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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뽑기방·동전 노래방 열풍…청춘들의 ‘가난한 취향’

    뽑기방·동전 노래방 열풍…청춘들의 ‘가난한 취향’

    임현두(가명·28)씨는 서울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일한다. 마감이 끝나면 자정 즈음에야 퇴근한다. 이마저도 3교대 근무라 수시로 바뀐다. 생활이 불규칙하니 여가는 엄두도 못 낸다. 다만, 일주일에 서너 번 들르는 곳이 있다. 크레인을 이용해 인형을 뽑는 ‘뽑기방’. 임씨는 “친구들과 만나면 보통 술을 마시거나 게임을 하는데 피로만 쌓인다”면서 “인형 뽑기는 적은 돈으로도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어서 선호한다”고 말했다. 최근 임씨처럼 뽑기방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16년 5월 기준 전국 33개에 불과했던 뽑기방이 8월 147개, 12월 880개까지 폭증했다.상처받은 청춘들의 보상심리 뽑기를 한 번 하는 데는 보통 1000원 안팎이 든다. 임 씨는 갈 때마다 평균 1~2만원씩 쓴다. 4개월간 70만원을 쏟아부었다. 지금까지 40번 정도 성공했다. 절반은 허탕 치고 돌아선 셈이다. 2만원씩 날리는 건 예사다. 한꺼번에 35만원을 집어넣은 적도 있다. 도박하는 기분이 들어 찜찜하다고 했다. 실제 일부 기계는 성공 확률을 조작하기도 한다. 크레인 길이를 짧게 만들거나, 끌어올리는 힘을 약하게 만드는 식이다. 크레인 게임물 실태 조사 결과, 전국 144개 업소 중 12개가 개·변조로 적발됐다. 임씨도 이 사실을 알지만, 멈출 수 없다. 돈을 잃으면 잃을수록 승부욕은 더욱 타오른다.청년들이 뽑기에 열광하는 이유는 적은 투자 대비 큰 만족감을 얻을 수 있어서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이를 ‘저비용 한탕주의’라고 해석한다. 곽 교수는 “청년실업률이 계속 치솟는 상태이므로 여가를 위한 놀이에서도 비용이 중요해졌다”면서 “결국 푼돈으로 요행을 바라는 심리가 밑바탕에 깔린 셈”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젊은이들 사이에 이른바 수저 계급론이 확산하면서 노력보다 운에 기대고 싶은 심리가 커졌는데 인형 뽑기도 그런 현상 중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계급사회에서 내몰린 청춘들은 손에 인형이라도 거머쥠으로써 좌절감을 보상받고자 하는 것이다. 혼자 고립되어가는 ‘각자도생’의 시대 언론사 입사를 준비 중인 이소희(가명·28·여)씨는 서울의 도서관과 커피숍을 오가며 온종일 활자와 씨름한다. 적막한 공간에 오래 앉아있으면 수시로 잡념이 몰려온다. 그럴 때마다 달려가는 탈출구가 있다. 1000원에 4곡을 부르는 동전 노래방이다. 2명 남짓 겨우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다. 방음 따윈 안 된다. 애창곡은 BMK의 ‘꽃피는 봄이 오면’이다. 고음을 시원하게 내지르자 옆 방 남자가 같은 노래를 이어서 부른다. 이씨도 맞은편 부스에서 들리는 김범수의 ‘보고 싶다’를 따라 부른다. 각자 조그마한 방에서 부르는 노래가 돌림노래가 되어 여기저기서 울려 퍼진다.IT기업에 다니는 김효진(가명·27·여)씨의 취미는 ‘데스크 테리어’다. 데스크 테리어는 데스크와 인테리어를 합성한 신조어로, 사무실 책상 위를 자신의 취향대로 꾸미는 걸 말한다. 김씨는 캐릭터 상품을 모아서 진열해놨다. 대부분 소소한 문구류다. 펜, 필통, 노트, 포스트잇 같은 것들이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캐릭터는 필수다. 특히 라이언과 어피치를 좋아한다. 삭막한 사무실 풍경 사이로 보이는 밝고 귀여운 캐릭터들이 안락함을 준다. 어린 시절 갖고 싶지만 포기해야 했던 인형들도 떠오른다. 하나씩 모을 때마다 지난날 자신에게 선물하는 기분이 든다. 혼밥, 혼술, 혼놀이란 단어가 떠오른 지 오래다.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술을 마시고, 혼자 논다는 뜻이다. 사회가 갈수록 파편화되고 있단 방증이다. 인형뽑기와 동전 노래방, 데스크 테리어도 모두 혼자 하는 취미다. 요즘 대학가에선 과거처럼 학생들이 우르르 함께 몰려다니는 모습을 보기 어렵다. 다양한 분야에 대한 치열한 논쟁도 줄었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년들이 집단적 연대를 구축하기 어려워하는 탓”이라고 봤다. 혼자 하는 취미에 열중하는 것에 대해선 “현실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자신들이 겪는 문제가 스스로 해결하기엔 너무 크다고 느끼는 듯하다. 그런 좌절감이 표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헬조선 깰 망치는 결국 ‘연대’ 청년들은 왜 혼자가 되기를 택했을까. 지난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12월 및 연간 고용 동향’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이 9.8%를 기록했다. 지난해 9.2%에 이어 또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극심한 실업 사태를 겪는 상황에서 여럿이 어울려 취미를 공유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돈이 있어야 다 같이 밥도 먹고 어울릴 수 있다. 선택의 폭 역시 좁아진다. 무언가를 만들고 싶으면 재료비가 들고, 새로운 걸 배우기 위해선 수업료를 내야 한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청년들의 가난한 취향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헬조선’이 가난한 청년을 만들고, 가난한 취향을 확산시키는 것”이라며 결국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을 역설했다. 이 트윗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어 5000번 이상 리트윗됐다. 구조적 문제란 곧 정책 실패를 말한다. 정부와 국회가 청년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지 않아서다.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신규채용이 갈수록 줄어든다. 청년층 역시 책임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신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조직화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다못해 청년층을 대변하는 정당에 투표라도 했다면 이 지경까지 이르진 않았으리란 자조가 쏟아진다. 현 상황을 극복할 방안은 청년의 연대라는 목소리가 주목받고 있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저서 ‘트렌드 코리아 2017’에서 “혼자이기를 원했지만 함께 공유하기를 원하는 심리, 이는 자발적인 고립을 선택하긴 했지만 뒤따르는 외로움이나 소외감을 견딜 수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청년들이 혼자 할 수 있는 취미를 찾으면서도, 한편으론 SNS를 통해 여러 사람과 공유하는 행태와 같은 맥락이다. 누군가가 봐주기를 바라고, 또 함께 나누길 원하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여부와 상관없이 이미 차기 대선 후보들의 공약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정치의 계절’이 돌아온 것. 이 땅의 좌절한 청년들을 어루만져 줄 정치인과 청년 정책 실현 가능성을 따져보는 동시에 청년의 연대가 거대한 힘을 발휘해 그들의 미래를 새로 그려 나가야 할 때가 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뽑기방·동전 노래방 열풍…청춘들의 ‘가난한 취향’

    뽑기방·동전 노래방 열풍…청춘들의 ‘가난한 취향’

    임현두(가명·28)씨는 서울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일한다. 마감이 끝나면 자정 즈음에야 퇴근한다. 이마저도 3교대 근무라 수시로 바뀐다. 생활이 불규칙하니 여가는 엄두도 못 낸다. 다만 일주일에 서너 번 들르는 곳이 있다. 크레인을 이용해 인형을 뽑는 ‘뽑기방’. 임씨는 “친구들과 만나면 보통 술을 마시거나 게임을 하는데 피로만 쌓인다”면서 “인형 뽑기는 적은 돈으로도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어서 선호한다”고 말했다. 최근 임씨처럼 뽑기방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16년 5월 기준 전국 33개에 불과했던 뽑기방이 8월 147개, 12월 880개까지 폭증했다.상처받은 청춘들의 보상심리 뽑기를 한 번 하는 데는 보통 1000원 안팎이 든다. 임 씨는 갈 때마다 평균 1~2만원씩 쓴다. 4개월간 70만원을 쏟아부었다. 지금까지 40번 정도 성공했다. 절반은 허탕 치고 돌아선 셈이다. 2만원씩 날리는 건 예사다. 한꺼번에 35만원을 집어넣은 적도 있다. 도박하는 기분이 들어 찜찜하다고 했다. 실제 일부 기계는 성공 확률을 조작하기도 한다. 크레인 길이를 짧게 만들거나, 끌어올리는 힘을 약하게 만드는 식이다. 크레인 게임물 실태 조사 결과, 전국 144개 업소 중 12개가 개·변조로 적발됐다. 임씨도 이 사실을 알지만, 멈출 수 없다. 돈을 잃으면 잃을수록 승부욕은 더욱 타오른다.청년들이 뽑기에 열광하는 이유는 적은 투자 대비 큰 만족감을 얻을 수 있어서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이를 ‘저비용 한탕주의’라고 해석한다. 곽 교수는 “청년실업률이 계속 치솟는 상태지만, 여가를 위한 놀이에서도 비용이 중요해졌다”면서 “결국 푼돈으로 요행을 바라는 심리가 밑바탕에 깔린 셈”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젊은이들 사이에 이른바 수저 계급론이 확산하면서 노력보다 운에 기대고 싶은 심리가 커졌는데 인형 뽑기도 그런 현상 중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계급사회에서 내몰린 청춘들은 손에 인형이라도 거머쥠으로써 좌절감을 보상받고자 하는 것이다. 혼자 고립되어가는 ‘각자도생’의 시대 언론사 입사를 준비 중인 이소희(가명·28·여)씨는 서울의 도서관과 커피숍을 오가며 온종일 활자와 씨름한다. 적막한 공간에 오래 앉아있으면 수시로 잡념이 몰려온다. 그럴 때마다 달려가는 탈출구가 있다. 1000원에 4곡을 부르는 동전 노래방이다. 2명 남짓 겨우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다. 방음 따윈 안 된다. 애창곡은 BMK의 ‘꽃피는 봄이 오면’이다. 고음을 시원하게 내지르자 옆 방 남자가 같은 노래를 이어서 부른다. 이씨도 맞은편 부스에서 들리는 김범수의 ‘보고 싶다’를 따라 부른다. 각자 조그마한 방에서 부르는 노래가 돌림노래가 되어 여기저기서 울려 퍼진다.IT기업에 다니는 김효진(가명·27·여)씨의 취미는 ‘데스크 테리어’다. 데스크 테리어는 데스크와 인테리어를 합성한 신조어로, 사무실 책상 위를 자신의 취향대로 꾸미는 걸 말한다. 김씨는 캐릭터 상품을 모아서 진열해놨다. 대부분 소소한 문구류다. 펜, 필통, 노트, 포스트잇 같은 것들이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캐릭터는 필수다. 특히 라이언과 어피치를 좋아한다. 삭막한 사무실 풍경 사이로 보이는 밝고 귀여운 캐릭터들이 안락함을 준다. 어린 시절 갖고 싶지만 포기해야 했던 인형들도 떠오른다. 하나씩 모을 때마다 지난날 자신에게 선물하는 기분이 든다. 혼밥, 혼술, 혼놀이란 단어가 떠오른 지 오래다.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술을 마시고, 혼자 논다는 뜻이다. 사회가 갈수록 파편화되고 있단 방증이다. 인형뽑기와 동전 노래방, 데스크 테리어도 모두 혼자 하는 취미다. 요즘 대학가에선 과거처럼 학생들이 우르르 함께 몰려다니는 모습을 보기 어렵다. 다양한 분야에 대한 치열한 논쟁도 줄었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년들이 집단적 연대를 구축하기 어려워하는 탓”이라고 봤다. 혼자 하는 취미에 열중하는 것에 대해선 “현실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자신들이 겪는 문제가 스스로 해결하기엔 너무 크다고 느끼는 듯하다. 그런 좌절감이 표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헬조선 깰 망치는 결국 ‘연대’ 청년들은 왜 혼자가 되기를 택했을까. 지난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12월 및 연간 고용 동향’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이 9.8%를 기록했다. 지난해 9.2%에 이어 또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극심한 실업 사태를 겪는 상황에서 여럿이 어울려 취미를 공유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돈이 있어야 다 같이 밥도 먹고 어울릴 수 있다. 선택의 폭 역시 좁아진다. 무언가를 만들고 싶으면 재료비가 들고, 새로운 걸 배우기 위해선 수업료를 내야 한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청년들의 가난한 취향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헬조선’이 가난한 청년을 만들고, 가난한 취향을 확산시키는 것”이라며 결국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을 역설했다. 이 트윗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어 5000번 이상 리트윗됐다. 구조적 문제란 곧 정책 실패를 말한다. 정부와 국회가 청년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지 않아서다.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신규채용이 갈수록 줄어든다. 청년층 역시 책임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신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조직화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다못해 청년층을 대변하는 정당에 투표라도 했다면 이 지경까지 이르진 않았으리란 자조가 쏟아진다. 현 상황을 극복할 방안은 결국 청년의 연대라는 목소리가 주목받고 있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저서 ‘트렌드 코리아 2017’에서 “혼자이기를 원했지만 함께 공유하기를 원하는 심리, 이는 자발적인 고립을 선택하긴 했지만 뒤따르는 외로움이나 소외감을 견딜 수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청년들이 혼자 할 수 있는 취미를 찾으면서도, 한편으론 SNS를 통해 여러 사람과 공유하는 행태와 같은 맥락이다. 누군가가 봐주기를 바라고, 또 함께 나누길 원하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여부와 상관없이 이미 차기 대선 후보들의 공약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정치의 계절’이 돌아온 것. 이 땅의 좌절한 청년들을 어루만져 줄 정치인과 청년 정책 실현 가능성을 따져보는 동시에 청년의 연대가 거대한 힘을 발휘해 그들의 미래를 새로 그려 나가야 할 때가 왔다. 곽혜진 인턴기자 demian@seoul.co.kr
  • 다른 차 수리 사진으로 보험금 챙긴 카센터

    가짜 수리 사진이나 검사 기록지를 이용해 보험금을 챙긴 자동차 정비업체가 금융 당국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금융감독원 보험사기대응단은 다른 차량의 수리 사진을 재이용하는 등의 수법으로 보험사에서 허위 수리비 9억 4000만원을 챙긴 정비업체 39곳을 보험사기 혐의로 경찰에 통보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중 33개 업체는 최근 1년 사이 작업했던 다른 차 사진을 재첨부해 수리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8억 5000만원을 챙겼다. 경기 소재 한 업체는 무려 116장에 달하는 수리 사진을 엉터리로 끼워 넣어 1억 9000만원을 편취했다. 통상 정비업체는 보험금을 청구할 때 30장 내외의 수리 사진을 보험사에 제출한다. 이 과정에 일부 자동차 정비업체는 다른 사진 한두 장을 끼워 넣어도 보험사가 이를 쉽게 발견하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했다. 다른 차량의 검사 기록지를 위·변조한 정비업체 6곳도 적발됐다. 이들은 다른 차량의 휠얼라이먼트 검사 기록지의 차량 정보를 변경하거나 일부 검사 값을 바꾸는 방법으로 보험금 9000만원을 받아 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센터가 보험금을 과다하게 챙길 경우 손해율과 보험료가 상승해 결국 피해는 소비자의 몫이 된다”면서 “보험사기가 의심되는 정비업체는 금감원 보험범죄신고센터(insucop.fss.or.kr)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생활정책 Q&A] 복용하다 남은 약 인터넷 판매는 불법…적발땐 5년 이하 징역·5000만원 벌금

    [생활정책 Q&A] 복용하다 남은 약 인터넷 판매는 불법…적발땐 5년 이하 징역·5000만원 벌금

    복용하다가 남은 피임약을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판매한다면 불법일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불법이다. 약사나 의료기관이 아니고서 일반·전문의약품을 판매하거나 무료로 제공하는 행위는 모두 약사법 위반에 해당한다. 적발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나 해외 직구를 통한 의약품 거래가 빈번해지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의약품 거래에 대해 알아봤다. Q. 인터넷에서 의약품을 판매하는 것은 불법인가. A. 의약품은 보건복지부가 허가한 장소에서만 판매할 수 있다. 약국과 병원 등 의료기관이 대표적이다. 이에 반해 인터넷은 허가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편의점에서 파는 일반의약품 역시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다. Q. 온라인에서 의약품 판매를 금지하는 이유는. A. 의약품 제조와 수입, 유통, 처방, 투약에 대한 추적이 곤란하기 때문이다. 만약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의약품의 위·변조 및 품질보증에 대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 전문가의 진단과 처방 복약지도가 없는 상태에서 의약품이 거래되면 약물의 오남용을 예방할 수 없다. 의약품 부작용 문제도 발생할 수 있는데, 불법적으로 사들인 의약품을 복용했다가 부작용이 생기면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한다. Q. 온라인에서 대표적으로 거래되고 있는 약품은 무엇인가. A. 피부과에서 처방하는 경구용 여드름 약이 많이 거래되고 있다. 이 약에는 이소트레티노인이라는 성분이 들어가 있어 반드시 의사 처방이 필요하다. 중증 여드름을 치료할 때 쓰이는 약으로 온몸의 피지선을 말리는 효과가 있다. 전신이 건조해지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고 우울증과 기형아 출산의 위험도 가지고 있다. 비아그라 역시 온라인 상에서 많이 거래되고 있다. Q. 인터넷에서 의약품을 구입하는 것도 불법인가. A. 불법이다. 그러나 구매자에 한해선 처벌 조항이 없다. 보건당국은 처벌조항이 없다고 해서 인터넷상에서 의약품을 구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한다. 해당 의약품이 위·변조됐을 가능성도 있고, 자칫해서 향정신성의약품을 샀다가 처벌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Q. 온라인 의약품 불법 판매 신고는. A. 식품의약품안전처 종합 상담센터(1577-1255)와 의약품관리총괄과(043-719-2655)에 연락하면 된다. 대한약사회의 약 바로쓰기 운동본부(02-581-1201)에 연락해도 신고가 가능하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신년 업무보고] 불량식품 유통 즉시 등록 취소

    [신년 업무보고] 불량식품 유통 즉시 등록 취소

    음식점 위생등급제 본격 시행수입식품 오염 땐 통관 보류 유통기한을 위·변조한 불량식품을 유통하면 한 차례만 적발돼도 영업허가와 등록을 취소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로 강력 처벌된다. 오는 11월부터는 국민 건강을 위협할 것으로 판단되는 수입식품에 대해 검사 없이 곧바로 통관을 보류하는 ‘무검사 억류 제도’를 시행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9일 밝힌 새해 업무계획에 따르면 우선 고의·상습적으로 불량식품을 유통할 경우 즉시 퇴출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 기준을 5개에서 9개로 확대했다. 기준에는 유통기한 위·변조, 수질검사 부적합 물 사용, 사료·공업용 등 비식용 원료 사용 등이 포함됐다. 불량식품을 적발하면 행정처분 전이라도 영업을 못 하도록 하는 ‘영업중지 명령제’도 도입한다. 외식과 급식의 위생 수준을 높이기 위한 ‘음식점 위생등급제’도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우수한 평가를 받은 음식점은 ‘매우 우수’, ‘우수’, ‘양호’ 등급을 받게 되고, 이 사실을 광고할 수 있다. 동일 국가 품목에서 최근 1년간 10회 이상 지속해서 잔류농약, 중금속 등 오염물질이 초과 검출되는 등 문제가 심각할 때는 통관을 보류하는 무검사 억류 제도를 적용한다. 통관 보류 조치는 수출국 정부의 검사성적서 제출 등 안전성이 확보된 경우에만 해제를 검토할 수 있다. 식약처는 제조 과정상 안전성을 확인할 수 없는 식품의 수입신고를 잠정 보류하는 제도도 11월부터 도입한다. 6월부터는 모르핀 등 의료용 마약을 만들고 취급하는 모든 제조사, 병·의원, 약국, 도매업체가 제조·수입·유통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마약류 통합관리 시스템에 보고해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中企 기술 침해·유출 대기업 양형 강화… 최대 징역 6년

    앞으로 대기업이 중소기업 기술을 침해하면 최대 징역 6년에 처하는 등 관련 양형기준이 강화된다. 대법원 산하 양형위원회는 4일 제77차 전체회의를 통해 이런 내용의 지식재산권 범죄 양형기준 수정안을 의결했다. 지식재산권 범죄의 특별가중인자에 ‘중소기업과 경쟁 관계 또는 납품·도급 관계에 있는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기술을 침해하거나 유출한 경우’도 포함했다. 지식재산권 범죄의 형량 가중영역 상한도 기존 3년에서 4년으로 높인다. 해외 지재권 침해의 경우 형량을 기존 5년에서 6년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위원회는 위증범죄 양형기준에 증거인멸과 증거은닉을 추가하는 내용도 의결했다. 통화 위·변조와 유가증권 위·변조, 부정수표 발행 범죄에 대해 새로운 양형기준을 마련한 통화·유가증권범죄 양형기준 수정안도 통과시켰다. 위원회는 공청회와 관계기관 의견 조회 등을 거쳐 4월쯤 수정 양형기준안을 최종 의결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엄지 척! 오늘의 정보] 장애인 주차증 확~ 바뀝니다

    [엄지 척! 오늘의 정보] 장애인 주차증 확~ 바뀝니다

    위·변조 방지 위해 ‘홀로그램’ 장착 장애인 주차증이 기존 사각형에서 원형으로 바뀌고 ‘본인 운전용(사진 위)’과 ‘보호자 운전용(아래)’으로 구분된다. 이는 장애인 보호자가 장애인을 태우지 않은 채 혼자 운전하면서도 편법으로 장애인 주차구역을 이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다음달 28일까지 2개월 동안 ‘장애인 자동차 주차 가능 표지’를 교체한다고 2일 밝혔다. 기존 표지는 노란색 사각형이지만 새 표지는 휠체어를 형상화한 원형이다. 또 기존 표지는 본인용과 보호자용의 모양과 색상이 똑같고 글자로만 구분했지만 새 표지는 본인용은 노란색, 보호자용은 흰색으로 구분해 쉽게 눈에 띄게 했다. 위·변조가 쉽다는 지적에 따라 새 표지에는 정부 상징 문양의 홀로그램이 들어가고 접착 뒤 제거하면 표기 내용이 훼손되도록 하는 등 위·변조 방지 기능을 추가했다. 장애인 주차 가능 표지를 이용하는 장애인이나 가족은 거주지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기존 표지를 반납하고 새 표지를 재발급받으면 된다. 홍보·계도 기간인 8월까지는 기존 표지도 이용할 수 있지만 9월 1일부터는 반드시 새 표지를 사용해야 한다. 기존 표지를 사용해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하다 적발되면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가 유공자 자동차 표지도 장애인 주차 표지와 마찬가지로 노란색이나 흰색 배경의 원형으로 바꾸기 위해 국가보훈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공공조달 불공정행위 조달청서 직접 조사

    공공조달 참여기업의 직접생산 여부 등에 대한 조사 권한이 조달청에 부여돼 불공정행위에 대한 대응이 강화된다. 2일 조달청에 따르면 조달업체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조사권을 부여하는 조달사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오는 7월부터 시행된다. 이를 위해 조달청은 불공정행위 조사를 전담할 ‘공정조달관리과’를 신설할 계획이다. 조달사업법 개정은 공공조달 5대 불공정행위 근절을 위해 추진됐다. 불공정행위는 입찰자 또는 계약상대자 등이 입찰 또는 계약, 납품검사 등에 관한 서류를 위조·변조하거나 허위서류를 제출하는 행위다. 또 직접생산 기준을 위반해 납품하거나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해 납품, 수요기관 등의 사전 승인 없이 계약 규격과 상이한 제품 납품과 우수조달물품 등의 지정을 거짓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받은 행위 등이 포함된다. 그동안 조달청은 불공정 위반 행위가 의심되더라도 계약 과정에 따른 ‘이행점검’ 차원으로 접근해 폭넓은 조사가 어려웠다. 더욱이 불공정행위가 지능화되면서 업체가 거부하거나 비협조하면 확인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 조달청장은 불공정 조달행위에 대해 신고 접수 시 내용의 확인을 위해 공무원으로 하여금 계약상대자에게 자료 제출을 요구하거나 사무소·사업장·공장 등을 방문해 시설·서류 등을 조사하게 할 수 있다. 다만 조사권 남용과 경쟁업체 간 신고 남발 우려를 감안해 조사범위를 조달청과 계약한 물품·용역 업체의 불공정행위로 제한했다. 조달청 관계자는 “수요기관 자체 계약 및 수요기관의 ‘갑질’에 대한 관리권한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인형뽑기 안되는 이유 있었다

    거리에서 크레인 모양의 기기를 작동시켜 인형 등을 뽑아 올리는 게임을 해본 사람이라면 쉽지않다는 것을 안다. 그런데 그 이유가 있었다. 업자의 프로그램 조작때문이었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28일 크레인 게임물(이른바`뽑기방`)를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를 밝혔다. 실태조사는 전국 154곳의 크레인 게임제공업소 가운데 영업을 하지 않거나 이미 폐업한 10개 업소를 제외한 나머지 144개 업소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101개 업소(70.1%)에서 위반행위를 확인했다. 위반행위를 유형별로 보면, 경미한 사안인 사업자 준수사항 위반이 47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등급 미필이 23곳이었고, 사법처리 대상인 개·변조는 12곳, 기계 무등록 11곳, 경품위반 8곳 등으로 나타났다. 개·변조는 등급분류 받을 당시 인형 등 경품을 집어 올리는 기계의 힘을 변조하는 등의 불법행위다. 경품이 잘 잡히지 않도록 집게 힘을 줄이거나, 크레인이 갑자기 흔들리도록 프로그램을 바꾸는 행위다. 경품의 경우 5000원 미만의 인형 등 장난감, 문방구류를 넣도록 하고 있지만 이번에 단속된 일부 업소는 드론, 미니 전기밥솥 등을 사용하다 적발됐다. 관리위는 이같은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련 법률 위반과 등급분류를 받은 내용과 다른 내용의 게임물을 제공한 54개 업소(37.5%)에 대해서는 합동단속 및 수사의뢰 요청했다. 사업자 준수사항 위반 업소 47개 업소(32.6%)에 대해서는 행정조치 의뢰를 실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형뽑기 안되는 이유 있었다

    거리에서 크레인 모양의 기기를 작동시켜 인형 등을 뽑아 올리는 게임을 해본 사람이라면 쉽지않다는 것을 안다. 그런데 그 이유가 있었다. 업자의 프로그램 조작때문이었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28일 크레인 게임물(이른바`뽑기방`)를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를 밝혔다. 실태조사는 전국 154곳의 크레인 게임제공업소 가운데 영업을 하지 않거나 이미 폐업한 10개 업소를 제외한 나머지 144개 업소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101개 업소(70.1%)에서 위반행위를 확인했다. 위반행위를 유형별로 보면, 경미한 사안인 사업자 준수사항 위반이 47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등급 미필이 23곳이었고, 사법처리 대상인 개·변조는 12곳, 기계 무등록 11곳, 경품위반 8곳 등으로 나타났다. 개·변조는 등급분류 받을 당시 인형 등 경품을 집어 올리는 기계의 힘을 변조하는 등의 불법행위다. 경품이 잘 잡히지 않도록 집게 힘을 줄이거나, 크레인이 갑자기 흔들리도록 프로그램을 바꾸는 행위다. 경품의 경우 5000원 미만의 인형 등 장난감, 문방구류를 넣도록 하고 있지만 이번에 단속된 일부 업소는 드론, 미니 전기밥솥 등을 사용하다 적발됐다. 관리위는 이같은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련 법률 위반과 등급분류를 받은 내용과 다른 내용의 게임물을 제공한 54개 업소(37.5%)에 대해서는 합동단속 및 수사의뢰 요청했다. 사업자 준수사항 위반 업소 47개 업소(32.6%)에 대해서는 행정조치 의뢰를 실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경진 “우병우가 최순실을 모른다? ‘개가 웃을 일’”

    김경진 “우병우가 최순실을 모른다? ‘개가 웃을 일’”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이 “최순실을 모른다”고 발언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경진 의원은 23일 방송된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최순실과 자신이 아는 사이라는 것을) 모두가 다 아는데 끝까지 모른다고 말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순실이 검찰 압수수색 사실을 어떻게 알았는지) 국민들은 다 알고 있고 나도 알고 있다”며 “‘너에게 자백 받는 것에 있어서는 네가 이겼다’ 하는 검사 생활 시절의 자세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열린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5차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우병우 전 수석에게 “최순실은 도대체 검찰 압수수색 나온다는 걸 어떻게 알았을까. 대통령이 알려줬을까?”라고 질문했다. 우 전 수석의 ‘최순실 모른다’는 발언이 계속되자 김 의원은 우 전 수석의 장모인 삼남개발 김장자 회장이 운영하는 골프장 직원들의 증언이 담긴 녹취를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우병우를 최순실이 꽂아준 거? 최순실이가 옴과 동시에 우병우가 민정비서관으로 청와대로 들어갔어. 김장자 회장이 그랬어. 최순실이가 난 여기 기흥만 오면 (중략) 소풍 오는 것 같다고’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우 전 수석은 이와 관련해 “납득할 수 없다”며 “음성이 변조돼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n&Out] 이동통신 신분증 스캐너 도입, 원점에서 재검토해야/이종천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상임이사

    [In&Out] 이동통신 신분증 스캐너 도입, 원점에서 재검토해야/이종천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상임이사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이동통신 3사가 가입자 신분증 스캐너 도입을 강행하고 있다. 골목상권 유통상인들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개인정보를 보호하겠다는데 왜 이의를 제기하느냐”고 치부하기에는 규제의 그림자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앞서 2014년 10월 정부는 이용자 차별과 불법지원금을 뿌리 뽑겠다며 ‘단말기유통법’(단통법)을 시행했지만, 이후에도 ‘자율 규제’라는 이름으로 골목상권을 불법의 온상으로 내몰았다. 시장 활성화를 논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시장 안정화라는 명분으로 불분명한 규제가 난무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에 골목상권은 수일의 전산 정지와 수천만원의 벌금을 속수무책으로 감당해야만 했다. 신분증 스캐너 역시 골목상권에 대한 통제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신분증 스캐너는 온라인 불법 판매, 대리점의 신분증 보관, 위·변조 등 개인정보 침해를 방지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통신시장 전 채널에 신분증 스캐너를 설치해 신분증 진위를 확인하고 신분증 유출 문제 등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원점에서부터 들여다봐야 할 사안이 한두 개가 아니다. 먼저 신분증 스캐너는 도입 주체가 명확하지 않다. 방통위와 KAIT는 “통신사 간 자율적으로 시행하는 제도”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KAIT와 통신사는 서로를 주체로 지목하고 있다. 방통위는 지난 3월 전체회의에서 신분증 스캐너에 대한 언급을 꺼냈다. 방통위 공식 블로그에는 ‘방통위는 KAIT와 이동통신 3사가 협동으로 신분증 스캐너를 도입해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명시했다. 방통위가 낸 입찰제안서에도 총괄은 방통위며 주관은 KAIT, 지원은 이동통신사로 돼 있다. 이런 면에서 시장 자율과는 거리가 멀다. 법적 근거가 없고 도리어 위법 여지가 있다는 점도 돌아봐야 한다. 방통위는 “신분확인 의무화(전기통신사업법 제32조의4) 차원에서 신분확인 방법을 고도화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법에는 ‘부정가입 방지 시스템 등을 이용해 본인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내용만 있다. 신분확인 방법을 고도화해야 한다는 조항은 찾아볼 수 없다. 특정 단체의 수익사업이라는 의구심도 든다. 신분증 스캐너는 이통 3사가 2만 2000대를 부담했다. KAIT는 신분증 스캐너의 최초 도입을 공지하면서 골목상권에 보증금 납부 기한과 44만원이라는 구체적인 구입비용을 포함했다가 취소한 바 있다. 구입비용에 대한 명확한 산출 근거는 담기지 않았다. 채널별 차등도 문제일 수 있다. 신분증 스캐너는 개인정보 보호 강화라는 목적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골목상권을 포함한 매장 판매를 하는 유통채널에만 차별적으로 도입됐다. 특정 채널에는 편의성을 감안한 애플리케이션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는 신분증 스캐너 도입의 타당성을 강조했던 신분증 진위 여부를 판단하지 못하며 이용자인증 절차가 아닌 판매자 인증절차로 간편화했다. 신분증 스캐너는 도입 시점에서부터 많은 의혹과 불만을 양산했다. 지금까지 갈등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제도를 도입할 때 안정적으로 기존 제도와 혼용될 수 있게 하기 위해 염두에 둬야 할 사안들이 있다. 법적 근거 및 검토,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수렴 과정, 제도의 형평성, 충분한 홍보와 계도 등이다. 이 중 어느 하나를 소홀히 했을 때 이해 당사자들의 불만과 저항은 더 큰 사회적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제도를 의무화하는 과정에서 귀를 닫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대화를 통해 도입 절차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해야 한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신분증 스캐너 도입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을 해소하고, 원점에서 다시 고민하는 지혜가 절실히 필요한 때다.
  • 김경진, 기흥CC 직원 녹취록 공개 “최순실 우병우 상하관계”

    김경진, 기흥CC 직원 녹취록 공개 “최순실 우병우 상하관계”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이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장모 김장자씨가 운영하는 골프장 기흥CC 직원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최순실과 우병우 장모, 우병우의 관계를 시사하는 발언이 담겼다. 김 의원은 22일 ‘최순실 국정농단’ 제5차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우병우에게 “김기춘 실장이 증인에게 ‘대통령이 부르시니까 면담해보자’고 한 것 아닌가. 대통령에게 우병우 증인을 이야기한 사람은 누구일까. 최순실씨 아닐까”라고 물었다. 우병우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최순실을 모른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김 의원은 기흥CC 종업원 네 사람의 변조된 목소리가 담긴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A씨 : “우병우를 최순실이 꽂아준 거? 최순실이가 옴과 동시에 우병우가 민정비서관으로 청와대로 들어갔어. 김장자 회장이 그랬어. 최순실이가 ‘난 여기 기흥만 오면 소풍오는 기분, 소풍 오는 것 같다’고. 민정수석으로 올라간 거야.” B씨 : “그 이거 성형 그거야(외과의사). 그 병원 부인인가 봐.” C씨 : “김영재 성형외과.” D씨 : “그 여자가 업체는 사장이거든. 실 만드는 회사. 최순실은 이영희로 왔거든. 컴퓨터에 입력 전에 딴 이름을 넣으니까 최순실 이름이 이영희로 들억는데 뭐. 우병우가 최순실거 다 막고. 골프장 밖에서 상하관계야.” 김 의원은 “여러 루트로 기흥 골프장의 여러 명을 접촉해서 음성 녹음했고 녹음 내용 중에 핵심 부분을 틀었다”면서 “최순실이 기흥 골프장에 2주 한 번 꼴로 왔고 김장자 회장은 버선발로 나가 맞았고, 그런 인연으로 증인은 박 대통령에게 민정비서관 추천이 됐고 결국은 한 패거리를 이뤄서 농단의 주범이라고 추정되는 상황”이라고 조목조목 추궁했다. 우병우는 “음성 변조된 이야기를 저는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전임 민정비서관이 검찰 4년 후배다. 그 후배가 1년 근무한 자리에 가는게 무슨 영전인가”라며 납득이 안 간다고 했다. 이에 김 의원은 “증인은 돈은 많고 권력욕이 강한 사람”이라며 “어떻게든 권력 핵심으로 복귀할까 절치부심 했을 것이고 민정비서관 자리도 고마워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전자금융거래 사고 책임 고객 떠넘기기 약관 시정

    인터넷뱅킹이나 온라인 쇼핑 등 전자금융거래를 하다 사고가 발생할 경우 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책임을 전가하는 약관이 무더기로 시정명령을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은행·증권·보험·카드 등 176개사의 전자금융거래 약관 480개를 점검한 결과 156개사 170개 약관에서 문제 항목이 발견돼 시정 조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예를 들어 ‘회원은 간편비밀번호(PIN) 등 본인 인증 수단의 관리 소홀이나 누설에 따른 모든 책임을 부담한다’, ‘전자식 카드나 인증서 등의 도난·분실 사실을 즉시 신고하지 않을 경우 소비자가 모든 책임을 부담한다’와 같은 약관은 ‘모든’이라는 표현을 쓸 수 없게 된다. 대신 소비자가 짊어져야 할 의무를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한다. ‘천재지변, 전쟁, 회사의 귀책 사유 없는 정전 등 불가항력으로 인한 경우 책임이 없다’와 같은 회사의 면책 사유를 일방적으로 정한 약관도 사라진다. 또 회사가 책임지는 사고에 해킹이 추가됐다. 지금까지는 위·변조와 전송처리 과정 등에서의 사고만 포함돼 있었다. 소비자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면 피소(被訴) 회사 인근 지역 법원에서만 재판이 이뤄졌으나 소비자의 주소지 관할 법원에서도 가능해졌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강원, 광역지자체 첫 지역 화폐 새해부터 유통.

    강원도가 광역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새해부터 지역 화폐인 ‘강원상품권’을 발행, 유통에 들어간다. 강원도는 28일 지역자금 역외 유출 방지 등을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새해 1월 1일부터 강원상품권(Gang Won)을 유통한다고 밝혔다. 당장 다음달 관련 조례 시행규칙 제정·공포와 함께 사용점을 모집에 들어간다. 올해 우선 30억원 규모를 발행해 내년 1월 1일부터 도와 관계기관·단체 포상금, 시상금, 물품구매 등 위주로 유통하는 등 제도 안착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어 같은 해 2월에는 250억원 규모를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강원도 발주사업과 주력산업인 관광상품 패키지화, 모바일 쇼핑몰 등과 연계해 유통을 확대할 방침이다. 강원지역에서는 한국은행 추정 2014년 기준 3조 8000억원 규모의 지역 자금이 수도권 등으로 빠져나갔다. 이는 곧 지역경제의 선순환을 방해하며 지역경제 침체 주요 원인으로 꼽혀왔다. 상품권 발행은 5000원권, 1만원권, 5만원권 등 3종이다. 도안은 강원도를 상징하는 잣(5000원권)과 철쭉(1만원권), 두루미(5만원권)를 넣어 지역통화의 특성과 이미지를 표현했다. 위·변조 방지를 위한 보안요건도 갖췄다. 은화, 선화 인쇄, 무색형광, 스마트씨 등 9개 보안요소를 사용해 상품권의 안정성을 높였다. 기술력과 공신력을 확보한 한국조폐공사에서 제작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지역 자금이 역외로 빠져나가지 않으면 강원지역에서 일어나는 생산과 소비만으로 지역경제를 충분히 살릴 수 있다”면서 “지역 내 자금순환을 늘려 소비를 촉진하고 지역상권 보호 등 강원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AI의 무딘 사유 예술로 만나다

    AI의 무딘 사유 예술로 만나다

    구글 ‘딥드림’·오토인코더 등 AI기술 접목한 예술작품 전시 알파고와 인간의 바둑대결 이후 인공지능(AI) 기술과 학문 간 융합을 기반으로 한 연구 성과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인간의 감성과 창의력의 결정체인 예술과 AI가 결합하면 어떤 결과물이 나올까. 국내외 아티스트와 개발자, 프로그래머 등 다양한 창작자들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회가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빌딩 4층에 위치한 아트센터 나비에서 열리고 있다. ‘아직도 인간이 필요한 이유 : AI와 휴머니티’ 전에서는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예술과 인공지능의 접목 가능성, 예술과 인공지능 기술의 상호 연계성을 가늠해 볼 수 있다. 프랑스의 뉴미디어아트 작가 모리스 베나윤(홍콩 성시대학 크리에이티브미디어스쿨 교수)이 장 밥티스트 바리에, 토비아스 클랭과 공동으로 작업한 프로젝트 ‘브레인 팩토리’는 추상적으로 존재하는 인간의 감정을 마치 공장에서 나오는 제품처럼 출력해 보여준다. 관객은 편안한 의자에 앉아 몇 가지 단계를 거쳐 의식을 집중한 뒤 사랑, 욕망, 고통 등 감정이나 의식과 관련된 단어들을 응시한다. 뇌파를 측정하는 헤드셋에서 수집된 데이터는 작가가 설계한 시스템을 통해 3차원 형태로 변화되고, 최종적으로 3D프린터로 출력된다. 모리스 베나윤 작가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인공지능 시대에 감정의 본질과 그 역할에 질문을 던져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MIT미디어랩 출신의 작가 하싯 아그라왈의 ‘탄뎀’은 인공지능과 사람이 서로의 시각언어를 교환하며 함께 그림을 완성해 나가는 작품이다. 구글의 AI 이미지 소프트웨어인 ‘딥드림’ 알고리즘의 일부를 활용한 것으로 관객이 터치스크린 위에 그림을 그리면 입력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이 표현한 새로운 이미지가 오버랩되어 작품이 완성되는 식이다. 테렌스 브로드는 영국 골드스미스 대학교 대학원에서 딥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기계학습의 가능성을 연구하며 실험적인 작품을 발표해 왔다. 이번에 선보인 ‘오토인코딩 블레이드러너’는 인공신경망의 하나인 오토인코더로 영화 ‘블레이드러너’의 스토리 프레임을 학습한 뒤 인공지능이 스스로의 기억을 통해 영화를 재구성하도록 한 것이다. 화면 속의 일그러진 이미지와 변조된 음성이 그로테스크한 이 작품은 뉴욕 휘트니미술관에도 전시 중이다.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과 예술을 접목시키는 프로그래머이자 아티스트인 진 코건은 인공신경망 알고리즘으로 관객의 모습을 ‘큐비스트’, ‘칸딘스키’ 등 미술사조 혹은 작가의 스타일로 변형시켜 실시간 송출하는 관객 참여형 작품으로 선보였다. 기술과 예술의 접점을 탐구해 온 국내 작가들의 작품도 흥미롭다. 미디어아티스트 그룹 신승백과 김용훈의 ‘동물분류기’는 인공지능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인 분류의 자의성과 불완전성에 대해 비판하는 작품이다. 양민하 작가의 ‘해체된 사유와 나열된 언어’는 과학 철학가들과 이론가들이 사유한 언어를 학습한 인공지능이 어떤 언어로 생성해 내는지, 사유의 가치가 있는지를 확인해 본 결과물이다. 양 작가는 “과학철학서적 9권을 기초로 35만 문장을 3개월 걸려 입력시켰지만 생성된 문장들은 대부분 무의미하고 불완전한 조합들이었다”며 “AI가 인간의 사유능력을 따라잡는 것은 현재로선 불가능한 것 같다”고 밝혔다. 최승준 작가의 ‘학습을 학습하기-연결과 흐름’은 인공지능과 기계학습의 연구과정을 시각화한 것이다. 작가는 “결국은 AI도 인간이 교육시켜야 할 대상이므로 효율성과 합리성을 어떻게 교육시킬 것인지를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시를 참관한 IBM왓슨의 아르만도 아리스멘디 부사장은 “아직은 예술이 아니라고 느껴질 수 있지만 프로그래머와 예술가들의 다양한 시도들이 AI와 예술사에서 중요한 실험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 이번 전시에는 예술과 기술의 접점을 연구하는 창작연구소 나비 E I랩의 아트토이 ‘로보판다’, 소음을 음악으로 만드는 인공지능 로보틱스 시스템 ‘브레멘음악대’, 로봇과 인간이 함께 즐기는 ‘에어하키게임’, 인공지능을 접목한 재활치료기구 ‘네오펙트’도 선보였다. 아트센터 나비(관장 노소영)는 2000년 설립 이래 예술과 기술의 접점에서 다양한 활동을 선보여 왔으며 최근 3년 동안은 로보틱스,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 테크놀로지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작품 제작과 전시를 진행해 왔다. 전시는 내년 1월 20일까지.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담뱃값 올린지 얼마나 됐다고… 내년 말 또?

    1갑 150원 추가비용… 22일 최종심의 업계 “소비자 의견수렴 없이 강행” 반발 지난해 2000원이 오른 담배 가격에 또다시 인상 요인이 발생할 전망이다. 정부와 정치권이 갑당 최대 150원의 추가 비용이 드는 ‘담뱃갑 디지털 보안필증 부착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담배 제조사들은 이 방안이 현실화되면 연간 400억~5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들어 판매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내년 말이나 2018년 초가 인상 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국회와 담배업계에 따르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경제재정소위는 탈세 방지와 유통경로 추적을 위해 담뱃갑에 디지털 보안필증을 의무 부착하는 내용의 담배사업법 개정안을 심의하고 있다. 소위는 이 법안을 오는 22일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시행 시기를 추후 결정하는 것을 전제로 법안을 통과시키기로 사실상 결론이 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세부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며 공포 후 1년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위·변조를 막는 디지털 보안필증 부착과 담배 유통경로 추적 관리시스템의 구축이다. 정부 측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담배 불법 거래 방지 의정서를 채택하기로 한 만큼 이에 맞춰 담뱃갑에 고유의 식별 표시장치 부착을 의무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수출용 담배의 국내 밀수 적발 건수는 2014년 6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담뱃값이 인상된 이후 24건으로 늘었다.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21건이 적발됐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대의견도 만만찮다. 디지털 보안필증 방식으로 ‘홀로그램’과 ‘전자태그’(RFID)를 도입할 경우 갑당 최대 150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해 담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지기 때문이다. 1년 경과 규정을 감안하면 산술적으로 내년 말부터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하게 된다. 전국의 담배 소매점들도 수십만원짜리 디지털 식별기기를 별도로 설치해야 한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법안이 시행됐을 때 담배유통추적관리시스템 구축에 2018년부터 5년간 159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추정했다. 담배제조업계 관계자는 “담배 제조회사와 유통업자, 소매인, 소비자의 의견수렴 절차 없이 법 개정이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다양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수능 끝났다고 음주했다간 큰코 다쳐” 경찰 특별단속

    “수능 끝났다고 음주했다간 큰코 다쳐” 경찰 특별단속

    인천지방경찰청이 수능시험 이후 청소년들의 탈선을 막기 위해 수능 이후 청소년보호법 위반사범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인다. 경찰은 16일 교육청, 지방자치단체, 청소년단체와 합동으로 청소년들이 많이 모이는 인천 구월동 로데오거리, 부평동 문화·테마거리,주안역 2030거리 등지의 술집,PC방,노래방,찜질방 등을 집중 점검한다고 밝혔다. 또 청소년 유해업소 밀집지역의 유흥·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청소년 출입·고용 행위와 주류,담배,유해약물 판매 행위를 단속하고 심야에 취약지역을 배회하는 청소년들을 설득,귀가 조치할 예정이다. 특히 신분증을 위·변조하거나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제시한 청소년은 훈방 없이 형사입건 조치할 방침이다. 타인의 주민등록증을 부정하게 사용한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을 물게 된다. 또한 청소년에게 주류를 제공하거나 판매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수능이 끝난 뒤 해방감을 느낀 청소년들이 비행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상인과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수료 빼고 보안 더하고… 블록체인, 금융을 바꾼다

    수수료 빼고 보안 더하고… 블록체인, 금융을 바꾼다

    # 2018년 직장인 A씨는 미국에 사는 조카에게 크리스마스를 맞아 20만원 용돈을 보낸다. 예전엔 수수료 걱정에 소액 해외 송금은 꿈도 못 꿨지만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보내면 기존의 5분의1 수준으로 해결된다. 보통 2~3일 정도 걸리던 송금 시간도 1시간 이내로 줄어 편리해졌다. # 같은 해 주부 B씨는 5살 자녀의 1만원 미만 병원비를 보장받는 소액 유아보험에 가입한다. 한 달에 1000원 정도만 납부하고 자녀가 다쳤을 때 간단한 진료비를 받을 수 있다. 블록체인 방식으로 인건비를 절감한 보험사가 비싼 유아보험이 부담스러운 부모를 위해 출시한 상품이다. 블록체인은 금융과 정보기술(IT)의 결합을 뜻하는 핀테크 서비스 중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다. 별도 중앙 서버가 아닌 모든 거래 참여자들이 거래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기록하는 시스템이다. 해외 송금, 주식 거래, 전자 결제, 소액 보험뿐 아니라 금융 서비스 전반에서 혁명적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블록체인의 편리함은 현재 금융 결제 시스템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고객이 가게에서 물건을 살 때 신용카드를 긁기만 하면 결제가 끝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뒤엔 복잡한 금융 시스템이 있다. 카드를 긁는 순간 카드 단말기는 결제 정보를 부가가치통신망(VAN) 사업자에게 전송한다. VAN, 카드사, 은행, 은행 간 중앙결제시스템을 거친 뒤에야 결제한 돈이 가게에 전달된다. 현재 금융 결제 시스템은 결코 간단하지 않다. 이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고 고객은 수수료를 부담한다. ●은행 전통적 수익 모델 바꿔… 기술 선점에 혈안 블록체인이 도입되면 거래 과정에서 VAN과 같은 불필요한 참여자를 제거할 수 있다. 해외 송금도 중개 은행을 거치지 않고 가능하다. 모든 거래 참여자가 거래를 검증하고 장부를 보관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거래가 발생할 때마다 ‘블록’이 만들어지고 이 내용을 거래 참여자들이 기존 장부에 사슬처럼 연결해 ‘블록체인’이 된다. 쉽게 말해 ‘장부 책임자가 없는 거래 시스템’이다. 검증을 위한 제3자가 없다면 자연스레 수수료도 낮아진다. 기술적으로 수수료는 거의 ‘0’까지 내려간다. 블록체인의 최대 강점이며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권이 블록체인 도입에 적극 나서는 이유다. 현재 개발 초기 단계인 블록체인 기술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국내외에서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다보스포럼을 주관하는 세계경제포럼(WEF)은 “전 세계 은행 80%가 내년까지 블록체인을 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은행 중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등 5곳이 세계 최대 규모 블록체인 컨소시엄(협력단) ‘R3CEV’에 가입했다. 이들은 최근 R3CEV가 국내에서 처음 개최한 워크숍에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국내 은행들끼리 공동으로 진행하는 첫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자금세탁 방지와 해외송금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도 해외 증권거래소들과 마찬가지로 장외주식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시스템 도입에 나섰다. 코스콤은 최근 블록체인 기반 장외시장 채권거래에 대한 개념 검증에 성공했다. 주혜원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블록체인은 은행이 전통적으로 수익을 창출했던 모델을 완전히 바꾸는 기술”이라면서 “위협을 느낀 은행권에서 먼저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블록체인 자체가 역사가 오래된 기술은 아니지만 잠재력이 워낙 크다 보니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KB국민카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개인인증 시스템을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지금은 고객이 모바일 앱카드에 로그인할 때나 30만원 이상 결제할 때 공인인증서를 통한 개인인증을 해야 한다. 하지만 블록체인을 활용한 ‘간편 인증’ 서비스를 도입하면 고객들은 비밀번호 6자리만 입력하면 된다. 지금처럼 유효기간이 만료될 때마다 공인인증서를 재발급받을 필요도 없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인증 서비스를 추가해 고객들이 인증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블록체인이 도입되면 금융 고객들은 더 안전한 서비스를 더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참여자 간 직접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중개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비용과 중개 기관에 지불하는 수수료가 절감된다. 모든 거래가 투명하게 이뤄져서 관리 감독 및 규제 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 또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데이터 위·변조가 어렵기 때문에 해킹 역시 불가능하다. 다수의 참여자가 분산 장부로 거래 정보를 공유해 해킹이 어렵다. 이는 IT 보안비용 절감 효과로도 이어진다. 블록체인 스타트업 스케일체인의 이관호 대표는 “비트코인(온라인 가상화폐)을 거래하기 위해 만든 기술인데 워낙 편리하다 보니 금융 거래 외에도 여러 분야에서 연구가 진행 중”이라면서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고 전했다. ●거래 취소 불가·오류 책임 물을 수 없어 한계 하지만 아직 도입 초기인 블록체인이 실생활에 완전히 적용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거래기록을 검증할 때 모든 장부를 대조해야 하기 때문에 처리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다. 지금 기술로는 1초에 수천 건이 발생하는 주식시장의 대량 거래를 감당하기 힘들다. 모든 거래 기록을 저장해야 하기 때문에 블록체인의 용량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한 번 블록체인 망에서 집행된 거래는 되돌릴 수 없고 책임자가 없어 오류가 발생해도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점 등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전문가들은 기술적 한계 극복에 더해 블록체인이 가져올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금융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홍승필 성신여대 IT학부 교수는 “아직 우리나라에는 하라는 법도 하지 말라는 법도 없는 상황”이라며 “일본은 지난 5월 비트코인을 화폐로 인정하는 법안을 마련했는데 우리는 아직 준비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국제 흐름에 맞춰 디지털 통화의 제도화를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안에 금융권 공동으로 연구·시범 사업을 진행할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만들 계획이다. 관련법 정비도 필요하다. 현행법상 해외 송금은 반드시 은행을 통하도록 돼 있는 등 걸림돌이 많다. 블록체인 기술검증에 참여한 코스콤 관계자는 “공인인증서도 원래 지금보다는 간단한 형태로 사용 가능하지만 여러 규제를 받다 보니 불편하게 됐다”면서 “금융 당국이 블록체인 같은 보다 효율적인 기술을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용어 클릭] ■블록체인(block chain) 별도 정보 관리자 없이 거래 참여자들이 실시간으로 거래 내역을 기록하고 보관하는 시스템. ‘디지털 공공 거래장부’라고도 불린다. 거래 내용을 중앙서버에 집중시키지 않고 분산 저장하기 때문에 거래 비용이 크게 절약되며 해킹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 주택시장 ‘자연환경’ 선호도↑…녹지-수변공원 갖춘 단지 인기

    최근 쾌적한 주거환경이 주택선택에 있어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특히 수변공원이나 녹지 등이 가까운 아파트는 수변조망권과 녹색조망권을 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은 편이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최근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건강을 위해 단지 안팎의 녹지 비율 등 친환경 요소를 고려하는 수요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특히 도심지역은 녹지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단지 인근에 녹지가 풍부하고 수변공원이 인접해 그린프리미엄을 갖춘 아파트 단지들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린프리미엄을 갖춘 단지들은 청약성적이 우수했다. 지난 달 분양한 ‘우정동 코아루 웰메이드’는 화강대공원 및 울산시민공원, 태화강체육공원이 단지에서 반경 2km안에 위치하며 단지 내 중앙공원을 조성한다. 단지 안팎으로 녹지가 풍부한 이점을 갖춘 이 단지는 최고 4.12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청약을 마감했다. 또한 전주 덕진구 옛 35사단 부지를 주거특화 생태신도시로 개발 중인 ‘전주 에코시티’에 들어서는 ‘에코시티 더샵 3차’ 아파트는 평균 8.2대 1의 청약 경쟁률로 전 주택형 1순위 당해 마감한데 이어 지난 30일 정당계약 시작 6일만에 전 주택형 100% 분양이 완료됐다. 이처럼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단지들이 인기몰이 중인 가운데 한국자산신탁에서 안동에 ‘용상 화성파크드림’ 총 240세대를 11월 중 분양할 예정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용상 화성파크드림’은 경상북도 안동시 용상동에 위치하며 지하 1층, 지상 20층, 5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59~124㎡ 총 240세대 규모이다. 전용면적별로 59㎡ 98세대, 72㎡ 81세대, 84㎡ 57세대로 실수요자에게 인기가 많은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펜트하우스인 전용면적 93㎡, 124㎡타입도 각각 2세대가 공급된다. 이 단지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입지로 낙동강과 연결되는 반변천과 수변공원이 인접해 있고, 무협산에 둘러싸인 배산임수 입지를 자랑한다. 수변공원에는 풋살장, 농구장, 야구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이 들어서고 인근에 골프장도 위치하여 입주민들의 주거만족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안동시 동부권역의 중심에 위치한 용상동은 안동시의 대표적인 주거밀집지역으로 권역 내 신규공급 주택이 부족하여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용상동에 새롭게 공급되는 ‘용상 화성파크드림’은 자녀를 둔 30~40대 학부모들의 눈길을 끌 만한 우수한 학군을 갖췄다. 단지 바로 앞에 길주초등학교와 길주중학교가 위치하여 도보로 통학이 가능하며, 안동고등학교와 안동대학교도 인접한 더블학세권 단지이다. 여기에 학원가가 밀집해있고, 유흥·유해시설과도 멀리 떨어져 있어 우수한 교육여건을 자랑한다. 풍부한 생활편의시설과 편리한 교통도 장점이다. CGV, 용상시장 등 용상동 중심상권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시내 상권이 가까워 홈플러스, 용상안동병원 등의 생활편의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34번 국도가 단지에서 인접해 있어 안동 도심은 물론 청송, 영양 등 시내외 접근성이 우수하다. ‘용상 화성파크드림’은 실용적인 중소형 평형 위주로 구성돼 실수요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총 240세대 중, 펜트하우스인 4세대를 제외한 236세대가 전용 84㎡ 이하의 주택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 세대 남향 위주의 배치로 채광 및 통풍이 우수하다. 견본주택은 11월 오픈예정으로 경상북도 안동시 용상동에 조성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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