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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당 교섭단체붕괴 “초읽기”/「도심」작용… 다시 빨라진 와해

    ◎정몽준의원 탈당에 왕당파 뒤따르기/관망파까지 이탈대열에 동참 움직임/구당파 10여명만 잔류… 군소정당 전락할듯 소속의원들의 잇따른 탈당으로 빠르면 이번 주말,늦어도 다음주초까지는 국민당의 원내교섭단체 유지선(20석)이 붕괴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국민당이 교섭단체를 유지하지 못하게 되는 것은 여러가지의 의미를 지니게 된다. 우선 국민당이 창당 1년여만에 와해됨으로써 양당체제가 복원될 수 있게 돼 국회 운영을 비롯,정치 전반이 변화를 맞게 된다.국민당 내부로 볼때도 모든 면에서 위치가 격하되는 것이 불가피해진다. 국회는 교섭단체가 중심이 되어 운영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본회의는 국회의장과 교섭단체대표(총무)가,상임위는 위원장과 교섭단체 간사가 협의해 운영일정및 의제를 정한다. 국민당이 교섭단체 지위를 잃을 경우 본회의·상임위활동에서 영향력을 상실하게된다.총무회담·3역회담등에 낄 수 없음은 물론 교섭단체에 배정된 국회내 사무실도 반납해야 한다. 국민당은 지금 국회내에 대표실·총무실등 1백40평의공간을 사용하고 있다. 국민당 몫인 상임위원장(2석)은 임기직으로 당위치와 상관없이 유지되나 교섭단체에 주어지는 국회 유급직원(정책연구위원및 여직원)들은 자리를 잃게 된다. 법안제출도 의원 20인이상이어야 가능하므로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한 정당은 사실상 정책입안기능도 상실하게 되어 있다.군소정당 소속의원은 무소속이나 다름없는 대접을 받는 것이다.정당 국고보조금지급에서도 차별이 심하다. 국민당이 의원 20석 이상의 교섭단체를 유지하면 연35억원의 국고보조를 받을 수 있다.19석으로 의석이 줄면 20억원으로 보조금이 격감하게 된다. 그러나 14대 총선득표율(17.4%) 때문에 국민당 의석이 1석도 없더라도 연10억원내외의 보조금배분을 받는다. 국민당 일각에서는 국고보조금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당재건에 나서려는 인사들이 있으나 와해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실정이다.「정심」이 작용,국민당의 붕괴속도가 다시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주영 전대표는 국민당내 구당파 인사들이 「김동길대표」카드를 내세워 당동요를 수습하려하자 자신의 6남인 정몽준의원을 비롯,소위 「왕당파」들의 탈당을 독려하고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7일 정몽준의원이 당을 떠난 것은 정전대표가 정치적으로 국민당과 절연했음을 명백히 보여주는 것이다.더욱이 18일 정전대표를 대신해 국민당 자금을 관리해오던 정장현부총장마저 조기탈당시킴으로써 재정적으로도 국민당을 도울 의사가 전혀 없음을 내외에 천명했다고 볼수 있다. 이같은 「정심」의 향배에 따라 이미 당직을 사퇴한 김효영·변정일·송광호의원의 이탈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관측된다.김해석·박제상·김두섭·이건영의원등 왕당파들의 탈당도 임박했다는게 중론이다. 18일 현재 국민당의 의석은 24석이며 이들이 연쇄탈당하면 원내교섭단체는 쉽게 무너지게된다.국민당내에서는 왕당파의원들이 탈당스케줄까지 협의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있다. 정주일·조일현·조순환·김진영·손승덕의원과 양순직최고위원등 관망파들도 원내교섭단체붕괴 또는 이번달말 임시국회폐회를 기해 탈당대열에 합류하리라는 전망이다. 국민당은 이에따라 입당파인 이자헌·박철언·한영수·김용환·김복동·유수호·박구일의원과 김정남총무,윤영탁정책위의장,문창모전국구의원등 10여명만이 남는 군소정당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김동길최고위원은 이들 10여명만 가지고도 정당을 해보겠다는 의욕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정전대표측은 「국민당」이라는 간판 자체를 내리려한다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국민당이 현대에서 진 빚이 3백억∼4백억원에 이른다고 주장,이를 변제받으려함으로써 도저히 당이 존립할수 없게 만든다는 복안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 일 상사/대북한교역 실질주도/통일원,양국경협실태 분석

    ◎미쓰이 등 중기통한 평양진출 시도/수교움직임 활기 틈타 합작도 추진 일본기업의 대북한교역은 이토추(이등충)상사,미쓰이(삼정)물산 등 대형상사들이 실질적으로 주도하고 있으며 제조업 분야의 다른 대기업들도 대북한 직접투자를 위한 사전준비를 이미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이 현재 진행중인 일본과의 수교협상에서 40억∼1백억달러의 배상금을 받아낼 경우 이 배상금의 사용처가 일본의 기계,설비 및 플랜트 공급으로 상당부문 충당될 것으로 예상돼 북한의 대일경제종속 심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통일원이 최근 일본무역진흥공사(JETRO)의 「91년 북조선경제와 무역전망」이란 보고서와 대장성,일본경제신문 등의 경제·무역관계자료를 토대로 지난 84년 합영법제정 이후 북한과 일본의 경제교류협력 실태와 전망을 종합,검토한 결과 밝혀졌다. 통일원의 분석에 따르면 이토추,미쓰이물산외에 같은 등급의 대형상사인 마루베니(환홍),미쓰비시(삼릉),스미모토(주우)상사 역시 일본내 대북교역전문상사와 지분참여,자금,유통,판매면에서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대기업은 국교수립과 관련된 정치적 문제와 8백억엔에 이르는 북한의 채무변제 불이행 등으로 인해 북한과 본격적인 비즈니스를 할 수 없는 입장을 고려,그같은 문제들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중소기업에 대주주로 참여해 중소기업을 통한 대북진출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들어 일·북한간 관계개선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부터는 일조무역회 회원사 등 종전부터 북한과 연계를 맺고 있던 일본회사는 물론 남한·홍콩 등에 투자를 했던 대형상사,제조업체들도 북한에서의 사업성을 염두에 두고 합작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국내 기업들에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는 북한진출 일본기업들이 주로 조총련계 기업들이라고 알려진 것과는 상당히 다른 사실로 일본의 대북 경제침투가 이미 상당한 정도로 진행됐음을 입증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처럼 일본 대기업들이 교역단계를 넘어 합작·합영 등 대북직접투자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것은 북한이 일본측으로부터 전후배상금을 받아낼경우 그 자금을 일본의 설비공급과 기계구입에 사용토록 하려는 사전포석으로 풀이된다.
  • 신훈식일당,5억 유흥비 등 탕진/대입부정수사 뒷얘기

    ◎원로도예가 두손자 나란히 “부정합격”/광운대교수,2월봉급 1억 학교 기탁 입시부정 사건으로서는 전례없이 대규모 구속사태를 빚고 교육계에 엄청난 파문을 몰고온 광운대입시부정사건과 대리시험사건이 수사착수 보름만에 일단락됐다. 사건의 규모만큼 이번 사건은 숱한 화제를 뿌렸고 수사전반에 적지않은 의문점도 남겼다. ○…광운대 올 후기입시에서 맏아들(20·서울 H고졸)을 부정입학시킨 혐의로 지난 10일 구속된 지수구씨(55·부동산업)가 올 전기입시때도 둘째아들(19·서울 K고졸)을 광운대에 부정입학시킨 사실이 드러나 첫 「형제 부정합격」이라는 불명예를 기록. 국내 원로 도예가 지모씨(84)의 친손자로 밝혀진 이들 형제는 H고와 K고를 각각 내신 4등급과 5등급으로 졸업했으며 장남은 지난해와 올 전기대 입시에서 홍익대 도예과에 응시했다가 모두 낙방. 지씨는 광운대 후기입시에서 친구인 조하희교무처장(53)에게 1억원을 주고 큰아들을 경영학과에 부정입학시키기에 앞서 지난해 12월 역시 조처장에게 1억원을 주고 둘째아들을 신문방송학과에 합격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효은서울경찰청장은 『이번 수사가 수사외적인 정치적 요인때문에 축소 또는 조기종결되는 것이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공세에 진땀을 빼는 모습. ○…신훈식일당은 대리시험 알선 대가로 학부모 11명으로부터 받은 돈 7억7천만원 가운데 5억4천만원을 빠찡꼬·경마등 유흥비와 부동산구입,채무변제등으로 마구 쓰고 정작 대리시험 응시자들에게는 「쥐꼬리」만큼만 떼어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수사결과 이들은 채무변제에 1억5천만원,부동산 매입 1억3천만원,경마·도박·술값등 유흥비 6천6백만원,사무실 운영등 부대비용 5천9백만원 등으로 받은 돈의 대부분을 사용하고 현재 신씨 명의 통장에는 3백만원만 남아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광운대 교수협의회(회장 윤성천교수·법학과)는 12일 상오 학교정상화를 위한 대책회의를 갖고 총동문회의 「학교살리기 50억원 모금운동」에 동참할 것을 결의하고 이를 위해 모두 1억5천여만원에 달하는 1백40여명 교수 전원의 2월치 월급 전액을 모금하기로 결정. 85명의 평교수들이 이날 상오 9시30분부터 4시간여동안 교내 본관3층 회의실에 모여 논의한 대책회의에서 교수협의회는 이밖에 『새로운 총장이 선출될 때까지는 현재 김창욱부총장체제가 가장 적절한 학교운영방식』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결의. ○…광운대입시부정사건의 전모를 파헤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된 컴퓨터 테이프분석에는 불구속입건된 이 학교전자계산소 최재청 전산계장(33)의 협조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경찰은 당초 이번 사건이 학교측의 컴퓨터 조작에 의한 것이며 컴퓨터부정의 열쇠는 원형기억테이프에 입력된 성적자료분석에 있다는 폭력계 민경록의경(23)의 말에따라 외부의 컴퓨터전문가들에게 의뢰했으나 『자료분석에 시일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해 한때 난감해 했다는 것.
  • 정 대표 빠르면 오늘 기소/검찰/대선법 등 위반혐의… 불구속 처리

    서울지검은 5일 대통령선거법및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업무상 횡령)혐의를 함께 받고있는 국민당 정주영대표를 빠르면 6일중 불구속 기소키로 했다. 검찰 수사관계자는 『사전영장이 발부된 국민당 이병규특보가 검찰에 자진출두할 것으로 예상돼 그동안 정대표에 대한 기소를 미뤄왔으나 이특보가 이날까지 출두하지 않음에 따라 빠르면 6일,늦어도 다음주초 까지는 정대표를 기소키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특보는 이번주초 변호사를 통해 검찰에 자진출두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었으나 이날까지 출두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한편 정대표는 현대중 비자금 6백67억원 가운데 국민당과 자신에게 건네진 5백9억원을 다시 갚았다는 「변제확인서」를 이날 이종순변호사를 통해 서울지검 특수1부에 제출했다.
  • 러­북,군맹 전면개정 합의/쿠나제­김영남회담

    ◎핵사찰 의무 성실이행 촉구/대러 채무 조속해결도 요구 【도쿄 연합】 러시아와 북한은 군사 동맹조항이 들어 있는 「조소우호 협력 및 상호 원조에 관한 조약」을 비롯해 과거 구소련과 북한간의 국가 관계 기초가 됐던 제조약을 전면 개정하는데 합의했다. 그러나 북한의 핵개발 문제를 포함한 남북관계와 국제문제 등에 대해서는 양국간에 상당한 견해차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평양발 타스 통신을 인용,북한을 방문중인 게오르기 쿠나제러시아 외무차관과 김영남북한 외교부장은 1일 가진 회담에서 지난 61년 구소련과 북한간에 체결됐던 「조소우호 협력 및 상호 원조에 관한 조약」을 「현실에 맞도록」고치기로 합의했다고 모스크바 발로 보도했다. 쿠나제 차관은 이날 회담이 끝난 뒤 타스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쿠나제 차관은 또 북한이 아직도 갚지 못하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채무문제와 함께 양국간의 무역촉진 문제를 제기하고 『북한은 그들이 제공할 수 있는 상품으로 러시아에 대한 채무를 변제토록하라』고 촉구했다. 타스통신은 북한이 러시아에 갚지 못한 채무액수가 구체적으로 얼마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쿠나제 차관은 특히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국제 문제에도 언급,『북한의 자세는 너무 엄격해 합의가 곤란하다』고 말해 이들 문제를 둘러싼 러시아와 북한간의 현실인식에 상당한 거리가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한편 쿠나제 차관은 앞으로도 러시아와 북한간에 계속적인 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북한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체결한 협정에 포함돼 있는 제반 의무를 성실히 이행토록 요구했다』고 밝힘으로써 북한의 핵개발 의혹에 상당한 비판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나제 차관은 이날 하오 평양을 떠나 귀국길에 올랐다.
  • 2월 대사면/일반사면이냐 특별사면이냐/민자당·법무부 의견 달라

    오는 2월25일 김영삼차기대통령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단행될 「대사면」의 성격을 놓고 법무부와 민자당·인수위의 의견이 맞서 난항을 겪고 있다. 법무부는 2월초 사면의 기준과 대상자등 내용을 김차기대통령에 보고할 예정이나 아직 사면의 종류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현재 법무부측은 특별사면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나 민자당·인수위측은 일반사면으로해 수혜대상자를 대폭 확대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민자당과 인수위측은 이번 사면과 관련,『30여년만에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국민대화합이라는 차원에서 사면의 폭이 대폭 확대돼야 하며 경미한 범죄의 전과도 말소돼야 한다』며 특별사면이 아닌 일반사면을 요구하고 있다. 민자당과 인수위는 전과자들의 원활한 사회복귀를 위해 벌금·구류·과태료의 전과까지 말소시킬 것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과 인수위가 원하는 일반사면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으로 사면대상범죄를 대통령이 정한뒤 국회동의로 시행되며 이때 그 대상이 「죄를 범한 자」로 확대돼 법원선고효력이 사라질 뿐 아니라 재판에 계류중이거나 수사중인 피의자·수배자등도 공소권이 소멸돼 혜택을 받게 된다. 법무부는 일단사면대상자에 ▲피해를 변제한 경제사범 ▲행형성적이 우수하고 반성의 빛이 뚜렷한 형확정자등을 우선 포함시키되 나머지 재소자는 복역기간등 기준을 완화해 적용,대상을 늘릴 방침을 세워놓고 있기는 하다. 법무부측은 일반형사범은 형기의 3분의2이상 복역한 초범,과실범과 가석방중인자 또는 형집행정지후 15년이상 경과한 유기수의 잔형집행 면제조치등을 취할 계획이며 초범·과실범중 형의 3분의1을 복역한 재소자의 감형과 일부공안사범 가운데 간첩·선거사범을 제외한 1월31일 현재 형이 확정된 사람을 사면할 방침이다. 법무부안대로라면 대략 3천명 가량이 혜택을 입을 것으로 추산된다. 법무부는 그러나 민자당·인수위안대로라면 조직폭력배·치기배·가정파괴범등 장기간 사회에서 격리돼야 할 범죄인들까지 대거출소,또다시 범죄발생이 증가함으로써 사회적 혼란만 가중될 우려가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또 일반사면의 경우 48년 정부출범이후 지금까지 6차례만 시행됐고 81년 뒤에는 한번도 실시되지 않았으며 범죄를 저지르고 수배된 사람까지 사면되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보상은 영원히 받을 수 없다고 맞서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 꺾기 등 규제로 금리인하효과 살려야(사설)

    정부와 여당이 금리를 인하키로 합의함에 따라 지난해 연말부터 많은 논쟁을 불러온 금리문제가 종지부를 찍게되었다.당정간에 합의된 금리인하 내용에는 한국은행 재할인금리 뿐이 아니고 일반은행 여수신금리와 단자회사등 제2 금융권 수신금리가 포함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번 금리인하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광범위해서 기업의 김융비용부담을 덜어 주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지난 연말에 거론된 한은 재할인금리만 인하할 경우 그 기대효과는 크지가 않다.기업과 직접연관이 있는 시중은행 금리가 인하되어야 기업의 금리부담 경감에 도움이 된다. 정부의 금리인하조치로 기업의 연간 금융비용부담이 2조원이상 경감될 것으로 보인다.시중은행금리 인하는 그 자체가 갖고 있는 실질적인 비용부담 경감효과 못지 않게 위축된 기업의 심리를 부추기는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기업들은 이번 금리인하조치로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동원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될 것이다. 지금은 정부가 기업으로하여금 정부정책에 대한 예측을 가능토록 하는것이 절실한 시점이다.그동안 정부정책의 불확실성이 기업의 비즈니스 마인드를 위축시켜왔다.92년 4·4분기 경제성장률이 3·4분기의 3.1%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그로인해 92년 성장률이 지난 80년이후 1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그같은 저성장 원인중의 하나가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이라 할 수있다. 일부에서는 이번 조치가 금리자유화에 역행되는 점을 들어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그러나 그것은 한쪽으로 굴절된 시각이다.금융산업은 실물경제가 원활하게 돌아 가도록 뒷받침해 주는 서비스산업에 속한다.현재 실물경제가 10여년만에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는데 김융산업내의 과제인 금리자유화에 초점을 맞추어 이번조치를 평가 하는 것은 옳지가 않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번조치가 극심한 자금난과 사채수준의 이율로 어음을 할인함으로써 금융비용부담이 엄청난 중소기업에 어떻게 하면 도움이 더 돌아가도록 하느냐이다.중소기업에 인하된 금융자금이 더 돌아 가도록 하기 위해서는 은행들이 담보위주의 대출관행을 지양해야 한다. 정부는 담보여력 없는 중소기업이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신용보증기금의 중소기업에 대한 보증을 확대토록해야 할 것이다.보증확대를 위해 정부가 신용보증기금에의 출연금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제의하고 싶다.또각 금융기관은 대기업이 은행으로 부터 자금을 대출받을 경우 중소기업의 납품대금을 우선해서 변제하도록 유도하기를 당부한다.감독당국은 이번 조치이후 은행들이 꺾기를 재연하여 금리인하 효과가 상쇄되지 않도록 지도·감독을 철저히 하기 바란다.
  • 신보 보증사고금액 작년 8천5백억원

    지난해 중소기업의 부도가 크게 늘어난데 따라 신용보증기금이 이들 기업들을 대신해서 갚아준 금액이 4천9백억원으로 전년의 1천8백65억원에 비해 2.6배에 달했다. 14일 신용보증기금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들이 신용보증기금에서 보증을 받아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았으나 부도로 쓰러졌거나 연체로 상환하지 못한 보증사고액은 8천4백94억원으로 전년의 2천7백37억원에 비해 3.1배가 늘었다. 지난해 발생한 것과 전년말에 이월된 것을 합한 사고금액 1조2백19억중 4천9백억원이 대신 변제됐고 1천9백91억원은 정상화됐으며 3천3백28억원이 올해로 이월됐다. 이같이 신용보증기금의 대위 변제액이 급증한것은 지난해 중소기업들이 한계상황에 몰려 부도로 많이 쓰러졌으며 당국의 중소기업 지원정책에 따라 도산위험이 큰 중소기업들에도 과감하게 보증을 섰기 때문이다.
  • 우암아파트 공사대금 상가 등 현물로 받아/하도급업자 진술

    【청주=김동진기자】 청주 우암상가아파트 붕괴사고를 수사중인 검찰과 경찰은 13일 건물 신축 당시 우암종합상가(대표 최계일)로 부터 하도급을 받아 미장공사를 맡았던 장모씨(39)와 소방설비 공사를 맡았던 황모씨(56)등 공사 관련자 2명을 불러 부실시공 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이날 조사에서 장씨는 공사 시작부터 완공까지 자신이 데리고 있던 인부들과 함께 미장공사를 맡았으며 공사대금은 현금으로 받지않고 아파트와 상가 등을 대물 변제형식으로 받았다고 진술했다.
  • 정 대표 주식 매각금/현대 가지급금 변제/그룹상무 진술

    현대중공업 비자금의 국민당 유출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는 9일 전날 소환한 현대그룹 기획조정실 김호일상무 등으로부터 『정주영대표가 지난해 7월 주식을 팔아 마련한 자금을 회사의 가지급금을 갚는데 썼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김씨등의 이같은 진술은 정대표가 『국민당의 정치자금은 나의 주식을 팔아 마련한 것』이라고 밝힌 것과 상충되는 진술이다. 검찰은 김씨등에 대한 이틀째 철야조사에서 이같은 진술을 받아내는 한편 증권감독원등에서 넘겨받은 정대표의 주식매각 경위등을 정밀추적,대금의 사용처에 대해 집중 추적했다.
  • 「50억 수수설」 내사착수/검찰/“확인땐 사법처리 대상”

    서울지검 공안1부는 7일 국민당 정주영대표가 새한국당 이종찬대표에게 양당통합과 관련,50억원을 건네주었다고 발언한데 대해,이같은 행위가 대통령선거법 제143조 후보매수죄에 해당한다고 보고 내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대표가 정대표로부터 새한국당의 부채변제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으나 돈을 받은 것이 확인될 경우 정대표는 선거법상의 후보자매수혐의로,이대표는 이를 승낙한 자로서 각각 사법처리 대상이 된다』고 말하고 『현재 관련사실에 대한 정보수집,법률검토작업등 내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검찰은 『이대표가 명예훼손 등으로 정대표를 고소해올 경우 본격수사에 나설 방침이지만 후보자매수는 선거법에 저촉되는 만큼 고소여부에 상관없이 수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정대표의 발언이 사실일 경우 88년 강원 동해시 국회의원 재선거 당시 서석재의원(현민자당)의 상대 후보 매수행위와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정 대표 말뒤집기/이목희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정주영 국민당대표의 오락가락하는 언행을 보면서 「안도하는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가 있다. 만약 그가 대통령에 당선됐더라면 이나라가 어찌 됐겠는가.정대표를 안 찍은 유권자들은 물론 그에게 귀중한 한표를 던졌던 이들중 상당수가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대선참패이후 정대표의 행적을 보면 상식으로 이해안되는 대목이 수두룩하다. 개표직후 정대표는 선거결과를 수용하겠다고 발표했다.하지만 며칠동안 지방에 칩거하다 상경해 정계은퇴를 선언한 김대중 전민주당대표를 전격방문,선거불복소송을 내자고 제안했다. 새해들어서는 새한국당과의 통합약속을 일방 파기하는가 하면 대선때 밝혔던 「한은의 민자당선거자금 3천억원발권주장」을 취소하고 사과문까지 발표했다. 선거패배에도 불구,정치를 계속하겠다며 국민당의 「공당화」추진을 거듭 강조했지만 실제 2천억원 정치기금조성과 현대와의 단절물제에는 소극적 자세로 일관했다. 급기야 지난 6일에는 『대선막바지 새한국당과의 통합선언당시 이종찬의원에게 50억원을 주었다』고 주장했다.비록 통합을 전제로 부채변제를 위한 것이라는 설명을 달기는 했지만 50억원수수설이 사실이라면 후보사퇴를 위한 금품제공으로 범죄행위의 성격이 짙다.어찌 보면 스스로 범법을 인정한 셈이다. 국민당 당직자들은 정대표의 실언연발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나 최근들어서는 그 정도가 지나치다는 것이 중론이다.일부 당직자들은 『일반 회사에 「사고처리담당 중역」이 있다는데 우리가 그 꼴』이라며 정대표의 무분별한 언행을 수습하는데 질렸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사기업이라도 수단·당법을 가려가며 돈을 벌어야 한다.정치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정치는 「명분」을 먹고 사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가 경제에서는 9단일수 있으나 정치에서는 아직 입단조차 못했음이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을 외면해선 안된다. 정대표는 이제 결단을 내려야한다.약속대로 정치기금을 내놓고 참신한 인사가 정치발전을 위해 앞장설수 있도록 후견인이 되는데 만족해야한다. 지난 대선에서 그에게 표를 던진 3백80여만명의 유권자들을 욕되게 해서는 안된다.
  • 기발한 판촉으로 불황 이긴 영국항공

    ◎추첨통해 “5만명에 공짜여행 제공” 약속/2년간 세계10대항공사중 유일한 흑자/타사에도 서비스경쟁 불붙여 지난 91년 4월21일 런던 도심의 리젠트거리에 있는 영국항공(BA) 사무실에는 수천명의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룬 적이 있었다.세계 항공운수 업계가 장기불황에 허덕이는 가운데 BA가 21일 하룻 동안 5만명에 한해 무료항공권을 선착순으로 나눠준다고 발표하자 공짜여행을 노린 사람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지상 최대의 제의」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단행된 이 사업은 경영악화를 타개하기 위한 충격요법이었다.BA는 이 판촉행사 직전 6일 동안 주요 일간지에 연일 대대적인 전면광고를 냈는데 이 광고의 신청서를 오려서 제출하면 추첨으로 5만명을 선정,공짜여행을 시켜준다고 약속했었다. 이같은 요란한 판촉활동에 비난도 많았지만 오늘날 국제 항공사들이 여전히 불황에 허덕이는 가운데 세계 10대 항공사 가운데 BA만이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주목을 받고 있다. 걸프전과 경제불황으로 항공 여객수가 줄어들면서 전쟁 직후 2달동안 무려 16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이래 국제 항공운수 업계는 아직까지도 불황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특히 BA는 걸프전 기간중 친이라크 테러리스트들의 최대 표적으로 알려지면서 탑승객수가 30% 이상 감소하는 시련을 겪었다.이를 타개하기 위해 BA는 걸프전이 끝난 직후 종업원 4천6백명을 감원한 뒤 다소 엉뚱하기까지 한 아이디어를 내놓았던 것이다. 무료로 나누어준 표 5만장을 값으로 치면 무려 1천만파운드(약 1백30억원).『가뜩이나 어려운 판에 그렇게까지…』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이를 계기로 많은 사람들이 테러공포에서 벗어나 다시 비행기를 타주기를 빈다』는 것이 존 킹회장의 말이었다. BA의 무료 항공권 제공은 전 세계 항공사들의 서비스경쟁에 불을 붙였다.영국의 버진 애틀랜틱사는 기내 무료마사지 서비스를 시작했고 일본항공(JAL)은 1등석 승객들에게 초밥서비스를 도입했다.미국의 유나이티드항공사는 덤핑과 함께 「동반자용 티켓」을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다.지금도 많은 항공사들이 갖가지 서비스와 함께 왕복항공권을 살 경우 할인혜택을 주는 등 손님 끌기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요금인하 경쟁은 오히려 항공사들의 경영을 압박하고 있다.91년 중 독일의 루프트한자가 2억5천만달러,에어프랑스가 1억2천만달러의 적자를 냈다.미국의 콘티넨털 에어라인은 최근 당국에 파산신고를 했으나 채무변제 문제에 걸려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그러나 BA는 91년 중 총매출액 1백56억달러에 3억8천만달러의 이익을 내면서 세계 제1의 항공사로 올라섰다.올들어 지난 9월까지의 수지에서도 2억달러 가량의 흑자를 보였다. 세계적 경기불황과 환율파동에 따른 악조건에서 거둔 BA의 성과는 81년 취임한 존 킹회장의 경영개혁에서 비롯됐다.그는 5만명에 달하던 종업원을 3만명으로 줄이고 수익성이 없는 62개 노선을 폐지했으며 소유 부동산과 낡은 항공기도 처분했다.이에 힘입어 82년에는 적자에서 벗어나 1억달러 이상의 흑자를 냈고 83년에는 흑자폭이 4억달러로 늘어났다.이에 따라 정부의 민영화계획도 순조롭게 이뤄져 87년 주식을 민간에 매각함으로써 15억달러의 수입을 올렸다.킹회장은 자유경쟁과 정부개입 축소를 주장해 왔다.따라서 BA의 경영진은 광범위한 재량권을 행사하며 변화에 수시로 대처하는 기민성을 발휘하고 있다. BA는 시장확보 전략의 일환으로 다른 항공사와의 제휴 및 항공사 인수작업도 활발히 벌이고 있으며 범세계적인 예약시스템 도입,항공기의 신기종으로의 교체,직원교육등 서비스 개선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 국영기업 순환채무 변제 보조금/중국,전면중단 조치

    ◎이붕,“지방정부서 책임져야” 【북경 AFP 연합】 이붕 중국총리는 정부가 시장경제의 정착을 향한 또 하나의 조치로서 국영기업들간의 순환(삼각)채무 변제를 위해 보조금을 지급하는 일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중국 관영 인민일보가 26일 보도했다. 이붕 총리는 하루전인 25일 채무를 성공적으로 청산한 약 1백개 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정부는 향후 추가로 순환 채무계약을 체결하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더 이상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기업들과 지방정부 당국은 장래의 상황에 전적으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경제구조개편을 주도하고 있는 주용기 부총리도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지난 2년간 2천1백90억원(3백80억달러)에 달하는 기업간 순환채무를 청산시키기 위해 5백50억원(95억달러)을 국가보조금으로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보조금은 거의 전적으로 은행융자를 통해 이뤄진다. 중국정부는 이미 지난 90년 한햇동안에만 기업간 순환채무를 변제시키기 위해 89억달러의보조금을 지급한 바 있으나 악화일로에 있는 국영기업들의 경영 상황을 호전시키지는 못했다. 중국정부는 현재 국영기업중 3분의 2가 적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 86년 파산법이 입법화됐으나 대량 실업사태를 우려,실제로 법적용이 이뤄진 사례는 극히 드물다.
  • 금고속 1억 증발/은행원 목매자살/“결백”주장 유서

    21일 하오3시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6의3 한국주택은행 본점 2층 화장실에서 이 은행 영업1부 조성열씨(27·중랑구 면목4동)가 넥타이로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동료 정순식대리(35)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조씨의 바지주머니에는 「나는 결백하다.누명을 쓰고 있어 억울하다」는 유서가 들어 있었다.경찰조사결과 조씨는 지난 19일 자신이 맡고 있는 금고속의 8억5천만원 가운데 현금 1억원이 없어져 상사로부터 추궁을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조씨의 형 성용씨(35)는 『돈이 없어진뒤 은행측이 동생에게 없어진 1억원 가운데 6천만원을 변제하라고 독촉하는등 계속해서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해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 러,한국 등에 군사기술 수출 추진

    ◎중국·대만·이란·이스라엘 등도 대상/원전·지하철건설도 포함/“대금 지불능력 국가에 우선”/총리대행 【도쿄 연합】 예고르 가이다르 러시아총리대행은 26일 러시아는 앞으로 한국을 비롯,중국 대만 이란 태국 이스라엘 키프로스등 대금 지불 능력을 지닌 국가및 지역에 군사및 원자력 관련 기술을 포함한 각종 기술 수출을 촉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교도(공동)통신에 따르면 그는 이날 최고회의에서 행한 연설에서 또 러시아의 기술에 의한 중국 이란 인도등의 원자력발전소 건설과 일부 중동국가들의 지하철건설 계획등이 진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구소련의 중요한 수출 상대국이었던 쿠바 베트남 에티오피아등의 경우,『러시아에 대한 채무를 변제할 수 없다』고 말해 앞으로 러시아의 수출이 지불능력이 있는 국가들로 전환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 대외 채권액 1천4백억달러 가운데 상당부분을 변제 능력이 없는 국가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이씨 자금압박 못견뎌 자살”/검찰,중간수사 발표

    ◎856억 사용처 못밝혀/가짜CD사건과는 무관/도주 황의삼·이광수에 사전영장 상업은행 명동지점장 이희도씨 자살및 가짜CD(양도성예금증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특수1부는 26일 이씨가 은행내부에서 개인적인 사금고를 운용,거액을 유용해오다 CD이중유통으로 발생한 거액의 자금압박을 받아 자살한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검찰은 숨진 이씨가 지난 3월 명동지점장으로 부임한 뒤부터 지난 11월14일까지 모두 8백56억원 상당의 CD매각대금과 고객예탁금을 횡령,만기도래하는 CD대금과 자신의 범행이 탄로날 것을 우려해 자살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씨가 유용한 자금 8백56억원은 ▲6백억원이 CD와 관련된 것이고 이 가운데 인천투금과의 CD거래가 5백억원에 달했으며 ▲사채업자 김기덕씨(43·구속)와의 거래에서 받은 CD발행자금 1백억원 ▲롯데쇼핑으로부터 매입한 은행보관용어음 1백50억원 ▲고객예탁금 6억원 등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검찰조사결과 이씨는 CD거래에서 정상유통된 CD를 만기일에 결제해 주면서 결제대금을이중매각한 CD대금으로 충당해 왔으며 인천투금은 이씨의 이같은 거래 속에서 CD분실을 우려 「받을어음추심 수탁통장」을 이씨로부터 받아 현물없이 CD를 발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그러나 인천투금이 지난8월 갑자기 CD매입을 줄여 대금 1백80억원을 줘야할 입장에 처한데다 같은 방법으로 이중매각한 롯데건설CD에 대해 롯데측이 현금회수를 요청할 경우 1백억원을 갚아야 하는등 오는 12월까지 모두 2백80억원을 변제해야 할 긴박한 상황에 처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이처럼 엄청난 액수를 변제해야할 상황에서 자살직전인 지난 14일 사채업자 김씨를 통해 대신증권측에 CD 1백억원을 이중매각했으나 대신측이 공CD임을 항의해오자 거액의 손실과 함께 범행이 탄로날 것을 우려,자살을 결심하게 됐다는 것이다. 검찰은 그러나 이씨가 이처럼 거액을 유용하게 된 원인은 ▲수신고 제고를 위한 방법으로 한 CD거래에 따른 개인적 손실부담 ▲개인적인 사채거래 ▲거래기업의 자기부담 대출뒤 부도 ▲주식투자 손실 등으로 추정했으나 세부적인 사항은 수사를 계속해야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가짜CD 유통과 관련,현재까지 황의삼씨(54·미국도피)와 황의정씨(48·구속중)가 공모해 CD를 위조했으며 이광수씨(41·국외도피)와 유은형씨(44·구속중)도 각각 동남은행 CD와 서울신탁은행 CD를 위조해 유통시킨 것으로 이씨 자살사건과는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 관련,달아난 이씨와 황의삼씨에 대해 이날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았으며 미국·일본의 사법당국과 이들의 신병인도를 위해 협조체제를 추진하고 있다.
  • 이 지점장 유용 2천억대/은감원 특감결과

    ◎CD 수기통장사용 2중유통/5백56억은 행방 못밝혀 은행감독원은 24일 자살한 이희도씨가 횡령한 은행돈및 고객의 예금규모는 모두 8백56억원에서 더 늘어난 것이 없다며 그동안의 자금흐름 추적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감독원은 이씨가 수기(수기)통장을 써주고 매각한 CD를 이중유통시키며 만기분에 대해 보관CD를 매각,다시 변제했기 때문에 이를 모두 합치면 횡령규모는 2천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했다. 감독원의 특검결과 이씨의 횡령규모는 ▲롯데쇼핑발행 약속어음 1백50억원 ▲공CD 매각대금 1백억원 ▲인천투금의 CD매입 5백억원 ▲롯데건설의 CD매입 1백억원 ▲고객예금 6억원 등 총 8백56억원으로 상업은행측의 당초 발표 규모와 같았다. 감독원은 이밖에 이씨가 지난달 30일 희성철강 안희철사장 명의로 당좌대출 50억원을 개설,이돈을 지난 6일 인천투금 수탁통장의 결제에 충당한 것을 추가유용으로 볼 수도 있으나 안씨가 지금까지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있고 안씨가 이씨에게 진 채무를 갚기위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횡령규모에는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씨의 횡령액 가운데 아직까지 자금행방이 밝혀지지 않은 금액은 인천투금의 CD매입대금 5백억원과 ▲롯데건설 CD매입대금 50억원 ▲고객예탁금 6억원을 포함 5백56억원으로 나타났다. 수표추적결과 이씨가 지난14일 발행한 공CD 1백억원의 매각대금중 79억원은 당일 상은명동지점에 있는 인천투금의 당좌 계좌에 이체됐으며 나머지 17억6천만원은 「우기명」명의의 보통예금통장에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 8월21일 롯데건설에 판 1백억원의 CD증서를 빼돌려 마련한 50억원은 당일 대신증권에 매각,명동지점의 「우기명」명의의 통장에 입금시킨뒤 같은달 24일 만기도래한 롯데건설의 CD매입대금의 상환에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 이희도씨 인천투금과 CD거래액/2백30억원 추가확인

    ◎50∼60억대 개인재산으로 빼돌려/김기덕씨 CD중개 9천7백억 상업은행명동지점장 이희도씨자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특수1부는 23일 숨진 이씨가 인천투자금융과 문제가 된 5백억원어치의 양도성예금증서(CD)말고도 2백30억원의 CD거래를 해온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 이에따라 그동안의 수사결과 이씨가 유용한 액수는 당초 발표한 8백56억원보다 훨씬 많은 1천1백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함께 자살한 이씨가 불법 CD거래를 하면서 50억∼60억원 정도의 재산을 개인재산으로 빼돌린 사실도 밝혀내고 이 부분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인천투금 자금담당직원 2명을 소환조사한 결과 인천투금이 지난8월부터 모두 7백30억원을 투자,상업은행명동지점으로부터 CD를 매입해 온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에따라 이씨와 인천투금과의 CD거래관계가 이번 사건의 실마리를 푸는 단서로 보고 인천투금직원들을 상대로 CD거래내역과 이씨의 CD불법 유통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조사했다. 인천투금직원들은 이날 조사에서 『회사측이 당시 금리가 하락된데다 기업대출도 여의치 않아 CD매입이 가장 안전한 자금 운영수단으로 보고 여유자금 전액을 투자,이씨로부터 CD를 사들였을 뿐 사채를 끌어들인 것은 아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과 은행감독원은 이와관련,이씨가 자살직전인 지난 13,14일 인천투금에 CD매입자금 21억원과 79억원을 각각 결제한 것은 지난 8월14일과 17일 지점측의 정식 CD발행 없이 개인적으로 빌린 돈을 갚은 것으로 조사결과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인천투금이 지난 5일 이씨로부터 상환받은 CD대금 1백30억원도 상업은행 명동지점이 지난 8월6일 CD발행을 한 사실이 없이 개인적으로 수기통장을 써주고 3개월 만기가 돼 변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같은 사실은 이씨가 수탁통장을 인천투금에 건네주고 5백억원의 CD를 불법유통시킨 것과 별도로 개인적으로 자금을 유용,변제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특히 자금동원력이 많지않은 것으로 알려진 인천투금이 단기간에 7백30억원이나 되는 거액을 마련,CD를 매입한 점으로 미루어이씨가 인천투금과 짜고 사채업자의 돈을 끌어들여 CD를 사들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제3의 사채업자 개입여부 파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구속된 사채업자 김기덕씨를 다시 불러 조사한 결과 김씨가 90년부터 숨진 이씨와 대신증권사이에 중개해준 CD대금은 당초 4천억원의 2배가 넘는 9천7백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따라 이날 김씨의 집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김씨의 예금통장등 관련서류 일체를 확보,이씨와의 거래내역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 신보기관 대위변제 5천억/올 중기도산사태 늘어 지난해의 배

    중소기업의 도산사태로 올해 신용보증기관들이 대신 갚아준 돈의 규모가 5천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로 인해 신용보증기관들이 잠식당한 기본재산도 2천억원에 이를 전망이다.23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담보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의 은행대출을 위한 보증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 등 신용보증기관들이 도산한 기업들을 대신해 갚아준 빚의 규모가 지난해에는 2천82억원에 머물렀으나 올해에는 연말까지 지난해의 배가 넘는 5천2백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기관별로는 신용보증기금의 대위변제 규모가 지난해의 1천5백65억원에서 올해에는 4천억원으로,기술신용보증기금은 지난해의 5백17억원에서 1천2백50억원으로 각각 배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8천1백14억원에 달했던 이들 신용보증기관의 기본재산이 올 연말에는 6천2백89억원으로 1천9백25억원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신용보증기관들의 이같은 대위변제 규모 급증으로 정부출연금액은 지난해의 1백억원에서 1백40억원으로,은행출연은1천8백92억원에서 2천2백억원으로 각각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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