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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텐진호 선원 구한 ‘시타델’ 변천사

    한진텐진호 선원들이 선박의 ‘긴급피난처’(citadel)에 숨어 소말리아 해적들의 공격으로부터 무사히 벗어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긴급피난처에 관심이 쏠린다. 이윤철 한국해양대 해사수송과학부 교수는 선박에는 ‘시타델’이라는 용어 대신에 ‘선원 긴급피난처’(shelter)나 ‘안전구역’(safety zone)이라는 용어를 주로 써 왔다고 22일 밝혔다. 이 교수는 예전 선박에는 긴급피난처가 없었으나 해적 등에 의한 피해가 생기면서 조타실을 안전구역으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타실이 피난처로 활용된다.’는 사실이 해적들에게 알려지면서 선사들은 별도의 피난처를 고민하게 됐다. 해적 피해가 심했던 2008년쯤 국제해사기구(IMO)가 해적 등 외부침입을 받았을 때 행동강령을 만들면서 긴급피난처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때는 선사들은 창고나 철제 격실 등과 같은 선박의 기본시설에 잠금장치를 강화하는 방법으로 긴급피난처를 만들었다. 긴급피난처 출입문은 총격에 견딜 수 있을 만큼 두꺼운 철판으로 돼 있다. 모든 선원들이 2∼3일 동안 견딜 수 있는 물과 비상식량이 보관돼 있고, 가까운 거리에서 교신 가능한 통신장비를 갖추고 있다. 간이화장실과 환기장치 등도 갖추고 있다. 요즘 건조되는 선박에는 아예 처음부터 긴급피난처가 별도의 공간으로 만들어진다. 그 위치는 비밀이지만 주로 조타실 인근이나 측면 프로펠러 쪽 공간, 선수(船首) 쪽 격납창고 인근에 만들어진다고 이 교수는 전했다. 최근에 만들어지는 긴급피난처에는 철제 출입문과 잠금장치, 위성통신장비와 환기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교수는 “컨테이너 선박까지 해적의 표적이 됨에 따라 거의 모든 배가 해적의 표적이 됐다고 보면 된다.”면서 “선사들의 자구책만으로는 해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나 국제기구가 나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옛 모자·신발, 우리 민족 삶 엿보다

    옛 모자·신발, 우리 민족 삶 엿보다

    진정한 패셔니스타의 완성은 모자, 신발 등 작은 액세서리로 이뤄진다. 굳이 멋을 강조하지 않더라도 ‘짚신에 국화 그리기’, ‘개구멍에 망건 치기’ 등 속담들만 봐도 모자와 신발은 백성들 삶의 중요한 한 부분이었음을 알 수 있다. 집에서는 정자관 또는 사방관을 쓰고 있다가 궁에 들어설 때는 사모를 챙겨 썼다. 눈이 펑펑 내리거나 비가 오면 가죽신에 털벙거지 또는 갓 위에 기름종이로 만든 갈모를 얹었다. 아이들은 앙증맞은 조바위로 귀여움을 뽐냈고, 스님들은 소나무 뿌리에 붙은 송라로 만든 승립으로 한껏 멋을 냈다. 국립민속박물관이 20일부터 ‘머리에서 발끝까지’라는 주제로 모자, 신발 특별전을 연다. 오는 6월 13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전시는 남녀노소 또는 시대를 가리지 않고 오랜 세월에 걸쳐 우리의 전통 문화로 남겨진 ‘패션 장신구’들이 벌이는 한마당 잔치다. 조선 후기 지름 70㎝가 넘는 커다란 갓을 쓰던 시절부터 시작해 근대화의 상징과 같은 중절모를 거쳐 삐딱히 눌러쓰던 교련 모자까지 아울렀다. 또한 비단 위에 구름 무늬를 새긴 운혜, 당혜와 사슴 가죽으로 만든 녹비혜, 백목화 등의 명품 신발부터 비올 때 신는 나막신, 민초들이 신던 미투리, 산간지방의 겨울나기 필수품 설피, 저승길 발품 팔던 종이로 만든 지혜(紙鞋), 검정고무신 등까지 다채롭게 갖췄다. 양반들이 쓰던 갓의 시대적 변천사도 재미있다. 17세기 지름 72.3㎝에 모정(帽頂·갓모자) 19.5㎝의 넓은 갓은 64.5×19㎝로 점차 줄어들며 갓끈 등으로 멋을 부리던 것이 대원군 시절의 의관 개정을 즈음해 25×10.7㎝로 확 줄어든다. 1920년대 엘리자베스 키스와 1950년대 폴 자클레의 판화를 통해 외국인의 눈에 비친 한국인의 갓, 방갓, 남바위 등 모자를 쓴 모습이 다양하게 펼쳐져 있다. 이와 함께 입자장 박창영, 화혜장 황해봉, 화관 족두리 박성호 등 중요무형문화재 장인들의 시연도 눈길을 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87년 폐쇄 통영 매물도 밀수 감시초소 관세역사관으로 다시 태어난다

    87년 폐쇄 통영 매물도 밀수 감시초소 관세역사관으로 다시 태어난다

    1970년대 ‘특공대 밀수’(特攻隊 密輸) 감시를 위해 설치된 경남 통영의 매물도 감시초소가 관세역사관으로 탈바꿈된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매물도 초소는 남해안 밀수 근절과 예방을 위해 1978년 7월 15일 소매물도 망태봉 정상(해발 152m)에 73.72㎡ 규모로 설치됐다. 당시는 야간에 하루선(목선)을 이용, 밀수품을 남해안의 도서나 해안으로 옮기는 특공대 밀수가 성행했다. 특히 한려해상국립공원은 섬이 많아 적발에 어려움을 겪었다. 매물도 초소는 일본 쓰시마 섬에서 들어오는 어선과 냉동선을 관찰, 항로 이탈 여부를 감시했다. 하지만 1980년대 후반 특공대 밀수가 사라지고 첨단 감시 시스템을 갖춘 감시정이 투입되면서 87년 4월 1일 폐쇄돼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매물도 초소에는 세관원 3명과 발전기 기사, 물을 길어 오고 청소와 식사 등을 맡은 고용원 등 5명이 배치됐다. 당시 소매물도는 전기가 안 들어와 레이더 작동을 위한 자가발전 설비가 있었다. 생산된 전기를 주민들에게 나눠 줘 호응을 얻었다. 매물도 초소는 폐쇄 전까지 87건의 밀수를 적발했는데 지역 주민들의 협조가 컸다. 79년부터 80년까지 근무했던 부산세관 휴대품과 팽상원(53) 계장은 “당시 밀수에 선원이 많이 개입돼 있었다.”면서 “직접 단속하는 것은 아니지만 밀수 단속의 최일선이라 긴장감이 높았다.”고 말했다. 87년 폐쇄 후 활용되지 못했던 매물도 초소가 경남도와 통영시의 ‘가고 싶은 섬 매물도’ 사업 추진과 맞물려 재조명받고 있다. 소매물도는 평일에 300~500명, 주말에는 2000~3000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관세청은 관광루트에 남해안 밀수 변천사 등을 알리는 역사관을 세워 볼거리와 함께 관세행정의 변화를 알리기로 했다. 1층에는 레이더와 해도 등 당시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고, 2층 옥상에는 망원경을 설치하는 등 리모델링해 8월 말 개관할 계획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8일 TV 하이라이트]

    ●독립영화관 춤추는 동물원(KBS1 밤 1시 10분) 뮤지션이 되기 위해 상경을 결심한 준수는 동물원의 친구 원숭이에게 이별노래를 부르다 우연히 실연당한 인디 뮤지션 희정을 만난다. 금세 둘은 음악이란 공통분모로 가까워지고 홍대 클럽에서 공연하는 희정의 기타 세션을 준수가 돕는다. 그렇게 그들은 가까워지면서 서로에게 점점 빠지게 된다. ●금요기획(KBS2 밤 11시 5분) 아찔한 높이의 킬힐을 신고 런웨이에서 넘어져 킬힐 바이러스의 원조가 된 나오미 캠벨, 과도한 하이힐 선호로 인해 현대 여성들에게 만연한 족부 질환에 이르기까지. 건강을 해쳐도 하이힐에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마력이 숨어 있다. 루이 14세의 ‘루이힐’에서 여성들을 사로잡은 ‘킬힐’에 이르는 하이힐 변천사를 들여다 본다. ●공감 특별한 세상(MBC 오후 6시 50분) MC 최윤영 아나운서와 함께 느끼고 만지고 먹는 오감만족 봄 여행을 떠나 본다. 대구 달성 숲 속에서 경험하는 타잔 체험, 몸에 안전장치를 단 채 공중을 나는 체험 등 이색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 암벽을 타며 장애물을 넘다 보면 어느새 봄바람과 함께 스트레스는 저 멀리 사라진다. ●농비어천가(SBS 오후 6시 30분) 무릎을 심하게 다친 준일이 고향인 부산으로 간 사이, 어느덧 26일로 예정된 섬이 마을 체험행사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경기 양평 청년들은 막바지 준비로 눈코 뜰 새 없는 나날을 보내고, 막내가 애착을 보이던 목공예 체험을 준비하는 마음이 남다른 세 형들. 산에 올라 목공예 재료로 쓸 나무를 베어 와서 손질을 하는데…. ●명의(EBS 밤 11시 10분) 따뜻한 봄바람과 봄꽃이 절정에 이를수록 괴로운 사람들이 있다. 흐르는 콧물과 숨쉬기 힘들 정도로 꽉 막힌 코.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축농증·천식 등의 동반 질환을 유발해 평온한 일상을 깨뜨리는 알레르기 비염. 사람들에게 활기찬 일상을 선물하는 이비인후과 전문의 조중생 교수를 만나 본다. ●콘서트 울림(OBS 밤 10시) 봄 개편 신설 프로그램 콘서트 ‘울림’이 시청자를 찾아간다. 가수 김현철의 진행으로 장르와 세대의 장벽을 허물고, 음악 본연의 울림을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100% 라이브로 전달한다. 그 첫 무대로는 24개국에 음반을 발표해 일본 주요 재즈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한 팝재즈 밴드 ‘윈터플레이’가 준비돼 있다.
  • 117세 종이 판결문 “이제 온라인서 만나요”

    117세 종이 판결문 “이제 온라인서 만나요”

    글씨 크기 12포인트, 줄 간격 250% 양식으로 작성되는 법원의 판결문은 사회에 엄청난 영향력을 끼친다. 형태는 한낱 종이지만, 사람의 목숨을 거둘 수도 있고 국가의 정책을 바꾸기도 한다. 법관들은 ‘혹 비뚤어지게 서명되지는 않을까.’ ‘인주가 번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특수 처리된 판결문 전용지에 날인과 간인을 한다. 역사의 기록이 된다. 하지만 이 같은 모습은 5월 전자소송제도가 민사소송에까지 전면 확대되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법관들은 이제 전자파일로 판결문을 작성하고, 공인인증서로 전자 날인을 하게 된다. 소송 당사자도 온라인을 통해 판결문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근대 사법제도가 도입된 후 판결문 변천사를 판결문의 ‘가상의 입’을 통해 들어 봤다. 나의 생일은 1895년 5월 4일입니다. 고등재판소가 갑오개혁 이후 공포된 ‘재판소구성법’에 따라 처음으로 저를 만들었습니다. 충청도 청풍읍의 평민 황거복 등이 “동학당(東學黨)에 들어가 ‘안녕’을 해쳤다.”는 혐의로 기소된 사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재판소는 범죄 증명이 명확히 되지 않았다며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법원이 형사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하는 비율은 2.2%(2009년 기준)에 불과한데, 저의 첫 모습이 바로 무죄 판결이었습니다. 민사사건에서 가장 오래된 저의 모습은 한성재판소가 1895년 10월 18일 선고한 사건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때의 저는 “원고의 청구를 기각하고 소송비용은 원고가 부담한다.”는 내용의 주문과 판결 이유 등은 담고 있지만, 원고와 피고의 주장은 따로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당시에는 한지에 세로로 붓글씨를 써서 저를 만들었습니다. 대부분 한자였고, 조사만 한글을 썼습니다. 일제강점기 때는 일본어로 작성됐습니다. 광복을 맞은 후에도 저의 모습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판사로부터 판결 초고를 받은 서기가 뒷면에 먹지를 대고 베껴 당사자에게 보낼 정본을 만들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판사는 서기가 내용까지 써 준 판결문에 서명날인만 한다.”는 오해가 일반인 사이에 퍼졌습니다. 1946년 4월에 타자기를 이용한 방법이 도입되기는 했지만, 타자기도, 타자를 칠 사람도 부족해 많이 쓰이지는 않았습니다. 1962년 1월 1일 저는 큰 ‘변신’을 하게 됩니다. 세로쓰기에서 가로쓰기로 형식이 바뀌게 됐죠. 또 한자 사용을 금지하고, 한글만 쓰도록 했습니다. 우리 글로 저를 만들자는 ‘당연한’ 조치인데도, 엄청난 반발이 일었습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8가지 이유를 들어 ‘불가’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법령이 국·한문 혼용이고, 법률 술어는 한자여서 한글로 풀어쓸 수 없다. 법원 문서는 내용이 복잡한데 한글로만 작성하면 의미가 와전된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었습니다. 모든 사람은 각각의 이름이 있죠? 저는 사건번호가 이름입니다. ‘2011도 OOOO’ 등과 같은 번호가 저를 구분하죠. 대법원이 1964년 ‘판결서 양식 예시’를 제정, 제게 사건번호를 공식적으로 부여했습니다. 판결 주문과 이유 등의 형식을 갖추게 된 것도 이때부터입니다. 1992년부터는 컴퓨터로 저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글꼴은 신명조, 글자 크기는 12포인트, 줄 간격은 250%가 공식 양식으로 정해졌습니다. 컴퓨터의 보급으로 인해 원본은 판사가 직접 작성하게 됐고, 제가 사전에 유출될 염려도 사라졌죠. 어떤 판사들은 제게 표를 넣기도 하고, 엑셀 프로그램을 이용해 손해배상액을 계산하기도 했습니다. 2004년부터는 저를 전산시스템에 등록하는 게 의무화됐습니다. 제가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이 크다 보니 저를 범죄에 악용하는 사람들도 생겼습니다. 부동산소유권 이전 등기를 명령하는 저를 위조해 담보로 제출하고 돈을 빌리는 사기범이 나타났습니다. 위조된 저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며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는 사람도 점차 늘어났습니다. 이에 법원은 2006년 8월부터 저에게 바코드를 부착하고, 복사방지마크를 표시했습니다. 2008년부터는 법원 엠블럼이 들어간 특수용지로만 저를 만들었습니다. 이 용지는 장당 10원 남짓하지만, 복사하거나 스캔할 경우 엠블럼을 보이지 않게 합니다. 100살이 넘는 제가 가장 많이 받았던 비판은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려운 한자어나 일본어식 표현을 쓴 경우가 많았고, 문장이 지나치게 길었기 때문입니다. 대법원이 1948년부터 1994년까지 저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한 문장에 평균 394.1자의 글자가 사용됐습니다. 문장당 글자가 50자 정도일 때 가장 읽기 쉽다는 게 국어학자들의 견해입니다. ‘차임(월세)’ ‘복멸하고(뒤집어엎고)’ ‘형해화되고(있으나 마나 하게 되고)’ ‘설시하다(설명하다)’ 등의 표현은 일반인들이 저를 피하게 되는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최근에는 법원도서관 등이 중심이 돼 이 같은 표현을 순화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종이로 된 저는 오는 5월부터 점차 사라집니다. 전자소송제도가 민사소송까지 확대되고, 전자소송으로 재판을 받은 사람은 종이가 아닌 온라인으로 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마 시간이 더 지나면 종이로 된 저는 영원히 없어질지 모릅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한국의 칸막기 문화’···강준만 교수의 ‘룸살롱 공화국’

     강준만 전북대 교수가 룸살롱을 갖고 한국사회의 폐부를 해부했다. 펴낸 책은 ‘룸살롱 공화국’(인물과 사상사 펴냄).  강 교수 이 책에서 “한국은 ‘음주공화국’ ‘접대공화국’인 동시에 ‘칸막이공화국’이다.칸막기 현상은 한국사회를 이해하는 핵이다. 은밀한 접대는 칸막이를 필요로 하며 룸살롱의 가장 큰 장점은 그런 칸막이를 우아하게 구현했다는 점”이라면서 “이런 이유 때문에 한국 사회를 제대로 이해하는 데엔 정당,국회,검찰 등과 같은 공식적인 제도와 기구보다는 룸살롱에 대한 연구가 더 중요할 수도 있다.”고 짚었다.  이 책은 룸살롱의 전신인 ‘요정’이 전성시대였던 해방 정국부터 오늘날까지 시대별로 룸살롱의 변천사를 살폈다. 강 교수는 “해방 후 미군에 영합해 한자리를 얻어내려 한 현장이 바로 요정이었으며 4·19 혁명과 5·16 군사 쿠데타 이후 그 주동세력이 다시 룸살롱의 새로운 고객이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후 1980년대 후반 전성기를 맞았고 밀실 권력과 지하 경제의 무대이자 산실로 자리 매김했다고 지적했다.  룸살롱으로 상징되는 ‘칸막기 문화’를 타파하기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강 교수는 먼저 조직평가 시스템에 대한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칸막기 문화는 자기 조직의 발전과 번영을 위한 측면도 갖고 있기 때문에 기존 평가 시스템의 개선 없이 칸막이 문화 자체만을 개혁 대상으로 삼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진해군항제, 통합 창원시 대표축제로

    국내 벚꽃축제 대표행사인 진해군항제가 창원·마산·진해 3개 시 통합에 따라 올해부터 통합창원시의 대표 축제로 열린다. 개화시기에 따라 매년 달랐던 일정도 올해부터 4월 1~10일로 못 박았다. 창원시는 17일 통합시 출범 뒤 처음 열리는 올해 제49회 진해군항제를 5억 5000여만원의 행사비를 들여 창원시 전역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해군사관학교와 중원로터리 등 옛 진해지역의 벚꽃 명소 외에 창원공단 도로와 신마산지역 산복도로 등 통합 전 창원·마산지역의 벚꽃거리에서도 축제가 열린다. 시는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여러가지 방안을 내놓았다. 축제기간 전국에서 진해역까지 관광벚꽃열차를 운행시키는 한편, 주요 행사장을 도는 벚꽃시티투어 버스를 운행키로 했다. 60여 가지에 이르는 다채로운 행사도 선보인다. 200여명이 참여하는 강강술래를 비롯해 인터넷으로 참여자를 모집해 개최하는 과거시험 재현행사, 군복변천사 패션쇼 등의 볼거리 행사를 새로 마련했다. 4월 8일부터 사흘간 진해 공설운동장과 창원 중앙대로, 마산 3·15 아트센터 등에서는 미국, 뉴질랜드를 비롯한 세계 6개국 의장대가 연출하는 세계군악의장 페스티벌 행사도 열린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동안종결자’ 이청아, 7년 미모 변천사

    ‘동안종결자’ 이청아, 7년 미모 변천사

    배우 이청아(26)가 데뷔 시절부터 최근까지 7년 간 변함없는 미모 변천사를 공개했다. 21일 이청아가 소속사를 통해 선보인 사진은 2004년 영화 ‘늑대의 유혹’에서 교복을 입었던 풋풋한 시절부터 최근까지의 모습이 담겨있다. 사진 속에서 주로 앞머리가 있는 쇼트헤어나 베이비펌 단발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는 이청아는 현재 출연하고 있는 SBS 일일드라마 ‘호박꽃순정’에서는 앞머리가 없는 단발펌으로 변신해 7년 전의 앳된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은 ‘동안 종결자’다운 베이비페이스를 과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올해 찍은 사진에서 이청아는 드라마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인 순정이 강준선(배종옥 분)의 레스토랑에 취직하게 되면서 드라마의 내용에 맞춰 강남의 모 헤어샵에서 헤어스타일을 바꾸는 모습으로 동안 외모에 어울리는 단발펌 스타일을 이청아만의 상큼함과 사랑스러움으로 소화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공개 한 사진 속 이청아는 실제로 오전까지 드라마 ‘호박꽃순정’ 촬영을 한 후 전혀 화장을 하지 않은 민낯상태로 헤어를 바꾸기 하기 위해 미용실에 들렀다”며 이청아의 무결점 피부를 자랑했다. 앞서 이청아는 지난해 12월 방송된 MBC ‘여우의 집사’에서 자연스럽게 민낯을 공개해 실제 나이와 다르게 어려보이는 동안외모로 이목을 끌었다. 당시 이청아는 잡티 하나 없는 꿀피부를 뽐내 화제가 된 바 있다. 사진 = 킹콩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남쪼루 창으 맹길겠소’ 중학 검정교과서에 강릉사투리 실린다

    ‘남쪼루 창으 맹길겠소.’(남쪽으로 창을 내겠소), ‘마커와 자세도 좋지요.’(함께 와 드셔도 좋소) 구수하고 정감 넘치는 강원 강릉 사투리가 2012학년도부터 중학교 검정교과서에 실린다. 사단법인 강릉사투리보존회 관계자는 17일 “디딤돌 출판사가 발행하는 중3 국어 교과서에 방언을 소개하면서 이화여대 교수를 지낸 김상용(1902~1951) 시인의 작품 ‘남으로 창을 내겠소’를 강릉 사투리로 소개한 뒤 표준말로 바꿨다.”고 밝혔다. 이 시에는 익살맞으면서 향토색 짙은 시어가 많이 사용됐다. 강릉 사투리는 동해와 태백산맥에 둘러싸인 지형적 영향으로 해안을 따라 경상도와 함경도 문화권을 받아들여 독특한 어감의 사투리를 형성했다. 강릉사투리보존회는 잊혀 가는 강릉 사투리를 보존하기 위해 2005년 사투리 관련 법인으로 처음 등록한 뒤 사투리 경연대회를 주관하고 사투리 시집과 사투리 모음 CD 등을 제작한 바 있다. 이번 설 명절에도 지역의 여러 단체들과 더불어 고향을 찾는 출향인들이 볼 수 있는 현수막에 강릉 사투리를 사용하자는 캠페인도 할 예정이다. 또 오는 5~6월에는 강릉 사투리에 대한 학문적 체계와 언어의 변천사 등을 연구하기 위해 언어학자, 향토방언 연구자 등을 중심으로 방언학술대회도 연다. 사투리를 사용하는 개그콘서트 개최와 문화해설사를 위한 사투리 교본도 만들 계획이다. 조남환 강릉사투리보존회 회장은 “지방의 특색 있는 사투리를 자랑스러운 향토문화로 정착시켜 지역민들에게 정체성과 자긍심을 심어 주도록 하겠다.”면서 “교과서에 실리는 사투리를 통해 자라나는 학생들이 강릉 사투리만의 구수한 정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세 가지를 뺀 中역사 흥망성쇠

    너무도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잘 알지 못하는 것. 또한 긍정과 부정의 양 극단을 오가면서도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것이 중국 역사에 대한 우리 앎의 현주소다. 학창 시절 세계사 시간에 줄줄 외워야 했던 ‘은-주-진-한-남북조’는 박제화한 중국 왕조사의 나열에 불과했고, 진시황의 분서갱유니, 안녹산의 난이니, 중국의 4대 발명품이니 하는 것은 단편적 지식의 축적일 뿐이었다. 굳이 중국의 역사를 배워야 할 만큼 지피지기(知彼知己)의 교훈도 없었고, 미래 한·중 관계의 새로운 전망도 갖기 어려웠다. 과거의 역사를 읽는 것도, 외국의 사례를 들여다보는 것도 결국 ‘지금, 이곳’에 대한 문제의식에서라면 아쉬움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천추흥망’(정근희 등 옮김, 따뜻한손 펴냄)은 중국의 5000년 역사를 한 줄기에 꿰어 재해석한 역사서다. 2년 남짓 산고를 거친 끝에 최근 8권으로 완간됐다. 중국의 세계적 석학으로 꼽히는 거젠슝(葛劍雄) 상하이 푸단대 교수가 총편집을 담당한 ‘천추흥망’은 중국 최초의 통일 왕조인 진(秦)부터 시작해 신해혁명으로 인해 무너진 중국 최후의 봉건왕조 청(淸)에 이르기까지 중국 역사상 중요한 여덟 개 왕조별로 정치·경제·군사·문화·과학기술·법률·종교 등의 역사적 사건과 흥망 변천사를 들여다보고 있다. 중국 반만년 역사를 보는 도구로서 현미경과 망원경을 동시에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단순히 역사학자들의 공동 저서가 아니라 철학·법학·문학·지리학을 전공한 학자들이 참가함으로써 역사 해석의 폭과 깊이를 더욱 풍성하게 한 책이다. 2000년 출간 이후 제12회 중국도서상을 받는 등 중화민국 수립 이후 중국 학계가 이룩한 최고의 연구 성과로 평가받는 ‘천추흥망’ 시리즈의 역사 기술에는 세 가지가 없다. 첫째, 각 권의 구성 체계는 통사(通史)의 형식을 취하지 않았다. 일종의 기전체 형식을 취하며 시기별로 의미 있는 사건과 주제를 선별해 집중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역사의 객관적 서술과 함께 필자의 분석과 해석이 곁들여져 오늘날의 시각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둘째, 한족(漢族) 중심의 역사관이 없다. 왕조별로 분석하는 틀을 취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다. 실제 중국 역사에서 한족이 만든 통일왕조는 한(漢), 송(宋), 명(明) 정도뿐이다. 지금 개념으로 따지면 변방 소수민족이 중원으로 진출해 건설한 정권의 발전과 쇠퇴의 이야기를 품으며 폭넓은 시야로 중국사를 서술한다. 55개 소수민족까지 아우르는 넉넉한 시선, 조금 삐딱하게 본다면 하나의 중국 건설이 절실한 과제로 제기되는 현대 중국 정부의 절박함이 지면 너머로 슬며시 비쳐진다. 마지막으로 통치자의 행위와 사건을 중심으로 한 왕조사관이 없다. 당대 사회를 충실하게 재현하며 민중들의 생활상, 사회상을 꼼꼼히 기록했다. 왕조별로 분류된 민중사관에 가깝다. 김창영 따뜻한손 대표는 “중국 왕조의 흥망을 중심으로 중국을 바라보며 중국을 재발견하고 지피지기의 지혜를 배울 수 있을 것”이라면서 “중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입체적 번역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중국이 만들어낸 중국 역사를 읽는다는 것은 부지불식간에 ‘21세기판 중화주의’를 받아들일 수 있는 우려가 늘 도사리고 있다. 한·중 관계 속에 동북공정 등의 역사 해석의 갈등이 현재진행형으로 남아 있기에 더욱 그러하다. 신영복 성공회대 명예교수가 쓴 제호는 편안하면서도 시원스럽다. 각 권 1만 98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아이유 성형설 의혹 … 팬들 “사실아냐” 발끈

    아이유 성형설 의혹 … 팬들 “사실아냐” 발끈

    가수 아이유가 성형설 의혹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이유의 어린 시절 모습과 함께 눈 화장 변천사를 담은 사진이 올라와 주목을 받고 있다. 아이유의 성형설에 팬들이 데뷔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화장법 변천사를 사진으로 모아 해명에 나선 것이다. 2008년 데뷔곡 ‘미아’로 활동하던 시절 아이유는 마스카라로 눈매만 강조하는 메이크업을 선보였으나 이후 아이라인이 점점 두꺼워지고 아이섀도도 진하게 칠해 예전과 사뭇 다른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 이에 아이유는 지난 9일 MBC ‘섹션TV 연예통신’에 출연해 어린 시절의 사진을 공개하고 쌍꺼풀 성형설 의혹과 관련해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짙은 눈매와 똘망똘망한 눈망울을 가진 어린 시절 모습으로 자연미인임을 입증하며 “성형수술을 하고 싶지만 무서워 화장법으로 보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대세 아이유, 어려서부터 외모도 대세였다”,”화장만으로 이미지 변신이 가능하다니 놀랍다”,”팬들이 나서서 해명하는 모습을 보면 아이유가 뿌듯해할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아이유는 지난해 12월 미니앨범 ‘리얼(Real)’의 타이틀곡 ‘좋은 날’로 컴백해 각종 음악 차트 정상을 차지했으며 현재 KBS2TV 월화드라마 ‘드림하이’에서 연기자로 변신해 주목 받고있다. 사진 = 로엔엔터테인먼트,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서울신문NTN 임영진 기자 plokm02@seoulntn.com
  • [23일 TV 하이라이트]

    ●위대한 탄생(KBS1 오후 11시 30분) 새 천년이 막 시작되려는 무렵, 이스라엘 나사렛의 열여섯살 처녀 마리아는 부모님의 중매로 착한 청년 요셉과 약혼해 사랑을 키워나간다. 하지만 마리아는 하느님의 아들을 잉태하게 되고 요셉은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어 파혼하려 한다. 그는 마리아의 안전을 위해 자신의 감정을 뒤로하고 약혼녀를 베들레헴으로 데려간다. ●TV미술관(KBS2 밤 12시 35분) 성남의 노숙자들을 위한 무료 식당 ‘안나의 집’을 운영하고, 이곳에 정착하여 소외된 이웃을 위해 섬김의 삶을 시작한 이탈리아 출신 김하종 신부가 초기 바로크시대의 대표적 화가 카라바조의 회화 ‘도마의 의심’을 소개한다. 또 중앙대 건축학과 송하엽 교수는 성탄절을 앞두고 성당과 교회 건축의 변천사와 특징에 대해 강의한다. ●7일간의 기적(MBC 오후 6시 50분) 인천광역시 계양구, 스물일곱명의 근육병 환자들에게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어주고 있는 한 요양 시설. 이곳에는 올해 대입을 치른 진영이와 형제가 모두 근육병을 앓고 있는 상건, 상현이 살고 있다. 희귀 난치성으로 작은 움직임도 어려워지는 진행성 만성 질환. ‘한국의 스티븐 호킹’을 꿈꾸는 근육병 환자들을 만나본다. ●한밤의 TV연예(SBS 오후 11시 15분) 연말 하면 술자리, 스트레스 하면 술. 스타들의 주량은 얼마나 될까. 산소만 먹을 것 같은 아이돌의 상상 초월 주량과 주류광고 모델인 이효리, 황정음, 이민정, 유이의 실제 주량을 알아본다. 3단 고음부터 기습 포옹까지, 삼촌·오빠 팬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으며 새로운 국민 여동생으로 떠오른 주인공 아이유도 만나본다. ●세계의 교육현장 중국 4부(EBS 오후 8시) 보는 사람의 가슴을 졸이게 하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아찔한 재미를 선사하는 서커스. 중국의 서커스는 명실공히 세계 정상의 수준을 자랑한다. 과연 어떤 훈련을 거쳤을까. 북경 최고의 규모를 자랑하는 북경국제예술학교의 서커스학과를 찾아가 서커스를 배우는 학생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관 찰한다. ●아름다운 이야기<보석상자>(OBS 오후 11시 5분) 매일 아침 기체조를 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어르신들의 안부를 묻고, 집집마다 방문해 서로 다툼이 있을 땐 화해도 시켜주는 정천수 소장은 고향 마을의 ‘정 반장’이다. 그가 이곳 사람들을 돕는 이유는 15년 전 백혈병으로 사형선고를 받은 뒤 동생이 골수이식을 해줘 새 생명을 얻게 되었기 때문이다.
  • 니콜 이마변천사…‘덮콜-깐콜’ 이어 기름범벅 ‘기름콜’

    니콜 이마변천사…‘덮콜-깐콜’ 이어 기름범벅 ‘기름콜’

    걸그룹 카라 멤버 니콜의 ‘이마변천사’가 핫이슈로 떠올랐다. 니콜은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영웅호걸’에서 헝클어진 머리로 화상까지 입으며 돈가스를 튀기는 투혼을 발휘했다. 방송이후 최선을 다한 니콜의 모습을 두고 칭찬이 이어지는 가운데, 요리를 위해 앞머리를 바짝 올린 ‘깐콜’의 모습이 온라인상에서 다시 화제로 떠올랐다. 니콜은 그간 앞머리가 있는 헤어스타일만을 고집해 “덮고 다니는 니콜‘의 줄임말 ’덮콜‘로 불려왔다. 하지만 앞서 9개월 만에 컴백하는 국내 활동을 위해서 ’깐콜변신‘을 시도했다. 팬들은 ‘점핑’(JUMPING) 무대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이마를 내보이 니콜에게 “이마 깐 니콜”이라는 의미의 ‘깐콜’ 애칭을 선물한 바 있다. 네티즌들은 니콜의 과거 모습과 현재를 비교한 ‘이마변천사’ 시리즈를 공유하며 “니콜의 매력은 열심돌”, “요정이마 인증”, “건성건성이 없어 예쁘다” 등 뜨거운 관심을 표현했다. ‘덮콜’에서 ‘깐콜’에 이어 돈가스를 튀기다 기름범벅이 된 ‘기름콜’까지 니콜의 솔직한 모습을 향한 네티즌들의 애정은 당분간 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 SBS ‘일요일이 좋다-영웅호걸’,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전설기자 legend@seoulntn.com
  • 고려 갑옷·조선 활도 야스쿠니신사에 보관

    고려 갑옷·조선 활도 야스쿠니신사에 보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가 조선시대 최고 군통수권자의 갑옷과 투구를 전시<서울신문 12월 3일자 1, 9면>하고 있는 데 이어 고려시대 갑옷과 국내에서는 자취를 감춘 조선시대 실전용 활도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3일 밝혀졌다. 야스쿠니 신사 내 유슈칸은 8일까지 개최하는 ‘가미카제(神風)’라는 제목의 유물특별전시회에 고려 갑옷과 전쟁 당시 실제로 쓰인 조선 활을 공개했다. 고려 갑옷은 기존에 공개된 국내 갑옷들에 비해 보존 상태가 양호해 갑옷의 변천사 등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공개된 고려 갑옷에는 용이 조각된 은삼감 견장, 용무늬의 금도금 등이 들어 있어 당시 최고위층이 사용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더구나 용봉문 투구가 고려 후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국내에 소장된 고려 갑옷은 1380년대에 왜구를 물리치는 데 큰 공을 세웠던 정지 장군이 직접 입었던 ‘정지장군환삼(鄭地將軍環衫)’으로, 보물 제366호로 지정돼 광주시 민속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그러나 야스쿠니 신사에 소장된 고려 갑옷에 비해 많이 부식된 상태다. 또 야스쿠니 신사에 전시 중인 ‘조선궁(朝鮮弓)’은 실전용 활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 남아 있는 조선시대 활은 습사(연습)용으로 남아 있을 뿐이다. 실전용 활은 국내에서는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1875년 운양호 사건 때 일본 군대가 조선의 실전용 활을 일본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의 궁술’에는 “활쏘기 연습용 각궁만 전할 뿐이고, 기타의 것은 영원히 사라져”라거나 “(실전용 활은) 실물이 모두 사라져 그림으로도 그 형태를 보여 주지 못하니”라고 적혀 있다.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 사무처장인 혜문 스님은 “군대에서 사용한 실전 활이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는데 야스쿠니에 남아 있어 놀라우면서도 안타깝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여든번째 겨울 캔버스, 치유의 색채를 담다

    여든번째 겨울 캔버스, 치유의 색채를 담다

    “늙은 사람 작품 같지 않지요? 몸은 나이 드는데 정신은 오히려 젊어져요. 허허” 강렬한 붉은 색의 400호 대작 그림 앞에서 노() 화백은 호탕하게 웃었다. 작품만 젊은 게 아니라 외모도 젊다. 양복 상의 윗주머니에 주황색 선으로 포인트를 준 검은색 정장에 세련된 디자인의 안경, 손가락에 낀 알 굵은 반지까지 화단의 소문난 멋쟁이다운 차림새다. 전시장 곳곳을 활보하며 작품을 설명하는 모습은 얼마 전에 치렀다는 팔순 잔치가 의심스러울 정도다. 박서보. 한국 모노크롬(단색화) 회화의 선두 주자이자 묘법(描法) 시리즈로 이름 높은 박 화백의 개인전이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2007년 경기도미술관에서 근작 80여점을 선보였던 전시회 이래 중국 베이징, 미국 뉴욕 등 해외 개인전과 아트페어 전시를 제외하고 국내 개인전은 3년 만이다. 팔순을 맞아 회고전 성격으로 열리는 전시는 국제갤러리 본관과 신관 전체에 50여점의 작품을 내건 대규모 전시다. 박 화백 특유의 묘법 작업 40년의 변천사에 초점을 맞춰 초기 작품부터 현재까지 시대순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홍익대 서양화과 출신으로 1950년대 국전 등 기존 화단의 가치와 형식을 부정하며 ‘앵포르멜(비정형) 추상주의’를 이끌었던 박 화백은 1967년부터 스스로 ‘손의 여행’이라고 칭한 묘법 회화에 천착했다. 프랑스어로 ‘에크리튀르’(ecriture·쓰기)라고 이름 붙인 이 작업은 초기엔 캔버스에 밝은 회색이나 미색의 물감을 바르고 연필로 그 위에 반복적으로 끊이지 않게 선을 그어서 완성했다. 그러다 1990년대에는 닥종이를 겹겹이 화면에 올린 뒤 막대기나 자를 이용해 표면을 일정한 간격으로 밀어내 요철의 선을 만드는 작업으로 변모했고, 2000년대에 들어와서는 모노 톤 대신 밝고 화려한 색채로 캔버스를 물들이고 있다. 전시 개막에 앞서 지난 23일 만난 박 화백은 “구도와 비움의 자세로 도 닦듯이 그림에 매달려온 세월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림은 생각을 토해내 채우는 마당이 아니라 비워내는 수련의 과정”이라고 말하는 그의 작품들에선 자연과 사물의 본질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동양 수묵화의 기본 정신인 깊은 사유가 느껴진다. 무채색의 시대에서 색채의 시대로 넘어오면서 그는 수신(修身)을 넘어 치유의 예술을 이야기한다. “몇년 전 일본 후쿠시마를 여행할 때 단풍을 보면서 자연이 이렇게 아름답구나 감탄했어요. 이렇게 아름다운 색을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데 써야겠다 마음먹었죠.” 빨강, 파랑, 연녹색 등 그가 쓰는 색은 화사하지만 튀거나 가볍지 않고 차분하다. “21세기 예술은 사람들의 스트레스를 흡인지처럼 빨아들여야 해요. 그림을 보면서 불안이 해소되고, 마음의 안정을 찾도록 하는 것이 미래의 예술이에요.” 1년 전 뇌경색으로 쓰러졌던 그는 언제 그랬냐는 듯 요즘도 하루 열두시간씩 작업실에서 시간을 보낸다. 일요일에도 쉬는 법이 없다. “평생 노는 걸 모르는 양반”이라는 아내의 타박에 “조금 있으면 영원히 쉴 텐데….” 라고 받아넘길 정도로 일벌레다. 그는 “21세기 디지털 시대는 엄청난 변화의 시기다. 아날로그 세대인 나로선 그 변화를 따라가기 쉽지 않다.”면서도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청년 작가 못지않은 창작 의욕을 내비쳤다. 전시는 내년 1월 20일까지 열린다. (02)735-8449. 글 사진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태연 닮은꼴?’ 김지숙, 사뭇 다른 졸업사진 ‘충격’

    ‘태연 닮은꼴?’ 김지숙, 사뭇 다른 졸업사진 ‘충격’

    소녀시대의 태연과 닮은꼴로 불리던 걸그룹 레인보우 멤버 김지숙의 과거 졸업사진이 공개돼 네티즌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내 사진게시판에는 김지숙의 학창시절 졸업앨범 사진과 함께 현재 모습까지의 변천사가 공개됐다. 사진 속 김지숙은 지금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얼굴로 동명이인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다. 특히 까무잡잡한 피부에 쌍꺼풀 없는 작은 눈, 안경을 쓰고 있는 모습은 현재 걸그룹 멤버라고 믿기 어렵다. 이후 성장한 김지숙은 커진 눈과 함께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며, 지금의 모습과 비슷해졌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성형수술이 정답. 환골탈태가 이럴 때 쓰이는 거구나”, “정말 예뻐졌다. 나도 자신감을 가져야지”, “설마...같은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됨” 등의 의견들을 내놓았다. 앞서 김지숙은 소녀시대 멤버 태연과 닮았다는 주장이 있었으나 이보다 더 흡사한 외모의 여자연예인으로 쌍둥이 가수 윙크와 개그우먼 정경미가 꼽혀 화제를 이끌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DSP, 방송화면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태연 닮은꼴?’ 레인보우 김지숙, 사뭇 다른 졸업사진 ‘충격’

    ‘태연 닮은꼴?’ 레인보우 김지숙, 사뭇 다른 졸업사진 ‘충격’

    소녀시대의 태연과 닮은꼴로 불리던 걸그룹 레인보우 멤버 김지숙의 과거 졸업사진이 공개돼 네티즌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내 사진게시판에는 김지숙의 학창시절 졸업앨범 사진과 함께 현재 모습까지의 변천사가 공개됐다. 사진 속 김지숙은 지금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얼굴로 동명이인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다. 특히 까무잡잡한 피부에 쌍꺼풀 없는 작은 눈, 안경을 쓰고 있는 모습은 현재 걸그룹 멤버라고 믿기 어렵다. 이후 성장한 김지숙은 커진 눈과 함께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며, 지금의 모습과 비슷해졌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성형수술이 정답. 환골탈태가 이럴 때 쓰이는 거구나”, “정말 예뻐졌다. 나도 자신감을 가져야지”, “설마...같은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됨” 등의 의견들을 내놓았다. 앞서 김지숙은 소녀시대 멤버 태연과 닮았다는 주장이 있었으나 이보다 더 흡사한 외모의 여자연예인으로 쌍둥이 가수 윙크와 개그우먼 정경미가 꼽혀 화제를 이끌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DSP, 방송화면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아기엄마’ 정시아, 늘씬한 각선미 ‘시선집중’▶ DJ 박명수 ‘두시의 데이트’ 자진하차…왜?▶ ’청순미 대명사’ 하수빈, 16년 만에 가수컴백▶ ’탁구누나’ 최자혜, 훈남 회사원과 11월 6일 결혼▶ 궈징징, 알몸투시 영상 재유출…재벌3세 약혼자 ‘뿔났다’▶ 레이디 가가, 15살 때 미드에 출연한 모습 화제
  • 박진영 “소희 이상형, 유세윤 같은 남자인 듯”

    박진영 “소희 이상형, 유세윤 같은 남자인 듯”

    원더걸스 멤버 중 소희의 이상형은 개그맨 유세윤? 박진영은 10월 1일 방송된 Mnet ‘메이드인 원더걸스’에서 "소희의 이상형은 도통 어떤 남자인지 모르겠지만 유세윤인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박진영은 당초 소희의 이상형을 도통 모르겠다며 "소희가 결혼을 가장 늦게 할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원더걸스 멤버들은 "소희는 얼굴은 별로여도 옷을 잘 입고 스타일리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원더걸스와 박진영은 "혜림이는 재미없어도 무조건 잘 생기면 잘 웃는 반면 소희는 감각적이고 따뜻한 사람을 원한다. 예를 들면 개그맨 유세윤인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이사강 감독 "여배우보다 예쁜? 과찬이세요"▶ 믹키유천, 물에 젖은 박민영 품에 안고 ‘꺅’▶ 소녀시대, 재킷사진 변천사…’롤러걸부터 순수핑크’▶ ’슈퍼스타K 2’ 장재인, 성형의혹 몰라카메라 ‘딱 걸렸네’▶ ’슈퍼스타k2’ 김지수-김은비 탈락…존박, 슈퍼세이브 합격
  • 에이미-KCM 사랑다툼? “설레게 해놓고 도망”…왜?

    에이미-KCM 사랑다툼? “설레게 해놓고 도망”…왜?

    방송인 에이미가 가수 KCM에 대한 호감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에이미는 2일 KBS 2TV ‘스타골든벨’에 출연, 함께 출연한 KCM에 대해 호감을 드러내며 핑크빛 분위기를 조성했다.이날 MC 전현무가 “지금 이 자리에 에이미씨를 설레게 했던 남자가 있다면서요?”라는 질문하자 에이미는 “얼마 전 소개팅 프로그램에 나갔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에이미는 “당시 머리도 쓰다듬어 주고 무서운 놀이기구를 탈 때 보호도 해주고, 마지막에 노래도 불러줬는데 말없이 떠난 사람이 있다”말하며 “그 사람이 바로 KCM”이라고 솔직하게 지목해 함께 출연한 KCM은 물론 다른 출연자들까지 당황케 했다.KCM이 “에이미씨를 보호해주고 싶었다”고 해명하자 MC들은 “왜 말도 없이 그냥 갔냐?”고 집요하게 캐물었다. 이에 “상황이 좀 그래서 그냥 아무 말 없이 갔는데 이후에 아쉬워서 미니홈피에 선물과 쪽지를 보냈다”며 소개팅 이후에도 계속 호감이 있었음을 드러냈다.KCM은 에이미의 첫인상에 대해 “귀엽고 여성스러워 보호본능을 일으켰다”고 고백했으며 MC들이 “수상하다”, “사귀어라”고 짓궂게 놀리자 얼굴이 빨개지기까지 했다.한편 이날 ‘스타골든벨’에는 고주원, 추소영, 윤주희, 이윤석, 김대희, 홍인규, 윤형빈, KCM, 배다해, 선우, 엠블랙(천둥, 미르), 걸스데이(민아, 지해), 주라, 에이미 등이 출연해 화려한 입담을 뽐냈다.사진 = 서울신문NTN DB, SBS E!TV서울신문NTN 오영경 기자 oh@seoulntn.com ▶ 이사강 감독 "여배우보다 예쁜? 과찬이세요"▶ 믹키유천, 물에 젖은 박민영 품에 안고 ‘꺅’▶ 소녀시대, 재킷사진 변천사…’롤러걸부터 순수핑크’▶ ’슈퍼스타K 2’ 장재인, 성형의혹 몰라카메라 ‘딱 걸렸네’▶ ’슈퍼스타k2’ 김지수-김은비 탈락…존박, 슈퍼세이브 합격
  • 바닐라루시 교통사고..배다해 “다행히 무사” 근황전해

    바닐라루시 교통사고..배다해 “다행히 무사” 근황전해

    교통사고 소식에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바닐라루시 멤버 배다해가 직접 근황을 알렸다. 배다해는 2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다행히 저희는 무사하답니다. 너무 걱정하실 것 같아 올려요. 아직 많이 놀라서 안정 취하는 중입니다. 너무 걱정 마세요”라고 전했다. 앞서 바닐라루시는 ‘SBS 스페셜 불편하니 행복하네-바닐라루시와 함께하는 착한 여행’(가제)의 마지막 쵤영에 임하러 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오전 8시경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궁내동 톨게이트 부근에서 옆 차선 차량과 부딪힌 것. 소속사 측은 "검사결과 사고 정도에 비해 다행히 쌍방 경미한 경상으로 우려할 상황은 아니지만 당분간 입원을 통해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소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팬들의 걱정이 커지자 배다해는 직접 괜찮다는 소식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배다해 트위터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 이사강 감독 "여배우보다 예쁜? 과찬이세요"▶ 믹키유천, 물에 젖은 박민영 품에 안고 ‘꺅’▶ 소녀시대, 재킷사진 변천사…’롤러걸부터 순수핑크’▶ ’슈퍼스타K 2’ 장재인, 성형의혹 몰라카메라 ‘딱 걸렸네’▶ ’슈퍼스타k2’ 김지수-김은비 탈락…존박, 슈퍼세이브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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