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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책꽂이]

    타오르는 시간(김종엽 지음, 창비 펴냄) 사회학자 김종엽이 탐구한 여행의 진짜 의미. 한국에서 스페인으로 향하는 여행기의 모든 과정을 통해 인문학적 사유를 펼쳐 낸다. 제도와 규율에 익숙해져 고유한 자기 경험을 잃어 가는 현대인의 일상은 관광만을 반복 체험할 뿐 진정한 여행에 이르지 못하고 관광객의 경험만 할 뿐이라고 지적한다. 416쪽. 3만원.이국에서(이승우 지음, 은행나무 펴냄) 동인문학상·황순원문학상·현대문학상·이상문학상 수상 작가인 이승우의 5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 유력 대권 후보인 한 광역시의 시장을 모시는 측근 황선호가 시장과 건설업체와의 뇌물 의혹을 모두 뒤집어쓴 채 다른 나라로 향한다. 본국에 머물 수 없어 떠나온 이국에서도 공동체의 추악한 실태를 마주한다. 356쪽. 1만 6000원.검푸른 고래 요나(김명주 지음, 다산책방 펴냄) 불의의 사고로 외톨이 생활을 하는 아이돌 출신 고교생 강주미가 우연히 동급생 최요나와 음악실에서 마주치고 서로 가까워진다. 그러나 요나는 주기적으로 고래의 몸으로 변신하는 특이체질인 고래인간이다. 독특한 소재로 환경과 기후에 관한 강렬한 문제의식을 담아냈다. 제12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410쪽. 1만 6000원.제국의 충돌(훙호펑 지음, 하남석 옮김, 글항아리 펴냄) 중국 정치·경제 전문가 훙호펑 존스홉킨스대 교수가 미중 관계의 역학을 분석한다. 미국과 중국이 ‘신냉전’으로 치닫는 이유가 이데올로기 대립이 아니라 자본 간 경쟁에서 비롯됐고, 이에 따라 지정학적 충돌을 부추겼다고 주장한다. 특히 미중 관계가 버락 오바마 정부를 기점으로 경쟁적인 관계로 변했다고 분석한다. 224쪽. 1만 6000원.앙겔라 메르켈(우르줄라 바이덴펠트 지음, 박종대 옮김, 사람의집 펴냄) 특유의 인내력과 냉정한 판단력으로 위기마다 빛을 발했던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 지난해 9월 가장 막강한 권력을 스스로 놓기까지 금융 위기 극복과 경제 성장, 난민 포용 정책, 코로나19 위기 대응 등 16년 동안 독일을 이끈 그의 공과 과를 냉철히 따진다. 376쪽. 2만 5000원.총살된 프랑스, 남겨진 편지(이용우 지음, 역사비평사 펴냄) 프랑스는 1940년부터 1944년까지 독일에 점령당했다. 나치의 지배 아래 협력한 이들도 많았지만 한편에서는 목숨을 내걸고 저항에 나선 레지스탕스가 있었다. 독일군사재판소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총살당했거나 수감 중에 항독 투쟁을 하다 총살된 사람들의 마지막 편지를 엮었다. 260쪽. 1만 6000원.
  •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 파란 머리 염색한 근황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 파란 머리 염색한 근황

    배우 오영수가 파격적인 패션 화보를 선보였다. 20일 패션 매거진 아레나 측은 “11월호 커버는 배우 오영수가 장식했습니다. 그는 힙한 스타일을 독창적이면서 감각적으로 소화했습니다”, “여유롭게 카메라를 응시하는 그의 눈빛, 표정 연기, 다양한 포즈가 브랜드와 완벽한 조화를 이뤘습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오영수의 화보컷을 공개했다. 스포티한 패션을 입은 오영수는 이전에 시도한 적 없던 파란색 머리로 변신한 모습이다. 또 새빨간 트레이닝복 역시 오영수는 찰떡으로 소화했다. 시니어의 힙함을 보여준 오영수의 카라스마도 눈길을 모은다.한편, 배우 오영수는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으로 ‘깐부 할아버지’라는 애칭을 얻으며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오영수는 지난 1월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 TV 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 BTS 진의 솔로 싱글 반려견 짱구 등장, 크리스 마틴 부자가 함께

    BTS 진의 솔로 싱글 반려견 짱구 등장, 크리스 마틴 부자가 함께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맏형 진이 오는 28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콜드플레이의 콘서트에 참석해 솔로 싱글 ‘디 아스트로넛’ 무대를 처음 선보인다. 20일 아침에 소속사 빅히트뮤직이 ‘디 아스트로넛’이 콜드플레이와의 협업으로 만들어졌음을 확인했는데 이날 오후에 진이 콜드플레이 콘서트 현장에서 솔로 싱글을 발표한다고 다시 알렸다.  ‘디 아스트로넛’은 진과 지난 2019년(2017년을 잘못 표기한 듯) 세상을 떠난 반려견 짱구의 애틋한 교감이 그려진다고 msn 닷컴이 이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진은 지난 15일 ‘낫 투 옛 인 부산’ 콘서트 도중 “굉장히 좋아하던 분과 인연이 맞닿게 돼 노래를 내게 됐다”고 밝힌 일이 있는데 그 주인공이 콜드플레이였던 것이다. 진은 이날 방탄소년단 공식 SNS 계정에 콜드플레이와 협업해 솔로 싱글 음반을 내놓게 됐다며 포스터를 게재했다.  콜드플레이가 작곡과 작사, 연주로 힘을 보탰다. 키고(Kygo)가 프로듀서로 참여했고, 밴드의 리더 크리스 마틴과 그의 아들 모지스가 백업 보컬로 함께 한다.뮤직 비디오를 미리 본 이들은 진이 우주인으로 변신해 반려견과 함께 우주를 여행하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아미(방탄소년단 팬들)들은 이 영상이 먼저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견 짱구에게 바치는 일종의 헌사로 받아들이고 있다. 멤버들은 짱구가 세상을 떠나던 날 진이 하루 종일 울었던 일을 들려주곤 했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과 콜드플레이는 지난해 9월 협업해 ‘마이 유니버스’를 발표한 인연이 있다. ‘마이 유니버스’는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를 기록하는 등 세계적으로 히트했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진과 콜드플레이는 ‘디 아스트로넛’을 통해 색다른 매력과 환상적 시너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진의 ‘디 아스트로넛’에 2018년 세상을 떠난 아이슬란드 작곡가 요한 요한손의 음악이 들어가는 점도 색다르다. 요한손은 전통 음악과 현대적 요소를 잘 섞는 것으로 유명하며 ‘프리즈너스’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사랑에 관한 모든 것’ 등의 음악을 만든 것으로도 이름 높다. 아카데미상 후보로도 이름을 올렸다. ‘사랑에 관한 모든 것’으로 골든글로브 최우수음악상을 수상했다. 한편 빅히트뮤직은 이날 오후 마틴과 진의 대화를 소개했다. 마틴은 “지난 번 대화할 때 진이 ‘한동안 자리를 비우게 될 것 같다’며 ‘멤버들과 팬이 많이 보고 싶을 것’이라고 한 말이 크게 와닿았다”며 “그 대화로 인해 이 곡이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진은 “이 곡을 만들 때 나와 긴밀하게 작업해줘서, 그리고 단계마다 내 의견에 귀 기울여줘서 정말 감사하다”며 “나의 슈퍼스타, 나의 형, 함께 작업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디 아스트로넛’ 첫 무대는 추후 방탄소년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전 세계 영화관에서 콜드플레이 공연을 즐기는 오프라인 유료 이벤트도 마련된다.
  • 편의점, 밤에 ‘무인 하이브리드 매장’으로 변신

    한국형 완전 무인 편의점 ‘아이스Go 24’를 운영하는 도시공유플랫폼과 편의점 씨스페이스24를 운영하는 씨스페이시스가 함께 기존 편의점을 대상으로 낮에는 유인, 밤에는 무인으로 운영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무인 편의점 구축을 위한 계약을 20일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오후 10시 이후에 술과 담배 등 야간에 꼭 필요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도시공유플랫폼의 아이스Go 무인 판매시스템 기술을 적용해 기존의 씨스페이스24 편의점 2곳을 선정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전국 확대와 신규 가맹사업 확대를 목표로 양사가 협력하기로 했다. 또 도시공유플랫폼 기술과 씨스페이시스 상품 소싱과 관계회사인 우린의 물류까지 연계, 대기업의 편의점과 차별화해 호텔, 골프장, 리조트, 모텔, 캠핑장, 아파트, 소상공인 매장 등에 AI 무인 판매기를 설치한다. 양사가 추구하는 ‘고객동선기반’의 틈새시장 공략으로 고객과 초근거리 리테일테크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도시공유플랫폼은 전국 41곳 상점에 AI 무인 판매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씨스페이시스는 국내 6대 편의점 사업자로 전국 325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우린은 전국의 개인 편의점 1397곳에 발주 상품을 공급해주는 물류기업이다. 박진석 도시공유플랫폼 대표는 “325곳의 씨스페이스24 편의점을 통해 매출을 실현하고 물류 유통기업인 우린과의 협력으로 취약했던 상품소싱, 물류시스템을 보완하게 됐다”며 “유동 인구 많은 곳에 아이스Go를 무료로 설치하고 판매된 상품 매출의 수익을 나누는 ‘고객동선기반’의 AI 무인 판매기 1000대 설치 프로젝트를 시작할 원동력을 얻었다”고 전했다. 씨스페이시스와 우린 이은용대표는 “도시공유플랫폼의 차별화된 무인 판매시스템을 적용, 새로운 틈새시장 리테일 플랫폼에 당사의 상품소싱과 유통 물류를 더해 현재 325곳의 가맹점을 1000곳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양사의 장점을 최대한 발휘해 기존 편의점 체질을 변화시켜 한국형 하이브리드 편의점의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 ‘류준열♥’ 혜리 “내가 100억 소녀? 얼굴 작아서 데뷔”

    ‘류준열♥’ 혜리 “내가 100억 소녀? 얼굴 작아서 데뷔”

    그룹 걸스데이 출신 배우 혜리(28)가 데뷔부터 연기자 변신까지의 특별한 성공기를 털어놨다. 혜리는 19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학창시절 콘테스트에서 만난 친한 언니가 있었다. 오디션을 보러 다니는 언니였는데 한 번은 오디션장에 한 명이 더 필요하다고 해서 머릿수를 채우러 갔다. 그곳이 걸스데이 사무실이었다”며 데뷔 비화를 공개했다. 혜리는 “나중에 왜 나를 뽑았는지 대표님이 알려줬는데 살면서 본 사람 중에 얼굴이 제일 작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데뷔 후 한동안 주목받지 못한 ‘생계형 아이돌’로 활동하던 혜리는 MBC 예능 ‘일밤 - 진짜 사나이’ 출연하며 단숨에 스타로 발돋움했다.혜리는 “사실 ‘진짜 사나이’는 등 떠밀려 나간 프로그램이었다. 회사에서 언니들이 힘드니까 막내를 보내자고 판단해 나를 보냈다. 그런데 방송이 나가고 난리가 났다. 실시간 검색어, 각종 커뮤니티에 애 이야기가 가득했고 반응이 폭발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혜리는 이후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주연배우로 발탁되며 ‘연타석 홈런’을 이어간 것에 대해 “사실 처음부터 잘 될 줄 알았다. 많은 분이 좋아 해줄 작품이라는 것은 믿어 의심치 않았지만 과연 내가 이 캐릭터를 잘 해낼 수 있을까 의심은 있었다”고 말했다.혜리는 “‘응답하라 1988’이 끝난 뒤 ‘100억 소녀’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며 “돈이 없는데 왜 내가 100억 소녀인지 의문을 갖기도 했다. 그런데 모두가 지나친 부분이 있더라. 기사 타이틀만 본 것이다. 본문을 보면 ‘앞으로의 가치가 100억이 될 것이다’라는 내용이었다”라며 웃었다. 혜리는 앞으로 다가올 ‘30대 혜리’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20대를 생각했을 때 키워드는 대견함과 안타까움이다. 너무 다른 두 감정이 공존해 속상하다”며 “혜리야, 30대가 되면 더 예뻐지고 더 잘될 거야. 20대 때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러운 거 다 하느라 고생했어. 스스로 해낸 게 없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그래도 잘 해냈어”라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한편 혜리는 류준열과 2017년부터 공개 열애 중이다. 혜리는 19일 첫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일당백집사’에서 고인의 청을 들어주는 장례지도사 백동주 역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 손닿을 듯 아스라한 금강산… 묵직하게 저려오는 평화[권다현의 童行]

    손닿을 듯 아스라한 금강산… 묵직하게 저려오는 평화[권다현의 童行]

    군인 아빠의 영향인지 두 아들은 어릴 때부터 전쟁이나 무기에 관심이 많았다. 또래 남자아이들이 지구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할 때 우리 집 녀석들은 독일군과 일본군 등 꽤 구체적인 역할을 정해 전투를 벌였다. 생일 선물로 총을 사 달라고 할 때도 몇 년도에 어느 나라 군대가 사용했던 무기인지 콕 집어서 요구했다. 이쯤 되니 전쟁의 참혹함과 무기의 잔인함을 단순한 흥미의 대상으로 여기는 건 아닐까, 엄마는 걱정이 된다. 오랜만에 떠난 강원 고성 여행은 그렇게 시작됐다. 금강산이 아스라한 이곳에서 아이들이 전쟁보다는 평화를, 무기보다는 이해와 공존의 힘을 직접 느껴 보길 바랐다.고성 통일전망대는 찾아가는 길부터 분단국가의 현실이 피부로 느껴진다. 예약은 필요 없으나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안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출입신고소에 먼저 들러야 한다. 표지판을 무시하고 달렸다간 검문소에서 되돌아오는 불편을 겪는다. 가족이 함께 자동차로 이동할 경우 대표자의 신분증을 꼭 지참해야 하고 차종과 차량 번호, 탑승 인원까지 정확하게 기록해야 한다. 안보 교육도 이어진다. 8분짜리 영상물을 시청하는 게 전부지만 아이들에겐 낯선 풍경일 수밖에 없다. 교육관을 나서도 개별 출발은 금지다. 정해진 시간에 먼저 온 순서대로 차량이 출발하고, 검문소에 도착하면 출입신고서를 제출한 뒤 출입증을 받아 차량 전면에 비치한다. 군인들이 직접 눈을 맞추며 인원을 확인하자 긴장한 듯 아이들 표정이 잔뜩 굳었다. 검문소에서도 5분여를 더 달린 후에야 언덕 위에 우뚝 솟은 고성통일전망타워가 눈에 들어왔다.●“정말 금강산 맞아요?” 아이가 물었다 2018년 12월에 새롭게 문을 연 고성통일전망타워는 기존 통일관을 압도하는 34m 높이에 비무장지대(DMZ)를 상징하는 ‘D’자 형태의 외관이 독특하다. 1층 테라스와 2층 전망교육실, 탁 트인 조망을 자랑하는 3층 관람실에서 모두 북녘땅을 눈에 담을 수 있다. 특히 정면으로 보이는 구선봉은 우람한 바위산이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홉 신선이 바둑을 두고 놀았다는 구선봉은 금강산 가장 동쪽에 자리해 일만이천봉의 마지막 봉우리로 여겨진다. 오른쪽으로는 만물상과 부처바위 등 해금강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맑은 날에만 볼 수 있다는 외금강의 수려한 산자락이 육안에 들어온다. 첫째 아이는 이름으로만 들었던 금강산이 실제로 눈앞에 있으니 몇 번이나 “저기가 정말 금강산 맞아요?” 믿기지 않는 얼굴로 묻는다.●北 레이더기지 위치한 국지봉 선명 조선 최고의 비경으로 꼽혔던 금강산이 손에 닿을 듯 가깝지만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구선봉 뒤로 북한군 레이더기지가 위치한 국지봉이 선명하고, 외금강 바로 앞에 자리한 초소 풍경도 서늘하다. 일행 중 한 명이 과거 육로를 이용해 금강산에 다녀온 경험이 있는데, 북쪽으로 쭉 뻗은 도로를 바라보니 감회가 깊은 모양이다. 삼촌에게 금강산 여행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아이들에게 몇 마디 설명하는가 싶더니 “그땐 언제든 다시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한다. 금강산을 찾았던 다른 친구에게 사진을 찍어 보냈더니 “내가 금강산을 그리워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애틋한 마음을 전해 왔다.타워에 전망시설만 있는 건 아니다. 2층 전망교육실 옆에 통일홍보관이 자리하는데 규모는 작지만 전시 내용이 꽤 알차다. 먼저 ‘남과 북, 두 개의 고성’이라는 주제로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에서 분단도(道)이자 분단군(郡)인 고성의 아픔을 이야기한다. 휴전 당시 고성 주민 대부분은 이북 출신 피난민이었고, 1980년대까지도 인구의 77%가 실향민이었다. 여기서 북한 고성군까지 3.8㎞ 거리라고 하니 우리가 지나온 출입신고소보다 가까운 셈이다. 첫째는 북한에도 강원도 고성군이 있다는 게 놀라운 모양이다. 하긴 교과서에 실린 몇 줄 글로 한 명 한 명이 감당해야 할 분단의 상처가 어찌 다 설명될 수 있을까. ●“기차 타고 유럽 가즈아!” 잠시나마 통일된 미래를 꿈꿔 볼 수 있는 공간도 이어진다. 북한 지역에 매장된 풍부한 자원과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남한의 다양한 기술, 북한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유럽으로 향하는 유라시아철도의 시작점이 될 고성 제진역 이야기가 아이들의 관심을 모은다. 통일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던 첫째도 전시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더니 통일의 염원을 적는 코너에 “기차 타고 유럽 가즈아!”라고 썼다. 주차장으로 내려와 6·25전쟁체험전시관으로 향했다. 이곳에선 한국전쟁의 참상과 당시 상황을 사진과 영상, 유물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겁이 많은 둘째는 일부 전시관의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에 걸음을 망설였다. 하지만 뼈만 앙상하게 남은 전사자 유해 앞에선 저 어린아이도 마음이 아픈지 한참 들여다보고 섰다. 그렇게 전쟁이 남긴 묵직한 비극을 아이들은 제법 진지하게 마주했다.통일전망대와 함께 민통선 내에 자리한 DMZ박물관도 놓쳐선 안 된다. 한반도 DMZ의 탄생 과정부터 치열했던 냉전의 흔적, DMZ의 역사적·생태적 가치를 아이들이 알기 쉽게 설명한다. 우리와 비슷한 분단의 아픔을 겪었던 독일의 통일 역사를 되짚어 보는 공간도 마련돼 더 넓은 시야에서 우리의 미래를 상상해 보는 경험도 할 수 있다. 2차 세계대전에 관심이 많았던 첫째는 베를린장벽을 뚫고 자유를 찾아왔던 동독의 국민차 트라반트를 실제로 보고 무척 반가워했다. 마침 금강산 관광 재개를 기원하는 특별전 ‘금강산을 그리다’도 열리고 있어 아이들은 물론 엄마 아빠들도 흥미롭게 관람했다. 야외전시도 눈여겨볼 만하다. 1960년대 동부전선 DMZ 남방한계선에 실제 설치됐던 철책을 비롯해 대북 심리전에 활용된 확성기, 2011년 북한 주민 21명이 목숨을 걸고 서해를 넘어올 때 탔던 목선 등을 실제로 만날 수 있다. 또 베를린장벽 붕괴를 기념한 카니 알라비와 카스라 알라비 형제의 벽화, 독일 뫼들라로이트 국경박물관에서 기증받은 분단 시기 철책 등 하나하나 뜻깊은 전시 작품들이 가득하다. DMZ를 주제로 한 에코가방과 티셔츠 만들기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체험프로그램도 다양하다. 특히 다른 박물관에선 보기 어려운 인식표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해 남자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아빠의 군번줄을 내내 부러워했던 둘째는 자신의 이니셜을 새긴 인식표를 완성해 지금껏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통일전망대에서 나오는 길에 화진포에 들렀다. 예부터 수려한 풍광을 자랑했던 이곳에 우리나라 현대사를 뒤흔들었던 김일성과 이승만, 이기붕의 별장이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민통선 지역도 아니고 누구나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위치에 김일성 별장이 있다니 아이들은 신기한 모양이다. 앞서 박물관에 들렀던 효과인지 “여기가 예전에는 북한 땅이었던 거야”라며 첫째가 동생들에게 설명하는 모습이 꽤 의젓하다. 실제 화진포가 북한에 속했던 1948년, 김일성은 가족들과 함께 공산당 간부 휴양소였던 이곳에서 여름을 보냈다고 한다. 어린 김정일이 소련군 자녀들과 함께 별장 입구에서 찍힌 사진이 그 증거다. 무엇이 사진 속 이 천진한 표정의 아이를 독재자로 만들었을까 새삼 씁쓸해진다. 김일성 별장으로 알려진 이 건물의 실제 주인은 선교사였던 셔우드 홀이다. 부인과 함께 해주에서 선교 활동을 펼쳤던 그는 결핵치료 자금을 모으기 위해 우리나라 최초의 크리스마스실을 발행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의 아버지 윌리엄 제임스 홀은 평양에서 청일전쟁 희생자들을 돌보다 과로로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 로제타 셔우드 홀은 조선 최초의 어린이병원과 여성병원, 맹인학교를 건립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의사 박 에스더를 탄생시킨 후원자 역시 그녀다. 대를 이어 이 땅에서 가장 약한 이들을 위해 평생을 바쳤던 가족은 서울 마포구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에 함께 안장됐다.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의 별장도 멀지 않다. 담박하지만 빼어난 전망을 자랑하는 이곳 별장은 1954년에 지어졌던 것을 1997년에 재건축해 1999년부터 전시관으로 활용 중이다. 독립운동가에서 정치가로 변신하며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그의 생애를 한자리에 정리해 뒀다. 이승만의 오른팔로 불렸던 이기붕의 별장은 선교사들이 지은 건물을 활용해 건축양식이 김일성 별장에 가깝다. 규모는 작지만 아늑한 마당과 울창한 소나무 숲에 둘러싸여 별장다운 정취가 오롯이 묻어난다. 이들 별장을 품은 화진포도 느긋하게 돌아보기 좋다. 동해안 최대 규모의 석호답게 다채로운 풍광과 잔잔한 물결이 어우러져 걸음이 절로 느려진다. 둘레길도 잘 다듬어져 있고 자전거를 빌려 한 바퀴 돌아볼 수도 있다. 김일성 별장에서 바라본 화진포해수욕장의 풍경에 마음을 빼앗긴 아이들은 잘 여문 가을볕에 늦은 물놀이를 만끽했다. 바다와 호수 사이에 자리한 덕분인지 파도도 얌전하고 모래는 부드러웠다.고성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 삼은 예술공간도 있다. 조각가 김명숙이 운영하는 바우지움조각미술관이다. 채소를 키우던 땅과 울산바위를 넘어온 높새바람, 드넓은 동해를 주제로 삼은 미술관은 그 자체가 하나의 조각 작품처럼 느껴진다. 특히 가까이에 설악산이, 멀리 금강산이 바라보이는 고성에서 돌은 가장 중요한 오브제였다. 대관령 터널 공사장에서 걷어 온 쇄석과 원암리의 돌덩이가 어울려 ‘돌의 정원’이 완성됐고, ‘물의 정원’과 ‘잔디 정원’에는 거푸집에 돌을 깨어 넣고 콘크리트를 부어 낡은 듯 허름한 담을 둘렀다. 미술관 이름이 바우지움이 된 것도 이 때문이다. 볼거리도 알차다. 먼저 근현대조각관에서는 조각계의 대가 김영중을 비롯해 근대조소 1세대로 꼽히는 김경승,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하며 예술문학기사 훈장을 받은 문신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조각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김명숙조형관에서는 여체의 아름다움을 생동감 넘치는 석조와 청동으로 작업한 결과물들이 이어진다. 분기별로 새로운 작가의 기획전시가 열리는 아트스페이스는 다양한 개성을 만나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사랑받는다. 여기선 아이들이 좋아하는 나만의 컵 만들기 프로그램도 상설 운영된다. 미리 예약하면 유치원생부터 성인까지 색채심리상담도 가능하다.고성에 왔다면 막국수도 맛봐야 한다. 강원도 특유의 구수한 풍미를 자랑하는 메밀 면에 시원한 동치미 국물을 넣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양념도 자극적이지 않아 아이들이 좋아한다. 이 지역에선 수육을 주문하면 명태식해를 함께 내는데, 매콤하면서도 달착지근함이 매력이다. 푸짐하게 속을 채운 메밀만두나 갓 부쳐 낸 전병을 곁들여도 훌륭한 한 끼가 된다. 고성 특산물인 문어를 활용한 숙회나 국밥도 아이들과 먹기 좋은 별미다. 여행작가
  • 이태원의 특별한 변신… 감성+지성 융합 보여준 ‘다빈치 모텔’

    이태원의 특별한 변신… 감성+지성 융합 보여준 ‘다빈치 모텔’

    “한 명의 인생만이라도 오늘부터 바뀔 수 있다면 엄청나게 성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한 명이 나왔으면 합니다.” 바깥에선 음악이 쾅쾅 울리는데 남호성 고려대 교수의 강의를 듣는 청년들의 눈빛은 진지했다. 영어영문과 교수지만 수학과 코딩을 가르치며 융합의 시대를 상징하는 아이콘인 그는 쉽고 재밌는 예를 통해 수학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평생직장이 사라지고, 융합형 인재가 요구되는 시대에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였다. 지난 14~16일 ‘2022 현대카드 다빈치모텔’ 행사를 진행하는 이태원이 모텔 골목으로 색다르게 변신했다. 현대카드 건물을 중심으로 일대가 미국 스타일의 모텔 간판을 달고 융복합 문화 공간이 됐다. 행사장에 입장한 인원을 포함해 약 5만명의 인파가 달라진 이태원에서 특별한 시간을 경험했다. 이번 행사는 융합의 시대에 맞는 문화공간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 줬다. 거리와 공연장에서 작은 콘서트가 열렸고, 같은 건물 한 층에선 지성을 나누는 강연이, 다른 한 층에선 음악이 쿵쾅대는 클럽이 마련되기도 했다. 바쁜 현대사회에서 문화에 목마른 청년층은 짧은 시간에 지성과 감성을 한자리에서 충족시킬 수 있었다.남 교수를 비롯해 지난 4월 부커상 국제부문 최종후보에 오른 정보라 작가, 조화성 프로덕션 디자이너, 이석영 천문학자, 곽재식 교수 등이 이태원의 지성을 채웠다. 배우 박정민, 예능인 신동엽, 배우 주현영 등 연예인도 각자가 가진 콘텐츠로 팬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박정민의 토크 콘서트를 찾은 팬들은 “배우님 진짜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라는 진심을 전해 감동적인 순간을 만들기도 했다. 백예린, 장기하, 적재, 지코 등의 뮤지션들은 공연으로 관객들의 감성을 채웠다. 이번 행사에 동참한 주변 식당, 가게 등에서도 카더가든을 비롯한 뮤지션들의 버스킹 공연이 열려 티켓을 구하지 못했던 팬들도 감미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거리에 미술 작품도 설치해 지나가는 누구나 볼 수 있게 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진행했다가 반응이 좋아 정식으로 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정기적으로 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기를 보여주듯 인스타그램에선 #다빈치모텔 이란 해시 태그가 4000개가 넘게 생성됐고, 행사를 다녀간 관람객들은 만족감을 드러내며 변신한 이태원에서 보낸 시간을 추억했다.
  • 서초구, 청소년이 만드는 ‘서리풀 난장판’ 축제

    서초구, 청소년이 만드는 ‘서리풀 난장판’ 축제

    서울 서초구 양재천 인근 서초 문화예술공원 일대가 오는 23일 청소년 놀이터로 변신한다. 서초구는 23일 양재동 서초 문화예술공원에서 청소년 축제 ‘2022 서리풀 난장판’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코로나19로 중단한지 3년 만에 열리는 대형 청소년 축제다. 서초구가 주최하고 구립서초유스센터, 구립방배유스센터, 구립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주관한다. 구는 아동·청소년이 잊고 있던 일상의 진짜 활기를 되찾고 끼를 마음껏 발산한다는 의미를 담아 ‘일상찐텐’ 이란 부제를 달았다. 청소년들이 직접 주도해 축제명, 운영방향 등에 대해 축제를 기획했으며, 이에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텐(Ten) 체험존, 공연존,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먼저 체험·놀이공간인 텐(Ten) 체험존에서는 ▲가상현실(VR)세계여행 ▲공예품 만들기 ▲달고나 뽑기 ▲모션게임 ▲에어바운스 등 30여개의 부스가 운영된다.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공연존에서는 스트릿댄스 배틀대회, 청소년 오케스트라, 청소년 동아리 ‘케이팝(K-POP) 댄스공연’ 등이 열려 청소년들의 열정과 끼를 발산할 예정이다. 이후 경서, 아웃사이더, 그리 등 초대 가수의 특별공연도 펼쳐진다. 이번 축제 준비에 참여한 김가은(17)양은 “코로나19는 잊고 신나게 놀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번 축제 기획에 참여했다”며 “우리의 손으로 친구들을 위한 축제를 만들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축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청소년들에게 힐링의 시간이 되고, 그간 쌓인 학업 스트레스를 확 날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달과 별이 내려앉은 신산 빛의 거리

    달과 별이 내려앉은 신산 빛의 거리

    제주 문예회관 사거리에서 자연사박물관까지 빛의 거리가 조성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오는 23일부터 11월 28일까지 37일간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달과 별이 내려앉은 신산 빛의 거리’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매년 신산공원 일대 야간경관 사업으로 추진되는 이 행사는 문예회관 사거리에서 자연사박물관까지 도로 조명이 설치되며, 북쪽 광장(구 호남석재사거리 부근)에서 메인 행사가 진행된다. 달·별·사랑의 공간과 빛의 놀이터에는 아름다운 조명들로 포토존이 조성되고, 재미가 빛나는 무대에서는 애니메이션 영화관(매주 금요일), 숲 음악회(매주 토요일), 지질강연(매주 일요일) 등 부대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또 돌하르방의 새로운 변신 ‘돌하르봇(돌하르방+로봇)’을 한지등과 만화를 통해 만날 수 있고 작품이 빛나는 곳에서는 제41회 세종문화상을 수상한 서예가 ‘한곬 현병찬’ 선생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와 함께 할로윈 기간(29일~10월 31일)에는 관련 테마로 공간이 조성되며, 분장을 한 방문객에게 사탕과 페이스 스티커가 제공된다. 행사를 마무리하는 11월 27일에는 신산공원 일대를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러너들과 함께 뛰면서 즐기는 이벤트 등이 추진된다. 이벤트도 풍성하다. 빙고 게임을 통해 국수거리 1만원 이용권을 증정하며, 주변 상가 영수증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 야간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 작가들과 함께 제주 문화콘텐츠를 발굴함으로써 신산공원을 야간 관광명소로 부각시킬 계획”이라며 “올해는 인원 제한 없이 행사장 방문이 가능하게 되면서 신산공원을 찾으신 모든 분들이 좋은 추억을 많이 쌓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양양 남대천 ‘친환경 정원’으로 새롭게 단장

    양양 남대천 ‘친환경 정원’으로 새롭게 단장

    강원 양양 남대천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 정원’의 모습으로 새롭게 변신했다. 양양군은 8년 이상 진행된 남대천 르네상스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면서 지역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이 찾는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자리잡았다고 19일 밝혔다.최근 양양대교~낙산대교 구간 남대천변 170㏊에는 갈대와 가을 꽃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 강변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에서는 하천으로 소상하고 있는 연어들을 볼 수 있고, 돌다리와 여울 아래에는 철새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산책로는 왕복 4㎞ 가량 이어져 있다. 송이조각공원에는 파크골프장과 어린이 놀이시설 등 친환경적인 편의시설들이 만들어졌다. 남대천 제방 도로 방향 공간에는 가을 꽃이 활짝 피어 눈길을 끌고, 하구에는 수상레포츠 시설과 카페도 운영되고 있다. 양양군은 남대천 170㏊ 가량의 공간을 지방정원으로 등록한 뒤 국가정원으로 지정받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남대천 하류는 이미 정원으로 필요한 기반시설이 상당히 확보된 상태다. 오는 22일 오전 10시부터 남대천 일대에서 2022 양양군민 걷기행사인 ‘연어 바람길 걷기’를 개최할 예정이다. 양양군 관계자는 “국내 최고의 연어 모천으로 유명한 양양 남대천은 생태적 가치를 지키면서 관광객들과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계속 업그레이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오세훈, IOC 위원장 참석 포럼서 “또 한 번의 서울올림픽 준비”

    오세훈 서울시장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참석한 자리에서 2036년 서울올림픽 유치 의사를 밝혔다. 오 시장은 18일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서울올림픽 레거시 포럼’에 참석해 “88 서울올림픽의 상징인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새롭게 변신시키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는 또 한 번의 서울올림픽을 준비하는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전날 2036년 서울올림픽 단독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다. 오 시장은 “주경기장 등 기존 경기장 시설을 업그레이드할 뿐만 아니라 마이스(MICE) 산업과 연계한 국제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라면서 2036년 서울올림픽 유치 의지를 강조했다. 바흐 위원장은 “1988년 서울올림픽 경기장은 평균보다 높은 93%가 아직도 활용되고 있다”면서 “서울은 모든 올림픽 대회에 귀감이 된다”고 화답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대한체육회와 공동으로 제26차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ANOC) 총회를 개최한다. ANOC 총회는 스포츠계의 유엔총회 격으로 서울에서 열리는 것은 1986년(제5차), 2006년(제15차)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특히 20일 서울시 주최로 열리는 만찬에는 바흐 위원장을 비롯해 반기문 IOC 윤리위원장 등 IOC 관계자 100여명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조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바흐 위원장과 IOC 관계자들을 만나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며 서울시의 강화될 스포츠 인프라를 강조할 전망이다.
  • 환절기 따뜻한 바람 솔솔… 에어컨·공기청정기 변신

    환절기 따뜻한 바람 솔솔… 에어컨·공기청정기 변신

    최근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큰 일교차로 아침저녁 쌀쌀함이 부쩍 체감되면서 온풍을 전하는 ‘가을 가전’이 주목받고 있다.●‘30~40도 체온풍’ 삼성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이제 ‘사계절 가전’이 된 에어컨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무풍에어컨은 ‘체온풍’ 기능으로 서늘한 기온에 따스한 온기를 필요로 하는 고객들에게 맞춤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체온풍은 사람의 몸과 온도 차가 크지 않은 30~40도의 바람을 내보내 제품을 쓰는 공간에 훈기를 불어넣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체온풍은 실내 온도와 습도를 쾌적하게 유지하는 데도 도움을 줘 ‘환절기 필수 아이템’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며 “특히 추위에 약한 아이들이 목욕하고 나와 체온이 떨어질 때도 건조하지 않으면서 엄마 품처럼 포근한 바람으로 공간을 채워 준다”고 말했다. 비스포크 무풍에어컨의 ‘체온풍 청정’ 기능을 선택하면 공기청정 효과도 볼 수 있다.●‘깨끗한 공기 온도 내 맘대로’ LG 에어로타워 실내 공기 질을 깨끗하게 관리해 주는 LG전자의 신개념 공기청정팬 ‘LG 퓨리케어 에어로타워’의 온풍 기능도 바깥 찬 바람에 시달리는 요즘 계절에 유용하다. 일반 공기청정기와 달리 깨끗한 공기를 고객이 희망하는 온도에 맞춰 원하는 풍량과 방향으로 조절해 보내 주기 때문에 집에서도 기분 좋은 바람을 느낄 수 있다. 온풍 기능을 선택하면 에어로타워가 따뜻한 바람을 내보내 실내 공간을 빠르게 데워 준다. LG전자 연구원들이 19㎡ 면적의 실험실에서 시험한 결과 20도이던 실내 온도를 9분 만에 5도 더 높여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16도에서 30도까지 1도 간격으로 고객이 희망 온도를 설정하면 되기 때문에 라이프스타일과 상황, 날씨 등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
  • 가상 배기음·라이드 컨트롤… ‘원 맨 원 엔진 AMG’는 멈추지 않는다[오경진의 전기차 오디세이]

    가상 배기음·라이드 컨트롤… ‘원 맨 원 엔진 AMG’는 멈추지 않는다[오경진의 전기차 오디세이]

    “전기모터를 수작업으로 만들진 않았어요. 코일을 감는 건 사람보다 기계가 나으니까요.” 기술자 한 사람이 하나의 엔진을 전담한다. 완성된 엔진에는 작업자의 서명이 담긴 명판도 붙인다. ‘원 맨, 원 엔진.’ 독보적인 장인정신으로 내연기관 기술을 예술의 반열에 올려놓은 메르세데스벤츠 산하 고성능 엔진 제조사 AMG가 지금껏 지켜 온 철학이다. 엔진이 사라지는 전기차 시대에 AMG는 이 유산을 어떻게 지켜 나갈까. 모터라도 직접 만들어야 하는 걸까.●삼엄한 경비 속 미리 본 AMG의 미래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시. 이곳에서 ‘더 뉴 EQS SUV’ 글로벌 시승식을 연 벤츠는 짬을 내 취재진을 교외의 한 비밀스러운 장소로 데려갔다. 휴대전화를 반납한 취재진에게는 작은 노트와 펜만 쥐어졌다. 삼엄한 보안을 뚫고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커다란 커튼으로 둘러싸인 큰 방 두 곳에 그동안 본 적 없던 차량 두 대가 각각 전시돼 있었다. 10월 17일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공개되는 ‘더 뉴 EQE SUV’와 고성능 모델 ‘더 뉴 AMG EQE SUV’였다. 공개를 한 달 앞두고 실물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차를 운전해 볼 수는 없었지만 탑승은 가능했다. 벤츠 직원은 취재진에게 차에 타서 문을 닫아 보라고 했다. 그리고 음악을 틀었더니 풍성하고 황홀한 소리가 차 안을 휘감는다. 마치 영화관에 타 있는 기분이다.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됐다고 한다. 기존 스테레오 시스템은 통상 오디오를 좌우에 배치하지만, 돌비 애트모스는 360도로 소리를 경험할 수 있게 해 준다. 청각에 이어 시각적으로도 압도됐다. EQE SUV가 있던 방에서 이동하자 AMG EQE SUV가 자태를 드러냈다. 육중한 백상아리의 이빨이 연상되는 AMG 시그니처 프런트 그릴이 역시 인상적이다. 크롬으로 된 수직 스트럿과 큼지막한 삼각별, AMG 전용 로고가 어우러지며 전기차에 어울리는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재탄생했다. 내연기관 시절 사랑받았던 독특한 디자인 유산을 전기차 시대에도 이어 가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전기차 시대에도 통하는 AMG다움 AMG EQE SUV를 감상하다가 문득 궁금증이 일었다. 엔진이 사라진 시대에 AMG를 AMG답게 만드는 건 무엇일까. 호랑이의 울음소리를 닮았다는 중저음의 매력적인 배기음도, ‘괴물’이라고 불리는 8기통의 폭발적인 성능도 이제는 무의미하다. 벤츠 AMG 프로덕트매니저 코르넬리우스 실코프스키에게 ‘AMG 기술자들은 이제 엔진 대신 모터를 수작업으로 만들게 되는 것인가’라고 물어봤다. 다소 짓궂고 황당한 질문임에도 그는 진지한 표정으로 답했다. “그건 기계가 더 잘하는 부분입니다.” 그러면서 차량 곳곳에서 찾을 수 있는 차별화 요소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작곡’이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AMG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가상 배기음이 대표적이다. ‘어센틱’과 ‘퍼포먼스’ 두 가지로 운전의 강도에 따라 각각 세 단계로 표현된다. 이를 통해 내연기관 시절 운전자가 느꼈던 AMG 주행의 재미와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고 실코프스키는 강조했다. “이 밖에도 ‘AMG 액티브 라이드 컨트롤’ 시스템이 탑재돼 있어요. 노면 상태와 주행 상황에 따라 차체를 전기 기계식으로 조정하는 장치죠. 프런트(앞) 액슬(동력을 바퀴에 전달하는 기구)과 리어(뒤) 액슬 사이 ‘액추에이터’라는 기계가 자세 안정 장치인 ‘스태빌라이저’를 분리하고 결합하길 반복합니다. 코너 회전 시 차가 좌우로 흔들리는 ‘롤링’을 잡아 주는 등 전체적인 승차감을 높여 주는 역할을 합니다.”●전동화에도 이어지는 장인정신 EQE SUV와 AMG EQE SUV는 모두 벤츠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아키텍처) ‘EVA2’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국내에도 출시된 ‘EQS’, ‘EQE’를 비롯해 미국 출시를 앞둔 ‘EQS SUV’도 이 플랫폼을 공유한다. 그만큼 유연하다는 뜻이지만 AMG 입장에서는 ‘일반 모델과 차별화할 수 있는 지점이 부족하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벤츠는 현재 AMG 전용 플랫폼(AMG.EA)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2025년부터는 AMG.EA가 적용된 신차가 나올 겁니다. 내연기관 시절 AMG 내부에서도 아주 특별한 위치에 있었던 고배기 고성능 라인인 ‘AMG 63’ 모델을 전동화 시대에도 머지않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차별화를 위해 향후 AMG만의 배터리를 개발할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유산을 버려야 위상을 지킨다. 전기차 대전환을 맞는 모든 완성차 회사들의 고민이다. 세계 최초로 가솔린 내연기관을 개발한 고틀리프 다임러의 유산을 간직한 벤츠이기에 고민의 농도는 더 짙다. 전동화가 두렵진 않은지 묻자 실코프스키는 “차가 좋아서 걱정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장인정신은 AMG만이 갖는 가치입니다. 이를 전동화 시대에도 이어 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주행거리, 퍼포먼스, 경량화 등 다양한 각도에서 달라지기 위한 지점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혹시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귀띔해 주세요.”
  • 민원 직접 응대·홀몸 어르신 돌봄… ‘일일 동장’ 변신한 구청장[현장 행정]

    민원 직접 응대·홀몸 어르신 돌봄… ‘일일 동장’ 변신한 구청장[현장 행정]

    “안녕하세요. 방학2동 동장 오언석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오언석 서울 도봉구청장이 ‘일일 동장’으로 변신했다. 지난 13일 오전 7시 20분 주민 40여명과 방학2동 골목골목을 청소하며 아침을 연 오 구청장은 방학2동 주민센터로 이동해 오전 9시부터 민원 업무를 보러 온 주민을 맞았다. 오 구청장은 동주민센터 직원들과 함께 대형 폐기물 처리 안내부터 무인 민원 발급기 사용 방법, 민원 서식 작성법 등을 주민들에게 안내했다. 이어 오 구청장은 70여년간 무호적자로 살아오다 방학2동 주민센터 직원들 덕에 주민등록증을 발급받게 된 장모(77)씨의 집을 찾았다. 장씨는 지난해 10월 이웃 주민과 함께 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을 신청하러 왔다 주민등록번호 자체가 없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장씨의 사연을 들은 방학2동 주민센터 직원들이 1년간 인우보증인을 찾고, 법률 자문을 구하는 등 여러모로 노력한 끝에 주민등록증을 발급할 수 있었다. 오 구청장은 주민등록증을 장씨에게 직접 전달하면서 “신분증이 나왔으니 이제 편찮으시면 병원도 방문하고, 동 주민센터에서 지원하는 각종 복지 서비스도 신청하실 수 있다”고 말했다. 장씨는 “그동안 아파도 병원에 못 가고, 교육도 받지 못하고 그야말로 살아 있지만 없는 존재처럼 살았다”며 “가족보다 더 살뜰히 도와준 도봉구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이어 오 구청장은 또 다른 홀몸 어르신의 집을 찾아 ‘돌봄 플러그’를 설치하며 어르신의 안부를 물었다. 돌봄 플러그는 일정 시간 이상 집 안 가전제품의 전력량이나 조도에 변화가 없는 경우 담당 공무원에게 알림이 전달되는 장치다. 오 구청장은 “1인 가구 가운데 고독사 위험이 큰 주민들을 대상으로 보살핌을 강화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내 돌봄 사각지대를 집중적으로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일일 동장은 평소 ‘구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고 강조한 오 구청장의 구정 철학에서 비롯됐다. 오 구청장은 방학2동을 시작으로 내년 3월까지 14개 모든 동을 찾아 일일 동장으로서 주민들을 직접 만날 예정이다. 오 구청장은 “도봉구에는 14개 동이 있는데 14명의 동장님과 구청장을 포함하면 총 15명의 구청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일 동장 활동을 하며 구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행정 업무를 수행하는 동장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주민이 체감하고 주민이 필요한 정책을 만들고자 현장 속으로 뛰어들어 주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덧붙였다.
  • ‘킹덤2’ 들고 부산 찾은 사토 신스케 “내 열정 바닥 나는 일 없을 것”

    ‘킹덤2’ 들고 부산 찾은 사토 신스케 “내 열정 바닥 나는 일 없을 것”

    현실에서 도저히 일어나지 않을 법한 일들을 스크린에 옮기는 데 천재적인 역량을 발휘하는 일본 감독 사토 신스케(52)는 모든 것을 장악하고 통제하는 감독이란 이미지보다 섬세하고 예민한 영화학도 이미지가 강했다. 그의 이름을 국내에 알린 것은 ‘아이엠 어 히어로’(2016)였다. 21만명이 관람했다. 보잘것 없는 고교생이 좀비들이 판치는 세상을 구한다는 내용인데 원작 만화의 캐릭터를 실감나게 스크린에 옮겼다는 평가를 들었다. ‘이누야시키: 히어로 VS 빌런’(2020)은 어느날 문득 인류의 운명을 쥐락펴락할 수 있는 초능력을 갖게 된 노인과 젊은이의 대결이란 황당한 설정을 스크린에 실감나게 옮겼다. 춘추전국시대를 배경으로 나중에 진시황이 되는 영정(요시자와 료)이 대장군을 꿈꾸는 소년 신(야마자키 겐토)과 손잡고 천하통일을 이루는 과정을 실감나게 그린 하라 야스히사의 만화 원작을 영화로 옮긴 ‘킹덤’(2019)으로 국내 팬에게도 낯익은 사토 감독이 ‘킹덤 2: 아득한 대지로’를 들고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오픈 시네마’ 섹션 시사회를 지난 11일 밤 가졌다. 원작 만화는 2006년부터 지금도 연재 중이며 누적 판매부수 9200만부를 넘겼다. 다음달 16일 국내 개봉하는 ‘킹덤 2’는 10억엔의 제작비로 57억엔을 벌어 들였고, 일본에서만 두 편 합쳐 100억엔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12일 해운대구의 한 레지던스 응접실에서 만난 사토 감독은 50분 내내 다소곳한 자세를 흐트러뜨리지 않고 본인의 답이 통역을 통해 충분히 전달되는지 눈여겨 보고, 부족하다 싶으면 두세 번에 나눠 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매년 한 작품을 빠지지 않고, 어떤 해는 두 편을 내놓기도 하며, 애니메이션 감독, 시나리오 작가, 게임 제작자 등 다방면으로 활약하는 원동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1편이 넷플릭스에 있으니 미리 보고 2편을 꼭 극장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인터뷰는 그의 영화철학과 세계관을 엿보는 데 치중했다. 다음은 일문일답.-몇 번째 한국과 부산 방문인지 궁금하다. “서울은 자주 찾아왔지만 부산은 처음이다. ‘아이 엠 어 히어로’ 가운데 좀비들이 아웃렛에 출몰하는 장면을 경기도 파주에서 한달 반 정도 걸려 촬영했다. 일본에서는 좀비물이라고 하니까 손사래를 쳤다. 마침 파주에 맞춤한 장소가 있어서 촬영할 수 있었다. 서울에는 친구 결혼식 등으로 여러 차례 다녀왔는데 부산은 처음이다.” -시사회를 가진 ‘킹덤 2-아득한 대지로’를 직접 소개한다면. “1편은 천하대장군이 되겠다는 목표로 노예로 태어난 주인공 신이 마을을 나와 꿈을 향해 모험을 떠나 내란을 해결하는 내용이었는데 2편은 신이 실제로 대장군의 꿈을 이루기 위해 병사로서 전쟁에 참가하고 수행하는 부분에 집중해 얘기가 진행된다.” -매년 거르지 않고 작품을 내놓고 다방면으로 활약한다. 이렇게 열정적으로 일하는 이유와 원동력이 궁금하다. “작품을 만드는 것 자체를 너무 좋아한다. 그러다보니 계속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 게 원동력인 것 같다. 그리고 애니메이션을 떠올리면 이제 그것을 영화로 접목해서 연결하게 되고, 이런 식으로 작업을 하다 보니까 끊임없이 작업을 진행하게 되는 것 같다.” -일하다 보면 영화에 대한 열정이 식는다거나 수고한 것에 대한 보상이 제대로 안 돼 답답하거나 짜증이 나거나 그럴 때도 있을 것 같은데. “당연히 그런 부분도 있지만 작품을 만드는 일 자체가 다음 작품을 만드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작품을 하다보면 생각하지도 못한 여러 만남을 갖게 되고, 기대하지 않은 것 이상의 것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작품을 통해서 배우는 것이 아주 많다. 그것이 내 인생이기도 하고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열정이 없어지는 날은 지금으로선 상상하기 어렵다.” -한국의 한 영화평론가는 ‘아이 엠 어 히어로’를 보고 단순히 원작 만화를 코스프레한 것이 아니라 캐릭터가 살아있는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고 평가했다. 일본 영화가 드디어 정신 차렸다고 평가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원작을 활용해 실사로 만드는 일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만화가 원작인 경우가 많았다. 만화와 영화는 비슷한 것 같지만 격이 다르고 미디어도 다르다. 영화와 만화가 일치해서도 안 되고 아주 달라도 안 되며 영화로 표현하기 어려운 구석도 있다. 원작은 존중하지만 살아 있는, 인간성을 지닌, 실제 인물로 그리고 싶었다. 100% 만화에 치우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그 인간성을 중심으로 실사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 평론가의 지적은 감사하게 생각한다. ‘킹덤2’에서도 실제 주인공이 여행을 하면서 인생에 대해 어떤 느낌을 갖고 여정을 해나가는지 영상으로 표현하려고 애썼다.” -메이킹 필름을 보면 손수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거나 배우가 총을 든 각도까지 지도하더라. 어떻게 영화를 구성하고 준비하는지. “배우들의 움직임이라든지 표현이라든지 미리 정해서 하는 유형이다. 배우가 줄거리에 맞춰 문 쪽으로 걸어가는 장면을 찍는다면 그 캐릭터에 맞춰 이런 식으로 문을 열지 않을까 세세한 부분까지 배우와 얘기하며 미리 정하는 편이다. 물론 배우 스스로 표현하고 싶은 대로 놔둘 때도 있지만 배우들의 움직임까지 어느 정도 제어를 해야만 감독만의 작품이 나올 수 있다고 믿는다. 영화를 영어로 ‘모션 픽처’라고 한다. 사람의 움직임이 매우 중요하다. 큰 움직임도 중요하지만 미세한 움직임으로도 그의 느낌 같은 것들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상의 완성도도 빠뜨릴 수 없는데 꼭 이쪽에서 찍고 싶다, 저쪽에서 찍고 싶다, 맞춰가면서 작업한다.”-다른 감독들과 비교해 영화를 빨리 찍는 편이라고 생각하는가. “TV 드라마 촬영 현장에 가본 적이 있는데 너무 빨리 촬영해 놀란 적이 있다. 그와 비교하면 나는 당연히 느리겠지만 정해진 장면을 딱 필요한 만큼 완성도 높게 찍고 끝내기 때문에 나중에 편집으로 잘라내는 촬영분이 거의 없는 편이다. 한마디로 느리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영화에 대한 철학, 다른 감독과 영화를 만드는 방법의 차이는. “같은 말을 해도 받아들이는 사람은 여러 가지로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 아주 작은 것도 크게 될 수 있고, 그래서 테마를 넓히는 것이 영화를 만드는 이유가 된다. 작은 것 하나가 세상을 풍족하게 만드는 것처럼 영화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영화를 이렇게 만들었는데 관객은 아주 다른 방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이제 그런 여지까지 염두에 두고 작업하게 된다. 나는 사회문제를 직접 다루지는 않고 판타지나 엔터테인먼트로 즐기는 영화를 만드는데 미학과 예술성에 약간 집중하는 편이다. 그런 영화들에도 여러 숨은 의미가 있는데 그런 의미를 찾아내 만드는 것이 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누야시키: 히어로 VS 빌런’도 아주 재미있게 봤다. 만들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그 영화도 어쩌면 있을 수 없는, 상상 속의 세상이다. 로봇이 짓는 슬픈 표정을 컴퓨터그래픽(CG)으로 표현하는 일이 아주 어려웠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 정말 몇 컷밖에 안되는 장면들을 만드느라 엄청난 시간과 공력을 들여야 했다. 할아버지와 고교생 대결 구도는 사회 문제로 부상되는 세대 갈등과 대립을 조명하고 싶어서였다. 작품으로 잘 전달돼 만족한다.” -한국 사회도 마찬가지지만 일본도 많은 문제를 갖고 있고 영웅의 출연을 기대하는 그런 잠재심리가 상당히 많은 것 같다. 현실은 훨씬 복잡하고 어려운데 만화의 상상력을 스크린에 옮기는 작업이 매우 힘들었을 것 같다. “절대로 현실에서는 영웅이 될 수 없는 인물이 한 순간 영웅으로 변신하는 일을 영화로 만들어 영웅이란 존재가 도대체 뭘까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어준 영화다. 개인적으로도 재미있었다.” -한국 팬들의 반응을 들을 수 있었는지, 일본과 한국 팬들의 반응에 차이가 있는지. “한국 팬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하지는 못했다. 한국영화 작품이나 정보를 많이 접하는데 엔터테인먼트 등에서 일본을 앞서고 이게 영향을 줘 영화도 많이 발전했다고 느낀다. 우수한 한국영화를 많이 접한 한국 팬들이 사랑해준다는 것만으로도 내겐 기쁜 일이다. 내 영화는 일상에서 그려내는 판타지라 많이들 좋아해 주신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이 작품으로 인해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위안이 된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나도 완성된 작품을 보고 약간 그런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도 한다. 이렇게 영화로 감정이 공유된다. 다른 나라 국민들도 내 영화를 보고 그런 감정을 공유할 수 있게 해외에서 방영되지 않더라도 그런 점을 염두에 두며 작업한다.”-할리우드나 외국 제작자들이 관심을 표명하는지. “10년 정도 사이에 인터넷을 통해 외국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늘어났다. 일본은 다양한 경로로 얻은 정보를 접한 뒤 작품을 보지만 해외는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영화만 보고 판단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좋다고 생각한다. 있는 곳이 다르다 해도 영화를 본 느낌은 공유되니까 좋다. ‘아이 엠 어 히어로’ 때는 한국 스태프들이 함께 했고, ‘킹덤2’에는 중국인 스태프들이 힘을 합쳤다. 서로 배우고 각자 다른 대목에 놀라는 부분도 적지 않다. 그렇게 영화 제작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고, 내 의식이나 세계관도 넓어졌다고 느낀다.” -언어나 자막의 한계를 뛰어넘어 글로벌 팬들을 만나고 싶은 갈망이 있을텐데. “나도 여러 아이디어가 있고 해보고 싶은 여러 일들이 있는데 일본 시장만 겨냥해 여럿 중에 한 작품을 골라 왔다. 그런데 글로벌 마켓을 지향하면 선택의 폭이나 기회가 넓어진다. 시장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 글로벌 마케팅의 장점이라고도 생각한다. 일본에서는 할 수 없는 것들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본에서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 영화가 있다는 말인가. “예산 문제도 있고, 아주 많은 장벽이 있다.” -부산국제영화제만 해도 3년 만에 정상화됐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포용하게 됐고, 언어와 자막의 한계를 뛰어넘어 많은 이들이 함께 즐기는 방식으로 영화가 발전하고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아리스 인 보더랜드’ 시즌2가 12월에 공개된다. 상영관의 한계가 자꾸 보이는 것 같은데 이를 뛰어넘으려면. “영화는 상영관 스크린으로 보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예전 영화를 곧바로 찾아 볼 수 있는 점은 좋지만 스크린으로 봐야만 ‘어떻게 이걸 못 봤지 ’ 하는 대목을 찾을 수 있다. 음악도 레코드나 CD 등 여러 미디어가 있지만 결국 라이브 공연 관람이 가장 좋다. 영국과 일본의 연극 업계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코로나 영향은 있었지만 라이브나 연극을 통해 실물의 가치를 본다면 없어지지 않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는 스크린으로 봐야 된다는 욕구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인터뷰에 매우 진지하게 임하는 것 같다. 영화 제작에 매달리지 않을 때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즐기는지 궁금하다. “CF도 TV도 출연하지 않고 오직 영화만 하고 있다. 예전에는 영화 일을 하지 않으면 다른 일, 예를 들어 책을 보거나 산에 가 그림 그리는 일, 여행을 간다든지 했는데 이제는 코로나 영향도 있어서 그러지 못해 아쉽다.”
  • ‘보랏빛 탄성’ BTS 생중계 보러…부산 북항·해운대에 1만5000명

    ‘보랏빛 탄성’ BTS 생중계 보러…부산 북항·해운대에 1만5000명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콘서트가 열린 15일 부산은 도시 전체가 들썩였다. 콘서트가 열린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 뿐만 아니라 콘서트를 생중계한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과 해운대해수욕장도 사람들로 붐볐다. 이날 오후 6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BTS 단독 콘서트 ‘옛 투 컴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에는 5만2000명이 공연을 관람했다.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공연의 관람 기회를 잡지 못한 1만2000여명은 대형 스크린을 통해 화상으로 생중계되는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과 해운대해수욕장으로 몰렸다. 공연이 시작되자 BTS 음악에 맞춰 보라색을 비롯한 화려한 조명 쇼까지 펼쳐지자 탄성을 자아냈다. 해운대 해수욕장 백사장도 BTS의 공연이 시작되자마자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특설무대 관람석에 선착순으로 입장한 2000여 명의 팬들은 보랏빛 응원용 봉을 연신 흔들어대며 스크린을 향해 힘찬 환호를 보냈다. 주말을 맞아 해운대를 찾은 시민과 관광객 3000여 명은 특설무대 주변 곳곳에 모여 공연을 즐겼고 보라색 조끼를 입은 안전요원들은 현장을 정리하느라 분주했다. 해운대해수욕장에는 모자와 가방, 마스크는 물론 히잡과 머리색까지 보랏빛을 하고 나타난 팬들로 북적거렸다. 부산 시내에는 BTS와 아미를 환영하는 행사와 보랏빛 야경이 선보였다.광안리 어방축제가 열린 광안리해수욕장에는 BTS 멤버들 얼굴을 드론 불빛으로 그려내는 드론쇼가 펼쳐졌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14일 BTS 공연 전야 이벤트와 함께 보랏빛으로 야경을 연출했고 고객과 나들이객들이 기념촬영으로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포토존도 마련했다. 테마파크 전역이 보랏빛으로 변신한 기장군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에서는 BTS 공연 애프터파티를 마련했다. 광안대교, 남항대교, 북항 G7, 부산타워, 부산시청 등도 17일까지 매일 밤 보랏빛으로 물이고 있다.
  • 머스크 “불에 탄 머리카락 향”… 이번엔 향수 판매원 변신

    머스크 “불에 탄 머리카락 향”… 이번엔 향수 판매원 변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번에는 향수 판매에 나섰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가 ‘번트 헤어(Burnt Hair)’라고 이름 붙인 향수를 자신이 경영하는 보링컴퍼니를 통해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향수 가격은 1병당 100달러(약 14만원)로 책정됐다. 머스크가 “지상 최고의 향기”라고 광고한 이 향수는 ‘불에 탄 머리카락 향기’가 난다고 WSJ는 전했다. 머스크는 현재 자신의 트위터 프로필을 ‘향수 판매원(Perfume Salesman)’이라고 바꾼 상태다. 그는 트위터에 “도지코인으로 결제 가능”, “남녀 공용 상품”, “이보다 더 빛날 순 없다”라며 향수를 폭풍 홍보 중이다. 몇 시간 뒤 머스크는 향수 판매량이 1만병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 향수를 사세요. 그래야 제가 트위터를 살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2만병 돌파를 알렸다. 홍보에 나선 지 하루 만에 한화 약 28억여 원치가 팔려나간 것. 머스크가 이색적인 상품을 판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8년 보링컴퍼니의 터널 건설 테스트를 위한 자금 조달 목적으로 그는 2만개의 화염방사기를 한정 판매했고, 약 11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또 같은해 머스크는 만우절 장난으로 언급했던 테슬라 테킬라 ‘테슬라킬라’를 실제로 판매해 1시간 만에 매진시켰다. 지난 2020년에는 테슬라 공매도 세력을 비판하는 의미를 담아 ‘테슬라 쇼트 쇼츠’라고 이름 붙인 빨간 반바지도 출시한 바 있다.
  • 석유 대신 ‘예술’ 가득 채운 탱크들… 산책하듯 즐기니 어느새 힐링

    석유 대신 ‘예술’ 가득 채운 탱크들… 산책하듯 즐기니 어느새 힐링

    버려졌던 ‘마포석유비축기지’거대 탱크들 문화공간 탈바꿈 ‘이야기가 있는 예술제’ 첫선몸뜨개 HOPE·샐러드볼 등오감 자극 프로그램 선보여서울 마포구 매봉산에 에워싸인 크고 작은 여섯 개의 탱크. 이 탱크는 1973년 1차 석유파동을 겪으며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만든 ‘마포석유비축기지’에 있던 시설이다. 당시 서울시민이 한 달간 소비할 수 있는 6907만ℓ의 석유가 저장돼 있었던 탱크는 2000년 석유비축기지 폐쇄 이후 한동안 버려져 있었다. 10년 넘게 잠들어 있었던 탱크가 다시 깨어난 건 2017년 석유비축기지가 문화예술특화공원 ‘서울시 문화비축기지’로 재탄생하면서다. 휘발유, 경유, 등유 등을 보관하던 거대한 탱크 5개(T1~T5)는 공연장, 전시장, 복합문화공간 등으로 탈바꿈했고, 일부 탱크를 해체하며 나온 철판을 활용해 새로 만든 탱크 T6는 시민들을 위한 커뮤니티 센터로 조성됐다.문화비축기지는 탱크가 가진 상징성을 강조하고 문화비축기지가 지닌 문화예술공간의 의미를 부각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14~16일 열리는 ‘2022 탱크예술제’는 문화비축기지의 상징인 탱크에 매년 새로운 주제를 담는 ‘이야기가 있는 예술제’로, 올해 첫선을 보인다. 올해 예술제의 주제를 ‘산책자들’로 정한 만큼 시민들이 기지를 산책하듯 문화예술을 체험하며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그간 문화비축기지가 진행한 전시, 공연이 탱크 1~2개를 활용하거나 야외에서만 진행하는 등 공간을 제한적으로 이용했다면 이번 예술제는 모든 탱크를 다양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으로 꽉꽉 채웠다. 탱크예술제 담당 최윤정 주무관은 “각 탱크에서 열리는 전시나 참여 프로그램을 다 돌아보면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기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는 대형 광장 ‘T0 문화마당’에서는 개방적인 공간의 특성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참여자들이 손이 아닌 몸으로 ‘HOPE’(희망)라는 글자를 뜨개질하는 ‘프로젝트 몸뜨개 HOPE’와 예술가가 참여자의 사연을 듣고 함께 노래를 만들거나 여행 프로그램을 짜는 등 소통하며 마음을 치유하는 ‘예술장돌뱅이’도 문화마당에서 만날 수 있다.탱크를 해체하고 유리로 된 벽체와 지붕을 얹은 T1에서는 기후위기와 현대인의 삶을 신체로 시각화한 공연을 선보인다. 야외무대와 공연장으로 변신한 T2에서는 예술에 손쉽게 다가가는 방법론을 제시하는 ‘녹색 게릴라 자연-미술 워크숍’, 호주 원주민 마을의 경험을 융복합 미디어 전시를 통해 소개하는 ‘샐러드볼’ 등 오감을 자극하는 프로그램이 시민들을 만난다. 문화비축기지 측은 앞으로도 ‘탱크’와 ‘문화예술’이라는 키워드를 단단히 연결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용남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 서부공원여가센터 소장은 “70여명의 예술인이 여러 탱크에서 선보이는 다양한 이야기 속에서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문화생활과 산책을 동시에 즐기며 일상을 회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최강야구’ 이승엽 감독, 두산 가나… 유력 후보 리스트에

    ‘최강야구’ 이승엽 감독, 두산 가나… 유력 후보 리스트에

    ‘최강야구’ 감독을 맡고 있는 이승엽(46)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대사가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사령탑 유력 후보에 들었다. 두산은 최근 신임 감독 후보군을 압축해 모기업에 보고했다. 구단의 의견도 함께 담긴 ‘후보 리스트’를 보고, 모기업이 결정을 내리면 두산의 새 사령탑 선임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된다. 앞서 두산은 11일, 8년(2015∼2022년) 동안 팀을 지휘했던 김태형(55) 전 감독과 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김태형 전 감독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2015∼2021년)과 3차례 우승(2015·2016·2019년)이라는 기록과 함께 ‘미라클 두산’이라는 팀의 별명까지 만들었다. 두산은 ‘명장’ 김태형 전 감독의 뒤를 이를 무게감 있는 새 감독을 고민하고 있다. 그 중 가장 유력한 인물이 이승엽 홍보대사다. 스타성으로 따지면 이승엽 홍보대사만한 인물이 없다. 이승엽 홍보대사는 현역 시절 ‘국민타자’로 불리며 전 국민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KBO리그에서만 467홈런을 때렸고, 일본프로야구(NPB) 시절을 포함 한일통산 626홈런을 기록했다. 현재 KBO 통산 홈런도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2003년 56개)도 보유하고 있다. 2017년 은퇴한 이승엽 홍보대사는 이후 해설위원으로 변신해 전 구단 선수와 만났고, KBO 홍보대사와 기술위원으로 한국 야구의 새로운 면을 보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를 통해 야구 대중화와 흥행에 앞장서고 있다.
  • 정신과 의사 “전현무, 저렇게 내려놓고 할 수 있나…”

    정신과 의사 “전현무, 저렇게 내려놓고 할 수 있나…”

    JTBC ‘톡파원 25시’가 가수 소유, ‘아이즈원’ 메인 댄서 출신 이채연과 흥미진진한 랜선 여행을 떠난다. 10일 오후 8시50분 방송되는 ‘톡파원 25시’(연출 홍상훈)는 ‘전 세계 축제’ 특집과 바이킹의 나라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 랜선 여행으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특히 스튜디오에는 ‘톡파원 25시’ 찐팬임을 자처한 소유와 이채원이 함께한다. 녹화 당일 소유와 이채연은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에서 스승과 제자로 만났던 인연을 자랑했다. 소유는 “경연 때 실력은 뛰어난데 주눅이 들어있는 듯해 안타까웠다.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라며 반가워했다. 또한 솔로 데뷔를 앞두고 있는 이채연에게 “대기실에서 가장 외로웠다. 선택장애가 있어 음식 고를 때 힘들다”며 경험담을 나누기도 했다. MC 이찬원 역시 공감하며 “‘미스터트롯’ 당시 톱 7과 함께 있을 땐 막내 동원이가 분위기 메이커였지만 이제는 혼자라 대기실에서 제가 분위기를 띄운다”고 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방송에는 스페인, 노르웨이 ‘톡(Talk)파원’이 새롭게 합류한다. 정신과 의사로 일하고 있는 노르웨이 ‘톡’파원에게 MC 전현무가 본인의 정신 건강이 정상인지 웃픈(?) 질문을 던지자 노르웨이 톡파원은 “방송하는 걸 보면 저렇게 내려놓고 하실 수 있나 싶을 때가 있지만 정신은 건강해 보인다”고 유쾌하게 답해 전현무를 안심시킨다고. ‘톡파원 세계 탐구생활’ 코너에서는 스페인 톡파원이 발렌시아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라 토마티나’ 축제를, 영국 톡파원은 유럽 최대 거리 축제 ‘노팅힐 카니발’을, 미국 톡파원은 ‘뉴욕 패션 위크’의 백스테이지부터 런웨이까지 패션쇼의 구석구석을 파헤친다. 스페인 영상에서 스페인의 대표 음식 빠에야가 소개되자 이채연은 신곡 뮤직비디오 촬영 때문에 스페인을 방문했지만 철저한 자기 관리로 빠에야를 맛보지 못했던 아쉬움을 토로한다. 또한 미국 톡파원은 세계적인 톱 모델 최소라와 래퍼 빈지노를 비롯해 전 세계 셀럽들을 영상으로 담는가 하면 빈지노에게 즉석 인터뷰를 시도, 리포터로 깜짝 변신한다. 한편, 노르웨이 오슬로로 떠나는 ‘톡파원 직구’ 코너에서는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는 노벨 평화상의 시상식이 이루어지는 장소와 노르웨이의 바다를 즐기는 이색적인 방법,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화가이자 표현주의의 대가 뭉크의 대표작 ‘절규’가 있는 박물관 등 알찬 볼거리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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