서도 현대적인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끔 배려한 작품들이 다수 출품돼 전원생활을 꿈꾸는 도시민 및 농촌주택업체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주택분야 대상으로 선정된 한국시포렉스와 풍림산업의 농촌주택설계는 국내 처음으로 식구및 경제력의 성장을 염두에 둔 설계를 해 관심을 끌었다. 이 「성장형 농촌주택」은 부부 두사람이 처음 출발할 때는 기본형인 20평으로 지었다가 자녀가 크면 옆에 마련된 10평의 부지에 두개의 방과 욕실이 딸린 별채를 지을 수 있게 하며 부모를 모시거나 아이가 결혼을 하게되면 별채에 2층을 올릴 수 있도록 설계된 것. 이 설계는 또 주재료로 가볍고 규격화된 신소재인 경량기포콘크리트(ALC)를 사용하므로 조립식주택을 짓는 것처럼 손쉽고 빠르게 집을 지을 수 있다.20평을 짓는데 소요되는 기간은 45일,평당 건축비는 1백40만원 정도로서 건식공법으로 겨울에도 시공이 가능하다. 내부구조는 현대식 설계를 따랐으나 맞배지붕에다 담장을 생울타리로 해 자연과의 조화를 추구했다.툇마루와 함께 솟을대문 양편에 부속채를 만들고 안마당은 마당과 정원을 구별해 마당에서 농가의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농가주택의 현실을 고려한 설계로 호평을 받았다. 한편 주택분야에서 우수상을 차지한 금강(주)의 농촌주택은 전통성을 잘 살린 설계로 눈길을 끈다. 주재료는 경량기포콘크리트이지만 목재로 된 기둥과 보를 드러나게 처리하고 전통창호를 설계해 외부에서 전통성을 물씬 느끼게 한다.역시 작업마당과 정원을 구별했으며 장독대는 본채 옆에 따로 설계해 작업과 생활공간을 구분,농촌에서도 쾌적한 생활을 이루도록했다. 이번 공모전에 입상한 농촌주택기본설계는 농민이 주택기본설계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전국에 무료로 보급된다.
  • 이명의화백 유화 소품전/기독교 색채짙은 20여점 소개

    ◎25일까지 예맥화랑 이명의화백이 70년 삶의 체험을 담은 소품전을 오는 25일까지 서울 예맥화랑(720­9912)에서 열고 있다. 이화백의 다섯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동안 치중해 온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한 유화 소품 20여점이 소개돼 그의 신앙과 예술세계를 연결해주고 있다. 특히 지난 89년의 첫 개인전이 신앙적 색채가 강했던데 비해 이번 소품전은 「환상」「변형」「희망」「합창」등의 주제를 통해 종교적 의미를 일상적으로 압축,순수회화로 형상화한 작품이 주조를 이루고 있다. 이화백은 홍익대 서양화과 졸업후 현대미술협회전과 현대미술가협회전,현대작가초대전등에 참여하며 왕성한 작품활동을 벌이다 난치병에 걸리는 바람에 한때 창작을 중단했었다. 당시 기독교에 귀의해 신앙의 힘으로 고비를 넘긴 그는 지난 89년 뒤늦게 첫 개인전을 열었다.
  • 가변형 표준축사설계도 보급/부지규모따라 154종 변경 가능

    농림수산부는 16일 현재 보급,활용되고 있는 한우,젖소,돼지의 표준 축사설계도를 부지 규모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바꾸어 사용할 수 있는 「가변형 표준 축사 설계도」를 제작,시·군 등을 통해 농가에 보급키로 했다. 이 설계도는 12종의 기존 표준 축사설계도를 활용,한우 40종,젖소27종,양돈 67종,분뇨처리시설 20종 등 축사 크기에 따라 모두 1백54개 종류로 변형할 수 있다.현재 보급된 설계도는 축사 규모와 관계없이 축종별로 한가지씩만 설치할 수 있는 단일 모델이다. 농림수산부는 가변형 표준 축사설계도를 이용해 축사를 건축하면 농가의 편의를 위해 설계 및 공사감리가 면제될 뿐 아니라 신고만으로 건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보존함으로써 개발한다/오세탁(일요일 아침에)

    초고층아파트 건립으로 천년고도가 사라진다는 신문기사가 났다.개발을 앞세운 주택정책과 이를 빌미로 삼은 건설업자들의 약삭빠른 욕심에 밀려 보존해야 할 천년고도의 모습이 사라지고 있다는 사회고발이다. 필자도 지난 1월 하순에 경주를 찾은 일이 있다.3년만에 본 시가지는 많이 변하고 있었다.작은 언덕인양 바라보이는 왕릉들 사이로 들어선 신흥주거단지에는 단조로운 직사각형의 주택이 널려있고 용강택지개발지구내에 즐비한 아파트는 계림의 아름다운 정취를 무색케 하였다. 그때 받은 충격은 컸다.이른바 「개발」과 「보존」이라는 대명제 앞에서 말이다.하기야 얼마전 김유신장군묘 부근의 충효택지개발지구에 고층아파트를 건립하려던 현대산업개발이 장군묘와 송화산 고분등을 가린다는 각계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회사측이 그 사업을 취소한 일이 있었고,지금 현재도 향토사학자들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유적보존운동이 줄기차게 이어져 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듣고 있으나 그 세력은 미미하다. 돌이켜 보건대 우리는 너무나 어려운 삶을 이어왔다.식민지하에서 민족문화가 말살되고 문화재가 여지없이 파괴되었었다.지금 우리가 공주·부여 어디에서 백제고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단 말인가. 70년대에는 개발의 시대라 했다.경제개발에 밀려 정치적자유를 포함해 환경보전이나 문화재보존은 이름 뿐이었고 그것은 80년대까지 이어졌다.그동안에도 그 중요성이 전혀 무시된 것은 아니다.국가기본법인 헌법에 환경권조항과 문화조항이 등장한 것이 그것을 의미한다.그러함에도 불구하고 헌법에 규정된 자유권적기본권의 경우와 한가지로 국토개발,경제발전과 남북문제라는 시책아래 번번이 무시당해 온것이 숨길수 없는 사실이다. 이제 문민정부 출범 1년만에 대망하던 정치개혁법도 여야합의로 타결되었고 경재지표도 희망적이라는 보도가 국민을 안도케 하고 있다.그리고 경재발전을 주도하는 국토개발의 필요성도 국민은 모두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개발이라는 것도 결국은 「우리」를 토대로 해서 우리가 보다 행복해지려는 것이고,무엇보다도 먼저 우리를 찾고,우리를 알고,우리를 보존하는 일이 선결되어야 한다는 것은 자명한 진리라 아니할 수 없다. 여기에 문화유적의 소중함과 문화재보존의 참다운 뜻이 있는 것이다. 지금 나는 스크랩에서 1977년3월15일자 서울신문 기사를 펼쳐보고 있다.독립문 이전에 관련한 충격적인 사건기사이다.그 후로도 얼마나 많은 문화유적이 행정상의 편의나 개발상의 불가피성이라는 이유로 파괴되고,우리문화를 욕되게 해왔는가. 분명 문화재는 민족예지의 총합체이며 민족의 얼을 상징하는 국민적 재산이고 역사의 징표이다.그것은 행복하고자 노력하는 우리 전통의 결정체이며 번영의 미래를 향하는 현재의 기반이다.그러면서 그것은 일단 파괴되거나 변형되면 다시는 회복할 수 없게 가치를 상실한다.이렇듯 문화재보존의 당위성이 뚜렷한 것임에도 지금까지의 정부시책은 이를 소홀히 다루어 왔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물론 어쩌다 정책의 가중치에서 밀려난 것에 지나지 않다는 변명이 있을지라도 이를 용납할 수는 없다.때를 놓치면 안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에,법이 있다고 해서 방관할 수만은없다.방관해서도 안된다.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우리의 국민운동으로 우리 문화재를 보존하며 우리의 역사를 지켜야 한다.이미 영국은 20세기에 들어오면서 거대한 내셔널 트러스트운동을 전개해 왔으나,일본은 60년대에 와서야 문화재보존국민운동이 정착되었으므로 때늦은 것을 몹시 후회하고 있다는 사연을 절실히 터득해야 한다. 그렇다.우리는 과감히 우리를 찾아야 한다.우리의 정치적자유를 위한 운동이 있었듯이 우리를 찾는 문화재보존운동이 하루속히 정착되어야 한다. 그것은 이미 1972년에 유네스코가 채택한 「문화유적 및 자연유산의 국내적 보호에 관한 권고」에도 있듯이 보존함으로써 개발한다는 방향에서만 가능하다.
  • 민자 조직구도 달라진다/여당 개편방향을 보면

    ◎“조직 우선” 조 제2부총장 용퇴의사/강 실장도 “선수 개의치않겠다” 양보 민자당의 조직체계도가 바뀐다. 민자당이 준비한 조직개편방향은 우선 달라진 정치환경에 따라 「일하는 정당」의 모습을 갖추는 쪽이다. 오는 16일쯤 당무회의에서 확정될 조직개편안은 중앙당기구를 현재의 병렬조직에서 직렬인 계선조직으로 전환하고 정책위의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것이 주요내용이다. 현재의 사무부총장 2명을 1명으로 줄인다.그동안 제1·제2사무부총장,기획조정실장이 업무를 분담하던 3인병렬방식에서 사무총장­사무부총장­기조실장을 단선지휘체계로 묶는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 이같은 조직체계의 변화는 정당운영의 기동성을 높이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여기에는 3당합당의 잔재를 씻어내는 주요한 변화가 포함돼 있다. 3당합당 후유증의 잔재는 크게 계파간 당직배분과 갈등이다.90년 3당합당 당시에는 사무부총장이 4명이나 됐다.이는 당3역을 3계파가 분배하고 그밑의 사무부총장도 계파몫에 따라 나눈것이다.업무분장도자리에 앉은 사람에 따라 「고무줄식」으로 변형되기도 했다.결국 4명의 사무부총장이 1명으로 줄어드는데 4년이 걸린 셈이다. 이번 조직개편 논의과정에서는 이같은 3당합당잔재를 없애려는 당사자들의 노력이 눈에 띄었다. 조직개편의 전권은 문정수사무총장에게 맡겨졌다.청와대에서도 여기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지난주 문총장주재로 열린 회의에는 자신들의 자리가 「칼질」대상인 최재욱제1·조부영제2사무부총장,강삼재기조실장이 참석했다.최부총장은 민정계,조부총장은 공화계,강실장은 민주계다.최·조부총장은 재선의원인 반면 강실장은 3선의원이다. 이들은 병렬인 3자리를 직렬인 두자리로 줄이는데 흔쾌히 동의했다. 그런데 어느 한사람이 물러나고 누가 누구의 밑에 들어가느냐 하는 문제가 드러났다.먼저 조부총장이 『내가 그만두겠다』고 양보했다.그래도 문제가 남았다.현재 당직대로라면 3선인 강실장이 재선인 최부총장 아래 자리잡게 되는 것이다.당직서열은 특별한 때를 제외하고는 당선횟수가 우선된다.특히 민주계실세로 알려진 강실장이 재선의원보다 하위당직에 머무는데 대한 계파쪽의 거부감이 있을수도 있다. 그러나 강실장은 『자리가 중요한게 아니라 일을 할수 있는 조직을 만드는것이 우선』이라면서 『사람과 계파에 따라 업무가 변하는 조직구조를 개혁하는 마당에 선수는 개의치 않겠다』고 양보했다. 최부총장도 『당직자는 바뀌더라도 조직은 영원하게 효율적으로 운영될수 있도록 고쳐야 한다』면서 자신들의 자리가 고려대상일 수 없음을 잘라 말했다.아직 최종결론은 나오지 않았다.문총장도 이부분에 대해서는 『그런 얘기도 있을수 있겠다』고 말한 것 말고는 의중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그러나 결론과는 상관없이 이들은 계파를 초월해서 조직우선 원칙과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자는 공감대를 얻어낸 것이다. 사무총장과 부총장,기조실장은 3월말부터 부실지구당판정등 당사자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는 「칼」을 휘두르게 된다.그래서 이들이 조직개편논의 과정에서 보여준 작은 호흡일치는 「옷도 바꾸고 의식도 바꾸는」 큰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다.
  • 취학 아동/건강상태 먼저 점검토록

    ◎입학 보름 앞으로… 학교생활 적응에 부모배려 필요/시력·청력·간염·폐결핵·기생충검사 받아야/놀림 받기쉬운 틱장애·안짱다리 교정 필수 앞으로 보름 남짓 뒤면 지금껏 부모의 품에서 지내던 아이들이 학교라는 공동체속에서 새 출발을 한다.낯선 환경에 접하는 아이들은 흔히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게 마련이어서 국민학교 입학 초기엔 몸무게가 1∼1.5㎏이 감소한다는 통계가 있다.또 학교에 들어가고 나서 『칠판 글씨가 안보인다』거나 『선생님 말씀이 잘 들리지 않는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더구나 어린이의 정신적·육체적 건강은 학습효율및 조직 적응력과 직결되기 때문에 미리 몸 상태를 점검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부모의 배려가 필요하다.의사들이 권장하는 예비 국민학생을 위한 건강점검은 시력·청력·간염·폐결핵·기생충 검사등과 추가 예방접종,틱장애·충치교정등. 연세의대 김동수교수(소아과)와 고려병원 박용우과장(가정의학과)의 도움말로 취학아동의 건강상태 체크요령을 알아본다. ▷B형간염항체확인을◁ 아이들의 생활무대가 학교와 외부 세계로 옮겨지면서 연쇄적인 세균감염의 위험이 커짐에 따라 맨 먼저 예방접종의 중요성이 강조된다.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의 경우 스케줄대로 예방접종을 받은 아동(생후 2,4,6.18개월)은 취학전 5번째 추가 접종을 받아야 한다.특히 B형간염은 예방접종을 받았어도 항체가 생기지 않아 면역력을 갖지 못하는 수가 있으므로 이 시기에 항체유무를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소아비만은 성인비만 불러◁ 6∼8세 때는 1세 미만의 영아기및 사춘기와 함께 가장 비만해지기 쉬운 시기.소아비만증은 성인비만증과 달리 지방세포의 크기 뿐만 아니라 지방세포의 수까지 늘어나기 때문에 성인이 되어도 체중을 줄이기가 쉽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다.피하지방 두께 측정법을 통해 비만증을 진단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지만 보통 표준체중 보다 20% 더 나가면 비만증,50%이상을 고도비만증(표 참조)으로 판정한다. 가족중에 결핵환자가 있거나 결핵환자와 접촉한 적이 있으면 결핵반응및 흉부X선 검사를 받아야 한다.▷행 틀리게 책읽으면 난시 의심을◁ 또 학습활동에 지장받지 않도록 시력측정및 사시검사도 필요하다.아이가 밖에 나가 놀 때 한쪽 눈을 찡그리는 경우가 많으면 사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또 글을 읽을때 끈기가 없고 자주 행을 틀리게 읽으면 난시나 원시를 의심해 볼수 있다. ▷틱장애는 학습부진 불러◁ 이밖에 친구들로 부터 놀림을 받기 쉬운 틱장애나 안짱다리등도 사전에 교정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긴장이나 불안이 쌓여 눈을 필요이상으로 자주 깜박이거나 얼굴을 실룩거리며 「킁킁」 콧소리를 내는 틱장애는 7세쯤 가장 많이 발병해서 11세 이전에 96%가 생긴다.더구나 틱장애 아동은 주위의 따가운 시선으로 인해 심리부담이 가중돼 2차적으로 불안·우울·수면장애·학습부진등을 수반한다.그리고 다리뼈가 O형,X형으로 휘어지거나 발꿈치 뼈가 안팎으로 휘어져 있는 안짱·밭장다리는 자연 교정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으므로 다리뼈 회전각의 변형 정도나 원인을 정확히 진단,치료해야 한다.
  • 극단 님비곰비/일 국제 아동극 페스티벌 초청공연

    ◎전래동화 「둥개둥개…」 무대올려/어린이극 활발한 국제교류 기대 국내 아동극 극단인 님비곰비의「둥개둥개 이야기 둥개」가 6일부터 13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94 오키나와 국제아동청소년연극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됐다.아동극이 국제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어린이연극의 국제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열렸던 「제2회 서울어린이연극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극단 님비곰비의 「둥개둥개 이야기 둥개」(이윤희구성 조승암연출)는 전래동화를 응용,극의 줄거리를 구성했으며 전통가락을 현대에 맞게 변형시킨 창작국악동요가 삽입돼 극의 오락성과 교훈성이 조화된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이 작품은 전승놀이인 숫자풀이,대문놀이를 하던 어린이들중 하나가 술래가 돼 벌칙으로「떼장이 호랑이」이야기를 해주면서 시작된다.약속을 지키지 않고 자기 욕심만 채우려다 골탕을 먹는 호랑이 이야기인 「떼장이 호랑이」 얘기가 끝나면 아이들은 다시 놀이를 시작하고 다른 아이가 다시 술래가 돼극중의 도깨비로 외로운 노인과 도깨비의 우정을 그려나간다는 이야기.
  • 질문내용좀 압시다(청와대)

    새해 업무보고를 마친 어느 부처의 차관은 청와대기자실에 들러 대통령의 질문이 어떻게 나올지 몰라 준비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업무보고에 앞서 청와대의 담당비서관에게 질문내용을 미리 귀띔해주도록 요청한 모양이었다.서로 잘 아는 사이지만 그럴 수는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한다.이 부처에서는 질문내용이 어떨지를 몰라 실·국장들이 둘러앉아 서로 예상질문을 던져가며 몇차례 리허설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새 정부의 첫 업무보고는 앞서간 정부의 그것들과는 약간 다르게 진행됐다.간단한 국민의례가 끝나면 장관이 업무보고내용을 20분정도 보고한다.다음이 대통령과 실·국장들과의 일문일답,이어 대통령의 지시사항순으로 진행됐다.일문일답에 대략 30분이 소요되고 대통령의 지시시간은 10분가량 걸렸다.일문일답에 가장 많은 시간이 할애됐고,업무보고의 초점도 이곳에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김영삼대통령이 일문일답을 새로운 업무보고스타일로 선보인 데는 여러가지 목적이 있어 보인다.우선은 간부들의 업무숙지도를 높이고,책임감을 고양시키자는 것이다.또 간부들의 이름을 일일이 불러가며 대화를 가짐으로써 대통령과 간부들과의 거리감을 좁히고 고위관리들이 긍지를 갖고 책임행정을 구현하게 한다는 뜻도 보였다.이런 목표들은 대체로 잘 이뤄진 것 같다. 보통 한 업무를 1∼2년가량 맡다보면 대통령으로부터 어떤 질문이 나와도 답변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돼 있다.그러나 업무의 숙지도와는 별도로 자리가 자리인만큼 공무원들은 업무보고를 앞두고 마음고생들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래서 많은 부처에서 청와대비서실에 질문내용을 어떻게 알아볼 수 없느냐는 요청을 했지만 대부분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사전에 질문내용이 관련부처에 알려지면 일문일답의 효과도 적고,짜고 한다는 인상을 줄 우려를 들어 비서실차원에서 엄격한 보안이 지켜졌기 때문이다. 업무보고를 앞두고 담당비서관들은 10개쯤 질문문항을 만들어 대통령에게 올렸다.김대통령은 이 질문서를 적당히 변형해 부처간부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김대통령은 관심사항을 해당실·국장에게 물어 답변을 듣고,여기에 다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식으로 대화를 진행시켰다.대통령이 이번 업무보고를 통해 해당실·국장과 나눈 일문일답은 대체로 2백개가량이다.국정의 현안 대부분을 한차례 훑은 셈이다.노태우대통령시절에도 업무보고 때는 일문일답이 있었다.그러나 질문사항이 한 부처에 3∼4개에 불과했고,그냥 지나치기 뭣해서 해보는 의례적인 수준을 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대통령도 업무보고 초기에는 3∼4개만 질문하기도 했었다.그러다가 중반에 들어서면서부터 10개가량의 준비된 질문을 모두 소화,업무보고를 일문일답위주로 전환시켰다. 김대통령이 업무보고에서 보인 지시스타일은 자신이 갖고 있는 큰 원칙에 대해서만 간략하게 언급하는 것이었다.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모두 『잘 검토하라』『개선방안을 마련하라』『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는 언급으로 끝냈다.청와대관계자들은 『대통령의 지시가 시시콜콜하게 되면 예산집행에 난맥이 생길 수 있고 행정조직이 살아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관계자들은『대통령이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장점보다 단점이 많다』고 말하고 있다.이런 게 대통령의 지시가 간단해진 이유다. 올해 업무보고현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청와대출입기자들에게 공개됐다.처음 있는 일이다.정부의 정책을 입안단계에서부터 국민들이 알게 하라는 새정부 언론원칙의 실천에 해당하는 것이다.
  • DJ의 아태재단/27일 출범 앞두고 이목집중

    ◎국내외 저명인사 대거참여/고르비·아키노·겐셔 3명 해외고문 위촉/국내 김수환·강원용·서희현씨 등이 맡아 김대중 전민주당대표의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은 어떤 모습일까. 김씨 스스로 「제2의 인생」으로 표현하고 있는 아태재단은 시작부터 걸출해 앞으로의 활동영역에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재단은 27일의 창립기념식에 앞서 26일에는 국내외의 쟁쟁한 인사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학술토론회를 연다.이미 국내외인사 2천여명에게 창립기념식 초청장을 발송했고 24일에는 63빌딩에서 재단설립 설명회에 이어 김대중이사장이 참석하는 만찬행사도 가졌다. 아태재단에는 김전대표가 그동안 교분을 쌓아온 국내외 저명인사들이 상당수 참여하고 있다. 해외고문은 고르바초프 전소련대통령,코라손 아키노 전필리핀대통령,겐셔 전독일외무장관등 3명이며 김수환추기경·강원용목사·이태영박사·서의현조계종총무원장등이 국내고문을 맡고 있다. 26일 방한하는 아키노전대통령은 재단창립식 참석일정과는 별도로 김영삼대통령을 예방하고김수환추기경및 여성단체지도자들과 만날 예정이기도 하다. 자문위원으로는 국내에서 김종운서울대·김희집고려대·송자연세대·박홍서강대·장을병성균관대·김민하중앙대총장,조완규전서울대총장·안병무전한신대교수·이돈명전조선대총장·오기평전서강대부총장·변형윤전서울대교수·이세중대한변협회장·조순전부총리·강문규YMCA사무총장·고은시인·김점곤평화연구원원장·서영훈전KBS사장·신락균여성유권자연맹회장·장기천감리교목사·한승헌변호사등 21명이 참여하고 있다. 해외자문위원으로는 사도브니치 모스크바대총장,아나톨리 로구노프 전모스크바대총장,윌리엄 커 미국라로슈대총장,세릭 해리슨 미국카네기국제평화재단연구원,리처드 포크 미국프린스턴대교수,제임스 릴리 전주한미국대사,에드워드 거 미국메릴랜드대교수,에드워드 베이커 미국하버드대교수,제롬 코헨 전하버드대교수,라울 망글라푸스 전필리핀외무장관등 10명이 선임돼 있다. 이사진으로는 이사장인 김전대표외에 부인 이희호여사·이문영경기대대학원장·최영근전의원·조승형변호사·조영환재단사무총장등이며 한정일건국대 정치대학장과 조찬형변호사는 감사를 맡고 있다. 재단기금은 부인 이여사가 소유하고 있던 서울 영등포와 경기도 화성의 땅을 내놓아 마련한 30억원으로 충당했으며 앞으로는 후원회를 구성해 재단을 꾸려간다는 계획이다. 아태재단은 연구성과를 높이기 위해 독일의 나우만재단,러시아의 고르비재단,미국의 카터재단등 해외학술재단과 자료교환및 공동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며 김전대표는 오는 29일 열흘일정으로 스웨덴·덴마크·노르웨이 등을 순방,재단의 국제적 홍보에 직접 나선다.
  • 염색기술개발에 천억 투입/2000년까지/섬유산업 경쟁력 강화

    「산성비를 중화시키는 옷」「탄산가스로 염색해 폐수배출이 전혀 없는 기술」….꿈의 섬유나 기술이 아니다.정부와 민간업계의 기술개발로 멀지않아 실현될 것들이다. 상공자원부는 20일 환경오염을 막고 섬유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부터 2000년까지 1천1백억원(정부부담 8백억원)을 들여 이런 기술들을 개발키로 했다. 상공자원부가 생산기술연구원과 민간업계및 학계와 공동으로 추진할 「21세기 첨단 염색기술 개발과제」는 ▲탄산가스를 이용해 염색하는 건식 염색 가공기술 ▲비행기 동체와 우주선 등에 쓰이는 고강도 탄소섬유의 염색 가공기술 ▲추울 때는 방한성을,더울 때는 발한성을 높여주는 온습도 가변형의 쾌적 염색기술 ▲용수가 적게 들고 폐수의 재활용이 가능한 환경보전형 기술 등이다.정부는 이들 기술개발 외에 염색공정의 완전무인화를 위한 시설자동화 시스템 개발과 염료 제조기술 개발에도 공업기반기술 개발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상공자원부 홍순직섬유제품과장은 『염색공업은 대표적인 공해업이면서도 섬유산업의 경쟁력을좌우하기 때문에 이같은 환경보전형,고기능성,에너지절감형 기술의 개발을 정부가 주도하기로 했다』면서 『이러한 기술개발이 끝나는 21세기에는 중저가품 위주의 섬유산업이 고부가가치 구조로 고도화되고,염색산업이 환경우호적 산업으로 바뀌게 돼 그린 라운드에도 대비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남재희 노동(신춘정가/주역들의 행보는…:12)

    ◎“무노무임” 소신… 산업평화 앞당기기 “초사”/각계와 대화… 취임20일뒤 입열어/올 노동기상도 “흐린후 맑음” 예고 지난해 12월 입각한 남재희노동부장관은 취임이후 새해 업무보고까지 20일 남짓 거의 「침묵」으로 보냈다.지난 13대 국회때 노동위 소속의원과 당정책위의장을 지내 평소 노동문제에 관심이 많았고 평소 말하기 좋아했던 그의 이같은 장기간의 침묵은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장관 취임사에서 밝혔다시피 소리를 내지 않으며 실리를 추구하는 「용각산 행정」을 앞세운 이유도 있었지만 사람을 다루는 노사관계에 대해서는 함부로 얘기할 수 없다는 사정이 더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앞에 놓인 「노사화합의 원년」,갑술년 노동계의 기상도는 「구름 많고 가끔 비」. 공공요금 인상으로 비롯된 물가불안이 고개를 들고 93년 한해 억제된 근로자의 「욕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올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제2의 개국」과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국민적 합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노사안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노동부의 새해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김영삼대통령이 『남장관의 임명은 중진중의 중진이며 많은 경험을 가진 분에게 노사안정이라는 막중한 책무를 맡기기 위한 것』이라고 한 격려성 당부도 그의 심적 부담을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 그는 침묵하는 동안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많은 사람을 만났다. 노동계는 물론 학계·언론계·시민단체등 각계 인사들을 만나 조언을 들었으며 과거와는 달리 재야와도 광범위하게 접촉하며 비판과 질책을 경청했다. 그러던 그가 업무보고를 마치고 말문을 열기 시작했다. 『올해 노사교섭에서 혼선이 빚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무노동 무임금」원칙을 철저히 지켜나가겠다』『인사·경영권에 대한 본질적인 사항은 쟁의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전임 이인제장관이 법원판결에 따라 고친 「무노동 무임금」관련 업무지침을 재검토하겠다고 나선 것이다.민감한 사안이더라도 정면대응하겠다는 그의 의지에서 앞으로의 행보를 가늠케 해주고 있다. 그의 「소신」에 대해 노동계 일각에서는 「보수로의 회귀」라는 부정적 시각도 갖고 있다.18일 열린 국회노동위에서도 야당의원들로부터 비슷한 비판과 질책을 들었다. 그럼에도 4선의 정치경력에서 잘 나타나듯이 그는 합리적 판단과 균형감각을 중시하는 인물이므로 노동문제를 기존의 이데올로기의 틀에서 접근하는 방식을 거부할 것으로 보인다. 법을 강제하거나 물리적 공권력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구시대적 방법은 그에게 더이상의 관심사가 아닌듯 하다. 그는 자리의 공사를 막론하고 『시대가 격변한 만큼 노사간 가치나 질서도 변형돼야 한다』고 역설하며 이익집단간의 갈등으로 발전하기 쉬운 노사관계에 대해서는 당사자에 대한 설득도 필요하지만 국민적 합의에 바탕을 둔 사회적 조정체계가 건전하게 작동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무분규」에 적신호가 와 모처럼 안정기조에 들어선 노사관계가 원만하지 않으면 엄정중립은 철저히 지키되 노사양측에 책임을 묻겠다는 각오는 분명한 것 같다. 영국과 미국등 노동선진국이 반세기에 걸쳐 달성한 노사안정을 우리는 노·사·정의 화합을 통해 6∼7년으로 앞당겨 만인이 공존하자는 것이 그의 노동행정 지향점이다. 그래서 그가 다시 그려보는 올해 노동기상도는 「흐린뒤 맑음」.
  • 「코드없는 다리미」 보급 확산/필요한열 받침대서 공급 받아

    ◎국내외 5개사 판매경쟁… 유무선 겸용도/외국3개사 제품 일부기능 불량 다림질할때 전기선에 의류가 휘감겨 거치적거리는 불편함이 없는 코드 없는 전기다리미.최근 이같은 코드 없는 전기다리미가 사용하기에 편리하다는 이유로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코드없는 전기다리미는 전기선과 연결된 받침대로부터 다림을 위한 열을 얻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코드를 접속시켜 유선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유·무선 겸용이다.그러나 코드 없는 전기다리미의 일부제품은 전기용품기술 기준에 미달하는 것도 있어 소비자의 선택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김인호)이 최근 시중에 유통·판매되고 있는 국산 2개업체와 외국산 3개업체 제품에 대해 품질및 안전성 시험을 실시한 결과 외국산 3개업체 제품이 각각 일부 시험에서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스페인산 필립스사의 「HD­1616」제품은 받침대의 일부가 평상온도 상승시험중 열에 의해 변형되고 역시 스페인산 솔락사의 「IRS­892」제품은 절연상태가 미흡해 각각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솔락사 제품과 프랑스산 물리넥스사의 「IR­235」제품은 표시사항에서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스팀 사용시 1회 급전으로 무선사용 가능시간을 측정한 시험 결과 전 제품이 1분 정도로 나타나 연속적으로 옷감을 다리기에는 다소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밖에 주부 20명을 모니터로 각 제품의 사용상의 편리성을 조사한 결과 물탱크의 사용상의 편리성에서는 삼성전자와 물리넥스사제품이 꼽혔으며 온도조절기 사용상의 편리성에서는 금성사와 필립스사 제품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또 유·무선 기능전환의 편리성에서는 금성사와 삼성전자 제품이,무선기능의 사용상 편리성에서는 금성사제품이 타제품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 교사·칠판위주 탈피… 학생·현장중심으로(교육 개혁해야한다:15)

    ◎확산되는 「열린 교육」/공부·문제해결방법 스스로 알게/「해변교실」 열어 조약돌로 덧뺄셈 「열린 교육」을 일선 학교에서 처음 실시해 유명해진 서울 영훈국교 박성방교장은 한때 보수성향이 짙은 기성교육계로부터 「돈키호테교장」으로 불렸다. 당시의 교육풍토에서는 도무지 엉뚱한 일을 하도 많이 해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학교에 10년을 재임하면서 박교장은 교육계의 선각자로 떠올랐고 영훈국교는 열린 교육의 견학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박교장의 교육방식은 그야말로 획기적이면서도 독특하다. 종전에는 거의 습관적으로 열리던 직원조회를 부임직후 과감히 없앴다. 귀중한 아침시간에 학생들은 교실에서 마구 떠들며 시간을 낭비하는데 교사들은 「단지 교장에게 인사하기 위해」 교무실에서 역시 시간을 허송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즉시 아침 교무회의를 없애고 교사들이 각 교실에서 학생들과 수업시작전의 호흡을 같이 하도록 했다. 직원회의는 1주일에 두 번정도 방과후에만 열고 평소에는 교무실 칠판에 메모를 하여 필요한 사항을교사들에게 알림으로써 교사들이 학생들과 더 많은 시간을 갖도록 배려했다. 이어 수업방식도 크게 바꿨다. 1과목 1시간씩이던 수업시간을 2시간씩으로 늘려 학생 개개인의 능력과 적성에 따른 교육을 실시했다. 일정한 학습진도가 끝나면 교과서 연습문제·교과서외 학습문제 등을 학생들에게 나누어 준뒤 교실뒷벽에 붙여놓은 정답지를 보고 스스로 채점하도록 하면서 교사는 단지 질문에 응하고 쑥스러워 질문하지 못하는 학생을 찾아 개별지도만 하도록 했다. 또 석차를 매기거나 1백점 만점에 몇점 받았다는 식의 기존 평가방법도 없애고 개인별 평가방법을 도입했다. 시간마다 수업시작과 끝을 알리는 종소리도 없애 학생들이 손목시계를 차고 있건 없건간에 쉬는 시간을 스스로 알아서 교실로 돌아오도록 했다. 학생에게 회초리를 대거나 벌을 세우는 일도 일체 금지시켰다. 박교장은 최근 「시험과 체벌이 없는 학교」라는 책을 펴내 열린 교육의 철학과 이론 및 실제를 널리 알렸다. 이같은 교육방법은 초반에 교사들과 해당 교육행정기관으로부터 상당한 비판을 받고 숱한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지금은 모범사례로 다른 학교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박교장의 지론은 교사들의 「열린 마음」이 결국 「열린 교육」의 원동력이라는 것이다. 이를 시행한지 10년이 지나고 보니 학생들이 공부하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해 갈뿐더러 학교밖에서의 문제해결능력이 높아지고 책임감이 강해졌으며 더욱 활기차졌다고 한다. 이 학교의 가장 큰 교육과제는 「지도의 개별화와 학습의 개성화를 통한 개성과 능력 길러주기」라고 한다. 「닫힌 교육」에서 「열린 교육」으로.교사중심에서 학생위주로.칠판수업에서 현장수업으로. 해방이래 반세기 가까이 굳어져온 주입식암기교육·입시위주교육·경쟁일변도교육의 병폐를 청산하고 미래를 지향하는 진정한 산교육의 모델을 개발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열린 교육의 개념은 아직까지 뚜렷하게 정립되어 있지는 않다. 그러나 일선 교육현장에서부터 시작되어 이제는 교육연구분야에서도 상당한 이론적 기초를 다져 가고 있으며 각 시·도교육청과 교육부에서조차 전문연구부서를두어 열린 교육의 일정한 모습을 그려 가고 있다. 열린 교육은 뚜렷한 교과교과정이 설정되거나 교육프로그램의 정형이 마련되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통일된 틀이 없이 이를 시행하고 있는 학교에 따라 형태가 매우 다양하다. 영훈국교 이외에도 열린 교육을 실현해 가는 학교는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서울 운현국교(교장 길형석)는 아침 수업시작전의 「양탄자 모임」(러그미팅)으로 학생과 교사 사이의 벽을 허물어 학생들의 표현능력을 길러주면서 자율적인 행동양식을 깨닫게 한다. 교실 한쪽에 펼쳐진 양탄자에 쭉 둘러앉아 서로 어제의 일과 오늘의 계획을 주고받고 주변얘기를 마음껏 털어놓으면서 열린 마음으로 하루 수업을 시작하는 것이다. 경남 두메산골의 함양국교는 가끔 향토문화 현장수업을 하고 있으며 전남 여천 섬마을의 화태국교는 산수시간에 「해변교실」을 열어 조약돌로 더하기·곱셈등을 익히는 등 나름대로 독특하게 열린 교육을 구현해나가고 있다. 지난 91년까지만 해도 열린 교육을 실시한 학교는 전국에서 영훈·운현·경기 안중국교등 3개교에 불과했으나 이제는 수십개교에 이르고 있다. 『열린 교육은 잘 하는 아이도 못하는 아이도 없다는 인식에서부터 출발한다』는 것이 박교장의 지론이다. ◎선진국의 국교교육/미국/“직접 현장에 가서 보고 느낀다”/영국/어린이 중심의 통합교육 실시/일본/사회·자연과 합쳐 생활과 신설/일본 맨처음 영국에서 시작돼 점차 미국·일본·이스라엘 등으로 전파된 「열린 교육」은 이제는 매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교육방식이 영국에서 비롯된데는 그만한 까닭이 있다. 영국도 1930년대까지는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교실에 나란히 앉아 교사 중심으로 일제식·주입식 수업을 했으나 제2차 세계대전이 터지면서 폭격이 심한 도시를 떠나 교실이 아닌 넓은 공간에서 학습수준에 차이가 나는 학생들이 한꺼번에 수업을 받아야 할 상황에 직면,초보적인 열린 교육의 형태가 도입됐다.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교사들은 각 교과를 일정하게 선정한 주제에 따라 통합하고 교실안팎의 환경을 모두 이용하면서 능력과 수준이각기 다른 학생에게 각기 다른 학습자료를 주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방법을 발전시켜 나갔다. 이와 함께 점차 교육철학이 변화하고 수천개의 새 학교가 건립돼 학교당 학급수와 학생수가 감소한데다 교수 및 학습자료가 다양하게 개발되면서 60년대 중반에는 영국 국민학교의 3분의1 이상이 아동중심의 통합적 교육,즉 열린 교육을 실시하게 됐다. 이때부터 영국의 열린 교육은 세계의 찬사를 받게 되었고 70년대 중반에는 미국에서,80년대 중반에는 일본에서 크게 유행하게 됐다. 당시 미국의 학교교육은 지나치게 비인간화되어 있다고 비판받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열린 교육」은 문제를 해결할수 있는 비결로 여겨져 일대 붐을 이루었다. 미국의 열린 교육 운동의 선구자라 할 수 있는 교육학자 빈센트 로저스는 66년에 영국의 열린 교육 현장을 견학한 충격을 『가서 보고 느끼고 그리고 정복당했다』고 묘사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영국과 다른 역사·문화·사회구조적 차이때문에 지금은 다분히 「미국적인」 모습으로 변형되어 있으며 일본도 역시 나름대로의 풍토에 맞게 변화되어 있다. 일본은 특유의 모방정신으로 인해 한때 영국이나 미국에 뒤지지 않는 열린 교육을 성행시켰는데 지난 89년에는 문부성의 학습지도요령(교육과정)개정작업에도 영향을 주어 소학교(국민학교)1∼2학년 교과서에서 사회과와 이과(자연과)를 통합,생활과를 신설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견주어 열린 교육의 발상지 영국과 바로 이웃한 프랑스에서는 사뭇 다른 패턴의 교육이 전통적 방식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어 열린 교육의 도입단계에 있는 우리에게 큰 교훈을 던져주고 있다. 프랑스는 그 뿌리깊은 반영감정으로 인해서 영국을 본받기 싫어해 열린 교육이론을 나름대로 다시 개발시켜 독특한 스타일로 만들었다. 입시에 발목이 잡혀 비정상적인 교육이 횡행하고 있는 우리의 학교교육은 다시 깨어나야 한다. ◎「집단」보다 개인지도 비중 높여야/교과서에 얽매이지 말고 능력별 학습을/창의적이고 통합적인 과제제공 바람직/이용숙 한국교육개발원 연구부장(전문가 의견) 우리나라의 학교에서 본격적인 열린 교육이 실시된 것도 이미 9년째에 접어들고 있다.1986년에 2개 사립국민학교(운현·영훈)에서 열린 교육을 시작한 것에 비해서,지금은 전국적으로 수십개의 공·사립 국민학교와 1개 중학교(서울 영훈중학교)에서 열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또한 많은 학교들이 열린 교육실시를 위한 준비단계에 있다. 이러한 열린교육의 급격한 확산은 우리나라 교육의 근본적인 변화의 시작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다.그러나 한편으로는 열린 교육의 확산의 속도가 지나치게 빨랐던 만큼,충분한 준비없이 열린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도 하게된다.이런 점에서 열린 교육을 우리나라보다 일찍이 도입한 영국·미국·일본등의 열린 교육과 우리나라의 열린 교육을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은 몇가지 차이가 두드러진다. 첫째,우리나라의 열린 교육 학교에서는 일반 학교에 비해서는 개별지도와 소집단 지도를 많이 하고 있지만,외국의 열린 교육 학교에 비해서는 개별지도의 비중이 적은 편이다.이는 학급당 학생수가 많은 데다 학생들의 기본학습 내용(교과서 내용)이 모두 같으므로 그만큼 개별지도의 필요성이 적기 때문이다. 둘째,영국·미국학교 특히 영국학교에서 학생마다 각기 다른 능력대로 가능한 한 높은 수준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이에 비해서 교과서에 얽매일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의 열린 교육 학교에서는 「모든 학생들이 최소한의 수준에 도달하되(즉 교과서 내용의 학습),시간이 남는 학생은 선택과제나 심화과제 등을 하면서 그 시간을 최대한 유용하게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셋째,우리나라의 열린 교육 학교에서는 일반 학교에 비해서는 학생활동 중심의 학습시간이 많지만,이 시간의 기본과제는 교과서의 내용 중심으로 수학문제풀이,단어찾기,괄호 채워넣기 등의 정답이 있는 것들로 구성되는 경향이 있다.이에 비해서 학생들 스스로의 발견이나 창의적이며 통합적인 아이디어의 추구,독창적이나 서술적인 표현등을 강조하는 활동과제는 외국에 비해서 적게 주어진다. 넷째,영국학교에서는 진정한 의미의 통합적인 학습이 한 학기에 한개씩 정해진 「주제」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경향이 있다.또한 미국 학교에서도 가능한 범위내에서의 교과통합이 이루어지고 있다.이에 비해서 우리나라의 열린 교육 실시학교에서는 수업시간표에 구애받지 않고 동시에 여러가지 과목의 활동이 이루어지기는 하지만,학생들 하나하나를 놓고 보면 한 시기에는 한 과목의 학습만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즉,병합적인 학습을 할 뿐 통합적인 학습은 아직 극소수의 학급에서만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열린 교육은 효율적으로 운영되기만 하면 실제 학습시간의 확대,학생들의 학습량의 확대,학습의 개별화 등을 통한 수업의 근본적인 개선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예를 들어서,영훈국민학교에서 성공적인 열린 교육을 실시하는 한 교사의 학급에서의 개별학생들의 「집중시간」은 우리나라의 일반학교에 비하면 2∼3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열린 교육에서 추구하는 개별화·자율화 수업을 실시할 뿐 아니라,①학생들에게 항상 충분한 과제를 미리 내주어 할일 없는 시간을 줄이며,②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일을 최소화하고,③기본과제가끝나야만 할 수 있는 선택과제중 인기있는 과제의 인원수를 제한하는 등의 방법으로,학생들이 선택과제를 일종의 보상으로 받아들이도록 하고,④기본과제를 못끝내면 방과후에라도 반드시 그날중으로 끝내게 하여 학습 결손이 누적되지 않도록 하고,⑤수업분위기가 흐트러지면 초기에 제재를 가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우리나라의 열린 교육이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미 우리나라의 열린 교육 실시 학급에서 사용하고 있는 좋은 교육방법을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또한 「창의적·통합적 과제제공」과 「개별적인 능력의 최대한의 개발」등 외국 열린 교육의 장점중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상황에 맞게 변형시켜서 적용하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이와 함께 우리의 힘으로 새로운 열린 교육 방법을 다양하게 개발하려는 노력도 해야할 것이다.
  • 신선 선녀 이야기/서정주 지음/(화제의 책)

    ◎미당선생이 들려주는 옛날이야기 한국적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하는 시인가운데 한 사람인 미당 서정주의 옛날이야기 책. 제목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반만년 민족정신의 맨처음 것인 「신선사상」을 어린이들에게 알려주려는 뜻에서 기획했다고 출판사측은 말한다. 「산 동아줄과 죽은 동아줄」「선녀와 뻐국새」「견우와 직녀」「연꽃이야기」「하느님의 아드님과 백일홍 꽃나무」등 다섯권으로 구성됐다. 이야기 짜임새는 물론이고 글 자체가 할아버지로부터 직접 얘기를 듣는듯 구수하고 정겨운 맛이 넘친다. 그림은 조선시대의 민화와 외국 유명화가의 그림을 컴퓨터그래픽으로 변형해 사용했다. 유아와 국민학교 1∼2학년생에게 적합할듯. 민음사 각권 5천5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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