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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경 통과하려 자동차 좌석으로 ‘변신’한 청년

    국경 통과하려 자동차 좌석으로 ‘변신’한 청년

    기발한 방법으로 국경을 넘으려던 남자가 검문에 발각됐다. 남자는 꿈에 그리던 땅을 제대로 밟아보지도 못하고 고향으로 돌아가게 됐다. 자동차의 좌석으로 변신(?)해 스페인에 몰래 들어가려던 아프리카 남자가 적발됐다고 스페인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밀입국을 시도하다 잡힌 사람은 기니 출신의 20세 청년. 그는 자동차 조수석을 떼어내고 의자모양으로 앉아 시트를 뒤집어 쓰고 차에 탄 채 국경을 통과하려 했다. 입국 때 당국의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시트를 뒤집어쓴 청년 위에는 한 사람이 앉아있었다. 좌석 모양으로 앉은 사람 위에 또 다른 사람이 앉아 있었던 셈이다. 이렇게 위장한 자동차는 베니-엔사르 국경을 넘어 스페인 멜릴랴로 들어가려 했다. 그러나 노련한 국경 경찰을 속이긴 쉽지 않았다. 웬지 자동차 시트가 유난히 커 보이는 걸 이상하게 생각한 경찰은 조수석에 타고 있던 사람을 하차하게 했다. 조수석 모양을 살펴보니 희안하게 신체 모양이었다. 경찰은 좌석 모양을 하고 숨어 있던 청년을 바로 잡아냈다. 스페인 언론은 “자동차 운전자와 조수석에 앉아 있던 두 사람이 밀입국 알선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며 “붙잡힌 청년은 규정에 따라 기니로 돌려보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페인은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지만 여전히 밀입국을 시도하는 사람이 많다. 올해에만 국경에선 밀입국에 사용되던 이중구조의 차량 14대가 적발돼 22명이 체포됐다. 사진=스페인 내무부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모자? 타원형? 자유자재로 형태 바뀌는 ‘변신 UFO’

    모자? 타원형? 자유자재로 형태 바뀌는 ‘변신 UFO’

    호주 멜버른에서 색깔과 모양이 자유자재로 변하는 미확인비행물체(UFO)가 목격돼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2일 밤 9시 30분에서 11시까지 목격된 이 미확인비행물체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동시에 여러 모양과 여러 빛깔을 뿜어냈다. 당시 이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포착한 ‘토드’라는 남성은 “다른 비행체들과 비행 모습이 확연하게 달랐다. 독특한 패턴의 빛이 나오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실제로 토드 외에도 목격자들이 직접 촬영한 이것은 모자 또는 일반적인 UFO 형태 등 다양한 모습이어서 UFO 전문가들의 눈길까지 사로잡고 있다. 이에 호주 빅토리아 천문학회 측은 “당시 우리 학회 쪽 회원들이 대형 망원경 등을 동원해 하늘을 관찰하고 있었지만 특이한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목격자들은 이전에도 이와 비슷한 물체를 멜버른 인근에서 목격한 적이 있다고 주장한다. 멜버른 칼튼에 사는 한 시민은 “하늘에서 주황색 불빛을 뿜어내는 비행물체들을 본 적이 있다. 빛 하나가 중간에 갑자기 사라졌지만 다른 빛들은 꽤 오랫동안 상공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영화프리뷰] ‘우리도 사랑일까’

    당신이 꿈꾸는 사랑은 어떤 색깔인가. 햇빛에 반짝이는 물빛 같은 설렘인가, 저녁에 지는 석양 같은 편안함인가. 노부부의 삶과 사랑을 섬세하게 담아내 호평을 받은 ‘어웨이 프롬 허’의 세라 폴리 감독이 내놓은 신작 ‘우리도 사랑일까’는 이런 진정한 사랑의 의미에 관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다. 아무리 뜨겁고 열정적으로 시작된 사랑도 시간이 지나면 환상이 깨지면서 익숙해지고 빛이 바래기 마련이다. 영화는 20대 후반의 여주인공 마고(미셸 윌리엄스)를 통해 반짝이는 사랑 뒤에 찾아오는 씁쓸한 공허감과 불안한 현실에 대한 고민, 또다시 완벽한 사랑을 찾으려는 인간 심리를 통찰력 있게 들여다본다. 다정하고 유머러스한 남편 루(세스 로건)와 함께 살고 있는 결혼 5년차 프리랜서 작가인 마고. 남편을 사랑하지만 더 이상 두근거림이 없는 그녀의 결혼 생활은 겉으로 보기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녀는 어느 날 우연히 여행길에서 대니얼(루크 커비)을 만나 서로에게 강한 끌림을 느끼고, 그가 바로 자신의 앞집에 산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마고는 점점 커져 가는 대니얼에 대한 감정과 남편과의 사랑 사이에서 흔들리는 자신의 모습에 한없이 괴로워한다. 언뜻 보기엔 불륜 드라마같지만 영화는 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순간과 감정이 무르익으면서 찾아오는 고민, 사랑이 변해 가는 과정을 세밀하게 따라간다. 이를 통해 열정의 단계를 지나 삶의 일부분으로 한 단계 성숙해지는 사랑을 이야기한다. 삶에 대한 꿈과 환상을 갖고 결혼 생활을 시작했지만 나른한 권태감과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고, 빈틈을 완벽히 채워줄 수 있을 것 같은 다른 대상을 찾아 헤매는 모습에서 현대인들의 심리를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폴리 감독은 “인간은 영원히 만족하지 못하는 존재라고 나는 믿는다. 우리는 항상 무언가를 필요로 하고 원한다. ‘우리도 사랑일까’는 커플 관계에서 생기는 결핍과 그것을 채우는 노력에 관한 영화”라고 말했다. 여성 감독 특유의 감수성이 장면 곳곳에 묻어 있다. 감독은 캐나다 토론토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다양한 채도와 색감을 통해 시시각각 변하는 인물의 감정을 이야기한다.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과 ‘블루 밸런타인’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미셸 윌리엄스는 인생의 정체 상태에 불안감을 느끼는 여성의 심리를 섬세하고 실감나게 표현했다. 세스 로건도 아내를 변함없이 사랑하는 남편 역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코미디 배우로 굳어진 기존의 이미지에서 변신했다. 1980년대 팝송이 잔잔하게 깔리면서 가을의 감수성을 자극하지만 밋밋한 전개는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27일 개봉.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안철수 경직 → 안정적 → 공격적 변신

    안철수 경직 → 안정적 → 공격적 변신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지난 7월 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 출연 시점을 전후로 사실상 대선 출마를 결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TV 출연 당시 안 후보의 목소리는 이전과 달리 중저음의 안정적 음색이 많아 그때 이미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고민이 정리됐다는 분석이다. 또 지난 19일 대선 출마 선언 당시는 고음 비율이 높아지면서 다소 공격적이고 진취적으로 변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배명진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장은 23일 안철수재단 발족 당시 기자회견(2월 6일), 부산대 강연(5월 30일), 힐링캠프 출연(7월 23일), 서울대 학사위원회 참석(8월 2일), 대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9월 19일) 등 안 후보의 다섯 가지 음성 파일을 분석하고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내놨다. 먼저 안 후보 목소리의 톤(주파수 평균값)은 부산대 강연에서는 195.3㎐, 힐링캠프에서는 179.6㎐, 출마 선언식에서는 160.1㎐로 점차적으로 낮아졌다. 배 소장은 “목소리 톤이 그만큼 낮아졌다는 것으로, 안정감과 자신감이 증가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발성시의 고음대(어조 끝말 높낮이)는 공격성과 진취성을 보여 주는데 이 비율도 부산대 강연에서는 42.8%였는데 힐링캠프 출연에서는 64.6%, 출마 선언식에서는 64.3%로 약 4개월 만에 22% 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공격적이고 진취적으로 변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배 소장은 설명했다. 안 후보가 이전에는 문장이나 문구 끝의 음을 내리면서 말했던 데 비해 TV 출연 이후부터 출마 선언 기자회견 때까지는 강한 어조로 바뀌었다는 분석이다. 그는 “안 후보가 힐링캠프에서 대선 출마 여부를 확실히 밝히진 않았지만 이미 달라진 마음가짐이 목소리를 통해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한편 안 후보는 ‘혁신’을 키워드로 주말 행보를 이어 갔다. 23일 안 후보는 ‘국민의 내일을 위한 혁신’을 주제로 한 정책 네트워크 ‘내일’의 첫 번째 포럼에 참석, “우리나라의 당면 문제를 풀기 위한 열쇠말은 혁신”이라고 밝혔다. 그는 혁신을 위한 ‘융합적 접근법’을 강조한 뒤 “지금까지는 전문가가 자기의 렌즈로 문제를 바라봤지만 이제는 180도 시선을 돌려 문제를 푸는 융합적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정책 네트워크를 통해 혁신 및 융합 분야의 전문가들이 수평적인 구조에서 대선 정책 및 비전을 만드는 과정을 거쳐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에 담긴 정책적 얼개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스페인·독일·영국… 유럽리그 흔든 한국 선수들

    ■2분만에 터진 ‘박’…박주영, 한국인 프리메라리가 1호골 박주영(27·셀타 비고)이 한국인 프리메라리가 1호골의 새 역사를 썼다. 그것도 후반 투입된 지 2분 만에 짜릿한 결승골을 터뜨려 기쁨은 곱절이 됐다. 박주영이 23일 스페인 갈리시아 비고의 발라이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13시즌 프리메라리가 5라운드 헤타페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23분 결승골을 터뜨려 팀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그는 1-1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21분 마리오 베르메호를 대신해 그라운드에 선 지 2분 뒤 크론델리의 크로스를 오른발 논스톱슛으로 연결해 그물을 출렁였다. 기도 세리머니를 하는 박주영에게 동료들이 달려와 껴안는 바람에 그라운드에 누운 채로 승리를 만끽했다. 특히 홈 팬에게 강한 인상을 심으며 주전 확보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프리메라리가는 이 경기의 최우수선수(MVP)로 박주영을 선정했다. 스페인 언론도 “박주영이 홈 팬을 열광하게 하는 데 2분이면 충분했다.”며 “박주영은 관중을 통제하고 놀라게 할 줄 안다.”고 칭찬했다. ■2번이나 ‘손’ 번쩍…손흥민, 22개월만에 한 경기 두골 손흥민(20·함부르크)이 펄펄 날았다. 손흥민은 23일 새벽 끝난 도르트문트와의 2012~13시즌 분데스리가 4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2분 선제골과 후반 14분 결승골을 터뜨려 강호 도르트문트를 3-2로 제치는 데 앞장섰다. 그가 한 경기 두 골을 터뜨린 것은 두 번째로, 2010년 11월 하노버와의 경기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지난 16일 프랑크푸르트 원정 경기에서 마수걸이 골을 넣었지만 팀 패배로 아쉬움을 남긴 손흥민은 시즌 1호골처럼 토트넘(잉글랜드)에서 ‘친정’으로 복귀한 라파엘 판 데르 파르트의 도움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그는 판 데르 파르트가 낮게 올려준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어 선제골을 뽑은 데 이어 두 번째 골은 하프라인 근처에서 직접 공을 낚아채 드리블한 뒤 왼발 슈팅으로 강하게 차 넣어 추가골로 연결했다.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된 손흥민은 4경기 만에 벌써 3골로 토마스 뮐러(4골)에 이어 토니 크루스, 마리오 만주키치(이상 바이에른 뮌헨)와 득점 랭킹 공동 2위로 올라섰다. ■2차례 ‘기’막힌 슛…기성용, 위협적 슈팅… 풀타임 활약 중앙 미드필더로는 빛났지만 고육지책으로 센터백을 떠맡으며 빛이 바랬다. 기성용(23·스완지시티)은 지난 22일 영국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 풀타임 활약했으나 팀은 0-3으로 졌다. 출발은 좋았다. 특히 두 차례에 걸친 위협적인 슈팅으로 홈팬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전반 39분 절묘하게 감아 찬 중거리슈팅은 간발의 차로 골문 오른쪽을 빗나갔고, 전반 추가시간에는 앙헬 랑헬에게 아름다운 침투 패스를 밀어줬으나 랑헬이 만회골 기회를 놓쳤다. 기성용은 후반 9분 페널티지역 바깥에서 절묘한 오른발 강슛을 때려 골키퍼 팀 하워드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그러나 후반 12분 네이선 다이어가 퇴장당하자 기성용은 센터백으로 깜짝 변신했다. 감독이 그의 수비력과 패싱력을 신뢰한다는 뜻이었다. 어색한 수비 옷을 입은 기성용은 몸싸움과 깔끔한 태클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며 분전했으나 힘에 부쳤다. 결국 후반 38분 마루앙 펠라이니에게 추가골까지 내주며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한국인도 미국인도 아닌 내 모습…이민 1.5세대 주인공들 삶에 담아”

    “한국인도 미국인도 아닌 내 모습…이민 1.5세대 주인공들 삶에 담아”

    “엄마의 나라를 보여주고 싶어 왔습니다. 딸 아이가 ‘나하고 똑같이 생긴 사람들이 많다’며 좋아하더군요.” 한국계 최초의 ‘마이클 프린츠상’ 수상 작가인 안나(An Na·40)가 이민 36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각각 10살, 2살인 두 딸과 함께 고향인 강원 주문진을 방문하고, 국내 외국인학교를 돌며 강연하는 등 보름간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마이클 프린츠상은 영미권 최고의 청소년문학상으로 카네기 메달과 함께 세계 2대 청소년문학상으로 불린다. ●“다음엔 아이들 1년쯤 한국 학교에 보내고파” 지난 19일 서울 세종로 교보문고에서 만난 안나는 삶과 작품활동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그동안 한국 방문이 무척 두려웠다.”면서 “한국을 다녀온 다른 이민 1.5세대로부터 ‘한국인들이 (우리를) 미국인이라고 부르며 남처럼 취급하더라’는 말을 듣고 속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남편과 상의해 다음 방문 때는 1년 이상 머물며 아이들을 한국 학교에 보내는 것도 고려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남편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히스패닉이다. 밝은 모습의 안나였지만 삶은 아웃사이더였다. 1972년 주문진에서 태어난 안나는 4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의 낯선 백인사회에서 차별과 소외에 시달렸다. 그는 “미국에선 미국인답지 못하고 한국에 와도 한국어가 서툴러 한국인 같지 않다.”며 “이곳이 좋긴 하지만 관광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슬프기도 하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이런 경험이 없었다면 책을 쓰지 못했을 것”이라며 스스로 위로했다. 그의 이름은 일반적인 미국식 작명과 다르다. ‘안’이 성이고 ‘나’가 이름이지만 부모가 한국식 작명을 고집해 안나라고 이름지었다. 동부의 명문 사립인 애머스트대를 졸업했고 노위치대에서 예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중학교 교사로 일하다 전업작가로 변신, 2002년 프린츠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작품은 어느 정도 자전적이다. 프린츠상을 안겨 준 첫 작품 ‘천국에서 한 걸음’은 이민 1.5세대 ‘영주’의 가슴 시린 미국 정착기다. 미국을 천국이라고 믿던 영주는 이민간 뒤 경제적 궁핍과 문화적 갈등, 가족의 위기를 겪게 된다. 급기야 알코올 중독에 빠진 영주의 아버지는 가족을 버리고 한국으로 돌아간다. 이 소설은 20개 언어로 번역됐고, 출판사 미래인에 의해 국내에도 소개됐다. ●“이민작가의 한계? 필요하기에 쓴다” 안나는 “소설에는 내 얘기와 주인공 영주의 얘기가 뒤섞여 있다.”면서 “백인 동네에서 꼬집히거나 놀림을 당해 집으로 도망가던 경험과 외로움 등은 내 얘기지만 부모님은 영주와 달리 안정적이셨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내에 출간된 두 번째 소설 ‘쌍꺼풀’은 16살 한국계 소녀 ‘조이스’가 외모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깨닫는 과정을 그린 성장소설이다. 안나는 1.5세대를 다룬 이민 작가의 한계에 대해 “쓸 수밖에 없어 쓴 것이 아니라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썼다.”고 말했다. 한국의 다문화 사회에 대해서는 “새로운 경험에 두려움을 가지면 어떻게 풀어 가겠느냐.”면서 “열린 마음으로 의사소통하는 것 자체가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조언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21일 TV 하이라이트]

    ●모범시민(KBS1 밤 12시 20분) 아내, 딸과 함께 화목한 가정을 이끌어가던 클라이드 셸턴은 어느 날, 집에 쳐들어온 강도들에게 아내와 딸을 모두 잃는다. 눈앞에서 아내와 딸이 무참히 살해되는 걸 목격한 그는 1년 동안 재판을 끌면서 수백만 달러를 쏟아붓는다. 하지만 자신의 증언은 의식이 불분명했다는 이유로 채택되지 않아 재판에서 질 위기에 처한다. ●스펀지(KBS2 밤 8시 50분) 추석과 관련된 모든 범죄에 대처하는 법을 공개하는 내용으로 추석 특집을 꾸몄다. 첫째 방법은 빈집을 두고 떠나는 귀성객을 위한 ‘사전 신고제’다. 프로그램에서는 장기간 집을 비울 시 관할 파출소에 미리 신고하면 경찰들이 하루 여러 차례 순찰을 돈 후 현재의 방범 상태를 직접 영상으로 찍어 보내주는 제도를 공개한다. ●TV속의 TV(MBC 낮 12시 15분) 안방극장은 지금 만능 엔터테이너 시대다. 한 분야에서 얻은 인기를 바탕으로 다른 분야에 진출하는 스타들. 그중에서도 특히 가수들의 연기자 변신은 이제 자연스러운 현상이 됐을 정도다. 하지만 연기자들의 역습이 시작됐다. 브라운관에서 진지하게 연기하던 그들이 숨겨둔 끼를 발산하며 무대를 장악하기 시작했는데…. ●좋은 아침(SBS 오전 9시 10분) 29살 장미선씨는 부지런한 어촌 아가씨다. 하얀 피부에 곱상한 외모와는 달리 투박한 어부 옷을 입고 거친 바다를 헤치며 고기를 잡는다. 약해 보이는 작고 가녀린 체구로 열심히 놀리는 동작 하나하나에는 어설픈 모습이 전혀 없다. 가족을 위해 씩씩하게 험한 바다 일도 척척 해내는 미선씨의 바쁘지만 행복한 일상을 따라가본다. ●명의(EBS 밤 9시 50분) 단단한 뼈 속에 자라는 암, 골육종은 뼈 속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암세포로 이루어진 나쁜 뼈를 만들어낸다. 과거 절단과 항암만이 최선이었던 골육종 치료법에서 벗어나 최근 뼈의 기능을 그대로 살리기 위한 다양한 수술법이 등장했다. 그 노력의 현장을 정형외과 전문의 전대근 과장과 김한수 교수를 통해 살펴본다. ●대뜸토크(OBS 밤 7시 5분) 대선 주자와 대선 정국에 영향력을 미치는 정치인을 찾아 직설적인 질문을 던지는 솔직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번주 주인공으로 새진보정당추진회의 노회찬 대표를 대뜸 찾아간다. 그에게 통합진보당 분당에 얽힌 사연과 신당권파가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12번째 대통령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 유해진, 유쾌했던 이 남자 ‘살벌하게’ 변했다

    유해진, 유쾌했던 이 남자 ‘살벌하게’ 변했다

    20일 개봉한 영화 ‘간첩’에서는 배우 유해진(42)의 색다른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그는 북에서 남파된 생활형 간첩들의 이야기를 코미디와 액션 첩보물로 버무린 이 영화에서 북한 첩보조직 간부인 최 부장 역을 맡아 웃음기를 쫙 뺀 카리스마 넘치는 간첩 캐릭터로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지난 1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유해진을 만나 영화 얘기를 나눠 봤다. →전작 ‘미쓰고’에 이어 웃음기가 사라진 진지한 역할인데, 이미지 변신이 필요했나. -어떤 목적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내가 이미지 변신을 해 봤자 얼마나 되겠나(웃음). 그냥 좋은 작품을 선택한 것뿐이다. 이미지 변신을 한다고 하더라도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작품의 어떤 면이 특히 마음에 들었나. -작품에 등장하는 네 명의 간첩들이 기존에 생각하는 간첩 이미지와 상당히 달랐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소시민이 된 그들에게 우리의 모습이 녹아 있었고, 우리와 비슷한 삶을 사는 그들의 ‘정겨운’ 모습을 통해서 서민들이 안고 있는 문제를 무겁지 않게 그린 것이 좋았다. →이번에 맡은 최 부장은 먹고살기 바쁜 남파 간첩들에게 지령을 전달하러 내려온 북한 최고의 암살자로 다른 캐릭터와는 구분되는데. -최 부장의 목적은 다른 간첩들과 함께 북에서 남으로 귀순한 고위 간부를 암살하려는 것이다. 곁가지가 없고 라인이 분명해서 오히려 밀고 나가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김 과장(김명민), 강 대리(염정아) 등 다른 간첩 네 명은 굉장히 말랑말랑한 간첩들이다. 저마저 말랑하면 안 될 것 같아 기둥을 든든하게 박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극의 조합이 맞을 것 같았다. →유해진에게 재밌고 유쾌한 이미지를 기대한 관객들에게는 다소 배신감이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재밌는 역할을 할 때는 그렇고, 이런 역할을 할 때는 또 이렇게 해야 하지 않을까. 연기 변신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지만, 나이가 들면서 굳어져 가는 틀을 깨려고 노력한다. 연기 경력이 쌓이면서 나도 모르게 형식화되고 정형화되는 것을 깨려고 하는 편이다. →북한 사투리가 실감났는데, 이번 연기의 포인트는. -북한 사투리를 지도해 준 선생님이 따로 있었고, 다큐 영화 ‘굿바이 평양’을 보면서 북한 사람들의 생활과 말투를 참고했다. 최 부장이 북한에서 갓 넘어온 사람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무겁게 가고 싶지는 않았다. 처음부터 세 보이는 것이 아니라 농담을 하다가도 결정적인 부분에서 강한 모습이 슬쩍 스며드는 식으로 연기했다. 부드러운데도 날이 서 있는 연기를 어떻게 보여 줄 것인가가 관건이었다. →세련된 정장을 입고 매서운 눈빛으로 상대를 제압하고 총격전을 벌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앞으로 빈틈 없고 멋있는 역할만 맡기로 작정한 것인가. -그렇지 않다. 내가 멋있어 봤자 얼마나 멋있겠나. 그런 척하면서 연기를 한 것이다. 처음에 캐스팅 제의가 들어왔을 때 의외였다. 그런데 우민호 감독이 같이 해 보고 싶었다고 하더라. 아마도 영화 ‘부당거래’가 시발점이 된 것 같다. 그 작품에서 류승완 감독이 약간 나쁜 놈이긴 하지만 카리스마도 있고 예쁜 옷도 입혔는데 그런 모습이 우 감독의 눈에 들지 않았나 싶다. 한동안 웃음을 유발하는 역할이 많이 들어왔었는데, ‘부당거래’ 이후 빈틈 없는 역할이 많이 들어온다. 연극할 때 진지한 정극에서 다양한 연기에 도전해 본 경험이 있다. →연극배우 출신 배우들이 생명력이 길고 오래가는 것 같다. 본인의 경우는 어떤가. -1987년 연극배우로 데뷔했고, 연극이 내 연기의 뿌리가 된 것이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뿌리가 얕은 것이 아니라 바람에 흔들려도 견딜 수 있도록 뿌리가 깊게 있기 때문에 튼튼하다. 연극을 하고는 싶은데 무대에 다시 서는 것이 두렵고 겁이 난다. 가끔 연극을 보러 가는데 어느 세기로 대사를 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무대 위의 배우들을 보면 내가 그만큼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연극과 너무 떨어져 나와 있는 것 같다. →연기파 배우 김명민과의 호흡은 어땠나. -(김명민이) 서울예대 선배지만 한 번도 같이 작품을 한 적이 없었다. 예전에 서로 다른 작품을 준비하기 위해 액션 스쿨에서 만난 적이 있다. 그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상당히 욕심 있는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별히 기싸움 같은 것은 없었다. 위험한 액션장면이 많았는데 날씨나 스태프들이 잘 도와 줘서 큰 사고 없이 무사히 끝났다. →영화계에서 10년 넘게 롱런하고 있는데, 원톱 주연의 욕심은 없나. -그런 것은 없다. 2007년 ‘트럭’의 주연을 해 본 적이 있는데 혼자 짊어져야 할 책임이 무겁더라. 원톱 주연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닌 것 같다. 투톱이 의지도 되고 좋은 것 같다. 좋아하는 이 일을 꾸준히 계속 하는 것이 가장 큰 욕심이다. →배우로서 콤플렉스는 없나. 앞으로의 목표는 -사춘기 때는 내 얼굴을 대단히 싫어했는데, 지금은 외모에 불만은 없다. 이제 불만이 있더라도 보듬으면서 살아야 할 나이 아닌가. 특별한 목표는 없고 나중에 ‘걔가 배우야?’ 이런 말만 안 들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재미를 주는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 재미는 감동이든 웃음이든 광범위하고 진실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배우로서도 마찬가지다. →마흔이 넘었는데 결혼 계획은 없나. 최근 여배우와의 열애 소문도 간간이 들리던데. -소문은 소문일 뿐이다. 현재 결혼 계획은 없다. →최근 출연작의 흥행 성적이 다소 좋지 않았는데 이번 작품에 거는 기대가 클 것 같다. -대중적인 일을 하는 사람이고, 많은 분들이 봐 주시는 작품이 생겼으면 좋겠다. 이번 작품은 생활형 간첩들의 에피소드로 웃음 코드도 있고 액션도 있어서 추석 명절과 잘 어울릴 것 같다. 흥행은 관객의 몫이겠지만 스스로 이번 작품에 만족하고 있다.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대선 3자대결구도] 뚝심의 朴, 합심의 文, 진심의 安… 心의 전쟁

    [대선 3자대결구도] 뚝심의 朴, 합심의 文, 진심의 安… 心의 전쟁

    뚝심vs합심vs진심의 ‘마음(心) 전쟁’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뚝심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합심을,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진심을 강조하고 있다. 선거운동의 주인공인 후보들이 각기 다른 마음가짐을 주문하면서 선거운동의 모습도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 후보는 본인이 선거운동의 비전을 밝히고 또 자신의 생각대로 특별기구를 뚝심 있게 만들었다. 합심을 강조하는 문 후보는 ‘용광로 선대위’를 만들려고 경선과정에서 ‘각’을 세웠던 후보들에게도 손을 내밀고 있다. 진심의 정치를 내세우며 정치인으로 변신한 안 후보는 국민들에게 진심을 보여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박 후보는 뚝심을 강조한다. 그는 지난 18일 경기 성남시 가천대에서 열린 특강에서 리더의 자질로 ‘뚝심’을 꼽았다. 박 후보는 “필요한 일을 밀고 나가는 뚝심이 필요하다.”면서 “정치인은 국민의 신뢰가 중요한데 내가 손해보고 오해받고 비난받을 수 있겠지만 그 길을 한결같이 갈 때 국민이 믿어 준다.”고 설명했다. 대선 후보가 되자마자 수락연설에서 당에 국민행복추진위원회와 정치쇄신특별위원회 설치를 요구해 곧바로 만든 것도 뚝심을 보여 주는 대표적 예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국민대통합을 통한 100% 대한민국’이라는 비전도 내부에서 이에 대한 이견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라면서 “하지만 박 후보가 산업화와 민주화를 뛰어넘고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는 것이 차기 대통령의 과제라고 강조해 채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의 선거운동 기조는 ‘합심’이다. ‘친노’(친노무현) 색깔 지우기가 바로 그 일환이다. 대선 후보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계파 갈등을 진화하고 당 쇄신에 성공해야 안 후보와의 단일화에서도 유리한 국면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20일 최고위원들과 첫 상견례를 가진 문 후보는 “최고위원회에서 저에게 전권을 위임해 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우리 당의 단결과 쇄신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문 후보는 의원들에게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 달라. 단합하자. 믿어 달라.”고 부탁했다. 문 후보는 의원들의 쇄신 요구를 받아들여 선대위 구성에서도 친노 인사를 전면 후퇴시킬 예정이다. 계파색을 없앤 ‘용광로 선대위’를 구성하고자 경선에 참여했던 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 측에도 끊임없는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안 후보 캠프는 전날 출마선언식에서 “진심의 정치를 하겠다.”고 밝힌 만큼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한 행보를 할 예정이다. 겉핥기식 선거 운동은 피하겠다는 생각이다. 안 후보가 기존 대선 주자들의 출정식과 다르게 비교적 간소하게 출마선언식을 치른 것도 이런 의도가 반영됐다.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을 발간한 후 최종 출마 결심을 밝히기 전까지 대부분의 일정을 비공개한 것도 국민들과의 진솔한 대화를 위해서였다는 설명이다. 안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가 만약 대통령직을 노리고 정말로 홍보 효과를 누리려고 했다면 모든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겠느냐.”면서 “농촌, 실직자, 가장들을 만날 때 수백명의 기자들이 주위를 둘러싸고 대화를 했다면 그분들이 주눅들어 말씀을 못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민영 대변인은 “자연스럽게 진심이 우러나오는 행보를 할 것이고 이는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효섭·황비웅·송수연기자 newworld@seoul.co.kr
  • 태풍에 쓰러진 나무, 사람과 다시 일어서다

    태풍에 쓰러진 나무, 사람과 다시 일어서다

    산속에 버려진 고사목들이 공원 의자와 계단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강서구는 봉제산과 우장산, 증미산 등에 방치된 태풍피해목과 가로수 고사목을 재활용해 자연친화적 공원시설물로 제작하는 ‘희망나무 목공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개화동에 있는 희망나무 목공소는 전문 기술자와 기간제 근로자 등 5명이 일을 하며 폐목을 가공해 새로운 시설물로 변신시키고 있다. 근로자 김모(48)씨는 “그냥 버려진 나무들이 약간의 손길로 주민들에게 유용한 자원이 된다는 사실에 작업이 즐거울 뿐 아니라 자부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부터 지금까지 강서둘레길과 동 주민센터, 허준박물관, 겸재정선기념관, 노인복지관 등 공공시설에 정자와 파고라, 야외탁자 등 9종 457개 시설물을 자체 제작해 제공했다. 특히 올해 개방한 강서둘레길 6.8㎞에 있는 정자 2곳과 평의자 45개, 원형의자 50개, 나무다리 3곳, 나무계단 70단 등을 제작해 설치했다. 시설물을 자체 제작하면서 2억 5000만원의 예산이 절감된 것은 물론 공사기간이 단축되고 필요한 경우 현장출동 서비스로 발 빠른 민원 대처도 가능해졌다. 노현송 구청장은 “희망나무 목공소는 소중한 산림자원을 효율적으로 재활용해 우리 주변을 자연친화적으로 가꾸기 위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만들어지는 어린이공원과 사회복지시설 등의 각종 시설물들도 희망나무목공소에서 제작한 시설물을 최대한 활용해 시간과 예산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 “안정적 리더십 첫 시험대… ‘기성정치 배제’ 선거엔 약점”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 “안정적 리더십 첫 시험대… ‘기성정치 배제’ 선거엔 약점”

    대선 출마선언으로 ‘학자 안철수’에서 ‘정치인 안철수’가 된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현실정치에서도 통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안 후보의 성공여부는 결국 안정적 리더십과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이슈를 얼마나 잘 보여 줄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김형준 명지대 정외과 교수는 “안 후보의 정치실험은 ‘후보 단일화 이전 국민과의 소통단계→후보단일화 단계→정치인 안철수로의 변신단계’ 등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교수는 “정치인 안철수를 보여 주는 첫 단계인 후보 단일화 이전에는 정책적 리더십을 보여 주고 학연·지연에 얽매이지 않는 등 기존 정치권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후보단일화 과정에서는 잡음 없이 얼마나 통 큰 리더십을 보여 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젠다 제시도 핵심 과제로 꼽았다. 김 교수는 “현재 여야 후보가 말하는 경제민주화나 복지는 추상적 구호만 있어 국민이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어젠다와 실현할 수 있는 방법론을 얼마나 잘 제시하느냐가 정치인 안철수를 실질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의 안정적인 리더십도 성공의 열쇠로 꼽혔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다른 정당 후보에 비해 리더십의 안정성이라는 측면에서 안 후보가 부족하고 신뢰를 주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면서 “출마 선언 뒤에 공약과 정책, 함께하는 인물 등 준비된 모습을 보여 줘야 흔들리는 지지층을 다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실장은 “정당 중심의 현 선거구도는 비(非) 정당 후보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싸움으로, 과거의 사례도 이를 증명한다.”면서 “다만 안 후보는 새로운 정치변화를 원하는 국민의 요구인 이른바 ‘안철수 현상’이 1년 동안 상당한 지지율로 유지되고 있어 이번 대선에서 제3후보로서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반면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대선 승리 가능성과 집권 이후 국정을 잘 운영할 수 있느냐에 대해 모두 ‘회의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기성 정치인 배제를 안 후보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았다. 김 교수는 “이른바 시민 후보를 자처한 박원순 서울시장도 선거운동과 시정운영에서 민주통합당의 도움을 받고 있다.”면서 “정치를 배제하는 방향으로 간다면 현실정치를 돌파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집권 이후 관료와의 이해조정 및 각 사회집단의 갈등 조정 과정에서도 별다른 세력이 없는 안 후보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지율이나 후보 개인의 인기에 의존하는 정치는 성공하기 어렵다.”면서 “안 후보와 함께할 사회적 기반을 만들고 시민과 직접 접촉하면서 시행착오를 겪고 경험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안 후보가 ‘정치인화(化)’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치권 밖에 있을 때는 신선한 충격파를 던져 줬지만 내부에 들어오면 힘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사실상 오늘 정치인으로 데뷔한 안 후보를 앞으로 지켜봐야 한다.”면서 “안 후보가 기존 정치에 대한 반발로 인기를 얻은 만큼 기성 정치와 다른 모습을 보여 준다면 평가를 받겠지만 차이가 없다면 더 큰 실망을 불러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불출마 협박을 받았다는 안 후보 측 금태섭 변호사의 기자회견을 예로 들었다. 이 대표는 “내용과는 별개로 출마선언도 하기 전에 네거티브로 선제공격을 한 것으로 비쳐 지지율에 역풍이 불기도 했다.”면서 “박 후보가 네거티브는 안 하겠다고 했지만 선거운동을 하면서 기존 정치권에서 썼던 방식을 전혀 안 쓸 수는 없을 것이고 이는 곧 안 후보의 새로움이 희석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여야 모두 국민이 안 후보에게 실망할 부분을 활용하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안 후보가 이를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효섭·허백윤기자 newworld@seoul.co.kr
  • 개도국 지원 ODA사업 ‘업그레이드’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는 국제개발협력(ODA) 사업이 계속 진화하고 있다. 기존의 ‘지구촌 새마을운동’에 보건의료사업의 날개까지 새로 달았다. 행정안전부는 19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보건복지부와 ODA 사업에 대한 업무협력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1960~70년대 개발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개발원조 국가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새마을운동이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았고, 한국의 ODA 사업은 아예 ‘지구촌 새마을운동 사업’으로 특화됐다. 행안부는 지난해 2월 국제행정발전지원센터를 만들며 ODA 사업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11월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업무협력 협약을 맺고 공공행정 분야 개발협력 콘텐츠를 구축하며 컨설팅 사업을 시작했다. 올 1월에도 농림수산식품부와 맺은 업무협력 협약에서 개발도상국가들이 가장 간절하게 바라는 농업기술 개발, 농촌 발전에 대한 콘텐츠를 구축했다. 이어 4월에는 새마을운동 현지화를 위한 농업·농촌 개발 기술 및 교육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지구촌 새마을운동의 내용과 형식을 갖춰 나간 셈이다. 또한 이번 복지부와 맺은 업무 협약을 통해 모자보건, 전염병 퇴치, 식수 및 위생개선 등 보건의료 사업을 결합해 ODA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단순한 국가 단위의 외양적 경제개발만이 아닌 해당 국가 주민들의 건강한 삶의 질을 동반 향상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복안에서다. 이를 위해 지구촌 새마을운동 현지화 사업에 보건의료 사업을 정책적으로 연계하고 상호 인력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초청연수 프로그램의 상호 지원과 활용, 개별적으로 갖고 있는 해외 네트워크를 공동 이용하고 정보수집 및 교환 등도 수시로 하는 것을 주내용으로 담고 있다. 맹형규 장관은 “새마을운동 현지화 사업에 복지의료사업을 결합함으로써 한국의 ODA 사업이 건강한 삶을 동반한 경제발전사업으로 정착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미얀마 지구촌 새마을운동사업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ODA 사업과 별도로 전자정부를 앞세운 ‘행정 한류’ 확산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이날 오후 맹 장관과 우즈베키스탄 가니예프 대외경제투자통상 장관은 ‘한·우즈베키스탄 국가정보화 협력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앞으로 국가정보화 분야 인적교류 및 공동연구, 정책 및 기술 지원 등의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 安은 누구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 安은 누구

    지난해 9월 50%의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5% 지지율의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 국민 감동 정치 스타로 떠오른 뒤 불과 1년 만에 유력 대선 주자가 된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는 저서 등을 통해 4·11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하지 못해 대선판에 나오게 됐다는 듯한 발언을 해 왔다. 실제 안 후보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으로 상징되는 낡은 기성 정치에 분노한 국민들의 여망과 부름에 따라 정치판으로 이끌려 나왔다는 평을 듣는다. 그는 자신의 선택이 아니라 국민에 의해 정치적 역할이 주어졌다고 소명론을 편다. 그러나 안 후보는 절묘한 타이밍 정치 등 프로 정치인 못지않은 내공과 결단력도 보여 줬다. 안 후보는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남보다 한 살 빨리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한글을 익혔다. 성적은 중위권이었고, 독서를 매우 좋아했다. “활자 중독증이었던 것 같다.”고 할 정도였다. 중학교 때 상위권으로 오르더니 고3 때 이과 1등을 한 뒤에 1980년 서울대 의대에 합격한 노력형 수재다. 고교 친구들은 “쉬는 시간에도 자기 일을 하는 진중한 스타일이었다. 친화력도 있었다. 노력파로 외유내강형”이라고 회상했다. 동생 상욱씨도 매우 예의 바르고 차분해 집안에 ‘차분함의 DNA’가 있는 것 같다는 게 주위의 전언이다. 서울대 의대 대학원에서 의학을 공부하던 그는 자신의 컴퓨터에 감염된 세계 최초 컴퓨터 바이러스를 분석, ‘백신’이라는 이름의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을 개발해 명성을 얻었다. V3 최초 버전인 V1이다. 단국대 의대 전임 강사 및 최연소 의예과 학장 등을 하다 의사 가운을 벗고 컴퓨터공학도의 길로 들어섰다. 1995년 백신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안철수연구소를 설립, 벤처 신화의 상징이 됐다. IT 강국 대한민국 건설에 일조했다. 2005년 안철수연구소 대표이사를 사임한 뒤 KAIST 석좌교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등 학자로 변신했다. 그는 기업가로 나설 때나 교수로 변신할 때, 그리고 정치인으로 변신할 때 늘 1년여의 깊은 고민 끝에 결단했다. 안 후보는 결단 뒤엔 무서운 추진력과 집요함으로 그 분야 최고에 올랐다. 안 후보는 의외로 정치권과 인연이 길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이 서울시장으로 출마할 것을 제의했었고, 참여정부에서 정보통신부 장관직 제의를 한 적도 있다. 청와대 수석, 국회의원 출마 제의 등도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 지난해 8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문제로 사퇴하자 당시 한나라당을 비판하며 정치 바람을 탔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씨줄날줄] 구로 디지털단지/임태순 논설위원

    구로 디지털단지만큼 한국 현대사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곳도 없다. 도시 팽창, 공업화·산업화, 노동운동, 디지털화 등 시대상이 투영됐기 때문이다. 옛날 아홉명의 노인이 정착해 사이좋게 살았다는 데서 유래한 구로(九老)는 정부 수립 이후인 1949년 서울로 편입된 뒤 개발시대에는 수출의 전진기지가 된다. 수출 진흥을 위해 공업단지 조성에 나선 정부가 1964년 이곳에 최초로 수출산업공단을 만든 것이다. 그러나 시골에서 상경한 여공들이 고되게 일하면서 미래의 꿈을 키우던 구로공단은 1980년대 이후에는 노동운동의 진원지가 된다. 압축·고도성장에 따른 저임금, 착취 등의 문제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대학생들이 학력을 낮춰 공단 근로자로 위장취업해 노조를 결성하고 노동자들과 함께 반정부 유인물을 뿌리며 시위를 벌였다. 이로 인해 1970년대 후반 11만명이던 근로자는 1995년 4만 2000명으로 줄어들기도 했다. 쇠락의 길을 걷던 구로공단은 2000년 정보기술(IT) 시대를 맞아 정보서비스·영상·방송통신 등 첨단산업과 제조업, 물류업 등이 어우러진 디지털단지로 변신, 활로를 찾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엊그제 구로 디지털단지를 찾았다.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는 그로선 첫 행선지로 이곳이 적격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국립묘지를 참배하면서 경제성장을 통해 취업난을 없앤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은 지나치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만 인사를 했다. 그 자신 유신 시절 시위로 저항하고, 또 이런 전력으로 사법시험에 합격하고도 판검사로 임용되지 못하는 등 피해를 당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선거는 고용 창출이 제일의 화두가 되고 있다. 대학교 9학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청년실업이 심각하니 당연하다. 산업화 세력을 대표하는 박근혜 후보, 민주화 세력을 대표하는 문재인 후보, 비제도권 세력을 대변하는 안철수 교수 등 모두 일자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민주화 시대를 넘어 세계화, 정보화 시대로 진입할 수 있었던 것은 산업화라는 기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물론 그 대신 민주, 자유 등은 억압을 받아온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맹자는 ‘항산(恒産)에 항심(恒心)’이라며 일정한 물질적 기반이 있어야 염치, 양심 등 정신적 기반이 유지된다고 했다. 풍요의 시대에 태어난 젊은 유권자들은 항산과 항심을 함께 거둘 수 없었던 우리의 과거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릴지 궁금하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빈대떡 부치는 이참 관광공사사장

    빈대떡 부치는 이참 관광공사사장

    이참(오른쪽)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18일 재래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전통시장 가는 날’ 행사가 열린 서울 광장시장에서 일일 빈대떡 사장으로 변신해 빈대떡을 부치고 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SK이노, 전기차 배터리 ‘가속페달’

    SK이노, 전기차 배터리 ‘가속페달’

    SK이노베이션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양산 공장을 준공하고 미래산업 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을 선언했다. 이로써 국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삼성과 LG, SK의 ‘3강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18일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등 임직원과 고객·협력사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서산산업단지에서 배터리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2500억원이 투입된 서산공장은 23만 1000㎡ 부지에 최첨단 생산설비를 갖췄다. 생산능력은 연간 200㎿/h 규모로 20㎾/h급 순수 전기차(오로지 배터리의 힘만으로 움직이는 자동차) 1만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다. 2010년부터 가동에 들어간 100㎿/h 규모의 대전공장을 더하면 SK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규모는 300㎿/h로 늘어난다. SK 관계자는 “대전공장이 연구를 위한 시제품 개발을 위한 시설이라면, 서산공장은 세계 시장을 겨냥해 완제품을 만드는 사실상의 첫 양산 공장”이라고 설명했다. 최 부회장은 축사에서 “서산공장을 중심으로 전 세계 각지에 양산체제를 구축해 2020년에는 글로벌 시장 1위 달성과 함께 국가 녹색산업 성장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자동차용 2차전지 시장은 LG화학과 삼성SDI가 주도하고 있다. 특히 LG화학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를 비롯해 10여개 글로벌 자동차 회사를 고객으로 두고 가장 먼저 배터리 양산에 나선 상태다. 하지만 미래형 자동차로 주목받았던 순수 전기차가 가격 문제 등으로 대중화가 늦어지면서 최근 들어 자동차 배터리 시장도 기대보다 더디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60만원을 넘었던 LG화학의 주가도 현재 33만원대로 반토막이 났다. 그럼에도 SK가 거액을 들여가며 배터리 분야에 뛰어든 것은 “어려울수록 과감한 투자로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는 최 부회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른 것이다. 기술력과 양산 능력을 겸비한 만큼 위기를 기회 삼아 메이저 공급업체로 변신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SK는 연말까지 독일의 자동차부품회사 콘티넨탈과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서산공장의 생산능력을 두 배로 올리고, 전 세계 곳곳에 배터리 공장을 지어 2015년까지 전기차 15만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3GW/h 규모의 양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SK는 2020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 SK는 현재 글로벌 자동차업체 10개사와 16개의 전기차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뉴질랜드 퀸스타운(Newzealand Queenstown) 거친 자연을 원초적으로 즐기는 법

    뉴질랜드 퀸스타운(Newzealand Queenstown) 거친 자연을 원초적으로 즐기는 법

    Newzealand Queenstown 거친 자연을 원초적으로 즐기는 법 뉴질랜드 남섬의 퀸스타운Queenstown. 트레킹, 번지점프, 스키, 스카이다이빙 등 사계절 즐길거리가 무궁한 이 작은 마을에서 걷고, 뛰고, 날았다. 퀸스타운을 겪고 나니, 스포츠, 레포츠, 어드벤처로 이름지어진 세상 모든 것들이 시시해졌다. 글·사진 최승표 기자 취재협조 뉴질랜드관광청 www.newzealand.com 퀸스타운에서는 뉴질랜드 3대 트레킹 코스 중 하나인 루트번트랙을 하루 코스로 체험해 볼 수도 있다. 우거진 숲 속을 걷다가 만난 협곡의 풍경이 황홀하다 Trekking Routeburn Track 산소의 농도가 다른 숲을 걷다 뉴질랜드 남섬은 두 발로 구석구석 걸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세계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트레킹 코스가 퀸스타운에서 시작되니 이를 놓칠 수는 없는 일. 유럽의 알프스, 캐나다의 로키와는 다른 어떤 매력이 있길래 전세계 등산광들이 버킷리스트로 뉴질랜드 남섬을 꼽는지 직접 체험해 보고 싶어 가벼운 등산 장비를 챙겼다. 뉴질랜드 3대 트레킹 코스로 꼽히는 밀포드 트랙Milford Track, 루트번 트랙Routeburn Track, 케플러 트랙Kepler Track의 관문 도시가 바로 퀸스타운이다. 가장 짧은 코스라 해도 40km가 넘고, 완주를 위해서는 최소 3일이 필요하다. 3대 인기코스 중 퀸스타운에서 가장 가까운 루트번 트랙을 선택했다. 초행길인 데다 모든 등산 코스를 개방하는 여름철이 아니었던 만큼 산악 전문 가이드와 함께하는 1일 트레킹 코스를 선택했다. 퀸스타운에서 와카티푸 호수를 끼고 1시간쯤 달려 루트번 트랙 진입로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시작하는 40km의 등산로는 서쪽의 피오르국립공원 테아나우Te Anau에서 끝이 난다. 16세기 마오리족이 그린스톤을 찾기 위해 개척했던 길이 이제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대중적인 등산로가 된 것이다. 기자가 도전한 코스는 비교적 경사가 완만한 루트번 플랫 코스로, 가이드 숀Shaun과 천천히 이야기하며 왕복 14km를 약 3시간 30분 동안 걸었다. 이끼에 뒤덮여 가지까지 초록으로 물든 너도밤나무, 허리춤까지 자란 고사리, 잎사귀에서 매운 맛이 나, 마오리족 여성들이 아기 젖을 뗄 때 가슴에 붙였다는 페퍼트리, 연중 노란 잎사귀를 떨어뜨리는 취목 등, 우거진 숲길을 걷노라면 휘황찬란한 풍경이 없어도 좋았다. 등산길 중간중간 나타나는 계곡의 물빛은 몰디브의 에메랄드빛 바다보다 더 영롱했다. 등산 중에는 방울새가 나타나 앙증맞은 소리로 지저귀고, 유유히 상공을 가르는 매가 시시로 나타나 루트번 트랙의 때묻지 않은 매력을 증명했다. 드넓은 평원 루트번 플랫에서 숀과 함께 샌드위치로 가볍게 요기를 마쳤다. 숀은 루트번 폭포를 가리키며 바로 폭포 옆에 산장이 있다고 말했지만 더 이상 허락된 시간이 없어 아쉬움을 머금은 채 발길을 돌렸다. 지금까지 밟아 보지 못한 루트번트랙의 나머지 26km가 아련하기만 하다. Crusing Milford Sound 주름진 바닷길에 압도당하다 여행지 중에는 이름만으로 사람의 마음을 혹하게 하는 곳들이 있다. 바이칼, 마추픽추, 샹그릴라, 마다가스카르 같은 곳들 말이다. 이곳들이 여행지의 이미지와 결부되어 사람들에게 동경을 일으킨다면, 마치 록음악의 한 장르 같은 ‘밀포드 사운드’는 이름만으로 끌리는 그런 곳이다. 좁은 해협, 그러니까 바닷물이 숲과 언덕, 산 사이로 비집고 흘러든 풍경은 우리에게는 꿈에서나 봄직한 그런 풍경이 아니던가. 호주 방향의 태즈먼해로 나가는 배를 타고 가다가 고래가 수면 위로 떠오르는 장면을 볼 수만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었다. 그,리,고, 밀포드 사운드를 한바퀴 둘러보는 크루즈 안에서 이 모든 꿈꿨던 풍경들이 눈앞에 펼쳐지고야 말았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1 퀸스타운에서 밀포드사운드로 가는 길, 천장까지 유리로 된 버스를 타고 파노라마로 경치를 즐길 수 있었다 2 태즈먼해에서 육지 방향으로 비집고 들어온 15km의 해협, 밀포드사운드는 흡사 칼데라 호수를 연상시킨다 3 밀포드사운드 크루즈를 타면서 돌고래, 물개 등 야생 동물을 마주치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 4 크루즈는 절벽 가까이 붙어 운항한다. 해협 속에 배 한 척 떠가는 풍경은 물개잡이 어선이 이곳을 처음 발견한 19세기를 연상케 한다 돌고래가 사는 육지 속 푸른 바다 퀸스타운에서 4시간. 버스를 타고 밀포드 사운드까지 가는 길은 다소 지루했다. 풀 뜯는 양떼들의 풍경은 ‘복사하기+붙여넣기’를 한 것처럼 무한반복됐고, 비를 뿌릴 채비라도 하듯 잔뜩 찌푸린 하늘은 밀포드 사운드의 장관을 허락하지 않을 것만 같았다. 그러나 바위산을 관통하는 호머터널을 지나자 전혀 다른 색의 하늘이 펼쳐졌다. 기어이 도착한 밀포드 사운드의 선착장. 거대한 산봉우리에 둘러싸인 해협은 흡사 백두산 천지 같은 칼데라 호수처럼 보였다. 배에 올라타지 않아도 그 풍경만으로 황홀했다. 여행 가이드북과 뉴질랜드 여행깨나 했다는 이들이 했던 말들, ‘남섬에서 날씨는 기대하지 말라’거나 ‘갈 때마다 비가 와서 실망했다’는 말들은 모두 나를 비껴갔다.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과 함께 배에 올라탔다. 허기부터 달래려 뷔페 식사(중국식 요리에 김치까지 나오는 걸 보면 관광객의 상당수는 아시아인인가 보다)를 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괴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창밖을 보니 돌고래 두 마리가 지나가는 것 아닌가. 브이자 모양의 꼬리를 치켜 올린 범고래는 아니었지만 동물원이 아닌 야생에서 돌고래를 본 것 자체만으로 흥분할 만했다. 유람선은 절벽 가까이 붙어 태즈먼해로 천천히 나아갔다.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겹겹의 봉우리들이 모두 걷히는 순간 눈앞에 보이는 것은 태즈먼해의 수평선뿐이었다. 배는 갔던 길을 돌려 다시 해협으로 접어들었다. 절벽을 타고 돌아오는 길, 바위 위에서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 물개들과 인사를 나눈 뒤, 배는 수직으로 떨어지는 스털링 폭포 쪽으로 바싹 다가갔다. 150m 높이에서 쏟아붓는 폭포는 갑판 위에서 기념사진을 찍던 관광객들의 전신을 적셨다. 선착장으로 돌아오는 길, 밀포드 사운드를 굽어보고 있는 산봉우리에는 토성의 고리 같은 모양의 얇은 구름이 걸려 있었다. 지구 밖 풍경처럼 밀포드 사운드의 모습은 끝까지 경이로웠다. 리얼 저니 밀포드 사운드 크루즈는 다양한 일정의 상품을 운영하는 관광업체인 리얼저니Realjourneys를 이용하는 게 가장 좋다. 퀸스타운과 밀포드 사운드까지 왕복 버스를 포함한 크루즈 상품은 198뉴질랜드달러, 크루즈만 이용할 경우는 95뉴질랜드달러다. 버스 대신 왕복 경비행기를 이용할 경우, 약 425뉴질랜드달러. www.realjourneys.co.nz Skydiving Queenstown 4,500m 상공에서의 아찔한 추락 퀸스타운에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단 하나의 액티비티를 꼽으라면 주저하지 않고, 스카이다이빙이라 말하겠다. 고소공포증 때문에, 안전에 대한 걱정 때문에 4,000m 상공에서 추락하는 쾌감을 유보한다면 평생을 후회하게 될 것이다. 1 상공 1만5,000피트(약 4,500m)에서 수직 하강하는 순간. 엄청난 굉음과 함께 와카티푸 호수로 빨려들어가는 기분이었다 2 스카이다이빙 포인트까지는 경비행기를 타고 올라간다. 다이빙을 하기 바로 전, 최고의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다 3 낙하 조교와 한몸이 되어 뛰어내려 약 50초간 직하강을 하며, 함께 다이빙을 한 포토그래퍼 앞에서 포즈를 취해 보았다. 물 속에서 헤엄치는 듯한 기분이었다 4 지상에 착지하는 순간, 아쉬움과 함께 가벼운 현기증이 느껴졌다. 땅 위에 중력을 받고 서 있는 기분이 오히려 어색했다 하늘에서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세어 볼까 먼저 밝혀 두자면 본 기자는 테마파크에 가도 바이킹이나 롤러코스터를 타지 않는다. 약간의 고소공포증이 있는 데다가 돈을 써가면서 기계한테 고문당하는 느낌이 퍽 유쾌하지 않은 까닭이다. 테마파크의 성지라 할 수 있는 미국 올랜도의 디즈니랜드에서도 놀이기구를 거들떠 보지 않았다. 허나 스카이다이빙, 이건 좀 많이 다르다고 생각했다. 번지점프를 포기하고 스카이다이빙을 선택한 것도 왠지 이 이상의 극한 체험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였다. 버스를 타고 다이빙 출발지로 갈 때까지도, 신상명세를 기입하는 등록절차를 하고 안전복장을 착용할 때까지만 해도 별 느낌이 없었다. 그리고 간단한 안전교육을 받았다. ‘다이빙 하는 순간 팔다리를 개구리처럼 만들어라’, ‘안전띠를 꽉 잡아라’, ‘착륙할 때 다리를 높이 들어라’ 이것이 전부였다. 4,000m에서 떨어지는 것에 대한 안전교육치고는 너무 단순해서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함께 착륙할 조교 닉Nick과 악수를 하고 일행과 함께 경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지금까지 7,000번 이상 다이빙을 했다는 닉은 집 앞 산책을 나가듯 휘파람을 불며 함께 비행기에 올랐다. 경비행기는 마음을 가다듬을 여유도 주지 않고 짧은 활주로를 달려 순식간에 와카티푸 호수 위로 날아올랐다. 경비행기의 안전장치는 상당히 허술해 보였다. 1번 주자로 뛰어내릴 내 옆의 문은 구멍가게 셔터처럼 닫혀 있는 게 전부였다. 지금까지 12만명 이상이 안전하게 뛰어내렸다니 믿는 수밖에 없었다. 1만5,000피트(4,572m) 상공. 사진 촬영을 위해 함께 탄 리키Ricky는 주저없이 비행기의 셔터를 올리더니 먼저 뛰어내렸다. 심장이 터질 듯한 긴장이 절정에 달한 순간이었다. 거침없이 나를 출구 쪽으로 내몬 닉은 원, 투, 쓰리를 외쳤고, 닉과 나는 하나의 점이 되어 약 50초 동안 시속 200km의 속도로 수직 하강했다. 와카티푸 호수와 산맥에 빨려들어가는 듯한 기분을 느끼며 연신 탄성을 내질렀다. 반면 닉은 덤덤히 미소를 지으며 리키가 찍는 사진에 7,000번 다이빙을 하면서 익숙해진 포즈를 취해 주었다. 해발 1,000m 정도 높이가 됐을 때 닉은 낙하산을 펴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이내 속도가 급감했고, 귀가 떠나갈 듯한 소음도 사라져 그야말로 평화로이 발 아래 풍경을 유유히 감상하는 시간이 펼쳐졌다. 약 5분간의 낙하 시간, 목장에서 풀 뜯는 양도 또렷이 보였고 호숫길 따라 산책 중인 사람도 보였다. 안전하게 착지를 마치고 나니 미세한 현기증이 느껴졌다. 하늘을 자유로이 날다가 두 발로 중력을 받으며 걷는 게 오히려 어색했나 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스카이다이빙 NZONE은 남섬 퀸스타운과 북섬 로토루아에서 스카이다이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가격은 낙하 높이에 따라 269~429뉴질랜드달러. 사진과 비디오 촬영은 각각 179뉴질랜드달러가 추가되고, 사진과 비디오를 함께 신청하면 219뉴질랜드달러. www.nzone.biz Driving Queenstown 빙하가 훑고 간 길을 달리다 퀸스타운은 빅토리아 시대의 여왕이 살면 어울릴 법한 풍경을 지녔다 하여 이름지어진 마을이다. 그러나 마을이 형성된 과정은 올림픽 개막식에 등장한 영국 여왕의 우아한 이미지와 상반된, 거칠기 짝이 없었는 것이다. 수만년 전, 산보다 더 큰 빙하가 훑고 지나간 길에 물이 고여 와카티푸 호수가 생겼고, 19세기 금광 채취를 위해 모여 든 유럽인들은 뗄감을 얻기 위한 무분별한 벌목으로 호수 주변을 모두 민둥산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런 마을이 전세계인들이 열광하는 액티비티의 천국이 됐으니 어떤 여행지의 숙명이란 이다지도 아이러니한 것이다. 퀸스타운의 거친 자연풍광을 만끽하려면 4륜구동 RV차를 타고 곳곳을 누비는 것이 가장 좋다. 특히 영화 <반지의 제왕>이 촬영된 장소들은 영화보다 더 SF적인 풍광으로 여행자를 압도했다. 퀸스타운 드라이브 여행은 낭떠러지길을 달리며, 번지점프 장소로 유명한 카와라우Kawarau 다리를 지나 금광개발 시대의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한 애로우타운Arrowtown으로 향했다. 강가에서 금이 발견되기 시작하면서 급속도로 상권이 형성됐던 마을은 생각보다 일찌감치 쇠락해 지금은 박물관 같은 모습으로 남아 있다. 애로우강에서 내려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직접 사금 채취도 해보았다. 엄마뻘 되어 보이는 가이드는 겨자씨만한 금을 채취하는 시범을 보였고, 이곳이 <반지의 제왕>에서 악당들이 말을 타고 등장한 ‘그 장면’의 배경이라 설명했지만 금도, 영화도 상상으로 즐길 수밖에 없었다. 다음 코스는 스키퍼스 캐니언Skippers Canyon. 차 한 대가 간신히 지나갈 수 있는 절벽길은 그 자체로 음산했다. 날씨 때문이었을까? 낮게 구름이 깔려 있는 주름진 바위산 어느 틈에 골룸이 숨어있을 것처럼 스산하기 짝이 없었다. 전망대에 서자 퀸스타운과 와카티푸 호수가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양떼가 한가로이 풀을 뜯는 풍경이 빙하와 사람의 손으로 쓸어내린 지형과 묘하게 교차됐다. 퀸스타운의 거친 자연 풍광을 만끽하려면 와카티푸호수와 숏오버Shotover강과 카와라우Kawarau강을 제트 보트를 타고 온몸으로 체험하는 방법도 있다. 배가 뒤집힐 듯 거친 물살을 가르며 호수와 강, 계곡으로 이어지는 물길을 질주하는 쾌감이 짜릿하다. 노매드 사파리 <반지의 제왕> 촬영지 투어, 19세기 마을 풍경을 간직한 애로우타운Arrowtown, 글레노키Glenorchy 등 퀸스타운 주변의 명소를 4륜구동 자동차로 여행할 수 있다. 가격은 성인 165뉴질랜드달러. www.nomadsafaris.co.nz 카와우라 제트 퀸스타운 선착장에서 출발해 카와우라강, 숏오버강을 가로지르는 제트보트. 가격은 코스에 따라 245뉴질랜드달러부터. www.kjet.co.nz 1 제트보트를 타고 카와라우강과 숏오버강을 질주하면서 퀸스타운의 광활한 풍경을 감상했다 2 번지점프는 뉴질랜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액티비티.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한 기분이다 3 스키퍼스 캐년에서 내려다본 퀸즈타운의 풍경. 수만년 전, 빙하가 거칠게 훑고 간 자리에 물이 고이고, 사람이 살고, 양이 풀을 뜯으며 살고 있다 Walking Around Queenstown 호수가 보이는 언덕에서의 달빛 정찬 연간 200만명 가량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퀸스타운은 인구 2만명에 불과한 소도시다. 도심의 규모도 도보로 10분 이내에 모든 곳을 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아담하다. 이 작은 도시에도 쇼핑과 다이닝을 즐길 만한 매력적인 곳들이 많아 평화로운 호반의 풍경과 잔디밭에 누워 한가로이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함께 여유를 누리다가 아담한 다운타운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금세 지나간다. 퀸스타운 가든에서는 주말마다 장터가 펼쳐진다. 미술 작품, 수제 공예품이 전시되며, 히피 같은 음악인들의 라이브 공연도 펼쳐진다. 이곳 타운에서는 뉴질랜드산 아웃도어 제품, 옥으로 만든 액세서리 등을 구매하면 좋다. 특히 양모 중에서도 메리노울Merino wool로 만든 옷들은 땀 배출이 잘 되면서도 보온력이 뛰어나다. 퀸스타운에서 가장 근사하게 저녁식사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는 케이블카를 타고 봅스힐Bob’s Hill로 올라가 와카티푸호수를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라인Skyline을 꼽을 수 있다. 저녁을 기다리면서 마오리족의 전통공연을 보거나 창가에 앉아 너른 호수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다. 누가 익스트림 스포츠의 메카가 아니랄까 봐, 이곳에서도 패러글라이딩, 언덕썰매, 산악자전거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체험할 수 있다. 스카이라인 퀸스타운 다운타운에서 곤돌라를 탑승하고 산에 올라 다양한 액티비티와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곤돌라 탑승은 성인 25뉴질랜드달러, 뷔페 식사와 곤돌라 탑승 패키지는 성인 72뉴질랜드달러. www.skyline.co.nz 4, 5 봅스힐에 자리한 스카이라인에서는 원주민의 전통공연을 관람한 뒤, 석양을 마주보며 근사한 저녁식사를 즐길 수 있다 6 호반에 위치한 주민들의 쉼터, 퀸스타운 가든에서는 라이브 공연과 다양한 수제품을 파는 노천시장이 주말마다 열린다 ▶travie info 항공 뉴질랜드 퀸스타운까지 가려면 최소한 한 차례 이상 환승을 해야 한다. 대한항공이 북섬의 오클랜드에 취항하고 있지만, 국내선 항공을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도쿄에서 출발하는 에어뉴질랜드를 이용하면 북섬의 오클랜드, 남섬의 크라이스트처치를 경유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문의 에어뉴질랜드 02-737-4025 기후 퀸스타운은 남반구에서도 남쪽에 위치해 한국과 계절이 정반대다. 우리의 여름철인 6~8월 퀸스타운은 스키의 메카로 변신하고, 11월부터 4월까지는 온화한 날씨로 등산객이 많이 찾는다. 환율 1뉴질랜드달러 = 914원(8월 기준). 물가는 우리나라에 비해 높은 편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슈스케4 특공대 김정환, 입대 전 훈남 포스 사진 화제

    슈스케4 특공대 김정환, 입대 전 훈남 포스 사진 화제

    Mnet ‘슈퍼스타K4’(슈스케4)에서 훈훈한 외모와 싱어송라이팅 능력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버클리 음대 출신 특공대 김정환의 군 입대 전 사진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를 모으고 있는 사진은 김정환 지원자의 개인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으로 한 네티즌이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리면서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에서 김정환은 ‘슈퍼스타K4’에서 보여주던 짧은 머리에 특공대 군복이 아닌, 긴 머리에 회색 니트와 검은 모자로 멋을 낸 사복 차림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김정환이 군 입대 전 찍은 것으로 보이는 이 사진은 그간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매력을 엿볼 수 있어 많은 여성 팬들이 관심을 보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주상욱 닮은 꼴”, “사복 센스 만점”, “노래 실력뿐 아니라 얼굴도 우승후보감”, “생방송 때 변신할 모습도 기대된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김정환은 버클리 음대 출신의 현역 군인으로 육군 예선을 통해 등장할 때부터 놀랄 만한 실력으로 주목 받았다. 지난 14일 방송된 5화 방송에서는 김정환이 속한 조가 ‘강남스타일’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해 선보인 장면이 당일 최고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많은 화제를 모았다. 208만 명이라는 역대 최대 참가인원 중 경쟁을 뚫고 올라온 실력파들이 벌이는 음악의 향연인 슈퍼스타K4의 TOP10의 주인공은 매주 금요일 밤 11시 M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저자와 차 한 잔] ‘골목사장 분투기’ 펴낸 前 커피숍 운영자 강도현

    [저자와 차 한 잔] ‘골목사장 분투기’ 펴낸 前 커피숍 운영자 강도현

    요즘 신문 경제·사회면을 장식하는 기사 중 자영업과 관련된 내용이 적지 않다. 대부분 우울한 것들이다. 폐업, 자살, 빚더미…. 이런저런 통계만 대충 들여다봐도 자영업이 얼마나 험하고 힘든 영역인지 금세 알 수 있을 정도다. ‘자영업자 비중 경제활동 인구의 28.8%’, ‘소상공인 57% 이상이 평균 순이익 100만원 이하’, ‘자영업자 80% 이상이 주말 없이 하루 10시간 이상 근무’, ‘창업 2년 내 50% 폐업’…. 최근 ‘골목 사장 분투기’(인카운터 펴냄)를 낸 강도현(34)씨 역시 그런 ‘우울한 영역’의 자영업에 뛰어들었다가 ‘쓴맛’을 본 희생자다. “망하고 나서야 자영업 생태계가 보이기 시작했다.”는 눈 뜸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인물이다. “서울 홍익대 앞에서 커피숍을 2년 남짓 운영해 보니 겉보기와는 아주 달랐습니다. 카페 하면 낭만적이고 정적인 분위기를 떠올리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거품만 둥둥 뜬 아수라장인 셈이지요.” 카페 운영에 뛰어들기에 앞서 그는 억대 연봉을 받는 고소득자였다. 미국 리버티대학 수학과를 졸업한 뒤 삼일회계법인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근무했고 외국계 헤지펀드에서 파생 상품 트레이더로 남부럽지 않은 넉넉한 생활을 했다. 그러면서 자본주의 시스템의 심각한 폐해를 봤단다.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에 고액 연봉을 팽개치고 평소 가깝게 지내던 지인들과 함께 소셜 카페 운영자로 변신했던 것이다. 물론 철저하게 망했다.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이 준비 없이 무작정 뛰어들어요. 십중팔구는 망합니다. 망할 수밖에 없는 생태계를 너무 우습게 보는 것이지요.” 카페 운영을 하면서 보고 느낀 충격이 컸단다. 무엇보다 공정하지 않은 조건들을 감수해야만 하는 토양과 환경이 문제다. 망하고 나서야 전직 컨설턴트의 생리가 작동했고 그 불합리와 부조리를 파고들기 시작했다. “넉넉한 사람이 자영업을 하나요? 먹고살 다른 뾰족한 대안이 없거나 막연한 기대감으로 시작하는 것이지요.” 이미 과포화 상태인 자영업의 위험한 시장에 뛰어들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감내해야만 하는 조건들이 기다린다.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임대료에 실체도 없는 권리금, 프랜차이즈 본사의 간섭과 요구…. 쉬지도 못 하고 밤낮으로 벌어 봐야 임대료며 인건비를 빼면 사실상 남는 게 없다. 은행 대출까지 받으면 그야말로 숨 쉬기도 힘이 들 정도다. 불합리한 조건들이 해결되지 않는 한 자영업은 영원히 위험한 영역일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더 큰 문제는 지금의 자영업 쇼크가 일시적인 게 아니라 향후 30년가량 지속될 고용 충격의 시발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자영업에 뛰어드는 대열의 대부분이 베이비부머잖아요. 앞날이 빤히 보이지 않습니까.” ‘자영업은 은퇴자의 무덤’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장기 충격에 대비한 정책과 제도를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단다. 지금의 고충을 자식 세대들에까지 대물림할 게 뻔한 상황에서 ‘강 건너 불구경’할 때가 아닌 것이다. 자영업이 더이상 ‘실패가 뻔히 보이는 은퇴자의 무덤’이 아니기 위해 그는 지금 색다른 실험을 하고 있다. 대학에서 경영학 공부를 다시 시작하면서 올해 초 서울 동교등 근처에 소셜 카페의 문을 다시 열었다. 그 카페는 공의와 공동체의 삶이 살아 있는 실천의 공간이다. 큰 수익은 내지 못하지만 함께 나누고 공동의 목적이 실천되는 대안의 자영업이랄까. “당장 먹고살기 힘든 상황에서 뜬 구름 같은 소리로 들릴 수 있겠지요. 하지만 언제까지 지금의 모순과 폐해를 답습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화려한 소비 차원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가치에 눈을 돌려 보자는 말이지요.”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눈총 받던 인천 러브호텔들 中 관광객 유치 효자둥이로

    ‘인천 중국인 관광객 급증에는 러브호텔이 효자(?)’ 인천이 중국인 관광객 경유지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인천시가 ‘중저가 숙박시설’을 통해 중국 관광객을 유치해 큰 성과를 내고 있다. 13일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 ‘인천외국인유치협의회’와 손잡고 관내 중저가 숙박시설(21개)을 중심으로 중국 단체 관광객을 유치한 결과, 불과 5개월 만에 6만 8000여명을 유치하는 쾌거를 올렸다. 올해 중국 관광객 유치 목표 10만명의 68%를 이 방식으로 달성한 셈이다. 인천에는 호텔이 부족해 그동안 인천공항이나 인천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 관광객 대부분이 당일 서울이나 부산, 제주도 등지로 빠져나갔다. 중저가 숙박시설이란 인천 옥련동, 숭의동 일대에 산재한 이른바 ‘러브호텔’을 가리킨다. 명칭은 호텔·모텔 등 다양하지만 실제는 6∼10층 규모의 대형 모텔이다. 중국 관광객들이 이를 선호하는 것은 내부시설이 고급 호텔 못지않은 데다 객실요금은 호텔의 절반에도 못 미치기 때문이다. 인근 주민들로부터 눈총 받던 러브호텔의 변신이라 주목받는다. 이에 힘입어 인천은 이제 더 이상 스쳐 지나가는 지역이 아닌, 외국인들이 머물면서 즐길 수 있는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07년 이후 5년간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은 36.4% 늘었으나, 같은 기간 수도권 호텔의 객실 수는 평균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객실 부족현상을 러브호텔이 채워주고 있는 것이다. 러브호텔 난립으로 문닫을 위기에 놓였던 업주들도 중국 관광객이 반갑기만 하다. 인천시 관계자는 “관광객이 일단 숙박하게 되면 주변 쇼핑가와 식당들은 연쇄적으로 활성화돼 지역관광 경쟁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된다.”면서 “중국인 관광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중국인 단체 유치가 가능한 중저가 숙박시설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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