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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正宮’ 복원 어디까지/ 경복궁 살아난다

    경복궁이 살아나고 있다.외세에 의해 철저히 훼손됐던 조선의 정궁(正宮)이 12년에 걸친 복원사업으로 제모습을 서서히 되찾고 있는 것이다. 경복궁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무슨 공사를 일년 내내하나.’하고 무심코 지나치곤 하지만 그곳은 바로 조선 고종 때에 지은 ‘제2의 경복궁 중건’의 현장이다.그때처럼 국력을 기울일 정도의 국가적 역사(役事)는 아니지만 상처받은 민족적 자존심을 되찾는 정신사적 의미가 크다. 지난 90년부터 2009년까지 20년에 걸쳐 진행되는 경복궁복원사업의 기본 방향은 경복궁의 중심건물인 기본 궁제(宮制)를 갖추는 것.복원의 기준 시점은 경복궁을 마지막으로 중건한 해인 고종 25년(1888년)이다. 경복궁은 조선시대의 가장 중심이 되는 궁,즉 정궁으로북궐(北闕)로도 불렸으며,대원군에 의해 중건됐을 때 330여 건물,7000여칸의 전각이 늘어서 있었다. 정부는 일제에 의해 훼손,변형된 경복궁을 복원·정비하기 위해 5대 권역으로 나누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왕과 왕비가 기거하던 강령전,교태전 등 침전(寢殿) 권역은 95년,왕세자가 거처하던 자선당과 비현각 등 동궁 권역은 99년 각각 복원작업을 끝냈다. 96년부터는 구 조선총독부 건물이 철거된 자리에 흥례문권역 복원공사에 착수,지난해 흥례문과 유화문,주변 행각(行閣)들,어구 및 영제교 등을 복원·완료했다.흥례문 복원으로 궁궐의 기본 궁제인 삼문(광화문-흥례문-근정문)을 갖추게 되고,삼문이 경복궁의 정전(正殿)인 근정전으로 이어져 왕궁의 제도를 갖추게 되었다.흥례문 권역내의 넓은 공간은 왕의 즉위식 및 왕비 책봉,세자 책봉,사신 환영 및 환송 행사 등 국가의 중대행사를 거행한 곳이다. 궁궐에서 상을 치르던 태원전 권역은 지난해 복원사업에들어가 한창 공사가 진행중이다.이곳에 이어 마지막 단계로 진행될 광화문 권역 복원이 오는 2009년 완료되면 경복궁은 129동의 건축물을 갖추게 된다.고종 당시 330여동에비하면 40%에 불과하지만,정궁으로서의 옛모습은 어느 정도 되찾게 된다. 경복궁의 완전한 복원을 위해 현재 경복궁 터 서쪽과 북쪽에 자리잡은 국립중앙박물관 및 국립민속박물관 등도 2009년까지 새 자리를 찾아 옮겨가게 된다. 이번 복원공사에서 목수일을 총괄하는 도편수 역할을 맡은 이는 중요 무형문화재 대목장 보유자 신응수(61)씨.신대목의 지휘 아래 목수들과 단청장,소목장,미장공 등 수백명이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신 대목은 고종 때 경복궁 중건을 맡은 최원식 대목의 몇대를 이은 제자다.그의 스승인 이광규 대목이 서울 남대문 해체 및 중수공사의 도편수로 활약한 조원재 대목의 제자이고,조 대목의 스승이 바로 최원식 대목이다. 최원식은 고종 때 흥선대원군의 지시를 받아 호군의 벼슬을 지내면서 경복궁 중건의 목수일을 총지휘했다.구한말경복궁을 중건한 목수의 장인정신이 100년을 뛰어넘어 제자를 통해 다시 살아나 궁궐을 세운다는 사실도 새삼 의미를 더하는 대목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신나라뮤직 ‘일본으로 간‘ 출시

    한·일 공동 월드컵을 기념해 일본에 남은 우리 가락 ‘아리랑’을 조명하는 음반이 나왔다. 신나라뮤직에서 최근 출시한‘일본으로 간 아리랑’이 그것.이 음반에는 임진왜란때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인 포로들의 한이 서린 아리랑을 비롯해 정신대 문제를 고발한 현대판 아리랑까지 모두 12곡을 담았다.특히 ‘일본의 아리랑’으로 불리는 대표적 민요 ‘아쓰키 자장가’는 임진왜란때 일본에 끌려간 조선 포로들로부터 유래됐다는 주장이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신나라뮤직의 정문교 사장은 “아쓰키 자장가의 유래가,도자기·기와 제조 기술을 가진 조선인 포로들이 우대를받은 반면 나머지 포로들은 구마모토현 축성에 동원돼 고된 노역을 한 뒤 다시 오지로 끌려가며 불렀던 노래라는학설이 제기된 바 있다.”고 소개했다.그 근거로 “박자가 일본의 2박자 계열이 아닌 한국 특유의 3박자 계열이고,후렴구인 ‘아리롱 아로롱 아로롱 바이’를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의 변형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정신대 문제를 고발한 ‘신나이 아리랑’,일본 가수들이 전통가요로 착각해 즐겨 부른다는 ‘훼이 로브스키아리랑’,교포 2세 박영일의 ‘청하 아리랑’ 등도 ‘조센징’으로 살아온 우리 동포의 한과 사랑을 담고 있다는 주장이다. 문소영기자
  • 비즈니스 신조어 급증…간부 곤혹

    [런던 AP 연합] 사이버 문화 확산 추세 속에 비즈니스 회동에서 약어가 변질돼 사용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고 전문기관이 밝혔다. 취업정보 회사인 오피스 에인절스는 샐러리맨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하면서 이런 약어들 때문에 비즈니스 회동에서 당혹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24일자로 공개됐다. 보고서는 한 예로 “”요요””와 “”키스””를 거론하면서 이것이 통상적으로는 장난감과 연인 혹은 부부간의 애정 표시를 의미하는 단어이지만 비즈니스 회동에서는 전혀 엉뚱한 뜻으로 쓰인다고 말했다. 즉 요요는 “”이젠 혼자 해봐””(You're On Your Own), 키 스는 “”짤막하게 요점만 말해””(Keep It Simple, Stupid)라는 뜻으로 쓰인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더 얘기하지 마””(EOD: End of discussion), “”나도 옛날엔 그랬어””(B TDT: Been there, done that) “”시간 낭비야””””(CWOT: Complete Waste of Time) 도 자주 쓰인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이렇게 변형된 약어에 대해 회의 참석자들,특히 간부들이 당혹해하는일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 日 왕실 악사들 첫 내한연주회

    우리의 전통음악이 일본으로 건너가 어떻게 변형·연주되고 있는가를 살펴볼 기회가 생겼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은 2002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를 기념해,국립국악원과 일본 왕실 직속 연주단체인 궁내청 식부직 악부의 합동 연주회를 연다.소개되는 작품은 모두 19곡.국악원은 종묘제례악,문묘제례악 등 10개,일본은 국궁가무,관현악 무악 등 9개다.궁내청 식부직 악부의 해외공연은 원칙적으로 일왕이 참여하는 행사로만 제한하고 있기때문에,국내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도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특히 국악인들의 관심이 높은데,일본의 궁중음악인 가가쿠(雅樂)는 10세기경 일본 고대의 음악과 중국 당나라 음악,삼국시대및 통일신라시대 음악 등의 영향을 받아 완성된후 그 형식이 전혀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번 공연에는가가쿠의 핵심 음악중 하나인 고마가쿠(高麗樂·한반도에서 전해진 음악)의 대표곡인 나소리(納曾利)가 연주될 예정이다.23·24일 서울 국립국악원,27·28일 부산문화회관.오후7시30분.(02)3463-5682. 문소영기자
  • 책/ ‘오프사이드는 왜 반칙인가?’

    ‘오프사이드’는 원래 공격팀 선수가 공보다 앞쪽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제한 또는 금지하는 규칙.그렇다면 골을 넣어야 이기는 축구에서 옆,혹은 뒤로만 패스를 해야 함은모순이 아닐까? ‘오프사이드는 왜 반칙일까?’는 오프사이드에 얽힌 뒷이야기를 집요하게 추적해 축구의 역사를 파헤친 책이다. 도쿄교육대 체육학부를 졸업하고 히로시마대학 교수를 거쳐 현재 ‘스포츠평론’주간으로 활약중인 스포츠 전문가답게 축구의 탄생과 규칙,배경,그리고 그에 얽힌 문화사를 깊이 있게 풀어나가 흥미를 준다. 축구(정확히 풋볼)가 공식적으로 등장한 첫 기록은 1314년 영국 런던시장의 ‘풋볼 금지령’.“공공의 광장에서많은 사람들이 풋볼을 함으로써 벌어지는 엄청난 소동은하나님의 용서를 받을 수 없는 수많은 악덕을 만연케 하기 때문”이라는 게 원인이었다. 따라서 축구의 역사는 1314년 전부터 공공연하게 행해지던 서민의 행사요 놀이였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이처럼공동체의 유대를 확인하고 강화하는 계기였던 풋볼은 자본주의적 토지소유에 대한 농민들 저항과 항의의 수단이기도했다. 초기 형태의 축구는 미국으로 건너가면서,영국의 규칙과문화의 답습을 기피한 미국의 문화·사회적인 속성상 지금처럼 변화된 형식의 미식축구 등으로 변형됐고 초기에 비해 오프사이드 규칙도 많이 바뀌었다. 저자는 “축구 변천사를 볼 때 오프사이드는 규칙이 바뀌면 게임의 모습도 바뀐다는 현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라면서 “스포츠는 단순한 승부대결의 장이 아니라 문화·사회적 요인들을 함축하고 있음을 중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1만 1000원. 김성호기자 kimus@
  • 스위스 GM커피 불매 확산

    [제네바 연합] 스위스의 주요 소매상들 사이에 유전자변형(GM) 커피 제품의 수입 및 판매를 거부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스위스 구호·환경단체인 '스위스에이드'와 '베른선언'은 국내 핵심 커피 수입상들의 다수가 GM 커피를 시중에 판매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영국의 개발지원단체인 '액션에이드'에 이어 스위스 민간단체들이 미국 하와이 소재 생명과학회사인 ICTI에 의해 개발된 GM 커피를 겨냥, 불매운동을 전개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스위스 국제방송이 전했다. '베른선언'의 프랑수아 마이엔베르크는 “”GM 커피는 환경에 영향을 미칠 뿐아니라 콜롬비아와 에티오피아와 같은 가난한 커피 생산국에도 커다란 위협이 되고있다.””고 주장했다.
  • “중앙인사위 인사심사 공정”

    출범 3년째인 중앙인사위원회가 그동안 추진했던 각종 인사 관련 제도에 대해 정부 인사담당자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26일 중앙인사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각 정부기관 인사담당관 77명을 상대로 벌인 ‘중앙인사위원회 활동에 관한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0%가 “위원회의 지속적인 인사감사가 기관장의 인사운영에 대한 인식전환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또 3명 중 2명은 인사심사가 불공정 인사관행을 시정하는 데 영향을 줬다고 대답했으며,70% 이상이 인사위가 인사운영의 합법성과 적정성,인사법령을 통한 인사담당자의 전문성 확보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응답했다. 위원회의 개혁과제 선정의 적절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1%가 ‘적절했다’고 평가했고 14.7%만이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인사운영의 공정성 확대에도 절반이 넘는 58%가 ‘기여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공직전문성과 공무원 처우개선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51%가 긍정적 평가를 했다. 그러나 인사개혁에 대한 홍보나 인사개혁에 대한 속도,제도운영의 신축성,부처별 인사자율성 증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0∼60%가 ‘보통’ 또는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위원회의 적극적인 활동을 지적했다. 현재 도입이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제도로는 ‘보수현실화’가 31.1%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이 토요휴무제(25.4%),가계지원금 등 후생복지(18.9%),업무환경 개선(13. 2%),변형근무시간제(6.1%),문화정보 제공 및 할인서비스(5.3%) 순이었다. 최여경기자 kid@
  • ‘중국 BT산업 시장정보’ 발간

    국가정보원은 25일 대민 정보서비스 차원에서 ‘뉴밀레니엄 첨단기술 시리즈' 4편 ‘중국 생명공학(BT)산업 시장정보' 책자를 발간, 과학기술부 등 유관기관과 기업체, 대학 및 연구기관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 책자는 중국 BT산업의 육성배경,시장규모 및 육성정책을 소개하면서 중국생명기술분야 연구결과를 시기별로 정리하고 중국 BT산업 실태 및 문제점을 상세하게 기술하는한편 중국의 유전자 변형 생물체에 대한 안정성 문제도 검토했다. 또 중국의 관련 서적,논문,언론보도 내용을 엄선해 농촌진흥청,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유관 생명공학 연구기관의자문 및 협조를 거쳐 편집한 이 책자는 특히 우리나라 생명공학의 발전현황을 개관하면서 대중국 진출전략도 제시했다. 국정원은 “이 책자는 우리 생명공학계와 바이오테크 기업들이 중국 생명공학 산업의 전모를 파악하고 대중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데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세계경제 ‘EU 스탠더드’뜬다

    ‘유럽연합(EU)이 지구촌 경제의 법률적인 틀을 새롭게 짜나가고 있다.’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은 24일 ‘브뤼셀이 지구촌을 움직인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유럽연합이 추진하고 있는 각종규제조치들로 인해 미국을 포함,전세계 기업의 활동에 많은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첫선을 보이기 시작해 2012년까지 진행될 EU의 규제조치는 우리가 매일 먹는 식품에서부터 컴퓨터 소프트웨어,화학제품,자동차에 이르기까지 그 대상이 매우 광범위하다.심지어 교통사고로 인한 희생을 줄이기 위해 제조업체들에 자동차 설계를 바꾸도록 권장하기까지 한다. 15개 회원국에 3억 7600만명을 포괄한 세계 2위의 경제주체인 EU는 특히 환경과 소비자 보호에 있어 미국보다 더 엄격하고도 빈번한 규제를 추구하고 있어 미국 기업들을 긴장시키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U가 새로운 ‘스탠더드’=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금과옥조로 여겨오던 미국식 기준에서 벗어나 EU의 기준들을 따르느라 고심하고 있다.맥도널드는 EU 국가들에서 ‘해피밀’세트에 끼워 주던 플라스틱 장난감을 더이상 판매하지 않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소프트웨어 업자들과 공급계약을 재조정하고 있고 인터넷 서비스 업자들은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부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사의 EU 로비스트로 활약하고 있는마야 웨셀즈는 “20년 전에는 미국식 기준만 따르면 세계 어디서건 쉽게 물건을 팔 수 있었다.하지만 지금은 다른 발에신발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사는 에어컨 제품을 EU의 재활용 권장사항에 짜맞추느라 노력하고 있다.EU는 전자제품 업체들에 재활용을 가로막는 플라스틱을 이용하지 않도록 권장하고있다. 미국인들이 아무 거리낌 없이 유전자 변형(GMO) 식품을 섭취하고 있는 데 반해,EU에서는 단 1%라도 GMO 성분이 함유된다면 이를 제품에 표시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또 유럽에서는 GMO 곡물이 동물 사료로나 사용되기 때문에 농민들은 시장에 내다팔 곡물을 재배할 것인지,아니면 사료 가공용으로내놓을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높아진브뤼셀의 위상=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GE)사는 머지않아 EU본부를 브뤼셀에 개설할 계획이다.이 회사는 EU의반독점 책임자인 마리오 몬티와 잘 통한다는 이유만으로 EU간부 출신인 페르디난도 나니 베칼리를 유럽법인의 대표로영입했다. 이 회사는 전구에서부터 플라스틱에 이르기까지 자사제품중 99%가량이 새로운 EU의 규제조치에 영향받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10년 전만 해도 미국 기업들은 유럽을 위해 활동하는 로비스트를 두고 있지 않았다.그러나 지금 브뤼셀에는 1400여 기업들의 이해를 대변하는 1만명 가까운 로비스트들이북적이고 있다. 10년 전 한곳도 지사를 갖고 있지 않았던 맥도널드는 현재5곳,나이키는 4곳,도요타는 3곳의 유럽지사를 갖고 있다.이에 따라 미국 법률회사와 컨설팅사들 역시 브뤼셀에 새 둥지를 틀고 있다.이들 회사는 EU 간부 출신들을 영입해 본격적인 EU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26일 CIH바이러스 주의보

    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은 오는 26일 CIH바이러스 피해가 우려된다며 정부기관 및 기업의 전산담당자와일반 PC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21일 “지난 98년 발견돼 3년간 국내 PC에 많은 피해를 입힌 CIH 컴퓨터바이러스가 오는 26일에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미 많은 변형이발견됐으며 앞으로도 새로운 형태의 변종 바이러스가 출현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정통부는 오는 22∼30일을 CIH 바이러스피해 방지를 위한비상대응기간으로 정하고 예방대책을 마련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은행 주5일근무 파장/ 토요휴무 전면시행 ‘가속’

    전국 금융산업노조의 주5일 근무제 도입 결정은 대형 사업장을 포함한 일반기업에 상당한 파급력이 예상된다. 금융권이 토요일 휴무에 들어갈 경우 일반기업도 자금결제등의 업무가 사실상 어려워 주5일 근무제 도입이 대세로 확산될 전망이다. 이용득 금융노조 위원장은 “현금인출기와 인터넷뱅킹이활성화돼 있어 금융권의 토요일 휴무에 아무 문제가 없다. ”며 “3∼4년 전부터 시행된 증권사들의 주5일 근무제도당초 우려와 달리 별 문제없이 정착됐다.”고 밝혔다. 현재 난항에 빠진 노사정위 협상에서도 은행권의 주5일 근무제 도입 독자 추진은 상당한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은행이 토요일에 쉰다면 대기업들도 줄줄이 뒤를 이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확산되는 주5일 근무제 요구]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올 임단협에서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최우선 과제로정했다. 한국노총의 경우 단위노조의 77.9%가 주5일 근무제 도입을요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산하 대형사업장들도90% 이상이 주5일 근무제 도입을 환영하는 분위기다.이 때문에 노사정위 협상이 무산되더라도 개별 사업장 위주로 주5일 근무 도입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업장별로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할 경우 각기 다른휴가일수와 임금보전 비율 등이 적용돼 노사분규 가능성 및혼선이 예상된다. 금융노조의 경우 노사정위에서 의견접근이 이뤄진 연월차휴가 일수(15∼22일)와 임금보전 등을 출발점으로 협상에임할 예정이다.다른 대기업들도 금융노조의 사례를 토대로협상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노사정위 협상 전망] 노사정위는 이달 말까지 마지막 협상에 돌입한다.하지만 정작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주장했던 한국노총이 내부 분란과 이남순 위원장의 결단력 부족으로 합의를 지연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따라서 이번금융노조의 주5일 근무제 도입 결정은 한국노총 지도부를최대한 압박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노총 지도부는 금융노조에 주5일 근무제 시행결정을유보토록 비공식적으로 요구하는 등 내부적으로 상당한 파장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정위는 지난해 12월 중순고위급 회의에서 ▲법 부칙에 임금보전 원칙 명기 ▲올해 7월 금융·보험·공공부문부터 시작,오는 2010년까지 10인 이상 사업장까지 단계적 시행 ▲6개월 단위의 탄력적 근로시간제 도입 ▲생리휴가 무급 전환 등 주5일 근무제 도입과 관련해 상당부분 의견접근을 이뤄놓았다. 오일만기자 oilman@ ■경제단체 입장. 금융산업노조의 주5일 근무 선언에 대해 사용자측은 표면적으로는 “노사정 합의 등 준비가 안된 상황에서 금융권이 먼저 실시한다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신중한 반응이다. 재계와 경제단체도 하반기부터 전격실시는 어렵지 않겠느냐며 고개를 가로젓는다. 법정근로시간 단축이 대세지만 사무직과 생산직의 형평성,노동비용 상승 등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권과 재계가 이같은 반응을 보이는 것은 향후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은행연합회 고위관계자는 “지난해 주5일 근무 관련 특별위원회에서 연월차 축소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금융권 임단협 조항에노조측이 5일 근무제를 안건으로 올려놓고도 협의 없이 먼저 시작한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고 말해 이러한기류를 엿보게 했다. 대기업들은 경쟁업체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LG는 변형된 형태의 주5일 근무제를 이미 도입했다.LG전자와 LG화학은 지난해 10월부터 사무직원을 대상으로 ‘격주 토요 휴무제-격주 토요 휴가제’를 실시하고 있다.토요휴가 때는 연월차 휴가를 활용한다.사실상 주5일 근무제를도입한 셈이다. 그렇지만 LG측은 ‘주5일 근무제’란 표현을 꺼린다.정부방침에 앞장서 ‘총대’를 멘다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은까닭이다. 지난 3월에는 ‘격주 토요 휴무제-격주 휴가제’를 그룹 핵심조직인 구조조정본부로 확대했다.이 때도철저히 보안을 유지했다. 삼성도 한때 사무직원을 대상으로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너무 앞서나갈 필요가 없다.’는판단에서 모든 결정을 입법화 이후로 미뤘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주5일 근무제의 도입 자체에 반대하지않지만 시행시기는 노사정위원회의 합의 이후가 돼야한다고 주장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경제상황과 국민소득 수준을 감안할때 법정근로시간 단축은 시기상조라는 반응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그러나 “법정근로시간을 단축하면 노동비용이 급증하고 인력난으로 중소기업이 연쇄 도산할 수 있다.”며 제도 도입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박건승 김미경기자 ksp@ ■관광연구원 분석.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 관광수요가 대폭 늘어나 생산유발효과만 연평균 2조 6800억원,고용유발효과는 10만명을 웃돌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한국관광연구원이 내놓은 ‘주5일 근무제 도입에 따른 관광정책 대응방안’ 보고자료에 따르면 주5일 근무제와함께 여가시간이 크게 증가해 국내관광총량(관광객수에 관광일수 및 횟수 등 모든 관광요인을 곱한 수치)이 연평균 4600만명씩 늘어 오는 2006년 약 4억 2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른 관광지출 증대효과는 연평균 1조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특히 관광객 증가에 의한 연평균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2조 6840억원 ▲고용유발효과 10만 6121명 ▲소득유발효과 6501억 8600만원 등으로 관광산업이 전반적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분석은 일본의 주5일 근무제 도입효과,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4∼5% 기준),국내관광수요 전망 등을바탕으로 산출됐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에듀토피아/ 아이들 그림, 마음껏 그리게…

    ■아이들 미술지도 어떻게. “우리 애는 빨강색으로만 그려요.” “도화지 앞에서 머뭇거리기만 하고 아무것도 안 그려요.” “크레파스는 싫다면서 물감만 고집해요.” 미술이 두뇌 발달과 창의성 개발에 좋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다.하지만 대부분의 엄마들이 학창시절동안 ‘미술 콤플렉스’를 겪어온 탓에 겁을 먹거나 ‘우리 애만은 잘 그리게 해야지’하는 조급증을 내기 십상이다. 동그라미도 못 그리던 아이가 크레파스를 들고 뭔가 끄적대기 시작하면 뿌듯해하다가도 곧 ‘왜 그림이 그 모양이니?’‘이 색깔로 칠해봐’하며 간섭하기 일쑤다. 전문가들은 “훌륭한 그림은 기교보다는 내면의 감정이자연스레 묻어나는 그림”이라면서 “엄마는 일일이 참견하기 보다 꼭 필요할 때 도우미 역할을 하고 그림을 즐길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집에서도 잘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아예 미술학원에 보내는 게 좋을지 등등 궁금증을 풀어본다. ◆못 그린 그림은 없다=어린이 미술은 원래 잘하고 못하고가 없다.너무 일찍부터 아이들에게자꾸 잘 그리라고 강요하면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자신의 표현보다는 기법에 매몰되고 만다. 어른의 잣대로 평가하는 분위기 탓에 요즘에는 벌써 유치원이나 1,2학년 아이들조차도 ‘난 미술 못해’하고 자신감을 잃는 모습을 보인다. 따라서 자기세계를 자연스럽게 표현하도록 노력하는 게먼저다.기법을 강요하기 전에 그리고 싶은 것이 많도록 스스로 느끼게 하는 게 중요하다. 초등학교 미술교사인 이부영씨는 “어린 아이들에게 지금 당장 ‘화가같이 잘 그린 그림’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면서 “기법이나 기능보다 ‘감성 기르기’에 더 열심인 미술학원이 오히려 어린이 미술을 더 망치는 주범이 될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도화지는 클수록,색깔은 많을수록 좋다?=많은 엄마들이알고 있는 잘못된 상식이다.소극적이고 겁이 많은 애한테는 작은 것부터 시작해 큰 것을 준다.활동적인 아이에게는 큰 도화지를 줘야 에너지 발산에 좋다. 초기에는 크레파스,사인펜 등 재료가 좋다.붓으로 쓱쓱칠하는 물감은 심리를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지만 통제력을 기를 수 없어 좀더 성장한 후에 주도록 한다. 예민하고 짜증이 많은 아이에게는 싸인펜보다 물감과 붓을,덜렁대는 아이에게는 물감보다 찰흙과 점토를 주면 심성을 순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도화지도 네모 모양만 줄게 아니라 원,세모 등 변형된 종이를 준다.벽지,마분지,사포지는 물론 청바지에도 그림을그려보도록 한다. 유아에게 36색 등 너무 다양한 색깔을 주면 색채 관념에혼란이 와 좋지 않다.12색부터 시작해,7세까지는 24색을넘지 않도록 한다. ◆엄마는 도우미 역할만 하라=그림을 간섭하면 창조성이부족해지고 흥미를 잃을 가능성이 많다.눈높이에 맞춰 지켜보다가 그때그때 적당한 영양분을 제공해주는 역할에 만족해야 한다. 물감을 갖고 노는 아이에게는 중간중간 엄마가 붓으로 톡톡 물감을 뿌리는 모습을 보여주거나,손바닥 찍기를 시켜보는 등 변화를 유도한다. 공주,집 등 한가지만 그리는 아이에게는 ‘그 아이의 친구는 누구야?”“옆에 무엇을 그리면 좋을까”라는 질문으로 사고의 폭을 넓혀준다.계절,상황 등 주제를 제시하고 ‘봄이 되면 뭐가 생각 나’등등의 질문도 던진다. “엄마,사슴은 어떻게 그려?”하고 아이가 물으면 직접그려주는 대신 “동물보감 한번 찾아볼까.”하고 대답할수 있는 참을성도 필수다.그래야 표현 감각을 키우면서 도식화되는 위험을 피할 수 있다. 보이는 곳에 늘 도화지와 크레파스,빈 요구르트병 등을담은 바구니를 두거나 틈나는 대로 미술관 전시회를 찾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허윤주기자 rara@ ■미술심리치료사 오현숙씨 인터뷰. “색깔을 보면 아이들의 마음이 보여요.” 한서대 아동미술학과 겸임교수 겸 미술치료사 오현숙씨는“그림은 무의식이든 의식이든 어린이의 내면세계를 표출하는 창”이라며 아픈 마음과 기억까지도 그대로 나타낸다고 말한다. “아이들은 그림을 그리며 자기를 발산하고 스트레스를풀기도 한다.”면서 주의가 산만한 아이가 그림을 열심히그리면 집중력이 높아지고 감정조절 능력이 생기는 등 치료적 효과도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선의 굵기,도형의 크기 등도 중요하지만 어린이 심리를 읽는 기본은 색깔이다.색깔을 통한 심리 분석은 어린이의 색채 선호도와 색감이 형성되는 6세 이후라야 가능하다. 많은 부모들이 걱정하는 5∼6세 때의 반복적인 그림은 아동 발달단계에서 필수적인 것이라 과민할 필요는 없다는게 그녀의 설명.하지만 지나치게 별,숫자 등을 반복할 경우 자폐,지능 저하를 의심해봐야 한다. 예술의전당 미술교육 아카데미,지역 문화센터 등 어린이미술교실의 인기강사로도 유명한 오 교수는 “여러 아이들의 그림을 접하면서 이제는 그림을 보면 아이들의 상황이보여 ‘점쟁이’라는 얘기도 듣는다.”며 웃었다. “미술심리 치료는 그림을 통해 아이들을 잘 양육할 수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라면서 “특이한 징후가 보이면 함부로 속단하기보다 전문가와 상의하라.”로 조언했다. 다음은 오교수가 소개하는 색깔별 심리 분석법이다. ▲빨강=가볍고 둥근 선은 어른,또래와 비교적 건전한 적응을 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굵은 가로선은 애정의 결핍,적대감,자기주장을 뜻한다. ▲파랑=총동적,감정적인 반응에서 억제된 행동으로 나아가려는 심리를 반영한다.‘제어된 불안’을 뜻하는 암청색은 외부적 규제를 싫어하면서도 복종하려는 성향을 보인다. ▲노랑=행복감을 느끼며 주위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지만 의존적이고 유아적 단계에 머무르고 싶어하는 경향이많다. ▲검정=공포와 불안에서 오는 압박감으로 자기감정을 강하게 억누르고 있다.겉으로 보기에는 잘 지내는 것 처럼 보이지만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놀거나 공격적이다. ▲녹색=감정의 결여나 의식적인 회피를 뜻한다. ▲주황=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공상을 즐기는 어린이가 선호하는 색이다. ▲보라=어린이들이 잘 쓰지 않는 색으로 불행감과 연관이있다. 허윤주기자.
  • 이통 접속료 특혜 논란

    이동통신 업계가 접속료 문제로 들끓고 있다.정보통신부가이번주 초 발표할 새 조정안을 놓고 KTF와 LG텔레콤이 수용불가를 선언했기 때문이다.SK텔레콤은 ‘또다른 특혜’라는후발 사업자들의 주장에 무대응이다. ■정통부,SKT를 기준으로 한 개별원가?=31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정통부는 1분당 통신망 원가로 SK텔레콤 45원,KTF 50원대 초반,LG텔레콤 50원대 후반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겉으로는 원래 방침대로 후발 사업자들을 배려하기 위해 개별원가를 적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그러나 SK텔레콤을 기준으로 향후 5년간의 투자분을 감안한 뒤 일정 할증률을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다.사실상 변형된 ‘준(準)대표원가’라는게 두 사업자들의 입장이다.KTF,LG텔레콤은 “통신사업은 투자비 회수 기간이 길기 때문에 후발사업자들의 원가 체계는선발사업자인 SK텔레콤보다 두배 안팎으로 높다.”면서 절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 ■PCS,‘정통부의 약속 위반’=잠정안대로 계산하면 지난해기준으로 SK텔레콤은 3000억여원을 손해본다는 것이다.KTF는 150억여원의 수입이 줄게 된다.LG텔레콤은 100억여원의 이익을 얻게 된다. 오히려 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해 온 KTF나 1000억∼3000억원을 기대해 온 LG텔레콤은 승복할 수 없다면서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정통부는 지난 28일 3사 사장단 회의를 소집했으나 이같은 사업자들의 대립으로 결국 조정에 실패했다. 정통부는 사업자간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자체 마련한조정안 발표를 강행하겠다고 통보했다.그러나 논란이 SK텔레콤에 대한 특혜시비로 이어지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결국 3사간 양보안을 도출하기 위해 막후 조정작업에 나서재조정 결과가 주목된다. ■접속료란=통신업자가 다른 사업자의 통신망을 이용할 때내는 사용료다.MM(Mobile to Mobile)접속료는 휴대폰에서 휴대폰으로 걸 때 적용된다.지금까지는 SK텔레콤의 대표원가를 기준으로 적용해오고 있다. 현재 SK텔레콤의 1분당 요금은 126원이고,LG텔레콤은 108원으로 18원 차이가 난다.011에서 019로 1분간 통화할 때 SK텔레콤은 LG텔레콤의 원가를 빼고 나머지를 갖는다.따라서 원가 차이가 많이 나야만 SK텔레콤과의 수입차이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LG텔레콤의 주장이다. LM(Land to Mobile)접속료는 유선전화에서 휴대폰으로 걸때 낸다.ML접속료는 그 반대다. 박대출기자 dcpark@
  • “외국농산물 차별정책 여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에 대한부시 행정부의 우려로 한미간 경제 쟁점은 당분간 크게 부각되지 않을 것이라고 미 의회조사국(CRS)이 26일 ‘한미경제관계’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에서도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자동차와 유전자 변형식품(GMO) 문제를,김대중 대통령은 미국의 수입철강 제한조치를 거론했을 정도라고 지적했다.그러나 자동차,반도체,철강,농산물,지적재산권 보호에 대한 미국의 압박은 여전히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동차] 미국은 한국 시장에서 수입 자동차의 점유비율이0.37%인 점을 강조한다.그 이유로는 ▲한국인들 사이의 국산 애용 정서 ▲정부 고위관리들의 보호주의적 발언 ▲높은 관세와 자동차세 ▲복잡한 표준 규격 ▲수입 자동차 구입시 세무조사에 대한 한국인의 우려 등이다. 때문에 미국은 수입 자동차를 사도 문제가 없다는 점을한국 정부가 명확히 하고 추가적인 관세인하와 수입장벽제거를 위한 법 개정을 요구한다. 그러나 김대중 대통령의인기가 떨어지면서 당국자들은 정치적으로 부담이 될 수입차 장려정책을 망설이고 있다. 제너럴 모터스(GM)가 대우차를 인수하더라도 자동차 판매가 나아질지는 불분명하다. [하이닉스]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러지는 한국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하이닉스가 D-램을 저가로 수출했고 결국 2001년 D-램의 국제가격이 폭락했다고 주장했다.마이크론은반덤핑 제소로 위협했고 부시 행정부도 한국과 협상에 나서는 동시에 세계무역기구(WTO)의 분쟁절차에 들어가는 방안을 고려했다.하이닉스에 대한 8조 6000억원의 지원으로한국의 재벌개혁에 대한 의구심마저 일었다.그러나 지난해12월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전략적 제휴 협상을 시작하고이달 중순 합의를 이끌어냄으로써 분쟁은 수그러들었다.그러나 협상이 실패하면 국제분쟁으로 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 미국이 지난 6일 수입산 철강에 최고 30%의 관세를부과한 데 이어 향후 120일 이내에 관세 면제품목에 대한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한국의 경우 당시 통상법 201조에 적용되지 않은 품목에 대해 부분적으로 더 높은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산물] 수입산 쇠고기와 한우를 분리해 유통·판매토록한 점은 인정하지만 외국산 농산물에 대한 차별정책은 여전하다.특히 유전자 변형식품에 대한 혈통 표시나 별도의상표를 붙이는 데 강력히 반발한다.검역 절차의 복잡함과수입인증 절차에 대한 개선도 미국은 요구하고 있다. [지적재산권] 의약부문과 컴퓨터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아직도 미흡하다.특히 수입 의약품에 대한 까다롭고 비과학적인 실험을 요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아시아인에 대한 기준이 아닌 한국인을 위한 의약테스트는 잘못됐다는 지적이다. mip@
  • 변종 스팸메일 새달부터 ‘철퇴’

    ‘RE:요청하신 자료에 대한 답장입니다'‘오랜만이네 ^^' 친구라고 생각하거나 실명으로 온 메일이라서 열어보면성인방송이나 쇼핑몰 광고인 경우가 대부분이다.넘쳐나는광고메일로 정작 필요한 메일은 열어보지 못하는 경우까지 생긴다.관련 법규정을 따른다며 보낸 메일도 ‘★광고★,[광_고],廣告,Advertisement,狂告....'등 고의로 ‘광고'라는 문구를 바꾸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렇게 변종 이메일 마케팅을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개인 이용자들이 아웃룩이나 개인 메일 서비스 계정에 설정해놓은 ‘메일 필터링',즉 원치 않는 메일을 자동으로 걸러내는 기능을 피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다음달부터는 이런 변종 광고 메일이 단속대상이된다.제목을 바꿔 광고 메일을 숨기는 경우는 바로 벌금이 부과되는 방향으로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정보통신부는 개인정보보호지침 중 스팸메일과 관련된 조항을 보완해 4월중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제30조 ‘광고성 정보 전송의 제한'에서 현재 권고사항으로 되어있는 상업적 메일 안에 ‘광고'문구 삽입을 의무조항으로 바꾸고,광고 문구를 변형할 경우 범칙금을 물릴 예정이다. 정통부가 이처럼 지난 1월 개정한 시행령을 3개월만에 재수정하는 것은 법개정 이후 스팸메일에 대한 피해신고 건수가 오히려 늘었기 때문이다.지난 한해동안 스팸메일 관련 정통부 신고건수는 254건이었지만,올 들어서는 두 달간 접수된 피해 건수만 해도 349건이나 됐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 산하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www.cyberprivacy.or.kr)는 “피해접수만을 전담 처리하는 인원을보강했는데도 전화 및 이메일 상담 등으로 일손이 부족한실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를 중심으로 광고메일에 대한 규제 강화에 반론도 나오고 있다.전자상거래를 위축시키거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점에 대해선 당국도 인정하고 있는 분위기다.정통부 이용보급과 김성현 사무관은 “광고성 메일은 불편을 초래하고 있지만 섣부른 제재가 전부는 아니다.”면서 수위조절에 고심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네티즌들의 반발은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안티스팸메일 운동을 펼치는 노스팸(nospams.net),스팸방지연합회(cafe.daum.net//noSPAM)등은 자체적으로 스팸메일 발송자나 업체의 블랙리스트를 발표하고 있다.앞으로 광고메일 전송과 규제 사이에서 네티즌,업계,당국의 미묘한 신경전이 계속될 전망이다. 유영규 kdaily.com기자 whoami@
  • “아산 개척정신 본받아 경제도약을”

    고(故) 정주영(鄭周永) 현대그룹 전 명예회장의 1주기 추도식이 21일 경기 하남시 창우동 선영에서 가족과 각계인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추도식에는 정 전회장의 아들인 몽구·몽근·몽헌·몽준·몽윤·몽일씨와 형제인 순영·상영씨 등 가족과 채문식 전국회의장,노신영·이홍구 전 총리,손길승 SK 회장,손병두 전경련 부회장,심완구 울산시장,변형윤 서울대 교수,윤후정 이화학당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추도식에 조화를 전달하고 한승희 산업통신 비서관을 보내 추도의 뜻을 전했다.노태우(盧泰禹)·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이한동 총리,이건희 삼성회장등도 조화를 보냈다. 유창순 전 총리는 추도사에서 “이 땅에 살아온,살아갈 모든 사람이 가족의 일원으로 추도의 정을 함께 한다.”며 “아산의 선견지명과 개척정신을 받들어 인류평화와 경제도약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추도의 뜻을 표했다. 유족 대표인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인사말에서 “선친의 유지를 계승해 항상 검소하고 성실한 자세로열심히 일하고,국가와 사회의 견실한 발전을 위해 더욱 많은 기여를하겠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추도식에 이어 묘소 앞에서 구상 시인이 시를짓고 서예가 초정 권창윤씨의 글씨로 오석에 시문을 새긴 추도시비 제막식도 가졌다. 또 이날 오후 서울중앙병원 동관 로비에 정 회장의 흉상도제막됐다. 이밖에 창우동 묘지에서 추도식이 시작된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계동사옥을 비롯한 현대 전 계열사 사업장에서는 1분동안 추도 묵념이 진행됐고 같은 시각 금강산온정각 휴게소에서도 현지 임직원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간단한 추도행사가 열렸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젊은 여성작가 4인 ‘가치’ 찾기

    아트선재센터가 젊은 여성 작가 4인의 작품을 선보이는‘Blink’(섬광)전을 열고 있다.4월 14일까지.참여 작가는 양혜규,남지,김소라,정혜승. 유럽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양혜규는 너무평범하거나 일상적이어서 소외된 가치들을 찾아내는 관찰자이다.한국 어디에서나 길 한 모퉁이를 차지할 것 같은쓰레기 봉투,공원 한 켠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평상 등이 그것들이다.그는 전시장내 25m 길이의 벽에 수평선에서 1도 기울어진 선들을 일정한 간격으로 그었다.“선의 각도를 약간 변형시키는 것이 어떤 효과를 가져다주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남지는 의학적이거나 과학적인 도구 또는 고문 기계 같기도 한 기계들을 선보였다.손으로 직접 만든 것으로 비인간적으로 보이는 차가운 기계들에 다 인간적인 예술혼 또는장인정신을 불어 넣어 새 의미를 탐구하려 했다.김소라는‘가치’의 문제를 다룬 작품들을 내놨고 정혜승은 인터넷에서 생겨난 익명 공동체와 이들의 상호 교류를 재조명하는 작업을 소개했다.(02)733-8940유상덕기자 youni@
  • [사라지는 것을 찾아] 골목놀이

    ‘땅따먹기’‘말타기’‘고무줄 놀이’‘자치기’‘비석치기’‘구슬치기’‘오재미’‘여우야,여우야 뭐하니’‘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지난 60∼70년대까지 유년시절을 보낸 이들을 아련한 향수 속에 잠기게 하는 놀이들이다. 지금은 보기 힘든 이런 놀이들은 컴퓨터는커녕 TV도 귀한시절을 대변하던 ‘골목문화’의 상징으로 중년층의 추억으로 남아 있다. 학교에 다녀와서 책가방을 팽개치고 땅거미가 잦아들 무렵까지 빠져들던 이런 놀이들을 통해 아이들은 ‘스스로어울리고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배웠다. 학교와 아파트 놀이터의 미끄럼틀·그네가 고작이고 여럿이 어울려 노는 놀이도 없이 TV나 컴퓨터 게임에 푹 빠져‘혼자 노는 문화’에 익숙한 요즘 어린이들은 부모세대의 이런 놀이가 생경스러울 수밖에 없다. 또 이런 놀이들을 즐길 골목길까지 꼬리를 무는 자동차 행렬에 빼앗긴 지 오래다. 옛 골목놀이들은 보통 5∼6명,때론 10명 이상도 함께 즐길 수 있었던 게 특징이다. 여자 어린이들이 주로 하던 오자미는 콩이나 팥,또는 모래를넣어 헝겊으로 싼 오자미를 가지고 편을 갈라 노는놀이다. 요즘의 피구(避球)와 같은 형식의 이 놀이는 현재도 초등학교 운동회때 점심시간을 알리는 ‘박 터트리기’에 등장한다. 오자미와 함께 고무줄 놀이나 비석치기·공기놀이 등은 주로 여자 어린이들의 놀이였다. 그런가하면 사내아이들의놀이는 상대적으로 와일드하고 힘을 겨루는 것이 많았다. 말타기(일명 말뚝박기)는 가위바위보로 진 편의 어린이가말처럼 허리를 굽히면 이긴 편의 어린이들이 달려와 힘차게 구르고 올라탄다.무너지지 않고 버티면 임무를 교대,상대편을 말로 삼아 올라탄다. 남자 어린이들의 대표적인 놀이로는 말타기 외에 자치기·구슬치기·딱지치기와 어원이 분명하지 않은 ‘가이생’이 있었다. 당시 일본어 ‘카이센(回戰)’의 우리식 발음이었던 이 가이생에는 ‘세발뛰기(일명 네모가이생)’‘동서남북(십자가이생)’‘오징어가이생’등이 있었다. 가이생은 많게는15명에서 20명까지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세발뛰기는 직사각형의 중앙에 진 편이 서서 양쪽을 왕복하려는 이긴편을저지하는 놀이다. 동서남북은 두편으로 나눠 이긴편이 십자모양으로 된 구역을 세바퀴 돌고 진편은 이긴편이 돌지 못하도록 잡아끌거나 밀어낸다. 오징어가이생은 세발뛰기와 동서남북 놀이의 구역을 오징어 모양으로 변형시켜 재미를 더한 놀이다. 이런 놀이들도 심드렁해지면 어린이들은 때론 3∼4명이모여 수수깡으로 바람개비를 만들고,버드나무로 호드기를만들어 불기도 했다. 바람개비는 수수깡이나 나무젓가락,정사각형 색종이와 압정을 이용해서 만든다.정사각형 색종이를 어느 정도 여분을 두고 대각선 방향으로 잘라 압정으로 수수깡에 고정시킨다. 수수깡 부분을 잡고 달리거나 바람이 불 때 바람방향으로잘 잡으면 신나게 돌아간다. 호드기는 파릇파릇한 버드나무 잔가지를 손가락만하게 잘라내 껍질을 이용해 피리를 만든다. 호드기의 길이가 길면 저음이,짧으면 고음이 난다.여러가지 호드기를 만들어 누가 오래 소리를 낼 수 있는지도 겨룬다. ‘버들피리’로도 불리던 호드기는 어린 동심에 깃들었던고향의 소리,골목문화의 정서적 상징으로 남았다. 한만교기자 mghann@
  • [이경형 칼럼] ‘아름다운 꼴찌’의 나비효과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사퇴한 김근태 의원은 지난 12일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심정으로 지금은 죽는다.”고비장한 결의를 밝혔다.엄혹했던 군사독재정권 시절 투옥과고문에도 항복하지 않았던 그가 민주화된 당내 경선에서 상임고문직까지 내던져버리고 끝내 탈락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간단하다.현실 정치판 안팎의 괴리 때문이다. 정치인 김근태는 과연 죽었는가.아니다.그의 사퇴 효과는지금 좁게는 민주당 경선 구도에서,넓게는 12월 대선 구도자체를 변형시키는 조짐으로 나타나고 있다.이미 민주당 ‘이인제 대세론’에 이상이 생겼고 ‘노무현 대안론’이 탄력을 받고 있다.야당인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대선 전략에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 같다.우선 ‘김근태 사퇴’직후 비주류 중진과 소장파들이 이 총재의 ‘측근정치’를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즉각적인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주장했고,이에 보수성향 의원들이 당론 위배를 들어 반격하는 등 내분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김근태 사퇴’는 이미 ‘나비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지도 모른다.베이징에서 작은 나비 한 마리가 날갯짓을 하면서 일으킨 파동이 태평양을 건너면서 폭풍이 될 수도 있다는 그 ‘나비효과’는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SBS와 문화일보가 공동으로 지난 11∼12일 이틀간 실시한여론조사에 의하면 양자 대결의 경우 노무현 민주당 고문이41.7%,이회창 한나라당 총재가 40.6%로 나타나 노 고문이 1. 1%포인트를 앞섰다.민주당 대선 주자가 한나라당 예상후보를 이긴 것은 지난 1년여 만에 처음이고,민주당내 경선 후보간 비교에서도 노 고문이 이인제 고문을 앞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지금까지 여야 대세론의 중심에 섰던 이 총재나 이인제 후보가 노 고문에 뒤진 것이 김근태 의원의 사퇴 효과에기인한다고 잘라 말할 수는 없다.다만 조사 기간 이틀 중 하루가 그의 사퇴 날짜와 겹쳤다는 점을 감안할 때 많은 이유가운데 하나의 요소로 작용한 것이 아닌가 한다. 김근태 의원은 9·10일의 제주·울산 경선에서 유효투표의1.5%(총 26표)를 얻어 최하위를 기록했고,사퇴 회견에서 ‘아름다운 꼴찌’로 기억되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최고위원경선 자금에 대한 그의 ‘고해성사’는 ‘돈 선거’를 타파하는 호응의 메아리 대신 당원들의 냉담한 눈길만 받았다.정치와 검은 돈의 고리를 끊겠다는 그의 ‘양심 호루라기’는조직 동원과 돈 봉투라는 낡은 정치판 관행 앞에서 무참하게 좌절된 것이다. 그러나 그의 좌절은 이제 폭풍을 예고하는 ‘나비의 날갯짓’으로 승화되고 있다.민주당 경선 선거관리위원회가 일부주자측의 금품 살포와 향응 제공 등에 대해 당 내외의 파문을 감수하고 경고 조치를 내린 것도 효과라면 효과다.검찰로부터 수뢰 혐의를 받아온 유종근 전북지사가 14일 민주당을탈당함으로써 경선 후보자격을 상실한 것도 간접적인 효과일 수 있다.다른 경선 주자들도 ‘날갯짓’의 파동이 폭풍으로 자신을 덮치기 전에 김 의원의 염원을 실천하고 이를 확산시킬 도덕적 책무와 정치적 부채를 지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아름다운 꼴찌’의 정신은 결코 민주당내 경선을 더 깨끗하게 하는 것만으로 실현된다고 할 수는 없다.과거 독재정권 시절엔 정치적 탄압으로부터의 자유가최대 과제였다면 지금은 정치 등 각 분야에 걸친 부패의 극복이 시대적 화두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돈과 유착된 정치판을 정화하기 위해서는 정치제도 개혁과 실천이 함께 가야 한다.중앙당-시·도지부-지구당 등조직 관리·동원 중심의 정당 운영 시스템 개혁,군중대회식세몰이 같은 대선유세 철폐,선거공영제 점진적 확대,시민의선거 감시운동 확산,정치자금 모금 투명화,국고보조금 결산감사 강화 등이 동시에 제도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정치권이 지금부터라도 정치적 합의든 입법이든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국민들의 정치 불신과 외면은 더욱 깊어질 것이다. 이경형 논설위원실장
  • 데님룩 모르면 쉰세대?

    데님룩을 모르면 신세대가 아니다? 봄바람이 솔솔 불어오면서 젊은이들의 옷차림이 가벼워지고 있다.올봄에는 캐주얼한 감각의 진(청바지)소재를 이용한 ‘데님(denim)룩’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데님룩은 청바지 아이템에서 패션시장 전반으로 퍼져 재킷·스커트·가방·모자 등 다양한 스타일에 적용되고 있다.특히 ‘데님은 면(綿)’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폴리에스테르 혼방으로 광택나는 소재도 등장했다.신축성을강조하고 소재가 얇아진 것도 특징.흔한 청소재보다 자연스런 컬러데님에 금사·은사가 들어가 약간 반짝이는 데님으로 색다른 멋을 내는 것도 좋다. 청바지는 7·8부 길이로 겉으로 접어입는 스타일이 주종을 이루며,파스텔톤의 니트와 스니커즈(운동화)를 곁들여발랄함을 연출한다.남녀 구분없이 데님 재킷이 두루 어울린다.여성에게는 데님 스커트가 특히 인기다.데님가방과모자세트를 활용,귀여움을 부각시킬 수 있다. 서울 명동에 있는 쌈지스포츠 롯데지점의 숍마스터 김지연씨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젊은층이 데님룩신상품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한다.”며 “올해는 집시풍을 가미한 스커트·재킷 등 다양하게 변형된 데님룩이 유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쌈지는 지난해 데님바지·원피스·셔츠 등을 선보인데 이어 올봄 줄무늬·부츠컷·와이드·세미힙합 등 6가지 스타일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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