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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교육 민망하면 CD롬 이용을

    ◎하스미디어 「♂♀바로서기」 9월말 출시/삽화 100장 곁들여 성의 모든것 소개 여중 3년생이 학교에서 출산하고 초등학교 여학생이 한동네 14명의 남성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등 성교육 강화가 절실히 요청되는 가운데 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성교육CD롬이 9월말 판매를 앞두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하스미디어(사장 김재철)가 선보일 CD롬 「♂♀바로서기」(가제) 는 대한가족계획협회와 YMCA의 상담자료,비디오·사진자료를 토대로 청소년들이 평소 궁금해하던 성문제에 자연스럽게 접근할수 있도록 제작됐다. 1백여장의 삽화와 게임식 흐름을 적용하여 청소년들의 간접체험 효과를 증대시킨 것이 특징. 내용은 성지식,성상담,성이야기,성용어사전,게임 등 모두 다섯 파트로 나누어졌다. 「성지식」은 타이틀의 핵심으로 DNA→수정→태아발달과정→탄생에 이르는 출산과정,사춘기에 나타나는 남녀의 신체변화,낙태,에이즈,동성애,자위행위,월경,피임법,성병 등 성에 대한 모든 상식이 동영상과 함께 「케이브맨」의 내레이션으로 소개된다. 「성상담」에서는 성충동,이성교제 등 YMCA에 접수된 70여개의 성상담사례를 질의응답식으로 구성해 청소년들이 고민을 해결할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성이야기」에서는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성의 변천사를 이야기 형태로 진행하면서 에스키모인들의 성,유태교의 성풍속,인도의 지참금,중국의 전족등 세계 여러나라의 성풍속에 관한 특징을 소개한다.위인들의 성관련 에피소드와 피임,낙태,포경수술,생리대등의 유래 및 변천사를 담은 「작은 성 이야기」도 함께 실린다. 「성사전」에서는 성에 관한 단어들을 간략한 글이나 삽화로 표현하고 한글과 영문,주제별로 원하는 내용을 찾도록 제작됐다. 마지막 장 「게임」에서는 앞에서 다룬 성지식에 대한 2백문제의 퀴즈,성심리 상태와 신체발달 상황을 알려주는 심리테스트게임,에이즈바이러스 및 콘돔 등 성관련 캐릭터로 구성된 아케이드게임이 준비돼 있다. 값은 한개에 2만원 이하로 싼 편.출시에 앞서 오는 9월초 인터넷서비스도 제공된다. 회사측은 수익금 전액을 대한가족계획협회,YMCA와 기타 사회단체에 제공할 계획이다. 또 앞으로 성상담 내용을 대한가족계획협회의 자료로 교체해 확충하고 성상식도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을 중심으로,성인들을 주 대상으로 한 문학적인 내용의 성이야기를 보충해 후속 CD타이틀도 곧 내놓는다.(02)598­7500〈김성수 기자〉
  • 재즈 재즈/장병욱 지음(화제의 책)

    ◎90년대 한국의 청년문화 실체 자기평가서 대중음악의 한 장르로서의 재즈는 90년대 들어 한국에서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 열병처럼 확산됐다.그들은 「재즈」를 입고,「재즈」를 시청하며,「재즈」를 드나든다.「재즈」란 패션이름이자 TV연속극 제목이며,동시에 그들이 즐겨 찾는 카페의 통칭이 됐다.90년대 한국의 청년문화는 이렇듯 재즈란 것을 빼놓고는 제대로 설명될 수 없다.그러다 보니 재즈는 때로 왜곡되거나 웃자란 부분도 적지않다.이 책은 바로 그 재즈의 실체에 대한 자기평가서다. 책은 모두 3부로 되어있다.1부는 재즈의 역사다.약동적인 독특한 리듬과 즉흥적인 연주를 중시하는 재즈는 뉴올리언스 재즈에서 시작돼 스윙·모던재즈·프리재즈 등으로 발전했다.지은이는 우선 재즈의 탄생기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10년 단위로 구분되는 재즈의 양식변천사와 사회적 배경을 다룬다.지은이가 말하는 재즈의 역사는 「인간화」된 역사다.재즈처럼 「인간적」인 예술장르에 인간의 이야기가 빠질 수 없기 때문이다. 2부에서는 「재즈」라는 말의 유래,재즈에서 악보가 갖는 의미,재즈 음악가들이 겪은 인종차별의 역사 등에 대한 흥미로운 사례들이 소개된다.또 마지막 3부에서는 찰리 파커라는 한 재즈 스타일리스트의 삶이 그려진다.이 글을 통해 지은이는 재즈 거장의 삶은 왜 「재즈적」인지,거장의 음악은 어찌하여 재즈의 영원한 텍스트로 남는지를 밝힌다.황금가지 1만원.〈김종면 기자〉
  • 대법원/학생·일반인 견학 허용

    ◎개원후 처음… 전담직원 배치 안내맡겨/홍보용 비디오 제작·전시실도 갖춰 대법원은 제 33회 법의 날인 1일부터 본격적으로 학생과 일반인들에게 견학을 허용한다. 1895년 3월25일 우리나라 법원이 근대적 사법기관으로 자리를 잡은 이후 처음이다. 대법원 관계자는 『국민에게 친근감을 주고 봉사하는 법원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일부 단체들의 견학을 받아왔으나 오는 2일 연세대 법과 신입생 1백20명을 시작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개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초·중·고등학생들에 맞춰 10분짜리 홍보 비디오 테이프도 이미 만들었다.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 만든 이 테이프는 법원의 구성과 심급 제도·등기소·역대 대법원장·경주지법과 울릉도와의 영상재판 등을 담아 학생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제작했다. 지난 2월 견학전담 직원으로 김현숙씨 등 여직원 2명을 채용,견학 신청 접수와 안내 등을 맡겼다. 견학자들은 법과 정의를 나타내는 정문 앞의 대법원 상징탑과 건물 로비의 희망을 상징하는 파란색 바탕의 동쪽 벽화,정의를 뜻하는백색 바탕의 서쪽 벽화를 거쳐 대법정 입구에 위치한 가인 김병로 초대 대법원장 흉상의 순으로 둘러본다. 대법정에서 조선말기 재판을 받는 모습이 담긴 사진·판결문·법복의 변천사·경국대전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실·원형광장의 「화95」 조형물·도서관 등을 거친다.판사들과 학생들과의 대화 시간도 있다. 견학을 원하는 사람들은 총무과(3480­1306∼8)나 우편으로 연락하면 희망날짜를 조정,통보해 준다.〈박홍기 기자〉
  • 소전미술관 새달 개관/극동그룹,경기도 시흥에 실내·야외전시장마련

    우리 전통미술의 멋을 감상할 수 있는 야외 전시공간이 마련된다. 극동그룹의 소전재단(이사장 김용산)이 오는 5월9일 경기도 시흥시 대야동에 개관하는 소전미술관.극동그룹 창업주인 김용산 회장이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수집해온 도자기를 비롯한 고미술품을 소장한 이 미술관은 2천67평의 대지위에 연건평 2백90평의 건물과 야외조각장을 갖추고 있다. 지하 1층,지상 2층의 본관건물에 4개의 전시실을 갖추고 1∼3실까지는 선사시대 토기에서 고려시대 청자,조선시대 백자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도자기 변천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자리로 꾸민다.4전시실은 특별기획전을 중심으로 젊은 작가들을 초대하는 장소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미술관은 또한 미술자료실에 특별한 의미를 두고 있는데 1만3천여권 이상의 국내·외 미술관련 전문서적과 1백여종의 전문잡지와 정기간행물,그리고 슬라이드 등 국내에서 희귀한 자료도 꽤 비치돼 있다는 자랑이다. 1천여평에 이르는 야외전시장에는 세자르의 「엄지손가락」,르누아르의 「빨래하는 여인」등 세계적인 조각가의명품들이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져 있다. 5월9일부터의 개관전에는 고려청자 등 국내 도자기류 1백38점,해외도기 32점,불화등 그림류 33점,불상등 조각품 28점이 선보인다. 공휴일을 제외한 화·수·목요일 상오 10시부터 5시까지 일반에 공개된다.(02­744­3505).
  • 인공유산 억제 스티커/강세영 계명재 교숨여성학(굄돌)

    대한가족계획협회는 지난 11일 인공유산을 막기위해 「나도 생일을 갖고 싶어요」라는 제목하에 눈,귀,입,팔다리가 뚜렷이 구분되는 4∼5개월된 태아가 그려진 스티커를 제작하여 일반시민과 병원에 나눠주기로 했다고 한다.제작동기는 인공유산을 대수롭잖게 생각하는 사회풍조가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이며,태아도 생명이며 자식임을 강조하기 위해서라고 한다.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스티커이자,제작동기다. 우리나라 가족계획의 변천사를 살펴보면,1963년도에 경제기획원 가족계획추진대책심의회에서는 인구증가 억제를 위하여 인공임신중절을 권장키로 하였다.그로부터 10년뒤인 1973년에는 보사부 주관하에 인공임신중절수술에 대한 보조비를 지급키로 결정하였다.그후 10년뒤인 1983년에는 우리나라 인구가 4천만을 돌파함에 따라 인구폭발방지를 위한 범국민결의대회를 열고 서명캠페인을 벌였다.1987년에 인구의 자연증가율이 0.97%로 낮아지고 1990년부터는 그동안 각종 가족계획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줄곧 증가해왔던 국고지원이 줄어들기시작하였다. 이와같은 과정이 국가의 경제적 부양능력을 초과하는 인구압박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도였었고 우리나라는 출산정책이 성공적으로 수행되었던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문 국가로서의 명성도 갖게 되었다.그러나 인공임신중절을 권장하며서까지 이룬 명성 뒤에는 성비불균형이라는 엄청난 사회적 부작용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반드시 아들이 포함된 적은 수의 자녀를 갖기위해 여성들이 겪어온 고통은 그보다 훨씬 더 진하다. 지금부터 30여년 전에 4∼5개월이었던 태아도 스티커에 묘사된 태아처럼 존중받았어야 할 생명이다.인공임신중절 그 자체보다,생명에 관한 사항을 사회적 여건에 따라 얼마든지 달리 규정하는 정책이 더 비인간적이다.갓 생명을 중시하기 시작한 정책이 이제는 태아를 가진 여성보다는 태아가 중요하다고 규정할까봐 걱정스럽다. 혹시라도 태아를 구하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을까봐 걱정스럽다.
  • 고금 한한자전/남광우 엮음(화제의 책)

    ◎한자의 음·뜻 변천사 가나다순으로 정리 한자가 비록 중국문자이지만 우리도 오래 써 온 만큼 글자마다 한국 고유의 성격이 더해졌다.이 책은 역대 우리나라에서 나온 자전을 망라해 한자의 음과 뜻이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담은 첫 자전이다. 우리가 지금 쓰는 기준은 물론 조선시대에 나온 훈몽자회·신증유합·천자문 등 각종 자료,북한에서 정한 교육용 한자까지도 두루 참고해 한자의 정확한 음과 뜻,장단음을 가렸다.또 우리가 만들어 쓰는 한자도 소개했다. 한자마다 표준음,뜻,소리의 길고 짧음과 용례를 자세히 밝혔다. 표제로 올린 한자는 7천3백52자.그러나 표제 한자를 설명하면서 함께 다룬 속자,본자,고자를 합치면 수록한 한자 수는 10만자를 넘어 중국의 대표적 자전인 「강희자전」을 능가한다.한글 옛글자도 2천5백여자 사용했다. 또 일반 자전과는 달리 한자를 음에 따라 가나다 순으로 실어 독자의 편의를 도왔다. 엮은이는 인하대 명예교수이자 한국어문회 회장으로 국한문 혼용을 주장하는 대표적인 학자이다.10여년에 걸쳐 이 자전을펴냈다고 한다.인하대 출판부 10만원.
  • 케이블TV 4개 방송 새달 1일 개국 송출준비 완료

    ◎문화·만화·종교·바둑 전문… 시험방송 마쳐/「한국의 미」·「한·중 여류바둑」 등 다양한 특집 마련 12월1일 케이블 TV방송 4곳이 새로 문을 연다. 문화예술전문 방송 「A&C」(채널 37),만화전문 「투니버스」(〃 38),종교방송 「기독교TV」(〃 42),바둑전문 「한국 바둑TV」(〃 46).이들은 모두 두달간의 시험방송을 마치고 이제 본방송 시작의 준비를 끝냈다. 국내 유일의 문화예술전문 케이블 TV임을 자처하는 「A&C」는 모든 예술분야에 걸친 작품과 예술인의 활동을 집중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판소리 한마당」「민화이야기」「한국의 미」등의 프로그램을 이미 제작해 놓았다.「A&C」는 특히 공중파 방송이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하는 문화공연의 실황중계를 과감하게 방송할 예정이며 오페라와 발레의 우수작품들을 모아 편성하는 「로얄박스」,문예작품을 토대로 한 영화를 소개하는 「예술극장」,서양미술의 명품을 감상할 수 있는 「명화감상」등과 재즈음악의 역사를 되짚어 보는 「재즈재즈」등을 편성했다. 「투니버스」는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층까지 주시청자층으로 삼아 유럽의 예술성짙은 만화들을 소개한다.개국과 함께 인형극 「꼬마마녀 트랄라」,유아생활교육 프로그램 「내친구 까꿍이」,다양한 애니메이션의 세계를 접하게 될 「애니토피아」,국내만화계의 소식을 전하는 「만화특급 붐붐」등 자체제작 프로그램을 방송한다. 「한국 바둑TV」는 성인바둑애호가들과 주부·어린이등 바둑초보자들로 시청층을 양분해 그에 알맞은 방송을 내보낸다.대국프로인 「사랑방대국」,상급자를 위한 「환상 3급여행」과 초보자를 위한 「출발 바둑세계」,국민학생을 위한 「꿈나무 시험대결」등이다.개국기념프로로는 한국·중국·일본의 바둑고수들이 출연하는 「세계정상대국」과 「한중신예 여류 바둑대항전」등이 마련돼있다. 이밖에 「기독교TV」는 개국 축하특집으로 성지순례다큐멘터리「땅끝으로 가다」와 한국 기독교 변천사 3부작인 「복음의 땅 한반도」등을 선보인다.
  • 전통 복식의 흐름 한눈에/「2천년전」 내일 민속박물관서 개막

    ◎직물·옷의 변천·장신구 등 7개 분야 전시/화려한 색감·섬세한 바느질 솜씨 엿보여 신석기 시대 실뽑는 도구(방추차)에서부터 조선조 말 의복에 이르기까지 우리 복식문화 2천년을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있는 「한국복식 2천년전」이 19일부터 12월4일까지 서울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국내 복식전 사상 최대규모가 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의복·장신구·관모 등 「머리부터 발끝까지」몸에 착용하던 모든 것과 바느질·빨래·염색 분야의 복식관련 유물들이 선보인다.전시되는 유물은 총 4백여점.문헌을 토대로 복원한 옷들 뿐만아니라 상당수는 출토품들을 그대로 전시해 우리 선조들의 손끝에서 나온 생생한 미의식을 그대로 느낄 수있다. 전시분야는 모두 7개.「직물및 염색」전에서는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직조기술및 직조도구의 변천사와 함께 우리민족의 전통염색 문화의 진수도 보여준다.또「옷의 변천」전에서는 관복 서민복등 신분별 의상과 해녀복 기생복 승복 수의, 배냇저고리와 돌복,관례·혼례·회갑때 입는 의례복식 등을 보여줘 출생에서부터 장례에 이르기까지 사람의 일생과 직업에 따른 복식의 특성을 감상할 수 있다. 또 떨잠과 관·망건·족두리·조바위·아얌 등을 모아놓은 「관모·두식」전및 「화장구·장신구」전,「신발」전은 우리 복식문화의 기능적 우수성과 함께 미의식의 화려한 일면을 볼 수있는 코너다. 국립민속박물관 최은수 연구원은 『이번 전시는 우리 민족의 복식이 단지 소박하고 투박하다는 고정관념을 바꿔주는 계기가 될것』이라면서 적·청·흑·백·황의 오방색등 우리 민족이 즐긴 전통색상과 섬세한 바느질법 등을 직접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광복 50돌… 나라사랑 새롭게”/민족사 관련 전시회 대성황

    ◎무궁화·태극기·애국지사 작품전 수만명 찾아 광복 50주년을 기념하기위해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각종 전시회등에 학생과 학부모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14일부터 서울 덕수궁에서 열리고 있는 「나라꽃 무궁화 대잔치」에는 광복절인 15일 하룻동안만 3만여명의 시민들이 몰리는등 대성황이다.19일까지로 예정했던 행사 기간을 하루더 연장했다.예상관람객은 10만여명. 이 행사에는 「백단심계」,「배달계」,「아사달계」 등 다양한 계통의 무궁화 70종과 개인이 출품한 5백점의 무궁화가 전시돼 있다. 또 서울시와 국기선양회가 지난 4일부터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하고 있는 「대한민국 태극기 변천사」전시회에도 하루 평균 2천∼3천명의 관람객이 몰리고 있다.1백40평규모의 전시장에 국·내외 자료 1백50여점이 선보인 이 전시회의 주 관람객은 방학을 맞은 초·중·고 학생들과 주부들.16일까지 3만여명이 다녀갔다.의외로 중장년층보다 자녀들의 손을 잡고 나온 주부들이 훨씬 많았다. 이와함께 총무처산하 정부기록보존소가 지난 9일부터 서울종로구 창성동 정부기록보존소 전시실에서 열고 있는 「기록으로 본 광복 50년」전시회에도 광복절인 지난 15일 하룻동안 1천여명이 관람하는등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1920년대의 서울전도,백범 김구선생의 장의에 관한 안건을 의결한 국무회의록등 5백여점의 자료 가운데 처음으로 공개되는 것들도 적지않다. 이밖에도 국내외에서 활동하던 항일독립투사들의 서예작품·수묵화·유언·맹세문 등을 한자리에 모은 「애국지사유묵전」에는 꿋꿋한 절개의 향기를 맡으려는 학생 등 관람객이 하루평균 6백여명이 찾고 있다. 다음달 10일까지 서초구 양재동 예술의 전당 서예관에서 열리는 이 전시회에는 구한말 민영환 선생의 유언,윤봉길 의사의 한인애국자선서문,안중근 의사의 유묵 4점 등 항일독립투사 1백1명의 작품 1백30점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사회주의 및 무정부주의이념에 바탕을 둔 독립운동가로 분류돼 조명을 받지못했던 홍명희,여운형,김원봉,장건상 선생 등의 수묵작품도 공개돼 관람객들로 부터 이념을 초월한 전시회라는 평을 받았다.
  • 중국보다 3백88년 앞서 사용/“태극도형은 우리 고유문양”

    ◎서울시·국기선양회 실증 공개/중 주염계 태극도설 1070년 발표/감은사지 기단문양은 682년 새겨져/“정확한 고증 안거친 단순비교는 무리” 견해도 태극기의 원형이 되는 태극도형은 우리가 중국보다 3백88년이나 앞서 사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1일 서울시와 국기선양회(회장 김영환)에 따르면 서기 682년에 건축된 신라 시대의 경주 감은사지 기단의 석각에서 발견된 완벽한 태극 문양이 중국의 주염계(돈이)가 태극도설을 발표한 1070년보다 3백88년이 앞선다. 이는 중국의 주렴계가 태극도설을 처음 발표하기에 앞서 우리 민족이 독자적으로 태극을 신성한 부호로 널리 사용해 온 것을 나타낸다.감은사지 기단의 태극 문양은 지난 56년 학계에 이미 보고됐으나 눈길을 끌지 못하다가 해방 50주년을 맞아 국기선양회가 다시 공개함으로써 재조명을 받게 됐다. 그러나 감은사지의 태극문양과 태극도설 시기를 단순비교하면서 4백년 가까이 시대가 앞선다고 주장하는 것은 무리라는 견해도 없지 않다.다시말해 중국의 다른 태극문양이 있는지를 고증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같은 논지는 하나의 가설에 지나지 않는 다는 것이다. 국기선양회는 광복 50주년 기념사업으로 서울시 등의 후원아래 오는 4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갖는 「대한민국 태극기 변천사」전시회 출품 목록을 이날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는 감은사지 기단의 문양 외에 태극과 태극기의 시원이 될만한 것과 아직 발표되지 않은 실물·사진 등 국내외 자료 1백51점이 망라돼 있다. 이들 자료가운데 태극도형과 4괘가 정확히 음각돼 가장 오래된 태극기로 꼽히는 고려 말의 범종 사진도 눈길을 끈다. 1956년 「태극도설」(저자 도단양수 전 오타니대 교수)에 사진이 실린 이 범종은 지름 30㎝·높이 35㎝ 크기로 태극기가 선명하게 음각돼 있으며 고려 공양왕 때인 1392년에 제작된 것으로 감정됐다.이를 일본인 하야시(임)씨가 우리나라에서 가져가 가나가와(신나천)현에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그리운 옛날로의 여행”/회고성 프로 인기

    ◎KBS 「광복 50년… 징검다리」·「그때 그 사건」·MBC 「TV시간여행」/…징검다리/결혼·입맛·놀이문화 변천사 추적/그때 그 사건/근대사법 1백년 흥미있는 판례 모음/그사람 그후/추억속 인물출연… 중년층 향수 자극 햄버거와 피자가 없었던 60년대,신세대들은 무슨 음식을 좋아했을까?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보는 회고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다.먹고 사는데 여유가 생기면 빠듯했던 지난날을 돌아보는 것은 인지상정.이런 심리에 편승해 옛시절을 반추하는 프로가 잇따라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KBS­TV는 5월 개편에서 풍속의 변천사를 살피는 「광복 50년­시간의 징검다리」와 법원 판결의 변화를 다룬 「그때 그 사건」을 선뵌다.지난 17일 개편에 들어간 MBC­TV도 과거의 소사를 모아보는 「TV 시간여행」을 신설했다.추억속의 유명인물을 다시 만나는 「그사람 그후」는 후일담 프로의 인기를 업고 금요일 밤 하오11시에서 목요일 하오8시5분 황금시간대로 옮겼다. 「광복 50년­시간의 징검다리」(1TV 일요일 하오6시)는 지난 50년간우리 삶의 자취를 추적하는 프로.결혼,어머니,입맛의 변천사,젓가락에서 노래방까지,놀이문화 등 매회 하나의 주제를 정해 이것들이 세월의 흐름속에서 어떻게 변해 왔는지를 살펴보겠다는 것.관록파 MC 이계진이 영상자료를 보면서 초대손님과 그시절 얘기를 풀어가는 형식이다.첫회의 주제는 구호.새마을 운동에서부터 요즘의 시민운동까지 각종 캠페인에 바늘의 실처럼 따라다닌 각양각색의 구호를 살펴본다. 「그때 그사건」(2TV 토요일 하오9시)은 근대 사법 1백년간의 사법부 판례집에서 재미있는 사건만 들춰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첫회는 「강제키스사건」편.지난 89년 억지 키스를 당할 위기에서 혀를 물어뜯은 여성은 무죄가 됐지만 63년 같은 사건엔 유죄가 선고됐다.판례집을 검토하느라 법관이 다 됐다는 담당 현정주PD는 『이밖에도 음란물사건,필화사건 등 비슷한 사건에도 법원판결은 천차만별』이라면서 『법원의 시각 변화는 사회의 변화를 드러내는 바로미터인 만큼 이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사회가 성숙해온 궤적을 그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MBC의 「TV시간여행」(화요일 하오7시5분)은 재치와 웃음속에 과거를 재구성해보는 가족 프로그램을 지향한다.개그맨 서세원과 탤런트 김희선이 호흡을 맞춰 다채로운 토막코너들을 엮어간다.한 주일의 옛날 뉴스를 모아보는 「MBC 올드와이드」,하나의 주제를 놓고 변천사를 살피는 「테마여행」,지난 시절의 개그시리즈와 유행어를 돌아보는 「웃음별곡」,박물관에나 들어갈 옛날 물건을 들고 유치원을 찾아보는 「유치원에 간 사나이」등이 뷔페처럼 펼쳐지면서 중년층의 향수와 젊은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 아침드라마 폐지 반년만에 부활/프로그램 질측정 PSI개발키로

    ◎KBS봄 프로개편 KBS­TV는 5월1일부터 봄철 프로그램 개편을 실시한다. 이번 개편은 프로그램 신설및 폐지와 시간대이동을 최소화하는 대신 개별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또 이번 개편을 계기로 기존의 시청률 조사방식 대신에 프로그램 질을 측정하기 위해 PSI(Public Service Index 공영성지수)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번 개편에서는 광복 50주년을 맞아 각종 영상자료를 통해 지난 반세기의 생활변천사를 살펴보는 「광복 50년,시간의 징검다리」를 일요일 하오 1TV에 신설하고 사법부의 판례를 중심으로 의식의 변화를 조명해 보는 「그때 그 사건」도 토요일 하오 2TV에 마련했다.2TV의 아침 와이드정보 프로그램 「생방송 TV 정보센터」는 생활정보와 스포츠를 강화한 「생방송 아침을 달린다」로 개편된다. 지난해 폐지됐던 아침드라마가 반년만에 재개되어 TV소설 「길」이 2TV로 방송되고 「문화가 산책」도 금요일 저녁시간에 2TV로 부활한다. 스포츠 시즌을 맞아 「스포츠 중계석」과 「주간 스포츠 하이라이트」가 2TV에 신설된다.드라마로는 코믹 옴니버스 드라마 「코미디 일번지」와 시추에이션 드라마 「개성시대」 주말연속극 「젊은이의 양지」가 새로이 방송된다. 「세계의 TV베스트」 「TV챔피언」 「가족회의 있잖아요 아빠」등은 폐지된다.
  • 서울신문 창간50돌 기념/한국현대회화 50년 조망전

    ◎21일부터 13일간 서울갤러리서/광복이후 출생 50세이하 작가50명 초대/한국정 감성 한국화·새서양화 창출 기대 해방 이후에 태어나 격동의 반세기를 지내온 50세 미만 작가 50명의 다양한 화풍과 작품을 통해 한국 현대회화의 변천사를 가늠해 보는 「한국현대회화 50년 조망전」이 21일 서울갤러리에서 막을 올린다. 창간 50주년을 맞는 서울신문이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강행원 강찬모 곽정명 이왈종 정종해 윤여환 홍순주 등 한국화가 20명과 강경규 강성원 박광진 성순희 이두식 정병국 등 서양화가 30명이 초대됐다. 광복 50주년,미술의 해와 때를 같이 해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해방이 되던 45년 이후 출생한 작가들 중 우리 화단의 중추적 역할을 하게될 중견 작가들을 주축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화의 경우 해방이후 출생한 세대는 사실상의 한학 단절,물밀듯 밀려오는 서구사조 등 급격한 시대적 상황변화 속에서 한국적 모더니즘을 창출해야 하는 과제를 수행해야 했다.그 결과 해방직후 세대들의 예술관은 전통적기법의 바탕에서 변형되거나 급격히 명멸하는 서구적 사조를 수용해 독특한 과도기적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 이번에 초대된 이왈종 주민숙 오용길 정종해 등이 그들로 60,70년대 새로운 경향을 창출시키며 입지를 구축했고 90년대 들어서는 새로운 패턴으로 제2기 선언을 단행하고 있다. 손연칠 김근중 강찬오 서남수 등은 40대 초반의 작가들로 제2세대를 이룬다.강한 채색을 구사하면서 새로운 내용을 전개해 가는 이들은 서울 중심에서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그 성향 또한 매우 다양하다.최근들어 한국화는 다양화·구체화라는 패러다임과 맞물려 보다 구체적으로 인간의 내면을 형상화하는 제3세대 작가(윤영진 김성희 등)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서양화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해방후 세대는 일제 강점기에서 살아온 정신적 부채도 없고 유교적 전통으로부터도 자유로웠다.더구나 한글세대인 이들은 한자나 일본어로서 의식을 깨운 앞 세대들에 비해 조형적 사고에서 커다란 차이를 보인다. 표음문자 체계에서 훨씬 서구적인 사고를 가진 해방후 세대는 서구의 새로운 미술사조를 도입하고 수용하는데 아주 기민하게 반응했고 이들의 정서는 앵포르멜 액션 페인팅 등 새로운 미술경향에 쉽게 기울었다. 60∼80년대 전반은 단색주의(모노크로미즘)가 장악했고 이어 탈모노크로미즘과 팝아트류,80년대 후반 유입된 포스트모더니즘 계열 작품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들이 나타나고 있다. 미술평론가 신항섭씨는 『이제 한국 미술은 어떤 특정 양식이 주도하는 시대가 아니라 소수 계파별로 개인적 신념에 의한 다양한 형태를 추구하는 다원주의 시대로 접어 들었다』고 평하고 『그러나 4반세기의 역사임에도 아직 뚜렷한 성과가 없다』는 아쉬움을 표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전시회는 진정한 한국적 감성과 미감을 앞세운 새로운 서양회화의 산출이라는 미술계의 과제를 풀 수 있는 실마리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뮤지컬(브로드웨이 “새바람”:5)

    ◎「팬태스틱스」 35년째 공연 “세계최장”/작년 내한 「캐츠」도 13년째 막올려… 인기는 여전/감미로운 선율·치밀한 구성에 관객 갈채/서쪽 소호·그리니치 빌리지 지역 소극장 몰려/연기·노래·춤 어우러진 총체적 공연예술 워싱턴 스퀘어(광장)를 중심으로 한 그리니치 빌리지의 겨울 낮 동안은 매서운 추위와 수북한 눈덩이 속에서 모든 것이 고요하기만 하다.그러나 날이 저물면 밤의 열기로 거리는 뜨겁게 달아오른다. 남쪽으로 커낼 스트리트에서 북쪽으로 14 스트리트에까지 이르는 브로드웨이 서쪽의 소호와 그리니치 빌리지는 수많은 화랑과 소극장·라이브 하우스들이 한데 어우러져 독특한 예술의 거리를 이룬다. ○예술기행의 필수 코스 브로드웨이의 예술은 뮤지컬로 대표된다.워싱턴 스퀘어 아래쪽 설리번 스트리트의 플레이하우스에서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팬태스틱스」는 브로드웨이 공연예술 기행의 필수 입문코스다. 『9월을 기억해 보세요,생명이 서서히 익어가는/9월을 기억해 보세요,풀은 파랗고 곡식은 누렇게 변해가는/9월을 기억해 보세요,당신이 부드럽고 가냘프던 때를/기억해 보세요,기억이 나거들랑 그대로 따르세요…/12월이 깊어지면 기억하기 좋을 거예요,상처가 없는 가슴은 공허 뿐인 것을/12월이 깊어지면 기억하기 좋을 거예요,우리를 익게 한 9월의 열기를/12월이 깊어지면 우리의 가슴은 기억해야 해요,그리고 따라야 해요』 이 뮤지컬의 극중 해설자인 로버트 스미스가 고음으로 부르는 주제곡 「기억해 보세요」(Try to Remember)의 감미로운 선율은 눈덮인 브로드웨이의 겨울에 한송이 눈꽃으로 피어 있다. 그리니치 빌리지 한 모퉁이에서 19 60년 공연을 시작하여 세계 최장수 뮤지컬의 명성을 얻고 있는 이 극은 극장이 위치한 설리번 스트리트 도로표지판 위에 팬태스틱스 레인(골목)이라는 표지판을 하나 더 달게 할 정도로 기념비적인 존재로 남아 있다. 시골의 한 마을에 사는 16살의 소녀와 20살 청년의 사랑이야기인 단순한 내용에 등장인물 8명으로 오프 브로드웨이(브로드웨이 외각을 뜻하며 이곳의 소극장들은 브로드웨이 극장들보다는 규모가 작고 실험적인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경향이 있다)의 작은 극장에서 시작한 평범한 뮤지컬임에도 한 장소에서 한 세대를 뛰어넘어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설리번 스트리트 플레이하우스는 10m도 채안되는 폭에 길이 50여m의 작은 극장.관람석은 둥그렇게 무대가 자리잡은 중앙부분에는 세줄 밖에 놓일 수 없고 양쪽 옆으로 놓인 7∼8줄을 포함,모두 1백52석에 불과하다.브로드웨이 대형극장의 오케스트라 역할은 무대 뒤와 옆에 놓인 피아노와 하프 한대가 맡는다. 세트는 네개의 쇠기둥이 달린 마루판과 소품을 꺼내기도 하고 등장인물이 드나들기도 하는 커다란 검은 상자 두개와 의자 하나가 고작이다.좁은 무대에서의 공간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 극에는 검은 옷에 마술사 모자를 쓴 무언배우(Mute)가 등장,유연한 몸짓으로 담장이 되기도,나무가 되기도 하며 눈도 뿌리고 배우들에게 소품을 공급해주는 등 바쁘게 오간다. 반대하는 척 하면서도 속으로는 아들과 딸의 결합을 원하는 양측 아버지들이 연극을 꾸며 극적인 해피 엔딩의 결합을 가져오게 하는 이 극에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캐루젤」과 「캐츠」의 주연으로 활동한 바 있는 소녀역의 리자 메이어와 「오클라호마」,「쇼보트」 등에서 명성을 날린 해설자역의 로버트 스미스 등으로부터 오프 브로드웨이 무대의 신인인 남자역의 조시 밀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력의 배우들이 등장하고 있다. ○주제곡 40여명이 불러 이 극은 또 35년동안 공연해 오며 온갖 기록을 보유한 브로드웨이의 산 역사로 남아 있다.70여개국 1천여회의 외국 공연을 포함,모두 1만4천여회를 공연했으며 현재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하는 유명배우들 대부분이 이 극을 거쳐갔다.소년의 아버지 허클비로 나오는 65세의 고든 존스는 브로드웨이 최고령 배우이며 늙은 배우 헨리역의 브리안 헐은 한 극에서 14년 연속출연이라는 진기록을 지니고 있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을 비롯한 9명의 역대 미국대통령이 관람한 기록도 갖고 있는 이 극은 특히 주제곡 「기억해 보세요」와 「곧 비가 내릴 거야」(Soon It’s Gonna Rain)를 에드 에임스,앤디 윌리엄스 등 40여명의 가수들이 레코드로 취입,공전의 히트를 시킨 기록도 갖고 있다.이 극장의 2층은 조그만 박물관으로 각종 사진자료들과 4달러에서 현재의 33달러에 이르기까지의 입장료 변천사 등이 진열돼 있다. 61년부터 이 극에 출연,뮤트역과 인디언역 등을 거쳐 현재 무대감독을 맡고 있는 제임스 쿡씨(58)는 『이 극의 제작자인 탐 존스와 하베이 슈미트는 50년초 서로 시기를 달리해 한국전에 참전하면서 편지를 통해 대본과 음악을 함께 만들었기 때문에 전쟁에의 공포가 없는 인간 본연의 순수한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다』면서 『젊은층과 노년층,미국인과 외국인,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쉬운 내용과 제한된 상황에서의 치밀한 무대 구성이 장수의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또 『일본에는 세차례나 가서 공연했는데 한국은 막상 한차례도 갈 기회를 갖지 못해 아쉽다』고 덧붙였다. 「팬태스틱스」 다음으로 현재 공연중인 작품 가운데 브로드웨이와 오프 브로드웨이를 통틀어 장수의 기록을 갖고 있는 작품은 「캐츠」다.지난해 한국에서도 공연된 이 작품은 1982년의 첫공연 이래 13년동안 브로드웨이 50 스트리트의 윈터 가든 극장에서 공연되고 있으며 「지금 그리고 영원히」라는 캐치프레이즈처럼 아직도 그 인기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9월29일 5천회 공연기념으로 맨해튼의 국민학생 1천명을 초청해 기념공연을 가진 「캐츠」는 지금까지 브로드웨이 최장기 공연 기록을 갖고 있는 슈버트 극장의 「코러스라인」(6천1백37회)과 에디슨 극장의 「오! 캘커타」(5천9백59회)의 기록을 깨는 것이 시간문제로 돼있다. ○일정한 대사없이 진행 뮤지컬의 황제로 일컬어지는 로버트 웨버의 대표적인 영국 뮤지컬인 「캐츠」는 시 「황무지」로 유명한 티 에스 엘리엇의 고양이에 대한 단편들을 모아 각색한 것이다.관람석을 포함한 무대 전체를 타이어 등이 쌓이고 지저분한 쓰레기가 널려 있는 폐차장으로 꾸민 무대장치에서 파격미가 느껴진다.일정한 대사도 없고 20여곡의 노래로만 진행된다. 제각기 독특한 의상을 차려 입은 의인화된 고양이들이 매력적인 춤과 노래로 재미 있거나 때로는 슬픈 과거를 회상하는 이 뮤지컬에는 하루종일 앉아 있기만 하는 늙은 굼비,신비의 힘이 있는 매캐비티,철도변에 사는 스킴블레생크,바지선을 타고 여행하는 난폭한 그롤티거,매력적인 그리자벨라 등 수많은 고양이들이 등장한다. 무대 벽면이 앞으로 내려와 거대한 배로 변하기도 하고 또 바퀴와 기관·연통 등을 제각기 갖고 나와 기차를 만들기도 하는 등의 다양한 무대변화가 극의 흥미를 더해준다. 특히 그리자벨라가 올라탄 타이어가 로켓처럼 불을 뿜으며 공중으로 치솟아 하늘에서 내려온 계단과 연결돼 그리자벨라가 하늘로 오르는 장면은 다양한 현대 무대예술의 극치를 보여준다. 그리자벨라 고양이로 분한 리즈 콜라웨이가 두차례 간절한 목소리로 부르는 이 뮤지컬의 주제곡 「메모리」는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하다.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 주디 콜린스가 이 노래로 음반을 제작,선풍적인 인기를 불러 일으켰다. 브로드웨이와 오프 브로드웨이의 최장수 뮤지컬의 주제가는 공교롭게도 아름다운 회상을 주제로 하고 있다.그러나 연기와 노래와 춤이 한데 어우러진 총체적 공연예술의 메카 브로드웨이는 끊임없는 변신의 몸부림으로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 수범사례 10선

    ◎한국­베트남 수교에 결정적 역할/정의민 이사관/매일밤 주민들과 함께 동네 순찰/대전 용전동파출소 ▷공무원◁ ◇재정경제원 종합정책과 한승희 (서기관·37)=「경제세계화」의 기본틀을 마련한 장본인.우리나라가 21세기 경제선진국으로서의 실력과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경제국제화 기본전략」수립에 앞장섰다. ◇외무부 정의민 주베트남 대사관참사관(이사관·43)=한­베트남 대표부 창설 4개월만인 92년 12월 뛰어난 교섭력을 발휘,베트남과 조건없는 수교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 「올해의 공무원」에 뽑혔다.이에 앞서 92년 8월 대표부 창설요원으로 파견돼 말라리아 등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베트남 관계개선 및 수교에 헌신했다는 것이 주위의 평. ◇노동부 김화겸 노사조정과장(서기관·52)=법외 노동단체의 활동계획에 적극 대처함으로써 전국적인 연대파업을 방치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26년간 노사관계업무에만 종사한 외곬. ◇건설교통부 양성호 수송정책실 조정1과장(서기관·42)=21세기에 대비해 우리나라가 동북아지역의 교통거점 기지화를 추구하는 국가기간 교통망 구축계획을 수립했다.올 6월 철도·지하철 파업때에는 예비기관사를 투입하여 열차와 전동차를 비상운행하고 대체교통수단을 배치,운영하는 등 신속한 조치를 취해 혼란없이 파업을 조기 수습하는데 기여. ◇경찰청 보안4과 홍승상(57·경정)=지난 60년 경찰에 투신,35년간 보안업무에 종사해오면서 「구국전위 간첩단사건」「혁명적 국제사회주의 노동자동맹」등 수많은 지하 반국가 조직을 적발·검거한 보안통.일선 수사지휘관으로 근무하는 동안 해방이후 50여년간 좌익 세력의 변천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좌익 운동권 변천사」를 저술한 이론을 겸비한 학자풍의 경찰관.아들 홍혁씨도 서울 중부서 수사과 경위로 근무하는 경찰가족이기도 하다. ◇부산시청 양용길 청소시설관리사업소장(49·사무관)=93년 2월 현직 부임이후 국내 최초의 쓰레기 압축매립장인 을숙도 매립장을 조기에 완공,꾸준한 시설개선과 운용의 효율화에 기여했다. ▷기관 및 단체◁ ◇교육부 과학기술과=김정호 과장 등 13명의 직원이 세계화에 대비해 국가경쟁력 강화의 기반이 되는 우수한 산업인력 양성 및 첨단 과학기술시대의 기반구축업무를 효과적으로 추진. ◇관세청 자료관리관실=지난 90년부터 서류없이 컴퓨터에 의해 통관절차를 처리하는 EDI형 수출통관시스템의 개발을 주도,완료해 무역자동화업무에 크게 기여한 부서. 1백10명의 전직원이 합심노력해 지난 14일부터 가동되는 등 결실을 보게 됐다. ◇대전 용전동 파출소=지역주민 30여명이 자율방범대를 조직토록 해 매일 경찰과 합동으로 취약지역순찰을 실시,경찰과 주민과의 거리를 좁히는데 기여. 1일 방범 파출소장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고질적인 고속 및 시외버스터미널 주변의 암표상을 근절하는 등 치안질서유지에 공헌. 한승환 소장 등 15명의 친절봉사의 주인공들. ◇마산지방해운항만청 홍도 항로표지관리소(등대)=남동해안 최남단에 자리잡은 대마도 이웃 바위섬인 홍도에서 안전한 항해를 돕기 위해 근무중인 등대지기들이 표창의 장본인들. 지난 69년부터 25년간 등대업무에 종사해온 엄인식 소장이하 4명의 직원들이 2명씩 15일간 교대근무를 하는등 어려운 일을 기피하는 요즘세태에 본보기가 돼 표창을 받았다.
  • 문화체육부 공무원 7인/「한국영화정책의 흐름과 새로운 전망」 출간

    영화행정의 실무 부서인 문화체육부에 근무하는 공무원 7명이 「한국영화 정책의 흐름과 새로운 전망」이라는 공동 연구서를 펴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연구에 참여한 이들은 문체부 영화진흥과에 근무했거나 현재 근무중인 공무원들로서,최진용 전 영화진흥과장(현 전통예술과장) 등 4급 서기관에서부터 7급 주사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집문당에서 발간한 이 연구서는 실무를 맡고 있는 공무원들이 소관 분야의 경험을 살려 바쁜 일과중에도 틈틈이 시간을 내 펴냈다는 점에서 값진 성과로 평가된다.또 최근 공무원들이 자신의 업무와 관련해 잡지 등에 글을 쓰는 것이 드문 일은 아니지만,이들이 낸 연구서는 자신들을 알리기 위해 낸 의례적이고도 내용없는 책자와는 사뭇 다른 충실도와 짜임새를 갖추고 있어 공부하는 공무원 상을 보여주는데도 한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도 21세기 영상 환경의 전망과 정책대안,우리나라 영상산업정책의 방향,UR와 국제화,영화법 및 영화시책의 변천사,직배영화와 홍콩영화에 대한 분석,영상자료의보존문제,영화 행정의 실무처리 과정 등 우리 영화계의 큰 줄기와 관심사를 망라하고 있다.또 비판적인 시각에 입각해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등 전문가의 연구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국내 영화학 박사 1호인 조희문씨(경인일보 논설위원)의 일본 영화 수입 개방 문제에 대한 조사 보고서와 우리 영화에 대한 주요 통계 자료를 부록으로 덧붙여 실무 자료로서도 가치를 지니고 있다.
  • 한국 현대도예 30년사 한눈에

    ◎현대미술관서 새달10일까지 「한국도예전」/주도적 흐름 따른 작가 143명 선별/60년대∼최근 작품 293점 선보여 한 나라의 도예수준은 그 나라의 기술발전과 사회안정,문화창달을 측정하는 잣대로 여겨진다.그리스의 도기나 중국의 도자 말고도 왕조가 흥했던 고려 조선조때 도예문화가 꽃피었음은 그같은 사실을 잘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2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 1·7전시실과 중앙홀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현대도예30년전」(9월10일까지)은 한국 현대도예의 발전사를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회로 큰 의미를 지닌다. 국립현대미술관측이 지난해의 현대판화40년전에 이어 두번째 마련하는 기획전으로 지난 50년대 중반이후 태동,30년에 걸친 우리 현대도예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볼거리다. 특히 우리 도예중 현대도예로 불리는 부분을 작가와 시기별로 간추려 보여주는 자리로 참여작가와 작품의 규모·내용이 그동안 볼 수 없던 이례적인 수준이다. 도자기 도조 설치등 전통적인 도예의 범위에서부터 최근 흐름까지 모든 분야에걸쳐 1백43명의 작가가 2백93점의 작품을 내놓고 있어 현대도예의 태동에서부터 성장,변형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흐름을 파노라마식으로 훑어볼 수 있게 한다. 일반적으로 도예는 실용성이라는 본질적 기능탓에 미학적 평가가 유보되는 장르로 볼 수 있다.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른 대량생산체제가 미학적인 개념이 강화된 현대도예의 탄생을 도운 셈인데 우리나라의 현대도예는 50년대 중반이후 전통도예의 바탕위에서 시작됐다. 특정한 운동이나 철학에 의해 진행된게 아니라 전통도예의 바탕위에 대학교육과 유학생들에 의해 태동을 보게된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나라의 현대도예는 70년대를 거치면서 큰 성장을 보여주는데 75년 국전에서 최초로 도예부문이 대통령상을 받기까지 했다.그러나 이 시기는 전통도예의 기능과 형태 문양을 바탕으로 한 기물들이 대부분이고 소수 작가에 의해 실험적인 흙작업이 모색됐을 뿐이다. 80년대 들어서야 현대도예에 대한 새로운 개념이 수용,정착됐다고 할 수 있는데 이시기엔 다양한 매체와 기법의 실험이 이루어져 각 부문간 구분이 없어지고 상호영역을 넘나드는 탈장르현상도 보이게 된다. 특히 도예와 조각의 구분이 불분명해 오브제나 도조 설치 환경도예작품까지 제작되는 추세다. 90년대 들어서는 설치작품이 강세를 보이는데 이번 전시는 이처럼 60년대의 기물일색에서 70∼80년대의 오브제 도조위주의 경향,90년대부터 강세를 보이기 시작한 설치등 우리나라 현대도예의 변천사를 한눈에 조망할수 있도록 꾸몄다.
  • 「민족발전 공동계획」 어떤 것인가

    ◎통일 「입씨름」 탈피… 실질협력 전환/「경수로」 첫사업… 공동어로 모색/북 개방공포증 극복이 선결요건 김영삼대통령이 8·15경축사를 통해 밝힌 「민족발전공동계획」구상은 현단계에서 남북간의 첨예한 통일논쟁 보다는 민족공동체 건설을 목표로 실천가능한 일부터 우선적으로 협력해 나가자는 대북 제안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남북간 화해와 협력을 통해 상호 신뢰를 쌓아야만 궁극적으로 통일의 길을 앞당길 수 있다는 현실적 판단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김대통령이 이날 천명한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을 구체화하는 수순인 셈이다.말하자면 구소련과 동구권의 붕괴로 체제경쟁의 승패가 이미 결론이 난 만큼 무익한 이념논쟁에서 일단 벗어나 실질적인 민족복리를 추구하는 게 당장의 냉각된 남북관계를 푸는 데도 좋고,앞으로의 통일에 대비한다는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는 생각인 것이다. 김대통령은 민족발전공동계획에 따른 첫사업으로 대북 경수로 건설지원 방안을 제시했다.제네바의 미­북 3단계회담에서 합의한 북한에 대한 경수로 건설 지원시 한국형원자로 건설을 전제로 참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경수로 건설로 상호신뢰가 깊어질 경우 92년 발효된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른 남북교류협력공동위와 경제공동위 등을 본격 가동해 더욱 전향적인 공동사업이 추진될 수 있다.이를테면 지금까지 남북경제회담이나 민간 업체간 접촉에서 이익의 「공통분모」를 확인한 ▲지하자원 공동개발 ▲공동어로구역 합동조업 ▲관광자원 공동개발 ▲경공업 합작공장 건설 ▲건설프로젝트 등 대외공동진출 ▲「2002년 월드컵공동유치」사업 등을 상정할 수 있다. 이외에도 우리측으로선 북한당국이 마음먹기에 따라 금강산 공동개발을 비롯한 관광사업과 남북교통망 잇기 등 교통·통신분야의 공동프로젝트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물론 이같은 사업들은 북한의 핵투명성 확보를 전제로 하는 것으로 아직 구체화되기에는 많은 장애요인이 남아 있다.특히 이들 사업들은 북한측이 개방공포증,다시 말해 자본주의 바람과 외부정보가 유입될 경우 체재유지가 어렵다는 인식을 고치지 않는 한 요원한얘기일 수도 있다. 그러나 정부는 북한의 핵문제 해결이 계속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북한이 참여를 바라고 있는 나진·선봉특구를 포함한 두만강개발계획에도 민족공동이익 확보 차원에서 적극 참여한다는 방침이다.다만 이 경우에도 북한주민의 실질적인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생활필수품을 비롯한 경공업 분야부터 참여해 중공업과 사회간접자본 분야로 투자를 확대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분단이후 정부통일 방안 변천사/“신뢰 다진후 평화통일” 기조/71년부터 본격 논의… 「공동체안」까지 발전 우리정부의 통일방안은 통일논의 형성기(45∼53년)­통일논의 공백기(53∼70년)­통일논의 해빙기(71∼87년)를 거쳐 통일논의 개화기(87년∼현재)를 맞기까지 여러차례 수정·보완되는 과정을 밟아왔다. 이에따라 정부의 통일방안도 「민족화합 민주통일방안」(82년),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89년),3단계3기조통일방안(93년),민족공동체 통일방안(94년)등으로 바뀌었다. 김영삼대통령이 15일 광복절경축사에서 천명한 「한민족공동체 형성을위한 3단계 통일방안」은 「화해·협력」,「남북연합」을 거쳐 1민족1국가라는 하나의 민족공동체를 건설하겠다는 통일 과정과 목표에 대한 원칙을 구체화한 것이다. 이같은 명칭은 문민 1기 내각에서 한완상전통일부총리의 주도로 마련된 「3단계3기조」통일방안을 수정한 것이다.김대통령은 지난해 7월 평통자문회의를 통해 이를 선언한 바 있다. 이 3단계3기조 통일방안은 따지고 보면 6공정부에서 당시 통일원장관이었던 현리홍구부총리의 주도로 만든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과 내용상 다를 바 없었다.「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이 자주·평화·민주의 3원칙을 바탕으로 「남북연합」이라는 중간단계를 거쳐 1민족1국가로 가자는 게 골자였으며 3단계통일방안은 「화해·협력」이라는 한 단계를 추가한데 불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3단계에다 「민주적 국민합의」,「공존공영」,「민족복리」 등 통일정책 3대추진기조를 덧붙인 3단계3기조 통일방안은 통일과정을 설명하는데만 집착해 설득력이 부족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즉 자유와 인간의 존엄성이 존중되는 가운데 한민족이 더불어 살아가는 통일국가의 미래상에 대한 상징성이 결여됐다는 약점이 지적된 것이다. 이 때문에 김대통령도 지난 7월 무산된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고려연방제에 대응할 수 있는 우리의 통일방안을 간명하게 다듬도록 지시했다는 후문이다.그래서 통일방안의 명칭을 새로 손질하게 된 것이다. 어쨌든 이번에 통일방안의 이름,특히 약칭이 「민족공동체 통일방안」(더 줄일 경우 공동체방안)으로 정착됨으로써 이에 대한 논란은 일단락 됐다. 그동안의 통일방안을 보면 자유당정권이 다분히 선전적 차원에서 거론한 「북진통일론」을 제외하고는 벽돌을 쌓듯 해결가능한 것부터 실천해 상호신뢰를 축적한 바탕 위에서 궁극적으로 통일을 이루자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볼 수 있다.
  • 대 물리는 가업(이탈리아 중소기업 탐방:16)

    ◎가족기업이 80%… “오순도순 경영”/“아버지는 사장·장남은 영업” 역할 분담/의사결정 빠르고 마찰 없어… 능력따라 딸이 사장되기도 이탈리아 북부의 교통 요지 베로나에서 여성 옷을 만드는 스티졸리사는 「아지엔데 파밀리아레」이다.가족들이 회사를 경영하는 「가족 기업」이란 뜻이다. 창업주인 아우렐리오 스티졸리 사장은 전반적인 경영을 맡고 장남인 알베르토는 영업을 책임진다.둘째인 아틸리노는 총무를,첫딸이자 셋째인 엔리코는 컴퓨터 및 섬유연구를,막내인 니콜라는 디자인을 각각 책임진다. 총 근로자 80명 중 관리직은 10여명.경리,비서 등 실무직 사원 5명을 빼면 가족들이 회사일을 모두 꾸려 나간다.지난 45년 속옷 생산업체로 출발할 때부터 철저한 「가족주의」였다. ○정으로 똘똘 뭉쳐 이탈리아의 중소기업들은 가족 경영이 보편화돼 있다.중소기업 협회에 등록된 업체 8만5천여업체 중 80%는 가족 기업이고 등록하지 않은 소규모 기업들까지 합치면 실제 비율은 90%를 넘는다고 한다.대부분 가족 이름을 상호로 쓰며 「정」으로똘똘 뭉쳐,경제계 「신로마 군단」의 선봉 역할을 하고 있다. 창업 2세들은 어려서부터 직장이 정해져 있다.큰 아들만 경영에 참여하는 건 아니다.딸을 포함해 사위까지 모든 가족이 경영 일선에서 일한다.4대가 함께 일하는 곳도 숱하고 장자가 꼭 대를 잇지도 않는다.자질만 뛰어나면 딸이나 사위도 사장이 될 수 있다. 가족 기업은 의사 결정이 빠르고 경영층간에 마찰이 없다는 게 큰 장점이다.또 가족끼리 업무를 분담,전문성을 살리면서도 의사 결정에는 총체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특색이다.그러나 근로자의 내부 승진이 어려워 생산 욕구가 떨어진다는 점,소유와 경영이 나눠지지 않아 전문 경영인의 영입이 어렵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이런 결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근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가족기업과 전문 경영인제를 혼합하는 기업이 있으나 일부에 불과하다.아직은 가족 경영이 큰 줄기이다. ○4대가 한 일터에 스티졸리사의 알베르토씨는 『어려서부터 이 곳에서 일할 생각을 가졌으며 대학에서도 이를 전제로 회계학을 공부했다』며 『가족들이 함께 일하니 호흡이 잘맞고 경영에 큰 잡음이 없다』고 말했다.사장이 되겠다고 생각한 적이 없으며 인사는 아버지의 고유 권한이라고 덧붙였다. 메다에서 3세에 걸쳐 전통 가구를 만드는 메데아사 역시 가족 기업이다.조반니 달리아부에 사장은 최근 경영에서 물러났다.장남인 체사르가 총괄하고 둘째인 엔리코가 재정과 생산을,셋째인 아우구스트가 영업을 담당한다. 엔리코씨는 어렸을 때부터 공장에서 일하며 고등학교에서는 회계를 배웠다고 한다.『다른 일을 할 생각도 시간도 없었다.10살때부터 간접적으로 경영에 참여했으며 형이나 동생도 마찬가지 였다.가족이 함께 일해 사업계획을 짜고 비밀을 지키는 데 편리했다』고 말했다. 밀라노의 신발 생산업체 로렌조 반피사의 반피 사장은 『현재 큰 아들 루카가 영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둘째 주니어 로렌조는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다』며 『공부가 끝나는 대로 경영에 참여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회사의 규모가 커질수록 경영의 분업화가 요구되며 더 많은 경영인들이 필요하다』며 『반피사는 세계적 규모의 토털 가죽업체를 지향하기 때문에 2명의 경영인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전문 경영인을 키울 포부도 밝혔다.가족 기업을 지향하면서 단점을 보완하겠다는 생각이다. ○내부 승진 어려워 설립된 지 20년 안팎으로 규모가 상당히 커진 기업들은 이같은 생각을 많이 한다.반피사도 지난 79년 설립됐다.이탈리아 섬유산업연합회 안젤로 파비아 회장은 『이탈리아 기업들은 전통적으로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지 않는다.동양인 못지 않게 가족간 유대가 좋은데다 가내 수공업체들이 그대로 현대 기업으로 발전했기 때문』이라며 『가족의 변천사가 바로 기업의 성장사다』라고 말했다. 밀라노에서 가방을 만드는 이산티사가 좋은 경우이다.현재 회장인 아마토 산티는 지난 46년 가죽가방공장의 직원이었다.그의 아버지 역시 가방 만드는 장인이었으며 어머니 또한 같은 곳에서 일했다. 이듬 해인 47년 아마토 회장은 자기가 영업을 맡고 부모는 생산을,삼촌은 관리를,부인 디바는 회계를 맡아 가족 경영의 깃발을 세웠다. 50여년이 흐른 지금 아마토는 경영을 맡고 장남인 마시모는 수출,며느리 안나와 큰 딸 에디드는 내수,사위 지노는 생산을 책임지고 있다.회장 부인 디바는 여전히 회계를 담당하고 막내 딸 수잔은 마케팅과 광고를 할당,전가족이 경영 일선에서 뛰고 있는 셈이다. 최근 경영 수업을 받는 마시모는 『대화의 벽이 없다는 게 가족 경영의 큰 장점이다.지위 고하에 관계없이 잘잘못을 엄중히 따지고 서로의 의견을 부담없이 개진,새로운 아이디어가 끊이지 않는다』며 『그러나 경영층으로의 승진이 막혀 근로자의 의욕이 떨어지는 게 흠이라면 흠이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하오 6시에 근로자가 모두 퇴근하는 데도 산티 가족은 하오 9시까지 남아 하루 일을 정리하고 있었다.남성 정장업체 히트만사의 루이지 시스티 기술고문은 『형제 자매인 경영층끼리의 협조 관계를 노사간 협력체제로 바꾸고 소유와 경영을 어느정도 분리,일반 근로자도 열심히 일하면 회사의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 독서력이 국력/「94 서울도서전」 8일 개막

    ◎천7백여 출판관련 단체,30만권 전시/서울정도 600년 기념 특별기획전도/구간명저·국악코너에 인기작가 초청강연 등 다양 「94 서울도서전」이 8일부터 17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 1층 태평양관에서 열린다.33회째를 맞는 올해 행사는 「독서력이 국력입니다」를 주제로 내걸고 1천7백여 출판·잡지사및 관련단체가 참여해 30여만권의 책을 전시하는 사상 최대의 책잔치로 치러진다. 이에 따라 전시장 규모도 3천1백50평에 4백27개의 부스가 설치돼 지난해 「책의 해」행사로 열렸을 때의 2천6백평,3백33부스보다 더욱 넓어졌다. 특히 올해는「서울 정도 6백주년」을 맞아 서울시가 마련한 특별기획전이 함께 열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을 수도로 정한 정치·문화적 배경을 살피고「문화 서울」의 기틀을 마련코자 기획된 이 특별전은「경국대전」등의 도서와 「수선전도」등 지도를 통해 서울의 옛모습을 알리며,VTR로는「옛서울 한양」등 7가지 이야기로 구성된 「서울 야화」를 보여준다. 또 최신의 멀티미디어 기법을 활용한「터치스크린」정보시스템을 도입,관람객이 화면지시에 따라 버튼을 누르면 낙산·청계천·몽촌토성·명동·강남·여의도·마포·남산·북악산·인왕산등 서울 주요지역 10곳의 변천사와 명소등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이 코너 안내원들에게 바지저고리와 도포,갓 차림의 진사복장을 하게 함으로써 관람객들의 흥을 돋울 계획이다. 이와 함께▲서점에서 구하기 힘든 오래된 책을 싼값에 판매하는「구간 명저 코너」▲프랑스·독일·영국·일본·중국의 대표적인 출판물 5천여종을 갖춘「외국우수도서 초대회」▲국악의 해에 관련,도서·자료를 전시하는「국악코너」등이 특별기획전으로 준비됐다. 이밖에 지난 3년동안 각 사회단체·기관에서 추천한 우수도서 6백여종을 모은「좋은 책 전시대」,전자출판 및 첨단영상시스템 업체가 참여해 새 제품을 선보이는 「음상도서 코너」,현재 발행되고 있는 유가잡지 1천2백종을 망라한 「잡지광장」등도 흥미있는 관심거리로 지켜볼만한 코너들이다. 출판문화협회는 이와 함께 올해 베스트셀러를 낸 인기작가 4명을 잇따라 초대하는 「문학강연회」도 마련했다. 일정은 ▲9일「영원한 제국」의 작가 이인화씨 ▲10일「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김진명 ▲11일「광장」과 「화두」의 최인훈 ▲12일「무당」을 쓴 정강우씨등이다. 강연시간은 하오 2시부터 두시간동안이며 전시장 소회의실에서 열린다. 서울도서전 전시시간은 공휴일 없이 매일 상오 10시부터 하오 6시까지이며 입장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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