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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래퍼 도끼 ‘억’ 소리 났던 금목걸이 외상이었다

    래퍼 도끼 ‘억’ 소리 났던 금목걸이 외상이었다

    20만6000달러(약 2억4000만원) 상당의 금반지·금목걸이를 걸쳤던 래퍼 도끼(Dok2, 본명 이준경·31)가 미납대금 약 3만5000달러(한화 4500여만원)를 지급해야 한다는 법원의 강제조정 결정이 나왔다. 도끼는 귀금속 구매가 아닌 협찬이라고 주장해왔지만, 업체는 외상으로 구매 후 대금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민사항소4부(부장 오연정 권순호 강희석)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보석업체 상인 A씨가 도끼를 상대로 낸 물품 대금 청구 소송을 지난 3월 조정에 회부했고, 지난달 이 같은 취지의 강제조정이 이뤄졌다. 강제조정은 조정절차에서 당사자 간 합의가 성립되지 않은 경우 법원이 공평한 해결을 위해 직권으로 조정을 갈음해 내리는 결정이다. 확정된 강제조정 결정은 재판상 화해와 같은 효력이 있으며,재판상 화해는 확정판결과 동일한 효력을 가진다. 법원은 A씨의 청구를 대부분 받아들여 도끼에게 3만4740달러와 이에 대한 지연손해금을 내년 1월 6일까지 3회에 나눠 지급하라고 했다. 이를 1회라도 지체하는 경우 즉시 미납대금과 지연손해금을 가산해 내도록 했다. A씨는 도끼가 2018년 9∼11월 세 차례에 걸쳐 20만6000달러 상당의 금반지와 금목걸이 등 귀금속 7점을 구매한 뒤 이 중 3만4740달러어치의 대금을 지불하지 않았다며 도끼의 전 소속사 일리네어레코즈를 상대로 2019년 10월 소송을 냈다. 도끼는 “제품을 협찬받았지만 곧바로 도난당했고, 홍보를 해주지 못한 점을 고려해 도의적 책임감에 적절한 금액을 보상키로 했다. 업체가 일방적으로 대금청구서를 보내왔다”는 취지로 반박했다.미납대금 4500만원 지급 결정 법원은 “소속사가 물품 대금 채무를 져야 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A씨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일리네어레코즈 공동 설립자이자 대표였던 도끼는 2019년 11월 대표직을 그만둔 뒤 2020년 2월 회사를 떠났다. 일리네어레코즈는 같은 해 7월 초 폐업했다. A씨는 2020년 9월 도끼 개인을 상대로 다시 소송을 내 지난해 말 승소했으나 도끼 측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면서 2심까지 오게 됐다. A씨 측은 “래퍼 도끼에게 대금 청구서를 문자메시지 등으로 여러 차례 보냈고, 도끼 역시 수긍하고 회사에서 지급할 것이라는 취지로 답한 바 있다”며 “최근 미국에서 활동을 재개해 경제적 여력이 있을 것으로 보이니 지금이라도 변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A씨의 법률대리인인 김용범 변호사(법무법인 오킴스)는 “구체적인 대금 지급 방식은 아직 (도끼 측과) 논의하진 않았으나 결정문에 적혀있는 대로 기한 내로 지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설] 법원 ‘코인 빚투’ 손실금 면책, 악용 대책 세워야

    [사설] 법원 ‘코인 빚투’ 손실금 면책, 악용 대책 세워야

    서울회생법원이 가상화폐와 주식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개인이 회생절차에 들어가면 손실금을 변제액으로 취급하지 않는다는 실무준칙을 지난 1일부터 시행했다. 개인회생제도는 법원이 채무를 줄여 주는 제도다. 따라서 서울 직장인이나 거주자가 개인회생절차에 들어가면 주식·가상화폐 투자로 잃은 돈은 7월부터 갚지 않아도 된다. 최근 2~3년 빚을 내 코인이나 주식 등에 투자한 2030세대가 올해 금융시장 폭락으로 개인회생을 다수 신청하자 법원이 이런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 1~5월 전국 법원에 접수된 개인회생 신청 건수는 10만 239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만 8088건)보다 4308건 증가했다. 그러니 투자 손실로 고통받는 2030세대의 채무를 조정해 경제활동 복귀를 돕겠다는 서울회생법원의 착상은 이해할 만하다. 다만 코로나 확산으로 사업 손실을 본 40·50대 영세 소상공인들에 대한 구제 방안이 거의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서 2030세대에게만 유리한 실무준칙은 공정성 시비가 붙을 수 있다. 코로나로 생계가 어려워진 채무자를 위한 특별면책제도가 2020년에 확대 시행됐지만, 지난해 상반기 면책 대상은 48건에 불과했다. 국회가 민생을 외면하고 정쟁에 몰두한 탓에 사법부가 선제적으로 문제 해결책을 찾아나섰다는 점은 평가한다. 그래도 법원은 ‘적극행정’의 주체라기보다 입법 결과와 정책 행위를 최종적으로 판단하는 지위에 있는 만큼 보수적으로 뒤따라가는 게 바람직하다. 선의로 시작한 법원의 결정은 도덕적 해이를 불러와 자칫 ‘빚투’를 조장하거나, 지역 코인·주식 투자자들과의 형평성, 자영업자에게 적용할 잣대의 일관성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정부와 국회가 면책의 기준부터 서둘러 세워야겠다.
  • 尹·기시다, 5차례 만나 ‘톱다운’ 의지… 과거사 문제는 최대 걸림돌

    尹·기시다, 5차례 만나 ‘톱다운’ 의지… 과거사 문제는 최대 걸림돌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가 열린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5차례 만나면서 한일 관계 개선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공식 정상회담은 없었지만 양 정상이 관계 개선 의지를 확인하면서 ‘톱다운’(하향식) 방식의 계기가 만들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담에서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강조하고 기시다 총리를 ‘파트너’로 평가하는 등 신뢰감을 드러냈다. 양국 정상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모두 5차례 대면했다. 28일(현지시간) 스페인 국왕 주최 환영 갈라만찬에서 약식회동에 가까운 4분간 대화를 시작으로 AP4(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회담, 한미일 정상회담, 나토 동맹국·회원국 정상회의에서 만났다. AP4 및 나토 사무총장 기념촬영도 함께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만찬에서 기시다 총리에게 “참의원 선거가 끝난 뒤 한일 간 현안을 조속히 해결해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갈 생각”을 언급했는데, 한일 관계 현안인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문제 해법을 모색할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이 한일 관계를 위해 노력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9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보텀업’(상향식)이 아니라 ‘톱다운’ 분위기”라며 “한일 정상끼리는 (문제를 해결)할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 기시다 총리에 대해선 “한국에 대해 기대도 크고 잘해 보려고 하는 열의가 표정에서 느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겨진 과제는 참모와 각 부처가 얼마나 마음을 열고 진솔한 대화를 발전시킬 것인가이다”라고 했다. 특히 환영 갈라 만찬에서 성사된 ‘깜짝 회동’에 대해서는 “(한국이 일본의 참의원) 선거가 끝난 뒤 만나 실무협의를 풀어 나갈 자세가 됐다는 것을 일본 측이 깨달은 것 같다”고 해석했다. 앞서 나토 정상회의 출발 전엔 한일 정상 간의 약식회담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알려졌었다. 4년 9개월 만에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는 “한미일 안보협력이 오늘로서 복원됐다”고 했다.  양국 정상의 우호적인 첫 만남을 바탕으로 한국과 일본 정부가 관계 개선 움직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다음달 10일 일본 참의원 선거 이후 일본 방문 일정을 협의 중이다. 정부는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문제를 논의하는 민관협의회를 다음달 4일 구성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부의 한일 관계 개선 의욕에도 과거사 문제 등 현실은 만만치 않다. 일본 측은 과거사 문제에 있어 1965년 한일협정으로 책임은 끝났다는 기본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과거사 문제에 대한 충분한 여론 수렴을 거치지 않고 한일 관계 개선과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를 추진한다면 반일 여론을 자극할 수 있다. 강제동원 피해자 측은 일본 기업의 사실 인정이나 사과 등 상응 조치가 포함되지 않는 배상 문제 해결방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전범 기업의 배상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모금·출연을 통한 기금을 조성해 피해자에게 지급하는 ‘대위변제’ 방식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며 “이는 가해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며 피해자의 마지막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 尹·기시다, 5차례 만나 ‘톱다운’ 의지… 과거사 문제는 최대 걸림돌

    尹·기시다, 5차례 만나 ‘톱다운’ 의지… 과거사 문제는 최대 걸림돌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가 열린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5차례 만나면서 한일 관계 개선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공식 정상회담은 없었지만 양 정상이 관계 개선 의지를 확인하면서 ‘톱다운’(하향식) 방식의 계기가 만들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담에서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강조하고 기시다 총리를 ‘파트너’로 평가하는 등 신뢰감을 드러냈다. 양국 정상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모두 5차례 대면했다. 28일(현지시간) 스페인 국왕 주최 환영 갈라만찬에서 약식회동에 가까운 4분간 대화를 시작으로 AP4(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회담, 한미일 정상회담, 나토 동맹국·회원국 정상회의에서 만났다. AP4 및 나토 사무총장 기념촬영도 함께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만찬에서 기시다 총리에게 “참의원 선거가 끝난 뒤 한일 간 현안을 조속히 해결해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갈 생각”을 언급했는데, 한일 관계 현안인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문제 해법을 모색할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이 한일 관계를 위해 노력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9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보텀업’(상향식)이 아니라 ‘톱다운’ 분위기”라며 “한일 정상끼리는 (문제를 해결)할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 기시다 총리에 대해선 “한국에 대해 기대도 크고 잘해 보려고 하는 열의가 표정에서 느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겨진 과제는 참모와 각 부처가 얼마나 마음을 열고 진솔한 대화를 발전시킬 것인가이다”라고 했다.  특히 환영 갈라 만찬에서 성사된 ‘깜짝 회동’에 대해서는 “(한국이 일본의 참의원) 선거가 끝난 뒤 만나 실무협의를 풀어 나갈 자세가 됐다는 것을 일본 측이 깨달은 것 같다”고 해석했다. 앞서 나토 정상회의 출발 전엔 한일 정상 간의 약식회담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알려졌었다. 4년 9개월 만에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는 “한미일 안보협력이 오늘로서 복원됐다”고 했다.  양국 정상의 우호적인 첫 만남을 바탕으로 한국과 일본 정부가 관계 개선 움직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다음달 10일 일본 참의원 선거 이후 일본 방문 일정을 협의 중이다. 정부는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문제를 논의하는 민관협의회를 다음달 4일 구성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부의 한일 관계 개선 의욕에도 과거사 문제 등 현실은 만만치 않다. 일본 측은 과거사 문제에 있어 1965년 한일협정으로 책임은 끝났다는 기본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과거사 문제에 대한 충분한 여론 수렴을 거치지 않고 한일 관계 개선과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를 추진한다면 반일 여론을 자극할 수 있다.  강제동원 피해자 측은 일본 기업의 사실 인정이나 사과 등 상응 조치가 포함되지 않는 배상 문제 해결방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전범 기업의 배상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모금·출연을 통한 기금을 조성해 피해자에게 지급하는 ‘대위변제’ 방식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며 “이는 가해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며 피해자의 마지막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 “한일 정상 준비돼 있다”…관계 개선 계기 만드나

    “한일 정상 준비돼 있다”…관계 개선 계기 만드나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가 열린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5차례 만나면서 한일 관계 개선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공식 정상회담은 없었지만 양 정상이 관계 개선 의지를 확인하면서 ‘톱다운’(하향식) 방식의 계기가 만들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담에서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강조하고 기시다 총리를 ‘파트너’로 평가하는 등 신뢰감을 드러냈다. 양국 정상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모두 5차례 대면했다. 28일(현지시간) 스페인 국왕 주최 환영 갈라만찬에서 약식회동에 가까운 4분간 대화를 시작으로 AP4(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회담, 한미일 정상회담, 나토 동맹국·회원국 정상회의에서 만났다. AP4 및 나토 사무총장 기념촬영도 함께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만찬에서 기시다 총리에게 “참의원 선거가 끝난 뒤 한일 간 현안을 조속히 해결해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갈 생각”을 언급했는데, 한일 관계 현안인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문제 법을 모색할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이 한일 관계를 위해 노력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대통령실 관계자는 29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보텀업’(상향식)이 아니라 ‘톱다운’ 분위기”라며 “한일 정상끼리는 (문제를 해결)할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 기시다 총리에 대해선 “한국에 대해 기대도 크고 잘해 보려고 하는 열의가 표정에서 느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겨진 과제는 참모와 각 부처가 얼마나 마음을 열고 진솔한 대화를 발전시킬 것인가”라고 했다. 특히 환영 갈라 만찬에서 성사된 ‘깜짝 회동’에 대해서는 “(한국이 일본의 참의원) 선거가 끝난 뒤 만나 실무협의를 풀어 나갈 자세가 됐다는 것을 일본 측이 깨달은 것 같다”고 해석했다. 앞서 나토 정상회의 출발 전엔 한일 정상 간의 약식회담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알려졌었다. 4년 9개월 만에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는 “한미일 안보협력이 오늘로서 복원됐다”고 했다. 양국 정상의 우호적인 첫 만남을 바탕으로 한국과 일본 정부가 관계 개선 움직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다음달 10일 일본 참의원 선거 이후 일본 방문 일정을 협의 중이다. 정부는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문제를 논의하는 민관협의회를 다음달 4일 구성할 예정이다.그러나 정부의 한일 관계 개선 의욕에도 과거사 문제 등 현실은 만만치 않다. 일본 측은 과거사 문제에 있어 1965년 한일협정으로 책임은 끝났다는 기본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과거사 문제에 대한 충분한 여론 수렴을 거치지 않고 한일 관계 개선과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를 추진한다면 반일 여론을 자극할 수 있다. 강제동원 피해자 측은 일본 기업의 사실 인정이나 사과 등 상응 조치가 포함되지 않는 배상 문제 해결방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전범 기업의 배상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모금·출연을 통한 기금을 조성해 피해자에게 지급하는 ‘대위변제’ 방식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며 “이는 가해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며 피해자의 마지막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 대법원 신라젠 2심 파기, “배임액 10억→350억원”

    대법원 신라젠 2심 파기, “배임액 10억→350억원”

    1000억원대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문은상(57) 전 신라젠 대표의 배임 인정액이 잘못됐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2심은 배임액을 10억 5000만원으로 봤지만 대법원은 배임액이 350억원이라고 판단했다.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30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문 전 대표에게 징역 5년과 벌금 10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문 전 대표는 2014년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DB금융투자로부터 350억원을 빌려 신라젠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한 뒤 신라젠에 들어온 돈을 다시 페이퍼컴퍼니에 빌려주는 ‘자금 돌리기’ 수법으로 1918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았다. 대금을 부풀려 회삿돈 29억 3000만원을 관련 회사에 과다 지급하고 지인 5명에게 스톡옵션을 준 뒤 이익의 일부를 돌려받은 혐의도 있다. 1심과 2심은 문 전 대표의 공소사실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5년형을 선고했다. 다만 배임 인정액에 대한 판단은 엇갈렸다. 1심은 배임 액수를 350억원으로 보고 벌금 350억원을 부과했으나 2심은 배임 규모를 10억 5000만원으로 보고 벌금 10억원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BW를 발행해 놓고 실제로 인수대금이 납입되지 않았다면 발행 규모 전체를 배임죄로 처벌해야 한다고 봤다. 재판부는 “회사가 외형적으로 인수대금 상당의 금전채권을 취득했더라도 그 거래가 정상적·합리적인 회사 영업 활동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인수인 등이 인수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부담하게 된 차용금 채무를 변제하기 위한 것이라면 인수대금이 회사에 실질적으로 납입됐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 쌍용차 품은 KG… ‘토레스’ 양산·품질이 관건

    쌍용차 품은 KG… ‘토레스’ 양산·품질이 관건

    쌍용자동차의 새 주인이 곽재선 회장이 이끄는 KG그룹으로 확정됐다.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청산 기로에 섰던 쌍용차의 경영 정상화를 이끌지 주목된다. 불안한 재무구조 개선, 갈등 없는 노사 관계 구축, 인기몰이 중인 신차 ‘토레스’의 안정적인 양산 체계 확보가 관건이다. ●주주 등 관계인집회 8~9월 열릴 듯 서울회생법원은 28일 KG컨소시엄을 쌍용차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 법원은 “앞서 KG컨소시엄이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뒤 진행된 후속 공개입찰에서 광림(쌍방울그룹) 컨소시엄이 유일하게 참여했으나 인수대금의 규모나 조달의 확실성, 재무 건전성 등의 요소를 종합한 결과 기존 KG컨소시엄이 제시한 내용보다 불리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채권자와 주주의 동의를 받기 위한 관계인집회는 오는 8월 말에서 9월 초 정도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숱한 인수·합병(M&A)을 통해 그룹을 성장시켜 재계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불렸던 곽 회장은 이번 인수전에서도 승리를 거머쥐었다. 곽 회장은 이날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되기 전부터 그룹 계열 언론사의 신문 지면, 서울 중구 KG그룹 본사 앞 전광판에 토레스의 광고를 실으며 인수 의지를 드러냈다. 쌍용차로부터 광고비도 받지 않았으며 곽 회장이 직접 지시한 것이라고 한다. KG컨소시엄은 인수대금(3355억원)과 운영자금(6000억원)을 합쳐 총 9355억원을 들여 쌍용차를 인수한다. KG그룹보다도 높은 인수대금(3800억원)을 제시하며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던 쌍방울그룹은 어떻게 자금을 조달할 것인지 제대로 증빙하지 못하면서 고배를 마셨다. ●‘토레스’ 사전 계약 2만 5000대 넘어 이로써 연초 에디슨모터스와의 계약 해지 이후 청산 위기까지 갔던 쌍용차의 기사회생 발판이 마련됐다. 특히 다음달 출시 예정인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가 회사 정상화를 견인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지난 27일까지 토레스의 사전 계약 대수는 2만 5000여대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물론 해결해야 할 과제 역시 만만치 않다. 우선 빚이다. 회생채권, 공익채권 등 쌍용차가 갚아야 할 채무가 1조 5000억원이나 된다. 매년 운영자금도 3000억원 이상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디자인만 공개된 토레스가 본격적으로 양산되기 시작하면 예상치 못한 품질 이슈 등이 불거질 수도 있는 만큼 마냥 축배를 들 수 있는 상황만은 아니다”라면서 “임금, 고용 등의 문제에서 ‘강성’ 이미지가 있는 노조와 협력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앞선 에디슨모터스와의 계약에 견줘 인수금액이 늘어나는 등 회생채권에 대한 실질 변제율을 높일 수 있어 채권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이번 M&A 이후 토레스의 성공을 토대로 향후 전기차 추가모델 개발 등을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 쌍용차 품은 KG… ‘토레스’ 양산·품질이 관건

    쌍용차 품은 KG… ‘토레스’ 양산·품질이 관건

    쌍용자동차의 새 주인이 곽재선 회장이 이끄는 KG그룹으로 확정됐다.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청산 기로에 섰던 쌍용차의 경영 정상화를 이끌지 주목된다. 불안한 재무구조 개선, 갈등 없는 노사 관계 구축, 인기몰이 중인 신차 ‘토레스’의 안정적인 양산 체계 확보가 관건이다. ●주주 등 관계인집회 8~9월 열릴 듯 서울회생법원은 28일 KG컨소시엄을 쌍용차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 법원은 “앞서 KG컨소시엄이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뒤 진행된 후속 공개입찰에서 광림(쌍방울그룹) 컨소시엄이 유일하게 참여했으나 인수대금의 규모나 조달의 확실성, 재무 건전성 등의 요소를 종합한 결과 기존 KG컨소시엄이 제시한 내용보다 불리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채권자와 주주의 동의를 받기 위한 관계인집회는 오는 8월 말에서 9월 초 정도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숱한 인수·합병(M&A)을 통해 그룹을 성장시켜 재계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불렸던 곽 회장은 이번 인수전에서도 승리를 거머쥐었다. 곽 회장은 이날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되기 전부터 그룹 계열 언론사의 신문 지면, 서울 중구 KG그룹 본사 앞 전광판에 토레스의 광고를 실으며 인수 의지를 드러냈다. 쌍용차로부터 광고비도 받지 않았으며 곽 회장이 직접 지시한 것이라고 한다. KG컨소시엄은 인수대금(3355억원)과 운영자금(6000억원)을 합쳐 총 9355억원을 들여 쌍용차를 인수한다. KG그룹보다도 높은 인수대금(3800억원)을 제시하며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던 쌍방울그룹은 어떻게 자금을 조달할 것인지 제대로 증빙하지 못하면서 고배를 마셨다. ●‘토레스’ 사전 계약 2만 5000대 넘어 이로써 연초 에디슨모터스와의 계약 해지 이후 청산 위기까지 갔던 쌍용차의 기사회생 발판이 마련됐다. 특히 다음달 출시 예정인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가 회사 정상화를 견인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지난 27일까지 토레스의 사전 계약 대수는 2만 5000여대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물론 해결해야 할 과제 역시 만만치 않다. 우선 빚이다. 회생채권, 공익채권 등 쌍용차가 갚아야 할 채무가 1조 5000억원이나 된다. 매년 운영자금도 3000억원 이상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디자인만 공개된 토레스가 본격적으로 양산되기 시작하면 예상치 못한 품질 이슈 등이 불거질 수도 있는 만큼 마냥 축배를 들 수 있는 상황만은 아니다”라면서 “임금, 고용 등의 문제에서 ‘강성’ 이미지가 있는 노조와 협력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앞선 에디슨모터스와의 계약에 견줘 인수금액이 늘어나는 등 회생채권에 대한 실질 변제율을 높일 수 있어 채권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이번 M&A 이후 토레스의 성공을 토대로 향후 전기차 추가모델 개발 등을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 “일본의 사죄가 전제돼야” 원칙 꺼낸 징용 피해자측

    “일본의 사죄가 전제돼야” 원칙 꺼낸 징용 피해자측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 해결방안으로 한일 공동기금 조성안, 대위 변제 등이 언급되는 데 대해 강제동원 피해자 측은 “일본 측 사죄가 전제돼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강제동원 피해자 손해배상 소송 대리인을 맡은 A 변호사는 2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일본 측이 기금 출연이나 사죄, 역사적 사실 인정을 제대로 하는 등의 상응 조치가 있어야 올바른 해결방안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역사적, 정치적으로 올바른 해법이 되지 않는다면 문제를 봉합하는 수준이 될 뿐”이라고 했다. 정부는 일본 기업의 국내 자산 현금화(매각) 시기가 임박한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이 기금을 조성해 배상하거나 배상금을 정부나 기업이 대신 갚는 대위 변제 방안 등 다양한 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피해자 측 변호사가 ‘일본의 상응 조치’를 강조한 것은 새로운 방안이 일본 기업의 책임만 덜어 주는 결과라면 지지할 이유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강제동원 피해자 측은 그동안 일본 측의 사죄가 필수라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앞서 강제동원 피해자 소송 관련, 한국과 일본 변호사와 지원단체들은 2020년 1월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 공동협의체를 제안하면서 일본 정부와 관련 일본 기업이 강제동원의 인권 침해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한 소임이라고 밝혔다. 당시 중국인 강제연행·강제노동 문제 해결 과정이 “해결의 가능성을 검토하는 데 참고가 되는 사례”로 언급됐다. 2000년 이후 일본과 중국 정부의 관여 없이 일본 기업이 가해 사실과 책임을 인정해 만든 하나오카기금·니시마쓰기금과 미쓰비시 머티리얼 기금이다. 또 피해자 측은 2019년 당시 문희상 국회의장이 제안한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입법안(일명 문희상안)에 대해서도 “일본의 책임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문희상안은 한일 양국 기업과 국민의 자발적 기부금으로 위자료를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피해자 측은 “전혀 연관 없는 쪽을 끌어들여 일본의 책임이 모호해진다”고 했다. 그러나 강제동원 관련 기업은 1965년 한일협정으로 법적 책임이 끝났다는 입장이다. 피해자 측은 2018년 대법원의 배상 인정 판결 이후 일본을 방문, 관련 기업인 일본의 신일철주금과 후지코시 본사를 찾아 협의를 요청했지만 면담도 이뤄지지 않았다. 정부가 출범을 준비하고 있는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문제 관련 민관합동기구에서도 일본 측의 상응 조치가 중요한 쟁점 중 한 가지가 될 전망이다. 외교부는 민관합동기구 참여를 타진하는 과정에서 한일공동기금이나 대위 변제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본 측이 사과 의사 표명 등의 변화를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이 민관합동기구에서 제3의 대안을 검토하는 것은 한국 측이 서두르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 [단독] 한일 300억 기금 징용피해자 보상

    [단독] 한일 300억 기금 징용피해자 보상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을 위한 해결책으로 한국과 일본이 300억원대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300여명의 피해자에게 보상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당사자인 일본 전범기업 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 등은 참여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어서 배상이 아닌 보상 형태가 될 전망이다. 28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한국과 일본 정부는 올가을쯤 예정된 한국 내 일본 전범기업 자산의 첫 현금화 절차를 막기 위해 이른바 ‘강제동원 피해자 명예회복 기금’을 조성해 원고인 피해자에게 위자료 명목으로 보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우리 대법원은 2018년 10월 일본 전범기업 일본제철 등은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1인당 1억원씩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일본이 대법원의 판단에 대해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을 위배한 것이라며 인정하지 않으면서 양국 관계가 교착 상태에 빠졌다. 1차 보상금 대상은 피해자 본인과 그 가족 300여명이다. 1인당 1억원씩 받을 수 있도록 300억원대의 기금이 조성된다. 한국 법원은 2018년 10월 당시 판결 시점을 기준으로 같은 안건에 대한 3년간의 민사 시효를 적용해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소송을 지난해 10월까지 한정해 받았고 이후 제기된 소송에 대해서는 기각 판결을 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유효한 강제동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 건수는 80여건이며 피해자는 300여명이다. 300억원대 기금 출연은 한국 기업과 한국 국민의 자발적인 모금, 강제동원과 관련 없는 일본 기업과 일본 국민의 자발적인 모금에서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기업으로는 포스코 등 한일청구권협정 당시 대일청구권자금의 혜택을 받은 기업들이 중심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와 피고인 전범기업은 참여하지 않는 방향으로 정리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한일청구권협정에 의해 강제동원 문제가 해소됐다고 보기 때문에 관련 기업들이 피해 배상을 위한 기금 조성에 나서는 것은 ‘이중과세’라며 출연에 참여시킬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신 강제동원 문제와 관련이 없는 일본 기업 중에 기금 조성에 참여를 원하는 곳이 꽤 있어 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했다. 한국 정부는 기금 조성을 놓고 피해자들을 설득할 계획이지만 피해자들이 끝까지 반대하면 긴급조치 성격의 ‘대위변제’ 후 기금 조성을 추진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 강제동원 피해자 측, 배상 문제에 “일본 사죄 전제돼야”

    강제동원 피해자 측, 배상 문제에 “일본 사죄 전제돼야”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 해결방안으로 한일 공동기금 조성안, 대위 변제 등이 언급되는 데 대해 강제동원 피해자 측은 “일본 측 사죄가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강제동원 피해자 손해배상 소송 대리인을 맡은 A 변호사는 2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일본 측이 기금 출연이나 사죄, 역사적 사실 인정을 제대로 하는 등의 상응 조치가 있어야 올바른 해결방안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역사적, 정치적으로 올바른 해법이 되지 않는다면 문제를 봉합하는 수준이 될 뿐”이라고 했다. 정부는 일본 기업의 국내 자산 현금화(매각) 시기가 임박한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이 기금을 조성해 배상하거나 배상금을 정부나 기업이 대신 갚는 대위 변제 방안 등 다양한 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피해자 측 변호사가 ‘일본의 상응 조치’를 강조한 것은 새로운 방안이 일본 기업의 책임만 덜어 주는 결과라면 지지할 이유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강제동원 피해자 측은 그동안 일본 측의 사죄가 필수라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앞서 강제동원 피해자 소송 관련, 한국과 일본 변호사와 지원단체들은 2020년 1월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 공동협의체를 제안하면서 일본 정부와 관련 일본 기업이 강제동원의 인권 침해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한 소임이라고 밝혔다. 당시 중국인 강제연행·강제노동 문제 해결 과정이 “해결의 가능성을 검토하는 데 참고가 되는 사례”로 언급됐다. 2000년 이후 일본과 중국 정부의 관여 없이 일본 기업이 가해 사실과 책임을 인정해 만든 하나오카기금·니시마쓰기금과 미쓰비시 머티리얼 기금이다. 또 피해자 측은 2019년 당시 문희상 국회의장이 제안한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입법안(일명 문희상안)에 대해서도 “일본의 책임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문희상안은 한일 양국 기업과 국민의 자발적 기부금으로 위자료를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피해자 측은 “전혀 연관 없는 쪽을 끌어들여 일본의 책임이 모호해진다”고 했다. 그러나 강제동원 관련 기업은 1965년 한일협정으로 법적 책임이 끝났다는 입장이다. 피해자 측은 2018년 대법원의 배상 인정 판결 이후 일본을 방문, 관련 기업인 일본의 신일철주금과 후지코시 본사를 찾아 협의를 요청했지만 면담도 이뤄지지 않았다. 정부가 출범을 준비하고 있는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문제 관련 민관합동기구에서도 일본 측의 상응 조치가 중요한 쟁점 중 한 가지가 될 전망이다. 외교부는 민관합동기구 참여를 타진하는 과정에서 한일공동기금이나 대위 변제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본 측이 사과 의사 표명 등의 변화를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이 민관합동기구에서 제3의 대안을 검토하는 것은 한국 측이 서두르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 [단독]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300억 한일 기금 조성해 보상한다

    [단독]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300억 한일 기금 조성해 보상한다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을 위한 해결책으로 한국과 일본이 300억원대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300여명의 피해자에게 보상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당사자인 일본 전범기업 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 등은 참여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어서 배상이 아닌 보상 형태가 될 전망이다. 28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한국과 일본 정부는 올가을쯤 예정된 한국 내 일본 전범기업 자산의 첫 현금화 절차를 막기 위해 이른바 ‘강제동원 피해자 명예회복 기금’을 조성해 원고인 피해자에게 위자료 명목으로 보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우리 대법원은 2018년 10월 일본 전범기업 일본제철 등은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1인당 1억원씩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일본이 대법원의 판단에 대해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을 위배한 것이라며 인정하지 않으면서 양국 관계가 교착 상태에 빠졌다. 1차 보상금 대상은 피해자 본인과 그 가족 300여명이다. 1인당 1억원씩 받을 수 있도록 300억원대의 기금이 조성된다. 한국 법원은 2018년 10월 당시 판결 시점을 기준으로 같은 안건에 대한 3년간의 민사 시효를 적용해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소송을 지난해 10월까지 한정해 받았고 이후 제기된 소송에 대해서는 기각 판결을 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유효한 강제동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 건수는 80여건이며 피해자는 300여명이다. 300억원대 기금 출연은 한국 기업과 한국 국민의 자발적인 모금, 강제동원과 관련 없는 일본 기업과 일본 국민의 자발적인 모금에서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기업으로는 포스코 등 한일청구권협정 당시 대일청구권자금의 혜택을 받은 기업들이 중심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와 피고인 전범기업은 참여하지 않는 방향으로 정리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한일청구권협정에 의해 강제동원 문제가 해소됐다고 보기 때문에 관련 기업들이 피해 배상을 위한 기금 조성에 나서는 것은 ‘이중과세’라며 출연에 참여시킬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신 강제동원 문제와 관련이 없는 일본 기업 중에 기금 조성에 참여를 원하는 곳이 꽤 있어 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했다. 한국 정부는 기금 조성을 놓고 피해자들을 설득할 계획이지만 피해자들이 끝까지 반대하면 긴급조치 성격의 ‘대위변제’도 고려하고 있다.
  • KG그룹에 안기는 쌍용차, ‘토레스’와 함께 경영 정상화 꽃길 걸을까

    KG그룹에 안기는 쌍용차, ‘토레스’와 함께 경영 정상화 꽃길 걸을까

    쌍용자동차의 새 주인이 곽재선 회장이 이끄는 KG그룹으로 확정됐다.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청산 기로에 섰던 쌍용차의 경영 정상화를 이끌지 주목된다. 불안한 재무구조 개선, 갈등 없는 노사 관계 구축, 인기몰이 중인 신차 ‘토레스’의 안정적인 양산체계 확보가 관건이다. 서울회생법원은 28일 KG컨소시엄을 쌍용차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 법원은 “앞서 KG컨소시엄이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뒤 진행된 후속 공개입찰에서 광림(쌍방울그룹) 컨소시엄이 유일하게 참여했으나 인수대금의 규모나 조달의 확실성, 재무 건전성 등의 요소를 종합한 결과 기존 KG컨소시엄이 제시한 내용보다 불리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채권자와 주주의 동의를 받기 위한 관계인집회는 오는 8월 말에서 9월 초 정도에 여릴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숱한 인수·합병(M&A)을 통해 그룹을 성장시켜 재계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불렸던 곽 회장은 이번 인수전에서도 승리를 거머쥐었다. 곽 회장은 이날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되기 전부터 그룹 계열 언론사의 신문지면, 서울 중구 KG그룹 본사 앞 전광판에 토레스의 광고를 실으며 인수 의지를 드러냈다. 쌍용차로부터 광고비도 받지 않았으며 곽 회장이 직접 지시한 것이라고 한다. KG컨소시엄은 인수대금(3355억원)과 운영자금(6000억원)을 합쳐 총 9355억원을 들여 쌍용차를 인수한다. KG그룹보다도 높은 인수대금(3800억원)을 제시하며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던 쌍방울그룹은 어떻게 자금을 조달할 것인지 제대로 증빙하지 못하면서 고배를 마셨다. 올해 초 에디슨모터스와의 계약 해지 이후 청산될 가능성이 커 보였던 쌍용차가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기대감을 높이는 것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다. 지난 13일 전국 쌍용차 전시장에서 사전 계약이 시작된 첫날에만 1만 2000대를 돌파했다. 이는 2005년 출시한 ‘액티언’(3013대)이 가지고 있던 브랜드 사상 최대 기록을 17년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지난 27일까지는 2만 5000대를 넘어섰다고 한다. 다음달 출시되는 토레스는 2000만원대 중후반대에서 가격이 책정될 예정이다. 해결해야 할 과제 역시 만만치 않다. 우선 빚이다. 회생채권, 공익채권 등 쌍용차가 갚아야 할 채무가 1조 5000억원이나 된다. 매년 운영자금도 3000억원 이상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디자인만 공개된 토레스가 본격적으로 양산되기 시작하면 예상치 못한 품질 이슈 등이 불거질 수도 있는 만큼 아직 마냥 축배를 들 수 있는 상황만은 아니다”라면서 “임금, 고용 등의 문제에서 ‘강성’ 이미지가 있는 노조와 협력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앞선 에디슨모터스와의 계약에 비해 인수금액이 늘어나는 등 회생채권에 대한 실질 변제율을 높일 수 있어 채권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이번 M&A 이후 토레스의 성공을 토대로 향후 전기차 추가모델 개발 등을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 ‘주식·코인 빚투’ 손실금보다 큰 변제금 막는다…개인회생 준칙 마련

    ‘주식·코인 빚투’ 손실금보다 큰 변제금 막는다…개인회생 준칙 마련

    서울회생법원이 주식·가상화폐 투자에 실패한 채무자의 개인회생 절차를 진행할 때 투자 손실금은 원칙적으로 ‘청산 가치’에 넣지 않기로 했다. 이미 투자로 잃은 돈까지 재산으로 간주해 과도한 변제금을 요구하는 ‘배보다 배꼽이 큰’ 회생을 막기 위해서다. 서울회생법원은 28일 ‘주식 또는 가상화폐 투자 손실금 처리에 관한 실무준칙’을 마련해 7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행일 기준으로 법원에서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서도 적용된다. 새 준칙은 개인회생 절차에서 청산 가치를 산정할 때 채무자의 주식·코인 투자로 발생한 손실금은 원칙적으로 고려하지 않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다만 채무자가 투자 실패를 가장해 재산을 은닉한 경우에는 종전처럼 투자 손실금을 청산 가치에 반영하도록 했다. 청산 가치는 채무자가 가진 현재 자산을 모두 처분해 얻을 수 있는 금액을 뜻한다. 법원은 개인회생 신청자가 앞으로 갚아야 할 총금액인 변제금을 정할 때 청산 가치보다 높게 산정한다. 최근 주식·코인 열풍으로 투자에 실패한 청년층의 경제적 파탄 및 도산신청 사건이 늘면서 법원은 개인회생 실무개선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법원은 “TF 연구 결과, 주식·코인 투자 손실금을 그대로 청산가치에 반영하는 현재 실무 방식에서 문제를 확인했다”며 이번 준칙을 만든 배경을 설명했다. 손실금은 채무자가 보유한 경제적 이익이 아닌데도 도덕적 해이를 이유로 변제금이 손실금보다 무조건 많아지는 기존 방식에선 채무자가 과도한 제약을 받는다는 이유에서다. 법원 관계자는 “이번 제도 개선을 통해 주식·가상화폐 투자 실패로 경제적 고통을 받는 많은 20~30대 채무자의 경제 활동 복귀 시간이 한층 빨라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 도박에 빠져 14억대 사기행각 벌인 소방공무원 징역 4년

    도박에 빠져 14억대 사기행각 벌인 소방공무원 징역 4년

    인터넷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직장 동료와 고교 동창 등 지인들을 상대로 거액의 사기 행각을 벌인 전남의 30대 소방공무원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순천지원 제1형사부(부장 허정훈)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소방공무원 A(35)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2018년 4월부터 2021년 2월 사이 자신이 사는 원룸 주인에게 “음주사고 합의금이 필요하다”고 속여 280차례 에 걸쳐 11억 27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또 2021년 4월부터 8월 사이에는 직장 동료에게 “대출금을 갚는다”며 19차례에 걸쳐 4000여만원을 편취했다. 2021년 8월에는 자신 소유 재규어 승용차를 판매한다고 속여 3개월간 55차례에 걸쳐 7500여만원을 가로챘다. 그는 2021년 9월 고등학교 동창에게 “카드값을 갚아야 한다”며 한달간 22차례에 걸쳐 2000여만원을 뜯어냈다. 10월에는 한 당구장에 소방 근무복을 입고 나타나 B씨에게 믿음을 준 뒤 1100여만원을 받는 등 피해자 6명으로부터 총 14억여원을 가로챘다. 이외에도 상당수 직장 동료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빌린 돈을 갚을 능력이나 의사가 없었던 A씨는 금융기관 등에 상당한 채무가 있었으며 급여는 압류된 상태였다. 편취한 돈은 대부분 인터넷 도박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지난해 11월 직위해제 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상당한 기간 동안 반복적으로 거액을 편취해 죄질이 굉장히 불량하고, 피해자들로부터도 용서받지 못하는 등 큰 손해가 발생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소방공무원이란 신분으로 피해자들에게 신뢰를 쌓은 후 도박 자금에 사용할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 역시 높다”며 “다만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5억원가량 일부 변제한 점, 동종 전과가 없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 둔촌주공 조합 집행부 해임발의 요건 충족…정상위 “8월 중 총회”

    둔촌주공 조합 집행부 해임발의 요건 충족…정상위 “8월 중 총회”

    국내 최대 규모 재건축 단지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조합 집행부에 대한 해임발의 요건이 충족됐다. 현 조합 집행부에 반대하는 둔촌주공조합 정상화위원회(정상위)는 사업비 대출 만기일인 8월 24일 이전까지 조합 해임절차를 마칠 계획이다. 정상위는 27일 현 조합 집행부 교체를 위한 해임 총회를 소집할 해임발의서가 목표 수량을 채웠다고 밝혔다. 정상위는 현재까지 600명이 넘는 조합원들로부터 해임 발의서를 받았다. 조합장 및 임원 해임안은 재적 조합원 과반수 참석에 과반수 찬성이면 가결된다. 상가 포함 6123명의 둔촌주공 조합원 중 3062명이 참석해 1531명 이상이 안건에 찬성하면 조합 집행부는 해임된다. 현 조합 집행부가 해임되면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6년 이후 두 번째로 조합장이 바뀌게 된다. 정상위는 하루빨리 공사가 재개될 수 있도록 해임절차와 공사재개 작업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8월 안에 해임총회를 여는 동시에 시공사업단 협의체를 구성해 공사 재개와 사업비 대출 보증 연장 등을 협의한다는 것이다. 또 조합장 해임 절차가 완료되면 곧바로 법원에 직무대행자 지정을 신청해 늦어도 보름 안에 직무대행자 선정을 마치고, 직무대행자가 지체없이 총회를 소집해 해임 2개월 안에 새 집행부 구성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새 집행부가 구성되는 동안 정상위와 시공사업단이 협의체를 통해 공사 재개 등 합의안을 도출하고, 10월 중에 새 집행부가 최종 협의서를 작성한다는 것이다. 이후 11월 안에 총회를 열어 협의서 내용이 통과되면 곧바로 공사를 재개하고 동·호수 추첨 및 분양 계약과 함께 올해 안에 일반분양까지 나선다는 목표다. 정상위는 현 조합이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마감재 고급화 역시 일절 추진하지 않는 등 공사 지연을 초래할 요구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사업비 대출 만기를 연장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연장이 불가능할 경우 시공단이 대위변제 후 구상권을 청구하지 않도록 협의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조합은 둔촌주공 대주단으로부터 사업비 대출 만기 연장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은 바 있다. 정상위는 이후 새 집행부가 구성되는 대로 활동을 종료할 계획이다.
  • ‘세무조사 무마 뒷돈 혐의’ 윤우진 前세무서장 석방

    ‘세무조사 무마 뒷돈 혐의’ 윤우진 前세무서장 석방

    윤대통령 측근 윤대진 검사장 형세무조사 무마 대가 뇌물수수 혐의세무청탁차 부동산업자들에 돈 받은 혐의도세무조사를 무마해주겠다며 뒷돈을 챙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던 윤우진(67) 전 서울 용산세무서장이 구속 기간 만료로 석방됐다. 윤 전 서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으로 불리는 윤대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검사장)의 형이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옥곤 부장판사)는 윤 전 서장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윤 전 서장은 구속 기간이 끝나는 이날 자정을 앞두고 석방됐다. 형사소송법상 구속기소 시점부터 1심 선고 전까지 구속기간은 최대 6개월이다. 윤 전 서장은 지난해 12월 23일 기소됐다. 그는 업무와 관련해 편의를 제공하는 등의 명목으로 세무사와 육류 수입업자로부터 5억 2900만원을 챙긴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를 받는다. 또 2017∼2018년 세무 당국 관계자들에게 청탁해주겠다며 인천 부동산 개발업자 A씨 등 2명에게서 1억 3000만원을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로도 별도 재판을 받고 있다. 윤 전 서장은 그중 3000만원은 정상적 업무 수행의 대가이고 1억원은 빌려준 돈을 변제받은 것이라는 입장이다.윤우진 보석 신청은 기각檢, 윤우진 뇌물 3억 추가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김상일 부장판사는 지난 20일 윤 전 서장의 보석 신청을 기각했다. 검찰은 지난달 10일 윤 전 서장의 첫 공판에서 “기존 공소사실과 포괄일죄 관계인 범죄사실을 추가하는 취지로 공소장 변경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기소 후에 윤 전 서장이 뇌물을 받은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고, 이는 기존의 범죄사실과 하나의 죄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따로 기소하지 않고 공소장에 내용을 추가한다는 취지다. 윤 전 서장 측 변호인은 “검찰이 추가 기소를 하지 않고 공소장 변경 형식을 취하는 것은 공소시효 문제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편법적 기소”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양측 의견을 확인한 뒤 공소장 변경을 허가했다. 이에 따라 법원이 심리하게 될 윤 전 서장의 뇌물 수수액은 기존 2억원에서 5억 2900만원으로 늘었다.
  • [나와, 현장] 강제동원 피해자와 ‘대리인 문제‘/서유미 정치부 기자

    [나와, 현장] 강제동원 피해자와 ‘대리인 문제‘/서유미 정치부 기자

    지난달 외교부가 2015년 한일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를 앞두고 담당 국장과 윤미향 당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 사이의 4차례 면담 자료 일부를 공개했다. 대부분이 비공개 처리된 18쪽의 자료를 읽으면서 경제학 수업에서 들었던 ‘대리인 문제’가 떠올랐다. ‘대리인‘’인 전문경영인이 임기 내 성과 극대화를 위해 정보를 은폐하거나 단기적 수익을 내는 분야에만 투자해 결국 ‘진짜 주인‘’인 주주의 이익을 해친다는 이론이다. 경영정보가 경영인에게 집중되지만 주주들에겐 부족한 결과로 발생하는 문제다. 정부와 위안부 피해자 사이의 관계도 대리인 문제와 유사하다. 정부는 한미일 협력 흐름 속에서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핵심 과거사 문제를 단시간에 해결하려 했고 피해자들의 의사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  지난달 공개된 자료도 “피해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았다”는 2017년 위안부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 보고서 결과를 뒤집지 못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한일 간 고위급 협상이 시작된 2월부터 타결 전까지 담당 국장과 윤 대표가 만난 것은 네 차례다. 결과 발표 전날 2시간 30분간 만남을 제외하고는 각 1시간 남짓 만났다. 고위급 협상은 당시 국정원장이 이끌면서 외교부는 실무 차원의 보조적 역할에 머무는 시기였다. 외교부 담당 국장과의 만남만으로 복잡한 협상 구조가 충분히 전달되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모두의 의사를 종합해 고위급 협상에 반영할 수 있었을까. ‘최종적 불가역적 해결 확인’ 등 독소조항이 언급됐는지도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국가가 충실한 대리인이지 못해 생긴 여파는 한국이 국가 간 약속을 번복했다는 부담으로 남았다. 결국 피해 당사자뿐만 아니라 국민 전체의 이익을 해친 셈이다.  새 정부는 한일 관계에서 충실한 대리인이 될 수 있을까. 새 정부가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강조하면서 한일 관계 냉각 계기가 된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가 외교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는 당사자와 각계각층의 의견 수렴을 위한 민관합동기구를 검토하고 있다. 일본 기업의 배상금을 정부나 기업이 대신 갚아 주는 대위 변제 방안 등도 언급되지만, 피해자 측은 과거사 반성 없는 일본의 태도 변화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대리인 문제 이론은 그 해결책으로 정보 불균형을 줄이는 회계 감사를 제시했다.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피해자의 목소리를 듣는 과정은 형식적인 수준에 그치지 않아야 한다.  향후 고위급 협상이 진행된다면 협상대표가 직접 피해자들과의 대화에 나서 협상 모든 단계를 공유해 정보 불균형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다.
  • 전문가 “일본, 강제동원 등 과거사 문제에 강경”

    전문가 “일본, 강제동원 등 과거사 문제에 강경”

    새 정부가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강조하는 가운데 최근 일본을 방문했던 전문가가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 등에 대한 일본 내부의 강경한 분위기를 전했다.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은 21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일본이 강경하게 나오고 있어 이번 정부에서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것은 양보할 수 있으나 강제징용 등에서는 (양보할 게) 하나도 없다는 것이 일본의 분위기”라고 말했다. 진 센터장과 ‘주저앉는 일본, 부활하는 일본’ 집필에 참여한 국내 소장학자들은 이달 중순 일본을 방문해 일본 학자와 정치인, 언론인 등을 만났다. 진 센터장은 강제 동원 배상 문제 해결책으로 거론되는 ‘대위변제’(한국 정부가 일본 기업의 배상금을 대신 지급하고 차후에 일본 측에 청구하는 방안)에 대해선 일본 내부에서는 ‘일본이 해야할 것이 전혀 없다’라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는 “자민당 의원에게 대위변제를 하더라도 일본 기업이(피해자를) 만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이야기 했더니 ‘아무것도 할수 없다’고 이야기하더라”고 했다.또 한국 조사선이 독도 주변에서 해양조사를 벌인데 대해서도 일본 측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진 센터장은 “역사 수정주의적 생각을 가진 정치인들이 관료들에게 압력을 가하는 상황”이라며 “일본에선 전부 그 이야기(독도 해양탐사선)만 하고 있더라”라고 했다. 아울러 “일본 측은 윤석열 대통령이나 박진 외교부 장관이 대화를 시도하는 데 대해서 ‘스피드가 너무 빠르다, 적응하기 힘들다’라는 입장”이라며 “그 이유는 ‘내용은 없는데, 대화를 하려는게 문제 아니냐’라는 식”이라고도 전했다. 그러나 정부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민관기구에 대해선 “굉장히 좋은 시그널”이라며 “민관기구를 통해 피해자 단체들과의 지속적 대화와 여러 만남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피해자와 소통하거나, 외교특보나 대일정책조정관 등의 직책으로 피해자 소통할 인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만남을) 투명화해서 계속 국민에게 이야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새 책 ‘주저앉은 일본, 부활하는 일본’은 진 센터장과 소장학자들이 일본을 다양한 각도에서 재조명한 책이다. 이창민 한국외대 융합일본지역학부 교수가 편집위원장을 맡고 일본 연구자들이  일본 경제, 군사대국화, 원자력 회귀, 역사인식 우경화 등에 대해 글을 썼다. 미국, 중국, 유럽, 북한을 전공한 학자들이 바라보는 일본에 대한 글도 실렸다.
  • [사설] 곧 출범할 ‘강제동원’ 기구에 징용 해법 기대한다

    [사설] 곧 출범할 ‘강제동원’ 기구에 징용 해법 기대한다

    정부가 머지않아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 해결을 위한 기구를 발족한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대법원이 현금화 명령을 받은 일본 기업의 재항고에 대한 판단을 내놓는 가을쯤 만일 기각하면 한일 관계는 회복 불능의 파국으로 치닫는다. 시한폭탄 같은 현금화를 막으려면 정부가 팔짱을 끼고만 있을 수 없는 중차대한 상황에 온 것이다. 강제징용 피해자 개인에 대한 일본 기업의 배상 책임을 놓고 양국 정부와 법원의 판결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양국 간에는 그동안 다양한 해결 방안이 모색돼 왔다. 한일 정부와 일본 기업, 대일청구권 자금을 받은 한국 기업이 돈을 모아 보상하는 ‘문희상 안’과 우리 정부가 먼저 배상하고 일본 정부에 구상권을 청구하는 ‘대위변제’, 양국 정부는 빠지고 한일 기업이 기금을 조성해 판결이 난 피해자와 소송이 계류 중인 300여명에게 배상하는 방안 등이다. 그러나 어떤 방안도 양국 정부와 기업 그리고 피해자들을 모두 만족시키는 데는 한계를 지닌다는 점에서 해법 마련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강제동원 문제를 전담할 기구를 만들어 해법을 모색하고 일본 정부와 협상을 하겠다는 자세는 늦었지만 평가할 만하다. 2018년 10월 대법원 확정 판결 이후 문재인 정권은 ‘피해자 중심주의’에 묶여 어떤 대책도 내놓지 않았다. 일본의 아베 정부는 2019년 반도체 부품 수출 규제로 보복을 했고, 정부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선언으로 맞서는 등 안보문제로까지 비화됐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국익과 한일의 역사적 화해, 미래 세대를 위해 인식 전환을 할 때가 됐다. 꼬여 버린 위안부 합의의 재판이 되지 않도록 피해자는 물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강제동원 해법을 정부와 전문가들이 내놓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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