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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업체의 사례로 본 「중기지원」 효과

    ◎“납품대 72억 현금결제로 연 2억 절감”­삼웅/육성자금 3억 기대… 신규투자 추진중­협립기계/병역 특례요원 배당… 인력난 숨통 기대­엘리트/부가세 납부유예·세무조사 면제 큰도움 연정웅 협립기계 사장(52)은 중소기업에 몸담은 지 20여년 만에 실로 놀라운 일을 경험했다.지난달말 거래처인 삼성중공업에서 1천8백만원의 납품액을 전액 현금결제를 해줬기 때문이다.현금은 바라지도 않고 매번 더 짧은 기간으로 어음을 끊어달라고 애원해야 하던 경험에 비춰 실로 「혁명적」인 일이었다.정부가 중소기업 지원차원에서 대기업이 거래중소기업에 현금결제를 하도록 유도한다는 보도를 신문에서 얼핏 봤지만 「그 소리가 그 소리」로 무시하던 터라 놀라움이 더 할 수밖에 없었다. 이 일을 겪은 연사장은 요즘 거의 매일 간격으로 터져나오는 정부의 중소기업지원책을 유심히 체크하기 시작했다.정부의 발표내용을 줄을 그어가면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관련사항을 분석하는 것은 물론 실제로 어느 정도나 혜택을 볼 수 있는지 계산도 해봤다. 우선 대기업에 납품하는 전체 매출액(20억원)의 30%(6억원)에 대해 전액 현금결제가 이뤄질 경우를 따져봤다.보통 90일짜리 어음으로 받을 경우와 대비,연 15%(사채는 연 36%)의 이자율만 잡아도 2천3백만원의 금융비용이 절감된다.그리고 가끔 어음만기일 전에 급전으로 얻는 3부(연이율 36%)의 사채이자를 감안하면 현금결제로 인해 연간 3천만원이상의 비용이 절약된다. 연사장은 정부가 지방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올해의 4천8백72억원에서 내년엔 8천억원수준으로 높인다는 기사에 눈이 번쩍 띄었다.현재 신규투자를 위해 3억원의 돈을 구하고 있기 때문이다.광디스크 등 자동차부품 생산설비에 대한 투자 없이는 더 이상 기업의 사활을 보장할 수 없는 것이 현재의 상황.그러나 은행에서 요구하는 담보는 4억5천만원이다.협립으로는 그 전의 은행빚까지 있어 도저히 담보를 댈 능력이 없다.정부 발표대로 신용대출을 확대하고 담보활용도를 높일 경우 3억원을 빌릴 수 있다면 도약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현재 협립을 괴롭히는 인력난의 해소책에도 기대가 크다.31명의 직원 가운데 베트남연수생 3명을 쓰고 있지만 그래도 적정인원의 20%가 모자라는 실정.병역특례요원을 올 3만5천5백명에서 내년에 4만명으로 늘리고 배정업체도 올 5천7백53개사에서 8천개로 늘릴 경우 협립은 적어도 3명의 특례요원은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재 고졸 초임은 52만원(본봉기준)이지만 보너스 4백%와 잔업수당을 지급하면 1명당 1천만원이 나간다.그러나 문제는 이들이 1년정도 근무하면 거의 대부분 서비스업종으로 이직을 한다는 점.적어도 1년은 배워야 다음해부터 본전(?)을 뽑기 때문에 1천만원이 고스란히 날아가는 셈이다.병역특례요원은 3년동안 안정적인 고용이 확실하고 일도 열심히 하기 때문에 돈으로 따질 수 없는 효과가 있다.굳이 돈으로 따진다면 1인당 1천만원씩 3천만원의 혜택이 있다는 것이 연사장의 계산이다. 자동차부품을 만드는 삼웅의 맹혁재사장(59)도 최근 정부의 중소기업지원 대책에 한껏 고무돼 있다.30여년간 중소기업을 해오면서 정부의 중소기업지원대책은 수십번 발표됐지만 피부로 느끼는 지원은 한번도 없었던 것이 지금까지 경험이었다.그러나 이번은 다르다는 감을 받았다.지원액수가 대규모라는 것 이외에 변형근로시간제나 병역요원 사업장배치 등 실현가능성이 높은 대책이 상당수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경영진을 모아놓고 향후 경영대책을 세운 것도 이 때문이다. 삼웅이 직접적인 혜택을 받는 것은 대기업의 현금결제부문.대우자동차 등 대기업 계열사에 전체매출(80억원)의 90%를 납품하는 삼웅으로서는 예상효과가 너무도 크다.72억원의 거래액을 전액 현금으로 받을 경우 부수효과까지 계산하면 2억원가량의 비용이 절감된다.지난 93년 설비투자를 위해 정부로부터 받은 35억원의 대출이자(평균 9%·3억원)로 인한 자금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 70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맹사장은 시간근로제의 도입에도 관심이 크다.이미 생산의 자동화를 이뤄 감시를 위한 단순노동자도 충분한 효율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일하고 싶어도 일거리가 없는 퇴직자를 활용,하루 4∼8시간의 파트타임 근로자를 고용하면 정식직원에게 주는 연 5백%의 보너스와 임금의 25%를 차지하는 잔업수당을 줄일 수 있다.이 둘을 합하면 전체임금의 50%를 차지하고 있어 10명의 시간제근로자를 고용하면 근로자 평균연봉(1천5백만원)의 50%인 7천5백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물론 정부가 후속대책으로 시간제근로자에 대해선 보너스 등을 지급해야 하는 현노동법의 예외를 인정해야만 가능하다. 소방기기업체인 엘리트의 육길수 사장(40)은 6개월의 부가세 납부유예조치와 세무조사면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대기업과 거래가 없는 엘리트사는 창업 6년을 맞는 올 매출목표 1백억원에 1백여명의 근로자를 거느린 회사.매년 10월25일까지 4천만원가량의 부가세를 내고 있는데 6개월간 납부가 유예되면 연이율 13%와 체납이율의 5%만 계산해도 8백40만원의 비용이 절감된다. 또 세무조사의 2년간 면제조치도 혜택이 크다.7일이상 걸리는 조사기간에 경리부서의 고생은 물론 밖으로 뛰면서 영업을 해야 하는 자신도 여기에 매달릴 수밖에 없어 돈으로 따질 수 없는 효과가 있다.세금조사 걱정 없이 사업에만 몰두할수 있는 셈이다.기능사자격증을 가진 대졸자를 특례보충역으로 받을 수 있어 연구요원이 모자라는 현실에서 단비가 아닐 수 없다.대졸자 초임으로 1천7백만원을 지급하지만 3명을 고용할 경우 이직 없는 3년을 보장받기 때문에 3천만원의 비용이 절감된다는 계산이다. 연사장은 『대기업의 어음은 어느 은행에서도 할인해주지만 중소기업의 어음은 사채시장에서 연 36%의 이자를 내야 할인을 받는다』며 『대기업보다 중소기업간의 어음결제에 대한 보완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전자공화국」시대 온다/로런스 그로스먼(해외논단)

    ◎정보·통신 혁명이 전자투표 시행 길터/국민투표식 직접 민주주의로 치달아/쌍방향통신 보편화… 정책·법제정때 여론 즉각 반영/국민투표식 직접 민주주의로 치달아 정보·통신혁명의 전자시대는 정치적으로 「전자 공화국」의 도래를 예고케 한다고 미국의 로런스 그로스먼 전 NBC뉴스 및 PBS사장은 진단한다.「전자시대는 직접민주주의 성향을 강화하고 복잡한 권력기관간의 견제와 균형 메커니즘을 극도로 단순화한다」고 주장한 그의 유에스에이 투데이지 기고를 소개한다. 첫 예비선거를 반년 앞둔 96년 미국 대통령선거가 본격 캠페인에 들어가려고 한다.그러나 2000년까지 미국 정치의 틀은 엄청나게 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른 나라도 그렇지만 미국인들은 현재의 정치와 정치인에게 깊은 염증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국가를 다스리는 정부가 역으로 초래하는 국사의 정체와 이익집단의 부패한 영향력에 종지부를 찍고 싶은 마음에서 국민들의 70%는 국정현안에 직접 투표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이번 8월 실시된 뉴욕 타임스·CBS뉴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근대 어느 시기보다도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욕구불만과 좌절감이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대부분이 정부가 하는 일을 멀거니 쳐다보고만 있는 기분임을 토로하고 있으며 절대다수가 『몇몇 거대하고 이기적인 이익집단에 의해 정부가 움직이고 있다』고 말한다. 아니로니컬하게도 새로운 쌍방향 통신기술로 점점 더 많은 국민대중이 직접 국가의 정책 결정과 법령 제정에 참여할 수 있게된 때에 이같은 국민들의 전례없는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 지금 국민들은 대통령·입법부·사법부와 나란히 국가의 제4부가 되어가는 중이다.대중의 의견을 먼저 들어보지 않은 채 중요한 정책입안이 시도되는 일은 이제 꿈도 꿀 수 없는 옛날얘기가 됐다.일시적이 아닌 영구 장착의 심전도 장치가 여론대중과 정부,정치판 사이에 가설된 양상이다.독자적인 확신를 바탕으로 대통령이 앞장서거나 정치가들이 독립적 행동을 취하기도 했던 과거와는 달리 대중의 반응이 그야말로 즉각적인 현재와 같은 전자시대에는 대중이 원하는 바에 힘들여 발맞춰야 함을 모든 정치가들은 실감한다. 기존의 라디오·전화·텔레비전·여론조사에다 컴퓨터·통신위성·인터넷·전자우편·팩시 등이 합세,민주주의를 위험할 정도로 과잉분출하고 있다고 많은 이들은 두려워하고 있다. 『이 나라는 고대 그리스인들이 꿈꾸던 것보다도 더 순수한 민주주의를 향해 달리고 있다』고 지성적인 텔레비전 뉴스맨 테드 코펠은 최근 텔레비전이 아닌 책에다 썼다.『이는 대사를 그르치고야 마는 실수일 터이다.대의 정부에 이보다 더 마비적인 충격을 가하는 것은 없다』 좋아하든 말든 서로 주고받는 쌍방향의 놀라운 신세계는 통신의 슈퍼하이웨이를 질주하기 시작했다.좀 더 잘 엮어진다면 이것은 보통 시민들에게 엄청난 정치적 영향력을 선사할 것이다.문제는 이제 새로운 전자정보 틀이 우리의 전통적인 대의공화국을 변형시킬 것인가의 여부가 아니라 어떻게 변모시킬 것인가다. 선거투표가 아닌 정책투표의 극적인 확장,의원 연임 제한안의 인기상승,세금 등에 관한 국민투표 요구 증대 등은 국민들이 중요정책이 결정되는 테이블에 한자리를 차지할 것을 원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지난 80년대까진 민주주의가 운용되는데 의지해온 기술이란 것이 2천5백년전의 그리스 시대 이후 놀라울 정도로 변화가 없었다. 자동투표기로의 전환조차 머리수 세기를 좀더 정확하고 빠르게 하는 새 방법이었을 따름이었지 따지고 보면 장구한 세월 동안 지속돼온 음성·거수·기명투표와 본질적으로 다를 것이 없다. 오늘날 전자투표·여론기록 기술은 정보가 더이상 입법자로부터 국민에게로 일방통행식으로만 전달되지 않게 된 연유로 과거의 일방향 파이프를 쌍방향 흐름으로 만들었다.부엌·거실·침실·일터에서 시민들은 이같은 상호작용의 고안품들을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는데 눈을 뜨고 있다.디지털 컴퓨터망은 드넓은 전국 곳곳에 산재한 비슷한 생각의 사람들이 서로 뭉치고 계획하고 정보를 교환하고 조직하는 수단을 제공한다. 이 새로운 전자기술은 활용도와 영향력을 나날이 배가시키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민주주의 정치진행에서 공식적인 몫을 차지하지 못한다.그러나 우리들은 조만간 정치가들에게 즉각적이고도 공식적으로 국민이 무엇을 원하고 있고 어떤 중요도의 순위로 현안들을 바라보는가 등을 말해줄 보편적 쌍방향 통신기술을 일상으로 사용할 것이다. 한마디로 우리는 국민투표적 민주주의로 치닫고 있다. 다음 세기의 전자 공화국은 대의 정부와 시민의 직접참여를 함께 묶을 것이다. 국민들이 자신들을 대표할 관리들 뿐만 아니라 자신들을 다스릴 법과 정책까지도 투표로 결정하는 일은 전적으로 가능하다.통신프로세서나 전자키패드를 두둘겨 현재 스위스인들이 하듯 일반대중은 싫어하는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다.법령 제정까지는 아니더라도 의원들에게 어떤 법을 만들어야 하는가를 시사해주는 자문 역할로도 큰일을 해낼 수 있다. 이같은 대중 즉각반응 체제로의 전환이 좋은지 나쁜지,정치적으로 지향할 만한 것인지는 전연 상관않고 자연의 힘처럼 우리의 정치체제는 그쪽으로 향하고 있다.방향전환의 결과는 보다 많은 다수에 의한 권력의 공유이다.종래의 정교하고 복잡다단한 「견제와 균형」 체계가 단도직입적으로 간단해진다. 장래에는 세상 돌아가는데 관심을 가진,사회참여적인 일반성인들이 양질의 정치지도자들 만큼이나 국가의 장래에 실제로 중요하게 되는 것이다.
  • 인력공급대책 마련

    정부는 내년부터 비제조업의 중소 사업자가 제조업이나 유통·물류산업,지식서비스 산업 등의 업종으로 전환할 경우에도 양도소득세를 50% 감면해 주기로 했다. 이와함께 중소기업의 탄력적 인력운용을 위해 도입을 검토했던 정리해고제 및 변형근로시간제는 유보하되 근로자 파견제 및 시간제 근로(파트타임)를 법제화,도입키로 했다. 박재윤 통상산업부장관과 진념 노동부 장관은 13일 김영삼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신경제 추진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중소사업자 구조개선 촉진대책」 및 「산업인력 공급 촉진대책」을 보고했다. 박장관은 중소사업자의 사업전환 및 창업촉진을 위해 비제조업에서 다른 업종으로 바꾸거나 유통·물류산업,지식서비스 산업에 종사하는 개인 사업자가 법인으로 전환할 경우 양도소득세를 각각 50% 감면,지원하겠다고 보고했다. 박장관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지원하는 지방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올해 4천8백72억원에서 내년에는 8천억원 수준으로 두배 가까이 늘리고,지원대상도 제조업 중심에서 유통과 물류 및 지식서비스 산업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진장관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문기술 인력 및 일시적인 노동력을 인력 전문회사로부터 파견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중소사업자 구조개선 지원을 위한 특별법에 근로자 파견제도 등 근로자 고용에 관한 특례 규정을 두겠다고 보고했다. 진장관은 산업계의 인력수요 변화에 따라 점차 늘고 있는 시간제 근로를 활성화하기 위해 시간제 근로자의 적정한 근로조건을 보장하는 「시간제 근로자의 고용관리에 관한 법률」의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여성의 과학기술 분야 진출기회를 늘리기 위해 여자대학에 공과대학의 설치를 적극 유도하고,병역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군 전역 예정자 중 희망자에 대해 올 하반기부터 3천명씩 공공직업 훈련기관에서 직업훈련을 실시하겠다고 보고했다.
  • 「정리해고제」도입 계속 추진/중기경쟁력 강화에 불가피/박 통산차관

    ◎“근로조건 악화·노총 거센 반발” 정부는 중소사업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리해고제와 변형시간 근로제,근로자파견제도의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이를 계속 추진키로 했다. 박운서 통상산업부차관은 2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박종근 한국노총위원장 등 산별노련 위원장단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정리해고제 도입 등에 관한 노동계의 의견을 들었다. 박차관은 이날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중소사업자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정리해고제,변형근로시간제,근로자파견제도의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7월1일부터 근로자들에 대한 고용안정을 기하기 위한 사회보장제도로서 고용보험제도가 실시되고 있는 만큼 정당한 사유에 의해 잉여인력을 해고시킬 수 있도록 정리해고제가 도입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에 노총측은 이같은 제도의 도입이 근로자들의 실질임금과 근로조건을 악화시킬수 있다는 점을 들어 강력한 반대입장을 전달했다. 현재 통상산업부는 상시 종업원 50명 미만인 소기업에 대해 경영악화 또는 업종전환 등의 사유가 있을 경우 노조 또는 노사협의회에 사전통고 절차를 거쳐 잉여인력을 해고할 수 있도록 하는 정리해고제를 「중소사업자 구조개선을 위한 특별법 제정안에 포함시켜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그러나 노총 등 노동계의 반발이 클 것으로 보여 성사 가능성은 아직 불투명하다.
  • 노동부/「정리해고제」 등 유보할듯/노동계 “강행땐 총파업 불사”

    ◎진장관/“근로자 불익없는 방향으로 추진” 진념 노동부장관은 1일 최근 노동계의 반발을 사고 있는 변형근로시간제·정리해고제 등과 관련,이 제도의 즉각적인 법제화에는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진장관은 이날 이들 제도의 철회를 촉구하기 위해 노동부를 항의방문한 박종근 한국노총위원장 등 한국노총간부들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이 제도가 아직 정부방침으로 결정된 상태는 아니며 원칙적으로도 근로자에게 불이익이 주지 않는 방향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해 경우에 따라서는 법제화방침을 철회하거나 시기를 늦출 뜻임을 암시했다. 한편 박위원장 등 노총관계자들은 이날 진념노동부장관과 박운서(박운서)통산부차관을 차례로 방문, 정부가 변형근로시간제 등의 도입을 강행하려 할 경우 총파업 등 극단적인 수단을 동원해 이를 강력하게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 과천 서울랜드/신종레포츠 「피팻게임」 각광

    ◎당구·골프묘미 혼합…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과천 서울랜드에 들어선 「피팻(Pit­Pat)게임」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신종 레포츠로 각광을 받고 있다. 독일에서 고안된 피팻게임은 당구와 골프의 묘미를 혼합한 신종게임.알루미늄을 소재로 짧게 변형된 당구큐로 고무공을 쳐 테이블 마다 다양하게 설치된 장애물을 통과시켜 홀 또는 바구니에 넣는 방식이다. 골프의 18번 홀처럼 각양각색의 서로 다른 장애물이 있는 18개의 테이블을 차례로 라운딩 한다.테이블 마다의 타수를 합산한 점수가 가장 적은 사람이 이기게 된다. 첫번째 테이블의 경우 2개의 3각형 장애물이 있다.이 장애물을 피해 테이블 끝 중앙에 설치된 홀에 가장 적은 타수로 골인시키면 된다.강약을 조절해 직구로 치거나 벽면을 이용한 쿠션으로 장애물을 피하는데 묘미가 있다.마지막 18번 테이블은 중앙에 위치한 볼링핀 3개를 고무공을 쳐 모조리 쓰러뜨리는 것이다. 홀 마다 5차례의 기회가 주어지며 한번에 성공하면 1점,두번이면 2점순으로 점수가 매겨진다. 2명은 20분,최대 8명은 1시간 정도 즐길 수 있다.이용료는 일반 2천5백원,청소년 1천5백원이다.
  • 본격 라틴­한글사전 출간

    ◎가톨릭대/6만여 단어 수록… 24년만에 “햇빛”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본격적인 「라틴­한글사전」이 출판됐다. 가톨릭대학교 고전라틴어연구소(소장 백민관교수·신부)가 편찬한 이 사전은 이 연구소와 동성중학교장 최승용 신부,천주교 춘천교구장 장익 주교,서강대 철학과 성염 교수등 편찬위원들이 각고의 작업끝에 가톨릭대학교 출판부에서 펴냈다. 우리나라에 라틴어가 전해진것은 가톨릭이 전해지면서 부터 이며 1891년 파리외방선교사들에 의해 「나선소사전」이 발간됐다.신학생들의 교육에 쓰여오던 이사전을 바탕으로 19 36년 윤을수신부(1907∼1971)가 「나한소사전」을 만들었는데 라틴어 어휘 하나에 한글 어휘하나를 대입시킨정도의 단어장 규모에 불과했다. 이번에 나온 사전은 1천56쪽으로 수록어휘수가 6만여개나 되는 본격적인 사전이다.부록으로는 로마제국 역사개관,고대로마제국판도,황제연대표,도량형과 화폐,숫자와 달력등을 수록했다. 현재 라틴어를 일상언어로 사용하는 나라는 없으나 라틴어는 로마제국 5백년과 중세 1천년동안유럽의 유일한 학문언어였기때문에 인류문화사에 라틴어가 끼친 영향은 매우 크다. 이탈리아·프랑스·스페인·포르투갈·루마니아 등 라틴국가의 언어들은 라틴어의 변형이며 영어 독일어에도 많은 라틴어가 스며있다. 따라서 세계문화 유산의 이해와 이를 바탕으로한 현대학문의 이해를 위해서는 라틴어 습득이 필수적인 일로 여겨지고 있다. 「라틴­한글사전」편찬작업은 지난 71년 가톨릭대학교 고전라틴어연구소장이었던 고 허창덕신부(1919∼1992)가 92년 선종 할때까지 알파벳의 A에서 S까지,총 4분의 3을 완성했고 그후 가톨릭대학교 백민관신부등 편찬위원들이 나머지를 마무리해서 24년만에 빛을 보게됐다.
  • 열대야의 삶(외언내언)

    지난해에 이어 열대야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며칠 참고 지낼만한 수준이 아니다.열대야는 불쾌지수를 높이고 성미를 급하게 만들며 부주의에 의한 사고와 폭력을 증가시킨다.만성병환자들에는 치명적이다.기분이 언짢아지는 것은 당연하고 더 참을 수 없는 것은 누구에게나 사람의 체통을 떨어뜨리게 하는 것이다. 이런 불편들은 그러나 작은 어려움들이다.더 중요한 것은 눈에 띄지 않으면서 심각한 규모로 여러 삶의 조건들이 바뀌는 것에 있다.무엇보다 먼저 오존의 변화.어느 한지역에서 기온이 4도 상승하면 1차오염물질의 방출량이 증가하지 않더라도 오존농도는 20% 증가한다.이는 미국환경보호청(EPA)이 샌프란시스코지역에서 늘 확인하는 수치다. 열대성 열파는 곤충을 변형시키고 곤충에 의한 질병 이동을 빠르게 한다.1988년 마다가스카르에서 수만명을 갑자기 죽음에 몰아넣었던 것은 기온상승에 의한 변종모기가 원인이었다. 물의 양에도 결정적 변화를 준다.유엔농업기구의 물전문가 자로미르 네멕은 88년 강수량과 지표면으로부터 흘러들어가는 물의양 관계에 대한 몇가지 놀라운 계산을 해냈다.온대지방에서 강수량이 25% 감소하면 지표유수의 80%가 감소한다.이 조건에서 필요한 시간과 장소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물의 저장능력이 4백% 증가해야 한다. 열대 열파현상의 지속은 강수량의 변화,토양과 물의 화학작용을 거쳐 해안 생태계에까지 영향을 준다.해안의 습지는 물의 순환을 조절하는 필수불가결한 장치이다.습지가 마르거나 물에 잠기면 해수의 온도와 염도가 변한다.조류와 어류는 자체적으로 체온조절을 할 수가 없다.죽거나 사라져서 생태계 구조를 바꾸게 되는 것이다. 미항공우주국 연구나 한국과학기술연구소 환경연구센터 보고서가 다 같이 2050년경 한반도가 아열대지역으로 변할 것으로 보고 있다.오늘 이 시점에서도 열대야속의 삶은 어떻게 해야 적응해 갈수 있는지를 좀더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한다.
  • 재래시장·소형슈퍼·건설업체 대상/정부,영세업자 지원 발벗고 나선다

    ◎융자혜택·경쟁력 강화­업종전환 등 부축/세무조사 자제·규제 완화·어음할인 확대 정부가 영세·중소사업자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표명하고 나섰다. 재래시장과 같은 유통업이나 식당,소규모 슈퍼마켓,건설업체들이 관심대상이다.이들은 대기업도 중소제조업체도 아니어서 그동안 정책지원의 사각지대에 있었다. 경기가 호황이라고 하지만 이들 업종엔 불황의 그림자가 짙다.상반기중 건설업 부도업체가 전년동기보다 41%,서비스업은 42%나 늘었다.제조업(14%)보다 매우 높은 수준이다. 같은 업종속에서도 호·불황이 교차한다.백화점과 대형 할인점은 호황을 구가하지만 재래시장과 소규모 일반슈퍼마켓은 불황이 엄습했다.지난 5월중 매출액신장만 봐도 백화점은 16.4%나 됐으나 일반산매상은 8.3%,슈퍼마켓은 3.6%에 그쳤다. 또 호텔식당이나 햄버거가게 등 서구식식당과 특급호텔은 장사가 잘되는 반면 일반숙박업소나 주유소,부동산중개업소,이사짐센터 등엔 「파리」만 날리고 있다. 이같은 경기양극화는 경기가 좋아도 재래시장보다 할인점이나백화점을 찾고 일반식당보다 피자 헛이나 맥도널드 햄버거를 즐겨찾는 소비경향때문이다.물론 경쟁촉진과 임금상승도 이들 사업자의 어려움을 가중시킨다.일반건설업체의 경우 90년 9백18개에서 지난 6월말 현재 2천6백83개로 3배가 늘었고 주유소는 90년 3천4백52개에서 지난해말 7천2백96개소로 증가했다.대형할인점도 93년에 하나였으나 지금은 14곳이나 된다. 이들 사업자가 겪는 어려움은 경제구조의 선진화를 위해 필연적으로 거쳐야할 과정이긴 하다.그러나 지난 번 지자체선거에서 보듯 이들에 대한 정책적 무관심이 「민심이반」을 가져왔다.그래서 자연스럽게 정부의 관심영역으로 떠올랐다.변변한 이익단체 하나없는 이들 업종에 대한 이해와 그간의 홀대에 대한 자성이 이번 정책추진의 배경이 됐다. 정부는 「이들도 산업이며 같은 국민」이라는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다.그렇지만 경쟁촉진정책 등 기존의 정책은 그대로 밀고가겠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 다만 구조조정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최대한 덜어주겠다는 생각이다.이들 업종의 경쟁력을 높여주고 유망업종으로 전환할 수 있게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주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무엇보다 자금난완화를 위해 대기업의 어음발행규모를 공표,현금결제를 유도하고 거래기업의 부도로 어려움을 겪는 업체에 대해선 자금지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변형근로시간제나 근로자파견제도 등 중소사업자의 고용과 임금안정을 위한 방안도 검토대상이다. 재래시장의 시설근대화와 이전,공동창고의 건설에 대한 자금지원,지방중소기업자금의 확대,지역 영세·중소사업자의 조직화·업종전환을 위한 사업지원,사업장처분이나 법인전환시 양도세부담완화,사업전환에 따른 교육 및 연수강화 등 특별전업대책도 같은 맥락이다.세제면에선 영세사업자에 대한 부가가치세 등 부담경감,개업 초기의 영세·중소사업자에 대한 세무조사 자제,가계생활자금저축에 대한 분리과세 등이 거론된다.
  • 대기업의 중기 현금결제 확대/발행어음규모 정기 공표

    ◎재경원,중기지원방안 마련/중기대출 많은 은행 담보제한 완화 정부는 영세·중소 사업자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대기업이 발행하는 어음의 규모를 정기적으로 조사·공표하는 등 대기업들이 현금결제를 확대하도록 유도키로 했다. 또 중소 사업자에게 신용대출을 많이 해 준 은행에 자금면에서 인센티브를 주고 부동산의 담보취득 제한도 완화할 방침이다.인력난과 임금부담 해소차원에서 특별법을 제정,토요격주근무 등 변형 근로시간제를 도입하고 파견근로자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키로 했다. 재정경제원은 10일 관련 부처와 업계의 의견을 모아 이같은 방향으로 「중소사업자 지원방안」을 마련,시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중소사업자의 구조개선을 위한 특별법안(가칭)」을 제정,오는 10월 정기국회에 올리고 예산조치가 필요한 사항은 내년 예산편성 단계에서 반영키로 했다. 재경원이 밝힌 정책방향은 재래식시장의 상인들이 시설을 현대화하거나 시장을 재개발·이전할 경우 자금지원과 토지 및 건축관련 규제의완화,조세지원 등 혜택을 주도록 했다.지방중소기업육성자금을 대폭 늘리고 수혜대상도 제조업에서 건설 및 서비스업종까지 확대키로 했다. 중소 사업자의 업종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사업장을 처분하거나 법인으로 전환할 때 양도소득세 부담을 덜어주고 창업지원제도를 보완,유망업종으로의 전환을 촉진키로 했다.또 개업한지 얼마 안되는 영세·중소 사업자에 대해서는 세무조사도 자제토록 했다.
  • 한국 첫 고유모델「포니」/채영석 자동차 칼럼니스트(자동차 이야기)

    시보레와 브리사,코티나 등이 거리를 누비던 시절 우리에게 고유모델이라는 말은 생소하기만 했다.고유모델이 갖는 의미도 몰랐다. 그 때 현대자동차는 국내 최초의 고유모델 승용차인 「포니」를 선보였다.데뷔 당시에는 벤츠가 부럽지 않고,운전기사까지 고용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을 정도로 한국인의 자부심이기까지 했다.지금부터 불과 20년전인 지난 75년의 일이다. 그 때까지 주로 3박스 세단형이 주류를 이루던 도로 위에 나타난 포니는 지금도 운전자들에게는 생소한 「패스트백」이라는 스타일이었다.패스트백은 원래 앞 유리창 맨 윗부분부터 트렁크 선단까지 각이 거의없이 비스듬하게 생긴 모양이다. 이탈리아의 주지아로가 현대의 의뢰를 받아 설계했으며,비슷한 시기에 나온 독일의 유명한 대중차인 폴크스바겐 골프보다 앞선 감각을 자랑했다. 골프가 실용성에 더 비중을 뒀다면 포니는 멋을 강조한 첨단 스타일이었다.각진 형상을 했고 주지아로가 그 때부터 유행시키기 시작했다.한국 최초의 고유모델은 이처럼 첨단 기법이 동원된 스타일로 태어났다. 또 우리나라 최초로 「쿠페」를 만들어 해외 모터쇼에 출품하기도 했고 트렁크 부분을 실내로 길게 이은 형식의 왜건형도 만들었다.첫 작품치고는 다양한 변형을 구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자동차를 구성하는 것은 대부분 일제였다.일본 미쓰비시의 란서모델 섀시를 사용했고 엔진도 미쓰비시의 것이었다.스타일도 이탈리아에서 했고,엔진과 섀시도 일본회사 것이므로 왜 고유모델이냐는 반문도 나왔다.하지만 포니의 주인은 현대자동차이기 때문에 고유모델로 보는 게 무리는 없다. 당시 제미니 코로나 코티나 등은 일본자동차를 라이센스로 조립하는 형태였다.우리는 국제적으로 아무런 권리도 주장할 수 없었지만 포니는 국제적으로 판매하는 데 제약을 받지 않았다. 하나의 모델을 제작하는 데 그 부분부분을 어디에서 제작하든 처음부터 끝까지 기획하고 마무리하면 그것이 자동차에서 말하는 고유모델이다. 포니에서 시작된 우리나라의 고유모델은 현대의 스텔라·엑셀·쏘나타·엘란트라·엑센트·아반떼와,대우자동차의 에스페로,기아자동차의 세피아와 스포티지 등으로 이어지며 우리나라가 세계 5위의 생산국이 되는 원동력이 됐다.
  • 겉모습만 살짝 교체/승용차 「파생 모델」시대

    ◎현대·기아 새달부터 본격 판매 경쟁/아반떼 변형 「투어링」등 3종 준비­현대/아벨라·스포티지 등 개량형 출시­기아 국내 자동차 업계에도 「파생차종」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기본 모델의 몸체와 성능을 바탕으로 겉모습을 기존차와 다르게 한 게 파생차종이다.파생차는 내수와 수출용으로 구분된다. 현대자동차는 올 가을부터 내년까지 아반떼 시리즈를 잇따라 선보여 국내 자동차 업계에 파생차종 시대를 주도할 계획이다.오는 9월15일부터 계약을 받고,판매에 들어갈 투어링이 그 첫 작품이다. 아반떼의 뒷 모습을 왜건형으로 변형해 레크리에이션카(레저카)의 분위기를 살렸다.뒷좌석을 접을 수 있게 돼 있어 사람 대신 짐을 더 실을 수 있다.현대의 취약분야인 레저카 분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개발했다.연 4만대를 국내에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는 당초에는 차 이름을 넥스트원으로 하려 했으나,레저카의 의미를 전달하는 데 문제가 있어 투어링으로 바꿨다. 아반떼의 두번째 파생차는 쿠페.쿠페는 정통 스포츠카는 아니지만,스포츠카 형태로 개발된 차이다.2도어로 차의 높이가 다소 낮고,앞좌석을 주 좌석으로 한다.내년 상반기에 선보여,지난 달 생산을 중단한 스쿠프를 대체할 계획이다.국내보다 해외수출을 겨냥했다.스쿠프로 별 재미를 보지 못한 데다,배기량도 1천8백㏄와 2천㏄여서 가격이 스쿠프보다 비싼 게 내수 판매의 걸림돌이기 때문이다. 아반떼의 세번째 변형차는 카브리올레.지붕을 여닫을 수 있는 차로,내년 하반기 쯤 선보인다.이 차는 양산을 할 수 없어 가격은 쿠페보다도 비싸다.처음에는 수출을 하고,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으면 오는 97년 말부터는 내수 판매도 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아반떼 4형제들은 승용차,레저카,쿠페,카브리오레 등으로 완벽한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기아자동차도 파생차종 개발에 적극적이다.대표적인 변형차는 스포티지 숏바디.기존 스포티지보다 차 길이가 짧고,2도어형이다.젊은층을 겨냥했다.오는 10월 선보인다.가격은 기존 스포티지보다 다소 싸다. 다음 달 초에는 아벨라 노치백형(트렁크가 따로 있는 스타일)을 판매하며,소형차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1천3백㏄와 1천5백㏄ 두 가지다.현재의 아벨라 해치백(뒷좌석과 트렁크가 연결된 형태)을 국내 소비자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연말에는 세피아 레오(해치백)를 개발해 유럽에 수출한 뒤 내년부터는 내수 판매도 할 계획이다. 대우자동차는 오는 96년부터 신차인 T카(1천5백㏄급),J카(1천6백∼1천8백㏄급),V카(2천㏄급)를 선 보이면서 파생차종을 본격적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기본차의 변형 모델을 내놓는 것은 고객의 특성과 사용용도에 따라 선택의 폭을 넓혀,다양한 고객의 입맛에 맞추려는 판매전략 때문.기본차를 개발할 때에 비해 개발비가 매우 적은 것도 매력이다.기존 생산라인을 이용하면 되고,디자인 가격도 줄어 금전적인 면에서 유리하다. 선진국 자동차 업체들의 파생차종 개발은 활발하다.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혼다 어코드는 2도어 4도어의 왜건형이 있으며,지난 해에는 레저카인 오딧세이도 나왔다.도요타도 캄리를 기본형으로 한 2도어 4도어 왜건형과 아발론을 개발했으며,미니밴 개발도 추진 중이다. 국내 업체들은 기존에도 변형된 차를 개발해왔다.대우가 올 3월 씨에로 해치백을 개발해 넥시아라는 이름으로 유럽에 수출하고,기아는 프라이드 노치백을 개발하는 등 주로 소형차에서 노치백·해치백 형태로 이뤄져 왔다.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에 따라,앞으로는 파생차종 개발도 그만큼 활발해질 것 같다.
  • 종합과세 시행 따른 절세형예금 고르기

    ◎거래차익 면세 「신탁형 증권」유리/이자 연·원·분기별 지급 「분리형」 권할만/「장기 주택마련 저축」은 소득공제 혜택 내년부터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시행됨에 따라 금융기관들이 거액 예금을 겨냥한 절세형 상품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 금융기관들은 상품의 이자지급 시기를 조절,금융소득을 면세점(연간 4천만원)이하로 낮추거나 분리과세형 상품에 투자하는 방법을 주로 활용하고 있다.최근 재정경제원이 「신탁을 통한 유가증권 매매차익은 비과세한다」고 유권해석을 내렸다.이에 따라 금융기관들은 특정금전신탁을 종합과세를 피해 가는 비장의 상품으로 제시하고 있다. ▷은행◁ 이자를 월별·분기별·연도별로 나누어 지급하거나 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되는 장기 주택마련 저축이나 특정금전신탁을 활용하는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자분산형 상품으로는 제일은행의 「신가계 우대저축」,조흥은행의 「알라딘 신탁」을 들 수 있다.신가계 우대저축에 5년 만기로 월불입액 2백60만원(확정금리 연 13%)을 가입하면 매년 4백5만6천원의 세전이자를받을 수 있다.만기 때 일시불로 받으면 이자소득이 5천1백54만5천원으로 종합과세 대상이 되지만 매년 이자를 분산해 받기 때문에 과세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 보람은행이 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되는 장기주택마련저축을 변형해 내놓은 「명품통장」은 내년부터 연간 불입액의 40%(최고 72만원)의 소득공제 혜택은 물론 잘만 굴리면 자녀들에게 세금을 내지 않고 거액을 증여할 수 있다.최근 5년간 증여한 금액이 3천만원을 넘지 않으면 증여세가 면제된다는 점을 응용한 것이다. 이달 들어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특정 금전신탁과 연계한 상품은 이름만 다를 뿐 상품운용 방식은 모두 똑같다. 국민은행의 「빅맨 특종신탁」,신한은행의 「그린특종 신탁」,외환은행의 「종합과세 안심신탁」,대동은행의 「고래신탁」,주택은행의 「절세 메리트신탁」,한일은행의 「쓰리 하이신탁」,보람은행의 「마이더스 신탁」,하나은행의 「솔로몬 신탁」,제일은행의 「빅3 신탁」 등이다. ▷증권·투신사◁ 은행권과 마찬가지로 양도차익이 면세되거나 분리과세를 선택할 수 있는 유가증권에 운용하는 것이 특색이다. 현재까지 나온 주요 상품으로는 대우증권의 「종합소득세 절감형 장기 국공채저축」과 「LG 만족통장」이 있다.장기 국공채저축은 가입자가 불입하는 돈으로 종합 소득세가 가장 절감되는 채권을 매입해 준다.가입 후 3개월이면 공모주 청약의 기회도 주어진다. 1억원을 지역개발채권에 투자하면 5년 만기 때 72.7%의 수익률이 나온다.금융소득 이외의 소득이 연간 6천만원 이상이거나 이자소득이 1억5천8백40만원 이상인 고객에게 가장 유리한 상품이다. 투신사의 상품으로는 한국투신의 「VIP 자산관리 종합통장」,대한투신과 국민투신의 「분리과세형 공사채 투자신탁」이 있다.
  • 대만 핵개발 안된다(사설)

    이등휘 대만총통이 28일 행한 핵개발관련 발언은 세계를 놀라게 하는 「폭탄선언」이다. 이총통의 발언은 입법원에서 한 의원의 질문에 대한 답변형식을 취했고 그 내용도 『우리는 핵무기방위를 필요로하는지 여부를 장기적 관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완곡한 것이었으나 일국의 최고지도자가 공개적으로 핵개발을 운위한다는 것 자체가 중대사태가 아닐 수 없다. 또 이총통의 발언이 최근 연이은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한 정치적 대응이란 분석이 없지 않고 내년 처음으로 실시되는 총통 직접선거를 의식해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줄 필요에서 나온 제스처란 해석도 있다.이유야 어떻든 핵은 군사적으로 사용돼서도 안되지만 정치적으로 이용돼서도 안되는 것이다. 대만은 지난 79년 미국이 대만과 단교조치를 취했을때도 핵개발을 추진한 일이 있다.대만은 기술적으로나 자금력에서 핵개발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나라로 알려져 있어 더욱 염려스럽다. 우리는 이총통의 발언이 왜 나왔느냐에 충분한 이해를 가지고 있다.근자 중국의 대만에 대한 무력시위는 가시적이고도 위협적이다.그렇긴해도 그 대응이 핵개발이란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핵확산금지조약(NPT)이 연장된게 지난 5월의 일이고 프랑스의 핵실험계획에 전세계의 비판여론이 혹심한 때다. 무엇보다 대만이 핵개발을 하게 되면 NPT체제가 붕괴될 위험에 처하게 된다.동북아시아의 평화체제도 근본적으로 흔들어 놓게 된다.우리는 대만의 핵개발이 한반도에 어떤 파문을 몰고 올지에 대해서도 잘알고 있다. 대만의 핵개발은 어떤 이유에서든 정당화될 수 없다.인류의 이름으로 저지돼야 할 일임은 물론이지만 대만이 핵개발을 검토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확연해진 중국의 군사적 패권추구 추세나 미국이 대만카드로 중국의 심기를 건드려 이런 사태를 빚은 것이 이런 사태를 가져온 것이 아닌가.
  • 미니밴등 잇단 출시/레저카 시대“성큼”/자동차사,9∼10월시판예정

    ◎현대M2­일제 「샤리오」에 쏘나타Ⅱ 엔진 장착/기아·아시아­모터쇼서 호평 컨셉트형 양산 채비 국내에도 레크리에이션카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까.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레저 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이에 맞춰 국내 자동차회사들은 오는 9∼10월 미니밴과 시판 중인 차를 변형시킨 왜건 등을 잇따라 시판할 예정이다.그러나 레저 카는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아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현대정공은 오는 10월 중순 쯤 미니밴인 M2(프로젝트 이름)를 출시,레저카시대의 문을 연다.국내업체가 정통 미니밴을 선보이는 것은 처음.레저카는 좁은 의미로는 미니밴을,넓은 의미로는 지프와 9·12인승의 승합차까지 포함한다. M2는 일본 미쓰비시의 샤리오를 기본으로 한 모델이다.지난 93년 11월부터 1천억원의 개발비를 투자한 작품이다.7인승으로 좌석배치가 3열로 돼 있고 쏘나타Ⅱ 2천㏄의 엔진을 얹었다.이 중 2열과 3열의 시트는 접으면 사람 대신 짐을 실을 수 있게 설계됐다.접은 좌석은 여행 중 침대나 식탁,책상 등으로도 사용할 수있는 다목적용이다. 가격은 기본형이 1천2백만원,최고급형은 1천5백만원대로 쏘나타Ⅱ보다 다소 비싸게 할 방침이다.이름은 칼라시·싼타모·트라제·미뉴에트·모더니아 등 5개중 하나를 고를 예정이다.현대 직원들은 칼라시를 좋아하지만,정몽구 현대정공 회장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미지수다. 현대자동차는 오는 9월부터 왜건형인 넥스트원을 시판한다.지난 3월부터 판매 중인 아반떼가 기본형이며,뒷 부분을 변형시켰다.1천8백㏄를 먼저 판매하고 이어 빠르면 연말에는 1천5백㏄도 시판할 계획이다.현대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베타엔진을 얹어 가격은 아반떼를 다소 웃도는 수준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아반떼를 기본형으로 했기 때문에,승용차의 품격과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뒷면은 해치백 스타일로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시트를 접을 수 있어 필요할 경우 짐을 싣는데 문제가 없다.화물을 실을 수 있는 지붕 받침대를 갖춰 짐을 보다 많이 실을 수 있다. 현대정공은 올해 M2를 2천대,내년부터는 4만대씩 생산하고 현대자동차는 넥스트원을 연간 3만∼4만대씩생산할 계획이다.현대가족끼리의 경쟁이 볼만 할 것같다.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는 각각 지난 5월 서울모터쇼에서 레저 컨셉트카인 KMX­Ⅱ와 네오마티나를 선보여,호평을 받았다.이 업체들은 2∼3년 내에 양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이밖에 삼성중공업과 쌍용자동차도 미니밴 개발을 검토 중이다. 국내에도 본격 레저카 시대가 열릴 지는 M2와 넥스트원의 성공여부에 달려있다.국민소득이 높아지면 레저 카의 인기는 높아지게 마련이다.미국과 일본에서는 연간 1백만대 이상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올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도 1만달러를 넘어서고,오는 2001년에는 2만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돼 업계는 여건이 성숙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현대자동차의 김홍주 승용마케팅 부장은 『소득이 높아지고,여가시간이 늘어나므로 레저카의 인기는 높아질 수밖에 없고,이는 세계적인 추세』라며 『넥스트원은 승차감과 안전성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레저카의 걸림돌은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다.지금까지 승용차에 길들여진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것도쉬운 일은 아니다.우리나라의 국토면적이 좁아 레저카를 필요로 할 정도는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그러나 통일이 되면 사정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7인승인 M2는 승합차로 분류되는 것도 부담이다.승합차는 1차선으로 달릴 수 없어,소비자들이 이런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레저와 출퇴근 겸용의 차를 사겠느냐는 반론이 나오고 있다. 올들어 지난 달 말까지 팔린 외제차 중 미니밴인 크라이슬러의 캐러밴이 5위에 오른 것을 보면 일단 국내 미니밴의 성장 가능성은 있는 셈이다.3천4백43만원인 캐러밴 3천3백㏄는 상반기에만 1백44대가 팔렸다.
  • 미 영화·컴퓨터 프랑스에 밀물/「불어전용 마지노선」 점차 붕괴

    ◎불 젊은이들 일상생활서 변형된 영어 사용/「쥬라기공원」 상영땐 장사진·미 TV 프로 즐겨 프랑스의 프랑스어 전용정책이 2차대전 당시 독일군에 의해 붕괴된 마지노선 전략과 다름없다는 지적이 미국에서 나오고 있다. 프랑스정부는 자국에서 영어가 범람하는데 반발,TV·라디오·광고·학교·일터 등 모든 곳에서 프랑스어의 사용을 강제하는 법을 제정했다.문화 분야에서의 마지노선이 설정된 것이다. 그러나 2차대전 때 마지노선이 독일군에 붕괴됐듯이 「프랑스어 전용」이라는 문화적 마지노선도 영어에 의해 허물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누가 시키지 않아도 프랑스 젊은이들이 일상생활에서 다소 의미와 형태가 변형된 영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어를 지키려는 프랑스인들의 노력도 만만치 않다.얼마전 프랑수아 비비에라는 한 파리 여성은 샹젤리제 거리의 월트 디즈니 스토어로 갔다.그녀는 거기에 있는 5천개의 장난감 가운데 7개에 프랑스어로 된 상표가 없는 것을 알아내고는 「모든 상표는 프랑스어로 표기되어야 한다」는 프랑스법을 위반한 혐의로 월트 디즈니를 법원에 고발했다.그 소송은 결국 법원에서 기각되었지만 월트 디즈니는 상표를 영어로 표기한 몇몇 상품을 진열대에서 철거시켜야만 했다. 이에 대해 프랑스 관리들은 『월트 디즈니라는 한 마리의 쥐가 프랑스 내에 있는 모든 다른 동물들을 죽일 수도 있다』면서 공감을 표시했다. 현재 프랑스 관리들의 불만은 프랑스를 휩쓸고 있는 미국의 연예·오락산업이 아니라 미국적인 것을 좋아하는 프랑스인들에게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쥬라기공원」이 파리에서 상영됐을 때 입장권을 사려는 줄은 문자그대로 장사진을 쳤다.그러나 그당시 많은 제작비를 투입해 만든 프랑스 영화 「마고 여왕」은 국내에서는 그런대로 성공을 거뒀으나 해외에서는 완전히 실패작이었다.또 프랑스의 TV시청자들은 「산타 바바라」같은 미국 프로들은 즐겨보면서 프랑스 프로들은 외면한다.프랑스 10대들은 팝의 여왕인 마돈나나 니르바나의 CD를 산다.프랑스의 컴퓨터광들은 영어로 된 프로그램과 게임들을 즐긴다. 미국영화는유럽연합(EU)에서 팔리는 입장권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유럽전역을 휩쓸고 있다. 프랑스 샴페인이 미국인들에게 인기가 있어 영화산업에서의 열세를 상쇄하고 있지만 프랑스의 국수주의자들은 그 정도에 만족하지 못한다.프랑스 국수주의자들의 후원 아래 프랑스정부는 미국의 문화적 제국주의가 야기한 위협에 대처한다며 영어의 사용을 배척하는 프랑스식 문화정책을 펴고 있다. 프랑스어가 프랑스인들의 가치와 정체감의 밑바닥에 있는 것이라는 프랑스 관리들의 지적은 옳다. 그러나 외국어를 흡수한다고 반드시 프랑스어를 그만큼 사멸시키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프랑스어를 더욱 풍요롭게 할 수도 있다.물론 미국인들의 주장이다.마지노선이 결국은 프랑스인들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것이 미국인들의 경고섞인 충고다.
  •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미 상원외교위 증언

    ◎가까운 장래의 미 외교정책 목표/미국은 한·일·중과 불필요한 대결말라 헨리 키신저 전미국국무장관은 13일 미상원 외교위원회에 출석,「가까운 장래의 미국 외교정책목표」에 관해 증언했다.키신저의 증언을 요약한다. 냉전이후의 외교정책 방향을 어떻게 세워야할 것인가의 문제는 진정 미국이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역사상 가장 어려운 난제중의 하나이다.냉전 때의 문제보다도 덜 위험하지만 한층 복잡해 거의 모든 기본요소가 동시에 사라져버린 세계에서 방향감각을 되찾는 것과 흡사하다. 너무도 많은 미국인들이 외교적으로 이뤄져야 할 일들이 모두 달성되었다는 환상을 가지고 있다.그러나 세계는 지금 틀을 짜면서부터 미국이 배제된 결정들이 가면 갈수록 많아지는 추세다.이같은 추세는 피할 수 없는 필연적인 것은 결코 아니다.미국은 건설적인 세계질서의 틀을 잡아갈 능력을 아직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인들은 제한없는 선택의 장으로 외교정책을 여기고 있고 국제적 약속에 대해 참여나 철회의 결정을 언제나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선에서 이해한다.냉전에서 이긴 미국인들은 외교란 영원한 승자가 없다는 점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군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은 점점 줄어드는 대신 경제와 기술의 중요성은 급속도로 높아져 간다.현재 세계에는 비군사적 결정에서 힘을 대등하게 겨룰 수 있는 6,7개의 주요국가들이 있다. 이같은 국제질서에서는 한 국가의 지배적 우세 아니면 힘의 균형 등 두가지 길만이 안정을 보장한다.그런데 국민 여론을 통한 미국의 정치는 곤란하게도 이 두가지 접근 모두를 거부하는 경향을 보여왔다.헤게모니는 힘의 소진을,힘의 균형은 끝없는 긴장을 뜻하기 때문이다.새로운 세계질서는 균형개념에 바탕을 두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현실적 판단이다.과거에는 정복을 통해서만 균형의 변화를 끌어낼 수 있었으나 지금은 경제와 기술이 획기적인 변화를 만들어낸다. 미국 뿐아니라 모든 주요국가들은 지금 과도기에 놓여있다.이럴 때 이론적으로 미국은 지난 19세기 최강국 영국이 취했던 「아주 특별한 경우외에는 특정 편을 들지 않고 모두와 좋게 지내고자 한」「멋있는 고립주의」를 추구할 수 있으나 걸림돌이 너무 많다.또 미국은 자신들이 믿는 가치가 전세계에 보편적으로 통용될 수 있다는 신념이 강한 국가다.세대간에 역사적 경험의 상이함이 정책결정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는데 결국 배타적이지 않는 국익바탕 주의냐 아니면 소위 다자간 국제주의냐의 갈등으로 귀결된다고 할수 있다. 클린턴 대통령의 외교노선은 다자간주의 쪽에 기울어져 있다.심한 국수적 고립주의자가 아니라면 국익과 국제 콘센서스를 양 극단으로 구별하지 않는다.실제 세계에선 뉘앙스의 차이일 따름이다.이런 점들을 명심한 뒤 유럽과 함께 현 미국 외교정책의 「사고지역」이라 할 아시아를 살펴보도록 하자. 미국은 최근 수년간 때로 불필요하게 중국·일본등 여러 아시아국가들과 동시에 불화에 휩싸임으로써 아시아정세에서 나오는 이득을 얻는데 실패했다.미국은 아시아 주요국가들과 동시에 대결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외교정책의 좌우명으로 삼아야한다. 현재 거의 모든 아시아 국가들의 정치적 상황은 극도로 취약해지고 있으며 대부분 국가는 과도기에 처해 있고 이같은 변형은 내부적으로 민족주의와 국제주의간의 긴장을 조성한다.기존의 동맹관계도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정치제도의 틀이 근본적으로 바꿔지는 중이며 외교정책의 방향도 똑같이 그럴 전망이다.자신을 낮추고 숨기는 정치시대는 끝나 한층 민족적이 되고 지금보다 훨씬 「정치적」이 될 것이다. 중국은 등소평으로부터 차세대 지도층으로의 권력이행이 거의 완료된 것으로 짐작된다.그럼에도 등이후가 안정되는 데는 수많은 변수의 터널을 통과해야 한다.경제적 성장은 어쩔수 없이 정치체제로 하여금 최소한 산업정보사회에 발맞추는 시늉을 내도록 할 것이다. 한국은 통일에 대한 욕망과 고립에 대한 두려움이 동시에 마음을 휘어잡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아시아에서 경제의 세계화가 요구하는 국제주의와 정치적 결속에 큰 효과를 발휘하는 민족주의간에 긴장을 야기하고,미국의 정책이 변화의 와중에 있음을 감지한 결과등으로 현존의 동맹및 우방정책에 대한 재고압력을 일으키고 있다. 최후로 남아있는 분단국인 한국은 통일문제에 국가의 온 신경이 집중될 것이다.합법적인 상대로 취급해 주지 않으려는 북한의 전략과 맞서야 하는데 핵문제 때와 같이 북한은 미국과 직접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미국은 북한의 경직성이 세계경제에서 배제된 데서 연유한 만큼 접촉을 통해 그들의 고립감을 풀어줘야 한다는 입장이나 한국은 이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갖고있어 충돌의 소지마저 안고 있다.나아가 한국은 중국 그리고 일본까지 자신의 통일추구에 전적으로 동감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배경으로 해서 민족주의적 성향을 확대하고 있다.따라서 중국과 미국이 계속 지금처럼 사이가 좋지 않다면 한반도의 상황도 나쁜 국면으로 빠질 수 있다. 미·중 관계가 조속하게 회복되지 않고 대립이 심화되면 미국의 일본에 대한 영향력은 극적으로 감소할 것이며,한국은 어쩌면 화염통으로 변할는지 모른다.
  • 김영사,미 플레이하우스문고 번역한 「하이테크 시리즈」 펴내

    ◎첨단과학의 세계 안방서 만난다/CD·디스켓 첨부… 컴퓨터 통해 체험/「인공생명」·「가상현실」·「모핑」·「인터네트」 등 4권 출간 안방에서 첨단과학의 세계를 직접 만나게끔 해주는 책이 나왔다.김영사의 「하이테크 시리즈」가 그것으로 최신과학의 기본원리를 대중에게 알기 쉽게 소개하는 게 목적. 미국 대중과학서 전문출판사 웨이트그룹의 플레이하우스 문고를 옮긴 이 시리즈는 각권에 CD나 디스켓을 곁들임으로써 첨단과학의 실체를 컴퓨터를 통해 체험하도록 돼 있다. 김영사는 지금까지 「인공생명」「가상현실」「모핑」「인터네트」 등 네권을 냈으며 「게임」「워크스루」「프랙텔」「PDA」등 4종을 더 출간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인공생명」은 컴퓨터 게임으로 생명체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꾸며진 책.환경이 달라짐에 따라 생명체의 짝짓기와 번식 등이 어떻게 변화하는지,전쟁이나 음식은 여기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알아보는 인공개미 프로그램을 비롯,8가지 생명게임 프로그램을 담고 있다. 「가상현실」은 2∼3년전부터 일반인에게도 익숙해진 개념.말 그대로 가상공간에 들어가 있는 듯한 실재감을 느끼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현재 모의수술,가상 가구배치등 무궁무진하게 이용되는 이 개념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게 한다.자동차와 헬기를 바꿔타며 공업단지를 견학하는 슈퍼스케이프를 비롯 8가지 게임을 수록했다. 영화 「구미호」에서 아가씨를 여우로 돌변시키는데 쓰인 기술이 「모핑」.한 사물을 다른 사물로 자연스럽게 변형시키는 모핑기법을 배우다 보면 공포·괴기 영화를 직접 만드는듯한 재미를 느낄만 하다.20세기 영상산업에 혁신을 몰고온 모핑을 책에 포함된 두장의 디스켓으로 직접 시연해 볼 수 있다.아버지의 사진을 참고삼아 아기의 20년뒤 모습을 예측해보는 프로그램 등이 실렸다. 「인터네트」는 전세계 정보를 다루는 인터네트 시스템의 입문서.이미 관련서적이 많이 나와 있지만 이 책은 추리소설 형식을 빌려 기본 사용법을 설명한 것이 특징.탐정 아키와 베로니카가 인터네트를 이용,실종된 사람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메시지 보내는 법,전자우편 주고받기,파일받는 법,원거리통신법 등을 쉽게 배울 수 있다. 이 시리즈는 컴퓨터 인구가 5백만명에 이르는 현실에서 초보를 막 면한 PC 사용자에게 재미있고 독특한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는 데 의미를 둘 만하다.더욱이 인류의 미래를 좌우할 첨단과학 성과를 직접 체험해 본다는 장점이 있다. 김영사는 앞으로도 「윈도즈 95」를 비롯한 외국의 첨단과학 서적은 물론 컴퓨터와 관련된 국내 저작물도 계속 선보여 과학기술 대중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 자동차 빅3/「중형」에 승부건다

    ◎상반기 소형차 판매비중 50%이하 추락/아반떼 등 호조… 신차 넥스트원 곧 출고­현대/하반기 크레도스 등 30만대 판매 계획­기아/프린스 DOHC 시판… AS 강화키로­대우 국내 자동차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늘어나기만 하던 내수시장이 올 상반기(1∼6월)의 경우 판매량 73만3천9백13대로 지난 해 같은기간보다 2.6%가 줄었다.반기 판매량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지난 80년 이후 처음이다.상반기에 승용차는 53만4천2백대가 판매돼,전년 동기보다 3.8% 줄었다.상용차는 20만9천7백대가 팔려 전년보다 소폭(0.4%) 올랐다. 상반기에 판매가 저조한 주요인은 자동차 대중화시대 성숙에 따라 신규수요가 줄어든데다,소비자들을 끌어당길 신차가 별로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업체의 노사분규,경차 활성화 계획을 기대하는 수요 대기 현상,수출급증에 따른 소형차의 수출우선 전략도 내수를 끌어내린 요인이다. 내수판매는 전반적으로 부진했지만,중형차의 판매는 그나마 크게 늘었다.소비자들의 소득이 높아지고 소형차를 탔던 소비자들이 신차를 구입하면서중형으로 한 단계 높이기 때문이다. 지난 해 내수 판매량 가운데 소형의 비율은 66.7%였으나,올 상반기에는 49.7%로 대폭 낮아졌다.소형차의 비율이 50%를 밑돈 것은 처음이다.반면 중형차의 비율은 지난 해에는 27.2%였으나 올 상반기에는 43.3%로 높아졌다. 업체 별로는 명암이 엇갈린다.현대는 36만7천6백대를 판매해 전년동기보다 6.3% 늘어,그런대로 현상유지는 했다.쏘나타Ⅱ는 9만2천9백8대가 팔려 연 2년째 베스트 셀러에 오르고,아반떼가 지난 4월부터 3개월째 1위에 오르는 강세에 힘입었다. 기아는 20만8천1백대를 판매해 전년동기보다 2.8% 늘었다.세피아가 5만7천7백68대가 팔려 2위에 오르고,프라이드도 8위로 괜찮은 실적을 올렸기 때문이다. 반면 대우(대우국민차 포함)의 판매량은 11만7천7백대에 불과해 전년보다 25.4% 줄었다.판매는 전반적으로 부진했지만,중형인 프린스는 4만2천9백14대(5위)가 판매돼 대우차 중 성적이 가장 좋았다.중형의 강세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쌍용자동차와 현대정공도 각각 전년 동기보다 16.8%와 15.6% 줄어드는부진을 보였다.내수 부진과는 달리 수출은 호조였다.상반기의 수출량은 52만4천9백대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54.7%나 늘었다.특히 대우자동차는 11만1천4백대가 팔려 전년 동기보다 1백83.5%나 늘어났다. 업체들은 상반기 내수부진을 만회하려고 하반기에는 신차와 쏘나타Ⅱ(현대)·크레도스(기아)·프린스(대우) 등 중형차의 판매역량을 보다 강화하는등 전략 마련에 분주하다. 현대는 하반기에 신차인 넥스트원을 시판하고 쏘나타Ⅱ와 아반떼 등 중형차 판매에 주력해 승용차 점유율 50%대를 유지하기로 했다. 기아는 하반기부터 크레도스의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여기다 아벨라 세단형,세피아 변형모델 등 신차를 집중 투입,상반기보다 판매량을 대폭 늘린다는 방침.하반기에만 30만대를 판매,전년동기보다 40% 늘릴 계획을 세웠다. 대우의 한영철 이사는 『수출 주력 차종인 씨에로와 에스페로의 내수 물량을 늘리고,국내에서 주문적체 현상을 보이는 프린스의 판매도 상반기보다 늘릴 것』이라며 『수출에 이어 내수부문의 판매 도약을 위해 홈카닥터제 등 애프터서비스에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하반기에는 프린스의 2천㏄ DOHC모델도 시판한다.
  • 「가변형 내부구조」 아파트 인기

    ◎취향대로 구조 변경… 사고위험 없어/현대·동아·삼성 등 새달부터 공급 확대 아파트의 방과 거실 등 내부구조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가변형 아파트」가 인기다. 석고보드나 접는 문을 벽재나 칸막이로 활용,별도의 허가없이 구조변경이 가능하다.게다가 아파트의 기본구조와는 관계없는 내부변경이기 때문에 안전사고의 위험도 없다. 현재 건축법에는 철근 콘크리트를 사용한 벽면을 구조물로 규정,철근이 섞이지 않은 석고보드나 나무로 된 접문,단열재 등은 입주자가 마음대로 변경해도 불법이 아니다. 현대건설은 지금까지 신도시 아파트의 대형 평형에만 쓰던 가변형 벽체를 모든 아파트에 확대·적용키로 하고 평형별 평면설계안을 마련했다.오는 9월 경북 영주 휴천동에 분양할 아파트 8백65가구와 10월 공급예정인 전주 중화산동 아파트 7백50가구의 벽재를 석고보드로 건설한다. 동아건설은 내년부터 주방옆에 접는 문으로 칸막이를 친 2∼3평형의 패밀리룸을 47평형 아파트에 적용할 방침이다.서재나 음악감상실,어린이 놀이방 등으로 활용할수 있으며 접문을 열면 주방과 거실로 이어진다. 삼성건설도 11월에 분양할 수원 율전동 조합아파트 1천2백8가구 중 일부를 석고보드와 단열재로 쓰기로 했다.지난 5월 경기도 남양주시 금곡동에 80가구의 가변형 아파트를 분양한 LG건설은 오는 9월에도 부산시 진구 개금동 아파트 60평형을 가변형 벽체로 꾸며 분양할 예정이다. (주)대우는 다음달에 분양할 광주과역시 첨단지구내 5백90가구 중 37평형 아파트의 거실과 방사이를 가변형 벽체로 쓰는 한편 25평형에는 거실내에 2평 남짓의 α­룸을 따로 만들어 필요에 따라 용도를 달리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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