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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에밋 막는 법? 김동욱에게 물어봐

    해법 찾은 오리온 오늘 챔프 3차전 ‘추의 전쟁’에서 1승씩 주고받은 추승균 KCC 감독은 헛웃음부터 터뜨렸다. 지난 21일 오리온과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안드레 에밋(KCC)이 김동욱(오리온)에게 묶이며 14득점에 그쳐 28점 차 참패를 당한 직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서면서였다. 그는 3쿼터 중반 에밋을 뺌으로써 완패를 시인했다. 사실 1차전은 김민구(KCC)의 3점슛 두 방을 앞세워 이겼지만 플레이오프에직 30점대를 기록했던 에밋이 25득점에 그쳐 내용 면에서 완패였다. 베테랑 추일승 오리온 감독의 ‘에밋 공략’이 두 경기 연속 먹힌 반면, 추승균 감독은 여전히 해법을 찾지 못했다. 추일승 감독은 1차전에서의 에밋 수비에 약간의 변형을 가했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키가 크면서도 파워와 순발력, 수비 센스까지 갖춘 김동욱이 에밋을 톱에서 페인트존으로 치고 들어오게 유도했다. 그 뒤 애런 헤인즈와 허일영 등이 이중, 삼중으로 에워싸게 했다. 길이 막힌 에밋은 미들레인지에서 페이드웨이나 점퍼를 던질 수밖에 없었다. 김동욱은 “에밋에게 2점은 내주더라도 3점은 못 쏘게 했다. 헤인즈 등 수비 도움 덕이지 내가 잘한 건 아니다”라고 겸손해했다. 하지만 그는 고비마다 3점슛 네 방 등 14득점 5어시스트 4스틸로 공수에 걸쳐 활약했다. 추일승 감독은 김동욱에게 ‘온리 에밋’을, 이승현에게 ‘온리 승진’을 주문했다고 털어놓았다. 둘로부터 파생되는 공격은 철저히 차단하도록 했는데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KCC는 김민구, 김태술 등 외곽 자원의 수비력이 상대보다 떨어지는 게 고민이다. 23일 3차전을 위해 이날 밤 경기 고양으로 이동한 추승균 감독의 머릿속에는 이들을 어떻게 기용하느냐는 과제가 주어졌다. 그는 “수비 전술을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전주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부동산재테크] 실용성+개성 ‘단독주택단지’…“5억원 이하로 내집 마련”

    [부동산재테크] 실용성+개성 ‘단독주택단지’…“5억원 이하로 내집 마련”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단독주택단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웰빙 주거 환경을 찾는 실수요자들이 많아져서다. 그동안 부동산 재테크의 대명사였던 아파트의 경우 편리한 교통 여건과 교육 환경, 생활 편의시설 등이 장점으로 꼽혔지만 최근 분양되는 단독주택단지는 이런 아파트의 프리미엄에 쾌적한 자연환경까지 갖췄다. 서울 시내에서 조금만 외곽으로 나가면 5억원 이하로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다. 22일 수도권의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기 용인 동백지구 등을 중심으로 단독주택단지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면서 “단독주택단지가 소형의 독립 필지이면서 아파트에 뒤지지 않는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고 낮은 가격, 주택마다 개성있는 디자인 등으로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단독주택단지가 들어서는 동백지구의 경우 편리한 교통 여건과 생활 인프라에 교육 및 자연 환경까지 갖췄다. 우선 조만간 개통될 마성IC 접속도로를 통해 경부, 영동, 용서 고속도로에 쉽게 진입할 수 있고 분당~동백고속화도로를 타면 분당까지 10분이면 주파가 가능하다. 어정역을 이용해 분당선 기흥역에서 환승하면 바로 서울 강남으로 연결된다. 동백지구는 이마트, 롯데시네마, 아울렛쇼핑몰, 호수공원, 석성산, 동백 세브란스 병원(개원 예정)과도 가깝다. 백현 초·중·고교가 가까워서 학생들이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동백지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동백 트리플힐스 디자이너스 등 동백지구 단독주택단지는 설계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면서 “3가지 타입의 공간과 다양한 평형으로 구성됐고 실수요자의 취향에 맞게 변형도 가능하면서 다락방도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단독주택단지의 경우 대부분 고단열 성능을 갖춰서 난방비 절감 효과도 볼 수 있다. 한지붕 아래 독립된 두 가족이 사는 땅콩주택과 달리 본인 땅에 직접 집을 지을 수 있어서 사고 팔 때 자유롭다. 동백지구의 또 다른 공인중개사는 “동백 트리플힐스 디자이너스 등은 다락방을 포함해 2.5층, 56평형 단독주택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4억 9000만원대”라면서 “5억원 이하로 단독주택을 지을 수 있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핫뉴스] [단독] 7세 딸 암매장한 엄마는‘집주인의 꼭두각시’였다 ▶[핫뉴스] 40대男 국내 첫 지카바이러스 감염
  • 항암제 탈모 메커니즘 찾았다

    암 환자들은 암 조직을 떼어 내는 외과 수술 외에 방사선과 화학적 항암 치료 등을 이용해 치료를 받는다. 최근에는 암 조직만을 목표로 하는 표적 항암 치료제 사용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화학적 항암제를 많이 쓰고 있다. 문제는 화학 항암제는 암 조직뿐만 아니라 정상 조직까지 공격해 위장 장애, 탈모, 골수 파괴로 인한 빈혈 등의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특히 항암제로 인한 탈모는 항암 치료 환자 약 65%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부작용인데도 구체적인 메커니즘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서울대 의대 피부과 권오상 교수팀은 항암제가 사람의 모낭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항암제 원인 탈모 메커니즘을 최초로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피부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피부과학 탐구’ 3월호 표지 논문으로 실렸다. 지금까지 항암제로 인한 탈모 연구는 모낭을 실험용 접시에 배양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실질적인 인체 내 반응과 메커니즘을 밝혀내는 데 한계가 있었다. 또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은 치료 중인 환자를 대상으로 해야 한다는 윤리적 문제에 부딪혔다. 권 교수팀은 우선 유전자 변형을 통해 사람의 모낭을 이식하더라도 면역 거부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면역 결핍 생쥐를 만들었다. 연구팀은 이 생쥐에게 모낭을 이식해 머리카락이 자라도록 한 뒤 항암제를 주사해 모낭이 어떻게 변하는지 생체 내 반응을 관찰했다. 연구진은 탈모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항암제이자 면역억제제인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를 사용했다. 그 결과 권 교수는 항암제 용량에 따라 모낭의 생장, 회복, 퇴행기 등 모낭 주기가 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으며 기존에 알려진 것과 달리 항암 화학 치료를 받더라도 모낭줄기세포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도 확인했다. 연구진은 모낭줄기세포의 활성도를 높이는 방법과 항암제로 인한 영구 탈모 현상의 메커니즘을 찾기 위한 추가 연구를 진행 중이다. 권 교수는 20일 “항암 치료를 하더라도 모낭줄기세포는 보존된다는 사실을 규명해 암 환자의 큰 고민 중 하나인 탈모 현상뿐 아니라 일반인의 탈모 현상도 해결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부동산 플러스] 태전IC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부동산 플러스] 태전IC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효성은 경기도 광주시 태전지구에 들어서는 ‘태전IC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아파트(조감도)를 분양한다. 73㎡, 84㎡로 설계된 702가구이다. 남향 위주로 배치됐다. 개통을 앞둔 성남~여주 간 복선전철 광주역부터 분당 이매역까지 2정거장, 판교역까지 3정거장이다. 2017년 전면 개통을 앞둔 성남~장호원 자동차 전용도로 진입도 쉽다. 이 도로를 이용하면 분당까지 10분대에 오갈 수 있다. 걸어서 2분 거리에 광남초교가 있다. 태전지구 중심상업지구가 단지와 붙어 있다. 각종 수납공간을 확보하고 가변형으로 설계했다. 3.3㎡당 분양가는 900만원 후반대에서 1000만원 중·후반대. 1577-9150.
  • 가슴성형 ‘재수술’도 증가…아름다움과 건강 모두 잡으려면?

    가슴성형 ‘재수술’도 증가…아름다움과 건강 모두 잡으려면?

    동안 얼굴에 글래머러스 한 보디라인을 갖춘 ‘베이글녀’가 선망을 받으면서 여성들 중에 가슴성형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가슴 성형수술의 증가 만큼이나 ‘재수술’을 받는 비율도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온다. 수원 소프트성형외과 전문의 신승준 원장은 “가슴성형 수술이 늘면서 가슴성형 재수술의 비율도 증가세를 띠고 있다”면서 “주로 무조건적으로 크기만 키우거나 체형에 맞지 않는 보형물 사용, 올바르지 못한 수술법으로 인한 흉터 등의 이유로 많은 환자들이 가슴 재수술을 문의한다”고 설명했다. 가슴성형 수술이 보다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크기 자체보다 자신의 몸매에 잘 어울리는 모양과 종류가 중요하며 본래 가슴의 형태와 크기를 고려한 수술이 진행돼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조언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가슴성형 수술을 하면서 무조건 가슴의 크기를 중시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경고한다. 가슴은 허리선과 부드럽게 이어지는 라인이 중요한데 지나치게 가슴 크기를 키울 경우 라인이 부자연스러워지며 살이 트거나 피부가 변색될 수 있고 심지어는 보형물이 비치는 등의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가슴성형 수술은 가슴을 절개해서 이뤄지는 만큼 안정성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켈러펀넬을 이용해 보형물을 삽입하는 방식이 균에 의한 감염률을 줄이고, 보형물을 안전하고 빠르게 삽입할 수 있어 선호되고 있다. 또한 켈러펀넬을 이용해 보형물을 삽입하면 절개부위가 비교적 작아지기 때문에 흉터도 최소화되고 흉터에 생기는 착색도 줄일 수 있어서 회복기간이 짧아지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흉터를 최소화 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도 적용되고 있다. 흉터제거수술이나 착색, 흉터개선을 위한 레이저 치료를 병행하고 실리콘 연고를 사용하고 있어서 심미성을 극대화하는 방식들이 진행된다. 신승준 원장은 “가슴성형수술은 가슴의 모양, 크기, 몸매 라인, 흉터 등 고려할 것이 많은 수술인 만큼 가격과 비용만으로 병원을 결정하기 보다는 시술되는 가슴성형의 종류, 의료진의 실력, 첨단장비 보유여부 등 수술 외적인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특히 가슴성형 재수술의 경우 보형물이 삽입되면서 신경이나 혈관 등이 변형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게 의료진을 선택해야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가운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당신도 ‘슈퍼시력’ 소유자? 유럽계 여성 절반 해당

    당신도 ‘슈퍼시력’ 소유자? 유럽계 여성 절반 해당

    당신도 혹시 ‘슈퍼시력’의 소유자? 최근 연구진은 유럽계 혈통 여성의 절반 이상이 일명 ‘슈퍼 시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스스로는 이를 알아채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과 네바다주립대학 공동 연구진은 호주 출신으로 미국에서 활동하는 여성 화가 콘센타 안티코의 시각적 능력을 분석한 결과, 그녀가 약 9900만개의 색을 구별해 낼 줄 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보통 일반인이 100만 개 정도의 색을 볼 줄 아는 것에 비하면 무려 100배에 가까운 시각적 수용체를 가진 셈이다. 예컨대 일반인이 데이지 꽃을 볼 때 그저 흰색과 노란색으로 이뤄져 있다고 판단하는 반면, 시각적 수용체가 더 많은 이 여성의 경우 마치 무지개와 비슷한 수많은 색을 데이지 꽃 안에서 구별해 낼 수 있다는 것. 인체의 안구에는 색을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 원추세포(cone cell)가 존재하는데, 일반적으로는 총 3가지 유형의 원추세포가 다양한 색을 인지하도록 돕는다. 하지만 위의 화가뿐만 아니라 일부 곤충이나 조류, 파충류에게는 여기에 추가로 또 한가지 유형의 원추세포가 더 존재함으로서 일반인이 볼 수 없는 색을 구별해 내는 것이 가능하다. 연구진에 따르면 일부 사람들은 유전적 변이를 통해 이러한 ‘슈퍼 시력’을 갖게 됐는데, 이를 통해 눈이 더 많은 색을 받아들이고 이를 뇌에 전달하는 능력을 갖게 된다. 연구진은 ‘제4의 원추세포’가 성염색체 중 하나인 X유전자의 변형으로부터 온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러한 슈퍼 시력을 가능케 하는 ‘제4의 원추세포’를 가진 유럽계 혈통 여성이 전체 유럽계 혈통 여성의 47%에 달한다는 사실이다. 여성이 슈퍼 시력을 가질 확률이 높은 것은 해당 유전자 변이가 X유전자에게서 왔기 때문이며, X유전자를 2개 가진 여성이 하나만 가진 남성에 비해 돌연변이 확률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일상생활에서는 자신이 이러한 유전자를 보유했는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만약 이를 보유한 사람이라면 다양한 컬러를 보고 이를 표현하는 훈련을 통해 안티코와 같은 ‘능력’을 선보일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킴버리 제임슨 박사는 “이러한 돌연변이 유전자의 존재는 인체의 시각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면서 “‘제4의 원추세포’를 가진 사람이라면 독특한 시각적 경험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BBC가 운영하는 과학, 기술, 환경 전문뉴스 사이트인 ‘BBC Future’에 소개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단색화, 살풀이, 도자기… 프랑스를 깨우다

    단색화, 살풀이, 도자기… 프랑스를 깨우다

    한·불 수교 130주년 행사를 계기로 프랑스 전역의 주요 미술관과 아트센터 등에서 한국 현대미술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전시들이 줄을 잇고 있다. 중견 및 원로 작가들을 중심으로 회화뿐 아니라 야외 조각전, 도자기,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분야의 예술작품들이 대거 선보인다. 최근 국제 미술시장에서 한국의 단색화 작가들이 집중조명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프랑스 미술계에서도 한국 현대미술을 바라보는 시각이 여느 때와는 사뭇 다르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은다. 동양적 관조의 세계를 미니멀한 회화로 풀어내는 이강소(73) 화백은 지난 4일부터 프랑스 중부에 위치한 생테티엔 근현대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10월 16일까지 이어질 전시에서 이 화백은 1990년대부터 최근까지 작품 경향을 보여주는 대표작 20여점을 선보인다. ‘무제’, ‘허’(Emptiness) 연작은 무심하게 그은 듯한 획으로 오리, 배, 집, 나무 등의 이미지를 표현한다. 이 화백은 “서구 모더니즘의 영향을 받은 이성적인 작업과 달리 직관이나 감성을 중시하는 작품에 서구인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로랑 헤기 관장은 “앞서 소개됐던 한국 작가들의 추상회화는 동양 특유의 절제적 엄숙함과 차분하고 섬세한 단색화적인 우아함을 보였다면 이 화백의 작품은 한국 추상회화를 바라보는 또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고 평했다. 이곳 2층 전시실에선 신문지에 볼펜이나 연필로 수없이 선을 그어 검은 그림을 만드는 작가 최병소(72)의 드로잉전도 열리고 있다. 프랑스 서부 브르타뉴지방의 모비앙 반느에 있는 케르게넥미술관에서는 한국의 단색화 파노라마를 보여주는 기획전이 진행 중이다. 고성을 미술관으로 개조한 고색창연한 전시공간에서 ‘한국-모비앙 9346km’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전시는 박서보, 윤형근, 이강소, 이동엽, 정상화, 정창섭, 최병소, 하종현 등 단색화 1세대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철도침목, 아스콘, 전봇대, 석탄덩어리, 철근 등 산업적인 부산물을 사용해 인간의 다양한 형상을 표현하는 조각가 정현(59)은 오는 30일부터 3개월간 프랑스 문화성과 프랑스역사유적지청 초청으로 파리시내 중앙에 위치한 팔레루아얄 정원에서 조각 ‘서있는 사람’을 선보인다. 더이상 사용되지 않는 철도침목을 거칠게 잘라 인간의 형상으로 만든 작품이다. 각기 조금씩 다른 모습을 한 작품들이 정원의 통로 한가운데에 47개가 설치된다. 작가는 “침목은 긴 시간 동안 혹독한 환경의 침식작용을 견뎌낸 물질인 만큼 그 자체로 고통의 역사와 에너지를 품고 있다”며 “정교한 미학에 익숙한 유럽인들에게 거칠고 원초적인 힘을 지닌 작품이 강한 인상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팔레루아얄은 17세기에 건축되고 루이 14세가 기거하기도 했던 왕궁으로 프랑스의 정치, 건축, 문화, 예술 등의 중요한 사건들이 일어난 역사 유적지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파리 이부갤러리의 시릴 에르멜 대표는 “프랑스의 역사적 상징인 팔레루아얄과 재료 자체의 물질성을 부각시키는 작가의 원초적인 현대 추상조각의 만남은 관객들에게 상상력 넘치는 반응을 유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은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31일부터 4일간 열리는 2016 아트파리 아트페어의 주빈국으로 초대됐다. 30일 오프닝 행사에서 현대미술가 이수경은 전통적 제의와 실험적 예술을 결합한 작품 ‘내가 네가 되었을 때’를 선보인다. 작가는 “커다란 샹들리에의 불빛 하나가 불완전하게 깜박이는 가운데 한국무용가 이정화가 전통에서 변형된 살풀이춤을 추는 퍼포먼스로 전통과 현대의 문제를 사유하게 하는 콘셉트”라고 설명했다. 오는 6월에는 유명 도자기회사 베르나르도 재단의 초청으로 도자기를 소재로 작업하는 한국 현대미술 작가 14명이 사진, 도자 설치, 작업들을 선보이는 전시도 열린다. 도자기 파편을 연결하는 이수경 작가 외에 비누로 도자기를 재현하는 신미경, 도자화를 개척한 이승희 등이 참여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아무리 먹어도 배고프게 하는 ‘비만 효소’ 찾았다(연구)

    아무리 먹어도 배고프게 하는 ‘비만 효소’ 찾았다(연구)

    충분히 먹은 뒤에도 포만감을 느끼지 못한다면 비만이 될 위험이 높다. 포만감을 느끼려면 뇌에서 ‘배가 부르다’라는 신호가 전달되어야 하는데, 이러한 신호 체계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과식의 위험이 높아진다. 최근 미국 존스홉킨스의과대학 연구진은 포만감을 못 느끼게 하는 특정한 효소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재미 한국인 과학자도 참여했으며, 세계적인 골칫거리로 떠오른 비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존스홉킨스의과대학 소속 한국인 과학자인 홍인기 박사후과정 연구원(post-doc)과 연구진은 실험용 쥐를 이용해 특정 효소와 식욕간의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 뇌의 신경세포에서 오글루낵 트랜스퍼레이즈(O―GlcNAc transferase·이하 OGT)라는 효소가 생성되지 않도록 조작한 뒤 행동을 관찰했다. 그 결과, 쥐가 먹는 횟수는 1일 18회로 큰 변화가 없었지만, 한 번에 먹는 식사량이 2배로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또 2주가 지난 후에는 이 쥐의 체중이 정상 쥐에 비해 2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OGT 효소를 가지지 않은 쥐의 신경세포가 시냅스(세포들을 연결하고 신호를 전달하는 세포의 접합부위) 기능이 매우 약해서, 다른 시경세포에서 오는 신호를 받아들일 수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OGT효소가 없으면 이미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도 ‘배가 부르다’라는 신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결국 과식으로 이어진다는 것. 또 이 효소로 인해 시냅스의 길이에도 변화가 생기면서 신호전달에 차질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선천적으로 OGT 효소 분비가 어려운 사람이라도 과다 섭취를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연구진이 강제로 신경세포를 조작했던 쥐 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특정 세포를 자극하자, 이 세포가 신경세포의 신호전달 기능을 회복시켜 포만감의 신호를 발생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세포 자극을 받은 쥐의 식사량은 다시 이전만큼 줄어들었다. 연구를 이끈 존스홉킨스의과대학의 리차드 허가니르 박사는 “시냅스의 길이가 짧거나 숫자가 적으면 ‘배가 부르다’는 신호를 제대로 전달 받을 수 없다. OGT 효소가 시냅스를 변형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전문 저널인 ‘사이언스’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파트 옵션상품’ 계약, 공사 전 해지 쉬워진다

    앞으로는 입주자들이 발코니 확장과 빌트인 가전제품, 붙박이장 등 ‘아파트 옵션상품’을 건설사와 계약했어도 공사를 시작하지 않았거나 설치 전이라면 자유롭게 해지할 수 있다. 또 입주자가 옵션상품 대금을 내지 못했어도 건설사가 아파트 입주를 못하게 할 수 없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우건설, 대림산업, 삼성물산, GS건설, 현대건설 등 전국 25개 건설업체가 사용하는 ‘아파트 옵션상품 공급계약서’를 점검해 소비자에게 불공정한 약관 조항을 고쳤다고 16일 밝혔다. 공정위가 아파트 옵션상품 계약서를 심사한 것은 건설사들이 붙박이장, 시스템 에어컨, 빌트인 냉장고, 가변형 벽체 등 다양한 옵션상품을 내놓으면서 이와 관련된 소비자 피해가 늘어나서다. 그동안 아파트 계약서에는 옵션상품을 계약한 이후거나 1개월이 지나면 계약 파기가 안 된다고 규정해 놓았다. 설사 계약 파기가 가능한 기간이라도 위약금을 과다하게 부과했다. 위약금은 보통 거래대금의 10% 수준인데 포스코건설 등은 옵션상품 계약금의 20%를 요구했다. 앞으로는 계약금의 10%만 위약금으로 내면 된다. 위약금 이외에 무조건 별도의 원상 회복 비용을 부담시키는 조항도 수정됐다. 옵션상품 공사 시작 전이라면 위약금만 부담하고, 공사가 시작됐다면 원상 회복 비용(실손해액)을 추가로 부담하는 식이다. 옵션상품에 대한 대금을 내지 못했을 때 아파트 입주를 제한했던 조항은 아예 삭제됐다. 민혜영 공정위 약관심사과장은 “옵션상품 대금 미납을 이유로 입주자의 아파트 입주 자체를 금지하는 것은 불공정 조항”이라면서 “옵션 계약은 옵션상품 공급 의무에만 국한된다”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백혈병 막는 유전자 찾았다

    국내 연구자가 포함된 국제 공동연구진이 백혈병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찾아내 혈액암뿐만 아니라 각종 암 치료의 단초를 마련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생명과학부 고명곤 교수와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자항상성연구단 안정은 박사,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샌디에이고) 앤자나 라오 교수, 독일 암연구센터 루카스 차베스 교수 국제 공동연구팀은 체내 ‘TET’라는 단백질 유전자가 없거나 부족할 경우 악성 골수성 백혈병이 발생하게 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자연과학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이 주목한 TET단백질은 세포 내 암 억제 기능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세포 내 TET 단백질이 적거나 없을 경우 백혈병을 비롯한 각종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연구팀은 생쥐의 조혈모세포에서 TET 단백질을 제거하자 1주일 만에 조직과 세포에 암의 징후가 나타났고, 4~5주 만에 악성 골수 백혈병이 발병해 사망한 것을 발견했다. 조혈모세포는 골수에서 만들어지는 혈액의 주요 성분 중 하나다. TET 단백질이 제거된 조혈모세포는 적혈구로 분화되거나 면역기능을 갖고 있는 림프구로 분화하지 못하기 때문에 암이 쉽게 발생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TET단백질이 부족할 경우 DNA가 외부 영향으로 손상되더라도 복구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 교수는 “DNA 손상이 쌓이면 세포가 암을 촉진시킨다는 것을 밝혀냄으로써 DNA 염기서열의 화학적 변형과 암 세포 생성이라는 과정 사이에서 새로운 연결고리를 찾아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TET 단백질 발생 수준과 활성화 정도를 유전자 단위에서 조절할 수 있다면 악성 백혈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스스로 조립되는 무기·스텔스 기능 군복 ‘상상이 현실로’

    스스로 조립되는 무기·스텔스 기능 군복 ‘상상이 현실로’

    두 남자의 수다  “형, 김 부장 이야기 너무 뻔해. 재미없어.” 별명이 자유로운 영혼인 후배 박 교수가 시비를 걸었다. 지난주 칼럼 ‘3D 프린팅, 현실편’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같다. 글을 그렇게 밋밋하게 쓰지 말고 “3D 프린팅은 사기다!” 이렇게 질러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 경제지에 칼럼을 연재하게 되어 중국통인 박 교수에게 자문을 구하러 간 날이었다. 학교 앞에서 양꼬치에 칭다오 맥주를 마시며 대륙의 IT에 대해 수다를 떨다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호시탐탐 반격의 기회를 노리다 “박 교수는 3D 프린터의 문제가 뭐라고 생각해?”라고 물었다. 예상 밖으로 대답이 시원찮았다. 요즘 제품들은 크리에이티브 하지 않고 킬러 애플리케이션도 없다며 일반적인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박 교수가 외국어나 전문 용어를 많이 사용할 때는 허당일 가능성이 크다. 이때다 싶어 두 번째 질문을 던졌다. “속도가 지금보다 100배나 빠른 3D 프린터가 나왔다는데 들어봤어?” 금시초문이라고 했다. 연구실에 칩거하더니 세상 물정에 어두워진 것이 분명해 보였다. 기회를 놓칠세라 “4D 프린터로 찍으면 저절로 모양이 변한다던데 혹시 본 적 있나?”라며 아는 척을 했다. 그러자 박 교수가 퉁명스럽게 한마디 했다. “그럼 다음 주에는 재미있게 한번 써 보슈”   터미네이터와 3D 프린터  박 교수가 3D 프린터에 실망한 것은 아직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일 것 같다. 그러나 최근의 기술 발전은 종종 축적된 기술이 한순간에 폭발하면서 도약을 하는 ‘퀀텀 점프’(Quantum Jump) 현상을 보인다. 먼 미래의 기술로만 여기던 인공지능이 알파고의 등장으로 순식간에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을 봐도 그렇다. 몇 년 전만 해도 인공지능은 대접받는 분야가 아니어서 더욱 격세지감을 느낀다. 스마트폰도 2007년 아이폰이 나온 이후 채 10년이 되지 않아 스마트 빅뱅으로 대폭발을 일으켰다. 스마트홈, 스마트카,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스마트플래닛으로 이어지며 초연결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이제는 한순간 흐름을 놓치면 생존을 보장하기 어렵다. 오죽하면 세계 최대 스마트폰 회사 CEO의 모토가 ‘졸면 죽는다’ 였겠는가. 3D 프린터도 시장 형성이 더디다고 냉소적으로 보아서는 위험하다. 2015년 3월, 국제적 학술지인 ‘사이언스’에 ‘클립’(CLIP)이라는 초고속 3D 프린팅 기술이 발표되었다. 클립의 출력 속도는 기존보다 25배에서 최대 100배까지 빨랐다. 최근 공개한 영상에서 10cm 높이의 에펠탑 모형을 출력하는데 6분 35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3D 프린터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속도 문제를 해결할 길이 열린 것이다. 이 기술을 개발한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조셉 데시몬 교수팀은 카본3D(Carbon3D)라는 벤처 기업을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섰다. 데시몬 교수는 지식 공유의 장인 테드(TED) 강연에서 영화 터미네이터2에 나오는 액체 금속 로봇 T-1000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대략 원리는 이렇다. 빛은 액체 광경화 수지를 굳혀 버리지만 산소는 액체가 굳는 것을 방해한다. 클립은 이 점을 이용해 수조 바닥에 콘택트 렌즈와 같이 빛과 산소를 투과시키는 창을 설치한 것이 비밀의 열쇠다. 이 창을 통해 산소를 주입하면서 자외선을 쏘면 액체 속에서 연속적으로 입체 형상이 만들어진다. 이 방식은 출력 속도도 빠르지만 단층이 생기지 않아 표면이 매끄럽고 출력물의 강도가 높다.  자율주행 자동차와 드론 같은 새로운 사업의 파트너를 찾던 구글이 이런 회사를 놓칠 리가 없다. 테드 강연에 참석했던 구글의 공동 창업자 레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데시몬 교수를 만나 협상을 시작했다. 몇 개월 후 구글 벤처스를 통해 아직 제품도 출시되지 않은 신생 벤처 기업인 카본3D에 1억 달러를 투자하였다. 구글은 “카본3D의 기술은 기존의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제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3D 프린팅 시장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킬 잠재력이 있다.”라고 평했다. 포드 자동차는 이미 2014년부터 이 기술을 가져다 자동차 디자인과 새로운 부품 개발에 사용하기 위해 시험을 해왔다. 포드의 적층 제조 부문 리더인 엘렌 리는 “기존의 사출 성형으로 만든 제품에 비해 손색이 없다, 클립은 디지털 제조를 통해 자동차 소재와 응용분야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3D 프린팅 소프트웨어의 일인자 ‘오토데스크’, 의료분야 적용을 시도하는 ‘존슨앤존슨’, 아이언맨과 어벤저스의 특수효과를 맡았던 할리우드의 ‘레거시 이펙트’ 등 여러 분야의 기업들과 협력을 진행 중이다. 미국의 포브스지는 카본3D의 기업가치가 이미 1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카본3D가 3D 프린팅의 룰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3D 프린터를 넘어  더울 때는 옷감 사이로 바람이 통하고 추워지거나 비가 오면 빈틈을 메워 보온과 방수가 되는 옷이 있다면 어떨까. 프린터로 출력한 물건이 환경 변화에 따라 스스로 형태를 바꾸거나(self-transformation) 조립하는(self-assembly) 기술이 등장했다. 3D 프린팅에 시간에 따른 변화를 더해 4D 프린팅이라고 부른다. 이 기술은 2013년 미국 MIT의 스카일러 티비츠 교수가 TED 강연을 통해 소개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예를 들어 한쪽 면은 고온에서 팽창하는 물질을 프린트하고 반대편은 온도에 변화가 없는 물질을 프린트한 판이 있다고 치자. 이 판을 뜨거운 곳에 두면 한쪽이 늘어나면서 변형이 생겨 휘게 된다. 온도뿐만 아니라 물, 햇빛, 진동, 중력 등에 반응하는 소재를 이용하여 특정 조건에서 원하는 모양을 만드는 것이다. 미 육군은 자가 조립 무기와 스텔스 기능의 전차나 군복과 같은 군사용 4D 프린팅 기술을 개발 중이다. 프랑스의 항공기 제작회사 에어버스는 MIT의 티비츠 교수와 함께 비행 조건에 따라 형태가 변하는 제트 엔진 부품을 만들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 프로스트 앤 설리번은 ‘4D 프린팅의 발전 보고서’를 통해 4D 프린팅이 헬스케어, 자동차, 항공, 우주 산업에 이르기까지 비즈니스 환경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리라 전망했다. 아직은 도입기로 사업성을 말하기는 이르지만 스마트 소재나 소프트웨어 설계와 같은 원천 기술은 미리 확보해야 한다. 2~3년이 지나면 선발 주자들이 특허를 지뢰밭 같은 깔아놓아 접근조차 어려울 수가 있기 때문이다.   3D 프린팅, 이제부터 시작  3D 프린팅 시장 확대의 걸림돌로 지적받던 소재 부족 문제도 해결의 실마리가 보인다. 지금까지 주류를 이루었던 플라스틱 재질의 ABS나 PLA 수지 외에 금속, 종이, 세라믹, 바이오 소재 등으로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알루미늄, 니켈 합금, 티타늄과 같은 금속 소재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소재의 변화에 따라 사업 아이템도 패션 소품이나 피규어와 같은 생활용품부터 건축, 의료, 자동차 산업으로 확대되었다.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사업의 비중도 커졌다. 2014년 빅테이터 분석 업체 애피니언스는 3D 프린팅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 10곳을 선정했다. 그중 프린터를 제조하는 회사는 스트라타시스, 3D 시스템즈, 메이커봇 3곳뿐이었다. 1위는 소프트웨어 기업인 오토데스크가 차지하였고 2위는 온라인 스토어를 개설한 아마존이었다. 3D 프린팅 산업은 하드웨어와 소재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서비스, 플랫폼을 포함하는 거대한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아직은 주류 시장으로 진입하는 관문인 캐즘(chasm)을 넘지는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머지않아 거품이 빠지는 환멸기가 끝나고 재조명을 받는 각성기를 거쳐 성장기에 접어들 것이다. 3D 프린팅은 현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이어주는 연결고리이다. 그 사이에는 수많은 변화와 기회가 있다. 생태계 전체를 바라보며 어려운 현실을 타개할 기회를 찾기 바란다. 3회에 걸친 연재를 마무리하면서 3D 프린터로 작은 소품이라도 직접 만들어 보기를 권한다. 끝으로 박 교수에게도 한마디 해야겠다. “이봐, 3D 프린팅은 이제부터 시작이야!”  김지연 R&D경영연구소 소장 jyk9088@gmail.com  <지난 칼럼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kimjy_it
  • [In&Out] 문화선진국은 통합 국가상징 사용한다/이명옥 사비나미술관장·한국미술관협회장

    [In&Out] 문화선진국은 통합 국가상징 사용한다/이명옥 사비나미술관장·한국미술관협회장

    ‘로고(logo)라는 이미지의 본질은 왕관에 박힌 보석이다.’ 그래픽 디자인계의 피카소로 불리는 미국의 디자이너 폴 랜드의 말이다. 그는 로고가 최고의 가치를 지닌다는 생각을 말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직접 증명해 보였다. 이남훈의 ‘메신저’라는 책에 이에 관한 흥미로운 일화가 소개되었다. 애플의 최고경영자(CEO)였던 스티브 잡스가 1985년 넥스트사(社)를 설립할 당시 로고 디자인을 폴 랜드에게 의뢰하며 여러 개의 시안을 요구하자 폴 랜드는 “내가 가진 모든 노하우를 동원해 최고의 시안 하나를 만들겠다”라고 말하고 고객의 요청을 거부했다. 디자이너의 근성과 자부심에 감동한 잡스는 로고 비용으로 무려 10만 달러를 지불했다고 한다. 디자인은 미래의 핵심 경쟁력이자 브랜드의 영혼이라고 믿었던 잡스다운 선택이었다. 폴 랜드와 잡스에 미치지는 못하겠지만 브랜드 경쟁 시대에 살아가는 보통사람도 로고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 로고는 정부, 기업, 단체의 조직이나 상품에 적용되는 시각디자인을 말한다. 공공의 정책과 제도를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광고, 홍보 효과가 크며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경쟁력 확보, 브랜드 인지도와 가치를 더욱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정부도 뒤늦게 로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주도로 새롭게 정부상징체계(Government Image, GI)를 만드는 통합형 국가상징 개발 사업에 착수했다. 통합형 GI는 일관된 디자인 형태를 가진 하나의 이미지를 정부기관이 모두 사용하는 것으로, 대부분의 문화선진국에서 시행하고 있다. 예를 들면 프랑스는 혁명정신을 의인화한 여성인 마리안, 독일은 독수리, 네덜란드는 두 마리 사자, 캐나다는 붉은 단풍잎 상징을 전 부처에서 사용하고 있다. 한편 미국은 흰머리독수리, 영국은 유니콘과 사자가 그려진 왕실 문장, 덴마크는 왕관이라는 공통된 상징을 기관별 특성에 맞게 변형해 쓰고 있다. 반면 한국은 정부 각 부처와 소속기관들이 소재, 서체, 색상 등 각기 다른 개별 상징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일관성 없이 사용하고 있어 국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자유와 개성,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선진국이 왜 통일된 GI를 사용하고 있을까? 단일화된 국가 상징은 대내적으로는 애국심과 공동체 의식, 자긍심을 키워 주고 대외적으로는 인지도, 호감도, 신뢰도를 확보해 국가 브랜드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기 때문이다. 소비자의 구매 태도와 제품 평가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 이른바 원산지 효과다. 이것은 특정 제품의 원산지를 알려 주는 정보가 소비자의 구매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가리킨다. 이경선 한경대 교수에 따르면 선진국들은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국가 상징을 사용하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캐나다에서 생산되어 영국에서 판매되는 미네랄 워터 제품인 ‘크리스털 캐나디안’(Crystal Canadian)은 깨끗하고 순수한 고급 제품의 이미지를 강하게 인식시키고자 캐나다 정부의 사용 허가를 얻어 국가 상징인 단풍잎을 디자인의 모티브로 삼아 원산지를 식별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아직도 통합형 GI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면 글로벌 브랜드 매장들을 방문해 체험해 보라. 브랜드의 개성을 표현하고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어떤 전략을 쓰고 있나? 간판, 인테리어, 직원의 복장, 쇼핑백, 청구서 등 통일된 상징으로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고 있지 않은가.
  • [한방으로 잡는 건강] 꺾인 목, 똑바로 하려면? 턱 당기고 허리는 꼿꼿이

    현대인의 목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목 디스크로 입원한 환자는 2010년 3만 4000여명에서 2012년 5만 8000여명으로 3년간 약 70%나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35% 늘어난 허리 디스크보다 2배 높은 수치다. 특히 요즘에는 젊은 층에서도 목 디스크를 비롯해 평소 뒷목이나 어깨가 아프거나 돌덩이를 매달아 놓은 것처럼 뻐근함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었다. 원인은 대개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목뼈가 변형되거나 과도한 스트레스로 목 주위 근육이 긴장해서다. 나쁜 자세로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고, 책상에 오래 앉아 있으면 목뼈와 주변 조직이 불필요하게 긴장한다. 결국 목뼈의 배열이 정상적인 C자에서 일자가 되고, 심한 경우 역 C자 형태로 바뀐다. 스트레스와 과로가 지속되면 교감신경이 흥분해 수면에 영향을 주고, 심지어 잠을 잘 때도 목 주위 근육이 긴장한다. 목은 여러 신경과 혈관이 지나는 관문이기 때문에 목의 문제는 단지 뒷목 통증이나 불편감으로 그치지 않는다. 목 근육과 인대가 굳어버리거나 손상되면 후두신경통이나 경추(목등뼈) 기원성 두통이 온다. 잘못된 자세로 목뼈가 어긋나면 턱관절의 중심축이 틀어져 턱관절 장애가 생길 수 있다. 목 건강을 위해선 목뼈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고, 지속적인 긴장을 유발하는 스트레스를 낮춰야 한다. 최근 미국의 한 연구기관이 연구한 자료를 보면 성인의 머리 무게는 평균 4~5㎏ 정도인데, 고개를 15도 숙이면 머리 무게의 2배가 넘는 12㎏의 무게가, 30도 숙이면 3배가 넘는 18㎏의 무게가 목에 가해진다고 한다. 턱을 당기고 허리를 세우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책상에 앉아 공부하거나 업무에 열중하다 보면 긴장을 하게 되고 자신도 모르게 어깨가 움츠러들며 올라가게 되기 때문에, 반드시 한 시간에 서너 번씩 스트레칭을 해줄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미 목뼈가 일자가 됐거나 목 근육이 심하게 굳으면 바른 자세를 취하고 싶어도 어렵다. 이때는 경근(목근육) 이완 침 치료로 목의 근육과 근막을 풀어주고, 경추 교정으로 목뼈의 배열을 정상적으로 만들어줘야 한다. 또한 정신적 긴장이 심해 수면 중에도 미간을 찡그리거나 몸이 이완되지 않고 자고 일어나도 몸이 개운하지 않다면 화열을 내리고 자율신경을 조절하는 한약 치료를 병행한다. ■도움말 이승훈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 침구과 전임의
  • 미생물로 임플란트용 ‘친환경 플라스틱’ 만든다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미생물을 이용해 의료용 고분자 물질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특훈교수팀은 ‘시스템 대사공학’ 기법을 이용해 미생물을 개량한 뒤 약물 전달체와 임플란트 등에 많이 쓰이는 ‘폴리락테이트-co-글라이콜레이트’(PLGA)라는 의료용 고분자를 생산해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생명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 8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이번 연구 성과에 대해 기존 석유 의존형 화학산업을 지속가능한 바이오 화학산업으로 전환하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 교수팀이 이용한 시스템 대사공학은 특정 화합물을 대량 생산하기 위해 미생물의 대사작용과 전반적인 생물 공정을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이 교수는 이전에도 시스템 대사공학 기법을 이용해 미생물로 가솔린을 만들고 식품이나 의약품에 들어가는 아미노산을 생산하는 데 성공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생명과학 성과를 보여왔다. 기존에 PLGA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화학적 공법을 이용해야 했다. 이 경우 여러 단계의 화학적 전환과 정제 등 공정을 거쳐야 해 비효율적이었을 뿐 아니라 유독성 금속 촉매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단점이 있었다. 연구진은 폐목재, 볏집 등에서 미생물을 추출한 뒤 PLGA를 가장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유전자를 변형시켰다. 이렇게 만들어진 미생물을 이용하면 기존 화학공정에 비해 PLGA 생산 공정이 훨씬 짧아지고 친환경적이다. 연구팀은 미생물의 유전자를 변형시키는 방법에 따라 PLGA뿐만 아니라 다양한 바이오플라스틱을 생산할 수 있다는 사실도 이번 연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표적인 의료용 고분자 물질인 PLGA를 만드는 미생물을 개발함으로써 인공고분자를 생물학적 방법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최적화를 통해 대량생산 기술을 찾아낸다면 5년 내에 산업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금요 포커스] 꽃은 사라져도 씨앗은 남는다/이양호 농촌진흥청장

    [금요 포커스] 꽃은 사라져도 씨앗은 남는다/이양호 농촌진흥청장

    “씨앗은 그 자체가 하나의 우주이다.” 고(故) 우장춘 박사의 말이다. 지금 그 우주를 놓고 ‘씨앗 전쟁’을 벌이느라 세상이 떠들썩하다. 식량 안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종자 산업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업계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종연횡에 나섰다. 중국의 국영기업인 중국화공집단공사(Chem China)가 최근 신젠타를 430억 달러(약 52조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인수전에 나선 다국적기업인 몬산토를 누른 것이다. 인수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겠다는 통 큰 ‘베팅’이 통했다. 세상을 충격에 빠뜨린 신젠타는 2000년 제약회사 노바티스의 작물보호부와 아스트라 제네카의 농약사업부의 합병으로 만들어졌다. 세계 최대의 농약업체이자 글로벌 종자업계 3위 업체이기도 하다. 신젠타를 품은 중국은 세계시장 공략이 수월해졌다. 이번 인수로 중국화공집단공사의 농약·종자 매출은 181억 달러(세계 2위)가 됐다. 유전자변형생물체(GMO) 등 종자 개량에 대한 기술과 지적재산권도 확보하면서 글로벌 ‘종자 공룡’으로 떠오르게 됐다. 이처럼 글로벌 종자 기업들은 인수·합병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합병 전의 신젠타와 몬산토, 듀폰은 세계 3대 종자기업으로 이들의 시장점유율은 53% 수준이다. 후발주자의 진입 장벽은 점차 높아질 수밖에 없다. 세계 종자시장 규모는 450억 달러에 이르지만 우리나라의 종자시장은 1%(4억 달러)도 안 된다. 국내 1~4위 종자 기업들이 1997년 외환 위기를 넘지 못하고 줄줄이 다국적기업으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우장춘 박사와 수많은 학자가 일궈낸 우리의 종자산업이 힘없이 쓰러진 것이다. 농촌진흥청은 이처럼 열악한 국내 종자 산업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2006년부터 딸기와 장미, 국화, 참다래 등 로열티 부담이 큰 품종 개발에 집중하면서 2006년 7%였던 6개 작목의 국산 종자 보급률을 39%까지 높였다. 특히 딸기의 국산 품종 보급률은 17.9%에서 90.8%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화훼 선진국인 네덜란드에 장미를 수출해 2011년부터 9억원의 로열티를 받고 있으며 중국에 수출하는 참다래는 20년간 총 100억원의 로열티를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도 소매를 걷어붙였다.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한 4개 부·청이 힘을 모아 식량, 채소, 원예, 수산, 종축 등 5개 사업단을 구성해 금보다 비싼 종자 개발을 위한 ‘골든 시드 프로젝트’(GSP)를 추진하고 있다. 10년간 4911억원을 들여 종자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고 글로벌 종자 강국으로 부상한다는 것이 목표다. 이런 정부와 국내 종자 기업, 유통인의 노력으로 2014년 국내 종자 기업의 시장점유율은 89%까지 높아졌다. 벼나 보리 등 식량 종자와 세계 최고 육종 기술을 보유한 고추와 배추, 무 같은 한국형 채소는 100% 자급하고 있다. 기술력과 함께 세계시장에 대한 자신감까지 함께 회복했다. 전북 김제에는 54㏊ 규모의 민간 육종연구단지도 들어선다. 올해까지 20개의 종자 관련 기업이 입주하고, 종자산업진흥센터 등 60여동의 육종연구시설과 포장 등 첨단 연구인프라를 갖출 예정이다. 종자 수출 2억 달러를 달성할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제 우리 종자산업은 엄청난 경쟁 구도 속에 변화의 바람을 맞고 있다. 의약, 바이오 에너지, 재료 산업 등 첨단 기술이 융·복합된 농식품 창조경제의 핵심 분야로 성장하고 있다. 먹기 위해 뿌리고 거두는 ‘씨앗’을 넘어 고기능성 물질의 생산 역할이 더해진 ‘하이테크’ 상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종자산업은 우수한 인적 자원이 풍부한 우리나라에 알맞은 고부가가치산업이다. 민간 종자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개발과 지원은 물론 해마다 1조원 이상을 연구·개발에 쓰고 있는 몬산토처럼 과감한 투자도 필요하다. 국내 종자업계도 다국적기업에 맞설 전략을 세워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농식품산업과 연계한 고부가가치 창출로 내실을 다져야 할 때다. ‘꽃은 사라져도 씨앗은 남는다’는 시 구절처럼 우리가 지금 눈에 담아야 할 것은 한때 아름답게 피는 꽃잎이 아니다. 씨앗이 없다면 식량 주권도 공염불에 그친다. 씨앗은 식량 주권을 지키고 글로벌 종자 기업을 키우는 첫걸음임을 다시 한 번 기억해야 할 것이다.
  • 비눗방울 위에 올릴 수 있는 초박막 태양전지 개발

    비눗방울 위에 올릴 수 있는 초박막 태양전지 개발

    태양 전지는 이미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로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판매되는 태양 전지 패널은 대부분 무겁고 단단해서 활용범위에 제한이 있다. 그래서 많은 연구자가 매우 얇고 가벼우며 어떤 모양으로도 쉽게 변형할 수 있는 박막 플렉서블 태양전지를 개발 중이다. 이런 태양전지가 있다면 종이처럼 접거나 말아서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항공기 날개에 무게를 거의 추가하지 않고도 장착해 고고도 무인기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시곗줄에서 전력 생산이 가능한 스마트 시계 등 여러 가지 웨어러블 기기에도 통합될 수 있다. 그 외에도 활용범위는 무궁무진하다. MIT 대학의 블라디미르 불라빅(Vladimir Bulović)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비눗방울 위에도 올려놓을 수 있을 만큼 가볍고 얇은 태양전지(사진)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이 개발한 태양전지는 물론 기존의 무거운 태양전지에 비해서 효율은 낮지만 대신 매우 가벼워서 무게 당 전력 생산이 400배나 우수하다. 예를 들어 기존의 태양전지가 1kg당 15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면 이 초박막 태양전지는 1g당 6W의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이와 같은 초경량 초박막 태양전지를 개발하기 위해서 연구팀은 아주 얇게 만들 수 있는 코팅 소재인 파릴렌(parylene)을 사용했다. 연구팀에 의하면 이 물질은 80nm(나노미터)까지 얇게 만들 수 있으면서 투명하다. 그리고 빛을 흡수하는 소재로는 DBP을 사용했다. 연구팀은 증기 침착 방식으로 기존 태양전지 두께의 1/1000 수준의 유기 태양전지를 만들고 파릴렌으로 이를 보호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 기술은 실제 상용화를 위해서 아직 갈 길이 멀긴 하지만, 연구팀은 제조 기술 자체는 현재도 널리 사용되는 방식이라 실제 대량 생산이 어렵지는 않으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사실 많은 과학자가 저렴한 초박막, 초경량, 플렉서블 태양전지를 만들기 위해 서로 경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충분히 효율이 높으면서 가격이 저렴한 박막 태양전지가 나온다면 앞으로 여러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접으면 7.6cm…보관 쉬운 ‘스마트 여행 가방’ 등장

    접으면 7.6cm…보관 쉬운 ‘스마트 여행 가방’ 등장

    여행을 떠날 땐 좋지만 나머지 대부분 시간에는 자리만 차지하는 여행용 가방. 물론 가방 안에 잘 안 쓰는 물건을 보관하는 등 별도의 용도로 활용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제 용도가 아니니 불편하긴 매한가지다. 그런데 최근 영국 런던에 기반을 둔 디자이너들이 개발한 스마트 여행 가방은 기존에 보관이 불편했던 단점을 단번에 해소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니트’(Néit)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가방은 사용하지 않을 때 즉 속에 아무것도 채우지 않았을 때 손쉽게 접어 보관할 수 있다. 두께가 불과 7.6cm 밖에 안 되는 것. 실제로 이런 접이식 가방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기존 제품은 기내에 반입할 수 있는 소형이거나 나일론 소재의 부드러운 제품뿐이었다. 반면 ‘니트’는 내구성이 높고 가벼운 폴리카보네이트뿐만 아니라 항공기 제조에 쓰이는 알루미늄 소재를 프레임에 사용한 하드 타입으로 튼튼한 가방이다. 이 가방을 보관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지퍼를 열고 양 옆면을 밀어 넣은 뒤 위에서부터 살포시 눌러주면 빈틈없이 접힌다. 이 정도 두께라면 침대 밑에도 손쉽게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손잡이 부분은 옷걸이처럼 변형시켜 옷장 한편에 걸어서 보관해둘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세워뒀다가 쓰러질 염려도 없는 것. 또 캐리어 밑에 달린 4개의 바퀴도 집어 넣을 수 있다. 마치 이륙 직후 여객기처럼 말이다. 가방 표면의 물결 디자인은 아르마딜로의 피부를 참고로 해 디자인한 것이라고 한다. 언뜻 보면 중후한 감이나 거친 느낌이 들지만 보관 용량은 90ℓ로 꽤 크지만 무게는 4.5kg으로 가볍다. 이뿐만 아니라 ‘니트’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비행 일정이나 지도, 호텔 예약 등 여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가방 자체에 GPS 기능도 탑재돼 있어 만일 가방 자체를 분실했다고 하더라도 스마트폰으로 행방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소셜 펀딩 업체 킥스타터에서는 이 가방을 출시하기 위한 출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데 이미 목표 금액인 6만6000파운드(약 1억1000만원)를 넘어섰다. 예약 구매 가격은 449달러(약 55만원), 이보다 작은 휴대용 케이스는 349달러(약 43만원)다. 사진=니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연구)1700년대 미라 몸속에서 발견된 ‘대장암 유전자’

    (연구)1700년대 미라 몸속에서 발견된 ‘대장암 유전자’

    현대인의 가장 무서운 적 중 하나로 꼽히는 암은 현대인들의 잘못되고 불규칙한 생활 습관 및 식습관에서 기인한다는 관념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암은 이미 수 백 년 전에도 존재했으며, 때문에 암의 발병 원인을 현대인의 잘못된 습관 탓으로만 돌릴 수 없는 연구결과가 나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5년 헝가리에서 발견된 미라 265구를 연구해 온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 연구진은 이들 미라가 대부분 1731~1838년에 생존했던 중산층 사람들 또는 성직자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낮은 습도와 온도 등의 환경에서 자연적으로 형성된 이들 미라 중 보존상태가 양호한 미라 20구에서 조직샘플 51개를 채취해 정밀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이들 미라 중 한구에서 대장암 발생 초기에 관여하는 중요한 유전자인 ‘APC 유전자’ 돌연변이 형태를 발견했다. 이것은 대장암 등 일부 암이 현대에 들어와 발생한 신생 질병이 아니며, 유전적 특징에 따라 발병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시에 대장암을 포함한 일부 암이 현대인의 불량한 식습관이나 신체활동 부족 등의 원인으로 발생한다는 현대의 학설을 뒤집는 결과이기도 하다. 연구를 이끈 텔아비브대학의 리나 로신-아베스펠드 박사는 “대장암은 근대에 들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암 질병 중 하나”라면서 ‘우리는 과거에도 대장암과 깊은 관련이 있는 유전자가 있었는지 확인하고자 했으며, 그 결과 APC 돌연변이 유전자 다양한 변형 유전자를 찾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는 근대 이전의 시대에도 유전적 성향으로 인한 암이 이미 존재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다만 단 한구의 미라에서만 이러한 유전자를 찾을 수 있었기 때문에 표본 조사를 더욱 확대해 추가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도서관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사람 비중격 대부분 휘어 심하면 코막힘·수면장애

    코막힘은 코를 구성하는 뼈와 연골에 구조적인 이상이 있거나 염증에 의해 점막이 부었을 때, 코 안에 많은 분비물이 고일 때, 콧속에 종양이 발생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코막힘이 심하면 호흡이 곤란해 삶의 질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코막힘을 일으키는 원인 중 대표적 질환은 비중격(코 안을 좌우로 나누는 칸막이 벽) 만곡증(활 모양으로 굽는 증상)이다. 코의 중앙을 이루는 비중격은 대부분이 좌측 또는 우측으로 휘어져 있다. 포유동물의 중격(가로막)은 반듯하지만, 사람의 비중격은 일반적으로 다소 굽어 있다. 대체로 남녀 모두 좌측 만곡이 많고, 비중격 만곡의 비율은 남자는 78%, 여자는 68% 정도라고 한다. 비중격이 만곡된 사람이 만곡되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많다. 따라서 비중격이 휘어져 있다고 해서 이 자체를 병으로 생각해선 안 된다. 다만 비중격 만곡으로 인해 코막힘, 후비루(코 점액이 목 뒤로 넘어가는 현상), 수면 장애, 수면 무호흡 등의 병적인 상황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비중격 만곡증’이라고 한다. 비중격 만곡증은 선천성 발육 이상 또는 외상, 압박 등에 의해 나타난다. 구부러져 튀어나온 쪽의 코막힘이 심하다. 비중격이 코의 중심에서 벗어나 한쪽으로 치우치면, 치우친 쪽의 기도가 좁아져 코막힘이 나타나고, 비중격만곡의 반대 측 점막도 심하게 팽창된다. 이런 환자들의 특징은 누워 있을 때 코막힘이 더 심하다는 것이다. 축농증 등 만성 코 질환이 없으면서도 항상 코가 막히고 목에 가래 같은 것이 있다면 비중격 만곡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비중격 만곡증 환자는 감기만 걸려도 코가 완전히 막혀 입으로만 숨을 쉬어야 한다. 이 밖에도 심한 코골이, 수면장애, 주의 산만, 코 주위의 통증, 기억력 감퇴 등이 따른다. 코 구조의 이상을 약물이나 기타 방법으로는 교정하기 어렵다. 대개 약물요법은 일시적 증상 호전을 위해 사용한다. 코막힘 등의 증상이 재발할 우려가 높다. 다른 치료 방법으로는 비중격 교정술이 있다. 비중격 교정술을 시행할 수 있는 연령은 비중격 발육이 완성되는 17세 이후다. 하지만 만곡의 정도가 심해 증상이 심할 때는 그 이전에도 할 수 있다. 다만 수술을 하더라도 소아는 비강구조물이나 안면골 발육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제한적이고 보존적인 수술을 시행한다. 비중격을 구성하는 연골은 원래 휘어 있던 형태로 돌아가려는 성향이 강하다. 그래서 수술로 비중격을 구성하는 연골과 뼈의 변형을 바로잡아도 시간이 지나면 수술 전 상태로 원상복귀되는 사례가 흔해 수술 여부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도움말 장용주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연구)200년 전 미라 몸속 ‘대장암 유전자’ 발견

    (연구)200년 전 미라 몸속 ‘대장암 유전자’ 발견

    현대인의 가장 무서운 적 중 하나로 꼽히는 암은 현대인들의 잘못되고 불규칙한 생활 습관 및 식습관에서 기인한다는 관념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암은 이미 수 백 년 전에도 존재했으며, 때문에 암의 발병 원인을 현대인의 잘못된 습관 탓으로만 돌릴 수 없는 연구결과가 나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5년 헝가리에서 발견된 미라 265구를 연구해 온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 연구진은 이들 미라가 대부분 1731~1838년에 생존했던 중산층 사람들 또는 성직자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낮은 습도와 온도 등의 환경에서 자연적으로 형성된 이들 미라 중 보존상태가 양호한 미라 20구에서 조직샘플 51개를 채취해 정밀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이들 미라 중 한구에서 대장암 발생 초기에 관여하는 중요한 유전자인 ‘APC 유전자’ 돌연변이 형태를 발견했다. 이것은 대장암 등 일부 암이 현대에 들어와 발생한 신생 질병이 아니며, 유전적 특징에 따라 발병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시에 대장암을 포함한 일부 암이 현대인의 불량한 식습관이나 신체활동 부족 등의 원인으로 발생한다는 현대의 학설을 뒤집는 결과이기도 하다. 연구를 이끈 텔아비브대학의 리나 로신-아베스펠드 박사는 “대장암은 근대에 들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암 질병 중 하나”라면서 ‘우리는 과거에도 대장암과 깊은 관련이 있는 유전자가 있었는지 확인하고자 했으며, 그 결과 APC 돌연변이 유전자 다양한 변형 유전자를 찾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는 근대 이전의 시대에도 유전적 성향으로 인한 암이 이미 존재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다만 단 한구의 미라에서만 이러한 유전자를 찾을 수 있었기 때문에 표본 조사를 더욱 확대해 추가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도서관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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