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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라진 금융제도/장기주택마련저축

    무주택자가 장기적으로 주택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각종 세제혜택을 주는 장기주택마련저축은 지난해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가입자격이 까다로워졌다.이에 따른 궁금증을 문답으로 풀어본다. ●가입시한 2006년말까지 연장 가입자격이 어떻게 강화됐나. -종전에는 만 18세 이상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85㎡(25.7평) 이하 1주택 소유자면 세대주 여부와 상관없이 가입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반드시 세대주여야 가입할 수 있다. 가입자격을 왜 강화했나. -당초 작년 말까지였던 비과세 혜택시한이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2006년말까지 3년간 연장됐다.기간을 연장한 대신 가입자격은 강화했다. 세대주가 아닌 사람으로 이미 가입한 경우는 어떻게 되나. -이자소득세(16.5%)가 면제되는 비과세 혜택은 7년으로 유지된다.바뀐 제도와는 상관이 없다. 상품에 가입한 뒤 전용면적이 85㎡가 넘는 집을 샀다.해약사유가 되나. -상품 가입시점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집을 구입했더라도 비과세 혜택이 유지된다.물론 세대주인 시점에서 상품에 가입했다가 결혼 등으로 비세대주가 되어도 비과세 혜택은 유지된다. ●5년내 해지땐 소득공제액 변제 이 상품의 수익률은 어느 정도되나. -비과세·소득공제·이자를 감안하면 연 15% 안팎이다. 부양가족이 딸린 세대주인 근로소득자는 연간 납입액의 40%를 300만원의 한도에서 소득공제받을 수 있다. 연봉 3000만원인 사람이 300만원을 저축했다면 120만원에 대해 소득공제혜택이 주어지므로 약 24만원을 환급받는다. 단,5년 안에 해지하면 이미 받은 소득공제액을 반환해야 한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선봉술씨 장수천 빚독촉 盧, 사고치기전 변제 지시”최도술씨 법정 증언

    노무현 대통령은 선거를 앞두고 장수천 빚으로 큰 손해를 입은 장수천 전 대표 선봉술씨와 오철주씨가 사고칠 것을 우려,서둘러 변제를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15일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병운)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장수천 전 대표인 선씨와 오씨는 장수천 경영악화로 경남 김해의 진영 땅이 경매에 넘어가자 돈을 갚으라고 강력히 요구했다.”고 진술했다.노 대통령이 실소유주였던 장수천이 한국리스여신에 진 빚을 연대보증한 선씨와 오씨는 노 대통령의 형 건평씨와 공동소유했던 진영 땅과 상가건물을 담보로 내놓았다가 경매로 넘어가는 바람에 각각 5억원과 6억원의 손해를 봤다. 최씨는 “노 대통령이 2002년 6∼7월 부산에서 선씨와 오씨를 만나 ‘피해액을 모두 보상하겠다.나를 믿고 기다려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그러나 이들은 노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결정된 후 정치자금이 많이 들어올 거라 예상한 듯 더욱 심하게 ‘빚독촉’을 했다고 최씨는 전했다. 최씨는 “2002년 7월 노 대통령은 결국 부산을 방문,‘가만히 놓아두면 오씨 등이 사고를 칠지 모르는데 돈이 좀 있느냐.’고 물었다.”고 말했다.부산시장 선거 후 남은 4억 7500만원을 떠올리며 최씨가 “그렇다.”고 대답하자,노 대통령이 “우선 선씨에게 돈을 줘 진정시키라.”고 부탁했다는 것이다.그러나 최씨는 “노 대통령은 돈의 출처나 규모 등은 전혀 알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부탁을 받은 최씨는 “이후 선씨와 오씨를 만나 빚을 갚아주기로 약속하고 우선 2억 5000만원을 건넸다.”면서 “선씨에게 이러한 사실을 보고하라고 말해 노 대통령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후 “2003년 2월 부산상고 동문인 이영로씨에게서 10억원을 받아 5억원을 선씨에게 지급,진영땅 경매손실을 모두 갚았다.”면서 “총무비서관에 임명된 뒤 이 사실을 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말했다. 부산시장 선거잔금을 장수천 빚 변제에 사용한 것에 대해 최씨는 “선거운동의 일환이라고 생각했다.”며 횡령 혐의를 부인했다.다음 공판은 다음달 10일 오후 2시. 정은주기자 ejung@
  • 강금원씨 49억 용처 공방

    대통령 측근비리 사건에 대한 법원의 심리가 본격화됐다.8일 안희정 열린우리당 충남도지부 창당준비위원장,강금원 전 창신섬유 회장,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에 대한 재판이 이날 잇따라 열린 것이다. 부패사범 전담재판부인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병운)의 심리로 열린 강금원씨에 대한 첫 공판에서는 강씨가 주주 대여금 형태로 빼낸 회사돈 49억원의 용처를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검찰은 이날 “강씨가 이 돈을 계열사에 빌려줬다는 진술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현재 추가 조세포탈 및 회삿돈 횡령,안희정씨에게서 받은 10억원의 조성과정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검찰은 이어 “15∼20일 후에 추가기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강씨는 “관계사인 시그너스골프장에 46억∼47억원을 빌려주는 데 사용했고,최근 이 돈을 회수해 주주대여금을 변제했다.”면서 “조세포탈에 따른 가산세 등 19억원도 이 돈에서 냈다.”고 진술했다.그는 “실무자들이 불법행위를 자행했다는 사실은 몰랐지만,최고경영자로서 모든 책임을지겠다.”고 덧붙였다. 썬앤문그룹 회장인 문병욱씨에게서 1억 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이광재씨에 대한 첫 심리도 열렸다.이씨는 “돈을 받고 영수증처리를 하지 못한 것은 잘못”이라고 혐의를 시인했으나 국회에서 위증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준비도 없는 상태에서 갑자기 증언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또 “썬앤문의 농협사기 대출과 관련,돈을 받았느냐는 질문이라고 생각해 ‘돈을 받은 적 없다.’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라종금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씨의 공판에선 아스텍 창투 대표인 곽모 사장이 증인으로 나왔다.곽씨는 “안씨 사업체에 1억 9000만원을 빌려줬는데 아직 받지 못했다.”고 진술했다.안씨는 “인간적 관계를 바탕으로 한 투자거래였다.”면서 “정치자금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야당, 盧대통령 연일 성토/한나라 “하야” 민주당 “탄핵”

    노무현 대통령이 측근들의 비리의혹에 직접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자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대통령의 진퇴까지 언급하며 전방위 공세에 나섰다.한나라당은 30일 “대통령 스스로 물러나야 할 때가 됐다.”며 하야를 주장했고,민주당도 탄핵을 언급하면서 노 대통령의 직접 해명을 촉구했다. ●“노 대통령 거짓말로 일관” 한나라당은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과 관련,그동안 노 대통령을 비롯해 당사자들의 주장을 조목조목 짚어가며 ‘거짓해명’이었음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우선 용인 이기명씨 땅 매매와 관련,지난 5월28일 “호의적 거래”라고 한 노 대통령의 발언을 들었다.당시 노 대통령은 “18억원 정도는 후원회장이었던 이기명씨가 자신의 용인 땅을 28억원에 팔기로 하고 계약금·중도금을 받아 고스란히 리스회사측에 변제한 것으로,대선자금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당시 의혹을 제기한 김문수 의원은 “검찰수사 결과 용인땅 거래는 장수천 빚 변제를 위한 위장거래,즉 매매형식을 빌린 정치자금 무상대여였음이 검찰수사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 참석,“노 대통령은 그동안 측근비리에 대해 거짓말로 일관했고,범죄사실을 숨겨 왔다.”며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했다.그는 특히 미국의 워터게이트 사건을 들어 “닉슨 대통령이 하야한 원인도 워터게이트 빌딩에 도청장치를 했느냐 안 했느냐가 아니라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노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민주당, 2억 5000만원 반환 요구 민주당 조순형 대표도 노 대통령의 즉각적인 해명을 요구한 뒤 “검찰이 대통령 조사를 포기하면서 직무수행 안정성을 거론한 것은 검찰수사의 한계를 보여준 것”이라며 “도덕성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어떻게 직무를 수행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민주당 김영환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지난해 8월 부산 선대위의 지방선거 잔금 2억 5000만원을 선봉술 전 장수천 대표에게 손실보상 명목으로 지급한 것과 관련,즉각 민주당에 자금을 반환할 것을 요구했다. 진경호기자 jade@
  • ‘盧 불법자금 수수 관여’ 반응/靑 ‘충격’ 해명 급급

    청와대는 29일 검찰이 ‘썬앤문그룹 문병욱 회장으로부터 이광재 전 국정상황실장이 1억원을 수수하기 직전 노무현 대통령이 동석했다.노 대통령이 용인 땅 매매계획을 사전에 보고받았다.’는 등 수사결과를 언론에 상세히 공개하자 공식적으로 “송구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검찰이 대통령의 통치권과 명예를 훼손하는 등 정치화하고 있다.”고 불만에 찬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청와대는 검찰의 ‘장수천’ 관련 수사내용이 지난 5월28일 노 대통령의 장수천 특별기자회견과 정면배치되는 부분들이 드러나자 곤혹스러워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검찰이 자신들이 깨끗하고 철저하게 수사했다면서 특검에 빌미를 잡히지 않으려고 대통령이 관련된 부분을 털고 가는 방식을 택했다.”고 지적한 뒤 “검찰이 이렇게까지 대통령의 통치권과 명예를 훼손해도 되는 것인지 의문이며,대단히 불만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은 냉정하고 엄정하게 피의사실을 법률적으로 처리할 때 가능한 것”이라며 “그러나 이같은 발표는 검찰의 또 다른 정치화”라고 규정했다.“검찰의 이같은 태도는 검찰개혁의 방향과도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용인땅 매매와 관련해 강금원씨와 안희정씨가 계획을 세워 노 대통령에게 사전에 보고했다는 검찰 발표에 대해 “‘호의적 거래’로 알았지,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알고 있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밝혔고,“대통령이 선봉술씨에게 ‘장수천 빚을 변제해 주라.’고 최도술씨에게 지시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그것이 지난해 8월 지방선거를 치른 뒤 남은 잔금 등 특정자금을 쓰도록 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윤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후보시절 측근인 이광재·여택수씨가 썬앤문그룹 문 회장으로부터 각각 1억원과 3000만원을 받은 것과 관련해 “노 대통령이 영수증 처리하라고 누누이 지시한 만큼 대통령이 사후에 보고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구체적 액수나 시기에 대해서는 “대선기간에 너무 황망해 기억을 못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이광재 전 실장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사건의 본질은 대선자금으로 수표 1억원을 받고 영수증 처리를 하지 못한 것으로 나의 잘못 ”이라며 “본질적으로 관련없는 대통령을 끌어들여 국정혼란만 가중시켜 국력을 낭비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바람막이’로 나섰다. 이 전 실장은 또한 노 대통령이 용인땅 매매계획을 사전에 보고받았느냐는 질문에 “모른다.”고 답변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盧 불법자금 수수 관여”검찰, 여택수·이광재씨 썬앤문 돈 받는자리 동석 확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29일 노무현 대통령이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하는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사실을 확인했다.검찰은 그러나 노 대통령을 지금은 조사할 수 없고 퇴임한 이후 조사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3·4면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은 이날 “(노 대통령의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에 대한)검찰 내부의 결론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헌법정신을 감안할 때 지금은 노 대통령을 조사하지 않는 것이 상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동안의 수사를 통해 이기명씨가 소유한 용인 땅을 매매하는 방식으로 장수천이 진 여신리스 채무를 변제하는 계획을 측근인 안희정·강금원씨가 세운 뒤 사전에 노 대통령에게 보고한 사실을 확인했다.검찰은 토지매매 형식을 빌린 정치자금 무상대여라고 결론내리고 강씨 등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그러나 검찰은 이씨는 매매계약 과정에서 이름만 빌려준 점을 감안,입건하지 않았다. 검찰은 또 노 대통령이 지난해 8월 부산 선대위에서 보관해 오던 지방선거 잔금 2억 5000만원을 진영상가 경락 과정에서 선봉술 전 장수천 대표가 입은 손실 보전 명목으로 선씨에게 제공하도록 최도술씨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검찰은 문병욱 썬앤문 회장과 김성래 전 부회장이 지난해 12월7일 김해 관광호텔 조찬모임에서 노무현 대선 후보와 인사를 나누면서 옆에 있던 여택수 당시 수행팀장에게 현금 3000만원을 건넸다고 밝혔다. 검찰은 선봉술씨가 최도술씨로부터 받은 5억원과 안희정씨가 제공한 7억 9000만원 등 12억 9000만원 상당의 범죄수익을 받은 혐의를 적용,선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최씨는 선대위 보관금 2억 5000만원과 대선잔여금 2억 9500만원을 횡령하고,대선 전에 기업과 개인 42명으로부터 불법 자금 3억 3700만원을 수수한 데 이어 대선이 끝나고 강병중 넥센 회장과 이영로씨 등을 통해 부산지역 기업인 10명으로부터 2억 9650만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검찰은 또 안희정씨가 올해 3∼8월 강금원씨 조카 명의 계좌에 4회에 걸쳐 입금한 6억원이 대선 전후에 수수한 불법 자금으로 보고 구체적출처가 확인되는 대로 안씨를 추가기소할 방침이다. 이로써 검찰은 노 대통령 측근들이 수수한 것으로 확인된 불법정치자금은 61억 7500만원에 이른다. 강충식 홍지민기자 chungsik@
  • 측근비리 수사결과/남은 의문점

    넉달 만에 ‘측근비리’에 대한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됐지만 아직도 석연치 않은 점들은 남아 있다.이제 공은 새해 출범할 특검에 넘어갔다. 가장 의문스러운 것은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과 이기명 전 노무현 대통령 후원회장 사이의 ‘용인땅 매매’.이씨와 안희정씨는 강 회장에게 19억원에 땅을 팔고 이 돈으로 장수천 빚을 갚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돈이 지급됐는데도 강 회장에게 소유권 등기가 이뤄지지 않은 점 ▲계약해지 뒤에도 강 회장이 이씨에게 4억원을 지급한 점 ▲안씨가 강 회장에게 보관금이라며 10억원을 맡긴 점 등으로 미뤄 ‘용인땅 거래’는 매매 형식을 띤 무상대여라고 판단했다. 검찰은 이씨가 올해 초 다른 토지 보상금을 받아 10억원대의 자금 여유가 있었지만 강 회장에게 돈을 갚지 않은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또 실버타운 개발 허가를 조건으로 S개발에 용인땅을 매매,빚을 갚을 계획이라는 이씨의 설명도 석연치 않다고 본다. 검찰은 장수천 채무 문제가 정치권의 핫이슈로 떠올라 노 대통령이 곤경에 처하자 이를타개하기 위해 강 회장이 대신 나서서 이를 변제해 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그러나 당사자들의 반론이 완강한 만큼 ‘용인땅 위장매매 의혹’은 규명돼야 할 과제다. 검찰은 썬앤문 특별세무조사와 관련,손영래 전 국세청장이 부당 감세지시를 내린 배경을 충분히 밝혀내지 못했다.노 대통령 등의 감세청탁 의혹은 김성래 전 썬앤문 그룹 부회장의 진술에서 비롯된 것이다.그러나 관련자들의 진술이 엇갈리거나 혐의를 전면부인하고 있다. 김 전 부회장마저도 “노 대통령이 손 전 청장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들었다.”는 진술을 번복했다. 또 썬앤문 특별세무조사 보고서에 한글로 ‘노’라는 메모가 있어 대통령 관련 의혹이 일었으나 관련자들은 영어로 부정의 의미인 ‘NO’를 한글로 표기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검찰은 당시 국세청장 비서실이나 직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적어도 구정권의 실세였던 P의원이나 P씨 등이 감세청탁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또 아직 단서가 나오지 않았지만,문병욱 회장 등이 노 대통령 측근들에게 수차례 금품을 살포한 정황과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했다는 의혹 등을 살펴볼 때 노 대통령의 무관함을 속단하기는 이른 듯하다. 한편 검찰은 최도술씨가 청와대 총무비서관으로 재직할 당시 수표로 4700만원을 수수한 단서를 포착했다.검찰은 이 돈의 출처와 더불어 대가성 여부를 확인 중이다. 또 안희정씨가 썬앤문 그룹 외에 43곳으로부터 모금한 17억 4000만원의 출처와 대선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6억원의 출처도 확인해야 한다. 홍지민기자 icarus@
  • 술집마담에 팁 3억 ‘흥청망청’/윤창렬 굿시티 수사 마무리… 사업재개 불투명

    굿모닝시티 분양비리 사건은 윤창렬 전 대표가 3000여명에게서 3700억원을 가로챈 ‘희대의 사기극’으로 결론났다.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채동욱)는 28일 분양대금을 가로챈 윤씨를 특경가법상 사기 혐의를 적용,추가 기소했다.윤씨는 거둬들인 돈으로 술집마담에게 3억원을 주는 등 흥청망청 썼다.그러나 정대철 의원 외에 다른 인사들에게 돈이 건네진 단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윤씨는 지난 91년 하남시 덕풍천 복개공사에 뛰어든 이래 사업에 잇따라 실패,10여년간 무일푼으로 살아왔다.하숙비 25만원도 제대로 못내던 윤씨가 고리 사채로 굿모닝시티 사업을 시작한 것은 2001년 6월.시공사도 선정하지 못하고 분양을 해 2001년 말부터 거액을 거둬들였다.분양금·사채·금융대출 등 6000억원에 이르렀다. 일확천금을 손에 쥔 윤씨는 100만원을 ‘잔돈’이라 부를 만큼 씀씀이는 날로 커져갔다.단골주점 여주인 A씨에게 3억원을 ‘팁’으로 주기도 했다.A씨는 이 돈으로 서울 강남 타워팰리스에 전세 입주했다가 수사 직후 전세금을 찾아 해외로 출국했다.윤씨는 가수 하모(42)씨가 형편이 어렵다고 하자 그 자리에서 1억원을 건넸다. 윤씨는 무리하게 사업을 벌이면서 로비자금 60억원을 뿌렸다.검찰은 로비에 대해 수사를 벌여 모두 42명을 입건,27명을 구속기소하고 7명을 불구속기소했다.뇌물 4억원을 받은 열린우리당 정대철 의원에 대해선 사전영장을 청구해 놓고 있다. 수십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건교부 공무원 등 5명은 비위 사실을 통보했다.검찰은 미진한 부분에 대해선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내년 1월 서울시 간부 P씨가 귀국하면,건축심의 등 인·허가 과정에서 금품을 받았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지난해 6월 경찰이 윤씨가 분양대금 1억 8000만원을 횡령한 사건을 서울지검에 넘겼는데도 1년 동안 수사하지 않은 경위도 대검 감찰부가 조사할 예정이다.굿모닝시티 분양사업이 재개될지 여부는 미지수다.부지 2361평 가운데 66%만 사들였고 시공사인 D건설도 사건이 불거지자 가계약을 해지했다.자산 3780억원,부채 4220억원으로 부채가 440억원가량 자산을 초과했고,미변제 차입금도 163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굿모닝시티 계약자들은 “굿모닝시티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분양대금 미수금 3330억원으로도 상가분양 등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
  • 화성시장 5000만원 수뢰혐의 영장

    수원지검 특수부는 25일 우호태(44) 화성시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검찰에 따르면 우 시장은 지난 7월 측근 이모(43·구속)씨를 통해 토석채취업자 배모(44)씨로부터 토석채취업 허가 등과 관련한 사례비 명목으로 5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우 시장이 이씨에게 “배씨를 만나면 돈을 줄 테니 받아오라.”고 지시해 배씨로부터 받은 현금 2600만원과 입금된 통장으로 받은 2400만원을 99년 시장 보궐선거 때 선거자금으로 빌린 채무를 변제하는데 사용했다고 밝혔다.우 시장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는 26일 있을 예정이다.검찰은 24일 우 시장을 수뢰혐의로 소환 조사하던 중 사건 관련자들과 범죄사실 은폐를 모의한 점으로 미루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긴급체포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이영로, 최도술 후원역할 대선때까지 盧캠프 지원/최도술씨 첫공판서 드러나

    노무현 대통령의 고교 선배로 은행간부 출신인 이영로씨는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최도술씨와 2000년 총선 때부터 돈독한 관계를 맺고 후원자 역할을 하면서 대선 때까지 최씨를 통해 노캠프를 지원한 것으로 최씨 첫 공판에서 드러났다. ●부산상고의 대부 이영로 최씨는 지난 74년 대출 관계로 부산은행을 찾았다가 당시 이곳에서 근무하고 있던 고교선배 이영로씨를 처음 만났다.이씨는 IMF 외환위기 전까지 주식투자나 인수·합병(M&A)으로 수백억원대의 재산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부산상고의 ‘대부’ 역할을 했다.최씨와 가끔 안부를 전하던 이씨가 노 대통령의 후원자로 발벗고 나선 것은 2000년 총선 때부터.최씨는 이씨와 어려운 일을 상의하며 ‘가족처럼’ 지냈다.이씨는 대선 당시에는 부산지역 선거사무실에 자주 들러 지역 여론 동향도 알려주었다.부산지역 노캠프 회계책임자였던 최씨는 자주 자금사정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특히 이씨는 총선 때부터 대선 직전까지 개인 돈 3억원을 7∼8차례에 걸쳐 최씨에게 건넨 것으로 밝혀졌다.검찰은 대선직전(12월10∼17일) 부산지역 기업 등에서 1억 1000만원을 모은 단서를 포착,강하게 추궁했지만 최씨는 “기억나지 않는다.”며 부인했다. ●장수천 빚변제 관련,선봉술에게 집중되는 돈 SK 비자금 11억원 가운데 전 장수천 대표 선봉술씨에게 5억원이 건네졌던 것으로 확인됐다.당초보다 1억 6000만원이 늘어났다.이 돈과 안희정씨가 선씨에게 건넨 7억 9000만원을 합하면 9억 5000만원이 된다.창신섬유 강금원 회장이 선씨에게 빌려줬다고 주장했던 액수다.최씨는 진영상가 경매로 피해를 본 금액을 보전해주기 위해 선씨에게 돈을 줬다고 설명했다.이로써 현재까지 장수천 빚변제와 관련해서 선씨가 받은 돈은 안씨를 통해 받은 7억 9000만원까지 포함하면 모두 12억 9000만원으로 늘어난다. ●대책회의 있었나 검찰은 최씨가 지난 9월8∼10일 사이에 부산 모 호텔에서 이씨와 함께 대책회의를 했다고 추궁했다.특히 이 자리에는 선씨도 참석했다.검찰은 최씨가 이 자리를 빌려 집에서 보관하던 SK 비자금 1억 6000만원을 이씨에게 건네며 이씨가 모든 책임을 지기로 말을 맞췄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최씨는 “사건이 불거진 이후 내막을 몰라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이씨를 만났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伊 파르말라트 ‘유럽판 엔론’

    이탈리아 경제가 유럽판 엔론 사건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이탈리아의 8대 기업이자 세계적인 식품회사 파르말라트가 회계부정으로 부도 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부채규모가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알려진 파르말라트는 수일내에 법정관리를 신청할 예정이다. 파르말라트는 지난 19일 39억 5000만유로를 예치해 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계좌가 사라졌다는 폭탄 발언으로 업계를 뒤흔들었다.이같은 사실은 조세회피지역인 케이먼 군도에 위치한 자회사 본라트가 보유하고 있다던 BoA 계좌의 존재를 BoA측에서 부인하고 나서면서 불거졌다. 또한 최근 몇년 동안 29억유로 상당의 채권을 상환해 왔다던 파르말라트의 주장도 거짓으로 밝혀질 가능성이 높다.월스트리트저널은 22일 이 회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파르말라트가 채무변제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파르말라트의 부채는 지금까지 알려진 60억유로보다 많은 89억유로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파르말라트의 회계부정 조짐은 2주전부터 감지됐다. 유동자산이 45억유로에 달한다던 파르말라트가 지난 8일 만기였던 1억 5000만유로 상당의 채무변제를 연기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사법당국은 지난 20일부터 파르말라트에 대한 조사를 착수,파르마 소재의 본부와 이 회사의 감사를 맡고 있는 밀라노의 회계법인 두 곳을에 대한 압수 수색을 벌이고 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유럽 최악의 회계부정으로 기록될 이번 사건에 대해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이탈리아의 8대 기업인 파르말라트를 정부가 나서 구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강금원씨 휴전 제의/용인땅거래 ‘진실게임’ 새국면

    노무현 대통령의 오랜 후원자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과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이 지난 5월 장수천 채무변제와 용인땅 계약을 둘러싸고 벌인 ‘진실게임’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검찰은 용인땅 매매에 대해 강 회장이 장수천 빚을 대신 갚기 위해 꾸민 ‘위장거래’ 성격으로 조사하고 있다.강 회장이 김 의원에게 최근 ‘휴전’을 제의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김 의원은 22일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용인땅 거래는 대통령이 ‘호의적 거래’라고 했지만 이는 명백히 불법적인 거래”라면서 “그것도 노 대통령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하기 위해 사후에 위장한 계약”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지난 6월 5일에도 국회 대정부질문을 통해 “청와대가 사본으로 제시한 계약서가 위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청와대 개입 의혹까지 제기했지만 당시 강금실 법무장관은 “사인(私人) 간의 거래로 수사대상이 아니다.”고 일축했었다. 그러나 검찰은 최근 “강 회장이 땅 매입 의사가 없었던 것이 아닌가.”라는 해석을 내놓기 시작했다.강 회장이 용인땅소유주인 이기명 전 대통령후보 후원회장에게 계약금과 중도금으로 모두 19억원을 주고 장수천 주채권자인 한국리스여신의 용인땅 가압류를 풀어 주었지만 정작 땅은 ‘이중계약’이 돼 제3자에게 넘어갔기 때문이다.강 회장은 계약이 해지됐는데도 대금을 돌려받지 않았다. 특히 김 의원은 “강 회장이 내게 8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해 놓고 이제 와서 그만하자고 한다.”면서 휴전 제의가 있었음을 폭로했다.김 의원에 따르면 강 회장측 변호사가 두 달 전쯤 ‘화의금을 좀 주고 소를 취하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으며,최근 강 회장의 검찰 출두 전에도 지인을 통해 ‘급히 만나고 싶다.’는 연락을 해왔다는 것이다. 같은 당 이주영 의원은 “노 대통령과 이기명·강금원씨가 김 의원과 언론사를 상대로 낸 소송은 일종의 ‘사기소송’이 될 수 있다.”면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국회사무처 ‘모럴해저드’ 심각

    국회사무처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국회사무처에 대한 감사를 벌여 국군장병 위문성금을 직원들의 식비 등으로 전용하고,회계담당자가 공용 신용카드를 개인용도로 사용한 사실을 적발,22일 공개했다.이처럼 감사원이 국회사무처 직원들의 비리를 이례적으로 공개한 배경을 둘러싸고 벌써부터 여러 해석이 나오는 등 양측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회사무처 왜 이러나 국회사무처는 지난해 말 국군장병 위문행사를 하면서 직원들로부터 걷은 성금 2630만원을 국가보훈처에 입금했다. 이후 국군장병 위문행사를 갖기 위해 2000만원을 보훈처로부터 다시 송금받아 4개 부대에 200만∼400만원씩 총 1200만원만 위문금으로 전달했다.나머지 800만원은 위문행사 부대경비라는 명목으로 군부대를 방문한 직원들의 식비 등으로 사용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2000만원을 위문성금으로 모금했다면 전액 성금으로 내고,행사 부대경비는 자체 예산에서 충당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그러나 국회사무처는 800만원을 행사 준비에 사용하고 나머지 1200만원만 위문금으로 전달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또 국회사무처의 업무용 신용카드를 관리하던 6급 직원 A씨가 2000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카드대금 결제용 예금계좌에서 50차례에 걸쳐 1억 9530만원을 인출,개인 용도로 사용한 뒤 며칠 후 변제하는 등 상습적으로 공금을 유용한 사실을 적발했다. 상임위원회 업무를 맡고 있는 6급 직원 B씨도 2001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자신이 관리하던 업무용 신용카드로 78차례에 걸쳐 1억 66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구입,이를 현금으로 할인받아 개인용도 등에 사용하고 추후 카드대금을 결제한 사실을 밝혀내고 담당자들을 징계토록 요구했다. ●신경전 촉발되나 국회사무처는 그러나 심기가 몹시 불편한 것 같다. 최근 회계검사권의 이관문제를 둘러싸고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던 감사원이 국회사무처 직원들의 비리를 공개함으로써 반격을 시작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회계검사권의 국회 이양 폭을 최대한 줄여보자는 의도가 배어 있다는 해석이다. 이에 대해 감사원 관계자는 “현재 국회에서 예산심의가 진행중임에도 감사원이 감사 결과를 공개한 것은 정부기관과의 형평성 차원에서 이뤄진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어떻게 어디에 썼나/대선자금 빼돌린 의원 17~18명 거명

    정치권은 대선자금이 유용됐다는 검찰의 주장에 대체적으로 수긍하는 분위기다.과거에도 종종 있던 일이기 때문이다.물론 풍문에 거론되는 이들은 “처음듣는 얘기다.그럴 리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소문에 이름만 올라도 공천 탈락이 유력한 상황이다보니,더욱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검찰 관계자는 대선자금을 유용,사법처리 대상에 10여명의 의원이 올라있다고 밝혔었다.소문으로 떠도는 이름을 보면 17∼18명에 이른다.소문의 내용도 비교적 구체적이다.일단 한나라당 의원들이 제일 많다. 유용의 성격은 천차만별이다.빌딩 사고,차 바꾸고,빚 갚는데 돈을 쓴 ‘파렴치형’도 있고 법적으로 선처가 가능해 보이는 사례도 있다.어쨌거나 소문의 내용이 사실이라면,의원 개개인에 대한 검찰의 계좌추적이 상당 부분 진척됐음을 의미한다. ●‘빌딩 사고,차 바꾸고,빚 갚고…’ 열린우리당의 L의원은 대선직후 자신의 지역구에 있는 10억원대의 7층짜리 빌딩을 친구 동생 명의로 구입했다고 한다.한나라당 C의원은 S기업으로부터 현금 40억원을 받아 미국 LA에거주하는 딸 명의로 빌딩을 샀다는 소문이다.민주당의 Y의원은 당직을 맡으면서 10억여원을 착복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나라당의 Y의원은 대선자금 지원금 가운데 1억원을 부인에게 주어 차량 교체 비용 등으로 썼다고 한다.같은 당 K의원은 L기업으로부터 받은 대선자금을 각종 당내 경선과 채무 변제 등에 썼다고 한다.뒤늦게 소문이 나자 이회창 전 총재를 찾아가 ‘죄상’을 고백했다는 얘기도 들린다.S의원도 수십억원을 경선비용으로 사용했는데,대선 당시 은행소인이 찍힌 돈다발을 쓴 것이 확인됐다는 후문이다. 열린우리당의 K,L 등 몇몇 의원들은 각각의 담당 분야 선거활동비로 5억∼10억여원의 활동비를 받아갔으나 상당한 금액을 개인적으로 썼다는 소문이 나돈다. ●‘공적’ 유용?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은 뒤 당에 입금하지는 않았으나,개인적으로 착복하지는 않은 경우다.한나라당의 중진 K의원은 40억원을 받아 당 후원금으로 넣지 않았지만,자신이 담당한 조직에서 직접 사용했다고 한다. 그래서 검찰도 이를 참작,K의원에게 소환하지는 않겠다는입장을 전달했다고 알려진다. 또 다른 중진의원 한 명도 LG에서 정치자금을 받아 후원회에 전달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사용했으나 선거운동에 쓴 것이 확인됐다고 하고,H의원도 LG와 SK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아 대선활동비로 사용했다고 한다. 박현갑 이지운기자 eagleduo@
  • 盧측근비리 수사 ‘마무리 국면’으로

    검찰이 측근비리 수사의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검찰은 21일 창신섬유 회장 강금원씨를 구속기소한데 이어 노무현 대통령후보의 후원회장이었던 이기명씨를 소환,장수천 빚변제 문제를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장수천 빚변제 문제에 노 대통령의 측근 전원이 등장하고 있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는데 신중을 거듭하고 있다.강금원 최도술씨 등 다른 관련자를 이미 구속기소했지만 이기명씨에 대해서는 심도깊은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뜻을 비쳤다. 이 사건의 개요를 보면 강씨는 17억원을 용인 땅 매입형식으로 이기명씨에게 건넸고 안희정씨(구속·열린우리당 충남도 창당준비위원장)에게도 4억 5000만원을 줬다.안씨는 이 가운데 3억원과 그 외 돈을 합쳐 선봉술씨에게 7억 9000만원을 전달했다.최도술씨 역시 SK에서 받은 11억원 가운데 2억 3000만원을 선봉술씨에게 줬다.검찰은 사안이 복잡해,안희정씨의 기소시한인 다음달 2일 이전 장수천 문제에 대해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검찰이 강씨를 기소하면서 적용한 혐의는 구속영장 청구 당시와 차이가 없다.법인세 13억 5000만원 포탈과 회사공금 49억원을 주주대여금 형식으로 빼돌린 혐의다.통상적 기업비리 유형이다.검찰은 그러나 두가지 점에서 의문을 갖고 있다. 우선 강 회장이 빼돌린 49억원 가운데 2000년도분인 36억원의 용처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검찰은 2000년 총선용 자금으로 지원됐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강씨는 이 자금의 사용처에 대해 제대로 진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에 빼돌린 13억원의 행방도 관심이다.일단 3억원은 장수천 빚 변제를 위해 선봉술씨에게,9억원은 용인땅 매입용으로 이기명씨에게 전달됐고 1억원은 소소한 개인적 용도로 사용됐다.9억원은 지난해 8월과 올해 2월 각각 5억원과 4억원씩 나눠 전달됐다.문제는 이 돈이 이기명씨를 거치지 않고 장수천의 채권자였던 한국리스여신에 바로 입금됐다는 것.이 때문에 검찰은 용인 땅거래가 ‘핑계’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수사진행 상황과는 별도로 이것이 한나라당의 주장대로 정치자금 제공행위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정치인이라도 경제생활로 진 빚에 대해 호의적인 변제가 있었는데 그것이 정치자금법이 규정하고 있는 불법지원인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나 ‘정치자금 수혜자=노무현 대통령’이라는 논리로 특검까지 도입한 한나라당이 이에 대해 반발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게다가 용인 땅거래가 장수천 빚변제를 위한 허위거래였다고 하더라도 사법처리가 될 수 있을지도 불분명하다는 것이다.검찰 관계자는 “허위매매가 별도의 범죄를 구성하는지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잘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정치인10여명 대선자금 유용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18일 썬앤문그룹 감세청탁 의혹과 관련,노무현 당시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가 손영래 전 국세청장에게 압력전화를 걸었다는 김성래 전 썬앤문 부회장의 진술을 검증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이와 관련,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충북지역 언론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솔직히 말해서 제가 큰 도움을 받은 편도 아니다.”면서 “문 회장은 고등학교 후배 중에서 꽤 성공한 사람으로 알려졌고 동창회 같은 데 가면 열심히 활동하고 기여도 해 오래전부터 아는 사람”이라고 밝혔다.검찰은 이날 당시 손 전 청장의 비서실장 등을 불러 조사했으나 이들은 “노 대통령이 전화한 기억은 없다.”면서 “유력 정치인들이 전화한 적은 있지만 세무조사 기간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관련 통화내역 등을 입수,통화시기와 전화한 사람의 신원을 조회했다.검찰은 이날 손 전 청장에게 유력정치인 P씨와 또 다른 P씨 등이 전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또 썬앤문그룹의 불법대선자금 지원 부분과 관련해 문 회장,김 전 부회장이 각각 노무현캠프와 이회창캠프 쪽을 맡기로 한 진술을 확보,실제 로비가 있었는지 조사했다.이미 노 캠프 쪽 여택수·신상우씨가 3000만원과 2000만원을 각각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한편 검찰은 20일 강금원씨와 문 회장을 각각 기소하고 최도술씨는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또 장수천 운영과 빚변제 과정이 정치자금법 위반인지 법리검토를 진행 중이며 곧 이기명씨를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또 10여명의 여·야 정치인들이 지난해 대선 당시 선거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 일부나 전부를 빼돌린 단서를 포착,당사자와 가족명의의 계좌 수십개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이와 함께 검찰은 노무현·이회창 캠프의 공식·비공식 계좌 100여개 이상을 추적하고 있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盧대통령 회견/정치권 반응

    노무현 대통령의 16일 기자회견에 대해 야당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측근비리에 연루됐느냐.’는 질문을 비켜갔을 뿐 아니라 궁색하고 구구한 변명으로 일관했다는 것이다.대통령 기자회견 무용론까지 제기됐다. 한나라당은 “새로운 얘기가 없는데 왜 했는지 모르겠다.”고 냉소를 보냈다.박진 대변인은 “10분의1 발언은 액면 그대로 책임지면 되는데 무슨 설명이 그리 복잡한가.”라며 “대통령 말과 달리 전혀 반성하는 자세나 새로운 정치의 희망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혹평했다.이어 “공적재산인 전파를 낭비했다.”면서 “대통령의 10여차례 회견이 대부분 긴급 또는 불시에 이뤄졌으며 내용도 국정현안이 아니라 자신과 측근 문제였다.”고 대통령의 기자회견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홍사덕 총무는 “대통령이 게임을 즐기듯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특히 야당 후보에 대해선 ‘미래를 위해 개인의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불법 대선자금 문제와 장수천에 얽힌 측근들의 비리 연루에 대해선 고백하지 않는 이중성을 보인 점에비난이 쏟아졌다.이주영 의원은 “장수천의 실질적 소유주는 노 대통령이고 측근들이 받은 돈을 장수천 채무변제에 쓴 것은 단순한 정치자금법 위반이 아니라 대가성이 짙은 포괄적 뇌물수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성순 대변인도 “알맹이 없는 회견으로 국민적 의혹과 불안만 증폭시켰다.”면서 “10분의1 발언이 문제가 되자 당황한 나머지 해명성 회견을 하는 것은 경솔한 처사”라고 비판했다.조순형 대표는 “한마디로 무책임의 극치”라고 잘라 말했다. 강운태 사무총장은 “성역 없이 수사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중요한 것은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것인데 전혀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면서 “대선자금 특검법을 마련해 놨으며 검찰수사를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대통령이 자신을 포함해 성역 없는 철두철미한 수사를 강조했다.”고 환영했다.정동채 홍보위원장은 “감옥에 가는 것도 법과 절차가 필요하다.”면서 전날 자진출두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달리 “검찰수사 후 고백하겠다.”고 한 노 대통령을 높이 평가했다.한편 옥인동의 이 후보측은 “별로 새로운 내용이 없어 아무런 느낌이 없다.”고 말했다.이종구 전 특보는 “이 후보가 평소 TV를 안 보기 때문에 노 대통령의 기자회견 방송도 보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이 후보를 평가한 대목에 대해서는 노골적인 불만을 털어놨다. 박정경기자 olive@
  • 안희정씨 구속/11억4000만원 불법 수수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14일 11억 4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 안희정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서울지법 형사8단독 심갑보 판사는 “안씨와 장수천 전 대표 선봉술씨,창신섬유 회장 강금원씨 등이 자금출처 및 용처에 대해 입을 맞추는 등 증거인멸 우려가 있고,도주의 우려도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관련기사 6면 대선 때 민주당 선대위 정무팀장을 맡았던 안씨는 지난해 11월말부터 대선 전까지 민주당사 8층 정무팀 사무실에서 기업 등으로부터 5억 9000만원의 불법 선거자금을 받았다.또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지난해 11월 썬앤문 문병욱 회장에게서 받은 1억원을 건네받아 대선이 끝난 뒤인 같은해 12월말 당원 단합대회 비용 등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안씨가 같은 해 12월15일과 24일 창신섬유 강 회장에게서 장수천 빚 변제 명목으로 1억 5000만원과 3억원을 각각 제공받은 사실도 밝혀냈다.조사결과,안씨가 수수한 자금 중 썬앤문의 1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10억 4000만원은 대부분 선봉술 씨의 차명계좌에 입금,관리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썬앤문 문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아 안씨에게 건넨 이 전 실장에 대한 기소 여부는 추후 결정키로 했다.한편 검찰은 체포영장이 청구된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이 자진출석키로 함에 따라 15∼16일중 불러 조사키로 했다. 강충식 홍지민기자 chungsik@
  • 강금원씨 영장/회삿돈 50억 빼돌리고 13억 탈세 혐의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2일 노무현 대통령의 오랜 후원자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강씨는 영장실질심사를 신청,발부여부는 3일 오후 결정된다. ▶관련기사 3면 강씨는 지난 99∼2002년 주주임원에 대한 단기 대여금 형식으로 회삿돈 50억원을 빼낸 뒤 회계장부상 비용과다 계상 등 방법으로 허위 변제처리하고 같은 기간 법인세 13억원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강씨가 가로챈 회삿돈 50억원 가운데 지난해 빼낸 13억원의 사용처를 정밀 추적중이며,이 돈 중 일부가 노 대통령 후원회장인 이기명씨의 용인 땅 매수자금에 사용된 사실을 밝혀냈다.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측근비리 수사와 관련없는 혐의로 영장을 청구한 것은 강씨가 수시로 진술을 번복하고 일부 자료를 조작한 흔적까지 나와 신병을 안정적으로 확보,강도높게 추궁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강씨가 지난해 11∼12월 선봉술 전 장수천 대표에게 4차례에 걸쳐 9억 5000만원을 빌려줬다가 올 2월과 지난달 말 9억 3000만원을 되돌려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신빙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강씨가 이런 허위 진술을 하는 것이 선봉술씨 계좌에 나타난 수억원대 ‘뭉칫돈’의 출처를 덮어주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잠정 결론을 내고 뭉칫돈의 출처를 캐고 있다.검찰은 그러나 강씨가 민주당 선대위에 20억원을 빌려준 의혹과 관련,“지난해 11월26일 이상수 당시 민주당 선대본부장으로부터 팩스로 자필차용증을 받고 부산은행에서 20억원을 대출받아 빌려줬다가 12월2일 이자와 함께 되돌려 받은 것으로 확인돼 다른 혐의 인정이 어렵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선봉술씨를 다시 불러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으로부터 받은 ‘SK 돈’ 2억 3000만원의 용처와 본인 계좌에 나타난 수억원대 뭉칫돈의 정확한 출처를 집중 조사했다.검찰은 선씨와 강씨를 대질신문한데 이어 3일 중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파산경험이 부도회사 살린 밑천”1억弗 수출탑 수상 ㈜H&T 정국교 대표

    “회사 설립 뒤 잠을 잔 기억이 없을 정도로 모든 직원들이 열심히 일했습니다.” 직원들과 파산위기의 회사를 되살려 무역의 날인 28일 1억불 탑을 수상하는 청주산업단지 ㈜H&T 정국교(사진·45)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이 업체의 전신인 뉴맥스 청주공장은 1997년 부도를 낸 뒤 1999년 9월쯤 공장시설 등이 가압류되는 등 파산에 직면했다.당시 공장에 남은 것은 14억원대의 원자재와 체불 임금·퇴직금을 요구하는 400여명의 직원들뿐이었다. 뉴맥스 자회사 이사로 있다가 회사정리를 위해 파견된 정 대표는 직원들의 임금·퇴직금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원자재를 매각하는 것뿐이라고 판단,2000년 5월 새로운 회사를 설립해 원자재 판매에 나섰다. 그 뒤 정 대표는 직원들과 회사를 되살리자는데 뜻을 모아 모든 재산을 투자해 공장을 다시 가동하고 필사적인 영업에 나서 국내 거래선을 확보하는 한편 일본으로부터 1200만달러의 주문을 따내 그 해 4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기적은 이어져 2001년 70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려 산업포장,5000만불 수출탑을수상했고 지난해 7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70억원대의 채무를 모두 변제,부채 없는 기업이 됐다.올해는 매출액이 14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의 가장 큰 밑천은 노조위원장을 감사로 임명할 정도의 투명경영과 파산까지 경험했던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사랑과 노사화합. 이를 기반으로 내년에 주식시장 상장 등을 통해 초정밀가공분야 신규사업에 진출하고 2010년에는 부품제조만으로 1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새로운 기적을 만들 계획이다. 청주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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