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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후보 이사람이 좋다/ 정몽준-권영길 후보

    ■정몽준 후보는 - ‘깨끗한 정치' 전도사 이번에 나온 정몽준(鄭夢準·MJ) 의원의 책 ‘꿈은 이루어진다’를 읽다가 뜻밖의 구절을 발견하고 어,이런 걸 왜? 하고 조금은 당혹스러웠다.“아내는 아이들이 성장하자,뜻있는 분들과 함께 우리나라의 ‘옛’것을 ‘올’바로 알리자는 ‘예올회’를 만들어 문화재 보존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예올회라는 이름은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소설가 윤후명 씨가 지어주었다).”이렇게 내 이름이 소개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그의 아내의 일로 그와 연결되어 있음이 분명히 드러난 셈이 된다.내가 ‘예올’의 이름을 지은 것은 틀린 말은 아니다.‘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것도 틀린 말은 아니다.그러나 나는 ‘예올’에 대해서도,MJ에 대해서도 그리 소상하게 알고 있는 편은 아니다.나는 그와 불과 몇 번밖에 만난 적이 없다. 언젠가 MJ가 어느 모임에서 일부러 내게 다가와 “이제 뵙는군요.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하고 내 술잔을 채운 적이 있었다.자유스러운 모임이어서 이 테이블 저 테이블을 오가며덕담을 나누는 자리였다.나는 “아,예.” 하고 뭐 별달리 할 말이 없었다.그의 키가 보통보다 큰 데다 나는 보통보다 작아서 유난히 비교되는 게 좀 거북했을까.그러자 그는 “언제 한잔하지요.” 하고 말했다.그런데 그 호의에 대해서도 나는 “전 막걸리만 마십니다.” 하고 퉁명스럽게 받았다.이 무슨 매너인가.더군다나 나는 맥주를 주로 마시지 않는가.하기야 평생 백면서생 야인으로 살아온 나는 그런 자리에서는 말 그대로 ‘꿔다 놓은 보릿자루’였다.내 대답에 그는 머쓱한 표정으로 돌아가고 말았다.남들에게는 대단치 않은 일이겠지만,그 첫 만남은 내게 ‘꿔다 놓은 보릿자루’로서의 매너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또 그에게 뭔가 부담감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 내가 그에게 부담감을 갖는다는 건,그 무렵 그가 대선에 나오려는 눈치인것 같아 은근히 내 마음이 마뜩찮아 한 데서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내 생각으로는 모든 정치인들은,대선 주자들은 ‘정쟁’만 일삼고 ‘정권 야욕’에만 물불 못 가리는 사람들 같아 보였다.그 심정이 애꿎게 MJ에게 그대로 향했던 것이다.그의 말마따나 “다른 이들보다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사람이 정치까지? 나는 비관적이었다.정치가 왜 그렇게 국민이 외면하고 질타하는 대표적인 장(場)이 되었는가.다른 사람의 말은 차치하고라도 그의 표현을 직접 빌려본다. “정치의 중요한 기능 가운데 하나는 여러 집단 사이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일이다.싸움을 말리고 얽힌 사태를 푸는 것이 정치의 본디 역할이다.그런데 한국 정치인들은 싸움을 말리기는커녕 자기들끼리 싸움판을 벌이는 데 주력하는 형국이다.” 그가 말하고 있어서가 아니라 이 정도는 누구나 아는 이야기일 뿐이다.그런데도 지켜지지 않고,하루도 빠짐없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나는 그가 대통령직에 연연한 사람이기보다 우리나라 문화를 위해 무엇인가 큰 역할을 하는 사람이기를 진정 바랐다.현재 우리 주변에 널려 있는 이 부박하고 실망스러운 삶의 형태는 경제가 문화를 도외시한 채 저 혼자 질주하는 ‘돈이 최고’의 슬로건에 근거한다고 보았던 것이다.그러므로 우리 경제를 이끈 당사자의 한 사람으로서 마땅히 문화적 소명의식을 가질 때가 되었다고 보았던 것이다.정치고 경제고,무엇이고 간에 그것이 지향하는 것은 결국 우리들 삶의 질을 높이자는 게 아니던가.그래서 그의 아내가 그런 일을 한다고 했을 때,나는 쌍수를 들어 공감을 표시했었다. 그런데 그는 월드컵의 성공과 함께 얼마 뒤 자연스럽게 대통령 출마를 선언했다.여기서 또 지난 6월의 월드컵을 다시 들먹일 필요가 있을까.그의 표현대로 “내 이름자 ‘몽’은 한자로 꿈 몽(夢)자이고 ‘준’은 영어로 6월(june)이니까,꿈 같은 6월을 보낸” 것이었다.그는 지금도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와 우리의 ‘4강 신화’를 매우 자랑스러워하지만,그 과정을 통해 전달받은 여론의 향배 또한 거절할 수 없게 된 것이었다.“내가 이번 대선에 나가는 것을 포기한다면,그 많은 요구들을 외면한다면,나는 나 자신에 대해 이기적이고 비겁했다는 생각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는 당당하게 출마했다.그리고 대통령 후보로서 언론매체에 등장한 그는 다른 후보들과는 달리,웅변조로 목청을 높이지 않고 차분하게 ‘국민 통합’을 주장하고 있다.“저의 꿈은 깨끗한 정부,국민 통합,그리고 평화적인 통일을 이뤄내는 것입니다.이것은 모든 국민들의 염원이라고 믿습니다.이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대통령이 되고자 합니다.” 그의 말에서 그의 ‘깨끗한’ 이미지가 떠올랐다.내가 보기에 그는 상당히 다양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기업경영자이자 정치가요,또한 스포츠맨이어서가 아니다.그는 활달하면서도 세심하고,외향적이면서도 내성적이다.불같이 달려들면서도 물같이 흐른다.상반된 성향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사람이다.특히 다른 사람의 말을 겸허하게 들어줄 줄도 알고 그의 말을 조리있게 들려줄 줄도 안다는 건 여간한 장점이 아니다.그런 가운데 그는 어려서부터 ‘부잣집 아들’ 티를 내지 않은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중학교 때 학우가 “너희 집 뭐하니?” 하고 물으면 “잘 모른다.”고 했다든가,대학교 때 학우에게 “MIT로 옮기기 위해 인터뷰를 해야 하는데 양복이 없다.”고그제서야 백화점에 같이 가자고 했다든가 하는 이야기는 그 점을 나타낸다고 하겠다. “나를 가리켜 재벌 2세,또는 아버지의 후광으로 부족함이 없이 자란 아들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하지만 이는 편견에 불과하다.나는 스스로 부자라고 느낀 적이 없다.그리고 나는 부 자체가 사회적 질시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문제는 부의 편중과 부의 과시와 부의 남용일 것이다.” 그의 말을 믿는다.그는 여행을 가면 팬티,양말을 직접 빨아 입는다고 한다.나도 그렇다.그러니 나 같은 백면서생은 동류항으로서의 위안을 받는다.그리고 식당에 가서도 냅킨은 꼭 한 장만 쓰고,음식을 남기는 건 질색이라는 점도 나와 같으며,어렸을 때 수레에서 파는 해삼을 이쑤시개로 찍어 먹길 좋아했고 지금도 여차하면 청진동 해장국집으로 달려가곤 한다는 점도 마찬가지다.그래서,그를 향한 친화력은 더욱 공고해지는지도 모른다. 한번은 어느 모임에서 그를 만났는데,헤어질 무렵 그가 장인어른의 뒤를 따르면서 “저 때문에 마음 고생 많으시죠.” 하고 머리를 조아리고 있는 장면이 또렷하게 남아 있다.무엇을두고 그러는지는 내가 알 바가 아니었다.다만 그의 태도가 너무도 성심스러워서 나를 감탄시키기에 충분했던 것이다.그가 매사에 철두철미하다고 듣고 있었던 나는 그 모습에서 오히려 지극히 인간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그의 가정주의와 가족 사랑은 잘 알려져 있는바,그것에 바탕을 두고 정치를 향하고 있는 자세는 우선 보기부터가 좋다.이것이‘삶을 위한 정치’의 기본이 아니고 무엇일까. “우리나라의 정치는 ‘닫힌’ 공간의 대표적인 상징처럼 보인다.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일반인이 아닌 어떤 특수한 사람처럼 느껴지는 것이다.그러나정치는 공동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한 우리 모두의 즐거운 정신행위여야 한다.사람과 삶을 위한 정치가 실종된 지금,국민들은 투명하고 깨끗한 정치의 장을 간절하게 원하고 있다.그리고 당면한 현안에 대한 해결책의 제시는 물론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리더를 필요로 하고 있다.” 이것이 그가 제시하는 ‘정직하고 능력 있는 젊은 정치’의 비전이자 버전이다.그렇다면 그 내용은 무엇이 알맹이가 되어야 할까.나는그것이 문화라고 생각한다.이것이야말로 이 새로운 세기의 ‘사람과 삶을 위한’ 소프트웨어인 것이다. 그는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내 집 옆길로 해서 북한산에 가끔 오른다고 한다.어느날 나도 그와 함께 산행을 해보리라 마음먹는다.그리고 나로서는 그가 무엇보다도 문화주의 대통령,환경주의 대통령에 더 애착을 가져볼 것을 권하고 싶다.지금 이 정권도 문화를 앞세웠지만,한낱 허사(虛辭)에 지나지 않았다. 그의 말을 귀담아 듣는다.“저는 국민 모두가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꿈(夢),그대는 우리에게 정녕 그러할 것이오.한 소설가는 믿고 있소이다.왜냐하면 꿈은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윤후명 소설가 ■권영길 후보는 - ‘진보의 꽃' 피울 밀알 ◆진보의 이름으로 나는 권영길을 잘 모른다.몇 차례 파리와 서울에서 만나 대화를 나눠보았지만 난 아직 그를 잘 모른다.나에게 그는 자기 의견을 주장하기보단 남의 의견을 주로 듣는 사람이었다.적어도 내가 아는 부분에서 그는 먼저 행하고자하는 일을 행한 후에 말을하는 사람이다.산골소년으로 태어나 어려운 청소년기를 거쳐 노동자들의 대표가 된 사람,내가 아는 대목에서 그는 분단과 전쟁의 소용돌이가 할퀴고 간 가족의 고통을 성숙으로 승화시킨 몇 안 되는 사람중의 하나다. 왜 내가 잘 알지도 못하는 권영길을 오늘 말하려 하는가? 지금부터 30년 전,20대 청년이었던 나는 이렇게 자문하며 처연해 한 적이 있었다.“과연 살아 생전에 합법적 진보정당에 참여하여 활동할 날이 올 수 있을까.”라고. 내가 오늘 권영길을 말하려 함은 무엇보다 진보의 이름으로 그를 예우하기 위함이다.특히 기존정당의 후보들은 여러 매체들을 통해 마음껏 홍보할 수 있는 현실에 비해,그는 군소정당의 후보에 불과하다는 이유로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그것은 그의 잘못이 아니라 한국 언론의 잘못이다.가령 프랑스의 ‘르몽드’는 96∼97년 겨울의 노동자 대파업 당시 권영길과 가진 인터뷰 기사를 크게 실었다.내가 아는 한 ‘르몽드’에 그만한 비중의 인터뷰 기사가 실렸던 한국인은 김대중 대통령뿐이다. 그리하여,진보의이름으로 권영길을 말한다.그것은 곧 ‘단 한 사람이라도 불행한 사회는 불행한 사회라고 믿는’ 사람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말 없이 말하는 그 파리에서 처음 만난 때부터 그는 별로 말이 없는 사람이었다.한국노동운동의 기관차를 몰던 때에도 그는 예상외로 수줍음 많고,과묵한 사람이었다.상대방에 대한 따스한 시선을 놓지 않는 그를 보면서 나는 ‘말많은 조직’을 이끄는 자가 가져야 하는 덕목을 보았다.96∼97년 노동법·안기부법 날치기통과에 항의하여 총파업을 주도한 강철의 노동운동가는 도무지 찾을 수 없고,앞자리에는 한 신중한 사내가 앉아 있었다.말의 향연을 방불케 할 정도로 달변인 사람들이 넘쳐나는 오늘날,권영길의 과묵은 더욱 이채로웠다. 술자리에서 몇 순배의 술이 돌아가도 그는 말이 많아지지 않았다.다만,노동현안에 대해선 분명하게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이를테면 그의 말없음은 해야 할 말은 꼭 하고 마는,단호함을 위한 것이었다. 97년 대선에 관해 누군가 입을 열었을 때 그는 몹시도 죄스러운 표정을 역력히 지었다.민주노총이라는 거대조직의 선거참여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결과를 낳았다는 자책이 그를 부끄럽게 하는 것 같았다.그날 그는 말이 없었으되 무표정하지는 않았다.그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유년기와 청년기를 거친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정서의 공유였을까.백마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느낌을 한 가지 표정으로 나타낼 수 있는 그는,말 없이 말하는 사람이었다.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 정치 그의 아버지는 빨치산이다.아버지에 대한 몇 가지 기억만을 간직하고 있는 그는 아버지의 삶과 생애에 대해 이웃과 친지들의 증언으로 대략 유추할 수 있을 뿐이다.그러나 헤어진 아버지를 몇 년만에 주검으로 마주한 일은 어린 그에게 지울 수 없는 충격으로 각인되어 있다.‘법 없이도 살 사람’이라고 주위의 칭송이 자자하던 아버지가 ‘무시무시한 빨갱이’였다니…. 농민문제에 관심을 가지며 사회의식을 키우던 고등학생 때에서야 비로소 아버지를 온전히 이해했다고 그는 말한다.광신적인 반공주의국가에서 좌익의 지아비를 둔 어머니는 행여 자식들의 앞길에 먹구름이낄까 아직도 입을 닫는다며 말을 흐렸다.어느새 그의 눈에 물기가 어렸다. 그가 정치는 상처받은 사람들을 치유하는 것이라 생각하게 된 것은 이런 가족사뿐만 아니라 어려웠던 학창시절에 힘입은 바 크다.돈이 없어 며칠을 굶기도 하고,잘 곳이 없이 노숙을 하기도 했던 어린 권영길에게 세상은 한번도 적의를 거두지 않았다.세상의 비참을 몸소 체험한 그가 다른 사람들의 비참을 묵과할 수 없었으리라. 정치는 ‘인격적 권리의 창출’이라고 믿는 그가 이미 많은 것을 가진 사람들만을 위한 정치 속에서 자신의 뜻을 펼칠 날이 올까.아마 그건 그리 중요하지 않을지 모른다.본디 약한 이웃들을 위한 정치를 꿈꾸는 자에게 세상의 강고한 벽은 이미 벽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 많은 사람 그가 고등학교 때 이미 야학을 결성하여 나름의 사회참여를 시작했다는 사실에서,언론노련 시절 절대 술을 먹지 말라는 의사의 경고를 뿌리치고 괴로워하는 동료들을 위해 함께 밤새 술자리를 지킨 일에서,어려운 사람을 보면가슴 아파하고 어떻게든 도와주려고 애쓰는 면에서 그는 분명 정이 많은 사람이다.그의 다정(多情)이 이 사회에서 슬픔과 분노를 잉태시켰음을 여기서다시 재론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가 45살이라는 나이에 늦깎이 노동운동가가 된 것도,언론노련과 민주노총을 거쳐 마침내 민주노동당의 대선후보가 된 이유도 결국은 서러운 사람들에 대한 그의 안쓰러움 때문이었을 것이다. 본디 사회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노력은 인간에 대한 연민에서 비롯된다.그연민 위에서만 이념과 사상이 제대로 꽃필 수 있다.그동안 우리는 인간에 대한 애정이 전제되어 있지 않은 이념과 사상을 너무도 많이 봐왔다.그의 맘씀씀이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까닭이다. ◆미련한 사람 권영길은 미련하다.97년 대선에서 고배를 마신 그가 또다시 대선 출마를 하고 나선 것이다.오늘의 상황은 97년과 많이 다르지만 또한 어떤 점에선 같다. 6·13 지방선거에서 일약 제3당으로 부상한 민주노동당의 약진이 다른 점이라면,한나라당과 특정 유력신문으로 대표되는 극우세력이 헤게모니를 쥔 채 엄존하고 있다는 사실은 여전하다.비단 서구사회를 비교대상으로 삼지 않더라도 한국사회의 사회적 진보는 매우 더디다. 후발 자본주의 국가로서 한국과 유사한 역사적 발전과정을 거친 브라질에서 좌파후보 룰라의 당선은 우리 진보정당운동이 헤쳐나가야 할 일이 산적해있음을 보여준다. 사실 올 대선에서 권영길이 대통령으로 당선되리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승부가 예견된 싸움을 굳이 하려드는 그는 미련한 사람이다.그러나 그의 미련함은 비단 그만의 것이 아니다.마침내 세상을 변화시키고야 마는 사람들은 모두 승산이 없다고 믿었던 대상과 지난하게 투쟁해온 ‘미련한 사람들’이 아니던가.병든 시대를 온몸으로 아파하며 맞서 싸우는 권영길,그는 올해도 싸움에 사활을 걸고 있다.그러나 분명 그 싸움은 하나의 밀알이 되어 이 땅에 진보의 꽃을 피울 것이다. ◆보론-우리는 모두 노동자다 자본주의 사회는 자본가와 노동자로 나뉜 계급사회다.이것은 시민적 상식이다.자본가의 이익을 대변하고자 하는 정당이 존재한다면 노동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도 존재해야 한다.그것이 공화국이요,민주주의다.그러나 지금까지 한국사회에선 노동자의 정당이 없었다.유권자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노동자와 농민,그리고 서민 대중의 이익을 대변하고자 하는 정당은 없었던 것이다.한국사회를 지배한 레드 콤플렉스가 ‘노동자’가 ‘빨갱이 예비군’이나 되는 양 기피하도록 한 탓이 크다.그러나 살기 위해 일하는 사람은 누구나 노동자다. 민주노동당은 땀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대접받는 세계를 꿈꾼다.또한 민주노동당은 차이가 차별을 낳는 세상을 반대한다.민주노동당은 돈이 없어서 병원에 갈 수 없는 사회를,돈이 없어서 대학에 갈 수 없는 사회를 반대한다. 당신은 노동자인가.그럼 당신은 민주노동당의 당원이 될 수 있다.당신은 농민이고 서민인가.당신은 민주노동당의 당원이 될 수 있다.당신은 당신이 사회경제적 처지에 걸맞은 정치의식을 가져야 한다.사회구성원들 각자가 자신의 사회경제적 정체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그에 따라 정당을 선택할 수 있을때 한국사회는 비로소 하나의 ‘사회’로 불릴 수 있을 것이다. 홍세화 자유기고가
  • 인터넷 민원서류 조회·신청·발급절차/ 홈페이지 가입뒤 인증서 받아야

    1일 ‘안방민원시대’가 본격 개막되면서 국민들이 민원서류를 떼러 읍·면·동사무소 등까지 가는 등의 번거로움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이를 이용하려면 ‘전자정부’홈페이지(www.egov.go.kr)에 회원으로 가입하고,금융기관으로부터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아야 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다소 불편하고 생소할 수 있다.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인터넷을 통한 민원서류 조회 및 신청,발급절차 등에 대해 문답식으로 알아봤다. ◆인터넷에서 민원서류를 신청하려면. 우선 컴퓨터를 통해 전자정부 홈페이지에 접속해 회원가입을 한 뒤 필요한 민원사무를 선택해 홈페이지의 안내에 따라 신청하면 된다.사용에 앞서 본인확인을 위해 사용되는 공인인증서를 미리 발급받아야 모든 서류를 제약없이 열람하거나 신청할 수 있다. 회원가입을 하지 않거나,공인인증서가 없어도 일부 서류는 열람이 가능하지만 매번 개인신상 정보를 새로 입력해야 하는 만큼 회원가입과 인증서 발급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조회·발급이 가능한 서류는 무엇이 있나. 4000여종에 이르는 모든 정부민원에 대한 구비서류와 처리기간,수수료,근거법령 등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이중 주민등록등·초본 교부와 호적등·초본 교부,토지(임야)대장 열람 및 등본교부,개별공시지가 확인,지방세납증명,소득금액증명 등 393종의 정부민원은 직접 민원을 해결하거나 서류를 신청할 수 있다.또 주민등록표와 토지대장등본,개별공시지가 확인,사업자등록증명,납세사실증명 등 40여종은 인터넷을 통해 파일 등으로 직접 받아 볼 수 있다. ◆신청한 민원서류는 어떻게 수령할 수 있나. 우편 또는 민원인이 방문하기 편리한 관공서에서 수령할 수 있다.이는 서류를 신청할 때 ‘수령방법’ 선택을 통해 이뤄지는데 관청 방문을 선택할 경우 민원인이 방문하기에 가장 편한 관공서를 입력하면 그 곳에서 서류를 찾을 수 있다. 국세청에서 발급하는 서류도 집 근처 동사무소를 수령지로 지정할 경우 동사무소에서 찾을 수 있다. ◆공인인증서는 어떻게 발급받아 사용하나. 공인인증서는 본인 확인을 위해 사용되는 ‘전자인감’의 일종이다.인증서는 가까운 은행이나 증권사·우체국 등에 가면 쉽게 발급받을 수 있다.자신의 컴퓨터에 저장하거나 플로피 디스켓에 저장해 가지고 다니며 사용할 수도 있다. 사설기관의 인증서는 사용할 수 없으며,이미 인터넷뱅킹 등으로 공인인증서가 있는 경우에는 이를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공인인증서를 컴퓨터에 입력해 두면 전자서명이 필요할 때 자동적으로 연결된다. ◆발급수수료 어떻게 납부하나. 서류의 발급수수료는 일선 행정관청에서의 수수료와 같다.하지만 전자인증수수료와 우편으로 서류를 신청할 경우 우편요금 등은 민원인이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전자인증 수수료는 500원미만 50원,3000원미만 90원,3000원 이상은 민원수수료의 4%가 부과된다. 수수료 납부는 신용카드와 계좌이체,전자화폐,무통장입금 등으로 결제할 수 있는데 신용카드는 총 결제액수가 1000원 이상일 경우 사용이 가능하다.무통장 입금은 입금확인이 돼야 서류가 송부되는 만큼 시일이 걸린다.계좌이체는 현재 농협과 국민은행 등 11개 은행이 가능하며,내년에는 21개모든 은행으로 확대된다. ◆인터넷이나 파일에서 문서를 프린트로 출력할 경우 공식문서로 사용할 수 있나. 인터넷 홈페이지 내용이나 전자파일로 받은 서류를 프린터로 인쇄해 공식문서로 사용할 수 없다.현재 위·변조방지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공식문서로서도 효력을 발휘할 수 없다. ◆공무원에 의한 정보유출 위험성은 없나. 전자정부 홈페이지에 접속해 업무를 하는 공무원들도 모두 전자서명을 발급받아야 해당 서류를 취급할 수 있다.또 공무원은 자신의 업무와 직접 관련돼 사전에 ‘권한부여부서’의 권한승인을 받은 서류에 대해서만 접근이 가능하다. ◆전산망 공유로 행정기관에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서류는. 행정자치부와 건설교통부·법원행정처·국세청 등 4개 부처는 전산망을 통해 행정정보를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게 돼 주민등록등·초본 등 20종의 서류에 대해서는 민원인이 해당기관에 해당 서류를 첨부하지 않아도 된다. ◆1일부터 모든 서류의 열람과 발급이 가능한가. 시행 초기이기 때문에 일부 서류에 대해서는조회 및 열람,신청,발급이 제한될 수 있다.발급이 안 되는 일부 서류는 연말이나 내년 1월까지 단계적으로 보완,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병풍 수사결과 각계 반응 “정치권에 또 휘둘리다니…”

    검찰이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의 장남 정연씨를 둘러싼 ‘병풍’ 의혹에 대해 ‘근거 없다.’고 결론내리자 법조계와 시민단체,언론학자들은 “정치적 잣대에 휘둘린 수사 결과”라고 비판했다.시민단체들은 특히 “진실이 규명될 때까지 수사를 멈춰서는 안된다.”고 주장했으며,언론학자들은 “대부분의 언론이 사실 확인 없이 정치적 성향에 따라 편파적으로 보도했다.”고 진단했다. ◆법조계 서울지법 형사부의 한 판사는 “정상적인 수사라면 고소인 조사와 피고소인 조사를 해야했지만,피고소인은 소환하지 않은 비정상적인 수사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낙후된 우리 정치 문화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당리당략용 사건에 검찰이 너무 휘둘렸다.”고 비판했다. 서울지법 판사는 “이번 병풍수사는 전형적인 정치수사였다.”면서 “수사개시의 단서가 있으면 철저하게 수사를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의혹해소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개운치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인사는 “의혹은 있지만 증거가 없다는 점에서 검찰이 무혐의처분을 내린 것은 법리적으로 볼 때 당연하다.”면서 “사건 당사자들이 병역비리를 두고 치열하게 다툰다는 점에서 기소가 되더라도 유·무죄를 가리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피력했다. ◆시민단체 경실련 고계현 정책실장은 “검찰이 금품수수 의혹,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병적기록표 위·변조 의혹 등 쟁점에 대해 당사자와 핵심관련자 소환 등 납득할 만한 수사를 진행하지도 않은 채 성급한 결론을 내렸다.”면서 “검찰내부에서도 이견이 있는 만큼 수사는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 실장은 특히 “김대업씨가 제출한 테이프가 위·변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검찰이 김도술씨의 음성 여부를 판단하지 못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대로 수사가 종결된다면 검찰이 특정 정당에 줄을 섰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참여연대 이재명 투명사회팀장은 “김길부 전 병무청장이 한나라당 의원들을 만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는데도 검찰이 서둘러 수사를 종결했다.”면서 “병풍 수사에 관한 한 1997년의 검찰과 마찬가지로 2002년의 검찰도 정치적 외풍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수사”라고 꼬집었다. 함께하는 시민행동 하승창 사무처장은 “검찰이 김대업씨가 제기한 모든 의혹이 근거나 증거가 없다고 결론내렸으면 당연히 김씨를 즉각 사법처리해야함에도 머뭇거리고 있는 것 자체가 이번 수사에 대한 검찰의 태도를 방증하는 것”이라면서 “병풍 문제는 언제든 다시 불거질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원 이석훈(32·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씨는 “검찰이 병풍 의혹의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는 애초부터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검찰 수사를 뒤흔든 정치권과 눈치보기에 급급했던 검찰 모두 국민들의 신뢰에서 더욱 멀어졌다.”고 비난했다. ◆언론학자 대부분의 언론학자들은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사안에 대해 언론이 추측 보도하는 모습이 여전했다.”면서 “지나친 특종경쟁으로 언론의 신뢰성을 스스로 떨어뜨렸다.”고 지적했다.순천향대 장호순(신문방송학) 교수는 “검찰이 여론을 떠보기 위해 언론에 미리 정보를 흘리는 경우도 있다.”면서 “여론이 성급하게 추측 보도를 해독자에게 혼란을 안겨줬다.”고 비판했다. 언론이 정치적 성향에 따라 관련 당사자들의 발언을 편파적으로 보도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부 언론이 김대업씨의 주장은 축소시키고 한나라당측의 발언과 행동은 1면 머리기사 등으로 부풀린 것이 이에 해당한다. 성공회대 김서중(언론학) 교수는 “편파보도도 문제지만 기사로 인한 인권침해는 더욱 큰 문제”라면서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개인 사생활까지 들춰내면서 선정 보도를 일삼은 언론은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창구 안동환 홍지민기자 window2@ ■병풍 수사일지 ◆2002년 5월21일 오마이뉴스 ‘병역비리 은폐대책회의 의혹’ 보도 ◆7월31일 김대업씨,기자회견 통해 정연씨 병역비리 의혹 제기 및 한나라당 상대 명예훼손 혐의 소송 제기 ◆8월2일 서울지검 특수1부,김대업씨-한나라당 명예훼손 혐의 수사 착수 ◆8월12일 김대업씨,녹음테이프 검찰제출.녹취록 일부 공개 ◆8월17일 이명현 소령 소환 등 군검찰 상대 조사 착수 ◆8월21일 민주당 이해찬 의원,“박영관 부장검사가 병풍 쟁점화 요청” 발언 ◆8월23일 검찰,김대업씨 1차 제출 김도술씨 육성테이프 ‘판독 불능’ 결론 ◆8월30일 김대업씨,김도술씨 육성테이프 2차 제출 ◆9월5일 김길부 전 병무청장 소환 ◆9월12일 대검,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테이프 감정의뢰 ◆10월8일 김대업씨,“수연씨 3000만원 주고 병역면제” 진정서 검찰에 제출 ◆10월16일 대검·국과수,“김대업씨 2차테이프 판독불능,인위적 편집 가능성” 발표 ◆10월22일 김길부씨 전 비서실장 박기석씨 신병확보
  • [사설] 병풍 수사 이렇게 끝나나

    검찰이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의 아들 정연씨의 병역 의혹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김대업 테이프’의 조작 가능성을 밝혀낸 데 이어 정연씨 병적 기록표도 위·변조되지 않았다고 단정했다.검찰의 결론대로라면 우리사회가 김대업씨와 민주당의 의혹 부풀리기와 거짓 폭로에 석달 가까이 놀아난 것이다.검찰은 김씨에게 명예훼손이나 무고 등의 혐의 적용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검찰의 책임도 크다.결과적으로 의혹 부풀리기를 도와준 꼴이 되고 말았다.돌이켜보면 검찰은 의욕적으로 정연씨 병역 의혹을 수사하기 시작했다.그러다가 ‘공작수사’ 의혹이 터져나오면서 주춤하더니 ‘김대업 테이프’ 조작 논란으로 수사 신뢰성의 문제까지 제기됐다.그렇게 수사가 오락가락한 것은 검사들이 엄정 중립의 자세를 견지하지 못하고 선입견을 갖거나 정치 성향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수사 결과 발표 하루 전인 24일에도 서울지검 정현태 3차장과 박영관 특수1부장이 97년 병무청 간부들의 회의의 성격을 둘러싸고 이견을 표출했다고 한다. 선거를 겨냥한 정치권의 공작과 추악한 폭로전은 비판받아 마땅하다.하지만 그것을 미리 막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따라서 검찰은 정치권에 휘둘리지 않도록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성역 없이 신속하게 수사해서 끝내거나,그것이 어렵다면 아예 수사를 유예하는 것이 낫다.이번처럼 정치권에 이용되는 것을 자초해서는 안 된다. 이제 이회창 후보는 병풍의 멍에에서 벗어난 것 같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고위 공직자 또는 공직 후보자와 자녀의 몸가짐이 어떠해야 하는지 보여준다.검찰은 ‘정연씨가 병무청 직원과 접촉하면서 병역면제를 받기 위해 노력했을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의혹의 단초를 스스로 제공했음을 시사했다.
  • 병풍수사 결과 발표/ 병적표 숱한 誤記등 의혹 여전

    정연·수연씨의 병역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결과는 검찰의 상세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혹을 남기고 있다. 우선 병적기록표의 오기와 관련,기초적인 사항에까지 잘못이 있다는 점은 선뜻 납득되지 않는다.검찰은 정연씨와 비슷한 시기에 입영한 사람들의 병적기록표 2000장을 입수,비교했으나 정연씨 병적기록표와 같은 수준의 오기는 숱하다는 것이다. 90년대 초에는 ‘사회관심자원관리’가 일시 폐지됐었기 때문에 정연씨가 굳이 대법관의 아들이란 점을 숨길 필요가 없었다고 덧붙였다.그러나 병적기록표에는 정연씨 이름,주민등록번호,동생 이름 등 기본적인 사항마저 잘못 기재되어 있다.병역대상자 본인이 작성한 제1국민역 편입대상자 신고서가 있음에도 이런 결과를 낳는다는 것은 쉽게 받아들일 수 없다. 정연씨가 91년 2월 입영을 앞두고 서울대병원에서 재발급 받았을 것으로 보이는 병사용 진단서의 내용과 행방도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검찰은 정연씨가 90년 6월,91년 2월 두차례에 걸쳐 병사용진단서를 발급받은 사실을 확인,90년 6월 진단 내용을 간접적이나마 확인했다. 그러나 91년 2월분에 대해서는 의무기록지 등 관련기록을 찾지 못해 진단서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다.당시 정연씨를 진료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대병원 김정룡 박사와 이회창 후보가 가깝기 때문에 진단서 발급에 항상 따라붙어야하는 의무기록지 기록이 남아 있지 않은 점이 의문시 되고 있다. 더구나 입영직전 발급받은 진단서였던 만큼 실제 입영부대에 제출됐는지도 확인되어야 하지만 검찰은 더 이상 수사를 하지 않았다. 97년 은폐대책회의에 대한 검찰 수사 역시 대책회의의 결과로서 병적기록표 위·변조 사실이 뚜렷이 드러나지 않아 충분한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97년 은폐대책회의가 열렸던 H호텔 에 간 사람 가운데 검찰이 조사한 사람은 김길부 전 병무청장과 여춘옥 전 병무청 징모국장,박기석 전 비서실장 등에 불과하다.참가한 정치인에 대한 수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수사결과에 따라서는 피의자 신분이 될 수도 있는 여 전 국장과 박 전 실장의 진술이 대부분 받아들여졌다. 99년 군검찰이 정연·수연씨 병역비리 의혹을 내사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당시 수사팀 관계자들의 진술이 잇따랐으나 검찰은 당시 수사팀을 지휘했었던 고석 대령과 이명현 중령의 진술을 믿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정연·수연씨 내사설은 ‘풍문’에 불과하다는 결론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큰 의혹은 정연씨의 체중 변화 추이다.검찰이 밝힌 바에 따르면 정연씨는 90년 6월 50㎏,94년 4월 62㎏,95년 4월 60㎏,96년 4월 57㎏,97년 6월 58㎏이었다.체중이 45㎏으로 측정된 것은 입영직전인 91년 2월 한번뿐이었다.이에 대해 서울지검 정현태 3차장 검사는 “우리는 법률가로서 범죄 혐의에 대해 수사해 실체적 진실을 밝힐 뿐 역사적인 진실을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병풍수사 결과 발표/ 검찰 수사 주요 내용

    검찰은 25일 이정연씨의 병역면제 의혹은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최종 결론을 내리면서 지금까지 제기된 각종 의혹을 조목조목 해명했다. ◆이정연·수연씨 병적기록표 검찰 설명 정연·수연씨 병적기록표에 나타나는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오기 등의 의혹은 당시 비슷한 시기에 작성된 병적기록표에도 있는 오류로 드러났다.단순 행정착오라는 결론이다. 63년 4월29일생인 정연씨 병적기록표의 최초 작성 시점은 지난 82년이어야 한다는 의혹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정상적으로 작성됐다는 설명이다.8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르면 62년생 전원과 63년 5월31일 이전 출생자는 정상적으로 81년에 작성됐다. 학력란에 유학 사실이 없는 것은 유학생은 특별관리대상이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한 의도라는 의혹도 근거없다고 검찰은 밝혔다. 징병처분사항란에 입영부대명이 없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병역면제자의 경우 징병처분사항란에 입영일자와 입영부대명이 원래 함께 기재되지 않는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의문점 많은 김대업 테이프 김대업씨는 지난 99년 3∼4월쯤 김도술씨로부터 정연씨의 불법 병역면제 관련 진술을 녹음했다고 주장했다.특히 녹음시점이 3∼4월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하다는 것이 김씨의 주장이다.그러나 김씨가 99년 3∼4월에 녹음했다면서 제출한 테이프는 99년 5월12일 태국에서 생산된 것으로 밝혀졌다.태국에서 국내로 반입되는데 최소 20일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김씨가 99년 3∼4월에 녹음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2차로 제출한 테이프도 지난해 10월10일 태국에서 생산된 제품인 것으로 이미 드러난 바 있다. ◆병역비리 은폐대책회의는 없었다 검찰은 은폐대책회의 개최 여부를 밝히기 위해 병적기록표가 위·변조됐는지를 집중적으로 따졌다.병적기록표가 실제 위·변조됐다면 은폐대책회의를 가졌을 가능성은 충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검찰은 80여일 동안의 수사결과 병적기록표에 나타난 의혹이 모두 해소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병적기록표가 위·변조되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은폐대책회의는 없었을 것으로 봤다.물론 은폐대책회의 관련자들도 한결같이 이 의혹을 부인하고있다. ◆군검찰 내사는 진행되지 않았다 검찰은 99년 군검 병역비리 합동수사 당시 정연씨 관련 내사는 없었다고 결론을 내렸다.다만 관련자 조사를 통해 정연씨가 불법으로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풍문이 수사팀에 있었다는 사실은 확인했다. 정연씨와 관련한 김도술씨의 간이진술서 존재 여부와 관련,김대업씨나 유관석 소령은 분명히 있었다고 진술하고 있다. 그러나 이명현 중령이나 고석 대령,당시 다른 군검찰관 등은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간이진술서의 존재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정연씨 병역의혹 증거없다”검찰 수사결과 발표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25일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아들 정연씨 병역비리 의혹사건과 관련,병적기록표가 위·변조되지 않았고 병역면제를 위한 금품수수 의혹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따라서 김대업씨가 주장한 이른바 병풍사건에 대해 “사실로 보기 어렵거나 증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정연씨가 90∼91년 당시 체중 고의 감량을 시도했을 가능성과 병무청 직원 등과 접촉하면서 체중으로 병역면제를 받기 위해 노력했을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검찰은 한나라당과 김대업씨의 맞고소·고발 사건은 두 당사자의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 적용 여부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고 김대업씨 사법처리 문제도 다음에 결정키로 해 병풍의혹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 후보 부인 한인옥씨가 정연씨 병역면제를 청탁,김도술씨 등에게 금품을 주고 청탁했다며 김대업씨가 제출한 녹음테이프의 증거능력과 증명력을 인정할 수 없고, 입증할 만한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결론냈다.김씨가 제출한 1,2차 녹음테이프 본체는 김씨가 녹음했다고 말한 시기보다 뒤인 99년 5월12일과 지난해 10월10일 태국서 생산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또 정연·수연씨 병적기록표 오류 등이 병역관계 법령·신검규정에 대한 오해나 단순 실수 등에서 비롯됐고 97년 정연·수연씨 병적기록표 공개 등과 관련해 병무청 간부들이 자체적인 대책회의를 가지거나 외부인사와 회동한 것은 사실이나 병역면제 은폐와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검찰은 수연씨의 병역문제 진정사건과 박영관 부장검사,김대업씨 등이 직권남용 등으로 고발된 22건의 사건도 보강 조사 뒤 처리키로 했다. 한편 김대업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서울지검 구치감에서 수차례 윤태식씨에게 ‘5억원을 주면 수지김 살해사건의 부검의인 홍콩 법의학자와의 대화가 담긴 녹음테이프를 해와서 유리하게 편집해 주겠다.해외에서 편집하면 뒤탈이 없다.’고 제의한 사실이 드러났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김도술씨 인터폴 수배 검토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박영관)는 24일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아들 정연씨의 병역비리 의혹 사건과 관련,김대업씨가 정연씨 병역면제 과정에 개입했다고 주장한 김도술(55·해외체류)씨에 대해 정연씨와 무관한 다른 건의 병역면제 알선 등의 혐의로 입건,조사중이다. 검찰은 김도술씨가 김길부 전 병무청장의 비서 출신 박모씨 등과 짜고 정연씨와 무관한 3건의 병역면제 알선에 개입,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병풍’ 의혹 수사 결과를 발표한 뒤 김도술씨를 인터폴에 공개수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박씨도 김 전 청장의 인사청탁과 관련한 금품수수 과정에 개입한 혐의 등으로 입건했다. 검찰은 앞서 박씨로부터 지난 97년 7월을 전후해 김 전 청장이 당시 한나라당 K,H 의원 등과 H호텔에서 만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검찰은 이외에도 김전 청장이 C,P,J씨 등 여권 관계자와 민주당 C의원 등을 접촉한 사실을 확인했으나 ‘은폐대책회의’라고 단정지을 만한 사실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25일 김대업씨가주장한 정연씨 병적기록표 위·변조,은폐대책회의,군검찰 내사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 이상수·신기남·이종걸·송영길 의원 등 6명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를 방문,이명재 검찰총장에게 검찰이 병풍수사를 무혐의로 종결할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항의하고 엄정수사를 촉구했다. 의원들은 “정연씨 병역면제를 두고 숱한 의혹과 증거들이 있는데 이를 덮고 수사를 종결한다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핵심관련자인 한인옥씨와 정연·수연씨,김도술씨에 대한 직접 조사없는 수사결과 발표는 아무도 수긍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충식 장택동기자 chungsik@
  • 불량 독감백신 다량 적발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3일 유효기간이 지난 독감백신의 유효기간을 멋대로 바꿔 보건소에 납품한 의약품 도매업소 한국백신의 ‘인플루엔자HA백신 코박스’를 전량 수거 폐기하고 업주를 검찰에 고발했다. 유효기간이 지난 독감백신은 독감 예방 효과가 없으며 보관 상태 등이 불량한 백신을 주사하면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에 폐기처분된다.이번의 경우 다행히 사용전에 적발됐기 때문에 환자에게 투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청에 따르면 한국백신은 유효기간이 올해 9월22일까지인 ‘코박스’ 1700병의 유효기간을 2003년 8월7일까지로 변조,경기 시흥시보건소에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1병에는 환자 6명 주사분의 백신이 담겨 있으며 1700병은환자 1만여명분에 해당한다. 식약청은 이번에 적발된 변조사례를 계기로 모든 독감백신 제조업소와 도매업소의 판매관리 실태를 정밀 조사할 방침이다. 노주석기자 joo@
  • 공직사회 도청공포

    ‘내 말을 누가 엿듣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의원이 고위 공직자들에 대한 도청 자료를 잇따라 공개한 뒤 공직자들이 ‘도청 공포’에 떨고 있다.특히 고도의 보안을 요하는 검찰의 유선망이 뚫렸다는 주장이 나오자 검찰 관계자들은 반신반의(半信半疑)하면서도 몹시 불쾌하다는 반응이다.정 의원에 의해 도청 당사자로 지목된 국정원측 역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정 의원의 주장 이근영 금감위원장이 이귀남 대검 범죄정보기획관과 통화를 하면서 산업은행의 현대상선 4000억원 지원과 관련한 요구를 했다는 게 정 의원의 주장이다.정 의원은 ‘계좌추적 과정에서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면 사건이 어디로 튈지 모르니 단순 명예훼손 사건으로만 조사하라.’는 대화 내용까지 공개하면서 ‘기관’의 도청자료에서 얻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지난달 25일에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과 청와대 1급 비서관의통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도청은 국정원 현직 고위간부가 했다.”고 말했었다.또 지난 4일에는 박지원대통령비서실장과 대북사업을 하는 일본인 요시다 사이에 오간 대화내용을 공개하면서 도청 자료임을 밝혔다. ◆정말 도청하나 정 의원의 주장에 대해 이 위원장과 이 기획관은 “사건축소 요구를 하거나 받은 사실이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그러나 통화 사실은 인정하고 있다.두 사람만의 비밀스러운 통화였다면 도청이 아니고서는 통화 사실 자체도 알아낼 수 없었을 것이고 결국 도청이 있었다고 할 수밖에 없다.정 의원은 국정원으로부터 도청자료를 얻은 것도 있다는 말도 하고 있으나,물론 국정원측은 부인하고 있다.정 의원이 여권 실세들의 도청자료도 갖고 있다는 말도 나돌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도청이 사실상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여러가지 방어책을 쓰고 있다.한 중진급 의원의 보좌관 이모(37)씨는 “대부분의 의원들이 2,3개의 휴대전화를 이용하고 있고 도청방지 장비도 필수적으로 갖고 있다.”고 전했다.대기업 S사의 김모(47) 실장은 “다른 사람 명의의 휴대전화를 1개 더 갖고 있으며 중요한 회의는 차 안에서 한다.”고 했다.보안업체 C사 관계자는 “정부기관과 기업에서 도청탐지 문의가 많고 실제로 도청기가 발견된 경우도 3∼4곳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청의 주체로 지목된 국정원측은 “통신비밀보호법 규정대로 법관이 발부한 영장에 의해 극히 한정적으로 감청을 하고 있을 뿐 불법 도청은 절대 없다.”면서 “정치권에서 국정원의 이름을 악용하고 있어 필요하다면 감청시설을 공개할 용의도 있다.”고 해명했다.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통신사업자들이 경찰·국정원 등 수사기관에 협조한 감청건수는 781건이다.지난해 같은 기간의 1479건에 비해 47.5%가 줄었다.특히 긴급감청건수는 15건에 그쳐 지난해의 63.4%에 그쳤다.통신비밀보호법이 개정돼 감청대상 범죄가 391개에서 280개로 줄었고 감청기간과 긴급감청 영장발부시간이 단축되는 등 감청 요건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휴대전화-유선은 도청 가능 보안전문업체에 따르면 도청기의 가격은 200만원대부터 7000만원대까지 다양하다.일본과 동남아에서 주로 제작돼 밀수입된다고 한다.한 관계자는 ‘국정원에서 사용하는 게 7000만원짜리 디지털도청기’라고 귀띔하기도 했다.이것은 반경 2㎞ 밖에서 수신이 가능하며 30평 이내 공간의 모든 소리가 수신된다는 것이다.특히,주파수 변조를 할 수 있어 전문보안업체도 찾아내기가 어렵다고 한다. 휴대전화간 통화도 도청이 가능하다는 논란이 있지만 국내에서는 어느 정보기관도 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현재 사용하는 디지털 방식의 휴대전화는 목소리와 위치 정보,상대방 전화번호 등이 디지털 숫자로 바뀌어 전송되기 때문에 도청할 수 없다는 것이다.설사 신호를 잡아낸다 해도 무의미한 디지털신호일 뿐 목소리로 변조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한다.다만 유선전화와 휴대전화의 통화는 구리선을 사용하는 유선전화 라인을 통해 도청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해외에서는 휴대전화간 통화의 도청도 가능하다고 알려져있다.휴대전화 감청기는 1대에 10억원이 넘는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이다. 장택동 이영표 안동환기자 taecks@
  • 등기·경매 전산화 완료

    등기부등·초본이나 호적등본을 발급받기 위해 몇 시간씩 기다려야 했던 불편이 해소되고 인터넷을 통해 경매에 나온 물건에 대한 정보를 쉽게 파악할수 있게 됐다. 대법원은 22일 등기 및 경매 전산화 작업을 최근 끝내고 본격 서비스에 들어갔으며 다음달 18일까지 호적 전산화를 완료,전국 등기소와 시·군·구청과 동사무소에서 편리하게 관련 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청사에서 전산화 완료 시연회를 가진데 이어 오후에는 최종영(崔鍾泳) 대법원장,김정길(金正吉) 법무장관,정재헌(鄭在憲) 대한변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가졌다. 인터넷을 통해 경매정보를 검색하게 됨으로써 그동안 경매브로커들이 사실상 독점해온 법원경매에 일반인 참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등기부 및 호적 전산화로 유·무인 자동발급기를 통해 10분 안에 등기부등·초본이나 호적등본을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대법원 오석준(吳碩峻) 공보관은 “등기부등·초본 전산화로 연간 3000억원 이상의 사회경제적 비용감소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전산을 통해 개인의 신상과 재산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관리하게 되는 만큼 해킹 및 위·변조 가능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대비했다.”고 설명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김대업씨 사법처리 유보”검찰,병풍수사 결과 24~25일 발표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21일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아들 정연씨의 병역비리 의혹사건에 대한 중간수사 결과를 오는 24∼25일 중 발표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김대업씨 등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를 당분간 유보하고,녹음테이프의 조작 여부 등 이번 수사결과 발표까지 명확한 결론을 내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관련 증거를 수집하는 등 조사를 계속하되 가급적 12월 대선 전까지는 수사를 확대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환(金振煥) 서울지검장 등 서울지검 고위 관계자들은 이날 밤 늦게까지 연속 회의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정리했으며,22일 주례보고를 통해 이명재(李明載) 검찰총장에게 수사결과를 설명하고 재가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결과를 이번주 안에 발표할 예정이지만 의혹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 결론을 정리하려면 현실적으로 23일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수사결과 발표에서 명예훼손의 성립 여부는 핵심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김씨의 강제조사가 현실적으로 어렵고 유일한 물증으로 제시됐던 녹음테이프의 조작여부도 명확하지 않아 고의성을 입증하기도 쉽지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정연씨 병역면제 금품수수 의혹을 비롯해 병적기록표 위·변조 의혹,병역비리 은폐대책회의 의혹,군검찰의 정연씨 내사 여부 등 병풍 수사 쟁점별로 발표문안을 작성하고 있다.이 가운데 병역면제 금품수수 의혹과 병적기록표 위·변조 의혹 등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으로 결론낼 것으로 전해졌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김대업씨 사법처리 검토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20일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아들 정연씨의 병역비리 의혹 사건 중간 수사결과를 이번주중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병적기록표 위·변조 의혹과 병역비리 은폐대책회의 여부 등 쟁점별 수사결과 정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김대업 테이프’의 편집 여부 및 김씨의 사법처리 문제가 결론나지 않으면 보강조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대업씨에게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해 사법처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지만 수사팀 내부에서 고의성을 입증하기 힘들다는 견해도 있어 이견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병풍사건’과 관련,접수된 22건의 고소·고발사건 가운데 발표문에 포함되지 않는 사건과 형사1부가 수사중인 6건에 대해서는 보강조사를 거쳐 결론내기로 했다. 강충식기자
  • 편집자에게/ 인감담당 보증보험 가입 의무화 추진해야

    -‘인감담당자 보험가입 고민’(10월15일자 27면)을 읽고 행정자치부는 지난 3월25일 개정된 인감증명법에 따라 담당 공무원이 신청인의 인감을 신고된 인감과 일일이 눈으로 대조하는 현재의 직접증명방식에서 신고된 인감을 컴퓨터로 출력해주는 간접증명방식으로 변경하고 있다.이를 위해 거주지 읍·면·동에서만 발급하던 인감증명서를 전산망을 통해 내년 3월26일부터는 전국의 모든 읍·면·동에서 온라인으로 발급할 수 있도록 인감 관련 업무의 전산화 작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는 인감증명서 발급신청 등에 따른 국민들의 시간·경제적 부담과 인감담당 공무원들의 인감 대조에 따른 심적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서다.이와 별도로 현재 진행중인 지방자치단체의 인감담당 공무원에 대한 보험 가입 의무화는 불의의 인감사고로 인한 손해배상을 보험으로 처리,담당공무원이 업무를 안심하고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그동안 발생된 인감사고의 유형은 대부분 신분증 확인을 소홀히 하였거나 인감증명서를 위·변조한 경우로 나타났다.인감도장의대조를 소홀히 하여 발생된 사고는 미미한 수준이다.따라서 인감증명방식이 바뀐다고 해서 인감담당 공무원의 보험 가입 필요성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일부 지자체는 인감증명방식 변화에 따라 보증보험 가입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나 이는 제도 개선을 잘못 이해한 데 따른 것이다. 행자부는 지자체 실정에 따라 임의로 시행하는 보증보험 가입을 내년부터는 의무화하도록 ‘인감증명법시행령’을 개정중이다.시행령이 개정되면 구체적인 관련 지침을 별도로 통보할 예정이지만 현재도 지자체의 실정에 따라 얼마든지 보험 가입이 가능하며,필요 예산을 자체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광칠/ 행정자치부 주민과 서기관
  • 현대상선 대출 사장 서명 재경위, 위변조 감정 의뢰 - 국과수 난색 표명

    국회 재경위는 4억달러 대북 비밀지원설과 관련,현대상선측이 산업은행에 제출한 대출서류에 있는 현대상선 대표이사 서명의 위·변조 여부에 대한 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했으나 국과수측은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위 관계자는 11일 “지난 4일 산업은행에 대한 국회 재경위의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정의화(鄭義和) 의원이 2000년 6월7일자 4000억원 대출관련 서류상의 김충식(金忠植) 사장의 서명과 다른 서류의 김 사장 서명이 같지 않다는 의혹을 제기했다.”며 “이에 따라 나오연(羅午淵) 위원장 및 한나라당과 민주당 간사의 서명을 받아 지난 5일 국과수에 필적감정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과수는 범죄 사건에 관련된 필적감정을 한다는 이유로 재경위의 이번 감정의뢰는 받아들이기 곤란하다는 입장을 비공식적으로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원상기자 wshong@
  • [사설] 궁금증 꼬리무는 병풍 수사

    병풍 수사와 관련해 일부 언론은 김대업씨가 명예훼손 혐의로 사법처리되는 것을 거의 기정사실화하고 있다.하지만 검찰은 언론에서 오보를 쓰고 그 오보가 오보를 낳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문제의 신문들은 김대업씨가 지난 8월30일 조작한 녹음테이프를 검찰에 낸 것처럼 보도했지만,검찰은 조작의 흔적이 없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한다.검찰에 따르면 최근의 병풍 관련 의혹과 궁금증은 신문들이 만들어 내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라는 속담처럼 대략 결론이 났는데도 검찰이 미적거리고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김대업씨가 계속 말을 바꾸고 있는 점도 의문이다.김씨는 8월12일과 30일에 제출한 테이프에 대해 각각 원본이라고 주장했다가 잇따라 원본이 아닐 수도 있다고 말해 조작 의혹을 불러일으켰다.금명 발표되는 2차 성문(聲紋)분석 결과에 따라 조작 및 내용 판독 여부가 과연 드러날지도 의문이다.검찰은 정연씨의 병적 기록표 위·변조 및 병역비리 은폐대책회의 등도 수사하고 있지만,아직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따라서 병풍 수사의 관건은 병역 면제 대가로 금품을 제공했다는 진술이담겨 있다는 테이프일 수밖에 없다.김대업씨는 아직도 원본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신하지만 테이프를 시민단체와 방송사에 5∼6차례 빌려주고 되돌려받은 적이 있다며 분실됐을 가능성도 시사했다.답답한 노릇이겠으나 검찰은 사실 여부와 원본을 확보할 수 있는지 다시 확인해야 한다. 병풍 수사는 우리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궁금증과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고 있다.병풍 수사를 이용하려 하거나 병풍을 공작으로 보는 세력들이 있기에 더욱 그러하다.검찰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투명하고 궁금증을 남기지 않으면서 설득력 있는 수사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어떻게 결론이 나더라도 검찰은 한 쪽으로부터 비난을 받을 것이다.그러나 정도를 걷는 것만이 검찰이 살 길이다.
  • 병풍수사 어디까지/ 핵심쟁점 점검/병역비리 테이프 ‘듣고 또 듣고’ ‘聲紋게임’ 끝 보인다

    이정연씨 병역비리 의혹사건에 대한 검찰수사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수사팀은 녹음테이프와 관련자들의 진술을 분석·비교한 뒤 최종 판단을 내린다는 방침이다.그러나 결정적인 물증이 없고 쟁점별로 관련자 진술이 첨예하게 엇갈려 결론을 내리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녹음테이프 진위 여부-금명간 공개될 2차 테이프의 성문분석 결과가 최대분수령이 될 전망이다.녹음테이프는 비리의 존재 여부를 증명할,거의 유일한 물증이다.때문에 테이프에 담긴 목소리의 주인공이 누구인지,조작되지는 않았는지,내용은 무엇인지가 이번 사건의 핵심이다. 검찰은 김대업씨가 지난 8월12일 1차로 제출한 녹음테이프의 성문분석 결과,목소리의 주인공을 김도술씨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테이프가 의도적으로 편집되거나 조작되지는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그러나 김대업씨가 원본이라면서 지난 8월30일 2차로 제출한 녹음테이프의 경우 2001년도에 제작된 테이프에 녹음한 복사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그렇다면 원본은 아닌 셈이다.이에 한나라당측은 조작설을제기하며 김대업씨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대업씨도 2차로 제출한 테이프가 원본이라고 주장한 적이 없다고 말을 바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2차 테이프도 원본이 아니고,다시 원본을 찾아 제출하지 못한다면 김씨의 주장을 입증할 근거가 없게 되고 김씨도 수세에 몰리게 된다. ◆병역비리 은폐대책 회의 여부-지난 97년 김길부 당시 병무청장과 한나라당 K·J의원 등이 모여 병역비리를 은폐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가졌고,김 전 청장이 올 1월 초 서울지검에 소환됐을 때 그런 진술을 했다는 게 김대업씨의 주장이다. 하지만 김 전 청장은 수차례 검찰에 소환돼 이를 부인했다.검찰은 김 전 청장의 수행비서,운전기사,당시 병무청 차장 등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했으며 이들의 진술을 대조한 뒤 최종 판단을 내릴 방침이다.그러나 대책회의에 참석한 당사자가 부인한다면 그런 회의가 있었다는 사실을 입증할 방법은 사실상 없어 검찰은 고민하고 있다. ◆군검찰 내사 여부-김대업씨는 지난 99년 병역비리 군검 합동수사 당시 군검찰이정연씨 병역비리에 대해 내사했고,정연씨 관련 자료를 고석 당시 검찰부장에게 보고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정황에 대해서는 이명현 중령과 유관석 소령 등 군검찰 관계자도 인정하고 있다.당시 군검찰관이었던 김현성 의정부지원 판사도 같은 내용으로 진술하고 있다. 하지만 고석 대령은 정연씨를 내사한 적도,내사 보고를 받은 적도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국방부도 내사기록은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하지만 군검찰 내사 여부도 물증은 없어 김씨의 주장이 입증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병적기록표 위·변조 여부-정연씨 병적기록표에는 외견상으로도 10여곳에서 의문점이 제기된다.가장 기본적인 이름과 주민등록번호가 잘못되거나 수정된 흔적이 있다.이외에도 직인과 필체가 다른 점,유학으로 인한 연기 시점이 뒤섞여 있는 점 등도 석연치 않다.검찰은 행정착오일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지만 일부 해명되지 않는 부분은 관련자를 상대로 계속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일부 언론 보도와 검찰 해명-이런 상황에서 일부 언론이최근 테이프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고 검찰이 김씨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는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다고 보도했다.나아가 김대업씨를 무고 또는 명예훼손 혐의로 역으로 사법처리할 것이라는 기사를 실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아직 어떤 부분에 대해서도 결론을 내린 게 없다.”면서 “분명한 것은 수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검찰 수사는 언론보도나 여론에 얽매이지 않고 진행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정현태 서울지검 3차장은 “김대업씨 녹음테이프의 조작 여부나 ‘대책회의' 진위 여부 등에 대해서는 어떤 결론도 내린 적 없다.”면서 “김대업씨를 비롯한 관련자들의 사법처리 문제도 현재로선 전혀 검토된 바 없다.”고 말했다.수사관계자들은 이같은 여론몰이식의 성급한 보도 태도는 검찰의 수사를 혼란스럽게 할 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김도술·변재규씨 계좌 추적 입금수표 배서자 신원확인, 병풍수사결과 중순께 발표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3일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아들 정연씨 병역비리 의혹사건과 관련,정연씨가 병역면제 판정을 받은 91년을 전후한 관련자들의 금융계좌를 집중 추적 중이다. 검찰은 김도술 전 수도통합병원 부사관과 육군헌병 출신 변재규씨 등 관련자들의 계좌에 입출금된 수표 배서자의 신원을 확인,이들을 상대로 배서 경위와 자금출처 등을 추궁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계좌추적에서 확인된 돈거래의 정체를 캐기 위해 돈의 출처를 조사하고 관련자들의 해명을 확인하고 있어 수사가 다소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병적기록표 위·변조 의혹,병역비리 은폐대책회의 여부,군검찰내사 여부 등 정연씨 병역면제 의혹에 대한 핵심 쟁점별로 관련자 진술을 비교·분석하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검찰은 관련자 진술을 카드 형태로 정리해 진술 차이점을 집중 분석하고 있으며,김대업씨가 지난 8월30일 2차로 제출한 테이프의 성문분석 결과가 나오면 그간 수사결과를 토대로 보강조사를 벌여 이달 중순쯤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지방행정정보망 해킹에 무방비

    지방행정정보망이 불법 해킹에 노출돼 보안대책 수립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행정자치부가 국가정보원에 의뢰한 ‘지방행정정보망 보안계획에 대한 보안성 검토자료’에 따르면 자치단체의 중요 서버와 내부업무용 PC가 내부자,또는 다른 지자체 관계자의 불법접속 시도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자료삭제,불법프로그램 은닉 등의 해킹이 우려되며 실제로 올해들어 지난 8월까지 행정정보망을 이용한 56건의 해킹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행자부와 광역지자체가 피해를 본 컴퓨터 해킹유형으로는 지방행정정보망이 해킹의 경유지로 이용된 경우가 28건으로 가장 많았고 홈페이지 변조 16건,자료삭제 변조 2건,기타 10건 등이었다. 이에 따라 행자부는 지자체의 인터넷 연결을 16개 시·도청으로 통합해 접근지점을 최소화했고 지방행정정보망 유통자료를 암호화하는 등의 보안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
  • 새 주민증 관련범죄 240건, 행자부 국감자료

    행정자치부가 2일 국회 행정자치위 김무성(金武星·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1999년부터 도입한 새 주민등록증 위·변조 관련 범죄가 240건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범죄행위 적발을 통해 모두 344명을 검거,이중 101명을 구속하고 243명을 불구속 조치했다.피해금액은 부동산 사기·금품편취 30억 8112만원,수표부정 사용 2330만원 등 모두 31억 9206만원에 달했다. 99년 9월부터 2000년 5월까지 일제 갱신한 새 주민등록증은 기재사항이 화학물질인 아세톤에 의해 쉽게 지워지는 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행자부는 새 주민등록증 개발 및 발급과 관련해 99년 94억여원,2000년 138억여원,지난해 13억여원 등 모두 246억여원의 예산을 사용했다. 장세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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