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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마당] 코치와 매니저/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문화마당] 코치와 매니저/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단체 운동경기 팀의 수장을 우리는 대개 감독(監督)이라 부른다. 현재 국내 4대 인기 프로스포츠로 자리를 잡은 야구, 축구, 농구, 배구 모두 팀의 선장은 감독이고, 감독 밑에 분야별로 전문코치를 둔다. 예전에 미국에서 생활할 때 나는 운동경기 중계방송을 종종 즐겼는데, 미국 사람들은 단체경기일 경우에 그 감독을 대개 헤드코치(head coach)라고 불렀다. 그래서 나는 한국어로 운동경기 감독이 영어로는 모두 헤드코치인 줄 알았다. 그런데 오래지 않아 메이저리그 야구팀 감독은 헤드코치가 아니라 매니저(manager)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감독이면 같은 감독이지 왜 굳이 다른 용어를 사용해 부를까라는 궁금증이 생겼지만, 당시에는 미국에서 생존하는 일이 급선무였기에 차분히 생각해보지 못하고 잊어버렸다. 그런데 지난 몇 년 사이에 ‘리더십’이라는 단어가 우리 한국사회에서 회자하는 것을 보며 코치와 매니저의 차이를 나름대로 다시 생각해보고 주위의 미국인에게 묻기도 했다. 코치는 말 그대로 선수들에게 구체적인 기술과 작전을 가르치고 지시하는(coach) 역할을 강조한 용어다. 헤드코치는 그런 역할을 하는 사람들 가운데 수장이라는 뜻으로 역시 가르치고 지시하는 역할에 방점이 찍혀 있다. 이에 비해 매니저는 세세한 사안을 일일이 가르치고 지시하기보다는 선수 개개인을 관리하고 하나의 팀으로 묶어 잘 경영하는(manage) 역할을 강조한 표현이다. 그렇다면 왜 야구에서는 감독을 굳이 매니저라고 부를까. 어떤 경기에서 팀워크가 중요하지 않겠느냐마는 인기 있는 단체경기 가운데 선수 각자의 개성이 가장 강한 경기는 아마 야구일 것이다. 수비에서 호흡을 맞추는 일은 물론 중요하지만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특정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 수비뿐 아니라 공격도 개인 단위로 전개한다. 따라서 야구는 25명이 넘는 대규모 선수단이 필요한 단체경기임에도 선수들의 개인적 성향이 매우 강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바로 매니저의 의미가 담겨 있다. 세세한 기술이나 작전은 해당 분야의 전문코치에게 맡기고, 감독은 개성이 강한 조직원 전체를 잘 관리해서 하나의 팀으로 운영하라는 주문이 매니저라는 용어에 녹아 있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 이런저런 평이 들린다. 그런데 야당은 물론이고 이번에는 여당 일각에서도 박 대통령에 대해 세세한 일까지 직접 일일이 지적하고 지시하는 만기친람(萬機親覽) 스타일이라는 비판을 공개적으로 쏟아냈다. 여야가 모두 같은 지적을 했으니 사실일 것이다. 대통령의 만기친람식 행보를 야구에 비유하자면, 1군 감독이 2군 훈련장까지 직접 돌면서 하나에서 열까지 일일이 지적하고 지시하는 격이다. 그러니 해당 코치는 정작 자신의 본분인 코치 행위는 소신껏 못하고 엉뚱하게도 눈치코치 급수만 올라간다. 취임한 지 1년이 됐으니 박 대통령도 이제는 국가의 최고 공인(公人)답게 개인의 상처는 훌훌 털고 대한민국의 매니저로 변신할 필요가 있다. 그럴 때 소통도 열리고 탕평도 가능하고 그만큼 국가의 인력자원을 맘껏 활용해 시너지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대통령이라면 매니저 역할에 뛰어나야 제격이다.
  • 이하늬 막춤 3종 세트 화제...‘미녀 악당’ 연기만으로는 부족했나?

    이하늬 막춤 3종 세트 화제...‘미녀 악당’ 연기만으로는 부족했나?

    이하늬 막춤 3종 세트 화제...‘미녀 악당’ 연기만으로는 부족했나?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이하늬가 방송 녹화에서 춘 막춤이 화제다. 27일 인터넷에는 ‘이하늬 막춤 3종’이 주요 검색어로 등장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사남일녀’ 제작진은 27일 막춤을 추는 이하늬의 사진들을 공개했다. 사진에서 이하늬는 후드집업과 레깅스 등 가벼운 복장을 한 채 한팔을 공중에 휘젓거나 다리를 굽히는 등 재밌는 자세로 춤을 추고 있다. 이하늬 막춤 3종 세트는 28일 오후 10시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하늬는 윤점방오, 김순귀 씨와 함께 한 남해 팔랑마을 편 녹화에서 ‘윤점방오의 테이큰’을 제작하며 미녀 악당으로 변신했다. 이하늬는 감독 역할을 맡은 배우 김재원으로부터 “역시 잘해”라는 칭찬을 들었다. 이하늬는 “나 여배우 은퇴해야 하는 거 아니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하늬 막춤 3종 세트에 대해 네티즌들은 “이하늬 막춤 3종 세트, 그래도 멋있다”, “이하늬 막춤 3종 세트, 본방 사수할 것”, “이하늬 막춤 3종 세트, 너무 망가지는 것 아니냐?” 등 반응을 보였다. ‘사남일녀’는 김구라·김민종·서장훈·김재원 네 형제와 고명딸 이하늬가 남매가 돼 시골에 계신 부모님과 4박 5일 동안 함께 생활하는 리얼리티 관찰 예능프로그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몬스터’ 김고은 화보, 소녀의 순수함에서 매혹적 섹시미까지

    ‘몬스터’ 김고은 화보, 소녀의 순수함에서 매혹적 섹시미까지

    배우 김고은이 전혀 다른 모습의 반전 화보를 선보여 관심을 받고 있다. 영화‘몬스터’에서 ‘복순’ 역을 맡아 파격적인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한 김고은이 패션지 ‘바자’와 ‘마리끌레르’를 통해 서로 상반된 반전 화보를 공개한 것. “영화 ‘은교’ 이후 계속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언젠가는 꼭 한 번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맡아보고 싶다”고 전한 김고은은 이번 화보에서 관능미 넘치는 매혹적인 모습으로 변신했다. 오묘한 분위기로 칼을 움켜쥔 채 누워있는 모습과 고혹적인 눈빛으로 벽에 기대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섹시한 매력까지 풍기며 성숙한 여성미를 극대화시킨다. 또 러블리하면서 순수한 이미지까지 소화한 김고은의 모습은 소녀의 모습부터 매혹적인 여성의 모습을 넘나들며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영화 ‘몬스터’는 피도 눈물도 없는 살인마 ‘태수’와 그에게 동생을 잃은 제대로 미친여자 ‘복순’의 끝을 알 수 없는 맹렬한 추격을 그린 작품. 다양한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은 김고은의 파격변신이 기대되는 영화 ‘몬스터’는 오는 3월 13일 개봉한다.
  • 이하늬 막춤 3종 반응 폭발 “나 여배우 은퇴해야 하나?”

    이하늬 막춤 3종 반응 폭발 “나 여배우 은퇴해야 하나?”

    이하늬 막춤 3종 세트가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배달한다. 28일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사남일녀’에서 ‘이하늬 막춤 3종 세트’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사로잡은 것. 이날 남해 팔랑마을 윤점방오-김순귀 아빠-엄마와 함께하는 마지막 이야기는 아빠의 소원성취를 위해 사남일녀가 힘을 합친 ‘윤점방오의 테이큰’ 제작과정이 공개된다. 그 중 이하늬는 미녀 악당으로 변신해 털털한 매력의 끝을 보여주며 ‘댄싱퀸’에 등극할 예정. 촬영 당시 이하늬는 섹시 웨이브로 가볍게 몸을 푼 후, 아빠를 향해 애교 가득한 대사를 완벽히 소화해 감독을 맡은 김재원으로부터 “역시 잘해~”라는 칭찬을 들었다. 또한 이하늬는 여배우의 체면을 내려놓고 무반주 막춤까지 서슴없이 추는 등 폭발적인 댄스 본능을 드러냈다. 특히 이하늬는 몸을 사리지 않고 솟탱이골의 조카 산하에게서 전수받은 필살기 ‘개다리 춤’까지 완벽하게 춘 뒤 “나 여배우 은퇴해야 하는 거 아니야?”라고 은퇴 걱정(?)을 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고. 공개된 ‘이하늬 막춤 3종 세트’ 사진은 이하늬의 은퇴 걱정을 엿볼(?) 수 있을 만큼 섹시하면서도 코믹한 모습이 담겨있어 배꼽을 잡게 만든다. 이하늬 막춤 3종은 오는 28일 밤 10시 ‘사남일녀’를 통해 방송된다.
  • 개턱 재건의 해법은 바로 ‘3D 프린터’

    개턱 재건의 해법은 바로 ‘3D 프린터’

    ‘엎질러진 물’이라 했던가. 한 번 벌어지면 되돌릴 수 없는 일을 두고 우리는 포기하라는 뜻에서 이런 비유를 하곤 한다. 하지만 영화 ‘박하사탕’의 마지막 대사처럼 “나 다시 돌아갈래”를 외치고 바라는 것이 사람의 본성인 듯하다. 사고 또는 과도한 욕심 때문에 생긴 상처를 가진 사람들이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희망을 과연 ‘엎질러진 물’로 치부해야만 하는 것일까? 2014년 대한민국에 나타나는 세계가 주목하는 특이한 현상 중 하나가 성형수술의 보편화이다. 아름다움에 대한 관심이 사회적 현상으로 나타난 예는 전 세계에서 있었으나 현재 우리나라의 청소년과 20대 사이에서 성형과 미용에 대한 관심과 기대는 가히 폭발적이라 생각된다. 방송과 언론에서도 연일 예쁘고 잘생긴 배우의 모습을 마치 우리의 일상인 양 착각하도록 만드는 바람에 우리 사회는 지금 성형천국, 외모지상주의에 빠진 모습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그로 인해 고통받는 그림자가 존재한다. 여타의 다른 미용 성형 수술과는 달리 양악, 안면윤곽술은 뼈를 자르고 갈아내는 수술이기에 미술로 치면 조각에 가깝다. 따라서 그 수술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엎질러진 물’과 같이 되돌릴 수 없고 설령 되돌린다 해도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 되어 버린다. 결국 원래 모습으로 돌아갈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연일 각종 매체를 통해 아름답게 변신한 성형모델들의 변신 스토리가 보도된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잘못된 수술로 인해 고통받는 환자들 또한 존재한다. 이러한 현실에 현 의료계는 그들을 위해 마땅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듯했다. 2014년 IT 업계의 최대 화두는 3D프린팅 기술이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그 응용과 실제 사용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는 중이나 의료분야에서의 3D프린터 활용은 가히 주목할 만하다. 산업에서의 3D프린팅 기술은 대량 생산을 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 때문에 당장은 기존의 방식에서 곧바로 벗어나기 어렵다. 그러나 의료계에선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사람의 해부학적 구조는 모두 다르므로 3D 프린터를 이용하면 환자 개개인에 맞춘 의료행위를 최적화해서 제공할 수 있다. 이러한 맞춤형 의료는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기술이 될 수 있다. 사람의 손으로는 만들지 못했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3D 프린터는 앞서 말한 유행과 과도한 기대에 희생됐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3D프린터를 이용한 안면 윤곽, 양악수술의 부작용을 해결하는 수술법이 ‘3D fit 안면 조소술’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에서 개발돼 시행되고 있다는 사실은 앞서 말한 화려한 성형천국의 어두운 그림자에 작은 불빛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각턱 과절제로 인한 이른바 ‘개턱’ 현상, 작은 얼굴에 대한 갈망이 만들어낸 ‘무턱’, 양악과 광대 수술로 인한 각종 부작용, 심지어 교통사고로 인한 안면골 기형에까지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된 이 방법은 현재 자신의 뼈를 그대로 3D 프린터로 출력하고, 미술의 찰흙을 이용한 소조 개념처럼 자신의 뼈에 딱 맞는 보형물을 제작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보형물의 재료는 1940년대에 개발돼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정형외과, 신경외과에서 인공관절이나 부족한 두개골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PMMA를 쓴다. 검증된 재료로 안전성에 대한 두려움을 최대한 줄였다. 수술이 상품처럼 거래되고, 가격까지 흥정 되는 2014년 대한민국. 3D 프린팅이라는 새로운 IT 기술과 의학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접근이 어두운 그림자 속에 숨어 지내는 많은 환자에게 엎질러진 물을 주워담는 마술 같은 해법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 (도움말: 에이치 성형외과 백정환 원장)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평범한 술병이 사람 얼굴로 변신? 놀라운 순간 포착

    평범한 술병이 사람 얼굴로 변신? 놀라운 순간 포착

    한 법의학자가 보드카 술병을 사람 얼굴로 변신시켜 화제라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5일 보도했다. 법의학자인 나이젤 코커튼은 영국 던비에 있는 자신의 작업실에서 해골 술병을 사람으로 단장시키는 데 일주일이 걸렸다. 외형이 소름끼치기는 하지만 재탄생한 술병은 실제 사람 얼굴과 너무도 흡사하다. 그는 던비 대학에서 법의학, 의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자신도 무엇에서 영감을 받아 이런 작업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그는 “작업을 하다 보니 2시간이 흘렀고 정신을 차려보니까 완성하는 데 일주일이 걸렸다”라고 전했다. 그의 작품을 찍은 사진들은 온라인을 통해 삽시간에 퍼졌다. 팬들은 “환상적인 작품이다. 그의 작품을 보고서 병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라며 감상을 전했다. 코커튼은 “과대평가된 것”이라며 “솔직하게 말하자면 훈련을 많이 해 왔다. 많은 사람들이 세밀한 묘사와 기술을 칭찬하는데 나는 나의 일을 한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 해골 술병은 5000년에서 많게는 3만 5000년 전의 크리스탈 해골 모양의 병에서 유래되었는데 미국 남서부와 티벳에 걸쳐 전세계의 다양한 지역에서 발견되고 있다. 이것을 소유한 이들은 영적인 힘과 깨달음을 얻게 된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이지원 통신원 leejw88@w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女연예인 출신 프로 카레이서 1호 이화선씨

    [김문이 만난사람] 女연예인 출신 프로 카레이서 1호 이화선씨

    인간의 본능 중 가장 역동적인 것을 꼽으라면? 아마 ‘질주본능’일 것이다. 두 발로 달리든, 아니면 두 바퀴 자전거나 오토바이, 그리고 네 바퀴 자동차를 이용해 달리든, 그 내면의 본능을 표출하는 것은 무궁무진하지 않을까. 특히 오늘날 스포츠에서 ‘스피드’는 승패를 가름하며 그 결과에 따라 웃고 울게 하는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한다. 이러한 질주본능은 다양한 형태로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 이화선(34)씨는 10년 전 주변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남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레이싱계에 입문했다. 2000년 슈퍼모델 대회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한 그는 영화와 드라마는 물론 TV 예능프로그램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비교적 순탄하게 길을 걸었다. 그러던 2004년 갑자기 레이싱 대회의 헬멧을 쓰고 떡 하니 나타나 주목을 끌었다. 여성으로서는 험난한 길이기에 의아해하는 사람도 많았고 연습 도중 몇 차례나 자동차가 뒤집어지는 대형 사고가 나는 등 우여곡절도 많았다. 하지만 그럴수록 포기하지 않고 강한 승부근성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2009년에는 여자 연예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연봉을 받는 프로 레이서가 돼 또 한번 화제가 됐다. 그 해 ‘CJ 오 슈퍼레이스챔피언십 1600클래스 5전’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각종 시합에서 상위권에 입상하면서 ‘레이싱계의 꽃’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뿐만 아니다. 2011년에는 여자 연예인 최초로 경비행기 조종사 자격증을 땄고 매년 문인화를 그려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화가로도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연예와 스포츠, 그리고 예술 방면에서 끼를 맘껏 발산하는 이씨를 지난 20일 소속(CJ레이싱팀) 캠프가 있는 경기도 용인에서 만났다. 먼저 카레이서 생활 10년의 소감을 말한다. “벌써 10년이 됐네요. 물론 즐거운 날들이었죠.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요. 생각해 보니 풋풋한 여자 나이 24살에 많은 남자들 틈에 들어가 20대를 거침없이 질주했네요. 제가 입문할 때에는 여자 레이서가 없었어요. 지금은 여러 명 되는데 제가 가장 언니랍니다. 후배 지원자들은 저를 멘토처럼 생각하며 (레이싱계에)들어오는 것 같아요. 여자 레이서로서 길을 닦았다는 점에서 한편으로는 뿌듯하지요.” 10년 동안 레이서 생활을 하면서 지루하게 여긴 적이 한번도 없었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레이싱의 매력에 빠져든다고 했다. 프로가 된 후에는 승부근성이 더 강해졌고 시합 때면 공격적인 질주본능이 저절로 생겨난다며 웃는다. 2011년에 당했던 아찔한 사고를 잠시 회고한다. 태백 레이싱파크에서 열린 대회였다. 당시 상대 선수 자동차와 추돌한 뒤 둘 다 공중으로 뜨면서 차가 완전히 뒤집혔다. 거꾸로 매달려 있는 상태에서 이씨는 침착하게 벨트를 풀고 빠져나왔다. 상대 선수는 기절했다가 이씨가 괜찮으냐고 하자 그때야 깨어났다. “처음에는 무서울 것 같았지만 사고를 경험을 하고 나서는 오히려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차는 엉망이 됐지만 말이죠. 서킷에서 코너를 돌 때 상대 차가 제 차를 벽으로 몰아붙여 사고 위험도 많았지요. 그럴수록 스포츠맨십을 발휘해서 성질 죽이고 침착하게 핸들을 잡곤 합니다.” 어떻게 해서 카레이서가 됐을까. 2004년 10월이다. 이씨는 스피드웨이가 있는 용인에 살고 있었다. 하루는 탤런트 겸 카레이서로 활동하는 이세창씨가 이씨에게 자동차 경주시합이 있으니 구경을 오라고 했다. 평소 둘은 오빠 동생하며 친하게 지냈고 이세창씨는 카레이서 연예인팀(류시원, 김진표, 안재모 등)의 감독을 맡고 있었다. 이씨는 자동차 경주시합을 보고 단박에 흥미를 느꼈다. 며칠 뒤였다. 정식 시합이 아닌 이벤트 경주가 용인에서 열렸는데 규칙 중 하나가 팀당 여자 연예인 드라이버를 한 명씩 가담시키는 것이었다. 이세창씨의 권유를 받은 이씨는 주저할 것 없이 1998년에 취득한 면허증(장롱면허)을 꺼내 들고 출전하게 됐다. 그는 이때 시합 이틀 전 첫 연습 트랙에서 사고를 쳤다. 코너를 막 도는 순간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 페달을 밟아 1.5m높이의 펜스에 부딪히면서 밖으로 나가떨어졌던 것. 차는 다 망가졌고 팀에서 부랴부랴 차를 고친 다음 겨우 시합에 나갈 수 있었다. 이처럼 이씨는 데뷔할 때부터 요란을 떨었다. 이후 2005년부터 매년 9회 정도 출전하면서 카레이서로서 경력을 쌓아나갔다. 지금까지 공인 경기 출전만 32회(비공인 포함 40회)로 국내 여성 드라이버 중 최다 출전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정말 후회를 한번도 안 했을까. “아마추어 시절에는 경기 때마다 엄마가 구경 오셨어요. 2006년 한 시합 때 전복사고가 났습니다. 119구급차가 급히 오고 그랬는데 저는 멀쩡했거든요. 이때 엄마가 위험하다며 레이싱을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또 그 해에 일반 도로에서 신호를 위반한 차 때문에 접촉사고가 난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사고수’가 있는가 싶어 2007년 한 해는 출전을 안 했습니다. 그때도 카레이서가 된 것을 후회하지 않았어요.” 1년 동안 쉬면서도 시합장에 꾸준히 나가 구경을 했고 또한 틈틈이 연습을 하면서 스피드 감각을 유지했다. 이듬해 열린 ‘2008 RV챔피언십’에 출전해 새로운 자신감을 얻었고 내친김에 2009년 프로로 전향을 하게 됐다. 그는 레이싱계에서 겁없는 질주본능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담력 또한 선천적으로 강한 편이다. 일반 도로를 주행할 때 사고 직전의 위기에 부닥치면 대부분의 여성 드라이버들은 깜짝 놀라 무척 당황하지만 그는 ‘어, 사고 날 뻔 했구나’ 하고 태연하게 받아들인다. 그가 처음 레이서가 되려고 했을 때 집에서 반대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러한 남자 같은 담력이 더 거칠어지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그에게 일반 도로에서 속도를 얼마까지 내봤느냐고 슬쩍 물어보자 약간 망설이더니 “아무도 없을 때 잠깐 시속 260㎞까지 밟아봤다”고 대답했다. 이어 “주변에 제 차를 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되도록 잘 안 태워주려고 한다”면서 “가끔 카레이서의 차를 탔다며 속도감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럴수록 어린이가 탄 것처럼 천천히 운전한다. 카레이서로서 책임감이 뒤따르기 때문이다”고 말한다. 그는 어릴 때 그림을 그리고 서예를 좋아했다. 그래서 예술고나 미술대에 진학하고 싶었다. 초등학생 때에는 부모와 함께 거의 매주 관악산에 오를 만큼 산을 좋아했고 그럴수록 도전적인 성격으로 변했다. 그만큼 꿈도 많았다. 한참 동안은 의사가 되려고 했다. 그러나 집안 친척들 가운데 공무원이 많아 의사의 꿈을 접고 국정원에 들어가려고 했다. 은밀하지만 활동적인 공무원이라는 점에 매력을 느꼈다. 대학 진학할 때에는 중앙부처 경제직 공무원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숙명여대 경제학과를 택했다. 한참 행정고시를 준비하던 대학 3학년 때 아는 언니가 “우리 모델시험 한번 보지 않을래”라는 말에 솔깃했다. 얼마 후 모델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드라마와 영화 등에 출연하다가 이세창씨의 권유로 카레이서로 변신을 하면서 인생의 진로가 확 바뀌게 됐던 것이다. 아울러 2011년 경비행기 자격증을 취득해 5시간 동안 단독비행을 경험했으며 안산국제항공전에서 MC를 보기도 했다. 그러면서 틈틈이 그림을 그렸고 연예인 하정우, 구혜선 등과 같이 매년 그룹전을 통해 그림솜씨를 과시하고 있다. 내년에는 개인전을 열 계획이며 이를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말 지인들한테 직접 그리고 쓴 서화 연하장을 보낼 정도로 애정과 열정을 쏟고 있다. 멈출 줄 모르는 그의 끼는 올해에도 계속된다. 요트 자격증을 딸 예정이며 레이서를 소재로 한 시나리오를 계속 써나갈 계획이다. 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세상 모든 형태는 인연으로 생긴다는 ‘색즉시공’을 잠시 언급하다가 “나이 30대는 20대보다 훨씬 좋다. 나이가 주는 여유가 점점 생겨난다. 인생은 길며 차근차근 해나가겠다”고 대답한다. “인간 이화선의 0순위는 사람 냄새 나게 살고 후회 없이 사는 것입니다. 그림을 그리다 보니 호가 하나 생겼어요. 여목(如木)입니다. 뿌리는 한 곳에 두고 가지는 햇빛을 향해 뻗는다는 뜻이지요.” 그는 아직 미혼이다. 어떤 상대를 원할까. 생각의 폭이 넓고 고집이 센 자신을 잘 이해해주는 남자면 좋겠다고 말한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언제까지 카레이서 생활을 할 것이냐고 물었다. “학교 다닐 때 달리기 선수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두 다리로 달리는 것도 좋고 온종일 차를 타고 달려도 피곤하지 않습니다. 차에서 먹고 자고 할 수도 있습니다. 질주는 타고난 본능인 것 같아요. 오는 4월 19일 인제 경기장에서 시합 있으니 보러오세요(웃음).” 경찰공무원이었던 부친이 몇해 전 세상을 떠나자 이씨가 사실상 가장 역할을 하고 있다. 어머니와 여동생 셋이서 함께 살고 있으며 휴일 TV 요리프로그램을 보다가 어머니가 막국수를 먹고 싶다고 하면 이씨는 곧바로 어머니 손을 잡고 춘천으로 훌쩍 떠난다. 선임기자 km@seoul.co.kr ◆이화선 프로 카레이서는 198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문여고 재학 때 가수 이효리와 같은 반에서 생활했으며 숙명여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2000년 한국슈퍼모델대회에 입상하면서 연예계에 진출했다. TV 드라마 ‘골뱅이’(SBS, 2000년), ‘쌍둥이네’(SBS, 2001년), ‘조선에서 왔소이다’(MBC, 2004년), ‘포도밭 그 사나이’(KBS, 2006년), ‘세 남자’(tvN, 2009년) 등에 출연했다. 영화 ‘색즉시공 시즌 2’(2007년) 등에도 출연했다. 2004년 카레이서에 입문했으며 2009년 프로로 전향했다. 국내 여성 드라이버 중 최다 출전 기록을 보유 (공인경기 32회)하고 있다. 2004년 클릭 스피드 페스티벌 5전(5라운드라는 뜻) 1위, 2007년 클릭 스피드 페스티벌 챌린지 영클래스 1전 우승, 2009년 CJ 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1600클래스 5전 2위, 2012년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벤투스클래스 1전 5위 등을 차지했다. 2008년 제16회 춘사대상영화제 신인여우상, 2011년 한국모터스포츠어워드 헤드그렌 인기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CJ레이싱팀에 소속돼 있으면서 사단법인 한국모델협회 지도위원과 슈퍼모델 수상자들 모임인 ‘아름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 50년 만에 6배 커진 주민공간 변신

    50년 만에 6배 커진 주민공간 변신

    50년 묵은 영등포구 당산2동 주민센터가 터를 옮겨 공공복합청사로 다시 태어난다. 구는 25일 기공식을 열었다. 지하철 2호선 당산역 인근에 위치한 당산2동 주민센터는 1965년 준공된 2층 건물이다. 낡기도 했거니와 비좁아 자치 프로그램 운영 등 주민 이용에 많은 불편을 끼쳤다. 이에 따라 구는 복합청사로 확장해 다시 짓기로 하고 당산서중학교 맞은쪽 당산로 41길11에 부지를 마련했다. 2012년 SK건설㈜ 등으로부터 기부채납받았다. 건립에는 국·시비, 구비를 합쳐 77억 5000만원을 들인다. 대지 800㎡에 연면적 2992㎡, 지하 2층·지상 5층으로 내년 8월 준공 예정이다. 연면적으로 따지면 기존 주민센터의 6배를 웃돈다. 규모가 커진 만큼 에너지 효율 1등급 건물로 지어진다. 지하에 지열 시스템, 옥상에 태양광 시스템을 설치한다. 기존 건물은 매각해 공사비에 보탠다. 지하 1, 2층엔 기계실과 공영 주차장, 지상 1층엔 구립 어린이집이 들어선다. 2층엔 주민센터, 3층엔 주민사랑방과 장난감도서관 및 북카페, 4층엔 체력단련실, 5층엔 다목적강당이 자리를 잡는다. 행정 업무를 보는 2층을 빼면 모두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진다. 조길형 구청장은 “기존 주민센터는 단순 민원행정 업무를 다루기에도 버거웠다”며 “새 청사는 주민 소통과 문화 복지 공간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향 연기’로 만들어낸 상상초월 ‘메뚜기 얼굴’

    ‘향 연기’로 만들어낸 상상초월 ‘메뚜기 얼굴’

    은은하고 그윽한 냄새로 마음을 차분히 안정시켜주는 ‘향’(香)이 환상적인 예술작품으로 변신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향 연기’로 정밀하게 재현된 곤충·꽃 등의 이미지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미국 심리학자 마크 스칼코(49)가 ‘향 연기’로 재현한 환상적인 이미지들을 24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스칼코의 작품들은 주재료가 ‘일반 향 연기’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알록달록한 색체와 정밀함이 특징이다. 특히 그가 재현한 메뚜기 얼굴은 초록색·검은 색이 뚜렷이 대비돼 곤충 특유의 입체감이 살아있으며 여기에 기하학적인 패턴까지 가미돼 신비로움마저 느껴진다. 이정도의 작품을 만들려면 얼마나 많은 기술이 필요할까? 하지만 스칼코가 공개한 제작 비법은 무척 간단하다. 그는 검은색·흰색 폼 보드로 재현한 미니스튜디오와 평범한 DSLR 카메라 그리고 약간의 포토샵 기술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전한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州) 더햄에 거주 중인 스칼코의 본 직업은 ‘심리학자’다. 그렇다면 인간 내면에 잠재된 무의식을 파악한 뒤 심리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이런 기묘한 이미지를 제작한 것이 아닐까? 이에 대해 스칼코는 “단순히 스트레스 해소용”이라고 못 박는다. 그는 “본래 자연환경 사진촬영이 취미였는데 다양한 카메라 기술과 컴퓨터 그래픽을 책으로 접하면서 이를 한번 응용해 본 것이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현하다보면 어느 새 직장에서 쌓인 피로가 풀려버린다”며 미소를 지었다. 사진=Mark Scalco/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아시아 축구왕좌 되찾는다

    프로축구 K리그 강호들이 아시아 정상 탈환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딘다. 지난해 중국의 ‘호화군단’ 광저우에 밀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에 그친 FC서울과 포항이 25일 각각 호주의 센트럴코스트와 일본의 오사카를 홈으로 불러들여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26일에는 2012년 ACL 우승팀 울산이 호주 웨스턴시드니 원정경기를, 2011년 준우승팀 전북이 일본 요코하마와 홈경기를 펼친다. 경기를 하루 앞둔 24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용수 서울 감독은 팀 전술의 변신을 선언했다. 지난해 서울의 모토는 ‘무공해’(무조건 공격해)였다. 하지만 올해는 ‘1-0 전술’이다. “우승이 아닌 조별리그 통과를 올 시즌 ACL 목표”라고 전제한 최 감독은 “서울은 그동안 공격 시스템에 적합한 선수들을 보유해 좋은 결과를 냈지만 올 시즌에는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면서 “2012년 K리그 우승,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준우승과 같은 화려함은 과거일 뿐이고 이제는 백지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3년 연속 득점왕이었던 데얀과 중앙 미드필더 하대성을 중국 리그로 떠나보냈다. 최 감독은 “솔직히 공격보다는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경기를 해야 할 것”이라면서 “무조건 1-0 스코어가 전광판에 떠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지난겨울 센트럴코스트로 이적한 공격수 김승용(29)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그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서울의 공격수였다. 그는 “다른 나라 클럽 유니폼을 입고 서울과 맞서게 돼 감회가 새롭다. 꼭 이기고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영국의 베팅업체 윌리엄힐은 ACL 32개 참가팀 가운데 전년도 우승팀 광저우의 우승 확률(배당률 3.5)을 가장 높게 책정했다. 우승 확률 2위는 배당률 9의 포항, 3위는 배당률 10의 서울과 울산으로 전망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방예담 폭풍 성장, 소년 티 벗고 훈남 변신 ‘아이돌 포스’ 깜짝

    방예담 폭풍 성장, 소년 티 벗고 훈남 변신 ‘아이돌 포스’ 깜짝

    ‘방예담 폭풍 성장’ ‘K팝스타2’ 출신 방예담이 폭풍 성장 한 모습으로 방송에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23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3’에서는 생방송 무대에 진출할 톱10을 고르는 오디션이 진행됐다. 이날 방예담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서 트레이닝을 받고 있는 ‘K팝스타3’ 참가자 이채영을 응원하기 위해 등장했다. 방예담은 ‘K팝스타2’에서의 소년 같은 앳된 모습을 벗고 폭풍 성장한 모습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K팝스타2’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방예담은 현재 YG에서 연습생으로서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방예담 폭풍 성장 대박이다”, “방예담 맞아? 폭풍 성장하니 남성미가 물씬”, “방예담 미소년 같았는데 이제 훈남 포스가”, “방예담 폭풍 성장, 데뷔가 기대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SBS(방예담 폭풍 성장) 연예팀 seoulen@seoul.co.kr
  • 13년 만에 ‘화려한 모국 나들이’

    13년 만에 ‘화려한 모국 나들이’

    “결혼 13년 만에 처음 가족과 함께 한 모국 나들이라 너무 기쁩니다.” 중국 출신 결혼이주여성인 박춘화(45)씨는 2001년 한국으로 시집온 이래 한번도 고향집을 찾지 못했다. 넉넉지 않은 형편에다 바쁜 생활에 치여 엄두를 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남편, 딸과 함께 중국 가족들을 만나고 싶었던 박씨는 최근 어엿한 한류 콘서트의 통역사로 변신해 중국을 방문, 그 소원을 이뤘다. 23일 삼성사회봉사단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슈퍼주니어 단독 콘서트 ‘슈퍼쇼5’에 통역사로 참여, 원활한 행사 진행을 돕는 한편 친정 가족과도 상봉하는 기쁨을 누렸다. 결혼 전 중국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일했던 박씨는 현재 경기도 용인의 지역 다문화가족센터 등에서 중국어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슈퍼주니어 통역사로 변신할 수 있었던 것은 삼성그룹과 SM엔터테인먼트가 함께 추진한 다문화가족 지원 사업 덕분이다. 박씨 외에도 경기도 수원시의 성정(36)씨 등 결혼 이주여성 2명도 콘서트의 통역사로 채용돼 공연준비를 도왔다. 이들 가족 9명도 동행했다. 삼성은 이들의 친정 가족들을 콘서트 현장에 초청하는 ‘깜짝 이벤트’도 마련했다. 박씨는 “중국에서 인기있는 슈퍼주니어의 콘서트 통역사로 일하게 돼 중국 가족들이 자랑스러워했다”고 흐뭇해했다. 삼성 관계자는 “중국 가족들은 결혼해서 한국에 간 딸이 한류 콘서트 통역사로 일하는 모습을 보며 뿌듯해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가족들의 모국 방문 비용은 삼성전자, 제일모직, 적십자사 경기지사가 함께 진행한 희망나눔 바자회의 수익금으로 마련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턱수염에 장발…확 바뀐 해리포터와 론 위즐리

    턱수염에 장발…확 바뀐 해리포터와 론 위즐리

    해리포터의 주역 다니엘 래드클리프와 루퍼트 그린트가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프린스 오브 웨일즈 극장에서 열린 2014 What‘sOnStage 시상식에서 나란히 상을 받았다. 이날 래드클리프는 덥수룩한 장발 머리와 턱수염으로 스타일 변신을 시도해 눈길을 모았으나 일부 팬들은 과거 해리포터 시절의 앳된 모습과 대비된 이질적인 모습에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과거에도 래드클리프는 아역 이미지를 벗기 위해 연극 ‘에쿠스’에서 수염을 기르고 누드 연기를 강행하는 등 파격적으로 변신하기도 했다. 이날 그는 연극 ’이니스만의 절름발이’(The Cripple Of Inishmaan)에서 훌륭하게 역을 소화해 연극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또한 해리포터의 친구인 론 위즐리 역으로 이름을 알린 루퍼트 그린트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그린트는 영국 웨스트엔드 데뷔작인 연극 ’모조’(Mojo)로 올해의 신인상에 호명됐다. 이지원 통신원
  • 나를 감히 묶어! 포박 풀리자 묶은 사람에게 복수한 사슴 포착

    나를 감히 묶어! 포박 풀리자 묶은 사람에게 복수한 사슴 포착

    올가미로 포박해둔 몸집만한 큰 사슴(moose)을 풀어주었더니, 오히려 풀어준 사람을 공격하는 황당한 장면이 포착됐다. 야생동물 연구가인 웨스 리빙스턴은 얼마전 자신이 직접 경험한 황당한 사건을 미국 동영상 사이트 비메오(vimeo)에 소개했다. 영상을 보면 눈이 수북하게 쌓인 야산에서 리빙스턴이 연구의 일환으로 사슴 한 마리를 올가미로 묶고, 눈을 가린채 관찰을 하고 있다. 얼마후 필요한 자료를 얻은 그는 사슴의 포박을 풀어준다. 하지만 다리의 끈을 풀어주는 순간, 도망갈 줄 알았던 사슴은 복수라도 하듯 ‘파이터’로 변신해 리빙스턴에게 거칠게 달려든다. 당황한 그가 뒷걸음질 치다 넘어지자, 사슴은 이틈을 놓치지 않고 전력을 다해 밟기(?) 시작한다. 이어 숲으로 돌아가는 듯 싶더니, 아직도 화가 풀리지 않았는지 다시 돌아와 남성을 재차 공격한다. 사슴에게 밟힌 남성은 만신창이가 되고, 우여곡절 끝에 겨우 일어나 위기를 모면한다. 리빙스턴은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었다. 사슴에게 두들겨 맞아 본적은 처음이다”고 전했다. 사진·영상=유튜브 장고봉 PD goboy@seoul.co.kr
  • ‘여성 마스킹’을 아시나요? 마스크 뒤에 숨은 남성들

    ‘여성 마스킹’을 아시나요? 마스크 뒤에 숨은 남성들

    ’여성 마스킹’(female masking)이라고 불리우는 하위 문화(sub-culture)가 화제다. 영국 다큐멘터리 ‘Secrets of the Living Dolls’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1월 소개되었던 ‘여성 마스킹’이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까지도 복장 도착자들에게 조차 널리 알려지지 않은 ‘여성 마스킹’은 남성들이 라텍스 또는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마스크와 바디수트를 입고 여성 행세를 할 뿐 아니라 메이크업과 의상을 입어 더욱 완벽한 여성으로 변신한다. ’여성 마스커’(female masker)는 트렌스젠더나 동성애자들과는 다르다. 이들은 대부분 이성애자들이며 결혼 생활을 유지하며 자녀가 있는 남성들도 있다. 어딘가 부자연스러운 피부와 풍만한 가슴, 그리고 진분홍 입술이 포인트인 화장을 하고 인터뷰에 참여한 케리(Kerry) 또한 50대 기혼 남성이다. 케리는 1970년대 미국 드라마 미션: 임파서블에서 여주인공이 다른 인물로 가장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는 장면을 보고 매료되어 15세가 되었을 때 여성 마스크를 쓰기 시작했다. 그 이후 그는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의 커뮤니티를 발견하고 여성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이 케리 자신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그의 활동은 더욱 적극적으로 변했다. 현재 그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자신과 취미가 같은 여성 마스커들에게 자신이 직접 만든 마스크, 바디수트 그리고 풍만한 인조 가슴을 판매하는 비지니스를 시작했다. 케리는 “여성 마스킹은 우리 모두가 가진 판타지들 중 하나일 뿐” 이라면서 “시나리오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정말 실망스럽다” 고 밝혔다. 마스커들의 의상을 제작하는 회사에 근무하는 아담은 “그들에게 ‘게이’라고 부르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많은 남성들이 여장을 하는 이유는 단지 ‘재미’를 위해서”라며 마스커들의 입장을 설명했다. 여성 마스커로써의 인생을 살고 있는 로버트(70)는 가슴 아픈 이혼의 상처를 ‘셰리’라는 이름의 자신의 또 다른 자아로 부터 위로받고 있다. 40대의 금발 여성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로버트는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면 너무 아름답다는 생각에 이것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도 이성과의 데이트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성 마스킹 때문에 쉽지가 않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모든 마스커들의 연애전선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바텐더 조엘은 여자친구와 동거 중이지만 여성 마스커의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조엘은 “마스킹은 나에게 즐거움이며 현실도피의 한 방법일 뿐이다. 그저 재미로 하는 것이며 또 다른 나의 모습의 연장선 같은 것”이라고 전했다. 유지해 호주통신원 jihae1525@hotmail.com
  • [지상파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사랑하는 자식에게 가장 좋은 것만 물려주고 싶은 것이 모든 부모의 마음이다. 하지만 때로는 간절한 마음과 달리 뜻하지 않은 아픔을 물려주어야 할 때가 있다. 신장 123㎝의 김명섭씨는 정상인 부모님과 형제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왜소증이라는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픈 손가락이었다. 그의 두 딸이 그를 닮아 왜소증을 앓고 있는데…. ■태양은 가득히(KBS2 밤 10시) 딜러 이은수로 변신한 세로는 영원을 따라다니겠다고 경고한 대로, 다시 벨 라페어로 찾아와 이력서를 내민다. 무례한 세로의 태도에 당황스러운 영원은 우진의 자리를 다른 사람이 대신할 순 없다면서 세로를 거절한다. 한편 ‘천사의 눈물’과 함께 귀국한 강재일당은 가짜 보석유통회사 F L 젬스턴의 이름으로 본격적인 사기를 계획한다. ■문화 책갈피(KBS1 밤 12시 30분) 1914년에 태어나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이한 ‘국민 화백’ 박수근. ‘빨래터’ ‘아기 업은 소녀’ 등 서민적인 그림을 통해 이웃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담아왔던 박수근의 작품세계를 살펴본다. 그의 삶과 작품에 얽힌 뒷이야기를 박수근 화백의 아들이자 화가인 박성남씨와 미술평론가 정준모씨의 이야기로 함께 만나본다. ■오 마이 베이비(SBS 밤 8시 55분) 여배우 고은아는 전무후무한 여배우의 순도 100% 민낯을 보이며 며칠간 화제의 중심에 선 바 있다. 그런 그녀가 공포에 덜덜 떨며 소리를 지르는 모습이 공개된다. 조카 하진이의 이모이기도 한 고은아가 편식을 하는 조카를 위해 손수 요리를 하던 중에 일어난 일이다. 과연 고은아를 두려움에 떨게 한 것은 무엇일까. ■EBS 문화센터(EBS 오전 10시 10분)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은퇴한 김연아 선수의 지난 18년 선수생활을 음악으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탱고와 왈츠, 뮤지컬, 오페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곡을 섭렵한 김연아 선수의 뛰어난 음악성과 표현력을 공연 영상으로 다시 감상한다. 또한 클래식 칼럼니스트 정윤수와 함께 명곡의 탄생 배경과 작곡가에 대해 알아본다. ■힐링로드 만남(OBS 밤 11시 5분) 인천 대이작도는 고운 모래가 끝없이 펼쳐진 해변과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는 명소다. 이곳에 있는 조그만 선착장을 배경으로 만남, 작별, 재회가 반복되고 또 이어지는 섬사람들의 삶의 모습은 그 옛날 1967년의 영화 ‘섬마을 선생’ 이야기를 닮았다. 2014년 겨울, 대이작도에선 또 어떤 만남이 영화처럼 이뤄질까.
  • 추사랑 짱구 눈썹 변신 “팬들이 눈썹이 없다기에..”

    추사랑 짱구 눈썹 변신 “팬들이 눈썹이 없다기에..”

    23일 방송된 KBS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배우 장현성과 두 아들이 일본 도쿄에 있는 추성훈의 집을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추성훈은 장현성의 둘째 아들 준서 군의 헤어스타일을 바꿔주겠다며 자신의 단골 미용실로 데려갔다. 준서가 머리 손질을 하고 있는 동안 추성훈은 미용실 여직원에게 “여자들 눈썹 그리는 거 있으면 좀 달라”고 말한 뒤 자신의 품에서 잠든 추사랑의 눈썹을 그렸다. 추성훈은 눈썹을 그리면서 “팬들이 사랑이 눈썹이 없다고 말해서 한번 그려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짙은 눈썹의 추사랑은 애니매이션 주인공 짱구를 연상케 하는 얼굴로 웃음을 자아냈다. 추사랑이는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보고 어색한 듯 계속해서 눈썹을 만지작거렸고 추성훈은 결국 눈썹을 지웠다. 사진 = K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설] 지하경제 양성화 명운 걸린 3세대 조폭 단속

    검찰이 이른바 ‘제3세대 조폭’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엊그제 김진태 검찰총장은 조직폭력 전담 부장검사, 검사, 수사관이 참석한 전체회의를 열어 결의를 다졌다. 검사나 수사관까지 참석한 회의는 검찰 사상 처음이라고 한다. 그만큼 의지는 결연했다. 검찰의 대대적인 조폭 단속은 1990년 ‘범죄와의 전쟁’ 이후 24년 만이다. 당시의 성과에 뒤지지 않을 만큼 만족할 결과를 얻기 바란다. 조폭은 변신을 거듭해 왔다. 유흥가를 중심으로 폭력을 휘두르던 1세대 갈취형 조폭은 강력한 단속으로 서서히 기업형으로 바뀌었다. 2000년대 이후 등장한 제3세대는 합법적인 기업인으로 가장한 화이트칼라 조폭이다. 이번 단속에 주목하는 이유는 지하경제의 상당 부분을 주무르는 기업형 조폭을 표적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불법 지하경제는 인터넷 도박과 사금융, 성매매 등이 주류를 이루고 규모가 무려 120조원대에 이른다. 지하경제 양성화는 새 정부의 주요 정책이지만 성과가 미미했다. 세정당국의 힘만으로는 세원을 발굴해 내기가 역부족이었다. 검찰의 수사력이 필요한 이유다. 겉으론 합법적인 업체를 만들어 탈세·횡령·주가조작 등 불법 행위를 일삼으며 거액을 챙기는 조폭을 적발해 엄벌하고 부당이익을 환수하는 중차대한 임무가 검찰 앞에 놓여 있다. 조폭 척결과 세원 확보라는 일거양득의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기회다. 물론 노점상 등을 상대로 한 서민갈취형 조폭 또한 단속을 게을리해선 안 된다. 정부가 성폭력 등 4대 사회악 퇴치에 힘을 쏟는 이유는 사회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조직폭력은 4대 악에 포함되지 않지만 단속 취지는 같다. 불법, 불의가 날뛰는 병든 사회를 방치하는 것은 정부의 직무유기다. 공권력으로 바로잡아야 한다. 조폭은 점점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고 수법도 교묘해지고 있다. 주식시장에도 진출해 개인투자자들을 희생양으로 삼는가 하면 심지어 대학 총학생회까지 진출해 회비를 빼돌리기도 했다. 조폭은 나는 데 검찰은 뛰기만 해서는 단속의 실효를 거둘 수 없다. 첨단·지능화하는 조폭에 맞서려면 검찰의 수사력도 보강해야 한다. 민생을 위해 명운을 걸고 조폭 근절에 검찰력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본다.
  • ‘참 좋은 시절’ 김희선은 왜 사투리 연기를 선택했지?

    ‘참 좋은 시절’ 김희선은 왜 사투리 연기를 선택했지?

    ‘왕가네 식구들’ 후속 ‘참 좋은 시절’의 뚜껑이 열렸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2일 첫 방송된 ‘참 좋은 시절’은 23.8%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작인 ‘왕가네 식구들’의 첫 회 시청률 19.7%를 훌쩍 넘어선 수치다. ‘참 좋은 시절’은 가난한 소년이었던 한 남자가 검사로 성공한 뒤 15년 만에 떠나왔던 고향에 돌아와 벌어지는 스토리를 통해 각박한 생활 속에 잠시 잊고 있던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작품이다. 줄거리에서 알 수 있듯이 ‘참 좋은 시절’은 기존 주말 가족극과는 차원이 다른, 신선하고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시선을 모았다. 이경희 작가는 특유의 서정적인 감성 필력으로 푸근하고 참 좋은 가족들의 이야기를 구성지게 이끌어냈으며, 김진원 PD는 흡입력 있는 영상과 치밀하고 단단한 연출력을 뿜어냈다. 특히 여타 막장 드라마의 급한 전개와 달리 수를 놓듯 차분하게 이어지는 이야기는 깊은 여운을 남겼다. 첫 방송 후 대체로 긍정적인 평이 이어졌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김희선의 사투리 연기. 극 중 김희선은 과거엔 경주 최고의 공주였지만 현재는 생계형 대부업자로 살아가는 인물 차해원 역을 맡았다. 이날 차해원은 길바닥에 드러누운 채 강동희(옥택연 분)와 몸싸움을 벌이는 억척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SBS ‘별에서 온 그대’ 속 전지현처럼 화려한 의상과 하이힐이 아닌 야상에 운동화를 신은 김희선은 ‘경주의 억척녀’로의 변신은 성공한 듯 했다. 하지만 경북 사투리와 경남 사투리의 중간 쯤(?)되는 사투리가 일부 시청자들에게 볼멘소리를 산 것. 경주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평생을 자란 차해원 역할은 사투리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사투리가 능숙하지 않으면 결과적으로 몰입을 방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tvN ‘응답하라1994’의 성공 이후 배우들의 사투리 연기는 이미지 변신과 함께 시청률을 견인할 수 있는 고마운 매개체가 됐다. 김희선 역시 ‘사투리’를 고마운 매개체로 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첫 회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 없지만, 적어도 과거 막장 드라마와는 다른 ‘착한 드라마’라는 건 느낄 수 있었다. 탄탄한 스토리와 함께 주연 배우인 김희선의 연기력까지 보강이 된다면 ‘참 좋은 시절’은 ‘왕가네 식구들’을 뛰어넘는 국민드라마로서의 성장 요소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생각된다. 사진 = KBS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안현수, 3관왕 되더니 얼짱 연상女와…

    안현수, 3관왕 되더니 얼짱 연상女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사상 처음으로 두 대회 3관왕에 오르면서 새 역사를 쓴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러시아로 귀화하게 된 배경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22일(한국시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일정을 모두 마친 안현수는 러시아 빙상연맹 회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가졌다. 안현수는 이 자리에서 “여기서 훈련하면서 환경과 시스템적인 면에서 나를 믿어주는 것이 가장 컸다”면서 “처음 와서 1,2년은 힘들었지만 러시아 연맹 회장님도 마음을 편하게 해줬고 믿어줬다. 그게 귀화 결정을 내린 가장 큰 계기”라고 설명했다. 귀화의 원인으로 알려졌던 국내 파벌 논란에 대해서는, “그게 결정적인 계기는 아니었다”고 못박은 뒤 “정말 좋아하는 운동을 하고 싶었고, 믿어주는 곳에서 마음 편히 운동하고 싶어서 온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안현수는 이어 “한국이 나로 인해 더 시끄러워지는 것은 원치 않는다”는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안현수는 이번 대회 ‘노메달’의 부진을 겪고 있는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에 대해 “한국 선수들과 끝까지 잘 마무리하자는 이야기를 나눴다. 후배들도 많이 힘들었을 것이고 나도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내가 한국 선수들에게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 뭐가 바뀌어야 한다, 이런 것은 나에게 물어도 의미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안현수는 이날 여자친구 우나리(30)씨에 대해 “외국에 나와서 큰 힘이 되어주는 사람이다. 결혼식만 안 올렸을 뿐 사실은 부부관계다. 한국에서는 이미 혼인 신고를 마쳤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안현수는 22일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41초31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안현수는 이어 남자 계주 5000m 결승에도 출전해 러시아 대표팀의 2번 주자로 나와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해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날만 2개의 금메달을 차지한 안현수는 앞서 1000m에서 따낸 금메달을 합쳐 3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대한민국의 유니폼을 입고 3관왕(1000m·1500m·5000m 계주)이 된 안현수는 8년 만에 국적을 바꿔 또 한 번 3관왕을 차지하며 역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쇼트트랙 종목에서 두 차례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더불어 안현수는 이날 500m에서 우승해 사상 처음으로 쇼트트랙 전 종목 금메달리스트로도 이름을 남기게 됐다. 안현수가 달성한 금메달 6개 역시 남녀 선수를 통틀어 최다 기록이다. 안현수는 500m에서 우승하면서 개인 통산 금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기록하며 왕멍(중국)이 가진 역대 올림픽 쇼트트랙 최고 성적(금4·은1·동1)을 뛰어넘었다. 또 안톤 오노(미국)가 가진 역대 올림픽 쇼트트랙 최다 메달 기록(8개)과 타이를 이루는 등 쇼트트랙 선수가 남길 수 있는 모든 기록의 소유자가 됐다. 안현수는 2006년 토리노 대회 당시 21살의 힘이 넘치는 청년이었지만 8년이나 흐른 지금에도 전성기에 못지않은 체력과 스케이팅 능력을 앞세워 두 대회 3관왕의 위업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의 쇼트트랙 선수라는 찬사를 한몸에 받게 됐다. 특히 2008년 1월 훈련 도중 무릎뼈가 부서지는 중상을 당해 은퇴 위기까지 몰렸던 안현수는 ‘러시아 귀화’를 선택, 치열한 노력 끝에 재기에 성공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게 됐다. 안현수가 러시아 대표로 변신해 이번 소치 올림픽에 나섰을 때만 해도 전문가들은 그의 재기 가능성에 고개를 갸웃했다. 무릎 부상 이후 재수술이 이어지며 재활 속도도 느렸고, 국제 경쟁력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러시아 대표팀 선수들과 훈련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소치 대회에서 노련함을 앞세워 4개의 메달을 따내면서 이런 걱정들이 기우였음을 입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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