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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 다변화 해야 5000억달러 가능”

    수출 호조세를 유지하고 3000억달러를 넘어 수출 5000억달러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출 지역 및 품목의 다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코트라(KOTRA)는 4일 ‘2006 세계의 틈새시장 틈새품목’ 보고서를 통해 수출 지역 및 품목의 편중 문제가 거의 개선되지 않아, 우리 경제의 불안정성을 높이고 수출 증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기준 수출 상위 10개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전체의 65%나 된다. 이는 최근 10년 중 가장 낮았던 1998년보다 3.5%포인트나 올라간 것이다. 품목도 10대 품목의 수출이 전체 수출의 38.6%로 일본(28.5%), 중국(22.3%) 등 경쟁국보다 훨씬 높았다. 코트라는 수출 지역 및 품목 다변화를 위한 방안으로, 터키·핀란드·남아공·폴란드·칠레·헝가리·오스트리아·이스라엘·콜롬비아·베네수엘라 등 10개국 틈새시장에 대한 진출 강화를 제시했다.칠레는 디지털 도어록과 유량계측기가 틈새품목으로 선정됐고, 베네수엘라는 화재경보기, 콜롬비아는 의류 액세서리와 임플란트가 각각 유망품목으로 제시됐다.폴란드는 진공청소기와 소형전자저울, 남아공은 변압기와 무정전전원장치 등의 수출 전망이 밝은 것으로 분석됐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끝) 특별 좌담회

    [세이프 코리아] (끝) 특별 좌담회

    “내년은 재해·재난 발생의 최대 위기이자 기회가 될 것이다.” 서울신문과 소방방재청이 최근 공동으로 주최한 ‘세이프 코리아-안전한 나라를 만듭시다’ 특별좌담회에서 문원경 소방방재청장, 조원철 연세대 토목환경공학부 교수, 김찬오 서울산업대 안전공학과 교수, 이재복 강원대 소방방재학부 교수 등 참석자들은 이같이 입을 모았다. 서울신문 조덕현 차장 사회로 진행된 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소방방재청 개청의 성과와 문제점, 자연재해 및 인위재난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망과 과제 등에 대해 열띤 토론도 벌였다. 이로써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 1월1일부터 연재한 연중기획 시리즈는 특별좌담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하지만 서울신문과 소방방재청은 앞으로도 안전문화 확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 전망 - 기상이변 날로 심해져 발생빈도·강도 증가세 ●문 청장 올해는 장마가 길었고, 장마 기간에 태풍도 왔다. 하지만 피해규모는 줄었다. 하늘이 도운 것이 아니고, 노력한 성과다. 재해·재난관리는 리스크를 줄이는 게임이다. 다만 한 해 결과만으로 평가하기는 무리다. ●조 교수 동의한다. 통계적으로 우리나라 자연재해는 4.5년을 주기로 반복하는 경향이 짙다. 지난해가 재해·재난 발생이 가장 적었으며, 올해는 발생 빈도와 피해 규모가 늘어나는 주기의 첫 해였다. 내년은 피크가 될 것이다. ●김 교수 기상이변이 심해지면서 기존 피해패턴을 따라가지 않고, 빈도와 강도 모두 상승하고 있다. 피해를 완벽하게 막을 수 없다. 하지만 재해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최소화할 수는 있다. 방재도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교수 응급대처 능력과 체계는 잘 갖춰져 있다고 본다. 이제는 방재분야에서도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 ●조 교수 재해·재난 현장에 가면 모두가 전문가다. 보편화되지 않은, 정리되지 않은 전문성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현장에 대한 통제·관리 시스템을 보다 체계화해야 한다. 언론의 지적대로라면 재해·재난 복구 과정에서 제대로 하면 ‘늑장 행정’, 빨리 하면 ‘날림 공사’다. 응급복구 상태에서는 재해·재난이 반복해서 발생할 수 있고, 개량복구(항구복구)를 위해서는 시간과 예산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이 교수 올해 강원도는 강한 바람과 너울성 파도로 해안 피해가 컸다. 예전에는 소규모 항구가 많이 필요했을지 모르나,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 항구가 생기면 물길이 달라져 해안 침식을 유발한다. 침식을 방지하기 위한 콘크리트 구조물은 연안류의 속도를 증가시키고, 생태계를 파괴하는 원인이 된다. 강릉 경포대가 대표적인 사례다. 반면 소나무숲이 피해를 걸러준 양양의 경우 백사장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다. 항구를 집중화해 해안 피해를 줄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피해 최소화에 식물을 활용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 과제 - 항구의 집중화등 통해 해안 피해 최소화 절실 ●김 교수 우리나라의 안전불감증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국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해도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관심조차 없는 ‘조기 망각’ 현상이 나타난다. 국민들의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안전문화가 형성되려면 교육이 뒷받침돼야 하나, 제대로 된 교육시스템이 없는 실정이다. ●조 교수 우리나라의 케치프레이즈는 ‘다이내믹 코리아’이다. 국민들이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기도 한다. 이같은 역동성의 그림자는 불안정성이며, 불안정성은 안전불감증을 낳는다. 교육대학 교과과정에 안전교육을 의무화하고, 군대에서도 안전문화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안전평가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이 교수 안전불감증을 우리 국민들의 특성으로 간주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오히려 경제성장 과정에서 안전문제를 소외시켜오면서 누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문 청장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한국재난안전네트워크 형성을 지원하고 있지만, 이벤트성 행사에 그치고 있다. 수백만명에 이르는 회원들이 체계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다. 국민들에게 안전문제를 자율적으로 맡길 수도 있지만, 교육이나 인센티브·페널티제도를 통해 학습효과를 높이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확생들의 사회봉사활동에 안전체험도 포함시켜야 한다. ●사회 곳곳에 위험물이 방치돼 있다. 우리나라 안전지수를 5점 만점으로 평가한다면. ●조 교수 보행권 확보가 가장 큰 문제다. 입간판과 간이매점, 노상변압기 등은 엄청난 문제를 안고 있다. 불법시설물이 많은 상태에서 안전확보는 요원할 수밖에 없다. 안전에 대한 희망은 4점, 실천은 2점 정도다. ●김 교수 1.5점이다. ●이 교수 2.5점이다. ●문 청장 시설만으로 안전을 평가하기는 어렵다. 부실공사나 대형사고는 대폭 줄었다. 적어도 안전관리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는 것만은 틀림없다. 이제는 체계적으로 어떻게 잘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 ●김 교수 인위재난은 다양한 보험과 연계된 반면, 자연재해에 대비한 풍수해보험은 도입 단계다. 풍수해보험을 활성화하려면 정부 주관으로 보험을 운영한 뒤 안정되면 민영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피해보상 차원을 넘어 국민들의 생존권 보장 취지에서 특별재난지역은 의미가 있다. ●조 교수 특별재난지역의 ‘특별’은 사행심을 조장할 수 있다. 정부 지원이 달라진다면 형평성의 문제가 심각할 수 있다. 국민 입장에서 보면 똑같은 피해다. 특별재난지역을 사후에 지정하는 것보다, 예상지역을 대상으로 사전에 선포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예방 활동을 통해 국민들의 경각심을 키울 수 있어야 한다. ●문 청장 올해 풍수해보험 가입자가 9800원만 내고 1500만원의 보상을 받기도 했다. 민간보험회사는 수익성이 떨어져 풍수해보험을 적극적으로 판매하기 어려운 만큼 행정에서 보완할 것이다. 현재 재해·재난 발생 이전에는 재난사태 선포제도를, 이후에는 (특별)재난지역 지정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교수 재난관리 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한다. 대학에 관련 교육과정이 우후죽순처럼 늘었지만, 맞춤형 인재양성은 미흡하다. 소방산업은 중소기업 위주여서 기술개발이나 국제경쟁력에서 뒤지고 있다. 방재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IT 기술과 접목하면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 ●조 교수 소방관련법만 무려 122개다. 아무리 우수한 방재·소방장비도 법령에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방재안전 분야는 통합기술이 적용되는 만큼 법령 정비도 시급하다. 방재·안전관리는 국민 복지, 국가 안보의 초석인 만큼 위상과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문 청장 우리가 장점을 지닌 IT분야와 방재분야를 접목시켜 국가전략산업으로 발전시킬 경우 안전산업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다. 환경변화에 대응하려면 과학방재가 필요하다. ■ 성과 - 소방방재청 개청 2돌 피해줄어 ‘절반의 성공’ ●문 청장 지난 7월 태풍 ‘에위니아’와 집중호우로 6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와 비슷한 규모의 1987년 태풍 ‘셀마’와 2002년 태풍 ‘루사’의 인명피해 178명,246명에 비해 대폭 줄었다. 재산피해도 감소하고 있다.2004년 6월 소방방재청 개청의 성과다. 모든 문제를 해결한 것은 아니지만, 독립된 재해·재난관리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재난관리 통합행정시스템에는 미흡한 점이 있고, 사후복구가 아닌 사전예방 체계도 보완해야 한다. 지진해일 등 비정형적 재해·재난 대응체계를 갖추고, 안전의식도 높여야 하는 과제도 남아 있다. ●조 교수 국가 안보의 관점에서 국방·외교가 저만치 있다면, 방재·안전은 국민들 코앞에 있는 문제다. 독립적으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소방방재청을 설립한 것은 긍정적이다. 다만 기능적으로 통합행정을 실현하고 있다고 보기에는 이르다. 앞으로 방재업무는 복구중심에서 예방중심으로 옮겨가야 하며, 이는 경제성 분석이 전제돼야 한다. 예컨대 1000억원을 들여 7000억원의 피해를 4000억원으로 줄였다면 2000억원 이익이 났다는 식으로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 ●김 교수 예산과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지방재난관리조직 확충 등 많은 일을 했다. 재해·재난관리업무가 범국가적 사무로 인식되는 계기도 마련했다. 그러나 사후관리가 통합적으로 이뤄지는 반면 사전관리는 개별·산발적으로 이뤄지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사전대비가 부족할 경우 같은 유형의 재난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등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 소방방재청이 사전·사후관리를 총괄조정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이 돼야 한다. ●이 교수 소방방재청 개청으로 국가재난관리업무가 체계화됐지만, 아직 지방자치단체 등 하부 조직의 경우 혼선이 빚어지기도 한다. 정리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Local & Metro] 길거리 배전함·변압기 해운대구, 명화로 단장

    “길을 가면서 세계 유명 화가들의 명화를 감상하세요.” 부산 해운대구는 24일 불법광고물이 어지럽게 나붙는 길거리 배전함과 변압기 등 각종 전기시설물 외부를 유명한 그림으로 단장하는 ‘명화의 거리 조성’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기시설 외부에 불법광고물 대신 명화를 그린 뒤 코팅처리를 해 불법광고물 없는 깨끗한 거리를 만들고 주민들에게 세계적인 명화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기 위해서다. 명화거리 조성에 활용하는 작품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고흐의 해바라기와 밤의 카페 테라스, 피카소의 꿈, 밀레의 만종 등 세계 유명 화가들의 걸작과 윤동주의 서시를 비롯한 명시 등이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발언대] 변압기 교체로 정전사고 예방을/하동혁 한전 배전처 과장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로 전력사용량이 늘면서 아파트단지 차원의 대규모 정전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5건에 그쳤던 여름철 아파트 정전사고가 올해는 벌써 14건이나 발생했다. 여름철 아파트 정전사고의 주범은 다름 아닌 전기시설 용량산정과 검사방법의 잘못인 것으로 나타나 관련 법령 및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절전형 에어컨 1대를 사용하는 데에만 필요한 소비전력은 1.5 정도인데 반해 일부 아파트의 경우 아파트 건설비용 절감을 위해 가구당 소요전력을 2 미만으로 설계하는 사례가 많아 여름철 소비전력이 급증하면서 변압기 등 전기설비 용량 초과로 인한 정전사고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현행 관련 법령은 전용면적 18∼33평의 경우 가구당 3∼5의 전기시설 용량을 적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일부 시공업체들이 미래의 수요증가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내선규정의 최소 수요 산정기준(850가구 이상 아파트의 경우 가구당 최소 1∼1.2)에 맞추어 변압기, 간선 등 구내 전기설비를 설치하고 있다. 또한 전기안전공사에서 주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아파트 전기수용설비에 대한 정기검사에서 변압기 외관검사, 절연내력시험 등은 검사항목에 포함되어 있으나, 변압기나 전선용량 적정여부 등을 점검하는 항목은 포함되어 있지 않아 전기설비 과부하를 원천적으로 막지 못하고 있다. 한전은 기존 아파트의 용량부족 변압기 교체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아파트에 대해 변압기 용량()당 1만 6000원을 지급하는 ‘아파트 수전변압기 교체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 올 7월부터는 전기공급약관을 개정, 신규 건설 아파트에 대해 주민들이 한전의 공급설비 설치장소를 제공할 경우 한전이 직접 변압기 등 전기설비를 시설해주고 있다. 하동혁 한전 배전처 과장
  • 전력수요 올 최고치 경신

    연일 계속되는 ‘찜통더위’로 전력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전력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가 전체적인 전력수급에는 여유가 있지만 노후 변압기나 계약용량 이상의 전기 사용 등으로 국지적인 정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8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최대전력 사용량은 5616만 9000㎾까지 치솟아 올해의 종전 최고치(7월14일 5526만㎾)를 뛰어넘었다. 자동차, 조선 등 주요업종의 여름휴가가 끝나면서 전력수요가 늘었고 서울 31.8℃, 대구 34.5℃, 부산 33.6℃ 등 전국적으로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려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최대 전력사용량이 5479만㎾로 치솟은 지난 7일 밤 9시쯤 대구 신천동에 있는 신천주공아파트에서 변압기 과부하로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570여가구는 1시간 동안,300여가구는 3시간 가까이 암흑속에서 고통을 겪었다. 지난 3일 부산 사상구에서는 정전사고가 일어나 한 시간 남짓 승강기가 멈추고 에어컨 등의 가동이 중단돼 아파트 20여개동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하지만 이같은 정전사고는 전력수급량과 상관없이 노후 변압기가 용량을 이기지 못했거나 낙뢰 등으로 인한 ‘사고’였다는 게 한전측의 해명이다.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최대 전력수요가 연일 상승하고 있어 예비전력도 그만큼 줄어들 전망이다. 한전은 이달 중순쯤 최대 전력수요가 5808만㎾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공급능력이 6458만㎾나 되기 때문에 공급 예비율 11.2%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전국이 ‘헉… 헉’ 의성 37도·서울 34.7도 올 최고

    전국이 ‘헉… 헉’ 의성 37도·서울 34.7도 올 최고

    폭우를 동반했던 기나긴 장마가 떠난 한반도에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4일에도 35도를 웃도는 불볕 더위가 전국을 덮쳤다. 기상청은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고 있어 이달 중순까지는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낮과 밤에 무더위와 열대야가 번갈아 나타남에 따라 쉽게 지칠 수 있는 만큼 더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달 중순까지 폭염 지속” 3일 오후 4시쯤 전남 나주시 세지면의 고추밭에서 정모(62·여)씨가 숨져 있는 것을 남편 김모(73)씨가 발견했다. 김씨는 “밭일을 나간 후 돌아오지 않아 나가 보니 아내가 도랑에 엎드린 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당뇨 등을 앓아온 정씨가 일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또 이날 오후 4시54분쯤 경기 여주군 대신면 당산2리 채소농장에서 중국 교포 허모(70)씨가 비닐하우스 철골 설치작업을 하다 실신했다. 허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중태다. 또 오후 3시40분쯤 부산 사상구 주례동 모 병원 주차장에서 김모(49)씨가 승용차 안에서 숨졌다. ●전력사용 과부하로 정전 속출 전력 사용량이 늘면서 과부하로 인한 변압기 사고도 잇따랐다.3일 오후 7시쯤 인천시 작전동 A상가 기계실 변압기에서 불이 나 수십명이 대피했다. 또 오후 9시14분쯤 부산 사상구 모라동 M아파트에서도 변압기가 터져 20개동이 한꺼번에 정전이 돼 주민 수천명이 불편을 겪었다. 일부 주민은 승강기에 갇혀 있다 119구조대에 구출되기도 했다.. ●철도 운행 속도도 늦춰 폭염에 철도의 선로온도가 50도를 넘어서면서 KTX 등 열차들도 느림보 운행을 하고 있다.3일 오후 경부고속철 영동~김천 구간 등에서는 평소 시속 300㎞의 속력을 내던 KTX 열차들이 속도를 230㎞까지 낮췄다. 4일 오후 백령도나 대관령 등 일부 도서·산악지역을 제외하고는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서 ‘가마솥더위’가 이어졌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軍, 암흑의 ‘정전폭탄’ 개발한다

    軍, 암흑의 ‘정전폭탄’ 개발한다

    지난 1999년 5월 유고슬라비아 중부지역 4만피트 상공. 유고군의 레이더망을 뚫고 나타난 미군의 스텔스 폭격기가 폭격을 시작했다. 그런데 폭탄은 지상 시설물을 직접 타격한 게 아니라 공중에서 여러 개의 작은 폭탄(자탄·子彈)으로 분리됐다. 이후 700피트 상공까지 하강한 자탄으로부터 거미줄 모양의 탄소섬유가 살포돼 지상 대형 발전소의 변압기 등에 달라붙었다. 순간 송전시설에 방전과 누전이 발생하면서 유고 전역에 공급되는 전기의 70%가 차단됐다. 이 정전사태가 복구되는 데는 최장 20시간이 걸렸다. 유고를 순식간에 암흑천지로 만들어버린 엄청난 효과에도 불구하고 이 폭탄에 의한 인명살상은 전무(全無)에 가까웠다. 그래서 이 폭탄은 ‘탄소섬유탄’이란 정식 이름보다는 ‘정전(停電)폭탄’이나 ‘소프트(soft)폭탄’으로 더 많이 불린다. 1980년대 중반 미국에 의해 처음 개발된 정전폭탄은 인명을 살상하지 않으면서 적의 전쟁수행 능력을 급격히 떨어뜨리기 때문에 국제 여론의 비난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미군은 91년 걸프전과 유고전에서 이 폭탄을 사용해 재미를 본 바 있다. 이런 최첨단 기술은 러시아조차도 아직 확보하지 못해 개발 중이며, 북한 역시 보유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첨단 폭탄을 정부가 우리 기술로 개발키로 했다. 방위사업청은 27일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전도가 높은 니켈과 탄소섬유를 주원료로 하는 정전폭탄을 개발키로 하고 지난 18일 시제품 개발업체로 (주)풍산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풍산은 앞으로 3년간 13억 2600만여원을 들여 개발에 나선다. 정전폭탄은 전폭기로부터 직접 투하되거나 함정에서 발사되는 토마호크 미사일에 실려 투하된다. 지상에 노출되는 고압 송전망은 정전폭탄의 공격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지하에 전력 케이블을 매설하기 힘든 산악지형의 송전망을 공격할 때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7000∼8000개의 지하 군사기지를 구축해 놓고 있는 북한지역의 경우 대형 발전소 상공에서 이 폭탄을 터뜨리면 전력공급 차단으로 상당수의 지하요새가 무력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양평2동 침수 대응 백서로 남길 것”

    지난 16일 집중호우로 안양천 제방이 무너졌다. 영등포구 양평2동 저지대 주택가가 물바다로 변했다. 주민들은 무너진 둑에 대한 책임을 물어 지하철 시공사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신고된 재산피해액은 293억원에 달했지만 차량 침수 피해는 극소수에 불과했다. 영등포구청의 초기 대응이 신속했기 때문이다.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김형수(58) 영등포구청장으로부터 들어봤다. “구청장님, 양평2동 부근 안양천 제방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16일 오전 5시50분, 김형수 구청장은 대림1동 자택에서 전화를 받았다. 전날 호우경보가 발령됐다는 소식에 상습침수지역인 대림동을 걱정했는데 양평동에서 일이 터졌다. 오전 6시40분, 그는 현장에 도착했다. 집중호우로 불어난 안양천 물이 양평교 아래쪽 제방 틈을 파고들면서 구멍이 생겼다. 컨테이너와 돌, 흙더미를 쏟아부어도 물살이 워낙 거세 모두 쓸려나갔다. 안양천 물은 10m가량 떨어진 지하철 9호선 양천∼당산역 구간 공사장으로 빠르게 흘러들어갔다. 김 구청장은 현장에서 긴급회의를 열었다. 구청 직원 1300여명은 비상 소집된 상태였다. “물막이 공사를 진행하면서 인명피해가 없도록 주민을 대피시켜야 한다. 대피소를 마련하고, 대피령이 떨어지면 주민들이 바로 집에서 나오도록 예비령을 내리자.” 오전 9시40분, 둑이 터진 지점으로부터 반경 120m내에 있는 500가구의 주민들에게 대피 예비령을 내렸다. 구청 직원들은 지하에 주차한 승용차를 지상으로 옮기라고 방송했다. 승용차 앞에 적힌 전화번호로 일일이 전화를 걸었다. 승용차는 노들길과 올림픽도로로 차례차례 옮겨졌다. 주민들이 잘 따라 줬다. 덕분에 침수피해를 입은 승용차가 거의 없었다. 오전 11시40분, 대피 예비령을 전달한 지 2시간 만에 주민대피령을 내렸다. “고심 끝에 결정을 했습니다. 너무 일찍 내렸다가는 절도 등 범죄가 발생할 우려가 있고, 늦었다가는 수해로 인명피해가 생길 수 있으니까요.” 낮 12시40분, 물이 주택가로 범람하기 시작했다. 이때 양평2동 전 지역 7500가구 2만명에게 주민대피령을 전달했다. 구청 직원들과 통·반장들은 집집마다 뛰어다녔다. 경찰에 협조도 요청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덤프트럭과 굴착기·크레인 등이 총동원됐는데도 뚫린 제방의 물막이는 이뤄지지 않았다. 김 구청장은 빗속에서 빵으로 끼니를 때웠다. 오후 8시15분, 빗줄기가 약해지더니 마침내 물막이에 성공했다. 주택 328가구, 상가·점포 219곳, 공장 117곳 등 702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고, 이재민 1075명이 생겼다. 다음 과제는 신속한 수해 복구. 소방서와 기업, 자치구, 상수도사업본부에 있는 양수기를 총동원해 물을 퍼냈다. 임시 변압기를 설치하고, 저수탱크로 상수도를 연결해 전기·도시가스·상수도 등 무너진 도시기반 시설을 임시 복구했다. 군·경을 포함한 자원봉사자 6568명이 양평동을 방문해 빨래·청소를 돕고 음식을 차려 주며 위로했다. 김 구청장은 지난 29일 새벽, 일주일 만에 집에 다녀왔다.23일 현재 11가구 20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집으로 돌아갔다. 완전 복구는 다음달 초에 끝난다. 김 구청장은 그러나 아쉬움도 토로했다. 그는 “물이 범람하기 전에 공장 지역에 임시로 둑을 쌓았다면 재산피해를 더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재민 피해 보상이 끝나면 이번에 경험한 침수 대응을 꼼꼼히 정리해 백서로 남길 계획이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여수산단 툭하면 정전

    국내 최대인 전남 여수 석유화학 국가산업단지에서 정전이 잇따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입주업체들은 화학공장이 대부분으로 공정 특성상, 정전이 되면 예비전력이 들어오더라도 틈(2.3초)이 생겨 공장가동을 멈추고 설비를 점검해야 한다. 3일 여수산단 입주업체 등에 따르면원활한 전력공급이 생명인 산단에 지난 한달 사이에 무려 두번이나 정전사고가 발생, 수백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지난 2일 LG석유화학 NCC공장에서 정전사고가 발생, 수백억원대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2시간가량 검은 연기가 굴뚝으로 뿜어져 나와 시민들이 놀라 대피하기도 했다. 이 공장은 바로 전날 한달간의 정기보수를 마치고 재가동한 지 하루만에 사고가 발생했다. 자체 조사결과 이 공장내 변압기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지난달 7일 여수화력발전처의 정비를 맡은 협력업체 직원이 알루미늄 사다리를 전선 옆에 잘못 놓았다가 정전사고를 일으켰다. 이 때문에 GS칼텍스 공장을 포함해 LG SM, 삼남석유화학,LG다우, 폴리미래사 등 5개 공장이 가동을 멈췄다. 이들은 한전을 상대로 250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중이다. 한 공장 관계자는 “2001년부터 산단내 한전 소속이던 여수 화력발전소와 호남 화력발전소가 한전에서 분리되면서 안전사고가 증가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LG칼텍스 직원은 “정전에 대비해 공장으로 들어오는 전력공급선을 1개에서 2개로 늘려 안정성을 높여 달라고 지난 1998년부터 한전측에 요청했으나 묵묵부답”이라고 강조했다. 여수산단 전력공급을 맡은 한전 순천전력소 관계자는 “여수산단에서 몇년 동안 정전사고가 단 한건도 없었으며, 지난번 정전도 부주의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佛 빈민가 청소년 소요 확산

    |파리 함혜리특파원|북아프리카계 무슬림들이나 불법 이민자들이 주로 거주하는 프랑스 파리 외곽의 소요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급기야 자크 시라크 대통령도 2일 각료회의를 주재하면서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규정했다. 이번 소요는 파리의 상젤리제와 높은 실업과 차별에 설움을 겪은 저소득층 젊은이들의 좌절과 분노를 극명하게 교차시켜 사회 통합의 과제를 제시했다는 의미를 갖는다.●모스크에 최루탄 발사, 악화 이번 소요는 지난달 27일 파리 북동부의 클리시 수 부앙에서 15·17세 소년 2명이 경찰의 검문을 피하려고 송전소 담을 넘던 중 변압기에 몸이 닿는 바람에 감전사하면서 촉발됐다. 이 동네 젊은이들은 경찰의 과잉 대응이 이들 북아프리카계 소년을 억울한 죽음으로 내몰았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고 경찰과 충돌, 이웃 동네로까지 번져 나갔다. 경찰은 결코 이들 2명을 추적한 것은 아니었으며 이들이 착각했을 뿐이라고 발뺌했다. 지난달 29일 오전 수그러지는 것 같았던 소요는 다음날 경찰이 시위 군중을 해산시킨다며 모스크에 최루탄을 퍼붓는 바람에 결정적으로 악화됐다. 2일 오전까지 소요는 이웃 올네 수 부아, 센 생드니, 봉디 등 4곳으로 번졌고 이날 오후에는 소요 지역이 무려 9곳으로 늘었다. 올네 수 부아에서 청소년들은 고무총을 쏘며 진압하는 경찰에게 돌을 던지고 차량과 가게에 화염병을 던지는 등 격렬한 소요를 이어나갔다. 센 생드니에선 젊은이들이 초등학교 교실 2곳과 차량을 방화해 이 과정에서 경찰 3명이 다쳤다. 지금까지 경찰에 60여명이 검거됐고 구속자만 30명에 이른다. 모두 69대의 차량이 방화로 전소됐다.●사르코지 “인간 쓰레기” 발언 기름 부어 소요가 확산되자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는 1일 니콜러스 사르코지 내무부 장관을 대동하고 감전사한 10대들의 부모를 면담했다. 총리실은 면담 뒤 성명을 내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당시 상황을 명확히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사르코지 장관은 이들 청소년을 “인간 쓰레기”,“날건달”이라고 비난했던 장본인이어서 이번 면담이 사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다. 더욱이 소요가 이렇게 확산된 것은 사르코지 장관이 범죄 척결을 표방하며 모든 우범지역에 폭동 진압 경찰을 배치하겠다고 과욕을 부린 데서 촉발됐다는 분석도 있다. 그는 극우주의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마약범 및 흉악범들을 “쓸어버리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좌파 진영은 사르코지 장관이 주동자 검거를 위해 비밀 정보요원까지 동원하는 등 오히려 공포와 증오를 부추겼다고 비난했다.심지어 정부 안에서도 비판이 일고 있다. 아주 베가 기회균등증진 장관은 1일 일간 리베라시옹과 인터뷰에서 “질서를 되찾기 위해 때로는 단호한 말도 필요하지만 젊은이들을 희생시키는 차별을 척결하면서 질서 회복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lotus@seoul.co.kr
  • 대구 동성로 더 깔끔해진다

    대구 도심 동성로 상권 활성화의 걸림돌이었던 배전박스가 곧 사라진다. 이에 따라 동성로를 대구를 대표하는 쇼핑거리로 만들기 위한 아케이드(도로 위에 지붕 형태 덮개를 씌운 것)사업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한국전력 대구지사는 다음 달 말부터 내년 말까지 1년간 사업비 147억원을 들여 동성로 570m(대우빌딩∼대구백화점)구간에 있는 배전박스 67개(변압기 51개·개폐기 16개)를 이설한다고 2일 밝혔다. 배전반은 동성로 대우빌딩, 제일은행, 대구백화점 주변의 지하 3곳에 구조물을 만들어 옮겨진다. 한전 대구지사와 대구시는 설계용역작업이 마무리되는 다음 달 중순쯤 공사비 부담액을 확정하는 협약을 맺은 뒤 공사를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한전 대구지사는 지하구조물 설치비용을, 대구시는 이설 공사비를 각각 부담키로 합의한 상태다. 그동안 동성로 배전박스 이설 민원이 계속 제기됐지만 공사비 부담과 배전박스 설치를 위한 건물 매입 문제 등으로 난항을 겪어왔다. 한전 대구지사 관계자는 “배전박스가 지하 등으로 옮겨지면 동성로 상권이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며 “심야에 주요 공사를 실시해 시민과 상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대구 중구는 동성로 아케이드 설치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타당성 조사와 예산 확보방안을 마련키로 했다.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선생님이 쓰는 신나는 과학] ‘벼락맞은’ 소시지 別味야!

    [선생님이 쓰는 신나는 과학] ‘벼락맞은’ 소시지 別味야!

    소시지를 먹는 방법으로는 흔히 가스레인지로 굽거나 전자레인지로 익히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약간 독특한 방법으로는 볼록렌즈로 태양 빛을 모아 익히거나 뜨거운 온천물에 넣어 먹는 게 있다. 이 외에 전기를 활용해 소시지를 맛있게 먹을 수도 있다. 물론 전자레인지도 전기를 이용하지만, 여기서 소개할 방법은 전기를 직접 이용한 것이다. 감전 경험이 있는 사람은 전기가 찌릿하면서 동시에 뜨겁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이는 전기가 통하면서 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감전과 유사한 자연 현상인 벼락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벼락은 구름과 땅 사이에 일어나는 방전 현상인데, 벼락맞은 나무가 불에 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실험시 유의사항 챙겨야 준비물을 챙겨 보자. 실험에는 프랑크 소시지, 칼, 금속 포크,110볼트(V) 코드가 연결된 전선, 변압기가 필요하다. 일반 가정에 공급되는 전기 전원은 220볼트인데, 감전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만큼 이번 실험에서는 220볼트 대신 110볼트 교류전원을 사용한다. 우선 프랑크 소시지의 껍질을 벗긴 후 소시지 표면에 칼집을 낸다. 칼집을 내지 않으면 소시지가 열에 의해 부풀어져 터질 수 있으므로 안전을 위해 칼집은 필수다. 이어 소시지 양쪽 끝에 금속 포크를 꽂는다. 주의해야 할 점은 포크끼리 서로 닿지 않도록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포크에 전선을 연결하고 전원을 넣은 뒤 2∼3분쯤 기다렸다가 소시지가 부풀어 오르기 시작하면 전원을 끊고 맛있게 먹으면 된다. 특히 이 실험에서는 다음의 유의사항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첫째, 포크에 전원을 넣을 때 감전에 주의한다. 둘째, 전기가 흐르는 상태에서 포크나 소시지를 만지지 말아야 한다. 셋째, 소시지가 탈 정도로 오랜 기간 전류를 흘려줘서는 안 된다. 넷째, 젖은 손으로 전기기구를 만지면 감전 위험이 커진다. ●전류와 저항이 ‘요리사’ 전선으로 연결된 포크에 전원을 켜면 약 2분 뒤 ‘지지직’ 소리와 함께 연기와 익는 냄새가 난다. 그런데 포크와 포크 사이의 안쪽 부분은 소시지가 뜨거워진 반면 바깥 부분은 변화가 없이 차가운 상태를 유지한다. 이는 포크 사이에서만 전류가 흘렀다는 증거다. 역으로 얘기하면 포크 바깥 부분의 소시지는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도 전기가 흐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어떤 과학적 원리가 들어있는 것일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전기는 한쪽 방향으로만 흐르고, 소시지는 전기 저항을 가진다는 사실이다. 전기는 +극에서 -극으로 흐른다. 이 때문에 동일한 물체라고 하더라도 전류가 흐르지 않는 부분이 생길 수 있다. 전류가 흐르는 사이 전자는 -극에서 +극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이때 전자가 물체를 구성하는 원자와 충돌하면서 전기의 흐름을 방해하는 힘(저항)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 힘의 일부가 열 에너지로 바뀌는 것이다. 전기 저항은 전류의 흐름을 방해하는 힘이며, 물질마다 고유한 값을 갖는다. 일반적으로 전기 저항은 길이에 비례하고, 단면적에 반비례한다. 이같은 전기 저항을 이용해 소시지를 구워먹을 수 있고 다리미, 전열기, 형광등, 초인종, 전기도금 등의 전기제품도 활용할 수 있다. ●감전이 위험한 이유는? 감전에 대해 좀더 알아 보자. 인체의 65∼70% 정도는 물이며, 이로 인해 전기가 쉽게 흐를 수 있다. 인체에 미약한 전류가 흐르면 느낌이 없지만, 전류 세기가 커지면서 찌릿찌릿한 느낌을 받게 되고 차츰 견딜 수 없게 된다. 이렇듯 전류의 흐름을 감지하고 몸에 이상이 생기는 현상이 감전이다. 인체에 어느 정도 이상의 전기가 흐르면 ‘전기 소시지 구이’처럼 열작용에 의해 전기가 인체로 들어가는 부위와 나오는 부위에 화상이 생긴다. 체내에서는 세포를 파괴시키거나 혈구를 변질시키기도 한다. 특히 전류의 자극으로 근육이 수축할 경우, 온몸이 위축돼 심장 박동과 호흡 운동을 방해해 혈액 순환이 멈출 수도 있다. 또 감전됐을 때 쇼크를 받아 정신을 잃기도 하며, 의식이 멀쩡하더라도 몸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해 2차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전기가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지만, 항상 조심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홍준의 서울 한성과학고 교사
  • 산업계 대북특수 달아오른다

    6자회담을 통해 북한 핵문제 협상이 극적인 타결을 이루면서 산업계가 ‘북핵특수’ 기대감에 휩싸여 있다. 지난 7월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의 합의대로 우선 남한은 내년부터 신발과 의류, 비누 등 소비재 생산용 원자재를 북한에 제공할 가능성이 커졌다. 북한도 아연과 마그네사이트, 석탄 등 지하자원 개발에 대한 남한의 투자를 보장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북한과 현대아산간에 조성됐던 갈등국면이 풀어져 금강산·개성·백두산 관광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줄기세포 등 생명공학 분야의 과학기술협력을 비롯해 공동어로, 수산물 가공 등의 협력 등도 물꼬를 틀 것으로 예상된다. 동해선과 경의선 연내 개통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핵문제 타결의 1차 수혜 대상은 관광과 전력공급에 따른 발전설비, 전선업체들이다. 북한관광 등 사업이 활발해질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현대그룹과 관련된 기업들의 초강세가 예상된다. 대북 송전 관련 기업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공동성명에도 ‘한국은 북한에 200만㎾의 전력을 제공하는 내용의 제안을 재확인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발전설비 관련 업체와 전선 관련 업체의 수혜가 예상된다.초고압 변압기를 만드는 효성을 비롯해 전력 수배전반 생산업체인 광명전기, 전기변환기기 업체인 선도전기 등이 관심의 대상이다. 전력선 생산 기업으로는 LS전선, 대한전선 등이 상당한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업들도 꿈에 부풀어 있다. 개성공단에 공장을 갖고 있거나 교역 중인 로만손, 신원,LG상사, 동양메이저, 녹십자, 에이스침대 등이 대상 기업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개성공단 예정부지 2000만평 가운데 1단계 100만평도 현재 2만 8000평만 사용 중인데, 북핵 리스크가 상당부분 해소되면서 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금강산 샘물사업을 진행 중인 태창과 비료업체인 남해화학, 조선비료, 동부한농, 경농 등도 표정이 밝아지고 있다. 남북한 철도와 도로연결과 관련해 도로부문 매출 비중이 큰 건설업체인 현대건설, 대림건설, 삼부토건 등도 협상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아직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김윤규 파문’에서 읽혀지듯이 북측의 경영 간섭과 계약 파기, 이중적 태도 등은 남북경협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우호적인 분위기를 한순간에 얼어붙게 할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산업부 종합 jrlee@seoul.co.kr
  • 허리케인 美남부 강타 100만명 대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남부에 29일(현지시간) 일출을 즈음해 초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상륙, 시속 232㎞의 강풍이 휘몰아치는 가운데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했다. 루이지애나주 남동부 37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으며,1만명이 대피했던 뉴올리언스의 미식축구 경기장 슈퍼돔도 정전에다 지붕 천장까지 새는 바람에 국가경비대원들이 사람들을 다른 곳으로 피신시키는 등 큰 소동이 빚어졌다. 카트리나 상륙과 거의 동시에 일부 연안지역 주택 지붕들이 강풍에 날아갔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앨라배마주 모빌에서는 곳곳의 변압기가 폭발했으며, 미시시피주 걸프포트 해안가에는 부러진 나뭇가지가 사방에 널려 있고 앞을 볼 수 없을 정도의 폭우가 몰아쳤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핵규제위원회는 뉴올리언스 서쪽 32㎞ 지점에 위치한 워터포드 핵발전소를 폐쇄조치했다. 다행스러운 점은 당초 5등급이었던 카트리나가 전날 밤 4등급을 거쳐 이날 오전 3등급으로 약화된 점이다.●재즈의 고향 뉴올리언스 최대 위기 뉴올리언스 시 당국은 이날 주민 50만여명에 대해 강제 대피령을 내려 자동차가 없는 저소득층과 도심에 사는 주민, 공항 폐쇄로 발이 묶인 관광객 등을 슈퍼돔이나 고층 호텔로 대피시켰다. 슈퍼돔에 대피해 전날 밤을 꼬박 새운 1만여명은 카트리나 상륙 1시간 전 정전으로 암흑의 공포에 떨어야 했고 에어컨 가동이 중단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시 당국은 인근 주민 등 130만명 중 100만명이 대피한 것으로 추산했다. 뉴올리언스 시의 대부분 지역은 해수면보다 3m나 낮은 저지대이고 부근에 정유시설이 위치, 이 지역 일대가 유해 화학물질에 오염된 호수로 변할 수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레이 나긴 시장은 “시의 하천 제방이 무너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일생에 한번 있을 법한 일”이라고 주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제방이 무너질 경우 18세기에 지어진 구시가지 프렌치 쿼터도 물에 잠길 것으로 우려된다.●하루 100만배럴 원유 감산 미국의 석유 생산 및 정유시설이 밀집된 멕시코만 일대에 카트리나가 상륙하면서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을 우려하는 세계의 이목이 이 일대에 집중됐다. 이날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 시간외거래에서 배럴당 70.80달러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에너지 전문가들을 그렇지 않아도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국제 유가에 카트리나 상륙으로 인한 이 일대 정유시설의 피해가 큰 충격파를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멕시코만은 미국 석유 생산의 30%, 천연가스의 24%를 점하고 있다. 이미 미 최대 정유회사인 커노코필립스가 매일 하루 24만 7000배럴의 원유를 정제하는 뉴올리언스 정유시설의 가동을 중단하고 직원들을 소개했다. 또 로열 더치 셸이 하루 42만배럴의 석유 생산을 중단하는 등 멕시코만 연안 정유사들의 직원 소개와 가동 중단으로 하루 100만배럴의 원유가 감산되고 있다. 또 미국 석유 수입물량의 11% 정도를 처리하는 루이지애나 근해석유항(LOOP)도 27일 폐쇄됐다. 지난해 같은 지역을 강타했던 허리케인 ‘아이반’ 탓에 정유시설이 파괴되면서 한달만에 국제유가는 무려 22%나 급등했었다.●CNN 24시간 재해방송 전날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 앨라배마주 등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연방정부의 최대 지원을 다짐했다. CNN 등 미 TV방송사들은 28일 24시간 재해방송 체제에 들어갔다. 마커스 스미스 주 경찰 대변인은 뉴올리언스 해안가 요양소에 거주하는 노인 3명이 버스 편으로 대피하다 사망했으나 사인은 탈수증으로 허리케인과의 직접적 연관성은 없다고 말했다.dawn@seoul.co.kr
  • 청계천 평균수심 40㎝…전기료 年 9억

    청계천 평균수심 40㎝…전기료 年 9억

    청계천은 원래 장마철만 지나면 바닥이 드러나는 건천(乾川)이었다. 서울시는 청계천에 사시사철 물이 흐르도록 한강물과 지하수를 끌어들인다. 청계천에는 잠실대교 인근 자양취수장에서 퍼올린 9만 8000t의 한강물과 12개 도심 지하철역사 지하수 2만 2000t을 합쳐 하루 12만t 정도가 평균수심 40㎝를 유지한 채 흐르게 된다(그림). 자양취수장에서 퍼올린 물은 6㎞의 관로를 따라 뚝도정수장으로 흘러 정수와 소독 등의 처리과정을 거친다. 다음으로 다시 11㎞의 관로를 따라 청계광장, 삼각동, 동대문, 성북천 하류 등 4개 지점으로 나눠져 흘러가며 이들 지점에서 폭포·분수·터널 등을 통해 청계천으로 유입된다. 하루 12만t의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하다. 자양취수장과 뚝도정수장에는 각각 150마력짜리 모터펌프 4대와 대형 변압기가 일년 내내 가동된다. 전기료만 연간 8억 7000만원, 하루 238만원에 이른다. 가구당 연간 40여만원의 전기료를 낸다고 치면,2000여가구의 대단지 아파트가 1년간 쓸 전력이 청계천에 들어가는 셈이다. 청계천을 유지하는 관리비용은 전기료와 인건비를 합쳐 연간 18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청계천에는 흐르는 물의 양을 조절하기 위해 여울과 소가 곳곳에 설치돼 있다. 유속은 초당 0.25m(시속 0.9㎞) 정도로 유지된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서울 거리 걸을 맛 나겠네

    서울거리에 전기·통신시설을 없앤다. 서울시는 15일 “건물을 새로 지을 때 인도변에 설치된 전기·가스기기 등을 주변 건물 내부로 흡수해 인도를 더 쾌적하게 만드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올 상반기 안에 도시계획 조례 등 관련 조례를 개정해 이를 의무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방법은 한국전력의 변압기 등 전기·통신기기, 가스 정압기 등 각종 시설물을 주변의 신축 건물 지하 등으로 옮기도록 강제 조항을 신설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대형 건물 신축이나 기존 건물의 증·개축시 이런 내용의 규제 조항을 적용하고,‘뉴타운’ 조성과 같은 재개발 사업을 추진할 때는 지구단위 계획을 만드는 단계부터 아예 이런 시설들을 건물 내부로 흡수하도록 하는 강제조항을 둘 방침이다. 건물주에게는 일정액의 임대료를 받도록 하고 건축허가시 용적률 등에서 약간의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별도로 지난 2월 한국전력과 협정을 체결, 양측이 절반씩 비용을 부담해 4대문 안 도로변의 한전기기 290여개를 향후 3년간 정비하기로 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MTBE 지하수 오염 실태와 대책

    MTBE 지하수 오염 실태와 대책

    인류가 향유하는 삶의 질은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달에 크게 기대고 있다. 과학기술이 인류의 미래를 장밋빛으로 물들일 것이란 기대도 여전히 팽배하다. 그러나 과학기술과 그 발명품은 사람이나 생태계에 꿀만 주는 것은 아니다. 한동안 달콤한 맛을 선사하지만 결국 독으로 변모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여러 화학물질이 대표적이다. ‘꿈의 살충제’로 불리며 농산물 수확을 획기적으로 늘린 DDT는 1960년대 레이첼 카슨의 저서,‘침묵의 봄’ 이후 그 해악성을 비로소 드러냈다. 변압기 절연유에 함유된 PCBs(폴리염화비페닐)는 오늘의 전력산업을 가능케했지만 다이옥신과 더불어 인류가 근절해야 할 대표적 오염물질로 판명돼 전 세계적으로 축출 대책이 논의되고 있다. 냉장고 등의 냉매로 쓰이는 CFC(염화불화탄소)가 오존층을 파괴한다는 사실도 잘 알려져 있다. ●MTBE의 두 얼굴 자동차 연료 첨가제로 쓰이는 MTBE는 결국은 이들 화학물질과 같은 처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지만 “당장은 아니다.”는 견해가 많다.MTBE의 긍정적 역할 때문이다. 휘발유의 연소를 도와 유해 배출가스를 줄이는 등 대기질 개선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 오고 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에 따르면 1993년 ‘무연 휘발유’ 정책에 따라 의무적으로 MTBE를 휘발유에 혼입한 이후 서울의 일산화탄소 농도는 급격히 줄어들었다.1992년엔 1.9이었지만 이듬해 1.5으로 대폭 감소한 뒤 이후 1.0∼1.3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자동차가 일산화탄소 배출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MTBE의 저감효과는 통계적으로 볼 때 상당한 근거가 있는 것”(KEI 박용하 박사)이라고 한다. 그러나 부작용 또한 크다. 지하수에 조금이라도 섞이면 강한 불쾌감과 쓴 맛 등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1997년 핀란드에서 유조차 운전수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두통과 구토, 어지러움, 호흡 곤란 등 인체 신경계를 교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쥐를 비롯한 동물에 대한 실험에서는 림프암, 신장암, 간암 등을 유발한다는 미국 등 일부 선진국의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인체 발암성 여부는 확실치 않다. 미국 일부 주에서 MTBE 문제가 처음 불거진 게 불과 10여년 전인데다, 그동안 위해성 연구 자체도 드물었던 탓이 크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환경청 등이 MTBE를 ‘동물에서는 발암에 대한 충분한 증거가 있지만 인체발암물질로는 분류할 수 없는 물질’로 규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럼에도 발암 개연성이 부정되고 있는 것 또한 아니다.“인체 유해성을 입증하는 연구결과는 없지만 동물실험 결과를 토대로 위해성을 추측하고 있는 상태”(환경부 토양수질관리과 오흔진 사무관)라고 한다. ●전국 지하수 관정 200만여곳 현재 주유소나 저유소 주변에서 지하수를 개발, 사용하고 있는 시설은 전국적으로 2030곳에 이른다. 이 가운데 63곳을 선정한 이번 조사에서 16곳에서 MTBE가 소량 검출됐고,3곳(5%)에선 미국환경청의 먹는물 허용권고치(20∼40ppb)를 5∼22배가량 웃돌았다. 단순비교할 경우, 현재 전국에 위치한 ‘주유소 옆 지하수 이용시설’ 가운데 5%인 100여곳이 안전지대가 될 수 없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더욱이 지하수가 서로 연결돼 있으며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는지 땅밑 사정을 알기 어렵다는 점은 상황을 더욱 심각하게 만든다. 현재 전국적으로 지하수 관정은 폐공을 제외하더라도 200만여곳 뚫려 있는데, 이 가운데 37%가량인 45만여 곳은 인·허가 면제 시설이어서 제대로된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주유소를 비롯한 기름저장 시설과, 땅속에 매설된 송유관 등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지하수는 직접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MTBE가 갖는 속성도 골칫거리다.“휘발유에 함유된 다른 유독성 물질인 BTEX보다 물에 30배나 잘 녹는데다 일단 토양에 유출되면 단시간에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지하수에 확산되고, 분해가 잘 되지 않아 복원도 어렵다.”(KEI 박용하 박사)고 한다. 한번 오염되면 파장이 오래 지속된다는 얘기다. MTBE로 인한 지하수 오염이 이번에 처음 밝혀진 것은 아니다.2002년 KEI가 주유소 5곳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3곳에서 지하수 오염 사실이 확인됐었다. 그러나 당시는 휘발유로 이미 오염된 주유소를, 이번에는 무작위로 선정했다는 점이 다르다.63곳 가운데 오염 가능성이 높은 곳을 의도적으로 선정한 곳이 10군데, 나머지는 모두 무작위로 선정됐다. 그런데 결과는 예상 밖이다. 오염지역이 아닌 무작위 선정 지점에서 MTBE가 검출됐던 것. 올해 300∼5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인 본격적인 실태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쉽게 장담할 수 없는 대목이기도 하다. ●대책마련엔 시간 걸릴 듯 기름유출로 인한 지하수 오염은 그동안 수차례 불거졌었다.2000년 7월 서울 6호선 녹사평역 기름유출 사건,2001년 12월 안양 인덕원 송유관 유출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더욱이 내년 1월부터 노후화된 한국종단송유관(TKP) 296㎞에 대한 철거작업이 시작될 예정이어서 MTBE 등 유해물질로 인한 지하수 오염문제가 뜨거운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관리 대책은 빨라야 내년 이후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 한해 본격 실태조사를 거친 뒤 토양 및 지하수 오염물질로 지정하는 등 대책을 검토할 예정인데 정부 반응은 무척 조심스럽다. 환경부 관계자는 “실태조사가 끝나더라도 곧바로 규제에 착수할 수는 없고, 오염물질 지정 여부는 인체 유해성에 대한 연구결과 추이 등을 봐가며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미국의 경우 MTBE에 의한 지하수 오염 및 이로 인한 환경피해에 대해 정유업계에 책임을 지우고 있는데, 산업계 부담 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 안팎에서 “MTBE를 대체할 물질을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 또한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다.MTBE의 국내 유통량은 연간 75만t가량이 생산돼 이 가운데 85% 정도인 65만t이 소비되고 있는데, 어떤 대책이 나오든 산업계와 국가경제 전반에 큰 영향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한동안은 스스로 지하수 사용에 조심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신 교수는 “MTBE 검출사실을 확인한 후 먹는물 사용은 물론 세수나 목욕물로도 되도록 쓰지 말라고 주의를 강력히 환기시켰다. 인체 유해성이 확증되진 않았지만 조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전력선 통신 변압기 극복”획기적 광대역기술 시연

    “전력선 통신 변압기 극복”획기적 광대역기술 시연

    광케이블 등 기존 통신망이 아닌 지천에 있는 전력 공급선을 활용한 최첨단 통신기술이 개발, 시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엑스컴㈜은 24일 경기도 의정부에서 세계 최초로 실용화가 가능한 ‘PLT-2000™’이란 광대역 전력선통신 기술을 성공적으로 시연했다.1.2㎞ 거리의 두 건물에서 부가장치 없이 주파수를 변압기를 거치도록 해 채팅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기존 전력선업체들은 주파수 변압기 통과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변압기를 우회하는 별도의 장치를 설치, 통신선로로 활용하는 ‘집안 망’을 시범서비스하는 수준이지만 이날 시연한 기술은 옥외 건물간에서 시연에 성공한, 한발 앞선 기술이다. 전력선통신이 상용화되면 전화선 없이 전원 콘센트에 플러그를 꽂으면 인터넷은 물론 인터넷전화, 홈 오토메이션, 원격검침 등이 가능하다. 이용자는 컴퓨터나 가전제품에 전력선통신용 모뎀을 장착하면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사업자는 기존 유선 통신망처럼 막대한 비용을 들여 새로 케이블을 깔고, 중계기 등 장비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사용료는 대략 지금의 절반정도로 추정된다. 이날 관심의 초점은 전력선통신이 옥외에서 정보의 유실없이 변압기나 변전소를 통과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엑스컴은 지난해 상반기 세계 최초로 이를 성공시키려고 했으나 실패했었다. 이 기술은 특히 정부가 준비 중인 차세대 정보통신망의 근간이 될 광대역통합망(BcN) 구축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여 상용화와 기술 향상만 되면 통신업계에 일대 혁명도 일어날 전망이다. 정보통신 기기에 들어가는 반도체의 대안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이성안 사장은 “올해 안에 전력선통신을 상용화한다는 목표이지만 일반 이용자들이 사용하려면 몇년은 기다려야 할 것”이라면서 “기존 인프라가 잘돼 있어 대체가 쉽지 않은 국내보다는 인프라가 미약한 베트남 등 동남아와 미국, 중국 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전력선통신은 앞으로 관련 산업에 걸쳐 다양하게 활용될 전망이며, 세계 시장은 수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도 전력선통신 산업이 수출 및 기술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전력선통신용 주파수대역 확대와 함께 관련 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길섶에서] GS/심재억 문화부 차장

    열대여섯 무렵이었을까요. 라디오나 선풍기 등을 만들던 금성사는 자사 제품에 ‘GS’라는 영자 약칭을 박아 냈고, 광고도 해 벌써 그 시절에도 인지도가 꽤 높았던 모양입니다. 그 인지도가 문제였습니다. 한 해, 봄날 온 동네가 술렁거렸습니다. 그 ‘깡촌’에 전화(電化)사업이 시작돼 동네 어귀에는 변압기 전주가 들어서고, 집집마다 계량기가 붙었는데, 이게 딱 절반씩 ‘GS’와 대한전선 제품이 섞였던 거지요. 사람들 뭘 알고 그랬겠습니까만, 한두집에서 “우리 계량기는 GS로….”한 게 그만 나중에는 “대한전선 계량기는 전기요금이 더 나온다더라.”로 부풀어 종국에는 대한전선 계량기를 모두 떼어내는 지경에 이른 겁니다. 그게 딱히 좋고, 나쁠 턱이 없건만, 사람들이 생소한 ‘대한전선’보다 자주 들어온 ‘GS’를 선호한 거지요. 잠재적 광고효과라는 게 이런 걸까요. 암튼 그 때, 그 일이 있고 나서 매달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아 쥔 사람들은 이렇게 말들 하곤 했습니다.“봐. 그 때 잘 바꿨지. 안 그랬으면 전기요금 훨씬 더 나왔을걸.” 그 ‘GS’가 새로 부활했다는 소식을 들으며 떠올린 옛날의 추억 한 토막. 심재억 문화부 차장 jeshim@seoul.co.kr
  • 종로 버스정류장 노점 정비

    서울 종로거리에 빼곡하게 들어선 노점상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2일 종로 1∼6가 버스정류장 주변에 난립한 불법 노점상에 대해 이달 한달동안 계도기간을 거쳐 이르면 다음달부터 일제 정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버스정류장 주변에만 132개의 노점이 영업하고 있어 버스 승객들이 차도에서 기다리거나 노점 뒤로 돌아 이동해야 하는 등 승·하차에 불편을 겪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3일까지 노점에 대한 실태 파악을 마친 뒤 일정 계도기간내에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해당 구청인 종로구를 통해 강제 철거할 방침이다. 시는 이어 정류장 주변에 위치한 노점 정비를 마치면 보행자의 통행에 불편을 초래하는 도보 노점까지 단계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또 버스 승객의 비가림막의 수와 규모를 늘리는 등 노점이 들어올 여지를 줄여나가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종로에는 광역·간선·지선버스 정류장이 함께 있어 3∼4대의 버스가 함께 들어오는데 넘쳐나는 노점 탓에 타고 내리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노점 자체가 불법이며 특히 버스정류장과 지하철 입구는 ‘절대금지구역’으로 지정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심 보도에 위치한 변압기와 개폐기 등 서울시내 1만 4907개의 전력기기를 소공원이나 이면도로 등 국ㆍ공유지로 옮기거나 두서너곳을 통폐합하는 등 전력기기 정비도 병행할 방침이다. 올해 81억여원을 투입해 도심 4대문안에 있는 916대의 전력기기 가운데 종로와 대학로, 인사동길, 세종로 등에 설치된 264대를 먼저 정비하며 단계적으로 대상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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