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변형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구청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샘플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분할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문체부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031
  • “高大 ‘조정 내신’으로 특목고 우대”

    내신 위주로 뽑는 고려대 수시 2-2 일반전형 1단계에서 외고 등 특목고 학생들이 내신이 더 좋은 일반고 수험생들을 제치고 무더기로 합격했다는 주장이 수험생들 사이에 제기돼 변형된 고교등급제란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고려대의 특목고 학생 우대 논란은 상위권 대학 중 고려대가 유일하게 적용하고 있는 ‘조정 내신’으로 인해 빚어진 일이며, 이는 이미 지난해 고려대 쪽 에서 조정 내신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했을 때부터 예견된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고려대가 1단계에서 적용한 ‘조정 내신’은 학교생활기록부(내신)에서 과목마다 평균과 표준편차를 확인해 평균이 지나치게 높거나 표준편차가 너무 작은 과목은 시험의 변별력이 없는 것으로 보고 등급을 재조정하는 것을 말한다. 입시기관의 한 관계자는 “고려대가 적용하고 있는 조정 내신은 표준편차가 낮고 원점수와 평균점수의 차이가 클수록 새로 산출되는 등급이 높아지게 돼 있다.”면서 “고려대가 고교등급제를 적용할 의도가 아니었다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상위권 대학 중 유일하게 고려대만 적용하고 있는 조정 내신은 특목고 학생들에게 유리하게 작용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고려대의 수시 2-2학기 일반전형 1단계에서 특목고 학생들의 합격률은 매우 높았다. 한국외대 부속 용인외고는 지난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고려대 1단계에서 153명이 합격했다고 밝혔다. 한 학년이 300명 정도인 규모를 감안할 때 내신 4~5등급인 학생도 내신 1등급인 일반고 학생을 제치고 합격한 셈이다. 대원외고도 230명이 고려대에 지원해 210여명이 1단계 전형에 합격했다. 입시학원 관계자는 “서울 소재 대부분의 외고가 이번 고대 수시 1단계에서 한 학교당 평균 150여명의 학생들을 합격시켰으며, 내신 4등급의 학생들도 무난하게 합격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려대 서태열 입학처장은 “조정 내신으로 특목고 학생들이 우대를 받아 대거 합격했다는 주장은 이해할 수 없으며 이번 수시 전형은 학생부 성적 외에 비교과영역의 점수도 고려됐기 때문에 다양한 변수가 적용됐을 것”이라고 해명했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한국인의 질병] (57) 척추결핵

    [한국인의 질병] (57) 척추결핵

    보통 ‘결핵’이라고 하면 과거 못먹고 못살던 시대에나 만연하던 전염병 정도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맞은 오늘날에도 결핵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는 특히 결핵 발병률이 높아 전염병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우리나라 인구 10만명 당 결핵 환자는 89명으로, 미국(4명), 독일(6명), 일본(22명) 등의 국가에 비해 훨씬 높은 편이다. 척추결핵은 결핵 중에서도 가장 치명적인 종류다. 말 그대로 척추뼈에 결핵균이 침투한 상태로, 초기에는 대부분의 환자가 자신이 척추결핵에 걸렸는지 알지 못한다. 척추결핵 극복법을 취재하기 위해 이 분야 권위자인 연세대 영동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김근수(46) 교수를 만났다. “일반인들의 70~80%가 결핵균을 보유하고 있어요. 결핵균 검사에 쓰이는 ‘투베르쿨린 반응검사’를 해보면 쉽게 알 수 있죠. 보균자의 체력이 약해지면 결핵균이 활동을 시작합니다. 척추결핵도 다른 결핵과 마찬가지로 면역력 저하, 영양결핍 등의 원인으로 결핵균이 활성화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감염되면 일반결핵과 달리 통증 심해 일반 결핵은 감염되어도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체중감소나 피로감, 전신 무력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외관상 특별하게 눈에 띄는 증상은 없다. 반면 척추결핵은 척추에 감염되기 때문에 통증이 수반되는 사례가 많다. 너무 아파 누울 수 없고 심지어 허리가 굽어지기도 한다. 척추 속에 고름이 차기 때문이다. 전체 결핵 환자 가운데 10%는 결핵균이 척추뼈와 관절 등에 침투한다. 이들 환자 중 척추결핵에 걸린 환자는 50% 수준으로, 다른 뼈에 감염된 환자수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폐결핵 환자수와 비교하면 7분의1 수준이지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다. 척추결핵이 진행되면 침투한 곳의 균이 뼈를 녹인다. 또 고름이 생겨 신경을 누르면 다리 아래쪽이 마비될 가능성도 높다. 척추뼈에 이상이 생겨 변형이 일어나면 ‘곱사등이’가 될 가능성도 있다. 요즘에는 조금만 고통이 생겨도 환자들이 곧바로 병원을 찾지만 과거에는 곱사등이가 되는 환자가 많았다. “요즘에는 하지마비가 일어나기 전에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아요. 조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관건이죠. 만약 시기를 놓치면 통증을 참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심하면 등이 굽어져 평생 고통받을 수 있습니다.” ●의료장비 성능 좋아져 70~80% 이상 판별 어느 날 갑자기 등에 통증이 느껴지면 척추결핵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때는 병원을 찾아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엑스레이 검사 등을 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의료장비의 성능이 좋아져 70~80% 이상 병을 판별해 낸다. 다만 척추염증이나 종양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수 있어 확진을 위해 조직검사를 시행하는 병원도 있다. 척추결핵은 완치가 가능한 병이다. 리팜피신, 피라지나마이드 등 치료효과가 좋은 약들이 많이 개발돼 정기적으로 복용하면 치료가 가능하다. 다만 약을 먹다가 끊으면 재발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대부분의 의사가 약을 6개월 정도 복용하라고 조언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는 환자도 많다. “환자들이 가장 많이 오해하는 것이 약만 먹으면 당장 낫는다는 생각이에요.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9개월까지 약을 장복(長服)하지 않으면 절대로 결핵을 퇴치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방치하면 하지 마비·곱사등이 위험 건강식품은 척추결핵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결핵약의 효과가 좋기 때문에 굳이 돈을 들여 다른 식품을 복용하는 것은 경제적인 손실만 초래할 뿐이다. 척추결핵을 방치하면 신경마비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뼈가 심하게 녹아서 신경을 누르는 것이다. 하지가 마비되면 환자 스스로 대소변을 보는 것이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뼈가 심하게 녹으면 척추가 좌우앞뒤로 심하게 꺾여 생활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척추결핵은 영양결핍 상태에서 생기기 쉽다. 따라서 골고루 영양을 섭취하고 체력을 충분히 보충해야 한다. 불규칙한 생활도 척추결핵을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결핵균은 우리 몸의 여러 곳에 퍼져 있을 가능성이 높아 안심해서는 안 된다. ●영양 골고루 섭취… 음주·흡연·과로 피해야 음주와 흡연, 과로는 척추결핵 환자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모두 면역력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약을 정기적으로 먹지 않으면 더 큰 부작용이 생긴다. 약을 꾸준히 먹지 않고 끊었다가 먹으면 내성균이 생길 위험이 높다. 내성균은 약을 복용해도 낫지 않는 세균으로, 치료에 심각한 지장을 준다. 나이가 많거나 면역결핍 환자, 영양결핍 환자도 병원을 정기적으로 다니면서 건강상태를 면밀하게 관찰해야 한다. “무조건 겁부터 내지 말고 병원을 찾아 의사하고 상담을 해야 합니다. 정확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는 공포감이 더 커질 수밖에 없죠. 병원을 찾아 전문가와 상담하다 보면 마음이 안정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뼈가 회복되지 않을 정도로 손상되면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 척추 내부의 고름을 빼내고 인공뼈로 고정시키는 수술이다. 수술에 성공하면 1년 정도 약을 복용한 뒤에 병을 완치할 수 있다. 초기 척추결핵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다. 열이 나고 몸이 피로하다고 느껴지면 등에 통증이 없어도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병을 방치하면 주변 사람에게 세균을 옮길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결핵을 우리나라에서 완전히 몰아내려면 30~40년이 더 지나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직 보균자가 많고 완벽하게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죠. 스스로 관심을 갖고 자신의 몸을 지킬 수밖에 없습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무역회사 30대 세일즈맨의 극복기 9개월간 꾸준히 복약→직장 복귀 영동세브란스병원에서 만난 최영민(가명·32)씨는 “척추결핵이라는 병이 아직도 낯설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병원에서 처음 진단받았을 때의 공포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는 엉뚱하게도 ‘결핵’이 고치기 어려운 치명적인 병이라고 생각한 나머지 치료를 포기하려는 마음도 먹었다고 했다. 최씨가 척추결핵을 처음 알게 된 것은 1년여 전. 체중이 갑자기 줄어들고 푹 쉬어도 피곤함이 가시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 무역회사 세일즈맨의 특성상 업무량이 많아 과로한 탓이라고만 생각했지 병에 걸린 줄은 꿈에도 몰랐다. “너무 피곤하고 등쪽에 통증이 있어서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검사를 받아봤더니 척추에 문제가 있다는 의사의 소견이 나왔죠. 그때까지만 해도 큰 문제는 아닌 줄 알았는데 ‘흉추 10번과 11번이 녹아내리고 고름집이 생겼다.’는 의사의 말을 듣는 순간 쓰러질 뻔했습니다.” 다행히 의사는 “척추가 녹아내려도 마비가 오지 않아 중증은 아닌 것 같다.”고 그를 안심시켰다. 그는 의사가 수술을 권할까봐 1주일 동안 병원을 찾지 않고 버텼다. 너무나 무모한 행동이었다.“1주일 후에 병원을 가 보니 의사가 호통을 치더라고요. 치료를 미루면 등이 굽을 수도 있다고요. 수술 얘기를 하니까 ‘완치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약물부터 해보자.’고 하기에 치료를 시작했죠.” 약물을 복용한 지 약 8개월이 지나자 등의 통증이 마법처럼 사라졌다. 고름이 사라지고 뼈도 일부분 회복의 기미를 보인다고 의사는 말했다.‘처방하는 약을 꾸준히 복용하라.’는 의사의 말을 새긴 덕택이었다. 한달 뒤에는 직장에도 복귀했다. “요즘은 혹시 재발하지 않을까 정기적으로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있어요. 그래도 완치할 수 있는 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상 이제 더이상 두려움은 없어요.”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발병 연령 하향… 청년층 대폭 늘어 불규칙한 생활·영양결핍이 대표적 원인 척추결핵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든 연령대에서 생길 수 있지만 발병 위험이 가장 높은 연령층은 면역력이 낮은 60대 이상 노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런 공식도 점차 바뀌고 있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김근수 교수팀이 1996~2000년 척추결핵 때문에 수술했던 환자 17명(A그룹)과 2003~2007년 수술했던 환자 28명(B그룹)을 조사한 결과 A그룹의 평균 연령은 59세였지만 B그룹은 평균 연령이 43세로 낮아졌다. 특히 A그룹에서는 30세 이하 청년층 환자가 14%에 불과했지만 B그룹은 36%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발병 연령층이 낮아진 것이다. 척추결핵은 영양결핍, 불규칙한 생활 등으로 면역력이 낮아질 때 주로 생긴다. 따라서 청년층 환자의 대부분은 불규칙한 생활로 면역력이 급격히 낮아진 환자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 김 교수팀이 조사한 청년층 환자의 56%가 무직 또는 휴학 상태로, 소속 집단이 없거나 자취 생활 등으로 불규칙한 생활 패턴에 많이 노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불규칙한 식생활, 영양 부족, 과도한 음주와 흡연 등에 노출된 청년층이 많아 척추결핵이 발병할 위험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또 학창시절에 너무 공부에만 매달리다가 몸이 허약해져 결핵균에 감염되는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관련 학계에 따르면 척추결핵은 규칙적인 생활을 하지 않거나 기상 및 취침시간이 일정하지 않은 사람에게 생길 위험이 높다. 또 인터넷 게임을 즐기거나 영양 균형이 잡힌 조리음식보다 간단한 인스턴트 음식을 주식으로 섭취하는 학생도 발병 위험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시각장애인 조인찬씨 세계골프대회 우승

    조인찬(56)씨가 세계시각장애인골프대회 정상에 올랐다. 조인찬씨는 22일과 23일 호주 퍼스에 있는 콜리어 골프장과 네들랜즈 골프장에서 잇따라 열린 대회에서 한국, 호주, 스코틀랜드, 일본 등 4개국 27명의 시각장애인과 경쟁하면서 이틀 동안 191타를 쳐 우승을 차지했다고 황반변성 환우회가 24일 전했다. 환우회 회장을 맡고 있는 조씨는 1987년과 2000년에 오른쪽 눈과 왼쪽 눈의 시력을 차례로 잃은 후천적 장애인이다. 황반변성은 눈을 감싸고 있는 두 번째 막인 맥락막에 생긴 비정상적인 혈관이 터져 피와 삼출물이 망막으로 유입되면서 시력의 90%를 담당하는 황반에 변형을 일으켜 시력이 심하게 떨어지거나 실명에 이르는 질환이다. 조씨는 눈앞에서 손가락을 흔들면 간신히 그 형태만 알아볼 수 있는 시력을 갖고 있다. 지난 3월 일본에서 열린 국제시각장애인골프대회(IBGA)에 한국대표로 처음 출전해 4위에 오르는 성적을 냈던 조씨는 “시력을 잃고 난 뒤 오히려 공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며 “세계대회 우승이라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영광을 얻게 돼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 시각장애인 골프대회는 도우미가 공의 위치와 거리를 선수에게 설명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연합뉴스
  • [위협받는 밥상]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전문가 2인 인터뷰

    [위협받는 밥상]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전문가 2인 인터뷰

    ■ 짐 메이슨(변호사) 공장식 농업의 폐해와 동물 인권 등에 천착하는 변호사 겸 작가다. 공장식 농업이 전통농업을 대체하는 현실에 문제점을 느껴 농사를 포기하고 변호사가 됐다. 호주 출신의 철학자 피터 싱어와 함께 낸 책이 최근 ‘죽음의 밥상’이란 제목으로 우리나라에 나왔다. 현재 ‘Two Mauds Foundation’이라는 시민단체의 대표로 일하고 있다. ■ 제임스 콜먼(스탠퍼드대 교수) 두 명의 노벨화학상 수상자를 길러낸 세계적 화학자다. 미 스탠포드대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사회적 관심거리로 떠오르는 과학적 사실에 대해 웹사이트(www.naturallydangerous.com)에 꾸준히 글을 올리다 그것이 ‘내추럴리 데인저러스’라는 제목으로 최근 출간됐다. 김기문 포항공대 화학과 교수가 콜먼 교수의 지도를 받았다. 정체불명의 먹거리로부터 우리의 밥상을 안전하게 지키는 방법은 없을까? 이에 대해 상반된 주장을 하는 전문가 두 명을 이메일 인터뷰했다. ‘죽음의 밥상’의 공동저자인 짐 메이슨(변호사)은 유기농식품과 로컬푸드가 대안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내추럴리 데인저러스’의 저자인 제임스 콜먼(미 스탠퍼드대 화학부 명예교수)은 유기농식품이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며 GMO 같은 첨단기술에 의해 식품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제2, 제3의 먹거리 위기가 올 수 있다는데. 짐 메이슨(이하 메이슨) 나도 동의한다. 농장에서 식탁에 이르는 음식의 궤적을 우리는 더 이상 추적할 수 없게 됐다.‘죽음의 밥상’을 쓰면서 많은 기업과 농장을 방문, 그런 궤적을 추적해보려고 시도했다. 취재를 위해 농장이나 기업에 질문하면 우리는 아무 응답도 얻지 못하거나 “당신이 상관할 바 아니다.”란 말만 들었을 뿐이다. 우리는 농장에서 슈퍼마켓이나 레스토랑까지 모든 음식 산업의 경로를 알아야 하고 그럴 권리가 있다. 포장이나 식품표시를 강화해 식품의 원산지, 농장·어장의 업무, 첨가물과 가공 과정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요구해야 한다. 이런 정보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더 나은 선택을 하게 한다. 이런 규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은 시장에서 그들의 식품을 내다 팔 권리를 잃어야 한다. 제임스 콜먼(이하 콜먼) 식품에 멜라민을 넣은 것은 범죄행위다. 이런 일을 저지른 사람은 감옥에 가야 한다. 전세계는 중국에서 수입해 오는 모든 식품에 조금이라도 멜라민의 흔적이 있는지 철저하게 검사해야 한다. ▶유기농 식품이 더 위험할 수 있다고 했는데. 콜먼 그렇다. 유기농 식품은 농약을 쓰지 않는 대신 거름에 있는 박테리아에 의해 오염될 수 있다. 또 많은 채소에는 천연독성물질이 들어 있는데, 그것이 오히려 농약보다 더 해로울 수 있다. 아무도 이런 천연 발암물질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나는 많은 경우 UC버클리의 브루스 에임스 교수를 인용하는데, 에임스 교수는 합성 살충제와 제초제를 쓴 식품에 발암 성분이 있음을 DNA 변이를 통해 처음으로 밝혀낸 학자다. 이후 그는 유기농산물에도 암을 유발하는 천연 살충물질이 들어 있음을 확인했다. 내 생각에 유기농 식품은 종교와 비슷하다. 과학에 기반한 게 아니라 정치적 판단이나 감정에 기반해 있다. 물론 유기농 식품은 일반 식품보다 맛이 더 좋다. 그러나 유기농 음식은 부자들을 위한 것이다. 농약에 대해 과민반응하는 것은 옳지 않다. 미국에서는 적절하게 사용된 농약이 식품에 어떤 의학적 문제도 일으키지 않았다. 만약 과학자들이 질소고정비료(대기에서 질소를 제거한 암모니아)를 발명하지 않았더라면 식량생산은 급감하고 20억명의 가난한 사람들이 기아에 시달렸을 것이다. 메이슨 콜먼 교수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나는 그가 거대 농업기업과 결탁한 미국의 많은 학자 중 하나라고 의심하고 있다. 유기농 식품은 더 적은 농약을 포함하고 있다. 미 소비자연맹이 9만 4000개의 식품 샘플을 연구한 바에 따르면, 관행농법(농약을 사용한 농법)으로 기른 식품의 73%, 그중에서도 사과·복숭아·배·딸기·샐러리의 90%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됐다. 유기농 샘플에서는 23%밖에 검출되지 않았다. 미 워싱턴대의 과학자들이 관행농업으로 기른 농산물을 먹은 어린이와 거의 유기농만을 먹은 어린이들의 소변을 검사한 결과에서도 관행농업 농산물을 먹은 어린이들의 잔류농약 섭취가 미 환경보호국(EPA)에서 권고하는 ‘무시해도 좋을 수준’을 훨씬 뛰어넘었다. 그러나 유기농 식품을 섭취한 어린이들은 관행농업 식품을 먹은 어린이의 6분의1 정도로 잔류농약을 섭취한 것으로 나왔다. 이 어린이들의 잔류농약 섭취가 EPA 권고기준 내에 있다는 얘기다. 나는 로컬푸드도 대안이라고 본다. 농사짓기에 적합한 기후라면 되도록 지역에서 먹거리를 재배해야 한다. 우리들은 유명한 브랜드나 큰 슈퍼마켓 체인을 무시하고 지역에서 재배된 식품을 직거래장터에서 구입함으로써 로컬푸드를 촉진시킬 수 있다. 약간의 관심만 있다면 어려운 문제는 아니다. 지자체에는 지역 농산물 재배에 대한 인센티브를 주고 제도적 장애물을 없애라고 압박함으로써 로컬푸드를 촉진할 수 있다. 내가 로컬푸드를 지지하는 이유는 이 활동이 석유 등의 화석연료를 덜 씀으로써 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역 경제에도 보탬이 되고 음식 시스템의 투명성도 제고할 수 있다. ▶GMO는 어떤가. 콜먼 GMO는 많은 연구 사례를 통해 안전함이 입증되었다. 농약을 덜 치도록 개량되었고, 심지어 기존 종자보다 더 싼 값에 많이 생산할 수 있다.GMO는 영양학적인 측면에서도 나을 때가 있다. 대표적인 예가 쌀에 베타카로틴을 첨가한 ‘황금쌀’이다. 베타카로틴은 체내에 들어가면 비타민 A로 변화하기 때문에 아시아인들이 비타민 A 결핍으로 인해 시력을 잃는 것을 줄일 수 있다. GMO 역시 과학에 기반한 게 아니라 유사종교적인 성격을 띤, 정치적인 이슈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미국에 있는 거의 50%의 식품이 유전자변형 요소를 갖고 있다.GMO가 안전하기 때문에 어떤 나라도 유전자변형 요소가 들어 있다고 표시해도 무방하다고 본다. 메이슨 GMO는 비록 현재 알려진 위험이 없다고 할지라도 장기간의 효과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적어 안심할 수 없다.‘Challenging Nature’라는 책을 쓴 리 실버 프린스턴대 교수는 “각각의 GMO는 사례별로 규제돼야 한다. 나는 안전성에 대해 어떤 주장을 펼치기 전에 GMO 각각의 형성 이론과 실험상의 데이터를 봐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새로운 화학물질이나 약품이 대단한 찬사와 함께 세상에 나오면, 그것의 위험성 피해는 한참 뒤-심지어 다음 세대에서야 나타나는 경우를 우리는 너무 많이 봐왔다. 나는 GMO를 조심스럽고 회의적인 시각에서 바라본다.
  • 자기소개서 ‘돌려막기’ 요령

    취업 준비생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 ‘자기소개서 돌려막기’다. 이는 한 회사에 이미 제출한 자기소개서를 다른 회사들이 요구하는 형식에 맞게 약간씩 변형시켜 활용하는 방법이다. 수십개의 자기소개서를 제출해야 하는 취업 준비생의 입장에서 돌려막기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돌려막기에도 요령이 있다. 무작정 베끼는 것은 티가 많이 난다는 게 인사 담당자들의 조언이다. 대기업의 한 인사 담당자 A씨는 “자신의 성격을 쓰라는 질문을 제시했는데 수상경력을 쓰는 식의 엉뚱한 답변을 하는 사례들을 보면 다른 회사에 제출한 내용을 그대로 긁어서 붙여놓기를 한 듯한 인상을 받는다.”면서 “아무리 경력이 화려해도 이러면 탈락시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수년 또는 수십년 동안 자기소개서를 봐온 ‘자기소개서 전문가’들을 확실히 속이기(?) 위해서는 대책이 필요하다. 우선 회사가 원하는 자기소개서 양식을 확인하자. 이전에 지원했던 회사의 자기소개서에 ‘자신의 성장과정을 써라.’는 질문에 답했다고 치자. 그런데 다음에 지원하는 회사에서 ‘인생에 기억에 남는 일을 써라.’는 질문이 나왔다면 이전의 회사에 썼던 내용을 그대로 쓰는 것은 돌려막기의 티가 날 가능성이 있다. 전자가 ‘성장과정’이라는 보다 큰 범주에서 답해줄 것을 원하고 있다면, 후자는 구체적인 경험을 요구하고 있다. 겉보기엔 비슷해도 요구하는 답은 다른 셈이다. 실수도 조심해야 한다. 대기업의 한 인사 담당자 B씨는 얼마 전 어떤 수험생의 자기소개서에 0점 처리를 했다. 학점·어학 등 뭐 하나 부족한 게 없는 지원자였지만 그는 엉뚱하게도 경쟁사인 ’○○그룹의 가족이 되고 싶습니다.’라고 적었다. 경쟁사에 제출한 원서를 제대로 고치지도 않고 그대로 베껴 쓴 것이 들통난 것이다. 터무니 없는 실수로 탈락의 아픔을 겪지는 말아야 한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 감독 vs 원작자 ‘발칙 토크’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 감독 vs 원작자 ‘발칙 토크’

    하반기 극장가 화제작 ‘아내가 결혼했다’(제작 주피터 필름)가 23일 첫선을 보인다.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이중 결혼’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로 문단뿐 아니라 영화계에서도 문제작으로 회자돼 왔다. 원작 소설가 박현욱(41) 작가와 전작인 영화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에서 한 차례 결혼 제도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 바 있는 정윤수(46) 감독을 만나 소설과 영화라는 각각의 매체로 바라본 ‘중혼(重婚)’의 의미를 살펴봤다. ●사회적 고정관념 깨고 다름도 인정해야 ▶이 작품은 결혼한 아내가 또 다른 남자와 결혼한다는 독특한 설정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어떤 의도에서 이런 이야기를 소설과 영화로 만들게 되었나. -정형화되지 않은, 뭔가 다른 종류의 사랑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만일 그 사랑이 연애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결혼까지 이어진다면 좀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중결혼이 우리사회에서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대학의 가족사회학이나 문화인류학 강의실에 가보면 수백명의 학생들이 우리와 다른 형태의 결혼제도를 당연시하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눈다. 단순한 연구 대상에 그치지 않고 실생활에 끌어들여 생각해보자는 긍정적인 의미에서 출발했다.(박현욱, 이하 박) -사랑이라는 자연발생적인 감정을 제도의 틀에 맞춘 것이 결혼이라고 생각한다. 이 작품에서 나는 결혼을 우리들의 고정관념 혹은 이 사회에 뿌리박힌 인습으로 봤다. 이중결혼을 통해 내가 믿고 있는 진리와 굳어 있는 생각들을 유연하게 풀고 나와 다름을 인정하자는 것이 영화의 취지다. 물론 그동안 믿어왔던 것을 부정하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그것을 깨는 과정을 통해 인간이 성장하고 보다 넓은 스펙트럼을 갖추게 되지 않을까.(정윤수, 이하 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남편을 두고 또 다른 남자와 결혼해 ‘두집 살림’을 서슴지 않는 여주인공에게 쉽게 감정이입이 되거나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마치 중혼을 부추기는 것처럼 비쳐질 수도 있다. -영화나 소설에 그려진 대로 살거나 배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단 모든 예술 작품을 보고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다른 이들의 삶을 통해 인간을 더 잘 이해할 수는 있다. 이것은 결국 우리 안의 다른 모습을 보게 됨으로써 나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열린 마음으로 여러 사람들을 접하고 많이 알게 될수록 우리의 삶이 보다 풍요로워지는 것이 아닐까.(박) -결혼은 사회를 유지해 나가기 위해 만든 제도인데, 이것으로 재단하기에는 이 사회가 너무 복잡하다. 인구도 많아지고, 살아가는 모습도 다양해졌다. 이중결혼을 통해 한 사람의 일생을 구속하고 100%의 소유권을 주장할 만큼 그 사람을 사랑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정) ▶취지는 그렇더라도 이런 추상적인 메시지들을 소설과 영화로 풀어내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 작품속에 오묘한 남녀관계를 축구 경기에 빗대 표현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하는데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고 작업했나. -영화 내용은 우리 현실에 없는 이야기로 일종의 판타지일 수도 있다. 그래서 비현실적인 느낌을 최대한 덜 들게 하기 위해 실제 있었던 축구 경기들을 넣어 피부에 와닿도록 한 것이다.(박) -사랑이 결혼으로, 결혼이 행복으로 도식화된 사회적 통념을 깨기 위해서는 우리사회의 가부장적인 분위기가 도마에 오르지 않을 수 없었다. 여주인공을 통해 뒤집기를 해보는 지점이 마치 여자 조르바를 보는 듯 유쾌했고, 이를 가벼운 코미디로 승화했다. 소설속 인물들이 우아하고 지적이라면, 영화에서는 감정에 호소하고 몸으로 부딪치는 캐릭터를 통해 생기발랄함을 강조했다.(정) ●“소설 본 관객들도 여러가지 생각할 것” ▶인아(손예진)가 예쁜 외모의 소유자로 나온다거나 남자 주인공 덕훈(김주혁)이 더 소심하게 그려지는 등 영화는 분명 소설과 다른 지점이 있다. 원작에 나오지 않는 에피소드들도 포함됐다. -이번에 ‘여배우가 무조건 예쁘다고 좋은 것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웃음) 영상매체가 활자매체에 비해 생각할 여지나 곱씹을 여유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원작처럼 고상하고 쿨하진 않더라도 고전적인 내러티브 구조들을 만들어 쉽고 친절한 영화가 되고자 했다. 구체적인 소동을 통해 덕훈이 ‘찌질하게’ 그려지는 것은 손에 잡히는 느낌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정) -원작자로서 영화가 아주 잘 만들어졌다 해도 만족하진 못할 것 같다. 소설을 제한된 시간에 맞춰 영화화하면서 극단적으로 과장하거나 축소하기 마련인데, 그 변형의 과정이 편치만은 않다. 아마 원작을 본 관객들도 나름대로 여러 가지 생각을 할 것 같다.(박) ▶실제로 두분의 아내가 여주인공 인아처럼 결혼했다는 선언을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당해봐야 알 것 같다.‘무조건 안 된다.’는 식은 아니고 일단 그 사람이 처한 상황을 소상히 들어볼 것 같다. 나 자신에게도 상대방에 대한 사랑의 방식을 자문해 볼 것 같다.(정) -닥치지 않으면 모를 것 같다. 목숨을 걸고 전쟁터에 나가도 총알이 쏟아지면 어떻게 행동할지 모르는 것이 사람 아닌가. 하지만 사랑을 잃은 상실감을 생각할때, 누군가 10~20%라도 사랑을 나눠갖겠다는 제안을 한다면 기꺼이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 같다.(박)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카르마·홀릭·십이지천 속편 잇단 출시…2세들도 흥행에 성공할까

    카르마·홀릭·십이지천 속편 잇단 출시…2세들도 흥행에 성공할까

    “형을 뛰어넘는 동생을 만들어라.” 원작의 인기를 빌려 속편을 만드는 일은 영화뿐만 아니라 게임업계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원작을 좋아하는 이용자들을 쉽게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고정 팬에다 새로운 이용자까지 더해지면 그야말로 흥행대박을 이룰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셈법이 언제나 통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속편이 원작의 인기마저 떨어뜨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원작의 인기가 높을수록 속편에 대한 기대도 높아진다. 그러나 이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더 깊은 실망감에 빠진다. 최근 원작의 인기를 업은 속편들이 대거 출시되고 있다. ●‘카르마2´ 공격력 컨트롤 기능 추가 드래곤플라이의 1인칭슈팅(FPS)게임 ‘카르마2’도 이런 유형의 게임이다. 전작인 카르마 온라인은 세계 최초의 온라인 FPS게임으로 FPS게임의 시작을 알린 작품이다.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비공개서비스를 하고 있는 카르마2는 원작을 뛰어넘기 위해 계승은 물론 변형이라는 새로운 틀을 도입했다. 현재의 FPS게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카르마온라인만의 독특한 이동방식이었던 ‘대각선 달리기’를 이어받았다. 동시에 상대방의 공격을 회피하는 데 유용한 기술인 ‘덕킹’과 특정동작에 의해 일정 시간동안 조준점인 크로스헤어(cross hair:십자선) 가 모여 공격력이 상승하는 ‘골든 크로스’ 등 특수컨트롤이 추가됐다. 돌격병, 중화기병, 포병, 저격병 등으로 나누었던 병과체계는 그대로 유지되지만 포병이 중화기병으로, 중화기병은 분대지원병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또 전작에서 다양한 총기와 대포 등 인기를 끌었던 무기들도 당연히 카르마온라인보다 진화했다. 엠게임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홀릭2’도 전작의 인기를 뛰어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홀릭2는 오는 30일 공개서비스를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전작인 홀릭은 이용자가 직접 모험을 할 수 있는 던전을 게임진행을 위한 임무(퀘스트)도 만들고 디자인할 수 있다는 점 등이 호평을 받았었다. ●전작 장점 살리고 시스템 강화 홀릭2는 이런 특징을 더 발전시켰다. 몬스터들도 주문서를 사용해 자신의 애완동물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고 이용자가 몬스터와 함정배치 등을 직접 설계해 나만의 던전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또 이용자 100명간의 대규모 전투라든지 파티도 최대 28명까지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강화된 시스템을 선보인다. 파란 올스타의 ‘십이지천2’는 전작의 인기를 뛰어넘은 게임이다. 그래픽이나 시스템은 이전 게임과 거의 바뀐 게 없지만 레벨이 오르는 속도를 보다 빠르게 하는 등 게임 방식에 변화를 준 것만으로도 이용자들의 인기를 충분히 끌었다. 때문에 서비스 초기에 큰 인기를 끄는 등 상반기 히트게임 중 하나가 됐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백종헌 프라임회장 영장

    프라임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노승권)는 14일 프라임그룹 백종헌 회장에 대해 1000억원대의 횡령 및 배임을 저지른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백 회장은 400여억원의 회사돈을 개인적으로 빼돌려 유용하고 회사에 800여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백 회장은 빼돌린 회사돈을 자녀유학 비용, 해외고가 미술품 구입, 세금 변제 등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프라임그룹이 동아건설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변형된 형태의 ‘차입매수’(LB0) 방식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치는 등 수백억원 규모의 배임과 횡령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백 회장은 계열사인 S업체 대표 임모(53) 사장에게 지난 3월과 지난달 2차례에 걸쳐 자신이 대표로 있는 T업체에 S사 자금 183억원을 무담보로 빌려주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돌아온 건반위의 음유시인 페라이어, 30일 내한 공연

    돌아온 건반위의 음유시인 페라이어, 30일 내한 공연

    18년 전이다.40대 중반, 한창 전성기를 누리던 피아니스트는 악보에 오른쪽 엄지손가락을 베였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러나 상처는 덧나 염증으로 번졌다. 염증은 손가락뼈에 변형을 일으켰다. 하지만 1991년,2006년 두 번의 대수술을 거친 피아니스트는 천둥 같은 힘과 스피드로 재기에 성공했다. ‘건반 위의 음유시인’이라 불리는 미국의 피아니스트 머리 페라이어(61)의 인생 드라마다.2004년 내한공연이 예정됐지만 손가락 염증 재발로 오지 못했던 그가 30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선다. 페라이어는 이번 리사이틀에서 긴 치료기간 큰 위안을 받았던 바흐의 파르티타 1번을 통해 더 깊어진 음색을 선보인다. 또 모차르트 소나타 K.332, 베토벤의 소나타 23번 열정, 쇼팽의 발라드 3·4번과 12 에튀드 등 바로크에서 낭만주의에 이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를 연주할 예정이다. 현재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의 상임 객원 지휘자로 활동 중인 페라이어는 최근 독일의 권위있는 악보출판사인 ‘헨레’ 원전 악보로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편집하는 프로젝트에 몰두하고 있다. 4만∼12만원.(02)318-4301.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남아공월드컵] 허정무호 투톱 실험

    ‘무승부의 망령’을 떨치기 위한 허정무호의 ‘투톱 실험’은 성공할까.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이 11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꼴찌(2패)로 밀려난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치른다.15일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최종예선 2차전에 앞서 그동안 최대 약점으로 꼽혔던 득점력을 보강하기 위한 ‘투톱 실험’을 해보는 자리. 허정무 감독은 9일 대표팀이 소집된 자리에서 “UAE를 분석해 본 결과 투톱 스트라이커 기용이 가장 적합하다.”면서 앞서 우즈베크와의 평가전에서 4-4-2 전술을 써보겠다.”고 밝혔다. 사실 한동안 원톱에 치중했던 허 감독이 공격수 두 명을 최전방에 배치하는 투톱시스템을 쓰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허 감독은 지난 1월 칠레전과 2월 동아시아선수권대회 일본전에서 염기훈(울산)을 축으로 정조국(서울)과 조진수(제주)를 번갈아 세웠다.8개월 만에 시도하는 ‘변화’를 이끄는 주역이 누가 될지가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 현재 대표팀에는 정성훈(부산)과 서동현, 신영록(이상 수원), 이근호(대구FC), 최성국(성남) 등 5명의 공격수가 있다. 관건은 문전에서의 움직임과 개인기의 조화다. 포스트플레이에 능한 정성훈이 우선 주목된다. 서동현은 제공권은 물론,2선 공격수에 골 찬스를 만들어 줄 수 있다. 이근호와 신영록의 장점은 역시 개인기. 문전을 헤집으며 직접 혹은 간접으로 충분히 골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자원들이다. 따라서 정성훈-이근호, 신영록-서동현, 정성훈-신영록, 서동현-이근호 등이 예측할 수 있는 투톱의 조합이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쓰임새는 더 중요하다.4-4-2의 변형인 3-4-1-2 포메이션은 허 감독이 전남을 이끌 당시 FA컵 2연패를 일궜던 전술. 동아시아선수권 일본전에서도 허 감독은 오장은(울산)을 투톱 조진수(제주)-염기훈(울산) 아래에 배치, 전체 공격을 조율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세운 적이 있다. 투톱과 박지성 카드. 골결정력 부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허정무 감독의 새로운 실험이 어떤 결과를 얻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골드미스 연예인·능력남 맞선

    골드미스 연예인 6명의 맞선 현장을 안방극장에 낱낱이 공개한다. SBS 주말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일요일 오후 6시40분 방영)가 12일부터 ‘체인지’ 후속으로 방영하는 ‘골드미스가 간다’에서다. 골드미스란 30대 이상 미혼여성 가운데 학력이 높고 사회·경제적 여유가 있는 여성들을 일컫는 마케팅 용어.‘올드미스’에서 변형된 말로, 독신생활을 즐기고 자기계발에 힘쓰는 요즘 여성들의 생활상을 반영한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할 ‘골드미스’는 배우 예지원·진재영·양정아와 개그우먼 송은이·신봉선, 가수 장윤정. 모두 20대 후반에서 30대 후반에 이르는 미혼 연예인들이다. 맞선 상대로는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 남성들이 나온다. 제작진은 의사,CEO, 음악인 등 비슷한 연령대의 전문직 남성들을 불러낼 예정이다. 여성 연예인들은 매주 한번씩 합숙을 하면서 게임 등을 통해 만나고 싶은 상대를 결정한다. ‘골드미스가 간다’의 연출을 맡은 황인영 PD는 “여자 연예인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결혼상대에 대한 고민과, 일반 남성들을 만나면서 갖게 되는 감정의 변화 등을 통해 실제 비슷한 나이대에 있는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종영된 드라마 ‘엄마는 뿔났다’에서 이혼한 유부녀 역을 무난히 소화해낸 양정아는 냉정한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소탈하면서도 애교 넘치는 이미지를 선보인다. 그간 푼수 같은 ‘4차원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온 예지원은 순수함을 간직한 진정한 로맨티스트로서의 면모를 보여 준다는 각오다. 황 PD는 “MBC의 ‘우리 결혼했어요’ 같은 러브 리얼리티 프로그램 은 ‘가상현실’을 다루지만,‘골드미스가 간다’는 출연진이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실제 상황을 그대로 살려 각각 다른 연애스타일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모든 가공식품 GMO원료 표시

    앞으로 유전자변형작물(GMO) 표시가 모든 시판 가공식품으로 확대된다. 또 식품내 함량에 관계없이 모든 GMO 원료는 표시가 의무화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GMO 식품의 표시 확대·강화를 골자로 한 ‘유전자재조합식품 표시기준개정안’을 7일 입안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기존에 GMO 표시 대상에서 제외됐던 간장과 콩기름, 그리고 옥수수를 원료로 만든 당분인 ‘전분당’ 함유 식품도 GMO 사용여부를 표시해야 한다.이 식품들은 최종 생산 제품에서 유전자검사로 GMO 유전자를 검출할 수 없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표시 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식품에 사용된 원료는 아무리 함량이 적더라도 GMO를 표시하도록 의무화했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콩·옥수수 식품 11.4%서 GMO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콩·옥수수 가공식품의 11.4%가 유전자변형식품(GMO) 성분을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고,18.3%는 현행 검사방식으로 GMO 성분 함유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3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연구보고서를 근거로 이같이 밝혔다. 심 의원이 공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에 유통되고 있는 콩·옥수수 가공식품 568건 중 65건(11.4%)에서 GMO 성분이 검출됐다. 또 시중에 유통되는 콩·옥수수 가공식품의 18.3%가 현행 검사방식으로는 GMO를 원료로 썼는지 확인할 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식품유형별로는 된장·고추장·두부·두유 등 콩 가공식품은 382건 중 39건(10.2%), 과자류 등 옥수수 가공식품은 157건 중 11건(7.0%), 콩과 옥수수 혼합 가공식품은 29건 중 15건(51.7%)에서 GMO 성분이 검출됐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멜라민 공포 확산] 내 가족 먹거리 “내 손에 달렸다”

    [멜라민 공포 확산] 내 가족 먹거리 “내 손에 달렸다”

    ‘멜라민 식기에서 멜라민은 (347도)가 돼야 녹는다.’ ‘동물실험 결과 섭취한 멜라민의 (10%)가 체내에 쌓인다.’ 요즘 시민들의 대화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멜라민 관련 전문지식이다. 정부가 먹거리 안전망을 구축하지 못하자 시민들은 개인적인 안전망 구축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학부모들은 학교급식 점검에 직접 나서고 있다. 주부 임모(36·서울 광진구)씨는 “초등학교 3학년 아이에게 가공식품은 먹지 못하도록 교육하고 있다.”면서 “집에서 아무리 안전한 식품을 먹여도 학교에서 검증이 안 된 것을 먹고 와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사단법인 학교급식전국네트워크는 학부모들의 요구에 따라 가공식품, 수입산, 유전자변형식품(GMO)을 제외한 식재료로 만든 ‘계절별 학교급식 표준식단’을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이라는 책은 광고도 없이 지난해에 비해 1000권 이상 더 팔렸다.20년 전에 나온 ‘안현필의 건강밥상’도 하루에 150권 이상씩 팔린다. 쿠킹클래스 등 음식동호회나 사이트도 각광을 받고 있다. 포털 네이버에 따르면 음식 관련 카페는 1만 8000개를 넘어섰으며 제과·제빵 카페만 1000개가 넘는다. 포털 다음에 따르면 ‘멜라민’ 키워드 검색이 지난달 28일 현재 1주일 전보다 800% 이상 증가했다. 경기 양주시에서 주부요리모임에 참가하는 이안순(48·여)씨는 “멜라민 파동 이후 한과 등 전통음식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동래생협은 매일 평균 5명씩 가입자가 늘고 있으며, 생협 매장의 과자 공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생협들은 수입품의 경우 현지에 가서 제품을 직접 확인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아이쿱(iCOOP)생협 관계자는 “생협에서 파는 제품들도 안심할 수 없다.”면서 “뉴질랜드산 치즈에 중국산이 함유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있어서 검사를 의뢰할 예정이고, 콜롬비아산 분유도 만약을 대비해 검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황비웅기자 kimje@seoul.co.kr
  • [KB 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11라운드 1경기 4국] 박문요,중국 명인전 도전권 획득

    [KB 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11라운드 1경기 4국] 박문요,중국 명인전 도전권 획득

    박문요 5단이 29일 중국기원에서 열린 제21기 중국명인전 도전자 결정전 제3국에서 창하오 9단을 백불계로 제압하고 도전권을 획득했다. 현재 중국명인전 타이틀 보유자는 중국 랭킹 1위인 구리 9단.2004년 추쥔 8단에게 3연승을 거두며 타이틀을 획득한 이후, 도전자들을 모두 완봉승으로 제압해 명인전 도전기에서만 무려 12연승을 달리고 있다. 또한 구리 9단과 박문요 5단은 도요타배 결승전에서도 또 한번 우승컵을 다툴 예정이다. 보통 한국바둑리그의 대국은 제한시간 없이 30초 초읽기 10회의 속기전으로 치러지지만, 이번 대회부터는 승부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각 경기의 4장 대결을 제한시간 1시간30분이 주어지는 장고대국으로 변형했다. 흑을 잡은 조혜연 8단이 끝내기의 손해를 감수하고 장면도 흑1로 젖혀 수를 내러 간 장면이다. 물론 여기서 백이 3으로 후퇴하면 흑은 2로 호구쳐 가볍게 패를 만들 수 있지만, 상대는 바로 ‘독사’라는 별명이 붙은 최철한 9단이었다. 백2로 치중한 다음 4로 치받은 것이 백의 결정타로 이후 귀의 흑은 아무런 뒷맛이 없이 잡혀버렸다. 애초에 장면도 흑3은 (참고도1) 흑1로 젖히는 것이 유력해 보였으나, 백이 6으로 찝은 뒤 8로 가만히 느는 수가 호착으로 흑이 살 수 없는 궁도가 된다. 또한 장면도의 수순 중 백4를 (참고도2) 백2처럼 두는 것은 이후 흑7까지 진행된 다음 A와B가 맞보기로 흑이 살아간다.150수끝, 백불계승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법학적성시험(LEET) 관리허술…응시자 분노 폭발

    30일 오전 10시부터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홈페이지(www.leet.or.kr)를 통해 성적 공개가 예고됐된 법학적성시험(LEET)이 허술한 정보 관리로 수험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성적 공개를 하루 앞둔 29일 1만여명의 응시자 성적과 개인정보가 사전에 유출된 것. 29일 오후 6시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홈페이지(ww.leet.or.kr)에서 응시자의 주민등록번호와 증명사진,수험번호와 과목별 표준점수가 고스란히 노출됐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접속자가 폭주하는 바람에 협회측이 이날 오후 8시쯤부터 홈페이지를 차단,이후 성적 열람은 불가능해졌지만 수험생들은 “수험료를 23만원이나 냈는데 이렇게 관리를 허술하게 하느냐.”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오후 8시 이후부터 성적 열람은 차단됐으나 법학적성시험 응시자들의 주민등록번호와 증명사진이 기재된 수험표는 29일 밤 늦게까지도 노출됐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는 홈페이지에 “테스트를 하는 과정에서 작업 주소가 일부 수험생에게 노출되면서 수험생들의 성적을 열람할 수 있게 됐다.”며 “일정시간 성적이 노출돼 응시자 여러분들에게 혼란을 야기한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의 글을 올렸다. 하지만 성적이 미리 노출된 사실을 이후에 알게 된 응시자들은 “나도 아직 모르는 내 시험 성적을 어떻게 다른 사람들이 알 수 있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정작 법학적성시험(LEET) 성적 공개가 예고된 30일에는 오전 10시가 지나도록 홈페이지 접속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성적을 확인하려던 많은 응시자들은 또한번 고통을 겪었다. 한 응시자는 “응시자 수가 이미 확정됐음에도 사전에 이를 감안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준비 소홀”이라며 “여기에다 사전 수험정보 노출까지 더해져 시험 자체가 부실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든다.”며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응시자 강성용씨는 “만명 정도 되는 응시인원인데 바로 홈페이지가 다운되서 2시간여가 지나서야 그것도 수백번의 시도후에야 겨우 성적을 확인했다..기본적인 것도 이 모양인데,과연 이 시험 결과를 믿을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공식적으로 사과하고,어제 발생한 유출사고도 정확한 해명을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런가 하면 성적 열람 이후에는 원점수를 공개하라는 응시자들의 요구가 빗발쳤다.응시자들이 스스로 채점한 가채점 점수와 협회가 난이도를 적용한 공식으로 원점수를 변형시킨 표준점수 간에 격차가 많이 난 탓이다. 응시자 윤기상씨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원점수와 변환표준점수를 모두 기재하여,난이도에 의한 자신의 점수 ‘변형’을 파악할 수 있게끔 한다.유독 이번 리트시험에서는 그러지 않는다는 것이 이해하기 어렵고,또 아쉽다.”라고 주장했다. 응시자 오재석씨 역시 “원점수와 답안지 스캔한 것을 개인별로 공개해서 직접 확인하게 해주어야 거금 23만원짜리 시험에 걸맞는 서비스가 아니겠는가.개인정보 유출사건에 대해서도 손해배상이 있어야 한다.”며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에 요구하기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오늘의 눈] 식품파동이 계속되는 진짜 이유/이경주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식품파동이 계속되는 진짜 이유/이경주 사회부 기자

    올해만 광우병, 조류독감에서 GMO(유전자변형식품) 곡식, 멜라민 분유까지 식품 파동이 이어지고 있다. 이쯤되면 ‘굶어 죽으라는 이야기’나 다름없다. 그럼에도 정부는 그때마다 ‘먹어도 죽지 않는다.’는 설명만 늘어 놓는다. 식품 파동이 일어나는 근본적인 이유가 정부의 ‘식품 철학’이 ‘괴담론’이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일부에서 나온다. 광우병에 걸린 미친 소를 못먹겠다는 시민들에게 정부는 ‘괴담’이라고 대답했다. 조류독감의 인체감염 우려에 대해서는 ‘근거 없다.’고 일축했다.GMO 곡식을 전수검사하라는 요구에는 ‘유해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5일 일부 과자의 멜라민 검출 사실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체중 30㎏의 어린이가 하루 20개를,60㎏의 어른이 40개는 평생 먹어야 위해한 수준”이라고 했다. 나아가 홈페이지에는 “멜라민이 인체에 암을 발생시킨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다. 멜라민 검출 커피크림의 인체 유해성 역시 하루에 4000잔 이상 마셔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설명에 시민들의 불안은 잦아들어야 할 텐데 오히려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 국민들은 정부의 늑장 대처뿐 아니라 정부가 늘어놓는 설명이 신뢰를 주지 않기에 분노하는 듯하다. 국민들은 광우병,GMO, 멜라민 등이 무해하다는 정부의 신뢰성 없는 변명을 듣고 싶은 것이 아니다.‘유해 가능성이 있다.’는 시민단체의 주장과 ‘유해하다는 증거가 없다.’는 정부의 말이 근본적으로 같은 의미라는 것을 국민들은 알고 있다. 국민들은 유해가능성 물질들이 사전에 예방됐다는 말을 정부로부터 듣고 싶을 게다. 내 가족이 먹는 음식이 유해 가능성을 포함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싶은 것이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한 주부는 “식탁을 차릴 때마다 맛과 영양이 아닌 안전한 식품을 차렸는지 나에게 되묻는 습관이 생겼다.”고 말했다. 정부의 식품철학이 ‘괴담론’이 아닌 ‘예방론’으로 바뀌기를 기대한다. 이경주 사회부 기자 kdlrudwn@seoul.co.kr
  • 자동차 디자인 ‘패밀리룩’ 이 대세

    자동차 디자인 ‘패밀리룩’ 이 대세

    SM3,SM5,SM7 등 르노삼성차의 세단 일가는 닮은꼴이다.‘V’를 그리는 앞쪽 라디에이터 그릴 형태와 아치 형태를 살린 뒷부분이 그렇다.SM7은 자칫 돌연변이가 될 수도 있었다. 중형차(SM5)와 닮은 대형차(SM7) 디자인을 채택했을 때, 품격이 떨어져 보여 외면받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됐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이런 우려는 점점 엷어지고 있다. 대신 같은 회사의 차량끼리 공통적인 디자인 요소를 갖도록 하는 ‘패밀리룩’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르노삼성측은 28일 “최근에는 SM시리즈뿐 아니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QM5에도 패밀리룩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패밀리룩의 흐름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홍보한 업체로는 ‘디자인 경영’을 선언한 기아차가 꼽힌다. 기아차는 2006년 세계 자동차업계에서 명성을 떨치던 아우디 출신의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을 영입했고, 슈라이어 부사장은 ‘직선의 단순화’라는 디자인 원칙으로 화답했다. 호랑이 코와 입을 형상화한 라디에이터 그릴은 이른바 ‘슈라이어 라인’으로 불린다. ●기아차 로체·포르테 ‘슈라이어 라인´으로 그는 중형 로체와 최근 출시된 준중형 포르테에서 기아의 패밀리룩을 구현해 나가고 있다. 기아차의 그랜저급 차량인 VG(프로젝트명)와 오피러스 후속 모델인 CH(프로젝트명)에도 패밀리룩을 적용할 계획이다. 잇단 모델 출시로 국내에서 패밀리룩 전도사 역할을 하게 된 슈라이어 부사장은 “패밀리룩이 없는 세계 일류 브랜드를 본 적이 있느냐.”고 말한다. 신차 포르테를 출시하는 자리에서도 영상메시지를 통해 “포르테는 내 아들”이라고 공언할 만큼 패밀리룩에 대한 애정과 의지가 강하다. 패밀리룩을 표방하는 현상은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차급별 신차 발표를 줄줄이 앞둔 GM대우의 가세로 더 일반화될 전망이다. 대형차는 검정색이라거나, 중형차는 유선형으로라는 식의 차급별 준거에 따라 비슷한 차량을 생산하던 시대는 완전히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는 셈이다. GM대우 김태완 디자인총괄 부사장이 내세운 디자인 가치는 역동성이다.GM대우측은 “보디 인, 휠 아웃”이라고 신차 디자인의 흐름을 귀띔했다. 차체는 안쪽으로, 차체 아랫부분은 바깥쪽으로 빼내 실내 공간을 확보하고 안정성과 주행능력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렇게 되면 GM대우의 준중형 라세티 후속모델 시보레 크루즈(수출명)처럼 앞바퀴 휠이 강조되는 형태와 닮은 디자인이 구현된다. 신차에 패밀리룩을 적용하는 기아차나 GM대우와 달리 현대차는 이미 발표한 모델들을 조금씩 변형하며 패밀리룩의 흐름을 따르고 있다. 쏘나타의 최근 모델인 쏘나타 트랜스폼이 그랜저를 닮아가며, 쏘나타-그랜저-제네시스-VI(프로젝트명)로 이어지는 세단형 패밀리룩을 형상화한다는 설명이다. SUV와 대형세단에 특화된 쌍용차는 패밀리룩보다는 차량의 개성을 살리는 데 치중하는 편이다. 광고문구도 ‘미확인 물체가 나타났다.’이다. 독특한 디자인의 액티언이 탄생할 수 있는 배경이다. 물론 쌍용차에도 숨겨진 패밀리룩은 있다. 대형 세단 체어맨과 SUV 렉스턴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모두 가로로 힘있는 평행선이 뻗어 있다. 패밀리룩 측면에서 해외 메이커들은 훨씬 앞서 있다. 닮은꼴 라디에이터 그릴 등의 형태가 가문의 문장처럼 여겨질 정도이다. 비교적 역사가 짧은 인피니티나 렉서스 등 일본의 고급 브랜드들이 치밀하게 공통의 디자인 요소를 개발해 낸 이유다. 4개의 헤드라이트에서 보닛의 곡선으로 이어지는 ‘라이온스 라인’을 채택한 재규어와 원형의 라이트를 차체 앞 양쪽의 사각형 틀 안에 모아둔 랜드로버, 고양이과(펠린)의 날렵함과 우아함을 차용한 ‘펠린 룩(Feline Look)의 푸조, 격자무늬의 그릴을 사용한 GM 등은 신차를 봐도 메이커를 알아챌 수 있을 정도로 패밀리룩을 발달시킨 예다. ●로고처럼 브랜드 ‘스토리´ 담겨 있어 패밀리룩은 로고처럼 브랜드의 ‘스토리’를 담고 있기도 하다. 가로와 세로로 3등분된 라디에이터 그릴을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사브는 이 그릴이 “항공기 날개를 상징한다.”고 밝혔다. 항공기 회사였던 흔적이 인간의 꼬리뼈처럼 그릴에 남아있는 것이다. 이처럼 브랜드의 가치와 지향점을 담는 패밀리룩을 구현하는 단계에 들어서며 완성차 메이커들은 ‘자동차 생산업체’에서 ‘자동차 문화업체’로 진화하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GMO, 볼로그 “적극 확대해야” 윤석원 “최후수단 삼자”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GMO, 볼로그 “적극 확대해야” 윤석원 “최후수단 삼자”

    1. 곡물난 왜 시작됐을까 ▶곡물가격이 급등하고, 제3세계에서 굶어 죽는 사람이 속출하는 등 식량위기가 가시화되고 있다. 현재 식량위기의 원인은 어디에서 찾아야 하나. 노먼 볼로그 박사 곡물가격이 폭등하는 것은 맞지만 식량이 부족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란 점을 우선 말하고 싶다. 인류는 모두 함께 먹고살 만큼의 식량을 생산하고 있다. 단지 분배면에서 문제가 있을 뿐이다. 중국과 인도에서 동물 단백질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식량가격을 올리는 주된 요인 가운데 하나다. 육류 소비가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옥수수와 밀이 동물사료로 많이 소비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윤석원 교수 전 세계 곡물재고는 5년 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최대 농산물 수출국인 미국에서 매년 5000만t 이상의 옥수수가 바이오에탄올로 전환되고 있다. 당연히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기후변화로 인한 수확량 저하도 심각한 문제다. 현재는 수확량 저하가 1∼2%선이지만 5% 수준에 도달하게 되면 상황이 심각해진다. 국제시장에 돌아다니는 곡물거래량이 생산량의 5% 수준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1960년대 후 식량위기를 해결한 것으로 평가받은 1세대 ‘녹색혁명’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녹색혁명은 그 수명이 다한 것인가. 볼로그 박사 70년대 이후 농작물 생산성은 극대화됐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그러나 제3세계는 좋은 종자, 적절한 비료, 최고의 농약을 통한 질병 관리 등 기술적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또 일부 국가에서는 여러 이해관계 탓에 적절한 농경법이 도입되지 않았다. 결국 녹색혁명은 선진국의 경우에는 끝난 것이 맞지만 수많은 개도국에서는 아직도 유효하다. 윤 교수 지구상에서 생산되는 곡물을 균등하게 나누면 전 인류가 하루에 3000㎉씩 먹을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생산과 공급은 선진국에 집중돼 있다. 녹색혁명은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갈 길이 멀다. 또 비닐하우스와 온실 등으로 대표되는 ‘백색혁명’의 경우에도 제3세계에는 거의 도입이 되지 못하고 있다. 제2의 녹색혁명을 얘기하기에 앞서 우선 가지고 있는 기술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2. 장·단기적 대안은 무엇 ▶식량위기의 대안으로 유전자변형작물(GMO)을 포함해 수직농경, 채식론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단기적, 중장기적 관점에서 식량 문제를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볼로그 박사 기술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단기적으로는 현재 안전성이 검증된 GMO를 확대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토양비옥도의 증진과 파종밀도의 개선을 위한 첨단 농경법을 개발해야 한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윤 교수 한국 농업에는 도시자본이 들어오지 않는다. 삼성이나 현대가 기업농을 한국에서 한다고 승산이 있겠는가. 단기적으로는 농토가 사라지는 것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매년 자연적인 개발로 인해 사라지는 농토가 1만∼2만㏊에 달한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그린벨트나 농토규제 등을 풀면서 과도하게 없어지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선진국형 농업으로 가야 한다. 벤처농업, 기능성농업, 기술농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국민소득이 3만∼4만달러가 되면 농업이 필요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전 세계 어느 선진국도 농업을 포기한 나라는 없다.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GMO는 식량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볼로그 박사 GMO에 대한 끊임없는 비판은 과학적 사실을 뛰어넘어 공포를 확산시키기 마련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GMO의 생산성이 지금까지의 어떤 육종기술보다 월등히 높다는 점이다. 또 대부분의 곡물이 스스로 질소와 인, 기타 식물 영양소를 함유하기 위해 유전자 변형을 시도하고 있다는 증거도 있다.GMO는 이같은 식물의 진화를 인간의 힘으로 도와주는 수준으로 이해해야 한다. 바이오기술과 첨단 재배법은 다른 수단들과 병행할 때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어떤 새 기술 하나만의 힘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윤 교수 과학적 문제는 제쳐두더라도 한국에서의 GMO 문제는 국민들의 인식을 감안해 접근해야 한다. 광우병 사태를 통해 볼 수 있듯이 한국민들의 안전성에 대한 인식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섣부르게 과학적인 판단만으로 접근하면 국민들이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하면 맞춰주는 것이 바람직하다.GMO는 마지막 수단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다. 최대한 ‘비(Non)-GMO’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3. 한국농업 어디로 가야 하나 ▶한국은 쌀을 중심으로 한 농업의 근간을 강조하면서도 식량 자급률은 30%를 밑돌고 있다. 이는 외부변화에 극도로 취약하다는 것을 뜻하는데, 이러한 식량수급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들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볼로그 박사 한국은 필리핀, 인도 같은 나라들에게도 배울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이들은 신기술에 대한 저항감이 낮은 편이다. 또 해외식량기지를 적극적으로 확보하는 등 21세기형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 또 자국 농민들의 생산에 필요한 부분을 보조할 수 있는 제도도 갖고 있다. 파키스탄 등 일부 제3세계 국가들도 마찬가지다. 윤 교수 일본은 한국과 같이 전 세계 선진국 중 유일하게 식량자급률이 100%에 미치지 못하는 나라다. 따라서 일본의 사례에서 한국이 나가야 할 길을 찾을 수 있다. 한국은 식량자급률이 26% 수준인데 채소나 과일은 자급하고 있다. 문제는 곡물인데, 오직 쌀만이 아직까지 100%를 넘는다. 이는 수많은 국제 협상에서 다른 부분을 손해보면서라도 지켰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논 농사를 지을 수 있는 80만∼95만㏊ 정도는 무조건 지켜야 한다. 일본의 경우 쌀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면서 일부 논을 놀리는 대신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무리를 해서라도 농업의 근간을 지키는 것이 식량문제 해결의 첫 번째 열쇠다. ▶해외식량기지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해외식량기지는 일본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성공할 수 있는 명확한 모델이 없다.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윤 교수 해외식량기지의 경우에는 절대 정부가 나서면 안 된다. 이명박 정부가 해외식량기지를 언급한 이후에 러시아 땅값이 폭등하고 있는데, 결국에는 식량기지 개척을 노리는 식품기업들에는 역효과만 될 뿐이다. 해외식량기지의 성공을 위해서는 재배주체와 유통 및 가공업체, 식품수요업체가 한 그룹을 짓는 것이 바람직하다.CJ나 풀무원 같은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농협 같은 준정부기관이 지원하는 형태가 좋을 것 같다. 일본의 경우 해외식량기지 자체에 있어서는 성공여부에 대해 논란이 있지만, 미쓰이나 미쓰비시 같은 업체들이 유통 및 가공 수단을 장악하고 있다. 이는 결국에는 수입중단 조치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정리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녹색혁명의 아버지’ 노먼 볼로그 박사 노먼 볼로그(94) 박사는 ‘녹색혁명의 아버지’로 불리는 세계 최고의 식량·농업 분야 석학이다. 미국 미네소타대를 졸업한 뒤 듀폰과 록펠러재단에서 육종 연구를 했다.1950년대 중반 병충해에 강하고 수확량이 많은 밀 ‘소노라’를 개발해 멕시코·파키스탄·인도 등에 보급, 개도국의 식량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했다. 이 공로로 1970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노벨위원회는 그가 전세계 10억명 이상의 생명을 구한 것으로 평가했다.90세가 넘은 지금도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제3세계 빈곤국의 식량증산 방안을 찾기 위해 전 세계를 누비고 있다.‘식량은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들이 가져야 할 도덕상의 권리’라는 철학으로 유명하다. ■ ‘한국 농촌개혁 선두주자’ 윤석원 중앙대 교수 윤석원(56)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정통 농업경제학자로 한국 농촌문제·농촌개혁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중앙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시피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농림부 양곡유통위원회 위원, 중대 산업과학대 학장 등을 역임했다. 경실련 농업개혁위원장, 한국농업경제학회장을 맡고 있다. 국제경제학, 산업연관론, 환경 및 농업경제학을 넘나들며 정부의 농업 관련 정책과 대외협상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여러차례 맡았다. 식량주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표적인 학자로 쌀개방 반대에 적극적으로 앞장서 왔다. 최근에는 해외 식량기지와 새만금 농지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해외 농업 선진사례를 벤치마킹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
  • [9·19 부동산대책] 내집마련 전략은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와 도심개발을 통해 주택공급을 늘리겠다는 ‘9·19 대책’에 대해 시장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서울 강북권과 수도권 집값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장은 “이번 대책이 서울 강북 등지의 집값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며 “환경단체나 보상을 둘러싼 그린벨트 원주민들의 반발 극복이 과제”라고 말했다. 이번 대책에 따라 나올 보금자리주택은 기존 국민임대단지를 변형한 것이지만 입지측면에서는 국민임대단지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주택 근로자나 신혼부부 등 신규주택 수요자들로부터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역세권 등 도심개발을 통한 서민주택 공급 확대도 수요자의 선택폭을 넓혀주는 요인 중 하나다. 지금까지는 서민층이 도심 역세권에 집을 장만하기가 어려웠다. 도입이 확정된 지분형 임대주택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제안한 지분형 분양주택의 변형이다. 민간 대신 공공기관이 공급주체가 되고, 수요자는 소액의 지분을 매입, 세를 든 후 점차 지분을 늘려 자기집을 만들 수 있다. 올해 말부터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수도권 그린벨트와 도심 역세권에서 주택공급이 확대되면 강북 집값이 하향안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다 2기 신도시와 비교할 때 서울과 가까운 그린벨트에서 주택이 공급되면 용인 등 기존 신도시 집값은 더 떨어질 수도 있다. 이번 대책의 가장 큰 수혜자는 청약저축 가입자이다. 지분형 임대주택은 물론 공공 보금자리 주택도 근로자, 신혼부부 중 청약저축 가입자에게 공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이다. 특히 공공 보금자리 주택은 ‘사전 예약제’를 도입, 택지 조성 전인 실시계획 승인 단계에서 청약저축 가입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따라서 청약통장 중 예금이나 부금은 외면받고 청약저축으로의 쏠림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보금자리 주택이 청약저축 가입자 몫으로만 배정되면 서울기준 300만원짜리 청약예금과 청약부금 가입자들은 청약기회가 없어져 반발도 예상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