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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도를 쥐고 있네, 광화문 이순신 동상

    2010년 11월14일 광화문의 이순신 장군이 갑자기 사라졌다. 1968년 4월 광화문 사거리에 자리 잡은 지 42년 만의 일이었다. 동상이 이곳에 서게 된 배경은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일제 강점기에 변형된 조선 시대 도로 중심축을 복원하기에는 돈이 너무 많이 드니, 그 대신 광화문 사거리에 일본이 가장 무서워할 인물의 동상을 세우라.”라고 지시한 것에서 비롯됐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이후 문화재 전문가들은 여러 차례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건립과정에서 고증이 잘못됐음을 지적했고, 결국 1979년 5월 다시 만들어 세우는 것으로 결정됐으나 몇달 뒤 발생한 10·26사건으로 정국이 어수선해지자 실현되지 못했다. 광화문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비롯해 국보 274호로 지정된 거북선총통이 사기극으로 드러난 일, 2011년 7월 짝퉁 거북선 사건 등이 발생하면서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허와 진실 등에 대한 논란이 지속돼왔다. 비록 광화문에 있는 이순신 동상은 40일동안 입원치료를 받은 뒤 다시 돌아오긴 했지만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올해는 임진왜란이 발발한 지 420년이 되는 해이다. 임진년이 저물어가는 요즘, 이순신과 관련해 흥미를 끄는 신간 ‘How are you? 이순신’(혜문 지음, 작은숲 펴냄)이 나왔다. 이 책은 ‘우리 시대의 이순신을 말하다’라는 부제처럼 ‘구국의 영웅’ 이순신을 우리 시대가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냉정하게 바라보고 잘못된 부분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있다. 이순신을 둘러싼 허술한 고증과 무성의한 행정처리 등을 질책했다. 예를 들어 광화문 이순신 동상을 둘러싼 다섯 가지 의혹, 즉 일본도를 오른손에 쥐고 있는 점, 중국갑옷을 입은 점, 이순신의 얼굴이 왜 표준영정과 다르며, 장군이 지휘하는 북은 왜 누워 있는지 등의 문제점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이순신이 실전에 사용했던 쌍룡검이 사라졌는 데 왜 찾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지, 현충사에 기증된 모형 거북선이 전시공간이 협소해 돛을 내리고 있는 모습 등을 지적했다. 저자는 일제에 강탈당했던 ‘조선왕조실록’과 ‘조선왕실의궤’를 찾아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혜문스님으로 지난 4년동안 이순신 표상에 대한 연구를 해오면서 많은 문제점을 찾아낸 결과물들을 이번에 책으로 내놓았다. 이순신의 표준 영정의 문제점, 거북선, 난중일기, 현충사에 심어진 일본식 조경인 금송과 석등, 이순신 기념관 등 수많은 형식으로 표상화된 상징물에 관해 언론기사를 꼼꼼히 살피며 직접 확인해 기록했다. 이순신을 둘러싸고 있었던 각종 거짓과 이권, 그리고 위선과 반복된 사기극들을 정리했다는 점도 새롭게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1만 5000원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 ‘딥 러닝 SW’ 교통표지판 인지능력 인간 능가

    ‘딥 러닝 SW’ 교통표지판 인지능력 인간 능가

    컴퓨터가 막 도입되기 시작한 1960년대. 과학자들은 자신만만했다. 컴퓨터의 연산 속도는 하루가 멀다 하고 빨라졌다. 10의 10배를 구하기 위해서 곱하는 대신 10을 열번 더해야만 하는 구조적인 한계에도 불구하고 컴퓨터의 위력은 막강했다.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하드웨어의 성능을 바꿀수록 컴퓨터는 점점 더 많은 영역에서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과학자들은 “10년 후에는 사람처럼 생각하는 인공지능이 현실화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나 지나친 낙관이었다. 1980년대에 이르러서도 컴퓨터는 단순히 빨라지기만 했다. 사람처럼 생각하고, 스스로 배우는 분야에 있어서는 발전이 없었다. 이후 ‘인공지능의 겨울’이라는 비관적인 시각이 오랫동안 이 분야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2010년대에 들어서야 과학자와 기업들은 인공지능의 겨울을 벗어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아내기 시작했다. 컴퓨터의 시각 인식, 언어 인식, 분자구조 분석을 통한 신약 예측 등 최근 발표되고 있는 성과들은 컴퓨터가 인공지능에 점차 다가서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로 평가되고 있다.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의 목표는 분명하다. 사람이 보고 듣고 이를 인식하는 세 가지 행동의 원리를 완벽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이를 해결한다면 스스로 차를 운전하거나 공장을 자유자재로 가동하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고, 사람의 일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로봇의 뇌를 설계하는 것도 허황된 꿈만은 아니다. 컴퓨터에게 사람의 사고방식을 가르치는 기술을 ‘딥 러닝’이라고 부른다. 딥 러닝의 초창기 결과물들은 이미 우리 주변에서 상용화돼 있다. 뉴언스 커뮤니케이션의 언어 인식 프로그램을 도입한 애플의 ‘시리’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탑재돼 사람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비서 역할을 한다. 또 검색엔진 구글의 ‘스트리트 뷰’ 서비스는 특정한 주소를 인식해 이미지로 보여줄 수 있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하지만 최근 기업과 과학자들이 공개한 딥 러닝의 새로운 결과는 기존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뛰어넘는다. 사람 뇌 속의 신경망을 모사한 ‘인공 신경 네트워크’ 또는 ‘뉴럴넷’으로 불리는 시스템이 등장한 덕분이다. 벨연구소에서 필기 인식을 개발한 인공지능 분야의 선구자 얀 리쿤 뉴욕대 교수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뉴럴넷을 비롯한 새 기술들은 기존의 기술을 뇌사상태에 빠지게 할 정도로 막강한 전환을 가져올 것”이라며 “현재 이 기술들이 보여주고 있는 방향이 명백하게 옳다는 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신약 될 가능성 높은 분자 찾는 SW도 개발 지난 10월 제프리 힌튼 토론토대 교수는 다국적 제약사인 머크가 주최한 소프트웨어 경진대회에서 신약이 될 가능성이 높은 물질을 분자 중에서 찾아줄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우승을 차지했다. 힌튼의 소프트웨어는 정체가 알려지지 않은 15개 화학물질의 구조식 속에서 효과적인 약품이 될 수 있는 것을 정확하게 찾아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학계가 이 소프트웨어에 주목한 것은 개별 물질에 대한 특별한 정보나 연구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는데도 원하는 목표에 정확히 도달했다는 점이다. 힌튼은 프로그램과 소규모 데이터베이스만으로 약품과 가장 유사한 구조를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그 외는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데이터 전문기업 케글의 최고경영자(CEO) 앤서니 골드블룸은 “힌튼의 사례는 딥 러닝이 진정한 결과물을 보인 첫 번째 사례라고 할 수 있다.”면서 “특히 데이터양이 극도로 제한된 상황에서 원하는 결과물을 얻은 것은 지금까지의 어떤 소프트웨어보다 효율적으로 배우고 스스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1400만장 사진 2만개로 분류땐 정확도 15.8% 딥 러닝의 성과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무엇이 사용자의 기호에 맞는 것인지를 고려한 애플리케이션의 정렬 프로그램뿐 아니라 마케팅이나 치안에도 쓸 수 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의 구매 습관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구매고객에 따라 스스로 진열을 바꾸는 상점을 만들거나, 얼굴인식의 기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통합 범죄 감시 시스템을 구축할 수도 있다. 딥 러닝이 구현한 인식기술은 이제 사람과의 경쟁에 나서고 있다. 문서는 정형화된 구조로 돼 있어 검색이 쉽지만, 이미지나 비디오는 약간의 변형이나 각도 전환만으로도 완벽하게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판단’이 필요하다. 결국 이미지와 비디오 검색이 가능하다는 것은 인공지능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페이스북에는 2000억장의 사진이 게재돼 있고, 매분마다 72시간 분량의 새로운 비디오가 올라온다. 이 같은 데이터가 용량만 차지하는 쓰레기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분류가 필요하지만, 기존의 기술로는 이를 자동화할 방법이 없었다. 지난해 스위스 인공지능연구소 연구진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딥 러닝 기술로 사람들과 교통표지판 인식 대결을 벌였다. 연구진의 딥 러닝 프로그램은 총 5만장의 표지판 그림 중 99.46%를 정확하게 인지해내 32명의 사람들로 구성된 인간팀의 99.22%를 앞섰다. 오랜 운전경력을 가진 인간팀의 개인당 정확도는 98.84%였다. 하지만 교통표지판처럼 명확한 한계를 설정하지 않으면, 아직 갈 길이 멀다. 올여름 구글과 스탠퍼드대 연구팀은 1만 6000대의 컴퓨터를 사람의 뇌 신경처럼 연결해 1400만장에 이르는 사진을 2만개의 카테고리에 자동으로 분류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최종 분류의 정확도는 15.8%에 불과했다. 프로젝트 책임자인 제프 딘은 “이전에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던 이미지 인식 기술보다 70% 이상 향상된 수치인 만큼 아직까지 무궁무진한 개선의 여지가 있다.”면서 “아무리 숙련된 사람이라도 5분에 250개가량의 이미지만 분류할 수 있고, 이는 인간의 힘으로는 정보처리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딥 러닝 프로그램 더 교육받으면 완벽해질 것” 언어인식에 있어서도 괄목할 만한 발전이 있었다. 사람의 언어는 ‘자연어’이기 때문에 사용자의 의지에 따라 셀 수 없이 많은 조합이 가능하다. 아무리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고 해도 완벽하게 모든 의미를 번역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리처드 라시드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과학자는 지난달 중국 톈진에서 열린 회의에서 딥 러닝을 이용한 언어인식의 한계와 가능성을 동시에 제시하는 무례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라시드는 객석을 가득 채운 중국인 청중 앞에서 영어로 연설을 진행했고, 통역자도 없었다. 라시드의 뒤에 설치된 거대한 두 개의 스크린에는 라시드의 언어를 인식한 영어 자막과 이를 컴퓨터가 번역한 중국어 자막이 실시간으로 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딥 러닝 프로그램을 이용한 이 실험은 최종적으로 70% 정도의 정확성을 나타냈다. 라시드는 회사 홈페이지에 “4~5개 단어에 하나씩 틀리던 프로그램이 이제 7~8개 단어에 하나씩 틀리는 수준으로 향상됐다.”면서 “딥 러닝 프로그램이 더 많은 교육을 받으면 언젠가 완벽해질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언어인식 프로그램 개발은 1979년 시작됐다. 더디기는 하지만, 인공지능의 목표에 다가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특집 리얼체험 프로젝트 인간의 조건(KBS2 토요일 밤 11시 25분) 개그맨 김준호, 박성호, 김준현, 허경환, 양상국, 정태호 6인방이 뭉쳤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필요한 조건들을 제거한 상황을 체험해 보는 내용으로, 다양하고 현실감 있는 에피소드를 다룬다. 체험으로 변화된 각자의 모습과 알지 못했던 서로의 모습을 발견한다. ●한국재발견(KBS1 토요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에서 자동차로 불과 한두 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경기도 가평. 이곳은 청정한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수도권 최고의 휴양지로 각광받아 왔다. 전체 면적의 84%를 차지하는 임야와 북한강, 청평호의 푸른 물길이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를 그려내는 가평. 일상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가평으로 떠나 본다. ●무한도전(MBC 토요일 오후 6시 20분) ‘못.친.소’(못생긴 친구를 소개합니다) 페스티벌에 초대받은 이들은 누가 못생겼는지에 대한 첫 인상 투표에 나선다. 이들은 서로의 매력을 뽐내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등 한마당 축제를 벌인다. 한편 본격적인 외모 경쟁에 앞서 치밀하게 사전 준비를 하는 이들. 과연 제1회 ‘못.친.소’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아들 녀석들(MBC 토요일 밤 8시 40분) 현기는 결혼할 수 없다고 말하는 인옥을 다시 만나 설득하려 애쓴다. 민기는 유리가 빚을 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다시 작업실에서 지낼 수 있도록 배려한다. 한편 승기는 막상 미림 곁에 남자가 있는 것을 보자 내심 서운함을 느끼고 그런 승기를 본 송희는 마음이 좋지 않다. 진은 홀로 아이슬란드 여행을 떠나겠다고 나선다. ●특집-문화유산 지식콘서트(EBS 일요일 밤 9시 20분)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감사와 경의의 남도음식’이라는 주제로 남도를 대표하는 음식문화에 담긴 역사적 가치를 이야기해 준다. 소리꾼 남상일은 판소리를 주제로 한 공개 강의 ‘시대를 담는 소리, 판소리 이야기’에 이어 ‘흥보가’의 박 타는 대목을 공연해 우리 문화유산에 담긴 가치와 아름다움을 전한다. ●창사기념 SBS대기획 최후의 제국 2부(SBS 일요일 밤 11시 5분) 마지막 원시의 땅 파푸아뉴기니에는 700여개 부족이 있다. 이들은 같은 언어를 쓰는 부족 공동체를 ‘완톡’이라고 부른다. 영어의 원 토크, 한목소리를 변형한 말이다. 결국 완톡은 일종의 삶의 공동체를 지칭하는 말이다. 완톡의 지도자는 빅맨으로 부족 공동체가 잘 굴러가도록 조율하는 역할을 하는데…. ●지구 4만 ㎞의 소원(OBS 토요일 밤 9시 15분) 정동근, 이재윤 마술사는 미얀마의 심장이라 불리는 인레호수에서 관광객들에게 모자를 파는 12살 소녀 산산누를 만났다. 집을 나갔던 아빠가 9년 만에 돌아왔지만 다리를 다쳐 쉬고 있다. 가방을 들고 학교에 가는 대신 모자를 들고 선착장에 나갈 수밖에 없는 산산누를 위해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 국악과 세계음악 ‘경계를 넘어서’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은 24일 서울 대치동 한국문화의집(코우스·KOUS)에서 우리 음악의 세계 음악여행을 주제로 한 ‘경계를 넘어서’(Boyond Borders)를 연다. 우리 음악을 더 넓은 시각으로 조망하고 세계 음악과 차별성과 보편성을 찾아보는 취지에서 마련한 ‘세계음악과의 만남’ 시리즈다. 그 첫 시간인 이번 공연에서는 우리 음악으로 다양한 도전과 실험을 해온 연주단체 ‘음악동인고물(古物)’과 아일랜드 전통음악에 접근해가는 밴드 ‘바드’가 함께한다. 공연의 특징은 인위적인 합주를 시도하지 않는다는 것. 공연을 기획한 류찬씨는 “음악을 왜곡시키거나 변형하지 않고, 상대 음악이 가진 차이를 더 극명하게 드러내면서 조화를 끌어내는 것이 공연의 취지”라면서 “소리의 현상, 감정의 표현, 노래의 기원 등 이슈를 중심으로 두 전통음악이 각각 어떤 방식으로 발화하고 성숙하는가를 보여주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공연에서는 국악 ‘대취타’와 ‘도드리’, 한국민요를 모은 ‘먼지의 노래’, 아일랜드 가곡인 ‘쉬 무브드 스루 더 페어’, 폴카 연작 등 11곡을 3개 주제로 나누어 연주한다. 1만~2만원. (02)3011-1720~1.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文·安, 단일화 방식 22일 결판낸다

    文·安, 단일화 방식 22일 결판낸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21일 ‘2012 야권 후보 단일화 토론’을 갖고 교착 상태에 빠진 단일화 협상을 타개하기 위해 22일 양자 회동을 하기로 했다. 두 후보는 실무단 차원의 협상과 별개로 ‘후보 간 담판’ 형식을 통해 단일화 규칙을 마무리 짓는 투트랙 총력전을 펴기로 했다. 문·안 후보는 이날 밤 11시 15분부터 100분 동안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지상파 방송 3사가 생중계한 TV토론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양자 회동은 문 후보가 “22일에 당장이라도 만나 보겠느냐.”고 제안한 데 대해 안 후보가 “많은 국민이 답답해하고 있다. 만나 뵙고 좋은 방안이 도출됐으면 좋겠다.”고 화답하며 즉석에서 결정됐다. 두 후보는 정치, 경제, 사회복지노동, 외교통일안보 등 4개 분야에 대해 14분씩의 상호 토론과 특정 주제를 정하지 않은 자유 토론에서 치열한 공방을 전개했다. 특히 두 후보는 각각 대선 승리를 이룰 수 있는 후보를 내세우며, 각자의 장점을 적극 부각시켰다. 문 후보는 토론 서두부터 안 후보의 짧은 정치 경험을 공략하며 공세를 폈다. 그는 참여정부 시절 국정 경험을 내세우며 “출마한 후보 중 가장 잘 준비된 후보로 새 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 후보가 저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이에 안 후보는 “당장 시내버스 운행 중단이 시작되는데 왜 정치가 이런 일을 조정하지 못하는지 답답하다.”며 ‘상식이 통하는 정치’의 적격자임을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된 두 후보 단일화 실무단의 5차 협상은 하루 동안 세 차례나 정회되는 등 핵심 쟁점인 여론조사 문항 설계를 둘러싼 팽팽한 의견 차이로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사실상 여론조사 카드만 남은 상황에서 문 후보 측은 기존의 ‘적합도’ 설문 문항을 수정한 ‘야권 후보 지지도’를 절충안으로 제시했고, 안 후보 측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을 묻는 방식을 고수했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가상대결에 대해 “박 후보의 지지층이 개입해 전략적 역선택이 작동할 수 있다.”며 “야권 단일후보를 뽑는 방식으로는 부적절하다”고 반대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12월 19일 본선 구도와 동일한 방식으로 중도층과 민주당 지지층 등 여러 계층의 여론을 반영할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라고 반박했다. ‘여론조사+알파(α)’에 대해서도, 배제된 공론조사를 변형한 지지층 조사의 수정안으로 공방하는 등 대치를 반복했다. 문 후보 측은 여론조사로 후보 간의 우열이 가려지지 않을 경우 추가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여론조사 시행 데드라인을 24일로 못 박았다. 여론조사 시점은 각각 지지층 응답률 부분에서 선호하고 있는 주중(문 후보 측)과 주말(안 후보 측)을 절충해 대선 후보 등록(25~26일) 직전인 23(금)~24일(토)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제18회 서울광고대상-우수상]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노벨프로젝트’

    [제18회 서울광고대상-우수상]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노벨프로젝트’

    안녕하십니까. 먼저 2012 서울광고대상에서 현대모비스 ‘노벨프로젝트’가 본상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게 된 것을 대단히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2012년 현대모비스의 노벨프로젝트 광고는 대한민국 자동차부품 과학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현대모비스가 실천하고 있는 사회적 책임에 대하여 이야기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과학자를 꿈꾸던 우리들의 과거 어린 시절의 모습을 통해 ‘우리에게는 아이돌도 필요하지만, 과학자가 더 많이 있어야 한다.’는 고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유용한 메시지를 핵심으로 활용하여 2011년 투명우산 캠페인에 이은 또 하나의 사회공헌 캠페인을 전개하였습니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노벨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2005년부터 전국 사업장 인근의 초등학교에 회사 연구원들이 직접 방문하여 기초과학 수업을 진행하는 ‘주니어 공학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미래기술을 선도하는 글로벌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으로 미래를 이끌어갈 우리 아이들의 꿈을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그 꿈을 더 넓게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과학영재 육성을 위한 현대모비스의 노력은 앞으로 계속될 것입니다. 다시 한번 2012 서울광고대상 우수상 수상을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감사 인사를 줄이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 “과거 ‘과학놀이’로 소비자 감성 자극” 작품설명 과거 아이들의 꿈 중에 쉽게 찾아볼 수 있었던 것은 과학자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최근 우리 사회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홍수 속에 많은 아이가 TV 속 아이돌 스타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화려한 아이돌 스타들 역시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임에는 틀림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기초과학분야의 영재 역시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존재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수상작은 ‘과학’의 가치에서 출발합니다. 현대모비스 TVCF에서 활용된 비주얼을 인쇄광고로 변형하여 TVCF와의 연계성을 갖고자 제작되었습니다. 메인 비주얼은 소비자의 공감과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과거의 우리 어린이들이 하던 ‘과학’ 기반의 놀이 (낙하산, 책받침, 라디오) 3가지를 통해 기초과학 분야의 인재 양성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고자 했습니다. ‘그땐 그랬지.’라는 소비자 감성의 자극을 통해 현재를 되돌아볼 수 있는 그러한 인쇄광고 캠페인이 되었길 바라며 다시 한 번 수상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노션 윤영준 국장
  • 청소년 78% 비타민D ‘결핍’

    청소년들의 비타민D 부족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편식과 함께 햇볕을 꺼리는 게 문제였다. 박미정 인제대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팀은 2008~2009년에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10~18세 청소년 2062명을 대상으로 혈청 비타민D 농도를 분석한 결과 78%가 부족 상태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뼈의 변형을 초래하는 구루병이 발병하는가 하면 경련, 근력 저하, 호흡기 감염, 심장 근육병증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청소년은 성장판에 이상이 생기고 뼈가 약해져 성장장애가 발생하기 쉽다. 비타민D는 체내에서 만들어지지 않으므로 음식으로 섭취하거나 햇볕을 쬐어 합성해야 한다. 하지만 한국인의 경우 편식과 햇볕에 노출되기를 꺼리는 탓에 비타민D가 정상적으로 보충되지 못하고 있다고 의료진은 분석했다. 분석에서는 혈청 내 비타민D가 20ng/㎖ 미만이면 ‘부족’, 11ng/㎖ 미만이면 ‘심각한 부족’으로 각각 분류했다. 그 결과 전체의 78%가 비타민D 부족에 해당됐으며, 13.4%는 심각한 부족 상태였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의료진은 “특히 해당 청소년들의 부모 2346명을 대상으로 다시 분석한 결과 비타민D 부족의 가족력도 관찰됐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영양학 분야 국제학술지(Public Health Nutri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박 교수는 “성장기 청소년들은 점심시간 등 낮시간에 최소 15~20분 정도라도 햇볕을 쬐고, 비타민D가 강화된 우유나 말린 표고버섯 등을 충분히 섭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2013학년도 수능] 내년부터 수준별 시험, 국어 듣기는 지필평가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치르게 될 2014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은 난이도에 따라 A형과 B형으로 나뉜다. 2014학년도 수능 체제 개편안의 가장 큰 특징은 국어·수학·영어 영역을 A·B형으로 구분해 처음 시행되는 ‘수준별 시험’이라는 것이다. A형은 출제 범위를 줄이고 현행 수능보다 쉽게, B형은 현재 수능 난이도 수준으로 출제된다. 수험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B형은 최대 2과목까지 응시할 수 있게 하고 국어 B형과 수학 B형은 동시에 선택할 수 없도록 했다. 사회탐구·과학탐구 등 탐구영역은 난이도를 나누지 않는 대신 응시할 수 있는 선택과목 수를 현재 최대 3과목에서 최대 2과목으로 줄인다. 직업탐구는 17개 과목에서 5개 과목으로 통합 실시되고, 제2외국어에는 기초 베트남어가 추가된다. 범교과적 소재를 활용해 온 언어·수리·외국어영역의 명칭이 국어·수학·영어로 바뀌면서 시험 문항의 성격이 교과 중심 출제로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국어·영어영역의 경우 시험시간은 기존 80분과 70분을 유지하되 문항 수는 각 50문항에서 45문항으로 5문항씩 줄어들고, 국어의 듣기평가는 지필평가로 대체된다. 현행 수능의 언어영역 듣기평가에서 다양한 유형의 담화를 활용해 언어 사용의 실제 모습을 강조하는 문제를 출제한 반면 2014학년도 수능에서는 지필평가를 통해 ‘말하기’ 영역의 평가가 가능해지면서 주로 화법 과목에서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화법에는 대화, 면담, 토의, 토론, 발표, 연설 등 다양한 요소가 있다. 수학은 문항 유형만 일부 변형되는 등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현 수능과 같이 세트 문제와 실생활과 연계한 문제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영어는 듣기문항 수를 기존 34%(50문항 중 17문항)에서 50%(45문항 중 22문항) 정도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시행 확대에 발맞춰 말하기 영역에서 기존의 수능 유형과 달리 NEAT 예시 문항을 반영한 짧은 대화를 듣고 푸는 말하기 문제가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2013학년도 수능] 영역별 난이도 조정… 그래도 ‘쉬운 수능’ 달성 어려울 듯

    [2013학년도 수능] 영역별 난이도 조정… 그래도 ‘쉬운 수능’ 달성 어려울 듯

    영역별 만점자 비율이 1%가 되도록 하겠다는 정부의 ‘쉬운 수능’ 기조는 올해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전망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본부의 난이도 조정 노력이 언어 영역을 제외하고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한 듯하다. 영역별 만점자 비율은 비교적 평이했던 언어만 1%에 근접하고 수리 가·나는 0.4∼0.5%, 외국어는 0.7∼0.8%로 추정된다. ●언어, 약간 쉬워졌다 지난해 만점자가 0.28%에 불과했던 언어영역은 약간 쉬워진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수능에서 변별력 확보를 위해 출제됐던 최고난도 문제가 줄어들면서 만점자 비율도 다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재봉 선덕고 교사는 “변별력 있는 문제가 출제돼 중위권 수험생들은 다소 어렵게 느낄 수도 있었을 것”이라면서 “이상기체와 실제기체의 상태 방정식을 다룬 30번, 31번 문제가 가장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철회 성신여고 교사는 “인문, 과학, 기술 지문이 모두 EBS 교재와 연계 출제됐다.”면서 “문학에서는 8개 중 4개가 연계 문항이었는데 비연계 작품도 교과서에 있거나 난도가 낮았다.”고 평가했다. 비문학은 6개 지문 모두가 EBS 교재와 연계됐고 단골 출제 지문이었던 희곡은 없었다. 대신 고전시가와 수필을 복합 지문으로 구성한 것이 독특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출제본부 측은 “언어 영역의 연계율은 72%로 직업탐구를 제외한 전 영역 중 가장 높다.”고 밝혔다.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는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약간 어려워 만점자 비율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쉽게 출제했는데 더 어려워진 수리 출제본부가 쉽게 출제했다고 밝힌 수리영역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된다. 일선 교사들은 이과생이 본 수리 가형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고 문과생이 본 수리 나형은 조금 어려웠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금수 중대부고 교사는 “출제 경향은 최근 모의평가와 비슷했다.”면서 “가형의 경우 만점자는 지난해보다 약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리 가형 만점자는 0.31%, 나형은 0.97%였다. 수리 가형에서는 4점짜리인 16번 행렬 문제와 19번 적분 문제가 가장 난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수리 나형은 차상위권 학생들의 체감 난도가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심주석 하늘고 교사는 “수리 나형은 지난해는 30번만 변별력 확보를 위한 문제였는데 올해는 난도가 있는 문제들이 여럿 보인다.”고 말했다. 고난도 문항은 모두 EBS 연계로 출제됐다. 그림을 이용한 문항이 가형 5문항, 나형 4문항으로 예년에 비해 다소 많았다. 유웨이중앙교육 측은 “가형과 나형 모두 9월 모의평가의 만점자 비율(0.12%, 0.30%)보다는 약간 높아지겠지만 1% 목표는 이루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어 난도 높아져 지난해 만점자가 2.67%에 이를 정도로 쉬웠던 외국어영역은 상당히 어려워졌다. 빈칸 추론 문제 6문제 중 4문제가 EBS 교재 연계성이 떨어져 수험생들이 다루기 까다로웠을 것으로 보인다. 상위권과 중위권을 가늠하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듣기는 17문항 전체가 EBS 연계 문항으로 출제됐고 독해는 33문제 중 18문항이 연계 문항이었다. 진화생물학, 문화발전, 도덕적 해이 등 고급 주제를 다룬 지문도 있었다. 일선 교사들은 만점자가 1%를 약간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김해남 문일고 교사는 “지난해와 EBS 연계율은 비슷하지만 똑같은 지문이라도 문장을 추가하거나 빼는 등 변형을 시도했다.”면서 “이 부분이 체감 난도를 상당부분 높였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창민 동일여고 교사는 “중상위권 학생은 27번 등 지문 주제가 어려운 일부 문항에서 애를 먹었을 수 있다.”면서 “최상위권은 소화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본다.”고 밝혔다. 올해 수능이 대체로 어려워지면서 언어, 수리, 외국어 등 3개 주요 영역의 원점수 합계는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 입시기관들은 원점수 합계가 인문계는 평균 4~5점, 자연계는 2~3점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수리와 외국어는 영역별 1등급컷(등급 구분점수)도 원점수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6~7점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탐 변별력 확보, 과탐 평이 출제본부는 사회·과학탐구영역은 어렵고 쉬운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EBS 연계율은 모든 과목이 70% 수준이었다. 사회탐구 영역은 기출문제에서 사용된 소재들과 시사소재를 포함한 문제들이 많이 나왔다. 과학탐구 영역은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지난해 수능과 비교할 때 물리와 지구과학은 비슷하거나 쉬운 것으로 평가된다. 화학과 생물은 변별력이 있는 문제들이 포함되면서 다소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직업탐구영역은 EBS 연계율이 72.6%로 모든 영역 중에 가장 높았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크레신, 자사 프리미엄급 브랜드 피아톤 신제품 잇단 출시…프리미엄급 시장 공략 강화

    크레신, 자사 프리미엄급 브랜드 피아톤 신제품 잇단 출시…프리미엄급 시장 공략 강화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 열풍으로 전용 액세서리 제품인 이어폰과 헤드폰 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 이런 시장의 변화에 맞춰 고기능과 색다른 디자인을 갖춘 이어폰·헤드폰이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연이어 출시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이어폰·헤드폰 전문기업 크레신(회장 이종배·www.cresyn.com)이 자사 프리미엄급 브랜드 피아톤(PHIATON) 이어셋과 이어폰 2종을 새로 출시했다. 피아톤은 한결 더 새로워진 디자인과 차별화된 성능으로 외국산 브랜드 일색인 국내 프리미엄급 시장에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크레신은 8일 국내 최초로 블루투스와 노이즈캔슬링 기술을 접목한 프리미엄급 이어셋 피아톤 ‘PS210BTNC’와 기존 피아톤 헤드폰에만 채택했던 탄소섬유 카본파이버 소재를 적용한 이어폰 피아톤 ‘MS200’을 동시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피아톤 ‘PS210BTNC’ 제품은 기존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한 헤드셋이나 이어셋이 무선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충전이나 음질, 통화 등을 이유로 대중화 되지 못한 점을 개선했다. 이 제품은 다양한 스마트 디바이스 블루투스 기기와 호환이 가능하며 음악 청취 중에도 전화가 오면 원 터치(One-touch)로 통화가 가능한 스테레오 블루투스 기능을 가지고 있다.   또 블루투스 3.0 시스템과 소음제거 마이크을 적용하여 맑고 깨끗한 통화 품질을 제공하고 컴플라이 정품 메모리 폼 팁이 내장되어 있어 귀가 작거나 큰 사람의 귀에도 딱 맞게 팁이 변형되어 착용감이 우수하다는 장점도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블루투스와 노이즈캔슬링 기술을 접목, 주변 소음이나 잡음을 최대 95%까지 차단해 마치 스튜디오에서 음악을 감상하는 듯한 생생한 사운드를 제공하고 있다. 최대 500시간 동안 사용 가능한 강력한 배터리 수명으로 최적의 음악 감상 시간을 구현하고 방전시에도 오디오 케이블을 연결하여 지속적으로 음악 청취가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음향재생에 최적화된 구조로 설계되어 선명한 중고음과 풍부한 저음을 구현하고 있는 이 제품의 가격은 15만 8000원.  크레신은 피아톤 ‘PS210BTNC’의 국내 출시에 앞서 지난 9월 미국 시장에 먼저 선보였다. 크레신은 미국 출시 2개월이 지난 현재 총 2만개가 넘는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미국 현지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피아톤 ‘PS210BTNC’과 함께 크레신이 새로 출시한 이어폰 피아톤 ‘MS200’은 기존 피아톤 헤드폰에만 채택했던 탄소섬유 카본파이버 소재를 적용해 기존의 이어폰보다 한결 더 가벼우면서도 견고해졌다. 선명한 레드와 블랙 컬러의 조합으로 시크한 디자인과 독특한 컬러 매치로 유니크 함을 더한 디자인도 인상적이다.  특히 두개의 음향 공간을 갖는 듀얼 챔버 구조 및 멀티튜닝 어쿠스틱(Multi-tune Acoustic), 스피커 후면 공기의 흐름을 최적화(Air path Control)한 디자인, 이중 덮개구조(Double-shelled Structure) 등으로 선명한 고음과 파워풀한 베이스가 조화를 이루도록 구성됐다.  또 하프 인이어(Half In-ear) 타입의 인체공학적 디자인 및 사용자의 귀에 맞게 변형되는 컴플라이 정품 메모리 폼 팀 채택으로 편안한 착용감과 함께 장시간 착용해도 귀에 무리가 가지 않는 장점도 있다.  단면이 타원형인 케이블을 사용하여 줄이 꼬여서 생기는 불편함을 최소화 하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연결해 통화나 음악 감상을 할 수 있도록 마이크가 부착된 4극 플러그 잭을 채택한 게 특징이다. 가격은 12만 8000원.  크레신은 이번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국내 대표적인 디지털 디바이스 전문점인 컨시어지 명동점에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청음행사 및 구매고객 대상 컨시어지 상품권 증정, 기억력 테스트 게임 등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번 행사는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7일간 컨시어지 명동점에서만 진행되며 특히 기간중 신제품을 구입하는 구매고객에게는 컨시어지 1만원 상품권과 함께 피아톤 로고가 새겨진 USB(4G)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특히 이벤트 기간 동안 수능 수험표를 소지한 고객이 구매시에는 별도로 컨시어지 1만원 상품권을 추가로 증정한다.  이와 함께 볼거리 이벤트로 기간중 10일과 11일 양일간 ‘기억력 테스트 게임’ 이벤트 행사를 열고 맞추는 개수에 따라 고급 명함 지갑, USB(4G), 터치펜, 빼빼로 등을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들에게 무료로 나눠준다.  크레신 전략마케팅부 백운택 부장은“이번 신제품 출시를 기점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외국산 브랜드 일색인 국내 프리미엄급 시장에서 피아톤의 위상을 한층 더 강화하고 경쟁사를 뛰어넘을 수 있는 발판을 확실히 다질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다양한 신제품들을 선보여 세계 최고의 이어폰피아톤 ‘PS210BTNC’헤드폰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한때는 사람의 온기로 가득찼을 터 이제는 바래진 기억을 담아봅니다

    한때는 사람의 온기로 가득찼을 터 이제는 바래진 기억을 담아봅니다

    요즘 새로 짓는 건물들이야 이런저런 놀이터를 만들어 두지만, 어릴 적 최고의 놀이터는 동네 빈터였다. 그 가운데 최고의 빈터는 공장터였다. 공장이 있던 자리이다 보니 다른 빈터와 달리 반질반질한 바닥이 아주 넓게 펼쳐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 위에서 신나게 뛰놀았던 경험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12월 26일까지 서울 서소문동 대한항공 1층 일우스페이스에서 열리는 최영만 작가의 개인전 ‘터’(Lot)를 지켜보노라면 이 기억이 떠오른다. 작품에 따라 약간 기이하게 보이는 것도 있지만 작가의 작품은 대개 빈터다. 휑한 기운도 있지만 땅이 가진 두꺼운 질감 때문에 유화물감을 몇번이고 덮어 씌운 느낌이 나기도 한다. 작가의 고민은 한 화면에 시간을 담아내는 것이다. 사진은 순간이다. 찰나다. 맛깔나게 쓰인 단편소설처럼, 그 자체로 끝나지 않고 앞뒤로 연결된 이야기를 상상하게 만든다. 특징은 장점인 동시에 단점이다. 단점을 극복하려는 작품들도 나온다. 어떤 작가는 구석구석 다 찍은 자신을 이어 붙여 입체적으로 만든다. 공간감을 준 게 아니라 사진으로 공간 그 자체를 만든 것이다. 그렇다면 시간은? 흘러가는 시간을 쓱 베어내는 게 아니라 쭉 담아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작가의 출발점이다. 작업방식은 이렇다. 어떤 이야기가 묻어 있을 것만 같은 곳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그리고 해당 지역을 1㎡ 단위로 재단한다. 그 다음은 이 재단한 단위별로 촬영을 진행한다. 이 사진들을 한데 모은 뒤 디지털 작업을 통해 미세하게 이어 붙인다. 그러니까 한 장의 사진이긴 한데 그 한 장의 사진 속에는 또 개별적으로 한 장씩 찍어 나가는 시간의 층위가 있다는 것이다. 사진이라는 매체가 가진 순간성을 해체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눈앞에 보이는 것은 찰나의 평면인데 실제로는 시간이 어긋난 단층이 되는 방식이다. 작가가 이런 작업을 시도한 것은 땅 그 자체만도 아니고 인간 그 자체만도 아니라, 인간과 땅의 관계를 다루고 싶어서다. “어려서부터 건설과 파괴현장이 주요 관심사였어요. 건설과 파괴는 사람과 가장 밀접한 현상인데 이상하게 그런 장소는 사람들 관심에서 벗어나 있고, 가까이 있더라도 관계자 외 출입금지 구역이지요.” 그 속살을 한번 들여다보고 싶었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해서 애잔하고 슬픈 것만은 아니다. “관심 있는 것은 애수나 향수 같은 게 아니라 변신이나 변형을 앞두고 축적하고 있는 에너지”라고 말했다. 터라는 제목도 사람과 땅을 매개한다는 취지에서 붙인 것이다. 그래서 작업 대상도 사람의 체온이 짙게 배어 있는 곳으로 고른다. 집이 있었던 곳, 거대한 상가건물이 있었던 곳, 그리고 한때 공장이었다 철거된 곳, 아니면 허물기 직전 건물의 옥상들이다. 인간의 체취가 조금 더 과격하게 남아 있는 곳도 골랐다. 한창 개발 중인 동부산관광단지에 가서 수천 채의 집과 건물이 파괴된 수만평의 땅 위에 섰다. 모든 것이 사라져 버린 그곳 위에서 같은 작업을 반복했다. 말끔하게 밀어버린, 혹은 이런저런 쓰레기가 어지러이 남아 있는 그곳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자글자글한 주름살처럼 남아 있는 균열들이다. 작가는 이걸 두고 “고려청자에 은근히 퍼져 있는 잔금보다 더 아름답다.”고 표현했다. 그게 인간이 땅에 남긴, 터가 지닌 체온이다. 이번 전시는 일우사진상 수상작가 선정 기념 전시다. (02)753-6502.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360도로 변신하는 ‘트랜스포머 주택’ 보셨나요?

    360도로 변신하는 ‘트랜스포머 주택’ 보셨나요?

    미국의 건축가인 마이클 젠슨이 용도와 환경에 따라 형태가 변하는 신개념 주택 디자인을 선보여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일명 ‘트랜스포머 주택’이라 부르는 이것은 절지동물의 마디를 연상케 하는 유닛5개로 연결돼 있으며, 360도 회전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거주자는 이 각각의 유닛을 필요에 따라 수동 혹은 자동으로 이동시킬 수 있어, 통풍구와 창문을 원하는 방향과 각도로 조절할 수 있다. 때문에 애초 건축 당시 채광에 유리하도록 남향으로 지을 필요가 없으며, 태풍 등 기상 악조건에서도 최대한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집을 변형시키거나 해가 뜨는 방향에 맞춰 이동시켜 채광시간을 최대한으로 늘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경량의 철골과 유리로 제작되고 표면에 얇은 광전지 필름이 부착돼 태양광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회전 유닛 아래에는 물받이 장치가 장착돼 빗물을 저장해 생활용수로 활용할 수도 있어 친환경적인 면을 강조했다. 미국 경제지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소개되기도 한 ‘트랜스포머 주택’은 기존의 주택 디자인의 고정관념을 깨고 세계적인 트렌드인 친환경을 강조함으로서 차세대 주택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술잔 꺾고 해롱대는 나귀, 하는 짓이 꼭 인간일세

    술잔 꺾고 해롱대는 나귀, 하는 짓이 꼭 인간일세

    화가 김영미(51)는 7일부터 12일까지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 7년 만에 개인전을 연다. 전시 제목은 ‘동물로 담은 실존의 우리들’. 제목에서 짐작하듯 그림의 주된 소재는 동물들이다. 그리고 동물을 통한 인간에 대한 풍자다. 그래서 그의 작품 속 동물들은 동물들이라지만 하는 짓은 사람과 똑같다. 공원 벤치에 오랜만에 오붓하게 앉아 놀기도 하고, 배 타고 물놀이를 즐기거나, 나무 아래서 쉬고 있거나, 술집에 앉아 잔을 꺾느라 여념이 없다. 그러니까 “사람은 못 되더라도 괴물은 되지 말자.”던 영화 대사나, 우리네 정치현실이 꼭 동물들 놀음하고 비슷하지 않으냐던 우화 ‘동물농장’ 같은 얘기다. 작가는 원래 사람을 집중적으로 연구해 왔다. 24년 동안 매주 모델을 작업실에 불러 와 인간에 대한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런 작가가 갑자기 동물로 돌아선 까닭은 풍자 때문이다. “인간에 대한 직설법을 살짝 비틀고” 싶었고 그래서 “인간을 가리고 동물로 변형된, 화면에 그려진 온갖 동물은 말하자면 우리의 모습이고 나이며 타인들”이라는 것이다. 여러 동물이 많이 등장하는데 그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나귀. 쫑긋한 귀에 탱글탱글한 얼굴이 마치 돼지 얼굴에 토끼 귀를 달아놓은 것 같은데 작가는 나귀를 의도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눈, 맑고 밝다기보다 퀭하다. 작가가 나귀에 집중하게 된 것은 풍자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 어느 짐승보다 지구력이 뛰어나지만, 겁이 많아 옴짝달싹 못하는 것을 똥고집이라 오해받는 동물이다. 여기다 못난 외모까지 겹쳤으니 이래저래 희화화되는, 그래서 고생한 만큼 그다지 대접받지 못하는 동물이기도 하다. 작가는 이 모습에서 오늘날 현대인들의 모습을 발견했다고 한다. 니체에게 낙타가 있다면, 작가에겐 나귀가 있는 셈이다. (02)736-102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일본인, 한반도인의 후예”… DNA 입증

    일본인이 한반도 이주민의 후예라는 사실이 과학적 연구 결과로 밝혀졌다. 1일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현재의 일본인은 토착민인 조몬(繩文)인과 한반도에서 건너온 야요이(彌生)인의 혼혈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일본의 종합연구대학원대(가나가와현)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유전자 분석을 통해 밝혀냈다. 연구팀은 이런 내용의 일본인 유전자 분석 결과를 일본 인류학회가 편집한 국제전문지 ‘저널 오브 휴먼 제네틱스’ 인터넷판에 발표했다. 이전에도 일본인의 유전자를 분석한 연구 결과가 있었으나, 이번에는 1인당 최대 약 90만개의 DNA 변이를 해석함으로써 신뢰성을 크게 높였다. 연구팀은 일본 본토 출신자(주로 수도권 등 간토 거주자)와 중국인, 서구인 등 약 460명분의 DNA 데이터에 홋카이도 원주민인 아이누족과 오키나와 출신자 등 71명분의 DNA를 추가해 분석했다. 그 결과, 일본인은 조몬인과 한반도에서 건너온 야요이인이 혼혈을 반복하면서 현재에 이른 것으로 해석됐다. 이는 지금까지의 ‘혼혈설’을 뒷받침하는 유전자 분석 결과이다. 특히 본토 출신자는 한국인과 유전적으로 가까웠다. 아이누족은 오키나와 출신자와 가장 가까웠고, 상대적으로 야요이계 DNA 분포가 적었다. 지금까지 일본인의 기원은 조몬인이 그 자체로 각지의 환경에 적응했다는 ‘변형설’, 야요이인이 조몬인을 정복하고 정착했다는 ‘인종 치환설’, 열도의 선주민과 한반도 이주민의 혼혈이라는 ‘혼혈설’이 제기된 바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수능 D-9… 아직 성적 올릴 방법 있다! (하)

    수능 D-9… 아직 성적 올릴 방법 있다! (하)

    30일로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9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EBS 수능교재와 연계, 언어·수리·외국어영역별 만점자 1% 등 ‘쉬운 수능’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막판 수능 대책이 관심사가 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EBS 수능교재를 중심으로 출제 가능성이 높은 개념과 유형 위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상위권 학생들은 EBS 학습교재와 더불어 고난도 문항을 중심으로, 중위권 이하의 수험생은 EBS 수능교재를 중심으로 학습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 될 수 있다. 이번 주에는 입시전문업체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의 도움말로 올해 수능에 꼭 나올 법한 ‘2013 수능 예측 경향과 문제유형’을 소개한다. 분석은 지난해와 올해 6·9월 모의평가와 지난해 수능시험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을 중심으로 빈번하게 출제된 문제의 개념을 짚고, EBS 수능교재와의 연계성을 바탕으로 올해 수능에서 출제가능한 문항을 예측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올해 수능의 출제경향과 난이도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지난 9월 모의평가에서는 언어영역을 제외한 대부분 영역에서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언어영역의 만점자 비율은 2.15%, 수리 가형과 나형은 0.12%, 0.3%, 외국어 영역의 만점자 비율은 0.27%였다. 따라서 실제 수능에서 언어영역은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다른 영역은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EBS 언어 문제의 ‘보기’ 수능에 그대로 6·9월 모의평가 언어영역에서는 EBS 수능교재에 출제된 문제와 문학작품이 높은 빈도로 활용됐다. 6월 모의평가에서는 총 6개의 비문학 지문 가운데 5개를, 문학에서 6작품 가운데 5작품을 EBS 수능교재에서 연계 출제했다. 9월 모의평가에서는 비문학에서 6개 지문 모두를, 문학에서 8작품 가운데 6작품을 EBS 수능 교재에 실린 자료를 활용했다. 또 듣기문제도 EBS 수능교재의 대본을 재구성해 출제했고, 쓰기나 읽기영역에서도 동일한 자료를 활용한 문제가 출제됐다. 이 가운데는 물어보는 방식이 비슷할 뿐만 아니라 답지의 내용과 구성까지 비슷한 문제도 있었다. EBS 수능교재에서 눈여겨봐야 할 문제는 교재에 제시된 읽기자료인 <보기>를 실제 수능시험에 그대로 활용한 문제다. 특히 어휘·어법문제의 경우 EBS 수능교재에 나온 어휘·어법 관련 정보를 재구성해 출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밖에도 EBS 수능교재에서 지문이나 <보기>의 자료로 활용한 내용을 다시 구성해 출제할 가능성이 높아 지문으로 제시된 내용과 <보기>로 제시된 자료를 잘 살펴 두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6월 모의평가 40번의 경우 문제의 구성과 <보기>로 제시한 내용, 답지의 내용이 모두 EBS 수능교재와 비슷한 형태로 출제돼 EBS 교재의 모든 문제를 빠뜨리지 말고 학습해야함을 알 수 있게 했다.(그림 참조) ●로그 활용한 실생활 문제 출제 빈도↑ 해마다 수능에서는 로그를 활용한 실생활 문항이 출제됐다. 실제 지난해 6·9월 모의평가와 지난해 EBS 수능교재, 2012학년도 수능에서 모두 로그를 이용해 해결하는 실생활 유형의 문항이 공통적으로 출제됐다. 또 이런 유형 문제들은 모두 3점짜리로 난도도 높지 않은 평이한 수준이었다. 주로 실생활과 접목한 응용문제 형식으로 출제돼 문제의 길이가 길고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 등 과학 과목에서 쓰이는 공식이 직접 쓰여 얼핏 어려워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수리영역 문제의 특성상 과학을 응용하는 문제로 보여도 실제 문제풀이 과정은 그다지 어렵지 않은 경우가 많다. 문제에서 처음으로 정의하는 문자나 수열을 표시해가면서 문제를 끊어서 읽으면 예상과 달리 쉽게 문제의 답을 구할 수 있다. ●외국어영역 도표·그래프 한번 더 꼼꼼히 올해 수능 외국어영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EBS 수능교재와의 연계율이 약 70%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계 방식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지문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 또는 지문을 변형해 문제의 유형을 바꿔 출제하는 경우로 나뉜다. 이때 지문의 변형 정도는 문제마다 다르지만 도표를 제시하는 문제의 경우에는 문제 유형을 바꾸지 않고 도표를 설명하는 지문을 새로 작성하는 방식으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EBS 수능교재에 실린 도표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도표를 설명하는 지문은 달리 출제하는 것이다. 이 경우 EBS 수능교재를 충실히 공부했더라도 수험생들이 새로운 문제로 인식해 어렵게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두 문제 모두 주어진 도표를 제대로 해석하면 어렵지 않게 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수능교재에 실린 도표와 그래프 등을 충실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한편 문제의 유형을 바꿔 출제하는 경우에는 기존에 어법을 묻기 위해 제시한 문제를 빈칸 추론이나 필자의 주장 추론, 글의 주제 추론 등의 유형으로 바꿔 내거나 반대로 빈칸 추론 문제를 어법·어휘, 글의 제목 등의 유형으로 바꿔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심재억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목숨같은 목

    많은 사람들이 목의 중요성을 잊고 삽니다. 머리와 몸통을 잇는 지지대 정도로 여기지요. 그러나 목이 그렇게 간단한 부위가 아닙니다. 둘레라야 허벅지보다 가늘지만 그 안에 경추라는 골격이 촘촘히 엮여 머리를 지탱합니다. 식도와 기도·성대가 있고, 동맥·정맥과 함께 뇌의 지각을 수행하는 신경조직이 빼곡하게 들어찬 곳이 목입니다. 간단하게 말해 생명을 유지하는 핵심 조직이 목 부위에서 작동하거나 연결되는데, 사람들이 이 기능에 관심을 안 두는 것이지요. 문제는 현대인들이 목을 한 방향으로만 혹사하면서 시작됩니다. 보통 사람의 일상을 되짚어 볼까요. 베개에 얹혀 밤을 세운 목을 앞으로 구부린 채 세수하고 밥을 먹습니다. 출근길에는 하늘 한번 쳐다볼 여유도 없이 스마트폰을 켜거나 신문을 읽습니다. 사무실에서 작업하거나 컴퓨터를 조작하는 일도 대부분 목을 앞으로만 사용하는 자세지요. 저녁 술자리에 가더라도 이런 목의 방향성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데, 젊은 사람일수록 더합니다. 한 전문병원 집계에 따르면 목디스크 환자 10명 중 2명이 20∼30대로, 5년 전에 비해 2배나 증가했답니다. 이 병원 전문의는 “활동 부족과 비만도 문제지만 컴퓨터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IT기기가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고 진단하더군요. 이런 환경이 목의 운동성을 제한해 심각한 목뼈의 변형을 부릅니다. 해부학적으로 목뼈는 C자형 곡선을 유지해야 하지만, 이런 환경 때문에 소위 거북목이라는 일자목이 되고 마는 것이지요. 일자목은 탄력이 적고, 퇴행이 빨라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삐끗하거나 잠만 잘못 자도 목에 통증이 나타납니다. 목디스크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해결책은 단 한가지, 목의 운동성을 확장하는 것입니다. 목운동이라고 해도 좋고 스트레칭이라고 해도 좋습니다. 무엇이 됐든 목의 건강을 의식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컴퓨터의 모니터를 높이거나 목돌리기·목젖히기 등의 동작을 생활화하는 것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생각은 하는데 잘 안 된다고요. 그렇다면 목이 하는 일을 다시 상기하시기 바랍니다. jeshim@seoul.co.kr
  • 검열의 보편화를 고발하다

    인류의 삶이 시작된 이래 검열은 항상 있어 온 감시와 통제의 수단이다. 대부분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검열은 늘 권력이라는 거대한 집단의 이기에 따라붙기 마련이다. 이 땅에서도 검열의 역사는 휘황찬란하다. 그에 대한 저항과 우회의 반작용 또한 간단치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밀한 검열은 변형의 끝이 어딘지 모를 만큼 복잡하게 진행 중이다. ‘잠시 검열이 있겠습니다’(한만수 지음, 개마고원 펴냄)는 국내에선 공식적인 연구가 드문 검열의 영역을 건드린 흔치 않은 책이다. ‘먹칠과 가위질 100년의 사회사’란 부제를 붙여 이 땅에서 저질러지고 진행 중인 검열의 모습들을 흥미롭게 보여 준다. 일간지 기자 출신으로 지금은 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국문학자의 ‘고심 어린 까발림’이 오싹하게, 때로는 슬프게 다가온다. 일제시대 신문과 문학작품을 비롯한 출판물에 대한 검열은 불행하게도 군사 독재 정권하에서 더욱 교묘하고 집요하게 진화(?)한 역사를 갖는다. 일제시대 일부 신문이 보여 준 저항의 몸짓, 그리고 일제의 감시와 통제를 피해 만주로 숨어들거나 우회적 표현으로 맞섰던 우국지사며 문인들의 고난은 군사통치하 대학생과 민주화 인사들의 수난에 고스란히 겹쳐진다. 검열이란 행위 자체가 드러나지 않은 채 숨어서 하는 은밀한 속성을 갖는 탓에 실증적인 자료 접근이 쉽지 않은 한계가 있을 터이다. 그럼에도 책은 다양한 자료와 인물들의 증언을 통해 ‘검열’이란 이름의 감시와 통제를 입체적으로 실감나게 고발한다. 저자의 주장 중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검열의 주체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권력과 지배를 유지·강화하기 위한 사전 혹은 사후의 감시 차원에 비해 이윤 극대화를 노린 자본의 영향력과 정보 오남용이 압도적으로 늘어났다. 그런가 하면 영화, TV 드라마, 문학작품의 수용자들이 작품 내용과 결말까지 바꿔 버리는 또 다른 형태의 검열 주체로 등장했다. 이것 말고도 인터넷 사이버공간이나 다양한 조직과 집단을 매개로 한 검열의 패턴은 이루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 그래서 저자는 검열을 책 제목대로 ‘잠시’의 영역이 아닌 ‘쭈욱 계속되는’ 불편한 진실로 본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저항과 우회의 경험을 돌아보라고 말한다. 중국 당국의 검열 공세에 200개의 1회용 인스턴트 필명을 썼던 루쉰, 정보 공개를 통해 정보 독점을 공격하는 위키리크스와 ‘화이트 해커’ 어노니머스 등이 검열에 저항한 대표적 ‘전사들’로 소개된다. 저자는 결국 철학자 니체의 말을 빌려 이렇게 말한다. “예술가와 언론인이 저절로 노예가 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더 이상 자신의 믿음에 충실하지 않을 때, 검열에 저항하지 않을 때, 검열을 우회하기 위한 노력조차 포기할 때, 대중들과 소통하기를 포기할 때 그때서야 그들은 노예가 된다.” 1만 5000원.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줄기세포가 너희를 불멸케 하리라 ‘과학괴담’

    줄기세포가 너희를 불멸케 하리라 ‘과학괴담’

    한 번은 비극, 한 번은 희극이라더니 희극도 또 한 번 반복되면 웃기기는커녕 짜증스럽다. 한국에서 황우석 사태가 벌어지더니 일본에서도 줄기세포 사기극이 벌어졌다. 장밋빛 미래를 그려 보이는, 그래서 거액의 연구지원금을 받아 내는 도전적 과학 분야는 많다. 그런데 줄기세포 분야에서만 왜 그런 사기극이 벌어지고, 어렵다는 이유로 과학 기사를 내팽개치던 언론들조차 왜 줄기세포 얘기는 그토록 줄기차게 다룰까. 아마도 질병과 죽음의 고통에서 해방시켜 주겠다는 약속, 그리고 비정상적 인간을 정상적 인간으로 탈바꿈시켜 주겠다는 약속 때문일 게다. 그 배후에는 아마도 남의 고통을 이해하고 함께 울어 줄 수 있다는 고결한 휴머니즘도 있을 게다. 그런데 장애와 질병, 노화와 죽음 같은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사태를 ‘비정상’으로 규정한 뒤 과학의 힘으로 정상화시키겠다는 플랜, 그러니까 일종의 ‘불사판매주식회사’를 만들겠다는 이 계획이 진정한 휴머니즘인가. 그래서 ‘불멸화위원회’(존 그레이 지음, 김승진 옮김, 이후 펴냄) 서문에 나오는 이 구절을 읽으면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오랜 통념에 따르면 과학은 미신을 거부하는 데서 시작됐다고 한다. 하지만 사실 과학적 탐구는 합리론에 대한 거부에서 시작됐다. 고대와 중세의 사상가들은 ‘기본 원칙’을 적용함으로써 세상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관찰과 실험을 우선시하고 거기서 나온 결과는 설사 그것이 이상하게 보일지라도 받아들이면서 근대 과학이 시작됐다.” TV 프로그램에 빗대자면 근대란 ‘스펀지’ 같은 것이다. “와~아~ 진짜?”라는 되물음에 “TV에서 실험하는 걸 내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니깐.”이라고 대꾸하도록 하는 이 프로그램은 시각을 최우선에 놓는 경험론적 근대 과학의 세계관을 드러낸다. 그럴 법하면서도 아닐 것도 같은 얘기들을 다루는 ‘신비한 TV 서프라이즈’가 “옛날 옛적에 누가 누가 그랬다던데.”라는 식으로 속닥이는 청각적 기법을 쓴다는 점을 떠올려 보면 더 확실히 대비될 것이다. 아마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입장에서 ‘스펀지’는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주는 우수한 프로그램이고,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는 괴담이나 퍼뜨리는 해괴망측한 프로그램이겠지만, 두 프로그램 사이에 본질적 차이는 없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정상적 삶의 영원불멸성을 떠들어 대는 휴머니즘 과학이란 실은 괴담이라는 뜻이다. 이런 비유 섞인 잡설을 길게 늘어놓는 이유는 저자의 서술이 혼란스럽게 비춰질 수 있어서다. 어렵다기보다는 우리에게 익숙한 맥락이 아니라서다. 1장은 빅토리아시대 영국의 ‘심령연구회’ 얘기를 다룬다. 이들은 죽은 이가 내세에서 현세로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믿었고, 이 교차통신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한다. 웅대한 계획도 세운다. 내세에 간 이가 보다 완벽한 인간형에 대한 정보를 현세로 보내 주면 현세에서 보다 완벽한 아이를 낳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게 뭔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냐고? 그런데 이 연구회의 중심 멤버들을 보면 더 기가 막힌다. 당대의 내로라하는 정치인, 지식인, 문학가들과 그의 부인, 친척들이 망라돼 있다. 그들의 사연은 직접 확인해 보길. 정신분석학을 만든 프로이트와 융의 일화도 등장한다. 존 메이너드 케인스나 버지니아 울프 같은 인물에 관심 있었다면 그들이 속한 ‘블룸스베리 그룹’을 기억할 것이다. 정신병, 동성애, 신비주의로 얼룩진 이 그룹에 대한 평가는 대개 ‘세기말적 퇴폐’ 정도다. 위대한 사람들이 꼭 완벽하지만은 않다는 뉘앙스로 곁가지처럼 다루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저자의 서술은 이 블룸스베리 그룹의 뿌리를 정면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2장은 훨씬 쉽다. 러시아혁명 초기 건신(建神)주의자들 얘기인데, 이 역시 과학적 사회주의임을 강조하는 소련의 공식 역사에서는 지워진 부분이다. 그러나 반공 교육을 충실하게 받은 우리에겐 비교적 익숙한 레닌과 스탈린의 잔혹한 행위들이 상세히 나와 있다. 그 배경에 공식 역사에서는 지워진 건신주의가 있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저자가 1·2장에 영국과 러시아 사례를 써 둔 것은 귀족적 우파, 혁명적 좌파 모두 “인간을 변형시켜 사실상 새로운 종을 창조”해 이들에게 영원불멸함을 선사하려는 휴머니즘 과학에서 어느 누구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밝혀 두기 위함이다. “과학은 여전히 마술의 통로다. 지식을 통해 더 강력해진 인간의 의지로는 못할 일이 없다는 믿음의 통로인 것이다. 이런 식으로 과학과 마술을 혼동하는 것은 고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언제나 허망하다. 우연과 필멸은 인간을 배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종교처럼 과학도 초월하려는 노력”일 뿐이고 그 노력은 이 세계가 이해 불가의 영역에 있다는 것을 받아들임으로써 끝난다. 저자가 보기에 “신앙이 그랬듯이 이성도 결국 복종할 것이요, 과학의 최종 종착지는 불합리를 드러내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1·2장을 통해 좌우익의 미래 기획을 일별한 저자가 결론을 제시하는 3장의 제목은 ‘달콤한 필멸’이다. “불멸을 추구하는 자들은 혼돈에서 탈출할 길을 찾으려 한다. 하지만 그들 자체가 혼돈의 일부다. 불멸은 빈 스크린에 흐릿한 영혼이 투사된 것일 뿐이다. 그것보다는 낙엽이 떨어지는 쪽에 더 많은 행복이 있다.” 불멸의 욕망을 위해 주문생산된 복제인간 얘기를 다룬 영화 ‘아일랜드’ 마지막에는 이완 맥그리거와 스칼렛 요한슨의 섹스신이 나온다. 잘생기고 예쁜 남녀배우 한 번 벗겨 주는 관객 서비스용이 아니다. 침과 정액 같은 분비물이 오가는 직접적인 사랑 행위를 위생적인 이유로 금지하는 것이 소위 말하는 과학적 세계라면, 찰나의 쾌락이라도 온전히 누리는 것, 그러니까 필멸을 달콤하게 받아들이는 게 인간이다. 마침내 갖가지 생명들이 저물어 가기 시작하는 요즘 산책길에 한 번 참고해볼 법하다. 1만 65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소통은 늘리고 변형은 자유롭게

    소통은 늘리고 변형은 자유롭게

    사무실에서 종이와 전기선이 사라지고, 스마트폰과 클라우드 서비스 등 정보기술(IT)의 발달로 사무실까지 사라지는 스마트워크 시대가 오면서 사무가구만큼 격변을 겪은 분야도 없을 듯하다. ‘어디에서 일하는가’에 초점을 둬 왔던 사무업계는 이제 ‘어떻게 일하는가’에 중점을 두고 제품 개발에 나섰다. 요즘 사무가구의 굵직한 트렌드는 소통과 가변성. 고정 자리가 없어진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만나고, 인원·업무의 목적에 따라 수시로 공간을 변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리바트의 사무가구 브랜드 네오스가 선보인 사무용 가구 ‘NF7’은 이러한 추세에 적극 부응했다. 사무실의 기능은 유지하면서 구성원 간 협업이 원활하도록 설계됐다. 칸막이의 높이가 낮아져 개방형 공간을 추구한 것이 특징. 칸막이 위에 스크린을 설치하거나 필요에 따라 상부장도 놓을 수 있다. 리바트 직장생활연구소의 김진석 디자이너는 “사무환경에서의 소통과 가변성 추구는 세계적인 추세”라며 “NF7은 국내에서 본격 스마트오피스를 표방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2년에 걸쳐 NF7을 개발한 회사는 출시를 앞두고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열렸던 세계 최대 규모의 사무가구 박람회 ‘시카고 가구-인테리어 박람회’에 디자이너 전원을 파견했다. 해외 유수 브랜드의 사무가구를 목격한 디자이너들은 NF7의 방향에 대한 자신감을 얻고 돌아왔다고 한다. NF7의 또 다른 장점은 벤치형 스타일을 도입했다는 것이다. 벤치형은 좁은 공간을 넓게 활용하기에 좋은 디자인 개념이다. 책상을 각각 놓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긴 상판 위에 칸막이만 설치해 좁은 공간에서 독립성과 개방성을 동시에 보장한다. 기존 제품에 비해 원자재가 적게 들어 자원 절약은 물론 단가도 낮아짐에 따라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업체에도 유익하다. 스마트 환경에서 더욱 중시되는 것은 의자다. 책상보다 더 오래 머무르는 가구이기 때문이다. 네오스는 따라서 의자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 ‘T501’ 시리즈를 내놨다. 등판이 위로 올라갈수록 좁아지는 ‘둥지’ 방식을 적용해 앉았을 때 편안하고 안락하다. 허리 및 척추를 지지하는 기능성 요추 지지대까지 넣어 사용자의 바른 자세와 건강까지 고려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문화마당] 변사, 그 시청각적 체험/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영화평론가

    [문화마당] 변사, 그 시청각적 체험/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영화평론가

    세계영화사에서 발성영화가 시작된 시점은 1927년이다. ‘재즈 싱어’(The Jazz Singer)라는 영화를 시발로 삼고 있다. 그 이전은 음악은 있으나 배우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없는 무성영화 시기였다. 무성영화는 배우 목소리의 부재를 자막으로 해결했다. 그런데 우리나라나 일본 등지에서는 좀 더 독특한 방식으로 무성영화에 접근했는데, 바로 변사를 활용하는 것이었다. 변사는 영화해설자이자 목소리 연기자이다. 그래서 변사의 존재는 무성영화를 보는 것뿐만 아니라 ‘듣는 것’으로 만들어준다. 시각적 연행양식인 셈이다. 예전 우리 영화의 마지막 변사 신출 선생이 해설하는 ‘검사와 여선생’을 본 적이 있다. 또한 그의 변사로서의 삶에 대하여 구술 채록하는 일에 참여한 바 있는데, 독특한 억양과 톤으로 내레이터로서뿐만 아니라 남녀의 목소리를 아우르며 영화 속 인물의 대사를 전달하는 품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러한 변사 공연이 지난주까지 서울역에서 열렸다. 문화역 서울 284(구 서울역사)에서 9월 26일부터 10월 13일까지 ‘청춘의 십자로’(안종화 감독)라는 무성영화가 상영됐다. 이 영화는 우리 극영화 중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서 1934년작이다. 1935년 ‘춘향전’(이명우 감독)이 우리 발성영화의 시작을 알렸으니 무성영화시기 막바지에 제작된 영화인 셈이다. 2008년 복원된 ‘청춘의 십자로’는 현존 최고(最古)의 무성영화라는 역사성과 보존 필요성이 인정되어 문화재(제488호)로 지정되었으며, 부산 등 몇몇 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었다. 영상자료원은 2008년 ‘청춘의 십자로’ 복원기념 상영에서 이 영화가 무성영화인 점을 감안해 변사 공연을 기획하였는데, 이때 총연출은 ‘가족의 탄생’과 ‘만추’를 감독한 김태용이, 변사는 연기자 조희봉이 맡아 공연하였다. 일단 김태용과 조희봉의 조합은 예상치 않은 지점에서 변사 공연이 수반된 무성영화 관람이라는 진기하고 재미있는 체험을 선사한다. 변사 공연 상황은 신문이나 기록물 등 문헌자료에 나타난 바와 같이 재현되어 한국영화사를 연구하는 필자에게도 유용하였고, 입담 좋은 조희봉의 해설은 변사가 왜 무성영화시대의 ‘스타’였는지 가늠케 할 만한 팁이 되었다. 기실 무성영화는 원대본이 있다 해도 변사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변사는 관람현장의 분위기에 따라 말을 첨삭하거나 스토리에 무리를 주지 않는 이상 표현에 변화를 주는 것이 어느 정도 가능했다. 이는 변사가 구술(口述)문화, 즉 이야기하기나 이야기 전달하기의 연장선상 혹은 영화적 변형으로 여겨지는 데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이로써 변사는 격정적인 어조로 객석을 들썩이게도 하고, 구슬픈 탄식으로 눈물짓게도 하며 때로 재담과 능청으로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조희봉은 그와 같은 변사 역할을 십분 해냈고, 김태용은 변사 대본부터 연주와 노래까지를 영화의 이미지와 결합하는 데 재능을 보였다. 영화는 약혼녀를 마을 유지에게 빼앗긴 남자(이원용)가 상경하여 경성역에서 짐꾼으로 일하며 겪게 되는 사건이 주요 내용을 이룬다. 남자는 새로운 사랑을 하게 되지만 그 과정에서 새로운 연인(김연실)과, 자신을 찾아 경성으로 온 여동생(신일선)이 마을 유지와 그 패거리에게 유린당할 위기에 처하자 패거리를 응징하고 연인과 여동생을 구한다는 이야기이다. 영화는 제목의 분위기대로 신파적이고 꽤 비극적 코드를 가지고 있으나, 이번에 변사 공연과 함께 상영된 ‘청춘의 십자로’에서는 영화의 비극적 정조가 약화된 대신 당시 생활상과 인물의 면모를 드러내는 데 있어서는 코믹함이 추가되었다. 코믹함의 동력은 상당 부분 변사의 입담과 풍자에서 나왔다. 소리가 넘쳐나는 시대, 영화적 테크놀로지가 하루가 다르게 일취월장하는 시대에 무성 흑백영화를 본다는 것, 더구나 고답적인 변사 공연을 함께 본다는 것은 흥미롭고 유쾌한 경험이다. 그것은 또한 옛 우리 영화문화를 재구성하여 새롭게 체험하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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