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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아 “CF 촬영 너무 재미있어요”

    “조명이 비추니까 되게 멋있는 것 같고 뿌듯합니다. 재미도 있네요.” 세계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피겨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피겨여왕’ 김연아(16·군포 수리고)가 광고모델로 데뷔했다.김연아는 22일 서울 목동실내링크에서 KB국민은행 광고촬영을 했다. 밤늦게까지 이어진 광고촬영에도 지친 기색 없이 완벽한 동작을 선보이면서 ‘피겨여왕’다운 실력을 한껏 과시했다. 몸을 풀기 위해 3시간이나 일찍 링크에 나와 평소 훈련 못지않은 열성을 보인 김연아는 10대 특유의 해맑은 표정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조명이 꺼지고 스포트라이트가 비추는 아이스링크에서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자 김연아는 하늘에서 내려온 듯 우아한 요정으로 변신했다. 그랑프리파이널 때 입었던 하늘색 의상에 ‘반짝이’ 액세서리를 허리에 두른 김연아는 링크를 돌며 열심히 점프 동작과 스핀 동작을 연결했다. 이날 김연아가 광고촬영에서 보여준 기술은 트리플 점프와 스핀 두 가지. 김연아는 “쉬운 점프로 하겠다.”며 트리플 토(스케이트의 앞쪽 끝으로 뛰어 올라 공중 3회전) 점프를 선택했다. 아픈 허리에 부담이 가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별로 부담이 없다.”며 살짝 미소를 짓기도 했다. 훈련시간을 뺏기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김연아는 “내일부터 다음 대회를 대비해서 훈련에만 몰두할 것”이라며 여유를 보였다. 김연아는 허리부상 치료를 위해 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내년 1월 중국 창춘동계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에 전념하고 있다. 김연아의 첫 광고는 새해 1월부터 지상파 방송과 신문 지면 광고를 통해 선보이게 된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세월이 갈수록 그림자가 더 큰 男子 허준호

    세월이 갈수록 그림자가 더 큰 男子 허준호

    “해모수, 반추, 예수….” 영화배우 허준호는 먼저 올들어 맡은 굵직한 배역들을 열거했다. “위에 계신 분들을 연기하려니까 정말 손끝 하나가 조심스러워요. 귀신, 신 우리가 못 본 존재들이잖아요? 그런데 예수님까지…,1년 내내 어렵습니다.” 다소 과장된 제스처를 하더니 얼굴에 금세 많은 주름살이 퍼진다. 전날(21일) 극장에 내걸린 판타지 영화 ‘중천’에서 절대악 ‘반추’역을 맡은 그는 현재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에서 예수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범상치 않은 인물들만 연달아 맡아서일까. 그는 어떤 질문에도 딱 부러지게 싫고 좋음, 옳고 그름의 선을 긋지 않았다. 느릿느릿 알듯 말듯하게 하는 대답. 긴 머리 탓인지 도인의 기운이 느껴지기도 하고, 아무튼 그의 그 여유로운 기운이 나쁘지 않았다. “뮤지컬 ‘갬블러’의 카지노 보스 역을 할 때였어요.‘악도 선에서 나올 수 있고, 선도 악에서 나올 수 있다.’는 걸 깨달았죠. 그 역을 통해 많은 걸 찾았어요. 우리(제작진)끼리 반추가 ‘절대악이 아니었다.’는 결론을 내렸죠. 자기 부인이 그렇게 됐는데 가만 놔두겠나, 죽어서도 복수를 꿈꾸지 않겠나 했죠.” 반추는 퇴마부대인 ‘처용대’의 수장으로 부인이 겁탈을 당한 뒤 자살하자, 부패하고 타락한 세상에 환멸을 느끼며 반란을 꿈꾸다 죽임을 당한다. 저승과 이승 사이의 중간세계인 중천을 떠도는 원혼이 되어 세상에 대한 복수를 감행하려 하고, 이를 막으려는 이곽(정우성)·소화(김태희)와 대립한다. 영화 얘기가 나오자 그는 “섭섭하다.”는 표현을 자주 썼다. 고만고만한 영화가 판치는 요즘, 본격적인 한국적 판타지 영화를 표방하고 104억이나 쏟아부은 ‘중천’은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시사회 후 덩치값을 못하는 게 아니냐는 섣부른 평가도 있어 불안함을 드러냈다. 컴퓨터 그래픽과 액션은 눈부실 정도이지만 영화가 내세운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절절한 사랑’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그가 주문을 걸 듯 말했다. “700명의 스태프가 고생을 했는데 대박 나야죠. 희망을 좀 거는 편인데, 예를 들어(앞에 놓인 성냥갑을 들면서)이게 장미꽃인데 나는 싫어요,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다 좋다 그러면 나만 바보되는 거 이런 거죠. 하하.” 그는 얼마 전 TV드라마 ‘주몽’에서 해모수로 분해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여 러셀 크로와 견줄 만하다 해서 ‘허셀크로’(그는 이 표현에 대해 별로 달가워하지 않았다.)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한때 가수 비보다 춤을 더 잘췄다.”고 말해 좌중을 쓰러뜨렸지만 그가 많은 재능과 열정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그의 이력이 입증한다. 세월의 무게가 더해지면서 배우로서 그의 그림자도 함께 커지고 있다. 중견배우들의 비중이 커지는 영화계에서 그의 행보가 반가운 일이다. 그는 ‘50’이란 숫자에 각별한 의미를 뒀다. 내년 6∼7월쯤에 기생의 이야기를 다룬 창작뮤지컬 ‘해어화’를 올려 제작자로도 변신하는 그는 “쉰살에는 영화도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의 모델은 클린트 이스트우드다. 그가 평소 “엄마”라고 부르는 가수 윤복희(뮤지컬에 함께 출연하고 있다.)는 ‘정신적 지주’이다. “뜻하지 않게 접어든 배우 인생인데 제가 꿈을 키울 수 있게 해준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그래서 전 행운아죠.” 20년 이상을 달려온 연기 인생. 그는 지나간 모든 것을 긍정했다. 그래서 지금도 불러주면 고맙고 가리지 않을 거라고 했다. “이 바닥이 좁잖아요. 다 아는 사람들인데 거절 못하죠. 그리고 지금 잘나간다고 앞으로도 그러리라는 법이 있나요? 장미란도 이번에 (역도에서)금메달 딴다고 했는데 은메달 땄잖아요?”(웃음)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이원희·이형택 축구산타 변신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25·KRA)와 한국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30·삼성증권)이 ‘축구 산타’로 변신한다. 오는 25일 오후 2시1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홍명보장학재단과 함께하는 자선축구경기에 특별 초청 선수로 나서는 것.소아암 및 백혈병을 앓는 어린이 등에게 따스한 손길을 전하기 위해 시작된 이 경기에서 축구 외 다른 종목의 스포츠 스타가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최근 아시안게임을 통해 유도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이원희와, 남자 테니스 단식 은메달과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이형택은 그동안 감춰놨던 축구 실력을 마음껏 뽐낼 예정이다. 이형택은 “뜻 깊은 자선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나 역시 은퇴 뒤 체육 꿈나무와 불우한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이원희도 “좋은 행사에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배구] ‘120일 대장정’ 코트 달군다

    [프로배구] ‘120일 대장정’ 코트 달군다

    도하 아시안게임 피날레 금메달로 한국 구기의 자존심을 곧추세운 ‘백구’의 감동이 국내 코트에서 재연된다. 올해로 세 번째 시즌을 맞는 프로배구가 23일 ‘힐스테이트 06∼07 V-리그’의 이름으로 4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지난해 챔피언 현대캐피탈을 비롯한 남자부 6개팀과 여자부 5개팀이 모두 정규리그 6라운드 150경기(남자 90경기·여자 60경기)를 치른 뒤 플레이오프와 결정전을 통해 올시즌 최후의 승자를 가린다. ●“이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첫 경기는 23일 구미에서 열리는 LIG-대한항공전이지만 공식 개막전은 이튿날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지는 현대캐피탈-삼성화재의 라이벌전이다. 화두는 ‘수성이냐, 탈환이냐’다. 지난 시즌 철옹성 같던 삼성의 9년 아성을 무너뜨리고 챔피언에 등극한 현대는 “최소한 2연패는 간다.”는 각오로 시즌을 준비했다.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한 김호철 감독은 세터 권영민과 센터 이선규를 비롯한 6명의 든든한 대표팀 선수에게 기대를 건다.‘특급 용병’ 숀 루니(24)도 일찌감치 돌아와 컨디션 조절을 마친 상태. 맏형 후인정은 “두 번째 우승이 진정한 우승”이라면서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2연패를 달성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관건은 삼성의 거센 도전. 김호철 감독과 ‘40년지기’인 삼성 신치용 감독은 뼈아픈 1패를 경험, 절치부심으로 1년을 보냈다. 목표는 당연히 정상 탈환. 지난 시즌 준우승 직후부터 “똑같은 멤버로 내년에 다시 붙어도 이길 수 있다.”고 장담해 왔다. 김세진의 은퇴로 빈 라이트는 브라질의 장신 용병 레안드로 다 실바(23)가 메웠고, 도하에서 펄펄 난 신진식은 레프트에서 여전히 버틴다. 신선호의 부상으로 센터진이 약해진 게 고민이지만 “2등은 한번으로 족하다.”는 게 신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의 다짐이다. ●들러리, 더 이상 싫다 시즌 개막 전부터 두 앙숙이 신경전을 벌이면서도 각자 가자미 눈을 돌리는 곳은 LIG와 대한항공이다. 특히 LIG의 대변신이 주목을 끌 만한 대목. 김성채 등 노장들이 대거 빠져나가고 그 자리를 새내기들이 채우면서 4개팀 가운데 가장 늙었다는 굴레를 벗어던졌다. 무엇보다 ‘주포’ 이경수가 도하에서의 맹활약으로 상승궤도에 올라 기대를 더한다. 여기에 캐나다 국가대표 출신의 용병 프레디 윈터스(24)가 가세, 바야흐로 ‘이경수-윈터스’라는 새 ‘쌍포’를 구축했다. 대한항공만큼 ‘정중동’을 탄 팀은 없다. 지난 3년간 알짜배기 신인을 모조리 싹쓸이해 신영수-강동진-김학민의 ‘트로이카 체제’를 완성했다. 여기에 브라질의 용병 보비(27)는 높이는 물론 수비와 파워까지 두루 갖춰 ‘만년꼴찌’ 대한항공을 날게 할 ‘신형엔진’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배구 감독 4인 출사표 ●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 우리를 우승 후보로 꼽는 이들이 있겠지만 쉽지 않다. 현대가 맨 앞이고 우리와 LIG, 대한항공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다툴 것이다.LIG와 대한항공 전력은 올라갔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 석진욱, 신선호 등 주전들이 아직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한 데다 김세진이 은퇴했고 팀은 노쇠화됐다. 어려운 싸움이 되겠지만 해볼 만하다. ● 문용관 대한항공 감독 높이가 좋아져 해볼 만하다. 신인 김학민은 대학때 라이트였지만 팀에 레프트가 부족해 번갈아 가며 기용하겠다. 김학민은 즉시 전력감이다. 주포 강동진은 부상 때문에 많이 쉬었지만 곧 페이스를 찾을 것이다. 주전 세터 김영래가 얼마나 잘할지가 중요하다.LIG와의 승부에 모든 것을 걸 생각이다. 플레이오프 진출에 감독직을 걸겠다. ●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 두 달 정도는 고전할 것으로 보여 욕심내지 않을 생각이다. 권영민과 송병일 등이 아시안게임에 차출돼 호흡을 맞추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2연패가 목표지만 어깨 수술로 장영기가 빠지면서 레프트에 루니와 송인석뿐이고 삼성이 용병 레안드로를 영입한 데다 조직력이 좋아 자신할 수 없다.LIG도 이경수에 윈터스까지 가세해 공격력이 강화됐다. ●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 2년 연속 3위로 기대에 못 미쳤지만 이번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 이경수에다 제대한 손석범과 새 용병인 프레디 윈터스까지 공격력이 많이 날카로워졌다. 지난 시즌에는 선수가 부족했지만 올해 많이 보강돼 장기 레이스에도 힘을 낼 수 있다. 혹독한 체력 강화 훈련으로 철저하게 대비했다. 일단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하고 정상도 노린다.
  • e-우체국, 도시-농촌 징검다리

    e-우체국, 도시-농촌 징검다리

    ■ 금산인삼은 우체국을 타고… “우체국쇼핑이 해외에서 제품을 인정받는 데 큰 힘이 됐습니다.” 금산덕원인삼 고태훈 사장은 “해외수출 계약때 국가 기관에서 인정한 제품이라 설명했더니 믿어줬다.”며 최근에 있었던 수출 뒷얘기를 전했다. 덕원인삼은 지난 8월 미국의 식음료공급사와 5년간 1억 5000만달러어치의 홍삼원액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고 사장은 “90년부터 약초를 재배하고 연구한 것이 인삼과 인연을 맺은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2001년 5명이 모여 법인을 설립했고,2003년에 우체국쇼핑과 인연을 맺었다. 공장은 충남 금산군 남일면 상동리에 위치한다. 건평 280평의 크지 않은 공간이지만 제품기획에서부터 완제품 생산까지의 공정이 잘 갖춰져 있었다. 각 작업실 입구엔 대장균, 미생물을 예방하는 장치가 설치돼 있다. 세계적인 고려인삼을 만드는 데 한치의 오차도 없어야 한다는 그의 일념 때문이다. 이런 노력 덕분에 이곳에서 생산된 홍삼은 식약청으로부터 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업소(GMP) 인증을 받았다. 국내 62개 회사 중 인삼분야에서는 10개 업체만이 받았다. 한국인삼공사의 홍삼제품인 ‘정관장’도 GMP 인증은 못받았다며 우수성을 강조했다. 고 사장은 인삼에 대한 잘못된 지식도 지적했다. 그는 “6년근이 사포닌이 많아 약효가 좋다고 하지만 4∼5년근과 비슷해 약효차는 없다.”고 말했다. 정관장을 파는 인삼공사가 생산량의 15%밖에 안되는 6년근을 많이 쓰니 이런 말이 퍼졌을 것으로 풀이했다. 그는 또 “열많은 사람은 인삼이 안맞다고 하지만 잘못된 상식”이며 “인삼은 열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조절기능이 있을 뿐”이라며 누구나 애용해도 좋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최근 업계에서 처음으로 특허 출연한 홍삼식혜를 일본에 수출했고, 미국에서는 2만캔의 발주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내년초에 우체국쇼핑에서 첫 시판할 계획이다. 금산덕원인삼은 올해 13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고, 내년에는 25억원대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금산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영동곶감 “우체국이 있기에…” 충북 영동군 양강면의 묘동리 신농영농조합 공장안. 작업장에는 30여명의 동네 아주머니들의 손길이 바빴다. 이곳에서 생산된 곶감을 상품화하는 마지막 수작업이다. 곶감을 고르고 포장하는 모습들이다. 영동은 인근 경북 상주와 함께 우리나라 대표적인 곶감 생산지. 정혜숙 사장은 “영동은 소백산맥 준령에 위치해 낮과 밤의 온도차가 다른 지역보다 2∼3도 더 차이나고 화강암 토질이어서 색깔이 곱고 단감 고유의 단맛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곶감은 주로 ‘둥시곶감’이다. 둥그렇게 깎는다해서 붙인 이름이다. 이곳에서 나오는 제품 종류는 1∼3.6㎏대로 1.5,2㎏ 등 10개로 나눠 판매된다. 영동곶감은 우체국쇼핑에서 판매되는 대표적 농산물.99년부터 우체국과 인연을 맺었다. 신농영농은 한해 4억∼5억원 정도를 우체국쇼핑에서 판매한다. 정 사장은 “제품만 만들어 놓으면 우체국에서 홍보·마케팅을 해줘 아주 편리하고, 수익성이 좋다.”고 말했다. 예컨대 백화점에 30개 박스를 납품하면 운송비, 관리비가 많이 들지만 우체국쇼핑에서는 소비자가 인터넷에서 주문하면 곧바로 우체국 소포로 배달된다. 품이 훨씬 덜 든다. 우체국쇼핑 제품이 싸니 백화점보다 품질이 떨어질까…. 정 사장은 “우체국쇼핑이 싼 이유는 중간 마진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곳에선 10월 중순에서 11월 중순까지 한달간 감을 깎고 약 40일 정도 말린 뒤 출하한다. 모든 공정이 위생적 상태에서 이뤄져 상품의 질에서는 손색이 없다. 여름용 아이스홍시 등 부가가치 제품들도 출시된다. 이곳에는 250평 규모의 현대식 최신 시설이 갖춰져 있다. 신농조합은 쉽지않은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품질 인증서도 받았다. 영동우체국 관계자는 “영동의 감과 곶감은 360가구에서 생산, 연 매출액이 165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영동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판매 숫자로 본 우체국쇼핑 20년 ‘신토불이 시장’인 우체국쇼핑이 지난 15일 20년의 성상(星霜)을 쌓았다. 누계 매출액 1조원을 앞둔 거대 인터넷 마켓으로 자리잡았다. 이곳에서는 1000개에 가까운 농어촌 관련업체에서 생산한 6300개 상품이 취급되고 있다. 일반 온라인 마켓과는 달리 주로 2만∼3만원짜리 농어촌 생산제품을 판매, 농어촌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해 왔다. 무엇보다 농어민과 소비자간의 중간마진을 쏙 빼 소비자가 싸게 상품을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온라인 판매와 우체국 매장 판매가 있다. # 생산자-소비자 직접 연결 우체국쇼핑은 1986년 12월 부가 우편서비스로 도입됐다. 명칭은 ‘특산물 우편주문판매’였다. 농수산물 수입개방(우루과이라운드)으로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특산품을 전국 조직망인 우체국을 통해 소비자와 직접 연결하자는 취지였다. 첫해 연 매출은 1100만원에 불과해 ‘구멍가게’ 수준이었다. 처음엔 순창 고추장, 완도 김 등 8개 업체,8개 상품으로 시작됐다. 지금은 946업체에서 6361개 상품을 취급, 크게 성장했다. 미국, 일본 등 43개국에서도 상품을 살 수 있다. 취급 종류는 ▲지역 특산품▲우체국 꽃배달▲생활용품을 파는 우체국 마트▲누구나 사고팔 수 있는 오픈마켓 형태의 우체국 장터▲펜션 예약, 이사 견적 등 타 쇼핑몰이 우체국쇼핑에 입점한 제휴몰이 있다. 특산품은 우체국쇼핑 매출액의 약 90%를 차지한다. 황중연 본부장은 “소비자가 우체국, 인터넷우체국에서 제품을 신청하면 농어민이 우편망을 이용해 배송해 주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 왜 우체국쇼핑인가 우체국쇼핑의 장점은 우체국에서 상품의 홍보, 배송, 민원 처리 등을 대부분 해결해줘 생산자는 상품만 생산하면 된다는 것. 생산자와 소비자를 바로 연결시켜 중간마진이 거의 없는 직거래다. 신선도가 생명인 수산물의 경우 주문을 하면 출하지에서 곧바로 배송돼 제맛에 즐길 수 있다. 거래 수수료도 4%로 싸다. 인터넷쇼핑몰은 10∼30%이고, 백화점·할인점은 15∼30%다. 수수료가 적으니 자연히 가격도 싸진다. 이런 혜택 때문에 많은 영세농가가 ‘기업가’로 변신했다. 따라서 입점 심사때의 경쟁률은 보통 5대 1을 넘긴다. 곶감, 매실, 김, 멸치, 민속주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대부분 연간 13억∼50억원대의 매출을 올린다. 가격이 싸니까 품질 관리가 허술할 것으로 보면 오산. 입점 후 1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하고 품질 검증이 이뤄진다. 지난 92년부터 국가공인기관에 의뢰해 연 2회 제품 성분검사를 하고 있다. 지난해 민원 발생률은 0.038%로 업계 최저였다. 자격도 까다롭다. 우체국쇼핑 지정업체가 되려면 1년 동안의 판매 실적이 있어야 하는 등 쉽지 않은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런 결과로 우체국쇼핑몰은 지난 5월 ‘세계우편상(World Mail Awards)’ 전자상거래부문 대상을 받았다. # 우체국쇼핑, 종합 쇼핑마켓화 우체국쇼핑은 이제 ‘종합 인터넷쇼핑몰(www.ePOST.go.kr)’로 거듭나고 있다. 우체국쇼핑의 온라인 거래액은 전체의 약 40%에 이르고, 시장에서의 파괴력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정경원 우편사업단장은 “3차원 입체화면 제공,TV홈쇼핑 등을 검토 중이며 인터넷 판매율을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농어가 소득원으로 자리하고 있어 마케팅,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한겨울 멋내기 소품의 재발견

    한겨울 멋내기 소품의 재발견

    겨울에 멋내기란 쉽지 않다. 좀 튀어 보일려고 조금만 얇게 입을라치면 추위가 걱정되고 방한에 신경쓰다 보면 스타일이 제대로 살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매 시즌 유행하는 코트, 재킷을 사들이기 위해 얇은 지갑을 열기도 마땅치 않은 일.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작은 소품으로 멋을 낼 줄 아는 센스다. 사실 장갑, 머플러, 모자, 구두, 가방 등은 옷차림을 완성해 주는데 없어서는 안되는 것들. 게다가 저렴한 비용으로 칙칙한 거리에서 발랄하게 튈 수 있게 해주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 털 칼라 작년에 산 밋밋한 코트를 럭셔리하게 변화시키고 싶다면 ‘털 카라’만 한 게 있을까. 코트 깃에 부착만 해주면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저절로 살아난다. 베이지, 핑크, 블랙, 와인 등 다양한 색상으로 나와 있으니 선택의 폭도 넓다. 적은 비용으로 코트를 하나 장만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 장갑 장갑의 경우, 올 겨울 코트의 소매 길이가 짧아진 탓인지 팔뚝까지 올라오는 롱 스타일이 부쩍 눈에 띈다.29㎝에 달하는 긴 니트 장갑은 따뜻하면서도 손목을 슬림하게 살려 패션 감각을 높일 수 있다. 토시 같은 스타일로 자칫 소재에서 오는 답답함을 덜어냈다. 정장 코트에는 광택 느낌이 나는 새틴 소재의 장갑을 매치해 보자. 도시적이고 세련된 분위기를 더할 수 있으며, 연말 파티룩 연출에도 쓸모가 있다. ● 스니커즈 거리의 롱부츠 물결에 질린다면 화려하게 변신한 스니커즈는 어떨지. 미니스커트나 레깅스 차림에 목이 긴 금빛의 스니커즈를 신어주면 확실히 튀어 보일 것이다. 패션계에 부는 모피·털 바람을 타고 털 달린 스니커즈도 나왔다. 색다른 걸 원하는 신세대 욕구에 딱 들어맞아 다른 모델에 비해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신고 있으면 발바닥에 땀날 정도의 확실한 보온성으로 더욱 인기만점. 이밖에 코르사주를 이용한 포인트 주기도 유행이다. 상의 뿐 아니라 머리끈, 가방, 구두에 부착해 힘들이지 않고 리폼 효과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 머플러 별다른 고민없이 손쉽게 매치할 수 있는 것은 머플러. 재미있는 문양에 알록달록한 색상을 지닌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는데, 가지고 있는 코트의 스타일에 따라 소재나 디자인을 선택한다. 사랑스러운 느낌의 빨간색 도트 무늬 머플러는 더플 코트에 어울리겠고, 무지개색 목도리는 단정한 검은색 정장 코트에 둘러 주면 한층 세련되게 보일 수 있다. ● 키덜트 패션 키덜트 패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귀여운 느낌의 빨간색 ‘롱귀달이 모자’에 반색할 듯. 꽈배기 짜임이 따뜻함을 주며 어깨까지 길게 내려와 목도리처럼 두를 수도 있는 재미있는 스타일이다. 재밌고 귀엽기로는 ‘달마시안 가방’도 빠질 수 없다. 이거 하나만 매주면 뒷 자태가 확 살아날 듯하다. 단, 이런 류의 아이템을 남발하면 산만하고 촌스러워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할 것.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도움말:쌈지,G마켓, 뉴발란스.
  • [프로야구] “아낌없이 줄게~ 우승 다오”

    ‘LG 태풍 부나.’ 프로야구 LG가 그룹 창립 60주년을 맞는 내년 시즌 우승을 향해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무려 100억원에 가까운 뭉칫돈을 아낌없이 풀고 있는 것. 최고 대우로 코칭스태프를 줄줄이 영입한 데 이어 막강 마운드까지 구축했다. 하지만 LG의 우승 작업은 아직도 끝난 게 아니다. 2006년은 LG 치욕의 해였다.1990년 창단 이후 처음 최하위로 떨어졌다. 김영수 사장은 핵폭탄을 맞은 구단을 재건하기 위해 감독, 코치진, 투수진을 리모델링하기 시작했다. 올시즌 뒤 가장 먼저 사령탑 영입에 나섰다. 김재박 감독을 역대 최고대우인 3년간 15억 5000만원에 잡아 선수보강과 팀컬러를 일신하는 전권까지 맡겼다. 김 감독은 우선 억대 연봉의 감독급 코치진을 구성했다. 정진호 수석코치 와 김용달 타격코치, 양상문·김용수 투수코치 등. ●물새던 마운드 수리 LG는 4년째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가장 큰 이유로 투수력 부재를 꼽았다. 따라서 확실한 마운드 운용을 위해 과감히 투자했다. 역대 투수 최고 몸값인 4년간 40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박명환을 잡았다. 여기에 삼성에서 ‘검증된 외국인 투수’ 팀 하리칼라를 영입, 확실한 ‘원투 펀치’를 갖췄다. 하리칼라는 사실상 LG와 협상을 끝낸 상태. 앞서 메이저리거 봉중근에게 13억 5000만원을 쥐어줘 태평양을 건너게 했다.LG 에이스로 활약해 온 이승호, 봉중근 두 좌투수가 뒤를 받친다면 박명환, 하리칼라 두 우투수와 이상적인 선발진을 이룰 전망이다. ●선수 영입은 계속된다 취약한 내야진을 트레이드로 보강할 계획이지만 공·수를 겸비한 마땅한 선수가 없어 고민 중이다. 또 올시즌 외국인 선수 농사를 망친 LG는 한 장 남은 용병 카드로 이병규(일본 주니치)의 빈 자리를 대신할 야수에 쓸 생각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돈보따리를 풀 만한 용병을 물색하지 못했다. 김연중 단장은 “계속 접촉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선수가 없다.”며 곤혹스러워 했다. ●투자=우승? 막대한 투자가 반드시 성공을 보장하지는 못한다. 선수 몇몇의 보강을 통해 꼴찌 팀이 당장 우승 팀으로 변신하기는 쉽지 않다. 최하위 팀이 이듬해 우승한 전례는 프로야구 25년 동안 1984년 롯데 한 팀뿐이다. 김재박 감독의 선수 장악과 선수단의 결속, 우승하겠다는 집념이 맞물려 돌아갈지가 관건인 셈이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인권변호사는 ‘변신중’

    인권변호사는 ‘변신중’

    지난 13일 아침 8시, 법무법인 ‘공감’ 소속 황필규(38) 변호사는 오후에 있을 ‘난민법 재개정을 위한 토론회’를 앞두고 자료를 한번 더 꼼꼼히 챙겼다. 만반의 준비를 위해서였다. 순간, 지난 2월 서울행정법원에서 자신이 대리한 미얀마인 8명이 법무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난민지위 불허처분을 취소하라.”는 승소 판결을 받아낸 것을 머릿속에 떠올렸다. 항소심 소장을 작성한 지도 꽤 됐으니,2심 판결이 어떻게 날지 긴장된다. 그런 생각도 잠시, 국회 공청회 활동을 하면서 안면을 터놓았던 사람들을 오후 토론회에서 다시 만난다는 생각이 미치자 웃음이 절로 난다. 그날 토론회는 예상대로 길어졌고, 저녁 늦게 집에 도착했다. 곧바로 난민법 재개정안 정리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새벽 1시 전에 자야만 내일 예정된 난민단체 법률상담을 할 수 있을 텐데”라며 시간과의 싸움을 벌여야 했다. 한때 인권변호사들에게 따라붙었던 ‘시국사건 전담 변호사’란 별명이 이제는 옛말이 돼가고 있다. 시국사건에서 노동·환경·복지·장애인 등 공익성이 강한 분야로 확대하면서 이들의 역할과 위상도 날로 높아가고 있다. 재판부 왼편 피고인 대리석에 앉아 법정이 떠나갈 듯 한 기백으로 변론을 하고 끝내 패소 판결을 감내해야 했던 선배 인권변호사들의 모습은 후배들에겐 낯선 풍경이 됐다. 젊은 후배들은 이제 재판부의 왼쪽이 아닌 오른쪽, 즉 재판을 청구하는 원고 자리에 앉는 예가 많다. 노동사건만 맡는 민주노총 법률원도 형사사건을 포함, 피고를 대리하는 사건은 3분의 2정도에 불과하다. 항상 ‘지는’ 변호사라는 꼬리표도 이들에게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공감의 염형국 변호사는 “사건의 80∼90%는 공감측에 일부 승소라도 내려진다.”고 자신했다. 민주노총 법률원은 “노동자들에게 불리한 대법원 판례를 깨고 우리 법률원 의뢰인에게 유리한 하급심 판결도 종종 나온다.”고 귀띔했다. 반면 시국사건 변론은 이들의 업무에서 아주 적은 비중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이들이 변신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됐다. 더구나 시대적 흐름이 노동 환경 등 공익소송분야의 수요가 더 늘고 있다는 점도 변신을 서두르게 한 배경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변 사무차장 송호창 변호사는 “민변 전체 활동에서 시국사건 관련 송무는 10%에도 못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민변은 간첩 사건인 일심회 사건 변호인단을 구성할 때 민변이라는 이름을 쓰지 않고, 회원 변호사들 가운데 자원자를 모으는 방식을 택했다. 송 변호사는 “소속 변호사들의 스펙트럼이 다양해, 앞으로 민변 이름으로 시국사건 대리를 하는 일은 보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권변호사들은 스스로 자신들의 역할에 대해 “국가 등으로부터 침해당한 개인의 ‘자유권’을 지키는 입장에서 한 단계 높은 차원의 권리인 ‘사회권’을 요구하고 지키는 쪽으로 바뀌었다.”고 평가한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인권변호사들의 관심은 소수자 문제로 바뀌고 있다. 민변은 미군과 통일위원회 외에 여성·복지, 환경, 노동, 언론, 사법, 과거사청산, 민생경제, 공익소송 위원회 등을 두고 있다. 올해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와 평택 미군기지 이전 반대 활동에 주력했다. 공감은 장애인과 여성, 노숙인, 이주여성·노동자, 난민 관련 활동을 한다. 인권변호사 모임인 민변의 회원수는 현재 546명이다. 여기다 지방의 법무법인 등에 소속된 사람들까지 포함하면 700∼800여명에 이른다. 민주노총 법률원과 공감 등 전일제로 공익변론 활동을 하는 변호사들은 대부분 민변 소속이다. 이 가운데 10% 정도인 50여명이 시민단체에 소속되거나 연계해 활동하고 있다. 이밖에 민주노동당과 연계해 서민파산 등에 대해 법률상담을 해주는 변호사단도 시대에 적응한 인권변호사로서 활동중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복합금융그룹 자산운용 대폭 강화

    복합금융그룹 자산운용 대폭 강화

    복합금융그룹이 자산운용 부분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국회를 통과할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맞춰 투자은행(IB)으로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복합금융그룹 중 금융감독원에 등록된 금융지주회사는 우리·신한·하나금융지주 등 은행계 지주회사 3개와 증권계인 한국금융지주 1개 등 총 4개가 있다. 이외에 계열금융그룹, 모·자회사 그룹 등이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18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굿모닝신한증권에 5000억원을 증자하기로 결의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이 파생금융상품, 프로젝트파이낸싱, 인수·합병(M&A)을 할 수 있는 실탄을 마련해주기 위해서다. 그동안 신한지주는 조흥은행 인수와 LG카드 합병에 역량을 집중했다. 그 때문에 증권사 투자는 후순위로 밀렸었다. 그러나 신한지주는 지난 2월 신한은행 출신의 이동걸 신한캐피탈 사장을 굿모닝신한증권 사장으로 발령내 투자은행 역할 확대에 대비하도록 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달 하나은행 출신의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부사장을 대한투자증권 사장으로 임명했다. 이어 하나증권의 영업조직과 리서치조직을 대투증권으로 옮기고 하나증권은 IB에 특화된 증권사로 만들 예정이다. 대한투자증권은 하나은행과의 연계 마케팅을 강화, 시너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증권과 은행을 한 광고에서 선전하는 마케팅을 주도적으로 해오고 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의 경우 지난달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래에셋투신운용을 합병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산 20조원을 굴리는 업계 최대의 자산운용사가 됐다. 미래에셋은 지난해 인수한 미래에셋생명(구 SK생명)의 금융플라자를 통해 증권사의 다양한 상품을 팔면서 미래에셋증권의 또다른 지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동양생명은 최근 동양종금증권으로부터 동양투신운용 주식 70.7%(282만주)를 343억원에 사들여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자산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금융기관들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형태로 금융그룹화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으로 금융지주회사가 거느릴 수 있는 손자회사 범위가 다양해짐에 따라 이같은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SK 임원들 ‘자선 백댄서’ 나선다

    기름 회사 임원진이 ‘백댄서’로 변신한다. 사장은 한술 더 떠 신파극 변사가 된다. SK주유소를 운영하는 SK㈜는 오는 27일 서울 서린동 SK빌딩에서 이효석의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을 뮤지컬로 공연한다. 불우이웃도 돕고 직원들도 격려하려는 이색 시도다. 뮤지컬은 신헌철 사장이 직접 각색을 맡았다. 무대는 총 9막. 각 막에는 흘러간 대중가요가 나온다.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백댄서는 다름 아닌 이 회사의 임원들이다. 관람료는 2000원. 그렇다면 신 사장과 임원들은 출연료를 얼마 받았을까. 받기는커녕 출연시켜준 ‘대가’로 1만원을 내야 한다. 이렇게 해서 마련된 수익금은 회사의 매칭 기금(수익금과 똑같은 금액을 회사에서 부담)을 얹어 연말연시 불우이웃 돕기에 쓰인다. 신 사장은 “올 한해 고생한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전했다. 신 사장은 지난 14일 기자들과의 송년 만찬에서 “입사 후 줄곧 한우물(영업)만 팠다.”며 자신의 인생을 장돌뱅이 허생원(‘메밀꽃 필 무렵’의 주인공)에 비유하기도 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15일 TV 하이라이트]

    ●있을 때 잘해(MBC 오전 7시50분) 정화는 유진의 아들 운이의 기저귀를 갈아줄 사람이 자신의 엄마밖에 없자 부탁을 한다. 엄마는 기가 차지만 어쩔 수 없이 갈아준다. 한편, 진우는 지현의 데이트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한다. 대신 진우는 지현에게 순애·미주와 함께 시간을 갖자고 말한다. 지현은 담백하게 받아들이기로 한다.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 쉽고 간단한 방법으로 꾸미는 조혜진 주부의 크리스마스 인테리어. 평소에 쓰는 접시·컵, 오래된 조화들도 특별한 크리스마스 소품으로 변신시키는 조혜진 주부의 인테리어 비법을 공개한다. 꽃꽂이용 프로랄폼과 생전나무를 이용한 트리 만들기까지. 조혜진 주부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인테리어 꾸미기를 소개한다.   ●물은 생명이다(SBS 오후 5시30분) 겨울이면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겨울철새 두루미는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다. 그런데 두루미들의 개체수가 자꾸 줄고 있다. 비닐하우스를 놓고, 새들이 먹이를 구하는 농경지를 불태우는 한반도 두루미 서식처의 현실을 살펴본다. 두루미를 적극 보호하는 일본의 사례와 함께 대책과 방안을 모색해 본다.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초등학교 동창 현수와 결혼하게 된 은지. 신세대도 그런 신세대가 없다 싶을 정도인 시어머니. 아이를 낳기 전까진 친구 같고 너무 좋았는데, 아이를 낳고부터 문제가 시작된다. 담배는 기본이요, 하루가 멀다 하고 외박을 한다. 프리스타일 시어머니와 끊임없이 마찰을 빚던 은지는 결국 이혼을 결심한다.   ●과학카페 다빈치 프로젝트(KBS1 오후 10시) 새벽 4시, 버터차를 마시며 영적 토론을 위한 원동력을 얻는 인도 세라제 사원의 승려들. 커피가 창조성을 높여준다고 믿는 미국의 화가 라이언씨. 정신적 각성과 예술적 영감,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를 준다는 카페인의 실체는 무엇인가? 뿌리칠 수 없는 유혹,‘카페인에 대처하는 자세’를 밝힌다.   ●사이언스+(YTN 오후 1시40분) 매년 이맘 때가 되면 불조심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다. 지금이 크고 작은 화재 사건들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온 국민을 안타깝게 했던 대구 서문시장 대형화재 사건도 바로 12월에 일어났다. 과연 화재는 어떻게 일어나며 그 대처법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그리고 그 뒤, 마음의 평화가 사라졌다’

    “2006년 10월9일/우리 뒷마당에서/핵실험을 했다./그리고 그 뒤/풍경이 사라지고/음악이 사라지고/마음의 평화가 사라졌다.” 정현종 시인이 북한 핵실험을 다시 한번 규탄했다. 정 시인은 2년 만에 복간한 계간지 ‘비평’ 최근호에서 ‘그리고 그 뒤’라는 제목의 시를 발표했다. 시제 밑에 ‘북핵 실험에 부쳐2’라는 부제를 달아 지난 10월말 발표한 북핵 규탄시 ‘무엇을 바라는가’의 속편임을 분명히 했다. 서정시인의 대명사였던 시인의 ‘변신’에 문단은 한차례 심한 격랑에 휩싸였던 터여서 또다시 정치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이번 시에서 시인은 “로봇이 된 10만여명이 이 21세기, 이 대명천지에서 지옥의 창조자를 받들자며 횃불 행진을 하고”라며 북한의 실상을 고발하고 있다. 또 “자기들이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인두껍을 쓴 죽음의 재요 걸어다니는 크세논이며 지옥확산 촉진세력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으니”라며 직설화법으로 북핵을 규탄했다. “오 어찌하여/별로 행복한 국민도 아닌/우리의/최소한의 평화/자연이 준 평화인/풍경이/몰수되고/서정시가 우습게 되어야 합니까/” 시인은 “북한 핵으로 인해 서정시가 부질없어지는 세상이 되는 것이 아닌가.”라면서 “마음이 내키는 대로 단숨에 두번째 시를 썼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빗물펌프장도 꾸미면 수변공원

    광진구(구청장 정송학)가 광장동 일대 수해방지를 위해 신축한 빗물펌프장이 수변공원으로 꾸며졌다.광나루 길과 광장동 사거리 지역의 수해 방지를 위해 2004년 12월 공사에 들어가면서 주변에 4800㎡ 규모의 수변공원을 조성한 것이다. 수변공원 연못에는 물을 순환시키기 위한 상부수조를 만들었고 연못 수면에는 수선화, 꽃창포 등 수생식물을 식생해 자연학습장의 역할을 하도록 했다. 빗물펌프장과 수변공원 주변에는 이미 구민체육센터와 청소년수련관 등이 들어서 있다. 만성 침수지역이라고 기피하던 곳이 자연과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주민들의 생활체육문화공간으로 변신한 셈이다. 광진구는 오는 18일 오후 2시 2년여 동안 224억원을 들인 빗물펌프장의 준공식을 갖고 주민들에게 개방한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장 펀드 ‘5%의 힘’

    장 펀드 ‘5%의 힘’

    5% 지분의 힘은 대단했다.‘은둔의 그룹’으로 불리는 태광그룹이 계열사인 대한화섬 지분 5.15%를 보유한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일명 장하성펀드)와 합의, 기업지배구조를 바꾸기로 결정했다. 장하성펀드는 태광산업과 대한화섬 경영진이 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지배구조개선에 합의했다고 14일 밝혔다. 펀드 고문을 맡고 있는 고려대 장하성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펀드가 상장사 10개 정도의 지분을 갖고 있고 올해 안에 1∼2개 회사의 지분매입을 공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은둔의 그룹 태광의 화려한 변신 이번 합의는 장하성펀드가 지난 8월 초순 대한화섬 이사회에 지배구조개선을 요구하는 편지를 보낸 지 4개월만이다. 그동안 장하성펀드와 대한화섬측은 주주명부 공개 등을 둘러싸고 대립각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한달전부터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대한화섬은 장하성펀드에 실질주주명부를 제공하고 장하성펀드는 소송을 취하하는 등 협력적 관계로 돌아섰다. 장 교수는 “대주주와 경영진이 방송·통신·금융 등 공적 영역에 가까운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결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으로 태광그룹은 환골탈태의 과정을 밟게 된다. 유선방송 전 계열사를 통합하는 지주회사가 2009년 상반기까지 만들어진다. 태광산업은 지주회사 지분을 최소한 50%+1주 보유하며 지주회사의 상장도 고려된다. 장하성펀드가 문제제기를 한 티브로드천안방송지분 67%를 태광산업으로 환원시키기 위해 이호진 회장이 가진 티브로드중부방송 지분 17.64%가 태광산업에 넘어가고 중부방송과 천안방송이 합병된다. 이밖에 주요 유선방송회사 지분은 태광산업이나 태광산업 자회사가 보유한다. 대한화섬이 갖고 있는 토지 등 유휴자산에 대한 활용계획과 사업계획은 내년에 발표된다.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은 장하성펀드가 추천하는 사외이사 1인을 선임하며 태광산업은 사외이사 3인으로 이뤄진 감사위원회가 설치된다. 감사위원회는 모든 계열사, 대주주, 특수관계인과의 내부거래에 대한 모든 사항을 보고받는다. ●기업지배구조 관련 펀드 활성화 전망 그동안 장하성펀드의 움직임을 두고 찻잔 속의 태풍에 머물 것인가, 아니면 저평가된 회사가 재평가되는 전기가 마련될 것인가의 여부를 두고 시장의 관심이 많았다. 태광그룹의 이번 결정은 후자로 중심축을 옮기는 결과를 가져왔다. 특히 적은 지분만으로도 기업지배구조개선활동이 가능한 것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목표로 하는 주주행동주의자들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배구조개선활동을 하는 펀드들이 크게 늘어나고 경영진 역시 스스로 지배구조에 관심을 갖게 될 전망이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장하성펀드의 이번 성공은 앞으로 폐쇄적 기업구조를 바꾸는데 일조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센터장은 그러나 “이미 장하성펀드가 지배구조개선보다는 자산주로 기울었다는 시장의 인식이 일반적인 만큼 추가적 효과를 발휘하기는 힘들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30년 만에 재결합 남성듀오 ‘사월과 오월’(2)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30년 만에 재결합 남성듀오 ‘사월과 오월’(2)

    2005년 말,‘잃어가는 우리의 꿈을 위하여’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1970년대 포크음악사이트,‘바람새홈(windbird.pe.kr)’ 게시판에는 사월과 오월의 ‘사월’ 백순진씨가 새롭게 만들 곡의 가사를 공모한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지난날에 대한 추억, 혹은 회상’, 또는 ‘중년이 느끼는 인생’ 같은 것을 테마로 한 노랫말을 7080세대들에게 직접 의뢰한 것. 이 작업에 참여한 노랫말 가운데 ‘메디슨카운티의 다리(이정미)’,‘잠시라도 숨 고르고(둘숨날숨, 박석)’ ‘기약 없는 노래(최은영)’ 등은 어느덧 노래로 완성되어 소모임을 통해 발표회를 가졌고 또한 음반 제작이 이미 결정된 노래도 있다. 이렇듯 7080 가수 백순진씨와 김태풍씨는 무대에서뿐 아니라 창작 작업에까지 ‘7080’ 세대들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 마치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피워내고 추억과 욕망을 뒤섞고, 봄비로 잠든 뿌리를 뒤흔들 듯’, 이른바 ‘잃어가는 꿈의 세대들’인 중년들에게 추억과 향수, 그리고 그동안 잠시 접어두었던 열정을 새삼 일깨워 불러 모으고 있는 것이다. 1975년, 이른바 ‘대마초 파동’과 함께 사월과 오월 역시 기타와 마이크를 접은 채 무대를 떠났다. 음악활동이 묶이면서 ‘오월’ 김태풍은 평소 꿈꾸던 오스트리아 유학길에 오른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경영학을 전공한 뒤 시티은행에 입사, 다시 국내에 파견될 정도로 정통 은행가이자 경제통으로 변신했다.3년 전 귀국한 그는 현재 투자자문회사인 영창파트너스 대표로 M&A 컨설팅을 하고 있다. ‘사월’ 백순진 역시 이 참에 잠시 호흡을 고른 뒤 ‘오토(OTTO)프로덕션’을 설립, 본격적으로 신인발굴과 음반기획에 나섰다. 처음엔 작곡에 뜻을 두었으나 본격적으로 CM송 작업에 착수, 당시 유명 브랜드였던 콘티찐빵(노래 정수라), 반디캔디(노래 윤석화), 빙그레 밤초코(전영), 환타 등 100여 편의 CM송을 작곡했고 아울러 영주와 은주, 오정선, 박형철, 정용원 등을 발굴한 것을 비롯, 듀엣 ‘하야로비’에게 ‘사월과 오월’의 대를 잇게 했다. 사월과 오월의 4기인 ‘하야로비(김영민, 이지민)’에게 만들어준 ‘장미’ 등의 빅 히트로 프로덕션은 성공했지만 예기치 않은 부도를 맞아 ‘흑자도산’한 뒤 사업을 접고 뉴욕으로 건너가 부친 사업에 참여한다. 현재는 (주)노스웨스트항공 한국총대리점인 (주)샤프의 부회장으로 재임 중. 이렇듯 사업가로 제각각 성공한 이들이지만 수시로 ‘사월과 오월’이 되어 무대에 오른다. 여전히 캐주얼 차림에 통기타를 멘 채. 공식적으로 해체한 적이 없었던 만큼 재결합이라는 말 자체도 어색하다고 강조하며. 어느덧 창립 1주년을 맞는 팬 카페 ‘사오모(사월과 오월을 사랑하는 모임,http:/cafe.daum.net//4m5m)’는 어느덧 회원수가 457명에 이른다. 카페지기인 박훈종(49)씨 역시 1970년대 사월과 오월에 열광했던 팬으로 ‘사오모 팬클럽은 우리들의 젊은 시절이 그저 흘러간 시절만이 아닌 것을 일깨워주는 소중한 공간’임을 강조한다. 또한 ‘사월과 오월’ 공연장에서 만난 임윤경(50)씨는 10대 때부터 이들의 공연장에 거의 빠짐없이 찾았던 열성 포크팬.‘7080세대는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서 정체성을 위협받으며 위기를 맞는 세대’라며 ‘특히 우울증이 쉽게 잦아들 나이인 만큼 적극적으로 자아 찾기에 나서 삶의 의미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월과 오월 역시 이러한 팬들의 반응에 한껏 자극을 받았다. 그 감동은 새로운 창작에의 욕구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어쩌면 스스로 열악한 환경에서 음악을 하던 시절, 그 ‘미완의 작업’에의 완성을 이제금 꿈꾸고 있는지도 모른다.‘사월과 오월’의 대를 이을 젊은이들을 찾아 자신들의 꿈과 음악을 물려주고 싶다고 밝히는 이들의 얼굴에선 4월과 5월의 싱그러운 햇살만큼이나 생기가 가득했다. sachilo@empal.com
  •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만인의 반찬·안주 ‘닭볶음탕’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만인의 반찬·안주 ‘닭볶음탕’

    요즘 또다시 발견된 조류독감(AI)으로 축산농가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 알려진 바대로, 조류독감이 유행하는 지역의 닭과 가축들은 폐사를 시키므로 그 고기가 시중에 유통될 수 없고, 또 완전히 익혀 먹으면 아무런 위험이 없다. 이런 때일수록 닭고기 소비에 협조하는 것도 어려운 처지에 계신 분들을 돕는 방법이 될 것이다. 닭고기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민족이 사용하는 육류로, 기원전 3000년 전에 인도에서 닭을 사육했다는 기록이 있다. 맛은 품종이나 사육법에 따라 상당히 다르다. 닭고기는 쇠고기나 돼지고기에 비해 지방이 적어 맛이 담백하다. 가슴살에는 지방이 겨우 1% 정도로 100g당 열량이 109㎉밖에 되지 않으므로, 칼로리 걱정을 하는 젊은 여성들의 다이어트 식으로 매우 좋다. 닭고기는 다른 육류에 비해 근육섬유가 가늘어 연한 것이 특징. 소화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위가 약한 환자나, 노인, 어린이들에게 특히 좋다. 또 다른 고기에 비해 지방을 제거하기가 아주 쉬우며, 지방의 구성도 불포화 지방산이 많다. 닭고기에는 돼지고기나 쇠고기에 부족한 비타민 A가 10배 정도 많은데, 비타민 A는 좋은 시력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영양소이며, 성장과 세포분열 및 증식, 생식, 그리고 면역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양소이다. 이렇게 값싸고 영양도 많은 닭고기는 부위마다 독특한 맛을 지니고 있고,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 수많은 변신이 가능하다. 이것이 닭고기가 가진 최대의 매력이다. 따라서, 닭을 조리하는 기본적인 방법만 알아두면 얼마든지 독창적인 일품요리를 탄생시킬 수 있다. 닭은 부위별로 나누면 맛이 더욱 좋아지는데 날개는 조림이나 튀김, 가슴살은 담백한 일본요리나 신선한 야채를 곁들인 샐러드, 닭다리는 구이, 조림, 튀김으로 조리하면 더욱 맛이 좋고, 연하고 신선한 닭 가슴살은 날로 먹기도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특히 좋아하는 닭요리는 삼계탕과 닭볶음탕이 아닐까 싶다. 삼계탕은 보양식으로 인기가 좋고, 닭볶음탕은 푸짐한 저녁 반찬으로, 또 술안주로도 널리 사랑 받는 음식이다. 닭볶음탕은 닭과 감자를 먹기 좋게 토막 내어 냄비에 넣고 매운 양념장을 넣어 국물이 자작하게 끓여내는 요리로서, 우리의 전통 요리인 닭매운찜을 약간 변형한 것이다. 흔히 닭도리탕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우리말과 일본어가 무분별하게 혼용된 용어로, 일본어 도리(とり:鳥)는 새나 조류 또는 닭(鷄)을 일컫는다. 따라서 닭도리탕에는 우리말 ‘닭’과 역시 닭을 뜻하는 일본어 ‘도리’가 겹쳐 있어 어법상으로도 맞지 않는다. 닭볶음탕은 필자가 어렸을 적부터 좋아하던 메뉴인데, 고향인 대전 근교의 음식점에서 갓 잡은 토종닭에 햇감자와 매운 고추 양념, 마늘을 듬뿍 넣어 한 냄비 끓여 내오던 그 맛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성너머집’은 이런 토속적인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는 음식점이다. 메뉴는 닭볶음탕과 삼계탕 두 가지뿐인, 그야말로 닭요리 전문 음식점으로서 그만큼 정성스럽고 제대로 된 맛을 낸다. 신선한 중닭을 토막내서 통감자를 넉넉히 넣어 끓여 내오는 닭볶음탕은 밖에서 장작을 때서 큰 가마솥에 끓여내는 덕분에 독특한 훈연의 향기가 배어 더욱 맛있다. 연하게 익힌 닭살과 감자를 건져 먹고, 걸쭉하면서 얼큰한 국물에 밥을 비벼 먹으면, 맛있는 국물 덕분에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우게 된다. 양념이 진하면서도 달지 않아 특히 필자가 만족스러워하는 곳이다. 식사를 주문하면 먼저 김치와 오징어를 넣은 투박한 감자전을 바로 부쳐 내오는데, 이것도 별미일 뿐 아니라 그 양도 적지 않다. 반찬으로는 배추김치와 파김치, 총각김치의 3가지 김치가 나오는데 모두 덩어리나 포기째 내주고 즉석에서 잘라먹도록 하는 것도 무척 맘에 든다. 물론 김치도 다 직접 담근 것이고, 그 맛도 아주 시원하고 아삭하다. 전화 (02)764-8571.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8시. 첫째, 셋째 일요일 휴무. 여성전문병원 ‘한송이 W클리닉´ 원장
  • 새영화 ‘미녀는 괴로워’

    뚱뚱하고 못생겨서 열등감이 심한 여성들을 성형의 힘을 빌려 미녀로 환골탈태시켜주던 미국의 방송 프로그램이 케이블 TV를 통해 방영된 적이 있었다. 그녀들의 놀라운 변신 못지않게 더욱 흥미로웠던 점은 외모가 바뀐 그녀들의 소회는 한결같이 “이제 내면의 아름다움이 더 소중하다는 걸 깨달았다.”였다. 변신한 뒤에 얻은 자신감은 기반이 약하다.‘가짜’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결국 언제나 변치 않는 ‘진짜 나’를 내면에서 찾아야 더욱 당당해진다는 뜻 아닐까. 14일 개봉하는 영화 ‘미녀는 괴로워’는 못생긴 뚱녀 강한나(김아중)가 환상의 S라인 미녀로 거듭난 뒤 정체성의 혼란으로 괴로워하는 이야기다. 립싱크 가수를 대신해 노래를 부르는 ‘얼굴없는 가수’이자 밤에는 ‘폰팅’ 아르바이트를 하는 한나. 음반 프로듀서 한상준(주진모)을 오랫동안 홀로 마음에 품어왔다. 상준의 생일날 마음의 상처를 받은 한나는 종적을 감추고 독한 마음을 품고 수술대에 오른다. 한나의 목소리에 외모까지 훌륭한 ‘제니’가 되어 상준 앞에 다시 선 한나. 그녀를 질투하는 립싱크 가수 아미의 집요한 과거 캐기에, 또 자신이 가짜라는 데서 오는 불안과 고민으로 고통이 시작된다. 가수로서의 성공과 상준의 사랑까지 얻어 극적인 인생 전환을 눈앞에 둔 한나는 그만 ‘진짜 나’에 발목이 잡히고 만다. 자신이 가짜라는 죄책감과 정체가 드러날까 가족·친구까지 외면하게 된 그녀는 꿈에 그리던 콘서트 현장에서 스스로 고백하기에 이르는데…. 국내에서도 크게 히트한 동명의 일본 만화를 영화화한 이번 작품은 오락성 측면에서 기대 이상이다. 빠른 전개와 유머 넘치고 톡톡 튀는 대사는 줄곧 배꼽을 잡게 만든다.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됐던 김아중의 변신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조연들의 열연 또한 영화를 떠받치는 힘. 최근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이한휘(성형외과 의사 이공학 역)에서부터 성동일, 김현숙, 박노식 등은 맛깔나는 연기로 재미를 더한다.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한 시사회 때 반응은 뜨거웠다. 광고 카피 그대로 오랜만에 만나는 ‘잘 빠진 코미디 영화’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몸으로도 웃긴다”… ‘타짱’ 인기

    “몸으로도 웃긴다”… ‘타짱’ 인기

    웃음의 ‘타짜’인 개그맨들의 대결이 연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KBS 2TV ‘웃음충전소’(수요일·오후 8시55분)의 한 코너인 ‘타짱’은 먼저 웃는 자가 패배하고 벌칙을 받는 웃음 대결로, 형식은 영화 ‘타짜’의 포커판을 옮겨 놓았다. 먼저 벌칙 레이스를 시작한다. 테이블에 설치된 분사기에 식재료를 넣는다. 상대방을 웃길 자신이 있으면 참기름·마요네즈·생크림 등 다양한 식재료를 레이스 형식으로 첨가한다. 그리고 먼저 웃는 사람에게 식재료가 발사되는 벌칙을 받는다는 간단한 구성이다. 지금까지 타짱에서 단연 돋보이는 개그맨은 3관왕에 빛나는 ‘양배추’ 조세호. 그의 엽기적인 변신은 말 그대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첫회에서 금불상 탈로 상대방과 시청자들을 웃기더니 2회엔 말탈로,3회엔 돼지탈을 쓰고 나와 상대를 완전히 웃음으로 넉다운 시켰다. 상대 개그맨은 웃음을 참으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 결국 상대의 ‘엽기 발랄’한 모습에 어느새 폭소를 터트리고 만다. 얼굴은 벌칙의 식재료로 엉망이 되지만 웃음은 멈추지 못한다. 지금까지 웃음의 ‘타짱’은 양배추이다. 이렇듯 몸으로 웃기는 ‘타짱’이 주목을 받는 것은 누구나 쉽게 웃을 수 있다는 점이다. 요즘 개그 프로그램은 ‘문화적’ 코드를 이해하지 못하면 함께 웃을 수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타짱은 몸을 사리지 않는 개그맨들의 열연이 세대와 상관없이 웃음을 터뜨리게 만든다. 또 개그맨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철저한 준비도 한몫을 한다. 웃음충전소 김석현 PD는 “개그맨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아이디어를 확인하고 겹치는 것이 있으면 조절을 하며 출연진을 섭외한다.”면서 “이런 웃음의 배틀(1대1 대결)은 출연진의 한계로 고민이 되지만 내년 봄까지 이끌어 가고 싶다.”고 말한다. 하지만 ‘타짱’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식재료 분사가 주는 혐오감과 쟁반으로 머리를 때리는 것 같은 가학에 대한 지적이다. 김 PD는 “서로 짜고 하는 게 아니라 출연자들이 이기기 위해 무리를 하다 보니 그런 일들이 종종 있다.”며 “지나친 건 편집에서 거르겠다.”고 말한다. 과연 타짱의 열풍이 개그콘서트 ‘마빡이’의 돌풍을 잠재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이순재 “연기자는 백지 소화하는 백지 같아야”

    이순재 “연기자는 백지 소화하는 백지 같아야”

    “연기자란 가슴이 하얀 백지와 같은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작품마다 자신을 다른 색깔로 입혀 갈 수 있기 때문이지요.” 탤런트의 최고참인 ‘대발이 아버지’ 이순재(71)씨가 연일 ‘망가지는’ 연기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근엄하고 때론 인자해 보이는 아버지상인 이씨는 MBC 일일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 출연하고 있다. 이제까지 자신이 쌓아온 이미지가 아니라 때론 철없고, 어리숙한 한의사역을 연기한다. 결과는 대성공이다. 네티즌까지 이순재씨의 대변신에 ‘성원’을 보내고 있다.‘순풍산부인과’의 오지명,‘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의 신구를 이어 새로운 코믹 캐릭터를 만들고 있는 이씨를 만났다. 그는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가장이지만, 종이 호랑이 같이 가볍고 잘 삐치며 단순한 성격을 가진 한의사 역을 해낸다. # 체면보다 배역에 충실 망가져도 너무 망가진다. 항상 멋있고 근엄한 이미지에 익숙한 그가 분홍색 꽃이 그려진 의사 가운을 입은 모습 자체가 웃음이다.‘야동’을 몰래 보다 들켜 망신을 당하는가 하면 마누라에게 힘없이 두들겨 맞고, 심지어는 아들에게 “한번만 봐줘”라고 애원을 하며 집 밖으로 끌려나가는 아버지. 집안의 가장이지만 거의 천덕꾸러기이다. 세종대 석좌교수이자 국회의원까지 지낸 최고의 탤런트가 사회적 체면과 명성을 버리고 어쩌면 저렇게 변신을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연기자란 끊임없는 변신을 해야만 하는 직업이다. 늙은이가 주책이라고 이야기할지 모르지만 나는 이번 역할과 연기에 만족한다.”며 “일단 배역을 맡았으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배역을 충실하게 소화하는 것이 배우의 몫”이라고 자신있게 이야기한다. 칠순이 지난 나이에도 ‘연기’에 대한 열정은 ‘거침없이 하이킥’ 같다. 항상 가족애와 인간애를 그리는 시트콤을 해보고 싶은 생각을 갖고 있어서 이번 작품에 선뜻 응했다고 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소중하지만 잊고 사는 ‘가족애’를 웃음으로 그리는 시트콤에 한번 도전하고 싶었다. 드라마나 영화는 많이 했어도 시트콤에선 나를 한번도 부르지 않아 아쉬웠다.”면서 “이번 작품도 재미와 웃음을 추구하는 시트콤이지만 전혀 다른 주제로 접근하고 있다.” # “연기란 끝이 없다” 내용도 노인들의 사회문제나 이혼, 실업 등 무거운 주제에 가볍게 접근해 가족에 산재해 있는 문제들을 웃음으로 풀어낸다고 한다. 아내로 나오는 나문희, 큰 아들 정준하, 며느리 박해미 등 쟁쟁한 연기자들이 출연해 시트콤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백발이 성성한 칠순을 넘긴 배우 이순재씨. 수많은 역할과 인생의 역정을 겪었지만 아직도 그의 가슴은 하얀 백지 같다. 항상 자신이 맡은 배역에 맞게 색깔을 칠할 공간을 남겨둔 채 끊임없는 변화하고 있다. 그는 젊은 후배들에게 한마디 한다.“연기란 끝이 없다. 자신이 최고라고 자만하지 말고 항상 준비하고 연구하는 연기자가 되어야 한다.”고. 요즘 너무 일찍 돈과 인기를 얻었다가 쉬이 사라져 가는 젊은 연기자들을 보면 너무 안타깝다고 한다. 연기를, 배우를 사랑하는 젊은 후배들이 많아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태권도 ‘재미없네’

    태권도는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종주국답게 금 9, 은 1, 동메달 1개를 거둬들였지만 재미없는 경기 진행과 명확하지 않은 판정 탓에 네티즌들의 비난 글이 폭주하고 있다. 네티즌은 포털 사이트에 의견을 올리거나 관련 기사에 댓글을 달며 “개구리 뜀박질이냐.”며 맹렬히 비난했다. 네이버 태권도 축하메시지란에도 격려와 칭찬 대신 “재미 없다.”는 글이 상당수다. 태권도는 수비위주 경기 진행이 점수따기에 유리하다 보니 ‘답답하고 지루한’ 스포츠가 됐다는 것. 네티즌 ‘dukims’는 “태권도만 나오면 채널을 돌린다.”고 했고 ‘희재곰’은 “공격적인 진행을 한 선수에게 유리하게 해줘야지 왜 선공하면 지느냐.”라며 야유했다.‘선재’는 “자기가 점수낸 것도 아니고 오히려 상대가 더 정확히 발차기를 성공시켰는데 양손 들고 팔짝팔짝 뛰고, 도망다니고 넘어지고 진풍경을 연출하는데 너무 얍삽하다.”고 꼬집었다. ‘하얀사랑’은 “역공해서 점수나면 버티기에 들어가는 것은 금메달을 위한 것이지만 비열한 경기 진행”이라고 목소리 높였다.‘코스트 폴리스’는 “금메달 따면 뭐하냐, 도망다니는 선수들 정말 보기에도 그렇다.”고 지적했다.‘노폐인노개인’은 “발 한번 차고 끌어안고 소리 꽥꽥 질러대는 게 태권도냐.”고 쓴소리했다. 또 지루한 경기 방식 때문에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퇴출될 것을 우려, 룰 개정을 촉구하는 네티즌도 많았다.‘작은거인’은 “뭔가 역동성있게 고치기 전까진 올림픽·아시안게임 종목에서 퇴출될 것”이라고 걱정했다.‘선비’는 “재미없는 경기, 태권도의 종주국이란 게 창피하다.”며 변신을 주문했다.‘사탕’은 “상대가 공격하기를 기다려 타이밍을 노린 뒤 공격하는 수동적인 경기 방식은 재미없다.”고 거들었다. 경기 방식을 차라리 북한이 주도하는 실전에 가까운 국제태권도연맹(ITF)식으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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