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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 수능] 노명완 출제위원장 문답

    2005학년도 수능시험 출제위원장인 노명완 고려대 교수는 17일 “지난 6월과 9월 두차례 치러진 모의고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본고사를 출제했다.”면서 “교과서를 기본으로 EBS 수능강의를 참고했다.”고 밝혔다. 노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수능은 7차 교육과정에 따라 출제됐기 때문에 기준이 지난해와는 맞지 않지만 지난해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면서 “지난 두 차례 모의고사는 본시험에 대비한 완벽한 모의시험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꼭 알아야할 내용이라면 기출문제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표절이라고 할 정도로 100% 똑같은 문제를 내지는 않았지만 핵심적인 내용은 문항의 형태나 발상, 접근방식 등을 다소 수정하는 방법으로 변형해 출제했다.”고 소개했다. 노 위원장은 특히 “전체적으로 학교공부를 충실히 하면서 EBS 수능강의 내용을 책이나 방송을 통해 공부한 학생이 유리하도록 출제했다.”며 “수험생들은 EBS와의 연계 정도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어떤 영역이나 과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유리해지거나 불리해지는 일이 없도록 영역간 난이도와 선택과목간 난이도를 조정하는데 출제위원과 검토위원이 의견 조율을 하는 등 상당부분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한편 노 위원장은 “이번 수능시험을 통하여 학생 실력을 공정하게 평가하면서 학생과 가정에 상처를 주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출제위원단의 소망”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베세토연극제 폐막작 초청 ‘메데이아‘ 연출 박재완씨

    그리스 비극을 우리 전통의 몸짓과 소리로 형상화한 극단 가변의 ‘메데이아 컴플렉스’(각색 조현아, 연출 박재완)가 제11회 베세토연극제의 폐막작으로 초청돼 오는 20·21일 이틀간 일본 도쿄 와세다대학 특별상설무대에서 공연된다. 베세토연극제는 아시아의 연극교류를 위해 한·중·일 삼국이 매년 번갈아 주최하는 행사로, 올해는 지난 8월14일부터 오는 23일까지 도가, 돗토리, 시즈오카, 도쿄 등 일본 4개 도시에서 열리고 있다. ‘메데이아 컴플렉스’는 지난해 봄 국립극장 희랍극 페스티벌에서 초연했고, 그해 밀양연극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했다. 사랑했던 남자로부터 비참하게 버림받은 한 여인의 처절한 복수극을 연극의 본질적인 요소인 ‘움직임’과 ‘소리’에 천착해 재구성한 작품. 폐막작으로 선정된 배경에 대해 박재완 연출가는 “연극만이 갖는 원형성을 회복하자는 연극제의 주제의식과 맞아떨어진 때문인 것 같다.”고 풀이했다. 대사를 가능한 한 줄이고, 대신 언어 이전의 일상적인 소리에 리듬을 가미해 희로애락을 표현하는 방법을 택했다. 몸짓도 우리 전통춤의 기본인 호흡과 역동성을 중심으로 정중동의 미감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는 “초연 때 돈이 없어서 무대에 신경을 못쓰고, 배우에 집중했던 것인데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낳았다.”며 웃었다. “변심한 남편의 사랑을 되찾는 데 실패한 여자의 분노와 좌절이라는 보편적인 이야기가 우리 식의 움직임과 리듬안에서 어떻게 충돌하고 변형되는가를 보여주고자 한다.”는 게 연출자의 의도. 이번 일본 공연에는 개성파 연기자인 손병호와 조영진이 각각 크레온과 이아손으로 열연하고, 밀양연극제에서 여자연기상을 수상한 이선정이 메데이아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내년 3월 대학로에서 공연할 계획이다. 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건강칼럼] 마음의 그늘 육체의 흉터

    운명도 성형이 가능할까? 얼마 전, 손금 성형에 관한 보도를 접하고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삶이 얼마나 팍팍했으면 손바닥에 흉터를 만들어 운명을 전복시키려 할까. 그 손금 성형이라는 것도 알고 보면 흉터를 만드는 것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흉터를 감추거나 지우려고 하는 것과는 대조적이어서 재미있었다. 흉터 때문에 마음 고생을 하는 사람들을 종종 본다. 외형의 흉이 마음의 흉으로 옮아간 셈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좋은 치료법들이 많이 개발돼 얼마든지 그 ‘마음의 그늘’을 지울 수 있다. 흉터는 피부 진피층과 피하지방층에 생긴 상처가 피부에 남긴 흔적을 말한다. 종류도 칼로 베인 자국, 마마나 수두, 여드름 자국, 화상 후 울퉁불퉁하게 남은 흉터 등 종류도 많다. 치료 기술이 낙후했던 과거에는 흉터를 치료해도 병변의 흔적이 남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수술없이도 흉터를 치료할 수 있는 레이저나 화학박피술 등이 도입돼 흉터 고민을 덜어준다. 화학적 박피술은 TCA 등 약품을 흉터 부위에 발라 건강한 새 살이 차오르도록 하는 흉터 치료법이다. 레이저 시술은 파장이 다른 각각의 레이저가 멜라닌색소, 혈색소, 콜라겐 등 피부의 특정물질에만 반응한다는 특성을 활용한 치료법이다. 흉터 치료에는 고출력 탄산가스 레이저와 어븀야그 레이저가 많이 사용되는데, 특히 고출력 탄산가스 레이저는 피부 진피층에 있는 변형된 콜라겐 섬유의 재생능력을 향상시켜 피부 탄력을 증가시키고 새 살이 올라오도록 하는 데 효과가 매우 뛰어나다. 최근에는 브이스타나 브이빔같은 혈관 레이저를 이용해 켈로이드나 비후성 반흔 등을 치료하기도 한다. 사실, 흉터의 문제는 상당 부분 마음에 있다. 좋다면 흉터도 만드는 세상에, 작은 흉터 쯤 잊고 사는 것도 괜찮다. 별것 아닌 작은 흉터에 마음을 빼앗기다 보면 몸의 흉보다 마음의 흉이 더 커질 수도 있으니….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성형외과 원장
  • [수능 D-10] 언어영역 ‘시사 현안’ 챙겨라

    [수능 D-10] 언어영역 ‘시사 현안’ 챙겨라

    ‘2005학년도 수능시험 D-9’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와 출제경향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7차 교육 과정으로 바뀐 후 첫 시험인 동시에 정부가 ‘2·17 사교육비 경감 대책’의 일환으로 EBS-수능 연계 방침을 밝힌 탓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난이도는 예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아질 것으로, 외국어 영역은 다소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올해 수능 난이도와 출제경향 예측을 소개한다. ●언어 영역 최근 3년간의 경향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2002년 이후 지난해까지 언어 영역은 100점 만점 환산 점수로 57∼59점(인문계 기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비교과영역에서 다소 출제된 것과 달리 올해는 교과서 지문이 많이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복합적인 사고 능력 측정을 위해 여러 교과 과정이나 여러 단원이 연관된 소재가 나올 수 있다. 지난 6·9월 모의고사에서 언어 지문의 길이가 예년보다 짧아진 점에서 수험생에게 익숙한 짧은 교과서 지문이 나올 수 있다. 안인숙 에듀토피아중앙교육 부장은 “교육과정평가원의 출제경향을 보면 각종 도표와 벤 다이어그램, 그래프로 답지를 구성하는 문항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면서 “대통령 탄핵 및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한 헌법재판소 판결 등 시사 문제도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수리 영역 예년과 난이도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교과서의 기본 공식과 원리, 계산능력 등을 이해할 경우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다만,‘가형’의 원점수 평균이 ‘나형’의 원점수 평균보다 높아 상대적으로 ‘가형’ 응시자들이 표준점수에서 불이익을 당한 점을 감안해 ‘가형’이 다소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2005학년도 수능부터 ‘가형’과 ‘나형’으로 구분되는 수리영역은 ‘나형’의 출제범위가 수학Ⅰ로 제한된다. 따라서 8개 단원에서 30문제가 출제돼 단원별로 3문제 이상 출제된다. 즉,‘나형’은 수학Ⅰ의 모든 개념이 두루 출제된다고 봐야 한다. ●외국어 영역 전문가들은 지난해보다 난이도가 다소 높아질 것이라는 공통된 전망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영어는 어려워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수능까지 외국어 영역의 어휘수가 1300단어 내외였지만 올해부터 2000단어 이상으로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유병화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실장은 “지난 6월 모의고사부터 지문이 길어지고 단어수가 많아지는 등 어려워지는 경향을 보여 수능에서 외국어 영역의 난이도가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듣기에서 하나의 대화나 담화를 듣고 두 문제를 답하는 세트 문항이 출제될 수 있고, 소재면에서 시사적인 문제가 출제될 수 있다. ●사탐·과탐 영역 사회탐구영역의 경우 난이도는 지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예년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로 교과서 내에서 도표와 지도, 사진, 그래프를 변형한 문제가 많이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모의고사의 경우도 단순 암기식보다는 사진과 지도, 도표를 이용해 답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다. 과학탐구영역은 실험·실습 도표가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심화선택과목이라는 특성상 2005학년도 문항 난이도는 지난 6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출제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전문가들은 개념형 문항, 결론 도출 및 평가형 문항이 많이 출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능 D-9 유의사항 전문가들은 기존의 오답노트와 요점정리 등 스스로 만든 노트를 차분히 점검하면서 컨디션을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신영 정일학원 이사는 “새로운 문제집을 학습하기보다는 하루에 1과목씩 그동안 본 모의고사와 오답노트, 요점정리를 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실장은 “실제 수능 시간과 똑같은 연습시험을 2차례 보고, 고사 당일 스케줄에 맞춰 신체리듬을 조정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Doctor & Disease] 서울대학병원장 성상철 박사

    [Doctor & Disease] 서울대학병원장 성상철 박사

    “관절염은 결코 노화에 이르는 통과의례가 아닙니다. 스스로를 혹사한 결과이며, 자기 몸을 잘 관리하지 못한 후과라고 봐야죠. 그런 만큼 나이들어 관절염 앓는 것을 당연하다고 여기는 생각부터 바꿔야 합니다. 치료가 되는데 기약없이 고통을 감당하며 사는 일도 어리석고요.” 성상철(57·정형외과) 서울대병원장이 병원장 부임 이후 바쁜 일과를 잠시 접고 모처럼 자신의 전공 분야인 퇴행성 관절염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의료 한국’을 상징하는 무게에다 평생 의료현장을 지켜온 경륜이 더해진 그의 말에서는 묵직한 신뢰감이 배어 있었다.“최근 들어 삶의 질이 부각되면서 오히려 퇴행성 관절염 환자가 늘고 있을 뿐 아니라 30∼40대의 젊은 환자도 많습니다. 레크리에이션이나 운동으로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하기 때문이죠. 다른 기관이나 조직처럼 관절도 수명이 유한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살 필요가 있습니다.” 퇴행성 관절염이란 어떤 질환인가. -나이가 들면서 관절 부위가 마모돼 통증과 강직으로 나타나는 병이 바로 퇴행성 관절염이다. 주로 나이가 들면서 관절을 이루는 연골이 닳아 발생하며, 노인 특히 여성에게 많다. 일상적으로 관절염이 삶에 미치는 영향을 어느 정도로 보는가. -관절염의 지속적이고도 심한 통증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처음에는 계단을 못오르는 정도지만 차차 병증이 심해져 나중에는 평지도 못 걷게 된다. 그렇게 해서 아예 움직이지 못하게 된 사람도 많다. 사람이 움직이지 못하거나 움직임에 문제가 있다면 그 불편과 존재감의 손상을 말로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는가. 발병 추세는 어떤가. -노령화, 관절염에 대한 인식의 변화 등에 따라 환자가 느는 추세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노화에 따라 예외없이 나타나 75세 이상의 노인은 모두 퇴행성 관절염을 갖고 있다고 보면 된다. 주로 50대 후반 들어 발병하며 고령화의 영향으로 60∼70대 환자가 많다. 특히 여성이 관절염에 취약한데 이는 우리의 생활패턴이 여성의 관절을 혹사시키는 데다 폐경기 이후 여성의 호르몬 체계가 바뀌기 때문이다. 성 병원장은 이 질환의 발병 연령이 점차 낮아지는 원인을 ‘관절 혹사’에서 찾았다.“요즘 사람들이 옛날처럼 격심한 노동을 하는 건 아닌데 30대 환자가 심심찮게 있거든요. 원인은 크게 두가집니다. 하나는 운동인데, 달리기의 경우 달리는 순간 한쪽 무릎에 체중의 5배나 되는 부하가 가해집니다. 이걸 되풀이하면 관절이 견뎌내지 못합니다. 또 다른 원인은 교통사고 등 사고로 인한 손상인데, 요즘엔 차가 많아 사고 발생률도 예전과는 비교가 안 되는 세상 아닙니까.” 발병 경로는 어떤가. -나이가 들거나 손상된 관절 연골은 탄력을 잃거나 닳아 없어지게 된다. 연골이 없으면 뼈와 뼈가 맞닿아 움직일 때마다 통증을 일으키며 이때 떨어져 나온 뼛조각이 통증을 심하게 하기도 한다. 이런 병증이 무릎에만 나타나는 건 아니다. 최근에는 발목이나 고관절, 손목에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원인도 함께 짚어달라. -노화에 의한 마모가 주된 원인이지만 관절의 사용 강도와 빈도에 따라 병증이 나타나는 시기는 크게 달라진다.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은 아주 젊은 나이에도 증세가 나타나며 체중이 무거운 사람도 관절염에 취약하다. 무릎을 다쳤거나 육체노동자도 마찬가지다. 최근에는 안짱다리나 선천적인 연골의 결함 등 유전적 소인을 구명하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기도 하다. 진단은 어떻게 하는가. -환자의 병력을 통해 병증의 선행 요인을 파악한 뒤 이학적 검사를 통해 자세와 걸음걸이, 골격 변형 등을 파악하면 대부분 판정이 가능하다. 이게 미흡하면 X-레이로 확인하면 된다. 더러는 검진 과정에서 MRI나 CT 등을 동원하기도 하는데 이런 장비는 섬세한 치료방법이나 수술 여부를 판정하는데 필요하지 관절염 진단에는 그다지 필요하지 않다. 치료에 대해서도 듣고싶다. -치료는 관절염의 진행을 억제하고 통증을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병증의 정도에 따라 경증, 중등도, 중증으로 나누는데 경증과 중등도는 약물과 함께 생활습관 개선, 운동 및 물리치료, 체중조절 등으로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 그러나 상태가 좋지 않은 중등도와 중증인 경우에는 85% 정도를 수술로 치료한다. 수술은 관절경수술이 주종이고 마지막으로 인공관절 교체술을 적용한다. 특히 나이가 젊어 아직 활동량이 많은 경우에는 ‘O’형 다리를 바로잡는 경골절골술을 시행해 관절의 굴곡을 교정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관절경수술은 간편한 대신 효과가 1∼5년 정도로 짧고, 절골술은 수술 규모는 비교적 크지만 5∼10년 정도 효과가 지속되고 운동도 할 수 있다. 인공관절은 10∼15년 정도 사용할 수 있지만 마지막 선택이라는 점에서 활동 부담이 적은 고령자에게 적당하다. 성 병원장은 최근의 무분별한 인공관절 수술에 대해 정색하고 경고했다.“일부에서는 젊은 사람을 상대로 분별없이 인공관절수술을 하기도 하는데 이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인공관절수술을 하면 이후 문제가 생겼을 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고, 운동이나 일에도 제약이 많습니다. 의사나 환자가 인공관절 선택에 신중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기존 관절염 치료약이 소화장애나 위장관 출혈 등 문제가 없지 않아 최근 들어 부작용이 적고 소염기능이 뛰어난 약제를 개발 중이라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 성 병원장은 “병증이 나타나면 주저하지 말고 의사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게 삶을 잘사는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관절보호 어떻게 세월을 막을 수 없듯 퇴행성 관절염도 일단 시작되면 진행을 막거나 이전의 상태로 되돌릴 수는 없다. 그런데도 치료가 필요한 것은 병증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통증을 줄여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성 병원장은 이와 관련,“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관절을 질환으로부터 지켜내는 일”이라며 “관절염 증상이 나타나면 관절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는 조깅이나 등산, 에어로빅, 테니스 같은 운동을 피하라.”고 충고했다. 그는 지팡이나 목발은 보행에 도움이 되지만 더러 해가 되는 경우도 없지 않으므로 전문의와 상의해 사용하며, 잠자리는 딱딱한 매트리스를 사용하는 것이 관절 보호에 유리하다고 했다. 체중 조절도 관절 보호의 필수 조건. 체중이 무거우면 관절염의 진행이 빨라지므로 식이조절과 적절한 운동 등을 통해 체중이 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운동은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따르되, 하루에도 몇번씩 최대한으로 관절을 움직여 줘야 관절이 굳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관절의 활동량을 늘리는 운동으로는 수영과 자전거 페달밟기 등이 좋다. 또 뜨거운 목욕이나 샤워, 냉·온찜질 등은 통증을 완화시키고 뻣뻣한 증상을 완화시켜 준다. 성 병원장은 “무릎관절은 우리 몸에서 규모가 가장 클 뿐 아니라 일량과 체중 부담이 가장 많은 만큼 평소 혹사를 막고 적당한 운동으로 근력을 키운다면 관절의 수명을 오래 연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서울대학병원장 성상철 박사 ▲서울대의대 및 대학원(박사) ▲미국 하버드의대 정형외과 연구원 ▲서울대의대 학생담당 학장보 ▲서울대병원 기획조정실장, 진료부원장, 개원준비단장 ▲분당서울대병원장 ▲대한슬관절학회장 ▲대한스포츠의학회장 ▲대한관절경학회장 ▲현, 서울대병원장(서울대의대 정형외과 교수) ▲대한정형외과 스포츠의학회장 ▲대한노화학회장 ▲대한정형외과학회 차기 이사장
  • [이집이 맛있대]신사동 ‘인디아게이트’

    [이집이 맛있대]신사동 ‘인디아게이트’

    사람들이 카레 아닌 ‘커리’를 즐기기 시작한 지 몇년만에 인도 음식점이 곳곳에 생겼다. 하지만 우리 입맛에 맞게 변형됐거나 최고의 맛을 기대할 수 없는 곳이 대부분이다. 사실 인도음식을 즐겨도 인도에 가본 적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니 맛을 검증할 길도 없다. 하지만 지난 9월 서울 신사동에 문을 연 ‘인디아게이트’에서는 제대로 된 인도 정통요리를 맛볼 수 있다. 그저 그런 솜씨가 아니다. 주방장인 샤르마씨는 인도 최고의 레스토랑 주방장으로 일해온 베테랑 요리사. 간디의 요리사를 지낸 할아버지에 이어 3대째 음식을 만들고 있는 요리 명가(名家)의 후손이다. 그의 손끝에서 만들어지는 인디아게이트의 요리는 여러모로 특별하다. 고기를 화덕에 구워내 만드는 ‘탄두리’ 요리들의 경우 이름은 달라도 맛은 비슷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주방장만의 특별한 양념으로 요리마다 개성있는 맛을 즐길 수 있다. 그린 허브로 색을 낸 탄두리 피스타 치킨, 머스타드와 인도 향신료로 맛을 낸 탄두리 싸소왈라 무르그가 괜찮다. 커리와 함께 먹는 ‘난’도 이곳은 다르다. 시금치, 그린 칠리가 첨가된 하이얄리 난, 감자와 인도 허브가 들어있는 알루 쿨차, 닭고기가 난 속에 들어있는 치킨 쿨차 등 종류가 6가지나 된다. 이곳에서만 수입하는 치즈가 들어간 ‘그릴드 케세즈 치즈 샐러드’도 추천 메뉴. 치즈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담백하고 고소한 맛, 거기에 이색적인 씹는 맛을 경험할 수 있다. 요구르트로 만드는 음료 라씨도 주방장이 직접만든 수제요구르트를 사용, 다른 곳에 비해 맛이 진하고 풍부하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쌀쌀한 날엔 ‘어머니맛 청국장’

    쌀쌀한 날엔 ‘어머니맛 청국장’

    날씨가 제법 쌀쌀해지면서 따끈한 청국장 찌개가 그립다. 다소 거칠고 질박한 맛이 나는 청국장은 구수한듯 퀴퀴하다. 중년 이상의 세대에게 청국장은 고향의 냄새이자 어머니의 냄새이다. 어릴 적 코를 싸쥐었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향수의 음식’이다. 그래서 냄새없는 청국장은 뭔가 빠진 듯한 느낌이 들 정도라면, 추억의 소중함을 아는 나이가 됐다는 뜻이기도 하다. 청국장은 추억과 함께 먹는 음식이다. 하지만 젊은 사람들은 냄새 때문에 싸구려 음식으로 청국장이라면 손사래를 치게도 한다. ■ 쌀쌀할땐 어머니맛 청국장 요즘 청국장이 건강식품으로서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청국장 전도사’ 김한복(호서대 생물정보학과) 교수는 “청국장은 인체에 유익한 균이 무척 많이 들어있어 약보다 효능이 우수한 식품이다.”라고 예찬했다. 콩 단백질을 98%까지 흡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슬로푸드’인데다 건강을 지키는 신토불이 웰빙식품으로 주목받는 까닭이다. 비만과 당뇨 등의 성인병을 다스리기 위해 생청국장을 먹는 사람도 많다. 처음엔 여간 비위가 강하지 않으면 먹기 힘들다. 하얀 실이 끈적끈적하는데다 오동통한 콩알은 퍼석거린다. 씹어보면 미끌거리면서 특유의 냄새가 강한 까닭이다. 생청국장을 말려 믹서기 등으로 갈아 요구르트나 우유 등에 타서 마시는 사람도 많다. 건강도 지키면서 맛을 챙길 수 있는 청국장은 우리 민족이 1400년 이상 먹어왔던 음식이다. 한반도가 콩의 원산지이자 콩 농사의 종주국이다. 기마생활을 했던 선조들은 콩을 삶아 말안장에 넣고 다니며 수시로 먹었다고 하는데 말의 체온에 의해 삶은 콩이 자연 발효된 것이 청국장의 원조라는 것. 삼국사기엔 청국장이 ‘시()’로 등장하다 조선시대엔 ‘전쟁이 났을 때 빨리 먹을 수 있는 장’이란 뜻으로 전국장(戰國醬)이 쓰였다. 그러나 요즘 우리가 부르는 청국장(淸國醬)이란 용어는 아직까지 한·중·일 문헌에는 보이지 않는다. 전국장이 발음이 변하면서 청국장으로 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하튼 한민족에겐 청국장을 즐기는 유전자가 생겨나지 않았을까? 역사가 유구한 청국장은 실크로드를 따라 네팔, 인도네시아 등으로 퍼져갔다. 일본의 낫토도 청국장의 일종이다. 요리 연구가 우영희씨는 “청국장 하면 찌개를 떠올리는데 비빔밥이나 샐러드 등으로 얼마든지 변형할 수 있다.”며 “청국장 발효기기가 좋아 요즘엔 집에서 얼마든지 청국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방배동 요리 전문학원 벨라쿠치나에서 서양요리 연구가 임종현(36)·오경옥(35)씨에게 청국장 샐러드와 카나페 등 요리 몇가지를 지도했다. 이에 임씨는 청국장을 갈아 수프를 만들거나 이탈리아식 만두인 라비올리도 될 듯하다고 제안했다. 우씨는 청국장 찌개를 끓일 때 요즘은 무가 달고 맛있다며 무를 넣거나 묵은 김치를 넣어도 좋다고 제안했다. 청국장은 찌개가 끓을 때 한소끔 끓은 다음 넣어야 영양을 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청국장 좀 하는 집 ●진주청국장(785-6918)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맞은 편 한국신용평가건물 지하 1층의 진주청국장은 한정식집을 연상케 하는 깔끔한 인상처럼 그다지 냄새가 강하지 않다. 그러나 뻑뻑하면서 부드러운 것은 청국장 본래의 맛이다. 뚝배기에 담아낸 청국장 찌개(6000원)에는 통콩이나 콩조각 등 알갱이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청국장을 모두 절구에 빻아 넣기 때문이란다.‘띠포리’로 불리는 밴댕이를 넣고 끓인 국물에 바지락·붉은 고추·호박·두부 등을 넣어 팔팔 끓여 냈다. 저녁에는 정찬(1만원)를 권할만 하다. 돼지보쌈·야채쌈·오색나물·모둠전·생선찜 등이 나온다. 여기에 한우석쇠불고기와 홍어회무침 등이 추가되는 상찬코스는 1만 8000원. 청국장만 포장 판매도 한다.(2인분·3000원) ●사직분식(736-0598) 서울 사직공원옆 사직파출소 맞은편에 있는 사직분식은 문턱을 넘는 순간, 청국장 특유의 구수한 냄새가 진동한다. 그릇에 담아낸 청국장 찌개(4000원)는 절구에 찧지 않고 통째로 넣어 끊인 탓에 누르죽죽한 국물에 두쪽 난 콩이 가득하다. 풋고추와 파를 큼직하게 썰어 넣었다. ●별궁식당(736-2176) 서울 안국동 풍문여고 뒤쪽 골목에 있지만 눈보다 코를 킁킁거리며 찾은 손님들로 북적거리는 청국장집이다. 청국장은 초가집이 어울릴 법하지만 깔끔한 한옥집인데도 분위기가 괜찮다. 뚝배기에 내오는 청국장 찌개(5000원)의 냄새가 그리 심하지 않은 편이다. 느타리버섯·팽이버섯·호박·두부·파 등을 넣고 하얗게 보글보글 끓여냈다. 청국장 콩알은 토실토실한데 급히 먹으면 입을 델 정도로 뜨겁다. 이외에도 공평동 제일은행 본점 뒤쪽 하나로식당(733-0678)에서 가정식백반(5000원)을 주문하면 무·배추를 듬뿍 넣은 청국장 찌개가 나온다. 묽은 듯 담백하다. 동교동 제일은행 뒤쪽의 전주식당(334-8500)은 한식 전문이지만 바지락과 두부 호박을 넣은 청국장 찌개(4500원)가 개운하다. 필동 고향식당(2264-0240)의 청국장 찌개(4000원)는 묵은 우거지를 삶아 썰어넣고 돼지고기 사태 몇점과 매운 고추를 넣고 한소끔 더 끓여 낸 것으로 맛이 깊다. ■ 도전!!! 청국장 만들기 (1) 콩고르기:대두를 주로 쓴다. 수입콩보다 국산콩이 발효가 잘 된다. (2) 불리기:콩을 깨끗이 씻어 물에 불린다. 물은 콩의 3배 이상이며 12시간가량 불리면 된다. (3) 삶기:불린 콩을 솥에서 끓인 다음 은은한 불에서 연한 갈색이 날 때까지 3∼4시간가량 푹 삶는다. (4) 균 접종:소쿠리에 밭쳐 물기를 빼며 60℃까지 식힌다. 안전한 종균이 없으면 깨끗한 볏짚을 잘라 콩 사이에 넣는다. 냉동 청국장이 있다면 조금만 물에 풀어 삶은 콩에 뿌려도 좋다. (5) 발효:40℃에서 80%의 습도를 유지해 2∼3일 둔다. 용기는 면이나 삼베 등 공기가 통하는 천으로 봉해야 한다. 랩을 씌울 경우 5㎝간격으로 작은 구멍을 내 준다. 콩 표면의 갈색이 진해지고 하얀 실이 생기면 발효가 잘 된 것이다. 너무 오래 발효하면 암모니아 냄새가 심해진다. (6) 가공:발효가 끝난 청국장을 나무 주걱으로 고루 섞고 절구에서 찧는다. 이때 소금·마늘·고추장 등으로 양념하면 된다. 생으로 먹을 경우 양념을 안해도 좋다. 발효기계를 이용해도 방법은 비슷하다. 시간을 맞춰 주기 때문에 숙성 시간이 짧아지고, 냄새도 덜 난다. 종균을 따로 팔기도 한다. 하비비의 종균은 1봉지에 1만 5000원. ●청국장 비빔밥 재료 밥 1공기, 콩나물·시금치나물·고사리나물·도라지나물 적당량씩, 청국장 (½)컵, 비빔고추장 적당량,나물 양념(다진 파·깨소금 4큰술씩, 다진 마늘·참기름 2큰술씩, 소금·통깨 적당량씩) 만드는 법(1) 콩나물은 다듬어서 냄비에 담고 물을 조금만 부어 소금과 다진 마늘을 넣고 익힌다. 콩나물만 건져서 한 김 식으면 다진 파·참기름·깨소금을 넣어 무친다.(2) 도라지 나물은 도라지를 길게 채를 썰어 찬물에 다듬어서 냄비에 담고 물을 조금만 부어 소금과 다진 마늘을 넣고 뚜껑을 덮어 익힌다. 도라지만 건져 다진 파·참기름·깨소금을 넣어 무친다.(3) 고사리는 억센 줄기는 잘라내고 너무 길지 않게 잘라 다듬는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뜨거워지면 다진 마늘을 볶다가 고사리를 넣고 볶으면서 국 간장으로 간을 하고, 참기름·다진 파를 넣어 무르게 볶는다.(4) 시금치는 다듬어서 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살짝 데쳐서 찬물에 헹구어 물기를 짠 다음 다진 파·다진 마늘·소금·참기름·깨소금을 넣어 무친다.(5) 따뜻한 밥에 (1)∼(4)의 나물을 적당량씩 올리고 그 위에 잘 뜬 청국장을 올린 다음 비빔 고추장을 올려낸다. 달걀이 있으면 황·백 지단으로 나눠 부쳐 올려내도 좋다. 팁 비빔밥은 숟가락보다 젓가락으로 비비면 고루 잘 섞인다. 또 밥알도 으깨지지 않아 더 맛있다. ●청국장 멸치볶음 재료 꽈리고추 100g, 지리멸 1컵, 청국장 1컵, 다진 마늘 1큰술, 통깨 약간, 홍고추 1개, 식용유 적당량,소스(간장·맛술·청주 2큰술씩, 설탕·물엿 1큰술씩) 조리법 (1)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을 볶다가 멸치를 넣고 함께 볶는다.(2) 꽈리고추를 넣고 2∼3분간 뚜껑을 덮어준다.(3) 소스를 넣고 저어주면서 조리듯이 볶는다.(4) 준비된 청국장을 넣고 홍고추를 채썰어 넣어 마무리한다.(5) 완성된 접시에 담고 통깨를 뿌려낸다. ●청국장 카나페 재료 식빵 또는 시퐁케이크 6∼8조각, 마요네즈 1컵, 다진 땅콩·건포도 2큰술씩, 모차렐라 치즈(또는 파마산 치즈) 약간, 청국장 1컵 조리법 (1) 준비된 빵을 2㎝ 두께로 잘라 지름 5㎝의 원형 또는 사각형으로 만든다.(2) 청국장에 다진 땅콩을 넣어 버무린다.(3) 빵위에 마요네즈를 바른다.(4) 모차렐라 치즈를 얹고 그 위에 청국장과 땅콩 버무린 것을 보기 좋게 올린 다음 건포도로 장식한다. ■ 우영희의 청국장 요리조리 ●요리연구가 우영희씨는 홍대 미대 공예과를 다니다 그만두고 1983년 도미, 중국요리와 케이크 데커레이션 과정을 마쳤고, 그후 한식 조리사 자격증도 땄다. 각종 문화센터와 TV프로그램에 출연했고, 현재 푸드채널에서 ‘우영희의 아름부엌’을 진행하고 있다. 우씨는 “좋은 음식은 가족끼리 먹을 것이 아니라 친척이나 친구들을 초대해 나를 알리는 기회로 삼자.”고 주부들에게 역설했다. ●청국장 샐러드 재료청국장 1컵, 양상추 (¼)통, 오이 (⅓)개, 파프리카 1개,드레싱(올리브 오일 (½)컵, 다진 마늘 1큰술, 소금 (½)큰술, 설탕·식초 2큰술씩) 만드는 법 (1) 야채는 깨끗이 씻어 찬물에 담갔다가 건진다. 양상추는 한입 크기로 손으로 뜯어둔다. 파프리카와 오이는 한 입크기로 둥글게 썬다.(2) 드레싱 재료를 그릇에 담아 저어 잘 섞는다.(3) 넓은 야채 접시에 (1)의 손질한 야채를 보기 좋게 담고 그 위에 잘 뜬 청국장을 올린 다음 드레싱을 뿌려낸다. 글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사진 이종원·강성남기자 jongwon@seoul.co.kr
  • 집시법은 고무줄?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 일행에 계란을 투척한 사건을 계기로 경찰이 일부 변형된 1인시위를 엄중단속한다는 방침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청은 1인시위의 현장 대응을 강화할 것을 지시하는 공문을 1일 전국 경찰서에 내려 보냈다. 공문은 여러 사람이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시위를 벌이는 ‘인간 띠 잇기’는 단체와 목적이 동일하다는 점에서 신고가 필요하다고 해석했다. 또 다수가 교대로 특정장소에서 시위를 하는 ‘릴레이 시위’도 시위내용과 시위용품이 같고, 시위자와 대기자 사이의 거리를 따져 1인시위로 간주할 수 없다면 처벌할 수 있다고 봤다. 다른 단체의 회원이 일정한 장소에서 각자 1인시위를 진행하는 ‘혼합형 1인시위’도 유사한 목적일 때는 집회로 규정하겠다는 것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호 안전을 위해 필요하면 1인시위자의 양해를 얻어 검문검색과 장소이동 등의 조치를 취하고,1인시위자가 현행법을 위반하면 해산 또는 연행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 시민단체 회원은 지난달 26일 파월 미 국무장관의 방한 당시 서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다 파월 장관의 차량에 계란을 던져 입건됐다. 이에 시민단체들은 “경찰이 집시법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사실상 1인시위를 막자는 것”이라며 일제히 반발했다. 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1인시위는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를 조용한 방법으로 이행할 수 있는 국민권의 하나”라면서 “국민권 수호와 인권보호에 나서야 할 경찰이 1인시위마저 통제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인간복제는 진화?” 슬로터다이크 獨철학자 서울에

    “인간복제는 진화?” 슬로터다이크 獨철학자 서울에

    “생명 조작은 자연의 왜곡과 변형, 창조의 형태로 옛날부터 있어왔다. 인간복제를 비롯한 유전공학이 초래할 수 있는 문제들도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적 논리를 넘어 적극적으로 풀어갈 수 있다. 진화의 연장선상에서 생명공학적인 개입은 정당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위르겐 하버마스 이후 가장 영향력 있는 독일 철학자로 꼽히는 페터 슬로터다이크(57·독일 칼스루에 조형대 총장) 교수가 한국에서의 공개 강연을 위해 서울에 왔다.28일 서울 프레스센터 한국언론재단 연수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난 슬로터다이크 교수는 인간복제에 대한 기존의 찬성 입장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슬로터다이크는 “휴머니즘은 이제 끝났다.”는 하이데거의 명제를 끌어들이며 “인간의 야수성을 휴머니즘이라는 이름으로 잠재우고 길들이려고 노력해온 ‘휴머니즘 프로젝트’는 실패했다.”고 단언했다. 인간을 유전학적으로 선별하고 사육할 수 있도록 만든 생명공학은 곧 포스트휴머니즘의 도래를 의미하는 것. 그런 맥락에서 슬로터다이크는 미래의 새로운 인간상을 창출하기 위한 ‘차라투스트라 프로젝트’를 제창한다. 이것은 태어난 인간을 길들이는 것이 아니라 유전공학을 통해 엘리트 인간을 ‘선별’하고 ‘배양’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독일 지성계를 뜨겁게 달군 ‘슬로터다이크 논쟁’을 둘러싸고 그는 현대 독일철학의 대부 하버마스와 격돌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슬로터다이크는 “하버마스와 나는 지난 30년 동안 지적으로 공존했다.”고 말한다. 슬로터다이크는 칸트를 빗댄 ‘냉소적 이성 비판’이라는 저작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학자이지만 국내에는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다. 28일 ‘수정궁:자본주의적 안락과 테러리즘’(서울 프레스센터) 강연에 이어 ‘지구화의 완성:지구라는 기호의 승리’(30일 대전 한남대학교),‘응축불가능성:지역의 재발견’(11월1일 대구 계명대학교),‘미국은 예외인가:어떤 유혹의 해부’(11월2일 서울대학교) 등의 강연이 마련돼 있다. 슬로터다이크 교수의 방한에 맞춰 그의 저서 ‘인간농장을 위한 규칙’(이진우·박미애 옮김, 한길사)’이 우리말로 번역돼 나왔고, 슬로터다이크 논쟁을 중심으로 인간복제 문제를 살핀 연구서 ‘인간복제에 관한 철학적 성찰’(이진우 등 지음, 문예출판사)도 출간됐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원어민 교사 3인의 솔직토크

    원어민 교사 3인의 솔직토크

    영어라면 이제 신물이 난다는 회사원 A씨. 올해 스물 여섯인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알파벳을 배운 후 정규교육과정을 따라 14년 동안 영어를 공부했다. 영어를 정복하기 위한 그의 노력은 눈물겨웠다. 중학교 때는 매일 한 시간 이상 영어 단어를 외웠다. 영어 수업 시간에는 20∼30개씩 단어 받아쓰기 시험을 봐, 철자가 틀린 개수만큼 선생님에게 회초리로 손바닥을 맞기도 했다. 고교 입학 후에는 영문법 교과서의 대명사격인 ‘성문기본·종합 영어 시리즈’를 2∼3차례 정독했다. 수능 외국어 영역 문제집은 셀수도 없이 많이 풀었다. 사전을 찢어 단어를 외우고는 이를 질겅질겅 씹으며 대입의 독한 의지를 불태우기도 했다. 취업을 앞두고는 토익 시험에 매달렸다. 영어실력이 원어민 수준임을 인정하는 토익 800점 획득을 책임진다는 학원만 찾아다녔다. 토익시험에 10여차례 응시 끝에 고득점을 획득했지만 외국인을 만나면 5분 이상 대화를 이끌어가기가 힘들다. 엄청난 시간과 돈, 노력을 투자해도 외국인만 만나면 벙어리가 되어버리는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문제는 무엇인가. 한국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원어민 강사 3인이 느끼는 우리 영어교육의 문제를 들어본다. ‘부모(parents)’,‘테스트(test)’,‘암기(memorizing)’. 우리나라 영어 교육의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 원어민 강사 3명이 공통적으로 짚어낸 키워드는 의외로 간단했다. 한국의 독특한 사회·문화적 특징이 우리 영어 교육의 방법과 초·중·고교생의 영어 실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사실에도 이견이 없었다. 이들은 모두 한국인이 노력과 지력, 열정이 부족해서 영어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사회 구조가 영어를 어렵게 배우도록 한다고 한결같이 말했다. 또 우리 영어 교육의 목표가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규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엄청난 사교육비를 들여가며 영어를 배워도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가문의 영광’위해 자녀교육에 헌신하는 한국 학부모 강남구 일원본동 대모초등학교에서 방과 후 특기적성 교육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앰버는 요즘 고민이다. 그는 학생들이 영어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대한 쉽고 그림이 풍부한 교재로 영어를 가르친다. 단어나 문장을 외우기보다는 교재를 이해하고 학생들이 스스로의 느낌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숙제를 내주기 보다는 수업시간에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비중을 둔다. 그러나 생각하지도 못했던 학부모들의 건의가 이어졌다. 요구사항은 간단했다. 더 어려운 교재로 가르치고 더 많은 과제를 주고 더 공부를 시켜달라는 것이었다. 그는 “한국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원어민 강사에게 영어를 배우면 하루 아침에 영어를 모국어처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학부모들의 이런 불가능한 요구 때문에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 UC리버사이드 강사 제레미는 한국 학생들의 대부분이 부모의 강요에 못이겨 영어학원에 등록하고 억지로 공부하는 것이 이상하다고 말했다. 그에게 더 낯선 것은 부모로부터 독립해야할 나이인 대학생들이 부모에게 학비와 용돈을 받는 것은 물론 학원비까지 받으면서 영어학원에 다닌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의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교육에 과도하게 관심을 가지고 많은 돈을 자녀의 학원비로 지출하고 있지만 사실 학생들의 영어실력 향상에는 크게 도움이 안 된다.”면서 “차라리 몇년치 학원비를 모아 영어권 국가에 여행을 다녀오거나 학원 갈 시간에 친구들과 어울려 놀거나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읽는 것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영어마을 안산캠프 원어민 강사 셔먼은 한국의 학벌주의와 가족주의의 결합이 이런 사교육의 과열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학부모들은 모든 것을 헌신해서 자녀들의 교육에 투자한다. 개인의 행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미국과는 달리 조상을 공경하고 집안의 어른을 존중하며 부모가 자녀를, 형제와 자매가 서로를 보살피는 문화는 한국 학생들의 강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한국 학생들은 부모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공부하기 때문에 만 18세가 되면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미국, 캐나다 학생들 보다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명문대에 진학해야만 이 사회에 주류를 이루는 파벌에 합류할 수 있고 집안에서 명문대생이 한 명이라도 나오면 ‘가문의 영광’이 되기 때문에 온 가족이 자녀의 명문대 진학에 매달린다는 것이다. 그는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내 아이는 더 나은 교육을 시켜 명문대에 진학시키겠다는 생각으로 경쟁적으로 이 학원 저 학원에 보내는 악순환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이런 사회적 특징은 공부하는 학생들 간의 순수한 학문적 경쟁을 유도하지 못하고 결국 가족 대 가족의 재력 대결 구도를 만든다.”고 말했다. ●한 번의 테스트로 인생을 결정짓는 수능식 영어 교육 제레미는 “한국 정부는 학생들에게 수능 시험을 위한 영어 교육을 시킬 것인지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영어 교육을 시킬 것인지 선택해야한다.”고 말했다. 수능 시험을 위한 영어 교육과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영어 교육은 분명 다르다는 것이다. 셔먼은 “한국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만 15세부터 모든 교육 패턴이 변한다.”고 말했다. 단 한번의 수능 시험이 학생의 평생을 결정지을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은 오로지 수능 시험에만 매달린다. 앰버는 “이 테스트는 자신 뿐만 아니라 가족의 미래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학생들은 자신을 보살펴주는 부모님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수능 시험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수능 시험이 모든 교육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는 순수하게 학문적 호기심에 따라 공부하고 자신의 세계관을 형성하는 참된 공부를 할 수 없다는 것이 원어민 강사들의 생각이다. 또 언어는 사용하는 도구가 돼야지 테스트의 기준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셔먼은 “한국의 영어 과목도 수능 시험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기 때문에 학생들이 고교에 입학한 뒤에는 ‘죽은 영어’만 배우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국 학생들은 영어권 국가들의 사회·문화적 특징을 이해하고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활용하며 영어를 배우려하지 않고 또 그렇게 영어를 공부할 충분한 시간적 여유도 없다. 때문에 학생들은 오로지 수능 시험에서 측정하는 영어 능력인 ‘읽기(Reading)’기술을 향상시키는데 매달리는 것이다. ●테스트를 위한 영어교육은 암기법만 가르친다 단기간에 수능 최고점을 얻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공부법은 ‘암기(memorizing)’다. 단 1점의 점수 차이로 진학 대학과 학과가 바뀌고 이는 학생의 미래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한국의 교육 시스템은 학생들에게 암기하는 법만을 가르쳤다는 것이 원어민 교사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앰버는 “한국 학생들은 매우 성실하고 열심히 공부하지만 교재를 주면 이를 무조건 외우려드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교과서를 외우면 내용이 무슨 뜻인지 이해는 하겠지만 책의 내용을 조금만 변형시켜 질문하면 학생들은 대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는 “암기 역기 중요한 공부 포인트이긴 하지만 암기만 해서는 언어를 배울 수 없다.”고 말했다. 제레미는 이런 암기 중심의 교육이 한국 학생들을 수동적으로 만든다고 생각한다. 한국 학생들은 교사가 시키는 것은 잘하지만 혼자서 공부하는 능력은 매우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 대학생들에게 자유 주제를 주고 영어 발표를 시켜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 대학생들은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컴퓨터 게임이 재미있다는 내용을 발표했는데 영어 발표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들의 사고 능력이 미국의 중·고교생 수준보다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완벽한 발음과 문장 구조를 갖추어 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 영어를 배우는 것은 국제 무대에서 세계인과 대화를 나누기 위한 것”이라며 “결국 대화의 깊이와 내용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한국 학생들은 창의력과 능동적인 공부 태도를 갖추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교육 논리는 정치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돼 셔먼은 “한국 사회의 이 같은 교육 풍토는 영어권 국가의 원어민 교사들에게 돈 벌 수 있는 기회만 제공할 뿐”이라고 말했다. 돈을 벌기 위해 원어민 강사를 지원하는 미국인들에게 이제 한국은 ‘꿈의 나라’가 됐다. 원어민 강사들의 인성과 자질에 대한 검증 절차가 없기 때문에 대학을 졸업한 원어민이면 3∼4주 만에 한국에 와 바로 학원 강사로 설 수 있다. 또 그는 한국의 학부모들이 공교육 보다 더 신뢰하고 있는 사설 학원의 영어교육이 사실 엉망인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영어를 전공하지 않은 자격 미달의 강사가 바람직하지 못한 방법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학원이 태반인데도 학부모들은 사교육만이 공교육의 대안이라고 믿고 매달린다는 것이다. 제레미는 “한국 교육은 오로지 상자 속의 엘리트만을 키워왔지 상자 밖의 세상을 상상할 수 있는 인재를 키워내지는 못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초·중·고교에 자질이 검증된 원어민 강사를 배치하려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앰버는 “영어를 사용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생활할 수 없는 영어교육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최근 늘고 있는 영어마을과 같은 교육 기관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셔먼은 “교육의 논리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치인들이 유권자의 인기를 의식한 교육 정책을 남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건강칼럼] 살 파고드는 발톱 걸을 때마다 ‘욱씬’

    하루 종일 온 몸의 체중을 지탱하는 부위가 발이다. 불과 22∼29㎝의 크기에 좁고 눅눅한 신발 속에서….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발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얼굴이나 피부와는 달리 ‘냉대’의 연속이다. 발에 무좀 습진 다한증 티눈 조갑감입증 등 다양한 질환이 발생하는 데는 이런 이유도 작용한다. 특히 발톱이 살을 파고드는 조갑감입증은 만만찮은 고통이 따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이 질병이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지나친다. 발톱이 살을 파고드는 것은 엄지발톱(조갑)의 측면이 옆으로 자라면서 생긴다. 걸을 때마다 아픈 것은 물론 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유전적인 원인도 작용하지만 많은 경우 발톱을 너무 짧고 끝을 둥글게 자르는 경우, 또는 무좀으로 발톱이 변형돼 생긴다. 여성들은 앞코가 좁은 신발이나 하이힐을 신는 게 원인이 되기도 한다. 조갑감입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톱을 둥글게 깎는 대신 직선으로 깎아야 한다. 길이는 발가락 끝에서 약간 나오는 정도면 되고, 깎은 뒤에는 손톱줄로 매끈하게 다듬어 주면 된다. 신발도 너무 작거나 꽉 조이지 않는 사이즈를 택해 신어야 한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라면 조갑의 끝쪽에 작은 솜뭉치를 끼워 증상을 개선할 수도 있다. 염증은 항생제와 바르는 약을 사용하며, 하루에 2번 정도 더운 물에 발을 담가주면 증상이 완화된다. 그러나 근본적인 치료법은 역시 수술이다. 지금까지는 마취 후 발톱을 잘라내거나 아예 뽑아냈지만 이 경우 새로 자란 발톱이 똑같이 살을 파고 들어 문제된다. 그래서 최근에는 발톱 양 옆에 골드링을 걸어 새 발톱길을 인위적으로 잡아주는 수술법이 주로 사용된다. 오장육부와 연결돼 인체의 해부학적 중심에 있다는 발. 이렇게 중요한 발을 더 이상 무관심 속에 방치하지 말자. 발이 편해야 만사가 편하다. 웰빙한다며 너도 나도 운동에 나서는 요즘은 그야말로 ‘족안만사성(足安萬事成)’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성형외과 원장
  • [2005大入수능전략 지상진단-과학탐구] 원리이해 철저히…그래프·표 눈에 익혀라

    [2005大入수능전략 지상진단-과학탐구] 원리이해 철저히…그래프·표 눈에 익혀라

    과학탐구도 이번 수능에서는 선택과목이 되면서 심화학습 방식으로 출제된다. 한 문제로 여러 과목에 걸친 지식을 묻던 예전과는 달리 그 과목에 관한 내용만을 묻게 된다. 자연스레 문제가 까다로워질 것이다. 출제 범위가 좁혀졌으니 깊이 있는 문제가 나올 것이고, 난이도가 같은 수준이더라도 문제 유형이 달라졌으니 수험생의 체감 난도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 더구나 과학탐구는 개념을 이해하고 또 응용할 수 있어야 하고 나아가 암기 과정을 거쳐야 하는 특성이 있다. 한마디로 단기간의 공부로는 성적 향상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점에서 수험 준비에 어려움이 있다. 전국 최고의 스타 강사들이 꾸민 이번 ‘과학탐구 진단’이 수험생들에게 ‘보약’이 되기를 기대한다. 한편 서울신문은 오는 11월17일 수능이 끝나면 대학의 논술과 구술면접에 대비해 ‘실전 논술 지상강의’를 마련한다. 올해에 핫이슈가 된 시사문제를 선별, 제시문 삼아 사설이나 칼럼을 써내려 가는 특유의 기법을 활용한 논술작성법을 소개한다. 정인학 교육대기자 chung@seoul.co.kr ■ 생물 수능이 채 한달도 남지 않았다. 수험생은 더욱 초조해지겠지만 그동안 모의평가에서 출제되었던 문제 유형을 참고 삼아 남은 시간을 알차게 활용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평가원의 그동안 모의평가를 분석해 보면, 이번 수능에서도 역시 개념 원리 이해와 자료 해석이 무척이나 중요함을 알 수 있다. 단순한 교과서 개념보다는 원리이해 위주로 공부한 학생에게 문제 해결이 수월하다. 생물1의 경우 생명의 특성·순환·유전 부분의 교과 개념이 확대되었으므로, 기본 문제부터 실험원리 문제까지 폭넓은 공부가 필요하다.EBS 문제집에서도 학생들의 오답이 이 부분에서 많은 것을 보면, 자신의 이해도 역시 문제를 통해 점검하는 것이 좋겠다. 오답 노트를 통한 개념정리식의 학습으로 자신의 취약점을 파악한다. 소재면에서도 교과서 내용을 바탕으로 응용한 문제가 대부분이며, 친환경 농법, 농약과 화학비료 등 환경 문제를 출제하긴 하였으나, 자료해석 문제이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겠다. 생물2의 경우 정의에 의한 문제 해석 유형이 많이 출제되므로, 기본용어의 정의를 꼭 숙지하도록 한다. 분류 부분의 확대로 암기 사항이 많아진 듯하나, 기본적인 계통의 진화 순서를 숙지한다면 무난하게 해결할 수 있겠다. 생명공학 부분의 신기술 관련 교과서 읽어보기 부분도 꼭 짚고 넘어 가길 바란다.EBS 문제의 특징은 일단 난도가 높은 문제가 많이 출제되었다는 것이다. 개념의 이해를 심도 있게 다루므로 단순암기식의 학습을 한다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첨부된 해설서를 꼭 숙지하여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학탐구 영역 중 생물1은 주로 인체에 대해 다루므로 상식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생물2의 경우는 좀더 구체적인 대사 과정이나, 과학사를 다루므로 원리 이해가 중요하다. 상위권 학생의 경우는 시간을 배분해 많은 문제를 접하는 것이 좋겠고, 오답 노트를 통해 자신의 취약점을 짚고 넘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중·하위권 학생이라면 이 시점에서 너무 문제풀이에 치중하기보다는 공부하던 기본서를 충실히 정독하여, 문제풀이와의 비중을 5대5로 맞추어 취약점을 보완해 나가는 것으로 남은 시간을 마무리하는 것이 좋겠다. ■ 화학 평가원의 모의평가 화학 문제를 분석해 보면 몇 가지 일관된 경향이 나타남을 알 수 있다. 화학Ⅰ은 개념형 문항(과학개념의 이해, 개념의 적용), 화학Ⅱ는 탐구자료의 분석 및 해석형 문항의 출제 비중이 특히 높다. 또 교과별 단원에 따른 출제 비율이 다소 차이는 있지만 이러한 경향은 2005 수능에서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화학Ⅰ을 공부할 때는 과학개념의 이해형 문항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단편적인 지식의 암기보다는 근본적인 원리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예를 들어 물이 극성 물질을 잘 용해시키는 이유는 무엇인지, 물 분자가 수소 결합함에 따라 분자의 질량이 비슷한 다른 물질에 비해 어떠한 특성을 갖는지, 그리고 이러한 특이성으로 인해 자연계에서 나타나는 현상에는 어떠한 것이 있으며, 실생활에서는 어떻게 적용되는지 등을 서로 연관지어 학습해야 한다. 개념의 적용형 문항은 개념 원리의 이해뿐만 아니라 이해한 개념과 원리를 새로운 상황에 적용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예를 들어 9·16 모의평가 화학Ⅱ 3번 문항은 돌턴의 부분 압력과 관련된 내용이 자료로 제시되고, 제시된 자료를 분석하여 개념을 이해함과 동시에 새로운 상황에 개념을 적용할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종합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항이었다. 이러한 유형의 문항은 2005 수능에서도 상위권 학생 변별을 위해 고난도 문항으로 출제될 수 있다는 점에 유념하여 대비해야 한다. 탐구자료의 분석 및 해석형 문항은 교과서에 제시된 자료를 이해하는 것이 핵심이다. 화학은 자연현상을 통해 나타나는 현상과 탐구를 통해 얻은 결론으로부터 다양한 원리·이론·법칙 등으로 구성된 학문이다. 수능에서는 이러한 개념과 원리를 그래픽 자료(도표·그래프·그림 등)로 함축시켜 제공한 후 제시된 자료를 분석 및 해석할 수 있는지를 통해 종합적인 사고력을 측정한다. 따라서 교과서에 나온 그래픽 자료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파악함과 동시에 관련 자료가 어떻게 출제되는지를 알아야 한다. 모의 평가에서 나타난 단원별 문항 수를 보면 화학Ⅰ은 Ⅰ단원(물·공기·금속과 그 이용)에서 72%가량이 출제되었고 화학Ⅱ는 화학반응 단원의 비중이 45%로 높았다. ■ 물리 수능이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지금, 기본원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해서 새로운 교재로 물리 공부를 시작하는 학생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개념이 잡혀 있지 않은 상태에서 문제만 푼다고 성적이 오를 리 없다. 지금까지 푼 문제 가운데 틀린 문제를 다시 풀면서 어떤 영역에 해당하는 것인지 목차에서 하나씩 체크하고, 많이 틀린 부분은 다시 확인하는 것이다. 물리Ⅰ은 기본원리를 이해하는 것만큼 그 원리가 생활에서 응용되는 예에 주목해야 한다. 물론 기본적인 원리야 변할 리 없지만, 생소한 예들이 문제로 주어지면 당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과서나 참고서의 실험과 함께 응용 예제도 꼼꼼히 챙겨두자. 역학 부분에서는 어떤 원리가 적용되었는지 분석하는 연습을 문제를 통해 꾸준히 해야 하고, 전자기와 파동 부분에서는 현상을 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파동 부분은 7차 교육과정에서 새로 추가되었기에 다양한 현상과 원리에 주목하여 그림과 사진을 눈여겨보아야 하고, 빛과 물질의 이중성 부분에서는 대표되는 실험의 과정과 결과를 꼭 알아두자. 물리Ⅱ는 두번의 평가원 모의고사를 보면 난이도 면에서 Ⅰ보다 쉽게 출제되었다. 내용과 공식들을 주어진 조건에 적용하는 기본적인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주목해야 할 점은 Ⅰ과 구분되는 영역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역학 부분에서는 Ⅰ에서 배운 내용을 평면에서의 운동으로 적용시킬 수 있어야 하고, 중력장에서의 포물선 운동이나 만유인력과 원운동은 빠지지 않고 출제되는 영역이므로 어렵다고 포기하지 말자. 전자기 부분에서는 Ⅰ의 내용을 바탕으로 전기장과 전위, 그리고 교류회로로 확대시켜야 한다. 마지막 원자와 원자핵 부분은 교과서나 참고서의 내용을 다양하고 꼼꼼하게 읽는 것이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수능에는 한번 풀어 보았던 문제란 없다.EBS 교재에서 보았던 실험이나 그림이라도 분명 변형되었을 것이다. 그 변형에 당황하지 말고, 문제부터 꼼꼼히 읽자. 일정·마찰·등속·증가·감소 등등…. 문제의 키워드를 찾지 못하면 문제는 절대 풀리지 않는다. 그러나 개념으로 먼저 풀고 공식으로 확인하면, 풀지 못할 문제도 실수할 문제도 없다. ■ 지구과학 7차 교육과정으로 처음 실시되는 금년도 수능시험에선 지구과학이 선택과목이 되면서 우선 문항수가 늘어났다. 또 상위권의 변별력을 높여야 하는 등 여러가지를 고려할 때 난도 높은 문제의 비율이 높아질 것이다. 평가원의 모의고사에서도 같은 경향을 보였다. 지구과학의 마무리가 결코 만만치 않다는 의미일 것이다. 첫째, 과학적 현상을 설명할 때 사용하는 기본용어의 뜻을 정확히 이해하라. 단순한 자료해석처럼 난도가 낮은 문제를 틀리는 학생은 대부분 과학적 용어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둘째, 고득점을 위해서는 단원간 통합문제에 대비하라. 지구과학 교과목의 특성상 지구 환경의 여러 구성요소가 상호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지구 환경의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다른 과목에 비하여 여러 단원의 내용을 종합한 통합문제의 비율이 높다. 여기에 대비하려면 각 단원의 핵심 내용과 기본원리 및 공식 등을 암기하여야 한다. 셋째, 교과서와 EBS교재 등에 있는 각종 도표·그림화보 등도 눈에 익혀라. 같은 내용이지만 교과서에 있는 도표의 좌표축을 바꾸어 제시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표준화석이나 천체의 그림 등은 설명 없이 문제에 나오는 경우가 있고 이를 모르면 해결이 어렵다. 넷째, 금년에 발생한 지구과학적 현상이나 사건에 주목하라. 특히 화성 탐사와 관련해 밝혀진 화성의 특징, 태풍과 허리케인의 발생 원리와 특징, 금성의 태양면 통과, 부분일식 등 시사성이 있거나 엘니뇨·라니냐와 같은 환경 변화에 관한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다섯째,7차 교육과정에 새롭게 도입된 교과 내용을 정리하라. 과거에도 교육과정이 바뀌면 새로 도입된 내용이 반드시 출제되었다. 지구과학Ⅰ의 경우 지구의 탄생과 진화 과정, 물질과 에너지의 순환, 지구환경의 상호 작용, 기후변동, 단열 변화와 강수 과정, 원격탐사, 망원경의 구조와 원리 및 관측방법, 천체의 겉보기 운동, 연주시차, 천동설과 지동설 등을 다시 한번 정리하기 바란다. 끝으로 지구과학Ⅱ의 경우, 심화학습 과정이므로 기본원리를 확실하게 이해하고 적용하는 학습태도가 더욱 필요하다. 특히 기상·천문 분야에서는 물리적인 계산문제에도 대비하기 바란다.
  • [고교등급제 어떻게 풀 것인가-실태] “수시 97%가 1등급” vs “지방高 합격 별따기”

    [고교등급제 어떻게 풀 것인가-실태] “수시 97%가 1등급” vs “지방高 합격 별따기”

    고교등급제 논란이 뒤틀리고 있다. 교육 당국이 세상 인심을 살피느라 멈칫거리는 사이에 계층간·지역간·이념적 대결로 번졌다. 문제를 짚는 논의는 실종되고, 교육계 주변 ‘권력’들의 치졸한 주도권 다툼만이 무성하다. 고교등급제 논란은 고교별로 엄연한 학력 격차에서 비롯된다. 차별 기준도 객관성이 없고 차별 정도 또한 주먹구구식이다. 고교 등급제를 묵인할 수 없는 대목이다. 그러나 한편에선 뚜렷한 학교별 실력의 높낮이를 변별해 주지 않는 것 자체는 교육적 원칙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내신 부풀기가 극심해 수시모집의 경우 1등급의 지원자가 모집정원을 초과하는 상황에서 당락을 결정지을 수단이 없다는 것이다. 교육 당국의 등급제 불가 방침이며 법제화가 국민적 반발을 사는 까닭이다. 고교등급제는 졸속으로 봉합할 일이 아니다. 고교등급제 문제는 핵심 쟁점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그리고 단기 처방과 함께 중·장기적 치유책을 마련해야 한다. 서울신문은 고교등급제의 현실을 점검하고, 근본적인 원인을 진단하면서 해결방안을 제시해 보았다. ■ 내신 ‘뻥튀기’로 변별력 이미 상실-김한중 연세대 부총장 얼마 전까지 젊은 학생들이 MT를 가면 진실게임이란 놀이가 유행했다. 상대가 물어보는 말에 진실만을 답해야 하고 곤란한 질문을 받은 학생이 머뭇거리면 주위 학생들은 ‘대답해’를 외치며 압력을 주고 끝내 대답하지 못할 경우에는 술을 한 잔씩 마시게 하여 벌을 주는 것이다. 게임을 진행하던 사회자는 자기 차례가 되면 슬그머니 게임을 바꾸어 버린다. 한 달 이상 계속되고 있는 고교등급제와 관련된 논란을 보면서 마치 진실게임을 보고 있는 듯하다. 각 대학들이 대답하는 첫 대상이 되었다. 주저주저하며 사실을 정확하게 밝히지 못했던 대학들은 실태조사를 받았고 그 결과 교육부의 지침을 어겨가며 고교등급제를 실시했고 거짓말까지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필자가 관련대학의 보직을 맡고 있기 때문에 변명처럼 들릴 수 있지만 분명한 것은 각 대학들이 지역별, 경제적 특성에 따라 고교를 사전에 등급화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만약 학교간 학력 차이를 반영했느냐고 물었다면 대답이 달라졌을 것이다. 이번 논란에서 주로 사용된 단어들은 등급제, 강남 대 비강남, 연좌제 등으로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키는 아주 부정적 용어들이었다. 대학은 학생선발 과정에서 아주 제한된 자료만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개별 고교의 학력 정보를 일부 이용했다 해서 이념 대립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고교등급제를 실시했다는 주장을 대학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만약 고교간 학력차를 일부라도 인정하는 것이 고교등급제라고 판단한다면 그 판단은 고교간 학력차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만 설득력이 있다. 바로 이 전제에 대한 확인이 이번 진실게임의 출발점이기도 하고 종착역이기도 하다. 어제, 오늘 보도되고 있는 ‘138명중 134명이 1등급’,‘73명 수강생 전원이 수’라는 내신 부풀리기기의 실태는 되풀이해 논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 학생을 선발해야 하는 대학의 고충을 설명하고자 한다. 우선 같은 고교의 학생들 내에서도 학업능력의 우열을 평가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축적된 자료를 분석해 보면 그나마 중·하위권의 석차 백분율은 변별력이 있지만 수시에 지원하는 상위권에서는 석차 백분율과 학업능력간의 관련성이 거의 없게 나타난다. 아주 쉬운 문제로 시험을 본 경우 실수로 한 문제만 틀려도 백분위 석차가 만점을 받은 학생 숫자만큼 밀리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각 대학들은 자체 축적된 자료분석을 통해 교과점수를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선형에서 비선형으로 변형하게 된다. 이렇게 해도 지원자간의 교과성적의 격차는 줄어들지만 순위는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보다 어려운 문제는 엄연히 존재하는 학교간 학력차이를 어떻게 할까 하는 문제이다. 필자의 대학의 경우 서울 캠퍼스의 수시 1학기 일반 우수자 정원은 393명인데 비해 한 명이라도 지원한 고등학교 수는 866개에 달한다. 한 학교에서 한 명씩만 뽑더라도 473개교에서는 합격자가 없게 된다. 만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시행하는 학업성취도나 시·도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학교별 평가 또는 수능모의고사 성적 등이 제때에 공개된다면 대학들은 자체적 노력 없이 또한 연좌제의 비판을 면하면서 쉽게 학교간 학력차이를 보정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런 자료들이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대학들은 나름대로의 방법을 강구하게 된다. 서류평가 과정에서 자체적으로 확보한 자료를 연구 분석한 결과인 고교 특성을 일부 반영하거나 본고사 수준의 논술이나 심층면접을 통해 누군가를 선발하기 위해 나름대로 고심하는 것이다. 판도라 상자는 열렸다. 이제 모든 사실을 앞에 놓고 어떻게 문제를 풀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각종 언론을 매개로 간접전쟁을 벌일 것이 아니라 이해 당사자들이 직접 만나 대화하고 설득하고 차근차근 얽힌 실타래를 풀어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일방적인 진실게임이 강요되어서는 안된다. ■ 강남에 특혜…강북·지방 들러리로-김영삼 서울 대신고 교사 고교 등급제는 사실 일부 학교와 일부 학생의 문제이다. 등급제를 적용한 사실이 드러난 대학들도 극소수에 불과하고 그것도 수시 모집에 한해서 그랬다. 등급제를 적용한 대학인 연대, 고대, 이대 등에 지원하거나 입학할 수 있는 학생들 역시 60만 수험생 중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사실이 이러한데도 이 문제가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인 양 확대 해석되어 호들갑을 떨고 있다. 우리 교육이 여전히 다수 학생들을 들러리로 세우고 소수 학생들의 성공적 발판을 마련해 주기 위한 장으로서만 기능하고 있다는 것이다. 1998년에 발표된 2002대입제도 개편안은 성적에 의한 한 줄 세우기를 우리 교육의 최대 병폐로 진단하고 다양한 특기 적성에 따른 여러 줄 세우기를 그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 후 이어진 2005년 대입제도,2008년 이후 대입제도 개편 안에서도 여전히 이러한 문제의식은 제도 개편의 기조로 존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런 문제의식과 제도 운영은 전혀 별개의 것이 되고 말았다. 현재 학기 중에 시행되고 있는 수시 모집은, 수능 성적 위주로 선발하고 있는 정시모집과 달리, 학생들의 특기 적성을 반영한 다양한 줄 세우기를 위해 도입한 것이다. 전형방법과 전형시기의 융통성을 허용하여 대학교가 시간을 두고 학생들의 다양한 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고교 등급제 문제가 바로 성적에 의한 한 줄 세우기를 지양하고자 도입했던 수시전형에서 불거지고 말았다. 대학들은 고교 등급제 실시 이유를 내신 성적 부풀리기에 의한 변별력 상실에 돌리고 있다. 하지만 이 주장도 현행 학교생활기록부에 평어와 석차백분율을 함께 적어주고 있기 때문에 설득력이 떨어진다. 더구나 내신을 신뢰할 수 없다고 하여 내신 반영 비율을 최소화했기 때문에 내신 부풀리기도 더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한 정시에 연·고대에 대거 학생을 입학시키고 있는 지방의 학교들조차 수시 모집에서는 거의 합격자를 못내고 있는 실정임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최근 몇 년 사이의 합격자 수 등을 기준으로 학교별 등급을 마련했다는 말도 거짓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진실인가? 현재 서울대는 1학기 수시 모집을 실시하고 있지 않다. 고교등급제를 적용한 것으로 드러난 고대와 연대는 수시 모집을 통해 학생들의 입도선매에 나섰고 그 대상은 이미 고교 입학시에 일정한 학력이 검증된 과학고, 외국어고 학생들과 일부 강남 학교 학생들이었다. 결국 몇몇 대학들의 무차별적인 서열경쟁을 위한 도구로 수시 모집이라는 전형 방법이 동원되었고, 제도에 기대를 걸고 있던 다수의 순진한 학생들을 배신하면서 과고, 외고와 몇몇 강남 학교 학생들에게 특권적 입학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대학이 등장시킨 논리가 바로 고교 등급제인 것이다. 상황을 뻔히 알면서도 수시 모집에 거듭 실패하는 학생들에게 학교는 성적 부진으로 그 이유를 돌릴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학교는 앞뒤 안가리고 입시 성적 올리기 교육에 매진하게 되었고 학생들의 다양한 특기 적성을 살리려는 교육적 노력은 설자리를 잃었다. 또다시 획일적 입시교육만 남게 된 것이다. 성적에 의한 획일적 한줄 세우기는 학교교육에서 대다수의 학생들을 소외시키고 좌절과 절망만 안겨주게 된다. 이러한 학교 내의 일상적인 교육활동의 양상은 바로 고교등급제가 사회에 던지고 있는 다수 학생들에 대한 소외와 소수 학생들에 대한 배려의 문제와 꼭 닮아있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학교 교육활동 과정에서 구조적인 소외를 겪고 있고 상급학교 진학 과정에서 이를 확인하고 있을 뿐이다. 6년 전 발표된 2002 대입제도 개선안은 바로 이와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수시모집의 도입도 그 해결책중의 하나였다. 하지만 지금 수시 모집은 몇몇 대학에서 도리어 구조적 차별을 강화시키고 있는 도구로 이용되고 있을 뿐이다. 교육부의 약속은 거짓이었고 학부모와 학생들은 배신을 당한 꼴이 되었다. 교육부의 관리 감독의 부실이든 대학의 부도덕이든 교육적 신뢰 회복을 위해 배신당한 학부모와 학생들에 대한 손해배상과 책임자 문책은 피해갈 수 없는 문제가 되었다. 정인학 교육 대기자 chung@seoul.co.kr
  • [儒林 속 한자이야기] (41)

    儒林 193회에는 ‘美人計’(아름다울 미/사람 인/꾀 계)와 ‘傾國之色’(기울 경/나라 국/어조사 지/색 색)이 나온다. 姜太公(강태공)이 집필하였다는 ‘六韜’(육도)에서는 이른바 美人計(미인계)를 다음과 같이 서술하고 있다.“무기를 써야만 상대방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먼저 상대방 신하들을 포섭해 군주의 눈과 귀를 막아버리고,美人(미인)을 바쳐 군주를 유혹하라.” 적군의 위세가 강하고 장수의 통솔력이 출중하다면 전면전보다 적의 힘을 분산시킬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럴 때는 미리 알아서 땅을 떼어 주거나 은밀하게 뇌물을 바치거나 美人計로 상대방 장수의 넋을 빼는 등의 방법이 있다. 이 가운데 미인계는 별다른 밑천 없이 상대방의 체질을 약화시키고 自中之亂(자중지란)에 빠져들도록 하는 妙策(묘책)이다. 傾國之色은 ‘혹하여 나라가 기울어져도 모를 정도의 미인’이라는 뜻이다. 傾자는 人(사람 인)과 頃(기울 경)을 조합하여 ‘기울다.’라는 뜻을 나타내었다. 발음 요소에 해당하는 頃자는 본래 머리가 ‘기울어지다.’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다. 후에 ‘잠시’ 등으로 쓰이는 예가 빈번하자 傾(기울 경)자를 새로 만들었다.傾은 ‘기울다.’란 뜻 외에도 ‘다투다.’,‘다치다.’ 등이 있다.用例(용례)로는 傾斜(경사:기울어짐),傾聽(경청:귀를 기울여 들음),左傾(좌경:공산주의나 사회주의 따위의 좌익 사상으로 기울어짐) 등을 들 수 있다. 國자는 원래 ‘或’으로 썼으나 점차 ‘혹시’라는 뜻으로 많이 쓰이자 본래의 뜻을 보존하기 위하여 ‘國’과 ‘域’을 새로 만들었다.或자는 특정 지역을 나타내는 ‘口’와 ‘긴 창’의 상형인 ‘戈’, 그리고 외부의 침입을 막기 위한 시설물인 ‘一’을 합하여 ‘방책을 설치하고 삼엄하게 경계하는 구역’을 의미하였다. 후대로 오면서 점차 그 의미가 확대되어 ‘나라’를 뜻하게 되었다.國이 쓰인 단어에는 國紀(국기:나라의 기강),國旗(국기:나라를 상징하여 정한 깃발),國事(국사:국정),國史(국사:자기 나라의 역사) 등이 있다. 之는 止(지)와 一(일)을 합친 글자이다.止는 본래 발을 뜻하였으나 점차 ‘그치다’라는 뜻으로 쓰였다. 이렇게 발을 나타내는 止 아래에 출발선 또는 지면을 가리키는 一을 넣어 ‘어디론가 가다.’라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色자는 ‘사람 인’(人)과 ‘병부 절’( )의 변형이 합쳐진 글자인데,‘얼굴 빛’이 본래의 뜻이라는 설과 ‘성행위’를 나타낸 것이라는 설이 있다.色에는 ‘빛’,‘낯’,‘여색’,‘갈래’,‘색칠하다.’ 등의 뜻이 있다. 몇 가지 용례를 들어보면 脚色(각색:희곡이나 시나리오로 고쳐 쓰는 일),巧言令色(교언영색:아첨하는 말과 알랑거리는 태도),色狂(색광:색에 미친 사람) 등이 있다. 傾國이라는 말의 유래는 한무제(漢武帝) 때의 歌客(가객) 李延年(이연년)이 자기 누이동생을 가리켜 “한번 돌아봄에 城(성)이 무너지고 다시 돌아봄에 나라가 기울도다.”(一顧傾人城 再顧傾人國)라고 읊은 데에서 찾을 수 있다. 또 李白(이백)의 ‘淸平調(청평조)’에서 “모란꽃과 미인이 서로 반긴다.”(名花傾國兩相歡)라고 읊은 구절과 白居易(백거이)가 ‘長恨歌(장한가)’에서 “한나라 황제는 여색을 즐겨 절세의 미인을 찾는구나.”(漢皇重色思傾國)라고 한데서도 확인할 수 있다. 殷(은)나라의 마지막 왕 紂(주)를 酒池肉林(주지육림)과 烙之刑(포락지형)을 일삼는 暴君(폭군)으로 만든 稀代(희대)의 毒婦(독부) 己(달기),越(월)나라의 勾踐(구천)이 吳(오)나라의 夫差(부차)에게 西施(서시)라는 미녀를 보내 吳나라를 破滅(파멸)시킨 일, 중국 封建社會(봉건사회)의 황금 시대라 일컬어졌던 唐(당) 왕조를 기울게 한 楊貴妃(양귀비) 등은 역사 속에 등장하는 대표적 傾國之色이다. 경기도 군포교육청 장학사·철학박사
  • [2005大入수능전략 지상진단-사회탐구영역] 이라크전·웰빙등 이슈 교과서 내용과 연계

    [2005大入수능전략 지상진단-사회탐구영역] 이라크전·웰빙등 이슈 교과서 내용과 연계

    올 수능에서 또하나의 변수는 선택 과목이다.인문계나 예·체능 계열에선 사회탐구로,출제방식이 통합교과에서 심화학습으로 달라지게 된다.한마디로 예전엔 11개 사회과목에 대해 피상적이라도 두루 알아야 했다면 지금부터는 두세 과목만 하되 깊이 있게 공부해야 한다.이처럼 달라진 출제 형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수험생이 각별히 신경을 써야할 대목이다.이번 ‘사회탐구 진단’에선 수험생이 가장 많이 선택한 다섯 과목을 차례로 골라 분석하고 수험준비 방향을 제시했다. 오는 21일(목요일)에는 마지막으로 과학탐구 네 과목을 짚어본다.화학은 에듀토피아중앙교육의 백창현 수석 연구원,생물 중앙학원 이은희 강사,물리 대성학원 강화연 강사,지구과학 종로학원 박희평 강사가 진단한다. ●윤리-사상 흐름·특징 도식화를 교과서는 수험생의 바이블이다.평가원은 비록 출제방식이 달라지더라도 7차 교육과정에 부합한다면 기출 문제를 변형하거나 조합을 바꾸어 다시 출제하겠다고 시사했다.문제는 예전의 문제가 그대로는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7차 교육과정 교과서에서 중시하는 교과개념을 충분히 알아두어야 한다.지금까지 평가원이나 교육청에서 실시한 모의시험에서 자주 틀린 중요 교과개념의 교과서 부분을 찾아 반드시 정독하고 숙지해 두어야 한다. ‘윤리 사상’의 시대적 흐름과 특징을 도식화·계통화하여 숙지해 둘 필요가 있다.전통적으로 윤리사상의 시대적 흐름이나 각 사상의 특징을 비교하는 문항의 출제 비율이 높았다.예를 들어 ‘칸트-정언명법-합리론’ 식으로 주요 사상들을 도식화하여 이해하여야 한다.‘성악설-성선설-성무 선악설’ 등 인성론에 대한 각 사상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표로 만들어 정리해 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지난 1년간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시사 문제를 리스트로 작성해 두라고 권하고 싶다.항상 교과서 내용과 연계하여 시사문제가 비중있게 다루어져 왔다.시사문제가 윤리의 어떤 단원과 연관되는지를 파악한 후,어떻게 응용되어 출제될 것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윤리와 사상 그리고 전통윤리 단원과 관련해 출제 가능성이 있는 시사 리스트를 요약해 보았다. (?웰빙현상-사례를 제시하고 이를 분석하여 결론을 도출하는 문제.(?직장 내 성희롱,가정 내 성 불평등 현상-사례를 제시하고 음양론과 연관시켜 바람직한 남녀관계를 묻는 문제.(?남북 경협-남북 경제협력을 통해 민족공동체의 방향성을 묻는 문제.(?정보화·이기주의·물신화 현상-인간소외 현상 혹은 극복방안을 묻는 문제.(?)지구온난화·테러리즘-환경오염·자연파괴 혹은 생명존중을 묻는 문제 등이다. ●한국 근·현대사-현대사 출제비중 높아질 것 7차 교육과정이 도입되면서 국사에서 심화 선택과목으로 분리된 과목이다.지금까지 치른 모의수능 등을 분석해 보면 출제 특징이 있다. (1)기본개념 이해 및 적용문제,역사적 사건 및 시대상에 대한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인식을 요구하는 문제 등이 기존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되었다.(2)현대사 단원의 문제가 크게 늘었고,과거에는 출제되지 않던 북한에 관련된 문제가 출제되었다.(3)과거사 규명과 관련한 친일파의 주장,박정희 정부의 정책에 대한 평가 등 사회적으로 쟁점이 된 문제가 출제되었다.(4)EBS 교재의 일부 자료를 인용 혹은 변형시키는 형태로 출제되었다.(5)끝으로 올 수능에서는 Ⅲ.민족의 독립운동,Ⅳ.현대 사회의 발전 단원의 문제 비중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Ⅲ단원의 대한민국 임시정부,무장독립운동,사회주의계열의 독립운동 등과 Ⅳ단원의 광복후 좌우 합작운동,친일파 청산,민주화운동,통일노력 등과 관련된 내용의 출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우선 (1)교과서를 중심으로 사건의 전후관계와 시대상황·인물·제도 등의 핵심 내용을 파악하고 요약노트를 만들어 정리해둔다.(2)시사적인 쟁점과 관련된 주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높은 과목이므로 최근 사회문제를 교과 내용과 관련하여 주의깊게 살펴본다.(3)교과서의 사료·도표·지도 등 각종 자료를 인용한 문제가 많이 출제되므로 자료의 의미와 시대상황과의 관련성을 중심으로 철저히 분석해둔다. 상위권 학생이라면 모의고사 문제를 많이 풀어보면서 자신의 취약 단원 중심으로 선별학습이 효율적이다.중위권 학생은 내용정리와 문제풀이를 병행하고 하위권 학생은 문제풀이보다는 기본개념 및 중요 사건·주제 등을 중심으로 개념 정리에 충실해야 한다. ●국사-교과서·EBS교재로 반복학습 앞으로 국사 공부는 새로운 문제집을 풀기보다는 지금까지 공부해온 교재(교과서·문제집·오답노트 등)를 반복하여 정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첫째,교과서를 숙독하라.(1)교과서의 심화 과정과 사료 부분을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이를 통해 각 시기의 중요한 역사적 사실을 정확히 정리해 두어야 한다.(2)교과서에 수록된 지도·삽화·통계자료 등의 의미를 정리해 두어야 한다. 둘째,EBS 교재를 무시하지 말라.(1)EBS 교재(문제집 포함)에 나오는 사료를 눈여겨 두어야 한다.교과서에 수록된 사료는 물론이고 교과서에 수록되지 않은 사료도 소홀히 여기지 않아야 한다.(2)EBS 교재의 문제를 익혀 두어야 한다.실제 수능시험에 EBS 교재대로 문제가 출제되지 않더라고 유사한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셋째,수능 기출문제를 재확인하라.특히 각 시대 말기의 정치변동,토지제도와 수취 제도,신분제도,불교사,조선 후기의 경제·사회·문화 변동 등은 그동안 많이 출제되었고 올해에도 출제 가능성이 높은 중요한 부분이다.넷째,오답 노트를 활용하라.국사 과목의 모든 내용을 현 시점에서 세밀하게 검토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그동안 틀린 문제를 교정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학습방법이다. 다섯째,고구려와 발해 관련 부분을 집중 점검하라.최근 중국의 역사 왜곡과 관련하여 출제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부분이다.광개토대왕과 장수왕의 업적,고구려의 고분과 벽화의 내용,발해의 민족사적 의의와 영역 및 문화적 특징을 정리해 두어야 한다. 결국 국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료의 분석 능력이다.사료의 분석을 통해서 역사적 사실과 그 의미를 도출할 수 있어야 한다.교과서와 EBS 교재 및 수능 기출문제의 사료를 다시 한번 검토할 것을 당부한다. ●한국지리-‘국토의 자연환경’ 집중 점검 수능 출제에도 유행이 있다.따라서 최근 3년간 출제된 문제를 풀어 보는 것이 좋다.수능의 문제 유형을 파악하고 빨리 적응할 수 있어야 한다.최종 모의고사 문제의 풀이에는 시간을 많이 투자하지 말자.지금까지 학습한 내용을 잊지 않도록 재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평상시 어렵다고 여긴 단원을 집중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학생들이 공통적으로 어렵다고 느끼는 국토의 자연환경 단원을 집중적으로 점검해 둘 필요가 있다. 제7차 교육과정에 새로이 등장한 ‘여러 지역의 생활’ 단원을 꼼꼼히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제6차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고 제 7차 교육과정에서 새로이 등장한 단원은 시험 문제를 출제하기에 자료가 풍부하므로 출제될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올해의 중요한 시사 문제를 한국지리 내용과 연관하여 정리해 보는 것도 필수다.사회탐구 영역에서 시사 문제는 수능 문제의 소재로 많이 활용되므로 시사 문제의 정리는 매우 중요하다.한국지리와 관련하여 예를 들면,허리케인과 나이지리아 사태에 의하여 국제 원유가격이 상승하였다는 내용과 관련하여 우리나라의 에너지 자원 문제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 혹은 이웃 일본에 많은 피해를 끼친 태풍은 우리의 주민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등이 있다. 한국지리를 학습하면서 다룬 지도·통계자료·글자료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두자.교과서를 비롯하여 각종 교재에서 다룬 자료들을,친구들과 함께 한국지리의 단원별로 나누어 자료의 핵심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여 짧은 시간에 다시 볼 수 있도록 정리해 두면 수능에 임박하여 최종 점검이 가능하다.지도·통계 등의 자료는 한국지리 출제에 문항 소재로 많이 활용되므로 이에 대한 적응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사회문화-보던 교재로 용어·개념 정리 이번 수능은 7차 교육과정에 의한 새로운 형식의 첫번째 수능이다.종전의 통합교과적 지식을 묻는 문제는 사라지고 자신이 선택한 단일 교과목의 심화 지식이나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나온다.이때쯤이면 어떤 과목을 불문하고 새로운 책이나 문제집을 구입해 풀기보다는 지금까지 공부해 온 교재나 문제를 반복해서 보는 것이 철칙이다.명심해야 할 대목이다.지금까지 교과서 위주로 공부한 학생은 교과서를 다시 보고,참고서나 문제집 위주로 공부했다면 그것을 반복해보는 게 가장 좋다.다만 다시 풀어보되 어디에 중점을 두고 다시 보아야 할까? 우선은 틀렸던 문제를 다시 확인해 두어야 함은 물론이다.그리고 사회문화에 나오는 용어와 개념을 구체적 사례와 함께 외우도록 하자. 사회문화는 사회문화 현상을 형이상학적으로 다루는 과목이 아니므로 항상 현실의 구체적인 사회문제와 연결시키는 자세가 필요하다.가령 준거 집단,역할 갈등,자발적 결사체,문화 지체,문화 접변 등에 해당하는 사례를 구체적으로 예시할 수 있다면 합격이다.개정된 교과서는 개념과 관련된 구체적인 사례를 풍부히 다루고 있으므로 많은 활용 가치가 있다.또 시사적인 문제를 출제하는 경향이 높으므로 올해는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하여 수도권 과밀화 문제와 국토의 균형개발 문제,이라크 전쟁과 관련하여 문화이해의 관점과 문화이해 태도 문제 그리고 저출산과 관련하여 인구노령화 문제의 출제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으로 자기가 보아온 교과서·참고서에 나오는 도표와 각종 통계자료를 검토하고 넘어가자.사회문화 시험에도 자료분석과 해석은 큰 비중을 차지한다.개념 지식을 활용하여 주어진 자료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것이 3점짜리 고난도 문제로서 빈번히 출제된다.이런 순서로 복습하면 짧은 시간에 사회문화를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정인학 교육 대기자 chung@seoul.co.kr
  • 심우찬이 본 ‘2005 파리컬렉션’

    심우찬이 본 ‘2005 파리컬렉션’

    |파리 함혜리특파원| ‘더욱 여성스럽게,더욱 고급스럽게,그러나 자유롭게‘ 내년 봄·여름의 유행 키워드는 하이퍼 페미니티,울트라 시크,로맨틱 이그조티즘,네오 히피룩이 될 전망이다.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파리에서 열린 2005년 봄·여름 프레타포르테(기성복) 컬렉션에서 톱 클래스의 디자이너들은 최근 3년간 강세를 보인 여성성과 이국풍에 초점을 맞추면서 이를 보다 더 화려하고 고급스럽게 변형한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였다.우아함을 추구하면서도 격식에 얽매이기를 거부하는 현대여성을 타깃으로 한 의상들이다. 파리와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패션컨설턴트 심우찬(‘파리여자·서울여자’의 저자)씨의 도움말로 내년 봄·여름의 유행경향을 이번 파리컬렉션을 통해 알아본다. 이번 컬렉션의 특징을 요약한다면. -한가지 특징을 딱 꼬집어 낼 수 없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그만큼 다양한 문화와 경향을 한꺼번에 보여주고 있다는 얘기입니다.해외 여행이 대중화되고 인터넷 등 통신수단이 발달하면서 이에 걸맞은 ‘세계적인 문화’에 근거해 디자이너들이 영감을 받기 때문입니다.아프리카나 인도의 전통의상에서 비롯된 이국풍과 1960년대 팝아트,70년대 히피룩 등 다양한 측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그러면서도 초점은 3년째 강세를 보이고 있는 여성성에 맞춰져 있고 기본적으로는 이국적인 분위기가 깔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샤넬이나 디오르,셀린 등 유명 브랜드의 경우는 어떤가. -기성복을 뜻하는 프레타포르테는 디자이너들의 창의력을 보여주기 위한 오트쿠튀르(고급맞춤복)와 달리 상업성이 중요시됩니다.유명 브랜드라고 상업성을 무시할 수 없지요. 독자적인 라인을 발표해 온 샤넬,디오르,루이뷔통 역시 이런 흐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각 메이커의 독특한 분위기는 유지하되 세계적인 흐름을 무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밀라노 컬렉션에 소개된 프라다,질 샌더 등도 대표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재 측면에서 두드러진 것이 있다면. -오간자 등 가볍고 고급스러운 소재들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우아함을 돋보이게 하는 레이스와 속이 비쳐보이는 얇은 망사를 사용하기도 하고,화려함을 강조할 수 있는 반짝이는 소재(스팽글 등)들이 이브닝드레스에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프린트된 소재도 눈에 띕니다.앞서 밀라노 컬렉션의 돌체 앤 가바나는 동물 문양 프린트 가죽을,런던컬렉션의 폴 프랭크는 꽃무늬 프린트를 주로 사용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액세서리는 어떤 것들이 주로 사용됐는지. -액세서리는 크고 강하게 포인트를 준 것이 특징이고 아프리칸 스타일의 커다란 목걸이가 히피룩,이국적 정취의 의상 분위기를 살려주고 있습니다. 모자 특히 밀짚으로 된 중절모가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라거펠드 갤러리,장 폴 고티에 컬렉션에서는 모델들이 드레스에도 모자를 쓰고 나왔습니다. 이번 컬렉션은 유명 브랜드의 새로운 디자이너들이 데뷔무대를 가진 것으로 아는데. -이번 시즌에 새로 선보인 디자이너들이 많았습니다.톰 포드가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구치와 결별하면서 그가 맡았던 구치 여성복은 알렉산드라 파치네티가,이브생로랑 리브고슈는 스테파노 필라티가 각각 맡았습니다.셀린에서는 마이클 코스의 바통을 이어받아 로베르토 마니체티가 그의 첫번째 컬렉션을 선보여 관심을 모았습니다.전임 디자이너들의 명성이 워낙 자자해서 그들의 그림자를 지워버리기에는 좀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중간 이상의 점수를 받았다고 봅니다. 파리 컬렉션이 밀라노에 비해 우월하게 평가되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지. -밀라노는 원단 회사와의 긴밀한 협조가 강조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디자인 측면에서 창의성이 떨어집니다.지나치게 소재의 변화에 치중하고 상업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아르마니,프라다,질 샌더,돌체 앤 가바나,펜디 등 밀라노 컬렉션의 의상들은 새로운 유행을 만든다기보다 실용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봅니다.반면 파리는 실용성은 결여됐으나 창의성 측면에서 강하기 때문에 모든 유행은 파리에서 시작된다는 명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파리 컬렉션도 실용성을 중시하기 시작했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그렇습니다.그동안 쇼를 위한 컬렉션이라는 비난을 의식한 듯 실용성을 감안한 디자인들이 대거 선보였습니다.대표적인 사례가 디오르였습니다.의상사 박물관에나 소장해야 할 것 같은 화려한 의상을 발표해 왔던 디오르의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가 이번에는 트위드 재킷,니트,카디건,티셔츠 등 당장 입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입기에 부담이 없는 의상들을 발표해 관심을 모았습니다.갈리아노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여성적인 분위기가 강세라는 것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겠죠.의상은 옷장에 모셔 놓기 위해 구입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컬렉션을 꼽는다면. -네덜란드 디자이너인 빅터 앤 롤프의 컬렉션을 꼽고 싶습니다.굉장히 전위적인 디자인과 획기적인 쇼형식을 선보여 온 이들은 이번 컬렉션에서는 랑콤과 제휴한 자신들의 첫번째 향수 ‘플라워 봄브’를 발표하는 것과 때를 맞춰 향수의 개념을 시각화한 창의적인 의상들을 발표했습니다.‘플라워 봄브’ 향수의 상징인 리본을 다양하게 변형해 활용한 파격적이고 기발한 의상들로 극찬을 받았습니다. 디오르 쇼에서 존 레넌의 이메진 등 1970년대의 평화와 사랑을 주제로 한 음악들을 배경으로 ‘디오르,낫 워’라는 글씨가 등에 프린트된 의상들로 피날레를 장식한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lotus@seoul.co.kr
  • 요절작가 에바 헤세의 실험적 작품

    에바 헤세(1936∼70)는 1960년대 다양한 실험작업으로 미국 현대미술에 큰 영향을 끼친 여성 작가다.그러나 이 천재작가는 34세에 뇌종양으로 요절하고 말았다.미학적으로 또 미술사적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작가이지만 그는 한국에선 제대로 소개되지 못했다.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에 마련된 대규모 에바 헤세 회고전 ‘변형-독일에서의 체류 1964∼65’전은 그런 점에서 주목할 만한 전시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태어난 헤세의 가족은 나치 정권에 의해 1938년 독일에서 강제 추방당하자 뉴욕으로 이주해 살았다.아르쉴 고르키와 윌렘 드 쿠닝의 영향을 받아 추상표현주의 작품을 많이 남긴 헤세는 전통적인 회화와 조각의 울타리를 넘어 콜라주,부조,오브제 등 다양한 매체를 섭렵했다. 독일의 한 아트 컬렉터의 도움으로 이뤄진 고국 독일에서의 짧은 생활(1964∼65년)은 그의 작품세계의 전환점이 됐다.헤세는 남편인 조각가 톰 도일과 함께 독일 에센 부근의 버려진 공장을 작업실로 삼고 다양한 아방가르드 작가들을 접했다.이 시기를 거치면서 그의 작품에서는 구상적인 요소들이 점차 사라졌다.헤세는 미국으로 다시 돌아온 뒤에는 본격적으로 조각의 세계에 빠져든다. 이번 전시에는 헤세가 독일에 머물며 만든 작품들을 중심으로 회화,드로잉,콜라주,조각 등 50여점이 나와 있다.조각작품들은 고무호스,풍선,그물,밧줄 등을 사용해 만든 것으로 하나같이 ‘걸려 있음’을 주제로 하고 있는 것이 특징.또한 그의 드로잉 연작들은 초현실주의적인 오토마티즘(자동기술법)을 연상시키는 경쾌하고 가벼운 화면을 보여준다.11월19일까지.(02)735-8449.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서울현대도예전 대상에 이지혜씨

    서울현대도예전 대상에 이지혜씨

    서울신문과 스포츠서울이 주최하고 한국도자기가 후원한 제24회 서울현대도예공모전에서 도예가 이지혜(30)씨의 작품 ‘우주 Ⅱ’가 대상을 차지했다. 11일 발표된 심사결과에 따르면 우수상은 최중열(47)씨의 ‘허와 실’이 받았으며,특선은 박선신(28)씨의 ‘치유’,이주석(31)씨의 ‘상념’,김종문(38)씨의 ‘자연의 율-생성’,전지현(26)씨의 ‘쉿!,바람소리’,전소영(32)씨의 ‘빛-탄생’에 돌아갔다.입선은 김현주씨 등 33명.대상에는 500만원,우수상에는 200만원,특선에는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공모전 심사를 맡은 미술평론가 장동광(숙명여대) 교수는 “올해 심사에서는 신인발굴의 차원에서 도예의 형상성과 개념성을 살린 참신한 작품을 찾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특히 대상작 ‘우주 Ⅱ’는 사각형의 몸체 위에 여러 단위소들을 조합,건축적으로 축조한 ‘기념비적 조각성’을 지닌 작품으로 건축적 활용가치도 높다.”고 평가했다.심사는 장 교수를 포함,심사위원장인 김수정 이화여대 교수·노경조 국민대 조형대학장·원경환 홍익대 교수·장수홍 서울대 교수 등 5명이 참여했다. 시상식은 11월29일 오후 5시 서울 태평로 서울갤러리에서 열리며,수상작은 11월29일부터 12월4일까지 서울갤러리 전관에서 전시된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심사평-‘우주Ⅱ’ 독창적 아이콘·상징성 돋보여 1981년 서울도예공모전을 시작한 이래 24년 동안 선각자적 사명감으로 도자예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발전을 모색해 온 서울신문에 감사를 드린다. 올해에는 출품작은 많지 않았지만 수준은 오히려 정선된 느낌을 주었다.심사의 주안점은 신인 발굴의 뜻을 살리는 차원에서 새로운 형상성,개념성을 담보한 참신한 작품 찾기에 두었다.심사위원 5명이 공개 토론한 후 1차로 선정한 40점의 입선작 가운데 7점을 특선작으로 정했으며,특선작 중에서 대상과 우수상을 결정했다. 이 가운데 이지혜의 ‘우주Ⅱ’는 지난해 작품의 미흡한 점을 보완해 입체성과 공간 구성에 주력한 결과,심사위원 대다수의 표를 얻어 별 논란없이 대상작으로 결정됐다.사각형의 몸체 위에 단위소들을 조합한 기념비적 조각성을 지닌 작품이다.검은색의 바탕유약 위에 기하학적,추상적 사인(Sign)들을 다양한 색감으로 조율해 동심과 환상에 찬 교향곡을 들려주는 듯했다.현대적 감각으로 변형시킨 세포와 같은 아이콘(Icon)의 상징성과 변용 가능성,대량 복제성이 산업·건축적으로도 활용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우수상 수상작인 최중열의 ‘허와 실’은 놀라운 기술력과 치밀한 형태 성형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등나무 재질로 짜여진 의자를 보는 듯한 사실적인 표현과 등받이 부분에 요철을 줌으로써 개념적 의도를 극대화했다.장인정신이 주는 깊은 숨결과 많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는 성취할 수 없는 수작이다. 특선작 전지현의 ‘쉿! 바람소리’는 부조적 형식을 지닌 도자벽화로,구성미와 회화적 감각이 돋보였다.김종문의 ‘자연의 율-생성’은 탄탄한 조형감각과 흙의 고유한 질감을 살려내는 숙련된 기술적 측면이,전소영의 ‘빛-탄생’은 유기적인 형태가 주는 몽환적 분위기와 유약 흩뿌리기가 주는 회화성의 결합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박선신의 ‘치유’는 인간의 두상과 새의 형상을 결합한 설치형식의 작품으로,독특한 유약의 발색효과는 현실의 지평을 넘어선 피안의 세계를 엿보게 했다.이주석의 ‘상념’은 불상의 형태를 지닌 작은 소조작품으로 명상적이면서도 동양적인 형상성을 보여주었으며,응모작의 크기나 형식이 일상의 규범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파기한 수작이었다. 전체적인 경향은 기물보다는 조형미 추구에 편중되었으며 유약의 연구가 미흡한 점이 눈에 띄었다.공모전은 신진을 발굴해 한국 도예의 새 지평을 열어가도록 장려하는데 뜻이 있다.스승과 선배의 지도나 영향력에 의존하거나 비슷한 형식의 변주를 통해 대상을 꿈꾸기보다 진정한 의미에서 도예가의 길을 찾아가려는 마음 가짐을 입선자나 낙선자들 모두에게 권하고 싶다. 김수정 이화여대 교수 장동광 숙명여대 교수 ■인터뷰- 대상 이지혜씨 “서울신문사가 주최하는 서울현대도예공모전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도예공모전으로,여기서 대상을 받는다는 것은 크나큰 영광이자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도예작가들의 설 자리가 날로 줄고 있는 현실에서 도자예술의 위상과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해온 서울현대도예공모전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올해 서울현대도예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이지혜씨는 “무릇 예술 일반이 다 그렇지만,도자예술의 경우 작가로서의 활동공간이 너무 비좁아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이씨는 그런 맥락에서 “서울현대도예공모전을 보다 내실화하고 출신 작가들의 모임이나 전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주최측이 좀더 적극적인 배려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홍익대 대학원에서 도예를 전공한 이씨는 “홍대 도예과 교수 네 분 가운데 원경환·우관호·이인진 등 세 분이 서울신문사 현대도예공모전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이씨는 지난해에도 ‘우주’라는 작품으로 서울현대도예공모전에서 특선을 차지했다.올해 대상작 ‘우주 Ⅱ’는 그 연장선상의 작품으로 순수미술적인 측면을 강조한 조형도자다.석고틀에 흙물을 부어 떠내는 ‘슬립 캐스팅’ 작업을 거쳐 수백개의 기학학적인 문양을 상감기법으로 만들어내는 고난도 작업이다. “물레를 차고 전통가마 작업을 하는 사람들은 종종 제 작품을 보고 그게 플라스틱이지 무슨 도자기냐고 합니다.하지만 현대도예의 새로운 감각과 창의성을 중시하는 쪽에서는 저의 모던한 스타일을 좋아하지요.저도 물론 점토를 사용하고 가마작업도 하지만 흙이 지닌 물성이나 마티에르를 강조하기보다는 디자인이나 원색의 아름다움을 중시하는 편입니다.” 1950년대 중반,회화와 도자를 접목해 도예를 순수예술의 범주로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한 미국 도예가 피터 볼커스 등 일군의 작가들에 의해 ‘세라믹 조각’이 시도된 이래 ‘현대미술로서의 도예’를 추구하는 작가들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이씨의 작품 또한 도예의 이런 순수미술적 속성을 적극 수용한다. 이씨는 조형도자 못지않게 테이블 웨어 등 실생활에 필요한 생활도자 작업도 활발히 벌이고 있다.경기도 파주 헤이리 아트밸리의 한향림 갤러리 전속작가인 그는 “서울현대도예공모전은 조형도자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기능성을 강조하는 생활도자 작가들은 출품할 엄두를 못내고 있다.”며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처럼 조형부문과 생활부문으로 나눠 공모하는 것도 도자예술의 저변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견해도 제시했다.“조형의지를 표현하는 데 있어 도예만큼 우월한 장르도 없다.”는 이씨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 전업작가로서 더욱 일로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인터뷰-우수상 최중열씨 우수상 최중열씨 “미국의 현대도예 1세대 작가인 루디 오티오 몬태나대 명예교수는 올해 나이가 78세입니다.하지만 그는 지난해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에 출품해 당당히 동상을 차지했습니다.우리의 현실은 어떻습니까.나이가 좀 들어 도예공모전에 작품을 내면 망신당하기 십상입니다.30대 중반쯤 되면 점잖게 강의나 나가야지 공모전에 출품하는 건 창피하다고 여기는 게 우리 풍토입니다.50대는 물론 40대 응모자도 손에 꼽을 정도예요.” 올해 서울현대도예공모전에서 47세의 ‘고령’으로 우수상을 따낸 최중열씨는 “장인의식이 부족한 우리 예술계의 전반적인 풍토가 예술가들의 손발을 스스로 묶고 있다.”고 개탄했다. 최씨는 서울현대도예공모전의 문을 두드린 지 6년만에 우수상을 받았다.“서울현대도예공모전은 도예작가로서는 꿈의 관문입니다.더구나 신문사와 같은 공적인 권위를 지닌 기관에서 ‘소외 장르’인 도예에 관심을 갖고 지원하는 것은 작가로서는 더없이 큰 힘이 되지요.” 최씨의 수상작 ‘허와 실’은 10㎝ 정도 크기로 나눈 점토조각 수천개를 대나무 마디처럼 이어 붙여 만든 순수 조형작품.작가는 자신의 작업방식을 ‘마디쌓기’ 기법이라 부른다.“마디를 만들어가는 성형기법은 저만의 독창적인 방식입니다.‘마디쌓기’를 주제로 논문까지 썼지요.앞으로 도예가 최중열의 트레이드마크로 가꿔나갈 작정입니다.” ‘허와 실’에는 탐욕과 욕망이 들끓는 이 시대,대나무 속처럼 마음을 비우고 살자는 작가의 메시지도 담겨 있다. 최씨는 경희대 도예과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홍대와 서울대의 벽’을 깨고 서울현대도예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다.그러니 더욱 감격스럽고 할 말이 많을 수밖에 없다.“한국 사회가 온통 그렇듯 예술계에서도 ‘제1의 기득권’인 학연이 우리를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예술계에 종사하는 사람들만이라도 패거리의식에서 벗어나야 합니다.서울현대도예공모전부터라도 그런 모범을 보여 사회의 경계가 되었으면 합니다.” 경기도 광주에서 ‘토원(土元)’이라는 개인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최씨는 대부분의 도예작가들이 그렇듯 조형도자와 생활도자를 병행하고 있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제24회 서울현대도예공모전 입선자 33인 명단 맹안희 김현주 서예나 채효연 배주영 강화정 이승희 장인옥 정미희 김은주 정희성 조미라 김시원 김진미 김자민 윤정선 최연주 남행선 김삼현 윤주철 정혜원 윤경혜 홍승철 유정민 손은정 이난희 전대숙 주성옥 차동기 황연화 이영석 최애리 곽항
  • [부동산 in]인천 5차 동시분양 4194가구 일반공급

    [부동산 in]인천 5차 동시분양 4194가구 일반공급

    오는 28일 청약을 받는 인천 5차 동시분양에 모두 4194가구의 아파트가 선을 보인다. 부동산 금융포털 유니에셋(www.UniAsset.com)에 따르면 인천5차 동시분양에는 5개 업체가 참여해 총 4588가구 가운데 조합원 물량 등을 제외한 419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난달 초 청약접수를 했던 4차(2개 업체 329가구)보다 무려 13배 가까이 증가했다.논현택지지구 분양 물량과 간석동 이화아파트 재건축 일반 분양물량 등 대형단지들이 분양에 많이 참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남동구 2곳,계양구 1곳,남구 1곳,부평구 1곳에서 분양된다.20∼30평형대 중소형이 2884가구로 68%를 차지한다. 풍림산업이 학익동에서 40평형과 50평형대를,신동아건설이 간석동에서 40평형대를 공급한다.신영은 논현지구에서 40∼70평형까지 대형 평형 위주로 공급한다. ●논현지구 신영지웰 ㈜신영은 남동구 논현지구에서 지하2∼지상28층 10개동 36∼78평형 985가구를 분양한다.36평 460가구,48평 378가구,56평 120가구,72평 10가구,78평 17가구.2007년 9월 입주 예정이다. 48평형과 56평형은 가변형 벽체를 적용하고,72평형은 전가구 펜트하우스로,78평형은 전세대 복층형 펜트하우스로 공급되는 등 중대형 평형 위주의 고급 단지로 공급된다. 논현택지지구는 77만평 규모로 총 1만 9000가구 정도가 들어선다.제3경인고속도로와 수인선 전철역 3곳이 지날 예정이다. ●학익동 풍림아이원 풍림산업은 남동구 학익동 535의3 일대 휴스틸 부지에서 25∼58평형 2090가구를 분양한다.25평 446가구,33A평 872가구,33B평 211가구,33C평 244가구,46평 221가구,58평 96가구이다. 인천 지하철 1호선 인천터미널역이 차로 15분 걸리며 제2경인고속도로 문학 인터체인지(IC)와 경인고속도로 도화IC를 차로 10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남동구 간석동 신동아파밀리에 신동아건설은 남동구 간석동 616의7 일대 이화아파트를 재건축해 25∼42평형 715가구 가운데 35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일반 분양물량은 25평 143가구,32평 80가구,33평 124가구,42평 8가구이다. 지하철 경인선 간석역을 걸어서 8∼10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경원로를 통해 경인고속도로 가좌IC 이용이 쉽다.주안북초,석정초,인천남고,석정여고 등의 학교시설이 있으며,단지 맞은편에 홈플러스가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2005大入수능전략 지상진단-외국어영역] 속독뒤 정독…단어뜻 문맥속에서 찾아라

    [2005大入수능전략 지상진단-외국어영역] 속독뒤 정독…단어뜻 문맥속에서 찾아라

    2005학년도 수능에서는 외국어 영역이 고득점 여부를 가름하는 방향타가 될 것이라고 한다.수리영역과 함께 점수 배정이 늘어나는 데다 문제를 내는 스타일이 적잖이 달라질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어려운 단어가 대거 등장하고,영어 문장의 길이는 길어지며,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문법 문제가 눈에 띄게 늘어난다고 한다.따라서 지금부터는 평소 실력을 지키면서 미흡한 대목을 효율적으로 보충하는 전략적인 공부 방법이 절실해진다.언어·수리 그리고 외국어 영역에 이어 오는 14일(목요일)자에서는 사회탐구 영역을 진단한다.한국지리는 서울 구일고교 오기세 교사,사회문화 대성학원 김택중 강사,한국 근·현대사 중앙학원 김상수 강사,윤리 에듀토피아 중앙교육의 김성진 수석연구원 그리고 국사는 종로학원의 조달영 강사가 맡는다. 정인학 교육 대기자 chung@seoul.co.kr ■ 김준환 서울 잠신고 교사 2005학년도 수능 외국어영역(영어)의 출제 경향은 한마디로 ‘난이도 상향 조정을 통한 변별력 제고’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그 근거로는 크게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는 7차 교육과정의 적용으로 말미암아 출제 범위가 ‘고3 수준’으로 확대된다.따라서 출제 근거가 되는 듣기와 읽기 자료의 어휘·문장구조 및 의미 수준이 크게 상향될 것이라는 점이다.둘째는 몇 차례의 실험·모의평가 및 EBS 학습자료가 보여주듯이 유창성과 더불어 정확성에 초점을 맞춘 유형의 출제 빈도가 높아지고,다양한 새 유형의 도입이 시도됨으로써 고난도 문제가 다수 출제될 것이라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듣기ㆍ말하기의 경우 대화 쌍이 늘어남에 따라 대화 속도가 정상 속도에 가까워짐으로써 부단한 집중력을 요하게 될 것이며,내용과의 일치 여부를 묻는 문제,두 가지 정보를 동시에 파악하는 문제,표와 그림 등의 시각자료를 활용하는 문제,대화의 전체 내용을 근거로 응답을 고르는 문제 등 좀더 세심하고 정확한 듣기를 요하는 문제가 늘어남으로써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읽기ㆍ쓰기의 경우 또한 지문의 길이가 길어지고 수준이 상향됨과 아울러 장문의 이해 문제가 늘어남으로써 시간 내에 문제를 해결하는 데 부담을 느끼게 될 것이다.문법성 판단,어휘력 측정,지시어나 대명사의 구체적인 의미 파악,빈칸 완성 등 독해의 정확성에 착안한 문제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짐으로써 정답을 ‘찍을’ 수 있는 가능성이 줄어들게 될 것이다.이처럼 영어의 난이도가 상향될 경우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집단은 중위권과 중상위권 수험생으로,예상외로 점수의 하락폭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따라서 짧은 기간이지만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첫째,EBS 교재를 중심으로 새로운 유형 및 변형된 유형을 파악해 적응력을 기른다.둘째,기본적인 문법 요목과 어휘를 정리해두고 독해를 할 때는 꼭 지시어나 대명사의 의미를 명확히 파악하도록 한다.셋째,오답노트를 통해 자신의 취약점을 파악하고 자주 틀리는 유형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넷째,일정시간에 일정량의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해두며 하루에 한 회분 정도의 청해 연습을 하도록 한다. ■ 장희서 대성학원 상담실장 2005학년도 수능 외국어 영역은 2004학년도에 비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어 왔다.이는 평가원이 주관한 모의수능에서 확인되었다.학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크게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세가지 정도를 꼽을 수 있다. 첫째,출제 지문에 사용되는 어휘수가 작년까지의 1700단어 내외에서 2500단어로 크게 늘었다.또 지문이 평균적으로 길어졌고 학생들이 부담을 느끼는 장문의 독해 문항이 많아졌다.둘째,문장의 연결구조를 파악해야만 풀 수 있는 문제가 새롭게 첨가되면서 문법 문제가 3∼4개로 예전에 비해 두배 가량으로 늘었다.셋째,듣기·말하기 문제에서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답을 찾는 문제가 줄어들고 대신 도표나 신문 제목과 같은 실용문과 관련된 문제가 새로운 유형으로 등장했다. 사소한 변화이나,쉽게 출제되던 기존의 수능에 눈높이를 맞춰 공부해온 학생들에게는 커다란 부담이 된다.우선 학생들은 남은 기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영어 지문을 접해야 한다.독해 감각을 유지하고 꾸준한 듣기 연습을 통해 듣는 기능도 향상시켜야 한다. 독해를 할 때는 지문을 두번 본다는 것을 전제해 놓고,첫번째 볼 때는 모르는 어휘가 나오더라도 문맥에 맞춰 의미를 짐작해서 진행하는 방식으로 하는데,이는 속독 능력을 길러 실제 시험에서 시간이 부족해 낭패 보는 불상사를 예방해준다.그러고 두번째 독해 공부에서는 그 의미를 대충 짐작하고 넘어간 단어들을 해설이나,필요하다면 사전 찾기를 통해 그 의미를 확인하고 점검해 두어야 하다. 문법 문제에 대한 대비로 문장에 쓰인 접속사나 관계사 또는 분사 등 중요 단어들을 눈여겨 보며 전체적인 구조를 파악하는 안목을 키워 나간다.듣기·말하기와 관련해서 유념할 점은,대부분의 문제가 전체 내용을 세세히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한두 가지 정보를 통해 답을 찾을 수 있는 만큼 상황 파악을 위한 듣기 연습을 해나가는 것이다.그렇다고 한번 듣고 정답을 맞힌 문제라고 무시하지는 말고 같은 내용을 3∼4차례 반복 청취하는 요령으로 연습해야만 한다.특히 틀린 문제는 2∼3차례 청취 후에,대본을 보며 한번 듣고 마지막으로 대본을 보지 않고 듣는 방법이 좋다.자신감을 키워주는 효과도 볼 수 있다. ■ 송인수 종로학원 강사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왔다.올 수험생은 이른바 7차 교육과정의 1세대로 예전과 다른 시험을 치러야 한다.지난해 12월 그리고 지난 6월,9월의 모의평가를 분석해 보면 올 수능 경향을 어렴풋이나마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고교 학습이 6차의 공통과정에서 7차 심화과정으로 바뀌었다.자연스레 어휘 수가 늘어나고 따라서 영어 지문이 읽기에 약간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어휘 자체의 문제도 추가되었다.눈을 크게 떠야 할 대목은 어법을 묻는 문제가 4개로 늘어났다는 점이다.set유형(장문)의 문제가 강화되었고 특히 듣기에서도 set유형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어휘는 단기간에 늘릴 수 없다.자기의 영어 실력에 맞춰 일주일에 1∼2회(50문항 1회) 연습문제를 풀어 보아야 한다.모르는 어휘는 밑줄을 치면서 제한된 시간 안에 해결해야 한다.(읽는 속도가 빠르면 이해력도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채점 후 점검할 때 어휘를 확인하고,반드시 2∼3차례 손으로 써 보면 도움이 된다.어휘문제는 어휘문제의 문맥 속에서 유추하는 연습을 계속하는 게 좋다.어법 또한 지금 와서 기초부터 할 수는 없다.그렇다고 포기하기에는 점수배정이 너무 크다.최근 10년 정도의 수능에서 이미 출제된 어법을 모두 점검하면서 그에 해당하는 문법적 지식을 공부해 두는 게 좋겠다.그리고 연습문제를 풀면서 부딪히는 어법 문제의 어법만이라도 확인,기억해둬야 한다. set유형 역시 많은 연습문제 속에서 여러 유형을 접하며 실전력을 키우는 수밖에 없다.예를 들면 문단 배열과 제목,주제와 밑줄 친 부분과 상응하는 것은,제목과 밑줄 친 부분 중 의미가 다른 것 등 여러 유형의 문제를 다각도로 연습해야 한다.듣기가 미진한 학생은 수능 전날까지 최소 이틀에 한번 정도는 매번 17문항 정도의 문제를 듣고 풀고 확인해야 한다.잘 안 들리는 부분은 2∼3차례 반복해서 듣는다. 끝으로 EBS 교재는,특히 후반부에 나온 ‘Final과 200제’는 수능과의 연계성을 생각해서라도 풀어볼 것을 권한다.또 올 한해동안 풀어 본 모든 문제를 책상 옆에 쌓아두고 그 중에서 틀린 문제는 반드시 풀고 확인해야 한다.틀린 문제를 다시 틀릴 가능성이 아주 높다. ■ 조헌섭 에듀토피아 수석연구원 올해의 외국어 영역은 두차례의 모의평가 등에서 경험한 것처럼 예전과는 분명히 차별화한 시험이 될 것이다.듣기에서는 대화 및 담화 내용을 모두 이해할 때만 풀 수 있는 문항이 늘었으며,읽고 푸는 문제에서는 어휘 및 구문이 어려워졌다.문장이 길어졌고 종합적 사고를 요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었다.한달여 남은 기간에 어떻게 마무리하느냐는 원점수 10점 정도의 변수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각별한 대비가 요구된다. 최소한 하루에 30분을 듣기 공부에 할애해야 한다.듣기(말하기 포함) 문항은 9월의 2차 모의평가에선 17문항에 33점이 배점될 만큼 그 비중이 아주 크다.듣기 공부는 3단계에 걸쳐서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먼저 문제를 풀고,대본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서 모든 내용을 이해하고,다시 한번 녹음 내용을 들어 확인해야 한다.지엽적인 내용보다는 종합적이고 세부적인 내용파악 능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으므로,녹음 내용을 모두 이해하려는 자세로 공부해야 한다. 주제별로 빈출 어휘를 정리하라.출제되는 지문의 내용은 인문·자연·예체능 계열 관련이 총망라되므로,주제별로 자주 나오는 어휘를 정리해 두어야 한다.평소에 헷갈리던 어휘는 물론이고 파생어,동의어·반의어 등을 반드시 총정리해서 머릿속에 확실히 자리잡도록 해야 한다.또한 다의어(숙어 포함)는 수능 출제유형의 하나이므로,필수적으로 공부해 두어야 할 부분이다.중요 문법을 항목별로 정리하라.9월 모의평가에서는 문법 문제가 4문제 출제되었고,2005 수능에서도 그대로 4문제가 출제될 것으로 예측된다.따라서 항목별로 중요 문법사항을 정리해야 한다.지금껏 출제되지 않은 문법 사항을 중점적으로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출제된 문법사항도 갈수록 범위가 확대되어 동사구에서 명사구로 옮겨가는 추세다.문법은 점수 차를 판가름하는 결정적인 열쇠가 된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고자 한다. 반복적인 실전연습으로 점수 상승폭을 점검하고 자신감을 길러라.한달여 남은 시점에선 시험에 자신감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실전 연습문제를 많이 풀어 점수 추이를 점검하고 문제풀이 시간을 안배하는 훈련이 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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