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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별 로스쿨 입학정원 150명내로”

    “개별 로스쿨 입학정원 150명내로”

    로스쿨의 입학정원이 한 대학에 150명 이하로 결정됐다. 사법시험 합격 수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전국 10개 안팎의 대학에 로스쿨이 설치되는 것이다.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사개추위)는 21일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 별관에서 ‘법학전문대학원 도입방안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로스쿨 도입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법원·검찰·학계가 참여한 사개추위 기획추진단이 마련한 것이다. 사개추위는 다음달 장관급 본위원회에서 이를 확정, 올 정기국회에 법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이날 교수·변호사 300여명이 참석, 기획단 안을 놓고 4시간 동안 열띤 토론을 벌였다. ●누가 어떻게 얼마나 입학하나 추진단은 주요 쟁점인 전체 입학정원은 발표하지 않았다. 대한변호사협회는 1200명을, 대학은 2000∼3000명을 주장하고 있다. 추진단은 교육부장관이 법원행정처장, 법무부 장관, 변협회장, 법학교수회장과 협의해 정원을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학사학위를 받은 사람은 누구나 로스쿨에 지원할 수 있다. 산업대학, 교육대학, 방송통신대학, 기술대학 졸업자, 독학사도 가능하다. 학사과정과 적성시험 성적을 중심으로 입학생을 선발하고, 학교에 따라 어학능력, 사회·봉사활동 경력, 자기소개서 등도 반영한다. 적성검사는 논리적 판단력·독해력·추리력을 갖췄는지 확인하는 내용을 담는다. 그러나 연습을 통해 성적을 올리지 못하도록 문제를 낼 계획이라고 추진단은 밝혔다. 또 지원자들이 입학시험에 매달리지 않도록 적성시험을 여러번 보면 로스쿨 지원 때 과거 성적도 통보하도록 했다. 전체 입학자 3분의 1은 법학전공자가 아니어야 하며, 다른 대학 출신도 3분의 1이 넘어야 한다. ●어느 대학에 설치하나 사법개혁위원회가 사법고시 정원(1000명)을 고려해 로스쿨 정원을 결정하라고 제안했기 때문에 10개 안팎의 대학에 로스쿨이 설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진단은 2개 이상의 연합 대학이나 산업대학에는 허가하지 않기로 했다. 교수·연구실 분산으로 충실한 교육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안동대·강릉대·공주대·창원대 등 지방 7개 국립대학이 연합 로스쿨을 설립키로 합의한 상태라 파장이 예상된다. 추진단은 전임교수를 20명 이상으로, 교수 대 학생 비율을 1대 12 이하로 정했다. 전임 교수는 충분한 수업준비를 위해 매주 6시간만 강의한다. 교수 20%는 5년 이상 판사·검사·변호사로 활동한 법조인으로 채워야 한다. 로스쿨 신청 대학은 교과과정과 교수방법은 물론 지난 3년간 재무설명서, 향후 3년간 재정운용계획서 등에 대한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무엇을 가르치고, 배우나 로스쿨을 졸업하려면 6학기 90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한다. 미국변호사협회의 83학점보다 많다. 필수과목은 법정보 조사, 법문서 작성, 모의법정, 임상교육 교외학습 등이다. 특히 영문으로 계약서와 의견서를 쓸 수 있도록 지도한다. 다른 나라의 사법제도도 그 나라 언어로 강의할 것을 권장했다. 추진단은 강의가 아니라 토론·문제풀이·소크라테스식 수업방법을 활용토록 했다. 소크라테스식이란 모든 문제를 변호사처럼 생각, 해법을 찾는 것이다. ●설치후 관리평가는 변협 산하 법학전문대학원 평가위원회가 로스쿨 설치후 평가를 맡는다. 경력 10년 이상의 법학교수·판사·검사·변호사 11∼13명으로 구성된다. 평가위원회는 로스쿨을 5년에 한번씩 평가한다. 교육부 장관은 이를 바탕으로 로스쿨에 대해 시정명령이나 정원감축, 모집정지, 인가취소 등 행정 제재를 내릴 수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로스쿨’로 뛰는 대학들] (3)인하대

    [‘로스쿨’로 뛰는 대학들] (3)인하대

    인하대 법대의 역사는 짧다.1977년에 개설됐으니까 사람에 비유하면 20대 후반의 나이다. 벌써 환갑을 훌쩍 지나버린 일부 사립대 법대와 비교하면 연륜면에서는 턱없이 부족하다. 하지만 인하대 법대는 지적재산권과 물류분야에 대한 특화를 명분으로 로스쿨을 준비하고 있다. 자신만이 갖고 있는 특·장점을 살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패기 가득찬 청년으로 봐달라는 것이 학교측 설명이다. ●전문변호사 양성하는 로스쿨 인하대 법대가 추진 중인 로스쿨은 지적재산권 전문 변호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일반적인 민·형사 사건을 전담하는 변호사가 되겠다면 인하대가 아닌 다른 대학의 로스쿨에 입학하라는 것이다. 인하대 법대가 지적재산권 분야에 주안점을 두려는 것은 교수진을 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 지적재산권을 담당하는 6명의 교수 가운데 실무경험을 갖고 있는 전임교수만 3명에 달할 정도다. 1998년 제13대 특허청장을 지냈던 김수동 교수는 변리사 자격증을 갖고 있다. 행정고시 7회 출신인 김 교수는 상공부와 특허청에서 30년 가까이 근무, 이론과 실무를 모두 갖췄다. 저작권법을 가르치는 박익환 교수는 사법시험 32회 출신으로 변호사로 활동하면서도 ‘월드컵 주경기장 건축저작물 침해분쟁 사건’ 등 주로 저작권에 대한 소송을 맡았다. 특허법 전공자인 이대희 교수는 미국 뉴욕주 변호사다. 인하대가 추진 중인 로스쿨은 변리사 등 특허전문가 재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도 담당할 예정이다. 김민배 법대 학장은 “인하대가 지적재산권을 특화하는 로스쿨을 유치하면 변리사 등 특허전문가들을 끌어들여 종전의 기술적 측면에 법학 마인드까지 심어주는 재교육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과거부터 인하대가 이공계에 강세를 보였던 만큼 이공계 인재들도 로스쿨로 끌어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을 기반으로 한 물류전문가 배출 인하대 법대는 인천공항과 인천항이라는 물류기반을 기반으로 하는 로스쿨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자유무역지역 등에 필요한 물류전문 변호사를 양성한다는 것이다. 서해안이 동북아시아 물류의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생길 수 있는 각종 국제적인 분쟁에 대비하는 법조인을 키워낼 예정이다. 이대희 교수는 “기업간 국제적인 소송의 대부분은 물류와 연계돼 있지만 전문가가 부족, 대다수 국내 기업들이 다국적 기업들과의 소송에서 끌려다니게 된다.”면서 “물류전문 변호사가 배출되면 국제적인 소송으로 확대되기전 기업간 조정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소송용 변호사가 아닌 해외의 명문 로스쿨에서 배출되는 변호사를 상대하는 변호사 양성이 목표인 것이다. ●실질적인 국제화 대학으로 성장 인하대는 지난해부터 물류분야와 하이테크에 강점이 있는 세계 7대 대학과 실질적인 통합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른바 ‘글로벌 U7 컨소시엄’이다. 미국 워싱턴대, 호주의 UMIT, 프랑스 르하브르대, 이스라엘 하이파대 등 7개 대학이 U7에 가입했다. 인하대는 이들 7대 대학과 체결한 복수학위제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현재 모든 과의 15%를 원어 강의로 진행하고 있다. 법대도 마찬가지로 최소 학기당 4개 원어 강좌를 개설할 계획이다. U7 컨소시엄에 따라 교수 및 학생들을 교류하고, 해외 인재들도 인하대 로스쿨로 끌어들인다는 것이다. ●지역사회가 후원하는 것이 강점 인하대 법대가 갖고 있는 장점 중 하나는 지역사회와 대학재단인 한진그룹의 지원이다. 인천시장과 인천시의회는 물론 인천변협회장, 인천지역 국회의원 등이 인하대 로스쿨 유치를 위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인천지역 공단의 기업들도 로스쿨 유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하대는 인천지역에 반드시 로스쿨이 설립돼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인하대뿐만 아니라 인천대 등 인근 다른 대학과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로스쿨을 유치한다는 복안도 세워놓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물류전문변호사 양성 ‘밑거름’ 인하대 법대가 로스쿨을 유치하면 현재 구축하고 있는 국내 최고 수준의 수송·물류 및 지적재산권 데이터베이스(DB) 시스템과 연계돼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하대는 우선적으로 수송·물류에 대한 각종 정보를 DB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국내외 공항이나 항만의 시설 및 처리용량과 같은 기본적인 정보에서부터 전세계 특정 도시에 설치된 각종 물류시설과 같은 세세한 정보까지 담게 된다. 물류와 관련된 논문 등 학술정보도 수송·물류DB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현재까지 36만건의 정보를 구축했다. 장기적으로 200만건의 정보를 축적할 예정이다.DB구축에 책정된 예산은 인건비를 제외하고도 40억원에 달한다. 특히 영어나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로 DB화해 외국 기업이나 학자들도 이용이 가능하다. 수송·물류DB가 구축되면 국내기업이 중국의 오지로 불리는 신장(新疆) 위구르족 자치구에 진출한다고 할 때 인하대 수송·물류DB를 통해 그 지역의 교통망·통신망·관련 법규 등을 일목요연하게 검색할 수 있다. 또 2003년 국내에 큰 파장을 불러왔던 물류대란의 원인과 피해상황, 법적인 분쟁사례 등도 수송·물류DB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인하대에 개설된 국내 유일의 아태물류학부의 인적자원도 수송·물류DB를 구축하는 데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김민배 법대 학장은 “수송·물류DB는 궁극적으로 인하대 로스쿨이 표방하는 물류전문 변호사를 양성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77학번 안영근의원 법학과 1회 인하대 법학과는 지난 1977년에 개설됐다.1999년에야 법대로 승격돼 비교적 역사가 짧다. 하지만 법대 동문뿐만 아니라 이공계 출신 동문들도 로스쿨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서는 점이 든든한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법조인은 모두 13명이 배출됐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최고참 선배 법조인은 사법시험 38회 출신의 이종기(79학번) 변호사다. 이 변호사 다음으로는 법무법인 ‘덕수’ 소속으로 송두율 교수의 변론에 참여했던 사시 41회 출신의 송호창(85학번) 변호사와 박흥준(88학번) 변호사 등이 있다. 미국 변호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구설환(79학번) 변호사는 삼성전자에 재직 중이다. 재야 법조계에 포진하고 있는 동문들이 적고, 재조에는 동문이 없는 것이 약점이다. 그러나 인하대 법대는 이공계의 사법시험이라고 불리는 변리사에는 비교적 많은 동문이 진출했다. 임훈빈(법대 85학번) 변리사 등 40명이 ‘인지회’라는 모임을 통해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면서 법대를 키워나가고 있다. 인하대 법대가 지적재산권을 특화하려는 로스쿨을 설립하려는 이유도 이처럼 예전부터 변리사 등 지적재산권 분야를 선점해왔기 때문이다. 인하대 법대 동문들은 법조계 외에도 다양한 영역에 진출했다. 법학과 1회 졸업생인 77학번부터 인재들이 배출됐다. 정계에는 열린우리당의 중도보수파의 핵심의원인 안영근 의원이, 재계에는 외국계 재보험회사인 ‘마쉬코리아’의 이상현 회장이 있다. 관계에는 김영렬씨가 인천 남동경찰서장으로 재직중이다. 1954년 공대로 개교한 인하대는 걸출한 이공계 출신들의 동문들이 많다. 이들은 모두 인하대가 로스쿨을 유치하는 데 지원사격부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선봉장은 이기태(전기 67학번)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과 김정웅(토목 64학번) 한국중공업 대표이사 등이 맡고 있다. 그외에도 조현정(전자 78학번) 벤처기업협회장과 황철주(전자 78학번) 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등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정부·정계·재계·시민단체 ‘투명사회 협약’ 체결

    정부·정계·재계·시민단체 ‘투명사회 협약’ 체결

    시민단체·재계·정계·정부 등의 각계 대표들이 9일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부패를 방지하고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투명사회협약을 체결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공직부패수사 전담기구가 조속히 설치돼야 한다.”면서 “이 문제(전담기구 설치)는 국민적 공감대가 높고 권력기관을 견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투명사회협약은 정말 중요한 약속들을 많이 담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추진 로드맵을 통해 하나 하나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고위공직자 인사검증 제도에 대해 개선방안을 마련중”이라면서 “검증대상과 절차를 법제화하고 국회 인사청문회 적용대상을 국무위원으로까지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선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공직자 재산등록제도도 좀더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공직자윤리법을 개정해 재산형성 과정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고 주식백지신탁제 도입 등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우리의 투명성지수가 아직도 세계 40위권에 머물러 있다.”고 주의를 환기시킨 뒤 “물로 치면 아직 3급수 수준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사회 전반의 부패근절 노력을 강조했다. 투명사회협약에는 대통령 사면권 투명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과 불법 조성ㆍ수수 정치자금의 국고환수를 위한 법률 제정, 정치인 불체포 특권 제한 내용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정계와 재계가 각별한 관심을 표명해온 정치자금법 개정을 통한 정치자금 현실화 문제나 과거 분식회계에 대한 사면 등의 내용은 참여주체간의 이견으로 채택되지 않았다. 협약식에는 이해찬 국무총리, 이명박 서울시장 등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10명, 김덕규·박희태 국회부의장과 여야 대표 등 정치권에서 8명이 서명했다. 또 강신호 전경련 회장,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 이수영 경총 회장, 김재철 무역협회장, 김용구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경제 5단체장과 이건희 삼성·정몽구 현대자동차·구본무 LG·최태현 SK 회장 등이 서명했다. 시민사회단체에서 김상근 한국투명성기구회장, 천기흥 대한변협회장, 함세웅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10명이 참석했다. 언론계에서는 채수삼 서울신문 사장, 장영섭 연합뉴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로스쿨 설립신청 내년3월 받는다

    로스쿨 설립신청 내년3월 받는다

    사법시험을 대체할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위한 세부 일정이 나왔다.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사개추위)는 내년 3월부터 로스쿨 설립을 희망하는 대학들로부터 인가 신청을 받을 계획이라고 23일 발표했다. 인가 대학은 같은 해 10월 확정된다. 사개추위는 오는 4월까지 관련 법률 초안과 로스쿨 설립인가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5월 공청회를 열어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9월 정기국회에 법안을 상정한다. 앞서 대법원 산하 사법개혁위원회(사개위)는 ‘사법개혁을 위한 건의문’을 통해 로스쿨 설립인가 기준을 다수안과 소수안으로 정리, 추진기구인 사개추위에 넘겼다. 다수안 기준은 ▲전임교수 20인 이상 확보 ▲전임교수 대 학생 비율 1대15 이하 ▲전임교수 중 20% 이상을 5년 이상의 법조실무 경력자로 충원 ▲법률전문도서관·모의법정·세미나실·정보화시설 등 전문교육을 위한 시설 마련 등이다. 사개추위는 다수안을 토대로 설립인가 시행령을 마련할 방침이다.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사개추위는 오는 10월쯤 로스쿨 인가를 심사할 ‘법학교육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산하에 설치되며 정부 관계자, 법조인, 법학교수, 공익대표 등이 참여한다. 교육부장관은 내년 10월까지 로스쿨 설립 대학을 결정한다. 최종 선발된 대학은 법과대학이나 법학과 등 법학사 학위 취득과정을 폐지해야 한다. 사개추위는 로스쿨 전체 정원을 오는 12월까지 확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변호사단체와 학계의 주장이 팽팽히 맞선 상태라 진통이 예상된다. 사개위에서도 치열한 공방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현 사법시험 합격자에 맞춰 1200명을 넘지 않고, 학교별로 600명 이하로 정한다는 다수안과 법률서비스 향상을 위해 2000명까지 늘려야 한다는 소수안이 맞섰다. 대한변호사협회는 법조인력의 수급상황 등을 고려해 다수안을 지지하고, 학계는 소수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 영·호남 법대는 로스쿨 도입 규모를 30개 대학에 3000명선으로 정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영남대 배병일 교수는 “지난해 로스쿨을 도입한 일본은 68개교 5590명을 인가했다.”면서 “법률시장 개방 등을 고려, 수도권 15개와 지방 15개 대학으로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로스쿨 정원은 교육부 장관과 법원행정처장, 법무장관, 대한변협회장, 한국법학교수회장 등이 협의해 최종 결정한다. 세부일정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2007년 말에 로스쿨 첫 신입생이 선발된다. 입학자격은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로 학부성적과 어학능력, 적성시험 성적, 사회활동 등을 종합해 뽑는다. 지나친 경쟁을 막고자 로스쿨 응시횟수를 제한할 방침이다. 대학원 3년 과정을 끝낸 2011년 2월 첫 졸업생이 나온다. 졸업생은 변호사 시험에 응시할 자격을 얻으며 시험에 통과하면 변호사 자격증을 받는다. 변호사 시험은 로스쿨을 충실하게 이수하면 합격할 정도의 난이도로 출제된다. 시험응시 횟수도 제한된다. 사개추위는 각 대학이 로스쿨 교육수준을 유지하도록 대한변협 산하에 ‘사후인증평가기관’을 설립, 감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특정정파 위한 사법개혁 반대”천기흥 신임 변협회장

    천기흥(62) 신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이 법조계의 합의로 이미 골격이 마련된 사법개혁안에 반대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천 회장은 대법관 선임 방식도 비판하고 나서 논란을 부르고 있다. 이에 따라 비교적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던 정부와 변협이 앞으로 사법개혁 등에서 갈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천 변호사는 21일 서울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제46대 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해 선출된 뒤 취임사를 통해 “국민을 위한 사법개혁에는 반대하지 않고 변협이 직역 이기주의를 고집할 수도 없다.”면서 “다만 국민의 이름을 빌려 특정 정파의 이익이나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는 개혁에는 반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나는 정치인이 아니라서 대립할 능력도 의사도 없다.”면서 “다만 변호사 단체의 생명력은 비판이며, 정부와 국회가 법적인 잘못을 할 때 명확히 지적하는 게 역할”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법조계는 사법개혁의 회오리에 휘말려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라며 특히 로스쿨 문제를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이공계가 중요하다면서 법학 도서관, 모의법정을 만들기 위해 수백억을 쏟아붓는 게 개혁인가.”라고 반문한 뒤 “변호사 대량생산이라는 은폐된 목적을 위해 미국식 로스쿨을 이용한다는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시 정원 안에서 로스쿨 인원을 뽑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했다. 또한 “변호사의 양산으로 1인당 연평균 수임건수가 매년 감소하고 있다.”면서 “변호사의 업무영역을 변리사, 세무사, 공인중개사 업무까지 확대하도록 변호사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대법관 교체 문제에 대해서는 “판결 몇 개 이상하게 썼다고 해서, 젊다고 해서, 여성이라서 대법관이 돼야 한다는 사고방식은 반대”라면서 “누구나 그 사람의 인격과 실력을 봐서 ‘대법관 감’이라는 사람이 적격”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변협회장후보 천기흥씨

    보수적 성향이 다소 강한 것으로 평가되는 천기흥(62·서울지방변호사회장) 변호사가 31일 서울변회의 차기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후보로 추대됐다. 차기 서울지방변호사회장에는 대통령측근비리특검 특검보를 지낸 이준범(49·사시 22회) 변호사가 뽑혔다. 천 변호사는 “연수원 30기 후반의 젊은 변호사들 중 80%가 억대의 빚을 지고 있다.”면서 “변호사 업계의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변호사의 전문화와 법무사·세무사 등 유사직역들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천 변호사는 이날 열린 서울변회 총회에서 유효투표수 1906표 가운데 985표(51%)를 획득, 김성기(64) 변호사를 64표차로 제치고 대한변협회장 후보로 선출됐다. 천 변호사는 대한변협 대의원 231명의 절반이 넘는 138명을 확보한 서울변회의 후보로 추대됨으로써 2월 대한변협 대의원총회에서 제43대 대한변협회장에 무난히 선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시 8회 출신인 천 변호사는 1973년 검사로 임용돼 사법연수원 교수와 서울중앙지검 형사부장·총무부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 91년 개업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박재승 변협회장“사회균열속 정치인 소모적 논쟁”

    박재승 변협회장“사회균열속 정치인 소모적 논쟁”

    박재승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이 현 정부의 정책 등에 대해 작심한 듯 ‘쓴소리’를 했다. 박 회장은 23일 열린 ‘제15회 법의 지배를 위한 변호사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현 정부의 인권상황과 법치 현실은 기대이하”라고 평가했다. 특히 정부 정책 가운데 대표적인 졸속 사례로 방사능폐기물처리장 정책과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시행을 꼽았다.박 회장은 “방폐장 정책은 법적 검토가 결여됐으며 NEIS 시행은 학생들의 인권을 무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법개혁’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사법개혁에 대해 “변호사 수만 대책없이 늘렸다.”고 비판한 뒤 로스쿨 제도의 도입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회장은 “오늘날 균열과 대결의 정도는 과거와 비교가 안 될 정도”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인들은 소아에 집착해 소모적인 논쟁만 계속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날 열린 변호사대회에는 전국에서 200여명의 변호사들이 참석했으며 부대행사로 열린 ‘법치 행정을 위한 적법절차 확보방안’ 토론회에서 도두형 변호사 등은 “현대국가 행정기능을 법치행정 이념에 맞게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법무담당관’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대법관 인선 국민대표 참여

    대법관 선정에 국민들의 다양한 의사가 반영되도록 대법관 제청자문기구 구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대법원 산하 사법개혁위원회(사개위)는 지난해 처음 도입된 대법관 제청자문기구에 시민단체 대표 등 국민의 뜻을 반영할 인사 3명을 참여시키는 등 자문기구 구성과 운영체계를 재정비하도록 최종영 대법원장에게 건의했다고 2일 밝혔다.이에 따라 대법원은 사개위 건의안을 적극 수용,조만간 관련 내규를 개정한 뒤 오는 8월17일 임기가 만료되는 조무제 대법관 후임자 제청부터 곧바로 적용할 방침이다.건의안에 따르면 새 대법관 제청자문기구는 법원측 인사 3명과 법무장관,대한변협회장,한국법학교수회장 등 법조계 대표 3명,국민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인사 3명 등 9명으로 구성된다. 법원측 인사 3명 중 1명은 기존 대법관이 아닌 일선 판사가 참여토록 했으며,국민 대표에는 1명 이상의 여성이 반드시 포함된다. 대법관 후보의 추천은 개인이나 단체 상관없이 누구나 할 수 있도록 했으며 대법원장은 명백한 결격 사유가 없는 한 추천이 접수된 후보를 모두 제청자문기구에 회부토록 했다.제청자문기구는 또 대법원장에게 추천하기로 의결한 대법관 후보의 명단을 공개하도록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변협의 탄핵반대 전체 뜻 아니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반대하는 대한변호사협회의 성명에 대해 창원지방변호사회가 전체 변호사들의 견해가 아니라며 반발,파장이 예상된다. 창원지방변호사회(회장 이원희)는 17일 ‘대한변호사협회장의 성명서에 대한 우리의 견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대한변협회장이 지난 9일과 12일 발표한 탄핵반대 성명서는 전체 변호사들의 공식적인 견해가 아니라고 밝혔다. 창원변호사회는 성명서에서 “대통령 탄핵소추는 개인의 정치적 소신에 따라 의견이 달라질 수 있는 민감한 사안임에도 의견수렴 절차없이 특정 정파를 일방적으로 두둔하는 듯한 내용을 발표한 것은 지극히 신중하지 못한 처사”라며 이의를 제기한 뒤 “각종 언론매체에 대한변협의 이사직함을 가진 변호사들이 출연,개인 의견이 변협의 공식의견인 것처럼 국민들이 오해하도록 하는 것도 당장 시정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변협은 법률가 단체이지 정치집단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헌법재판소에 제기된 하나의 ‘사건’이므로 이에 대해 간섭하거나 영향을 미치려고 노력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원희 창원변호사회 회장은 “대한변협의 탄핵 반대성명에 대해 지역의 회원들 사이에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많아 16일 긴급이사회를 소집,이같은 견해를 정했다.”며 “의견서는 이날 대한변협에 공식전달했다.”고 말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웅변대회상 조작 대입비리

    웅변협회 간부와 학부모들이 대학특례입학과 고교 내신성적에 도움이 되는 웅변대회 상장을 돈거래했다가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 金東滿)는 10일 경기도의원으로 사단법인 A웅변협회 경기지역본부장인 신모(39)씨와 A웅변협회 회장 구모(53)씨,B웅변협회 이사장 고모(56)씨,C웅변협회 사무총장 김모(62)씨 등 3개 웅변협회 간부 9명을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이들에게 돈을 주고 상장을 타낸 학부모 60여명과 웅변학원 원장 등 70여명을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신씨는 지난 2001년 7월 A웅변협회가 주관한 고교생 대상 전국단위의 웅변대회에서 학부모 조모씨의 아들이 통일부 장관상을 받게 해준 대가로 2750만원을 받는 등 최근 3년여 동안 학부모 42명에게서 모두 1억 3000만원을 받고 상을 준 혐의다. 구씨는 2001년 4월 전국웅변대회를 열며 신씨가 추천한 학생 4명에게 건교부장관상을 수여한 뒤 1100만원을 받는 등 64개 상을 돈 받고 시상,1억 7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돈거래한상장으로 입학한 학생 10여명의 명단을 해당 대학과 교육인적자원부에 통보해 학칙에 따라 처리토록 하는 동시에 상장 발급문제와 관련해 편의를 봐준 정부기관 실무자들도 소속 기관에 통보,자체 조사토록 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대선 자금 공방 / 한나라 ‘총공세’

    한나라당이 비상대책위 출범에 맞춰 여권의 대선자금 논란이 불거지자 3개 특검법을 제출키로 하는 등 대여(對與)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고 나섰다.지난 8일 최돈웅 의원의 SK비자금 수수 의혹이 처음 제기된 뒤 3주 만에 공세로 전환하는 양상이다. 비상대책위는 30일 오전 7시 30분 이재오 위원장 주재로 첫 회의를 열어 대선자금 특검법을 31일 국회에 내기로 했다.특검이 다룰 수사대상은 당일 현역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나 크게 ▲한나라당 100억원을 제외한 SK비자금 2392억원의 향배 ▲정대철·이상수 의원의 200억원 대선자금 모금과 이중장부·허위회계 의혹 ▲최도술씨 등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으로 나눠 3개 법안을 일괄 제출할 전망이다. 홍사덕 총무는 “1개 법안으로 낼 경우 특별검사의 일이 과중하고 사건의 성격이 조금씩 달라 비슷한 성격끼리 묶었다.”면서 “민주당·자민련 총무가 사안별로 다른 의견을 제시함에 따라 특검법의 통과 가능성을 높이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비하기 위해 분리 제출키로 했다.”고설명했다.특별검사는 개별 법안마다 국회의장이 대한변협회장과 협의해 2명의 후보를 추천,대통령이 1명을 임명토록 했다. 최병렬 대표는 오전 열린 상임운영위에서 “우리 당의 SK비자금 의혹은 이미 정치적으로 99% 규명됐고,더이상 우리에게 불리할 것도 없다.”면서 “특검을 검찰수사 물타기용이라고 주장한다면 최돈웅 의원 100억원 수수에 대해서는 검찰에 맡겨도 좋다.”고 말했다. 이 비대위원장은 “대선 전후 노무현 대통령 측근들의 권력형 비리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면서 “검찰수사가 덮어질 가능성이 많은 만큼 반드시 특검을 통해 이를 수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살아있는 권력도,실패한 권력도 깨끗해야 한다.”면서 “잘못된 행위는 반드시 처벌을 받아야 하고,노 대통령도 ‘캄캄합니다.내가 언제 깨끗하다고 했습니까.’라는 식의 거룩한 말이나 하면서 넘어갈 게 아니라 즉각 ‘나도 특검을 받고 가겠다.’고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대선자금 특검 추진과 함께 노 대통령 측근들의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공세를강화한다는 방침이다.이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11월 16일 노 대통령이 이회창 전 총재의 부인 한인옥씨의 10억원 수수설에 대해 공세를 편 대목을 들어 “현 정권의 공작정치를 반드시 바로 잡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진경호기자 jade@
  • “사법개혁” 열띤 변호사대회/ “대법관 인사제도 혁신을”

    대한변호사협회는 2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변호사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4회 ‘법의 지배를 위한 변호사대회’를 열고 사법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대회에는 당초 최종영 대법원장과 대법관제청자문위를 탈퇴해 사법파문의 단초를 연 강금실 법무부장관,박재승 변협 회장이 모두 한 자리에 앉게 될 것으로 관심을 모았으나 강 장관은 화물운송거부 대책을 논의하느라 불참했다.행사주최측인 박 변협 회장은 오전 9시30분쯤 대회장에 도착한 최 대법원장을 귀빈실로 영접,한동안 나란히 소파에 앉았으나 서로 시선을 피하는 듯 어색한 모습을 보였다.최 대법원장은 축사한 뒤 박 변협회장이 기조연설을 시작하기 직전 자리를 떠났다. 박 변협회장은 ‘사법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사법부의 관료주의의 벽을 허물기 위해선 대법관상을 확립하고,재조·재야·기수 등에 구애받지 말고 대법관을 선발하는 인사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박 회장이 대법관 제청 파문과 관련,후보제청 자문위원회를 사퇴한 배경을 소상히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그는 “바람직한 대법관 상에 대한 근본적 논의없이 대법원장이 추천한 인물에 대해 자문을 구하는 운영방식의 폐쇄성 때문에 사퇴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운영방식의 부당함을 지적하고자 회의엔 참여했지만,법원행정처장이 대법관 제청권은 대법원장의 고유권한이란 주장만 되풀이해 퇴장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대법원의 사법개혁안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나타냈다.자문위에서 ‘한 발도 물러설 수 없다.’던 대법원이 며칠 만에 ‘사법개혁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돌아선 것이 의아하다는 것이다.그는 “사법개혁이 국민의 뜻에 합당하게 추진되도록 협조,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 대법원장은 축사에서 “국민의 사법개혁에 대한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대법원의 기능과 역할,법조인 선발 및 양성제도,법관 인사제도,국민의 사법참여 등 개혁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법무장관은 정상명 차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법률의 적용과정에 국민을 두루참여시켜 법률을 법률가의 전유물이 아닌 국민 모두의 것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대법관제청자문위 출발 ‘삐끗’/‘후보 모두 현직법관’에 불만 박재승변협회장 위원직 사퇴

    참여정부 첫 대법관 선정을 위한 대법관 제청자문위원회가 12일 대법원 청사에서 처음 열렸으나 의견충돌로 일부 자문위원들이 중도퇴장하고 사퇴의사를 밝히는 등 첫걸음부터 ‘삐걱’거렸다.이날 파문으로 대법관 후보 선정 및 제청 과정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다음달 11일로 예정된 서성(사시1회) 대법관의 퇴임에 따라 열린 이날 자문위에서 박재승 대한변협 회장은 대법원에서 추천한 신임 대법관 후보 3명이 모두 현직 법관 출신인 데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박 회장은 회의 도중 퇴장했으며 팩스로 자문위원 사퇴서를 제출했다.박 회장은 “대법원장이 일방적으로 정한 후보만을 두고 논의하는 자문위의 운영방식은 의미가 없다.”면서 “강금실 장관의 의견도 유사했다.”고 말했다. 강 장관도 “총리실에서 연락이 왔다.”며 일찍 자리를 뜬 뒤 사퇴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종영 대법원장은 서열에 따른 전통적인 인사방식대로 이근웅(사시10회) 대전고법원장,김동건(11회) 서울지법원장,김용담(11회) 광주고법원장 등 3명을 자문위에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문위는 최 대법원장이 제시한 대법관 제청 후보자 3명에 대한 적격여부 등 토의를 거친 뒤 의견을 취합,최 대법원장에게 전달했다. 최 대법원장은 자문위의 의견을 토대로 후보자 1명을 최종 선정,이르면 다음주초 노무현 대통령에게 제청할 예정이다. 최 대법원장은 또 오는 25일 퇴임하는 한대현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임자에 대한 지명절차를 함께 할 계획이다. 홍지민기자 icarus@
  • 사회 플러스 / 대법관 제청 자문위 거쳐야

    오는 9월 퇴임하는 서성 대법관의 후임 대법관 제청은 대법관제청자문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이뤄질 전망이다. 대법원의 법관인사제도개선위원회는 27일 직전 대법원장,선임 대법관,법원행정처장,법무부장관,대한변협회장,한국법학교수회회장 등 6명과 대법원장이 지명하는 2명 등 모두 8명으로 구성된 대법관제청자문위원회를 설치해 대법원장이 대법관 임명을 대통령에게 제청할 때 자문위의 자문을 필수적으로 거치도록 했다.
  • 특검 공정성 시비 부를듯...변협 추천2人 자격논란

    대한변호사협회가 24일 ‘대북송금 의혹사건’의 특별검사로 추천한 우정권 변호사와 송두환 변호사에 대한 자격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두 후보가 모두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된 현대증권과 송금 창구였던 외환은행의 사외이사를 각각 역임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우 변호사는 2000년 1월15일부터 2001년 6월2일까지 현대증권 사외이사로 비상근 등기임원을 역임했다.송 변호사는 99년 2월26일부터 2002년 3월27일까지 현대상선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사외이사로 재직했다.두 후보 모두 대북송금 시점인 2000년 6월에도 해당 기업의 사외이사였던 셈이다.송 변호사는 2001년 4만 5000주의 외환은행 스톡옵션을 받아 현재 1만 5000주를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결국 두 후보 중 누가 특검이 되든 대북송금 의혹사건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에서 공정성 시비가 수사 내내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됐다. 현대증권은 대북지원의 핵심 인물인 이익치 당시 회장의 주도로 현대상선의 기업어음(CP)을 인수한 의혹을,외환은행은 국가정보원의 대북송금 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을 맡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적절한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은 변협의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다.변협은 후보 추천과정에서 대북송금 수사의 특수성과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 등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상당한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과정에서 박재승 변협회장이 각 지방회에서 추천한 후보 19명을 배제한 채 직접 개별 추천을 받아 최종 2명을 선택했다는 전언이다.후보 추천에만 급급했던 셈이다. 변협 관계자는 “두 특검 후보의 사외이사 전력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과거 특검 추천 작업에 참여했던 한 변호사는 “선정 과정에서 후보 변호사들의 정치적 성향,출신 지역,경력,수사 대상자와의 관계 등은 정밀하게 검증하는 작업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면서 “현 변협 집행부가 최소한의 검증도 없이 추천한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현행 특검법상 대통령은 변협의 추천 통보일로부터 3일 이내에 후보자 2명 중 1명을 무조건 임명하도록 규정돼 있다.일단 추천된 후보에 대해 취소할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대통령도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어 본인들의 사퇴 없이는 재추천 작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특검법에 특검 후보의 자격요건을 명시하는 법 개정 등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변협회장후보에 박재승씨

    서울지방변호사회는 27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어 다음 달 24일 선출될 대한변호사협회 차기회장 후보로 박재승(朴在承·사진·64·사시 13회) 서울변회 회장을 선출했다. 제87대 신임 서울변회 회장으로는 천기흥(千璣興·60·사시 8회) 변호사를 선출했다. 변협 회장 선거는 지회별 대의원들의 간접선거 방식으로 실시되고 서울변회 규모가 변협 소속 전체 변호사의 65%를 차지하고 있어 박 후보의 당선은 확실시 된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사법연수생 非법조직 진출 증가

    법원이나 검찰,법무법인이 아닌 국가기관이나 기업,사회단체 등 이른바 ‘비법(非法)조직’으로 진출하는 사법연수생들이 증가하고 있다. 21일 연수원을 수료한 제32기 사법연수생 798명 가운데 24명이 감사원,국가인권위,대기업,민주노총 등 비법조직에 취직한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5년 동안 비법조직에 진출한 연수생들은 98년 2명,99년 20명,2000년 32명,2001년 41명,지난해 55명이었다. 사법연수원 이혜광(李惠光)교수는 “다양한 분야에서 법적 전문지식을 활용하고자 하는 소신을 가진 연수생들이 늘고 있다.”면서 “이러한 현상은 사회전반에 걸쳐 진정한 법치주의가 뿌리내리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부터 민주노총 법률원에 출근한 서상범(33) 변호사는 “평소 노동법 분야에 관심을 많이 가졌다.”면서 “노동자들을 위해 나의 지식을 활용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연수원을 수료한 여자 연수생 151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80여명이 판·검사로 임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자 연수생들의 바람이 거셌다.올해 예비판사 임용인원은 110명 가량으로 여성 지원자는 54명이다.또 80여명을 뽑는 검사에는 108명이 지원했는데 이가운데 여성이 27명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169명이 진로를 결정하지 못했고 대형로펌에 채용된 연수생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준 42명으로 알려져 예비 법조인들도 취업난을 겪고 있음을 드러냈다.또한 7명을 선발하는 금융감독원에 100명,4∼5명 선발 예정인 대한법률구조공단에 53명이 지원하는 등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편 사법연수원(원장 朴英武)은 이날 최종영(崔鍾泳) 대법원장과 심상명(沈相明) 법무부장관,정재헌(鄭在憲) 대한변협 회장 등 법조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일산 연수원 대강당에서 제32기 사법연수생 수료식을 가졌다. 수료식에서 연수원 최종수석을 차지한 최계영(여·판사임용 예정)씨가 대법원장상을 받았고 법무부장관상은 김현섭씨가,대한변협회장상은 최성수씨가 각각 수상했다. 최 대법원장은 치사를 통해 “법률시장 개방에 대비,종래의 업무영역에 안주하지 말고 각자의 소질과 능력을 살려 새로운 활동영역을 개척하라.”고 당부했다.이날 수료식은 일산 신청사에서 연수한 연수생들의 첫 수료식이다. 홍지민기자 icarus@
  • ‘변협회장’ 판·검사출신 대결,박재승.이진강 변호사 출마

    제42대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에 출마할 서울변호사회 후보 선거에서 판사 출신과 검사 출신 변호사가 맞붙는다. 후보 선거에는 판사 출신인 현 서울지방변호사회 박재승(朴在承·64·사시13회) 회장과 박 회장 전임으로 서울지회 회장을 지냈던 이진강(李鎭江·60·사시5회) 변호사가 출사표를 던졌다.선거는 오는 27일 열린다.변협 회장은 전국 13개 지방변호사회에서 추천하는 후보를 놓고 대의원이 간접 선출한다.소속 변호사수가 전체의 65%를 차지하는 서울변호사회 추천 후보가 당선되는 게 관례다.따라서 사실상 이 후보 선거는 변협 회장 선거인 셈이다. 박 변호사는 법조계 원로들의 복지 문제에 많은 관심을 쏟았으며 업무처리에 꼼꼼하다.이 변호사는 강력한 통솔력과 업무추진력이 강점이다.박 변호사는 전남 출생으로 서울지법 남부지원 판사를 끝으로 지난 81년 개업했다. 이 변호사는 서울 출생으로 대검 중수부1과장과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을 지낸 뒤 94년 개업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등기·경매 전산화 완료

    등기부등·초본이나 호적등본을 발급받기 위해 몇 시간씩 기다려야 했던 불편이 해소되고 인터넷을 통해 경매에 나온 물건에 대한 정보를 쉽게 파악할수 있게 됐다. 대법원은 22일 등기 및 경매 전산화 작업을 최근 끝내고 본격 서비스에 들어갔으며 다음달 18일까지 호적 전산화를 완료,전국 등기소와 시·군·구청과 동사무소에서 편리하게 관련 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청사에서 전산화 완료 시연회를 가진데 이어 오후에는 최종영(崔鍾泳) 대법원장,김정길(金正吉) 법무장관,정재헌(鄭在憲) 대한변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가졌다. 인터넷을 통해 경매정보를 검색하게 됨으로써 그동안 경매브로커들이 사실상 독점해온 법원경매에 일반인 참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등기부 및 호적 전산화로 유·무인 자동발급기를 통해 10분 안에 등기부등·초본이나 호적등본을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대법원 오석준(吳碩峻) 공보관은 “등기부등·초본 전산화로 연간 3000억원 이상의 사회경제적 비용감소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전산을 통해 개인의 신상과 재산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관리하게 되는 만큼 해킹 및 위·변조 가능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대비했다.”고 설명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이용호 게이트’ 특검 수사착수

    ‘이용호 게이트’에 대한 특별검사의 수사가 시작됐다.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는 11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감정원 건물 7층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갖고 최장 105일 동안의 수사에 들어갔다. 차 특검은 김석종(金錫宗) 변호사 등 7명의 특별수사관과송해은 부천지청 부장검사 등 3명의 파견검사로 특검 수사팀을 구성하고,대검에서 이용호씨 주가조작·횡령 사건,검찰특별감찰본부의 이씨 비호세력 수사자료 등 1만쪽에 이르는관련 기록을 넘겨받아 정밀 검토중이다. 차 특검은 “1주일 가량 검찰의 수사기록을 검토한 뒤 구체적인 수사계획과 수사방향을 결정하겠다”면서 “사건과 관련된 혐의가 있는 사람은 누구든지 조사하겠으며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겠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기록 검토를 마치는 대로 이용호(李容湖)씨를 비롯한 관련자 소환에 들어갈 방침이다. 현판식에는 차 특검 외에 정재헌(鄭在憲) 대한변협회장과이상수(李相樹)·김원중(金元中) 특검보 등이 참석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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