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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그맨 서세원 목사로 변신

    개그맨 서세원 목사로 변신

    개그맨 서세원(56)씨가 개신교 목사로 변신해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작은 개척교회에서 목회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는 수년 전부터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전도사로 활동해 왔고 미국의 한 신학교육기관에서 정규과정을 수료한 뒤 지난해 11월 한 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1979년 TBC 개그맨으로 데뷔한 서씨는 ‘서세원쇼’ 등 예능 프로그램 진행자로 1980~90년대를 풍미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강동구 연찬회 ‘유쾌한 변신’

    서울 강동구는 복잡한 이야기를 나누던 간부 연찬회를 힘차고 유쾌한 다짐의 시간으로 꾸몄다. 이 자리에서 간부 공무원들은 “허리둘레를 5㎝ 줄이겠다.” “매일 직원들과 10분 요가를 하겠다.”는 이색 업무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강동구는 4일 강동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연찬회의 부대행사로 자신의 새해 계획을 서약하는 ‘섬김이 다짐제’를 준비했다고 2일 밝혔다. 국장급 8명 등 6급 이상 간부 234명이 참석해 올해 추진 업무와 함께 직원 소통, 자기 계발 및 여가 등 자신의 모든 계획을 공개한다. 공개적인 약속을 통해 새해 계획이 작심삼일이 되지 않도록 한다는 취지다. 간부 공무원들은 새해 다짐으로 금연과 절주, 등산 등 ‘건강’ 문제부터 요리자격증 따기, 고전 읽기, 기타 배우기, 카메라 배우기 등 다양한 분야의 목표를 내놓겠다고 벼른다. 직원 화합을 위한 ‘노찾사’(노래방에서 실력 겨루기), ‘다함께 맛집 탐방’, ‘10분 요가’ 등 이색 아이템도 기획하고 있다. 간부들의 소통 능력 향상을 위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특강도 부대행사로 열린다. 본행사는 핵심주제 ‘경제’ 아래 2개 섹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제1섹션은 변창흠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발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해, 제2섹션은 김재현 건국대 환경과학과 교수 발제로 ‘일자리 창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이해식 구청장은 “섬김이 다짐제 서약으로 간부들의 자기계발은 물론 부서 내 리더십 향상에도 뜻깊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충무로는 ‘신 스틸러’ 전성시대

    충무로는 ‘신 스틸러’ 전성시대

    영화에서 주연 못지않은 강한 존재감을 뽐내며 관객의 마음을 훔치는 배우들이 있다. 바로 명품 조연이라고 불리는 ‘신 스틸러’(scene stealer)다. 안정된 연기력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이들 덕분에 영화판에 ‘명품 조연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요즘 충무로에서 가장 각광받는 ‘신 스틸러’는 마동석과 조진웅이다. 지난해 12월 ‘퍼펙트 게임’에 나란히 야구 선수 역으로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들은 2일 개봉한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에도 함께 캐스팅됐다. 지난해 영화 ‘퀵’의 흥행에도 톡톡히 한몫을 했던 마동석은 최근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순항 중인 ‘댄싱퀸’에도 게이 역으로 깜짝 등장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어떤 배역이든 충실하게 변신하는 것이 그의 가장 큰 장점이다. 한편 영화 ‘글러브’와 ‘고지전’에 출연하며 강우석 감독과 장훈 감독의 러브콜을 잇따라 받았던 조진웅은 지난해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에 무휼 역으로 출연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이며 주연급 연기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김인권 역시 충무로의 대표적인 신 스틸러 중 한 명. 영화 ‘퀵’과 ‘방가? 방가!’를 통해 조연에서 주연으로 발돋움한 그는 지난해 12월 블록버스터 영화 ‘마이웨이’에서 강렬한 연기로 톱스타 장동건과 오다기리 조에게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덕분에 각종 영화상 조연상을 휩쓸고 있는 그는 올해 기대작 ‘조선의 왕’(가제)에 캐스팅돼 주연 배우 이병헌과의 연기 대결을 앞두고 있다. 연극 배우 출신 신 스틸러들이 급증하는 것도 최근의 추세다. 연극 무대에서 오랫동안 연기 내공을 갈고닦은 배우들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조희봉이 대표 격이다. 연극배우로 데뷔한 그는 지난해 영화 ‘블라인드’에서 조 형사 역으로 열연을 펼친 데 이어 최근 개봉한 영화 ‘페이스 메이커’에서도 주연 김명민과의 찰떡 호흡을 보여주며 맛깔나는 연기를 선보였다. 최근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에서 한명회 역으로 열연한 그는 영화 ‘러브픽션’의 출연도 앞두고 있다. 뮤지컬계에서 이름난 정성화도 영화 ‘위험한 상견례’에 이어 ‘댄싱퀸’에서도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였다. 충무로의 중견 조연 배우인 이한위는 “10년 새 조연들의 연기를 바라보는 영화계나 관객의 시각이 많이 달라졌다.”면서 “주·조연을 떠나 영화 흥행의 한 축을 담당하는 배우로서 부담감도 생겼고, 팬들의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책임감도 더 커졌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전북 캡틴 조성환 “닥공 수비수는 외로워”

    전북 캡틴 조성환 “닥공 수비수는 외로워”

    전북의 ‘닥공(닥치고 공격)’은 고유명사가 됐다. 3-0으로 이기고 있어도 공격수를 투입하는 초강수에 팬들은 열광했다. 다들 막강한 화력에만 집중한다. 스포트라이트는 항상 공격포인트를 올린 선수 몫. 그래서 수비수는 고독하다. 전북의 캡틴이자 포백라인의 중심을 지키고 있는 조성환(30)과 1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만났다. ●“캡틴 때 우승은 엄청난 영광” 조성환은 “닥공팀의 수비수끼리만 통하는 애환이 있다.”고 했다. 그럴 법하다. 전북은 한두 골을 먹어도 더 많은 골을 넣으며 이긴다. 어쩌면 수비수로는 참 행복한(?) 팀이다. 실수를 해도 큰 죄책감을 안 느껴도 된다. 하지만 워낙 공격 성향이 짙다보니 수비는 왠지 허술하게 느껴진다. 전북은 정규리그 32경기에서 30실점했다. 시즌 베스트11에도 조성환·박원재·최철순, 세 명이나 뽑혔다. 못하지 않는 게 아니라 꽤 잘한다. ‘닥공’이 잘 나갈 수 있었던 비결은 탄탄한 수비 덕분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조성환은 욕심이 많다. “이기는 건 당연하고 골도 안 먹어야 만족한다.”고 했다. 대승을 했어도 골을 먹었으면 화가 난다고. 조성환은 “경기가 끝나고 (심)우연이나 (최)철순이랑 안으면서 ‘수고했어, 그런데 한 골 먹어서 짜증난다.’ 이런 얘기들을 한다.”며 웃었다. 사실 그의 승부욕은 유명하다. 아니, 악명 높다. 심판 판정이 애매할 때는 눈을 부라리며 항의하는 모습으로 익숙하다. 다혈질로 둘째 가라면 서럽다. 아내가 창피해서 경기장에 가기 싫다고 말할 정도. 최강희 전 감독은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주장 완장을 채운 것. 조성환은 지난해 축구를 시작한 뒤 난생 처음 ‘캡틴’이 됐다. “축구장에서 내가 하고싶은대로 하니까 주장을 할 거라고는 단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다.”던 그는 카리스마 캡틴으로의 변신에 성공했다. 과격했던 성격도 책임감 때문에 많이 누그러졌다. 조성환은 “이래저래 주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하지만 주장으로 우승을 경험한다는 건 엄청난 영광”이라며 웃었다.   ●“최강희 감독님첫사랑 떠난 기분” ‘재활공장장’ 최강희 감독이 살린 선수 중 하나가 조성환이다. 최 감독은 2010년 여름, 발바닥 부상으로 곤사도레 삿포로(일본 2부리그)에서 입지가 흔들리던 조성환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수원 시절 코치와 선수로 맺은 인연 덕이었다. 발바닥 통증으로 전북에서 훈련도 제대로 못했지만, 최 감독은 2개월 넘게 기다려줬다. 이듬해에는 주장까지 시켰다. 그런 최강희 감독이 국가대표팀으로 떠났다. 조성환은 “첫사랑이 떠나간 기분이다. 왠지 허전하다.”고 했다. 월드컵 최종예선이 끝나는 내년 6월에 돌아오기로 기약했지만 “오셔야 오는 거죠. 첫사랑은 원래 이뤄질 수 없는 거 아닌가.”라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조성환의 대표팀 복귀설도 솔솔 나오는 상황. 21살의 어린 나이에 태극마크를 달았던 조성환이지만 2008년 이후 기회는 없었다. 조성환은 “내 자리에서 열심히 하다보면 기회가 올 거라 믿는다. 최진철 선배도 늦은 나이에 월드컵에서 훌륭한 기량을 보여주지 않았나. 묵묵히 하면 언젠가 그런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어줍잖게 벤치만 지키기 보다는 제대로 A매치를 뛸 기량을 갖추는 게 먼저란다. 8년차 유부남 조성환은 지난 6월 쌍둥이 형제 시온·하온을 얻어 어깨가 무거워졌다. 이래저래 물 오른 ‘2년차 주장’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글·사진 상파울루(브라질)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세 남자의 축구가 뜬다

    세 남자의 축구가 뜬다

    한국축구의 운명을 가를 쿠웨이트전(29일)이 4주 앞으로 다가왔다. 지면 2014 브라질월드컵은커녕 최종예선 무대도 밟지 못한다. 최강희 신임 감독의 러브콜을 기다리는 세 ‘전북맨’을 전지훈련 중인 브라질에서 만났다. 대표팀과의 인연도, 각오도 남다른 이동국(33), 김상식(36), 김정우(30)세 사나이의 얘기를 들어봤다. “무조건 이겨” 닥공본색 동국 화려한 비상을 준비하는 ‘라이언킹’ 이동국이 믿는 구석은 최 감독이다. 둘의 인연은 각별하다. 성남에서 바닥을 찍은 이동국은 전북에서 최 감독과 3년새 두 차례 통합우승을 합작했다. 최 감독은 이동국이 슬럼프에 빠졌을 때도, 부상을 당했을 때도 한결같은 신뢰를 보냈다. ‘닥공’(닥치고 공격)의 중심이었다. 중동 쪽의 손짓을 물리치고 전북과 재계약한 것도 최 감독의 존재 때문이었다. 그런 최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에 앉았다. “분명 대표팀 안 가신다고 했는데….”라고 서운한 척했지만, 사실 은사의 ‘이직’은 그에게도 기회다. 이동국은 “3년 동안 감독님 밑에서 배웠으니까 아무래도 전보다는 편할 것 같다. 감독님이 믿음을 주신 만큼 보답하려고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눈을 빛냈다. 강한 확신도 있다. 이동국은 “같은 선수를 가지고 다른 팀을 만들 수 있는 지도자가 최 감독님이다. 분명 다른 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선수의 자질을 최대한 끌어 내는 특별한 ‘매력’이 있단다. “프로에 온 선수라면 어느 정도 실력이 있고, 인정받으며 볼을 찬 선수들이다. 감독님은 압박하지 않으면서 확실히 동기부여를 한다.” 그에게도 어려운 대표팀 상황은 충격이다. “자칫 잘못하면 대한민국 축구가 후퇴하는 벼랑 끝에 서 있다. 최종예선도 아닌 3차 예선에서 이러는 건 상상도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쿠웨이트전은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경기다. 이기는 경기를 해야겠고, 또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5년만이야” 회춘노장 상식최 감독은 “경험 많고 노련한 베테랑을 ‘원포인트릴리프’로 부를 것”이라고 귀띔했다. 노골적이진 않았지만 ‘식사마’ 김상식을 가리킨 말이었다. 18일쯤 발표될 명단 한 자리를 예약한 셈. 김상식은 전북의 ‘믿을맨’. 최고참의 카리스마와 악착같은 근성, 영리한 플레이까지 ‘닥공’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탄탄한 중심을 잡았다. 나이가 무색하게 체력도 좋아 회춘했다는 말을 듣는다. K리그 챔피언에 오른 최 감독이 숨은 주인공으로 꼽은 터. 그는 독일월드컵을 포함해 A매치 58경기(2골)에 나선 베테랑이다. 그러나 지난 2007년 아시안컵 이후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음주파문에 휘말려 자격정지를 받았고 자연스럽게 명단에서 사라졌다. 이번에 소집되면 5년 만의 복귀다. 김상식은 “이 나이에 대표팀에 뽑힌다면 정말 멋진 일이다. 밑져야 본전 아닌가.”라고 웃었다. “태극마크에 큰 미련은 없지만,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는 건 상상만 해도 좋다.” ‘깡’도 대단하다. 김상식은 “한국축구의 운명이 걸린 경기라 부담이 크다.”면서도 “긴장되는 경기가 더 재밌다. 그런 경기를 못 해본 선수도 많은데 해본다는 것 자체가 짜릿하다.”고 했다. 최강희호에 대한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최근 대표팀에 가는 선수들을 보면 마지못해 끌려 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최 감독님이 지휘하시면 분위기가 많이 좋아질 거라고 확신한다.” “자존심 회복” 일개미 뼈정우 김정우는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일개미’로 주가를 올렸다. 주전 미드필더로 전 경기 풀타임을 소화했다. 참 부지런히도 뛰어다녔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축구인들은 입을 모아 김정우를 칭찬했다. 첫 원정 16강 진출의 일등 공신으로 인정받았지만, 조광래 감독 체제에서는 철저히 ‘찬밥’이었다. 2010년 9월 이란전에는 교체 투입됐다가 21분을 뛰고 다시 교체 아웃되는 수모를 당했다.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직후라 컨디션이 최악이었다. 그의 축구인생에 교체를 두 번 당하는 경우는 처음이었다고. 이후 태극마크는 ‘남의 떡’이 됐다. 김정우는 “몸이 워낙 안 좋아서 감독님을 탓할 수가 없었다. 상처받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창피하고 조금 섭섭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래도 이제는 “그 사건 이후에 더 열심히 했다. 차라리 잘된 것 같다.”는 여유까지 부렸다. 그만큼 몸 상태도 올라왔고, 정신적으로도 성장했다. 지난해 상주에서는 골잡이로 변신해 ‘뼈트라이커’란 별명도 얻었다. 리그 23경기에서 15골을 터뜨려 숨겨진 공격 본능을 뽐냈다. 지난 연말에는 연봉 대박을 터뜨리며 전북으로 둥지를 옮겼다. 대표팀으로 돌아갈 일만 남았다. 최 감독은 사석에서 “어차피 중앙 미드필더는 김정우-기성용(셀틱) 조합”이라고 했다. 그래서 쿠웨이트전이 중요하다. 실추된 자존심을 곧추세울 절호의 기회. 김정우는 “내가 뛰고 이겼으면 좋겠다. 감독님이 맡으시고 첫 경기인 만큼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글 사진 이투(브라질)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이론+실무 ‘스마트 행정’ 펼친다

    이론+실무 ‘스마트 행정’ 펼친다

    5급 국가 공무원으로 뽑힌 민간 경력자는 크게 ▲특수 분야 전문가 ▲민간 고유 실무 경력자 ▲고급 인력 그룹으로 나뉜다. 특수 분야 전문가들은 각 부처에 있는 전문직제에 앉는다. 대부분 일반 공무원이 맡아 행정 서비스가 한계에 이르렀던 자리다. 이들이 공직에 들어옴으로써 행정 서비스 질이 한층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예측 및 예보기술 분야에 합격한 김해연씨는 대학원에서 천문우주학 석사 학위를 딴 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천리안 위성 관제시스템 개발에 4년간 참여했던 전문가다. 위성 발사 후에는 천리안 관제시스템을 직접 운영하기 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번에는 기상청으로 옮겨 우주 기상정보를 활용한 기상 예·경보 업무를 맡는다. 천리안 위성의 개발, 운영, 활용 전문 지식을 기상 예측 분야에 접목시켜 보다 신속·정확한 기상 예보를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항해 경험을 살려 국토해양부 해사안전 공무원으로 들어온 최은진씨, 의대 졸업 후 의사 대신 의료관리학과를 선택한 문상준씨가 보건복지부 정신보건정책 공무원이 된 경우도 그렇다. 민간 특수 경력을 바탕으로 공직에 들어온 경우도 있다. 보험사에서 상품개발 전문가로 이름을 날리던 전문가는 금융위원회에서 보험정책을 다룬다. 유명 인터넷 벤처업체에서 15년간 다양한 경험을 쌓은 이두연씨는 벤처·창업지원 공무원으로 변신했다. 농가의 장남으로 태어나 어린 시절 장래희망으로 ‘농협조합장’을 꿈꿔올 정도로 농촌 업무에만 매달려 온 정진영씨는 농촌진흥청 농업경영 지도·지원 및 사업개발 공무원으로 신분이 바뀐다. 그는 농업과학기술연구소, 한국농업경영포럼 등에서 농업분야 연구, 농가 현장지원·상담 등의 업무를 맡았었다. 농장경영분석·농업경영지원 등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경험했다는 평가를 받아 당당히 국가공무원으로 채용됐다. 세계 시장에서 경험을 쌓은 우수 인력도 공직에 들어왔다.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 출신의 국제금융 전문가 김동욱씨는 글로벌 투자은행인 매쿼리 등에서 일했던 경험과 인맥 등으로 국제금융질서 개편에 적합한 인물로 평가받아 채용됐다. 행정안전부 다문화 사회 정책 담당 공무원이 된 고현웅씨는 국제이주기구(IOM)에서 근무한 경험과 다양한 문화교류사업 경험을 인정받아 이주정책 업무를 맡게 됐다. 대기업 노사관리 전문가였던 이모씨에게는 공무원단체 노사관계 일을 맡길 예정이다. 이 밖에 사회복지사,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 담당자 등도 공무원으로 변신한다. 합격자의 평균 연령은 36.2세이고 여성이 26.5%를 차지했다. 합격자들은 해당 부처에 배치된 후 4월부터 10주간 공무원 기본 소양 교육을 받고 현업에서 근무한다. 합격자 명단은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go.kr)에 공개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브라질 전지훈련 전북 선수들 족구 챔피언은?

    브라질 전지훈련 전북 선수들 족구 챔피언은?

    프로축구 전북 현대 선수단이 전지훈련 중인 브라질 상파울루주 이투시를 지난 28일부터 찾았습니다.고된 훈련에 지친 선수단의 분위기 일신을 위해 30일에는 ‘전북단장배 족구대회’를 치렀습니다. 전날까지 비가 내렸는데 이날 날씨는 구름 한 점 없이 좋았습니다. 족구장으로 걸어가는 선수들의 표정이 비장하죠. 웃통을 벗고 올라오는 정성훈과 황보원이 눈에 띄네요. 최철순은 “몸 되는 형들은 자주 벗고 다닌다.”고 흉(?)봤어요.자존심이 걸린 족구대회. 숨 막히는(?) 드래프트도 치렀습니다. 고참인 김상식-이동국-정성훈이 주장을 맡아 선수를 뽑았는데요. 이보다 더 진지할 수 없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완성된 세 팀, 짜잔. 의욕에 불타고 있죠. 눈빛이 초롱초롱합니다.족구에 내기가 빠지면 섭섭하죠. 선수들은 2만원, 코칭스태프는 3만원씩 돈을 모아서 ‘제대로’ 붙었는데요. 이철근 단장이 우승 상금으로 3000달러를 내놓으면서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선수들 눈빛이 확 달라졌어요.‘식사마’ 김상식팀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습니다. 김상식은 ‘족신(족구의 신)’으로 유명한데요. 과거 국가대표팀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 그런 별명을 얻었습니다. 김상식은 “족구는 자신 있다. 호나우딩요가 와도 겁날 게 없다.”고 큰소리를 뻥뻥 쳤습니다. 첫 판에 정성훈팀을 가뿐히 물리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습니다. 패배의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조성환 선수. 승부욕이 큰 만큼 아쉬운 모양입니다. 우승은 포기한 듯 웃통을 벗고 선탠에 매진하고 있네요. 슬픈 표정입니다. 브라질에서 멋지게 수염을 기른 심우연 선수입니다. “강해 보이고 싶다. 밋밋한 느낌은 싫다.”며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는데요. 선수들은 ‘압둘 심’, ‘털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해 보이고 싶은 의지와는 달리 족구에서는 허당(!)이었습니다. 키가 큰 탓인지 스텝이 엉성했어요. 상대의 집중 공격을 받았고요. 차종복 스카우터는 “축구와 족구는 많이 다르다.”고 대신 둘러댔습니다. 우승은 결국 이동국팀이 차지했습니다. KBS 예능프로그램 ‘1박2일’을 통해 ‘족구왕’으로 거듭난 이동국 선수가 이름값을 톡톡히 했고요. “평민들이랑 했으니까 잘하는 것처럼 보였지.”라는 말과는 달리 ‘발리슛 마니아’답게 족구에서도 뜬 공에 강한 면모를 보이며 승리를 이끌었어요. “새해부터 잘 풀린다.”고 활짝 웃었습니다. 우승한 것만큼이나 좋아하죠? 이강진 선수가 공수에서 발군의 활약을 보였답니다. 비시즌에만 맛볼 수 있는 자존심 싸움이라고 하더라고요. 선수들은 총 5000달러에 이르는 상금을 공평하게 나눠가졌답니다. 확실히 기분 전환을 한 덕분에 오후 훈련 분위기도 훨씬 밝아졌어요. 글·사진 이투(브라질)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美, 中포위망 재배치… 주한미군 현수준으로 유지

    美, 中포위망 재배치… 주한미군 현수준으로 유지

    미 국방부가 국방예산 축소와 육군병력 감축 방침에도 불구하고 주한 미군을 거의 현 수준으로 유지할 것임을 밝혔다. 또 특수부대를 늘리고 무기를 구조조정하는 등 효율성을 극대화해 전력 약화를 막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미 국방부는 26일(현지시간) 2013 회계연도 국방예산을 올해보다 330억 달러(9%) 감소한 6130억 달러(아프가니스탄 전비 88억 달러 포함)로 책정했다고 발표했다. 2001년 9·11테러 이후 해마다 늘어나던 국방예산이 전년보다 준 건 10여년 만에 처음이다.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은 이날 내년도 국방예산안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한국과 같은 곳이나 중동 지역에 상당한 규모의 지상군을 주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공군과 해군력을 증강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대신 유럽의 미군 전력은 감축하겠다고 했다. 유럽의 안보적 위협이 감소하고 동아시아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시대적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미국은 이 같은 계획에 따라 2만 8500명 수준인 현재의 주한 미군은 거의 손대지 않고, 나아가 한반도 유사시 증원 병력인 주일 미군 기지 등의 해병대 병력도 최대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이 미군에서 한국군으로 넘어오면 해·공군 작전은 미군이, 지상군은 한국군이 주도할 것이라는 관측은 여전히 만만치 않다. 미군이 중국에 대한 포위망을 광범위하게 재편하는 과정에서 한국과 일본에 몰려 있는 병력을 호주와 필리핀 등으로 분산 전개할 경우 일정 부분 변화가 뒤따를 수 있다는 얘기다. 미 국방부는 구체적으로 “아·태 지역에서 현재의 전폭기 부대와 11개 항공모함 및 10개 항모비행전대, 대형 상륙함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태평양과 중동에서 육군과 해병대의 골격을 유지하고 싱가포르와 바레인에서 초계함 또는 초계정 기지 설치를 추진하는 한편 지상기지 설치가 불가능한 지역에서는 수상기지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새로운 전폭기 개발을 추진하고 기존에 보유한 ‘버지니아급 핵잠수함’의 순항미사일 능력을 증강시키기 위해 디자인을 바꾸겠다.”고 했다. 또 “전투기와 전함의 레이더를 업그레이드하고 공대공 미사일을 개선하는 한편 전자전 능력을 증강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유럽에서는 현재 4개인 전투여단 수를 2개로 줄이고 ‘순환형 배치와 훈련’ 시스템 도입을 통해 붙박이군이 아니라 기동군으로 역할 변신을 도모할 계획임을 밝혔다. 미국은 내년부터 국방예산을 감축한다고 밝혔지만 이라크와 아프간 전쟁 종료로 인한 해외 전비 예산 감소에다 기본예산 증가분을 그동안 많이 책정해 실제로는 별로 주는 건 아니다. 따라서 앞으로 미군 전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오산이다. 오히려 ‘구조조정’을 통해 미군이 ‘신속기동군’ 내지 ‘첨단기술군’으로 변모한다는 것이 더 정확한 진단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2017년까지 육군을 8만명, 해병대를 2만명 줄이는 것이다. 반면 101공수부대 등과 같이 기동력이 뛰어난 특수부대의 활용도는 계속 커지면서 규모도 늘어나게 된다. 무기 분야에서도 구조조정이 단행된다. 노후된 C5A 수송기 27대와 C130 수송기 65대, 탄도미사일방어능력을 갖추지 못한 구축함 7척, 소형 수륙양용함 등을 조기 퇴역시키기로 했다. 그러나 항공모함 11대는 그대로 유지, 군사대국으로서의 위상에는 변함이 없다. 핵 등 대량살상무기(WMD) 대응전력도 유지하기로 했다. 반면 미사일방어시스템(MD) 예산이 줄어 한국에 대한 MD 동참 요구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EBS FM ‘책 읽어주는 라디오’로 변신

     라디오가 은희경 작가의 신작 소설을 읽어 준다.  EBS는 26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2월 27일부터 적용되는 봄 개편 설명회를 열고 EBS FM(104.5MHz)을 ‘책 읽어 주는 라디오’로 재탄생시킨다고 밝혔다.  우선 매주 월~금요일 오후 7시 ‘라디오 연재소설’을 내보낸다. 신작 소설을 들려주는데 첫 작품은 은희경의 ‘태연한 인생’이다. 은 작가는 “목소리를 통해 들려주는 거라 아는 사람이 읽어 주는 것처럼 실감이 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학 작품을 10분 분량의 라디오 드라마로 재구성한 ‘라디오 문학관’도 하루 세 차례 방송된다.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가 1번 타자다. 월~금요일 오후 5~7시에 방송되는 ‘화제의 베스트셀러’는 김애란의 ‘두근두근 내 인생’이, 주중 오전 10시부터 ‘어른을 위한 동화’ 프로그램에서는 황선미의 ‘마당을 나온 암탉’이 전파를 탄다.  ‘EBS 판타지아’(주중 오후 2시~3시 50분)는 판타지·추리·대하소설 등 긴 호흡의 소설을, ‘시 콘서트’(주중 오전 11시~낮 12시)는 우리 시문학의 대표작을 대상으로 한다. 일요일에는 주중에 방송된 내용을 묶은 ‘EBS 오디오북’이 오전 10시부터 10시간 동안 방송된다.  ‘EBS 라디오 문학상’은 7월 20일까지 공모를 통해 새로운 작품을 뽑는다. 수상작은 가을 개편 때부터 방송에 반영한다. 청취자 참여 확대를 위해 청취자에게 내레이션의 기회를 주는 ‘북 내레이터제’도 신설했다. 김준범 EBS 라디오부장은 “책 프로그램은 청취율이 안 나온다는 상식이 고정관념임을 증명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반핵주의자 돼 돌아온 간

    지난해 3월 21세기 최대의 재앙,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대한 비난을 한몸에 받고 사퇴했던 간 나오토 일본 전 총리가 ‘반핵주의자’로 변신해 국제무대에 복귀했다. 26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설에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를 가진 간 전 총리는 “나는 전 세계에 핵에너지(원자력) 없이도 굴러갈 수 있는 사회를 목표로 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일본이 그런 모델이 될 수 있다면 이상적일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2010년 6월 총리에 오른 그는 취임 1년도 채 안 된 지난해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터지면서 5개월간 수습에 매달렸지만 위기 대응에 총체적 문제점을 드러냈다는 비난에 휩싸이며 결국 그해 8월 사퇴했다. 사퇴 후 외신과 가진 첫 인터뷰에서 그는 “(관직에서 물러난 이후) 나는 내 에너지와 시간 대부분을 재생가능한 에너지를 알리는 데 쏟았다.”면서 “아주 소중한 시간들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스페인, 독일 등 전 세계를 여행하며 대체에너지를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WSJ는 올해 66세인 그가 에너지 효율을 높인 건물 규정이나 일본의 바이오메스 커뮤니티 프로젝트 등에 대해 얘기할 때는 시련이 많았던 집권 당시에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청년의 미소’를 입가에 띄우기도 했다고 전했다. 간 전 총리는 1980년 의회에 입성하기 전 시민운동가로 일했던 자신의 이력을 상기시키며, ‘반핵주의자로의 변신’에 대해 “주변 지인들이 내 뿌리를 찾았다고 말해줬다.”고도 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그를 옥죄었던 위기감은 아직도 생생하다. 그는 “내 마음 속에서는 도쿄 수도권 3500만 인구가 대피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모의 실험해 봤다.”면서 “우리 국토 절반을 잃었을 뿐 아니라 전 세계에 방사능이 퍼졌고 주권국으로서 존속이 위태로웠다.”고 털어놨다. 재생가능 에너지에 대한 간 전 총리의 관심은 초선 의원 시절부터 이어져왔다. 1982년 미국 콜로라도의 풍력발전단지를 방문하고 돌아온 뒤 의회에서 풍력 발전에 대해 논의하다 당시 과학기술장관으로부터 “원전에너지를 거부하려는 이유로 풍력을 사용하지 말라.”는 힐책을 듣기도 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프로농구 새달 1일까지 쉰다고? 구단들 달콤한 휴식은 없다

    프로농구 새달 1일까지 쉰다고? 구단들 달콤한 휴식은 없다

    프로농구가 24일 경기를 끝으로 다음달 1일까지 꿀맛 같은 일주일 휴식에 들어갔다. 지난해 10월부터 정신없이 코트를 누비며 쌓였던 피로를 풀 시간. 하지만 아랫목에 누워 마냥 늘어질 여유는 없다. 휴식 기간에 다소 차이는 있지만 푹 쉬는 팀은 하나도 없다. 각 구단은 달콤한 휴가를 어떻게 보낼까. 아직 안심하기는, 그리고 포기하기에도 이르다. ●KCC·KT 팀훈련 ‘빡빡’ 사실 6강 플레이오프(PO)의 윤곽은 어느 정도 드러났다. 작전과 경험이 중요한 단기전에서 승리하는 팀에 챔피언의 명예가 따른다. 6강행에 다가선 구단들은 지금까지 써 온 작전과 패턴을 바꾸고 변신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KGC인삼공사는 짧기만 한 휴가다. 오세근·김태술·양희종 등 주축 선수 3명이 올스타전에 나가지만, 팀 훈련 스케줄도 빡빡하다. 지난 23일 KT전 후 딱 이틀 쉬고 26일부터 훈련을 시작한다. 다만, 분위기 일신 차원에서 단체로 발마사지를 받으러 간다고. 얼마 전 바꾼 외국인 선수 크리스 다니엘스를 집중 조련해 PO에 대비한 전술도 여러 개 짜낼 작정이다. 하승진이 빠진 뒤 흔들리는 KCC도 재정비에 나선다. 골밑의 절대강자였던 하승진의 복귀가 불투명해 새 패턴플레이가 절실하다. 신인듀오 김태홍·정민수가 분전하고 있지만 큰 경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 높이가 낮아진 대신 스피드나 로테이션 수비로 공백을 메워야 한다. ●선두 동부, 가벼운 체력 훈련 ‘매직넘버 7’인 선두 동부는 느긋한 편이다. 27일부터 오전 웨이트트레이닝, 오후 용산고에서 코트훈련을 한다. 그동안 체력 부담이 워낙 컸던 탓에 휴식기엔 감각을 잊지 않고 유지하는 정도로만 가볍게 할 계획이다. ‘노장군단’ 전자랜드도 푹 쉬었다가 27일 문태종의 딸 돌잔치에 모여 회포를 푼다. ●SK ‘운명의 세 경기’ 사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SK다. SK는 21경기 연속 더블더블로 리그를 평정했던 알렉산더 존슨이 부상당한 뒤 6위 언저리를 위태롭게 지키고 있다. 김민수·변기훈·김효범 등 주축들이 쉴 새 없이 다치는 와중에 이 정도 유지한 게 용하다. 존슨이 돌아올지, 아말 맥카스킬으로 끌고 갈지, 새 선수로 바꿀지 고민 중이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난 뒤 모비스(2월 2일)-LG(4일)-삼성(7일)과 줄줄이 만난다. 이 세 경기에 SK의 운명이 달렸다. 짜임새를 맞춰 보기에도 마음이 급한데 워낙 인기 있는 팀이라 바쁘기만 하다. 문경은 감독대행과 전희철 코치가 오는 28일 ‘KBL레전드올스타전’에 출전하고, 이튿날엔 ‘슈퍼루키’ 김선형이 매직팀 유니폼을 입고 뛴다. ‘고춧가루 부대’는 더 매워진다. 최근 10경기에서 7승을 챙긴 오리온스, 시즌 첫 3연승으로 기세가 오른 삼성도 화끈한 반전을 준비한다. 사실상 6강행 가능성은 멀어졌지만 꼴찌 탈출을 노린 자존심 경쟁은 더 뜨거워질 것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최동호 새벽을 열며] 신춘문예 당선 젊은 문인들에게

    [최동호 새벽을 열며] 신춘문예 당선 젊은 문인들에게

    신춘문예는 한국문학을 위한 거대한 축제의 자리이다. 해마다 신년 벽두를 장식하는 젊은 문인들의 패기와 열정은 우리 문단의 미래를 밝혀왔다. 국민적 관심 속에 등단한 그들에게 부여되는 화려한 조명은 이제 첫 등단한 신인을 위한 것치고는 과분하다. 그럼에도 한국의 거의 모든 신문사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해를 거르지 않고 이 축제를 마련하는 것은 그 나름의 의미가 부여되어 왔기 때문이다. 1929년부터 시작된 신춘문예는 그동안 한국문학사를 장식하는 걸출한 문인을 배출해 왔으며 이러한 성과가 신춘문예를 국민적 관심사로 끌어올리는 힘이 되었다. 수많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금년에도 100여명의 신인들이 탄생했다. 시를 중심으로 그들의 작품을 일별해 본다면 실험적인 시편보다는 보편적인 서정시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당선자들의 연령도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 같다. 20대 안팎의 젊은이들이 아니라 인생 경험이 어느 정도 축적된 30~40대가 많다는 것이다. 지난 10년 동안 과격한 실험시들이 주류를 이루던 것과는 대조적인 경향이다. 세기말적인 전환의 혼돈과 불안 속에서 실험적인 시들이 문단의 전면에 대두된 것이다. 미래파라 지칭되는 시들에 미래를 조망하는 역사의식이 결여되어 있다는 점을 필자는 지적하면서, 장황하고 난삽한 시적 유행을 극복하고 시대정신을 펼쳐나갈 극서정시의 출현을 강조한 바 있다. 스마트폰의 동영상이 대중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사회를 선도하는 디지털적 상황에서 활자문화시대의 서정시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 극서정시론의 요지였다. 소통불능의 실험시에서 다시 한 번 변신해야 우리 시의 나아갈 길이 열린다는 것이다. 일단 금년도 신춘문예 관문을 뚫고 나온 당선자들에게 축하와 함께 간곡한 당부의 말을 전하고자 한다. 우선 오직 각자 자신만의 독자적인 길을 개척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유혹과 난관이 그들 앞에는 가로놓여 있다. 그것을 회피하거나 그것과 타협하지 않아야 한다. 이는 문단 선배들로부터 흔히 듣는 평범한 당부처럼 보이지만 신인으로서는 가장 실천하기 힘든 사항일 것이다. 문학은 화려하고 영광된 것이라기보다는 고독한 작업이다. 자기와 고독한 싸움의 결과로 탄생한 문학에 부여되는 것이 찬사와 명예이다. 다음으로 하고 싶은 말은 다른 문인들의 작품을 더 많이 읽으라는 것이다. 한국의 많은 시인들이 타인의 작품을 거의 읽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놀란 적이 있다. 오직 자신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다른 시인들의 작품을 읽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시인들도 많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자신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오히려 필수적으로 타인의 작품을 깊이 읽고 자신과의 변별점을 찾아내는 시인만이 자신의 독자적인 세계를 펼쳐 나간다는 사실이다. 타인의 작품을 깊게 숙독한 사람만이 그들과 다른 자기의 개성을 스스로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마지막 조언은 많이 공부하고 더 많이 사색하라는 것이다. 가치의 중심이 흔들리고 디지털적 풍문이 난무하는 혼돈의 시대일수록 들뜬 감정에 사로잡히기 쉽다. 이를 심화시키기 위해서는 읽고 경험한 것들을 발효시킬 적정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찰나적이며 감각적인 문학은 지속성을 가지기 힘들다. 한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신춘문예 당선자들 중에 10년 후까지 생존하는 시인은 불과 10% 내외라고 한다. 그 후 다시 10년, 20년이 지난 다음에도 문단에서 활동하는 경우는 더욱 축소된다. 그리고 문단의 정상에 올라가는 문인은 불과 한두 사람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한국문학의 미래는 이제 갓 등단한 젊은 신인들에게 달려 있다. 그들 중의 누군가가 힘차게 한국문학의 미래를 이끌어 나가 우리 문학을 세계적인 문학의 반열에 올려놓는 대가가 탄생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들의 장도를 기리며 아낌없는 축복과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 문제아에서 전교 1등 된 공부 비법

    문제아에서 전교 1등 된 공부 비법

    학교에서 알아주던 문제아 최대호(환일고 3)군은 3년 만에 전교 1등 모범생으로 변신했다. 올해 고려대 자유전공학부에 입학한 최군이 말하는 공부법은 ‘교과서 위주’가 아닌 ‘생활 습관의 변화’다.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한 최군의 습관 바꾸기 프로젝트가 25일 밤 12시 5분에 EBS ‘공부의 왕도’에서 공개된다. 최군이 성적을 올리기로 결심한 계기는 자신을 걱정하며 눈물 흘리는 어머니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말썽만 부리던 최군이 갑자기 성적을 올리는 것은 쉽지 않은 일. 특히 없던 공부 습관을 만드는 것이 어려웠다. 우선 최군은 공부를 잘할 수 있는 환경을 찾아 나섰다. 친구의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해 휴대전화를 없애고 컴퓨터를 멀리하는 등 외부 요인을 차단하고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길렀다. 책상에 앉긴 했지만 기본기가 부족한 언어와 수리 영역은 공부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공부 시간은 늘었는데 효율은 떨어지는 상황에서 최군은 영어 단어책을 꺼냈다. 단어 암기는 영어 기틀을 잡는 중요한 선택이었다. 영어 문제가 술술 풀리자 성취감이 생겼고 이는 곧 다른 과목에 대한 흥미로 이어졌다. 암기 위주의 내신 성적은 1등급으로 올렸지만 모의고사는 이해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최군은 다시 기초로 돌아갔다. 기출문제를 분석하고 교과서를 처음부터 반복해서 읽고 쓰며 본격적인 개념 공부에 돌입했다. 수리영역에서도 습관을 만들었다. 이런 습관은 내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었다. 생활 습관을 바꿔 성적을 올리는 왕도, 최군의 일상을 참고할 만하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미란다 커, 원더우먼 완벽 변신 화제

    미란다 커, 원더우먼 완벽 변신 화제

    세계적인 모델 미란다 커(28)가 코믹북 유명 캐릭터인 ‘원더우먼’으로 완벽 변신해 화제다. 23일 호주 일간 프레이저코스트 크로니클 등 외신에 따르면 미란다 커가 최근 패션 주간지 그라지아 호주판의 커버 촬영을 위해 원더우먼 복장을 입고 화보 촬영에 임했다. 미란다 커는 호주의 패션 디자이너 알렉스 페리가 직접 디자인한 원더우먼 복장을 하고 촬영에 나섰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미란다 커는 금빛 수갑과 별 문양 머리띠, 빨간 부츠는 물론 호주 국기를 망토로 활용해 완벽한 연출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라지아 호주판 측에 따르면 오는 26일 ‘오스트레일리아 데이’(Australia Day·호주의 건국 기념일)를 맞아 발행되는 이번 잡지 모델로 호주를 대표하는 미란다 커를 세우게 됐다. 편집장 캘리 허쉬는 “미란다 커는 호주의 아이콘”이라면서 “비즈니스 우먼이자 아내이며 어머니인 그녀는 우리의 원더우먼”이라고 말했다. 영화배우 올랜도 블룸과 결혼한 미란다 커는 지난해 아들 플린을 출산했음에도 완벽한 몸매로 재기에 성공, 빅토리아시크릿 무대에 다시 서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 미란다커 원더우먼 화보 촬영 영상 보러가기  사진=그라지아 호주판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신경민 민주 새 대변인 “개념 대변인이 목표”

    신경민 민주 새 대변인 “개념 대변인이 목표”

    신경민(59) 전 MBC 뉴스데스크 앵커가 19일 민주통합당 대변인에 임명됐다. 지난해 9월 MBC를 정년퇴임한 뒤 이화여대 겸임교수로 일해 온 신 대변인은 방송인 시절 이명박 정권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 각종 선거 때마다 야권의 영입대상으로 꼽혀 왔다. 신 대변인은 “대변인으로서의 새로운 전범을 세워 보겠다.”면서 “개념 앵커라는 소리를 들었는데, 이제는 개념 대변인이라는 소리를 듣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4·11총선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대변인직 수행에 집중하겠다.”고 비켜갔지만 당 안팎에선 비례대표나 서울 영등포을 등 수도권 지역구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전북 전주 출신의 신 대변인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후 1981년 MBC에 기자로 입사해 워싱턴 특파원, 국제부장, 보도국장,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야권 단일후보로 나선 박원순 후보 멘토단에 이름을 올리며 정치인으로의 변신을 예고했다.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과는 전주고 동기동창이다. 야권에서는 그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천호선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야권 연대와 공조를 위한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춘규선임기자 taein@seoul.co.kr
  • 김수현, ‘해품달’ 본격 등장…시청자 기대만발

    김수현, ‘해품달’ 본격 등장…시청자 기대만발

    배우 김수현이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에 본격 등장한다. 지난 4일 첫 방송을 시작한 ‘해품달’은 아역 연기자들의 좋은 연기와 탄탄한 이야기로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단숨에 수목극 1위를 달리고 있다. 19일 방송되는 6회분에는 김수현을 비롯한 성인 연기자들이 본격 등장하며 인물들 간에 얽히고설킨 운명의 실타래를 본격적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시청자들은 명품 연기를 선보여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아역 연기자들의 하차를 아쉬워하는 한편 김수현 등 성인 연기자들의 등장을 반기는 추세다. 6회 방송분부터 김수현은 연우를 가슴에 묻은 채 늠름한 왕으로 성장한 이훤으로 분해 여심을 사로잡는다. 왕세자에서 늠름한 왕으로 성장, 천진난만했던 유년시절의 훤과는 달리 웃음기를 거둔 냉철한 왕으로 변신해 새로운 느낌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아역 연기자들이 자기 역할을 100% 이상 소화해준 덕분에 큰 사랑을 받았고, 6회 후반부터는 성인 연기자들이 본격 등장하면서 인기가 더욱 고조될 것”이라며 “뛰어난 연기력을 바탕으로 첫 촬영부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김수현은 고정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그 명성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8일 방송된 ‘해품달’ 5회는 24.9%(AGB닐슨미니어리서치/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매 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중이다. 방송은 매주 수, 목 밤 9시 55분. 사진=키이스트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아이돌 엠블랙’ 다문화가정 아빠 된다

    ‘아이돌 엠블랙’ 다문화가정 아빠 된다

    승호(리더 겸 보컬), 지오(메인 보컬), 이준(보컬), 천둥(보컬 겸 랩), 미르(랩)로 구성된 5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엠블랙이 초보 아빠 체험에 나선다. 엔터테인먼트 채널 KBS Joy는 19일부터 매주 목요일 밤 12시 육아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헬로 베이비 시즌 5’를 방송한다. 2009년 소녀시대를 시작으로 샤이니, 티아라, 슈퍼주니어와 씨스타 등이 출연하며 아이돌의 스타 등용문으로 자리 잡은 프로그램인데, 시즌 1부터 시즌 4까지 최고 시청률이 1%를 넘나들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시즌 5에서는 엠블랙 멤버들이 프랑스, 캐나다, 베트남 등 다문화 가정 자녀 3명을 키우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오해와 갈등, 화해와 소통을 그려낸다. 이 시리즈에서 다문화 가정 자녀가 출연한 것은 시즌 3(티아라의 헬로 베이비)의 주역인 문메이슨 3형제에 이어 두 번째다. 한류 스타 비(정지훈)가 발굴한 그룹으로 데뷔 때부터 화제를 모은 엠블랙은 최근 발표한 미니앨범 ‘백퍼센트 버전’의 선주문만 4만장을 돌파할 만큼 사랑받고 있다. 이번 시즌 5에서는 한 집안의 가장으로 변신한 리더 승호의 카리스마, 형들의 사랑을 독차지해 온 막내 미르가 아빠로서 아이들을 키워가는 모습 등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멤버들의 면모를 드러내 재미를 한층 더할 전망이다. 친구 같은 아빠가 되기 위해 각자의 역할도 정했다. 지오는 엄마가 돼 맛있는 음식을 아이들에게 만들어줄 계획이다. 천둥은 아이들의 안전을, 승호는 예절 교육을 담당한다. 임용현 KBS Joy CP는 “최근 부쩍 늘어난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가족의 의미를 재발견하자는 취지에서 기획했다.”면서 “독특하고 끼 많은 아이돌 엠블랙과 개성 만점의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함께 펼치는 톡톡 튀는 육아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뉴차이나 시진핑 시대 사람들] (6·끝)공천당·태자당·상하이방

    [뉴차이나 시진핑 시대 사람들] (6·끝)공천당·태자당·상하이방

    중국 공산당의 각 계파는 2007년 제17차 전국대표대회 때 권력의 타협을 이뤘다. 퇀파이(團派·공청단 출신 그룹)는 성을 공격해 땅을 빼앗는 수확을 거뒀고, 상하이방은 진지를 굳게 지켜 안정을 유지했으며 태자당은 시진핑(習近平)이라는 거대한 ‘자원’을 얻는 데 성공했다. 올가을 5년 만에 열리는 제18차 전대에서는 태자당과 퇀파이의 약진 속에 상하이방은 다소 세력이 밀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퇀파이와 태자당, 상하이방은 통상적인 계파 구분일 뿐이며 서로 간에 생사를 다투는 적대관계가 아니라 융합할 수 있는 관계라는 점이 중요하다. ‘시진핑 시대’의 공산당 지도자그룹이 ‘후진타오 시대’와 마찬가지로 각 계파 간 타협에 의해 구성될 것으로 점쳐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번 전대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에 선임돼 최고지도부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은 시진핑, 리커창(李克强), 왕치산(王岐山), 리위안차오(李源潮), 보시라이(薄熙來) 외에 왕양(汪洋·57) 광둥(廣東)성 당서기, 위정성(兪正聲·67) 상하이시 당서기, 류윈산(劉雲山·65) 중앙선전부장, 류옌둥(劉延東·67·여) 국무위원, 장더장(張德江·66) 부총리 등이다. 후진타오 주석의 책사인 링지화(令計劃·56) 중앙판공청 주임, ‘리틀 후진타오’로 불리는 후춘화(胡春華·50)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당서기, 6세대 선두주자인 저우창(周强·52) 후난(湖南)성 당서기 등도 최소한 정치국 위원에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 공청단 출신인 왕양 광둥성 당서기는 최근 광둥성 우칸(烏坎)촌 사태를 원만하게 처리해 상당한 입지를 굳혔다. 왕 서기는 2003년 국무원 부비서장 시절에도 쓰촨(四川)성 한위안(漢源) 주민 폭동을 평화적으로 해결한 경험이 있다. 당시 댐 건설로 인한 수몰 보상비를 지역 공산당 간부들이 착복해 주민 폭동이 발생하자 지도부는 왕 서기를 보내 해결을 모색토록 했으며 그는 주민들의 요구 조건을 상당 부분 수용해 대규모 유혈사태를 피할 수 있었다. 우칸촌 사태 해결은 왕 서기의 이런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셈이다. 후 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기층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왕 서기의 이런 능력을 높이 사 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정성 상하이시 당서기는 전형적인 태자당이다. 아버지 위치웨이(兪啓威)는 건국 후 톈진(天津)시 시장과 제1기계공업부 부장을 지냈고, 어머니는 베이징일보 사장과 베이징시 부시장을 역임했다. 국가과학기술공업위원회 전 주임 장전환(張震?)의 사위이기도 하다. 1980년대 중반 국가안전부에 근무하던 형이 미국으로 망명하는 바람에 고초를 겪기도 했다. 시 부주석의 뒤를 이어 상하이시 당무를 맡은 뒤부터는 철저하게 ‘시진핑의 사람’으로 변신했다. 류윈산 중앙선전부장은 중앙선전부에서만 20년 근무한 ‘선전의 달인’이다. 신화사 기자를 지냈고, 네이멍구자치구 근무 시절에도 10여년간 선전 업무를 맡은 바 있다. 중국 특색 사회주의 선전과 관련해선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공청단 미녀’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류옌둥 국무위원은 아버지가 농업부 부부장을 지내 태자당으로도 분류되고, 장쑤(江蘇)성 난퉁(南通) 출신이어서 상하이방으로도 볼 수 있다. 상하이방 태두인 장쩌민(江澤民)의 양아버지 장상칭(江上靑)이 그의 공청단 가입을 도와줬다. 태자당 막후 실력자인 쩡칭훙(曾慶紅) 전 부주석과는 서로 “오빠” “누이”라고 호칭하는 사이다. 공청단에서 오랫동안 후 주석과 호흡을 맞췄다. 장더장 부총리가 상무위원에 선임된다면 북·중 관계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일성종합대 출신이어서 북한의 새 지도자인 김정은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는 동문으로 엮이게 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주현진 기자의 타이완은 지금] 외연 넓히는 타이완… 한국 외교 전략은

    “이렇게 큰 행사인 줄 알았더라면….” 지난해 10월 10일 타이완을 방문했다 당황했던 경험을 털어놓던 한국 여당 소속 젊은 국회의원 A의 모습이 생생하다. 한·타이완 의원협회 회장을 대신한 ‘일상적’인 방문이려니 했는데 가보니 중화민국 건국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역대 타이완 최대 행사였다. 마지막까지 타이완의 친구로 남았던 국가를 대표하는 의원으로서의 무지와 무성의를 반성했다고 한다. 비단 A의원만의 얘기가 아니다. 솔직히 우리는 타이완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다. 타이완의 위상은 중국의 굴기에 따라 쇠퇴의 길을 걸었다. 1971년 중국의 가입으로 유엔에서 축출된 것을 시작으로 외교적으로 고립됐고, 영토·정부·국민을 갖춘 명실상부한 국가이지만 중화민국이란 국호도 쓸 수 없다. 우리 정부 고위 인사들이 ‘하나의 중국’ 원칙 때문에 타이완 방문을 자제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우리처럼 모두 등을 돌린 건 아니다. 미국은 단교로 방위조약이 실효되자 ‘타이완관계법’을 제정해 맹방 역할을 계속해 오고 있다. 일본은 100주년 건국 기념행사 때 정치인·기업인 70명으로 사절단을 꾸려 보낼 만큼 관계 유지에 공을 들인다. 정·관·학·언론계 할 것 없이 중국으로만 쏠리는 우리와 대조된다. 역사적 관계는 차치하더라도 타이완은 한국의 5대 수출국이며 일본·중국·미국에 이어 4번째로 한국을 찾는 관광객 수가 많다. 중화권 한류 해외 진출의 전진기지이기도 하다. 마잉주(馬英九) 총통의 연임으로 양안경제 밀착에 따른 타이완의 변신이 빨라질 전망이다. 양안 경제협력기본협정(ECFA) 후속 협상과 일본·타이완 간 체결된 투자보장협정 효과까지 가시화되면 한국이 소외될 수 있다. 외교는 국익에 기초한다. 인정이 없다면 국익 차원에서라도 타이완을 대하는 우리의 외교 전략을 돌아볼 때다. jhj@seoul.co.kr
  • [커버스토리-대한민국 돈봉투] 한강 도강세→급행료→돈상자→명품백…

    정계를 강타한 돈 봉투는 수요만큼 다양한 진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각계에서 음성적인 돈 봉투가 횡행한다는 방증이다. 이런 돈 봉투는 대부분 대가성을 갖고 있거나 민원이 원활하게 처리되도록 기름칠을 하는 뇌물 성격을 갖는다. 가장 고전적인 돈 봉투는 왕조시대의 하사금(下賜金). 임금이나 고관대작들이 내려주는 돈 봉투로, 액수보다 관심을 가져준다는 사실 자체에 감읍했다. 과거에는 연말연시에 대통령이 일선 군부대 등을 시찰할 때 지휘관들에게 1만원짜리 하사금을 전하기도 했다. 금일봉(金一封) 역시 금액을 밝히지 않고 내는 격려금이나 기부금을 뜻하는 돈 봉투. 예전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접수할 때 유명 인사나 고위 공직자들이 주로 금일봉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도강세(渡江稅)도 있다. 과거 폭력배들이 배로 한강을 건너는 사람들에게서 뜯어낸 돈을 일컫지만 지금은 일부 공무원들이 노른자위인 강남권에 발령받기 위해 인사권자들에게 건네는 뇌물을 뜻한다. 한강을 건너간다고 해 도강세란 이름이 붙었다. 석탄산업이 호황이던 시절에는 목욕비(沐浴費)도 있었다. 강원도 일대의 탄광업자들이 광부들에게 가욋돈 형태로 건넨 돈 봉투다. 석탄 범벅이 된 몸을 씻고 들어가라는 뜻인데, 덧붙여 삼겹살로 목 안을 씻으라는 뜻에서 ‘고깃값’이라고도 불렸다. 이후 이런 돈 봉투가 변질돼 광원노조 간부들에게 사업주가 찔러주는 뒷돈을 말하기도 했다. 급행료(急行料)는 과거 행정기관의 고질적 악폐로 꼽혔다. 이 밖에 뇌물 여부로 시비를 빚는 떡값이나 거마비, 전별금, 촌지, 미성 등이 돈 봉투의 다른 이름들이다. 우리사회에는 뿌리 깊은 부조문화 때문에 돈 봉투가 많다. 결혼식장이나 장례식장, 병문안을 갈 때도 돈 봉투를 마련해 가는 게 우리의 습속이다. 따라서 같은 돈 봉투라도 어떤 성격을 갖는가가 중요하다. 기준은 간단하다. 구체적인 의도를 가지고 건네는 경우, 즉 대가성을 가지면 뇌물이 된다. 이런 돈 봉투의 내용물도 과거 현금이나 자기앞수표에서 이제는 고액 상품권이나 달러, 5만원권 등으로 바뀌었고, 경제규모가 확대되면서 액수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됐다. 현금을 케이크나 과일 상자에 넣어 전달하는 것은 이제 구식이다. 대담하게 현금을 쇼핑백에 넣어 전달하거나 규모가 큰 경우에는 아예 차로 실어나르기도 해 ‘차떼기’라는 신조어를 낳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예전의 골프채가 밍크코트, 명품 핸드백과 시계, 주식이나 고급 승용차로 하루가 다르게 변신하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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