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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입주자 대처요령

    “우리 아파트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건설업체들이 잇따라 쓰러지면서 아파트를 분양받은 입주예정자들이내집마련의 꿈이 무산되는 것이 아닌가 불안해 하고 있다. 그러나 당장 아파트 입주가 물거품이 되는 것은 아니다.솟아날 구멍이 있다.입주자들은 일단 당황할 게 아니라 주택보증의 안내에 따르는 것이 좋다.유의사항을 알아본다. ◆중도금 납입 중단 부도이후 건설업체의 운명은 법정관리나 화의,또는 청산절차를 밟게 된다.어떤 길을 가든 입주예정자들은 입주지연등의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이때 입주예정자들이 먼저 취해야 할 일은 중도금 납입을 중단하는 것.대한주택보증이 새 중도금 납입계좌를만들어 통보할 때까지 중도금을 내지 말고 기다려야 한다. 보증사고가 발생한 뒤 쓰러진 회사의 당좌계좌에 들어간 분양금은 보증책임을지지 않는다. ◆입주예정자 대표회의 구성 농성을 벌이거나 현장공사를 방해하지말고 곧 바로 입주예정자 대표회의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부도업체가 법정관리나 화의로 넘어가면 입주예정자들은 시공사와 대한주택보증간 협의를 벌이게 된다.이 과정에서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류를 잘 챙겨라 그동안 계약금과 중도금을 낸 영수증이나 무통장입금영수증을 잘 챙겨야 한다.계약시 업체가 제공했던 인쇄물 등을챙겼다가 주택보증에 내면 분양보증을 이행하는 데 발생할 수 있는분쟁을 막을 수 있다. ◆보증보험과 협의 부도이후 아파트 건설현장은 대한주택보증의 몫이다.이 회사는 입주예정자들에게 신고사항,자금관리,공사관리를 안내해 줄 의무가 있다.전문가들로 구성된 회사인만큼 이들이 알려주는절차에 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장방문,시공사 협의 현장을 가보는 게 좋다.실제 공사진행 정도를 직접 살펴보고 대한주택보증과 시공사간 공사일정을 협의하는 데적극 나서야 한다. ◆자금관리 철저 공사재개 이후에는 입주예정자 대표회의가 자금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이미 낸 계약금과 중도금을 시공사가 마음대로쓸 수 없도록 감시할 필요가 있다.조합 아파트는 시공사와 공동 명의의 통장을 만들고 공기에 따라 공사비를 지출하는것이 좋다.아파트분양보증 문의=대한주택보증 (02)3771-6212. 류찬희기자 chani@. *보증범위 주상복합·오피스텔은 해당안돼. 주상복합 아파트와 오피스텔,임대주택은 사정이 다르다. 주상복합 아파트나 오피스텔은 주택건설촉진법상의 사업허가 대상이아니다. 건축법상 허가를 받아 짓는 주택이라서 대한주택보증의 보증대상에서 제외된다.억울하지만 기댈 언덕이 없다. 주상복합이나 오피스텔은 시행사와 시공사가 다른 경우가 많다.법적으로는 시행사가 모든 책임을 진다.시공사만 쓰러진다면 시행사가 입주 예정자들과 협의해 다른 건설업체를 끌어들여 공사를 재개하면 된다. 건설 중인 임대아파트의 경우 주택보증이 임대보증금에 대해 보증을섰다.주택보증에서 납부한 보증금을 내주면 된다. 보증금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임대아파트에 대해선 공사 중단시공사재개보다는 보증금을 환급해주는 쪽이 많다. 다만 이미 입주된 임대 아파트는 사정이 다르다.건설사가 임대 아파트를 지으면서 은행으로부터 국민주택기금을 지원받아 지은 주택이라서 1차 근저당이 설정돼 있다. 해당주택이 경매로 넘어가면 주택임대차보호법상 소액임차보증금 우선변제제도를 활용,1,200만원(서울,직할시,지방은 800만원)을 돌려받는 길밖에 없다. 류찬희기자
  • 정부, 퇴출기업 이직자 채용기업 지원

    정부는 퇴출기업에서 이직한 사람을 채용한 기업에 채용장려금을 지원하기로 했다.또 퇴출기업의 협력업체들에 대한 금융기관의 자금지원 확대를 유도하기로 했다. 정부는 3일 부실기업 퇴출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과 실물경제 위축등의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런 내용의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이직한 사람을 채용하면 이직자가 받았던 임금의 2분의 1∼3분의 1을 6개월동안 지급할 방침이다.전직을 희망하거나 직업능력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재취업 훈련을 실시하고 훈련비 전액과 수당 12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실업급여를 받는 기간 동안 재취업하면 취직촉진 수당을 주기로했다.임금의 적기 지급 여부를 철저히 감독하고 임금채권 우선변제제도를 적극 활용하도록 지원해 종업원의 임금과 퇴직금을 보호하기로 했다. 퇴출기업의 협력업체들에 대해 신용보증기관을 통해 업체당 최대 2억원까지 특례보증을 실시하고 한국은행의 총액한도대출 가운데 5,000억원을 별도로 운용해 지원하기로 했다.특례보증과 연계해 금융기관들이 협력업체에 신규자금을 원활히 지원하도록 유도하고,협력업체의 이미 할인된 상업어음은 일반대출로 전환해주기로 했다.중소 협력업체는 중소기업청이 운용하는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등 정책자금을운전자금으로 지원할 계획이다.퇴출기업이 맡았던 해외공사는 수익성이 있을 경우 계속 시공될 수 있도록 별도 관리하고 해외발주처의 계약파기 방지 및 신뢰 구축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국내공사의 경우하도급·납품업체에는 직불체제로 전환하고,대리시공을 하는 경우에도 대리시공사가 기존 하도급·납품업체를 최대한 활용토록 유도하기로 했다. 아파트 입주예정자를 보호하기 위해 분양보증을 한 대한주택보증㈜이 대행 시공회사를 조기에 선정해 공사를 원활하게 진행시키기로 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대한통운 사상 최고액 지급보증분쟁 새 국면

    대한통운이 단일 사안으로는 국내에서 사상최대 규모의 지급보증 분쟁에 휘말려들고 있다.대한통운은 과거 모기업이었던 동아건설에 7,000억원의 지급보증을 섰으나 동아건설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채권은행들로부터 지급보증책임을 이행하라는 요구를 받아왔다. 그러나 대한통운측은 ▲채권단에도 부실기업에 대출한 책임이 일부있으며 ▲7,000억원을 전액 대지급할 경우 대한통운의 생존이 어렵다는 점을 들어 대지급금액의 부분 삭감을 주장하고 있다.이 문제는 동아건설의 생사와 직결될 뿐만 아니라 단일 지급보증 분쟁으로는 액수가 사상 최대라는 점 때문에 재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3평가기관에 ‘의무변제액’ 산출 의뢰 ‘전액 변제’와 ‘부분변제’로 맞서던 채권단과 대한통운은 최근 제3평가기관에 객관적인변제규모를 물어보기로 합의했다.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신용평가·한국신용정보 등 국내 3개 평가기관으로부터 ‘산출 계획서’를 각각받아본 뒤 이달말까지 한 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다.46개 채권단은 서울·국민·외환·한빛 은행과 교보생명·중앙종금 등 6개 채권금융기관에게 ‘낙점’ 권한을 일임했다. ■전례 남양금속은 과거 5개 금융기관에 모두 590억원의 연대보증을섰다가 138억4,000만원을 변제해줬다.변제율은 평균 23.4%.금융기관별로 최저 20%에서 최고 33%의 각기 다른 변제율이 적용됐다.대창기업은 4개 금융기관에 총 1,050억원의 연대보증을 섰다가 보증액의 16%인 168억원을 변제했다.이중 30억원은 일시상환하고 나머지 138억원은 3년 거치 5년 분할상환했다. ■대한통운은? 전례에서 나타난 변제율을 적용하면 대한통운의 변제금액은 1,120억∼1638억원이 된다.채권단은 대한통운이 자산가치 1조원의 알짜기업이라는 점을 들어 채무변제능력이 이보다 훨씬 높다고주장한다.최소한 4,000억∼5,000억원은 돼야한다는 주장이다.반면 대한통운은 보증서준 빚을 갚고도 대한통운이 살아남을 수 있어야 한다는 점 등을 들어 2,000억∼3,000억원으로 잡고 있다. 평가기관은 대한통운의 변제능력,보증채무의 현재가치 등을 따져 다음달말까지 최종 액수를 제시할 예정이다.이 경우 채권단별로 서로다른 변제율이 적용될 소지가 높아 채권단 내부에 분란이 생길 수 있다.제3평가기관의 산출액을 놓고 벌이게 될 채권단과 대한통운의 협상이 결렬되거나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안미현기자 hyun@
  • 日, 北에 90억弗 지원검토

    일본 정부는 대북 경제지원으로서 총액 90억달러(약 1조엔) 규모의자금원조를 검토하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26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가운데 60%인 50여억달러는 무상공여,나머지는 차관 방식에 의한 경제협력으로 추진하는 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거액의 경제지원에 대한 대가로 미사일 발사 문제 및일본인 납치의혹 해결을 위한 대응을 끌어내고 동시에 ‘국교정상화에 탄력성을 부여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일본 정부는 원조액의 구성과 관련,1965년 한·일기본조약이 성립될당시에 일본측이 경제협력 방식으로 실시했던 총액 5억달러의 자금공여(무상 3억달러,유상 2억달러)를 바탕으로 검토해 북한측에 비공식적으로 타진하고 있다. 한편 신문은 “일본 기업에 대한 북한측의 민간채무가 원금과 이자를 합해 현재 1,000억엔이 넘고 있어 이같은 채무의 변제에도 이번에검토되고 있는 일본측 자금의 일부가 돌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측의 채무는 70년대 석유화학 등의 플랜트 도입 당시에 이뤄진 것으로,미쓰이(三井)물산 등 대형상사 관련회사를 포함한 메이커와 은행등 30개사가 채권을 안고 있다.
  • 삼성차 채권단 “연체이자 받겠다”

    삼성차 채권단은 26일 삼성이 약속대로 올해안에 2조4,500억원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월 380여억원의 연체이자를 물리겠다고 밝혔다.이는 일각에서 나돌고 있는 연체이자 면제설을 부인하는 것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날 “삼성은 삼성차 손실분 2조4,500억원을 연말까지 변제해줘야한다”면서 “만약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약정서대로 내년 1월부터 꼬박꼬박 연체이자를 받겠다”고 강조했다. 당초 채권단과 삼성은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의 삼성생명 주식 350만주를 올해안에 처분해 2조4,500억원의 현금을 마련키로 합의했다.삼성생명 상장을 전제로 주당 70만원으로 계산한 액수였다. 만약 올해안에 현금화가 안될 경우에는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의 연체대출 금리(연 19%)에 근거해 지연배상금을 물리기로 했다.매월 388억원의 ‘위약금’을 받겠다는 것이다. 경제팀 교체로 삼성생명 상장에 대한 검토작업이 원점에서 다시 시작되는 등 삼성생명 상장이 자꾸 늦어지자 삼성은 그동안 이회장 주식의 장외 및 해외매각을 추진해왔지만 이렇다할 성과를거두지 못했다. 이때문에 일각에서는 “삼성생명 상장지연의 책임이 삼성에 있는 게 아닌 만큼 고리의 연체이자를 면제해줘야한다”는 주장이 대두됐다. 채권단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도 돌았다. 그러나 한빛·산업은행 등 주요 채권단은 “전혀 근거없는 억측”이라며 내년부터 반드시 연체이자를 물리겠다고 쐐기를 박았다. 안미현기자
  • 동아건설 회생 ‘가닥’

    꼬여만 가던 대한통운의 동아건설 지급보증 문제가 해결의 실타래를찾았다. 이에 따라 동아건설도 회생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22일 대한통운과 채권단에 따르면 양측은 제3평가기관에 의무변제액수 산출을 의뢰,이 금액을 토대로 협상을 벌이기로 합의했다.제3평가기관은 안건회계법인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채권단 제안에 대한통운 ‘OK’ 주채권은행인 서울은행은 지난 20일 대한통운에 제3평가기관 중재안을 공식 제안했다.대한통운이 책임져야할 지급보증 액수가 얼마나 되는 가를 제3자에게 물어보자는 것이다.대한통운이 동아건설에 서준 지급보증 액수는 7,000억원.그간채권단은 전액 변제해야한다고 주장해왔고,대한통운은 ‘말도 안되는소리’라고 맞서왔다. 채권단의 수정제안을 받은 대한통운은 다음날인 21일 “OK” 답신을 보냈다. ■제3기관 평가액,얼마나 될까 제3평가기관은 대한통운의 현금흐름과미래기업가치, 과거 지급보증 사례 등을 종합해 변제액수를 산출하게된다.한달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통운이 이 방안을 받아들인 데는 제3기관 평가액이 그간 자신들이 제시했던 금액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리라는 자신감이 작용했기때문이다.대한통운은 2,025억원만 갚을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2002년6월이면 자동해소되는 리비아공사 관련건 3,600억원을 제외할 경우실제 지급보증 액수는 3,400억원으로 줄어들게 되고 이 금액을 현재가치로 환산할 경우 2,500억원 안팎이 된다는 계산에서다.대한통운관계자는 “과거 대창기업과 남양금속 사례를 보더라도 보증채무액의15%∼25%를 변제했다”고 상기시킨다.이 기준을 적용하면 대한통운의최대 변제액수는 1,750억원에 불과하다.내심 3,000억원을 마지노선으로 잡고 있다.반면 채권단은 4,000억원을 상정하고 있는 눈치여서 이1,000억원의 격차를 줄이는 게 결국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아건설 회생할 듯 채권단이 종전과 달리 지급보증 해결에 적극성을 띠고있는 것은 동아건설을 살리는 쪽으로 결론을 냈기 때문이라는분석이 나오고 있다. 동아건설의 신규자금 지원요청에 대해 채권단은대한통운 지급보증 미결을 들어 난색을 표시해왔다.최대 걸림돌은 치워질 공산이 높아졌다. 안미현기자
  • 비리 기업주 무더기 사법처리

    거액의 회사 돈을 횡령한 기업주와 비리에 가담한 금융기관 임직원이 무더기로 사법처리됐다. 대구지검 특수부(부장 金炳華)는 20일 하도급 업체와 이중계약을 체결하는 수법으로 회사 돈을 횡령한 전 한미개발㈜ 대표 이정규씨(40),전 국제정공㈜ 대표 김원규씨(57),㈜한양·삼룡 실경영주 오상진씨(47) 등 부실기업주 3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대출과정에서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전 대구상호신용금고대표이사 유광길씨(62)와 전 서울은행 대구지점장 이재영씨(52) 등2명을 구속기소하고 대출청탁을 한 전 동국강재㈜ 회장 정모씨(70)등 2명을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전 한미개발㈜ 대표 이씨는 97년 12월부터 1년 남짓대구산업정보대학 건물 신축공사를 시행하면서 하도급업체와 이중계약을 체결하고 회계장부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30억원을 횡령,모회사인 ㈜에덴이 부동산을 매입토록 한 혐의다. 산업용 밸브 등을 제작하는 중견업체인 국제정공 대표 김씨는 97년11월 H리스회사에서 선반 기기를구입하면서 이중계약서를 작성,4억원을 횡령하고 회사 돈 3억원을 무단 인출,개인채무 변제 등 사적인용도에 사용한 혐의다.국제정공은 98년 10월 자금경색에 시달리다 부도가 난 후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상태다. 오씨는 98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직원을 채용하지 않은 채 급여를 지급한 것으로 장부를 조작,1억3,000여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사설] 흑자도산 막아야

    국내 굴지의 물류기업인 대한통운 임원과 노조가 회사 자금난 해결을 위해 자금조달 보증에 앞장섰다는 소식은 참으로 신선하다.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 진행중인 대한통운 사장 등 임원 17명과 노조위원장 등은 사재를 빚담보용으로 제공하고 200억원짜리 채무변제용 기업어음(CP)을 사들인 어느 기금측에 “회사가 빚을 갚지 못하면 우리가 책임지겠다”는 보증각서를 제출했다는 것이다. 워크아웃 기업의 도덕적 해이가 만연한 세태에서 노사가 뜻을 같이해 회사 살리기에 나선 것은 찬사를 받을 만하다.대한통운은 연간 매출액이 1조원을 웃돌고 올해 400억원의 흑자가 예상되는 우량회사라고 한다.부채비율도 118%에 불과해 작년말 현재 4대 재벌 평균 174%보다 크게 낮다.우리는 이 회사 임원과 노조가 채무보증을 통해 고통분담에 나선 사실과 함께 이런 ‘우량회사’까지도 자금난에 몰린 상황에 주목한다. 요즘 웬만한 우량기업이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끌어쓰지 못하는 자금시장 경색 현상은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다.정부 정책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시장의 실패와 왜곡을 하루빨리 고쳐주지 않으면 우량기업의대량 도산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악화된 시중 자금사정이 해소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1·4분기에 6조6,000억원에 달했던 회사채 발행은 2·4분기에 1조5,00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앞으로 연말까지 두달동안 상환만기 예정인 회사채 물량이 17조6,000억원에 달하는데 이 중 절반은 상환을 위한 자금조달이 어렵다는 소식이다.따라서 기업들은 신용경색 현상이 지속되는데다 원자재가격 상승과 매출 감소까지 겹쳐 대거 도산 위기로 내몰릴 것을 걱정하고 있다.게다가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규모 60조원을 어떻게 상환할지 기업들은 막막하기만 하다. 그런데도 정책 당국의 상황인식이 너무 안이한 것 같아 안타깝다.정부 당국자는 기업의 자체 유동성과 신용으로 만기 회사채를 상환할수 있다는 점을 들어 “자금대란이나 연쇄부도와 같은 사태는 없을것”이라는 낙관론을 펴고 있다. 기업구조조정은 예정대로 강력하고 신속하게 추진하되 우량기업이일시적 유동성 부족으로 흑자도산하는 것만은 반드시 막아야 할 것이다.현재 신용상태가 투기등급이지만 경영내용이 좋은 기업의 회사채상환을 위해 만든 발행시장 채권담보부증권(프라이머리 CBO)이 제대로 발행되지 못하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정부는 당초 정책 의도대로 흑자기업이라면 신용등급이 다소 낮더라도 CBO를 활용할 수 있도록 숨통을 터줘야 할 것이다.흑자기업이 도산하지 않기 위한 정책조율이 시급한 시점이다.
  • 대한통운 노사 사재70억 담보 제공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진행 중인 동아건설의 계열사 대한통운(사장 郭泳旭) 임직원들이 회사를 살리기 위해 자기재산까지 담보로내놓는 등 구사(救社)작전에 나섰다. 곽 사장 등 이사급 임원 17명 전원과 직원을 대표한 김학련(金學鍊·55) 노조위원장 등은 지난 28일 2억∼7억원씩 모두 70여억원 상당의 재산을 금융기관에 담보로 제공했다.이들은 회사가 채무변제용으로 발행한 200억원짜리 기업어음(CP)을 사들인 모 기금측에 “회사가빚을 갚지 못하면 개인재산을 팔아서라도 상환하겠다”는 보증각서와 인감증명서를 냈다.곽 사장은 “기금측에 부두운영권과 장비 등 470억원 상당의 담보를 제공했으나 동아건설에 대한 7,000억원의 보증채무를 대한통운이 안고 있다는 이유로 추가보증을 요구,구사차원에서 사재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대한통운은 지난 추석 때에도 2년째 봉급동결 속에 전 직원이 선물택배에 직접 나서 화제가 됐었다.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직후인 98년 889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직원들의 노력과 구조조정으로 지난해에는 141억원의흑자를 냈으며,올해에도 400억원의 흑자를 바라보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 4대재벌 8개사 이자감당 못해

    실제 현금변제 능력을 나타내는 현금흐름표상의 이자보상배율로 따질 때 4대 재벌 계열사 제조업체중 8개사가 이자를 지급할 현금능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정정호(鄭政鎬) 경제통계국장은 27일 “외상매출이 늘거나재고물량이 증가해도 영업이익은 흑자를 낼 수 있다”면서 “그러나이 경우 실제 현금은 들어오지 않아 이자를 내지 못할 수 있다”고지적했다. 어느 기업이 이자를 낼 수 있느냐,내지 못하느냐를 따질 때 단순한이자보상배율이 아닌 실제 현금변제 능력을 나타내는 현금흐름표상의이자보상배율을 봐야한다는 주장이다. 즉,단순한 수치만 놓고 봐서는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감당할 수있어도 실제 현금 미유입분을 제거하면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이 상당수라는 설명이다. 한은이 올해 처음 총자산 70억원 이상의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현금흐름표상의 이자보상배율을 산출한 결과에 따르면,현대 6개사,삼성 1개사,LG 1개사 등 4대그룹 8개 계열사가 실제 이자지급 능력이 없는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체가 아니어서 분석 대상에서 제외된 현대건설도 이 기준을 적용할 경우 이자를 못내는 것으로 드러났다.현대건설까지 포함하면 현대 계열사는 7개사로 는다. 워크아웃 업체중에서는 2.3개중 1개꼴로 금융비용의 현금변제 능력이 없었다. 정국장은 “95년부터 현금흐름표상의 재무분석이 의무화돼 기초자료는 축적돼있다”면서 “단순한 이자보상배율을 잣대로 삼을 경우 억울하게 퇴출당하거나 운좋게 살아남는 기업들이 꽤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예금보장한도 2,000만원이 적당”

    내년 1월1일부터 시행예정인 예금부분보장제를 앞두고 예금보험공사는 21일 예금부분보장제 시행방안에 대한 세미나를 열었다. 금융시장 불안을 감안해 제도 시행을 늦춰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으나 토론자들의 대부분은 예정대로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특히 정부가 예금부분보장제의 한도를 조정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데 이어 세미나에서도 2,000만원의 당초 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예금공사의 전선애(田善愛)박사는 주제발표에서 “예금부분보장제의한도를 당초 계획된 2,000만원에서 3,000만∼5,000만원으로 인상해도별다른 효과가 없다”고 지적하면서 한도를 조정하지 않고 그대로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 박사는 “3,000만원이나 4,000만원으로 올리면 효과가 적고 5,000만원으로 올리면 부분보장제의 취지가 퇴색하는 만큼 2,000만원 유지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보호한도를 3,000만원으로 올리면 추가로 보호되는 예금자 수는 은행 2.2%,금고 3.9%,신협 7,8%로 많지 않다.종금의 경우 27.6%로 많지만 액수로는 크지 않다. 즉 은행에 2,000만원 미만을 예금한 고객이 96.6%를 차지하고 있어2,000만원 부분보장제로 고객보호는 충분하다는 얘기다. 5,000만원으로 인상하면 단기적으로 거액예금자의 예금인출 사태를막아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높일 수는 있다.하지만 도덕적 해이가 일어나 시장규율을 약화시키고 예금보험기금의 손실이 많아질 가능성이높아져 결국 예금보험료율이 인상된다. 전 박사는 “갑작스런 자금이탈 같은 부작용을 막기 위해 공시제도,회계기준,건전성 감독 등을 제대로 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또“금융파산시 일반 채권자와 기타 후순위 채권자에게 청산배당 우선권을 주는 예금자우선변제 제도를 도입해 예금자 보호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분보장제 시행을 위해서는 금융감독위원회와 예금보험공사의 금융안전망 공조체제를 확대하는 제도적 보완도 제기됐다.하지만 급격한예금이동으로 유동성이 부족한 금융기관이 속출해 금융시스템 전반에불안을 초래할 것이 확실해지면 부분보호제의 본질을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최소한의 수정을 거쳐 시행할 수도 있다고 전 박사는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盧씨 추징금 272억 변제 청구

    서울지검 총무부(부장 金允聖)는 9일 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이나라종금에 차명으로 맡겨둔 예탁금 중 국가에 반환토록 결정된 248억원과 이자 24억5,000만원 등 272억 5,000여만원을 나라종금 대신변제하라며 예금보험공사를 상대로 지난 1일 보험금 임의지급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17일 노씨 비자금 248억여원을 예치했던 나라종금을 상대로 한 전부금 청구소송 1심 선고공판에서 검찰이 승소한 데 따른 조치다. 이종락기자
  • 검찰 “’한빛銀사건’ 외압없는 단순 사기극”

    검찰은 한빛은행 불법 대출사건이 이 은행 전 관악지점장 신창섭(申昌燮·48)씨와 아크월드 대표 박혜룡(朴惠龍·47)씨가 결탁해 벌인‘대출 사기극’이며 은행 내·외부 인사의 대출 압력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조사부(부장 郭茂根)는 8일 이같은내용의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신씨와 박씨,관악지점 전 대리 김영민(金榮敏·35)씨,에스이테크 대표 민백홍(閔百泓·40)씨,관악지점전 기업여신과장 이연수(李練銖·42)씨 등 5명을 특경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록정개발 대표 이원선(李元鐥·47)씨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그러나 거액의 불법 대출금이 나간 데 대한 사례금이 4,500만원에불과해 범행 동기가 불투명하고 대출 압력과 관련,신씨와 한빛은행이수길(李洙吉·55)부행장의 진술이 달라 대출 압력에 대한 의혹이그대로 남아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검찰은 ▲박혜룡씨 등의 기존 대출 원리금 상환 필요성 ▲박혜룡씨의 배경과 상환 능력에 대한 신씨의 과신 ▲신씨의 독특한 성격 등을범행 동기로 꼽았다.검찰은 특히 이들이 모두 ‘8월 말이면 상환 가능하다’고 확신하고있었던 점에서 돈을 빼돌리기 위해 불법 대출을 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이 불법 대출받은 돈으로 기존 대출금 상환,금융비용,어음변제 등에 사용했고,현재까지 3억2,000만원의 사용처만 밝혀내지못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또 박지원(朴智元)장관이나 박씨의 동생 현룡씨(40)의 대출외압 의혹 등과 관련해서는 “압력이나 청탁한 사실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신씨 등이 거액을 불법으로 대출해준 동기와 대출 압력 의혹 등은 명쾌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박홍환기자 stinger@
  • 李부행장 대출압력 부인

    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조사부(부장 郭茂根)는 관악지점장 신창섭씨(48·구속)로부터 “아크월드 건과 관련,이수길(李洙吉·55) 부행장의 전화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이부행장을 소환조사했으나 외압 의혹을 밝히는데는 실패했다. ◆대출외압 수사=검찰은 구속된 신씨로부터 “지난 1월과 8월 3차례한빛은행 이수길 부행장으로부터 ‘아크월드를 도와주라’는 전화를받았다”는 진술을 확보,1일 밤 이부행장을 소환해 2일 새벽까지 조사를 벌였다. 그러나 이부행장은 “지난달 10일쯤 박혜룡씨(47·구속)가 ‘박지원(朴智元) 장관 조카’라며 ‘8월 말이면 대출금 변제가 가능하니 감사를 늦춰달라’고 해 신지점장에게 확인전화를 걸었지만 압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이부행장은 “오히려 신지점장에게 ‘채권회수에 전력하라’고 지시했으며 1월에는 전화를 건 사실도 없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그러나 이부행장이 박혜룡씨를 만난 사실이 있고,신씨로부터 “이부행장이 ‘아크월드를 도와주라’고 지시했으며,지난달 12일본점에 호출돼 이부행장을 만났을때 ‘박혜룡씨가 박지원 장관 조카가 맞느냐’고 물었다”는 진술이 나온 점을 중시,4일 박씨를 소환해 조사한뒤 필요하면 이부행장을 재소환,대질신문을 벌이기로 했다. 한편 검찰은 박장관이 올 3월에서 5월 사이 이부행장에게 3차례 전화를 건 사실을 확인했으나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며 통화내용은밝히지 않았다. ◆대출금 사용처 수사=검찰은 신씨가 A사 대표 김모씨의 부탁으로 해외송금한 170만달러(19억원)중 일부가 신씨 부부와 아크월드,에스이테크 등의 협력업체 계좌 10여개에서 인출되고 김씨에게 빌려준 7억원중 일부도 아크월드의 협력업체 계좌에서 나간 사실을 확인했다.검찰 관계자는 “신씨가 불법대출금중 상당부분을 자기 마음대로 썼다는 증거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면서 “박씨는 계좌관리나 은행업무 등을 잘 몰라 신씨가 불법대출도 주도했을 가능성이 높다”고밝혔다. 검찰은 신씨가 관리한 200여개의 비밀계좌가 대부분 아크월드 등의협력업체 계좌라는 점을 들어 신씨가 불법대출금의 흐름을 파악하기어렵게 하기위해 200여개의 비밀계좌를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 신용보증기금 대출보증 압력의혹 수사= 검찰은 ‘박장관으로부터대출보증 압력전화를 두차례 받았다’고 공개한뒤 잠적한 신보기금전 영동지점장 이운영(李運永·52)씨를 검거하기 위해 서울지검 본청과 동부지청에 전담반을 편성하는 한편 전국 경찰에 특별검거령을 내렸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거래소 관리종목 이상 폭등

    거래소 관리종목들이 폭등하고 있다.종합주가지수가 700선에서 등락하며 주식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틈을 탄 이상장세다. 일부 종목은 5배나 올랐다.관리종목들을 뒤따라 우선주도 폭등하고있다.전문가들은 관리종목과 우선주 급등 현상은 약세장에서 나타날수 있는 테마라며 개인투자자들은 무턱댄 추격매수는 위험하다고 조언한다. ◆얼마나 올랐나=주도하고 있는 종목은 세양선박과 일신석재.세양선박은 지난 8일 2,020원에서 29일 7,070원으로,일신석재는 7월31일 1,835원에서 1만500원으로 3∼5배나 급등했다. 고려시멘트는 7월19일 7,180원에서 1만6,350원,경기화학은 7월25일1,030원에서 1,880원,동성철강은 지난 8일 1,300원에서 7,440원,라보라는 지난 18일 1,090원에서 2,125원으로 올랐다.이가운데 세양선박과 라보라,경기화학 등은 이날 상승 행진을 마감하고 큰 폭으로 내렸다.이밖에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종목들이 상당수 있다. ◆왜 오르나=관리종목이 급등하는데는 뚜렷한 이유가 없는 게 보통이다.때문에 작전 세력이 개입됐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일부는 감자,관리종목 탈피,외자유치,기업회생 가능성,특별이익 발생 등의 재료가 있기는 하지만 확실한 근거는 없다.세양선박은 관리종목에서 탈피한다는 설 때문에 상승했다고 하지만 회사측은 매출도큰 변동이 없고 관리종목 탈피설도 루머에 불과하다고 밝히고 있다. 일신석재는 채무변제 이익에 따른 특별이익 발생으로 알려져있다. 리젠트증권 김경신이사는 “횡보할 때 관리종목과 우선주 등이 틈새시장을 형성하기도 한다”면서 “오르는데는 몇가지 명분을 가지고있지만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고 말했다.현대증권 리서치센터 오성진 연구원은 “관리종목은 과거 급등한 적이 있는 우선주와 같이투기적 속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최근 종합주가지수가700에서 750사이에서 조정을 받자 투기적인 매수세가 달라붙은 것이지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무턱댄 추격매수는 위험=관리종목은 부실기업 종목이므로 기업실적이 호전되고 있음을 확인하지 않는 한‘묻지마’식의 추격매수는 리스크가 크다.대유리젠트증권 김이사는 “막연한기대감만 갖고 일반투자자들이 추격매수하다가는 큰 손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잘만 이용하면 수익을 볼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음을 부인할수는 없을 것이다. 손성진기자 sonsj@
  • 한빛銀 삼성생명株 속앓이

    삼성생명의 연내 상장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으로부터 삼성생명 주식을 ‘손실보전용’으로 넘겨받은 삼성자동차 채권단도 다급해졌다. 채권단은 삼성측에 지난 23일 지금까지의 주식매각 진척상황과 연내처리가 안됐을 때의 대책 등을 묻는 공개질의서를 보냈다. 삼성차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 관계자는 “상장이 연기될 조짐을 보이자 이에 관한 다른 채권은행들의 문의가 많아 공문을 보냈다”면서 “이달말까지 답변을 제출해달라고 명시했는데 아직까지 아무런 반응이 없다”고 밝혔다. 채권단이 이회장으로부터 넘겨받은 주식은 350만주.주당 70만원으로 상장예상가격을 계산해 2조4,500억원을 변제받는 조건이었다.채권단은 주식매각을 삼성에 위임했으며 삼성증권이 골드만삭스를 매각 주간사로 정해 해외매각을 추진중에 있다. 채권단측은 “어차피 상장이 되더라도 워낙 고가 주식인데다 물량이 많아 장내에서는 소화가 어렵다”면서 상장전 장외매각도 무방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삼성증권측은 “원매자가 몇군데 나서기는했지만 계약자 몫에 관한 정부방침이 안서 매각성사가 안되고 있다”고 밝혔다.연내상장은 안되더라도 최소한 계약자 몫에 관한 처리방침만 확고히 서면 장외매각에는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채권단은 ‘연내 처리’가 이회장과의 계약조건인 만큼 연내 현금화가 안될 경우 지연배상금을 청구하는 등 나름대로 대응방안도 강구중이다.이 경우 삼성은 한빛은행 연체대출 금리(연 19%)에 근거해 한달에 약 388억원의 지연배상금을 물어야 한다.채권단은 “삼성이 계약자몫을 현금으로 출연하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
  • 국회는 일손놓고 은행은 딴죽걸고 정부는 뒷짐

    국회의 ‘직무유기’와 채권단간의 이해관계,정부의 방관 등이 갈길바쁜 기업구조조정의 발목을 잡고 있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다음달 1일로 예정됐던 (주)대우와 대우중공업의 회사분할이 국회 공백에 따른 관련법 처리지연으로 연기가 불가피해졌다.또 같은날로 예정된 르노의 삼성자동차 자산인수도 삼성차처리문제에 관한 한 채권은행의 항고로 무기연기됐다.르노측은 소송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자산인수를 할 수 없다고 밝혀 삼성차 매각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국회 원망하는 대우 (주)대우 채권단 관계자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중인 기업이 합병 또는 분할할 경우 한시적으로 조세감면 혜택을 주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이달말 임시국회에서 통과되는것을 전제로 회사분할일정 및 실무작업까지 마쳤으나 국회가 열리지않는 바람에 관계법안이 낮잠을 자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단측은 “현행법에 따라 회사를 분할하게 되면 (주)대우 3,362억,대우중공업 2,360억 등 무려 5,722억원의 세금을 물어내야할 판”이라면서 따라서 법안 통과때까지 회사분할 연기는 불가피하다고 털어놓았다.채권단은 기업구조조정을 독려해야 하는 국회가 오히려 구조조정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정치권을 원망했다. ■주택은행 딴지,삼성차매각 급제동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던 삼성차매각도 주택은행의 ‘딴지’로 교착상태에 빠졌다. 주택은행은 삼성차에 대한 부산고등법원의 회사정리절차개시 결정에 불복,지난 8일항고장을 제출했다.은행 관계자는 “삼성차에 대한 주택은행의 정리담보채권 34억원은 국민주택기금 대출금으로서,정부 예탁금 및 각종출연기금을 위탁받아 관리한 국가채권이자 변제조건 변경 등이 불가능한 공익채권”이라고 주장했다.기금감면 및 채권의 출자전환이어렵다는 설명이다. 이 사실을 안 르노는 25일 채권단에 “소송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삼성차를 인수할 수 없다”고 통보해왔다.주 채권은행인 한빛은행 관계자는 “한보철강 정리때도 주택은행이 이와 유사한 이유를 내세워항고했다가 올 1월 패소판결을 받은 바 있다”며 반박했다. 그러자 주택은행측은 한발 물러나 “주택은행은어디까지나 위탁관리자인 만큼 소송을 취하할 권한이 없으며 이는 위탁자인 건설교통부가 결정할 문제”라며 건교부에 책임을 떠넘겼다.그러나 건교부는 “주택은행이 알아서 할 문제”라며 팔짱만 끼고 있다. ■구조조정 지연은 경착륙 초래할 수도 구조조정 지연에 따른 부담은고스란히 국가경제 및 국민에게로 돌아온다.해외언론들은 연일 ‘한국이 구조조정을 서둘러 매듭짓지 않으면 경기가 급강하,경착륙할 수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대외신인도 하락과 영업손실도 필연적이다.대우의 분할지연으로 20만명에 이르는 소액주주들은 보이지 않는 손해를 보게 됐으며,삼성차 매각지연으로 삼성차와 채권단은 9월 한달에만 150억원의 손실을보게 된다. 안미현기자 hyun@
  • 한빛銀 거액 대출비리 수사

    서울지검 조사부(부장 郭茂根)는 25일 대출한도를 초과한 거래업체3곳에 466억원을 편법으로 대출해준 한빛은행 관악지점장 신모씨(48)와 지점 고객지원팀 대리 김모씨(36)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구속하고건축자재업체 A사 대표 박모씨와 R사 대표 이모씨를 소환해 대출 커미션 제공 여부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또다른 대출업체인 S사 대표 민모씨도 곧 소환해 대출 경위및 커미션 수수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앞서 검찰은 지난 23일 이들 3개 업체와 한빛은행 관악지점으로부터 경리장부 등을 넘겨받아 대출자금 흐름 등을 분석하고 있다. 검찰관계자는 “수사는 은행측의 고발 부분에만 국한될 것”이라며“업체 대표도 피의자 자격이 아닌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씨는 “지점장으로 부임해 보니 A,R사가 대출금 200억원을 변제하지 못하고 있어 회사를 살린 다음 대출금을 받아내기 위해 무역금융형태로 추가 대출을 해줬다”면서 “R사와 S사는 상가분양,외자유치등으로 대출금 변제를 약속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지난 2월 200억원의 대출금을 갚지 못하고 있던 박모씨가 추가 대출을 요구하자 가짜 신용장을 개설하는 수법으로 100여개 수출업체의 명의를 도용해 최근까지 167차례에 걸쳐 466억여원을 대출해줬으며,본점 감사를 통해 편법대출 사실이 확인돼 지난 22일 검찰에고발됐다. 한편 신씨는 검찰 수사과정에서 “박씨가 자신을 ‘모 장관의 친척’이라고 소개했다”고 진술했으나 대출 결정과정에서 정·관계 인사로부터 외압을 받지는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나라종금 盧씨 270억 반환하라”

    서울지법 민사합의41부(부장 金善鍾)는 17일 “노태우(盧泰愚) 전대통령이 차명으로 맡긴 2개의 어음관리계좌(CMA)의 예탁금과 운용수익금 293억여원을 돌려 달라”며 국가가 나라종금을 상대로 낸 전부금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270억여원을 지급하라”는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검찰은 곧 강제집행에 착수할 계획이지만,현재 나라종금이 청산절차를 밟고 있어 돈을 받지 못할 경우에는 가압류한 나라종금의 건물을 처분하거나 예금보험공사를 상대로 변제 책임을 묻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금융실명제 이후 실명 전환을 하지 않았다해도 예금주는 노씨가 분명한 만큼 피고는 돈을 돌려줄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지난 5월 “나라종금은 국가에 285억여원을 돌려 주라”는 강제조정 결정을 내렸으나 나라종금은 이에 불복, 재판부에 이의를 신청했었다. 노씨는 지난 97년 4월 법원으로부터 2,628억여원의 추징금을 선고받고 지금까지 1,742억여원을 추징당했다. 나머지 886억여원 중 쌍용그룹 김석원(金錫元) 전 회장에게 맡긴 200억여원과 노씨의 동생 재우(載愚)씨에게 맡긴 129억여원에 대해서는재판이 진행중이다. 이상록기자
  • 4대재벌 8개 계열사 이자도 감당 못해

    95년 이후 국내 제조업체의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수입이 투자활동에 따른현금지출을 웃돌아 현금사정이 크게 좋아졌다.그러나 재벌그룹들은 이 현금여유분을 계열사간 출자나 유상증자에 상당부분 사용,부채상환을 게을리한것으로 드러났다. 4대 재벌 계열사중 8개 회사는 영업활동으로 이자도 못내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특히 현대 계열사가 6개나 포함됐다. 한국은행은 8일 총자산 70억원이상인 3,703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지난해의 현금흐름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현금흐름 분석이란 일정기간에 걸친 현금(현금이나 다름없는 당좌예금 및단기채권도 포함)의 유출입과 변동요인을 알아보는 재무분석기법의 하나이다.‘흑자도산’을 방지하기 위해 선진국은 80년대부터 작성을 의무화했으며우리나라는 95년부터 도입했다. 조사대상 업체들은 평균 115억4,000만원의 현금수입을 올린 반면 지출은 75억2,000만원에 그쳤다. 정정호(鄭政鎬) 경제통계국장은 “장사를 잘해서 현금수입이 늘었다기보다는 현금지출을 수반하지 않는 감가상각비가 177억원이나 발생한데다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투자지출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업체당 평균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1억1,000만원으로 3년째 적자를 기록한 점이 이를 입증한다. 조사대상 업체의 4분의 1인 900여개 업체는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워크아웃업체 2.3개중 1개업체도 이자를 못내고 있어 ‘옥석’구별이 시급하다.반면 금융비용 현금변제능력이 가장 높은 업체는 삼성전자로 1,000%를 넘었다.대기업의 경우 유가증권 순투자규모(199억원)가 유형자산 순투자규모(181억원)를 웃돌아 현금잉여분을 주로 계열사의 증자물량을 떠안는데 쓴 것으로 드러났다. 안미현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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